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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형준의 건강교실] 무좀등 여름질병 치료부터

    영원히 계속될 것 같던 여름이 가을에 자리를 내어주고 있다.한 여름의 정열 분출이 다듬어지면서 반드시 짚고 넘어갈 것은 다름아닌건강관리일 것이다. 언제나 환절기가 되면 이런 저런 건강에 대한 준비를 한다.먼저,검게 그을린 피부에 대한 주의다.대개는 알맞게 노출되어 큰 문제가 없겠으나 더러 지나친 햇볕에의 노출로 인해 피부가 하얗게 일어나는경우도 있다.이때 무리하게 억지로 떼어내면 안된다.자연스럽게 벗겨지도록 놔두는 것이 상책이다.만일 피부에 손상이 났다면 가을을 당하여 피부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여름에 기승을 부렸던 습진,무좀,발한이상 등의 조절을 종합적으로 재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철 바뀌어 괜찮겠거니 방치하는 것은모든 병을 만성화시키는 지름길이다. 이와 같이 가을로의 전환에서 일어나는 몇 가지의 문제들은 모두 생활리듬의 변화에 기인한 것이다.낮과 밤의 길이의 변화,온도의 변화,주변 분위기의 변화와 같은 다양한 리듬의 변화가 온다.앞에 지적한두어 가지의 다듬질에 더할 것은 먹는 일의 추스림이다.지나치게 자극적인 음식의 섭취는 피하고 순한 것으로 바꾸어 먹도록 하는 것이좋다.대개 한여름의 자극에서 위나 장은 퍽 강한 부담을 느꼈을 것이다.이러한 식품의 선택과 아울러 식사를 제 때에 드는 것도 다시 한번 되잡는 것이 좋다. 가을을 맞으며 한층 더 중요시해야할 것이 있다.바로 규칙적 생활이다.휴가 뒤끝에 더위에 밀려 쌓여있는 업무와 일더미를 욕심내지 않고 하나하나 해결해 내는 규칙성이 더 요구된다. 또한 가을이 다가서면 봄에 세웠던 건강계획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운동 계획은 제대로 시행되었는지,체중조절은 잘 되었는지,식사습관은 바로 고쳤는지,술·담배는 어떻게 됐는지,혹시 병이 있었다면 많이 좋아졌는지 등등을 두루 따져 보는 것이 좋다.만일 소홀한 부분이있었다면 새삼 분발하고 더 불량해진 경우에는 그 원인을 찾아 개선해야 한다.이렇게 설명하면 다소 막연한듯 하나 건강의 점검은 병의원을 찾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물론 무턱대고 맡기는 무작위 검사보다는 스스로 훑어보고 전문의와상의하여 문제가 있는것을 하나하나 챙겨가는 것이 바람직하다.환절기,특히 여름에서 가을로 가면서 가장 두드러진 것은 감기다.연중어느 때고 찾아들겠지만 하루 중의 기온차가 심한 초가을엔 세심한주의를 요한다. 몇 가지 측면에서 가을 건강관리를 알아보았다. 늘 이르듯이 지나침은 해롭다.느닷없이 가을부터 운동을 시작한다거나,더위가 사라졌다고 당장 우리의 육신이 튼튼해진다고 믿는 것은안된다. 어떤 경우든 스스로의 살핌과 노력이 없이 성인의 건강은 얻을 수없다. 유형준 한림대의대 부속 한강성심병원 내과학.
  • “中공격때 타이완 22시간만에 함락”

    [홍콩 연합] 미국 국방부가 지난 3월 ‘타이완이 중국 침공에 매우취약하다’는 보고서를 내놓은데 이어 양안 전쟁시 타이완이 22시간만에 함락될 것이라는 전쟁게임 결과가 발표돼 미·타이완 양국에 충격을 던져준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일간 명보(明報)는 타이완 전자신문 둥산신문보(東森新聞報)보도를 인용,미국 태평양함대 소속 제7함대가 최근 컴퓨터를 이용,전쟁게임을 실시한 결과 중국 인민해방군이 전격 침공,속전속결 작전을 구사하면 타이완군은 22시간 밖에 저항할 수 없으며 전투 대부분을공군력에만 의존해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7함대는 중국이 지난 3월말부터 8월까지 타이완 침공을 상정한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등 전쟁 의지가 높다고 판단해 도상 게임을 실시했으며 지금까지 타이완이 향후 수년간 공군력 우세를 바탕으로 전쟁억지가 가능하다고 판단해 온 미국 및 타이완 군부관계자들은 게임결과에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 [김명서 칼럼] 의사들의 오만과 편견

    로마의 폭군 네로 황제는 로마가 그리스를 정복한 후인 서기 67년아테네에서 열린 고대올림픽에 전차 경기 선수로 출전했다.그는 어릴 때부터 이상할 정도로 말에 집착했다고 한다.여러 마리 말이 끄는전차를 손수 몰고 대중 앞에 나서기를 즐겼다.하지만 선수로 출전하기에는 실력이 모자랐다.그런데도 올림픽에 나선 것은 무엇이든 최고라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과대망상 때문이었다. 그러나 의욕이 앞섰던 탓인지 네로는 경기 도중 마차에서 떨어지고말았다.심판과 임원들이 달려가 네로를 마차에 다시 태웠지만 뒤늦게 결승선을 통과할 수밖에 없었다.그런데도 우승자는 네로로 발표됐다.황제이니까.네로는 그 정도로는 성에 차지 않았는지 다른 경기에도참가해 스스로 우승을 선언했다.“감히 누구에게…”라는 식이었다. 하지만 그는 영화 ‘쿼바디스’에서처럼 다음해인 서기 68년 자살했다.네로가 죽자 올림픽 주최측은 그가 출전한 올림픽을 무효로 선언하고 우승자의 명단에서 네로의 이름을 삭제했다고 한다. 네로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의료파업 사태를해결하기 위한 정부와의료계 협상에서 파업 의사들이 보이고 있는 상식 밖의 태도 때문이다.네로가 그랬듯이 ‘감히 의사에게…’라는 편견과 오만에 휩싸여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경기규칙과 관중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승리만이 목표인 것처럼 보인다.파업 의사들은 서울경찰청장이 협상장에 직접 나와 지난달 12일 전공의들의 연세대·중앙대 집회를 강경진압한 데 대해 사과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정부와의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 문제의 집회는 경찰 설명대로라면 사전에 신고되지 않은 불법집회였다.해당 대학은 경찰에 집회를 열지 못하게 해달라는 시설보호 요청을 했다고 한다.경찰이 제지하지 않았다면 명백한 직무유기다.경찰이 사과하라는 것 자체가 억지다.하지만 윤웅섭(尹雄燮)서울경찰청장은 지난 26일 “전국 의사대회를 경찰이 제지하는 과정에서 일부 의사와 전의경 사이에 부상자가 생긴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다.그런데도 파업 의사들은 그 정도로는 미흡하며,자신들 앞에 나와 사과하라고 요구하고 있다.이는 무릎을꿇린 상태로 항복을 받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법치의 근본인 공권력마저 굴복시키겠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의사들이 그렇게 당당한가.그 정도로 막강한가. 의사들의 오만한 행태는 지난 22일에도 있었다.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간부 10명은 이날 서울대 보건대학원 원장실을 찾아갔다.보건대학원 교수 20여명이 의사들의 폐·파업을 철회하라는 성명을 발표한데 대한 항의방문이었다.이들은 이 자리에서 대학원 특정 교수를 지목해 “교수로 인정할 수 없다”고 말하는가 하면 “보건대학원이 정부와 짜고 성명서를 낸 게 아니냐”는 등 막말을 해댔다고 한다. 파업 의사들은 이미 정부로부터 충분한 양보를 받아 냈다.최선정(崔善政)보건복지부장관은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의약분업 준비 소홀과 의사들의 행동이 집단이기주의로 ‘매도’되는 현실에 유감을표명했다.당국은 의료환경 개선을 위한 의료보험료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법과 원칙을 강조하며 의료계에 행정·사법적 책임을 묻겠다던 종전의 강경 방침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의료대란을 하루빨리 끝내기 위한 정부의 충정으로 이해는 된다.그렇더라도 많은 사람들은 정부가 저자세로 일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한다.정부가 파업 의사들에게 잘못했다면 지금까지 온갖 불편을 참고,희생을 치른 국민들은 무엇으로 보상을 받아야 하느냐고 항변한다. 파업 의사들은 정부의 태도변화를 궁조입회(窮鳥入懷·궁지에 몰린새가 급하면 품안으로 뛰어든다)쯤으로 여기는 듯하다.하지만 사냥꾼이라도 그런 새는 잡지 않는다고 한다.정부가 설사 자세를 낮췄다 하더라도 그 권위는 존중해야 할 것이다. 김명서 논설위원
  • 국방장관회담 결산·향후 전망

    26일 제주 남북 국방장관회담에서 발표된 남북 공동보도문에 나타난5개 항의 합의사항은 남북의 군사적 신뢰 구축과 긴장 완화의 초석을놓은 조치로 평가된다. ■사상 첫 국방장관회담의 의미 양 군의 수뇌부는 ‘한반도에 평화가없으면 미래도 없다’는 점에 이견이 없었다고 밝혔다. 불가침과 전쟁 억지에 공감한 셈이다. 2박3일간 남북 모두 신뢰 구축은 우의와 이해에서 비롯된다는 전제아래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엿보였다.김일철 인민무력부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6·15선언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말을했고 ‘전쟁의 위험을 제거하는 것이 긴요한 문제’라는 데 합의하기에 이르렀다. 이는 당초 회담 의제를 경의선 복원문제에 국한한 북측이 우리측의‘군사적 신뢰 구축’ 노력에 화답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동보도문의 성격 양측은 제1차 회담 공동보도문으로 합의문을 대신했다.공동보도문은 우리측 차석대표인 김희상 국방장관 특보가 프레스센터를 방문,발표했으며 북측도 평양방송 등이 이를 즉각 보도했다. 양측 수석대표의 이름과사인이 들어있지 않는 공동보도문이 공식합의문서로서의 효력이 있느냐는 의문도 제기됐지만 우리측은 효력발생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장담했다. ■회담 정례화를 명기하지 않은 이유 우리측의 끈질긴 회담 정례화요구에 북측은 2차회담의 명기로 대응하는 등 일부 이견이 노출됐다. 우리측은 2차회담 장소에는 집착하지 않는 대신 11월에,북측은 백두산에서 10월 중 열자고 제의했지만 백두산은 기후문제로 11월 이후에는 열기 어려웠다.또 우리측은 10월의 독수리훈련,ASEM 등 여러가지문제 때문에 수용하지 못해 결국 2차회담의 11월 중순 개최와 북측에서 연다는 것만 명기했다. ■향후 전망 김희상 차석대표는 이날 공동보도문을 발표하면서 군사직통전화 개설,대규모 부대 이동의 통보와 군사훈련 참관,대장급을위원장으로 하는 군사위원회 구성 등 우리측이 요구한 군사적 신뢰구축 방안이 합의되진 못했지만 추진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이 반세기 이상 총부리를 겨눴던 남북 군 수뇌가 처음으로마주앉아 불신과 대결의 ‘빙벽’을 녹이는 첫 걸음이었다면 11월의2차회담은 신뢰관계를 더욱 다져 나가겠다는 의지의 과시로 여겨진다. 2차회담에서는 이같은 문제가 폭넓게 다뤄지고 일부 합의를 도출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주석기자 joo@
  • [오늘의 눈] 북한군 대표단의 2박3일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등 북한군 대표단이 ‘남국’ 제주에 머문 2박3일은 냉전 시대의 종말을 고한 날로 기록될 지도 모른다. 남북 대표단은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반도에 55년 분단사를단숨에 가로질러 군사적 신뢰 구축의 소중한 주춧돌을 놓았다. 인민군복에 ‘왕별’이 빛나는 차수계급장을 단 김 부장과 인민군대표들은 총대신,검은색 트렁크에 서류를 가득 담은 채 한반도 남쪽끝 제주에서 우리측 대표들과 마주앉았다.남한 대표단과 함께 제주의특산물 다금바리를 맛보고 허벅주를 주고받았으며 한라산에 올라 제주의 풍광과 통일을 이야기했다. 회담 장 안팎에서 보여준 북한 대표단의 유연한 자세는 우리측을 놀라게 했다.역대 남북회담에서와 같은 비방과 억지 주장은 찾아볼 수없었다. 일례로 김 부장은 “남쪽에서 실시되는 대규모 한·미합동군사훈련에 대해 군사책임자인 내가 어떻게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있느냐”면서 “긴장을 유발하는 것은 없어져야 한다”고 말하는 등 불안감을털어놓는 솔직함을 보였다. 합의 사항은 우리를 썩 만족스럽게 하지는 못했다.27년전인 1973년남북기본합의서에서 양측이 합의한 상호불가침협정의 근처에도 가지못했다.국방장관회담을 11월 중순쯤 북측에서 열기로 한 것과 경의선복원을 위한 제반문제를 협의할 군사실무위원회를 구성키로 한데 그쳤다. 그러나 북한사회는 김정일위원장의 말처럼 ‘군력(軍力)에서 권력이나오는’ 군부 중심 사회다. 추석을 앞두고 남쪽을 찾은 김용순 대남비서도 “군의 일은 군에서 알아서 할 것”이라고 한 수 접었다. 그같은 위치에 있는 김부장이 조성태 국방장관과 5시간 이상 승용차안에서 독대를 하고 술 좌석에서 몸과 술잔을 부딪치면서 ‘군대식’으로 합의를 이끌어냈다.이같은 합의는 아직 기대에는 못미치지만 6·25전쟁 이후 55년동안 서로 총부리를 겨눈 당사자들이 직접 대면끝에 이끌어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4·3사태로 끔찍한 화(禍)를 입었던 제주시민들은 제복 차림의 북한손님들을 환대했다. 적대감은 찾아보기 어려웠다.짧지만 제주에서의2박3일이 한반도의 군사적 대치를 마감하는 첫 걸음이 됐으면 하는심정 간절하다. 노주석 사회팀 차장 joo@
  • ‘李運永배후’ 파문 갈수록 증폭

    이운영(李運永)씨 ‘정치권 배후설’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점입가경이다.민주당은 23일 이틀째 강도높은 역공을 편 반면,한나라당은여권의 ‘물타기’로 규정,파문의 조기차단에 안간힘을 썼다.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 주재로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고위당직자회의에서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사과를 거듭 촉구했다.이어 대변인단이 총동원돼 이총재의 도덕성을 질타했다.먼저박병석(朴炳錫)대변인은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소속 의원들이 수배중인 피의자 이운영씨를 은닉·비호·조종하는 것을 최소한 알고는있었을 것”이라면서 “외압설을 주장하며 대규모 장외투쟁을 계속하는 것은 정치지도자로서 책임있는 태도가 아니다”고 포문을 열었다. 김현미(金賢美)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엄호성(嚴虎聲)의원의 자백으로 ‘정치공작’의 일단이 드러난 데 대해 대단히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대법관 출신인 이회창 총재도 ‘자백은 증거의 왕’이라고 하지 않았던가”라고 반문했다.장전형(張全亨)부대변인도 “한나라당과이회창총재가 있는 곳에는 정치공작이 있다”면서 “15대 총선 판문점 북풍사건,97년 대선 윤홍준씨 기자회견,국회 529호 난입사건,세풍·총풍 등 모든 정치공작에는 한나라당과 이총재의그림자가 어려 있다”고 꼬집었다. ◆한나라당 ‘정치 배후설’을 여권의 ‘쟁점 물타기’로 몰아세우면서 한빛은행 사건에 대한 특검제를 거듭 주장했다.이회창 총재는 이날 가진 ‘KBS 일요진단’ 녹화에서 “음모설이니 배후설이니 하는것은 정부여당이 초점을 흐리기 위해 자주 이용하는 수법”이라고 일축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이 정권이 ‘이운영씨의 배후가 한나라당’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몸통’인 박지원(朴智元)씨를 보호하기 위한 치졸한 작태”라며 “그 몸통을 어떻게든 보호하기위해 벌이는 억지와 거짓말에 국민들은 참기 힘든 모멸감을 느끼고있다”고 반박했다. 25일 오전 여의도 당사 10층 대강당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일만 주현진기자 oilman@
  • 이라크軍 비상경계령…걸프 긴장 고조

    [카이로 연합] 이라크가 쿠웨이트의 ‘석유 도둑질’을 연일 비난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군에 비상경계령이 내려지고 미군은 돌발사태에 대한 대응을 다짐,걸프지역의 긴장이 계속 고조되고 있다. 걸프지역 주둔 미 육군사령관은 20일 쿠웨이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걸프 주둔미군은 이라크의 도발에 대처할 모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걸프지역 주둔 미 육군사령관인 폴 미코라셰크 중장은 이라크의 군사력이 지난 91년 걸프전 이후 현저히 약화됐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미코라셰크 사령관은 “주지하다시피 우리는 모든 돌발사태를 억지하고 이에 대비하기 위한 노력에 따라 쿠웨이트군과의 협력하에 일년내내 합동훈련을 실시하는 중무장 병력을 지속적으로 주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미코라셰크 사령관은 이라크 접경지대에 포진한 3,000명의 중무장 지상군을 비롯한 걸프지역 주둔 미 육군인 제3군을 지휘하고 있다.
  • 충남도 봐주기인사 물의

    충남도가 정실인사에 따른 후유증으로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20일 도에 따르면 심대평(沈大平) 충남도지사의 고교 선배나 동창들이 도 산하기관의 요직을 대거 차지하고 있다. 도는 특히 제일은행 등과 공동 출연해 설립한 충남신용보증재단 J모 사무국장의 자리를 보전해주기 위해 인사규정까지 고치는 억지를 썼다. 재단은 지난 8일 이사회를 열어 직원 정년을 58세로 정한 기존의 인사규정을 개정,‘사무국장은 예외이며 임기는 3년으로 한다’는 내용을 끼워넣은 뒤 J씨를 연임시켰다가 재단 안팎으로부터 엄청난 반발을 샀다.결국 J씨가 사표를 제출,이날 퇴임함으로써 사태는 진정됐다. 심 지사의 고교 동창인 J씨는 98년 6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때 심지사의 선거운동을 도운 뒤 같은 해 10월 출범한 재단의 사무국장을맡았다. 충남도와 도내 일선 시·군이 함께 세운 충남발전연구원의 H원장도비슷한 사례다.전 J대 교수인 H씨는 심 지사의 고교 선배로 98년 대학에서 정년퇴임한 뒤 원장으로 부임했다. J씨는 최근 사무직 직원들에게 시간외 근무수당을 과다하게 지급,물의를 빚었으나 충남도는 “연구원 자체 수습이 바람직하다”며 손을놓고 있다.도는 이밖에 안면도 국제꽃박람회 조직위원장과 충남테크노파크 본부장에 심지사의 고교 선배인 N,L모씨를 각각 위촉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관계자는 “충남신용보증재단의 인사 문제는심 지사와 가까운 사람들을 무리하게 요직에 앉히다 빚어졌다”면서“충남도는 이번 사태를 조직을 자정하고 개혁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경륜과 높은 인품을 지낸 적격자들을 영입한 것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후지모리 ‘억지 권력’ 무너지는가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의 10년 아성이 무너졌다.후지모리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와 의회 선거를 새로 실시하되자신은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권좌에서 물러날 뜻을 표명했다.선거의 구체적 시기는 밝히지 않았지만 후지모리의 퇴진은 기정사실화한 것. 후지모리 대통령은 야당의원 매수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국가정보부(SIN)를 해체하고 당국에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그러나야당의원 매수의 장본인인 블라디미로 몬테시노스 SIN 부장의 거취문제는 언급하지 않아 군부 쿠테타를 포함한 갖가지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후지모리 대통령이 이끄는 ‘페루 2000’은 4월 총선에서 120석의의석 중 53석 획득에 그쳤으나 이후 야당의원 영입을 통해 70석 가까운 절대 과반수 의석을 획득,야당측으로부터 공작정치를 중단하라는끊임없는 시위에 시달려왔다. 그런 가운데 후지모리의 최측근인 몬테시노스 정보부장이 야당인 ‘페루의 가능성’ 소속 루이스 알베르토 쿠오리 의원을 돈으로 매수하는 장면이 15일 현지 케이블 TV에방영된 것.공개된 58분짜리 비디오 테이프에는 몬테시노스 정보부장과 쿠오리 의원이 매수금액과 탈당시기를 놓고 흥정하는 대목 등이 담겼다. 야당은 테이프가 공개되자 “후지모리 정권의 밀실정치와 철권통치및 부정부패의 실상이 분명히 드러났다”며 대통령의 즉각 사임과 정보부장의 구속,과도정부의 구성 등을 주장했다.당시 1만5,000달러를현금으로 받은 것으로 알려진 쿠오리 의원은 TV 방영 직후 “돈을 받았지만 빈민자들에게 생선을 나눠주기 위한 냉동트럭 구입용으로 1만달러를 빌렸을 뿐”이라고 수뢰를 부인했다.그는 야당인 ‘페루의 가능성’ 소속에서 지난달 후지모리가 이끄는 여당 ‘페루 2000’으로당적을 옮겼다. 후지모리 대통령이 TV 방영 하루만에 선거를 다시 실시하겠다고 밝힌 것은 10년 철권통치에 비하면 극히 이례적이다.국민과 야당의 요구에 굴복한 셈이지만 선거 일정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일각에선 쿠테타가 일어나 축출됐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야당 의원들은 “군부의 지지를 받았더라면 후지모리가 방송연설을하지 않았을것”이라고 말했다. 페루는 5월 치러진 대선의 부정의혹 시비로 최근까지 시위가 끊이지 않다 미주기구(OAS) 등 국제사회의 요구에 따라 여야간 민주화 일정에 합의한 뒤 정국은 소강상태에 빠졌다. 리마 시민들은 후지모리의 연설 이후 수천명이 거리로 몰려나와 “독재가 무너졌다”며 승리의 환성을 지르고 자동차 경적을 울렸다.경찰들도 이들을 제지하지 않았다. 지난 대선에서 야당후보로 나섰던 알레한드로 톨레도는 새 대통령선거에서는 야당 단일 후보를 내세워야 하며 대통령의 퇴진 결정에어떠한 외부요인도 가로막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백문일기자 mip@. *몬테시노스는 누구. 몬테시노스 국가정보부(SIN) 부장(53)은 지난 10년간 SIN 부장으로재직하면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 ‘대통령인 후지모리를 능가하는 권력자’라는 평을 들어온 인물. 92년 친위쿠데타 당시 의회 해산과 법원 봉쇄 과정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95년 후지모리의 재선 성공뒤에도 그의 능수능란한 공작정치가 있었다.96년 코카인 밀반출을 묵인해주는 대가로 매달 5만달러씩 받았다는 폭로 이후 끝없는 마약조직과의 연루설에 시달려왔으나 매번 사법당국의 철저한 보호로 위기에서 벗어났다.그가 후지모리에 관한 정보를 너무 많이 갖고 있어 사실상 제거가 불가능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77년 육군 대위 시절 미 정보요원에 국가기밀을 팔아넘긴 혐의로 불명예제대했다. 유세진기자 yujin@. *후지모리 대통령은 누구. [리마 연합] 알베르토 후지모리(62) 페루대통령은 일본인 이민 2세출신으로 대통령에 3번이나 계속 당선됐다. 지난 5월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결선투표를 강행,3선에성공한 그에 대해서는 ‘정치·경제적 안정을 달성한 실용주의자’,‘철권통치를 자행한 독재자’ 등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2차대전이 일어나기 전 페루로 이민온 나오치 후지모리와 마츠에 이노모토 부부의 5남매중 차남인 그는 리마 출생으로 대학총장을 지냈으며,대학총장연합회장으로 피선된 것을 계기로 정치에 입문했다. 1990년 ‘캄비오(개혁) 90’이라는 신당을 급조,같은 해 실시한 대선에서 여당후보인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를 근소한 표차로 따돌리고권좌에 올랐으며 95년에는 유엔 사무총장 출신인 하비에르 데 케야르후보를 물리치고 재선됐다. 그는 첫 임기 중반이던 92년 정국불안이 심해지자 군부의 지지아래계엄을선포,친위쿠데타를 일으켰으며 에콰도르와의 국경분쟁이 발생하자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등 철권대통령으로서의 이미지를 굳혔다. 1996년 좌파 반군들이 4개월간 일본 대사관저를 점거했을 당시 군대를 진두지휘,인질 71명을 구출함으로써 전세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정계진출 선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부인 수사나 히구치 여사의 영부인 자격을 박탈,딸 케이코를 영부인으로 임명한 뒤 부인과 이혼했는가 하면 97년에는 자신의 3선 연임에 걸림돌이 되는 헌법재판관 3명을 제거했을 정도로 앞뒤를 가리지않는 냉정하고 권위적인 독재자의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하기도 했다.
  • 민주 초재선 집단행동 안팎

    민주당 초·재선 의원들이 집단행동에 나섰다.정국 파행의 책임을당 지도부에 물은 것이다.당3역의 사퇴까지 촉구하는 등 공세수위도심상치 않다.당지도부는 이들의 행동에 무척 곤혹스러워 하면서도 대책 마련에 부산한 모습이다.문제는 이들의 움직임이 ‘당풍운동’으로 이어질지 여부이나 현재로서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쪽이 우세하다. ◆초·재선 세력화하나=15일 초·재선 모임에는 모두 13명이 참석했다.이재정(李在禎)김태홍(金泰弘)정범구(鄭範九) 의원 등이 주도한것으로 전해진다.“정국의 오랜 파행을 고민하던 끝에 마침내 행동으로 옮긴 것”이라는 설명이다.모임에는 최용규(崔龍圭)장성민(張誠珉)김성호(金成鎬)이종걸(李鍾杰)문석호(文錫鎬)정장선(鄭長善) 의원등 30∼40대의 젊은 의원들이 다수를 이뤘다.여기에 이재정·박인상(朴仁相)이호웅(李浩雄) 의원 등 50∼60대 의원들이 가세했다.단순히젊은 패기를 앞세운 움직임만은 아님을 보여준다. 초·재선의 움직임은 현 지도부의 정국운영능력에 대한 근본적인 의구심을 바탕에 깔고 있다.‘정국상황을 바로잡자’는 충정과는 성격과 무게가 다르다.특히 이들이 ‘의원총회를 통한 당론 결정’을 강도높게 촉구한 점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상명하복의 틀을 깨고 당 지도부,중진의원과 수평적 관계에서 당론 결정에 참여하겠다는 의지의표현이다.이런 점에서 별도의 정치결사체로 세력화할 가능성까지 점치는 성급한 분석도 있다. 물론 당 안팎에서는 이들 13명의 집단행동이 당장 세력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서로의 성향과 이해가 조금씩 달라 세력화의 가장 기본인 조직화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다만 어떤 형태로든 자신들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때는 제2,제3의 집단행동을통해 한층 강화된 결집력을 보일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당 지도부 대응=뜻밖의 집단행동 강행에 크게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이들 주장의 상당부분이 한나라당과 일치하고 있어 정국운영의 입지가 무척 좁아진 까닭이다.서영훈(徐英勳) 대표는 “민주화된 정당으로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라며 애써 담담해 했다. 지도부는 일단 의원총회 주 1회 개최 요구는 긍정 검토한다는 생각이다.국회법 개정안의 운영위 회부도 고려할 수 있다는 태도다.그러나 한빛은행 불법대출 특검제 실시나 지도부 사퇴,자민련과의 공조재고 등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방침 아래 조만간 초·재선 의원들에 대한 설득작업에 나설 계획이다.일각에서는 이들의 행동이 결국 당내 최대계파인 동교동계내의 주도권 다툼과 관련이 있지 않느냐는 조심스런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강동형 진경호기자 jade@. *초재선의원 대화 내용. 민주당 추미애(秋美愛)김태홍(金泰弘)최용규(崔龍圭) 의원 등 초·재선 의원 13명은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조찬 간담회를 갖고 현 정국상황에 대한 인식에서 출발해 당 지도부의 무능 대처,한빛은행 불법대출 건의 정면돌파,자민련과의 공조 재검토,의약분업의 문제점 등 정치·사회·경제 분야에 걸친 백가쟁명(百家爭鳴)식의 의견을 표출했다. 다음은 대화록 요지. ◆정범구 당 지도부는 ‘한나라당이 억지를 부린다’,‘우리가 집권여당인데 밀어붙여라’는 식이다.이런 논리로 국민과 야당을 설득할수 없다.집권여당의 책임의식이 필요하다. ◆김성호 지도부에 대안을 요구하고 잘못이 있으면 문책하고 자진사퇴도 공식 거론해야 한다. ◆김태홍 최고위원은 제도권에 든 사람들이다.부피가 커지면 움직임도 둔해지는 법이다.그들의 뺨도 때리고 엉덩이를 걷어차서 일하게해야 한다. ◆이호웅 한빛은행 수사발표는 나도 안 믿는다.개입한 사람이 있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 ◆박인상 국민들은 한빛은행 사건에 굉장한 의혹을 갖고 있다.특검제를 도입해 정공법으로 풀어나가야 한다. ◆이호웅 대통령이 모든 것을 잘 알고 있다지만 대통령은 위기의식이 없다.의원 개별면담을 통해 대통령에게 민심을 전해야 한다. ◆문석호 남북문제는 성과가 있으나 내치(內治)는 안된다는 인식이필요하다.집권 3년동안 호황이 없었다.밑바닥 정서를 알아야 한다. ◆추미애 내치가 안되는데 외치가 잘되는 게 무슨 소용이냐는 말은야당의 논리다.문제가 있다. ◆정범구 자민련의 교섭단체를 만들어 주려고 너무 큰 희생을 치렀다.미니정당에 총리,장관 등을 과분하게 나눠주며 공조를 유지하는데야당에는 왜 주지 못하는가.국회법 개정안은 운영위로 되돌려 여야가 합의처리해야 한다. ◆장성민 의총에 가는 누구도 논의 주제를 사전에 알지 못한다.지도부가 전화해 의총에서 무슨 얘기하라고 하면 하는 등 거수기 역할만시킨다. ◆최용규 의총이 계속 그런 식으로 간다면 젊은 의원들끼리라도 상의할 수 있는 건강한 틀을 만들어야 한다. ◆송영길 의약분업에 따른 의료보험료 증가분을 국민부담으로 하는것은 부당하다. 주현진기자 jhj@
  • 부문별 실태와 대응책 긴급 점검

    *물가인상 줄줄이 대기. 올들어 8월에 0.8%의 물가가 올라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9월 중에도 줄줄이 물가상승이 예정돼 있다. 태풍 프라피룬이 휩쓸고 간 논과 과수원에 드러누운 벼·사과·배들은 물가 상승을 예고한다.지난해 태풍과 수해로 오른 물가는 1%다. 예년보다 2주일 빨리 다가온 추석은 일시적으로나마 제수용품 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9월1일부터 의료보험 수가가 6% 인상됐다.하반기에는 경수로 부담금으로 인한 전기료가 3% 인상될 전망이고 국제유가 상승은 공산품 값을 불안하게 한다. 8월까지 1.8% 상승한 물가는 이런저런 요인으로 또다른 상승압력을받고 있다.정부가 목표로 세운 올해 평균 물가상승률 2.5%가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물가당국은 연내 2.5% 물가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한다.재경부 오갑원(吳甲元)국민생활국장은 “올해 물가는 목표치인 2. 5% 이내에서 안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8월까지의 상승률이 1.8%로 매우 안정된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매년 상반기보다 하반기의 상승폭이 작다는점을 감안할 때 연말까지 2.5%로 억제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박정현기자. *원화가치 가파른 상승. 원화가치가 외환위기 이전 수준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지난 1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05원 70전을 기록,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난 97년 11월24일 1,085원을 기록했던 원·달러환율은 그해 12월1,962원까지 치솟았다가 점차 하향안정,올들어서는 1,110원∼1,120원대의 지리한 박스권을 형성해왔다. 5월 이후 현대사태와 동남아 외환시장 불안이 겹치면서 한때 1,120원선을 넘는 등 약세 기조로 돌아서는 듯 했으나 8월 들어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자동차·기계·신발·섬유류 등 국내의 수출산업들은 대부분 달러당 1,100원선을 손익분기점 환율로 보고 있다.이 선이 무너지면 수출할수록 손해라는 계산이다.따라서 원고행진이 지속되면 수출에 심각한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무역수지가 흑자기조를 계속하고 있고 외국인 주식투자자금등도 계속 유입되고 있어 원화 강세는 당분간 지속되리라는 전망이다.1,100원대가 깨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그러나 최근 외환당국이 “지나친 환율하락은 바람직하지 않다”며환율방어에 관한 의지를 강력히 시장에 내보내고 있어 반등을 점치는 관측도 적지 않다. * 국제油價 초고공행진. 국제유가의 초(超)고공행진이 멈출 줄 모르고 있다.우리나라 수입원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유는 배럴당 29달러를 돌파,외환위기 이후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로 인해 그간 억지로 틀어막아놓았던 공공요금들이 줄줄이 인상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고(高)유가의 지속은 하반기 물가폭등의 최대‘뇌관’으로 떠올랐다. 경상수지 방어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지난해 말 13달러에 불과하던원유도입 평균단가가 6개월새 두배 이상으로 치솟아 지난 7월까지의수입증가율을 43.9% 끌어올렸다.이 기간의 수출증가율은 25.1%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의 강세가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한국은행은 3일 ‘최근의 국제유가 동향과 향후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내년 2·4분기까지 국제유가(브렌트유 기준)가 28∼30달러의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오는 10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선진국의 압력에 굴복해증산을 결의하더라도 효과는 극히 미미,현재의 공급부족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내다봤다. 지금과 같은 유가 오름세가 지속되면 경기급랭에 따른 경착륙은 물론 제3차 오일쇼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안미현기자 hyun@. *”금융·기업 구조조정 박차 경제기반 다지기 급선무”. 국제 유가 상승과 환율하락 등으로 거시정책 기조가 위협받고 있지만 전문가들과 정부 당국자들은 기조변경을 경계한다.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일희일비하지 말고 금융·기업 구조조정을 서둘러 경제의 기반을 튼튼히 다지는 의연한 대처가 중요하다고 충고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심상달(沈相達)거시경제정책팀장은 “국제유가 인상은 큰 이슈가 아니다”며 “국제유가 상승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는 노력으로 흡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금융·기업구조조정을 하고 재정적자를 줄이는 시스템 구축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서강대 김광두(金廣斗)교수(경제학)는 “국제유가 상승이 금융시장의 자금경색과 맞물린다면 우리 경제는 예상보다 빨리 나빠질 소지가 있다”며 구조조정으로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연구원 좌승희(左承熙)원장은 “국제유가 상승 등의 요인은 거시경제정책만으로 풀 수 없다”며 거시정책의 조정에 반대입장을밝히고 차분한 대처를 강조했다.그는 “구조조정을 강화하지 않으면자금경색과 실물경제 침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정책 당국도 전문가들의 입장과 비슷하다.국제유가 급등으로 여건이 나빠졌지만 국제수지 흑자 목표치를 유지하는 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정부 관계자는 “7월까지 53억달러 흑자에다 8월 중에도 15억달러흑자를 기록해 68억달러 흑자 행진을 하고 있다”며 “국제수지가 급증하는 9∼10월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어서 100억∼120억달러 달성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추석 자금시장‘빈혈증’

    추석 자금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종금사가 또 쓰러지고 물가는 치솟고 주가는 곤두박질쳤다.국제유가마저 날개를 날았다.‘8·23 추석자금시장 안정대책’도 ‘약발’이잘 안받는 상태다.프라이머리 CBO(채권담보부증권)의 투기등급 채권소화 물량은 10%대를 맴돌고 있고,은행 돈은 우량 중소기업에만 몰리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4조∼5조원의 자금수요가 예상되지만 중소기업들은 돈을 못구해 동동거리고 있다.신용경색현상은 여전하다. ◆심상찮은 물가=1일부터 지하철요금이 100원 올랐다.일부 정유회사는 기름값을 올렸다.8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대비 0.8%로,올들어 최고치다.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은 끝이 없다.올 1월부터 7월까지의 석유도입대금은 140억7,000만달러로 이미 지난 한해동안의 도입대금에 육박하고 있다.똑같은 양을 들여오는데 지급비용은 두배로 뛴 셈이다.지난해13달러가 채 못되던 배럴당 평균 도입단가가 26달러를 넘어섰다.더올라갈 것이라는 게 한국은행의 분석이다. ◆지지부진한 프라이머리=CBO 정부는 추석 자금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하면서 프라이머리 CBO의 투기등급 회사채 편입비율을 최소한 33%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부분보증비율도 40%에서 50%로 올렸다.그러나 지난 30일 5,009억원어치를 발행한 현대증권의 프라이머리 CBO는 더블B(BB+)이하의 투기등급 회사채를 겨우 16.2%인 810억원만 편입시키는 데 그쳤다. 오는 8일 발행예정인 메리츠·한화·SK증권의 프라이머리 CBO도 신용보증기금이 일부 투기등급 회사채의 편입에 반대하는 바람에 발행이 지연되고 있다.원래 이달 중순 이후 발행하려던 것을 정책당국이추석 자금시장을 의식해 억지로 앞당긴 것인데 그마저도 난항을 겪고있는 것이다.발행물량도 당초 예정했던 5,000억원에 훨씬 못미치는 3,100억원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 채권시장팀 관계자는 “뒷날 부실을 우려한 보증기관이 투기등급 과다편입을 회피하는데다 시장에서의 수요도 없어 투기등급 회사채의 유통이 여전히 원활치 않다”면서 중견대기업의 신용경색 현상은 아직 풀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콜금리 인상도 변수=중소기업 대출을 그토록 독려했건만 25일 현재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실적은 1조8,000억원에 불과하다.통상 월말에 상업어음 할인이 몰려있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지난달 실적(2조1,000억원)보다 줄어들 공산도 있다. 예견된 일이라고는 하지만 한국종금의 부도 또한 자금시장을 옥죄고있다.물가불안이 가중되면서 한은이 오는 7일 콜금리를 올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안미현기자 hyun@
  • 대한매일을 읽고/ ‘교통위반 신고보상금제’ 기사에 기분 씁쓸

    신문(대한매일 8월25일자 32면)을 보니 기획예산처에서는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현장사진을 찍어 고발하는 시민에게 건당 3,000원씩 보상금을 지급하는 ‘신고보상금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한다.신고보상금제가 실시되면 어느정도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긴 하지만한편으론 씁쓸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나도 현직 교통경찰관이지만사람들이 얼마나 교통법규를 위반하면 이런 제도까지 시행하게 되었는지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교통법규 위반자를 발견하고 스티커를 발부하면서 “제 잘못입니다”라고 순순히 인정하는 사람은 드물다.많은 경우 경찰간부나 동료 직원이름을 대면서 봐달라거나 다른차를 보며 ‘저차는 왜 단속안해요’라고 물귀신작전을 쓴다.또 ‘언제 내가위반했느냐’며 억지를 부리는 사람도 많다. 경찰은 현재 계도차원에서 단속을 하고 있는데,수많은 차 중에서 ‘왜 내 차만 단속의 대상이 됐을까’하고 한번쯤 돌이켜 생각해봤으면좋겠다. 김성기[서울 중랑경찰서 경비교통과 경사]
  • 여성 장편소설 2권 ‘색다른 재미’선사

    여성작가 윤정모와 하성란이 각각 장편소설을 냈다. 윤정모의 ‘슬픈 아일랜드’(2권·열림원)는 소설집 출간후 1년 만에 펴내는 장편소설로 작가가 영국에 거주하면서 취재하고 완성한 작품이다.작가는 여성 분단 농촌 노동 등 ‘경성의’ 사회문제를 즐겨다뤄왔다.그 연장선 상에서 소설 공간을 아일랜드로 옮겨 놓았다.작가는 영국에 속한 북아일랜드 문제로 아일랜드를 한국과 같은 분단국으로 보면서 양국간에 여러 유사점을 발견한다.역사적 배경은 이렇고 실제 소설에서 어떻게 머나먼 아일랜드가 한국과 연결되는가. 영국령 북아일랜드에서 통일 공화국을 목표로 투쟁중인 아일랜드공화군 요원인 아일랜드 남자가 런던에서 패션디자인을 공부하는 한국여자 유학생을 강간 현장에서 구해주면서 연결이 시작된다.이야기가흘러 흘러 한국 유학생은 이 아일랜드 남자요원을 위기에서 구해주기 위해 바티칸을 거쳐 중국으로 들어가고,이 남자도 북한 어린이를 위해 여자가 디자인한 옷을 들고 북한으로 들어간다.아일랜드에서 북한까지의 연결 선이 억지스러운지아닌지가 관건. 하성란의 장편소설도 ‘삿뽀로 여인숙’(이룸)으로 이국적이다.내용도 이색적이다. 이색적이기 앞서 이야기와 주제가 단순치가 않다.한 몸처럼 붙어 다녔던 쌍둥이 남동생이 고3 때 교통사고로 죽은 여자 주인공은 왼쪽귀에 이상한 일본 사람의 이름이 들리는 환청을 갖게 된다.사고후 남동생은 왼쪽 귀가 없어진 채로 화장되었다.그리고 이 쌍둥이 남매가같이 수학여행 갔을 때 종 4개를 샀는데 종 1개의 종적이 여간 수상치 않다.십년이 흘러 주인공은 설명할 수 없는 어떤 홀림에 빠져 삿뽀로를 가게 되고 어떤 여관에 묵게 되는데 거기서 환청 속의 일본이름 주인공을 만나게 되며 남동생이 보낸 편지와 잃어버린 종을 발견한다. 추리적 전개와 괴상한 우연이 담긴 이야기를 통해 작가는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사람의 삶과 인연맺음을 ‘함부로’ 네 귀가 딱맞게설명하고 이해해서는 안된다는 것일까.설명안되는 어떤 부분이 있다고 말하고 싶은 모양이다. 김재영기자
  • [대한광장] 反美를 넘어 미국 바라보기

    최근 주한미군 문제에 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SOFA 개정,한강독극물 투하,매향리 폭격장,숱한 주한미군의 범죄 등으로 부터 미군철수,통일후 미군주둔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준에서 논의되고있다. 이러한 시민사회의 움직임을 반영하듯 국회에서도 SOFA의 전면적 개정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발표되었다.대통령까지 맹목적인 반미는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우려를 표명하였다. 이에 뒤질세라 야당총재는 “급진세력의 선동적 반미운동이 전통적한미 우호선린과 안보동맹을 위협하고 있다”라는 극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이렇게 활발한 시민사회의 논의는 미군이 이 땅에 주둔한지 55년만에 처음으로 전개되는 것으로 우리사회의 민주주의 진전을 상징하는것으로 반가워 할 일이다.그런데도 이러한 민주적 논의를 반미=용공=친북=급진세력=불순세력=탄압대상(무조건)이라는 낡은 올가미로 덮어씌우려는 일부의 움직임은 많은 사람의 분노를 사고 있다. 과연 최근의 시민사회 움직임이 반미이고 또 낡은 반공매카시즘을불러와야 할 성격의 것인가? 최근의 논의는 불평등하고 비정상적인한미관계를 대등한 한미관계로 바꾸자는 평등권,서울시민의 식수인한강에 독극물을 투하한 것에 대한 환경권과 생존권,국제 폭격장이되어버려 주민들의 삶이 원천적으로 파괴된데 대한 생활권,주한미군범죄에 희생된 한국인의 인권,외국군을 철군시켜 자주권을 높이자는주권,통일을 앞당기기 위하여 미군을 철군하자는 통일권,주한미군이전쟁억지력을 행사하기보다는 오히려 한반도를 전쟁으로 몰아갈 위협이 있다고 철군을 주장하는 평화권과 생명유지권 등 제반 권리요구운동의 일환이라고 보아야 한다. 물론 이러한 주장과 운동이 맹목적인 반미로 흐르는 경향이 일부 있기는 하다.이에 대해 우려는 할 수 있겠지만 배격은 할 수 없다.더구나 주한미군 문제에 대한 논의 자체가 급진불순으로 타도의 대상이되어야 한다는 주장은 우리 사회의 어느 누구도 해서는 안되는 극단의 논리이다. 우리의 제반 권리요구에 관한 문제라면 주한미군 뿐 아니라 어느 누가 관련되더라도 지탄과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다.주한미군 문제를신성불가침으로 논의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의 기본까지 짓밟는 행위이다. 물론 주한미군이 아직도 필요하고 한미관계가 이대로 지속되어야 한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논쟁을 통해서 할 일이지 시대 역행적인 반공매카시즘을 통해서 시민사회에 강제할 수 있는것은 아니다. 이제 우리사회는 마땅히 주한미군을 더 이상 신성불가침의 영역으로 존치할 것이 아니라 공론의 대상으로 끌어내려야 한다.물론 주한미군에 국한시키지 말고 한미관계 자체에 대하여도 이러한끌어내리기는 필요하다. 과거 55년동안 우리들 대부분은 일부 근거없는 신화 속에 미국과 주한미군을 안치시키고 흠모와 동경의 대상으로만 보아왔다.동시에 우리들 대부분은 우리 고유의 귀중하고 자랑스런 것들까지도 단지 미국의 것과 비슷하지 않기 때문에 열등한 것으로 생각하는 민족 비하주의에 빠져 왔다. 심지어 일부는 어린 시절 왜 저 넓고 힘세고 강한 미국나라에서 흰둥이로 태어나지 않고 이 조그만 한국땅에 노란둥이로 태어났는지 한탄하며 태생에 대한열등의식까지 가지기도 하였다.미국은 때로는 진정한 우방과 친우였지만 때로는 내정간섭과 점령군이었다는 점을 부정 할 수는 없다. 과거 일제 식민통치기간동안 수많은 조선인들이 조선총독부와 내통하여 민족개량주의라는 이름아래 나라 빼앗김을 일본이라는 외세에탓으로 보기보다는 우리 민족 스스로에게 돌림으로써 더 심대한 친일행위와 반민족행위를 해왔다. 이제 통일시대를 맞은 이 시점에서 우리 자신도 노골적이지는 않지만 이완용, 최남선, 이광수 등이 저지른 친일행위와 너무나 유사성을띤 행위와 사고를 아직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깊은 성찰을 요구한다. 또 이제까지의 숭미주의와 감정적인 반미주의를 넘어 미국과 주한미군의 실체를 꿰뚫어보는 지미주의를 추구해야 할 것이다. 강정구 동국대교수·사회학
  • 남북·美·中 참여 회담서 한반도 평화 합의돼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4일 “남북한과 미국,중국이 참여하는 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체제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남북한이 한반도 평화체제에 합의하고 미국,중국이 이를 지지함으로써 과거의 불행한 유산을 완전히 청산하고 평화공존과 교류를이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안보관계 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남북정상회담 이후 화해·협력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으나 남북간 군사적 대결상태에 대해서는 아직 손을 못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경제,문화 등 어떤 한 분야가 돌출적으로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군사,경제,사회·문화 공동위를 설립해서 3자가 균형있게 발전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이 바라는 것은 한반도 평화에 대한 확실한 보장과 발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새로운 남북관계 시대로 들어가고 있으나 아직 기본적으로 군사적 대결상태에 있다”며 “우리는 안보에 대해 조금도 이완된 자세나 낙관하는 태도를 가져서는 안되며 군을 중심으로 국민이 하나가 되어 자체안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새로운 변화도 소중히 가꿔 전쟁억지와 평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 안보의 중요한 측면”이라면서 “한반도 평화는 한·미 공조를 흔들림 없이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김대통령 “경제정책 수립때 北 고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2일 “한반도의 화해·협력 분위기에 맞게남북 경제를 착실하고 건전하게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면서 “남북이 손을 잡으면 우리의 활동영역이 한반도뿐 아니라 아시아,유럽,태평양으로 뻗어나가 한반도 중심 경제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8·7 내각개편 후 첫 팀별 회의인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남북관계의 발전은 민족간 문제,전쟁 억지,통일 관련 문제뿐 아니라 21세기를 한반도의 세기로 만들어가는 큰의미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전했다. 이는 앞으로 경제정책 수립 및 추진 방향과 관련,북한을 구체적으로 고려할 방침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어 “남북의 교류협력과 함께 투자보장,이중과세 방지,청산 계정 등을 제도화해 우리 자본이건 외국자본이건 북한에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북한의 경제가 회복돼야 우리 한반도의 긴장도 완화되고 장차 통일시에도 부담이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또 당면 경제현안으로 ▲건설업,지방유통구조 등 지방경제난 ▲벤처기업의 활성화 ▲부품소재 수입으로 인한 대일무역적자 심화 ▲중소기업의 자금난 ▲경제팀의 팀워크 등 5가지를 꼽고 “재경부장관을중심으로 팀워크를 살려 모든 것을 토론해 결정하고 한번 결정된 정책은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금융·기업·노동·공공 등 ‘4대 부문구조개혁 마무리계획’을 확정,연내에 금융지주회사를 발족시켜 금융·기업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내년 2월까지 주 44시간 근로시간을 40시간으로 단축하기로 했다.또 포항제철·한국중공업 등의 공기업을내년 2월까지 민영화하기로 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경영평가위원회의 경영개선계획평가를 토대로 은행별 구조조정방안을 오는 11월까지 확정,은행 구조조정 과정에서 공적자금이 추가로 필요하면 국회 동의 절차를 거치기로 했다.또 기업지배구조를 바꾼 10대 기업을 선정해 우량기업에 대한 시장의 공정한 평가가 이뤄지도록 추진하고 내년 말까지 기업퇴출과 갱생을 신속·투명하게 추진하기 위해 회사정리법,화의법,파산법 등 도산 3법의 통합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진념(陳稔)재경부장관은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 조찬간담회에서 “금융·기업구조조정을 연내에 마무리짓고 공공·노동부문 개혁은 내년 2월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기업 가운데 회생 불가능한 기업은 연내에 퇴출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현 박정현기자 yangbak@
  • [대한시론] 이산 상처를 아물리는 길

    우리는 남북의 부모와 자녀,남편과 아내,형제·자매가 반세기 만에만나는 장면을 지켜보면서 눈물바다 속에서 며칠을 지냈다.우리뿐만아니라 세계가 울었다.비록 수백명에 불과하지만 만남의 물꼬를 텄다.큰 일을 해낸 것이다. 그간에 이산의 비극을 깔아뭉개 온 정치 장벽의 한 모퉁이가 허물어지기 시작한 것이다.우리는 이 만남의 민족사적 의의가 무엇인가를살펴 차분하게 마무리지어야 한다. 여기서 먼저 분명히 다짐해 둘 일이 있다.분단의 비극을 볼모로 하는 정치의 시대는 끝내야 한다는 점이다.남북의 지도자들은 물론 주변국의 지도자들에게도 해당되는 주문이다.1953년 정전협정 이래 남이나 북 어느쪽도 남북문제를 무력 또는 전쟁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는 것이 객관적인 현실이다.그렇기 때문에 남북이 아닌 제3국이 우리 민족문제를 자국 이득을 위해 악용하는 일이 있어서도 안된다는 것이 우리의 민족적 입장이다. 다음은 우리에게 남북문제의 하나로 이산가족 문제가 정리와 감상문제일 수밖에 없지만,그것으로만 그칠 수 없는 게 현실이다.이 문제는 결국 정치와 법률 및 제도로 응어리를 풀어야 하는 민족문제이고 동시에 국내 정치문제이고 국제정치 문제이기도 하다. 여기서 남북 이산가족의 만남이 안겨준 엄청난 충격을 정치·경제·사회 등 각 방면에서 어떻게 아물려 가는가 하는 과제가 남북 지도자의 책무로 떠올랐고 우리가 떠맡아 해내야 할 일이 됐다. 그 가운데서도 이산가족이 서로 만남으로써 당사자 사이에 아주 껄끄러운 문제가 생기게 됐다.헤어졌던 부모와 자녀,남편과 아내,형제·자매들 사이에는 그동안 세월 속에 가리워진 각종 법률문제가 있다.냉전시대엔 월북자 가족이 있으면 쉬쉬하고 숨겼다.그러한 사실이드러나면 월북자는 실종신고를 해서 죽은 것으로 처리했다.그런데 지금 살아 있다니….월남하거나 월북한 남편과 아내는 남과 북에 각기배우자를 둔 채 결혼하고 자녀를 낳아 살아 왔다. 그런데 이들이 만날 경우 그들의 법률적 문제는 어찌되나? 그러한 부모 사이에 태어난 형제·자매들은 남과 북에서 각기 어떠한 법률적위치에 처하게 되는가? 남과 북의 혈육이 반세기 만의 만남의 감격과 정리를 못이겨 사랑과 정성의 징표로 재물을 주고 받는다면 그 허용한도나 증여 방식 및 절차가 어떻게 되도록 해야 하는가? 나아가 상속상의 문제가 제기될 때 어떻게 법률로 처리하는가? 일일이 들어보면 사연이 복잡하다.헤어진 혈육이 반세기 만의 만남으로 생겨나는문제는 당연히 간단한 것이 아니다.그 이산가족들의 마음의 상처를건드리지 않고 신속하고 부담없이 법률 서비스를 해 주는 시민상담창구나 공적 구조기관 설치에서부터 특별법 제정까지도 배려해야 할 판이다.이러한 일을 미리부터 점검하고 대처하는 것이 정부의 책임이아닌가? 남과 북 양쪽의 책임자는 앞으로 이산가족이 계속 만날 수 있는 상봉 면회의 제도와 시설을 책임지고 설치 운영해야 하게 됐다.이 과업이 순리적으로 풀리기까지는 나라 안과 밖에서 넘어야 할 고개가 아직도 많다.우선 남북간에 정치·외교·경제·군사 등 모든 면에서 평화적 교류가 이뤄져야 한다.당장 남과 북은 소모적인 군비확장 경쟁이나 군사적 모험을 억제하는 평화협정을 체결해야 한다.아울러 남북 교류는 주변국인 미국·일본·중국·러시아의 이해와 협조를 얻어내야 한다. 한편 나라안 당장의 문제의 하나는 통일에 회의적이고 반대하는 세력이나 냉전시대의 멸공 무력통일을 신봉하는 부류에 대한 문제다.그들의 냉전논리 대로라면 남북은 자살적 군비확장으로 긴장을 조성해야 하고 결국 전쟁에 이르게 될 것이다.이 논리 아닌 억지처럼 비현실적이고 자멸을 자초하는 역설은 없다.그점을 설득해 이해시키고,한편으로 민족에 해를 끼치는 위법적 탈선은 단호히 저지해야 한다.통일의 길은 남북 개방과 평화교류 및 그에 바탕을 둔 양쪽 체제의 민주화다.이산가족 만남의 민족사적 의의를 살리는 길은 이제부터 우리가 눈물바다의 감격을 어떻게 이성적으로 승화시켜 열매를 맺도록 하는가에 달렸다. [한상범 동국대 교
  • ‘올해의 좋은 단편소설’ 나왔다

    월간 ‘현대문학’의 기획물 ‘현장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이 나왔다. 지난해 6월부터 올 5월까지 각종 문예지에 발표된 신작 단편소설을대상으로 김윤식 김화영 성민엽 황종연 황도경 등의 비평가가 선정한12편을 수록했다. 그간 발표된 것들 가운데 꼭 이 작품들만 뛰어나다고는 할 수 없으나 선정된 작품들은 분명 여러 면에서 모범적이다. 수록작가들은 김인숙 배수아 백민석 서하진 윤성희 윤후명 이윤기전경린 정찬 천운영 하성란 한창훈 등.각 작품 말미에 선정 비평가들의 짧은 작품해설이 덧붙어져 있다.단편이라 어떻든 문제가 짧은 길이에서 결말을 보는데 비평가들의 날카롭고 높은 안목이 일반 독자들에게 또다른 재미를 준다. 장편소설이 급증하면서 우리의 단편소설은 한층 단편다워진 감이 있다.그래서 읽는 재미가 더해지는 한편으로 다소 객관적이지 못한 채일면만을 강조하곤 하며 문제 제기에 비해 결말 부분이 억지스럽고공허해 보기기도 하는 단편의 취약점이 더 잘 드러난다.선정된 대표작가들은 이런 문제를 어떻게 커버하고 있을까. 이 대표작품들의 주제는 무료한 삶의 질곡,현실과 비현실의 진정한차이,정상에서 벗어난 미니멀한 삶,존재의 자각으로서의 불륜,죽음-재생의 체험,가장 가까운 사람의 위선과 범죄,상당히 충만한 삶의 농촌생활 등등 다양하다.이 외면적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은 우리작가들의 ‘좁은’ 시야에 불만을 가질 수도 있다. 김재영기자
  • 한민족 하나로 남북이산상봉/ 평양서 여동생 만난 呂寅烈씨

    “여동생을 만나면 제일 먼저 눈물로 사죄할 겁니다” 황해도 은율에 두고온 막내여동생 여정숙씨(60)를 만나기 위해 15일방북 버스에 오르는 여인열(呂寅烈·81)씨는 연신 눈물을 훔쳤다. 1·4 후퇴때 “같이 가겠다”며 매달리는 여동생을 떼어놓고 내려와평생을 죄책감으로 살아왔다는 여씨.그는 “내 옆구리를 붙잡고 ‘데려가달라’며 눈물을 쏟던 9살짜리 막내에게 총알 탄피로 만든 연필칼을 쥐어주며 억지로 떼어놓고 왔다”면서 “가족을 대표해 여동생에게 사죄하러 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당시 여씨 가족은 인민군들이 마을의 남자들을 의용군으로 차출하면서 가족들을 다 죽인다는 소문에 허겁지겁 인근 ‘초도’란 섬으로피했다.하지만 급하게 떠나느라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와 막내여동생은 그대로 남겨두었다.당시에는 ‘1주일이면 다시 돌아온다’는 생각으로 애써 위로했지만 결국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생이별을 하고 말았다. 이산가족 상봉 신청을 하면서 “2남2녀중 유일하게 북에 떼어놓은여동생이 굶어죽지 않고 살아만 있어도좋겠다”고 생각했다는 여씨는 “내가 최종 방북자 100명 안에 들자 온 집안이 기적이라며 부둥켜안고 울어 눈물바다를 이루었다고 말했다. ‘심봉사가 딸을 만나러 가는 심정’이라는 여씨는 “아직 부친(여석준·100·전북 군산시나운동)이 생존해 계시는데 아버님도 같이 동생을 상봉할 수 있게 된다면 더이상 소원이 없겠다”며 다시 눈시울을 붉혔다. 아버지는 집안의 막내로 ‘이쁜이’라고 불리며 집안의 온갖 귀여움을 독차지했던 여동생이 살아있다는 소식을 전하자 “집안의 보물이니 꼭 데려와야 한다”며 눈물을 쏟아냈다고 여씨는 전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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