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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용인 노선 싸움

    경기도 수원시 이의동 택지개발을 놓고 용인시와 경기도,수원시가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양측 주장 가운데는 시경계를 넘은 땅을 빼달라거나,자치단체간에 땅을 아예 맞바꾸자는 등의 억지 주장이 많아 본질을 넘어 소모적 자존심 대결로 치닫고 있다는 지적이다. 17일 용인시와 경기도 등에 따르면 수원시는 당초 이의동 외곽을 지나도록 설계된 용인 영덕∼서울 양재간 고속화도로 노선이 최근 변경되는 바람에 이의택지개발지구 중심을 관통,택지개발의 효율성을 크게 해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초 노선을 유지해 줄 것을 도로사업 시행자측에 요구했다.그러나 용인시가 절대불가 입장을 밝혀 난처해졌다. 수원시는 2000년 한국토지공사가 사업자로 지정돼 추진할 당시 이 도로의 노선이 이의동 택지개발예정지구를 벗어나 수원 태광골프장 인근 부지를 지나는 것으로 합의했는데,갑자기 노선변경 계획이 불거진 이유를 모르겠다고 밝혔다.수원시 관계자는 “시행사측이 이의동 택지개발지구지정 승인이 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노선변경을 계획한 것은 용인시 편들기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수고속도로측은 “지난달 말 용인시에 이의지구 외곽으로의 도로공사 협조를 구했으나 이 경우 용인시 도로가 신봉·성복택지개발예정지구를 관통하게 돼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통고받아 하는 수 없이 노선변경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노선변경에 대한 자치단체간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지구지정승인을 앞둔 이의동택지개발 조성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게다가 용인시는 이의동택지개발지구에 포함된 상현동 일대 부지 40만평이 개발대상에서 제외되지 않을 경우 시 경계 땅 15만여평(수원시 이의동)과 맞바꾸자는 의견도 경기도와 건설교통부에 제출해 놓아 해결이 쉽지 않은 상태다.더욱이 지난 12일에는 이의동 택지개발사업 공동시행자로 용인시를 포함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시민단체들은 당초 용인시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계획된 택지개발이 결국 자치단체간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있다며 사심없는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하고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열린세상] 역사를 되돌리지 말라/김철규 고려대 사회학 교수

    2002년 12월19일.우리나라 정계의 기준으로 봐서는 ‘젊은’ 노무현씨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노 후보는 채 50%가 되지 않는 1200여만표를 얻어 대통령이 되었다.헌법에 따라 그를 지지한 사람들만의 대통령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16대 대통령으로 취임하였다. 12월19일을 단순히 한 개인이 정치적 승리를 얻은 날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노 대통령의 당선은 그전까지 한국 사회를 지배해온 제도적 틀과 견고한 문화적 성곽에 균열을 냈던 일대 ‘사건’이었다.그리고 그 사건을 일으킨 주체는 바로 개혁적 시민들이었다.한국 사회를 지배해온 지역주의,학벌주의,연고주의,정경유착,부정부패 등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조직화되어 전문가들도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낳은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노 대통령의 당선은 개혁적 시민 세력의 승리였으며,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절실한 염원을 상징한다.2002년 12월19일은 개혁에 대한 시민들의 희망이 정치적으로 제도화된 날이었던 것이다.이런 시민들의 희망을 얼마나 잘 실현시켰는가에 대해서는 국민과 역사가들의 냉정한 평가가 있어야 할 것이다. 2004년 3월12일.임기를 한 달 남짓 남긴 야당 국회의원 193명이 대통령 탄핵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의 선택을 무효화시켰다.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되는 야만적 탄핵과정을 지켜보며 국민들은 참담한 심경으로 쓴 소주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차떼기,뇌물 수수,청탁,선거부정 등 비리와 부패로 정치에 대한 혐오감을 불러일으켰던 바로 그 사람들이 기어코 일을 저질렀다. 권력의 중심에 서서 온갖 특혜를 다 누려온 기득권 집단이 자신들의 성채가 흔들리자 상식으로나 법리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억지를 부리며 탄핵을 발의하고 의결했다.탄핵의 대상이 되어야 할 그들이 탄핵의 칼자루를 휘두르며 민주주의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려 했던 것이다. 여론 조사에 나타난 다수 국민들의 뜻을 거스르고 탄핵을 강행한 그들은 대체 어느 나라의 정치인들인가? 탄핵 후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조사 과정의 왜곡 때문이라고 주장하고,국민들의 비판을 언론 탓으로 돌리는 그들은 국민의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것인가,아니면 듣지 않으려 하는 것인가? 그들은 어떤 역사관과 시대 의식을 지니고 있는지 아연해질 따름이다. 역사 사회학자 임마뉴엘 월러스타인은 근대 프랑스 혁명에 대해 독특한 의미를 부여한다.프랑스 혁명은 ‘현대인’들로 하여금 사회변동이 불가피한 현상이라는 점을 깨닫게 해주었다는 것이다.대한민국의 국회의원들은 사회변동의 불가피성을 깨닫지 못한 것 같다.그러나 그들의 시대인식과 상관없이 역사의 수레바퀴는 굴러간다.거대한 역사의 흐름 앞에 정치꾼들의 얕은꾀와 억지는 선명하게 드러날 것이다. 변화된 한국의 정치 문화적 지형도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 기성 정치인들의 가장 큰 한계이다.새로운 정치문화의 핵심에는 급격하게 성장하고 성숙한 시민사회와 인터넷으로 상징되는 정보유통 및 네트워크 형성 방식이 있다.이러한 조건들 덕분에 사회적 합리성,투명성,도덕성 등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이에 따라 그동안 당연시되던 정치 관행의 부도덕성과 불합리성이 쟁점화되고 비판되는 것이다.변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기존 행위방식과 사고틀 속에서 야합으로 적당히 정치판을 짜려는 시도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 다가오는 4월15일은 시민의 힘을 보여줄 때이다.이제 시민들이 직접 나서야 한다.국민을 팔면서,사실은 사리사욕을 채우고,당리당략에 움직였던 많은 정치인들을 준엄하게 심판해야 한다. 학벌과 지역보다는 정치적 신념,능력,일관성 같은 것들을 후보선택의 기준으로 삼아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야 한다.2004년 4월15일은 개혁의 희망을 실현시킬 수 있는 축제의 날이 될 수 있다.그날은 다같이 투표장을 찾자.그리고 정말로 나라를 생각하고,국민을 존경하는 국회의원을 뽑자. 김철규 고려대 사회학 교수˝
  • [사설] 高 대행, 외교안보 현안 적극 챙겨야

    탄핵 사태 이후 첫 남북 당국간 회담인 제3차 남북 청산결제실무협의회가 15일 유감스럽게도 열리지 못했다.남측 정국의 ‘불안’을 이유로 회담 장소를 파주에서 개성으로 변경하자는 북측의 억지 때문이다.북한은 특히 조평통 대변인의 답변 형식을 빌려 남한 국회의 탄핵안 통과에 대해 ‘민심에 칼을 박는 정치반란’이라고 주장했다.남한 정국에 어떻게든 영향을 끼치겠다는 북측의 그릇된 저의가 깔린 것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우리는 우선 북측의 터무니없는 트집잡기를 심히 개탄하면서,경제실무회담과 이산상봉 등 각종 남북간 합의사항을 예정대로 실행할 것을 북측에 강력히 촉구한다.북측은 일방적인 합의 파기를 거듭할 경우 남한 주민들은 물론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한 불신감만 키운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고건 대통령권한대행에게는 더욱 적극적이고 치밀하게 외교안보 현안들을 챙길 것을 당부한다.먼저 한반도의 안보불안 해소와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안정적인 남북관계 관리가 긴요한 만큼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대북 설득노력을 펼쳐야 할 것이다.특히 북핵 6자회담의 경우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필요한 지시와 정세판단을 해왔던 만큼 고 대행이 각별한 이해와 관심을 갖고 실무회담이나 제3차 본회담 추진상황 등을 점검하며 필요한 조치를 제때 취해야 할 것이다. 특히 이라크 추가 파병과 관련,한국군 관할지역내에 공동주둔하자는 미군의 뒤늦은 요구에 맞서 평화재건지원이라는 우리 정부의 파병 원칙을 지키는 일이 발등의 불이 되고 있다.고 대행체제는 파병부대의 안전과 직결된 이 문제를 비롯해 용산기지 이전과 한·미동맹 문제 등에 있어서 기존의 정책기조를 흔들림 없이 유지해야 할 것이다.˝
  • [열린세상] 경제 文盲을 퇴치하자/현오석 한국무역협회

    우리 젊은이들의 상당수는 학교에서 합리적 소비와 경제원리를 제대로 배우지 못한 채 사회에 나와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고 있다. 몇해 전 대학생들의 해외 배낭여행이 붐을 이루더니 이제는 초·중·고생의 해외 어학연수가 보편화되고 있다.그런데 일선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리 학생들은 환율에 대한 기본개념조차 모른 채 비행기에 오른다고 한다.경제의 세계화는 이제 우리의 일상생활까지 바짝 다가섰는데 학생들의 경제현상에 대한 이해력은 과거 폐쇄경제시대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아 걱정이다. 21세기 급변하는 경제환경 하에서 국민의 경제원리에 대한 이해력은 일국의 번영을 위한 기초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자유무역협정,외자유치 등과 같이 국가발전의 성패를 좌우할 경제현안이 국민의 현명한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하지만 감성에 호소하는 이해집단의 억지 주장에 휩쓸리지 않고 합리적인 경제적 잣대를 가지고 판단할 수 있는 국민은 많지 않다.과거 문맹퇴치가 국가발전의 중요한 전제조건이었듯이 21세기에는 여기에 경제문맹을 퇴치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추가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의 경제교육은 위기를 맞고 있다.‘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이라는 현실 속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종면접에 오른 엘리트조차 노동의 유연성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우리 젊은이들의 상당수는 학교에서 합리적 소비와 경제원리를 제대로 배우지 못한 채 사회에 나와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고 있다.기업의 목적을 ‘이윤창출’보다 ‘부의 사회적 재분배’로 잘못 알고 있는 국민이 더 많고,고등학생의 경제이해력은 100점 만점에 고작 56점을 기록했다고 한다. 경제교육과 관련하여 미국의 사례는 좋은 본보기이다.1997년 ‘개인금융문맹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고교 3년생 대다수가 낙제점을 맞은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연이어 미증권거래위원회(SEC)의 레빗 의장은 “미국은 금융문맹국가이며 그로 인해 미국은 엄청난 희생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에 따라 세계경제의 기관차라는 미국조차도 경제교육,특히 금융문맹퇴치에 총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공익재단인 전국금융교육기금(NEFE)에서는 250만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경제교육을 실시하였고 현재 140개가 넘는 비영리단체가 경제교육을 담당하고 있다.또한 미국은행 가운데 약 87%가 청소년 대상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02년에는 미국 재무부 산하에 금융교육실을 신설하여 대응에 나섰고,미국 교육부도 경제교육 및 금융문맹 포럼을 개최하여 의견수렴을 시작했다. 우리도 청소년들에게 제대로 된 경제교육을 시작해야 한다.여기에는 정부,학교,가정,사회 모두가 나서야 한다.무엇보다 정부는 경제에 관한 전문지식을 갖춘 우수 교사의 양성과 재교육,경제교육을 위한 교재 및 부교재의 개발,일정 학점 이상의 경제교육이수 의무화 등을 추진해야 한다.학교는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는 경제생활교육을 시도하고 가정에서는 어려서부터 자녀가 경제관념을 가질 수 있도록 용돈관리와 합리적인 소비를 지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사회에서도 청소년 경제교육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 전개가 필요하다.우리나라에는 경제교육을 전문적으로 추진하는 민간기관이 없을 뿐만 아니라 시민운동도 아직 여기까지는 관심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보다 못한 무역협회 등 경제단체가 지난 겨울방학을 이용해 중·고등학교 교사를 위한 경제교육에 나섰고,교육에 참가한 선생님들은 한결같이 취지에 공감했다고 한다.금융기관,기업,경제단체의 역할도 중요하지만,앞으로 시민단체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청소년 경제교육에 나서기를 기대해 본다.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다. 4·15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들은 그럴듯한 말로 포장해서 각종 선심성 공약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하지만,이 세상에 비용은 들이지 않으면서 이득만 주는 정책은 존재하기 어렵다.경제교육을 통해 우리 국민들이 정치인의 허울좋은 언어의 안개 속을 뚫어볼 수 있게 된다면 국가를 위해 진정으로 헌신할 선량을 뽑을 수 있지 않을까. 현오석 한국무역협회˝
  • 개그콘서트 신설코너 ‘개그대국’ 인기

    진부한 소재와 선정적·가학적인 개그로 억지 웃음을 이끈다는 비판 속에 옛 명성을 잃고 있는 KBS 간판 코미디 프로 ‘개그콘서트’.그러나 최근 참신한 소재와 개성있는 연기자들로 무장한 새 코너를 선보이면서 다시 인기몰이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진원지는 바로 ‘개그대국’.지난 1월말 신설된 이 코너는 현재 개그콘서트의 여러 코너 중 최고의 코너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방영 한달 만에 시청자들로부터 ‘개그콘서트를 되살릴 마지막 희망’이라는 칭송을 받을 정도로 반향이 좋다.이에 제작진은 이 코너를 개그콘서트의 ‘중심’으로 키우기 위해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개그대국’은 전형적인 ‘말빨(말 빨리하기)개그’.SBS ‘웃찾사’로 옮겼다가 1년 만에 친정으로 복귀한 박성호와 ‘낙지’윤석주가 각각 해설자와 사회자로 나와 장동혁과 허동환이 주고받는 개그를 바둑중계 형식으로 패러디한다.하지만 기존의 ‘연변총각’ 강성범과 ‘갈갈이’ 박준형처럼 따발총처럼 말을 난사해 시청자들을 정신없게 만드는 ‘수다 형식’이 아니다.이미 알고 있는 지식과 단어들을 교묘하게 조합하는 ‘퓨전 형식’으로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언어유희를 선보인다. 매회 ‘도시이름’‘가수이름’ 등 시제를 정해 놓고 관련 단어가 자연스레 녹아든 말 한마디씩을 주고받는 것.예컨대 “내 친구가 미국으로 유학간 뒤 안부를 안 전해 오길래 내가 한소리 했어요.야!너 안 ‘부 안’보낼 거냐?”이런식이다.특히 무명생활 13년 만에 처음 주목을 끌기 시작한 ‘허둥 9단’허동환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돋보인다. 개그콘서트는 올들어 ‘개그대국’이외에 ‘개그J특공대’도 신설했다.김영식(42)프로듀서는 “1년반 동안 똑같은 개그맨들이 똑같은 코너를 진행하다 보니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기 힘들었다.”면서 “박성호 등 4명이 ‘개그대국’ 아이디어를 들고 찾아와 새 바람을 일으키듯이 앞으로는 변화를 가져오지 못하는 코너와 개그맨은 쉽게 무대에 오르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시론]교단의 진정한 파수꾼/최원호 한영신학대 겸임교수 명예 논설위원

    교사가 학원의 ‘러브 콜’을 받고도 뿌리칠 수 있을 만큼의 능력과,이에 상응하는 대가를 보장해 주어야 한다. 학교 교사는 무능하고 입시학원 강사는 유능하다는 생각이 학생들 사이에 만연해 있다.학원강사보다 훨씬 뛰어난 교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인식한다.최근 한 고교의 국어교사가 20년간 지켜온 교단을 떠나 사설학원으로 자리를 옮겼다.흔히 있을 수 있는 대수롭지 않은 일인데도 이 사실이 크게 보도됐다.공교육계의 ‘스타’로 불리던 그는 일전에 “어떤 유혹이 있어도 절대 학교를 떠나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그러나 그 역시 스스로 학교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이런 결정을 하게 된 속사정을 되새겨 보면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공교육 회생방법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학원에서 돈 싸들고 와도 학교를 지키겠다.”고 했다던 그가 새삼 물질적 유혹에 빠져들기라도 한 것일까.그것이 아니라면 무엇이 그로 하여금 공교육을 뿌리치게 만들었을까.공교육이 급속도로 붕괴되는 현상과 맞물려 두가지 중요한 사실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학생의 수업태도와 학습동기를 일깨워 주는 학생 사랑의 간절함이다.소를 끌고 물가에는 갈 수 있어도,억지로 물을 먹일 수는 없는 노릇이다.그 교사는 “빌어가며 수업을 진행해도 절반 이상이 잠자기 일쑤고,조금만 야단쳐도 대드는 아이들을 보며 조금씩 지쳐온 것 같다.”고 했다.이런 현상이 유독 이 학교뿐이랴.전국적인 공통 현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현상이 교사의 의욕을 저하시키고 공교육 부실·황폐화를 낳는다고 볼 때,공교육 문제와 관련한 문제의 일정 부분은 학생에게 책임이 있는 셈이다.가르치는 교사가 아무리 훌륭한들 하려는 의지가 없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는 한계가 있는 법이다.학생과 교사 모두가 의욕을 상실하고 그저 시간 때우기에 급급해 진행되는 수업은 결국 학생과 교사 모두를 병들게 만드는 주범임을 명심해야 한다. 둘째,그는 “같은 학교에 근무하면서도 소속된 교원단체가 다르다는 이유로 인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서로 밥 같이 먹기도 서먹했어요.”라고 고백하였다.교육현장에서 벌어지는 교원단체 간의 대립과 갈등은 교육발전을 저해하는 또 하나의 걸림돌임에 틀림없다.학교를 떠날 수밖에 없는 여러 사연이 있겠지만,교원들 사이의 이러한 대립과 갈등을 학생들이 보게 된다면 학생이 학교를 떠나야겠다고 이야기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교원단체 활동이라는 명목 아래 교원들이 대립하고 갈등하는 것은 사도로서의 모습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부끄러운 행동이다.참교육을 외치기에 앞서,교원단체들이 세 불리기에 급급하거나 또다른 교육이념의 논쟁 속으로 빠져드는 모습이 사라져야 할 것이다.공교육 발전을 위해 아무리 좋은 방안을 마련한다 해도 문제해결의 핵심은 교육 정책이 아니라 교원 스스로의 마음자세에 있다.교원단체의 출범 초기 정신을 되살려 노동자로서의 교사가 아닌,참교육을 위한 스승으로서의 모습으로 돌아간다면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교사의 보람은 어디에 있는가.그는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있는 학생들을 가르치며 교사와 학생이 서로 믿고 따르는 ‘교육적 관계’가 너무 그리웠다.”고 고백하였다.이러한 고백이 교육 가족 모두의 아픔이 될 수 있도록 하려면 교원 자질이 향상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 학원의 ‘러브 콜’을 받고도 뿌리칠 수 있을 만큼의 능력과,이에 상응하는 대가를 보장해 주어야 한다.흙에 묻힌 보석 같은 학생들의 무한한 잠재가능성을 일깨워줄 수 있는 능력 있는 교사들이 교단의 진정한 파수꾼으로 남기를 기대한다. 최원호 한영신학대 겸임교수 명예 논설위원˝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프랑스인의 우울증 해소법

    천진난만한 아이들처럼 아무런 이유도 없이 깔깔거리며 배를 움켜잡고 웃기 위해 모이는 사람들이 있다.고달픈 삶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좀더 긍정적으로 살기 위해 이들은 함께 모여 웃는다.프랑스에서는 최근 웃음클럽(Club de Rire)이 화제가 되고 있다.웃음이 필요한 사람은 누구든지 자유롭게 참가해 실컷 웃다가 헤어지는 그런 모임이다. |파리 함혜리특파원|날씨 탓인지,사람들의 기질 탓인지 프랑스는 우울증이나 스트레스,신경쇠약 등 정신적 질환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이웃 나라에 비해 무척 많은 편이다.우울증이나 스트레스를 치유하는 방법은 약물 외에도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웃음이 치료제가 될 수는 없지만 크게 소리내어 웃는 것의 치유 효과는 분명히 있다고 웃음 클럽을 찾는 사람들은 입을 모은다. ●‘웃음 요가’ 파리 11구의 장마세거리 6번지 지하에서는 매주 화요일 저녁 ‘웃음 클럽’이 열린다.오후 7시30분이 가까워지면서 하나둘씩 모인 사람들은 20명 정도.둥글게 원을 그리고 선 뒤 깊게 복식 호흡으로 긴장을 푼 이들에게 지도자는 박수를 치며 ‘호,호,하,하,하’하고 웃는 법을 가르친다.몇 차례의 이 준비운동은 횡격막이 자연스럽게 진동하도록 하고 안면근육을 풀어주는 역할도 한다. 참가자들은 우선 서로의 눈을 바라보고 웃으면서 악수를 나눈다.얼굴의 긴장을 자연스럽게 풀고 거리감을 없애기 위해서다.그 다음부터 본격적인 웃기가 시작된다. 지도자는 서로 어깨를 부딪치고 소리내어 웃고,등을 대고 소리내어 웃고,빙글빙글 돌면서 또 깔깔거리고 웃도록 다양한 웃기 프로그램을 이어나간다.무거운 역기를 드는 시늉을 하면서 소리내어 웃기도 하고,가슴 속에서 스트레스 덩어리를 꺼내어 바닥에 던지면서 웃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은 자리를 깔고 누워 천장을 바라본다.누군가 먼저 웃기 시작하자 이 웃음보는 곧 전염병처럼 번져 모두들 배를 잡고 웃기 시작한다. 한참을 그렇게 웃고 난 뒤 조용히 눈을 감고 머리를 비우며 마무리한다.‘웃음 요가’라고 부르는 웃기 프로그램의 소요시간은 약 1시간.실컷 웃는데 드는 비용은 4유로(6000원). 이들이 웃는 이유는 뭘까? 없다.이유가 없다는 것에 바로 그 의미가 있다고 한다. 웃음 클럽의 지도자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브리지트(45)는 “천진난만한 아이들은 아무런 이유도 없이 잘 웃지만 어른들은 꼭 이유가 있어야 웃는다.”면서 “아이들처럼 놀면서 즐겁게 웃음으로써 우리는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고,그 순간에는 걱정 근심도 잊을 수 있다.”고 말했다.억지로 웃는 것도 힘이 들고,그것 자체가 스트레스가 아니냐는 질문에 또 다른 지도자 조슬린(50)은 “웃으려고 노력하면 내면에 있는 즐거운 동심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한다.“처음에는 이유없이 웃는다는 것이 거의 고통에 가까웠지요.하지만 이제는 쉽게 웃음보를 터뜨릴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해졌어요.” 앰뷸런스 기사로 일한다는 바카리(40세·남)는 1년째 웃음클럽을 찾고 있다고 했다.그는 “직업이 시간을 다투는 일이라 스트레스가 많고 고달픈 일상사로 즐겁게 웃을 일이 거의 없지만 웃음클럽에서 실컷 웃고 나면 기분이 한결 나아진다.”고 말했다.그의 아내도 파리의 다른 구에서 열리는 웃음클럽에 나갈 정도로 부부가 웃는데 열심이다. 처음 이곳을 찾았다는 캐롤린(59·여)은 “집에서 손자들 보는 것 외에는 낙이 없다.”면서 “삶의 활력소가 될 웃음이 필요해 찾아 왔는데 역시 웃고 나니 기분이 한결 나아지는 것 같다.”고 한다. 난치성 신경질환을 앓고 있는 애니(49·여)는 “혼자 투병하면서 웃음을 잃었다.”며 “다른 사람들과 함께 웃는 시간을 갖기 위해 일주일에 한번씩 웃음클럽을 찾는다.”고 했다. ●급속히 늘어나는 웃음 클럽 웃음클럽을 처음 창안한 사람은 인도인 의사인 마단 카타리나 박사.그는 불치성 당뇨병 환자인 미국인 노만 쿠진이 웃음을 통해 기적적으로 회생한 이야기를 접하고 웃음의 치료 효과를 확신했다.사람들을 어떻게 웃도록 할 것인지 고민하던 끝에 ‘웃음 요가’를 만들어냈다.1995년 3월13일 새벽의 일이라고 전해진다.그는 곧바로 뭄바이의 한 공원에서 웃음 요가를 시험했다.결과는 대성공. 하루 일을 시작하기 전에 20분간 카타리나 박사의 웃음 요가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었다.인도와 프랑스를 오가며 무역을 하던 다니엘 키퍼도 그중 한 사람.다니엘 키퍼는 지난 2002년 뮐우즈시에 첫 웃음 클럽을 열었다.현재 프랑스에는 86개의 웃음 클럽이 문을 열고 있다. 프랑스에서 웃음 클럽이 이처럼 큰 관심을 끄는 것은 프랑스의 사회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프랑스에는 다른 나라보다 유독 우울증이나 신경쇠약 환자들이 많고 자살자도 늘고 있다. 웃음 요가를 프랑스에 가져온 다니엘 키퍼는 “우리가 웃는 것은 인생이 즐겁고 행복해서가 아닙니다.반대로 우리는 인생이 얼마나 살아가기 힘든지를 알고 있지요.이유가 있건 없건 함께 웃는 것은 전혀 웃지 않는 것보다 훨씬 가치가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lotus@˝
  • [국제플러스] “北·파키스탄 공동핵실험 의혹”

    지난 1998년 5월30일에 실시된 파키스탄의 지하 핵실험이 북한의 핵실험이었거나 적어도 ‘파키스탄과 북한의 공동실험’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파키스탄은 당시 실험이 농축우라늄을 이용한 핵실험이라고 공개했으나 파키스탄의 핵실험 장소였던 발루치스탄 사막 상공에 플루토늄의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북한 개입 가능성 등이 제기돼 왔다.미 정보기관과 핵연구소들은 북한이 칸 박사의 핵기술 지원에 대한 대가로 플루토늄을 파키스탄에 제공,공동 핵실험을 했을 가능성에 주목했으나 진위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 만약 북한과 파키스탄의 공동 핵실험이 사실이라면 이는 그들의 주장대로 북한이 플루토늄을 생산했을 뿐만 아니라 핵무기를 생산,핵 억지력을 이미 확보했을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 [조성완의 생생러브]요강을 다시 깨자

    남자들은 어려서 누구 ‘오줌발’이 더 센가 내기해 본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고추가 더 큰 것도 선망의 대상이었지만 소변이 더 힘차고 멀리 뻗치는 것이 정력의 상징인 것처럼 생각하고 경쟁심을 불태웠다. 지저분한 얘기지만 학교의 구식 화장실에서는 일렬로 서서 시멘트 벽에 직접 소변을 보았는데,누구의 ‘오줌발’이 가장 높았는지 연필로 표시한 장난꾸러기들도 있었고 학교건물 뒤 응달에서 흙바닥에 줄긋고 나란히 서서 누구 오줌발이 더 멀리 가나 시합도 했다. 아이들 고추나 방광이 전부 거기서 거기였겠지만 언제나 유별난 우승자가 나와 으스대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청장년기를 지나면서 이차 성징에 따라 신체도 자라고 기능도 강해져 넘쳐나는 힘을 주체하지 못 하다가도,중년이 되면 소변 줄기가 점점 약해지고,화장실을 가도 소변이 금방 안 나오고 한참 힘을 줘야 나오는 남자들이 많아진다. 특히 40대 중반이 넘어서면서 갱년기 증상들로 인해 성욕도 떨어지고,하는 일에서도 자신감이나 의욕이 줄어들 즈음에 소변보는 기능까지 약해지다 보니,갑자기 나이를 많이 먹었다는 허탈함을 느끼곤 한다.사실 이런 모든 신체 변화는 ‘남성 호르몬’의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그 중에서도 매번 소변볼 때마다 불편을 느끼는 ‘배뇨 장애’가 가장 자주 불편을 느끼게 한다. 모든 신체기능은 억지로 힘을 가하는 것보다는 자연스럽게 원활한 작용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소변을 보는 기능도 마찬가지다.특히 전립선이 커지면서 하수도에 해당하는 요도가 눌리면 짜주기가 점점 힘들어져 근육주머니로 만들어진 방광(오줌보)이 소변을 짜내기가 힘들어지면서 점점 두꺼워지고,작아지고,예민해지게 되며,드러나는 증상으로는 소변이 자주 마렵고,소변량이 적어지며,오줌발이 점점 약해지게 된다. 특히 당뇨병처럼 원래 방광 근육 자체의 힘이 적은 환자나 감기약,술 등에 의해 일시적으로 방광의 힘이 떨어진 전립선비대증 환자에서는 갑자기 소변을 짜내지 못하는 ‘요로폐색’으로 심하게 고생하게 되는데,아랫배는 점점 불러 가면서 식은땀만 자꾸 나고,아무리 힘을 줘도 소변은 안 나오고 결국 응급실을 찾아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약해진 오줌발을 회복시키는 방법은 약해진 원인을 정확히 알아내는 것이 우선이다.가장 흔한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에 눌린 요도를 열어주어 방광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다. 근육주머니로 구성된 방광은 괴롭히는 원인만 없어지면 어느 정도 자연회복이 가능하며,부족하다면 약물치료로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오줌발이 약해지는 것이 나이 탓만은 아니며,원인에 따라 얼마든지 회복의 길이 열려있다. 명동이윤수비뇨기과 공동 원장˝
  • ‘기독교 정당’ 반대 목소리 잇따라

    최근 개신교에서 추진중인 기독교정당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면서 창당 움직임이 답보상태에 빠졌다. 지난 6일 열린 ‘정치권복음화운동 발기인대회’에서 기독교정당 산파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교계 인사들이 잇따라 기독교정당에 유보 혹은 반대 입장을 밝힌 데 이어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창당과 무관하다며 불참할 뜻을 공식적으로 천명하고 나섰다. 24일 개신교계에 따르면 창당을 주도했던 ‘한국기독교시국대책협의회’소속 목사 25명 중 상당수가 ‘억지로 참여했다.’‘의논도 없이 발기인 명단에 내 이름을 올렸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이들은 “정당을 만드는 데 10년 정도의 준비가 필요한데,지금은 시기상으로 너무 급조한다는 생각”“기독교 이름을 붙인 장사나 정당은 말도 안 된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한기총도 “한기총과 직·간접으로 관계있는 인사들이 참여해 마치 한기총이 공식 참여한 것처럼 오해될 수 있으나 한기총은 기독교정당과 무관하다.”며 정당 참여 인사들에 대해 한기총과의 연관성을 배제하고 일해줄 것을 권면키로 했다. 그러나 3월중 정식 정당을 발족시킨 뒤 전국 227개 지역구에서 모두 후보를 내겠다고 밝힌 개신교계 창당 추진측은 창당을 강행할 움직임이다. 이들은 “복음화의 영역은 한정된 것이 아니며 정치나 경제 등도 복음화해야 한다.”“양심적인 기독인들이 정당을 만들어서라도 한국정치를 바꿔야 하며 하나님의 정의를 이루려는 평신도들의 결사체가 필요하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따라서 창당을 둘러싼 교계의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CBS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CBS저널’이 최근 개신교 목회자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설문조사에서는 기독교정당 창당에 대해 63%가 ‘정치적 논란에 휘말려 교회가 상처를 입게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코미디하우스’에 갔다가 두번 죽을수도…

    서울 여의도 MBC 방송국 3층 예능국에는 매일 ‘전쟁’이 벌어지는 방이 있다.‘코미디하우스’회의실.출연진과 제작진이 시청자들에게 더 강력한 ‘웃음 바이러스’를 유포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짜내는 ‘총성 없는 전쟁’을 치른다. ●‘노브레인 서바이벌’아이디어 회의 현장(21일 방영분) 하하하∼낄낄낄∼들썩들썩.유치원 재롱잔치에 온 건지,시장바닥에 온 건지 헷갈린다.원탁 하나에 PD,작가,개그맨 등 8명이 둘러앉아 왁자지껄하고 있는데….갑자기 정준하와 문천식이 일어나 휴대전화 벨소리에 맞춰 ‘코믹 댄스’를 선보이고,신인 임준혁과 최병임은 ‘원빈’목소리와 표정을 흉내낸다.그러나 농담 한마디 우스꽝스러운 동작 하나는 작가의 제작 노트에 고스란히 담겨지고,온 국민을 포복절도케 하는 ‘웃음 바이러스’가 된다.자,좀 더 자세히 안을 들여다볼까. #표영호 골려먹기 “이번주엔 천식이가 사회자 표영호를 한방 먹이는 게 어때?”(조희진 PD) “문제 내면 일부러 틀리고 울어버리는 거야.그리고 영호형이 ‘아 왜 울어요?’하면,‘(코맹맹이 소리로)아니요.표영호가 불쌍해서요∼.몸짱·얼짱이 쏟아져 나오는데 표영호는 저게 뭐∼예요.눈도 작고,똥배도 나오고,보톡스 맞고도 저래∼요.’”하는 거지.”(문천식)그러나 ‘오버’라며 PD가 컷.이번엔 정준하가 나선다.“나까지 셋이 문제 풀다 막 싸우는 거야.(세트장에서 셋은 나란히 앉아있다.)그리고 ‘자리 바꿔주세요.문제 못 풀겠어요.’한 뒤 책상을 들고 몇바퀴 돈 다음 원래 자리에 도로 앉는 거지.다른 사람이 ‘맘에 들어요’하면 셋이 함께 ‘진작 바꿀 걸∼.’하는 거야.”그러나 세트장의 책상이 붙박이라며 PD가 또 컷. #준하 두 번 죽이기 PD와 작가,출연자 모두 갑자기 준하를 째려본다.“아무래도 준하가 또 망가지는 게 나을 것 같다.”(웃음) “내가 지나가다 준하 오빠를 보고 사인을 해 달라는 거야.준하 오빠가 ‘이름이 뭐예요?’하는데 저쪽에서 ‘야∼원빈이다.’라는 소리가 들려오고….나는 ‘에이 쒸∼대충해요.원빈 가잖아요.’라고 하면서 종이를 ‘확’뺏어 가는 거야.”(최병임)(모두 배꼽잡고 웃는다.)정준하가 거든다.“니가 신용카드 영수증을 내밀어.내가 ‘이름은?’하고 물으면 넌 ‘그냥 요기 맨 밑에 조그맣게 오빠 사인만 해주세요.’라고 해.나중에 ‘오빠 잘 먹을 게요.’하며 도망가라고.난 ‘저를 두 번 죽이는 거예∼요.’하며…헤헤헤.’”(폭소) ●‘웃지마’ 대본 리허설 ‘웃지마(웃지 않는 드라마)’팀이 대본 연습을 하고 있는 곳으로 가봤다.조혜련과 이경실,홍기훈 등이 PD와 작가와 함께 열심히 대본에 맞춰 연기를 하고 있다. 이번 소재는 드라마 ‘천생연분’.황신혜(조혜련)·오승현(이경실)이 안재욱(박명수)을 사이에 놓고 다투는 설정이다.권오중(홍기훈)과 최양락(이주현)도 끼어든다. “누나!왜 그래?”(기훈)“오중아!니 매형이(울먹이며),이 여우같은 기집애랑 바람폈어!”(이경실)“뭐? 안재욱 아니 박명수 이 X만한 XX!누나 거봐!내가 박명수XX는 기분 나쁘게 생겨서 주인공으로 안 된다고 했지?”(모두가 자지러진다.사진기자도 웃겨서 도저히 취재할 수가 없다.) ‘코미디 하우스’는 최근 시청률 20%를 넘나들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조희진 PD는 “PD와 작가,출연자들의 탄탄한 팀워크가 억지 웃음이 아닌 ‘진정한 웃음’을 이끌어내는 것 같다.”고 밝혔다. ■ 군인이야 개그맨이야 ‘역시 군기 하나는 코미디언실이 짱!’ ‘웃지마’팀이 대본 연습에 한창일 무렵 갑자기 문이 열리며 남녀 6명이 떼지어 들어왔다.바로 이번에 합격한 신인 개그맨들.이들은 미리 연습이라도 한 듯 동시에 허리를 90도로 굽히고는 목이 터져라 외친다.“안녕하십니까?선배님들!공채 14기 인사드립니다.”(방안이 쩌렁쩌렁 울린다.)최고참 이경실이 자지러지며 한 마디 한다.“반갑다.근데 이제 그만 각 좀 풀어라.무섭다∼.”홍기훈과 조혜련이 끼어든다.“오른쪽부터 한사람씩 관등성명 대봐!”(한명씩 이름을 댄다.군대 이등병 신고식은 저리가라다.)조혜련이 일침을 가한다.“느그들이 신입이라고?라고?한명씩 장기좀 보여봐라!”“한석규 흉내 내보겠습니다.”(문용환,커피 광고에 나오는 한석규의 목소리를 똑같이 흉내낸다.)빡빡머리의 전환규는 클론의 구준엽 춤을 격렬히 추다 쓰러질 뻔한다. 글 이영표기자 tomcat@ 사진 도준석기자 pado@˝
  • 이라크 서구 - 이슬람 ‘문명충돌’

    자살폭탄테러의 빈발로 만성적 치안불안을 겪고 있는 이라크 사태가 점차 서구와 이슬람간의 ‘문명충돌’ 양상을 띠기 시작하고 있다. 이라크를 점령한 미군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중동의 중심지역에 심어보려 하는 반면,이라크의 보수세력은 이슬람 전통을 고수하며 서구화를 거부하고 있다. 특히 나토가 17일 이라크에서 평화유지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반면 이집트는 파병불가 입장을 재확인,십자군 전쟁이후 지속돼온 서구와 이슬람간의 불화가 재연될 가능성마저 제기된다. 최근 불거진 이라크 미 군정과 이슬람 보수파간 이슬람의 근본가치인 ‘샤리아’를 둘러싼 이견은 문명충돌의 상징적 사건이다.샤리아는 이슬람의 율법으로 목욕,예배,순례,장례 등에 관한 의례규범에서부터 혼인,상속,계약,소송 및 범죄,형벌,전쟁 등 법적 규범을 망라한다. 폴 브리머 미 군정 최고행정관은 지난 16일 카르발라의 한 여성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라크 지도자들이 샤리아를 과도헌법인 ‘기본법’의 토대로 삼으려 할 경우 절대 수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브리머가 문제삼은 샤리아의 내용은 여성의 이혼청구권을 제한하고 일부다처제와 조혼(早婚)을 인정하는 등 서구적 시각으로 볼때 남녀 평등을 부정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부분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니파 지도자로 과도통치위 순번제(2월) 의장을 맡고 있는 모흐센 압델 하미드는 이슬람 율법이 과도헌법의 핵심 토대가 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특히 이라크 시아파 최고기구인 이슬람혁명최고위원회(SCIRI)를 이끄는 핵심인물 중 한사람인 사드랄딘 알 쿠반지는 “샤리아를 토대로 한 기본법안을 브리머가 거부해선 안 된다.”며 “어떠한 외세적 견해도 우리에게 강요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이라크인들이 싫어하는 가치를 억지로 주입시키려 한다면 정치적 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밝혀 새달부터 시행될 기본법을 둘러싼 충돌이 분출될 가능성을 예고했다. 이도운기자 dawn@˝
  • 盧 “총선 결과 평가로 존중”

    노무현 대통령은 18일 4·15 총선과 관련,“‘그것을 평가로 보겠다.’‘재신임으로 보겠다.’라고 단언해 말할 수는 없지만 저로서는 어떻든 하나의 평가로 겸허히 존중해 여러 대응이 있어야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개헌저지선까지 무너지면 그 뒤에 어떤 일이 생길지는 저도 정말 말할 수가 없다.”면서 “대통령을 맡겨주셨으니까 일 좀 하게, 특별한 대안이 없으면 좀 하게 해 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개헌 저지선 무너지면 어떤일 생길지 몰라 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열린우리당의 100석이상 의석 확보를 희망하는 한편 총선을 사실상 재신임과 연계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노 대통령은 이날 경기·인천지역 언론 합동회견에서 “그동안의 저의 허물,지난 대선 때의 허물,이후 평가,정국운영구도… 이 모든 것을 보고 국민이 평가한 결과가 국회 의석으로 나타나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열린우리당 입당에 대해서는 “되도록 늦게 하려고 한다.”고 밝히고 “불가피한 시점에 입당하면 그때부터 저도 정치적으로 발언하고,정치활동하고 해서 짧게 총선까지 마무리지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총선 올인’ 비판에 대해 노 대통령은 “15대 국회 때는 7명의 각료가,16대 국회 때도 6명인가 나갔고,이번에도 그 정도 나간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총선 끝나고 대폭의 개각이 있지 않겠느냐.”면서 “장관 자리에 연연하기보다 적극적으로 국회에서 일하고,또 기회가 되면 입각해서 일할 수 있는 이런 생각을 가진 분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美2사단 남행 다행스럽게 생각 주한미군 재배치와 관련,노 대통령은 “미2사단이 서울 남쪽으로 내려가는 것을 굉장히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왜냐하면 실제 우리 한국이 미국의 도움을 받으면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할 만한 충분한 역량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충분한 대북 억지력을 가졌는데 미군이 서울 북쪽에 버티고 있으니까 심리적 의존관계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지 않는다.”며 “미국이 세계 전략이 바뀌어 옮기겠다고 하니 한국으로선 이때 정리를 잘한 것으로,한반도 안보는 미군이 있고 군비 면에서도 훨씬 더 증강된 형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문소영기자 symun@˝
  • 웃음속 뼈있는 개그 KBS 폭소클럽 ‘블랑카의…’ 눈길

    모처럼 웃음 속에 뼈가 있는 코미디가 등장했다.KBS2 ‘폭소클럽’(월요일 오후 11시)이 지난 주부터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코너 ‘블랑카의 뭡니까 이게’.심한 애드리브와 신변잡기 위주의 억지 웃음이 대세인 요즘 코미디와는 조금 색다른 볼거리로 눈길을 끈다. 제작진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공개 오디션을 통해 발탁한 개그맨 지망생 정철규(25)는 스리랑카 출신 외국인 노동자 블랑카로 등장해 독특한 억양의 서툰 한국말로 “뭡니까 이게.사장님 나빠요.”를 내뱉으며 외국인 노동자를 차별하는 우리 사회의 폐부를 찌르고 있다. 풍자 대상은 당연히 악덕업주들.“제 생일날 사장님이 선물을 준다고 해서 갔더니 막 때렸어요.왜 때리냐고 했더니 ‘생일빵’이래요.일 못한다고 생일빵 주고 밥 많이 먹는다고 생일빵 주고 저 생일 한번 뿐인데 매일 생일빵 먹어요.뭡니까 이게.사장님 나빠요.”라고 외국인 노동자 학대를 웃음섞인 대사로 고발했다. 열악한 처우에 대해서도 한마디.“저 한국에서 일 많이 했어요.잔업했어요.특근했어요.철야했어요.근데 사장님 음식 너무 불량하게 줍니다.간장 있어요.김치 있어요.단무지 있어요.블랑카 완전 초식동물입니다.뭡니까 이게” 웃음 끝에 배꼽을 잡게 되지만 왠지 씁쓸한 뒷맛을 남기는 블랑카는 지난 주 프로그램 말미에 등장했지만 이번 주에는 두 번째로 무대에 올라 반응이 예사롭지 않음을 시사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일단 “기발하고 참신한 방법으로 웃음을 던지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일쑤인 사회 문제를 생각케 해 흐뭇하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대세를 이룬다. 그러나 한켠에선 부정적인 면만 부각시킨 채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 문제를 희화화했다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이기원 담당 프로듀서는 “예상했던대로 찬·반 양론이 만만찮다.”며 “시청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방송 내용의 수위를 조절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철규는 과거 병역특례자로 근무하던 경남 창원의 한 공장에서 만난 외국인 노동자들의 모습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때문에 블랑카의 입을 통해 나오는 얘기들은 코미디의 형식을 빌렸을 뿐이지 생생한 현장고발에 다름아니다. 이 코미디가 불편하게 느껴진다면 블랑카의 말처럼 “이 땅의 40만 외국인 노동자가 고통받지 않을 때 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아니면 채널을 돌리든가. 박상숙기자
  • “협력사 잘되면 대기업도 잘된다”

    대기업과 중소 협력사간의 ‘전통적 갑을관계’가 바뀌고 있다. 협력사가 잘 돼야 대기업이 발전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중소 협력업체에 대해 자금지원,경영교육,정보시스템 구축,수출 지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윈윈’을 추구하는 대기업들이 늘고 있다. ●롯데百 광우병피해 협력사에 10억지원 롯데백화점은 최근 광우병 파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육업체 3곳에 10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롯데백화점에 납품하는 협력회사 5곳 중 물량 공급 비율이 높은 대보·동양·신동아 축산을 선정,경영정상화 자금을 대준 것이다. 대출 조건은 무이자이며 원료육 및 부자재를 구입한 뒤 오는 9월 추석이후 여력이 생기면 갚도록 했다. 입점한 브랜드가 실적이 나쁘면 가차없이 퇴출시켰던 그간의 유통업계 관행에 비춰볼 때 협력업체에 자금을 지원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신세계는 윤리경영에 협력업체도 동참시켰다.기업은행과 연계해 납품업체가 신세계와 동일한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연대보증을 서주는 것이다.또 윤리경영 대상의 수상조건에 협력사도 포함시켰다.신세계측은 “5년간 윤리경영을 해보니 협력업체의 협력없이 자체적으로 비리를 없애기는 힘들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경영후원자 양성까지 삼성전자는 수원사업장에 ‘협력회사 지원센터’를 신설,협력업체에 기술·자금은 물론 경영후원자 양성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협력업체 오너의 자녀가 대학생이면 인턴십을,졸업생이면 삼성전자에 일정기간 취업시켜 각 부서를 돌며 경영수업을 받게 할 계획이다. 르노삼성은 자동차업계 처음으로 148개의 부품 협력업체와 정보 공유를 위한 정보기술(IT) 정보시스템 구축에 나선다.올 초부터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회계정보 분야부터 인사ㆍ급여 관리 등으로 정보화 지원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필요한 소프트웨어는 르노삼성이 자체 개발해 보급하거나 중소 협력업체와 공동구매해 가격부담을 줄일 예정이다. 르노삼성측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에 신속한 업무전달체계가 구축되면 생산성이 높아지고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납품대금 결제도 중소기업이 어음할인료를 줄일 수 있도록 기업구매카드 시스템으로 바꿨으며 해외수출도 적극 지원,르노-닛산 네트워크를 통해 상당수의 중소기업이 유럽과 일본에 자동차 부품을 수출하고 있다.자동차 부품업계 대변 단체인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측은 “완성차 업체와 중소기업은 매년 부품의 납품가격을 놓고 마찰을 빚어 왔지만 앞으로는 긴밀히 협력하지 않으면 상생할 수 없다는 사실을 양쪽 모두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盧 “기업인 처벌 원치않아”

    노무현 대통령은 “대선자금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수사의 목적 달성에 필요한 수준에 그치고,기업인에 대한 직접적인 처벌로 바로 진행되지 않았으면 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지난 14일 청와대에서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과 대담을 갖고 “기업인들에게까지 과거를 다 묻는 방식으로 가는 것은 국민들에게도 부담스럽고,경제에도 부담이 될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검찰이 15일 불법 대선자금을 제공한 삼성·LG·SK 등의 기업인들을 소환해 죄질에 따라 사법처리할 방침을 세운 가운데,노 대통령이 “기업인 처벌로 진행되지 않길 바란다.”는 의사를 밝혀 검찰의 수사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검찰에 지침을 내린 것이 아니라,본인의 희망사항을 밝힌 것뿐”이라고 밝혔다. 재임 중 적절한 시기에 ‘만델라식의 대사면’을 단행할 용의가 없느냐는 질문에 노 대통령은 “부패가 없는 새로운 미래를 국민들이 분명히 믿을 수 있도록 약속하고 이를 통해 국민들의 동의를 얻은 다음에 과거를 사면하는 것은 가능하리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문제는 나도 피고석에 있다는 점이며 그 때문에 그 문제를 현재 가타부타하기에 내 처지가 옹색하다.”고 말했다. 대언론관계에 대해 노 대통령은 “일반적인 견해,개인의 경험으로 비롯된 감정 등이 뒤엉켜 때론 감정적 발언으로 표현되고 불안한 이미지를 국민에게 남긴 것이 사실”이라며 “대통령으로서 감정적 대응은 절제할 생각이며,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대응도 최소한으로 하려 한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의 존재에 대해 노 대통령은 “남북관계가 안정될수록 주한미군의 대북 억지력 역할은 약화되겠지만 동북아의 세력균형을 유지해나가는 포괄적 전쟁억지력이 필요한 측면이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통일 이후에도 주한미군의 존재는 필요하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중국동포 문제에 대해 “중국정부가 우려하지 않는 것과 충돌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개방적 정책을 펼 수 있는 가능성을 놓고 중국과 적극적 협상을 하도록 외교부에 지시해놓았다.”고 말했다. 이날 홍 회장과의 인터뷰는 낮 12시에 오찬으로 시작해 오후 4시15분까지 4시간가량 진행됐고,시종일관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이뤄졌다고 알려졌다. 문소영기자 symun@˝
  • [법사위 청문회] 일부 함량 미달 질문 빈축

    “증인은 여기 왜 와 있는지 아시나요.”(의원) “글쎄,아무리 생각해봐도 모르겠습니다.”(증인) “요즘 많이 바쁘시죠.”(의원) “네,엄청나게 바쁩니다.”(증인) “정말 죄송합니다.다음 ○○○증인!증인은…”(의원) 11일 대선자금 청문회에서 열린우리당 이종걸 의원과 증인들이 ‘장난스럽게’ 문답을 주고받아 빈축을 샀다.청문회 자체에 반대해온 이 의원은 마치 시위하듯 증인 대여섯명을 차례로 호명하면서 이런 식으로 질문을 던졌고,권홍사·박흥수·이희원·조철호 증인 등은 약속한 것처럼 맞장구를 쳤다. “이번 청문회는 무의미하다.”는 주장을 틈날 때마다 거듭하던 이 의원은 김도훈 전 검사 등 야당 편으로 분류되는 증인들에 대해서는 매섭게 질문을 퍼부어 대조를 보였다. 일부 야당의원도 함량미달의 질문을 던짐으로써 증인으로부터 ‘장난기 묻은 모욕’을 자초했다.민주당 김경재 의원이 동일선박 대표인 김성태 증인에게 ‘솔직히 노무현 대통령을 마음 속으로는 좋아하시죠.’라고 질문하면서 수차례 억지대답을 강요하자,김 증인도 지지 않고 “에이∼그렇게 말하지 마시소.”라고 응수,실소를 불렀다. 한나라당 최연희 의원은 청주 리오호텔 사장 이원호 증인에게 뜬금없이 “증인은 배진석이라는 사람의 꿈을 꾼 적이 있나요.”라는 질문을 던져,증인으로부터 되레 “아니 꿈을 왜 꿉니까.”라는 ‘면박’을 당했다.이 증인이 “전 국민이 다 보는 앞에서 인민재판하는 것도 아니고… 흥분이 돼서 죽을 맛이다.”고 항의하자,최 의원은 “마음 속에 걸리는 일은 꿈에 나타나는 법이다.”는 말로 피해갔다. 청문회에는 권노갑·이기명·안희정씨 등 핵심증인들이 대거 불참함에 따라 야당의원들이 발끈하는 사태도 빚어졌다.김경재 의원은 “청와대와 일부 방송사 및 신문이 조직적으로 청문회를 방해하고 있다.”면서 “해당 언론을 고발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김기춘 법사위원장은 “다음 법사위 회의에서 불출석 증인에 대한 제재방안을 논의하자.”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 포천 납치사건 또 있었다

    포천 여중생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포천 경찰서는 9일 숨진 엄모(15·중2년)양에 대해 정밀부검을 실시했으나 사인이나 사망시점,성폭행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경찰은 또 최근 이 일대에 사는 40대 보험설계사 실종신고가 접수되고,지난해 여름 여중생들이 납치됐다 풀려난 사건이 발생한 점을 들어 이 사건과의 연관성을 캐고 있다. ●경찰수사 경찰은 이날 엄양의 시체를 부검한 국립과학 수사연구소가 “오른쪽 머리 부근에 약간의 피하출혈이 있지만 사인과 관련짓기는 어려우며 사인이 될 만한 외상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산 짐승이 목 등을 많이 훼손해 목졸려 숨졌는지의 여부도 확인하지 못했다.시체 부근에서 발견한 남성용 피임기구와 체모 등은 현장주변이 평소 자동차 데이트 족들이 많아 사건과의 연관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경찰은 또 지난해 7월 포천읍 송우리에서 여중생 2명이 20∼30대 남자 3명에게 납치돼 동두천까지 끌려 갔다 풀려난 사건이 이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를 캐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학생들에게 하얀 가루약을 탄 술을 한두잔씩 억지로 먹인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학생들이 기억하고 있는 남자 1명의 신원과 행적을 찾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지난달 26일쯤 포천 소흘읍에 사는 A(47·여·보험설계사)씨가 매입한 땅을 보러 가겠다며 20일째 연락이 끊겨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금까지 수사 결과 엄양 사건과는 무관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A씨가 엄양처럼 ‘곧 집으로 돌아온다.’고 전화한 뒤 소식이 끊겨 납치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범죄의 유사성 및 모방범죄 경기도 부천 초등생들도 포천 여중생처럼 발가벗겨져 살해됨에 따라 범죄동기 및 심리에 관심이 모아진다.특히 포천 여중생사건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모방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고 있다.경찰은 부천 초등생들에게선 성추행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소아기호(小兒嗜好)성범죄’는 아닌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경찰은 윤군 등을 옷으로 나무에 묶기 위해 옷을 벗긴 것으로 추정했다.윤군의 팬티를 나무에 연결시켜 묶은 것이 이같은 짐작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포천 여중생의 옷이 모두 벗겨진 것은 성폭행을 하기 위해서나 범행 후 피해자의 신원은닉과 도주시간을 벌기 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경찰은 배수관에 시체를 숨긴 것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다룬 영화 ‘살인의 추억’ 첫 장면(형사역 송광호가 길가 배수관에서 시체를 발견하는 광경)과 유사하지만 모방범죄일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경찰은 시체 발견 직후 화성사건 수사팀이 포천에 급파됐으나 화성의 경우와 같이 두손을 묶거나 흉기나 기구 등으로 시체를 모욕한 흔적은 나타나지 않아 직접 관련은 없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또 피해자 엄양의 열 손가락과 발톱에 모두 붉은 색 매니큐어가 칠해졌고,유류품중 속옷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성도착자 소행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범죄심리과 강덕지(53) 과장은 “범인이 비정상인으로 판단되었던 사건도 막상 범인을 잡고 보면 정상인인 경우가 많다.”면서 “부천사건이든 포천사건이든 범인을 ‘비정상인’으로 몰아가는 것은 위험하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경기 평택에서도 8세 여아가 집을 나가 108일째 실종상태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9일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25일 오후 2시쯤 장모(8·초등1·평택시 안중읍)양이 과자를 사먹는다며 아버지에게서 1000원을 받아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끊겼다.평택서는 실종 이튿날인 10월26일 신고를 접수,장양이 거주하는 아파트 옥상과 지하실,인근 야산,농수로,아동보호시설 등을 수색하고 전국 경찰서에 4000여장의 수배 전단지를 배포했으나 아직까지 사건을 해결할 만한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하고 있다.하지만 실종후 지금까지 경찰이 실시한 수색은 단 3차례에 그쳤던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소극적인 수사를 펼쳤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포천 한만교 김효섭 인천 김학준기자 mghann@˝
  • [사설] 일방적 미군 감축 언급 부적절하다

    주한 미군이 대변혁의 물결을 타고 있다.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지난 6일 독일과 한국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의 미군 구조 재편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단언했다.다만 얼마나 많은 미군이 철수할지는 불명확하다고 덧붙였다.이 발언은 미군 재배치가 결국 감축으로 이어질 것임을 분명히 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그간 “주한 미군 감축계획은 단 한 차례도 논의된 바 없다.”는 게 한·미 군당국의 일관된 입장이었다. 이는 미 2사단과 용산기지가 한강 이남으로 재배치되는 과정에서 병력 수가 줄어들 것임을 예고한 것이나 다름없다.동맹국가와의 충분한 사전 협의없이 이뤄진 럼즈펠드의 언급은 일방적이고,성급했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한·미 간에는 현재 미군 재배치에 따른 전쟁 억지력의 저하를 막는 게 당면과제다.북핵을 평화적으로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이런 터에 미 국방정책의 최고 책임자가 “우리(미국)를 싫어하는 곳에 우리의 군대를 주둔시키길 원하지 않는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미군 감축을 거론한 것은 적절치 않다. 또 주목되는 것은 럼즈펠드 장관이 주한 미군 재배치가 전세계 전략 변화의 일환임을 명백히 한 것이다.이는 용산기지 이전 비용을 한국 정부가 모두 부담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논거가 될 수 있다.이번 주말쯤 열릴 미래 한·미동맹 7차회의는 럼즈펠드 발언의 진의 등을 따지는 자리가 되기 바란다.아울러 미군 재배치가 기능 변화 및 감축으로 이어지고 결국은 한국군의 안보책임이 확대되는 것이 불가피해지고 있는 만큼 우리 정부는 자주국방 방안과 계획을 세워 나가야 할 것이다.˝
  • 盧 “閔씨 철저수사… 원칙 처리”

    노무현 대통령은 5일 강원지역 언론인과의 간담회에서 민경찬씨 문제와 관련,“국민들에게 또 하나의 의혹을 던져드린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철저히 수사를 통해 처벌받을 일이 있으면 단호하게 원칙대로 처벌해 이와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런 사태가 상식 밖의 사태인 것은 틀림없다.”면서 곤혹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이어 “보통사람이 650억원을 쉽게 모을 수 있겠느냐.”면서 “그래서 뭔가 의심스러운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민씨 거액모금 상식밖의 일” 노 대통령은 “대통령 주변에 있는 사람이 별로 득 본 일이 없는 상황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그런데 또 이런 일이 벌어지니까 참 납득이 안 간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 가까이 줄서서 득보지 못한다는 것을 강조해오고 있고,실제로 조카들로부터 취직했다가 역차별을 받았다는 불평을 듣고 있는데 이런 일이 벌어지니 참으로 난감하다.”면서 “민경찬씨가 사람들을 속인 것인지,그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접근한 것인지 알수 없지만 참 (이런)세태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과거 정권에서는 여러가지 풍문이 많이 돌아다녔지만 민정수석실에서 대통령이 두려워 조사를 하지 않고 우물우물 덮어뒀다가 뒤에 병을 크게 키운 사례가 있지만 지금 민정수석실은 그렇지 않다.”고 해명했다. 이어 “최근 (민씨건)풍문이 접수돼 조사를 시작하는데 민경찬씨가 인터뷰를 해서 조사를 제대로 할 시간적인 여유도 없이 빠르게 먼저 노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의 경선자금 수사와 관련,“검찰이 경선자금을 본격적으로 수사하자고 해서 수사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그래서 이것을 편파적 수사라든지 표적수사라고 하는 것은 좀 억지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노 대통령은 “저는 경선자금이든 무슨 자금이든 한번도 누구를 표적으로 삼아서 수사하라고 검찰에 명령한 일도 없고,요청한 일도 없다.”면서 “하늘에 맹세를 하는데 진실”이라고 역설했다. ●“재신임 야당 때문에 철회못해” 노 대통령은 재신임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국민들의 뜻을 묻는 절차를 거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 아직 철회하지 않고 있다.”면서 “재신임을 철회하면 야당이 흔쾌히 동의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야당을 비판했다. 이어 “철회하면 이랬다 저랬다 하기 때문에 신뢰할 수 없는 대통령이라는 공격이 (야당으로부터)반드시 들어오게 돼 있어서 이 문제를 함부로 할 수도 없다.”고,재신임을 공식적으로 철회하지 못하는 이유를 들었다. ●“불법 대선자금 野 10분의1 안 넘을것” 노 대통령은 “야당이야 모든 것을 다 쓸어담아서 (내가 쓴 불법선거 자금이 한나라당의)10분의1을 넘었다고 하고 싶겠지만,저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계산이 다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저는 지금도 결코 10분의1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곽태헌기자 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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