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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위, 3사 선언이후 주말 저녁 버라이어티쇼 분석

    최근 방송3사가 ‘공익성강화’를 선언했음에도 종전과 그다지 달라진 점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여전히 주말 저녁시간대에 버라이어티 쇼를 과다하게 중복편성하고 있으며 이성교제를 희화화하는가 하면 몰래카메라를 남용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창열)가 지난해말부터 이달초까지 ‘방송3사 TV3채널 주말 저녁시간대 버라이어티쇼 현황’을 조사분석한 결과 밝혀졌다.방송위는 공익성 강화선언 이전(98년 12월 12∼13일)과 이후(99년 2월 6∼7일),또 99년 봄 부분개편이후 등 시점을 셋으로 나눠 조사했다. 99년 봄개편이후 주말 저녁시간대(총 1,080분)에는 버라이어티 쇼가 720분(66.7%)으로 가장 많았다.다음은 코미디가 160분(14.8%),다큐멘터리와 생활정보,뉴스 순이었다.채널별로는 MBC가 290분으로 가장 많았고,다음은 230분의SBS였다. 또 KBS2의 ‘자유선언 토요일’과 SBS의 ‘기쁜 우리 토요일’은 결혼과 이성교제를 오락적 소재로 삼아 희화화하는 것으로 지적됐다.아울러 몰래카메라를 이용,가학적인 억지상황을 연출해 출연자에게 결례를 범하는 ‘짓’도없어지지 않았고 진공청소기를 어린이의 귀에 대고 장난감 총알을 빼내는(MBC‘휴먼TV-앗 나의 실수’) 어처구니 없는 장면도 화면에 그대로 나왔다.이와 함께 방송에 부적합한 비속어가 난무하고 있으며 진행자와 출연자의 공연소식을 전하고 협찬사를 의도적으로 소개하는 간접광고와 협찬도 사라지지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방송위는 올들어 2월말까지 주말저녁 버라이어티 쇼의 내용과 관련,경고 1건과 주의 6건의 제재를 취했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공익성 강화선언 이후 주말 저녁시간대 버라이어티 쇼마다선행(善行) 및 캠페인성 코너를 신설하거나 청소년의 출연비중을 높이고 댄스뮤직 일변도에서 탈피하려 하고 있지만 아직도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하는 내용이 많다”고 지적했다. 許南周
  • 방한 페리조정관 행보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은 9일 아침 일찍부터 오후 일본으로 떠날 때까지 하루종일 한국의 최고위층을 찾아다니며 동분서주(東奔西走)했다.페리 조정관은 군용기편으로 동북아 순방의 마지막 방문지인 일본으로 출발했다. ▒金大中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집무실에서 페리 조정관을 면담,우리 대북포용정책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이날 면담은 당초 예정된 1시간을 넘겨 오후 4시40분쯤 끝나 한반도 냉전체제 종식방안과 금창리 현장조사 등 북한의 핵개발 의혹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해결을 둘러싸고 한·미간 조율해야 할 문제가 많았음을 시사했다. 특히 미국측은 지난 1월 金대통령과 페리 조정관 면담 뒤 우리측에서 북·미 수교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를 한꺼번에 타결하는 이른바 ‘대북 일괄타결안’을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바람에 이번 면담에서는 사전 조정해야 할 방안들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면담이 끝난 뒤 朴智元청와대대변인은 金대통령과 페리 조정관간에 논의된대북정책을 구술받아 정리,‘공동발표문’ 형식으로 발표했다. 이날페리 조정관 면담에는 청와대에서 林東源외교안보수석이,미국측에선보스워스 주한 미대사가 배석했다. ▒이에 앞서 페리 조정관은 오전 8시 한남동 외교부장관 공관에서 洪淳瑛외교부장관과 林東源청와대외교안보수석 등 한국의 외교안보 두 축과 만나 아침식사를 곁들인 실무협의를 가졌다.이 자리에는 우리측에서 張在龍외교부차관보,미국측에서 스티븐 보스워스 주한 미대사와 존 틸럴리 주한 미군사령관이 배석했다. 우선 페리 조정관의 저서‘예방적 방위’가 화제에 올랐다.洪장관은“예방적 방위가 새로운 개념인 것 같다”며“무슨 뜻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페리 조정관은“예방적 방위란 전쟁위험을 줄이기 위한 일종의 예방약”이라며“과거 냉전시대의‘신에 의한 억지’개념 대신 냉전 이후 새롭게 도입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이 책의 후기가 대북 포용정책을 비판하기 위해서 쓰여진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洪장관은 이날 외교부 출입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페리 조정관과의 만남으로 한·미간의 이견이 없음을 다시 확인했다며흡족해했다.洪장관은 페리 조정관이 수학자답게 매우 분석적인 시각을 갖춘 인사라고 평가했다. ▒페리 조정관은 이어 점심식사를 겸해 韓昇洲 전 외무장관과 金瓊元 전 주미대사를 만나 한국의 민간 외교전문가의 입장도 들었다.지난 12월 처음 방한했을 때에도 페리 조정관은 이들 인사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외교부도 이들을 대상으로 대북정책 설명과 설득작업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 [기고]한일漁協 쌍끌이 누락은 人災

    새로운 해양질서 시대를 맞이하면서 치밀하게 준비된 모습보다는 어딘가엉성한 발걸음을 떼는 것만 같아 불안감과 안쓰러움을 감출 수 없다. 신 한·일어업협정의 체결과 시행 과정에서 국론의 분열과 국가정책의 혼선양상이 심화되는 데 대해 올바른 해양정책이 수립되고 시행되는 데 책임이있는 전문가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 앞에 부끄러움이 앞선다. 새로운 국제 해양질서에 대한 논의는 70년대 초부터 시작된 것으로 우리에게는 이에 대비하기 위한 충분한 준비기간이 있었다.그런데 신 한·일어업협정 체결과 시행 과정에서 이번처럼 혼란이 초래된 것은 무슨 이유에서일까. 이는 우리가 미래를 준비하지 못한 탓이다. 작금의 상황은 인재(人災)라고 해야 ‘정직한’ 표현이다.그 이유는 첫째,신 한·일어업협정 체결시 우리는 극심한 국론분열 양상을 보였으며 특히 일부 학자들은 자신의 입신양명과 아집에 얽매인 억지 주장으로 국민을 호도하는 모습을 보였다.거시적 차원에서 힘을 모으는 데 실패한 것이다. 둘째,어업협정 체결로 인한 우리나라의 어업피해 산정을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 심한 논쟁이 있었지만 쌍끌이 어업피해를 제외시켰다.결국 협상에 임한 공무원들이 쌍끌이 선단을 간과하는 실수를 저지르도록 원인을 제공한 셈이다.해양수산정책에 대한 연구와 대안 제시를 임무로 하는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제 역할을 이행하지 못한 데 대해 깊은 반성이 따라야 한다. 셋째,전문가들의 활용문제다.신 한·일어업협정 체결과 실무협상 진행 과정에서 관련 전문가들을 활용하기 위한 노력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사안의 중요성에 비추어볼 때 미흡했다.전문가들은 협상진행 과정이나 내용에 대해 충분한 지식을 사전에 공유하지 못했으며 실질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데도 소홀했다. 우리는 1952년에 평화선을 선포,당시로서는 획기적인 해양정책을 펼친 바있다.이러한 저력을 바탕으로 이제부터는 전문가 양성과 활용에 대해 깊은배려와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다.앞으로 해양에 관한 경계선을 설정하는 것뿐 아니라 무궁무진한 해저자원과 환경을 개발하고 관리하는 데 세계 열강들과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할사안들이 산적해 있다. 이를 슬기롭게 헤쳐나가려면 전문가들이 연구에 충실하고 그 결과를 국가정책에 올바르게 반영할 수 있는 체제가 갖춰져야 한다. 해양정책 분야의 전문기술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해양 관련 정부 출연연구기관을 하나로 통합해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해양에 관한 제반 자연현상과 사회현상을 종합분석해 실질적인 정책대안 제시가 가능하도록해야 한다.해양학이 종합과학이듯이 새로운 해양질서는 종합적인 정책대안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21세기는 해양의 시대라고 한다.미래는 준비하는 자에게 기회를 줄 것이다. 해양정책 분야에 대한 전문가를 양성하고 이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방법을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권문상 한국해양연구소 책임연구원
  • 도마 오른 농·축협 표정

    ■감사원 감사결과 발표 직후 전격사퇴한 元喆喜 전 농협회장에 이어 朴順龍 축협중앙회장의 거취도 관심사로 부상.朴 회장은 이에 대해 “주변에서 바라보는 시각과 개인적인 시각은 차이가 있다”며 현재로서는 사퇴를 고려하고 있지 않음을 완곡하게 표시. 이어 “4일중 전국 조합장 회의를 소집,축협 조직의 개선방향 등을 자체적으로 마련할 것”이라며 사태를 적극 수습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회원조합 95%가 자본잠식 상태라는 감사원 발표에 대해 축협은 “법적으로 절대 분식결산을 한 적이 없다”며 정면 반발. 축협은 이날 ‘회원조합 재무구조 현황’이라는 소명자료를 내고 “그동안농림부 지침에 따라 각종 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규정을 어긴 사실이 없다”며 “감사원이 기업에게 적용하는 자산건전성 기준을 단위조합에 적용한 것은 무리이며 억지”라고 강하게 비판.朴 회장은 축협의 공식 견해냐는 질문에 “담당 부서가 자체 의견을 개진했을 뿐 그런 자료를 내도록 지시한 적이 없다”고 해명. ■협동조합에 대한 감사원과 검찰 등의전방위 압박이 진행중인 가운데 당사자인 농·축협 등의 관계자는 수위가 어느 정도까지 올라갈 것인지에 촉각. 축협 관계자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협동조합 흔들기 작업이 진행됐었다”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길들이기 차원인지 아니면 단순하게 조직개혁을 독려하기 위한 것인지 헷갈린다”고 토로. ■농협 일각에서 감사원 감사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유인물이 도는 등 조직적 반발 움직임이 나타나 주목. ‘농협 직원모임’이라는 명의로 된 9쪽짜리 유인물은 “농협이 부실화됐다는 감사원 지적은 너무나 단순한 시각”이라고 공박하는 등 14개 항목에 걸쳐 조목조목 반박.특히 축협 등 다른 협동조합에까지 유인물이 전파되고 있어 “조합 차원의 반발이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대두. 朴恩鎬 unopark@
  • 東중국해 복어어장도 ‘포기’

    해양수산부가 한·일어업협정 실무협상에서 기선저인망 쌍끌이 조업을 입어대상에서 통째로 누락시킨데 이어 동중국해의 복어 황금어장을 스스로 포기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국오징어채낚기연합회와 부산오징어채낚시협회는 3일 “오징어채낚기 어선을 이용해 매년 12월부터 다음해 3월말까지 동중국해 일본수역 내에서 복어잡이를 해왔으나 해양수산부가 한·일 어업협정 타결 이후 일본측이 억지주장하는 EEZ(배타적경제수역)내에서 우리 어선의 철수를 종용함으로써 일본수역내 조업이 불가능해 졌다”고 주장했다. 지난 달 17일 중·일 잠정조치수역에서 복어를 잡다가 일본순시선에 의해나포됐던 우정호 선주인 金明洙연합회 회장은 “해양부는 우리 어선이 중·일 잠정조치 수역 내에서 일본순시선에 의해 나포된데 대해 항의 등 외교적노력을 기울이지 않음으로써 일본이 주장하는 EEZ를 묵인하고,복어어장을 잃게 됐다”고 말했다. 동중국해의 중·일 잠정조치수역 내 일본 수역에서 복어를 잡아 온 채낚기어선은 부산 40척,동해 22척,속초와 구룡포 각20척등 120척에 이르며 이들은 300억∼350억원의 어획고를 올리고 있다.이에 대해 해양수산부 관계자는“중·일 잠정조치수역은 국제법상 일본수역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중·일간 명확한 구획선이 그어지기 이전까지는 이 수역에서 조업하지 말도록 지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咸惠里 lotus@
  • 자동차 빅딜 공회전…삼성·대우 감정악화

    삼성과 대우의 자동차 빅딜이 기약없이 표류하고 있다. 당초 정부와 국민에게 약속했던 합의시한(지난 15일)을 열흘 이상 넘겼지만 양쪽은 타협의 실마리를 찾으려는 노력도 사실상 중단했다.합의지연은 물론 빅딜의 후유증까지 장기화할 조짐이다.자사의 이익을 위해 소모전을 계속하고 있는 두 그룹에 대한 재계 안팎의 비난여론도 거세지고 있다. 26일 삼성과 대우는 그동안 계속해온 실무진 협상을 하지 않았다.삼성자동차 SM5의 생산량 및 손실분담 등을 둘러싼 지리한 대립 과정에서 감정까지크게 상해 있는 상태다.서로 상대방의 불성실한 자세를 탓하며 “우리쪽에서 먼저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주장한다.스스로 정부의 개입에 의한 해결을기다리는 모습이다. 양쪽의 입장차는 매우 크다.대우 관계자는 “우리는 지난 3일 합의했던 빅딜 추진일정에 따라 9일 삼성차 인수기본안을 삼성쪽에 제시했지만 삼성이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은채 시간만 끌고 있다”고 비난했다.이어 “협상을 빨리 진전시키지는 않고 정부와 언론을 통해 변죽만 울리고 있는 삼성에 말려들 이유가 없다”며 협상을 서두를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반면 삼성은 대우가 수시로 말을 바꿔가며 지나친 요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삼성 관계자는 “당초 ‘SM5 5년 생산’을 요구하다가 대우의 주장대로 ‘2년 생산’으로 양보했으나 이번에는 대우가 판매까지 삼성이 상당부분책임지라는 억지주장을 들고 나왔다”고 말했다.그는 “대우가 선인수 후정산이라는 빅딜의 큰 틀을 무시하고 한꺼번에 모든 것을 다 해결하려는 게 협상이 지지부진한 기본 이유”라고 덧붙였다. 재계에서는 곧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삼성차 공장이 있는 부산지역 정서나 국제신인도 등을 감안할 때 갈수록 부담이 커지는 것은 정부쪽이라는 게 이런 판단의 근거다.현재 금융감독위원회 등 정부쪽 관계자들은 대우 金泰球,삼성 李鶴洙 구조조정본부장 등 양쪽 대표들과 개별 접촉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삼성-대우의 빅딜은 재계가 먼저 하겠다며 들고나온 방안”이라고 전제한뒤 “최대한 자율합의를유도하겠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강제적인 방법이 동원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金泰均 wind
  • 전립선질환 증상 완화시킬 수있는 가정요법

    환자 스스로 전립선질환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가정요법. ◆골반근육 재교육 비정상적으로 긴장되어 있는 골반근육을 이완시키는 훈련.항문에 손가락을 삽입하고 억지로 힘을 주지 않고 서서히 손가락을 밖으로밀어낸다(배변하는 느낌으로)◆온수좌욕 전립선 및 정낭의 근육이완,혈액순환 등의 효과가 있다.아침저녁 섭씨 45도 정도의 물에 엉덩이를 20분 쯤 담근다. ◆식이요법 자극성 음식이나 카페인 음료 술 등을 절대 금한다.특히 술은 전립선염 증세를 악화시킨다◆정상적인 성생활 전립선 액을 배출해 치료를 쉽게 한다. ◆투열요법 항문안으로 따뜻한 열을 가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염증반응을감소시킨다◆전립선마사지 전립선액을 배출시켜 통증을 완화시킨다.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항문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문지른다.
  • 시한넘긴 빅딜 어떻게 처리되나

    반도체 통합협상과 삼성자동차-대우전자의 빅딜이 재벌 스스로 약속한 시한인 설마저 넘겼다. 현대와 LG가 자율타결 시한을 넘긴 데 이어 삼성,대우도 삼성자동차의 경영권 양수도를 위한 기본합의서 체결에 합의하지 못하는 등 난항이 계속되고있다. ▒반도체 LG반도체 주식의 양수도가격 책정을 위한 마지막 자율협상일인 12일을 훌쩍 넘긴 현대전자와 LG반도체는 오는 20일부터 시작되는 신속절차협상에 한가닥 기대를 걸고 있다. LG는 종전 요구보다 1조원 이상 낮춘 4조원대를 제시하고 있으나 현대측은1조원을 약간 넘는 가격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지난 11일 합의한 대로 외국법률자문회사 등 어드바이저들을 내세운 신속절차를 통해 다시 한번 가격협상을 벌인다.양사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제3자를 내세워 접점을 찾으려는 시도다.그러나 성사 가능성은 희박하다. 결국 기업구조조정위원회가 주축이 된 주식가치평가위원회가 28일까지 주식가치평가를 마무리하고 양사는 이에 따라 3월7일까지 ‘억지로’ 주식 양수도계약을 맺는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삼성과 대우도 ‘선(先)인수,후(後)정산’의 전제가 되는 기본합의를 15일까지 이끌어내야 했지만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대우 金泰球 사장과 삼성 李鶴洙 사장 등 양사 구조조정본부장이 설 연휴인 14,15일 잇따라 만난 데 이어 17일에도 실무진 차원의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쟁점에 대한 의견차가 워낙 큰 상황이다. 쟁점은 삼성차 SM5의 생산기간 및 물량과 인수가격.대우는 SM5를 2년동안 5만대 생산한다는 입장인 반면,삼성은 5년 이상 8만대 생산을 요구하고 있는것으로 전해졌다.생산량 결정 요소로 삼성은 설비 규모를,대우는 예상 판매량을 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또 대우는 잠정 인수가격을 합의서에 못박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삼성은 오는 4∼5월 미국 딜로이트 투시 토마츠(DDT) 실사가 끝난 뒤 결정하자는입장이다. 대우 관계자는 “설 연휴때문에 신속한 협의가 쉽지 않았으며 이때문에 정부에서도 약속시한을 넘긴 데 대해 큰 불만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큰 얼개에 대해서는 양쪽의 의견차가 좁혀지고 있는 상황이므로 18∼19일쯤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SM5 경쟁력’ 논쟁 치열

    SM5,경쟁력 있나 없나. 삼성과 대우의 빅딜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양사간에 SM5의 경쟁력 논쟁이치열하다.계속 생산에 따른 손실액 산정에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삼성이 먼저 시비를 걸었다.향후 10년간의 기업가치를 따지는 현금할인흐름방식(DCF)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크게 의식한것 같다는 지적이다.SM5의 우수성을 부각시켜 기업 가치가 높다는걸 알리려는 전략이다. 삼성의 주장은 우선 50만대 생산을 전제로 한 설비이기 때문에 1개 차종만가동한 상태에서 손익을 따지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주장한다.SM5의 경쟁력으로 향후 기업가치를 따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 자동차 평가기관인 AMCI의 품질 상품성 평가1위,한국능률협회 평가 고객 만족도 1위 등의 사실을 내세우고 있다.차가 우수한 만큼 경기가 풀려 연간 24만대 규모의 생산시설을 80% 가동하게 되면 흑자로 돌아선다는 주장이다. 대우는 이에 맞서 시장경제 논리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억지 주장이라고 반박하고 있다.차의 경쟁력은 판매가 말해준다는 논리다.매달 1만5,000대정도를 팔아야 80%의 가동률이 가능한데 현재 상태에서 이는 실현 불가능이라는분석이다.지난해 5만대가 팔렸다하나 이중 4만대는 관계사 및 관련 업체가소화한 물량으로 실제 판매대수는 1만대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대우가 보는 연간 예상판매량도 1만대 수준이다. 생산초기 월 5,000대 정도 팔리다 하반기 들면서 3,000대로,10월 이후에는1,000대로 줄어든 것도 SM5 경쟁력 부재를 말해 주는 대목이라고 대우 관계자들은 주장했다.지난해 10월 이후는 빅딜의 영향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전에는 기아인수에 의욕을 보이고 있던 시기여서 판매 저하의 외부요인은 없었다고 설명했다.金柄憲 bh123@
  • 금지문화 금지인생 이제야 말한다(17회)-’해방전후사의 인식’

    역사는 늘 권력을 잡은 자의 기록이 되기 쉽다.권력자는 때로 역사를 왜곡해 왔다.그 결과 세계사의 적지 않은 부분이 정직하지 못한 역사로 얼룩져있다.한국의 현대사도 독재권력에 의해 왜곡됐다.그러나 엄혹한 독재상황에서도 민족의 일그러진 역사현실을 극복해 보려는 의식있는 지식인들의 행동은 끊이지 않았다. ‘해방전후사의 인식’이라는 책을 낸 것도 진실을 밝혀 역사의 시계가 제대로 돌아가게 하는데 작은 동력이 되고자 하는 시도였다.송건호 선생 등 12명이 쓴 이 책은 1979년 10월 15일 한길사에서 펴냈다.당시 시대상황에서 이러한 책을 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김언호 한길사 대표는 “독재권력은 해방후 역사의 진실을 제대로 쓰지 못하게 했다.그러나 어려운 시대의 어둠을 논리적으로 밝히는 일이 필요했다.올바른 역사를 기록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해방전후사의 인식’이라는 책을 내기로 했다”고 그 때의 상황을 설명했다. 송건호 선생은 ‘8·15의 민족사적 인식’이라는 글에서 분단의 비극을 안타까와 했다.민족의 비극이분단으로부터 왔다고 생각하는 그에게 분단의 현실은 극복의 대상이었다.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남북갈등과 막강한군사력의 대립으로 언제 또 6·25보다 더 파괴적인 동족상잔이 빚어질지 모르는 불안하고 긴장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민주주의는 시련을 겪고 민족의 에너지는 새로운 군사력을 위해 소모 되고 있는 암담한 상황이 이른바 해방된 이 민족의 현실이다”. 그는 친일파가 다시 권력의 전면에 등장하는 부끄러운 현실과 분단을 권력유지에 이용하는 독재권력을 비판했다.“친일파 사대주의자들이 득세하여 애국자를 짓밟고 일신의 영달을 위해 분단의 영구화를 획책하여 민족의 비극을 가중시키고 있다”. 그는 또 역사의 주체로서 민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민족의 참된 자주성은 광범한 민중이 주체로서 역사에 참여할 때에만 실현되며 바로 이러한 여건하에서만 민주주의는 꽃피는 것”이라며 대중이 역사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송건호 선생의 글을 비롯한 이 책의 내용 대부분은 해방후 역사현실을 식민사관이나 독재권력의 ‘분단고착화’ 시각으로 보지 않고 분단을 악용하는독재권력,친일파 숙청작업의 좌절 등 해방전후의 역사적 사실과 그 전개과정을 사실적으로 썼다.그것은 현대사에 대한 새로운 접근으로 역사인식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일이었다. ‘해방전후사의 인식’이 세상에 나올 때는 유신독재가 말기현상으로 사회적 긴장과 불안을 고조시키며 비극적 몰락의 길을 재촉하고 있던 상황이었다.책이 나온 다음날 부마사태가 터졌다.유신정권의 억압이 한계상황에 도달한 것이다.불안한 긴장 속에 책은 빠르게 팔려나갔다.열흘만에 초판 5,000부중 4,500부가 팔렸다.사회과학서적이 그것도 500쪽이 넘는 책이 이처럼 폭발적으로 팔린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그러나 유신독재가 10월26일 궁정동의 총성으로 비극적인 막을 내리며 이책도 비운을 맞았다.계엄령이 선포되고 모든 출판물이 군의 검열을 받게됐다.당연히 군 당국은 이 책을 판매금지시켰다. 김언호 대표는 당시의 상황을 이렇게 회고한다.“79년 10월 28일 문공부로호출됐다.‘당신을 구속해야 하지만 처음이니까 관용을베풀겠소.다시는 이런 책 내지 마시오’라고 계엄사에서 파견된 한 문관이 말했다”. 판매금지 사유는 현실 왜곡·부정이었다.그러나 현실을 왜곡한 것은 책이아니라 독재권력이었다.역사를 제대로 보자는 책을 현실 왜곡·부정이라는억지 이유로 ‘금서’로 규정하는 현실은 일그러진 현대사의 부끄러운 한 단면이었다. 이 책은 80년 ‘서울의 봄’이라는 짧은 민주주의 실험때 판매금지에서 해제됐다.민주주의 실험은 강경 군부의 등장으로 광주민중항쟁이라는 또 하나의 비극의 역사를 만들어냈다.그러나 ‘광주의 비극’과 그 이후의 민주화투쟁은 민주주의라는 찬란한 결실을 맺었다.80년대 민주화투쟁 과정에서 이 책은 대학생들이 올바른 역사인식에 눈을 뜨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많은 대학생들이 이 책을 찾았다.베스트셀러가 됐다.80년대 30만부나 팔렸다”고 김언호 대표는 말한다. 한국 현대사에서 1970년대는 민족적 자각이 지식인 사회에서 크게 고양되는 시대였다.깨어있는 지식인들은 한반도의 모든 비극의 근원적 원인은 민족의 분단 때문이라고 인식했다. 분단현실은 남북의 군사대결로 우리 민족의 엄청난 에너지를 낭비하게 만들었다.친일파들은 반공이데올기라는 가면을 쓰고 다시 권력의 핵심으로 복귀했다.친일파와 기회주의자들이 활개치는 현상은 민족의 양심을 파괴하고 가치관의 혼란을 가져왔다.독재권력은 분단을 권력유지에 악용했다.독재로 민주주의는 꽃피지 못했다.의식있는 지식인들은 친일파와 독재권력이 이러한반역사적이고 반민족적인 것을 분단으로 합리화하려 했다고 비판했다. ‘해방전후사의 인식’은 올바른 역사인식을 확산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책이라고 할수 있다.독재정권은 집권동안 이러한 역사인식을 박제하여 낡은 역사의 창고에 강제로 묻어두려 했다. 그러나 독재권력도 무너지고 그들이 왜곡했던 역사의 진실도 하나씩 밝혀지고 있다.한 때 판매금지됐던 ‘해방전후사의 인식’도 해방전후 역사의 진실을 밝히는데 도움을 주었다. 한 시대를 올바르게 정리해야 그 이후의 역사도 정직하게 씌여진다.정직한역사를 통해 역사의 시계가 정상적으로 돌아가게 해야 한다.
  • 與‘민생탐방’으로 경색정국 푼다

    지역감정·구조조정 등 정치권의 화두가 되고 있는 현안에 대한 여권의 대응방식은 야당과의 차별성이다.집권 여당으로서 감정적인 대응을 삼가고,야당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인다는 대원칙을 깔고 있다.최근 경색정국은 야당의 ‘네거티브 정치’에서 비롯됐다는 시각도 고려됐다.‘네거티브 정치’는 결국 국민으로부터 외면을 받을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국민회의 고위관계자는 1일 “우리도 싸움을 할 줄 알지만 집권 여당이니까 이를 타고 넘으면서 개혁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은 기류를 전했다. 대응방안은 점진적이고 우회적이다.야당의 장외 집회로 촉발된 ‘지역감정의 해법’은 ‘지역의 균형적 발전’‘인사 탕평책(蕩平策)’등 정책적인 측면과 ‘민생 현장 방문’에서 찾고 있다.설날 전까지 국민회의 당3역과 부총재단을 중심으로 하기로 한 ‘경제 현장 탐방’도 이같은 의도에서 기획됐다. 국민회의 鄭東泳대변인은 이와관련,“야당이 장외집회를 통해 민생경제를파탄시킬 수도 있는 지역주의를 선동하고 있는 데 대해 여당으로서 땀을 흘리는 현장을 찾아 문제점을 찾아내고 노동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경제 현장탐방시리즈를 마련했다”며 야당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여권은 야당이 ‘기업 구조조정’과 ‘빅딜’과정에서 발생하는 불가피한문제점을 부각하며 여론 악화를 선도하는 것을 네거티브 정치의 표상으로 보고 있다.억지 춘향식 주장이 강하다는 시각이다.하지만 역풍이 만만치 않은만큼 범정부차원의 홍보전을 펼친다는 복안이다.따라서 李揆成재경부장관이4일 대구시와 경북도청,5일 부산시청 등 차례로 지방을 방문한다는 계획을세워놓고 있다.지역민원을 청취하고,구조조정의 불가피성 등 정부 정책을 정확하게 알린다는 취지다. 야당의 계속되는 장외집회에는 대화정치 복원으로 대응하기로 하고 설을 전후해 여야 총재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회의 鄭均桓사무총장은 한나라당이 사무총장 회담제의를 거부한 것과관련,“거부한 것이 아니라 비공개로 만나자고 한 것이 잘못 전달됐다”며물밑 대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鄭대변인도 “민생 탐방 시리즈는 야당의 경제회생 발목잡기를 알리고 대화 복귀를 촉구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야당의 대화 복귀를 촉구했다.姜東亨 yunbin@
  • 사극 ‘왕과 비’ 역사왜곡 논란

    역사드라마는 역사인가,드라마인가. “역사를 왜곡해선 안된다”는 역사가들의 지적과 “작가적 상상력이 필요하다”는 작가들의 견해는 늘 첨예하게 맞서왔다. KBS1TV 대하드라마 ‘왕과 비’의 역사왜곡 여부가 논란이 되고있다.역사평론가 이덕일씨는 월간지 ‘신동아’에 2회에 걸쳐 이 드라마의 역사왜곡을신랄하게 비판했다.거듭된 비판에 작가 정하연씨의 대응도 만만치 않아 언론중재위에 정정보도를 신청하는 한편 20여억원의 명예훼손에 의한 손해배상청구소송까지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상황이 불거지면서 시청자와 여론의 논란도 점점 더 뜨거워 지고 있다. ‘왕과 비’는 조선 초기,단종부터 세조시대를 담고있는 정치드라마이다.여기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은 수양대군의 왕위찬탈 과정에서 일어난계유정난을 어떻게 해석하느냐 하는 것이다.드라마는 수양대군을 조카 단종으로부터 왕위를 빼앗은 인물이 아니라 왕권과 신권(臣權) 사이에서 흔들리는 권력의 구심점을 왕권으로 지켜 내기 위해 고뇌를 한 왕족으로 그리고 있다.수양대군을 권력욕에 불타 단종을 폐위시킨 매몰찬 권력지향형 인물로 그리기 보다는 고민하고 갈등하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 ‘수양을 미화한다’는 비판과 함께 계유정난을 옹호하고 있다는 지적이 뒤따르고 있는 것이다. 또 김종서와 황보인이 안평대군과 역모를 꾸몄다는 ‘왕과 비’의 묘사에대해서도 이의가 뒤따르고 있다.만고의 충신으로 알려진 김종서가 왕권에 도전한 적이 없음에도 수양대군에게 ‘당위성을 주기위해’ 충신을 억지로 역적으로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왕과 비’의 비판은 지난해 8월,‘신동아’에 역사평론가 이덕일씨가 ‘수양대군·전두환 그 닮은꼴 쿠데타’란 글을 발표하면서 본격 제기됐다.이씨는 올 2월호엔 비판 강도를 더욱 높여 ‘왕과 비,걷어치워라’는 글로 ‘사관과 사료해석에 문제있다’는 지적을 되풀이했다.그는 ‘단종실록’을 중심으로 드라마가 전개되고 있는만큼 당연히 세조의 입장에서 전개될 수 밖에 없지만 “잘못된 사료의 문제점을 밝힐 줄 모르는 작가와 제작진의 한계가보인다”고 꼬집었다.또 “사육신을 권력욕의 화신으로 난도질했다”고 비판했다.이에대해 작가 정하연씨는 “아직 드라마에 등장하지도 않은 사육신을잘못 그렸다고 비난하는 것은 개인적인 인신공격이자 명예훼손임에 분명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정하연씨는 “현재로서는 국사편찬위원회의 역사해석에 기초해 드라마를 쓸 수 밖에 없으며 그렇게 하고 있다”며 “역사드라마를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비난은 이번 기회에 아예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TV드라마의 빗나간 역사관이 시청자에게 그릇된 역사의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지적도 많다. 국사편찬위원회 편찬위원인 경희대 김태영교수는 “계유정난에 대해선 복합적인 평가가 있지만 수양의 집권은 쿠데타이며,이는 미화되어선 안된다”고 드라마의 객관적이고,중립적인 역사관을 강조했다. 정사와 야사의 균형을 맞춰 오늘의 정치에 하나의 교훈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던 ‘용의 눈물’도 한편에서는 태종의 공신숙청을 개인적인 배신으로 그려 역사적인 의미를 훼손했다는 비난이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왕과 비’가 받고있는 비판역시 특별한 것이 아닐 수 있다.그러나 법적대응으로 맞선 최초의 역사드라마 ‘왕과 비’로 인해 역사와 드라마의 분명한 기준이 서게될 지 두고볼 일이다.許南周yukyung@.
  • 각부처 새해 설계-康仁德 통일부장관

    “세계적 탈냉전의 물결이 우리 해안가까지 와 있습니다” 康仁德 통일부장관은 29일 대한매일 金在晟 정치팀장과의 특별회견에서 남북관계도 탈냉전적 차원서 풀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康장관은 이를 위해 강력한 안보와 유연한 협상을 병행하는 이중적 대북 정책을 강조했다.즉 북한의 도발 등 부정적인 요소에 대해선 단호히 대처하되 북한의 긍정적인 변화는 적극 지원할 뜻을 비쳤다.康장관은 지난 72년 李厚洛 전중앙정보부장의 평양행 때 수행했던 북한전문가 1세대로 대북 보수론자로 알려져 있었다.하지만 金大中정부 출범 이후 대북 포용정책의 ‘전도사’로 성공적인 변신을 했다는 평도 듣는다.이에 대해 康장관은 자신이 달라진 게 아니라 “사회주의권의 붕괴와 우리의 우위로 끝난 남북 체제경쟁 등 주·객관적 정세가 달라졌다”고 설명했다.康장관은 회견에서 “북한이 금강산 개방에 이어 백두산과 칠보산도 개방할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올해 전반적인 한반도의 기상도를 설명해 주실까요.최근 터진 북한 독일이익대표부김경필서기관의 미국 망명 사건이 남북관계에 악영향을 미치지는않을까요. 대북 정책은 북한이라는 불투명하고 정확히 예측할 수 없는 대상을 상대로해야 한다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그러나 지난 한해 우리가 국제통화기금(IMF)위기를 어느 정도 극복했기 때문에 올해는 대북 정책도 큰 힘을 얻을 수있으리라 여겨집니다.김경필 사건 같은 그런 일이 발생하면 금방 우리에게영향이 오죠.당장 북측이 우리와 연계시키고 있지 않습니까.하지만 사건 자체는 분명히 우리와 아무 관계없는 일입니다.스스로 망명하는 것을 우리가어쩌겠습니까.그러나 돌발사건 때문에 남북관계의 밑그림이 바뀌는 것은 절대로 안된다고 생각합니다.그때 그때 생기는 사건,예컨대 김경필 망명이나혹은 북한 잠수정 침투사건 등으로 우리의 전략구도나 기본 정책을 뒤집는일은 없어야 하겠죠.▒일관성이 ‘국민의 정부’의 대북 정책 특징이지만 북한이 잠수정을 내려보내는 것은 이를 역이용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요. 金大中대통령께서 생각하시는 전략적 구도와 통일철학을 아시면 우리 대북정책에 대해 어렵게 해석할 필요가 없습니다.대통령 말씀은 한반도가 유일한 냉전지대인데 여기서 벗어나지 않으면 남북문제도 해결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탈냉전을 위해선 남북관계와 함께 북한과 국제사회와의 관계도 개선되야 할 뿐만 아니라 북한내부도 변화해야 합니다.게다가 군비경쟁 및 북한의대량살상무기 문제 등이 군비통제로 발전해 가야합니다.이 모든 것을 하나씩 분리하기 보다는 전체로 보면서 포괄적 접근이 필요합니다.▒일괄타결은 제네바 협정 체결때도 이뤄졌는데,북한은 금창리 지하시설을빌미로 또 다른 일괄타결을 부르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는데요.그래서 3월 위기설이니,5월 위기설이니 하는 얘기가 나오는 겁니까. 금창리 시설이 과연 핵을 만들려고 하는 시설인지,그리고 정말 만들어졌는가 하는 것은 아직 부정확합니다.따라서 우리는 그것을 확인하기 전까지는제네바 합의의 틀을 유지해야 합니다.왜냐하면 만약 당장 핵합의를 파기하면 완공하기까지 몇년이 걸리는 지하 핵시설이 문제가 아니라 오늘의 문제를만들게 되는 겁니다.북한이 영변의 핵시설을 재건하는데,6주 내지 7∼8주밖에 안 걸린다고 하지 않습니까. 주변 4대강국 모두 한반도 평화정착을 원하고,그런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한미가 강력한 군사력 공조로 전쟁억지 노력을 펴면서 협상을 통해 북한을 설득해 나간다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3월 혹은 5월 위기설 등과 같은 가상으로 긴장을 고조시킬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옛서독은 동방정책을 펴면서도 이산가족 및 동독 인권문제에 단호히 대처했는데 우리측은 이들 문제에 너무 느슨하다는 비판도 있는데요.실현가능성 차원에서 얘기해야죠,동독은 북한과 다릅니다.억지주장이 너무도 강한 북한정권이 실질적으로 인권을 개선하도록 국제사회에 호소하고 북한인권 전반에 대해 정보를 제공하는 등 같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산가족문제에 대해선 공식 비공식 모든 루트를 통해 노력하려고 합니다.이산가족 1세들은 거의 70세 이상인데 몇년 지나면 이 분들이 한을 품고 세상을 떠나게 되므로 이산가족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서독은 베를린장벽이 생긴 이후 20여만 이산가족과 동독에 억류된 정치범 석방을 위해 34∼35억 마르크 정도를 썼습니다.이산가족이 공식이든 비공식이든,혹은 한반도내에서 만나든 제3국에서 만나든 모든 것을 연구해 가능성있는방안부터 동원하려는 입장입니다.▒올해 남북 당국간 회담에 대해 북한으로부터 직·간접적 반응이 있었습니까. 물론 공식으로 북한의 제의를 받지 않았습니다.북한이 원하지 않는 것은 아무리 일방적으로 하려고 해도 안되는 것 아닙니까.그 땐 제3,제4의 우회로를 찾아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민간 교류협력입니다.지난해는 우리측이 비료 20만t을 주는 대신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를 제시했습니다.올해는 상호주의를지키되 비등가성,비동시성,비대칭성이라는 관점에서 융통성있게 적용할 생각입니다.인도적 문제는 무조건적으로,경협은 정경분리로 가되 정부차원의 대규모 지원은 북측이 우리가 원하는 것에 대해 당장은 아니더라도 할 의지를보여줘야 가능할 것입니다.▒금강산개발의 경제성도 현재로선 확실치 않습니다.그래선인지 항간엔 현대가 대북 포용정책을 위해 금강산사업에 돈을 좀 쓰는 대신 정부가 다른 부문에서 지원해 주기로 했다는 오해도 있는데요. 정부가 어떤 기업을 앞세워 남북관계를 개선하려는 구상을 가졌다면 통일정책은 반드시 실패합니다.남북기본합의서에 따라 당국간에 경제공동위를 가동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긴 하지만 북한이 (체제유지에 대한) 위험부담을 느끼고 안하려고 하는 게 아닙니까.그러니 정부는 정경분리 원칙에 따라 민간기업이라도 들어가 환경을 개선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고,현대는 현대대로 비즈니스가 된다고 보고 하는 겁니다.장사가 안되는 사업을 설령 정부가 부추긴다고 해서 언제까지 할 수 있겠습니까.대북 정책을 수행하는 데 있어 어느 기업에 특혜를 주어서 해결된다는 생각은 추호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북한 서해안 공단은 실현가능성이 있는 건가요. 북한당국도 자기들을 진정으로 도울 수 있는 쪽은 미·일이 아니라 남한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을 것입니다.공단조성을 위해서는 북한의 에너지부족이 먼저 해결되어야 하며,그러기 위해선 우리의 전기를 끌어다 쓰는 방안등 여러가지 방안을 먼저 고려해야 할 겁니다.다만 아직은 우리쪽 기업과 북한간에 의향서도 체결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 제네바회담에 거는 기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4자회담이 오늘부터 제네바에서 열린다.4자회담의 앞 뒤로 열리는 북·미회담과 함께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제네바 연쇄회담 결과에 따라 북한의 금창리 지하 핵의혹시설에 대한 사찰과 미사일개발문제로 연초부터 ‘위기설’까지 나돌고 있는 한반도의 안보상황이 크게좌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번 4자회담은 지난 97년 12월 시작된 이후 네번째이다.의제와 절차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그동안의 회담과는 달리 이번 회담은 ‘평화체제 구축’과 ‘긴장완화’ 등 2개 분과위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논의를 시작한다.북한이 비록 긴장완화위원회에 군 장교를 참석시키지 않는 등 아직도 회담의 정치성에 집착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2개 분과위원회가 평화구축의본질문제를 다룬다는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한반도의 평화구축을 위한 회담이 단기간 내 어떤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그러나 남북한 군당국자간의 핫라인 설치나 군사훈련의 상호통보 및 장교 교류 등 별 문제없이 실현할 수 있는문제부터 논의해 나간다면 긴장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점차 신뢰를 쌓아가면서 군비통제나 군축문제 등으로 논의를 확대해나가면 궁극적으로는 한반도의 냉전구조까지도해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4자회담이 한반도 평화정착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북한이 주한미군 철수나 미·북 평화협정 체결 등 비현실적 주장은 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남북회담의 성과가 남북대화로까지 이어지게 되기를 우리는 기대한다. 금창리 지하시설 사찰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북·미회담도 결과가 주목된다.4자회담에 앞서 이틀 동안 열린 회담에서는 양쪽 입장만 확인한 채 별다른합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이 금창리시설에 대한 1회 사찰보상 3억달러를 현금 아닌 식량지원도 좋다고 한 정도 이외는 이렇다할 진전이 없었다. 북한이 모든 핵개발을 동결하고 대신 경수로 2기와 중유지원을 약속한 ‘제네바 핵협정’에 따라 핵개발 의혹이 있는 시설에 대해서는 몇번의 사찰이라도 허용해야 한다.횟수를 제한하는 데다 별도의 사찰대가까지 요구한다는 것은 분명한 북한의 억지이다.북한이 그 같은 주장을 계속 고집하는 한 ‘제네바합의’는 지켜질 수 없고 그 결과는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사찰허용과인도적인 지원으로 회담이 타결되기를 바란다.
  • 클린턴 연두교서 北위협 억지 표명

    │도쿄 黃性淇 특파원│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오는 19일 있을 연두교서에서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억지하기 위한 결의를 표명하게 될 것이라고 교도(共同)통신이 미 정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16일 보도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향후 5년간 국방예산의 110억달러 증액 방침을 표명,미군이 이라크와 북한을 염두에 둔 2개의 대규모 지역분쟁에 동시 대처할 능력의 유지를 명확히 하고 있어 이번 연설도 이러한 흐름에서 아시아 최대의 불안요인인 북한에 역점을 두게 될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이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클린턴 대통령은 인도와 파키스탄의 핵실험 등 핵확산문제와 탄도미사일을 포함한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저지를 위한 미국의 노력을 설명하면서 한반도 정세에 언급,북한에 대한 우려와 함께 결연한 대응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marry01@
  • 韓·美안보협 공동성명 전문

    ●千容宅 국방장관과 윌리엄 코언 미국방장관은 최근 국제안보상황과 한반도 내외의 안보환경을 평가했다.양 장관은 한반도의 안보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번영은 물론,미국의 안보에도 매우 긴요한 요소임을 재확인했다.양 장관은 한·미 상호방위조약과 한·미 양국군이 한반도에서 전쟁억지와동북아지역 안정에 크게 공헌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공헌할 것임을 확인했다.●양 장관은 한반도와 관련된 문제는 남북 당사자가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양 장관은 1992년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남북기본합의서)의 실천을 위해 남북한 당국간 대화가 재개돼야 함을 강조했다. 코언 장관은 한국 정부의 무력도발 불용,흡수통일 배제,화해협력 추구의 대북정책 3원칙을 지지했으며,한국이 정경분리 원칙에 의해 전향적인 대북포용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양 장관은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한·미 양국의 강력한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통한 확고한 안전 보장이 필수적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양 장관은 한반도에 새로운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4자회담의 성공적진전이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에 긴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작년 10월21일부터 24일까지 제네바에서 개최된 제3차 본회담의 4자간 합의를 환영했다. 4자는 한반도 평화정착 및 긴장완화를 협의하게 될 2개의 분과위원회 구성으로 실질적 협의를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4자는 또한 다음번 본회담을 99년 1월 18일 제네바에서 개최키로 합의하고 회담이 전향적 성과를 거둘 것을희망했다. 양 장관은 1953년의 군사정전협정은 항구적 평화체제로 대체될 때까지 계속 준수돼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양 장관은 유엔사-북한군간 합의한 장성급회담이 정전협정의 유지와 비무장지대 위기관리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千장관과 코언장관은 1992년 2월 합의된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남북한공동선언’이 완전히 이행돼야 하며 ‘미·북 기본합의’에 따라 기존 핵시설을 동결하고 궁극적으로 해체해야 할 북한의 의무가 성실히 이행돼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양 장관은 북한내 경수로 건설사업의 순조로운 진행이 북한 핵문제 해결에매우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또한 북한의 지하시설 건설 의혹과 관련, 동 시설의 성격이 조속히 규명돼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양 장관은 한·미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동 지하시설에 대한 완전한 접근이 허용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동 문제와 관련,양측은 앞으로도 긴밀한 협의를 계속키로 합의했다.●千장관과 코언장관은 북한이 한반도 및 동북아에서 한·미 양국의 국가이익에 계속 위협을 주고 있는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양 장관은 특히북한의 침투도발 사건은 명백한 정전협정위반 행위로 재발 방지 약속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는데 견해를 같이 했다. 양 장관은 또한 북한이 심각한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재래식 무기뿐만 아니라 탄도미사일도 지속적으로 개발 및 생산하고 있는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표명했다. 양 장관은 아울러 북한의 화생무기가 한국의 안보에 위협요인이 되고 있음에 유의하고 북한이 화학무기협약(CWC)에 조속히 가입할 것을 촉구했다.또한 양 장관은 화학무기와 생물무기 등 비인도적 무기사용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용인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양 장관은 작년 8월 31일 북한의 대포동 탄도 미사일 발사체를 이용한 위성발사는 북한이 장거리까지 대량 살상무기를 운반하는 능력이 강화됐음을보여준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이러한 북한의 증가된 능력은 한반도와 동북아 및 세계 여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할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 양 장관은 북한이 미사일의 시험,개발,배치 및 수출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해 한·미간의 계속적인 긴밀한 협의와 공고한연합방위태세 견지를 통해 단호히 대처해 나가기로 의견을 같이 했다.또한양 장관은 한국의 현행 미사일 자율규제의 재조정 문제에 관해 토의했으며미사일 비확산 관련 상호 관심사에 대해 협의했다.●千장관과 코언장관은 한·미 안보동맹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광범위한 위협의 억제를 위해 연합방위태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코언 장관은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의거하여 대한민국에 대한 어떠한 무력공격도 격퇴하기 위한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지원을 제공하며,대한민국에 대해 핵우산을 제공할 것이라는 미국의 공약을 재천명했다. 양 장관은 한반도의 한·미 연합군은 방어적임을 강조하고 연합방위태세,전술,교리,전문성,훈련 및 상호운용성을 계속 유지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 장관은 한반도 유사시 한·미가 긴밀히 공동 대응해 나갈 것이라는 것을 재확인하고 미 증원전력의 조기전개,북한 화생무기 및 미사일 공격에 대한억제력을 포함한 대비책을 강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들에 대해 논의했다.양 장관은 강력한 연합훈련 계획이 한반도에서 전쟁을 억제하고 연합 대비태세를 강화하는데 긴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양자 안보동맹관계의 장기적 미래와 관련,양 장관은 한·미 안보동맹이 한반도 통일과정에 필수적인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으며 한반도내 안정에 대한 당면한 위협이감소된 후에도 한·미 양국이 민주적 가치와 안보이익을 계속 공유할 것으로 평가하며 이러한 동맹관계는 동북아 및 아·태지역 전체에서 평화 및 안정 유지에 기여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 장관은 양국이 쌍무 안보동맹관계를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시키면서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양국의 공동가치와 이익을 가장 효과적으로 증진시켜나갈 수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 장관은 이를 위해 장기 한·미 동맹관계를 위한 협의를 계속하기로 합의하였다.●千장관과 코언장관은 진해 11부두 공동사용에 관한 합의각서 체결을 환영하였다.또한 양 장관은 한국정부가 겪고 있는 최근의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1999∼2001년 방위비 분담에서 양측이 합의에 도달하게 된데 대해 만족을 표명했다. 아울러 한·미 주둔군 지위협정(SOFA) 개정협상이 조속 타결되도록 최선의노력을 경주키로 했다.●千장관과 코언장관은 정책검토위원회,군수협력위원회,안보협력위원회,방산기술협력위원회 등 SCM 분과위원회가 중요한 기여를 한데 대하여 사의를 표명했다.양 장관은 군수 방산 기술협력 현안문제를 토의하기 위해 획득문제에 대한 한·미 공동실무단을 구성하여 2년간 운영키로 했다. 현재 협의중인 주한미군 헬기엔진 정비의 한국내 실시와 한국산 건설자재사용을 확대하고 양국간 방산협력을 증진하는 등의 방안은 긍정적으로 검토해 나가기로했다. 千장관과 코언장관은 합동 실무단이 상호간 획득관련 문제를 만족시키는데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양국 대표단은 제30차 SCM 및 제20차 MCM이 한·미 안보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현재와 미래의 안보협력관계를 증진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千장관과 코언장관은 긴밀한 협의를 계속 유지하며 다음 SCM은 1999년 양측이 편리한 시기에 워싱턴에서 개최키로 합의했다.●코언장관은 자신과 셸턴장군이 작년 11월 서울을 방문할 수 없었던 상황을 千장관과 한국대표단이 이해해 준데 대해 감사를 표명했다.아울러 千장관에게 따뜻한 환영과 친절한 환대,그리고 금번 회의가 성공리에 개최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해준데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 『각부처 새해 설계』洪淳瑛 외교통상부장관

    외교통상부의 올해 화두(話頭)는 여전히‘북한'이다.그래서 북한을 움직일수 있는 미,중,러,일 등 이른바 ‘4강'변수에 대한 적절한 조정역할에 우리외교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13일 외교통상부 장관집무실에서 있은 洪淳瑛장관 특별 인터뷰도 이같은 기본 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洪장관은 한·미 양국이 기본목표와 전략에 이견이 없으며 북한이 4강과 제 3국에 접근하더라도북한의 개방을 촉진하는 만큼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올해 우리 외교의 기본 목표는. 우선 평화체제의 구축과 전쟁방지다.북한 금창리 문제와 미사일 재발사 등불확실 요소가 있긴 하지만 대북 억지력을 유지하면서 포용정책의 틀안에서원만히 해결해야 한다.두번째는 국제공신력 회복이다.열린 시장경제와 투자규범을 만들어 시장원리가 통하는 사회로 만들어야 한다.세번째는 외교정책에 대한 대국민 홍보의 강화다.●4강외교의 역점사항은. 4강관계는 남북관계와 밀접하다.우리의 전쟁방지와 평화구축 노력을 설명하고 공조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미국뿐 아니라 일,러,중도 중요하다.통일은 4강의 지지 없이는 불가능하다.통일은 국내문제가 아닌,국제문제이기 때문이다.4강은 시장경제란 공통분모가 있다.이 공통분모를 잘 파고들어 서로 조화,협력하는 관계로 나갈 수 있도록 우리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미국이 우리 의사와 관계없이 북한과 밀월로 가거나 그 반대의 경우 즉 94년도에 미국 강경파들이 세웠던 것과 같은 북폭을 실제로 강행할 때 우리의대응은. 미국과 북한이 대화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우리가 이해해야 한다.미국의 목적은 대량살상무기의 억제이고 이는 세계적 관심사다.북·미관계 개선 없는남북관계 개선은 어렵다.북·미관계 개선은 곧 북한의 개방을 의미한다.그런만큼 북·미관계와 남북관계는 별개가 아니며 상호 긴밀한 조율이 있어야 한다.미국의 대북공습은 간단치 않다.그전에 긴 외교적 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이다.외교적 노력은 오랜기간이 걸리고 또 여러가지 선택사항이 있다.●4자회담 4차 본회담의 전망은. 4자회담은 개최 자체로 중요하다.또 4자회담은 북한의 정책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다는측면에서도 중요하다.4자회담은 적지만 조금씩 움직여왔고 계속움직일 것이다.북한의 경제난과 국제적 고립때문에 그렇다.이로 인해 북한의 교섭역량이 약화됐다.예전처럼‘벼랑끝 외교'만으로 밀어붙일 수 없다. 이번 회담에선 평화체제 구축과 긴장완화 분과위 회의가 개최돼 실질문제에대한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특히 긴장완화를 위한 구체적 진전을이룰 것으로 본다.그 연장선상에서 남북대화의 재개 가능성도 있다.●북한을 놓고 우리와 미국의 이해가 항상 일치하는가.목적지가 다른 두 사람의 합승처럼 한·미 이해일치가 한시적일 수 있다는 주장도 있는데. 한·미 두나라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란 공동의 가치관을 갖고 있는 만큼웬만하면 이견이 있을 수 없다.근본 목표나 전략의 차이는 없다는 얘기다.다만 전술상 차이는 있다.그러나 상호노력으로 좁힐 수 있다.이것이 외교의 기술이다.북한이 한·미를 이간하려 하지만 쉽지 않다.북한도 점차 그 사실을알아가고 있으며 머지않아 미국을 움직이려면 남한을 먼저 설득해야 한다는점을 깨닫는 때가 올 것이다.●북·중 정상회담이 성사 됐을때 우리의 입장은. 중국이 김정일의 방문을 초청해 놓은 상태라 언제든지 정상회담이 열릴 수있다.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추진된다는 소식은 못들었다.북·중관계는 아주보통의 선린우호관계일 뿐이다.북·중 정상회담이 이뤄져도 오히려 중국이우리의 대북포용정책의 진실성을 북한에 설득하는 좋은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일본의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한 우리의 입장과 엔화가 기축통화로 됐을 때 우리에 미칠 영향은. 일본은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민주주의를 실천했고 경제성장에도 도움을 줬다.유엔 등 국제사회에서의 기여와 역할을 평가할 때 일본은 상임이사국의자격이 있다.다만 유엔내 안보리 개편문제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특정국가의 상임이사국 진출에 관한 입장표명은 아직 시기상조다.또 일본이 지역사회의 리더가 되려면 도덕성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그런 것들이 충족되면 아시아권을 엔화권으로 묶을 수도 있다.그러나 아시아의 시장경제가 아직약하기때문에 지역공동체는 먼장래에 상정할 수 있다.●작년 북한과 우방국의 수교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정부는 88년 7·7선언 이후 우방국의 대북관계 개선에 반대 않는다는 전향적 입장을 수립한 적이 있지만 북핵문제 등으로 이행되지 않았다.우리가 우방에 대해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하지 말도록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않고,가능하지도 않다.우방과 북한의 관계개선을 통해 북한을 변화시키고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행동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이런 취지에서 작년 정부는 북한과 우방국의 관계개선에 반대 않고 그런 관계개선이 남북관계와 긴장완화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추진되도록 긴밀히 협의하자는 내용의 지침을 만들었다.●한·중,한·일 군사협력 가능성은. 중국과는 양국의 역사적 배경과 국제정세를 감안,국방장관 상호교환방문 등 실현가능한 분야부터 시작,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또 일본과도 작년 10월 공동선언에서 합의한대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국방분야의 교류를확대·강화할 구상이다.●애초에 외교와 통상의 이질적 결합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많았다.외통부의 1부처 2장관 기구개편은 부자연스럽지 않은가. 정무와 통상이 합쳐져야 완전한 외교가 가능하다.현재 통상교섭본부 조직은 기존 정무조직과 통합이 미흡한만큼 완전통합할 계획이다.또 본부장의 지위가 장관과 차관 사이에 있어 대외경제조정위원회에 참석하지 못하고 양자통상회담에서도 각료로 대우받지 못하는 문제가 지적돼왔다.따라서 본부장 위상을 대내외적으로 명실상부한 통상장관으로 명확히 해야 한다.1부처 2장관이 고정관념에 배치된다는 지적도 있는데 캐나다,호주 같은 무역의존도가 높은 국가들도 외교통상부 체제에서 외교와 통상장관을 따로 두고 있다.이들국가가 외교통상부 체제를 정착시키는 과정에서 두장관을 두게 된 경위를 잘살펴볼 필요가 있다.
  • 李泳禧-姜萬吉교수 대한매일 새해 특별대담

    ●한양대 대우교수 ●평북 삭주·69세 ●한국해양대졸,미 노스웨스턴대신문대학원 수료 ●조선일보외신부장 ●한양대 신문방송학과교수 ●한겨레신문 논설고문 ●주요 저서‘전환시대의 논리’‘우상과 이성’‘10억인과의 대화’ 올 99년 한해는 우리 사회의 묵은 비리를 청산하고 개혁에 박차를 가해 새 로운 천년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하는 역사적 전환기다.대한매일은 새해 벽두 李泳禧(한양대 대우교수)·姜萬吉(고려대)교수의 특별 대담을 통해 분단 50 년사에 걸친 한국사회의 제반 문제점과 향후 개혁 과제들을 짚어보고,나아가 21세기 우리가 지향해야할 좌표를 모색해 보았다. ●李泳禧교수 나는 프레스센터에는 종종 들어와 봤지만 옛 서울신문 건물에 들어오기는 오늘이 처음입니다.4·19때 기자를 하면서 학생들 대열에 오히려 앞장섰습니다.당시 경무대 근처에서 수도관을 굴려 올라가는 앞에 섰습니다 .경찰이 총을 쏴서 골목에 숨었다 내려오면서 보니까 서울신문이 불타고 있 습디다.오랫동안 체했던 것이 내려가는 통쾌함을 맛보았습니다.나는 권력의신문과는 인연이 없는 사람입니다.서울신문이 대한매일로 이름이 바뀐 것을 보니 뭔가 시대가,역사가 달라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것이 단순한 느낌이 아닌 사실이기를 바랍니다. ●姜萬吉교수 얼마전 서울신문이 대한매일로 제호를 바꿀 때 글을 기고한 적 이 있습니다.한 신문이 제호를 바꿔 원래 이름을 되찾는 발상 자체가 이 시 대가 어떤 시대라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인 것 같습니다.저도 옛 서울신문 건 물을 찾기는 이번이 처음으로,시대가 바뀌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 미가 있는 것 같군요. ●李교수 60년대 중반 모 신문의 정치부에 있었을 때 부장 이하 11명의 기자 가 있었습니다.그런데 朴正熙정권 초기 12∼13년 사이에 정치부 기자 9명이 장관,국회의원이 되거나 청와대 비서실에 들어갔습니다.한국의 신문인들은 평상시 한 눈은 직업에,한 눈은 청와대를 보고 있는 것입니다.우리 신문인들 은 조금만 위상이 올라가면 벌써 사팔뜨기가 됩니다.내가 이름을 말하지 않 아도 짐작이 가는 다른 신문도 마찬가지입니다.역대 군사정권에 간교한 사회 통제,언론 통제 탄압의 기법과 수법을 가르치고 앞잡이가 된 것이 한국신문 의 정치부 기자들입니다.흔히 요즘 일각에서 지난날 정치를 망친 것이 서울 법대 출신이라고 하지만,나는 실생활을 통해 바로 신문기자들,주로 정치부 출신이 이 나라를 망쳤다고 봅니다.65년까지는 언론인들도 절개를 지키고,사 회정의를 위해 권력에 아부하지 않고,언론의 정도를 가려고 하는 풍토가 있 었습니다.그러나 朴정권 들어서 3∼4년 뒤부터 타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정치군인들이란 일체의 윤리관념이 없는 집단입니다.오로지 목적의식만 있 고 동기,과정,윤리적 의식이라곤 없는 집단입니다.그것이 한국 사회 전체를 무질서,몰(沒)윤리 사회로 몰아가는 원리가 됐습니다.거기에 언론기관,신문 인이라는 사람들이 특혜와 입신영달과 권력과 출세를 위해 군과 일체화됐습 니다.정권은 곧 부패하기 시작하고 나라의 재부(財富)를 자기 것처럼 뜯어먹 기 시작합니다.이 때 자기 추태를 국민의 눈에서 변론해 줄 부패한 신문이 필요해집니다.이런 것이 되풀이돼 왔습니다.신문이 타락하면 무책임해집니다 .바로 우리 신문이 그렇습니다.함부로 쓰는 것이지요.요즘 모 신문이 역대 독재 정권 아래서 정권을 쥐고 놀던 작태를 되풀이하다가 들통이 나는 모양 입니다. 뉴욕타임스 경우는 미국의 대학 박사학위 논문에서 인용의 공식적 근거가 됩니다.뉴욕타임스가 100% 제 책임을 다한다는 뜻은 아니지만 적어도 신문이 언론으로서 지켜야 할 수칙을 지키고자 했기 때문입니다.그러나 한국의 신 문은 그렇게 인용할 가치가 없습니다. ●姜교수 내 전공이 역사학이기 때문에 언론에 대해 평소 하고 싶은 말이 많 았습니다.신문기사는 어떤 사실을 보도하는데 그치지 않고 가치관을 갖고 다 뤄야 합니다.현대사회에서 신문기사는 그 자체로 훌륭한 사료가 됩니다.신문 기자도 사람이기 때문에 시대적 상황에 얽매여 제약을 받지 않을 수 없겠지 만 사회가 더 나은 곳으로 가도록 하는 가치관을 제시해야 합니다.요컨대 인 류 역사 전체의 방향에 중점을 두고 기사를 쓰고 신문을 제작해야 한다고 생 각합니다.요즘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출입하는 곳을 춘추관이라고 하는데, 본 래 춘추관은 역사를 편찬하는 곳이라는 점에서도 신문의 사명은 자명해집니 다. ●李교수 이미 상식이 된 이야기지만 우리 사회는 모든 분야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일정한 숙정과 개혁의 아픔을 거칩니다.그러나 유독 언론계만 한번도 지난날의 적폐에 대해,지난날 저지른 과오와 국민을 오도한 죄과에 대해 반 성하고 스스로 비판하고 그것을 행동으로 명시하는 일 없이 넘어가곤 했습니 다.몇 대에 걸친 군사정권을 거치는 동안 왜곡된 논설에 대한 책임을 지고 주필이나 논설위원 한 사람이 펜을 놓고 물러난 일이 없습니다.그 아래는 더 말할 것도 없지요.무책임성이 체질화된 것입니다.‘국민의 정부’ 5년은 다 시 과거로 돌아가느냐 안 돌아가느냐 하는 기틀을 만드는 분수령이 되는 기 간입니다.이번에 정말로 언론계 스스로 각성해서 내부적으로 개혁하거나,시 대적 사명과 요청에 합당하도록 탈바꿈해야 합니다.근래에는 언론이 나아가 야 할 방향이 제시되고 있는데도 언론기관 내부에서 일부 저항이 일어나고 냉소적 풍조가 있다는 말을 들으면 참으로 걱정이 앞섭니다. ●姜교수 조선 왕조 때 사관은 임금 옆에 앉아 모든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했 습니다.태종 같은 왕은 제왕 수업을 제대로 받지 않고 재야에서 거칠게 자라 언행을 함부로 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그래서 아예 사관을 옆에 두지 않으 려고 했으나,당시 사관은 무슨 일이 있어도 임금의 모든 언행을 기록하겠다 는 식으로 대단한 기개를 보여줬습니다.현대의 기자가 일개 직업인으로 과거 조선 왕조 때의 사관과 같을 수는 없지만 자기 직업의식이 투철하지 못하다 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이들은 권력 쪽만 쳐다보게 되는 경향이 있 습니다.기자나 교수 등 지식인사회에서 사명의식을 갖고 한 평생을 바치려는 직업의식이 부족한 것입니다.과거 조선시대의 경우 자질과 능력이 없으면 상공업에라도 종사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천민으로 전락한다고 생각한 게 큰 문제였습니다. 권력도 자기 개혁을 해야 하겠지만 국민의식도 너무 권력지향적인 역사적 굴레에서 벗어나야 합니다.해방 이후 일제시대 고등문관 시험에 합격했던 친 일파들이 고스란히 남아 높은 자리를 차지했습니다.군사정권에서는 군인들이 그 뒤를 이어 권력을 독차지했습니다.문민정권도 군사정권의 태(胎) 안에서 탄생,그들과 타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그러나 ‘국민의 정부’는 친일파 들이 자연도태된 기반 위에서, 군인 중심의 권력에서도 벗어나 비로소 국민 이 처음으로 역사의 주인으로 참여하는 정부입니다.이 상황이 정착되어야 합 니다.다시 과거로 되돌아 가는 일이 생겨선 안됩니다. ●李교수 우리가 분단상태로 반세기를 지나면서 통일은 커녕 평화공존의 가 능성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남이나 북이나 큰 수치입니다.독일 민족 을 보더라도 그렇습니다.2차대전 후 대국 수뇌들은 자기들 이해관계 조절을 위해 많은 민족과 국토를 억지로 합치기도 하고 또는 억지로 나누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다 해결이 이루어졌습니다.독일민족이 가장 어려울 것이라던 통일을 일궈냈습니다.독일은 지난날 침략과 평화 파괴의 행적 때문에 앞으로 상당한 기간 두 개의 국가로 존립한다는 공식 조약까지 맺었었습니다.4대국 을 비롯한 유럽국가들은 독일을 절대로 통일 시키지 않겠다고 했었습니다.그 런데 독일은 통일이 됐습니다.독일 통일은 외부세력의 균형 파괴에 의한 것 이 아니라 민족적 각성과 정치적 숙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새 대통령의 민 족관,통일관,남북관계에 대한 철학은 그 어느 시기의 정권이나 대통령보다 훨씬 성숙하고 길게 내다보는 면이 있습니다.나는 앞으로 어려움이 많다는 것을 전제하면서도 그래서 한결 희망을 갖습니다. ●姜교수 해방 이후 50여년이 지나면서 커다란 기득권 세력이었던 친일파들 은 거의 도태됐습니다.다시 형성된 기득권 세력은 군사정권하에서 성장한 군 부와 재벌 및 언론과 교수 등 지식인 등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金泳三 전 대통령의 문민정권은 경제나 남북문제에서 큰 실책을 범했지만 그래도 군의 횡포를 약화시킨 점은 평가받을 만합니다.지금의 국민의 정부는 재벌문제와 씨름중인데 그 해체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반드시 그 방향은 바꿔 놓아야 합 니다.언론개혁도 자체 개혁에 맡긴다고하고 있으나,시민운동이 여기에 가세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재벌문제와 언론개혁문제에 시민운동 단체가 적극성을 발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교수,기자,심지어 의사 등 90년대 들어 사회개혁에 앞장선 지식인들의 (불 의에 대한)‘ 저항 자산’이 시민운동 확산의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앞으로 지식사회가 사회에 산재한 수많은 문제들 뿐만 아니라 자기 개혁 노 력에도 힘을 기울여 사이비 지식인이 설 땅이 없어지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李교수 지난해 11월 특정 목적,즉 53년 전 헤어진 누님과 형님의 생사 여 부를 확인하러 북한에 갔습니다.고향에 갈 수 있느냐고 북에 정식으로 요청 했고,북에서 회답과 함께 초청장이 왔습니다.통일부에 허가를 신청했더니 허 가를 선선히 내줍디다.처음부터 특정 목적을 위해 북에 간 것은 鄭周永 현대 그룹 명예회장 이후 내가 처음인 것 같습니다.그러나 만나고자 했던 혈육들 이 4년 전 모두 돌아가셔서 서러운 귀향이 됐습니다.우리 정부는 방북 목적 이 반국가적이거나 하지만 않다면 거의 다 허가하는 것 같습니다.내가 북한 에 갈 수 있었던 것은 조그마한 사건입니다.앞으로 이같은 사례가 확대 발전 돼 교류와 접촉의 기회가 촉진돼야 합니다.동해안에서 북의 잠수정이 그물에 걸리고 하는 것은 대세를 돌릴 만큼 중대한 사건이라고 보지 않습니다.북한 은 金大中대통령의 햇볕정책에 알레르기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북한의 대외 정책 책임자 3명과 이야기를 했는데 ‘햇볕정책’이라는 말(표현)이 싫다는 겁니다.지금까지 주체적 존재로,그런 철학을 갖고 살아왔는데 “팬티를 벗 기겠다는 것이냐”는 겁니다. 올 99년 한해는 우리 사회의 묵은 비리를 청산하고 개혁에 박차를 가해 새 로운 천년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하는 역사적 전환기다.대한매일은 새해 벽두 李泳禧(한양대 대우교수)·姜萬吉(고려대)교수의 특별 대담을 통해 분단 50 년사에 걸친 한국사회의 제반 문제점과 향후 개혁 과제들을 짚어보고,나아가 21세기 우리가 지향해야할 좌표를 모색해 보았다.
  •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내일부터 ‘파티’ 공연

    40대 가장이 있다.비엔나에서 유학 도중 만난 여자와 결혼을 했고 귀국해 선 독문학 교수로 자리잡았다.아들 딸 하나씩 두고 남부럽지 않게 살다 전원 주택으로 이사왔다.순박한 이웃사람과 맑은 공기가 만족스럽다. 오는 31일 밤11시에 예술의 전당 자유소 극장에서 올리는 ‘파티’는 탄탄 대로의 삶으로 시작한다.하지만 그것은 잠시,불청객이 끼어들면서 흐름은 급 반전한다. 교수 부부가 유학시절을 떠올리며 무드를 잡는데 불길한 전화벨소리가 울 린다.동장을 앞세운 주민들이 이사를 축하하러 집으로 온다는 것이다.자칭 ‘화해의 길트기 모임’소속 사람들이다.겉으로 보면 선량한 이 이웃들은 술 을 마시다 돌변한다.억지를 부리다 어느덧 주인 행세를 한다.난장판은 7막에 서 극에 이른다. 예기치 않은 적대감에는 낱낱의 사연이 배어있다.공부를 잘했으나 집안이 몰락해 배달부 등 삶의 바닥을 기면서 배움에 한이 맺힌 동장,대학에 진학한 첫사랑 여학생이 ‘재수생이 격에 맞지 않다’며 떠나버리자 충격을 받고 시와 현실을 오락가락하는 삼수생 홍사형,구청 청소부의 딸로 태어나 들은 칭찬이라곤 ‘청소 잘한다’는 말밖에 없는 이정례…. 꿈의 좌절과 자기 깜냥만큼 인정받지 못하고 살아왔다는 의식이 깔려있다. 눌려있던 잠재의식이 동경의 대상인 교수를 보자 이그러지고 폭발한 것이다. 윤영선 작가가 작품을 착상했다는 존 케이지의 ‘반미학’의 한 구절은 연극 을 보는 한 방법을 제시한다.“파티는 끝났다.그러나 손님은 머무르고자 한 다.왜냐하면 그들은 갈 곳이 없기 때문에.초대받지 않은 사람들이 도착하기 시작하고,집은 엉망이 된다.집안을 청소하자는 한마디 말도 없이 우리 모두 함께 있어야만 한다”. 안주할 곳 없는 사람에 견주면 일상의 안정감이 무슨 의미인가라는 메시지 도 느껴진다.지식인이 지닌 인간에 대한 애정과 포용이 실천이 동반되지 않 으면 값싼 동정심이거나 배부른 여유일지 모른다는 문제의식도 느껴진다. 무엇보다 이 작품의 독특한 맛은 한 가정의 울타리를 깬 세력을 애매하게 처리했다는 점이다.기존의 공포·부조리극(카뮈 ‘오해’ 핀터 ‘생일파티’ 등)이 대개 나쁜 사람이나 악마적 존재를 설정했다면 이 작품은 외부의 실 체가 불투명하다.친근한 이웃이 때론 적이 될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연출을 맡은 이성렬은 “누구도 파괴하지 않지만 누구도 파괴 할수 있다 는 역설을 담고 싶었다”면서 “선이면서 악이기도 한 양면성을 포착하려는 의도였다”고 말한다. 동장 역을 맡은 김동수의 노련한 연기와 주·조연 할 것 없이 개성있는 연 기가 조화를 이룬 것도 미덕이다.특히 이정례 역을 맡은 성은경의 귀기어린 연기는 인상적이다.독특한 연기와 일상의 평온을 깨는 기괴한 방식에 놀라고 웃다가 파티는 끝난다.마지막에 남는 섬*한 질문 하나.내 가정은 안전한가?. 이봉규 남명렬 정재은 김혜민 정철민임진순 등 출연.1월17일까지 평일 오 후 7시30분,금·토 오후 3시·7시30분,일·공 오후 3시·6시,월요일 쉼.(02) 580-1880?곗골a? vielee@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클린턴,對北중유비 지출 지시

    ◎1,200만불 규모… 핵 의혹 해소 안돼 집행여부 불투명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올해 북한에 공급하는 중유 잔여분 10만8,000t을 제공하기 위해 1,200만달러를 지출토록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에게 지시했다고 외교통상부 당국자가 27일 전했다. 미국은 지난 94년 제네바 미·북합의에 따라 해마다 중유 50만t을 북한에 공급해 오고 있으나 올 12월 현재 예산전용문제로 10만8,000t의 공급이 지연되고 있다. 이로써 북한이 중유공급 지연을 빌미로 제네바합의를 깨겠다고 위협할 수 없게 됐다.하지만 금창리 지하시설의 핵의혹 해소와 미사일 수출 및 개발 억지 등을 둘러싼 갈등으로 미국 정부의 내년 중유공급 이행 여부는 불투명하다. 한편 윌리엄 페리 미 대북정책조정관은 클린턴 대통령으로부터 대북정책에 대해 재검토 지시를 받고 새해 초 한국 일본 중국을 재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페리 조정관이 이달 초 3국을 순회한 데 이어 새해 1월 중 다시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그러나 북한을 방문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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