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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자위대 초계 헬기 2대 훈련 도중 추락…“충돌한 듯”

    日자위대 초계 헬기 2대 훈련 도중 추락…“충돌한 듯”

    일본 해상자위대 8명을 태운 SH-60K 초계 헬기 2대가 야간 훈련 도중 충돌한 뒤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NHK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8분쯤 도쿄에서 남쪽으로 약 600㎞ 떨어진 태평양 섬인 이즈제도 도리시마(鳥島) 인근 해역에서 훈련 중이던 SH60K 헬기 1대가 통신이 끊겼다. 얼마 뒤에는 같은 해역에서 또 다른 SH60K 헬기 1대가 통신이 두절됐다. 바다에서 구조된 대원 1명은 숨졌고, 구조대는 아직 실종된 다른 7명을 수색중이다.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은 “야간 훈련 중이던 이들 헬기가 추락하기 전 충돌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호위함과 항공기를 동원해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국방성은 당분간 모든 SH60K에 대한 훈련 비행을 중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조대원들DL 비행 데이터 기록장치, 각 헬리콥터의 프로펠러, 같은 지역에 있는 두 헬기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파편을 회수했는데, 이는 두 대의 SH60K가 서로 가까이 비행하고 있었던 정황 증거로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난 신호는 단 한 번만 들렸다. 두 헬리콥터의 신호가 같은 주파수를 사용하고 구별할 수 없었기 때문에 두 헬리콥터가 같은 장소 근처에 있다는 또 다른 시그널로 볼 수 있다. 헬기 한 대는 나가사키 공군기지 소속이었고, 다른 한 대는 도쿠시마현 기지 소속이었다. SH60K는 길이 약 20m, 중량 10.9t의 4인용 헬기로 대잠수함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미국 SH60B를 기반으로 일본 미츠비스사가 개발했다. 일본은 약 70대의 SH60K를 소유하고 있다. 사고 헬기는 야간 대잠 훈련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2022년 안보 전략 에 따라 점점 강해지는 중국의 군사 활동에 따른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태평양과 동중국해의 일본 남서부 섬에서 군사력 증강을 가속화하고 억지력을 강화해 왔다. 최근 몇 년 동안 일본은 자체적으로 광범위한 해군 훈련을 실시했을 뿐만 아니라 동맹국인 미국 및 기타 파트너들과 합동 훈련을 실시했다. 실종자 수색 및 구조 활동은 일요일 해상자위대와 항공자위대가 함께 군함 12척과 항공기 7대를 투입하는 등 확대됐다. 일본 해안경비대 순찰선과 항공기도 작전에 합류했다. 이날의 훈련은 일본 육상자위대 UH60 블랙호크가 일본 남서부 미야코섬에 추락한 지 1년 만에 발생했다. 당시 사고는 ‘롤백’으로 알려진 엔진 출력 문제로 인해 승무원 10명이 모두 숨져 전국을 충격에 빠뜨렸다. 2022년 1월에는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가 일본 북중부 해안에 추락해 승무원 2명이 숨지기도 했다. 2017년에는 이전 세대 시호크(Seahawk)인 일본 해군 SH-60J가 아오모리에서 야간 비행 훈련을 하던 중 파일럿 실수로 추락했다. 해군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2021년 캘리포니아에서 훈련 중 MH-60S 시호크(Seahawk)가 치명적인 추락 사고를 냈는데, 이는 유지보수 중 예상치 못한 손상으로 인한 기계적 고장 때문이었다. 일본 NHK 공영TV는 이번 사고 당시 해당 지역에 기상 주의보가 발령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 ‘이대 여신’ 3수 끝 이화여대 합격한 현역 걸그룹 멤버

    ‘이대 여신’ 3수 끝 이화여대 합격한 현역 걸그룹 멤버

    걸그룹 트리플에스(tripleS)의 멤버 김유연이 3수 끝에 이화여대에 합격한 사연을 공개했다. 17일 유튜브 채널 ‘미미미누’에는 ‘“이과 가오가 있었던 것 같아요” 3수를 거쳐 정시로 이화여대에 입학한 현역 아이돌 그룹 멤버 | N수의 신 58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김유연은 “학창 시절 때 공부를 잘하는 편이었냐”는 질문에 “잘하는 편이었다. 특히 영어를 잘했는데, 어학연수로 뉴질랜드랑 미국을 다녀와서 그랬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정시를 선택하게 된 배경에는 “고1 때 모의고사가 내신보다 훨씬 잘 나왔다. 정시에 마음이 가니까 내신을 놓게 됐고, 고3 수능 때 목표하던 점수가 안 나오자 자연스럽게 재수를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재수했을 당시 재수 종합반에 들어가서 공부했다. 오후 11시가 되면 핸드폰을 부모님께 제출했다. 진짜 치열하게 공부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유연은 “(재수 종합반을 다녔을 때 이성에게) 쪽지도 많이 받았을 것 같다”는 질문에 “좀 받긴 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재수 때 동국대를 붙었지만 부모님께서 만족을 못 하셨다. (지원해 줄 수 있는 대학교의) 마지노선이 이화여대라고 하셨다”며 “삼수까지 하기 싫었는데 억지로 해서 슬럼프가 오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삼수 끝에 지난 2021년 이화여대 과학교육과에 입학한 김유연은 “(늦기 전에) 하고 싶은 걸 해보자는 마음으로 걸그룹 오디션에 출연했다. 오디션을 보고 연락이 온 회사 중 현재 속한 소속사를 택했다”고 전했다.누리꾼들은 “이대 여신이다”, “이런 사람이 메가패스 모델을 해야지”, “외모와 학벌 모두 갖췄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유연은 현재 2022년 데뷔한 걸그룹 트리플에스 리더를 맡고 있으며, 오디션 프로그램 당시 대표 비주얼로 불릴 정도로 뛰어난 미모를 자랑했다.
  • 나무에 매달린 새끼곰 떨어트려 ‘찰칵’…도망친 새끼곰, 다리 절뚝였다

    나무에 매달린 새끼곰 떨어트려 ‘찰칵’…도망친 새끼곰, 다리 절뚝였다

    미국 주택가에 나타난 야생 새끼 곰을 억지로 끌어내 기념사진을 찍으려 한 사람들의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퍼져 공분이 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BS·A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 사는 한 주민은 SNS에 촬영한 영상을 올렸다. 영상을 보면 이달 16일 한 아파트 단지에 새끼 곰 두 마리가 나타났다. 이때 대여섯명의 무리가 곰과 사진을 찍으려고 접근했다. 이 중 한명은 나뭇가지에 앉아있는 새끼 곰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러더니 나무에 붙어있는 곰을 잡아당겼다. 새끼 곰은 겁을 먹은 듯 나무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버텼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새끼 곰은 나무에서 떨어졌고, 이들은 새끼 곰을 품에 안고 사진을 찍기 위해 자세를 취했다. 사람 품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던 새끼 곰은 바닥에 떨어진 뒤 울타리를 따라 도망갔다. 자신을 잡기 위해 쫓아오는 사람들을 피하려 방향을 이리저리 바꾸며 뛰어다니기도 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노스캐롤라이나 야생동물 자원 위원회의 생태학자 애슐리 홉스는 사람들을 피해 인근 호수 안에 몸을 숨기고 있던 새끼 곰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다른 한 마리는 발견되지 않았다. 발견된 새끼 곰은 물속에 있어 체온이 낮아진 상태였고, 힘이 빠진 채로 한쪽 다리를 절뚝이고 있었다. 새끼 곰은 인근 재활 센터로 옮겨져 현재 회복 중이다.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나이가 될 때까지 센터에서 돌볼 예정이다. 홉스는 곰을 들고 사진을 찍던 사람들에게 “야생동물에 접근하거나 만지는 것은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근처에 있던 어미가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설 수도 있다”며 “또 사람의 손길에 새끼 곰이 다칠 위험이 있고 어미 곰으로부터 버려질 확률이 높아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생동물을 발견하면 만지지 말고 주 야생동물 보호국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하라”고 당부했다.
  • 내부 고발자 “보잉, 안전문제 제기하면 ‘입 닥치라’ 했다”

    내부 고발자 “보잉, 안전문제 제기하면 ‘입 닥치라’ 했다”

    지난 1월 운항 도중 문짝 덮개가 떨어져 나가 비행기 동체에 사람 크기만 한 큰 구멍이 생겨 충격을 안겨 줬던 보잉사에 대한 의회 청문회에서 내부 고발자가 “입 닥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미국 UPI통신은 17일(현지시간) 상원 청문회에서 보잉사의 엔지니어로 일한 내부 고발자 샘 살레푸어가 회사의 안전 문화가 완전히 붕괴했음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보잉사에서 10년 이상 일한 살레푸어는 보잉 737 드림라이너가 조립 과정 중에 부품이 부적절하게 조여졌기 때문에 수천 번의 비행 이후 부품이 해체되는 위험이 있음을 경고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보잉 787과 777 기종에서도 나타나는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보고했지만 오히려 책망과 함께 조용히 하라는 지시만 들었다고 주장했다. 안전 문제를 제기하는 바람에 787 기종 생산프로그램에서 배제돼 777 기종으로 옮겨졌다고도 했다.살레푸어는 의회 소위원회에 “보잉은 결함이 있는 비행기를 생산하고 있다”면서 “보잉사가 설계대로 맞춰지지 않는 부품을 억지로 끼워서 맞추기 위해 직원이 부품 위에서 점프를 하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제조된 제품의 작은 틈을 메우기 위한 얇은 소재 조각 등을 적절하게 끼우지 않았다며 “3만 5000피트 상공에서는 사람 머리카락 굵기의 부품이 생사를 좌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 보잉 관리자 에드 피어슨도 소위원회에서 증언하면서, 지난 1월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 맥스 동체에서 비상구 덮개가 떨어져 큰 구멍이 생겼을 때 “증거를 제공하지 않고 범죄를 은폐하는 작업에 가담했다”고 말했다. 이번 청문회에 데이비드 캘훈 보잉 최고경영자(CEO)도 증언 요청을 받았지만 출석하지 않았다. 캘훈 CEO는 올 연말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이미 사임 의사를 밝힌 상태다. 보잉은 알래스카항공의 737 맥스 기종에서 비행 도중 기체에 구멍이 생긴 사건으로 미국 상원과 연방항공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사건으로 미 연방항공청은 해당 기종의 비행을 약 3주 동안 중지시켰고, 미 유나이티드항공은 79대 여객기 운항 중단에 따른 손해 배상을 보잉사에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품질 관리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던 보잉의 또 다른 내부 고발자 존 바넷(62)은 지난달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주차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보잉 787 드림라이너 기종의 품질 관리 매니저였던 바넷은 2019년 이미 보잉의 조악한 제조 과정을 언론에 고발해 보잉사와 소송 중이었다. 당시 바넷은 승객의 안전보다는 이익을 우선시하는 회사 문화를 고발하는 인터뷰를 뉴욕타임스와 했다. 바넷의 가족은 “그는 법정에 서는 날을 고대하고 있었고 이를 계기로 보잉의 문화가 바뀌기를 바랐다”고 애도했다.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 사고 이후에도 같은 달 전일본공수(ANA)항공의 보잉 737 조종석 창문에 균열이 발견돼 회항하는 일이 있었다. 같은 달 18일엔 애틀러스항공의 보잉 747 화물기 엔진에서 야구공 크기의 구멍이 발견돼 비상 착륙했다. 지난 7일에는 사우스웨스트항공의 보잉 737-800이 이륙 도중 엔진 덮개가 떨어져 동체 날개에 부딪히는 바람에 공항으로 다시 돌아오기도 했다.
  • 보잉 잇따른 사고 원인은 ‘입틀막’…안전문제 제기하면 “닥쳐”

    보잉 잇따른 사고 원인은 ‘입틀막’…안전문제 제기하면 “닥쳐”

    지난 1월 운항 도중 문짝 덮개가 떨어져 나가 비행기 동체에 사람 크기만 한 큰 구멍이 생겨 충격을 안겨줬던 보잉사에 대한 의회청문회에서 내부 고발자가 “입 닥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 UPI 통신은 17일(현지시간) 상원 청문회에서 보잉사의 엔지니어로 일한 내부 고발자 샘 살레푸어가 회사의 안전 문화가 완전히 붕괴했음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보잉사에서 10년 이상 일한 살레푸어는 보잉 737 드림라이너가 조립 과정 중에 부적절하게 부품이 조여졌기 때문에 수천번의 비행 이후 부품이 해체되는 위험이 있음을 경고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보잉 787과 777기종에서도 나타나는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보고했지만, 오히려 책망과 함께 조용히 하라는 지시만 들었다고 주장했다. 살레푸어는 의회 소위원회에 “보잉은 결함이 있는 비행기를 생산하고 있다”면서 “저는 787 및 777 항공기의 안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증언에 따른 직업적 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보잉사가 설계대로 맞춰지지 않는 부품을 억지로 맞췄다”면서 “예를 들어 직원이 부품을 강제로 맞추기 위해 위에서 점프를 하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살레푸어는 일부 항공기 섹션 사이의 간격이 보잉의 안전 지침을 초과하지만 보잉 관계자에게 우려를 표명했을 때 “닥치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보잉 737 기종은 서로 다른 제조업체에서 생산된 서로 다른 섹션을 고정하는 과정에서 조립 라인이 변경되어 균일성이 부족했기 때문에 결함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치명적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 보잉 관리자 에드 피어슨도 소위원회에서 증언했는데, 지난 1월 알래스카 항공의 보잉 737 맥스의 동체에서 문짝 덮개가 떨어져 큰 구멍이 생겼을 때 “증거를 제공하지 않고 범죄를 은폐하는 작업에 가담했다”고 말했다. 이번 청문회에 데이비드 칼훈 보잉 최고경영자(CEO)도 증언 요청을 받았지만, 출석하지 않았다. 칼훈 CEO는 올 연말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이미 사임 의사를 밝힌 상태다.보잉은 알래스카항공의 737 맥스 기종에서 비행 도중 기체에 구멍이 생긴 사건으로 미국 상원과 연방항공청의 조사를 받고 있다. 품질 관리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던 보잉의 또 다른 내부 고발자 존 바넷(62)은 지난달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주차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보잉 787 드림라이너 기종의 품질 관리 매니저였던 바넷은 2019년 이미 보잉의 조악한 제조 과정을 고발해 보잉사와 소송 중이었다. 당시 바넷은 승객의 안전이나 안전보다는 이익을 우선시하는 회사 문화를 언론에 고발했다. 바넷의 가족은 “그는 법정에 서는 날을 고대하고 있었고, 이를 계기로 보잉의 문화가 바뀌기를 바랐다”고 애도했다. 알래스카 에어라인의 보잉737 사고 이후에도 같은 달 전일본공수(ANA) 항공의 보잉737 조종석 창문에 균열이 발견돼 회항하는 일이 있었다. 이후 1월 18일 아틀라스 항공의 보잉747 화물기 엔진에 야구공 크기의 구멍이 발견돼 비상착륙했다. 이달 7일에는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보잉737-800이 이륙 도중 엔진 덮개가 떨어져 동체 날개에 부딪히는 바람에 공항으로 다시 돌아오기도 했다.
  • 日, 14년 만에 ‘한국은 파트너’라면서… ‘독도는 일본땅’ 억지

    日, 14년 만에 ‘한국은 파트너’라면서… ‘독도는 일본땅’ 억지

    “협력 폭 넓힐 것” 관계 개선 반영강제동원 배상 판결엔 “용납 못 해”‘中 전략적 호혜관계’ 5년만에 부활외교부, 독도 영유권 주장에 항의 일본 정부가 16일 발표한 올해 외교청서에 한국을 ‘중요한 이웃나라’라는 표현에 이어 ‘파트너’로 명기하는 등 개선된 한일 관계를 반영했다. 그러나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부르고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에 대한 배상을 거부하는 행태도 여전히 반복했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4 외교청서’를 보고했다. 일본 정부는 최근 국제정세 분석과 일본의 외교활동을 기록한 외교청서를 매년 4월에 발표한다. 올해는 외교청서에서 “중요한 이웃나라인 한국과는 다양한 분야에서 연계와 협력의 폭을 넓히고 파트너로서 힘을 합쳐 새로운 시대를 열어 나가기 위해 다양한 레벨에서 긴밀한 의사소통을 거듭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에 대한 표현을 더 늘렸다. 한국을 ‘파트너’라고 표기한 건 2010년 외교청서가 마지막이었다. 한일 관계 악화에 따라 표현도 약화했다가 2021년부터 관계 개선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한국을 강조한 표현이 늘었다. ‘중요한 이웃나라’라는 단어도 3년째 이어졌다. 2010년대 중반에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는’,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이라는 수식어가 달린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라고 썼지만 2018년부터는 사라졌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과거사에 대한 반성도 없었을뿐더러 독도 영유권 주장을 반복하는 등 잘못된 인식을 이어 갔다. 독도에 대해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 국제법상으로도 분명히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한국이 불법 점거한다’고 주장했다. ‘불법 점거’는 2018년 외교청서에서 처음 등장한 이후 7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 외교부는 대변인 명의 논평을 내고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데 강력히 항의하며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에는 미바에 다이스케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항의했다. 외교청서에는 또 한국 대법원이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소송에서 미쓰비시중공업·일본제철 등 피고 기업에 배상을 명령한 판결에 대해서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썼다. 지난 2월 일본 기업이 한국 법원에 납부한 공탁금이 원고 측에 인도된 사안에 대해 “지극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본 정부는 지난해 3월 한국 정부가 제3자 변제라는 해법을 제시하자 올해 외교청서에서는 일본 기업 압류 자산 현금화 회피 촉구 등 기존 주장을 삭제했다. 대신 지난해 5월 방한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나 자신은 당시 혹독한 환경에서 많은 분이 매우 고통스럽고 슬픈 일을 겪으셨다는 것에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는 내용을 담았다. 한편 일본 정부는 올해 외교청서에서 중국에 대해 “전략적 호혜 관계”라는 표현을 5년 만에 부활시켰다. 이는 기시다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정상회담에서 재확인한 것으로 양국이 관계 개선에 나서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다만 일본은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과 일본·필리핀의 협력 강화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 경북도의회 “日정부, 독도에 대한 억지주장 즉각 철회하라”

    경북도의회 “日정부, 독도에 대한 억지주장 즉각 철회하라”

    경북도의회(의장 배한철)는 일본 정부가 16일 발표한 외교청서에서 ‘대한민국 땅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다. 일본은 지난 1월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이 국회 보고에서 한 독도영유권 망언을 시작으로 3월 중학교 교과서 왜곡검정에 이어, 이날 또다시 외교청서를 통해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임에도 경비대를 상주시키는 등 불법 점거를 계속하고 있다’고 억지 주장을 되풀이했다. 배한철 의장은 규탄성명서를 통해, 매년 연례적으로 반복되는 독도영유권에 대한 일본의 도발을 강력히 비판하며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이며,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어떠한 부당한 주장에 대해서도 260만 도민과 함께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허복 독도수호특별위원장(구미)은 “일본이 독도 영유권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반복하면서, 일본과 한국의 긴밀한 협력이 지금처럼 필요했던 시기는 없다고 하는 것은 이율배반적 행위”라고 지적하며 “일본 정부가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바탕으로 진정한 반성의 자세를 보이고 건설적인 한일 관계 정립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 정부, 독도 영유권 주장 日외교청서에 강력 항의…주한공사 초치

    정부, 독도 영유권 주장 日외교청서에 강력 항의…주한공사 초치

    정부는 16일 일본이 외교청서에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반복한 데 대해 항의하고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외교부는 대변인 명의 논평을 내고 “일본 정부가 이날 발표한 외교청서를 통해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대한민국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한 일본 정부의 어떠한 주장도 우리 주권에 하등의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하며 앞으로도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미바에 다이스케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불러 항의했다. 미바에 공사는 “어떤 말을 할 것이냐”는 취재진 질의에 답하지 않고 조용히 청사로 입장했다. 외교부 대변인의 논평 발표와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 초치 등 정부의 대응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다. 일본 외무성은 매년 4월 최근 국제정세와 일본 외교활동을 기록한 백서인 외교청서를 발표한다. 그러면서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표현을 2018년 이후 7년째 외교청서에 담아왔다.
  • 이동휘♥ 정호연, ‘9년 열애’ 비결?…“억지로라도 데이트”

    이동휘♥ 정호연, ‘9년 열애’ 비결?…“억지로라도 데이트”

    배우 이동휘와 장기 연애 중인 배우 정호연이 오래된 연인들의 필수 요건을 공개했다. 정호연은 13일 유튜브 채널 ‘뜬뜬’에 공개된 ‘핑계고’ 영상에 출연했다. 이날 정호연은 데이비드 베컴 감독과 영상을 찍었던 일화를 풀어놨다. 그는 “남자친구 이동휘가 너무 팬이다. ‘호연아, 사인 한 번만. 내가 뭔들 못 하겠니’라며 사인을 부탁했다. 베컴에게 사인을 요청했더니 너무 흔쾌하게 동영상을 찍자고 했다. 영상 메시지를 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동휘가 기가 너무 살았다고 다음날 옷 선물을 해주고 한동안 저한테 사과도 하고 고맙다고 하고. 지금 제가 파워가 더 세다”고 덧붙였다. 정호연은 유재석에게 “요즘 데이트는 많이 안 하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유재석이 “핑계 같지만 아이들을 돌보다 보니 데이트하기가 쉽지 않다”고 하자 “오래된 커플일수록 데이트를 억지로라도 하는 게 좋다고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여기저기서 들었다. 이런저런 콘텐츠를 많이 보니까 넓고 얕은 지식이 많이 쌓였다”고 했다. 한편 정호연은 이동휘와 2015년부터 9년째 장기 연애를 이어오고 있다.
  • 대장동 변호사·특보·영입 인재… 찐명으로 재편된 ‘이재명의 민주’

    대장동 변호사·특보·영입 인재… 찐명으로 재편된 ‘이재명의 민주’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에서 175석(지역구 161석·비례대표 14석)을 얻은 가운데 ‘찐명’(진짜 친이재명)으로 불리는 인사들이 22대 국회에 대거 포진했다. 대장동 변호사, 영입 인재, 특보(특별보좌관) 출신 등 친명 라인들이 이 대표를 겹겹이 감싸는 형국으로 당분간 이 대표의 ‘독주 체제’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 그간 민주당의 주류세력이었던 친문(친문재인)·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는 이들에게 자리를 내주는 모습이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과 민주당 주도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당선인 175명 중 현역의원 92명이 또다시 당선됐다. 97명이 출마한 현역 의원의 생존율은 무려 94.8%였다. 당선인 중 정성호(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 의원과 김영진(경기 수원병) 의원은 이 대표와 생사고락을 함께한 ‘정치적 동지’다. 둘 다 ‘문재인 대세론’이 팽배하던 2017년 대선 경선에서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대표의 선거캠프에 참여했다. 정 의원은 이 대표와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이고, 김 의원은 이 대표의 중앙대 후배다. 찐명으로 불리는 원외 친명계들도 대거 국회에 입성했다. ‘대장동 변호사’로 불리는 양부남(광주 서구을)·박균택(광주 광산갑)·이건태(경기 부천병)·김동아(서울 서대문갑)·김기표(경기 부천을) 당선인은 ‘대장동 재판’에서 직간접적으로 이 대표 측을 변호하거나 도왔다. 특히 김동아 당선인은 청년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식 경선 과정에서 한 차례 탈락했지만 이후 구제되며 ‘친명횡재’ 논란을 부른 바 있다. 이 대표의 특보들도 국회 배지를 달았다. 역시 이 대표와 정치적 행보를 함께한 인사들이다. 현역인 윤영덕 의원을 경선에서 꺾어 화제가 된 정진욱(광주 동남갑) 당선인은 당 대표 정무특보를 지냈고 김문수(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안태준(경기 광주을) 당선인도 특보 출신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문수 당선인이) 경선에서 패배한 뒤 당에서 구제해 주는 걸 보고 친명은 친명이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당시 김 당선인은 손훈모 변호사에게 경선에서 졌지만 손 변호사의 부정 선거 의혹이 터지면서 김 당선인이 공천장을 쥐었다. 이 대표의 2022년 대선 캠프인 ‘열린캠프’에서 활약한 박홍근(서울 중랑을)·천준호(서울 강북갑) 의원도 당선됐다. 박 의원과 천 의원은 각각 캠프에서 비서실장과 부실장을 맡았다. 천 의원은 현재 당 대표 비서실장이다. 대선캠프에서 실무자 그룹이었던 모경종(인천 서구을)·윤종군(경기 안성) 당선인도 비서실에 몸담으며 이 대표를 가까이서 보좌했다.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였던 시절에 둘은 각각 청년비서관, 정무수석을 지냈다. 이 외에 조정식(경기 시흥을)·우원식(서울 노원갑)·박찬대(인천 연수갑)·김성환(서울 노원을)·이해식(서울 강동을) 의원도 이 대표와 가깝다고 평가된다. 영입 인재인 김남근(서울 성북을), 차지호(경기 오산) 당선인 등도 이 대표가 당내 지지 기반을 다지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반면 당내 주류였던 친문계·86세대는 수적으로 비주류로 밀려나는 모양새다. 대다수는 ‘비명횡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본선에도 못 오르고 ‘컷오프’(경선 배제)되거나 경선에서 패배했다. 친문계에서는 고민정(서울 광진을), 윤건영(서울 구로을), 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 전재수(부산 북구갑), 정태호(서울 관악을) 당선인 정도가 생환했다. 86세대는 이인영(서울 구로갑) 당선인 정도만 남았다. 주류 교체로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도 친명계가 당권을 잡을 것이라는 예측이 대체적이다. 친명계에서 5선이 된 우원식 의원과 정청래(서울 마포갑·4선) 의원 등이 당권에 도전할 후보로 거론된다. 일각에서 이 대표의 당권 재도전 가능성도 제기하지만 앞서 이 대표는 “억지로 시켜도 다시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민주당 관계자는 “내외부에서 친문계, 조국혁신당 등 다른 세력들이 계속 권력을 잡기 위해 눈치를 보지 않겠나”라며 당내 권력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데스크 시각] 환상 속의 정치와 크리스말로윈 앞에 선 유권자

    [데스크 시각] 환상 속의 정치와 크리스말로윈 앞에 선 유권자

    법률사무소 계단. 혹시 다단계 범죄를 다+단계+범죄로 쪼개고 단계를 뒤집어서 계단인 걸까. 계단은 출마와 동시에 당선권으로 꼽힌 조국혁신당 비례 1번 후보 배우자가 재직한 법률사무소 상호다. 다단계 사건 분야 수사 베테랑이라고 대검의 ‘블랙벨트’ 인증을 받은 검사 출신 변호사는 다단계 법인 측에서 22억원의 수임료를 받았다. 비판이 제기되자 사건을 사임하면서도 부부는 자신들이 윤석열 정부와 척진 사이라 전관예우는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전관예우 받았느냐’고 물었더니 ‘측근비리는 아니다’라는 엉뚱한 대답으로 비껴간 모습이다. 이런 이야기는 총선 기간 망측한 n개의 이야기들 중 하나에 불과했다. 후보들을 둘러싼 고가 부동산 자녀 증여 의심, 사기대출 의혹, 이대생 성상납 주장 논란은 선거일까지 정리되지 못했다. 수뇌부 쪽 상황은 더 험했다. 재판 중인 대표들이 야권 선거를 이끌었다. 법무장관 재임 시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구속영장 기각이란 판정패를 당했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무죄추정 원칙은 아랑곳없다는 듯 야권 대표들을 형이 확정된 범죄자인 양 몰아붙였다. 악질 피의자 대 편파적인 검사, 독재 지도자 대 독설가가 아니라면 감히 링에 오르기 힘든 ‘으른들의 선거’는 양극단 진영에만 참여의 문을 열어 주었다. 혐오정치의 최신판 선거였다. 상대를 점점 밀어내는 척력을 에너지원으로 삼아 상식에서 가장 먼 극단의 주장만 서식할 수 있게 한 혐오정치는 오래된 문제다. 그렇게 십수년 동안 선거가 혐오정치에 양분을 주는 쪽으로 작동한 결과 선거를 기점으로 많은 상실이 일어났다. 이를테면 여당 대표의 ‘옥새 들고 나르샤’가 연출됐던 2016년 20대 총선을 거치며 한국의 양당은 당 내부의 계파 간 이견마저 조율하고 타협할 역량을 잃었다. 범여권이 180석을 넘는 의석을 확보한 2020년 21대 총선에서 의회의 입법·갈등조율 역할은 오히려 더 무색해졌다. 여당 180석의 위상은 전문가들의 견해를 무시할 근거로 작동해 부동산부터 전력망까지 사실상 행정부 정책 독주가 가능해졌다. 진영 내부 도덕적 해이에 둔감해진 결과는 이른바 ‘조국 사태’를 불렀다. 지난 대선의 연장전, 다음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지닌 이번 총선에선 무엇을 잃게 될까. 먼저 보이는 건 직업윤리다. 조국 사태로 유력층 윤리에 대한 불신이 커졌을 때 윤석열 대통령에게 공정의 가치를 투사한 대중들은 ‘검사의 직업윤리’를 믿은 바가 크다. 1987년 헌법이 인권과 자유를 지키기 위한 보루로 검사를 지정했기에 이후 검사들이 ‘직업으로서의 공정’을 지켜 왔다는 믿음이었다. 선거 기간 ‘검사 독재’라는 구호가 나오며 믿음은 훼손됐다. 선거 기간 의대 증원 논쟁에 휘말려 지탄의 대상이 된 의사는 물론 교사, 군인, 공무원, 과학자 할 것 없이 고유의 직업윤리에 따라 작동되던 직역들이 카르텔의 온상으로 지목당했다. 정작 카르텔 여부를 조사한 결과 가장 먼저 드러나는 건 현장 전문가들의 과로 실태였다. 정치가 바꾸지 않은 탓에 구식 제도가 유지되는 가운데 현장 인력의 헌신으로 기능이 억지로 유지되는 곳이 많았던 것이다. X세대라는 한동훈 위원장이 “바로 여기가 단지 그대에게 유일한 장소라”는 ‘환상 속의 그대’ 가사에서 착안한 출사표를 던진 게 이번 총선의 시작이었다. 서태지의 명곡이지만 90년대 옛 노래다. 유권자들은 최근 싱글인 ‘Christmalo.win’(크리스말로윈)도 알고 있다. 산타클로스인 줄 알고 반겼던 이가 알고 보니 핼러윈 괴물이었는데, 어느 새 곁에 다가와서는 ‘밤새 고민한 새롭게 만든 정책 어때. 겁도 주고 선물도 줄게’라고 속삭인다는 가사다. 환상에선 이미 멀어졌다. 산타인지 괴물인지 모를 이를 뽑아야 하는 디스토피아 속에서도 투표를 포기하지 않을 뿐이다. 이렇게 끈질기게 희망을 놓지 않는 유권자들을 위한 정치가 필요하다. 홍희경 기획취재부장
  • 독주 굳힌 이재명, 대권가도 파란불… 사법리스크·조국 견제 과제로

    독주 굳힌 이재명, 대권가도 파란불… 사법리스크·조국 견제 과제로

    공천 파동 ‘혁신 공천’ 당위성 확보당권 넘어 대선 재도전 유리한 고지영수회담 제안 등 주도권도 노릴 듯당차원 ‘방탄’ 더 견고해질 가능성‘캐스팅보트’ 조국당과 경쟁도 변수 더불어민주당이 10일 실시된 22대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차기 당권은 물론 야권 대선 주자로서 이재명 대표의 입지는 더 단단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이 대표 본인의 사법 리스크와 캐스팅보트를 쥐게 된 조국혁신당과의 경쟁 관계는 과제로 남게 됐다. 그동안 범야권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합쳐 151석이 목표라고 밝혀 왔던 이 대표와 민주당으로선 향후 확고한 정국의 주도권을 쥐게 됐다. 민주당은 21대 국회와 마찬가지로 각종 법안과 예산안, 국무총리·대법관 등의 임명동의안을 단독 통과시킬 수 있게 됐고 국회의장도 확보하게 됐다. 당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그동안 자신과의 만남을 거부하던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수 회담을 거듭 제의하며 정국 주도권을 위한 기선 제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무엇보다 ‘친명횡재 비명횡사’ 공천 논란에도 불구하고 당 주류를 친명(친이재명)계로 바꾸는 데 성공한 만큼 이 대표는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대선 경선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공천 과정에서 이 대표와 각을 세운 비명(비이재명)계 이낙연 전 대표(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 설훈, 홍영표,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의원 등이 줄줄이 탈당하는 등 내홍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비명횡사’ 공천 파동에도 민주당이 압승을 하면서 이 대표는 ‘혁신 공천’으로 승리를 이끌었다는 당위성을 확보하게 됐다. 2016년 20대 총선 승리를 교두보로 ‘대권 재수’에 성공한 문재인 전 대통령 모델을 따라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와 정치적 운명을 같이하겠다는 사람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총선 과정에서 주장한 13조원 규모의 ‘전 국민 민생회복지원금’(1인당 25만원) 지급과 지난 대선 때 간판 공약이던 ‘기본사회’ 논의를 띄우며 2027년 대선 가도로 질주할 가능성이 있다. 8월 전당대회가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당권 재도전에 대해 “억지로 시켜도 다시 하고 싶지 않다”고 했지만 연임하지 않더라도 친명계 대표를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 반면 뚜렷한 구심점이 없는 비명·친문(친문재인)계의 고심은 깊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대장동 의혹 등으로 재판을 받는 이 대표의 최대 약점인 사법 리스크에 대한 당 차원의 방탄도 공고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조국혁신당 돌풍은 일정 부분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이 대표에 대한 대중 비호감에서 비롯됐다는 점도 고려돼야 한다. 민주당으로선 법안 처리 등을 두고 조국혁신당의 협조가 필요하다. 다만 이 대표와 조 대표는 차기 대권 주자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관계 설정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조 대표도 사법 리스크가 남아 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 대표의 당 장악력이 강해져 향후 일사불란한 민주당의 모습이 예상되지만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권 심판의 성격이 강한 만큼 3년이나 남은 대선을 앞둔 이 대표에게는 여전히 기회이자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 “실수가 왜 없었겠나… 번역은 덤불 헤치는 막막하고 고된 걸음”

    “실수가 왜 없었겠나… 번역은 덤불 헤치는 막막하고 고된 걸음”

    “실수가 왜 없었겠는가. 잘못 이해한 곳도, 어설프게 번역한 곳도 많았다.” 완벽은 달성하는 게 아니라 추구하는 것이라서일까. 거장은 실수를 인정하길 주저하지 않았다. 출간 13주년을 맞아 개역판이 나온 허먼 멜빌(1819~1891)의 장편소설 ‘모비 딕’을 한국어로 옮긴 김석희(72) 번역가의 말이다. 제주에 머무는 그를 최근 서면 인터뷰로 만났다.“처음엔 출판사와의 약속 때문에 ‘억지로’ 진행한 면이 있었다. 길도 없는 덤불을 헤쳐 나가는 듯한 막막하고 고된 걸음의 연속이었다. 내가 가진 문학적 소질을 쏟아부은, 내 혼을 담은 작업이다.” 복수심에 불타는 선장 에이해브가 향유고래 모비 딕을 추적하는 대서사시. 한국에서 ‘모비 딕’ 번역본은 크게 둘로 나뉜다. 2010년 작가정신에서 나온 김석희 번역과 문학동네가 멜빌 탄생 200주년을 맞아 2019년 황유원 시인의 번역으로 내놓은 버전이다. 어느 것을 우위에 놓긴 어렵다. 다만 김석희의 번역은 ‘모비 딕’의 완역을 국내에 소개하는 시초가 됐다는 점에서 연구사(史)적 의미가 있다. “문득 ‘나는 과연 이 책을 제대로 읽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텍스트에 갇힌 채 허덕이느라 읽는 즐거움도 잘 느끼지 못했던 것 같았다. 지난해 봄 다시 책을 펼쳐 든 계기다.”작품 제1장 두 번째 단락의 첫 번째 문장. 원문엔 이렇게 돼 있다. “There now is your insular city of the Manhattoes ….” 처음엔 이걸 ‘여기 맨해튼섬에 세워진 그대들의 도시’라고 옮겼다. 개역판에선 ‘만하토족이 살았던 섬, 이제 당신들의 도시’로 바꿨다. 그는 “원주민을 내쫓고 땅을 빼앗은 백인의 만행에 대한 작가의 반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Call me Ishmael’이라는 문장을 직역하면 뻔하다. ‘나를 이슈메일이라고 불러 달라’겠지. 하지만 그래서는 창의적인 번역이라고 할 수 없잖은가. 그래도 한때 소설을 썼던 사람이라 ‘문학적으로’ 번역하고 싶었다. 궁리를 거듭한 끝에 ‘내 이름을 이슈메일이라고 해두자’라는 문장을 얻어냈다.” 비장미가 느껴지는 ‘모비 딕’의 첫 문장. 번역가도 골머리를 앓았다. 주인공의 이름은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인물 ‘이스마엘’에서 왔다. 유대민족의 시조 아브라함의 아들이지만 하녀의 몸에서 태어난 서자. 친자가 태어난 뒤 추방돼 팔레스타인의 사막을 방랑하는 인물이다. 김석희는 “이 ‘방랑자’는 방랑벽을 타고난 멜빌 자신의 운명을 녹여 낸 인물이기도 하다”고 짚었다. 그는 아쉬움이 남는 인물로 선원 벌킹턴을 꼽았다. 그는 이렇게 묘사된다. “키는 180센티미터가 넘었고, 어깨는 딱 바라졌고, 가슴은 댐 같았다. 온몸이 그렇게 억센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는 남자를 나는 이제껏 본 적이 없었다.” 이렇게 멋진 인물임에도 뚜렷한 존재감이 없다. 김석희는 이것을 동성애적 코드와 연관 지었다. 그는 “망망대해 남성들만의 세계에서 동성애는 얼마든지 가능한, 그러나 당시로서는 드러내기 힘든 현실이었을 테니 그렇게 그림자처럼 암시하는 것으로 끝낼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가 처음 대가를 받고 작품을 번역한 것이 1982년. 이후 40년 넘도록 영어·프랑스어·일본어를 넘나들며 해외 문학을 한국어로 옮겼다. 1988년 일간지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소설가로 뜻을 펼치고자 했으나, 어째 번역으로 일이 풀렸다. “예전에 번역을 ‘장미밭에서 춤추기’라고 비유한 적 있다. 한계가 뚜렷한 가시밭이지만 나름대로 글쓰기를 할 수 있으니 ‘고통 속의 즐거움’ 아니겠는가. 소설가로 서고자 했으나 그러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마음 한구석에 글쓰기의 욕망이 들어앉아 느낀 갈증과 허기를 이 책을 번역하면서 달랬다.”
  • [조명계의 뒷마당 미술 산책] 뭉크의 ‘절규’

    [조명계의 뒷마당 미술 산책] 뭉크의 ‘절규’

    뭉크의 ‘절규’가 곧 서울에 온다. 1892~1893년은 뭉크가 작품 구성 주제를 대중에 전달하고자 노력했던 중요한 해다. 이 모티브는 실제 경험에서 비롯된 것으로 1892년 1월 22일자 뭉크의 일기에는 ‘절규’에 대한 영감이 나온다. “나는 두 명의 친구와 함께 길을 걷고 있었다. 나는 한 줄기 우울한 기분을 느꼈다. 갑자기 하늘이 피투성이가 됐다. 나는 걸음을 멈추고 난간에 기댔는데, 피곤해서 죽을 지경이었다. 파란색의 검은 피오르와 도시 위로 불타는 하늘이 피처럼 드리워져 있고, 친구들은 계속하여 불안감에 떨면서 서 있었다. 나는 자연을 통해 무한한 비명을 느꼈다.” 그동안 많은 비평가가 다양한 해석을 시도했지만 사실 팩트는 다음과 같다. (1)자연적으로 거칠어진 하늘의 색에 대해 혹자들은 인도네시아 크라카토아 폭발로 인한 화산 먼지 때문일 거라고 주장하기도 했지만 폭발은 1883년에 일어났으므로 이는 억지다. (2)작품 속 인물은 실제로 비명을 지르지 않고 있다. 이 작품의 원래 이름은 ‘자연의 비명’(The Scream of Nature)을 의미했다. ‘절규’의 석판화에는 색칠된 작품과 달리 “자연 속에서 큰 비명을 느꼈다”고 쓰여진 뭉크의 비문이 새겨져 있다. 뭉크는 비명을 지르는 자연의 감각을 느낀 것이다. 자연이 지르는 비명 소리에 귀를 막고 있는 사람인 것이다. (3)뭉크는 코트다쥐르를 여행했는데 이후 석양의 기억들을 그리길 원했다. 피 같은 붉은색으로 석양이 얼마나 아프며 얼마나 그에게 불안을 주었는가를 나타냈다. 하늘의 물결치는 S커브의 모습 그리고 벗겨진 머리와 열린 입을 통해 인간의 모습을 없애 버렸다. 이 해석이 많이 이해되는 작품 설명이다. (4)모나리자 이후 미술사에서 가장 상징적인 작품이다. (5)현대에 들어서도 팝아트와 문화로도 만들어졌고 계속해서 시각문화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6)뭉크가 불행한 유소년기를 보낸 것은 맞다. 5세 때 어머니를 결핵으로, 9년 후엔 누이도 결핵으로 잃었다. 여동생과 아버지는 우울증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났다. 남동생도 서른 살에 사망했다. 뭉크 역시 병약해 질병이 늘 따라다녔으므로 살맛이 나지 않았을 듯하다. 이런 경험과 질병, 광기, 죽음의 형상들이 격렬한 색채로 표현됐다. ‘절규’는 미술사 최고의 하이라이트 작품이다. 조명계 전 소더비 아시아 부사장
  • 日 기시다 “북일 정상회담 위해 고위급 접근 중”

    日 기시다 “북일 정상회담 위해 고위급 접근 중”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미 언론과 인터뷰를 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일본 정부가 북한에 고위급 접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9년 만의 미국 국빈 방문에 이어 북일 정상회담 추진까지 지지율 하락을 외교적으로 풀고 있는 기시다 총리의 행보를 두고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북일 회담에 대해서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7일(현지시간) 보도된 CNN 인터뷰에서 “북일 정상회담은 ‘미해결 문제들’을 해결하고 양국의 안정적 관계를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추진 목적과 진행 상황을 언급했다. ‘미해결 문제’는 북일 관계의 오랜 숙제인 일본인 납북자 문제와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읽힌다. 기시다 총리는 북일 회담을 거론하며 납북자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내세웠지만,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과 최선희 외무상은 이 문제를 거론하면 회담 추진은 없다고 발표했다. 기시다 총리가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를 ‘미해결 문제’라고 에둘러 말한 것도 북한을 자극하지 않고 회담을 성사시키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일본 정부 관계자와 북한 측 관계자가 지난해 3월과 5월 동남아시아 주요 도시에서 비밀리에 접촉하면서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북한 측과 소통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이 어려운 만큼 일본 내에서도 북일 정상회담 실제 성사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다만 미국이 반대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시다 총리로서는 고무적이다.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는 지난 5일 산케이신문 인터뷰에서 기시다 총리가 미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거론하면 미국이 협력할 수 있음을 보여주겠다고도 했다.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바이든 대통령은 북일 정상회담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미 조야에서는 북일 정상회담이 역내 안정을 위한 중대 진전의 계기가 될 가능성은 적지만, 실패 비용도 낮기 때문에 시도할 가치는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다만 일본 내에서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지지율 침체의 기시다 총리가 북일 정상회담이라는 이벤트로 오는 9월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재선을 노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달 사설에서 “북한은 지지율이 침체하는 기시다 내각의 어려움을 이용해 북일 정상회담 개최로 다양한 지원을 요구해올 가능성이 있다”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 없이 북일 정상회담 개최로만 끝나게 되면 기시다 총리에 역풍이 불 수 있다는 것이다. 아사히신문도 “북한의 태도는 한미일 협력관계를 흔들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CNN 인터뷰에서 회담 주요 의제가 될 미일 군사동맹 강화 관련해 기시다 총리는 “일본의 억지력과 (군사적) 대응 능력을 키우는 것은 미국과의 동맹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미국이 이를 이해하고, 이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 커진 러 위협, 쪼개진 단일대오… 나토의 그늘진 ‘75번째 생일’

    커진 러 위협, 쪼개진 단일대오… 나토의 그늘진 ‘75번째 생일’

    1948년 창설된 세계 최대 군사동맹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4일(현지시간) 75주년을 맞았지만 단일대오보단 균열 양상을 보이면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등 유럽 12개국의 군사동맹으로 출범한 나토는 최근 25년간 철의 장막 너머 15개국을 나토 안에 포섭하며 몸집을 불렸다. 하지만 나토 회원국의 최종 가입을 허가하는 수탁국 미국의 위상이 약해지면서 회원국 간 갈등을 봉합하는 데 진땀을 흘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분석했다. 나토 회원국 한 곳이라도 적의 침공을 받을 경우 당사국 전원이 자동 개입하기로 약속한 나토 헌장 5조가 진영 간 직접 전쟁을 억지하는 효과를 발휘했다. 하지만 유럽과 서방의 정보기관이 최근 러시아의 나토 추가 침공 가능성을 제기하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군대 파병 가능성까지 거론하면서 선언적 문구에 불과했던 이 조항이 3차 세계대전을 촉발할 근거가 되리라는 우려가 커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2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미국의 힘이 약해졌다는 방증이다. 러시아 고위 관리들은 나토 창설 75주년이 된 이날 나토에 경고를 쏟아 내기도 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와 나토의 관계는 직접 대치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나토 자체와 나토 국가들은 이미 우크라이나 주변 분쟁에 개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토는 계속 우리 국경을 향해 움직이고 군사 인프라를 우리 국경 쪽으로 확대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대립의 도구로 창설한 이 동맹은 지속해서 자신의 본질을 보여 주며 안보에 기여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중립국 노선을 버리고 32번째 회원국이 된 핀란드 가입 과정에서 갈등을 표출한 나토는 최근 차기 수장직을 놓고도 치열한 다툼이 벌어지면서 차기 수장 선출에 난항을 겪는 등 분열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로선 미국을 포함해 약 20개국이 지지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유력하지만 튀르키예와 헝가리가 지지를 보류 중이라 선출 여부가 불투명하다.
  • 개혁신당 이주영 “전공의 잡으려면 정부·의사·국민 관계 회복이 먼저” [7당7색 비례대표 후보 인터뷰]

    개혁신당 이주영 “전공의 잡으려면 정부·의사·국민 관계 회복이 먼저” [7당7색 비례대표 후보 인터뷰]

    “개혁신당은 끊임없이 바른 소리를 내 온, 힘과 권력에 눈치 보거나 굴복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모인 당이다.” 개혁신당 비례대표 1번인 이주영(42) 후보는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개혁신당의 정체성을 이같이 소개했다.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의 소아전문응급센터에서 10여년간 세부전문의로 근무한 의사 출신인 이 후보는 “각 영역의 전문가들을 대하는 당의 태도를 보며 감동을 받았다. 전문가들에 대한 존중은 각 영역의 문제를 실제로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는 뜻”이라며 “정치를 위해 민생을 이용하지 않고 권력을 위해 정보를 왜곡하지 않기에 당을 신뢰한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의 중요성을 강조한 만큼, 이 후보는 국회의원이 된 후 의료 영역의 개혁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우리나라 의료계는 재난 상황이나 다름없다”며 “문제의 해결을 막는 악법들의 철폐, 불필요한 규제 및 지침의 정리가 가장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데 대해 이 후보는 ‘존중과 대화’가 문제 해결의 열쇠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 마음을 접은 전공의들, 그리고 앞으로 공부하게 될 의대생들이 다시 공부하고 싶게 만들려면 정부와 의사, 국민 사이의 관계 회복이 먼저”라며 “의료진 수급이 절실한 내과·응급의학과·흉부외과 등에서 힘든 수련의 과정은 누가 억지로 시키거나 명령해서 가능한 것이 아니라 그 공부가 스스로 멋있고 재밌다고 느껴져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천 확정 이후 ‘여성 비례대표 홀수 할당제’ 폐지를 주장해 화제를 모았던 이 후보는 “더 높은 차원의 성평등을 이루기 위한 것”이라며 “나를 향해 ‘안티페미’라는 비판이 있었는데, 동의할 수 없다. 내가 아는 페미니즘은 여성을 여성인 상태로 존엄하고 가치 있게 여기는 정신”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번 4·10 총선의 의미를 ‘거대 양당에 대한 심판과 개혁에 대한 열망’으로 규정했다. 그는 “국내 정세가 급진적으로 변화하고, 세계 정치가 극단적인 상황에 놓여 있다. 이 와중에 상식과 정의를 내세운 윤석열 정부는 깊은 실망만을 주고 있어 국민의 한숨이 깊은 것”이라며 “국민이 원하는 것은 현실에 발을 딛고 국민의 손을 잡는 정치이지, 패권 장악을 위한 기득권의 정치 놀음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 바이든·시진핑, 4개월여만에 ‘직접 소통’…“한반도 문제 논의”

    바이든·시진핑, 4개월여만에 ‘직접 소통’…“한반도 문제 논의”

    미중 정상이 회담 4개월여만에 전화 통화를 가져 한반도 비핵화 진전 방안, 대만해협 평화·안정 등 현안을 논의했다.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외교 당국 간 사전 조율을 거쳐 이날 전화 협의를 가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번 전화통화가 바이든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전날 사전 브리핑에서 이번 전화와 관련해 “경쟁을 책임 있게 관리하고, 예기치 않은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개방된 소통 채널을 유지하자는 지난해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직접 대화에 나선 것은 지난해 11월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난 이후 넉달반 만이다. 전화 회담은 2022년 7월 이후 약 19개월 만에 처음이다. 두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 진전 방안을 포함한 북한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미 고위 당국자는 “북한의 도발과 러시아와의 증가하는 경제·군사기술 협력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우리는 중국에 이러한 우려를 계속 강조하는 동시에 북한과의 외교를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과,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지할 조치들을 취하겠다는 결의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또 양자관계 현안 중 경제·무역 관련 상호 우려 사항, 펜타닐 등 마약 밀거래 차단 공조, 인공지능(AI) 위험 관리, 군사 소통 채널 유지 등을 논의했다. 아울러 대만의 신임 총통(라이칭더) 취임(5월 20일)을 앞둔 상황에서 이뤄진 이번 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을 재확인하는 한편 대만해협에서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대만 문제는 타국에서 관여해서는 안 되는 ‘레드라인’이라고 강하게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약 2년 전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대만 문제로 불장난하면 반드시 불에 타 죽는다”는 단호한 경고 메시지를 남긴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과 러시아 방위산업 기반 재건 등에서 중국이 하는 지원 역할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또 중국의 홍콩 고도 자치 보장 약속 불이행, 신장 등지에서의 인권 침해 등에 문제를 제기하고, 중국에 “부당하게 구금된” 미국인의 석방을 요구했다. 이번 정상 통화에 이어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수일 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수주 내에 각각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고위 당국자는 밝혔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중국 측 대화 파트너 간의 통화, 중국 고위 관리들의 방미도 이어질 예정이다. 주중 하와이 호놀룰루에서는 양국 군의 작전 담당 장교급이 나서는 해상군사안보협의체(MMCA) 회의가 열린다. 미 고위 당국자는 “우리는 투자하고, 연계하고, 경쟁한다는 대(對)중국 접근 방식을 바꾸지 않았다”고 전제한 뒤 “치열한 경쟁은 긴장을 관리하고, 잘못된 인식을 해소하며, 의도하지 않은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집중적인 외교를 요한다”면서 “이번 통화는 그 방법 중 하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이번 통화에서 새로운 결과를 기대하지는 않는다”며 11월 미국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미중관계의 상황 관리에 초점이 맞춰진 소통임을 시사했다.
  • “5·18 상처에 위로와 힘 됐으면”

    “5·18 상처에 위로와 힘 됐으면”

    무력 진압에 휘말린 단란한 가족 사투리 배우고 실제 같은 오열도 “정치 아닌 평범한 이웃들 이야기앞으로 액션 연기에도 도전할 것” “이번 영화가 여전히 가슴 아픈 분들께 위로와 힘이 되면 좋겠습니다.” 지난달 27일 개봉한 영화 ‘1980’의 주연을 맡은 배우 김규리(45)는 출연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1980’은 전두환의 1979년 12·12 군사반란 이후 6개월 뒤인 1980년 5월 17일부터 27일까지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10일간을 그렸다. 전남도청 인근에서 중국요리점을 운영하는 철수네와 이웃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영희네가 겪은 아픈 이야기다. 김규리는 철수 엄마 역으로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2015년 영화 ‘화장’ 이후 9년 만이다. 2019년부터 진행한 TBS 라디오 프로그램 ‘퐁당퐁당’이 출연 계기가 됐다. 영화를 연출한 강승용 감독은 최근 기자시사회에서 “시나리오를 쓸 때 김규리 배우가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을 매일 들었다. 그러다 보니 그의 인상과 이미지가 철수 어머니 배역에 자연스레 녹아들었다”고 소개했다.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최근 만난 김규리는 “갑작스레 라디오 프로그램이 종영된다는 통보를 받은 다음날 시나리오가 왔다. ‘이게 내 길인가’ 싶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단란한 가족이 군의 무력 진압에 휘말리면서 화를 겪는 내용이어서 오열 장면도 여러 차례 나온다. 그는 “눈물을 억지로 내지 않아도 당시 상황을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눈물이 나더라”고 했다. 영화에선 구수한 광주 사투리도 선보인다. 서울에서 태어난 터라 익숙하지 않았지만 유튜브를 보고 레슨도 많이 받았단다. 그는 “영화 촬영지인 목포시 영산로 인근 동네 어른들과 수다를 떨면서 사투리를 배우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김규리는 이명박 정부 시절이던 2008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 파동을 비난한 소셜미디어(SNS) 글로 논란을 빚은 뒤 배우로서도 타격을 받았다. 5·18을 소재로 한 영화 출연에 대해 그는 “정치적인 이야기가 아닌 당시 평범한 이웃들의 이야기”라고 거듭 강조했다. 자신을 향한 비판에 대해서는 “‘나한테 왜 이런 일이 일어나나’ 싶다가도, 이것도 배우 경력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기로 했다”며 “이렇게 쌓인 연륜이 연기로 보여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액션 영화에 도전할 계획도 밝혔다. 그는 “예능 프로그램인 ‘댄싱 위드 더 스타’에서 몸 쓰는 거를 보셨겠지만 제가 몸을 제법 잘 쓴다”며 “태권도와 복싱을 배우면서 액션 연기를 준비하고 있으니 잘 지켜봐 달라”고 밝게 웃었다.
  • 후보들 줄줄이 유튜브로… 맥 빠진 총선 ‘TV토론회’ [여의도 블라인드]

    후보들 줄줄이 유튜브로… 맥 빠진 총선 ‘TV토론회’ [여의도 블라인드]

    거대 양당의 텃밭일수록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와 지역 방송국 주관 ‘4·10 총선 토론회’에 후보들의 참여율이 저조하다며 그 원인을 두고 정치권의 갑론을박이 한창입니다. 가장 많이 나오는 불참 이유는 누가 재미없는 토론회를 보냐는 겁니다. 서울에 출마한 한 국민의힘 후보 측은 중량급 후보일수록 결석하면 1회 100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하는 선관위 주관 토론회만 골라서 참석한다고 했습니다. 또 지지율이 압도적이라면 열세 후보와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상대의 체급을 키워 줄 수 있어 토론회를 꺼린다고 합니다. 특히 상대 후보가 폐부를 찌르는 질문을 던져서 당황한다면, 이기는 선거에서 역전의 빌미를 줄 수도 있다고 하네요. 물론 열세 후보는 방송 토론회 무산에 반발하지만, 선관위 토론회가 아니라면 싫다는 상대를 링에 억지로 올릴 방법은 없습니다. 토론회를 준비하고 참석하는 시간에 더 효과적인 유세를 하겠다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총 8번의 방송 토론회 중 절반만 참석한 한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토론만이 선거운동은 아니다. 유권자와의 직접 접촉이 더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대구 수성을의 경우 선관위 주관 토론회 참석 자격(국회 의석수 5석 이상 정당의 후보나, 언론기관이 실시해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 평균 지지율이 5% 이상인 후보)이 있는 후보가 한 명뿐이어서 개최되지 못했다고 합니다. 토론회를 꺼리는 후보들의 진짜 이유는 ‘유튜브’ 때문이라는 전언도 많았습니다. 자신의 지지층이 즐겨 찾는 정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면 일방적인 주장을 원하는 방식으로 내놓을 수 있는데 상대와 마주 서서 힘든 공방을 벌일 이유가 있냐는 겁니다. 실제 이준석(경기 화성을) 개혁신당 대표는 경쟁 상대인 공영운 민주당 후보를 향해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방송에는 바로 가면서 동탄의 미래에 정말 중요한 상호 토론은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후보의 토론회 무시는 유권자에 대한 의무 소홀이라고 봅니다. 각종 유세와 유튜브를 통해 온갖 막말이 쏟아지는 상황이어서 더욱 그렇습니다. 유권자는 후보들이 마주 서서 상대의 공약과 도덕성을 검증하는 걸 볼 권리가 있으며 후보는 이를 제공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무엇보다 후보 시절부터 유권자의 ‘알 권리’보다 극단 지지층을 중시하는 사람이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 데 일조를 할지 의문이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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