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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동명대 130억지원 받아 동남권 산학협력거점대 재선정

    부산 동명대(로고)가 동남권 ‘산학협력 거점대학’으로 재선정됐다. 동명대는 최근 지식경제부와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2단계 산학협력중심대학육성사업 지원대학’에 선정돼 앞으로 5년간 총 130억원을 지원받게 된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앞서 2004년 6월부터 5년간 시행된 ‘1단계 산학협력중심대학육성사업 지원대학’으로도 선정돼 100억원을 지원받았다. 정부의 산학협력중심대학 지원 프로젝트에 1, 2단계 모두 선정된 대학은 전국적으로 4곳에 그치며, 부산·울산·경남에선 동명대가 처음이다. 동명대는 부산지역의 지역특화 산업인 ▲기계 자동차 조선 ▲해양산업(항만물류) ▲정보기술(IT) 융복합산업 위주로 산학협력 연구개발 등을 수행하게 된다. 동명대는 부산 신항 배후단지 및 센텀시티 입주 업체, 울산 경남 업체로 영역을 넓히기로 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한·미동맹 ‘찰떡 공조’… 북핵 억지력 확보

    │워싱턴 이종락특파원│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워싱턴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안보 분야에서 적잖은 성과를 남겼다. 양국이 동맹의 미래청사진을 구체화하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체제를 재확인했다는 게 최대 성과로 꼽힌다.정체상태에 빠졌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의 ‘불씨’를 살린 것도 의미가 크다. 단독 회담과 공동 기자회견, 오찬까지 2시간 이상 이어진 이번 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파격적인 예우가 미국 현지에서도 화제가 될 정도였다. 두 정상은 한·미 동맹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한·미동맹 미래비전’(동맹미래비전)을 채택하고 핵우산을 명문화하는 등 안보 분야에서 찰떡 공조를 과시했다. 북핵문제와 관련, 한치의 빈틈없는 양국의 공조체제를 재확인한 셈이다.●‘확장 억지’ 명문화로 北 견제핵실험 강행과 플루토늄 전량 무기화 선언 등 초강경 노선을 걷는 북한의 존재가 안보협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한반도 유사시 미국이 핵우산 및 재래식 전력을 제공함으로써 위협을 제거한다는 내용의 ‘확장 억지력’(Extended Deterrence) 개념을 처음으로 정상 간 합의문에 명문화해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한 실제적 견제장치를 마련했다.전문가들도 ‘확장 억지력’ 명문화가 북한의 핵위협에 대한 가장 확실한 억지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번 정상회담 성과를 북한에 대한 실효적 제재로 연결시키는 것은 남은 과제다.●FTA 불씨 살렸지만 장애물도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핵공조 외에도 한·미 FTA 진전에 큰 기대감을 표명했다. 안보 동맹의 강화뿐 아니라 FTA를 진전시켜야 양국 경협이 활발해지고 경제 살리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신념이 반영됐다.이 대통령의 이 같은 ‘러브콜’에 대통령 후보 때에는 한·미 FTA에 반대 의견을 보였던 오바마 대통령이 당위성을 인정하고 FTA 진전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한 것은 일단 긍정적이다. 하지만 이번 정상회담은 한·미 FTA 발효를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한 자리이기도 했다. 양국 정상은 “FTA 진전을 위해 공동 노력한다.”는 원론적 수준의 합의에 그쳐 미 의회를 설득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jrlee@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정치권 엇갈린 반응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놓고 정치권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야당은 실속이 없고 미흡하다며 비판했고 한나라당은 실용외교의 전형이라며 치켜세웠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17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시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국민은 북핵문제 해법에 대한 성과를 기대했는데 실질적 성과는 전혀 없고 포괄적 합의에 그쳤다.”면서 “소리만 요란했지 실속 없는 회담으로 판명돼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을 강력하게 제재하겠다는 원칙을 확인한 것은 성과라고 할 수 없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선 남북 대화가 복원되고 북·미 회담도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당 5역회의에서 “전시작전권 이양과 관련해 새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점, 미국 핵우산의 확장 억지력에 관해 원론적 수준의 선언에 그친 점, 북한을 뺀 5자회담을 제안하지 못한 점 등은 미흡했다.”고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그야말로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정상외교의 전형을 보여줬다. 하루 회담에서 만리성을 쌓은 점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한반도 핵문제, 핵억지력 확보 등 확실한 방안을 제시해 안보 불안감을 씻어줬다.”고 평가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軍 ‘확장 억지력’ 세부방안 마련 착수

    군 당국이 17일 한·미정상회담에서 명문화된 ‘확장 억지력’과 연계된 전략 지침 마련 등 구체적 세부 방안의 연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군당국은 다음달 서울에서 열리는 제23차 한·미안보정책구상(SPI)에서 관련 내용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확장 억지력 공약은 국방당국간 연례안보협의회(SCM)의 기존 공동성명에도 명시돼 있다. 그러나 양국 군 통수권자가 채택한 동맹미래비전에 확장 억지력(Extended Deterrence)을 명문화함으로써 구체적인 군사적 구현 방안이 뒤따르게 된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즉 한·미 군사동맹의 결속력과 구속력이 강화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군 당국은 핵 대비태세계획을 북한과의 정규전에 대비해 마련한 작전계획(5027)에 담았으나 주한미군의 전술핵무기가 1991년 철수된 후 이를 삭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의 핵위협에 대응한 미국의 확장 억지력 공약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군의 작전 계획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등에 관한 연구 분석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며 “SPI에서 논의된 내용이 SCM이나 양국 합참의장간 군사위원회(MCM)에 보고한 뒤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확장 억지력의 군사적 구체화는 SCM을 통해 전략지침으로 한·미 양국 합참의장에게 각각 하달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확장 억지력 개념에 기반한 세부 계획은 2012년 4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이후 적용될 공동작전계획서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한국남성 왜 세계최고 스트레스 받을까?

    한국남성 왜 세계최고 스트레스 받을까?

    한국에서 남자로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갈수록 팍팍한 세상살이 속에 힘들어도 힘들다고 말 못하는 한국 남자들의 속마음은 어떤 것일까. 40대 이상 세계 자살률 1위, 과로사 1위와 같은 불명예로 규정되고 있는 한국 남자의 실상, 그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봤다. 17일 방송된 KBS 1라디오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의 ‘500명에게 물었습니다’ 코너 조사결과다. 남성 직장인들에게 한국에서 남자로 사는 것이 참 재미없고 힘들다고 느껴질 때가 언제인지 질문한 결과, 1순위는 가장으로서의 의무와 책임만 요구될 때(50%)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승진, 출세해야만 인정받는 사회 분위기(48%), 생계를 위한 지겨운 일상을 반복할 때(43%), 내가 원하지 않아도 억지로 술 마셔야 할 때(31%), 아내의 바가지와 잔소리를 들을 때(24%)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각종 생활고와 돈 문제(50%)와 과도한 업무량(45%)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의욕 부족, 의욕 상실(29%), 구조조정과 실직 위험(26%), 각종 인간관계와 접대(24%), 건강 이상(21%)이라는 답도 있었다. 생활비를 비롯한 돈문제에 대한 스트레스가 매우 심한 것으로 풀이된다. 평소 자주 느끼는 감정은 어떤 것이냐는 질문에는 피곤하다와 무기력하다, 답답하다와 막막하다는 2가지로 응답이 압축됐다. 반면 행복하다(17%)거나 즐겁다(12%)는 감정은 상대적으로 희박했다. 우리나라 남성 직장인 스스로가 매긴 가정생활 평점은 100점 만점 기준 67점, 직장생활 평점은 63점으로 조사됐다. 남성 직장인들 스스로가 가정생활보다는 직장생활에 좀 더 충실하다고 평가했다. 지금의 가정생활이나 직장생활 모두 행복하다는 응답은 21%, 둘다 행복하지 않다는 응답도 10명 중 1명(12%) 꼴이었다. 직장생활에 대한 충실도는 높지만, 직장생활에서 얻는 행복감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스스로 연민을 느낄 때가 언제인지 질문한 결과, 1순위는 고민을 털어놓지 못하고 혼자 끙끙댈 때(69%)인 것으로 나왔다. 평소 고민이나 스트레스 해소법 1순위는 술과 담배(62%), 주변사람에게 잔소리하거나 화내기(57%), 운동(43%), TV 시청여행(38%) 순이었다. ※ 이 조사는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월드리서치에 의해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508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조사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 수준이다. 서울신문NTN 이여영 기자 yiyoy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북핵 저지 의지 다진 한·미 미래비전

    북한이 핵무기와 미사일을 갖고 도발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한·미 공조 강화다. 그런 점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워싱턴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것은 시의적절했다고 본다. 특히 두 정상이 양국간 동맹관계를 한차원 높이기로 의견을 모음으로써 우리 국민을 안심시키고 북한에 경고메시지를 보내는 효과를 가져온 부분은 평가할 만하다.한·미 두 정상이 채택한 ‘한·미동맹 공동 미래비전’은 지난해 양국이 합의했던 ‘21세기 전략적 동맹관계’를 뛰어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한반도 유사시 미국이 자국 영토가 공격받았을 때와 똑같은 차원에서 모든 대응을 한다는 정신을 담은 합의인 셈이다. 미국의 지원에는 핵우산 및 재래식 전력이 포함되며 이를 ‘확장 억지력’으로 개념화한 것은 잘한 결정이다. 그리고 군사·안보 분야는 물론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양국이 포괄적·전략적 협력을 하자는 데 견해를 함께한 것은 한·미 관계가 어느 때보다 좋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한·미가 이번에 천명한 동맹 미래비전은 북핵 저지에 큰 도움을 주리라 기대한다. 한·미는 여기서 더 나아가 중국·러시아까지 심층적인 공조의 틀로 들어오도록 유도해야 한다. 중국의 협조가 없으면 북한을 변화시키는 데 애로가 있다. 한·미·중·러·일 등 5개국이 일치된 목소리를 낼 때 북한은 대화·협상의 자리로 돌아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평양 당국은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교훈을 얻어야 한다. 통미봉남(通美封南) 전략은 이제 발 붙일 틈이 없다. 한국보다 오히려 미국이 강경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북한이 벼랑끝 전술을 쓰면 당근으로 달래던 관행은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다. 시간은 북한 편이 아님을 깨달아야 한다. 한·미 정부를 더이상 시험하지 말고 평화적 방법으로 핵과 장거리 미사일을 폐기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기 바란다.
  • [한·미 정상회담] 북핵·ICBM 不容 재천명… 남북상생 차원 강력 대응

    [한·미 정상회담] 북핵·ICBM 不容 재천명… 남북상생 차원 강력 대응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주요 현안에 대해 합의했다. 회담에서 논의된 내용 중 ▲한·미동맹 ▲북한 핵문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주요 현안을 분야별로 나눠 의미와 과제 등을 짚어 본다. ■동반자관계 정치·경제 영역으로 확대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6일 정상회담을 통해 ‘확장 억지력’(Extended Deterrence)을 명문화하기로 했다. 이는 군사적 차원에서의 한·미동맹을 적극적 방위 공약으로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이 재래식 전력 제공의 범위를 한반도뿐 아니라 역내(域內) 및 그외 지역 주둔 군사력으로 확대하고 핵우산 개념을 확대 발전시킨 ‘확장 억지력’을 명문화한 것은 실질적 구속력을 부여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양국 정상이 ‘확장 억지력’의 명문화에 합의하게 된 것은 한반도 안보 환경의 변화 때문이다. 북한은 핵과 미사일 등 비대칭 전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06년 10월과 지난달 두차례에 걸친 핵실험을 통해 실질적인 핵 위협국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한·미 정상은 이를 통해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는 강력한 군사적 대응 체제를 구축하면서 북한을 심리적으로 상당히 압박했다. 또 양국 정상은 ‘한·미동맹 미래비전’을 통해 상호방위조약의 공고함을 재확인하고 양국의 동반자 관계를 정치·경제·사회·문화 영역 등으로 확대했다. 논란이 된 전시작전권 전환과 관련, 양국은 안보 및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조정이 필요하면 협의·보완하기로 했으나 일단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양국 정상은 ‘동맹 재조정을 위한 양국의 계획’이라는 표현을 통해 “한국이 방위에 주된 역할을 하고 미국이 지원하는” 방식을 재차 강조했다. 한국이 주도하고 미국이 지원하는 전작권 전환 개념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북핵 폐기통해 주민 인권향상 노력 한·미 정상은 16일 발표한 ‘한·미 동맹을 위한 공동비전’에서 북핵 문제를 예상만큼 많이 거론하지는 않았다. 미래지향적 한·미 동맹은 북핵 문제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한의 2차 핵실험 등 최근 잇단 도발에 ‘핵우산을 포함한 미국의 확장 억지 보장 강화’ 등 강력한 방위태세를 천명한 이상 “북핵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강조함으로써 양국간 북핵문제를 단호하고도 일관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를 고려, 한반도의 평화로운 미래를 한·미 동맹을 통해 공고화하고 남북이 상생·공영할 수 있는 평화통일을 이뤄간다는 데 공감대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정상은 또 “우리는 북한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프로그램 및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폐기와 북한 주민들의 기본적인 인권 존중과 증진을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이다.”고 명시했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2차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움직임 등에 대한 한·미 정상의 엄중한 경고임과 동시에, 북핵 6자회담의 목표인 ‘북한의 핵무기와 핵프로그램의 완전한 포기’에 ICBM 프로그램까지 포함해 이들의 검증 가능한 폐기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다시 천명한 것이다. 또 북한 주민들의 인권 문제와 경제난 해소를 위한 인도적 지원은 접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美 적극적 의사 확인… 조기비준 공감 │워싱턴 이종락특파원│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장기간 교착상태에 빠졌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에 진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그동안 한·미 FTA에 다소 부정적 견해를 드러내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미 고위 관료들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적극 추진 의사를 밝히는 등 태도변화가 뚜렷이 감지되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이 한·미 FTA 비준안 처리를 요구하자 “한·미 FTA가 경제적·전략적·정치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설득하는 데 주력했다. 이에 대해 커크 대표는 “한·미 FTA가 양국에 매우 중요한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미 국민들에게 한·미 FTA가 미국의 국익에 부합하고 일자리 창출로 경제위기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을 설명하고 강력한 의지를 갖고 (비준을) 추진하겠다.”며 기존 입장에서 급선회했다. 미국 정부의 태도변화는 한국과 유럽연합(EU)의 FTA 협상이 막바지에 달한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정부의 입장은 호의적으로 바뀌고 있지만 미 의회는 당장 시급한 자국 내 현안을 처리하기도 빠듯해 한·미 FTA 비준안은 뒤로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jrlee@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李대통령 “5자 북핵 한목소리 낼 때”

    │워싱턴 이종락특파원│미국을 실무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오후(현지시간) 숙소인 블레어하우스에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핵심 각료들을 잇따라 접견하고 양국간 분야별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이 대통령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의 예방을 받고 최근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을 뺀) 6자회담 5개국이 공동의 목소리를 낼 때가 됐다.”면서 “(북한이) 잘못된 행동을 보상받고 다시 대화를 되풀이하는 과거 방식은 더이상 통용될 수 없으며, 상응하는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도록 원칙에 입각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게이츠 장관은 “공감한다. 북한에 대해 여러 대처방안을 변경시킬 기회라고 본다.”고 공감했다. 이는 북한을 뺀 나머지 5개국이 선제적인 조치를 통해 북한의 핵포기를 압박해야 한다는 한·미 양국의 뜻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이 대통령은 또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일련의 도발을 감행하고 있으나 한·미 양국이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며 대응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에 게이츠 장관은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은 한·미 동맹을 공고히 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한·미 양국은 더욱 확고한 동맹 아래 방어역량 및 확장된 억지력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같은 장소에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접견하고 한·미 전략동맹 강화 및 북핵 문제 등을 논의했다. 접견은 예정된 30분을 넘어 45분 동안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미국과 동맹국들이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으면, 잘못된 행동을 하고도 기다리면 보상받고 대화할 수 있다는 북한의 생각이 통하지 않게 될 것”이라면서 “북한은 이제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에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힐러리 장관도 “한·미·일 3국의 공조뿐만 아니라 유엔 안보리 결의사항의 이행과정에서도 관련국이 긴밀하게 공조해 북한에 대해 잘못된 행동에는 응분의 대가가 따른다는 점을 깨닫도록 해야 한다.”며 이 대통령의 대북대응 기조에 공감을 표시했다.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도 약속한 것은 흔들림없이 지켜나가겠다는 의지가 있다.”면서 “한·미 FTA의 진전은 이뤄질 것”이라고 약속했다.jrlee@seoul.co.kr
  • 한·미 포괄·전략적 동맹으로 격상

    한·미 포괄·전략적 동맹으로 격상

    │워싱턴 이종락특파원│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6일 오전(현지시간) 한·미 관계를 기존 군사동맹 차원을 넘어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동맹으로 확대키로 했다. 양 정상은 워싱턴 백악관내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가진 회담에서 한·미동맹을 미래지향적이고 포괄적인 동맹으로 발전시키는 방향을 제시하는 10개항의 한·미 동맹을 위한 공동비전(동맹미래비전)을 채택했다. 동맹미래비전은 ▲동맹의 영역을 군사 안보 차원을 넘어 정치·경제·사회·문화 분야 등으로 확대하고 ▲지역 및 세계적 차원의 기여를 활성화해 한·미 동맹을 보다 차원 높은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자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동맹 재조정 사업이 동맹을 더욱 효율적이고 강력하게 발전시킨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를 계속 원만히 추진하기로 했다. 오는 2012년으로 예정된 전시작전권 전환이 양국간 합의한 ‘전략적 전환계획’에 따라 원활히 이행되고 있음을 평가했다. 북한의 위협을 주시하면서 전반적 이행상황과 안보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평가해, 조정이 필요하면 긴밀한 협의하에 검토·보완한다는 것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회담에 이어 백악관 정원인 ‘로즈 가든’에서 CNN 등 5개 미 전국 TV 채널이 생중계하는 가운데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이 국제사회 법을 어겼고 핵개발 계획을 추진하면서 전 세계에 위기를 조장하고 있다.”며 “양국 정상은 동맹관계에 대한 지속성을 재확인했고 더 강화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북핵 및 북한문제와 관련, 양 정상은 북한의 도발적 행동에 대해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874호의 충실한 이행을 포함해 단호하고 의연하게 대처하기로 했다. 또한 양 정상은 북한의 도발적인 행위에 대해 한·미 연합방위 체제에 기초한 빈틈없는 안보태세를 유지할 것을 확인했다. 미측은 핵우산을 포함한 ‘확장 억지력(Extended Deterrence)’ 등 모든 수단을 통해 한국에 대한 안보공약을 이행할 것임을 확약했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진전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jrlee@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핵공격 받으면 美서 같은 수준 보복… 심리적 北 압박

    [한·미 정상회담] 핵공격 받으면 美서 같은 수준 보복… 심리적 北 압박

    │워싱턴 이종락특파원│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6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동맹을 위한 공동비전’ 채택, 미국의 핵우산 제공 등 ‘확장 억지력(Extended Deterrence)’ 명문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노력 등에 합의했다. 한·미 간 전방위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한·미동맹을 위한 공동비전’은 기존의 군사동맹을 포괄적 동맹으로 격상하는 10개 항목의 선언이다. 한·미 양국간 공동의 가치와 신뢰를 기반으로 협력의 틀과 범위를 전략적으로 확충시켜 나감으로써 상호 이익을 균형있게 확대·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의미가 있다. ‘정치적 선언’이기 때문에 구속력은 없지만 양국 정상이 처음으로 한·미동맹의 지향점을 문서로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 선언에는 기존 군사동맹을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로 확대 발전시키는 ‘21세기 포괄적 동맹’을 지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지난해 이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합의했던 ‘21세기 전략동맹’을 더 구체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1세기 한·미 전략동맹의 심화·발전 추진 및 이를 위한 양자·지역·범(汎) 세계적 차원의 미래협력 방향을 담고 있다. 특히 이 선언에는 미국의 핵우산 제공 등 ‘확장 억지력’이 처음으로 명문화돼 관심을 끌고 있다. ‘확장 억지력’은 북한이 동맹국에 핵 공격을 가할 경우 미국이 동일한 수준의 공격을 가한다는 것이다. ‘핵우산’을 보다 강화한 개념이다. ‘핵우산’ 개념은 한국이 핵을 보유하지 않는 대신 핵을 갖고 있는 미국이 적성국의 핵 위협으로부터 보호해준다는 의미다. 지난 1978년 11차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 공동성명에 처음 등장했다. 양국 군사당국은 2005년까지 SCM공동성명에 이를 명문화했으나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 이후 북한이 실질적인 핵 위협국으로 부상함에 따라 핵우산에 군사전략차원의 개념을 강화해 ‘확장된 억지’로 변환했다. 미국은 확장 억지력에 의해 북한이 한국을 핵으로 공격할 경우 잠수함 미사일과 전략폭격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을 동원, 보복 공격을 통해 핵 억지력을 제공하게 된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 FTA와 관련해 양국 의회가 비준하도록 노력하자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지난 2006년 2월 협상이 시작된 한·미 FTA는 1년 2개월 만인 2007년 4월 노무현 정부와 부시 정부 때 타결됐지만 그후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양국 의회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향후 처리도 불투명한 상태다. 한국에서는 FTA 비준안이 지난 4월22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통과됐지만 야권의 반대로 본회의 상정을 못하고 있다. 미 의회도 당장 시급한 자국내 현안을 처리하느라 비준처리를 미루는 데다 자동차 재협상 등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jrlee@seoul.co.kr
  • 美, 해군에 의심 北선박 검문요구 지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해군에 무기나 핵기술을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선박을 해상에서 운항 정지시키고 검문을 요구하라고 지시를 내릴 것이라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미 행정부 고위 관료들의 말을 인용, 16일 보도했다. 미 정부는 그러나 미 해군은 북한의 군사적 대응을 촉발할 수 있는 북한 선박에 강제로 승선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 행정부는 지난 15일 회의를 열고 이같은 전략을 결정했으며, 이는 지난 12일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안 1874호를 이행하기 위한 미국의 첫 구체적인 조치이다. 미 정부는 무기를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선박이 미 해군의 정지 및 검문 요구를 거부할 경우 계속 추적해 입항하는 해당국 항구에서 북한 선박을 검색하도록 외교적인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미 행정부 관리들은 또 공해상에서 미 해군의 검문 요구를 거부한 모든 선박은 유엔 안보리에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이 전했다. 신문은 “오바마 행정부의 새 전략이 전면적으로 이행된다면 최근 수년 간 미국의 대북 정책 가운데 가장 ‘대결적인 접근’이 될 것”이라면서 “북한이 미사일과 핵실험을 실시한 상황에서 긴장을 고조시킬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미국은 북한의 의심선박은 운항 정지시키되 북한의 군사적 행동을 촉발시키기 않기 위해 강제로 승선하지는 않는 전략을 중국, 러시아와 협의를 마쳤으며, 한국과 일본이 이같은 조치에 어느 정도 수준까지 참여할지는 불분명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은 당초 무기와 핵관련 기술 및 물질을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선박에 대해 공해상에서 강제적으로 검문하는 내용을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포함시키려 추진했으나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무산됐다.익명을 요구한 미 행정부 관리는 북한 선박이 미 해군의 운항 정지 및 검문 요구를 거부하더라도 차단망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 관리는 북한 선박의 규모를 감안할 때, 중간에 연료와 식량을 보충하기 위해 정박할 수밖에 없을 것이며, 이럴 경우 해당 국가에 정박 중인 의심 북한 선박에 대해 수색을 하도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미 행정부 관리들은 또 중국도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북한에 대해 새로운 제재들을 이행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신문은 오바마 미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이같은 강경한 입장은 북한의 의도에 대해 클린턴이나 부시 전 행정부와는 다른 평가를 내렸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대통령 취임 후 한달동안 대북정책을 검토할 결과 북한이 식량과 에너지, 안전보장 제공의 대가로 이른바 ‘핵 억지력’을 포기할 의사가 전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신문은 전했다.kmkim@seoul.co.kr
  • “개성공단 기존합의 고수… 물자 반출입 제한 추진”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15일 북한이 일방적으로 개성공단 임금 및 토지임대료 인상을 요구한 것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현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참석, “개성공단과 관련한 기존합의는 지켜져야 한다.”며 “그것이 개성공단이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기반이 된다고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 장관은 특히 “북한은 토지문제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을 제의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미 1600만달러를 토지임대료 명목으로 받았으면서 5억달러를 내라는 억지주장을 펴고 있다. 그는 근로자 월급을 300달러로 올려달라는 북측 요구에 대해서는 “중국에도 임금수준이 100달러 미만인 곳이 수도 없이 많고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은 40~60달러 수준”이라고 말했다. 현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1874호 채택과 관련, “결의안에서 제시된 대북 반출·반입 제한 품목(대량살상무기 등 무기류 및 사치품 등)은 관련 고시개정을 통해 반영할 것”이라며 “통일부 고시인 ‘반출·반입 승인대상 물품 및 승인절차에 관한 고시’와 ‘남북 왕래자의 휴대금지품 및 처리방법’ 등의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대량살상무기 확산에 연루된 북한 기업 등과 거래하는 우리 기업은 없으며 국내에 북한 소유의 계좌나 자산도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낮은 곳 향한 따스함 느껴지는 영화 ‘킹콩을 들다’

    낮은 곳 향한 따스함 느껴지는 영화 ‘킹콩을 들다’

    ”역기가 매트 위에 떨어질 때 나는 소리처럼 낮은 울림이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스포츠다.그것도 만유인력의 법칙을 거슬러 역기를 허공으로 들어올려 3초만 버티면 되는 역도 영화다.박건용 감독 말대로 단순 수직운동인 역도다.주인공 이지봉(이범수 분) 코치의 말마따나 “금메달을 따지 못하면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역도를 스크린에 옮겼다. 누가 보더라도 상당히 어려운 작업이었으리라 짐작할 수 있다. ●낮은 곳으로 향한 감독의 따스한 시선 엉뚱하게도 15일 기자시사회를 가진 영화 ‘킹콩을 들다’(박건용 감독)를 보면서 기자는,지난 주말 45만명의 관중을 동원하며 할리우드물에 빼앗겼던 주간 박스오피스 1위를 당당히 되찾아온 ‘거북이 달린다’(이연우 감독)와 닮은점을 찾아내느라 바빴다.스포츠 영화와 형사물이란 극명한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두 영화는 닮은점이 의외로 많다. 그 중에서도 기자는 낮은 사람들에 주목하려는 두 감독의 시선에 이끌렸다. ’킹콩을 들다’에서 남녀 주연의 활약은 눈부시다.하지만 박 감독의 말마따나 “이지봉 코치와 영자(조안 분)에게만 관객들의 시선이 집중되지 않고 보성여중 역도부 6명의 캐릭터가 녹아들어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데” 꽤나 신경을 써 균형감을 잃지 않았다.이범수의 탄탄한 중심은 두 말할 것 없고 조안은 버짐이 얼굴 가득하지만 소처럼 순박한 눈동자를 가진 영자로 완벽 변신했고 “즈기 역도복 스몰 사이즈 있어요?”라고 물으며 푼수 짓을 연발하는 민희 역의 이윤회,거동이 불편한 엄마를 번쩍 들어올리기 위해 역도를 들어올리는 여순 역의 최문경,뚱뚱한 외모 때문에 컴플렉스에 빠져있다 킹카 오빠에 반해 보란듯이 역기를 들어올리고 싶어하는 주장 현정 역의 전보미(故 전운의 손녀다),타고난 괴력소녀 보영 역의 김민영,하버드 로스쿨에 들어가 FBI가 되는 게 인생목표고 이를 위해 특기점수가 필요한 수옥 역의 이슬비 등이 극의 적절한 요소에 자리 잡았다.또 적당히 관료적이고 적절히 야비한,어느 시골에나 그런 중학교 교장 한 분쯤 있을 것 같은 캐릭터를 소화해낸 박준금,역시 능력은 안 되지만 교장의 뜻을 신주단지 모시듯 좇아 방송 마이크를 통해 아이들의 신체지수를 낱낱이 공개해 역도부를 구성하는 교감 역의 우현 등 조연들의 연기가 빛난다. 흥행가도를 질주하고 있는 ‘거북이 달린다’는 하는 일이라곤 주민들 ‘삥’이나 뜯는 예산경찰서 형사 조필성(김윤석 분)과 밀항하기 전 마지막으로 고향에 들른 탈주범 송기태(정경호 분)의 대결 구도이지만 양 반장(주진모 분-여러분 머리에 퍼뜩 떠오르는 그 주진모 말고)을 비롯한 ‘형사님들’,기태에 걸린 현상금 1억원을 5대5로 나누자는 필성 얘기에 “근디 누가 5여?”라고 대꾸해 웃음보를 터뜨리게 했던 용대(신정근 분) 일당,하도 기태에게 얻어터져 필살기를 배우겠다며 찾아든 필성에게 온갖 똥폼을 잡는 특공무술 관장(김희원 분) 등 우리 이웃의 모습이 지지리 궁상인데 살갑다. 두 영화 모두에서 군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퍼레이드 장면이 나오는 것도 공교롭다.다만 ‘거북이 달린다’에서 퍼레이드가 모든 고난을 극복하고 아버지로서의 자존심과 부패하고 무능한 경찰의 이미지를 반전시키는 세리모니였다면,’킹콩을 들다’에선 퍼레이드가 보성 중앙여고의 우승을 축하하는 장면이면서 심장에 차오르는 고통을 견뎌내기 위해 심장을 두드리는 모습이 똑닮았다 해서 별명이 붙여진 ‘킹콩’을 들어올리는 제의의 비극성을 강화하는 장치였다.여하튼 예산군민과 보성군민이 물심양면 지원한 점은 틀림없는 것 같다. ●닳고닳은 관객이 얼마나 부응할지 관심 ’킹콩을 들다’는 2000년 전국체전에서 시골 고등학교 역도부가 거둔 기적같은 우승을 박 감독의 스승이라 할 수 있는 곽경택 감독이 ‘소녀가 눈물을 흘리며 역기를 드는 얘기’로 전달해줬다고 박 감독은 털어놓았다.오갈 데 없는 아이들을 먹이며 잠 재워 기적같은 신화를 연출해낸 정인영 코치가 1년 뒤 학교에서 순직한 안타까운 실화를 버무렸다.그리고 88서울올림픽에서 지봉이 부상하는 모습을 들머리로,영자가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역기를 힘차게 들어올리는 모습을 날머리로 삼아 스승이 제자 자신도 모르게 심어놓은 영혼이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가를 그려냈다.때문에 스포츠 영화라기보다 성장 드라마로 읽혔다. 그리고 성장영화의 안과 밖을 넓혀준 것은 역시 박 감독이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제작되기 전부터 쓰고 있었으며 2년여를 갈고 닦았다는 각본의 짜임새다.물론 후반부에서 극적 긴장감을 높이는 역할을 맡는 지봉의 후배와 관련된 설정이 억지스러운 데가 많 고 다소 교훈적인 대사가 걸리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말이다.그러나 무엇보다 낮은 곳에 임한 이들에게로 향한 감독의 따스한 시선이 느껴져 좋았다. 그러나 독립영화판에서 역량을 키운 박 감독의 한계는 있어 보인다.기자간담회에서 그는 7월2일 개봉 시점이 하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쏟아지는 점을 들면서 흥행 가능성을 확신하느냐는 질문에 “이 얘기의 힘을 제작사도 믿었고 배급사도 믿었고 나도 믿는다.”며 자신있어 했다.하지만 닳고닳은 관객이 우직한 믿음에 부응할지는 미지수이고 개인적으로 매우 궁금하다. 그게 통한다면 한국영화 전체를 위해서도 좋은 일일 것이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대학 입학사정관제] “점수 부족했지만 꾸준한 활동 경력으로 극복”

    “눈에 보이는 경력과 실적보다는 진실함과 꾸준함으로 승부하는 게 관건입니다.” 2009학년도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합격한 학생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합격생들은 계량화된 점수나 기록도 중요하지만 결국 당락을 결정짓는 건 목표를 향한 진실성이라고 했다. 건국대 자연과학부 고모양은 자기추천 전형으로 합격했다. 어릴 적 꿈은 생명과학자였다. 과학캠프, 대회, 실험활동에 꾸준히 참여했다. 상은 받을 때도 못 받을 때도 있었다. 그러나 참가하고 배워나가는 게 즐거움이었다. 억지로 실적을 만들려 했으면 중간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을 거라고 했다. 그러나 꿈을 이루기 위해 꾸준히 과학활동을 계속했다. 고교 내신 평균은 3등급. 그래도 생물 과목은 항상 1등급이었다. 건대 관계자는 “점수는 조금 낮았지만 목표를 향해 꾸준히 노력한 점이 높은 점수를 얻게 했다.”고 설명했다. ●중앙대 장애극복 경험 높이 평가해 부산대 전자전기공학부에 합격한 한 학생은 1단계 성적 평가에서 합격 기준에 못 미쳤는 데도 사정관 전형을 통해 합격했다. 이 학생 역시 초·중학교 때 과학 관련 상장 50여개를 받는 등 꾸준히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 점이 합격 요인이었다. 장애를 극복하고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을 했던 학생도 입학사정관들에게 좋은 점수를 받았다. 올해 중앙대 입학사정관 전형에 합격한 한 학생은 선천성 백내장이었다. 미국에서 두번 수술을 받았다. 그러다 합병증으로 입 천장에 혀가 붙어 또 수술을 받아야 했다. 어린 시절 이런 신체적 결함 때문에 놀림도 많이 받았다. 그러나 아픔을 장점으로 바꾸기로 했다. 남들을 도우며 살기로 마음 먹고 중학교 때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자신보다 더 어렵고 아픈 사람들을 만났다.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사회복지사로 일하며 현장을 누비는 복지전문 기자가 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중앙대 관계자는 “신체 장애를 극복하고 봉사 활동을 통해 삶의 의지를 다진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활동이 나중의 장래 희망으로까지 연결돼 차근차근 준비해 왔던 점, 학생의 적극적인 태도가 사정관들에게 신뢰를 줬다.”고 덧붙였다. ●의지·꾸준함 보여야 경희대 관광학과에 합격한 한 학생도 긍정적 태도와 열정이 합격의 비결이었다. 아버지는 사업 실패 뒤 실종됐고 기초생활수급자로 근근이 살았다. 매일 4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는 시외버스를 타고 대구 시내로 등·하교해야 했다. 그래도 학생은 꿋꿋했다. 버스 정류장과 버스를 독서실 삼아 공부했다. 어려운 와중에 캄보디아로 해외 봉사활동도 떠났다. 경희대 관계자는 “이런 학생을 뽑지 않으면 누굴 뽑겠느냐.”고 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사설] 한·미 정상, 실질적 북핵 해법 모색하길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국 시간으로 오늘 밤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한반도의 북핵 위기가 어느 때보다 고조된 지금 북한의 핵 개발과 국지적 도발을 저지할 실질적 방안과 함께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낼 해법들을 함께 찾는 일이 당면 과제일 것이다.지금 북핵 문제는 3차 위기로 규정하기에 모자람이 없을 정도로 위중한 국면이다. 1994년 1차 위기나 2002년 2차 위기 때보다 더 심각하다. 그동안 두 차례의 북핵 실험이 있었고, 북한은 이것도 모자라 3차 핵실험과 우라늄 농축까지 추진하고 나섰다. 강 건너 핵이 아니라 발등의 핵이 돼 버렸다. 이와 달리 지난 6년 남짓 북핵 논의를 이끈 6자회담은 북측의 거부로 형해화할 위기에 놓였다. 6자회담의 각종 합의 역시 휴지조각이나 진배없는 처지다. 북핵이 대미(對美) 협상용이든, 체제 유지를 위한 궁극적 목표이든간에 결과만 놓고 보면 북핵 저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15년 노력이 유감스럽게도 성공하지 못한 셈이다. 두 정상은 앞으로 임기 4년을 같이한다. 지난 4월 런던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의 짧은 만남을 빼고 취임 후 사실상 첫 대화라 할 이번 회담은 따라서 향후 4년과 그 이후를 내다보는 북핵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 유엔 안보리 대북결의안 1874호 이행과 핵 억지력 확보 등 안보 공조는 말할 나위가 없다. 이를 넘어 북한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전략까지도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 당근과 채찍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지, 이를 위한 다자간 프로세스는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도 함께 강구해야 하는 것이다. 6자회담의 큰 틀을 유지하는 선에서 이 대통령이 언급한 한·미·중·일·러 5자회동을 먼저 갖거나, 한·미 공조 속에 미국이 대북특사를 파견하는 것도 한 방안이 될 것이다.
  • 핵우산 ‘미래비전’에 명문화할 듯

    핵우산 ‘미래비전’에 명문화할 듯

    │워싱턴 이종락특파원│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15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에 도착, 방미 일정에 들어갔다. 이 대통령은 16일 오전(한국시간 16일 밤) 백악관내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잇따라 갖는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첫번째 의제로 전략적 동맹관계 심화·발전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두 정상은 한·미연합방위태세를 확인하는 동시에 한·미동맹을 글로벌 수준의 동맹으로 발전시키고 협력동반자로서의 길을 공고히 하는 내용의 ‘한·미동맹 미래비전 선언’을 채택할 것으로 전해졌다. ●‘21세기 전략동맹’ 구체화 ‘한·미동맹 미래비전’에는 한·미동맹을 안보 위주에서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로 확대하고 한반도와 동북아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의 안정과 평화에 이바지하는 21세기 포괄적 동맹 차원으로 발전시킨다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합의했던 ‘21세기 전략동맹’을 보다 구체화한 것이다. 양국이 한반도 유사시 미국이 핵우산 및 재래식 전략을 제공한다는 ‘확장 억지력(Extended Deterrence)’ 개념을 동맹미래비전에 명문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확장 억지력은 미국의 동맹국이 핵공격을 받으면 미국 본토가 공격받았을 때와 동일한 전략수준으로 응징타격하는 것을 기본내용으로 한다. 양국 정상이 문건으로 합의하는 것은 처음이다. 두 정상은 북핵 문제와 관련,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하면서 6자회담 대신 북한을 제외한 5자회담을 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北 ‘슈퍼노트’ 제재 문제 협의 최근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북한산 ‘슈퍼노트(초정밀 100달러 위조지폐)’ 제재 문제에 대해서도 가능한 협력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체제비난 등 혐의에 대한 조사 명목으로 북한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 문제와 최근 대조선 적대행위 등 죄목으로 노동교화형 12년을 선고받은 미국국적 여기자들의 조속한 석방을 북측에 촉구하는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오바마 정부 출범 직후 미 행정부 일각에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됐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양국 의회의 비준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다는 계획이어서 진전의 모멘텀이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FTA 진전 모멘텀 마련 주목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전략동맹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융위기 공조, 기후변화 대응 및 저탄소 녹색성장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교환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jrlee@seoul.co.kr
  • [사설] 北 우라늄 도발, 한·미 정상 강력대처를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에 반발해 새로 추출되는 플루토늄을 전량 무기화하고 우라늄 농축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한마디로 막장대응이다.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데 이어 2차 핵실험까지 실시함으로써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대북 제재를 결의했다. 제재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대화 자리에 나와야 마땅함에도 불구, 할 수 있는 도발은 모두 하겠다는 것은 자멸을 재촉하는 길이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우라늄 농축 관련이다. 북한은 6자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우라늄농축프로그램을 진행시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번 선언으로 북한이 국제사회를 속여왔음이 드러났다. 그것 하나만으로도 북한 당국은 지구촌의 거짓말쟁이가 된 셈이고, 엄중한 비난을 면치 못한다. 북한이 고농축우라늄(HEU)을 통한 핵무기 기술을 보유한다면 매년 수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게 된다. 플루토늄의 무기화보다 훨씬 위협이 될 것이다. 북한의 핵포기를 위해서는 그들이 우라늄 농축기술을 완성하지 못하도록 연관 국가가 함께 막아야 한다. 북한의 강경 자세는 주로 미국을 향하고 있다. 남북한뿐 아니라 북·미 간에 치열한 기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오바마 행정부가 유연하게 나오면 북한은 또다시 오판을 하게 된다. 제재를 따끔하게 할 때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협상의 가능성이 열린다고 본다. 때문에 16일 워싱턴에서 열릴 한·미 정상회담 결과가 중요하다.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이 대북 제재에 한목소리를 분명하게 내야 한다. 유엔 안보리 결의를 실천하고, 핵우산 및 재래식 전력에서 ‘확장 억지력’ 공조를 다짐해야 한다. 한국과 미국은 거기서 나아가 중국을 대북 제재에 확실히 동참토록 설득해야 한다. 중국이 소극적이면 북한이 배짱을 부릴 여지가 생긴다. 한·미 공조에 중국의 협조가 더해지면 북한이 대화의 자리를 더이상 거부하기 어려울 것이다.
  • 김윤석 “‘거북이’ 속 역할, 실제 나와 닮아” (인터뷰)

    김윤석 “‘거북이’ 속 역할, 실제 나와 닮아” (인터뷰)

    김윤석은 짙푸른 셔츠를 걸친 채 연분홍색 딸기 셰이크를 마시고 있었다. 배우의 카리스마가 넘치면서도 사람 냄새를 풍기는 남자. 그 이미지 그대로였다.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배우 김윤석(41)을 만났다. ◆ 거북이 조필성 = 배우 김윤석 지금까지 맡았던 다양한 배역들 가운데 가장 애착이 가는 캐릭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윤석은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있겠느냐.”고 답했다. “내가 만난 모든 캐릭터를 사랑합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인간 김윤석과 가장 유사한 캐릭터를 골라보면 영화 ‘즐거운 인생’의 평범한 가장 성욱이, 그리고 ‘거북이 달린다’의 조필성 형사라고 생각해요.” 김윤석은 이번 영화에서 어리숙한 시골 형사 조필성 역을 맡았다. 분노의 레이저 안광을 뿜어내던 ‘추격자’ 엄중호의 눈빛이 아니다. 멍하고, 총기 없고, 술이 덜 깬 것 같은 동네 아저씨다. 희대의 탈주범 송기태(정경호)에게 당하고 또 당하면서도 그는 쫓고 또 쫓는다. ‘거북이 달린다’에서 보여준 조필성의 이런 나른함, 김윤석은 그것이 자신과 가장 닮았다고 했다. “연기를 하는 건지 실제 모습을 보여주는 건지 구분 안 가는 그런 캐릭터를 좋아해요. 영화를 위해 만들어진 인물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꼭 있는 보통 사람 말입니다.” ‘거북이 달린다’의 조필성은 그런 캐릭터다. 충북 어느 시골에 가면 꼭 만날 것만 같은 느릿한 말투의 아저씨. 놀랍게도 자연스러웠던 사투리 구사를 칭찬하자 김윤석은 “아주 충북 예산에 내려가 살다시피 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 지역 사투리를 잘할 수 있는 비결은 그곳에 가서 지내는 거예요. 주변 환경, 조연 배우들과 잘 융화될 수 있도록 적응해야 해요. 그러면 억지로 하려 하지 않아도 체화된 억양이 나오는 겁니다.” ◆ 거북이 VS 추격자 “‘거북이 달린다’와 ‘추격자’를 비교하자면 완전히 다른 영화”라고 김윤석은 설명했다. 조필성은 ‘추격자’의 엄중호와는 환경부터 다르다. 추격자 엄중호가 사회적 관계들로부터 자유로웠다면 조필성은 한 여자의 남편이고 사랑하는 딸에게 잘 보이고 싶은 아빠다. “‘거북이 달린다’의 핵심은 등장인물들 간의 앙상블입니다. 혼자 뛰어다니던 엄중호와는 철저히 달라요.” 실제로 어린 두 딸의 아빠이기도 한 김윤석은 조필성과 딸의 관계가 바로 영화가 전달하려는 핵심이라고 했다. 조필성에게 어린 딸이 엄마의 눈을 피해 입을 옷을 가져다주며 한숨과 함께 던지는 “도대체 왜 그러는겨!”라는 대사는 거북이 조필성이 달리는 데 본격적인 기시을 건 장치다. “얼마나 기가 막힙니까. 어린 딸에게 그런 말을 듣는다는 건 황당함을 넘어 슬픔이죠. 여기서 앓는 벙어리 냉가슴이야 말로 조필성에게 투지를 불러일으킨 가장 큰 요소였습니다.” 김윤석은 “조필성에게 인간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은 바로 딸과 함께할 때”라며 “영화 속에서 딸과 함께 하는 장면들은 실제로 딸을 대하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거북이 달린다’를 사람 냄새 나는 영화로 찍고 싶었다는 감독의 말처럼 김윤석 역시 형사 이야기를 넘어 가슴이 훈훈해지는 가족의 드라마를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 캐릭터는 벗어나는 것이 아니다 김윤석은 이토록 기폭이 큰 캐릭터를 무리 없이 소화해냈다. 전작 ‘추격자’의 엄중호라는 캐릭터를 벗어나기 힘들었느냐는 질문에 김윤석은 고개를 저었다. “사람들은 ‘추격자’를 이야기하죠. 과연 김윤석이 엄중호를 벗어날 수 있을까. 하지만 ‘타짜’에서도 저는 같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과연 김윤석이 ‘아귀’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있겠는가. 배우들은 항상 그런 역할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전의 역할을 넘어서는 문제는 모든 배우가 고민하는 것이다. 김윤석은 이런 강박증에 빠지면 연기에 집중할 수 없다고 했다. “그저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요. 역할이 주어지면 그 역할에 맞는 정서를 최대한 표현해 내는 겁니다. 관객들이 다가올 수 있도록, 관객들이 제 역할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말이에요.” 김윤석 본인도 수차례 언급한 것처럼 ‘거북이 달린다’와 ‘추격자’는 완전히 다른 영화다. 하지만 ‘추격자’의 후광은 상상 이상으로 드리워졌다. 일부 관객들은 김윤석과 형사라는 교집합에 집중하는 게 섭섭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윤석은 고개를 저었다. “조필성에게서 엄중호의 모습을 찾는 것도, 새로운 모습을 찾는 것도 결국은 관객들의 선택입니다. 제가 ‘‘거북이 달린다’와 ‘추격자’가 이렇게나 달라요!’하고 강요할 수도 없잖습니까. 그럴 권리도 없고요.”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유혜정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北공격·정권전복 의도 없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9일(현지시간) 미국은 북한을 공격하거나 무력으로 정권을 바꾸려는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보즈워스 대표는 이날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만찬 기조연설에서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능력을 개발하는 북한의 최근 행동은 우리의 방위 태세와 ‘확장 억지력’ 옵션을 포함한 새로운 대응책을 고려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미국에 의한 위협 또는 적대정책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하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면서 “반대로 우리(미국)는 북한을 침공하거나 무력으로 정권을 바꿀 의도가 없고 이는 북한에도 반복해서 명백하게 전해졌다.”고 강조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이어 “북한의 최근 행동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다른 대화 상대국들은 북한과 의미있는 대화와 협상의 문은 열려 있다.”면서 “미국은 다자간 노력의 하나로 양자 대화 및 협상에도 나설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내정자도 10일 미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절대 인정하지 못한다.”며 북한에 대한 핵불용 정책을 재확인했다. 캠벨 내정자는 “보즈워스 대표가 전날 연설에서 밝힌 것처럼 북한이 일단 협상 테이블로 돌아온다면 다자틀 내에서 비핵화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중국·일본 등 3국간 다자체제에 대해서는 “한국의 우려를 고려하지 않고 3국간에 어떤 정책을 결정할 수는 없다.”며 한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kmkim@seoul.co.kr
  • 한·미 미래비전 채택… 동맹 재확인

    이명박 대통령이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오는 15∼17일 미국 워싱턴을 공식 방문,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청와대가 9일 발표했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지난 4월2일 영국 G20 런던 금융정상회의 때 처음 가진 데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해 11월 이후 세 차례나 전화통화를 통해 축적된 양 정상간 신뢰·협력 관계와 우의를 한층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북핵 공조·슈퍼노트 등 논의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내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Oval office)’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이어 오찬을 갖고 ▲한·미 동맹의 심화·발전 ▲북핵 미사일 문제 및 대북정책 관련 공조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 들어 다시 논란이 되고 있는 100달러짜리 위조지폐인 ‘슈퍼노트’ 유통, 미국 여기자 억류, 현대아산 직원 억류, 개성공단 등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 후 한·미동맹의 강화 원칙과 지향점을 제시하는 ‘한·미동맹 미래비전 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한·미동맹 미래비전 선언’은 한·미동맹이 안보를 넘어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양자협력을 강화하고 한반도와 동북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안정과 평화에 이바지하는 동맹으로 발전시킨다는 내용이 될 전망이다.또 여기에는 한반도 유사시 미국의 핵우산 및 재래식 전력 제공 등을 뜻하는 ‘확장 억지력(Extended Deterrence)’ 개념을 명문화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李대통령 극진 예우 예고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기간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최고 수준의 예우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정상은 16일 오전 양자 단독회담, 확대회담, 공동 기자회견을 잇따라 가진 뒤 백악관 내에 있는 ‘가족연회장’에서 오찬을 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통상 오찬 없이 1시간가량 회담만 하거나 오찬을 겸한 회담을 하는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해 왔다.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이후 가진 정상회담에서 직접 오찬을 하는 것은 이번 이 대통령과의 회담이 두번째다. 지금까지는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가 유일하게 오찬을 함께 했으나 회견장의 국기 배치와 빈약한 선물 등을 놓고 ‘푸대접’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아소 다로 일본 총리의 경우 45분간의 회담이 전부였을 뿐 오·만찬은 물론 공동 회견이나 공동성명 발표도 하지 못했다.이 대통령의 방미 기간 숙소가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로 결정된 점도 오바마 대통령의 세심한 배려로 보여진다. 아소 총리의 경우 정상회담 기간 워싱턴의 한 호텔에서 묵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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