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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건설자금 3천억지원/주택은행/대출액 2배늘려 한가구 3천만원

    앞으로 중소건설업체가 아파트나 빌라(연립주택) 등을 분양할 때 대출을 받는 액수가 현행보다 2배로 늘어나 건설업체들은 자금난 완화에 도움을 받게 됐다.주택은행의 적금 및 저축에 들지 않은 입주자도 중도금 대출을 받게 돼,내집마련자금을 마련하는 데 다소 도움도 될 전망이다. 주택은행은 7일 가구당 건설자금의 지원한도를 3천만원으로 늘려 대출해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상반기에만 3천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이 대출금은 입주자의 중도금대출로 연결돼 전환되는 「중도금연계 건설자금 대출」이다.현재는 건설업체에 가구당 최대 1천5백만원까지 대출해주고 있다. 미분양 주택이 늘어나 중소건설업체의 자금부담이 심해져 금융지원을 확대하게 됐다.분양을 목적으로 주택건설촉진법에 따른 사업계획승인을 얻어 1단지내에 20가구 이상의 주택을 건설중인 주택건설업체에 대출해준다. 사업승인을 받아 작년 11월1일 이후 분양공고를 냈거나,분양예정인 사업으로 서울지역은 대출대상에서 제외된다.전용면적은 18평이상 25.7평이하여야 한다.대출금리는연 11.5∼12.5%로 다음달 20일까지 접수받아 다음달 말까지 대출승인을 결정한다.중소건설업체를 우대한다. 주택건설업체가 주택은행에서 이런 대출을 받았으면,입주자는 3천만원 이내에서 매회 중도금의 절반을 대출받을 수 있다.금리는 연 12.5∼13.5%다.첫 대출을 받은 뒤부터 3년간은 이자만 내다가 만기(3년)에 원금을 갚아도 되고,입주자가 원하면 7년제 원금과 이자 균등상환 대출로 바꿀수도 있다.이렇게 되면 최장 10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입주자가 대출받은 만큼은 건설업체의 대출금에서 전환된다.예컨대 입주자가 매회 중도금으로 5백만원씩 6번을 대출받았으면 마지막 대출을 받은 때에 건설업체의 대출잔액은 없어지고 입주자의 대출 3천만원으로 바뀐다.
  • 일 소학교지도 “독도는 일 영토”

    일본측의 2백해리 배타적 경제수역 선포방침으오 우리 영토인 독도의 영유권 문제가 한일양국간의 침예한 외교현안으로 재부상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소학교(국민학교) 4·5·6학년용 사회과 지도에는 아직도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하고 울릉도와 독도사이에 본명한선을 그어 일본영토라는 억지주장을 펴고 있어 한국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 안승운목사 원상회복 마땅(사설)

    공로명외무부장관이 2일 북한에 납치된 안승운목사의 원상회복을 중국정부에 촉구한 것은 늦은감은 있지만 당연한 조치다.중국연변지역에서 선교활동을 벌이던 안목사가 지난해 7월9일 북한공작원에 의해 납북된 이후 중국공안당국이 수사에 나서 진상이 밝혀졌는 데도 중국정부는 「납치」라고 단정하지 않고 있으며 그동안 우리정부의 대응도 소극적이었다. 공장관은 이날 『북한이 안목사를 납치해 간 것은 사실이고 중국이 범인들에 대한 사법처리를 진행하고 있으므로 그의 송환은 당연한 일』이라고 지적,그동안의 소극적인 대응에서 벗어나 이 사건을 유야무야시키지 않겠다는 우리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천명했다.우리는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환영하면서 중국정부도 안목사의 원상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촉구한다. 중국정부가 안목사 납북사건에 대해 신중을 기하는 이유를 우리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그러나 자국영토내에서 합법적으로 입국한 외국인이 납치된 사실을 묵과해서는 안된다.북한과의 외교적 마찰을 피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자국의 주권이 침해당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중국정부는 지금부터라도 이 사건의 진상을 발표,북한당국의 비인도적인 만행을 규탄하고 안목사의 조속한 송환을 강력히 촉구해야 한다.그러지 않는다면 중국 스스로 북한이 자국의 주권을 침해해도 괜찮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는 결과를 자초할 수 있기 때문이다.북한도 안목사가 의거입북했다고 억지를 쓸 것이 아니라 중국정부에 정중히 사과하고 그를 즉각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야 한다. 만에 하나 북한의 주장대로 의거월북했다면 망명자에 관한 국제법과 유엔고등판무관실 운영규정에 의거,안목사를 연변으로 데려와 중국및 남북한당국자의 입회하에 본인의 자유의사를 확인시켜야 할 것이다.정부는 안목사 문제를 적당히 가볍게 넘겨서는 안된다.그것이 「제2의 안목사」사건을 막을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 신은경씨 광고 “남편PR” 논란(정가초점)

    『이제 신은경이 아니고 박성범의 아내이지요』 KBS 앵커출신인 박성범신한국당서울중구위원장과 어렵게 사랑의 결실을 맺은 신은경씨(전 KBS 아나운서)의 자랑섞인 사석의 이야기가 아니다.미모인 신씨가 광고모델로 첫 출연한 한 남성복의 잡지광고 문구다. 이 광고가 총선을 앞둔 정가에서 화제가 되고있다.상대방이 4월 총선에 출마하는 남편 박위원장을 위한 간접 선거운동이라고 지적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 지역에서 박위원장의 거센 도전을 받고있는 국민회의 정대철 부총재측은 『이 광고가 국회의원 출마자가 TV 출연이나 광고모델로 나올 수 없는 현행 선거법을 교묘하게 위반하고 있다』며 『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결과에 따라 검찰에 고발조치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박위원장측의 주장은 다르다.이 광고는 광고사측이 전적으로 기획·제작을 했고 신씨는 단지 모델이기 때문에 우리가 사전운동을 했다는 주장은 터무니 없는 억지라며 『최근 박위원장이 인기도에서 3% 차이로 정부총재를 바짝 추격하자 그쪽에서 찬물을 끼얹으려 동원한 전략일 뿐』이라고 강조한다. 초상집들을 방문하면 설거지도 마다않고 나서며 남편의 「큰일하기」를 지원하고 있다는 신씨의 광고에 선관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입당회유」 주장의 모순/진경호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요즘 민주당이 여권을 향해 벌이고 있는 이상스런 아귀다툼이 하나 있다.민주당의 최욱철의원(강원 명주·양양)이 신한국당에 입당하라는 압력성 회유를 받았느냐 여부에 대한 시비다. 민주당측은 청와대측의 그같은 사실이 없다는 분명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연 사흘째 김영삼대통령이 최의원을 불러 신한국당에 입당하도록 「압력」을 넣었다고 물고 늘어지고 있다.청와대측은 이원종정무수석이 개인적 친분이 있는 고향후배 최의원과 점심을 함께 한 사실이 있을뿐 대통령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최의원은 김대통령을 만났는지,만났다면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 여부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최의원은 지난 주말 민주당이 청와대 면담시비를 개시하자 일단 김대통령 접촉설을 부인했으나 곧이어 지역구로 내려간 뒤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있다. 이를 놓고 민주당은 최의원의 주변인사들이 받을 피해 때문이라고 주장한다.김원기공동대표는 지난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연말 최의원으로부터 입당 압력에 관한 보고를 받았으며 최의원은 고위공직에 있는 그의 인척이 피해를 입을 것을 우려해 이를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덧붙여 입당압력은 통합선거법의 「후보자 매수및 이해유도죄」에 해당한다며 청와대의 부인에도 불구,29일에는 청와대를 항의방문하겠다고 나서는등 공세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의 대응은 아무리 보아도 수순이 뒤바뀐 억지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상대를 비난하기 앞서 사실관계를 분명히 밝혀내는게 상식이다.청와대가 부인한 이상 자기당 소속 최의원에게 사실을 확인할 차례가 아닌가.당당하게 경위를 밝힌 뒤에 그에 따른 문제를 짚는 것이 온당하다.침묵하는 최의원을 『인척에 대한 피해우려』라는 엉뚱한 이유로 덮어놓은채 상대방만 몰아세운다면 한갓 선거용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면할 수 없다.더욱이 『인척 피해』 운운하며 은근히 여권을 부도덕한 집단으로 몰아가려는 행태는 민주당 스스로가 자부하는 깨끗한 정치의 면모가 아니다. 이제 문제는 최의원 개인차원을 떠난 듯하다.최의원이 직접 진상을 밝혀야 한다.그리고 진실파악에 잘못이 있었다면 정중히 사과하는 것이 선진 정치로 가는 길일 것이다.
  • 강력범엔 철저한 응징을(사설)

    근간 현저하게 늘고 있는 강력범사태는 무엇보다 공권력에 대한 도전의 인상이 짙다.경찰이 소지한 무기를 빼앗아 쓰기도 하고 경찰에 직접 폭력을 가하기도 한다.이들이 조직폭력배든 개별적 범죄자든간에 범죄 대상을 벗어나 경찰에까지 폭력을 쓰게 되었다는 것을 우리는 중시해야 한다.공권력이란 사회질서만이 아니라 국가를 유지하는 상징적 힘이다.이 힘이 강력범따위에 손상을 입어서는 곤란하다. 이 점에서 24일 국무총리가 경찰청을 방문,국가권위회복차원에서 범죄자 검거시 경찰관은 총기와 실탄을 휴대토록 강조한 것은 바른 지시다.총리의 지적대로 지금 국민은 조직폭력배와 강력범들에 대해 무한적인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의 상황은 특히 나쁘다.89년 「범죄와의 전쟁」때 검거했던 조직폭력배들의 90%가 풀려나 조직재건을 하고 있다는 실정이 있다.그런가하면 총선을 앞두고 크고 작은 폭력배들의 집합이 새롭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경찰청이 파악한 것만도 3백50개파 6천5백여명으로 이는 1년전에 비해 2배에 달한다.따라서 경찰청이공무집행중 경찰관에게 위해를 가할 때는 공권력수호차원에서 실탄을 사용키로 결심을 굳힌 것도 옳은 선택이다. 경찰복무규정에 따르자면 현재도 경찰은 총기를 사용하면서 실탄을 발사할 수 있다.단지 가능한한 실탄사용을 억지하고 있었을 뿐이다.힘든 전쟁을 치르고 아직도 완전한 평화상태에 있지 않은 우리로서는 일상의 삶과 사회를 총기가 있는 사회로 만드는 것에 국민적 정서가 동의하지 않았던 것이다.그러나 공권력과 총기까지를 뛰어넘으려는 강력범이 나타난다면 우리는 이를 초기에 철저하게 응징하지 않을 수 없다.이렇게 하는 것만이 실제의 총기사회화를 미연에 방지할 것이기 때문이다. 단지 경우에 따라 실탄을 쓴다는 원칙에서는 몇가지 전제들을 명심해야 한다.총기사용훈련과 총기사용시의 각종 준칙들과 총기의 안전한 관리체계들을 새롭게 점검해야 할 것이다.
  • 정치범 11개 수용소에 20만명 복역/북한 탈출 3인 일문일답

    ◎“96년안에 무력통일 된다”… 군사훈련 강화/작년 10월 노란부대 쌀 배급… “남한산” 수군 ­귀순동기는. ▲이순옥=나는 함북 온성군 상업관리소 간부물자공급소 책임자였고 남편 최정학(56)은 온성남자고등중학교 교장이었다.85년 10월쯤 옷감구입을 위해 중국에 다녀온뒤 온성군 안전부장 김병준이 아들 혼수용 양복을 상납하라고 요구,불응하자 「국가재산 탐오죄」라는 누명을 씌워 13년형을 받고 평남 개천교화소에 수감됐다.6년간 갖은 고초를 겪다 출소한 뒤 충성으로 섬겨온 중앙당에 억울함을 호소했더니 오히려 재수감하겠다고 협박하고 남편과 김일성종합대학에 다니던 아들마저 모두 쫓겨나 그 동안의 믿음이 사라져 죽더라도 외아들인 동철이만은 자유롭고 보람된 곳에서 살게 하고 싶어 탈출을 결심했다. ▲최동철=평소 전자공학에 관심이 많아 몰래 들은 남한방송을 통해 경제가 발전되고 자유로운 남한사회를 동경하게 됐으며 김일성대학의 학생들 수준이 너무 형편없어 실망을 하고 있던중 어머니의 누명으로 강제 퇴학당했다. ­아편 재배실태는. ▲최동철=91년부터 담배농장의 부업토지의 아편재배 현장에서 근무했다.북한은 「도라지(양귀비)를 심어 생활필수품을 자체적으로 해결하라」는 김일성의 지시에 따라 전국적으로 아편농장을 운영,외화벌이에 나섰다.안전원들의 철저한 감시속에 대규모로 재배되며 주로 홍콩·일본 등지에 밀반출되거나 중국교포들과 생필품을 직접 바꾸는 밀매가 성행하고 있다고 들었으며 재배중인 아편을 몰래 뜯어 당간부에게 뇌물로 바치거나 몇몇이 모여 몰래 피우기도 한다.최근에는 중독자도 크게 늘었다고 들었다. ­당간부의 부패실태는 어떤가. ▲이순옥·최동철=어려운 식량사정에도 불구하고 당간부는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생활을 하고 있어 최근 빈부차가 더욱 극심해 졌다.고위간부인 1호간부는 한달에 육류4㎏·기름 3㎏·담배 30갑이 지급된다. 몰수당한 우리재산이 중앙당에 귀속되지 않고 컬러TV는 형을 내린 재판장이,냉장고는 검사가,자전거는 도안전원이,외투는 감찰간부가 중간에서 차지한 것에서 부패의 실상을 알았다.「당일꾼은 당당하게먹고,안전원은 안전하게 먹고,보위원은 보이지 않게 먹는다」는 말이 널리 퍼져 있다. ­정치범 수용소에 있는 정치범의 숫자 등 실태는. ▲최동철=함남·북지역에만 11개의 정치범 수용소가 있었다.한 관리소에 2만여명이 수용된 것으로 미루어 20여만명이 있는 것 같았다. ­북한 교도소내의 인권실태는. ▲이순옥=인간 이하의 처참한 생활이다.개천 여자교화소의 경우,수용능력은 6백명정도이나 80년대 중반이후 사회범죄가 크게 늘어나 1천8백∼2천여명까지 수용하고 있었다.나는 수용소에서의 고문으로 이 4개가 부러졌고 수용생활 중 입이 돌아가고 허리와 다리 통증이 심해 거동도 할 수 없었으나 치료를 받지 못했다. ­북한군의 갱도적응훈련이란. ▲최광혁=지난해 12월 두차례 실시했다.많은 용도의 갱도 가운데 남한으로 통하는 것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1개 군단의 2개 연대가 합동으로 갱도공사를 하는 것을 보았고 전쟁준비와 관련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핵·화학무기를 직접 본 적이 있는가. ▲최광혁=핵무기를 직접 본적은 없지만 남한에 핵무기가 많으니 우리도 핵개발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을 많이 들었다.특히 간부들은 지구를 깨뜨릴 수 있는 무기가 있으니 신심을 가지라는 말을 많이 한다. ­북한의 식량난은. ▲최광혁=지난해 10·11월 평소와는 달리 노란부대의 쌀이 1차분 들어와 남한쌀이란 수군거림이 있었다.휴가를 가도 직접 얼굴을 보이기 전에는 배급을 주지 않는다.이대로 가면 곧 폭동 등 변화가 예상되는 분위기다. ­북한군의 사기,특히 김정일 체제이후의 상황은. ▲최광혁=최근 식량난과 보급품부족으로 하사관들의 사기가 낮다.하루 식량배급량이 8백g이지만 수송도중 간부들의 편취로 6백50g정도밖에 안되고 부식도 시래기국·미역국·염장무 3쪽정도가 고작이다. 지휘관들은 『96년에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이제는 무력통일이다』라며 훈련을 강화하고 작년 11월에는 『조국통일 시기가 다가오고 있으니 무기관리를 잘하라』는 말도 들었다. ­김일성 종합대학의 입학자격과 생활상은. ▲최동철=출신성분이 좋은 중앙당 간부의 자식들은 공부를 잘 못해도 입학하고 학교생활에 별 문제가 없다.김일성종합대학 학생들의 실력은 너무 낮다.27살에 입학하는 제대군인의 경우 수학과 영어 기초가 모자라 예비반을 만들어 가르친다.정치사상에 대한 교육이 많고 모내기와 건설사업,행사에 동원되는 일이 너무 많아 전공을 공부할 시간이 별로 없다. ◎이순옥씨,북 교화소 실상 폭로/“신생아 태어나면 즉시 살해·암장”/우는 여죄수는 7일간 독방에 수감/물고문에 화로 고문… 억지 자백 강요/수형자 거의 영양실조… 흙까지 먹어 25일 귀순자 3인의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정치범과 일반죄수들은 인간 이하의 처참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순옥씨는 우리로 치면 구치소인 함북 청진 농포집결소와 교도소인 평남 개천 사회안전부 제1교화소에서 자신이 6년 2개월동안 겪은 참상을 폭로했다. 이씨는 지난 86년 10월 농포집결소에 수감돼 1년여동안 지내면서 벽돌을 굽는 뜨거운 노속에 갇혀 극심한 호흡곤란 속에 화상을 입는 등 악랄한 고문을 받았다. 또 ▲담요를 온 몸에 씌우고 집단구타한 뒤 실신하면 짐승처럼 질질 끌고가서 물을 뿌리는 고문 ▲형틀 의자에 묶어놓고 채찍을 휘두르는 고문 ▲감옥 창살에 양손·발을 묶고 고무호스로 손가락을 때리며 발로 차고 몽둥이로 구타하는 고문이 되풀이됐다. 그래도 말을 안듣자 주전자로 물을 강제로 먹인 뒤 실신하면 배위에 판자를 올려놓고 밟아서 먹은 물을 토하게 하고 의식이 회복되면 재차 반복하기도 했다. 3백㎏짜리 벽돌을 4명이 들것으로 나르게 시키고 제대로 못 움직이면 무차별 구타하거나 잠을 안재우며 공포·억압적 분위기에서 억지 자백을 강요하는 것도 견디기 힘들었다. 혹한에 알몸으로 1∼2시간 무릎을 꿇도록 해 동상에 걸렸고 남자들 앞에서 알몸이 된 채 채찍질을 당할 때는 여자로서의 수치심 때문에 차라리 죽고싶었다고도 말했다. 하루 3백g의 소금국으로 연명하거나 「감식처분」이라는 명목으로 2∼3일 동안 굶기는 일도 흔했다. 87년 11월 개천교화소로 옮겨져 겪은 일은 더 참혹했다. 이 교화소에서는 임신 7∼8개월이 된 여죄수는 위생원이 주사를 놓아 사산시키고 아이가 살아 태어나면 목졸라 죽이는 만행이 저질러졌다. 시체는 인근 야산에 암매장됐으며 이 과정에서 임산부가 울면 「당에 대한 반감」이라며 7일동안 독방에 수감됐다. 생활고가 가중되면서 특히 가정주부 수감자들이 급격히 늘어 20명을 수용하는 한 감방에 70∼80명씩 수용돼 겨울에는 한 이불을 10여명씩 덮고 「다른 사람의 발을 안고」 자야 했다.작업복 한 벌,죄수복 한 벌로 10년정도를 버텨야해 옷감이 절어 살이 베어질 정도였다. 작업에 필요하거나 질문에 대답하는 것 말고는 말을 할 수 없고 화장실 용무도 단체로 감시하에 봐야했다. 이러한 참혹함 때문에 대부분 척추뼈가 굽어 곱사등이가 되고 다리가 「문어처럼」 휘어지는 등 성한 사람이 거의 없었다.일부 수용자는 극심한 영양실조 때문에 외부작업을 할 때는 진흙을 파먹기까지 한다는 것이다. 이씨는 『북한에서는 수용소를 「땅위의 지옥」이라고 부른다』고 전하고 『지금 생각해도 어떻게 살아나왔는지 모르겠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 전력개선사업의 투명성(사설)

    국방부가 방위력개선사업(율곡사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제도와 관행을 전면 개편한 것은 시의 적절한 조치다.74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전력개선사업은 국방력 증강에 큰 기여를 해 왔으나 사업의 특성상 은밀성 때문에 비리가 개입돼 왔다.노태우씨의 비리사건을 계기로 이번에 이 사업의 계획과 집행을 최대한 공개키로 한 것은 당연한 귀결이라 하겠다. 국방부가 국가기밀인 방위력 증강사업을 「비공개」에서 「공개」로 전환한 것은 이미 지난 연말 87조원 규모의 중기계획을 발표하면서부터다.율곡사업비리로 당시 국방예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떨어진 때에 5개년계획의 대체적인 규모와 특징을 공개함으로써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이다. 이번에 마련된 제도와 관행의 개선방안 중에는 사업의 정례브리핑,대형사업의 집행전 국회보고,오퍼상 정비등 획기적인 조치들이 망라돼 앞으로 국방업무 전반에 걸쳐 큰 변화가 기대된다.무엇보다 사업의 추진과정을 과감히 공개함으로써 투명성 확보를 제도화한 것이 돋보인다.지금까지 내부지향적으로 추진되어 온폐단을 과감히 탈피해 앞으로는 단계별 추진계획과 현황을 그때그때 공개함으로써 이 사업의 공신력을 높이고 효율성이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는 지난 22년 동안 32조원이 투입된 국방력개선 사업이 우리 군의 현대화·정예화에 크게 기여한 점을 인정한다.이 사업이 당면한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한 억지력 향상에 기여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불미스러운 비리 때문에 「율곡사업」이 모두 부정적으로 잘못 인식되어 명칭까지 바뀌게 된 것을 안타깝게 여긴다. 잘못된 제도와 관행을 개선함으로써 이 사업이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일대 전환이 되기를 우리는 기대한다.이를 계기로 한해 4조7천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의 합리성·전문성·투명성이 확실히 확보되어 방위력 개선사업에 대한 시비가 영원히 사라지기를 바란다.방위력은 국민의 신뢰감을 바탕으로 효율성이 극대화된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우리 군의 전력과 사기를 크게 높여 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 북,해외서 우리기업인 납치 기도/안기부 밝혀

    ◎5개 특수공작팀 작년부터 활동/첩보 입수해 사전봉쇄… 상사원 등 주의 당부 국가안전기획부는 24일 북한의 특수공작팀이 아시아 모국에서 국내기업인 5명을 납치하려한다는 첩보를 입수,이를 사전봉쇄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안기부는 이같은 북한의 납치 및 테러공작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해외주재 공관원·상사원·유학생 및 여행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환기했다. 안기부는 한국인 납치테러를 전담하는 북한의 특수공작팀은 국가안전보위부 소속이며 1개조 4∼5명으로 구성된 5개팀이 지난해 7월부터 해외주재 국내 유력기업인의 신원과 소재를 파악해 접근,납치공작을 기도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강명도씨 귀순에 대한 보복으로 국가안전보위부 지휘하에 한국의 대사급 이상 고위인사 납치를 지난 94년 8월 이후 현재까지도 계속 추진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있다고 안기부측이 이날 전했다. 안기부측은 특히 잠비아 주재 북한대사관 직원의 처 최수봉씨를 납치했다고 억지 주장하고 있는 점에 비추어 북한이 남한의 유력인사를 납치,이를 월북으로 꾸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 사립교원 연금부담 6.5%로/각의 의결

    ◎식수원 개발비 93억지출 확정/고 장기려박사에 국민훈장 추서 정부는 23일 이수성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사립학교 교원의 연금비용부담률을 개인부담금의 경우 월보수의 5.5%에서 6.5%로 올리는 것을 골자로 한 사립교원연금법시행령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이 개정안은 연금비용의 국가부담금에 대해선 개인부담금 합계액의 55분의 20에서 65분의 25로,법인부담금에 대해선 당해 학교 교원이 부담하는 개인부담금 합계액의 55분의 35에서 65분의 40으로 각각 올렸다. 국무회의는 또 증권투자신탁업법 시행령을 고쳐 여신규모나 자산규모가 10위 이내인 계열기업군 또는 대규모 기업집단에 속하는 회사가 소유할 수 있는 위탁회사의 의결권이 있는 발행주식수를 총수의 30% 이하로 제한했다. 이와함께 생활용수가 부족한 제한급수지역 26개 시·군에 대한 긴급식수원개발비 93억4천여만원의 일반회계 지출안도 의결했다. 한편 이날 각의는 소외계층과 불우이웃에 대한 의료봉사에 헌신한 고 장기려부산청십자병원명예원장에게 국민훈장을 추서키로 했다.
  • 투표율 56.6%의 억지/김태균사회부기자(현장)

    ◎“유급은 막아보자” 노력 무위로 21일 상오11시20분쯤 경희대 한의학과 학생회실.전국 한의대생들의 대표기구격인 전국 한의과대학 학생회연합(전한련) 간부들과 기자들이 모인 이 자리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4개월동안 지루하게 끌어온 한의대생들의 「투쟁」이 끝나느냐 마느냐 하는 중대발표의 순간이었다.한 학생의 발언이 시작됐다. 『전국 11개대 한의대생들이 19,20일 이틀동안 수업복귀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 3천6백74명 가운데 2천70명만이 투표,56.6%의 낮은 투표율로 유효투표율 3분의 2를 넘지 못해 복귀안은 부결됐습니다』 순간 기자들은 탄식과 함께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의문부호를 잇따라 던졌다.「3분의 2」의 근거에서부터 투표함을 개봉하지 않는 이유(집행부는 정족수 미달을 내세워 개표조차 하지 않았다),『유효투표율에 미달됐으면 재투표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등의 질문공세였다. 그러나 「전한련」은 「3분의 2」에 대해 『따로 마련된 규정은 없고 이를 유효투표율로 정하자고 한 상임위원회의 방침 때문』이라고 너무나 간단히 설명한 뒤 『재투표를 할 시간도 없거니와 투표전에 학생들간에 기권함으로써 반대의사를 표시하자는 움직임이 크게 일었던 만큼 「기권=반대」로 해석할수 있다』는 자의적인 해석만 되풀이했다. 하지만 투표율이 과반수를 넘으면 유효하다는 사회적 통념과 나아가 얼마나 많은 「유권자」가 유효투표율을 3분의 2로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개운한 설명을 해주지 못했다.특히 집행부 주장과는 달리 유효투표자의 과반수 이상이 수업복귀를 찬성했다면 이날의 결정은 민주주의 진리인 「다수결 원칙」에 위배되는 커다란 실수를 범했음을 부인키 어렵다. 더욱이 지난 5일 비상학생총회를 열어 『아무 조건없이 10일부터 수업에 복귀하겠다』던 원광대생 5백50명의 진로,「교수직 사퇴 불사」라는 마지노선을 설정한 채 제자들의 유급만은 막으려 했던 2백39명 스승들의 노력에 대해서도 아무 언급이 없었다. 결국 56.6%의 목소리를 담은 투표함은 「관계자외 출입금지」라고 써붙인 학생회관 한쪽 편 어두운 구석에 개봉조차되지 못한 채 그대로 방치되고 말았다.그리고 학생회관 대형칠판에는 70% 이상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여러 학교의 이름이 초라하게 쓰여져 있을 뿐이었다.
  • 구청장에 「총선대책」보고 지시/국민회의,서울자당소속 19명 대상

    국민회의가 자기당 소속 자치단체장들에게 지역동향과 총선대책자료를 보고토록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신한국당은 15일 서울지역 국민회의 소속 19개 구청장들이 중앙당으로부터 다음달 초까지 지역별 현안과 숙원사업 등을 파악,총선대책을 보고토록 일괄 지시받았다는 정보를 입수함에 따라 구체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신한국당은 또 『국민회의가 구청 예산을 자기당 소속 국회의원 입후보에게 유리하게 집행토록 하고 선심행정을 부추기는 등 사전불법선거운동을 일삼고 있다는 정보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신한국당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자체 정보가 상당한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중앙선관위에 국민회의 측의 관권·탈법선거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박홍엽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우리당은 이미 당차원에서 자치단체장들에게 중립을 지키도록 지시를 내렸다』고 전하고 『이는 신한국당이 더이상 관권선거를 할 수 없다는 자괴감에서 비롯된 억지주장』이라고 밝혔다.
  • 알 권리와 피의자 인권/노주석사회부기자(오늘의 눈)

    15일 열리는 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 2차 공판에서 국민들은 노씨의 수의입은 모습을 신문이나 방송에서 찾아 볼 수 없게 됐다.이 사건 재판부인 서울지법 형사합의 30부(재판자 김영일부장판사)는 13일 노전대통령의 2차 공판에 대해 법정내 촬영을 일체 불허한다고 발표했다.1차 공판 당시 40초동안 수의에 고무신 차림의 노씨와 이건희삼성회장 등 재벌총수들이 법대앞에 선 모습의 촬영을 허용했던 재판부가 돌연 방침을 바꾼 것이다. 이에 뒤질세라 법원구내에 설치된 구치감의 관리·감독권을 가지고 있는 법무부도 그동안의 관례와는 달리 구치감안에서의 언론의 취재 및 촬영을 금한다고 보조를 맞추고 나섰다. 이같은 방침에 대해 법원측은 「피고인은 확정된 형벌에 의해 고통을 받을 법적 의무 이외에 고통을 받을 의무가 없으며 인격권이나 초상권을 무시하고 전혀 변동이 없는 피고인들을 또 다시 촬영에 응하도록 하는 것은 형벌이외의 고통」이라고 불허이유를 대고 있다. 노씨가 구속 수감된 서울구치소에서 법정에 들어서기 까지를 관할하고있는 법무부도 1차공판때와 똑같은 모습을 재반복하는 것은 「국가적 위신」에도 이로울 것이 없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그렇지만 이같은 결정이 혹시 법정촬영을 점차 허용하고 있는 세계적인 추세를 간과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묻고 싶다. 미국은 50개주 가운데 3분의 2이상이 법정촬영을 허용하고 있다.일본도 지난 91년 최고재판소와 일본신문협회의 합의에 따라 기준을 정해 재판장 입정에서부터 공판 개시전까지의 촬영을 대부분 허용하고 있다. 이번 재판부의 촬영불허방침에 대해 KBS·MBC·SBS 등 국내 방송사들이 국민의 알권리 침해 여부를 가리기 위해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낼 예정이므로 어쨌든 이에 대한 판가름은 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1차 공판 당시 아무런 이의도 없이 구치감 취재를 허용했던 법무부가 법원의 결정에 묻혀서 촬영 및 취재를 불허한 점이다. 2차 공판에 나서는 노씨는 올 1일부터 바뀐 재소자규칙에 따라 사제 솜옷수의를 벗고 일반재소자와 동일한 청회색 수의를 입고 공판에 나선다.또 구치감 앞에서 무슨「폭탄선언」을 할 지 아무도 장담 못할 일이다. 그런데도 1차공판 때와 입정 절차와 시간이 똑같으니 비록 다른 옷,다른 표정,다른 말을 하더라도 촬영을 허용할 수 없다는 법무부의 논리는 억지라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 북한 외교관 부인의 망명(사설)

    잠비아주재 북한대사관의 외교관부인 최수봉씨(36세)망명사건을 두고 북한측이 우리측 대사관에 의해 납치됐다고 주장하고 그같은 주장이 일부외신을 타고 보도된 것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우선 그런 주장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이다.만에 하나라도 최씨를 우리 대사관이 납치했다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야 할 것이다.북한측이 그런 주장을 하려면 한국대사관이 최씨를 납치해야 할 이유와 그들의 주장대로 억류한 상황을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해야 옳다.그런 설명 없이 불쑥 납치 운운 하는 것은 50년대식 억지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야 할 것이다. 또 우리 대사관측은 『망명자를 접수한 대사관은 주재국정부에 그 사실을 알려 주재국정부가 본인의사를 확인하는 절차를 밟도록』 이미 최씨의 신병을 잠비아정부측에 인도했다. 이에 따라 잠비아정부는 본인의사를 확인하는 절차를 밟고 있으며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유엔고등판무관(UNHCR)까지 입회시킨 가운데 조사를 진행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또 잠비아정부는 남북한과 동시수교를 하고 있을 만큼 북한과도 친밀한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다. 우리는 최씨의 의사가 착오 없이 확인되고 최씨의 망명요청이 적절한 국제법절차에 따라 처리되길 바라마지 않는다.정치적 망명은 본인의 의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우리정부도 『인도주의정신과 국제법,확립된 국제관행에 따라 조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중』이라고 밝히고 있다.최씨의 의사가 정확히 파악되고,최씨의 뜻에 따라 일이 마무리되도록 정부는 외교적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지난해 강성산 북한정무원총리의 사위인 강명도씨가 귀순하고 김일성대학교수가 망명해오는등 북한사회 상류계층의 이탈이 앞으로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외국에 주재해 행동이 비교적 자유로운 북한외교관 및 그 가족의 망명이 늘어나리라는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이번 일이 잘 처리되는 것이 중요하다.
  • 민주 「JP 맹공」 진짜이유 뭘까

    ◎「3김정국」 고착화 움직임에 위기감 표출/보수표 노린 「신한국 공격 전초전」 시각도 민주당이 8일 김종필자민련총재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이날 상오 마포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원기공동대표 등 참석자들은 JP(김총재)를 「군사쿠데타의 원조」「정보정치·부정부패·정경유착의 원조」「헌정질서 파괴범죄자」로 몰았다.나아가 그에게 모든 공직에서 사퇴할 것을 요구하는 권고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김대표는 회의가 끝난 뒤 기자실을 찾아 『자숙해야 할 사람이 오히려 쿠데타를 미화하고 있다』고 거푸 비난하기까지 했다. 왜 민주당이 느닷없이 김총재를 난타하고 나섰을까.이규택대변인은 『김총재가 5·16을 혁명으로 미화하는 작태를 더이상 좌시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공식적」이유를 댔다.우리 국민들을 들쥐에 비유한 위컴 주한 미군전사령관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 역시 그의 「죄목」이다.그러나 JP의 이런 말들은 새삼스레 나온 것이 아니다.그런데도 민주당이 이를 뒤늦게나마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나선 데는 나름대로 답답한 사정이 있다. 우선 총선을 앞두고 정국이 점차 「3김대결구도」로 흐르는 데 대한 위기감이 JP에 대한 공세로 나타났다고 할 수 있다.JP에게 선공을 가해 억지로라도 민주당과 자민련의 극한대립을 조성해야 당이 정국의 중심에서 벗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의 자구책인 셈이다. 나아가 JP를 「위장된 보수」로 몰아 그가 보수야권세력을 잠식하는 것을 막는 효과도 노리고 있다.실제로 민주당은 「중립지대」인 강원·경북지역에서의 자민련세 확산을 심각히 우려하고 있다는 전문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자민련이 총선을 보수와 개혁세력의 대결로 몰고 가려는 전략이 먹히는 상황』이라면서 『그가 보수가 아닌 수구세력이라는 인식을 국민들이 갖도록 하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제정구사무총장이 이날 하오 황급히 대구로 달려가 동요하는 지구당위원장들을 달랜 것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고 할 수 있다. JP에 대한 공세를 신한국당에 대한 대공세의 전초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더이상 국민회의를공격해 보았자 「여당의 제2중대」라는 역공만 당할 뿐 실익이 없다고 보고 결국 주적을 수도권에서 자웅을 겨루게 될 신한국당으로 전환했다는 것이다.JP에 대한 공세는 결국 포문을 신한국당으로 향하기 위한 전단계라는 설명이다. 당내 총선기획팀에서는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대여공세를 벌이는 시나리오를 마련해 놓았다는 애기도 나온다.
  • 억지로 노래 부르기(굄돌)

    한국에 살고 있거나 자주 왕래하는 외국인들을 만날 때마다 받는 질문이 하나 있다,그것은 바로 한국인과 노래,한국인과 춤에 관한 연관성에 대한 질문이다. 외국인들의 질문에 대한 사연인즉,초청받는 파티나 모임마다 끝에 가서는 거의가 노래를 불러야 하거나 노래를 부르지 않으면 대신 춤을 추고 또는 만담이라도 해야 그 자리에서 풀려난다는 것이다.좋은 사람들과의 회동,다양한 음식문화에 대한 체험등 환상적인 순서가 진행되다가도 느닷없이 노래가 시작되고 손님격인 자신들은 반드시 노래주문을 받게되며 노래부르기에 익숙치 않은 서양인들로서는 여간 곤혹스럽지가 않다는 것이다. 게다가 노래를 못한다고 말하면 국가라도 부르라는 요구가 뒤따르고 이를 거절하면 심지어 동물울음소리라도 내라는 주문을 받는다.어떤 외국인은 하는수 없이 정중하게 국가를 불렀더니 자신이 노래하는 동안 노래를 듣는 사람은 절반도 안되며 노래를 시킨 사람조차 다른 사람과 잡담을 나누고 있더라는 이야기다.이 때문에 이들은 되도록 연말파티모임을 삼가고 가더라도 식사가 끝나자마자 자리를 뜨는 습관을 들이고 있다고 말한다. 노래와 춤을 즐기는 것은 여가문화가 발달되었다는 증언이기는 하나 최근 한국사회에 번지고 있는 억지로서의 노래부르기,노래시키기 문화는 재고해야할 점이 많다.외국인들의 사연을 한번쯤 안당해 본 한국인은 거의 없을듯하며 이러한 강요문화는 수그러들기는 커녕 현대 대중문화의 큰 주기로까지 번지고 있는 인상이다. 특히 서울의 몇몇 특급호텔을 제외한 대부분의 호텔들은 여가공간을 앞다투어 가라오케나 단란주점으로 바꾸어 관람객들의 문화와 건전한 사교의 공간을 박탈하고 있다.먹고 마시고 노래부르고 춤추며 게걸스럽게 만남의 문화를 통속화하는 문화가 과연 바람직한 것일까. 가무를 즐기는 문화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축제의 전형적인 양식이다.그러나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불러야하는 때와 장소는 거의 분별되어진다.분별력있는 대중문화,삶을 살찌게 하는 건강한 삶의 문화의 개발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 주변4강의 남북한 정책/미·러 전문가의 교차 분석

    ◎「한반도 안정」전제로 상호견제·실익추구/미서 본「러」정책/존 스타인브루너 미 브루킹스연 외교정책 실장/핵연료처리·군축문제에 적극 개입/남북 긴장완화 따른 반대급부 기대 한국의 통일은 냉전종식이 불러올 필연적 사건으로서 강하게 기대되고 있다.그러나 이 통일이 성취될 방식에 대해 상당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며 이는 결코 괜한 걱정이 아니다.그 과정은 우아할 수도 있고 아주 난폭할 수도 있다.과연 어떤 모양새로 현실화되느냐 하는 두 한국정부에 의해 주로 결정되겠지만 주변 주요국의 행동에 의해서도 큰 영향을 받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가 가질 시각과 취할 정책을 언급할 미국인은 당연히 이를 상당한 거리와 익숙치 않는 각도에서 바라보게 된다.분명 이런 자세는 정통적인 설명을 위한 기본이라고 할 수 없으나 유익한 통찰을 예기치 않게 선사할 수도 있다.러시아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을 훑어보는 방식 대신 사태의 건설적 진전에 관심을 가진 사려깊은 러시아 관리의 속마음을 추론해보는 쪽으로 나가겠다. 예전의 단골손님 같은 국가인 북한의 운명에 관심이 아니 갈 수 없다.오랜 냉전기간의 교제에서 앙금이 쌓여 있긴 하지만 해묵은 책임감 같은 걸 느낀다.어쨌든 북한이 어떻게 되는가에 러시아는 연루되어 있다. 북한을 들여다볼수록 정치·경제적 입장이 아주 취약함을 재삼 인식하게 된다.고립,독재적 통제,고집스러운 자립주의의 긴 역사로 북한사회는 그들을 삼켜버릴 수도 있는 냉혹한 국제화에 전혀 대비가 안되어 있다.옛 소련을 조각내버린 정보·생활태도·기술·경제관행의 거센 물결이 걷잡을 수 없는 영향력과 함께 북한에 침투할 것이다.지도층이 뜻한대서 이 물결이 막아지는 것은 아니다.그러한 시도는 오히려 내부붕괴를 재촉한다.또한 이 물결을 허용한다 할 때도 서툰 솜씨로 그랬다간 똑같은 결과를 자초한다. 군사적 상황은 이 정도로 시급하진 않으나 취약함을 배가시키는 요인이다.한반도의 외형적인 힘의 균형이 언급될 때 흔히 북한의 우세가 부연되곤 하지만 미국과 한국은 실제능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누리고 있다.대대적인 도발을 당하지 않는 한 한·미는 강제적 통일로 나갈 군사력사용이 불가능하긴 하지만 혹 일이 이상하게 꼬이고 엉킬 경우 대규모 군사행동이 그대로 현실화할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이 본질적으로 약체인 몸을 지금까지 대외에 구사한 솜씨는 아주 인상적이다.그들은 영변에서 핵물질제조단지를 세워 세계의 핵확산통제에 심각한 위협을 준 뒤 미국과 특별한 관계를 맺는 지렛대로 활용했다.북·미기본합의는 피할 수 없는 통일과 국제적 투자의 과정에 미국이 중재역을 맡도록 하는 동기부여적 바탕을 제공한 측면에서 눈여겨봐야 한다.앞으로의 대략적 방향과 구체적 일정을 잡는 실질적인 수단을 제공하고 있으며 새 지도층이 내부에서 인정받는 대안적 기초를 제공한다.새 지도층은 김일성과 같은 개인적 카리스마를 흉내낼 수 없는 대신 국제투자의 중개자로서 가난한 국민대중에게 물질적 혜택을 줄 수 있다.이같은 투자허용에 안보적 이유를 매단 만큼 국제투자가 필시 동반할 기존질서 파괴적 시장체제의 강도를 강제로 약하게 할 구실도 있다. 북한은 자신의 통일전략에 러시아의 직접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여기지도 않고 환영하지도 않을 것이다.그러나 러시아는 앞으로 분명히 문제가 될 핵연료처리와 재래식 군사력규제 등 두 사항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명시된 건 아니나 북한에 새로 건설될 원자로에 사용될 핵연로는 국제사회가 직접 보유하도록 기본합의는 분명히 요청하고 있다.새 원자로는 기존 것만큼은 사용후연료에서 플루토륨을 추출할 수 없지만 그래도 상당량을 뽑아낼 수 있다.새 원자로를 건설한 장본인인 국제컨소시엄이 연료보유·통제를 직접관장하지 않는다는 건 바보 같은 일일 터다.그런데 이같은 컨소시엄 직접관장은 원자로의 국제판매에 새 원칙을 제시한 것으로 이란 원자로건에 즉시 적용된다. 한반도의 전반적 상황을 지배하는 논리는 기본합의정신을 확대,군사분계선상에 대치해 배치되어온 재래식군사력의 위험한 집중을 완화할 것을 요구한다.미국은 원자로거래의 필수적 보완으로 이를 주장할 것이며 북한도 이 점에 큰 이익이 걸려 있다.경제투자에 대한 시급성 때문에 북한은 지금 같은 군사투자를 지속할 수 없으며 투자해본댔자 대치군사력인 한·미연합군에 실제적 경쟁상대로 클 가능성도 희박하다.상호군축협상을 통해 두 한국은 상호안정적인 한반도전역 병력재배치를 꾀하면서 주변강국에 안전보장을 요구할 것이다.이같은 재조정이 완성되기 위해선 러시아의 관여가 요청된다. 한반도의 이 군축·재배치는 거시적으로 시베리아상황과 연결된다.러시아는 이 시베리아에 중국과 상호안정적이며 상호규제된 병력이 배치되길 원하고 있다.만약 한반도문제의 한 과정으로 이것이 실현된다면 국제안보가 보장되는 것이다. 결론으로 사려깊은 러시아 관리 입장에서 본다면 나는 한국통일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제기될 보다 넓은 국제현안에 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러」서본 미정책/예브게니 바자노프 러 외교아카데미 부원장/북한의 몰락보다 점진적 변화 유도/대북관계 급격한 개선 주변국 경계 전세계적인 냉전시절 미국의 한반도정책은 일차원적이고 경직돼 있었다.북한을 인정하지도 않았을 뿐아니라 국제적으로 고립시켰고 군사·정치·경제적인 압력을 가능한 한 많이 가하려고 했다.미국은 북한이 남한을 무력침공하는 것을 포함해 어떤 도발도 할 수 있다고 상정했다.그리고 무슨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 도발을 저지하려고 했다.주한미군은 북한의 그런 도발에 대한 강력한 억지수단이었다. 전세계적으로 공산주의가 붕괴되자 미국내에서는 북한정권의 종말을 가속화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했다.미국은 수십년간 자기의 외교정책에 눈엣가시로 여겨지던 김일성정권을 멸망시키고 싶었다.미행정부내에서는 김일성정권의 멸망시나리오를 작성해놓고 어떻게 하면 하루빨리 이들을 남한에 흡수통일시킬 수 있을까 하는 방안에 몰두했다. 이런 중에 핵문제가 전면에 부상했다.북한이 진정 핵무기개발을 원했을까.나는 아마 그렇지 않았다고 본다.물론 북한은 핵무기개발에 나설 초기의도를 가졌고 그런 뜻을 외부세계에 내비췄다.하지만 그들은 대규모 핵무기개발에 착수할 돈·기술·전문가·실험장등 필요한 요건을 갖고 있지 못하다.그럼에도 미국이 핵문제를 전면으로 끌어내 한반도의긴장을 냉전이후 최고로 고조시켰다. 왜 미국이 이같은 길을 택했을까.몇가지 이유를 생각해볼 수 있다.첫째 미국은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스탈린식 정권을 없앨 구실이 필요했다.마땅한 구실을 찾던 차에 핵문제가 제기되자 그걸 확대시킨 것이다.지난 1991년 걸프전 승리 뒤 미국은 자기의 힘으로 얼마나 손쉽게 적대적이고 위험한 정권을 무너뜨릴 수 있는지 승리감에 도취됐다.그리고 새로운 희생물을 찾고 있었다. 냉전의 승리감에 도취된 미국의 정치엘리트들은 더 새로운 승리를 갈구했다. 물론 이런 측면이 있다 해서 북한핵문제가 안고 있는 본래의 위험성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시간이 지나면서 미국내 여론은 북한핵문제가 극동,나아가 미국의 안보에 위해가 된다는 점에 공감했다.북한이 아무 제재도 받지 않고 핵개발에 성공할 경우 핵개발의도를 가진 다른 여러 나라에게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위험성도 지적됐다.전세계적인 핵비확산체제는 붕괴되고 핵비확산체제의 연장문제를 다루는 국제회의에 큰 파급을 미칠 것이라는 점도 지적됐다.그러나 미국은 열띤 토론과 심사숙고 끝에 마침내 북한에 대한 강경일변도의 신드롬에서 벗어났다.북한은 위협이 먹혀들지 않는 나라라는 점도 깨달았다.강경정책은 오히려 전세계 핵비확산체제를 위협하고 동북아의 긴장을 고조시킬 뿐이라는 점을 미국은 깨달았다.아울러 북한정권의 성급한 붕괴는 한국에도 짐을 안겨준다는 결론에 도달했다.한국정부도 이 결론에 동의한다.통일독일이 명백한 전례다.따라서 미국은 북한을 너무 몰아붙이는 대신 점진적이고 평화적인 변화를 하도록 유인책을 쓰기로 했다. 또한 미국은 북한에 빨리 진출해 그 사회의 변화를 유도하는 데 선도역할을 하고 싶어한다.미국의 이런 계산은 북한이 옛 적대국과 관계개선을 원하는 징조가 포착되며 더 구체화됐다.클린턴행정부의 이같은 방향전환이 시작되자 미국내에서는 북한붐이 일어났다. 클린턴대통령은 새로운 대북한정책을 매우 유연하고도 의욕적으로 펴나갔다.북한의 핵개발의도를 저지키는 대신 미국은 김정일이 원하는 모든 요구를 들어주었다.안보공약·내정불간섭·외교관계수립·경제지원 등등.이번에는 북한이 미국과의 외교경쟁에서 승자가 된 것이다.그러자 한국에서 불만이 터져나왔다.한국은 미국의 자신과의 관계를 희생시키며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너무 열을 올린다고 생각했다.러시아 역시 미국이 한반도에서 자신이 가졌던 영향력을 빼앗아간다고 생각했다.중국도 북한에서 벌이는 미국의 행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한국·러시아·중국이 가진 이러한 우려는 별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남북한을 포함,한반도주변 4대국의 이해와 우려는 모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증대시키는 데 그 초점이 모아져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미국과 북한의 관계증진은 한반도의 안정·평화에 분명히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다.아울러 북한의 점진적 변화에도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다.따라서 한반도문제의 모든 당사국은 미국이 북한에 대해 펴고 있는 이 유연책을 환영해야 한다고 나는 믿는다.
  • 정치비리는 성역인가(사설)

    국민회의소속 김병오의원이 지난 지방선거때 구청장후보로부터 5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은 것이 정치권사정의 시작이 아닌가하여 술렁이고 있다.국민회의측은 김의원 소환이 표적수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강력 대응키로 했다고한다.조사때마다 야당이 이런 표적사정론만 되풀이하는 것은 설득력도 없고 온당한 태도도 아니라고 본다. 김의원이든 누구든 불법비리의 혐의가 있다면 엄정 처리되어야함이 당연한 일이다.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은 무거운 준법의무를 가지고있는만큼 위법사실은 더 엄격히 다루어야한다.야당에서는 법을 어긴 원인행위는 빼고 왜 여당은 가만 놓아두고 야당만 문제삼느냐고 주장하는데 그것은 야당은 혐의가 있어도 여당의 모든 비리를 처리하기까지는 조사도 하지말라는 억지논리다.야당의 정치비리는 성역으로 놓아두어야 공정한 법집행으로 보아주겠다는 주장은 보통국민들에게는 설득력을 가질 수가 없다. 그러한 야당주장은 정치권이 깨끗한 정치를 위해 검은 돈을 금지하는 개혁입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불법과 위법이 일상화되어있다는 말같이도 들린다.법은 고쳤어도 돈받는 관행이 그대로라면 그럴수록 지속적인 사정과 의법처리가 필요하다.지금은 전직대통령의 비자금사건으로 정경유착의 부패고리를 끊고 검은 돈의 정치를 청산하라는 국민적 요구가 그 어느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이제는 정치권이 법을 너무도 가볍게 여기고 쉽게 어기는 구태를 버리고 엄격히 법을 지키는 정치를 할 때다.정치권은 비리를 비호하는 편파시비에서 벗어나 깨끗한 정치풍토를 만드는 근본적인 자기개혁을 실천해나가야한다. 검찰은 시대적소명인 역사바로세우기 차원에서 법치주의를 확립하여 비리는 여야를 가리지않고 성역없이 엄정하게 척결하는 확고한 전통을 세워야한다.검찰이 정치권의 눈치를 보거나 지레 정치적 고려를 하는 일이 없이 전직대통령구속으로 높아진 위상을 지켜 「법치개혁」시대의 튼튼한 보루가 되기바란다.
  • 인사와 지역감정(이동화 칼럼)

    정기국회가 끝나자 곧바로 대폭개각이 단행되었다.이같은 주요인사가 이루어지고 나면 일반적으로 발탁된 사람의 출신지역과 학교,그리고 나이등을 살펴보게 된다.특히 지역감정이 거품처럼 부풀어 있는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지역안배를 했느니,안했느니 하는 문제가 오르내리게 마련이다. 이번 개각에서는 비교적 지역안배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지만 정치적으로 역이용하려는 사람의 견해는 다를 수 있다.일부 정치인은 오히려 독식체제라는 억지비난을 서슴지 않을 것이다.실제로 일부 야당의 반응은 그렇다.그런 주장이 지역감정을 심화시키고 나라를 멍들게 할 수 있음을 지적한다. ○혈연·학연보다 심한 지연 지금 국제사회에는 민족이나 종교간의 갈등으로 분쟁과 전쟁이 끊임없이 지속되고 있다.그러나 우리에게는 그런 것이 없다.남북한의 대치는 민족대립의 문제가 아니며 다만 철지난 이념의 대립이라는 양상을 띠고 있을 뿐이다.수많은 종교가 있지만 그들간에 파괴적인 대립이나 갈등은 없다. 그런가 하면 우리나라의 파벌을 얘기할 때 흔히 거론되는 그 어떤 형태의 것보다 오늘날의 지역감정은 심각하다.혈연과 학연등의 파벌성에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것들은 워낙 다양하게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나라 전체로 보아서는 지연에 기초한 지역감정에 비해 사소한 문제라 할 수 있다. ○애향심 오도하는 정치인 다만 지연 자체도 여러 형태가 있다.조그만 군안에도 재나 강을 사이에 두거나 행정·상업중심이 나누어져 있는 지역간에 경쟁이 있다.그러나 이것 역시 나라 전체로 보면 아무 것도 아니다. 애향심 오도하는 정치인 오늘날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있는 지역감정의 문제는 영남·호남·충청 운운하는 것이며 PK다,TK다 하는 것이다.오랫동안 잘못된 정치에 오도되어 문제점과 부작용이 커진 지역감정의 문제인 것이다. 일부 정치지도자가 순수한 애향심에 불을 지르고 왜곡시켜 지지세력화하는 데에만 급급하다 보니 지역감정은 이제 당분간 돌이킬 수 없는 국가적 짐이 되고 말았다.아니,이제는 오히려 지역감정에 불을 질러야만 정치생명을 이어가게 되었으니 자신이 만들어놓은 함정에 스스로 빠진 꼴이 되어버렸다.늦었지만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시작해야만 한다. ○뿌리깊은 영·호남경쟁 지역감정이란 원래 자기가 태어나고 살아온 고장을 사랑하고 아끼는,순수한 소속의식이다.그러나 이같이 맹목적이고도 논리가 전혀 없는 감정을 오도하여 정치적 기반으로 얽어매려한 것이 한국적 비극의 시작이었다. 특히 영남·호남간의 지역감정은 역사적 뿌리가 있다.조선조 5백년간 서울을 중심으로 하는 중앙정치에서 영·호남은 주류가 아니면서도 경쟁하는 관계를 지속해왔다.현대사를 보아도 지난 71년 박정희·김대중씨의 대통령선거는 지역감정이 표로 증명된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김씨의 87년과 92년 대선출마는 지역감정을 더욱 심화시켰다.호남에서의 지지율은 높아진 반면 다른 지역에서는 역작용을 불러왔다.87년과 91년 국회의원총선에서도 김씨가 소속한 정당은 호남을 석권했으나 수도권을 제외한 다른 곳에서는 빛을 보지 못했다. 이제 내년 4월총선을 앞두고 지역감정이나 지역갈등이 또다시 심각한 국가적 문제로 떠오를 것이 틀림없다.총선을 전후하여 더 심화될 가능성마저 적지않다.정치지도자들이나 사려가 깊지 못한 후보자들이 이를 부추길 것이기 때문이다.『서울의 어느 지역은 어느 특정지역 출신이 많이 살고 있어 어느 정당의 공천경합이 극심하다』는 보도는 희극인지 비극인지…. ○지역독점은 역풍맞아 또 3김씨중 일부는 내년총선을 그 다음해 대선의 징검다리로 활용할 생각이라니 지역감정을 최대의 무기로 활용할 것은 불문가지다.과연 국가적짐을 키우면서까지 대권을 추구해야 되는지 한심한 생각이 든다.그렇더라도 특정지역의 지지도가 높을수록 다른 지역에서 역풍을 맞아 목표에 다다르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았으니 이제는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개각에 지역안배가 안되었다고 할 것이 아니라 출신지역에 다른 정당소속 의원이 몇명이라도 나올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더 현명할지도 모른다.지역감정이라는 국가적 폐해를 줄여나갈 정치지도자의 출현을 고대한다.
  • “유개공은 국영기업 아닌줄 알았다”/노씨 재판­법정 「문제진술」

    ◎CD인지 수표인지 모르고 액수만 신경/퇴임뒤 국가위해 큰일하려 2천억 남겨 노태우 피고인은 18일 첫 공판에서 간혹 억지논리를 내세워 방청객들의 실소와 빈축을 사기도 했다.노피고인의 「문제진술」을 간추려 본다. ▲(90년 11월 청와대 관저 준공기념회식에서 LG그룹 구자경회장의 『과거정권은 모두 군사독재 정권』이라는 취중발언에 진노하지 않았느냐는 검찰측 신문에)『그런 정도를 극복하지 못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될 수 있겠느냐』고 반문. ▲(노피고인은 민간기업을 제외한 국영기업체나 금융기관장 등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뒤 석유개발공사 유각종사장이 58억여원의 거액을 만들어 헌납한 사실에 대해서는)『당시에는 국영기업체가 아닌 것으로 착각했기 때문에 돈을 받은 것』이라고 「상식밖」의 답변. ▲(대통령 재임기간에 정경유착의 병폐를 없애기 위해 청와대 특명사정반을 운용하면서도 기업체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은데 대한 심경을 묻자)『현재의 잣대로서는 잘못됐지만 당시로서는 잘못됐다고 생각지 않는다』고주장. ▲(돈을 낸 기업체가 이를 만회하기 위해 변칙회계처리를 일삼아 결국 그 부담이 부실공사와 대형사고 등으로 이어져 국민이 피해를 입지 않았느냐는 추궁에)『기업주 개인에게만 부담이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두세차례 검찰의 추궁이 이어지자)『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언급을 회피. ▲(금호 박성용회장으로부터 70억원을 양도성예금증서로 받은 것은 은밀한 부탁을 들어주기 위한 것이 아니었냐는 물음에)『양도성예금증서인지 수표인지는 모르고 그저 액수에만 신경을 썼을 뿐』이라고 답변. ▲(한보 정태수회장으로부터 1백억원을 받은 것은 수서사건과 관련해 뇌물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아니다.정회장이 철강사업이 무지무지 잘된다고 하면서 1백억원을 내놓겠다고 했다』고 부인. ▲(대호건설 이진 회장을 통해 대립으로부터 70억원을 받았고 이과정에 동생(재우씨)이관여한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한 뒤 이씨와 어떤 사이냐는 질문에) 『동생과는 친한 사이이나 나와는 그렇지 않다』며 수뢰 원인을 동생에게 미룸. ▲이밖에 『경영사정이 좋은 기업들을 선별해서 성금을 받았다』『퇴임후에도 2천억원의 거액을 남긴 이유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큰 일을 하기 위해서였다』라고 진술. ◎노씨 첫 공판 각계 반응/비자금사건 진상 낱낱이 밝혀야/“부정행위 누구든 처벌” 교훈으로 노태우씨에 대한 첫 공판이 열린 18일 각계 각층의 인사와 시민들은 한결같이 공정하고 엄격한 재판으로 이번 비자금 및 뇌물수수사건의 진상이 낱낱이 밝혀지기를 촉구했다. ▲이세중(변호사·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 공동대표)씨=그동안 권력층은 부정을 저질러도 그냥 넘어가곤 했다.그러나 이제는 대통령의 부정부패 척결 의지와 국민적 합의로 부정을 저지르면 누구를 막론하고 용납되지 않는다는 좋은 선례를 남기게 됐다. ▲이창복(전국연합 상임의장)씨=국민을 대표했던 전직 대통령이 재임 기간의 독직과 비리 혐의로 법의 심판을 받는다는 사실은 대단히 부끄러운 일이다.노씨는 대통령의 선처를 바라며 입을 다물기보다는 국민에게 마지막으로 자신의 소임을 다한다는 입장에서 92년대선자금의 전모를 공개해야 할 것이다. ▲유재현(경실련사무총장)씨=오늘은 우리나라가 법치사회로 들어가는 이정표가 되는 날이며 노씨의 첫 공판은 이제 전직 대통령을 비롯해 누구든지 법앞에서는 성역이 없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상징적인 사건이다.앞으로 더 이상 법이 무시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며 전직 대통령이 법정에 서는 불행한 사태 역시 다시는 생기지 말았으면 한다. ▲이연숙(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씨=노씨의 법정공판을 보면서 누구든지 죄를 지으면 죄인으로 벌을 받게 된다는 민주사회의 평범한 진리를 새삼 깨닫게 됐다.이제 국민들은 전직대통령이라는 신분에 감성적으로 동정할 것이 아니라 냉정하게 재판을 지켜봐야 할 때이다. ▲안재환(39·도산아카데미연구원 국장)씨=전직대통령이 법정에 섰다는 것은 국민들 모두의 수치다.그러나 법의 심판대에 오른만큼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독립적인 판단을 기대하며 또한 이를 계기로 정치지도자들이 국가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해 주었으면 한다. ▲김상민(35·회사원·서울 서초구양재1동)씨=한마디로 착잡하다.그렇게 「보통사람」으로 자처했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수의를 입고 법정에 섰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국민을 우롱한 대가를 치른다는 점에서 동정의 여지가 없다.이를 계기로 기존 정치인들도 결코 성역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고 깨끗한 정치를 펼쳐야 할 것으로 본다. ◎법정용어 풀이/인정신문­재판부가 피고인 신원 확인/모두진술­검찰·피고인 상호입장 피력/재주신문­검찰의 공소사실 확인 절차 18일 노태우 전대통령의 1차공판에선 생소한 법정용어들이 눈에 띈다.다음은 이같은 용어들에 대한 설명이다. ▲인정신문=재판부가 피고인의 신원을 확인하는 절차다.판사는 피고인이 검찰에 의해 기소된 당사자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이름,주민등록번호,본적,주소 등을 묻는 것이다. ▲모두진술=검찰과 피고인이 본격적인 신문진행에 앞서 재판에 임하는 입장 등을 알리는 것으로 검찰은 통상 공소장요지 낭독으로 대신한다.반면 피고인은 자기 입장이나 신념을 밝힌다.노씨는 이날 재판부가 『다음기회에 하라』는 권유에 따라 진술을 하지 않았다. ▲재주신문=모두진술이 끝난뒤 검찰에 의해 진행되는 절차다.흔히 주신문이나 직접신문이라고 불린다.검찰은 이때 피고인의 공소사실을 문답을 통해 확인한다. ▲반대신문=검찰의 재주신문에 이어 시작되는 변호인측의 신문이다.변호인은 피고인과의 문답을 통해 피고인에게 유리한 내용의 진술을 하도록 유도한다.노씨의 경우 2백50여개에 이르는 검찰의 재주신문사항에 많은 시간이 걸려 반대신문은 진행되지 않았다. ▲구치감=구치소에서 재판을 받기 위해 법원에 호송된 피고인이 재판전 대기하거나 재판뒤 구치소로 돌아가기전 머무는 장소이다.노씨는 이날 상오 9시25분쯤부터 10시 재판이 열리기전까지 구치감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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