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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노동계까지 NEIS 편가르기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둘러싼 교육계 갈등이 정치권과 노동계에까지 확산되면서 물리적 충돌 우려마저 낳고 있다. 전교조와 교총 등 교원단체는 자신들의 입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각각 연가투쟁과 업무 거부에 돌입하겠다고 공언함에 따라 교육부가 이달 말쯤 시·도교육감회의에서 어떤 결론을 내더라도 교단의 혼란은 상당 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학교의 정보화담당교사들이 조직을 결성해 학교종합정보관리시스템(CS)으로 복귀할때 업무를 거부하기로 결정,NEIS를 반대하는 전교조 교사들과의 마찰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현실적으로 CS 복귀 어렵다. 교육행정정보화위원회는 19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3시간 동안에 걸친 회의에서 교무·학사,보건,입학·진학 등 3개 영역은 현실적으로 CS로 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못박았다.인권위의 권고를 정면으로 거부한 셈이다.다만 교무영역의 학교생활기록부에서 신체활동상황·진로지도상황·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등을 삭제토록 하는 등 일부는 수정토록 했다. 교원업무경감 항목의 경우,인권위에판단을 맡겼던 기본신상관리 등 8개항은 빼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학생건강기록부는 네트워크에 연결되지 않은 단독 컴퓨터(SA)로 처리토록 했다.이같은 결정은 앞으로 열린 교육감회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교육부와 민주당은 이날 오전 가진 당정협의회에서 ▲CS로 환원할 수 없다는 데 공감하고 ▲인권위의 권고에 대한 입장을 최종 결정하는 시·도교육감회의를 당초 20일에서 열흘 정도 늦추기로 협의했다.교육부측은 “민주당측이 인권위의 결정을 존중,교직단체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설득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발표를 10일 정도 늦춰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교총,인권위 권고 수용하면 CS거부운동 이군현 교총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교육부가 NEIS에 대한 인권위의 권고안을 수용하면 CS 관련 업무를 거부키로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총은 “NEIS를 중단하면 엄청난 학사혼란 등의 부작용이 예상되므로 반드시 시행돼야 한다.”면서 “교육 당국이 기존의 CS로 회귀한다면 교총 소속 교원들은 CS업무 거부운동을 벌이겠다.”고선언했다.교총은 CS 전환때 CS 보완사용에 따른 국고의 낭비에 대한 책임 추궁뿐만 아니라 중복 작업에 따른 교원들의 피해배상도 요구할 방침이다.교총은 전국 교원 6018명을 상대로 실시한 NEIS 설문 결과,교원의 50.6%가 인권위의 결정이 잘못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공개했다.43.1%는 인권위의 결정이 잘됐다고 응답했다. ●교육부 직장협,CS복귀 안된다. 교육부 공무원직장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전교조측에 “교육발전을 위한 대화합의 전기를 마련한다는 뜻에서 더이상 명분없는 투쟁을 그만두고 NEIS를 통해 교육발전에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이들은 “교육부는 민주적 절차를 통해 도출된 NEIS에 교육행정정보화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하고 전교조의 억지와 무원칙에 물러서지 말고 소신있게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교원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특정 교원단체의 힘에 눌려 CS로 복귀,NEIS를 중단하면 CS업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교조,인권위의 권고 거부하면 교육부총리 고발 전교조는 기자회견을 통해 교육부가 인권위의 권고를 무시,NEIS를 강행하면 윤덕홍 교육부총리를 비롯,교육부 관계자들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주장했다.또 “NEIS 시행은 정부가 헌법정신을 침해하고 개인인권과 정보인권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것”이라면서 교육행정정보화위원회의 해산과 윤 부총리의 인권위 권고안 수용 약속을 강력히 촉구했다.전교조는 이날 연가투쟁 찬반투표가 끝나는대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투쟁일정을 논의,20일 오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민주노동당,민교협,민주노총 등 전교조의 입장에 동조 민주노동당과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 등 62개 단체는 이날 오후 서울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인권위의 권고를 즉각 전면 수용하라고 교육부에 요구했다.이들은 “인권위의 권고 결정 과정에 교육주체와 시민사회단체,전문가 등이 참여한 만큼 인권위의 권고는 NEIS의 인권 실태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이미 포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국 시·도교육위원협의회 소속 교육위원 25명도 이날 교육부에 대해인권위 결정 수용과 NEIS 관련 책임자의 문책을 강력히 요구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北核추가조치’ 협상 내막 / 美 “모든 방안 동원” 주장… 韓 ‘만류’

    15일 한·미 정상회담 결과 미측의 강경입장이 많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그러나 공동성명이 나오기까지 양측의 물밑 협상은 어느 때보다 치열했으며,그 절충점에서 성명이 나왔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추가조치’ 문구가 협상 핵심 미국은 성명 내용을 한국측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모든 선택 방안들이 테이블 위에 있다.(All options are on the table)”는 조항을 넣자는 입장을 강하게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우리측은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발언이 담겨야 한다면 노무현 대통령의 언급도 모두 담겨야 하며,단순카드라 할지라도 한국민이나 언론들엔 군사공격이 임박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다.”는 논리로 미측을 설득했다.양측은 밀고 당기는 협상을 벌인 끝에 ‘한반도 평화·안정 위협 증대 경우 추가적 조치 검토’를 명시하는 선에서 타협했다. ●3자회담 한국참여도 논란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한 ‘3자회담’에 대해서도 미측은 한국·일본이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하게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우리측은 한국의 참여 문제로 회담 자체가 무산돼서는 안된다고 맞섰다.실랑이 끝에 ‘참여한다’(participate)는 표현이 빠지고 “다자외교를 통한 성공적이고 포괄적인 해결에 있어 한·일이 필수적”이란 말로 절충했다. 주한미군 제2사단 배치 문제와 관련,미측은 “주한미군의 후방 배치가 한·미 방위능력 제고를 전제로 이뤄지면 대북 억지능력이 오히려 강화되는 것”이라며 조기 이전을 주장해 어렵게 ‘정치·경제 상황을 고려,신중하게 추진한다.’는 쪽으로 조정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이경형 칼럼] ‘워싱턴 코드’ 맞추기

    방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이 2박3일간의 뉴욕 일정을 마치고 마침내 어제 워싱턴에 입성했다.노 대통령은 15일 부시 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연일 미국의 환심을 사려는 듯한 발언을 쏟아냈다. 노 대통령은 뉴욕의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주최한 연설에서 “53년 전 미국의 도움이 없었다면 나는 정치범 수용소에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국전쟁 때 미국의 개입이 없었다면 북한의 승리로 끝났을 터이고,자신은 공산체제에 저항하는 정치범이 되었을 것이란 뜻이다. 또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만났을 때는 그가 유엔 주도의 대북 장기 개발계획에 한국이 적극 협조해줄 것을 요청하자 “미국과 이 문제를 조율한 뒤 결정하겠다.”며 답변을 유보했다.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과 만나면 “주한 미 2사단은 북한 핵문제가 해결되고 한국 안보가 안도할 수 있을 때까지 현재의 위치에 머물도록 ‘간곡하게’ 부탁할 것”이라고도 했다.또 “북한 핵을 용납하지 않을 뿐 아니라,북핵을 ‘제거’해야 한다는 점에서 한·미의 목표가 완벽하게 일치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런 일련의 노 대통령 발언들은 방미 전까지만 해도 우리 귀에는 생경한 내용들이었다.이 같은 언급들은 자신에 대한 미국내 비우호적인 시각을 완화하고,워싱턴 일각의 ‘오해’를 풀기 위한 노력으로 생각되지만 왠지 안타깝게 느껴진다.듣는 이에 따라서는 노 대통령의 코드가 갑자기 ‘원조 보수’로 바뀐 게 아닌가 하고 의아하게 여길 지경이다. 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주한미군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수시로 자주국방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물론 자주국방을 강조한다고 해서 미 2사단의 현 위치 주둔 요청과 대치되는 것은 아니다.유엔의 대북 지원 협조에 즉답을 안 했다고 해서 앞으로 대북 비료,쌀 등 인도적 지원까지 일절 안 하겠다는 뜻은 아닐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노 대통령이 북한의 핵 보유 시인 및 한반도 비핵화선언 폐기 주장 이후 전개되는 새 국면에서 기존의 입장을 재정리하는 것은 필요하고 당연한 일이다. 더욱이 미국의 이라크전 승리 이후 한·미 동맹관계의 재확인을 바탕으로 대북 공조를 조율하자는 참에 부시 미 대통령과 대북 인식의 눈높이를 맞추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일 수도 있다.그래서 주변에서는 노 대통령의 ‘방미 코드’가 지금까지의 ‘원칙 강조’에서 ‘외교적 실리’를 추구하는 실용주의 노선으로 선회한 것이라고 주석을 달고 있다. 때 맞춰 미국 언론들은 연일 후세인처럼 북한 지도부를 표적으로 하는 정밀 타격방안이 대북 억지력이 될 수 있다는 둥,영변 핵시설에 대한 선제공격 방안이 선택될 수 있다는 둥 미국내 매파들의 상상력을 총동원하여 대북 강경 대응방식을 보도하고 있다.마치 서로 짜고 ‘노 대통령의 입지’를 압박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런 것들을 감안하더라도 노 대통령의 언급들은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인식을 ‘워싱턴의 코드’에 맞추기 위해 너무 낮은 자세로 접근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게 한다.노 대통령의 진정한 경쟁력은 ‘한국의 당당한 젊은 리더십’에 있지 결코 ‘놀라운 변신’에 있는 것이 아니다. 부시 미 행정부와 미국의조야도 야생마 같은 한국의 새 지도자에 대해 미심쩍음과 함께 긴장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그런데 워싱턴에 들어오기 전부터 ‘너무 길들여진 순한 양’으로 비친다면 과연 외교적 실리를 얻는 데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이 든다.어떤 화술을 동원하든 한반도에 전쟁만은 피하도록 하자는 노 대통령의 진심이 백악관에서 큰 공감으로 울려퍼지기를 기대해 본다. 논설위원실장 khlee@
  • 외신이 본 정상회담 전망 / “정책논의보다 상호 이해 기회”

    뉴욕 타임스와 AP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주한 미군 재배치 계획 재고를 요청하는 등 변화된 자세를 보일 것이라고 13일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는 비무장지대(DMZ) 바로 남쪽에 배치된 미2사단을 서울 이남으로 재배치하는 문제를 한국 관리들과 미 국방부가 논의해 왔다고 전제,14일(현지시간) 북한핵 억지문제를 논의할 한·미 정상만찬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NYT “미2사단 주요 쟁점” 타임스는 노 대통령이 과거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한 사실을 적시하면서 “올해초 대통령에 취임한 뒤 현상유지 정책을 택했다.”고 말했다.신문은 특히 “노 대통령은 투자가들이 한국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공약이 약화된다고 믿게 되면 자본이 한국으로부터 철수하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 타임스는 그러나 노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핵문제와 관련,북한과 협상을 계속할 것이냐,김정일 정권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는 압박을 가할 것이냐를 놓고 벌어지는 부시 행정부내의 논란에 대해서 완곡하게 언급했다고 보도했다.타임스는 노 대통령이 강력한 대북 경제제재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AP “盧, 부시 설득 역부족” 한편 AP 통신은 13일 “노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을 설득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AP 통신은 그 이유로 노 대통령의 달라진 처지를 들었다.즉 “선거유세에서는 미국에 머리를 조아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으나,이번 첫 방미에서 미국인들에게 자신이 성가시거나 적대적인 인물이 아니라 그들의 친구임을 설득시키려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통신은 이어 “노 대통령이 집권 전에는 전임 대통령들이 미국 지도자들 앞에서 비굴하게 행동한다고 비난했지만,지금은 그러한 언급을 자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특히 과거 권위주의 정부에 맞서 대학생들을 변론하며 인권 변호사로 활동한 노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조용하다고 꼬집었다. 이같은 제반 사정을 감안,통신은 “이번 정상회담은 대담한 정책전환을 위한 포럼이 아니라 (두 지도자가)서로를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구본영기자 kby7@
  • “삼성전자 주식 처분 않겠다” 진대제 정통부 장관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12일 일각에서 논란이 돼 온 자신의 삼성전자 주식 보유 문제와 관련,주식을 처분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진 장관은 이날 호주방문 성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삼성전자 주식은 불법적으로 모은 것도 아니고 유상증자를 통해 받거나 회사가 어려울 때 발생한 실권주 등을 억지로 떠맡은 것이어서 주식 취득 과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재임기간 동안 주식거래를 전혀 하지 않기로 약속한 상태에서 보유한 주식을 판다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며 또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 자꾸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진 장관은 삼성전자 9194주,삼성증권 7940주 등 삼성관련 주식을 갖고 있으며 현재 우리은행에 백지신탁을 해놓고 있다. 한편 경실련은 성명을 내고 “취임 당시의 이중국적 논란을 감안하면 진 장관이 재산문제에 대해 더욱 엄격한 태도를 보여야 하는데도 주식매각은 물론 백지 위임신탁 조차 거부한 것은 개혁을 강조하는 참여정부의 각료로서 적합하지 않음을 나타낸 것”이라며 “진 장관 앞으로 보낸 주식보유 문제,부동산 소유의 적절성 등에 대한 공개서한의 답변이 도착하면 이를 검토해 퇴진운동 여부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 “美 선제공격 대상 北제외 이견 예상”美언론 한미정상회담 보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뉴욕 타임스는 11일 “미국은 이라크전 도중 미군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은신 추정지에 가했던 것과 같은 지도부 정밀타격 능력을 확보함으로써 북한을 억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미 국방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주한미군의 재배치 또는 감축 이후에도 북한 지도부 목표물 정밀 공격 능력을 갖출 경우 억지력은 오히려 강화된다는 논리를 내세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그러나 워싱턴타임스는 노무현 대통령이 이같은 기류와는 다른 구상을 하고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15일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량파괴무기를 추구하는 정권에 대한 선제 공격정책에서 북한을 제외하는 방안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논의할 생각임을 밝혔다는 것이다.이 신문은 노 대통령이 지난 9일 단독회견에서 이같은 생각을 밝혔다고 전했다. 미국의 다른 언론들은 이와 달리 노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2000년 3월 김대중 당시 대통령의 방미 때처럼 ‘외교적 실수’를 되풀이하지는 않을것이라고 보도했다. 북핵 해법이나 주한미군 주둔 등 각론 부분에선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한·미동맹 등의 큰 틀에선 양국 정상이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하는 등 일정한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지적했다. CNN 방송과 USA투데이 등 주요언론들은 11일 웹 사이트에 노무현 대통령의 뉴욕도착 사실을 신속히 전했다.CNN은 노 대통령이 대통령 전용기에서 “정상회담에선 특별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점을 강조하면서도 양국은 군사·경제적 동반자 관계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AFP통신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에게 외교적 ‘훈수’를 두려고 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노 대통령이 외교적 초행인 점을 상기시키며 새로운 신뢰관계를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부시 행정부의 입장을 옹호하는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해 반미 물결을 타고 대선에서 승리한 노 대통령이 이번 방문을 통해 북핵 문제에 대한 양국간 이견을 완화하기를 바란다고 보도했다. mip@
  • 美 소형核 개발허용 추진 안팎

    10일(한국시간)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가 가결한 2004년도 국방예산안의 세부내역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핵무기 연구·개발 금지안을 폐지’하는 조항이다. 이 철폐안의 가결은 두가지 측면에서 주목의 대상이다.첫째,유일 초강대국인 미국의 핵비확산전략의 변화를 읽는 가늠자라는 점이다.둘째,북한·이란 등 신흥 핵보유 가능국에 대한 억지 전술로 쓰일 가능성이다. 미국의 유력지 뉴욕타임스는 10일 후자에 초점을 맞춘 심층 분석 기사를 게재했다. 타임스는 상원 군사위가 소형핵무기 연구·개발을 금지한 이른바 ‘스프래트-퍼스 수정안’의 폐기안을 격론 끝에 가결해 상원 전체회의로 송부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소형 핵무기의 경우 파괴력이 덜하기 때문에 작은 핵보유국들을 억지하는 데 더욱 효과적이라는 미 정부 관리들의 지적을 전했다. 93년 존 스프래트 상원의원과 엘리자베스 퍼스 하원의원의 발의로 제정된 ‘스프래트-퍼스 수정안’은 TNT 5000t 미만에 해당하는 소형 핵무기의 연구·개발을 금지하고 있다.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은 TNT 1만 5000t에 해당한다. 물론 이 폐지안은 미 하원 군사위원회와 하원·상원 전체회의 통과라는 후속 절차를 밟아야 한다.각 단계마다 수정될 여지가 남아 있는 셈이다. 뉴욕타임스도 이 소형 핵무기 연구·개발 재개 방안이 미 조야에서 엄청난 찬반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민주당 의원들과 군축론자 등은 “군사기술의 발달로 재래식 무기가 소형 핵무기 못지않은 위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 마당에 이 철폐안이 핵무기 확산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공화당을 중심으로 한 찬성론자들은 “위험인자를 주변에 퍼뜨리지 않고 (불량국가들의)생화학무기를 태워 버리거나,핵개발 야심을 억지하기 위해서는 소형 핵무기가 적격”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최종 결론이 어떻게 귀결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다만 이 폐지안이 부시행정부내 신보수주의(neoconservatism) 강경파의 시각을 대변하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때문에 이 폐지안은 당장엔 연구·개발 허용에 포인트가 맞춰져있으나,장기적으로 사용 가능성을 열어 뒀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부시 행정부가 최근 북핵문제와 관련,강온 양면 전략을 쓰기로 입장을 정리 중인 사실을 감안한다면 더욱 그렇다. 구본영기자 kby7@
  • 美, 소형核무기 금지법 폐지 / 상원군사위, 신흥국가 핵보유 억지 겨냥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 상원 군사위원회는 10일(한국시간) 소형 핵무기 연구·개발 금지안을 폐지하는 조항이 포함된 2004년도 국방예산안을 가결했다고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이 철폐안을 의회에 요청했던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같은 의회승인절차를 거친 후 이 안을 법률화하기 위한 서명을 할 수 있다. 이번에 상원 군사위에서 폐지가 가결된 이른바 ‘스프래트-퍼스’ 수정안은 TNT 5000t 이하의 폭발력을 가진 소형 핵무기의 생산을 위한 연구와 개발을 금지한 것으로 1993년 제정됐다. ▶관련기사 4면 이와 관련,뉴욕 타임스는 10일 미국 행정부가 북한과 같은 신흥 핵보유 가능국가들을 억지하기 위해 소형 핵무기 연구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으며,이러한 연구개발을 금지한 규정의 폐기가 의회에서 본격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소형 핵무기의 경우 파괴력이 덜하기 때문에 작은 핵보유국들을 억지하는 데 더욱 효과적이고,따라서 이론적으로 가용성이 더욱 크다고 미 정부관리들이 지적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mip@
  • “미군 재배치 신중처리” 반기문보좌관

    한·미 양국은 오는 15일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재배치와 관련,“한반도 제반 정세를 고려,양국이 긴밀한 상호 협의를 통해 신중히 처리한다.”는 수준의 언급을 공동성명에 담을 것으로 보인다. 반기문 청와대 외교보좌관은 9일 방송에 출연,우리 정부의 입장을 이같이 설명한 뒤 “공동성명에 우리 입장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며,큰 틀에선 한·미간 이견이 없다.”고 덧붙였다.윤영관 외교부 장관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긴밀히 상호협의해 풀어간다는 원칙과 방향을 설정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건 국무총리도 이날 한국정부 총리로선 처음으로 경기 의정부시 미2사단 사령부를 방문,“과거와 현재는 물론이고 미래에도 한·미 동맹관계는 한반도의 전쟁을 억지하는 기본축으로서 참으로 중요하다.”고 말하고 “한·미동맹의 핵심적인 존재는 바로 미2사단”이라며 미2사단의 재배치 반대 입장을 우회 표명했다. 김수정 조현석기자 crystal@
  • 황장엽씨 美방문 성사될듯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의 미국 방문 열망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황씨는 6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종일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이 미국 방문 의사를 물어 ‘가겠다’고 말했다.”고 밝힌 데 이어 고영구 국정원장에게도 다음달 방미 승인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황씨의 미국방문 희망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다만 황씨의 방미가 남북한과 미국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한 분석은 끝나지 않은 것 같다. 황씨를 미국에 초청한 주체는 디펜스포럼재단(회장 수전 솔티).그러나 일단 황씨가 미국에 가게 되면 미 상·하원 합동 북한청문회에서 핵 개발,인권 문제 등에 대해 증언할 가능성이 크다.또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 담당자들과도 면담할 것으로 예상된다.황씨가 북한의 주체사상을 다뤘던 최고위층 인사라는 측면에서 그의 청문회 증언 등은 여파가 적지 않을 것으로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지난 1997년 2월 망명한 황씨는 김대중 정부 당시부터 줄곧 미국 방문을 요청해왔다.관계당국은 경호를 이유로 내세워허락하지 않았다.그러나 사실은 황씨가 미국에서 공개적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비난하는 등 대북 강경발언을 쏟아내면 북한을 자극하게 되고,그에 따라 남북관계가 악화될 것을 우려해 그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6일 “새 정부가 대북정책의 투명성을 강조하기 때문에 황씨의 방미를 억지로 막을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새 정부의 대북정책기조가 전 정부와 다르지 않기 때문에 북에 대한 비슷한 고려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씨가 정부의 처우에 불만을 품고 있고,서울 생활에도 만족을 못해 일단 미국에 가면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으려 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일부에서 나오지만 외교부 관계자는 그 가능성을 일축했다. 정부의 분석이 끝나면 황씨의 방미는 그가 희망한 대로 다음달 중순쯤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여권 발급 등 절차적인 문제가 생길 수도 있지만 청와대에서 정치적 결정을 내리면 사소한 걸림돌은 제거될 것으로 보인다. 이도운기자 dawn@
  • 13세소녀 1년만에 중·고 6년과정 끝내 / 고졸 검정고시 합격 심보현양

    “훌륭한 법관이 되어 힘없고 약한 사람을 돕고 싶어요.” 초등학교를 졸업한 13세 소녀가 1년여만에 고입과 고졸 검정고시를 잇따라 합격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울산시 남구 신정동에 사는 심보현(沈寶賢·13)양은 지난달 5일 치른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해 올해 말 대학수학능력 시험을 치른다. 심양은 이에 앞서 지난해 2월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같은 해 8월 고입 검정고시에 합격하고,이번에 고졸 검정고시를 통과하는 등 1년여 사이에 중학교와 고교의 6년과정을 모두 마쳤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보내야 할 6년이란 시간이 너무 아까워 검정고시를 선택했다.”는 심양은 “올해 서울대에 꼭 합격해 판사가 되는 공부를 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심양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관심 분야에 대한 공부를 하는 길이 더 나은 것 같다.”며 “그런 점에서 억지로 교실에 붙잡아 두는 학교교육은 개인의 적성개발에 집중 투자하기 힘들고 낭비하는 시간도 많은 것 같아 상급학교 진학을 포기했다.”고 말했다.이번 시험 수학과목에서만점을 받은 심양은 “시험준비와는 별도로 중국어와 컴퓨터 공부를 하고 있으며 워드프로세서 1급,정보검색사 2급 자격증이 있다.”고 자랑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뉴스 플러스 / 日 “北 최소 2~3개 核무기 보유”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성 부대신은 북한이 적어도 2∼3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5일 보도했다. 모테기 부대신은 전날 후지 TV에 출연,“그러나 북한이 2∼3개의 핵무기를 보유했다고 해서 미국에 대항할 만한 억지력을 갖췄다고 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 “언론에 대한 피해망상증 심각”野, 노대통령 언론관 비난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3일 차관급 공직자 워크숍에서 한 ‘권력과 언론의 카르텔’ 발언과 관련,“일부 언론에 대한 피해망상증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노 대통령의 언론관을 맹비난했다. 국회 문광위 간사인 고흥길 의원은 4일 “언론을 권력기관으로 보는 자체가 언론에 대한 노 대통령의 피해의식과 부정적 인식을 말해 주는 것”이라며 “노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언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지나치게 자주 표출함으로써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는데,제발 앞으로는 언론에 대한 언급을 자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상웅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노 대통령은 지난주 TV토론에서 다른 현안과 달리 유독 비판언론에 대해서만은 적대적 감정을 드러내며 ‘비판언론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는 억지주장을 되풀이했다.”며 “언론의 비판을 수용하지 못한다면 자유민주주의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그는 “특히 노 대통령이 ‘언론이 대통령 대접을 해 주었느냐.’고 묻는 대목에선 아예 최소한의 품위마저 잃은듯해 민망했다.”며 “이제라도 상식에 의거한 언론관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진경호기자
  • [사설] 북핵, 한국 역할 줄여선 안돼

    정부가 미국측에 북핵 3자회담 참여를 고집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해 한국과 일본을 참여시키려던 미측이 오히려 당혹해하고 있다고 한다.노무현 대통령은 지난주 TV에 출연, “참여하지 못해도 좋다.우리의 의견이 반영되는 게 중요하지 억지로 참여하려고 해 판을 깨서는 안 된다.”며 3자회담 참여에 대한 입장을 정리했다.고위 당국자들은 그동안 이 문제를 놓고 적지 않은 혼선을 빚어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윤영관 외교 장관은 특히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강조하며 참여를 강력하게 주장했었다. 정부의 입장이 통일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하지만 회담 참여를 고집하지 않겠다는 것은 자칫 북핵 문제에 한국이 일정한 역할을 포기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정부도 회담에 영원히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도는 아니므로 적절한 단계에 참여해 북핵의 중요한 당사자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본다.북측도 지난달 남북장관급회담을 통해 한국측의 참여에 부정적이지 않음을 시사했다고 하지 않았는가. 우리는 제네바합의 때처럼 회담에 참여하지도 못하면서 경수로 건설비 등 비용만 대부분 부담하는 사태가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한다.북한이 베이징 3자회담에서 한국과 일본의 대북 경제지원 보증을 미측에 요구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결과적으로 이 같은 현상이 또 빚어질 경우 국민들을 다시 설득할 논리가 궁색하게 될 것이다.상당수의 국민들은 북핵이 어떻게 풀리는지도 모른 채 돈만 대는 것으로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핵 협의에 한국의 역할을 축소하는 것은 미측에 해결을 전적으로 위임하는 것과 다름없다.한·미가 북핵 정보를 제대로 공유하고 공조 체제가 빈틈 없을 때는 몰라도,북핵의 해법이 미국 ‘버전’으로 전개될 경우도 대비해야 할 것이다.한반도 비핵화에서부터 남북한 평화체제 구축 등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입장을 분명하게 반영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직접적인 회담 참여가 필수적일 것이다.
  • 美軍 조기 후방배치 ‘쐐기’

    주한미군 제2사단의 후방 배치와 관련,한·미 외교·국방 당국간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9일 고건(얼굴) 국무총리가 조영길 국방장관과 함께 휴전선 인근 2사단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총리가 2사단을 방문하는 것은 이례적이다.고 총리는 존 우드 미군 2사단장 등을 만나 장병들의 노고를 위로하는 한편,현 단계에서의 2사단 이전 논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한·미 연합방위 능력 강화를 전제로 하는 재배치 논의 자체에는 이견을 달지 않지만,북한 핵문제 등 한반도 안보상황과 국민들의 안보심리를 고려,속도조절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고건 총리가 2사단을 방문하는 것은 미측의 조기 이전추진 방침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확실히 하는 일종의 시위성 ‘퍼포먼스’란 분석이다. ●미,인계철선 대북 협상카드 사실상 거절 미국은 지난달 초 서울에서 열린 한·미 미래동맹구상 회의에서 주한미군의 한강 犬?배치를 향후 남북 군축 단계협상 카드로 활용해야 한다는 우리측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방에 집중된 북한의 재래식 무기 후방배치 압박 등 향후 군축 협상에서 카드로 활용할 수 있는 만큼 남북관계 대치구도가 풀릴 때까지 2사단 이전은 천천히 논의하자는 것이 우리의 논리였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일 TV토론에서 “주한미군 제2사단의 존재,즉 인계철선의 후방배치를 대북 협상 카드로 쓰는 것이 어떠냐.”는 질문에 “백번 옳다.손발이 맞지 않는다.더 대화하겠다.”면서 한·미간 이견을 시사했다.정부 당국자는 “2사단 재배치의 대북 군축 카드 안을 제시했지만,본격적인 거론 단계는 아니다.”면서 “향후 더 논의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미국,2005년까지 그림 확정 이미 중동과 유럽 지역의 주한미군 재배치에 착수한 미 국방부는 해외주둔 미군의 경량화·연성화 정책에 따라 2005년까진 재배치 밑그림을 완성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따라서 주한미군 재배치 협상도 그 안에 끝내려는 입장이다.동북아안보 전략 개념도 있지만,사실상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대북 억지력을 위해 2사단을 후방 배치해야 한다는 게미국 논리다. 따라서 오는 15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간 협의에 따라 한다.”는 결과물을 내더라도 미측의 주한미군 재배치 추진은 상당한 강도로 진행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高국정원장 사퇴안 제출

    고영구 국정원장 및 서동만 국정원 기조실장 임명과 관련,한나라당이 1일 고 국정원장 사퇴권고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등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대치가 심화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1일 오후 고 원장 사퇴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한편 국정원을 폐지하고 해외정보처를 신설하기 위한 당내 기획단을 구성,조만간 관련법안을 마련해 국회에 내기로 했다. ▶관련기사 4면 이규택 총무는 “자민련과 이미 본회의 소집에 합의했다.”며 “이른 시일 안에 국회 본회의를 열어 결의안을 채택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기획단을 중심으로 국정원폐지법과 해외정보처법을 곧바로 마련,국회에 내는 한편 인사청문회법도 경과보고서에 가부의견을 담아 구속력을 높이는 쪽으로 개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나라종금 수사와 관련,안희정씨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대해서도 한나라당은 “억지 짜맞추기 수사에 따른 결과로,검찰의 치욕”이라며 “검찰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건이 비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억지 축소수사를 펴고 있다.”고 비난하고국회 국정조사와 특검수사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같은 한나라당의 공세에 대해 “한나라당의 색깔논쟁은 냉전시대의 낡은 정치로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안희정씨 영장청구 배경·파장 / 정치자금법 적용… 대통령 해명 불가피

    검찰이 나라종금 로비의혹 사건에 연루된 안희정씨에게 고심 끝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한 것은 무혐의 처분할 경우 예상되는 여론의 비난을 고려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안씨가 오랫동안 노 대통령의 핵심 보좌관으로 일해왔다는 점에서 안씨 사법처리의 ‘불똥’이 청와대쪽으로 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희정씨에 대한 검찰수사 과정 지난 4일 재수사에 착수한 검찰이 안씨에 대해 적용할 것을 검토해온 혐의는 대략 3가지.하나는 알선수재 혐의.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에게 모종의 청탁을 받았을 경우다.수사 초기에만 해도 지하주차장에서 현금으로 전달돼 단순 투자금으로 보기 어렵다는 견해가 강했다.그러나 안씨는 물론 김 전 회장측까지 완강히 부인,혐의를 입증하지 못했다.두번째는 받은 돈을 정치자금으로 썼을 경우인 업무상 횡령 혐의다.그러나 계좌추적에도 별다른 징후가 잡히지 않았고,안씨가 제출한 생수회사 회계자료에도 운영자금으로 입금된 것으로 밝혀졌다. 마지막으로 정해진 법과 다른 방법으로 정치자금을 받았을경우인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다.이 혐의의 시효는 3년이어서 99년 7월 김 전 회장으로부터 돈을 빌린 행위 자체는 처벌이 안된다.이에 따라 검찰은 2000년 10월 생수회사를 매각한 대금으로 김 전 회장에게 투자금을 갚지 않고 정치자금으로 쓴 것을 문제삼았다. ●영장청구의 배경 및 파장 수사기간 동안 야당은 ‘특검제 도입’ 카드를 내밀며 검찰을 압박했다.또 대통령 측근인사가 2억원이란 거액을 받고도 무혐의 처분을 받는다면 국민정서상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게다가 현직 대통령 측근이라는 ‘살아 있는 권력’을 단죄함으로써 검찰의 정치적 독립성을 내외에 과시할 수도 있다.반면 이런 점 때문에 여론에 떠밀린 억지수사를 강행했다는 비판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더 큰 문제는 안씨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함으로써 생기는 파생적인 쟁점이다.바로 정치자금을 받은 주체를 누구로 할 것이냐 하는 점이다.통상 불법 정치자금은 보좌관이 아니라 그 보좌관을 거느린 정치인에게 책임을 묻는다.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안씨는 당시 연구원 사무국장으로 연구소 살림을 총괄했고 노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은 미미했다.”며 문제 없다는 설명이다.그러나 안씨가 노 대통령의 오랜 측근이었던 만큼 결국 책임이 노 대통령에게 옮아갈 수밖에 없다.즉,최소한 안씨가 부정한 정치자금을 끌어왔다는 사실을 알았는지,몰랐다면 왜 몰랐는지에 대한 노 대통령의 해명이 불가피한 상황인 셈이다.이는 사법적인 문제를 넘어 정치적으로 격렬한 논쟁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수사브리핑 3시간만에 번복 검찰은 안씨에게 적용할 혐의를 확정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혼선을 빚기도 했다. 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29일 오전 11시쯤 기자들에게 “안씨가 김 전 회장으로부터 받은 2억원 가운데 일부가 수시로 자치경영연구원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연구원에 돈이 전달된 시기와 규모에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질 때만 해도 문 기획관은 “현금으로 전달돼 추적이 어렵다.”면서 “시기나 규모 등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 중이다.”고만 대답했다.그러나 국민수 대검공보관은 오후 1시30분쯤 2억원이곧바로 연구원에 들어가지는 않았다고 정정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사설] 극단으로 치닫는 집단주의 행태

    우리 사회의 집단주의 행태가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는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공직자 등을 감금하거나 신체적 폭력도 서슴지 않고 있다.이번엔 국내 원자력 발전소를 총괄하고 있는 산업자원부 산하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경북 울진을 방문했다가 어처구니없는 봉변을 당했다고 한다.지역 핵폐기장반대투쟁위 간부 2명이 꼭두새벽 잠자고 있는 호텔에 무단 침입해,40여분을 감금한 채 ‘이쑤시개'로 보이는 예리한 물건으로 옆구리를 찌르며 울진에 핵폐기장 건설을 포기하겠다는 각서를 강요했다는 것이다. 요즘 경향 각지에선 엄정해야 할 법질서를 위협하는 집단주의의 극단적 행태가 꼬리를 물고 있다.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사건이 있던 날,대구에서는 부시장이 지하철 참사 희생자 일부 유가족에 의해 8시간이나 감금되는 불상사가 벌어졌다.서울에선 주변 지역의 반발에 부딪혀 사스 전담 병원 지정이 유보됐고,인천에선 공무원노조 소속의 부하 직원들이 시장의 구청 연두 방문을 저지하며 승용차에 소금을 뿌리는 사태까지 있었다. 집단주의의 극단적 행태가 더 이상 묵과되어선 안 되겠다.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집단 행동을 하더라도 최소한 지켜야 할 규범이 있는 법이다.법질서마저 무시하려 든다면 더더욱 용납될 수 없다.집단주의에 대한 가치관도 바로 세울 때가 됐다.한동안 실정법 위에 ‘떼법’이 있다는 말이 있었다.다중의 힘이라면 억지를 부려도 통한다는 온정주의를 비꼰 지적이다.사법 당국은 극단적인 집단주의 행태에 대해 그 책임을 엄히 물어야 한다.건강한 사회 기풍이 자리잡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 기독교계 ‘지식 십일조 운동’ 논란

    흔히 한국 교회가 세계에 자랑할 만한 것이 네가지가 있다고 한다.첫째는 기도의 열기가 뜨겁다는 것이고 둘째는 성경 연구에 몰입한다는 점,셋째는 전도에 열심이며,넷째는 십일조 감사헌금 등 각종 헌금에 인색함이 없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십일조는 신자들에게는,그야말로 어길 수 없는 신조로까지 통하는 게 보통이다.십일조를 둘러싼 잡음과 모순이 적지 않지만,입밖에 내는 것을 부끄러워할 정도의 철저한 금기의 대상이기도 하다. 특히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교회의 십일조와 헌금 내역 공개와 사회 환원에 대한 요구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지만 쉽사리 개선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기독교계에 청부(淸富)론이 한창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개신교의 보수적 연합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지식의 십일조 운동’을 주창하고 나서 교계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기총이 제안한 ‘지식의 십일조 운동’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단순히 물질의 십일조뿐만 아니라 재능 지식 시간 등 모든 부분을 교회에 바치자.’는 것이 핵심.▲국내외의 한국 그리스도인 하나하나가 각자가 지닌 모든 능력의 십일조를 주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각 교회에 바치고 ▲각 교회는 성도들의 바친 것에서 다시 십일조를 구별하여 사회에 주는 운동을 펴며 ▲각 그리스도인의 윤리적인 삶이 바로 살아있는 성경의 모습이 되는 ‘리빙 바이블’운동을 전개한다는 것이다. 한기총은 지난 2월말 경북 영월 서울미술고교 수양관에서 21세기 한국교회의 미래지향적인 정책수립을 위한 간담회에서 ‘지식의 십일조 운동’을 처음 제안한 뒤 지난 25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이 운동을 공식적으로 천명,각 교회로 확산시키기로 했다. 한기총측은 “현대사회에서 십일조는 돈과 재화의 영역에 머물지 않는 개념으로 받아들여야 하고 신자들의 봉사 차원에서 이 운동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정작 교계에서는 한기총의 이같은 움직임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어 청부론과 맞물려 또다시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우선 십일조와 헌금 자체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이 심한 데다,물신주의에 빠진 교회의 사회 환원이 전제되지 않는 한 또 다른 폐해를 낳을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다. 요즘 논란이 한창인 청부,즉 ‘깨끗한 부자’도 결국 십일조와 각종 헌금을 둘러싼 교회의 부(富)와 무관하지 않다는 점에서 새로운 십일조 운동은 교회의 사회환원이 철저하게 전제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난 99년 “원래 십일조 정신은 구원과 나눔의 기독교사상의 토대가 되었지만 십일조의 정신이 변질됐다.”고 주장해 기독교계에 파란을 일으킨 소설가 조성기는 “십일조의 대상은 모든 소득이 아니고 토지의 산물과 가축에 국한되었으며 우리나라의 일부 교회에서 모든 수입의 10분의1을 십일조로 내라고 요구하는 것은 전혀 성경의 근거를 갖지 못하는 억지”라고 주장했었다. 그뿐만 아니라 십일조에 대해 회의를 갖고 있는 교계의 인사들은 “구약성서 레위기서 등에 교회의 십일조의 3분의1은 사회적 약자나 소외된 자를 위해 쓰도록 정하고 있음에도 대다수의 한국교회에서는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는 실정이다. 박천응 기독교시민사회연대(기사연) 전 집행위원장은 “십일조 본연의 뜻은 존중하지만 물량주의에 치우친 교회들이 반성없이 일방적으로 신자들의 봉사를 강요하는 것은 자칫 또다른 문제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교회들이 이같은 십일조 운동보다는,사회에 더 많이 내놓는다는 열린 마음을 먼저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주한미군 2개 허브기지 재편”/ 오산 - 평택·대구 - 부산으로… 병력감축도 시사

    제임스 솔리건(공군소장) 주한미군사령부 부참모장은 25일 전국의 미군기지를 장기적으로 오산·평택과 대구·부산 등 2개 허브기지로 재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주한미군이 2개권 허브기지 운영방침을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이는 미2사단의 한강 이남 재배치 방침을 기정사실화한 것으로,현재 진행 중인 미군기지 재배치를 위한 연합토지관리계획(LPP)의 상당한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한·미 양국이 미래동맹정책구상 공동 협의 1차 회의에서 조속 이전 원칙에 합의한 용산기지를 오산·평택 지역으로 옮기겠다는 미측의 입장을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 향후 양국간 협의에 지대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솔리건 소장은 이날 한국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주한미군)재배치는 양국간 동맹과 전쟁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제한 뒤 “장기적으로는 오산·평택 지역으로 대부분의 미군기지를 이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우리의 장기 계획은 한국 전역에 퍼져 있는 미군기지를 오산·평택권과 부산·대구권 등 2개권 허브기지로 묶는 것”이라며 “부산·대구권 기지는 유사시 미군 증원 병력을 들여오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한미군 감축 문제와 관련해서는 “양국간에 정치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라며 “병력 수는 전력의 정확한 척도가 될 수 없으며 중요한 것은 병력 수가 아니라 시스템”이라고 말해 주한미군의 점진적 감축을 시사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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