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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현세 만화경] 삶이라면…

    [이현세 만화경] 삶이라면…

    가끔 “어떻게 하면 만화를 잘 그릴 수 있을까요.”라는 공허한 질문을 받는다. 그때마다 나는 “훌륭한 만화는 그리기도, 판단하기도 어렵지만 재미있는 만화를 그리는 방법은 있습니다. 그것은 정직하게 그리는 것입니다.”라고 얘기한다. 학교 학생들에게도 만화를 그릴 때 어깨에 힘을 빼고 화장실 낙서처럼 자신에게 정직하라고 주문한다. 남에게 보이기 위해 고상한 척 또는 뭔가 있는 것처럼 억지로 꾸미는 그런 얘기는 누구에게도 감동을 주지 못한다. 교수에게 보이기 위해 재미도 없는 이야기를 뭔가 있는 것처럼 꾸며서 교수의 약점을 파고드는 그런 만화는 아무리 잘 그려도 학점은 C를 주게 된다. 보는 내가 지겹고 졸려서 끝까지 볼 수가 없다. 자기 지적 수준에 자기가 가장 잘 아는 얘기를 자신의 스케치 능력에 맞게 정직하게 표현하면 최소한 자신의 지적 수준과 같은 세계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서는 재미있다는 느낌을 주게 되고 때로는 감동까지 주게 된다. 이런저런 곳에서 베껴서 그럴듯하게 짜깁기한 가짜는 누구에게도 감동을 주기 어렵다. 화장실 낙서나 타인의 일기장이 재미있는 이유는 그 기록들이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 것이기 때문이다. 대다수 작가들의 첫 발표작은 그 작가의 데뷔작이자 은퇴작이 된다. 작가들의 데뷔작은 어떤 소재와 어떤 형식이든 간에 자신의 자전적인 요소가 많다. 작가는 자신이 살아온 세월의 정수를 이야기에 고스란히 담았을 것이고 정직한 자신만의 특별한 경험과 감정이 읽는 이를 특별한 경험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이 직접경험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끝이 나면 그다음 작업은 간접경험을 직접 경험화해야 되는 것인데 대다수 작가들이 여기서 실패한다. 그래서 데뷔작이 은퇴작이 되는 것이다. 전업작가가 되는 것은 이처럼 굉장히 어렵지만 한번의 재미있는 작품을 만드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자신이 살아온 삶을 완전히 까발려서 솔직하게 기록하면 최소한 그것은 재미있다. 사형수의 수기라든지 정치적인 비화, 잠입르포 같은 것들이 작가의 내공과는 상관없이 재미있는 이유도 그것이다. 나는 대단한 몽상가이지만 그래도 다큐멘터리보다 더 드라마틱한 상상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누구나 점심시간이 되면 무엇을 먹을까가 큰 고민거리 중에 하나다. 포기 끝에 기대하지 않았던 뜻밖의 맛있는 음식은 복권 맞은 기분만큼이나 횡재한 느낌까지 들지만 고르고 골라서 시킨 음식이 맛이 없으면 그 주인과 자신의 선택에 대해 화가 난다. 음식도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음식을 맛있게 만들 수는 없다. 가끔 자장면집 주인이 자장면을 싫어한다든지 냉면집 주인이 평생 냉면을 먹어본 적이 없다고 하면 살의까지 느끼는 나를 본다. 도대체 자신이 먹어보지도 않고 어떻게 맛있는 음식을 만든다는 것인가. 그런 집은 아무리 외양이 화려해도 엉터리다. 그 집은 음식점인 척하는 것이지 음식점이 아니다. 숟가락을 드는 순간 맛있고 맛 없고를 알아버리듯이 만화도 첫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재미있겠다와 재미없겠다가 느껴진다. 아무리 화려한 그림과 연출로 꾸며 놓아도 자신이 공감하지 않고 유행 따라 진짜인 척하는 만화는 재미가 없다. 가짜가 너무나 많은 세상이다. 잘난 척, 예쁜 척, 착한 척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가장 재미있는 삶은 정직하게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사는 것이다. 남에게 보이기 위한 삶은 가짜다. 자신을 위해 자신에게 정직한 삶을 우리도 가질 때가 되었다. 위대한 삶을 꾸려나가는 것은 어렵더라도 엉터리 삶은 이제 버릴 때가 되었다.
  • Q여사에게 물어보셔요 (16)

      사연 : 왜 결혼반지를 안 낄까? 결혼 1주년이 며칠 지난 25세의 아내입니다. 지금 느낌으로는 제 남편은 저를 무척 사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남의 남편들처럼 밤늦게 들어오는 일도 별로 없고 매사에 저를 기쁘게 하려고 애써 줍니다. 그런데 남편은 제가 해준 결혼반지를 이때껏 한 번도 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끼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당신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그저 끼기 싫을 뿐』이라는 것이 그이의 핑계입니다. 정말 그럴까요? <서울 정릉동 이영신> 의견 : 결혼의 부담감 주지 않도록 반지 끼기를 강요치 마셔요 결혼한 남성의 결혼관에는 두 가지「타입」이 있다 합니다. 한 가지는 결혼을 당연하고 즐거운 생활조건으로 받아들여 자신이 기혼자임을 별로 의식하지 않는「타입」. 또 한 가지는 결혼을 진지한 부담으로 의식하여 기혼자로서의 책임을 다하려고 부지중 노력하는「타입」. 이영신씨, 당신의 남편이 어느 편이기를 바라세요? 아마도 아내의 입장에서는 후자인 편이 행복하지 않을까요? 그분은 이 후자에 속하는 남편인 듯하군요. 무의식 중이긴 하지만 그분은 결혼이라는 소중하고 힘겨운 부담이 결혼반지로서 어떤 무서운 굴레가 되지 않나 하는 걱정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충실한 남편들 중에는 그런 사람이 많다는 통계가 심리학 조사에 나와 있거든요. 반지를 억지로 끼고 나면 사랑스럽던 당신도 가끔 힘든 멍에로 상기되는 수가 있을 거에요. 아내이면서 줄곧 애인이기를 바라거든 반지 끼기를 강요하지 마셔요. 그이에게 당신은 조금도 부담스런 아내가 되지 않겠다는 투지를 지금부터 보여주는 것이 행복의 조건입니다. <Q> [ 선데이서울 69년 1/19 제2권 제3호 통권17호 ]
  • 儒林(420)-제4부 百花齊放 제1장 浩然之氣(45)

    儒林(420)-제4부 百花齊放 제1장 浩然之氣(45)

    제4부 百花齊放 제1장 浩然之氣(45) 맹자가 말한 송나라 농부의 일화는 다음과 같이 이어지고 있다. “…하루 종일 논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온 농부는 집안사람들에게 의기양양하게 이렇게 말했다. ‘오늘 나는 매우 피곤하다. 내가 모가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왔다.’ 이 말을 들은 농부의 아들은 깜짝 놀라 급히 논으로 달려가 보니 벼들은 이미 바싹 말라 죽어 있었다.” 맹자는 송나라의 농부에 관한 일화를 예로 들고 나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천하에는 벼 싹이 자라나도록 억지로 조장하지 않는 자가 적다. 유익함이 없다고 생각해서 (호연지기를)기르지 않고 그냥 내버려두는 자는 비유하자면 벼 씨를 뿌리고 김매지 않는 자이고,(호연지기를)억지로 조장하는 자는 벼 싹을 뽑아놓는 자이니, 이는 비단 유익하지 못한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해를 끼치는 것이 되는 것이다.” 맹자의 이 말에서 조장(助長)이란 고사성어가 나온 것. 문자대로 하면 ‘남을 돕는다.’는 뜻이지만 ‘억지로 힘을 가해 자라게 한다.’는 말로 겉으로는 도와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해를 입히는 행위를 비유하는 말이었던 것이다. 맹자의 이 말에서 ‘잊어버리지도 말고 억지로 조장하지도 말라.’는 뜻의 ‘물망불조장(勿忘不助長)’의 문장이 나온 것. 주자(朱子)는 맹자의 핵심철학인 ‘호연지기’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해설을 내리고 있다. “호연(浩然)이란 성대하게 유행하는 모양이다. 기란 바로 이른바 ‘몸에 가득 차 있다.’는 것으로서 원래는 스스로 호연하되 수양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에 부족하게 되는 것이다. 오직 맹자는 이것을 잘 길러 그 본래 상태를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언(知言)을 하면 도의에 밝아서 천하의 일에 의심스러운 바가 없고, 기를 기르면 도의에 배합되어서 천하의 일에 두려운 바가 없으니, 이 때문에 큰일을 당하여도 ‘마음의 동요가 없게 되는 것(不動心)’이다.” 다산 정약용(丁若鏞)은 맹자의 호연지기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주석하고 있다. 참고로 그 내용을 소개한다. “본래 호연지기는 마구 생성시킬 수 없으며, 억지로 기를 수도 없는 것이다. 오직 도를 말미암아 의를 행하여 날로 쌓고, 달로 쌓으면 마음이 넓어지고 몸에 살이 쪄서 하늘을 우러러보고 땅을 굽어보아도 부끄러움이 없게 된다. 이에 빈천(貧賤)이 그 마음을 근심하지 못하게 하고, 위무(威武)로도 굴복시키지 못하여 기가 하늘과 땅에 가득차는 데까지 이르게 된다. 호연지기는 곧 호기(浩氣)를 기르는 오묘한 비결이다. 호연지기는 밖에서 닥쳐와서 취할 수 없는 것이다. 오직 내안의 도의(道義)가 쌓여서 저절로 그렇게 되는 것이니, 이것이 본래의 법이다. 만일 일이 있을 때를 당하여 스스로 기필(期必)하여 호연지기를 바라려하면 이것은 이른바 알묘(苗)하는 격이다. 그러므로 맹자께서 경계하여 이르기를 ‘반드시 일이 있을 때에 미리 기필하는 바를 정하지 말고 다만 마음속으로 바르고 곧은 도리를 잊지 말고 절대로 자라기를 도와서 알묘의 병을 범하지 말라.’라고 하셨으니, 이것이 호기를 기르는 법이다. 아아, 뜻이 깊고도 묘하다. 몸소 행하고 마음으로 터득한 사람이 아니면 어찌 이런 경지에 이를 수 있겠는가.”
  • [씨줄날줄] 토문강/이용원 논설위원

    1712년(숙종 38년) 조선과 청(淸)은 공동조사단을 파견, 백두산 일대를 답사하고 양국의 국경을 획정한다. 그 내용을 기록해 백두산 자락에 세운 비가 백두산정계비이다. 그 비문에는 양국의 경계를 ‘동쪽은 압록, 서쪽은 토문이 된다(西爲鴨綠 東爲土門).’고 했다. 이 때의 ‘토문’은 송화강(松花江)의 한 지류인 토문강을 말하는 것으로, 토문강과 두만강 사이의 땅이 간도(間島)이다. 간도 지역은 원래 사람이 살지 않는 빈 땅이었다. 청나라를 세운 만주족이 백두산을 성지로 여겨 백두산과 간도에 사람 출입을 금하는 봉금(封禁)정책을 썼기 때문이다. 따라서 백두산정계비를 세운 뒤 150년동안 조선·청 사이에는 국경분쟁이 없었다. 그러다 1869∼1870년 함경도에 대기근이 들어 수많은 주민이 간도로 넘어갔다. 그러자 청 조정은 조선에 이의를 제기했고 양국간에는 1885년을 시작으로 여러차례 국경회담이 열렸다. 이때마다 쟁점이 된 것이 ‘토문’의 실체이다. 조선은 토문이 송화강 지류임을 강력히 내세운 반면 청은 정계비 상의 토문은 두만강을 일컫는다는 억지를 굽히지 않았다. 마지막 국경회담은,1904년 러·일전쟁이 일어나 한반도와 만주 일대에서 전투가 벌어지자 중단됐다. 이듬해 을사늑약을 체결해 국권을 사실상 강탈한 일본은 청에 대해 간도가 조선의 영토임을 통보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다가 1909년 9월 갑자기 청과 간도협약을 체결했다. 조선과 청 서쪽 국경선을 두만강으로 인정해 간도를 청에 넘겨준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에도 중국은 ‘토문이 두만강’이라는 주장을 공식적으로 바꾼 적이 없다. 그런데 북한·중국이 국경 획정과 관련,1964년 작성한 조·중변계조약 의정서에서 중국이 두만강과는 다른 토문강의 존재를 인정한 사실이 이번에 알려졌다. 그렇다고 해서 중국이 토문강 동쪽 땅 간도를 북한에 넘겨준 것은 물론 아니다. 북한·중국의 국경선은 현재 두만강이다. 그렇더라도 중국이 정계비 상의 토문이 송화강 지류임을 시인한 것은 의미가 작지 않다. 훗날 우리 민족이 통일국가를 이뤄 중국과 국경을 맞댈 때 간도의 귀속권을 놓고 중국에 따져 볼 결정적인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seoul.co.kr
  • 儒林(419)-제4부 百花齊放 제1장 浩然之氣(44)

    儒林(419)-제4부 百花齊放 제1장 浩然之氣(44)

    제4부 百花齊放 제1장 浩然之氣(44) 결국 맹자의 이 대답은 공손추가 질문하였던 ‘부동심’을 터득하는 방법에 대한 결론이었다. 맹자는 내가 한결같은 ‘부동심’을 갖출 수 있었던 것은 첫 번째로 ‘말을 아는 것(知言)’과 두 번째로 ‘호연지기를 잘 길렀기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었다. 그러자 공손추는 다시 묻는다. “감히 묻겠습니다. 무엇을 호연지기라 합니까.” 이에 맹자는 한마디로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그것은 말로 하기 어렵다(難言也).” 그 어떤 백가제가의 사상가들과도 논전을 벌여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던 백전백승의 투장 맹자도 ‘호연지기’에 대해서는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일단 물러서지 않는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호연지기’. 이는 불교에서 말하는 ‘문자로 표현될 수 없고(不立文字), 말로 설명할 수 없어 따로 전해야 하는(敎外別傳)’ 불법의 진리와도 같은 맥락을 갖고 있다. 따라서 맹자의 ‘호연지기’는 유교의 심법(心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불교의 선(禪)에서 온정신을 집중시켜 화두를 타파함으로써 ‘마음을 볼 수 있는’(見性) 것처럼 맹자가 말하였던 ‘호연지기’역시 정신을 집중시켜 온 마음을 기(氣)와 의(義)로 가득 채워야 하는 유교의 선법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듯 맹자는 유가에 있어 서슬이 퍼런 선객(禪客)이자 검객(劍客)이었던 것이다. 그러고 나서 맹자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기 시작한다. “호연지기는 지극히 크고 강한 것이니, 곧은 마음으로서 잘 기르고 해침이 없으면 하늘과 땅에 가득 차게 된다. 또한 호연지기는 의로움과 도에 달려있는 것이니, 이것이 없어지면 쭈그러든다. 호연지기는 의로움을 거듭하여 만들어지는 것이지 갑자기 하루아침에 생겨나는 것은 아니다.…(중략)… 그러므로 반드시 호연지기를 기름에 있어 효과를 미리 성급하게 기대하지 말고 마음에도 잊지 말아야 하며 억지로 조장하지도 말아야 한다.” 맹자의 대답은 한마디로 난해하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호연지기’를 기르는 것은 마치 풍선을 입김으로 채우는 것과 유사함을 잘 알 수 있다. 이 우주만물은 하나의 거대한 풍선이며, 나의 몸 역시 지극히 크고 강한 풍선이다. 이 풍선을 가득 채우는 것은 오직 바르고 정직한 마음의 입김인 것이다. 남을 해치는 마음이나 사악한 마음의 입김으로는 불어지지 않는다. 오직 의로운 마음에서만 입김이 나와 풍선이 채워지는 것이다. 사악한 마음으로 입김을 불어 보면 풍선은 쭈그러들 뿐이다. 천지와 내 몸은 혼연일체이니 내 몸을 의로운 호연지기로 가득 채우면 곧 천지를 가득 채우는 것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입김은 성급하게 하루아침에 채워지는 것이 아니다. 조금씩 조금씩 호연지기를 길러 서서히 입김으로 불어야만 채울 수 있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맹자는 성급하게 호연지기를 기르는 마음을 송나라 사람의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 송나라에 한 농부가 있었다. 그는 모를 심고 나서는 그 모가 빨리 자라지 못함을 안타깝게 여겼다. 그래서 꾀를 낸 끝에 그 모를 하나씩 하나씩 손으로 잡아당겨 놓았다.…”
  • [책꽂이]

    |실용경제| ●성공하는 DNA, 실패하는 DNA(무라카미 가즈오 지음, 이정환 옮김, 명진출판 펴냄) 유전공학의 권위자가 파헤친 인간 잠재력에 대한 이야기. 유전자 정보를 담는 DNA는 천재든 바보든 모든 사람이 99.9% 똑같이 갖고 있다. 다만 유전자에 ON-OFF스위치가 달려 있어, 필요한 0.1%의 유전자에 불을 제대로 켜느냐 못 켜느냐에 따라 천재와 바보, 부자와 가난한 자가 갈린다고 저자는 주장.9800원. ●빅마마의 쿠킹다이어리(이혜경지음, 월간 쿠켄 펴냄) 넉넉한 몸매에 구수한 입담으로 유명한 케이블TV 요리강사인 저자의 요리비법서. 세련된 요리 레서피가 아닌 주부식 레서피로 누구나 멋진 요리를 하고 싶게 만드는 재주를 가진 저자의 맛깔스러운 요리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9500원. ●몸을 살리는 의학, 몸을 죽이는 의학(윤승일 지음, 북 라인 펴냄) 한의와 양의를 아우르는 저자가 한방과 양방, 자연의학이 통합된 새롭고 풍부한 의학지식과 건강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지금까지 잘못 알려진 의학적 편견과 오해를 바로잡아주고 있다.1만 5000원. ●남자의 건강(크리스토퍼 루이스지음, 장성준 옮김, 거름 펴냄) 병원 가기 싫어하는 이들이 알아야 할 건강안내서. 술도 마시고, 운동도 하고, 담배도 피우고, 밤늦도록 놀고도 싶은 이들이 원하는 것을 다하면서 건강하게 살수 있는 노하우가 담겨있다.1만 2000원. |유아·아동| ●코끼리가 있어요(고미 다로 글·그림, 방연실 옮김, 청년사 펴냄) 어린 주인공이 가는 어디에나 따라다니는 코끼리 그림책. 아이를 좋아하는 누군가가 항상 그 옆에 있다는 사실을 귀띔하며 아이의 정서를 편안히 다독여줄 듯.4∼7세.8500원. ●딸기나라 딸기우유(이필원 글·그림, 시공주니어 펴냄) 상상의 세계 ‘딸기나라’에서 온갖 소동을 벌이며 즐겁게 사는 아이와 말썽꾸러기 소, 고양이의 이야기. 생생한 질감의 판화 그림이 앙증맞다.4세 이상.8000원. ●새들과 함께 노는 허수아비(페터 존 글, 미카엘라 그림, 유혜자 옮김, 문학사상 펴냄) 평화로운 동물나라에 무시무시한 침입자가 나타나면서 빚어지는 불행한 사건과, 이를 극복해가는 동물들의 모험담. 참된 용기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해준다.6세 이상.8000원. |초등·청소년| ●날씨 굽는 가마(이영희 글, 장인한 그림, 효리원 펴냄) 날씨 굽는 도공 할아버지, 그에게 원하는 날씨를 얻어가려 아웅다웅하는 사람들. 억지로 날씨를 만들어내려는 욕심쟁이, 선한 마음씨로 날씨를 얻으려는 이들이 벌이는 팬터지 창작동화. 초등생.8500원.
  • [박은영의 DVD레서피] 가족사랑은 人스턴트로

    [박은영의 DVD레서피] 가족사랑은 人스턴트로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식품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 전자레인지에 3분이면 조리가 끝나는 간편 요리들이 식탁에서 사라지고 대신 발효와 숙성을 거친 슬로 푸드(slow food)를 먹자는 운동이 활발하다. 그러나 전통으로 회귀하는 웰빙 식단과 달리 한국의 가족구조는 프렌치프라이만큼이나 빠르게 부서지고 있다. 현실 속에서 가족을 발견하기 어려울수록 역설적으로 가족에 대한 그리움은 더 커진다. 그동안 대가족 중심의 일일드라마들이 억지스러운 관계와 애정 구도에 매달려 있을 때,‘안녕, 프란체스카’는 뱀파이어의 출연이라는 ‘황당한 시추에이션’ 속에서도 가족에 대한 무게 있는 성찰을 늦추지 않았다. 혈혈단신의 40대 노총각이 흡혈의 인연으로 함께 살게 된 뱀파이어들에게서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발견해 나가는 과정은 감동까지 안겨준다.‘안녕, 프란체스카 시즌 1,2’가 외로운 인간 두일이 가족을 갖게 되는 이야기라면,‘스티브 지소와의 해저생활’은 인생 막다른 곳에 몰린 한 영화감독이 자신의 아들일지도 모르는 한 남자를 만나면서 가족과 동료 간의 유대를 회복하게 되는 내용이다. 해체된 가족의 의미를 되짚는 과정이 매우 독특한 유머로 전개된다. ● 안녕, 프란체스카 시즌 1 한국 시트콤의 새로운 가능성을 연 ‘안녕, 프란체스카’ 노도철 PD는 여고생들의 팬터지를 그린 ‘두근두근 체인지’ 때부터 DVD 제작에 대한 열망을 어필해 왔다. 그만큼 틈틈이 정리한 NG와 인터뷰, 연출진과 출연진을 중심으로 한 2가지 버전의 코멘터리, 코스프레 행사 등 다양한 부가영상들을 만날 수 있다. TV 영상이다 보니 최상의 화질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감각적인 앵글과 루마니아 뱀파이어의 앤티크 느낌을 살리기엔 충분한 수준이다. 이렇게 다양하고 멋진 스코어였나 싶게 만드는 돌비 스테레오 음향이 OST의 매력을 확인시킨다. ●스티브 지소와의 해저 생활 DVD의 매력 중 하나는 DVD가 아니면 만날 수 없는 숨은 영화들을 감상할 수 있다는 데 있다.‘로열 테넌바움’을 연출한 웨스 앤더슨 감독의 2004년 작인 이 영화에는 빌 머리, 오웬 윌슨, 케이트 블란쳇, 윌렘 데포, 그리고 프란체스카의 원형인 ‘애덤스 패밀리’의 안젤리카 휴스턴 등 화려한 출연진까지 등장한다. 스쿠버를 개발한 해양 탐험가 쿠스토에 대한 오마주를 확인할 수 있는 재치있는 입담과 연출된 어설픈 액션, 의도적으로 가짜라는 게 보이게 만든 세트 등 유머와 위트가 넘친다. 팬터지와 현실을 공존하게 만드는 독특한 색감과 섬세한 사운드, 정성을 기울인 부가영상 등에서 DVD의 내공을 확인할 수 있다. DVD칼럼니스트 mlue@naver.com
  • [녹색공간] 지구공동체와 우주/박은경 환경과 문화 연구소 소장

    며칠 전 1977년에 쏘아 올린 보이저 1호가 멀고 먼 태양계 끝자락에서 새로운 위성을 발견했다는 외신보도가 있었다. 이 소식은 지구인들을 우주에 대한 경이로움과 두려움 속에 몰아넣기에 충분했다. 무려 28년에 걸쳐서 140억㎞에 달하는 거리를 항해한 이 탐사선이 외행성의 새로운 위성들을 뜻밖에 발견했다는 보도였다. 태양계 속에서 지구의 이웃인 금성과 화성보다 멀리 위치한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명왕성을 넘어선 곳에 또 위성이 있다니! 150억∼200억년 전에 생성됐다는 우주 속에 지구인들이 알지 못하는 미지의 영역이 도대체 얼마나 더 크고 넓게 존재하고 있는 것일까? 초등학교 시절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학교에 걸어 다니면서 나는 매일 우주여행을 했다. 길가 조그만 구멍가게 앞의 맨홀 위에 폴짝 뛰어올라 눈을 감으면 나는 지구 밖 세계로 비상하는 듯한 묘한 느낌에 빠질 수 있었다. 이 억지 우주여행이 현실로 되어 버린 지금, 지구와 지구인에 대한 현 주소 파악이 필요하다. 지구생태계에 3000만종의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가고 있다. 태양계의 한 위성, 지구에서 땅, 물, 대기를 터 삼아서 살고 있는 지구생물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생존 전략을 가지고 자신의 종을 이 지구상에 남기는 생명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 고생대에서 중생대로 넘어올 때 80%의 생물의 종이 멸종되고 중생대에서 신생대로 넘어올 때 공룡을 비롯한 70%의 생물이 멸종됐다는 보도가 21세기의 지구인들을 섬뜩하게 만든다. 이들 생물 종의 변화가 자연적인 변화 현상에 의한 멸종이었다면,21세기에 일어나고 있는 생태계의 멸종 현상은 비자연적인 멸종이라고 할 수 있다. 생물 다양성의 대학자인 하버드 대학교의 에드워드 윌슨은 2020년이면 생물의 20%가 멸종할 것이라고 이미 예언했고,2003년 월드워치는 포유동물의 4분의1과 물고기의 먹을거리인 해조류의 12%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표면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바다가 생활폐수, 산업폐수, 축산폐수, 유조선의 난파 등으로 청정성이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의 허파인 열대우림의 파괴는 그 속을 생명의 터전으로 살고 있는 수많은 생물들을 멸절시키고 있다. 지구의 사막화 현상은 건조지대에 살고 있는 세계 인구의 10%인 6억 인구의 터가 사막으로 변할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빠지게 한다. 고비사막의 황사는 한국, 일본, 아니 미국의 서해안까지도 날아가고, 파리의 상공이 사하라사막의 먼지로 뒤덮이고 있는 형편이다. 산성비는 식물의 광합성작용의 필수적인 요소인 마그네슘과 칼슘을 땅에서 사라지게 했다. 땅은 더 이상 자립적인 생명의 어머니가 아니다. 지구상에 수중생물이 처음 등장했던 30억년 전부터 조성된 지구 생명의 보호막인 오존층은 잘 있는가? 오존층이 날로 옅어져서 남극 상공에서 10년 사이 13배로 늘어난 구멍 현상이 나타났다. 석탄, 석유 같은 화석연료의 과다 사용으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로 인한 온실 현상이 불러온 기후 온난화와 기후 이변은 생태계 전체의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기온이 올라가면 인간은 선풍기와 에어컨으로 온도를 조절하며 살지만 동식물 사회에는 1도만 상승해도 멸종하는 생물이 허다하다. 결국 지표면인 땅과 바다도 망가져 가고, 그 속에 살고 있는 동식물의 삶이 위협받고 있는 것이 지구공동체의 현실이다. 날로 발전하는 우주과학 기술이 우주의 신비를 벗겨내고, 지구인과 이들 우주생명체의 관계를 형성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21세기에 사는 지구인들은 지구를 살리려는 의식을 강화해야 한다. 대우주의 일원으로 존재하는 지구가 미래 자손들이 다가갈지도 모르는 우주공동체에 손색없이 건강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이 모든 우려가 초등학교 때 맨홀을 타고 우주여행을 했던 필자가 내놓는 괜한 추상적인 걱정이었으면 좋겠다. 박은경 환경과 문화 연구소 소장
  • [베일벗는 도청] 2002년 3월 정말 중단했나

    왜 2002년 3월인가? 국가정보원이 5일 “2002년 3월 이후 현재까지 유·무선을 막론하고 모든 불법 감청은 완벽하게 근절되었음”이라고 밝힌 것을 놓고 갖가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국정원이 이 시기 이후 불법 감청을 중단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를 액면 그대로 인정하기에는 몇가지 의문점이 남는다는 분석이다.●野 “盧대통령 대선후보 활동시기” 한나라당은 이 때가 노무현 대통령이 여권 대선후보로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한 시점임을 들어 의혹을 제기한다. 이정현 부대변인은 “이 시기 이후 불법 감청이 근절됐다는 발표는 전혀 신뢰할 수 없는 억지 짜맞추기”라면서 “이는 노 대통령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국정원 발표 내용의 ‘논리적 모순’도 의문을 증폭시킨다. 국정원은 이날 발표에서 불법 감청을 중단한 이유로 ▲2002년 3월 통비법 개정 등으로 감청업무 절차 강화 ▲16대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국정원 불법 감청’ 논란이 거세진 점 등을 들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전략기획위원장 권영세 의원은 “지난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이 ‘불법 감청’ 의혹을 제기한 것은 9월부터 12월까지였는데 국정원이 이 때문에 불법감청을 중단했다면 그 시기는 3월이 아니라 9월 이후였어야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2년 12월1일 이부영 선대위 부위원장은 2002년 1월3일부터 3월26일까지 박지원 대통령정책특보를 비롯, 청와대 관계자와 장관, 민주당 의원, 언론사 간부의 통화내역을 공개했다.●호남 민심 이반 감수한 배경? ‘2002년 3월’에 담긴 또 다른 의미는 김대중(DJ) 정권 당시의 불법도청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호남 민심이 이탈할 가능성도 있는데 이를 무릅쓰고 공개한 배경도 궁금증을 낳고 있다. 국정원 관계자는 “사실 그대로 밝힌 것”이라며 “만약 이를 감추었다가 누군가 양심선언이라도 한다면 그 후폭풍을 어떻게 감당하나.”라고 반문했다. 반면 한나라당 이정현 부대변인은 “정치적 판갈이의 신호탄”이라며 “불법도청과 관련된 기성 정치인과 선을 분명히 그으면서 새로운 정치판을 짜겠다는 의도”라며 “그 과정에 자기 팔을 자르거나 호남 민심 일부가 버려지는 경우도 불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아침공부 어떻게 할까] 우리아이 아침공부 체험기

    [아침공부 어떻게 할까] 우리아이 아침공부 체험기

    ‘우리 아이 아침 공부 이렇게 했다.’ 아침 공부가 좋다는 것은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그 효과를 경험해보면 “부모가 꾸준히 도와주면 성공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해명(61) 단국대 특수교육과 교수와 안준철(52) 전주 효산고 교사에게 그들의 자녀 아침공부법을 들어봤다. ●매일 아침 영어·한문 가르쳐 이 교수는 아들 범주(24)씨에게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매일 아침 영어를 직접 가르쳤다. 딱히 아침 공부가 중요하다는 생각보다는 초등학교 2∼5학년이 인생에서 가장 암기력이 뛰어난 때이므로 이 시기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아침 공부의 효과는 기대이상이었다. 우선 매일 등교 전 30분∼1시간 정도 시간을 내 중학교 영어교과서로 문장과 단어 외우기를 시켰다.1년만에 중학교 3년 교과서를 다 뗐고, 이후에는 영어동화 전집을 사다 읽어주며 단어를 익히도록 했다. 이렇게 2년이 지나고 이 교수가 마침 미국에 교환교수로 가게 됐을 때 범주씨는 미국 생활에 아무 불편이 없을 정도로 영어실력을 갖추게 됐다. 미국 초등학생 모의고사에서 상위 1%의 성적이 나왔을 정도다. 영어가 궤도에 오른 중학교 때는 한문 공부를 시작했다. 매일 아침 30분 공부로 1년만에 ‘명심보감’ ‘맹자’ ‘논어’를 마쳤고, 이 교수보다 뛰어난 한자 실력을 갖췄다. 수학은 도저히 자신이 없어 포기했다는 이 교수는 이 때부터는 사회학, 법학, 심리학, 문학 등 다양한 책을 읽고 토론하는 시간으로 아침을 활용했다. 물론 아들과 갈등을 빚은 때도 있었다. 사춘기인 고등학교 때는 사사건건 반기를 들어 대화가 힘든 지경이 된 적도 있었다. 이 교수는 편지를 쓰거나 등산·여행을 함께 하고, 좋아하는 음악을 같이 들으며 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갔다. 이 교수는 “대학생이 된 뒤 보니 범주는 오히려 밤에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을 즐길 만큼 차라리 야행성에 가까운 체질이었다.”면서 “어렸을 때부터 엄격하게 규칙을 정해 습관을 잡아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화를 통해 약속을 정하고 지키지 않거나 할 경우 상벌을 엄격히 했다.”면서 “다소 억지로 시작한 면이 있지만 매일 아침 규칙적으로 한 공부의 성과는 기대이상이었고, 본인이 그 효과를 느낀 뒤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아침 공부의 효과로 범주씨는 과외 한번 받지 않고 서울대 경제학과에 진학했고, 미국 예일대학에서 1년간 수학한 뒤 현재 졸업반이다. ●매일 아침 2시간씩 예습 안 교사는 아들 사을(20)씨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함께 아침 공부를 했다. 중학교 3학년까지 5년간 매일 아침 4시에 함께 일어나 가벼운 운동을 하고 1시간30분∼2시간 정도 각자 공부를 했다. 그가 아침 공부를 선호한 것은 아침에 지적 활동을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을 오랫동안 스스로 경험했기 때문. 영어교사이면서 틈틈이 시와 수필 등을 쓰는 그는 저녁에는 글이 잘 써지지 않다가도 머리가 맑은 새벽에는 훨씬 수월하게, 창의적인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 때문에 아들이 철이 들기 시작할 무렵 합의하에 아침 공부를 시작했다. 다행히 부자가 모두 저녁 잠이 더 많은 편이기는 했지만, 그렇다 해도 매일 아침 4시에 일어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이때 그가 쓴 방법이 ‘5분 뜸들이기’이다.“어서 일어나라.”고 다그치는 것이 아니라, 깨워서 일어날 시간임을 알려준 뒤 아빠 품에서 5분정도 안겨 있으며 스스로 정신을 가다듬고 일어날 시간을 준 것. 시간 여유가 있는 방학이면 학교 운동장을 함께 뛰거나 등산을 하는 등 운동으로 몸에 활력을 주기도 했다. 이렇게 매일 아침 사을씨는 그날 학교에서 배울 내용을 먼저 읽어보는 예습을 주로 했다. 예습을 통해 70%정도 알고 있는 내용의 나머지를 수업시간에 쏙쏙 보충해주는 식이다 보니 성과가 눈에 보였다. 중학교까지 학원 한번 안 가고도 전교 10등 내외의 성적을 유지했다. 고교 진학 후에는 야간자율학습 때문에 아침 공부는 그만두었지만 성적은 상위권을 유지했다. 사을씨는 현재 한국교원대에서 음악교육을 전공하고 있다. 안 교사는 “사람마다 체질은 다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강제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합의하고 필요성을 공감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백승종의 정감록 산책] (30)서산대사와 ‘정감록’

    [백승종의 정감록 산책] (30)서산대사와 ‘정감록’

    서산대사(西山大師 1520∼1604)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대사에 관한 조선시대 일반 민중의 기억은 그런 것이다. 대사는 절간에 몸을 매어두고 있었지만 국란을 당하자 창칼을 들고 일어나 왜적을 무찔렀다. 그래서 국왕의 총애를 받아 벼슬이 당상관(堂上官 정3품 이상의 고관)에 이르렀다. 민중이 기억하는 서산대사는 무엇보다도 도술에 능했다. 그는 바람과 비를 마음대로 몰고 다니는, 그야말로 신출귀몰한 신승(神僧)이었다. 이런 역사적 기억은 사실에 토대를 둔다. 하지만 기억이 사실 그 자체는 아니다. 기억은 무척이나 선택적이며 주관적인 것이다. 특히 민중 사이에서 구전으로 전승돼 온 기억은 더욱 그렇다. 거기에는 많은 사람들의 염원이 숨쉬고 있다. 엄밀한 의미에서 민중의 기억은 역사에 대한 민중의 바람이라고 해야 옳다.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과는 거리가 있다. 민중이 기억하는 서산대사는 모르는 것, 못 할 일이 단 하나도 없는 완벽한 존재였다. 그러므로 그는 당연히 앞날을 정확히 꿰뚫어볼 수 있어야 했다. 서산대사에 대한 민중의 기대는 ‘서산대사비결’이란 책자를 낳았다. 비슷한 이유에서 민중은 신라 고승 원효가 지었다는 ‘원효비결’이란 예언서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원효비결’은 20세기 후반에야 등장했다. 그와 달리 ‘서산대사비결’은 조선 후기에 출현해 정감록의 일부가 되었다. 서산대사는 왜 서산대사로 불리는가? 그는 오랫동안 관서지방의 묘향산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대사의 법명은 휴정(休靜), 속성은 최씨다. 대사는 묘향산에서 멀지 않은 평안도 안주(安州) 출신이었다. ●서산대사는 호국불교의 상징 타고난 운명이 기구했던지 대사는 어린나이에 부모를 잃었다. 사춘기엔 방랑을 떠나 멀리 남부지방까지 떠돌았다. 그는 지리산에 매료돼 숭인장로(崇仁長老)란 고승의 문하에 들어갔고, 선승(禪僧)으로 이름을 떨치게 된다. 그러던 중 선조 22년(1589) 정여립(鄭汝立) 모반사건이 일어났다. 서산대사는 이 사건에 연루돼 갖은 고초를 당했다. 그러나 결백이 입증돼 국왕의 특명으로 석방된다. 평소 대사는 즐겨 시문을 지었다. 옥사 사건 때 조정 대신들은 그 글들을 세밀히 검토하게 되었다. 대신들은 서산대사의 글이 단아한데다 그 대부분이 국왕을 위한 기도로 가득하다는 점을 발견하고 무척 놀랐다. 국왕 선조 역시 대사의 충성심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선조는 서산대사에게 친필로 시를 써주었다. 아울러 손수 그린 묵죽(墨竹) 한 점을 주어 대사의 마음을 위로했다(실록, 선수 23년4월1일 임신). 얼마 후 임진왜란이 일어났다. 왜군은 파죽지세로 조선팔도를 유린했고 선조는 의주까지 밀려났다. 국운이 위태롭기 그지없었다. 수년 전 서산대사를 깊이 신뢰하게 된 국왕은 대사에게 도움을 부탁한다. 서산대사는 전국 각지의 사찰에 연락해 의승군(義僧軍) 5000명을 조직한다. 서산대사가 이끈 승군은 명나라 군대와 함께 평양성 탈환에 참여한다. 작전은 성공했고 덕분에 국왕은 서울로 환도한다. 서산대사는 제자 유정(惟政)과 처영(處英)에게 승군의 지휘를 맡기고 묘향산으로 돌아간다. 서산대사는 사명당이란 이름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유정을 왜군 진영에 보내 정전회담을 모색하게 했다. 그런데 공식적인 역사기록에 따르면, 서산대사의 승군은 전쟁터에서 직접적인 공적을 별로 쌓지 못했다 한다. 살생을 금기로 삼고 있는 승려들인 만큼 접전(接戰)엔 약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승군은 성실해서 요새의 경비에 뛰어났다. 성을 보수하거나 새로 축성하는 데도 그만이었다. 승군의 이런 장점은 널리 인정을 받게 돼,“각 도가 모두 승군에 의지하였다”(선수 25년7월1일 무오). 왜란 중 서산대사의 처신에 대해서 비판적인 견해도 있다.“그는 자신의 공을 믿고 교만 방자하여 행궁(行宮) 어문(御門) 밖에서까지 말을 타고 횡행(橫行)하였다. 심지어는 대궐 출입까지 허락받기도 했다.”(선조26년7월19일 신미) 평소 불교계를 배척해온 유학자들로서는 서산대사가 궁궐출입을 하는 것이 무척이나 못마땅했던 모양이다. 그러나 서산대사가 방자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는 이미 나이가 80에 가까워 도보로 먼 거리를 출입하기란 불가능했다. 왕은 이런 사정을 고려해 대사에게 말을 타고 궁궐을 드나들게 허락했다고 봐야 옳다. 선조가 자신에게 특별한 호의를 보이자 서산대사는 그 기회에 불교를 중흥할 꿈을 키웠다. 대사는 선종(禪宗)을 중심으로 삼아 분열된 교단을 통합하려 했고, 이를 위해 몇 권의 책자를 저술했다. ‘선가귀감’(禪家龜鑑)은 선종의 입장에서 모범이 될 만한 가르침을 모은 것이다.‘선교석’(禪敎釋)과 ‘선교결’(禪敎訣)은 선종과 교종을 비교 설명한 것이다. 이밖에 참선수도에 필요한 주문을 모아 ‘운수단’(雲水壇)을 짓기도 했다.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서산대사의 뜻대로 불교가 중흥되지는 못했다. 대사는 결국 금강산에서 입적했는데, 자신의 의발(衣鉢 승려의 유품)을 전라남도 해남 대흥사에 두라고 유언했다. 제자들은 그 말을 따랐다. 그들은 대흥사 경내에 표충사(表忠祠)를 세워 대사의 은덕을 추모했다. 뒷날 정조는 표충사라는 현판을 사액했다(정조12년7월5일 을축). 대사가 오래 주석했던 묘향산(妙香山)에도 수충사(酬忠祠)라는 사당이 봉헌됐다(정조 18년3월16일 계묘). 정리하면, 서산대사는 고대부터 이어진 호국불교의 전통을 따른 고승이었다. ●서산대사는 만능의 도사 국가가 편찬한 역사기록은 믿을 만한가? 역사상 있었던 구체적인 사실에 관한 기록은 신빙성이 높다고 본다. 그러나 모든 역사적 사실이 다 기록되지는 못한다. 그럴 필요도 없다. 역사책에 기록될 사실은 어차피 선택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사실의 선택은 이미 역사적 사건에 관한 주관적 해석이다. 심지어는 왜곡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서산대사가 호국불교의 화신이었는가를 확인하는 작업은 간단하지 않다. 그걸 확인하는 방편으로 조선시대 민중이 서산대사를 어떻게 인식했는가를 알아볼 수도 있다. 민중의 견해는 민간설화로 남아 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설화에서 보이는 서산대사의 모습은 도술의 대가였다. 물론 대사가 정말 도술에 능했을 리는 없다. 다만 민중은 임진왜란이라는 국가적 위기를 맞아 여러 방면에서 활약한 대사의 모습에서 참된 영웅의 모습을 발견했던 것이다. 대사는 그런 영웅이기 때문에, 그에 걸맞게 마음대로 도술을 부릴 수 있었을 거라고 상상했던 것이다. 서산대사의 도술 이야기는 임진왜란에 관한 것이 많다. 한 번은 서산대사가 제자 사명당을 일본에 사신으로 보내면서 부적(符籍) 하나를 건네줬다고 한다. 이 부적 덕택으로 사명당은 일본의 왕성에 있던 병풍에 적힌 시구를 모두 알아 맞힌다. 일본인들은 사명당을 무쇠 방에 집어넣고 불을 때 태워 죽이려 했지만 사명당은 방안에 고드름이 맺히게 해 그들을 놀라게 한다. 그런가 하면 임진왜란 때 명나라의 원병이 오게 된 것도 서산대사 덕분이라 한다. 일찍이 서산대사는 중국의 큰 부자에게 살아 움직이는 금강산도(金剛山圖)를 그려 주었다. 그림 값으로 수표 한 장을 받았는데 어떤 가난한 사람에게 주어버린다. 나중에 그 집 딸이 큰 부잣집에 시집가서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조선에 원병을 보내게 한다. 명나라 장수로 조선에 파견돼 온 이여송이 생떼를 부리자 이를 무마했다는 전설도 있다. 이여송은 용의 간과 소상강 반죽을 내놓으라며 억지를 부렸는데 대사가 개입해 백마의 간과 백두산의 대나무로 대신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진주성에서 기생 논개가 왜장을 안고 남강(南江)에 투신하게 된 것도 실은 서산대사의 지도로 된 일이었다고 한다. 물론 이런 설화들은 역사적 사실과 다르다. 사명당의 외교적 수완이 뛰어났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가 서산대사의 부적 때문에 공을 세웠다곤 볼 수 없다. 명나라가 조선에 이여송을 파견한 것, 이여송이 방자하게 굴었던 점도 사실이다. 하지만 서산대사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일이었다. 논개의 죽음을 서산대사와 연결시키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서산대사와 사명당의 도술시합 민중은 영웅인 서산대사와 그 제자 사명당의 도술 시합도 창안해 냈다. 사제관계였던 두 명의 고승이 도술시합을 벌인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를 점쳤던 것이다. 어느 날 사명당이 서산대사를 찾아 금강산 장안사로 갔다. 절 마당에 들어서는 순간 법당문이 열리며 서산대사가 밖으로 나오려는 것이었다. 사명당은 대사에게 말싸움을 건다. 사명당은 마침 공중을 나는 참새 한 마리를 손으로 움켜쥐고 대사에게 묻는다. “지금 제 손아귀에 들어 있는 이 참새가 죽을까요, 살까요?” 사명대사는 이렇게 응수한다.“내 한 쪽 발이 법당 안에 있고, 또 한 발은 법당 밖에 나가 있다. 내가 밖으로 나가겠느냐, 안으로 들어가겠느냐?” “그야 밖으로 나오시겠지요. 애초 나오실 생각이 없으셨다면 문은 왜 열며, 벌써 한 발은 왜 밖으로 딛으셨겠습니까?” “맞다. 네가 손에 쥔 참새도 마찬가지다. 불승이 어찌 살생을 하겠느냐?” 얼핏 막상막하로 뵈지만 서산대사의 판정승이다. 사명당은 고작해야 발의 동작에 주목했다. 하지만 서산대사는 일시적인 몸동작이 아닌 승려 본연의 자세를 논했기 때문이다. 사명당은 등에 졌던 봇짐을 내려 놓는다. 그 안엔 바늘이 가득 담긴 그릇이 있다. 사명당은 잠시 그 바늘을 뚫어지게 바라본다. 그러자 바늘이 먹음직한 국수로 변한다. 사명당은 국수를 맛있게 먹으면서 서산대사에게도 함께 먹기를 청한다. 두 사람은 맛있게 바늘국수를 먹는다. 잠시 후 서산대사의 입에선 바늘이 줄줄 흘러나온다. 사명당은 얼른 패배를 인정하기가 싫다. 이 번엔 백 개의 계란을 꺼내어 땅바닥에서부터 한 줄로 차근차근 쌓아 올린다. 신기에 가깝다. 서산대사는 그 모양을 보고 빙긋 웃더니 계란을 공중에서부터 거꾸로 쌓아 내려온다. 마지막 용기를 내어 사명당은 푸른 하늘을 바라본다. 그러자 여태 구름 한 점 없이 맑던 하늘에 갑자기 먹구름이 모인다. 금방 천지를 뒤흔드는 천둥번개가 친다. 밧줄처럼 굵은 빗줄기가 한참동안 쏟아져 내린다. 서산대사는 한바탕 껄껄 웃고 나서 소낙비를 멎게 한다. 뿐만 아니라 땅바닥을 적신 빗방울까지 몽땅 하늘로 거둬 버린다. 사명당은 패배를 깨끗이 인정한다. 그 순간부터 사명당은 서산대사를 깍듯이 스승으로 모신다. 조선시대 민중은 스승과 제자의 서열을 뒤집고 싶지 않았던 모양이다. 사명당도 서산대사 못지않게 뛰어난 고승이었건만 민중의 공론은 명백했다. 감히 제자가 스승을 앞지를 수는 없었다. ●예언가 서산대사의 비결(訣) 절세의 영웅 서산대사는 과거 현재 미래를 투시하는 능력을 가졌다. 어떤 여인이 광주리에 달걀을 가득 담은 채 손을 팔팔 휘저으며 걸어갔다. 그러자 그 모습을 멀리서 바라 본 대사는 광주리 안의 달걀이 64개임을 대번에 알아 맞혔다.“팔팔(八八)” 걸었기 때문이란다. 물론 이것은 민중이 지어낸 익살이다. 그러나 장난끼어린 익살 속에도 서산대사의 투시력에 대한 민중의 기대가 숨어 있다. 실제로 서산대사는 한두 가지 예언을 남겼고 그대로 적중했다고 한다. 그는 임종시 유품(遺品)을 해남 대흥사에 두게 했다. 제자들은 왜 하필 그렇게 멀고 구석진 곳이냐고 물었다. 대사는 그곳이 “천년 병화(兵火)가 미치지 않아 영원히 허물어지지 않을 땅”이며 “불교의 법통이 돌아갈 곳”이라 말했다. 과연 서산대사의 유품을 보관하게 되자 이 절은 크게 융성했다. 이 절엔 서산대사의 금란가, 옥발, 수저, 신발, 염주, 교지 등이 아직 그대로 남아 있음은 물론, 초의대사(草衣大師)를 비롯해 많은 고승들이 배출됐다. 조선 후기가 되어 세상이 어수선해지자 많은 사람들은 예언서를 찾게 되었다. 만일 서산대사 같은 분이 살아 계신다면 앞일을 무어라 말씀하실까, 하는 생각들도 적지 않았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서산대사비결’이란 신종 예언서가 탄생했다. 실상 서산대사와는 무관한 예언서였다. 생전에 조선왕실의 안녕을 위해 충성을 다 바친 대사의 이름을 빌려 그 왕실의 패망을 아무렇지도 않게 예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사의 이름을 빌린 이 예언서의 내용은 대개 이렇다.1. 조선 말년에 당목 넷이 지나면 지혜 있는 선비는 반드시 떠나갈 것이다.2. 만일 성스러운 해를 만나면 천척의 배가 갑자기 인천, 부평의 넓은 들에 정박하리라.3.10년 동안 들에서 밥을 먹으니 집 생각하는 마음이 무궁하고, 천리에 곡식을 운반하니 편안하고 한가할 날이 기약이 없다.4. 코가 검은 장군이 여진에서 나와서 오얏나무를 보호하기 위해서 가시덤불을 벤다고 큰소리치지만 그는 실상 오얏나무를 베는 도끼다. 첫째는 난을 피해 길지로 숨을 시기를 예언한 것이고, 둘째는 진인이 이끄는 천척의 배가 쳐들어올 시기를 말한 것이다. 셋째는 혼란기에 벌어질 전쟁이 10년 동안이나 지속된다고 본 것, 넷째는 이씨 왕조(‘오얏나무’)를 뒤엎을 세력이 북쪽에서 나온다는 예언이다. 이런 내용은 ‘정감록’에 실린 다른 예언서들과 별로 큰 차이가 없다. 특히 첫째부터 셋째까지는 ‘감결’에 나와 있는 내용을 그대로 되풀이한 것이다. 넷째 번은 좀 색다른 내용을 담고 있다. 이전에 살핀 대로 ‘토정비결’에선 요동에서 곽 장군이 나와 진인왕을 돕는다고 했다.‘서산대사비결’에선 바로 그 곽 장군을 ‘코가 검은 장군’으로 바꿔 썼다. 게다가 그 곽 장군이 진인왕을 직접 돕는 것이 아니라 조선왕실의 편을 드는 척하다 결국 왕조를 뒤엎어 버린다고 예언한 점에서 약간 차이가 있다. 여기서 문득 한 가지 의문이 든다. 비슷비슷한 내용의 예언서들이 자꾸 만들어진 이유는 뭘까?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을 것이다.“곧 조선왕조는 망한다. 그 다음엔 진인왕이 새 나라를 세운다. 그러나 왕조교체의 과도기엔 오래 혼란이 지속된다. 그 때 사람들은 길지로 피란가는 것이 상책이다.” 이것이 ‘정감록’의 핵심이다. 조선 후기의 술사들은 민중이 기억하는 역사상의 대 예언가들의 이름을 빌려 이런 메시지를 기정사실로 만들려고 했다. 이를테면 부조(浮彫) 수법이었다. 때론 다른 이유도 작용했다.‘정감록’에 담긴 메시지를 수정하거나 보충할 목적이 있었던 것이다. 예언은 미래를 겨냥한 것이고 따라서 불확실할 수밖에 없다. 보이지 않는 세계를 향해 던지는 점괘는 늘 달리 풀이될 수 있어야한다. 그런 점에서 대안이 늘 필요했다. 엄밀한 의미로 ‘서산대사비결’은 ‘정감록’의 개정판이었다. (푸른역사연구소장)
  • Q여사에게 물어보셔요 (13)

      사연 : 남편이 집안일 너무 거들어 걱정인데요 우리는 결혼 4개월의 맞벌이 부부입니다. 다행히 둘의 직장이 다 출근시간이 엄격하지 않아서 군 일손을 두지 않고 단 두 식구의 살림을 꾸려 나가고 있어요. 남들은 힘이 들 거라고 동정 비슷한 말을 하지만 집이 주부의 활동을 충분히 고려한 구조의「아파트」여서인지 조금도 힘든 줄을 모릅니다. 단 한 가지 불평이 제게 있다면 그것은 남편이 너무 집안일을 거들어 준다는 것입니다. 남편이란 집안일에 초연한 권위있는 남성이라야 한다는 것이 저의 신념입니다. 여성에게 친절해야 된다는 미국식「에티케트」는 저도 찬성이에요. 그러나 제가 혼자서 넉넉히 할 수 있는 일, 즉 방치우기, 설거지, 빨래까지도 남편은 마구 빼앗아서 하는 거에요. 그렇다고 마구 골을 낼 수도 없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서울 이촌동 신금자> 의견 : 미안한 느낌 덜려는 것, 정신건강에 이롭답니다 「즐거운 비명」이란 바로 이런 일을 두고 있는 말이 아닐까요. 아내가 궂은 일을 하는 것이 얼마나 안타깝고 애처로우면 그러시겠어요. 모르긴 해도 당신의 남편은「나한테 시집와서 고생하는구나」하는 죄책감 같은 것을 품고 있는 모양입니다. 집안일을 거들고 조금이라도 힘이 되어 줌으로써 그 죄책감을 덜자는 것이 아닐까요. 그러나 물론 무의식 중에 그렇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미국식의 억지친절이 아니라고 생각되는군요. 설거지는 물론 일체의 집안일을 하고 심지어는 장바구니를 들고 아내의 뒤를 따라다니는 미국영화속의 남편들, 정말 매력 없어요. 이점은 저도 당신과 전혀 동감입니다. 어떤 사람은 이런 남편을 잘「길들여진 개」라고 하더군요. 댁의 남편은 이런 무기력하게「길들여진」버릇으로 집안일을 한다고 생각되지는 않아요. 오히려「아내를 철저하게 호강시키고 가꾸고자 하는」남편으로서의 허영심이 식모 없는 맞벌이 살림으로는 충족되지 않아서 생기는 불만해소작용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나을 것 같군요. 그러니까 집안일 돕기를 완전 거부하는 것은 남편의 정신건강에 그리 이로운 일은 아닐 것 같아요. 눈치 못챌만큼만 남편이 맡은 일을 줄이는 것은 괜찮겠죠. 그러려면 집안에서 하는 남성의 일, 선반달기, 못박기 등의 일을 만들어 내는 한편 재미있는 책이나 잡지를 읽는 동안 부엌일을 재빨리 해치우는 등 책략을 써야겠어요. 그러면 당신이 원하는「집안일에 초연한 권위있는 남편」상으로 멀지 않아 길들여질 겁니다. <Q> [ 선데이서울 68년 12/15 제1권 제13호 ]
  • 무더위 불면증 이렇게 날려라

    무더위 불면증 이렇게 날려라

    낮 동안의 무더위에다가 열대야까지 겹쳐 잠을 설치는 사람이 많다. 그 바람에 생활의 리듬을 잃거나 심각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더위에 지쳐 시원한 맥주나 수박 등을 찾지만 이런 식품이 숙면을 방해하기도 한다. 열대야도 잊고 건강하게 잠 잘 자는 법은 없을까. ●더위와 잠 열대야 속에서 잠들기 힘든 이유는 체온조절 때문이다. 열대야가 시작되면 인체의 체온조절 중추가 더위에 적응하기 위해 계속 각성 상태를 유지해 쉽게 잠들지 못하거나 숙면을 어렵게 한다. 일반적으로 숙면에 적당한 기온은 25∼29도. 이런 조건에서는 쉽게 잠들 뿐 아니라 깊은 수면을 취하는 시간도 늘어난다. 통상 수면은 렘 단계(REM)와 비렘(Non-REM)단계로 나누는데, 성장 및 성호르몬, 아드레날린 등이 분비되는 비렘 3∼4 단계와 렘단계가 깊은 잠이 드는 단계. 이때 숙면을 취해야 수면부족 현상을 느끼지 않고 개운하게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더운 날씨는 수면 단계 중 렘 단계에 영향을 끼쳐 몸은 자나 뇌는 깨어있는 상태가 계속되게 된다. ●불면 그 이후 낮에 졸립고 일과 공부에 집중이 안되며, 능률이 떨어졌다면 잠을 충분히 못 잤다고 생각할 수 있다. 수면은 낮동안 지친 몸과 뇌를 회복시키고 성장 및 성호르몬을 분비하게 한다. 또 고갈된 에너지를 보충하며, 상황에 대처하는 본능적 능력을 정상 수분으로 유지하도록 하는데, 이런 잠이 부족하면 심신이 부조화에 빠져 일의 능률도 떨어지고 신경질적이거나 무력하게 되고 만다. 교통사고의 원인인 주간 졸림증이나 만성피로, 기억력 감소, 집중력 저하 등의 문제도 여기에서 비롯된다. 학습 및 작업능력도 크게 떨어진다. 질이 낮은 수면은 인지능력을 떨어뜨려 학습이나 일 처리 능률을 떨어뜨리며, 어지럼증과 두통, 기분장애 등 정신적 문제까지 일으킬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성장기 청소년들은 호르몬 분비를 막아 성장이 방해를 받기도 한다. ●열대야 속 잠 잘자기 열대야에도 불구하고 잠을 잘 자기 위해서는 섭생과 운동, 생활습관을 잘 관리해야 한다. 취침 직전에는 전신의 긴장을 풀고, 낮동안 교감신경이 지배한 신경체계를 무리없이 부교감신경으로 변환시켜야 숙면에 이를 수 있다.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 등의 질환은 자신은 물론 가족 모두의 숙면을 해치는 대표적인 수면 장애요인이다. 이런 경우라면 병원을 찾아 원인을 밝히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안오는 잠을 억지로 청하는 것도 좋지 않다. 빨리 잠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오히려 잠을 방해한다. 따라서 정해진 수면 시간을 지키려고 필요 이상 민감해 할 필요는 없다. 적당한 운동도 숙면의 조건이 된다. 그러나 피로가 수면에 도움이 된다며 밤시간대에 무리하게 몸을 움직이면 오히려 잠들기 어렵다. 잠자기 전의 운동이 대뇌작용을 활성화 시키기 때문이다. 운동은 잠들기 4∼6시간 전에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음식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카페인이나 니코틴은 대뇌를 자극해 수면을 방해한다. 따라서 카페인이 많은 커피 녹차 홍차 콜라 초콜릿 등은 하루 두잔 정도로 제한해야 한다. 술은 대뇌의 기능을 저하시켜 잠은 잘 들게 하지만 전체적인 수면구도를 변화시켜 숙면을 방해하므로 피해야 한다. 음식은 수면 3시간 전에 섭취하며 잠들기 전에 공복감이 느껴지면 우유를 한잔 정도 마신다. 흡연도 수면을 방해한다. 흡연자는 자는 중에도 몸이 금단현상을 일으켜 4시간마다 뇌를 각성상태로 유도한다. 수박이나 물 등을 너무 많이 먹으면 체온을 떨어뜨리는 효과는 있지만 이뇨작용으로 수면을 방해하게 된다. 흡수된 수분이 체내에서 소변으로 바뀌기까지는 약 1시간30분 소요되므로 잠들기 직전에는 이런 음식을 피해야 한다. 예송이비인후과 수면센터 박동선 원장은 “가장 심각한 열대야 후유증은 바로 불면인데, 이 때는 억지로 자야겠다는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수면에 빠지도록 환경이나 식습관 등을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지나친 냉방이나 찬 음식을 탐닉하기 보다 적절한 영양 및 수분, 비타민과 미네랄을 섭취하는 것이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 도움말 박동선·이종우 예송이비인후과 공동원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WE에서 경품을 펑펑 쏩니다~

    계속되는 열대야로 잠을 이루기 힘드시다고요? 억지로 잠자리에 누워있기보다는 시원한 대나무 돗자리에 누워 온 가족이 함께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어 보세요. 행복한 가족 사랑이 더욱 알콩달콩 해지려면 간식도 필요하겠죠? 주말매거진 We가 아삭아삭 맛있는 간식을 드립니다. 옆의 그림조각 중 위 원본사진과 틀린 신문조각을 엽서에 붙여 보내주세요. 추첨을 통해 총 10분에게 콘아그라사의 전자레인지용 팝콘 ‘액트투’(ACTⅡ·5만원 상당)를 선물합니다. ■ 보내실 곳:(100-745)서울시 중구 태평로 1가 25 서울신문사 편집국 We팀 (성명, 우편번호를 포함한 주소, 전화번호 반드시 기재) ■ 마감:8월 8일 오후 6시 도착분까지. 당첨자 발표는 8월 11일자. ◆77호 당첨자는요●EXR수영복:노은혜(서울 양천), 김홍길(전북 정읍시), 주지숙(서울 은평) ●미치코런던 선글라스:박진봉(서울 영등포), 이수환(경남 밀양), 이명희(경기 수원), 석용관(경북 포항), 이정현(경기 양평), 김도현(서울 서대문), 소설자(서울 성북), 권영희(서울 마포), 유정숙(경기 고양), 조영은(경기 수원) ●천년초 마스크팩:김산옥(대전 서구), 이민선(서울 은평), 노영희(경기 부천), 박진경(서울 도봉), 김정오(경기 일산), 김영혜(서울 중구), 유양선(서울 종로), 신옥(서울 은평), 김경희(서울 송파), 장명희(서울 종로)
  • 벗으면 더 열받아요!

    벗으면 더 열받아요!

    이렇게 누워도, 저렇게 해봐도 덥고 몸이 끈적거려 잠을 이룰 수가 없다. 한밤에도 최저기온이 25℃ 이상인 열대야(熱帶夜)는 한낮의 더위로 지친 사람들의 수면까지 무심히 빼앗는다. 에어컨을 틀자니 전기료가 아깝고 냉방병도 걱정된다. 선풍기에 의지하자니 바람 한점 없는 밤에는 더운 바람만 나온다. 한강 둔치나 공원에 나가 잠을 청하기도 하지만 이것도 한두 번. 더위와 싸워 이기려면 더위의 성질을 알아 대처하는 것이 지혜다. ●입을수록 시원하다 더울수록 벗게 마련이다. 하지만 열대야에는 오히려 잠옷을 입는 것이 낫다. 상식책 ‘아!그거´에 따르면 얇은 면 이불을 덮고 옷을 벗은 사람보다 옷을 입은 사람의 이불 속 온도가 더 낮다고 한다. 옷을 벗고 자면 몸의 땀을 모두 흡수한 이불이 습윤열을 대량으로 발산해 36도까지 올라가지만 옷을 입고 자면 땀이 잠옷에 흡수돼 습윤열이 낮다. 결국 열대야 때야말로 잠옷을 갖춰 입고 자는 편이 시원한 여름 밤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여름용 잠옷은 리플이나 마·면 등을 합성한 소재가 좋다. 몸에 감기지 않고 땀이 차는 현상을 막아 상쾌한 기분을 유지한다. 남성용 파자마는 구김이 있는 반소매와 반바지 스타일로 보다 시원하게 연출할 수 있다. 민소매 상의와 긴 바지 스타일의 여성용 잠옷은 활동성이 좋다. 원피스형 잠옷은 외출을 하지 않는 휴일엔 집에서도 가볍게 입을 수 있다. 핑크, 오션블루 등 화사한 색감과 다양한 무늬의 잠옷은 하루의 피로를 풀어줄 만큼 경쾌하다. ●까슬까슬한 쿨∼한 코디 잠이 오지 않을 때 억지로 잠을 청하는 것보다 30분 정도 간단한 산책이나 스트레칭을 하는 게 좋다. 가까운 곳으로 외출을 할 때 몇 가지만 염두에 두면 더욱 시원하고 상쾌하게 더위를 피할 수 있다. 옷을 입을 때는 몸에 꼭 끼는 것보다는 약간 여유있고 활동하기 쉬운 것이 좋다. 특히 한강 공원으로 떠나는 야밤의 산책 때는 모기에 물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모기약을 바르거나, 긴소매의 옷을 준비해 가는 게 좋다. 반바지에 시원한 민소매 면 셔츠는 남녀불문하고 가장 친근한 아이템이다. 면 소재는 땀 흡수성이나 착용감이 좋다. 하지만 100% 면 소재는 땀을 배출하지 못하므로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이라면 면과 마가 혼방된 소재가 좋다. 상·하의가 너무 짧으면 앉기에도, 활동하기에도 불편하다.7∼9부 크롭트 바지에 원피스처럼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톱이 두루 편안하다. ●시원한 밤을 여름 침구 침구만 잘 선택해도 밤이 시원해진다. 보통 여름철 침구 소재로 삼베, 모시, 인견, 면 등이 사용된다. 땀을 흘리는 정도나 실용성 등을 고려해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삼베, 모시 등 마 소재는 까슬까슬한 촉감에 틈이 많은 짜임으로 통풍성이 좋아 시원하다. 수분 흡수력과 배출력이 좋아 여름밤 숙면을 취하기 위한 소재로 제격이다. 드라이클리닝이 섬유를 덜 상하게 하는데, 집에서 세탁한다면 세탁망에 넣어 중성세제를 사용해야 손상을 줄일 수 있다. 탈수 과정을 거치지 않고 그늘에 펴 말리는 것이 좋다. 면, 시어서커는 삼베나 모시보다는 덜 시원하지만 실용적이다. 땀을 잘 흡수하는 데다 내구성이 좋아 자주 세탁을 해도 무리가 없어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레이온 100%의 인견은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 몸에 붙지 않고 가벼운 것이 장점이다. 물에 젖으면 약해지므로 가능하면 물에 오래 담가두지 말고, 찬물에 중성세제를 이용해 빨아야 한다. 분홍, 보라, 초록 등 풍부한 색감을 포인트 컬러로 매치한 제품은 후텁지근한 여름에 산뜻한 느낌을 준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日서 ‘한국혐오’ 만화 시판 물의

    |도쿄 이춘규특파원|‘한·일 공동주최의 2002 월드컵은 한국측이 반칙과 오심 등으로 더럽혔다.’‘한국은 독도에 등대와 헬기장 등을 건설, 경비대를 상주시키며 불법점거를 계속하고 있다.’ 한국을 비하·비난하는 내용으로 가득찬 일본 만화 ‘혐한류(嫌韓流)’가 26일 시판에 들어갔다. 앞서 일본의 대형 인터넷 서점 등에서 일본 서적부문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한·일 네티즌간에 논란을 일으킨 만화책이다. 이 만화가 시중에 판매되면서 광복 60주년을 앞두고 네티즌들의 거센 반발 등 향후 큰 논란이 예상된다. 대대적인 판매공세를 펼쳐 대형서점들의 인기 판매대에 자리잡고 있는 이 만화가 앞으로 얼마나 팔려나갈지 주목된다. 표지에는 “위험천만하다며 출판사들이 출판을 거부한 문제작”이라고 표기, 우익들을 선동하는 듯했다. 이 책은 월드컵축구, 전후보상문제, 재일한국인,‘일본문화를 도둑질하는 한국’, 반일 매스컴의 위협, 한글·한국인, 외국인참정권문제, 한일합병의 진실, 독도문제 등 9개 주제별로 한국을 비난하거나 비하하는 내용 일변도이다. 이와 함께 ‘밖이 보이지 않는 가련한 민족’이라는 평론가의 칼럼 등 4편의 칼럼도 함께 실어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몸부림치기도 했다. 특히 한국언론 비난에 집중, 만화와 칼럼 등을 통해 “식민지 시절 등에 대한 날조보도를 일삼는다.”고 억지를 폈다. 한글에 대해서는 저주를 퍼부었다.“한글이 세계 최우수 문자냐?”고 비아냥거리면서 한글 창제 뒤 반포까지 3년이 걸린 것에 대해 “종주국인 중국으로부터 반역이라고 여겨질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라고 깎아내리려 했다. 특히 “일본이 조선을 통치하기 이전에는 조선인의 문자해독률이 10% 정도에 머물렀지만 합병(1910년) 뒤 일본은 학교교육에서 조선어(한글)를 필수과목으로 해 한글 보급이 급속히 진행됐다.”고 주장했다.taein@seoul.co.kr
  • 美, 北 HEU폐기 명기않기로

    미국은 오는 26일 베이징에서 개막될 제4차 6자회담의 합의문에 고농축우라늄(HEU)핵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명기하지 않은 채,‘모든 핵프로그램 폐기’로 표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본에 대해서는 일측이 6자회담 의제로 고집하고 있는 일본인 납치문제를 6자회담 논의 뒤로 제쳐둘 것을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22일 “북한의 핵폐기와 한반도 비핵화를 목표로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미측이 적극적이고 유연한 태도를 갖고 있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지난 14일의 한·미·일 3국 고위급협의 등을 통해 우리측과 일본에 설명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HEU는 2차 핵 회담이 불거진 직접적인 이유로, 존재 여부를 놓고 북한은 ‘억지’라고 주장한 반면, 미측은 ‘증거가 있다.’며 맞서왔다. 따라서 미국이 ‘HEU 문구를 명시하지 않겠다.’는 것은 북측을 배려하겠다는 의미를 갖는다. 미국은 합의문 표현에서 신축성을 발휘하는 대신, 이후 동결과 검증 단계에서 HEU 문제를 확실하게 담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인 납치 문제와 관련해 미측은 그동안 강하게 주장해온 인권 사항인 점을 감안, 일본편에 서는 입장을 취해왔으나 이번에는 핵문제 우선해결 방침에 따라 한국 정부와 함께 일본 정부를 설득하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애덤 어럴리 미 국무부 대변인은 21일 이번 회담에서 인권문제를 제기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 목표는 더욱 안정된 한반도이며 북한의 고립을 종식시킬 수 있는 궤도에 오르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우선 핵문제부터 시작해,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이번 회담은 전시모드에서 행동모드로, 그리고 압력 모드에서 협상모드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이날 내외신 브리핑에서 “개막식에서는 각국이 회담에 임하는 인사말 정도를 하고 기조연설은 회담 둘째날인 27일 전체회의에서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이번 회담에서 자신들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며 군축회담을 하자고 제의할 것에 대비, 전체 회의에 앞서 북·미 및 남북 회담을 통한 사전 협의를 통해 기조 발언의 수위를 조절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북한 외무성 김계관 부상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은 이날 평양을 출발, 베이징에 도착한 뒤 숙소인 주중 북한대사관에 여장을 풀고 회담 준비에 들어갔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 / 저성장 경제

    한국 경제에 비상등이 켜졌다. 한국은행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를 3.8%로 낮췄다. 그렇게 되면 우리 경제는 3년 연속 5%대에 못 미치는 저성장을 하게 된다. 사상 처음이다. 수출 증가율은 둔화되고 있고 소비와 투자는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국민소득 2만달러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5% 성장을 해도 10년이 걸린다고 한다. 중국 등 주변국은 10%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만 외톨이처럼 저성장을 하자 정부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결국 내수회복과 투자밖에 방법이 없다고 말한다. (포인트) 먼저 한국 경제의 현실이 어떤지 짚어보고 저성장의 원인과 경제난을 타개할 대책을 생각해본다. ●용어풀이 ▲ 잠재성장률 한나라의 경제가 보유하고 있는 자본, 노동력, 자원 등 모든 생산요소를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해서 물가상승을 유발하지 않으면서도 최대한 이룰 수 있는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말한다.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서 최고의 노력을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최대의 성장치라고 할 수 있다. 한 나라의 경제 성장이 얼마나 가능하느냐를 가늠하는 성장 잠재력 지표로도 활용된다. ▲ 스태그플레이션 스태그네이션(stagnation:경기침체)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정도가 심한 것을 슬럼프플레이션(slumpflation)이라고 한다. 즉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 겹쳐 오는 것을 말한다. ●한국경제의 현실 한국의 GDP 성장률은 2000년 8.5%에서 2001년 3.8%로 떨어졌다.2002년에는 신용카드 남발 등 인위적 경기부양으로 7.0%로 성장률이 올라갔지만 2003년 3.1%, 지난해 4.6%로 그쳤다. 억지 성장을 한 2002년을 제외하면 5년째 저성장을 하는 셈이다. 잠재성장률(5% 안팎)에 크게 못 미치는 저성장의 늪에 빠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경제는 소비와 생산, 투자, 고용이 맞물려 움직인다. 실업률 특히 청년실업률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한해 40만명 정도가 새로 노동시장으로 들어 오지만 일자리가 부족하다. 실업률이 높아지면 가계소득이 감소하고 소비의 여력이 떨어진다. 소비가 부진하다는 것은 기업체들의 상품 판매량이 떨어진다는 것이고 이는 설비투자의 축소로 이어져 다시 고용이 감소하고 결국 성장률이 하락하는 악순환을 부른다. 지난해 마이너스 0.5%였던 민간소비는 2.7%로 조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설비투자는 4.6%로 종전 예상치보다 낮아졌다. 상품수출 증가율은 8.7%로 지난해 21.0%보다 크게 떨어졌다. 상품 수출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는 것은 4년 만이다. 부자들은 돈을 쓰지만 해외에서 쓰고 있다. 해외여행 경비나 유학비용 증가로 외화유출은 점점 늘고 있다. 올해 서비스·소득·이전수지 적자규모는 140억달러로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러나 저소득층의 생활 수준은 더 낮아져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도 우리 경제의 골칫거리다. ●저성장의 원인은 정책적인 실패는 별도로 하고,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3대 악재는 국제유가 급등, 부동산 가격 상승, 달러화 강세 등을 꼽을 수 있다. ▲ 고유가 유가가 오르면 세계 10위권의 에너지 수입 소비국인 한국에는 치명적이다. 수출에 많은 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한국은 유가가 오르면 제품 생산원가가 상승해 타격을 받는다. 원유 수입금액이 오르므로 무역수지도 악화된다. 올해 국제 유가는 최악의 경우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특히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80달러까지 오를 경우 무역수지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적자로 반전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공급은 제한적인데 세계의 석유 소비는 계속 늘고 있어 유가 상승은 당분간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민간연구소는 하반기에 두바이유 평균가격이 배럴당 80달러까지 오르고, 원·달러 환율이 1100원선까지 상승하면 우리 경제는 성장률 3% 내외의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경우 무역수지는 29억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았다. ▲ 부동산 가격 상승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투자와 생산활동은 위축된다. 근로의욕이 떨어져 노동생산성이 저하되는 것이다. 물가상승도 유발한다. 임대료 상승 등으로 생산비용 상승을 부르고 부유 효과(wealth effect)로 소비가 증가한다. 이에 따라 물가가 오르는 것이다. 부동산 가격에 거품이 형성됐다가 경기침체기에 붕괴되면 자산가격의 하락을 부르고 소비를 급격히 위축시켜서 경제파탄을 초래할 수도 있다. 따라서 비정상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오르거나 급격히 하락하는 것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 달러화 강세 달러화의 가치가 오르면, 즉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에는 도움이 된다. 수출 가격의 경쟁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환율이 오르면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 가격이 비싸짐으로써 인플레이션을 부추긴다. 올 상반기에 유가가 급등했어도 환율이 낮아 상쇄하는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상승하면 물가는 뛸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가 오르면 내수는 위축되게 마련이다. 저성장 속에서 물가마저 오르면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금리정책의 딜레마 물가를 잡으려면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 부동산 가격을 내리기 위해서도 마찬가지다. 금리를 올려 통화량을 줄이면 물가와 부동산 가격은 하향 안정된다. 그러나 금리 인상은 소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내수가 떨어져 성장은 더 저하된다. 여기에 경제정책의 딜레마가 있다. 물가보다는 성장에 더 큰 비중을 두고 한국은행은 콜금리를 7개월째 3.25% 수준에서 묶고 있다. ●어떻게 볼 것인가 저성장을 탈피하기 위한 방법에 대한 전문가들의 제언은 소비 진작과 투자 촉진으로 모아진다. 국내 기업의 현금 보유액은 2003년 말 37조 1000억원에서 지난 연말엔 사상 최대인 66조원으로 불어났다. 기업들이 돈이 남아 돌아도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다. 경제를 회복시키려면 기업들의 설비투자를 확대하도록 유도해서 성장 잠재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정책의 우선 순위를 잡아야 한다.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해서는 정부 재정지출의 확대, 감세 등의 방법이 있지만 이는 정책적인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다. 금리는 현행 수준을 유지하되 다만, 물가상승을 염두에 두고 탄력적으로 운영할 것을 전문가들은 주문하고 있다. 1998년 256조원 수준이던 부동자금은 콜금리가 지속적으로 낮아지면서 지난 6월 말 410조원에 이르렀다. 부동자금이 많으면 부동산 투기 등으로 돈이 쏠리게 된다. 투기를 막기 위해서는 주식시장을 통해 건전한 기업에 유입되도록 하는 등 부동자금의 건전한 투자처를 마련해 주는 정책을 펴야 할 것이다. 손성진기자 sonsj@seoul.co.kr
  • [열린세상] 우주비행사 없는 대한민국/윤민호 일본 금융정보센터 특별연구원

    발사가 연기된 디스커버리호의 우주비행사 명단에 일본인 노구치의 이름이 눈에 띈다. 일본 국적으로는 벌써 5번째 우주비행사다. 우리는 뭐든지 일본과 관계된 분야에서는 항상 앞서야 된다는 잠재의식을 갖고 있다. 그러나 우주비행 분야에서는 일본과 비교하는 질투가 별로 없다. 우주비행을 하려면 긴 훈련시간과 엄청난 비용이 소요된다. 인공위성은 지구 주위를 돌면서 지구내의 모든 움직임을 관측하고 그 문제점을 찾아 해결한다. 우주과학은 인간이 가진 최고의 기술을 집합·응용해서 실용하며, 금후의 가장 가능성 있는 산업으로 주목받는 분야이다. 1965년 일본과 국교 정상화를 한 지 40년이 되는 올해는 유난히 일본과 마찰이 심하다. 해결의 실마리도 별로 보이지 않는다. 문제의 원인은 일본이 독도를 자국 영토라고 억지를 쓰고, 일본 교과서의 역사왜곡,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등에 있다. 이런 문제들에 대한 해결 방법이 있는지 없는지, 양국 모두 납득할 만한 대답조차 없다. 그 이유는 두 나라가 모두 바깥에서만 관찰하고 내부는 속속들이 들여다보지 않고 있다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1981년 26세에 유학 자유화라는 파도를 타고 일본에서 유학을 시작했다. 벌써 20년 이상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생활을 하고 있다. 일본과 인연을 맺은 지 24년이 지났지만 필자가 경험해서 알고 있는 일본의 정치·경제·사회는 지난 20여년간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결론내리고 싶다. 정치분야는 자민당이 1955년 이후 49년간 정권을 유지하고 있다. 경제는 1985년 플라자협의의 실현으로 미국·유럽과 아주 강력하고 안정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사회는 정치와 경제의 안정에 따라 변화를 원하지 않는 대다수 국민들로 정착되어 버렸다. 반면, 우리는 1979년 박정희 대통령 암살사건 이후 기억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변화를 경험하였다. 그 중에서도 1993년 김영삼 문민정권을 시작으로 5년마다 정치이념이 다른 지도층이 등장, 정치와 사회개혁을 외치며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더구나 경제분야는 1997년 ‘IMF 위기’라는 절체절명의 시기도 있었다. 이와 같이 두 나라 국민의 현실 생활에 따른 의식의 차이가 최근 들어서는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 일본 국민에게 1945년 이전의 역사는 얘깃거리도 아니고 거의 지워져 있다. 오늘의 일본은 미래를 좌우하는 우주산업 같은 첨단 이야기로 그 중심을 바꿔 가고 있다. 우리는 지금 1945년 이전의 역사적 고통에 열중하고 있다. 해외 장기 거주자들을 일컬어 ‘인공위성을 타고 있다.’고 한다. 외국에서 오래 살다 보면 자연적으로 그 나라 일반국민의 의식과 생활을 이해하게 된다. 외국에서 오래 살았다고 해서 모든 것을 알게 되는 건 아니지만, 필자가 지금까지 일본을 이해하는데 소요된 비용도 단순히 한국돈으로 환산한다면 20억원은 족히 될 것이다. 우주비행사 한 명을 육성하는 비용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한 분야를 알기에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소요됐다. 인공위성은 발사될 때와 지구로 귀환할 때의 대기권 통과가 가장 위험하다. 특히 대기권 진입시의 각도가 빗나가면 한줌의 재로 그 생명이 끝난다. 일본의 정확한 움직임을 한국에 전달하는 사람들에겐 우주비행사가 대기권에 진입할 때와 같은, 생명을 거는 자세가 필요하다. 외관만 보고 감정적으로 판단하거나, 단기간의 경험과 단편적인 일부의 목적만을 위한 편향된 전달자세는 지양해야 한다. 우리에겐 일본 내부 깊숙이 흐르는 근본적인 정서와 실상을 정확하고 왜곡없이 전할 수 있는 진정한 ‘우주비행사’가 절실하다. 그 양성작업을 지금부터라도 시작하자. 윤민호 일본 금융정보센터 특별연구원
  • 방학 앞둔 중·고생을 위한 가이드

    방학 앞둔 중·고생을 위한 가이드

    “억지 봉사활동은 이제 그만∼” 여름 방학이 성큼 다가왔다. 중·고등학생은 제7차 교육과정에 따라 의무적으로 봉사활동을 해야하지만 막상 어디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막막한 경우가 많다. 입시 위주의 교육에 떠밀려 ‘시간 때우기 식’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서울시청소년자원봉사센터와 각 자치구 자원봉사센터 등에 알아보면 봉사활동에 대한 선택의 폭이 훨씬 넓다. ●서울시·구청 ‘센터´등서 알선 강북구는 지난 11일부터 모두 55가지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개발, 신청을 받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수유동 한빛맹아원에서 ‘3일간의 시각장애체험’.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2인1조가 되어 한 사람은 시각장애인, 한 사람은 안내자의 역할을 맡는다. 흰지팡이를 짚고 안내자의 도움을 받아 지하철·버스를 타는 등 시각장애인의 불편함을 체험하면서 이들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힌다. 이밖에 종합사회복지관 노인과 산책하며 말벗이 되는 활동, 밑반찬 조리·배달, 청소년 재활용가게 지킴이, 꼬마스포츠단 도우미 활동 등이 있다. 강북구 사회복지과 송혜정씨는 “학생들이 자원봉사를 하고 싶어도 자원봉사 수요처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구청 자원봉사센터에서는 수요처와 학생들을 연결시켜주고, 필요할 경우 관련 교육까지 실시한다.”고 말했다. ●밑반찬 배달·노숙자 배식등 다양 양천구는 이번에 가족과 함께하는 ‘자원봉사 여름캠프’를 마련했다.8월 4일 노인시설인 수산나의 집(경기도 김포),8월8일 석암베데스다아동요양원(경기도 김포),12일에는 영락요양원(인천 연수구)에서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하는 봉사활동을 벌인다.8월11일부터 24일까지는 아동양육시설인 SOS어린이마을에서 당일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 문의 (02)2642-4751. 동작구는 오는 22일까지 ‘여름방학 패키지 봉사활동’에 참가할 학생을 모집하고 있다.25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중·고등학생 720명이 대상이다. 자연체험 숲속탐방은 까치산 등에서 숲해설가에게 나무와 생태에 관한 설명을 듣는다. 또 내려오면서 나무 이름표 달아주기, 쓰레기 줍기 등의 활동을 한다.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은 센터에서 음식물 쓰레기에 대한 강의를 들은 뒤 학생들이 직접 피켓·전단지 등을 만들어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홍보 활동을 벌인다. 이밖에 청소년 장애체험, 청소년 자원봉사단 교양강좌, 구립 장애인 보호 작업장 봉사활동 등이 있어 희망하는 프로그램을 골라서 패키지로 짤 수 있다. ●인터넷으로도 희망자 접수 서울시 청소년자원봉사센터(www.sy0404.or.kr)를 이용하면 된다. 센터는 중·고생을 위한 봉사활동 정보를 찾아 원하는 학생과 연결시켜준다. 홈페이지에 회원으로 가입한 뒤 원하는 봉사 활동을 검색해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된다. 청소년수련관, 종합사회복지관 등 31개 기관에서 농촌봉사활동, 노숙자 배식, 어르신 밑반찬 배달봉사, 아동학대예방 캠페인, 금연캠페인, 육아교육센터 야외활동 및 급식봉사 등을 하게 된다. 봉사기관은 이미 센터에서 인증한 곳이기 때문에 믿을 수 있다. 자치구별로 운영되는 자원봉사 센터에서도 정보를 얻을 수 있다.(02)849-0404.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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