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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내사고 응급처치/화상/찬물에 담근뒤 바셀린 바르고 붕대 감아

    ◎약물중독/입속 구토물·의치 제거… 기도 안막히게/전기감전/감전된 사람에 손대지말고 전원 끊어야 겨울철은 실내 안전사고가 다발하는 계절이다.사고가 나면 당황한 나머지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1차치료법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병세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의외로 많이 있다.경희의대 최현림교수(가정의학)의 도움말로 겨울철 실내 사고의 응급처치요령을 알아본다. ▲화상=우선 화상부위의 옷등을 제거한 뒤 찬물에 30분 남짓 담근다.상처부위에 달라 붙은 옷자락은 억지로 떼내지 말고 옷위로 찬 물을 붓도록 한다.그 뒤 바셀린이나 연고를 바르고 깨끗한 천이나 거즈로 환부를 덮는다.진물이 계속 나올 땐 항생제연고를 바르고 나서 거즈를 덮어 준다.물집을 긁어 터뜨리면 감염의 원인이 되므로 조심해야 한다.심한 화상은 찬물로 환부를 식힌 뒤 곧바로 병원을 찾는다. ▲약물·세제중독=환자가 의식이 없을 때는 입안의 의치나 구토물을 제거해 기도를 유지시킨다.의식이 있으면 물을 한 컵 마시게 하고 손가락등을 이용해 목을 자극,토하게 한다.보통 아이들의 경우엔 빵가루·우유·강한 차등을 섞어서 찻숟가락 하나 정도를 미지근한 물에 타 먹이면 효과적이다.하지만 약물중독은 중독물질에 따라 응급처치요령이 조금씩 달라진다.예를 들어 양잿물을 마셨을 때는 식초나 레몬주스를 먹이고 토하지 않도록 해 즉시 병원을 찾는다.석유나 휘발유도 폐로 흡인되어 기관지염·폐렴을 일으킬수 있으므로 절대로 토하지 않게 한 뒤 병원에서 위세척을 받아야 한다.하지만 소독용 머큐로크롬을 마셨을 경우엔 우유·계란을 먹이고 토하게 한다.향수나 나프탈렌은 흥분·혼수증상을 가져 오므로 토하게 하고 물을 마시도록 한다. ▲연탄가스 중독=맨먼저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환자를 바람이 잘 통하는 곳으로 옮긴다.호흡이 멎어 있으면 즉시 인공호흡을 한다.의식이 있는 환자는 담요등으로 감싸 보온을 유지하고 안정을 시킨다.심하지 않을 땐 1∼2시간 누워 있게 한 뒤 뜨거운 차나 커피를 마시게 하는 것도 좋다.구토증세가 보이면 고개를 옆으로 돌려 편히 토하게 한다. ▲전기 감전=대부분은 일시적으로 깜짝 놀라고 별다른 통증이 없지만 의식을 잃거나 심장등에 깊은 화상을 입을수도 있다.따라서 외부에 가벼운 화상만 보여도 응급조치 뒤 바로 병원으로 옮긴다.감전된 사람은 만지지 말고 전원을 끊어 계속적인 전류의 흐름 부터 차단한다.감전된 사람이 전원에 계속 접촉하고 있으면 그 사람을 만지는 사람도 감전된다.플라스틱이나 나무막대를 이용해 환자를 편안한 곳으로 옮겨 심폐소생술을 실시한다.창백하고 쇼크증상이 보이면 눕혀서 머리를 몸보다 낮춰주고 다리를 올려 주도록 한다.
  • 김일성대학 김춘택교수 논문 「우리나라 고전소설사」 출간

    ◎북한 고전소설에도 중편개념 도입/문집류 일부도 작품 인정… 소설기준 확장/「일치전」 「강노전」 등 남한에 없는 작품도 수록 북한에는 남한에 없는 고전소설이 여러편 존재하며,북한 국문학계는 문집류의 일부분을 떼어내 별도의 작품으로 인정하는등「소설」의 범주를 넓게 잡고 있다. 또 고전소설을 단편·장편으로만 구분하는 남한 학계와는 달리「중편소설」을 따로 분류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 국문학계의 연구성과를 집대성한 논문이 「우리나라 고전소설사」(한길사간)란 이름으로 최근 국내에 소개됐다. 이 논저는 지난 86년 김일성종합대 출판부에서 펴낸 그 대학 김춘택교수의 박사학위 논문 「조선고전소설사 연구」를 국내에서 재발간한 것이다. 비록 김교수의 학위논문 형식으로 발표됐지만 ▲북한에서는 박사학위 심사를 국가에서 관장하는데다 ▲김일성종합대에서 출판했고 ▲김교수가 북한을 대표하는 국문학자라는 점등으로 미루어 북한의 공식적인 고전소설사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 학계는 이 논문을 통해 본 북한 국문학사연구의 큰 특징으로 우리측에 비해 「소설」의 기준을 폭넓게 인정하고 있다는 점을 꼽는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박동량의 「임꺽정전」과 이수광의 「황생의 망상」,허균의 「순군부 여신의 원한(원제 순군부군청기)」등으로 국내에서도 그 내용을 이미 알고 있지만 소설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들이다. 「임꺽정전」은 박동량(1569∼1635)의 문집인 「기재잡기」중에서 임꺽정의 활약상과 관군에게 체포될 당시의 상황을 기록한 부분을 김교수가 따로 떼어내 제목을 붙인 경우. 이수광의 「지봉류설」에서 일부분을 딴「황생의 망상」도 마찬가지이다. 이 논문에 대해 해설을 쓴 박희병 성균관대교수는『소설사에 새로운 작품을 추가하려는 노력은 돋보이나 두 작품 모두 소설로서의 구조를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임꺽정전」은 전문의 기록으로,「황생의 망상」은 설화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순군부여신의 원한」에 대해서도『소설적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소설로 보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라고 평했다. 한편 이 논문에서 소개된「일치전」과「강노전」은 국내에는 납아있지 않은 고전소설들로 밝혀졌다. 18세기말∼19세기초에 쓰여졌다고 추정되는 「일치전」은 노비의 아들인 전일치가 도술을 배워 중국 명나라로 건너간 뒤 황제 및 사찰의 재물을 빼앗아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한다는 내용이다. 「강노전」은 17세기 초의 실존인물인 강홍립이 조선정부의 명령으로 중국에 출병한 내용을 소설화 한 것으로 소개됐다. 이밖에 고전소설에 있어서 ▲중편소설 개념의 도입 ▲내용에 따라 「애국적 경향」「비판적 경향」「풍자적 경향」으로 구분하는 점등이 북한 학계의 연구특징으로 평가됐다. 박희병교수는 『북한 학계가 고전소설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평가하는 태도는 큰 장점이지만 미리 정해둔 기준에 작품을 꿰맞추는 억지해석도 적지 않다』고 분석하고 『이번 출판을 계기로 남북한 학계간에 교류가 활발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국어사전이 우리말 오염 부채질”/우리말연 발표회서 정재도씨 주장

    ◎한자·일본말 등 외래어 무분별 수록 시중에 나와 있는 국어사전들이 외국어를 비롯,실제 사용되지 않는 한자어·일본말등을 분별없이 마구 실어 오히려 우리말을 오염시키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글말연구회가 최근 한글회관 강당에서 연 제3회 연구발표회에서 정재도회장은 주제발표를 통해『우리사전의 가장 큰 병폐는 쓰지도 않는 한자말이나 일본말 또는 서양말까지 마구 집어넣어 부피늘리기 경쟁을 하는 것』이라고 개탄하고 일일이 그 사례를 들었다. 「뛰어나다」는 뜻을 가진 한자어 낱말의 경우 80년대에 나온 민중서림의「국어대사전」에는「걸출·발군·우수·탁월·출중」등 비교적 자주 쓰는 낱말 말고도「걸연·고탁·괴수·도월·용발·일군·초탁·출군·출류·탁관」등 생소한 단어를 포함해 모두 22개나 실려 있다는 것. 또 ▲중국의 고사에서 나오는「이여이(역여이):해내기 쉬움」등의 문구 ▲중국말투에서나 나옴직한「유권력(유권력)하다:권력이 있다」는 표현 ▲중국에서마저 쓰지 않는 낱말인「어획사망(어획사망):물고기가 잡혀죽음」「안감망(안감망):감히 바랄 수 없음」등의 억지한자어등이 버젓이 올라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대상(대상):빌려드린다는 명목으로 재물을 바치는 일」「일천만승(일천만승):천자」등 일본의 역사적 상황에서 특별하게 만들어진 말 ▲「나이터:밤경기」등 국적불명의 낱말 ▲「애프터눈 티(afternoon tea):오후에 마시는 차」등 외국어들이 유명 국어사전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는 것이다. 정회장은 이런 현상이 국어사전의 부피를 늘리기 위해 출처나 의미가 불분명한 단어,억지로 만들어진 말들을 무리하게 집어넣거나 사전편찬 작업을 편하게 하려고 외국사전을 베끼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정회장은『우리말사전을 올바로 편찬하기 위해서는 표제어를 우리말 중심으로 바꾸고 잘 쓰이지 않는 외래어를 걸러내야 한다』면서 사전편찬자들에게 맹성을 촉구했다.
  • 합이 셋이오/김가이가/오경장/공개 코믹 드라마 웃음을 잃어 간다

    ◎공허한 소재·억지상황연출… 시청자 외면/저속화 탈피,메시지담은 건강한 웃음 담아야 TV 공개코믹드라마 시트콤(Sitcom)이 웃음을 잃어가고 있다.가을 프로개편이후 방송3사가 경쟁적으로 선보인 시트콤이 공허한 소재에 억지상황만을 연출,시청자들의 관심권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더구나 방송사간의 상호모방으로 내용의 차별화도 이루어지지 않고있어 텔레비전을 「몰개성의 바보상자」로 몰아가고 있다. 현재 방영되고 있는 시트콤 프로는 KBS­2TV「합이 셋이요」(일 하오6시55분),MBC­TV「김가 이가」(일 하오9시50분),SBS­TV「오경장」(일 하오6시)·「사랑은 생방송」(토 하오6시)등 4편.이들 프로는 한결같이 주말저녁시간대에 집중 편성돼있어 또다른 형태의 중복편성이란 지적을 받고있다.방송내용 또한 소재만 다소 다를뿐 지나친 말장난에 치우쳐 메시지가 담긴 건강한 웃음을 제공하겠다는 당초 기획의도와는 거리감을 갖게한다. 방송3사는 가을개편과 함께 시트콤을 「시청률경쟁의 총아」로 인식,쉽게 인기를 끌어낼 수 있는 「감초연기자」들을 대거 투입했다.그러나 이들은 「웃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과장된 연기에만 매달림으로써 극의 리얼리티에 손상을 입히고 있다.특히 일부 프로의 경우,연기감각도 없는 가수·개그맨등을 무분별하게 등장시켜 전체의 흐름을 끊기게 하고있다. KBS­2TV「합이 셋이요」는 도심의 한 식당을 무대로 허풍선이 주방장 남편과 호랑이같은 아내,그리고 노총각 동생이 펼치는 삶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린 작품.그러나 이 드라마는 초반부터 가족과 이웃의 진솔한 이야기로 시청자의 공감을 넓혀나가기 보다는 「여자는 질투,남자는 결투」식의 사랑싸움으로 변질돼가고 있는 느낌이다.「합이 셋이요」는 또한 전체적으로 완만한 진행을 보여 단조로운 무대세트 만큼이나 지루함을 더해주고 있다. MBC­TV 「김가 이가」는 울타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대조적인 삶을 살아가는 두 가정간에 벌어지는 희극적 상황을 가벼운 터치로 다루고 있다.「연극과 TV드라마의 만남」을 시도하고 있는 이 드라마는 경쾌한 대사와 멜로 이미지가 강한 주인공(한진희·김창숙)의 코믹연기자 변신에 일단 시선이 간다.그러나 「김가 이가」는 어린이 배역에 적합치않은 대사와 행동이 빈번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있다.최근 방영된 「만약에」편에서는 막내딸로 나오는 국민학생에게 「피임발언」을 하게 하는등 무리수를 두기도 했다. 한편 SBS­TV가 가족시청시간대에 신설한 「오경장」은 이전의 「오박사네 사람들」에 비해 과장된 몸짓이나 억지스러운 상황설정은 줄었으나 유행어,은어,비속어등의 사용은 여전해 문제를 낳고있다. 가장 미국적인 포맷이라할 시트콤.우리 방송토양에 뿌리를 내리기에는 아직 이르다.「중산층 가정의 건전한 가치관전달」이라는 시트콤 본래의 기능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하지만 일부 프로의 경우,시청자들로부터 소재를 제공받아 전문작가들이 극본을 쓰는 소위 「유령 글쓰기」(Ghost Writing)나 「비디오 개그」기법등을 도입하는등 실험적인 모습도 선보여 관심을 모은다. 시트콤이 기존 코믹드라마의 병폐인 박제화된 웃음을 극복하고 진정한 희극적 카타르시스를 줄 수 있는 장르로정착하기 위해서는 ▲소재의 지평확대 ▲한국적 유머와 희극연기 계발 ▲스튜디오 확충등 제작여건 개선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게 방송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 한미정상/북핵대응 강수 선택

    ◎서울의 분석/일괄­포괄 혼선 해소… 대북 “마지막 경고”/평양선 전제조건 수용 새전략 내놓을듯 워싱턴에서의 한미정상회담은 두 정상이 북핵에 대한 양국의 입장을 명확히 하고 북측을 향해 분명하고도 단호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나아가 한때 한미 당국자 사이에 제기된 「일괄타결」「포괄적 타결」「이니셔티브(주도적 제안)」등 다양한 해결방안에 대한 혼선이 이제 일단락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이런 점에서 정부의 시각은 대단히 긍정적이다.한 당국자가 『현 시점에서 한미 양국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며 이는 북한에 대한 마지막 경고의 의미를 담고있다』고 해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얼핏보면 이번 정상회담에서의 합의사항은 우리의 기본 입장에서 한걸음도 더 나아가지 않고,그렇다고 물러선 것도 아닌 기존 입장의 재확인이다.관심을 모은 팀스피리트훈련 중지 문제에 대해서도 클린턴대통령은 『한국이 결정할 문제』라고 했으며 김영삼대통령도 『(북핵과 관련없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천명했다.두 정상의 이같은 언급은 북핵에 관한한 한국의 방침이 중요하며 한국의 의사를 충실히 반영하겠다는 정상간의 다짐으로 풀이된다.일괄타결등의 그럴듯한 방안을 제시하고 IAEA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함으로써 한국을 협상에서 배제시키고 한미 양국을 이간시키려는 북한의 의도에 쐐기를 박은 것에 다름아니다.이런 의미에서 양국이 현재 취할 수 있는 최강의 대응수를 선택한 셈이다. 그렇지만 두 정상은 당초 예상과 달리 시한을 못박거나 사찰의 수준·방법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음으로써 대화의 가능성을 여전히 남겨두었다.즉 「당근」과 「채찍」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북한의 태도 여하에 따라 상황이 호전될 수 있는 통로를 열어놓은 것이다.시애틀에서 만난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번 정상회담이 북한에 주는 마지막 대화의 기회』라고 말해 대화에 비중을 두고있음을 밝혔다. 문제는 북측의 태도다.북한은 최근 강석주외교부부부장의 성명을 통해 「핵문제해결과 북·미수교」라는 일괄타결 방안을 공식 제의하면서 IAEA에 장비교체를 위한 기술팀의 입북과 통상사찰을 허용할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워싱턴 정상회담은 북한이 희망하는 일괄타결 방안보다 핵사찰 수용과 남북특사교환 등 북한이 반드시 준수해야할 두 「전제조건」이 우선적으로 강조됐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정부가 생각하는 해결의 수순은 이렇다.「북한 두 전제조건 이행­한미 양국 팀스피리트훈련 중지및 미·북한 3단계회담 재개­특별사찰과 남북 상호사찰이행과 동시에 미·북관계개선및 경수로 지원문제 논의」이다.우선 북한이 국제적 의무조항을 준수함으로써 대화에 성의있는 태도를 보일지 여부를 시험해 보겠다는 자세다. ○북대응 3가지 상정 정부는 이에대한 북측의 대응 태도를 대략 세가지 가운데 하나일 것으로 보고 있다.첫째,북한내의 강·온파의 치열한 대립으로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고 강경대응을 고수하는 것이며,둘째 한미 정상들의 합의와 관계없이 IAEA에 「협상을 통해 사찰수준을 논의하자」는 유화제스처를 보내면서 국제적 동정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방안이고,셋째 한미 양국의 입장을 수용하면서 3단계회담에서보다 유리한 조건을 강구하는 전략이다.북한의 그동안 태도로 볼때 두번째 대응이 선택될 가능성이 현재로선 가장 높다.핵개발이 북한의 체제유지와 직결되어 있는 만큼 한미 양국에 억지로 끌려가는 인상을 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홍순영차관이 『북한이 12월 중순까지는 핵문제에 대한 가시적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비교적 길게 시한을 설정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그 사이엔 또 북핵의 안전 계속성 유지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IAEA의 이사회(12월2∼3일)가 예정되어 있다.뭔가를 결정하더라도 이사회의 논의 내용을 보고 하려할 게 틀림없다.어쨌든 북한은 체면을 유지하면서 미·북 3단계회담을 성사시키는 쪽으로 적절한 타협책을 모색할 것 같지만 그동안의 행태로 볼때 아직 단정하기는 이르다. ◎워싱턴 시각/「철저·광범위접근」 핵카드 단호대응 의지/“한국 소외 없다” 재확인… 방법론 더 논의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미대통령은 23일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북한핵문제와 관련,『최종해결을 위한 철저하고도 광범위한 노력』을 양국이 펼쳐나가기로 합의했다. 김·클린턴회담에서 대북핵협상의 기본방식으로 새로 조율된 이같은 『철저하고 광범위한 접근방식』은 과연 어떤 것인가. 양국 정상은 공동회견에서 이에 대해 대체적인 의미는 전달했으나 이것이 무엇을 가리키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답변하지 않았다. 김대통령은 『핵문제의 해결이 더 이상 지체돼서는 안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핵문제의 최종적이고도 완전한 해결을 위한 철저하고도 광범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국 개념차 정리 클린턴대통령은 『북한핵문제와 관련한 우리의 목표는 한반도의 비핵화와 국제적 핵비확산의 강력한 실천』이라며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북한과 「철저하고 광범위한 접근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새로 나타난 이 용어는 「일괄타결」(지난 11일 북한측 제의)과는 분명히 구분되는 개념이고 「포괄적 해결」(지난 19일 클린턴대통령의 표현)과는 내용은 유사하나 일괄타결과의 혼동을 피하기 위해서 보다 분명한 표현을 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 주목할 것은 『철저하고도 광범위한 접근』은 그동안 한미양국의 언론에서 산발적으로 보도된 『대북핵협상의 일방적인 양보』가 결코 없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나온 표현이라는 점이다.예를 들어 북한의 핵사찰 수락을 유도하기 위해 팀스피리트훈련을 한미양국이 먼저 중단한다는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철저하고 광범위한 해결책」은 북한이 먼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통상적인 핵사찰을 수락하고 ▲한반도 비핵화선언에 따른 상호핵사찰의 실현을 위한 남북대화를 재개하면 북한에 대해 「상응한 조치」를 취한다는 것으로 일단 해석된다. 즉 팀스피리트훈련의 중단도 북한이 먼저 움직여야 한미양국이 이를 발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날 한미정상회담은 북한이 만약 두가지 조건에 부응한다면 어떤 보상조치를 할 것인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그러나 관계 소식통은 미국측이 검토한 「포괄적 해결방안」의 내용은 그대로 살아있는 것이라고 전하고있다. 북한이핵문제를 완전하게 해결하겠다는 자세가 확립되면 다시 말해 통상핵사찰수락,남북대화재개에 응하면 미·북한간의 3단계 고위회담이 개최되고 미신고핵시설을 포함,북한내 모든 핵시설의 국제사찰을 수용한다면 대북경제지원,미·북한간 관계증진 등의 구체적인 「선물보따리」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공조체제 재정비 「철저하고 광범위한 해결방식」의 핵심은 북한이 시간벌기작전으로 나온다든가 핵카드를 계속 사용하려드는 태도로 나온다면 더 이상 끌려 다니지 않고 유엔안보리를 통한 본격적인 제재로 돌입하겠다는 결의가 들어있는 것이다.물론 북한이 핵문제의 완전해결을 약속하고 이를 실천에 옮긴다면 그야말로 「광범위한 보상조치」가 따른다는 것도 의미한다. 「포괄타결」이 「철저하고 광범위한 해결방식」으로 용어가 변경된 것은 적어도 두가지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나는 북한핵문제가 한국의 어깨 너머로 미·북한간의 거래에 의해 해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북한측에 다시 한번 인식시킨 것이다. 둘째는 김대통령도시인했듯이 『북한핵문제의 대처방법에서 한미간에 약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나 오늘 이를 조정했다』는 말에서 유추할 수 있다.「광범위한 해결방안」과 관련한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해선 한미양국간에 좀 더 논의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북핵문제에 대한 양국의 공조체제를 재정비하고 조율한데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 새예산 법정일 지켜야한다(사설)

    하루가 다르게 변모해 가는「세계의 전개」 지켜보다가 우리 안쪽의 정치권에 시선이 머물면 어떤 위기감마저 느껴지는게 요즈음의 솔직한 심경이다.개혁과 혁파의 종심이 지나면서 국가사회 각 분야에 변화의 물길이 굽이지는데 오직 정치권만이 과거속에 안주하면서 시대적 요구에 등돌리고 있지 않는가. 오늘의 국회모습을 지켜보는 국민의 마음 또한 착잡하다.정기국회의 가장 큰 임무는 두말할 것도 없이 나라살림을 다루는 일이다. 그러기에 정기국회를 예산국회라 한다.43조2천5백억원에 이르는 새해예산안을 국민복지와 국가번영을 위해 알뜰히 쓰여지도록 조율감시하는 것이 최우선의 과제인 것이다.국회가 시간과 힘을 쏟아 부어야 할 실질심사의 대상인 것이다.그러나 그 「예산안」은 이제 심의할 수 있는 12월2일까지의 법정일수를 겨우 일주일여 남겨 놓고 있는데도 아직 초입에서 설왕설래속에 머물고 있다. 정상적인 국회활동을 위해 어제 열린 여야 3역회의도 예상했던대로 양쪽의 현격한 입장을 한치도 좁히지 못한채 그쳐 국회일정의 험로를 확인시켜주고 있다.크게는 정치력의 불재가 아쉽기도 하지만 예산안을 놓고 야당이 동원한 본안과는 관련도 없는 추곡가,안기부법등 개혁입법,과거청산문제등과의 연계작전이 국회의 원활한 운영을 막고 있는 것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자신들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예산안의 법정기일은 물론 오는 12월18일로 끝나는 정기국회의 회기내에 정치관련법등 어떤 안건도 보장할 수 없다는 야당의 억지 주장이다.심지어는 안건에 대한 밀도있는 조율보다 여야령수회담을 통해 일괄타결하겠다는 구태의연한 자세마저 보이고 있다. 우리는 분명히 어제와는 다른 시대를 맞고 있다.여당이 과거 권위주의 정권에서 담당했던 기능역을 청산했다면 야당도 연계투쟁을 일삼던 과거의 폐습과 관행을 스스로 벗어나야 한다.사회가 정치권을 제1의 개혁대상으로 지목하고 있다는 사실의 의미를 새겨야 한다. 국정논의가 조정과 타협의 넓은 길을 젖혀놓고 당리당략의 우격다짐식 끼어붙이기투쟁이어서는 대국민 설득력을 잃는다.보다 중요한 것은 과거의 정치적 적폐를 씻어내기위해서라도 누가 뭐라고 하기전에 정치권 스스로가 개혁입법을 다루는 일에 전념해야 한다. 이번에야말로 새 예산안의 법정기일내 처리 관행이 확립돼야 한다.법과 규칙을 지키는 일은 입법부의 최우선 의무이자 권리이다.만든 쪽이 지키지 않는 법규를 국민에게 강요할 수는 없는 것이다.남은 기간 여야가 최선의 방법으로 알찬 결과를 도출해 내기를 기대한다.
  • “볼만한 중·단편 소설 한자리에”

    ◎현대문학사/「현장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소설」 출간/서정인·임철우·신경숙작 15편 정선/중진­신예작가 고루접할 좋은 기회 「현장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현대문학간)은 올해 한권의 책으로 나온 괜찮은 중·단편을 두루 섭렵하기 원하는 욕심많은 독자들에게 권할만한 책이다.일상에 쫓겨 일일이 작품집이나 문예지를 뒤질 여유가 없는 직장인이나,옥석을 따지는 까다로운 입맛의 독자를 충족시킬수 있는 선집이기 때문이다. 현장비평가란 각 문예지의 월평을 담당하고 있는 문학평론가들을 이른다.김윤식(서울대),정현기(연세대),전영태(중앙대),정과리(충남대),신덕룡(광주대)등 믿을만한 평론가 5명이 각자 3편씩 모두 15편을 추스렸다. 김윤식이 공지영·구효서·김소진을,전영태가 박상우·신경숙·윤대녕을 골랐다.정과리는 서정인·이선·최윤을,정현기는 윤후명·이순원·이승우를 추천했으며 신덕룡은 임철우·최시한·하창수의 작품을 각각 선정했다.평론인의 개성을 엿보게 하는 선정이면서 「괜찮은 작가의 괜찮은 작품」을 빠뜨림없이 수습하고 있다. 뽑힌 작가는 서정인·윤후명등 중진급에서 최시한·임철우·최윤·이선등 탄탄한 40대,그리고 신경숙·하창수·김소진등 이른바 90년대 젊은 작가에까지 골고루 분포돼 있다. 이 책에 수록된 작품들은 지난해 9월부터 올8월까지 28종의 문예지를 통해 발표된 5백50여편의 중·단편소설중에서 골라진 「옥중 옥」이다.각 작품마다 붙여진 해설과 작가연보,사진등 세심한 편집과정을 거친 「…올해의 좋은 소설」은 최근 우리 소설문단이 이루어낸 문학적 성과의 높이와 넓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한다. 특히 이 책은 작품의 구조적 완결성과 예술적 품격을 생명으로 하는 「단편소설 읽는 맛」을 독자들에게 선사하면서 상업주의와 결탁한 품질미달의 장편과 단편분량의 소재와 내용을 억지로 늘려 쓴 중편소설이 양산되고 있는 우리 소설문단의 혼란상을 반성할 기회도 아울러 제공한다. 수록작품은 ▲공지영 「무엇을 할것인가」 ▲구효서 「깡통따개가 없는 마을」 ▲김소진「가을옷을 위한 랩소디」 ▲박상우「사하라」 ▲서정인「광상」 ▲신경숙「새야 새야」 ▲윤대녕「January 9,19 93」 ▲윤후명「여우사냥」 ▲이선「형의 사진첩을 들여다보며」 ▲이순원「먼길」 ▲이승우「수상은 죽지 않는다」 ▲임철우「포도씨앗의 사랑」 ▲최시한「반성문을 쓰는 시간」 ▲최윤「워싱톤광장」 ▲하창수「눈」등이다.
  • “북한 핵개발 저지 확신”/김 대통령,LA타임스지 회견

    ◎“주한미군 통일후도 주둔 바람직” 【로스앤젤레스 연합】 김영삼대통령은 한국은 과거 군사정권때와는 달리 미국이나 일본 중국 등 세계 주요 국가들이 무시할 수 없게 되는등 세계에서의 역할이 증대됐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로스앤젤레스 방문에 앞서 가진 14일자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와의 회견에서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한국에 대한 세계의 견해가 달라졌으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에서의 역할이 확대되고 경제적 측면에서도 선진국 및 개도국과 다같이 대화를 증진시킬 수 있는 유리한 입장에 서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북한 핵문제에 대해 미국등 우방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북한의 핵개발은 저지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며 한국은 자체적으로 핵무기를 개발할 의도가 없다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주한미군은 전쟁억지력으로서 기여한 바가 크며 남북이 통일된 후에도 그대로 주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한평생 많은 사람 속였으니…”(박갑천 칼럼)

    세상살이를 좀 야박하게 표현해 본다면 속고 속이는 관계의 연속이라고 할수도 있을 것이다.살아간다는 것 자체부터가 그렇다.대중가요 노래말마따나 『설마에 속아서…』사는게 인생살이 아니던가.설마 내가 이렇게 죽는건 아니겠지,내일엔 감당못할 행운이 찾아들겠지 하고 설마를 믿어보다가 속은채 이승을 하직해 가는게 인생이다. 이승의 삶을 표현하는 생존경쟁이라는 말속에 벌써 속고 속이는 관계는 섭새겨진다.하지만 속고 속이는 관계는 반드시 악의의 경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선의의 경우 또한 적지않다.노모에게 충격이 갈까봐 아들의 암선고 받은 사실을 숨기는 일이나 아내가 실망할까 저어하여 직장에서의 불이익을 덮어버리는 남편의 마음…등등이 그것이다.『거짓말도 잘하면 오려논 닷마지기보다 낫다』『거짓말이 외삼촌보다 낫다』는 속담도 그래서 나온다. 대체로 마음이 착할수록 남에게 잘 속는다.「맹자」(맹자:만장장구상)의 『군자를 그럴싸한 방법으로 속일수 있다』(군자가기이기방)는 구절에서 보이는 자산의 경우도 그것이다. 어떤사람이 정나라재상 자산에게 산물고기를 바친다.마음씨 착한 자산은 차마 잡아먹지 못하고 정원을 관리하는 교인을 불러 연못에다 기르라 이른다.고기를 가져간 교인은 삶아먹은 다음 이렇게 보고했다.『처음 연못에 넣었을 때는 빌빌거리더니 이내 꼬리치며 깊은데로 들어가 버렸습니다』.그말을 믿은 자산은 『고기가 저 있을 곳을 얻었구나』하면서 기뻐한다.명재상으로 지모가 깊었던 자산도 교인의 속임에 넘어간 것이다.그를 본 교인은 자신에게 속은 자산을 비웃고 있다. 그글은 그러나 그다음이 중요하다.그와같이 군자를 속일수는 있어도 『…그 도리가 아닌 것으로는 속이기가 어려운 것이다』(난망이비기도)고 잇고 있기 때문이다.군자는 부정한 방법으로 이익을 얻는 일이나 억지로 권세를 얻는일등 도리에 어긋나는 감언이설에는 속지 않는다는 뜻이다.군자아닌 소인들이 속고 속이면서 세상을 시끄럽게 만드는 일은 바로 이경우들이 아니던가. 높고 깊은 법력 남기고 입적한 성철 큰스님의 열반송은 『한평생 무수한 사람들을 속였으니(생평기광 남녀군)…』로 시작되어 주목을 끌게 한다.그가 티끌세상 사람들처럼 남을 속여야 할일이 무엇이었겠는가.그렇다 할때 모자란 깨달음과 능력으로 광대무변한 진리를 이야기했다는데 대한 겸사로나 해석해야 하는 것 아닐지 모르겠다.다만 오늘도 속고 속이며 사는 중생들은 아픈 마음으로 새겨 들어야 할 대목 아닌가 한다.
  • GCC,합동군 강화 합의(지구촌단신)

    【아부다비 AFP 연합】 걸프지역의 아랍국들은 9일 상징성만 띠고 있는 지역합동군을 실제적인 전쟁억지력을 지닌 군대로 강화해나가기로했다.
  • 한·미 「북핵대응」 강성 선회/청와대 안보장관회의의 함축

    ◎「만약의 사태」 대비 정부의지 공식 천명/평양상황 분석,국민불안 해소 포석도 10일의 안보관계장관회의는 정부가 「중요한 단계」에 북한 핵문제 해결의 주체로 나설 것임을 공식 선언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북핵해결 주체” 선언 이날 회의에서 김영삼대통령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클린턴 대통령과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최종적에 가까운 협의」를 할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최종에 가까운 협의의 의미가 어떤 것이냐를 떠나,이같은 발언은 미국과 유엔,IAEA에 일임해 두고 있었던 북한 핵문제 해결에 앞으로는 우리정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임을 밝힌 것이다.이러한 입장은 당연히 당사자인 우리정부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결의를 다지고 있음을 과시하는데 주목적이 있다.그 첫 대상은 북한이며,북한핵문제 해결에 협조하고 있는 다른 우방도 대상이 될것이다. 안보장관회의는 외국 정부와 언론에서 대북강경론이 주도되고 있는 상태에서 열렸다.특히 IAEA의 북한핵에 대한 통상사찰 중단 선언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가 있고,북한내부의 이상기류가 오래전부터 대내외 정보기관에 포착돼 한반도 위기설이 광범위하게 유포되고 있는 상황이다. ○도발억제 자신감 이같은 상황에서 안보관계장관회의는 현재의 북한 상황을 종합 점검,『이상한 기류가 있지만 도발의 징후는 발견되지 않고 있으며 우리에게 이를 억지할 충분한 힘이 있다』고 발표했다.이는 우리정부와,국가안위를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이 모든 상황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으며,또한 이를 충분히 제어할 자신이 있음을 과시한 것이라 할 수 있다.광범위하게 유포된 한반도 위기설에 대해 정부가 국민을 안심시킨 것이며,이것이 이날 회의의 첫번째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대통령은 특히 「중요한 단계」에서 안보장관회의를 수시 개최체제로 전환함으로서 사태를 자신이 직접 장악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외교적으로는 거칠게 느껴질 수 있는 발언들을 의도적이다시피 여러번 사용했다.강택민중국주석을 만나 북한핵개발 억제를 위해 가능한한 모든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든지,클린턴미대통령과 만나 「최종적에 가까운 협의」와 「구체적 방안」들을 논의할 것임을 미리 예고한 것이 이에 해당한다. 이런 용어들은 북한측에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용된듯한 감을 주고 있다.우리정부의 북한 핵에 대한 대응방안은 강경론쪽 보다는 온건론에 가까웠다.외국 언론들이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데 서울 사람들은 평화를 노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던 것도 이같은 정부의 온건론,보다 정확하게는 국민을 불안케하지 않으려는 정부의 「긴장 감추기」에서 비롯 된것이었다. 그러나 정부는 이날 회의를 통해 우리가 온건론적 입장에서 강경론적 대처쪽으로 입장이 선회하고 있음을 보여주 었다.이는 곧 북한과 미국의 대화를 통해 문제가 풀리지 않을 경우 여러가지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유엔 안보리 회부를 추진 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안보리 회부에 반대하는 중국을 설득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같은 강경한 의지를 뒷받침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이러한 강경론이 정부의 전쟁불사의지로까지 바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청와대 당국자들은 설명하고 있다.대통령이 최종이란 용어를 쓰지 않고,최종에 가까운 협의를 하겠다고 밝힌 점이 우선 그렇고,북한에 대해 흡수통일의 의지가 없음을 재확인한 것도 그런 설명을 뒷받침 하고 있다. 정부는 공식적으로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긴장상태가 국민생활에 영향을 주지 않기를 희망하고 있다.이날 김대통령은 외교안보수석의 발표문 중에서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던 부분을 「중요한 단계」로 완화하도록 수정했다. ○경호전략도 수정 그러면서도 김대통령은 정부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도록 지시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국민들에게는 안보긴장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도 정부 자체는 상당한 긴장을 하고 있음이 감지되고 있다. 일례로 청와대의 대통령경호전략은 북한의 테러위협이 있기 어렵다는 점을 전제로 작성돼 왔다.최근 경호실은 한반도 상황이 테러가 있을 수도 있다는 쪽으로 바뀌었다는 새로운 경호전략 아래 움직이고 있다. ◎“「유화책」 안통한다” 제한공습까지거론/IAEA의 “핵감시 불능” 선언이 고비/매파 목소리 높아지는 워싱턴 북한핵문제가 사실상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국의 기류가 점차 강성을 띠어가고 있다. 지난 7일 클린턴미대통령은 『북한의 핵개발을 용인할 수 없으며 북한의 한국에 대한 공격은 바로 미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전에 없이 강경한 입장을 폈다.다음날인 8일 마이크 매커리 국무부대변인은 북한핵문제해결에 대한 공식적인 시한이 설정된 것은 없지만 핵안전조치의 계속성 확보라는 기술적 측면에서는 시한이 있으며 이런 기술적 시한은 『수일밖에 남지 않았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국무부나 국방부 차원에서 공식 거론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전문가들 가운데 대북강경론을 펴는 이들은 ▲일본 조총련의 대북송금차단 등을 포함한 단계적 경제제재를 가하는 방안 ▲1∼2개월 등 특정시한을 설정한 경제제재결의안의 채택 ▲석유금수를 포함한 강력한 경제제재에서부터 최악의 경우 해안봉쇄나 북한핵시설에 대한 제한적 공습단행을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북 경제제재조치를 취하기 위해서는 유엔안보리에서 중국의 협조를 얻어야 하는데 중국은 아직까지도「외교적 해결」을 강조하고 있어 다소 전망이 불투명하다. 전기침 중국외교부장은 9일 북경에서의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대북 압력행사가 꼭 유용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대화가 성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클린턴대통령의 강경발언이 있고 난 뒤에 나온 중국의 이같은 입장은 만약 유엔안보리에 대북한 경제제재안이 지금 상정될 경우 기권,사실상 수용하기보다는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대북한 해안봉쇄 등의 조치는 북한의 남침을 촉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채택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북한핵시설에 대한 제한적인 공습도 한반도에 전면전을 불러온다는 우려 때문에 실현 가능성은 적다고 봐야할 것이다. 그렇다고 이러한 극단대응이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제재의 수단으로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다.클린턴대통령도 이스라엘이 이라크의 핵시설에 대해 선제공격을 한 것처럼 북한핵시설을 공습할 가능성은 없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대안을 놓고 토론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해 일단 여운을 남겼다. 미국내에서 이같이 강경론이 대두되고있는 이유는 ▲핵안전성의 유지가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고 ▲북한과 핵협상을 계속하는 것은 북한의 「핵개발 시간벌기」작전에 말려든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미·북한간의 3단계회담의 전제조건으로 미국측이 제시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한핵사찰에 아무런 진전이 없을 뿐만 아니라 남북대화마저 일방적으로 거부하고 있어 「유화책」이 북한에 먹혀들지 않는다는 판단이 점차 우세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클린턴행정부내에 이같은 강경분위기가 점차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대화를 통해 핵문제를 해결한다는 기본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미국과 북한은 9일 뉴욕에서 지난달 4차례 가졌던 비공식접촉을 재개,새로운 돌파구의 모색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막후접촉은 유엔총회의 대북결의안 채택과 서울에서 열린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개최 이후 열렸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으나 북한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할때 북한이 최근 클린턴대통령의 강경발언등에 대한 진의탐색용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북한은 또 한미양국이 팀스피리트훈련 중단여부에 관해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은데 대해서도 나름대로 미국의 내심을 파악하려 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강경분위기가 구체적인 강경대책으로 떠오르는 시기는 IAEA가 공식적으로 북한의 핵안전성이 깨졌다고 선언하는 때일 것으로 분석된다.일부 여론에서는 오는 12월 1일로 시한을 정해 북한에 대해 최후통첩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북한핵문제해결의 시한을 포함하여 전반적인 미국의 대북대응방안은 이달 23일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의 워싱턴정상회담을 앞두고 백악관의 국가안보회의(NSC)등에 의해 총체적으로 정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 대북 경제제재/미서 찬반논쟁/뉴욕 타임스지 기고문 요약

    ◎시간 끌면 핵개발… 전쟁위험 고조/제재론/실효 의문… 외교적 해결책 찾아야/반대론 북한핵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채 표류를 계속하자 요즘 미국의 주요언론들은 거의 매일 기사를 실어 사태추이에 관심을 쏟고 있다. 뉴욕 타임스지는 8일 칼럼란을 통해 북한에 경제제재를 가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찬반견해를 소개했다. 부시 정권하에서 국방차관보를 지냈으며 현재 랜드연구소 전략문제 책임자인 잘메이 카릴자드씨는 오는 12월1일을 기한으로 정해 북한이 핵사찰을 거부할 경우 경제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하원군사위 소속인 데이브 매카시 의원(민주·오클라호마주)은 경제제재의 실효성에 의문을 표시하면서 대화를 계속할 것을 주장,지상논쟁을 벌였다. 두사람의 주장을 요약해 소개한다. ▲카릴자드 전차관보=북한의 핵게임은 오래 끌수록 그들이 핵무기 개발에 가까워지도록 만든다.만약 그들이 핵무기 개발에 성공한다면 남북한간 전쟁위험이 높아질 것이다. 또한 한국과 일본이 자체 핵무기개발을 고려할 것이고 북한은이란에 미사일 뿐 아니라 핵무기도 수출하려 할 것이다.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대한 북한의 도전이 성공한다면 세계적 핵확산억지정책은 깨져버릴 것이다. 북한에 대해 시한을 설정할 때가 왔다.12월1일까지 IAEA의 사찰(통상및 특별사찰 포함)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유엔에 의한 경제제재를 강구할 것임을 북한에 통보해야 한다. 효과적인 경제제재는 중국의 협조를 필요로 한다.중국의 협조를 얻기 위해 이 문제를 미·중국간 관계의 테스트로 간주해야 한다. 제재조치 강구와 함께 다른 두가지 조치도 취해야 한다.첫째는 북한의 모험주의를 저지하기 위한 동북아와 한국에 대한 미군사력의 증강이다. 둘째는 북한이 핵문제에 협조할 경우 미국이 앞장서서 국제적 지원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북한측에 당근을 제시하는 것이다. 그러나 외교적 방안에만 의존할 경우 그 비용은 터무니 없이 높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매카시 의원=북한에 대한 유엔의 경제제재가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는 적다. 만약 안보리를 통해 제재조치를 강구하고 우려되는 것처럼 중국이 거부할 경우 북한은 곤경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할 것이다. 경제제재가 가해질 경우 북한은 어떤 대화도 거부할 것이다(중국은 국경을 통해 물품공급을 허용할 수 있다).그리고 만약 제재조치가 북한을 경제적 붕괴상태로 몰고 간다면 북한의 불안정은 더욱 심화될 것이며 이는 한국과 일본이 피하려는 것이다. 제재조치는 또 북한으로 하여금 핵무기 개발을 서두르도록 할지 모른다.그렇게 된다면 북한 핵시설을 폭격하라는 압력이 미국에 가중될 것이다. 북한 핵시설에 대한 폭격은 한국과 일본열도에 방사능 피해를 주고 북한에 서울을 겨냥한 보복공격에 나서도록 도발시킬 것이다. 외과수술적인 공습은 제2의 한국전쟁을 촉발시킬 것이다.소말리아의 한 군벌에게 패한 우리가 어떻게 김일성과 대적할 수 있겠는가.북한에 대한 강경대처는 위협보다는 외교적 해결을 원하는 중국·한국·일본과의 새로운 마찰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모든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는 불가능하다)이 아니라 북한이 더 이상의 플루토늄을 보유하거나 이를 핵무기 개발에 전용하는 것을 막는 일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첫째 북한에 대한 더 이상의 경제제재를 취하지 말아야 하며 둘째 과거의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비난하지 않고 북한의 체면을 세워주는 정책을 고려해야 한다. 국내문제와 외교정책의 실수를 고려할 때 미국은 북한과 위험한 핵게임을 벌일 입장이 아니다.소말리아의 경우 실패의 대가는 29명의 미군 생명이었지만 한반도에서의 대가는 전쟁이다.
  • 돈으로 못따질일 돈으로 따지니(박갑천칼럼)

    사람들은 돈이면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그래서 그것이면 오징어 비늘도 구해올 수 있고 참새눈물도 짜내올 수 있으며 귀신도 부릴 수 있다(유전가사귀)는 말까지 나온다.이건 좀 부픗한 표현이라 할지 모르겠으나 부잣집 자식은 저자거리에서 죽음을 당하지 않는다(천금지자불사어시)는 말에는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 것이다. 이말은 월왕 구천을 도와 오왕 부차를 멸망시킨 범여가 했다.그는 구천의 야멸친 사람됨으로 보아 함께 있기 어려움을 알고 월나라를 떠나 제나라로 가서 큰 돈을 번다.그때 그의 둘째아들이 사람을 죽이고 초나라에 갇혀있었는데 그를 구해내려면서 했던 말로 알려진다.오늘에 곱씹어도 그렇게 틀렸다고는 생각되지 않는 세상사의 기미 아닌가 한다. 그렇다고는 해도 매사가 돈으로 다되는 것은 또 아니다.『5월 가뭄은 돈으로도 못산다』(유전란매오월한)는 말이 있듯이 비오고 바람불고 벼락치는 모든 하늘뜻을 돈으로 산다 할 수는 없다.과학의 발달이 돈으로 살수 있게도 만들어 가는 듯하나 억지는 억지를 낳아 결국 혼란으로 이어지게만 할 뿐임을 알아야겠다.하늘뜻만 못사는 것은 아니다.우리 속담에도 있듯이 『돈으로 못 살것은 지개』이기도 하다. 배우고 지체높은 사람도 지조를 판다.그게 귀신부리는 돈의 힘이다.하지만 노류장화 가운데도 팔지않는 경우가 적지않다.귀신한테 이기는 엄청난 힘이다.가령 이희준의 「계서야담」에도 그같은 기생들 얘기는 적혀있다.청백리로도 이름높은 옥계 노진의 그릇을 알아보고 도운 동기하며 잘못된 길에서 허우적거리는 일송 심희수를 바로 인도한 일타홍이 그 사람들이다.절조를 팔지않은 그 기녀들의 일편단심을 어찌 돈으로 따져 말할 일이겠는가. 돈으로는 못따질 일을 두고 굳이 돈으로 따져보려 드는 세상이다.그 역시 돈이 갖는 위력 때문이라고는 하겠지만.예컨대 주부들의 가사노동을 돈으로 따질 일이겠는가.호사가들의 관심거리로 될수 있을진 모르되 그리 강팔지게 숫자적으로 계산한다면 신성성이 가신다.한데 주부들 응답을 기초로 했다면서 「월평균 72만6천원」이라는 대가를 내놓은 곳이 있다.그런가하면 산림청은 산림이 주는혜택도 돈으로 따져 보인다.한해에 27조6천 1백억원어치나 된다면서 말이다.맞는 계산들이라 해야 할것인지. 어허.인제 태양이 주는 혜택의 대가에 부모가 길러준 대가까지 계산돼 나올 판이로구나.그건 과연 얼마일꼬.수학이 어려워져 간다 싶기만 하다.
  • 엔젤 등 녹즙기사 과장광고 시정령

    대기업들의 끼워팔기 및 허위,과장 광고가 극성이다. (주)진로는 도매상에 소주를 공급하면서 잘 팔리지 않는 VIP양주를 끼워 판 사실이 드러나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과 함께 1천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당했다.「엔젤」 및 「그린파워」 녹즙기 회사들은 허위,과장 광고로 시정명령을 받았다. 3일 공정위에 따르면 국내 소주시장의 44%를 차지하는 (주)진로는 경인지역과 경남지역 도매상에 진로소주와 함께 VIP 양주를 억지로 끼워판 사실이 밝혀졌다.
  • 7함대 전시작전권 한미연합사에 귀속/양국,곧 최종확정

    한미양국은 최근 미태평양사령부소속 제7함대의 전시작전지휘권을 한미연합사에 귀속시켜 한반도 유사시 미국의 지원을 대폭 강화키로 하고 이를 3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최종확정할 예정인 것으로 1일 밝혀졌다. 현재 미 제7함대의 전시작전지휘권은 미군의 지휘계통에 속해 있어 유사시한미연합 작전운영면에서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지적돼 왔었다. 미 제7함대 전시작전지휘권의 한미연합사 귀속은 한미연합방위체제를 더욱 공고히 함으로써 대북전력우위를 확보,한반도 전쟁억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영원한 독도(외언내언)

    『울릉도 동남쪽 뱃길따라 이백리 외로운 섬하나 새들의 고향/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독도는 우리땅…』 이렇게 시작되는 가요 「독도는 우리땅」이 발표된 것은 지난 19 82년.독도의 역사와 지이지적 지식을 뭉뚱그려 놓은 가사의 재미와 쉬운 곡조때문에 금방 화제가 됐다.그러나 『반일감정을 부추긴다』는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방송금지의 우여곡절을 거친끝에 대중들의 기억속에서 멀어져 갔다. 이 노래가 유행하던 당시 작사자는 색다른 항의를 받았다.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억지 주장해 온 일본측의 항의가 아니라 항일유족회측의 항의였다.『…하와이는 미국땅 대마도는 일본땅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가사내용에 『대마도도 우리땅인데 왜 일본땅이라고 했느냐』는 내용이었다. 당시 서울 신촌과 안암동등 대학가엔 「독도는 우리땅」「만주땅은 우리것」이라는 상호를 내건 경양식집과 카페가 문을 열어 대학생들의 발길을 끌었다.「만주땅은 우리것」이라는 카페이름에서는 「을사늑약」으로 대한제국의 주권을 빼앗은 일제가 청국과의 불법적인 「간도협정」을 통해 오랫동안 우리 선조들의 생활터전이었던 곳을 남의 나라에 넘겨준 역사가 상기되었다. 독도가 영원한 우리땅임을 다시 확인시켜주는 18세기의 옛지도 3점이 미국 의회도서관에서 발견되었다.국내외의 많은 역사적 문헌들에 독도는 한반도의 부속도서로 표기되어 있고 심지어는 일본의 과거 역사서와 공문서도 독도의 한국 영유권을 인정하고 있는 터다. 그럼에도 일본은 걸핏하면 독도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최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때도 일본의 산케이(산경)신문은 한면 전체를 할애,독도문제를 제기하고 『종전후 한국이 독도를 무력으로 점령했다』는 억지논리를 폈다. 그런 일본인들에겐 「독도는 우리땅」 보다는 「대마도는 우리땅」이라고 말해주는 것이 더 나을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 대통령 경칭을 찾습니다(청와대)

    「각하」대신 쓸 수 있는,품위 있는 용어는 없을까. 청와대가 새정부 출범 8개월이 지나도록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난제다. 「각하」는 아무래도 권위주의적 냄새가 나고 문민정부의 이미지에는 맞지 않는 것 같다.그래서 청와대 비서실은 대통령을 부를때 쓸 호칭을 개발하려고 다양한 연구를 해왔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청와대의 연구는 성과 없이 끝났다. 8개월이 지나면서는 그냥 편리한대로 부르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어떤 비서관은 각하로,또 어떤 비서관은 총재님으로,이도저도 아닌 사람은 그냥 호칭없이 할 말만하기도 한다. 대통령 부인에 대한 호칭도 영부인이란 말을 대신하는 용어를 못찾고 있기는 마찬가지다.어떤 사람은 사모님이라 부르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영부인이라고 부른다.그러나 절대다수는 그냥 『저…』하고 말끝을 흐리는 것으로 순간을 넘기고 있다. 한관계자는 『무심코 사모님으로 불렀다가 「참,사모님은 아니지」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른 적당한 말을 찾을 수 가 없었다』고 했다.그는 지금은 그냥 『저…』하고 부른다고 말했다. 각하를 대체할 용어찾기 작업은 김정남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이 맡았었다.여러경로를 통해 알아보았다고 한다. 대통령에게 질문을 할때는 『대통령께서는…』하는 표현이 관행화 되고 있다.기자회견장이나 간담회등에서 기자들은 대통령에게 질문을 하면서 『대통령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말하고 있다.듣는 쪽이나 이야기하는 쪽이나 서로 불편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과 둘이 앉아서 이야기할때나 대통령을 직접 불러야할 때는 그렇게 쉽지가 않다.『대통령,하고 부르기에는 역시 이상하다.국가원수에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고 시비조로 느껴진다.그렇다고 대통령님하고 부른다는 것도 우습다. 장관이나 시장,실장등에는 오히려 님자를 붙여도 어색하지 않은데 대통령님은 뭔지 모르지만 맞지 않다.결국 각하가 입에 익어 그런지 편하다는 걸 느꼈다』(고위관계자) 지금 정부의전등에는 대통령을 부를때 쓰는 용어가 정해져 있지 않다.지난번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는 진행자가 「대통령각하」라고 불렀다.그러나청와대행사에서는 그냥 『대통령께서 입장하고 계십니다』나 「대통령께」라는 표현이 많이 쓰인다.경우에따라 진행자에 따라 각하라는 호칭이 쓰였다,안쓰였다하고 있는 셈이다. 각하호칭을 다른 말로 바꾸자는 움직임은 6공정부 초기에도 있었다.그러나 이때도 적당한 단어를 찾지 못했고 각하라고 불렀다 말았다 했다. 87년 12월20일 새벽 노태우 당시 대통령당선자는 서울 서대문구 홍은3동의 쓰레기 하치장을 찾아 환경미화원들을 격려하고 있었다.이때 한 참석자가 『대통령 각하』라고 불렀다.이를 받아 노당선자는 『각하라는 호칭을 제발 쓰지 말아달라』고 당부한 적이 있었다. 이후 정부 의전관계자들 사이에서 대체호칭 찾기 작업이 벌어졌으나 유야무야 되고 말았다. 김영삼대통령이 각하라는 호칭을 어떻게 받아 들이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없는 상태다.그런 호칭이나 격식에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어서 별 생각없이 자신과 부인에대한 호칭을 듣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국어사전들은 각하에대해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에대한 경칭의 한가지라거나,특정한 고급관리에 대한 경칭으로만 설명하고 있다.민병하교수(성균관대)에 따르면 각하라는 용어는 일제강점기때 친임관(천황이 임명)칙임관(칙령에의해 임명되는 관리)주임관(사무관)이상을 부를때 쓴 용어로 최상의 경칭은 아니지만 광복후에도 높은 관리를 부를때 그냥 사용해왔다고 한다. 이경재 청와대대변인은 『적당한 표현도 없고,각하라는 말 자체가 권위주의적인게 아니라 그호칭을 받았던 사람들이 권위주의적이었을 뿐』이라면서 『억지로 다른말을 찾는것보다 그냥 쓰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 국방비 축소·동결은 성급하다/김동성 중앙대교수(정경문화포럼)

    ◎주변국 군축은 막강군사력 있기 때문/연구개발비 3%뿐… 장기투자 힘쓸때 국회는 지난 국정감사기간동안 과거와는 달리 「정책감사」의 참신한 모습을 부각시킴으로써 의회활성화를 바라는 국민의 뜻에 부응하고자 했다.이제 국민들은 내년예산안의 심의와 관련된 의정활동을 주시하면서 평가하게 된다.예산안의 심의에서 대두될 논쟁점중 대표적인 것 하나가 「적정국방비」책정과 관련된 문제이다. 「적정국방비」란 안보위협에 대해 「충분」한 정도의 억지력을 발휘하면서 국가차원의 배분에 있어 「합리성」을 겸비하는 최적의 군사비책정을 말한다.따라서 구체적 안보현실에 대한 판단과 실제 군비태세의 소요에 따라 적정군사비 규모가 산출된다. 그런데 구체적 안보위협에 대한 인식과 감응의 정도는 개인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군비태세의 소요는 전문적인 전략및 지식체계를 요한다.거기에다 국가차원의 배분에 있어서의 「합리성」 문제는 경험론적 해명수준을 크게 벗어나질 못한다.더 나아가 최근 우리 현실은 군부통치에 대한 역사적 배반감,그리고 율곡사업에 관련된 불신 등에 얽혀있다.따라서 「적정국방비」책정문제에는 차가운 국민정서와 또한 직결되어 있다. 내년예산과 관련된 「적정국방비」논쟁이 가열되기전에 몇가지 기본관점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합의가 요구된다.그 첫째는 탈냉전적 신국제질서 형성과정이 우리의 안보환경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우리의 안보위협대상은 이제 북한만으로 한정되지 않는다.자국이기주의적 다극화추세에 따라 우리의 안보전략은 시·공간적으로 확대돼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특히 한번도 자주국방을 해보지 못한 우리의 입장에서 신국제질서의 전개상황은 「국가주권」에 관한 심각한 사색을 요구하고 있음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둘째로 최근 세계적으로 「다자간 안보」 혹은 「공동안보체제」를 논하고 「군비축소」를 논하는데 주변국가들이 융통성을 보일수 있음은 이미 지난 수십년동안에 걸쳐 이들은 막강한 군사력을 건설해 놓았기 때문이라는 점이다.우리의 경우 무역경쟁의 가열에 따른 해상교통로에 대한 보호 혹은장악에 있어 무력한 입장 그대로이며 일천한 방위산업체제의 보유상태하에서 영세한 연구개발비 투자에 머물러 있다. 셋째 최근 안보논의과정에서 경제및 과학기술등 비군사적 분야의 도전을 강조하는 것이 곧 국가안보의 주된 내용이 군사적 영역에서 비군사적 영역으로 치환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특히 엄청난 살상공격력을 갖고 있는 북한의 무력을 눈앞에 대치시켜놓고 있는 상태에서 군사억제력의 중요성은 희석될수 없는 대상인 것이다. 현 시점에서 우리의 당면문제는 무작정 충분한 국방력보유를 위한 재정지원을 할 수있는 국가의 능력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에 있다.따라서 국방비절감 혹은 효율적 사용을 위한 여러가지 방안은 적극적으로 모색될 수밖에 없다.그중 하나가 병력감축을 통한 절감방식의 제의이다.그런데 20만명의 사병을 감축하더라도 이는 1개 보병사단을 1개 기계화 사단으로 개편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에 불과하다.실상을 알면 맥이 빠질 수밖에 없다. 또한 국방비중에 「운영유지비」에 계속 칼을 댈수도 없는 상황이다.현재의 실정중의 하나로 장병처우와 관련하여 10년이상 복무한 군간부들의 자가보유율은 현재 40%로,일반국민의 주택보급율 75.1%에 크게 못미치고 있고 장교및 하사관의 전역희망률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중장기적인 관심사로 주한미군을 대체할 전력확보가 필수적인데 이를 위해서는 자주정보능력과 첨단과학기술장비를 획득해야만 한다.그러나 이를 위한 비용은 가히 천문학적이다.따라서 하나씩 우리의 힘으로 충족시켜 나갈 수밖에 없는데 연구개발비는 아직도 국방비중 3.3%수준에 불과하다.그나마 국방비는 직·간접적으로 국민경제발전및 과학기술개발과 연계협력관계를 유지하도록 요구되고 있다. 결국 「적정국방비」관련 논쟁에 있어서 성급히 국방비축소 혹은 동결에다 초점을 두기에는 우리의 현실이 아직 때이른 감이 있다고 하겠다.오히려 국방비의 사용에 대한 보다 철저한 조정및 감시체계를 수립하여 부문간의 효율적 배분과 사용,미래지향적 투자의 장려,그리고 국민경제발전에 연관될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 대안에 관련된 논쟁에 초점이 모아져야 하리라 본다.
  • 조각가 유영교씨(이세기의 인물탐구:39)

    ◎돌로 빚어내는 생명력… 인간미 “물씬”/풍만한 인체·단순화된 형태의 구상 즐겨 표출/연속 국전특선… 완벽한 조형술로 정상의 명성/요즘은 고난·번뇌 초월한 「평화의 표정」 형상화에 집착 「인생은 석재다.그것으로 신의 모습을 조각하든가 악마의 모습을 새기든가 모든것은 자유다.그러나 다만 생명이 깃든 조각인가?」이는 영국철학자 허버트 스펜서의 말이다. 유영교는 강한 석재로 생명이 깃든,살아있는 사람의 표정을 만드는 작가다. 알찬 마스(양괴)와 신선한 정감표출의 단아한 나부상,예술가가 품은 그 어떤 상념도 돌이라는 재료에 의해서 표현되지 않는것은 없다는 것이 그의 신조다. 그는 작품화하고자 하는 대상에 대해 끊임없이 데생하고 데생한다.또는 수채화로 그리거나 유화나 파스텔로 그린다.그리고 하나의 회화로서 만족할만한 결과를 보였을때 이번엔 점토로 이를 빚는다. ○실패확률 거의 없어 형태의 완성과 완벽성을 석고 모형으로 경험한다음 비로소 돌작업에 들어가기 때문에 실패의 확률은 거의 없다.표정조차도 이미 모형에서 이미지를 또렷하게 살려내고 있다. 그러나 그가 그린 그림이 조각에 닮아있으면 그것은 대부분 성공적인 것이지만 만일 조각이 그림에 닮아있을땐 이건 낭패일수밖에 없을 것이다.작품에 관한한 완벽추구자이며 영원히 만족을 모를수도 있다. 작품에서 그가 중점적으로 파고드는 테마는 언제나 인간의 이야기다.인간의 고뇌하고 슬퍼하고 기뻐하는 여러형태의 모습을 어디서 찾느냐는 것과 이런 이야기들을 어떻게 조각으로 표현하느냐는 것이 과제다. 같은 고뇌라도 성자의 고뇌인가 범상한 인간의 가족애적인 것인가.사랑도 신의 사랑과 남녀의 사랑,자비는 베풀때와 베풀음을 받은 은총일때가 다르듯이. 한때는 구도자나 수도자의 얼굴을 만들기도 했다.또는 어둡고 그늘진 어부나 농부의 삶에 찌든 표정이 그의 작품의 한 구릉을 이루기도 한다.그러나 「삶의 이야기」시리즈에서 십자가에 못박힌 아들을 보고 기절한 어머니의 모습,가톨릭의 고통과 고난과 수난은 끝이 없음을 그는 새삼 느낄수밖에 없었나보다. 이에비해 경주 불상에서 온화한 평정의 모습을 발견했다.미술이론을 모르는 이름모를 석공이 원만함과 무심과 풍요를 그려낸 것이다. 이때부터 헤르만 헤세의 「싯달타」를 다시 읽고 노자·장자에 심취하면서 초탈·초월의 경지를 갈구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풍만감이 넘치는 인체에다 반가사유상의 양식을 적용한 극기와 무상,번뇌를 떨쳐버린 초월적 명상,마음의 갈등씻긴 평화로운 표정을 작품마다에 햇살처럼 아로새겨 나갔다. 유영교는 데뷔때부터 지금까지 비교적 순탄하게 일류작가의 대열에서 한치도 뒤처진 적없이 자신의 위치를 지키고 있는 예술가의 한 사람이다. ○첫 개인전 찬사 일색 아직 대학2학년때인 66년 국전 3회 연속 입선,이어서 목우회 공모전서 문공부장관상 국전 국무총리상 국회의장상 국전 연속특선으로 삼십을 갓넘긴 나이에 국전추천작가·초대작가등 남보다 배나 빠른 정상가도를 똑바로만 달려왔다. 추천작가가 되던해인 77년 첫개인전과 함께 수많은 찬사·호평에 둘러싸여 다음해 이탈리아로 유학,국립로마미술아카데미와 르네상스 조각의 본고장으로 일컬어지는 카라라에서도 거장 에밀리오 그레코와 페레클레 파시니를 사사하는 행운을 누렸다. 그때 「지중해」 「일드 프랑스」의 작가인 마욜과 아르프,오슬로의 후로그넬 공원에 있는 비게란드의 화강암으로 된 「조각군」을 보고 그는 자신의 구상조각에 대한 집착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부조에서 환조에 다다른 아르프의 아르 콩쿨레(구체예술)를 수용하면서 구상·추상 사이를 넘나들다가 차츰 추상의 경지를 뛰어넘어 그만의 구상인체에 망설이지 않고 정착할수 있었다.진위를 가릴수없는 모호한 추상의 세계보다 손으로 만져지는 구상세계가 그의 투명한 성격에도 거부감이 일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그가 아끼는 재질인 대리석도 인체의 아름다움과 당당함,사유와 풍요를 표현하는데 어떤 부족감도 없었다. 2년전 선보인 성숙·풍요·동반 시리즈에 이어 최근에는 점점 더 불교적으로 된 작품의 표정들이 무심을 지나 열반의 경지를 보이는 것이 그 좋은 예다. 더구나 밑그림이 철저하게 뒷받침된 표정들은 하나하나가 서로 다르고 하나하나마다에 생동감이 담긴다.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텅빈 무심이 아니라 청순이라든가 순백·환희가 눈부신 것도 특징이다. 고흐의 해바라기 같은 이미 다른 작가가 그려온 소재를 그는 그 나름대로의 천진무구를 강조하여 행복의 꽃다발로 재창조한 경우도 있다. 미술평론가 김복영은 이를 「회고」와 「번안」의 시각으로 바라보기도 하지만 유홍준은 『살아숨쉬는 듯한 생명체의 덩어리』라든가 자신의 작품을 되물으며 의식을 심화시켜 나가는 자세는 『예술의 성실성』내지 『예술의 진지함』이라 평하고 있다. 그의 작업장은 금강 남쪽,충남 연기군 금남면 석교리에 자리잡고 있다.그가 살고 있는 대전시내에서 버스로 20분거리.많은 조각가들이 교외별장과도 같은 아기자기한 건물을 지닌 것과는 달리 야산을 깎아 만든 2천평 대지에 세운 이 간이작업장은 거대한 석물공장을 방불케한다. 10t의 무게를 들어올릴수 있는 빔설치,돌을 썰거나 마광할수 있는 전기모터와 체인 블록,바이트와 드릴과 리머와 탭 등 수백가지의 절삭공구들과 마당구석구석에 사람의 키만한 대리석 화강암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그는 이리나 문경,여수를 돌며 자연석을 직접 사오기도 하고 이탈리아 대리석을 현지에서 주문해다 쓰기도 한다. 남들이 직장에 출근하는 것처럼 아침8시에 도시락을 싸들고 출근,데생에서 흙반죽,석고 뜨고 돌자르고 드릴로 뚫고 다듬고 깎고 하루종일 돌가루와 흙먼지를 뽀얗게 뒤집어쓴채 중노동에 시달리다 밤9시가 넘어서야 귀가한다. 사방이 청명한 가을인 요즘,드넓은 벌판엔 외딴 작업실에서 내는 그의 기계소리 돌을 다듬는 소리외엔 주변은 온통 적막강산이다. 간간이 브론즈나 나무를 다루기도 하지만 돌만이 갖는 차갑고 강한 느낌,정발 하나하나로 확실하게 작가의 손에서 작업이 끝나는 확인은 돌이 아니고서는 맛볼수 없는 희열의 하나다. 유영교의 가장 특징적인 점은 그 어떤 경우에도 세속에 물들거나 부당함에 타협하지 않는 결벽증이다. 일찍이 그가 국전추천작가가 됐을때 화단에서 까다롭기로 유명한 평론가 원동석씨는 「평론가 10인이 추천하는 신예작가」의 한 사람으로 유영교를 추천하면서 「아집이나 고집때문이 아니라 그의 천성적인 순결과 자신감은 세파에 쉽사리 물들거나 외세에 섣불리 휩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대로다. 스승·선배들에게 예의 바르지만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은 끝까지 관철하고 자신의 작품에 대해 엉뚱한 말을 들으면 그의 의도를 명료히 제시하여 시정을 요구한다. 또 대학의 전임강사가 되기를 원치 않는다.가르치는데 시간을 뺏기다보면 그의 예술을 할수 없기 때문이다. ○세속의 욕망을 거부 돈이 될수 있는 모뉴망이나 설치미술등의 주문에도 응하지 않는다.건물주의 몰취미에 억지로 맞추기도 싫고 번거로운 계약과정이나 브로커들이 중간에 끼는 것도 마땅치 않다. 그는 언제라도 자신이 하고 싶은 작품,온 몸과 마음으로 몰두할수 있는 대상에만 철저하게 파고든다. 그는 충북 제천군 청풍면장이던 유상종씨와 정효옥여사의 5남매중 장남으로 태어났다.면소재지이긴 하지만 국민학교 3학년때 마을에 들어온 버스를 처음 볼만큼 산골동네에서 투박하게 자라났다. 국민학교때부터 그림그리기를 좋아하고 충주고 2학년때 홍대가주최한 전국고교미술실기대회에서 1등상 수상.그날 조각실에서 작업복을 입고 흙을 만지는 선배들의 모습을 그린 것이 계기가 되어 후에 조각과를 지망하게 됐다. 이탈리아 유학중 그곳의 조각가들이 야외작업장을 가진 것을 부러워한 나머지 고향청풍에다 작업장을 짓는 것이 소원이었으나 충주댐 건설로 고향이 수몰되어 목원대교수인 부인 이은기씨(서양미술사)를 따라 86년 대전에 정착했다.슬하엔 3남매. 유영교조각은 양감의 풍요에서는 마욜,극도의 단순한 형태추구면에서는 때때로 아르프에 비유되기도 하지만 그가 다다르고 싶은 것은 순연한 조각이다. 그러나 연전에 그의 작품전을 보고 이탈리아 카라라 아카데미 교수이자 평론가인 피에르 카를로 산티니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형태면에서는 영혼의 영원과 가치에 대한 신념』,『작업의 전과정에서 보여주는 것은 투명한 영감의 세계』라고. 남보다 빨리 화단에 입문해서 일사천리로 예술의 정상에 이른 것처럼 그는 남보다 빠르게 그가 원하는 순정한 순연의 경지에 이미 이르고 있음을 산티니는 예고하고 있는것 같다. □연보 ▲1946년 충북 제천 출생 ▲1964년 충주 고교졸업 ▲1965년 홍대 미대조각과 입학 ▲1966∼68년 국전연속3회 입선(대학재학중) ▲1969년 홍대 미대졸업 ▲1975년 국전 특선 ▲1976년 국전 특선,홍대대학원 졸업 ▲1977년 국전 추천작가및 초대작가,전국조각가초대전 목우회초대전출품 ▲1977년 제1회 개인전(미술회관) ▲1978년 제2회 개인전(진화랑),이탈리아 로마 미술아카데미 유학 ▲1980년 제3회 개인전(로마) ▲1980년 제4회 개인전(진화랑) ▲1982년 제5회 개인전(미라노),국제청년작가 야외전(미라노) ▲1983년 제6회 개인전(현대화랑) ▲1984년 이탈리아 로마 미술아카데미 조소과졸업(거장 에밀리오 그레코 펠리클레 화시니 사사),한국조각가 13인전 한·이조각가교류전,재이한국조각가전출품 ▲1985년 재이한국조각가15인전,토스카넬로의조각전,국제청년조각가전 ▲1986년2월 귀국개인전(제7회·강남현대화랑) ▲1986년10월 제8회 개인전(현대화랑) ▲1987년 이탈리아 문화원개원기념 초대전,재이 한국조각가초대전(갤러리 현대및 이탈리아 뤼기 루소) ▲1988년 제9회 개인전(현대화랑),현대조각 초대전 ▲1991년 제10회 개인전(현대화랑) ▲1992년 제11회 개인전(갤러리 신현대)홍대및 목원대 서울교대강사 현재 충남대 예술대 출강 미술회관 개관기념초대전·한국 현대조각초대대전·목우회초대전·평론가10인이 추천한 신예작가초대전·한국구상조각회 로마전 주관·국제청년작가 야외전·한이조각가교류전·한국조각가협회전및 해마다 홍익조각회전·한국구상조각회전·국전초대작가전·현대미술초대전·원로중진조각초대전·MBC구상조각대전·대한민국 미술대전초대작가 국내외 그룹초대전에 수십차례 참가 목우회공모전 동아일보사장상·목우회공모전 문교부장관상·국전국무총리상·목우회공모전 최고상·국전 국회의장상 수상 국립현대미술관 호암미술관 어린이대공원 워커힐미술관 럭키·금성사옥 제천시청 한일은행본점 한흥증권본점 남해화학 대전교구장 아라리오미술관 신라호텔 야외조각 전시장
  • 을사늑약(외언내언)

    「늑약」이라는 낯선말을 대한다.강제로 체결된 조약이라는 뜻을 갖는 말이다.「늑」자에는「굴레」「새기다」라는 뜻외에도「억지로 한다」는 뜻이 있다.그래서「폭력이나 위력으로 빼앗는것」을「늑탈」이라 하고「강제로 휴직시키는것」을 이르면서「늑휴」라고도 한다.1905년 대한제국과 일본사이에 체결된 을사조약이 강제된 것이었다면서 고종황제의 친서는「늑약」이라는 말을 쓰고있다. 그해 11월17일 일본군은 덕수궁주변을 에워싸는 한편 일본공사관과 시내요소요소를 철통같이 경계하면서 성문에는 야포·기관총까지 갖춘 부대를 배치했다.그런 공포분위기 속에서 열린 어전회의는 일단 일본측이 제안한 조약안을 거부한다는데 합의했다.그러나 일본군은 귀가하는 대신들을 붙들고 다시 회의를 열게한다.이토(이등박문)는 강압적방법으로 조약에 대한 찬성을 강요했다.그런다음 고종황제의 윤허도 없이 멋대로 옥새를 강탈하여 조인을 한다.18일 오전2시의 일이었다. 이건 조약이라기보다 힘을 앞세운 항복문서 같은 성격이었다.지금까지 사학계등에서 무효를 주장하여 오는 까닭도 거기 있었다.그사실을 극명하게 입증하여 주는 자료가 이번에 미국컬럼비아대 도서관에서 발견된 고종황제의 친서이다.이친서는 을사조약이 강제체결된뒤 미·영·러시아등 9개나라 원수들에게 보내기 위해 작성된것으로 알려졌다.내용은 구구절절이 피맺힌 호소로 일관되어 있다.위협받아 강제로 이루어진 회의이므로 무효라고 친서는 주장한다.『…장차 어떤나라가 짐이 이조약을 응낙운운하였다 주장하는 일이 혹시 있더라도 원컨대 폐하께서는 믿지도 듣지도 말고…』 이게 무효화할 때 1905년이후 일본이 대한제국을 대신하여 행한 일련의 그릇된 외교조처들은 재론되어 바로잡혀야한다.분노는 새삼스럽게 치민다.그 분노는 현해탄을 오가는 오늘의 일부 일그러진「한일친선」으로도 쏠린다.일본의 모습을 바로볼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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