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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펜타곤서 목청 높인 中 “美, 베트남 편들지 말라”

    중국의 남중국해 석유 시추로 촉발된 베트남 내 폭력 반중(反中) 시위가 일단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베트남은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 파라셀(중국명 시사군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어서 양국 간 갈등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16일 베트남 내 타이완 기업 공장의 노동자들이 작업에 복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폭력 양상을 띠던 반중 시위도 나흘 만에 수습되는 분위기라고 타이완 중앙연합신문망이 보도했다. 이번 시위로 가장 피해가 컸던 타이완 포모사 플라스틱 그룹 등은 당국의 개입 아래 직원들이 작업장으로 복귀해 흐트러진 집기를 재정비하며 작업 재개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베트남 정부는 외국인 투자 이탈을 우려해 시위 참여자 1000여명을 체포하고 병력을 대거 동원해 추가 시위를 억지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그러면서도 파라셀이 베트남 영토임을 입증하는 역사 유물 전시회를 오는 26일까지 열기로 하는 등 중국에 맞서기 위한 비폭력 시위는 지속할 방침이라고 통신은 보도했다. 중국은 물러서지 않겠다면서도 베트남이 ‘아시아 회귀·재균형’을 선언한 미국과 손잡고 중국을 압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과 미국 간 힘겨루기도 심화되고 있다. 미국을 방문 중인 팡펑후이(房峰輝)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은 15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과 회담한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남중국해 시추 행위는 중국 영해 내에서 이뤄지는 것이며 중국은 시추 장비 공사를 반드시 완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은 중국과 베트남 간 긴장 상황에 대해 객관적인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중국과 미국 간 관계가 훼손될 위험이 있다”며 미국을 직접 겨냥했다. 이에 뎀프시 합참의장은 “우리는 남중국해에서의 긴장 상황과 도발적인 행위가 어떻게 대결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해 협의했다. 이런 문제들은 대화와 국제법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지난 13일 남중국해에서 이뤄지는 중국의 석유 시추 공사를 ‘도발’이라고 규정하고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팡 총참모장은 또 “남중국해에서 도발하는 나라들은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 전략에 편승해 자국의 이익을 얻으려는 것”이라며 미국의 아시아 회귀·재균형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진경호의 시시콜콜] 안철수의 선택

    [진경호의 시시콜콜] 안철수의 선택

    역사가 그렇듯 정치도 가정은 부질없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대표는 지금 두 달여 전 어름을 곱씹고 있을지 모르겠다. 3월 초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불쑥 통합에 합의하지 않았더라면, 그래서 지금 세월호 참사 정국을 제3당의 길로 헤쳐가고 있다면, 기성정치에 등 돌린 30%대의 유권자들 앞에 ‘새정치’라는 깃발을 흔들어 보일 수 있다면…. 호랑이굴로 뛰어든 ‘사슴’ 안철수는 만신창이가 됐다. 4000명에 이르는 새정치연합 지방선거 후보 가운데 안철수 사람은 손에 꼽힐 정도다. 광역단체장 후보 17명 가운데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 한 명만 건졌다. 그나마 안팎의 거센 반발에 막혀 본선 승리가 가물댄다. 200여 기초단체장 후보 명단은 더 초라하다. 5대5라던 통합 원칙은 온데간데없다. 과거 DJP연대는커녕 군소 진보정당과 민주당의 선거연대에도 견줄 수 없는 성적표다. 이게 새 정치 아니냐고, 지분 나눠먹기가 없었음을 입증해 주는 것 아니냐고 자위한다면 슬픈 억지이자 가여운 자기 기만이다. 수족을 잃은 외상보다 내상은 더 크다. 민주당과 합친 뒤로 그가 보여준 것은 퇴각뿐이었다. 누구 하나 설득하지 못했고, 저항을 뚫고 가는 결기를 보여주지 못했다. 통합의 유일한 명분이었던 기초선거 무공천은 ‘여론조사 결과 수용’이라는 옹색한 방식으로 접었다. 개혁을 앞세운 전략공천을 외쳤으나 뽑아든 칼은 무딘 단검이었고, 그마저 금세 칼집에 도로 넣어야 했다. 정치력의 바닥을 드러냈다. 수석대변인 이윤석 의원은 명색이 당 대표인 그에게 “떠나라”고 했고, 호남의 좌장 박지원 의원은 “안 대표를 파는 인사들을 정리하지 못하면 헌 정치만도 못하다”는 말로 그를 두 번 죽였다. 개혁의 대상이 된 형국이다. 지방선거 공천 과정을 통해 새정치연합의 정치선배들은 신인 대표 안철수에게 기득권이 뭔지, 그게 얼마나 강고한 것인지 보여줬다. 친노세력이 버거워 안철수 카드를 꺼낸 비노세력은 정작 지방선거 공천이라는 기득권의 밥상머리에서 그를 야멸차게 내치는 비정함으로 그가 ‘얼굴마담’임을 일깨워줬다. 삽시간에 정치인 안철수는 명분과 실리를 다 잃었다. 새 정치에 대한 갈망이 폭발한 현실이건만 그의 손엔 이를 담아낼 그릇이 없다. 이젠 새정연이 6·4지방선거에서 이긴다 해도 그 공은 그의 몫이 아닌 게 됐다. 민주당과의 합당이라는 잘못 꿴 첫 단추의 필연적 결과다. 내 것이 아닌 자리에서 연명하느냐, 다 버리고 바닥부터 시작하느냐의 선택 앞에 ‘도로 민주당’의 대표 안철수가 섰다. 논설위원 jade@seoul.co.kr
  • 아베, 67년 지켜온 평화헌법 깨고 ‘군국 야욕’ 드러냈다

    아베, 67년 지켜온 평화헌법 깨고 ‘군국 야욕’ 드러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5일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을 위해 헌법 해석 변경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은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일본의 근간이었던 ‘평화헌법’ 체제에서 벗어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이뤄지면 일본은 이를 명분으로 전쟁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67년간 지켜온 헌법 9조의 핵심인 ‘전수방위’(방어를 위한 무력행사만 허용) 원칙을 깬다는 점에서 전후 일본 안보 정책의 일대 전환을 예고하는 것이다.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용인되면 일본 정부가 지난해 12월 17일 각의 결정한 ‘국가안전보장전략’(NSS)과 맞물려 일본이 좀 더 적극적으로 군사력을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NSS는 중국, 북한 등 주변국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종합적인 방위력을 강화하고 미·일 동맹을 강화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일본이 군사력 팽창에 곧바로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박영준 국방대 안보대학원 교수는 “‘안전보장의 법적 기반 재구축에 관한 간담회’가 제출한 보고서를 보면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을 위한 여러 조건들을 명시하고 있다. 당장 일본이 행동을 취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그러나 아베 내각이 한국이나 중국 등 주변국과의 신뢰 구축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안보 체제 강화에만 주력하는 것은 순서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베 총리가 집단적 자위권 추진에 속도를 높이고 있지만 실제 집단적 자위권의 행사까지 갈 길은 아직 멀다. 연립여당인 공명당조차 신중론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난 14일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등과의 회식 자리에서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을 위해 헌법해석을 변경하는 각의 결정이 “(넘어야 할) 하나의 산”이라고 말했다. 각의 결정은 만장일치가 원칙이기 때문에 집단적 자위권에 신중론을 펴고 있는 공명당 소속 각료(오타 아키히로 국토교통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집단적 자위권에 대한 공명당의 거부감이 여전하기 때문에 오는 20일 시작될 연립여당 협의에서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국과의 충돌 가능성에 대비하는 ‘그레이존’ 문제부터 다뤄지게 될 것이라고 일본 언론은 전망했다. 학계에서는 헌법을 정식 개헌하지 않고 사실상 무력화시킴으로써 ‘정치권력을 헌법의 범위 안에 둬 헌법의 자의적 행사를 막는다’는 입헌주의를 무시한 것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하세베 야스오 와세다대 교수는 NHK와의 인터뷰에서 “헌법 해석을 그때그때 정권의 판단으로 바꿔 버리는 것은 입헌주의에 심각한 손상을 준다”고 비판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 내 반발 여론을 의식해 기자회견에서 ‘감성 호소’ 카드를 들고 나왔다. 국가수반의 회견에서는 매우 이례적으로 관련 상황을 다룬 그림판까지 활용하면서 “여러분의 자녀, 어머니, 아버지가 당사자가 될 수 있다”며 누구에게나 밀접한 주제임을 부각하려고 노력했다. 또 “총리인 나에게는 국민의 생명을 지킬 책임이 있다”며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 대부분을 사정거리 안에 두고 있고 도쿄, 오사카, 여러분의 집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북한에 대한 공포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일본의 재무장, 군국주의화로 이어진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반박을 시도했다. 일본이 다시 전쟁을 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을 “오해”라고 평가하고 “그런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역설했다. 아베 총리는 특히 1960년 미·일 안보조약 개정 때도 일본이 전쟁에 휘말릴 것이라는 이유로 반대론이 있었지만 50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보면 오히려 조약 개정으로 전쟁 억지력이 높아졌다며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의 업적을 대놓고 강조하기도 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용어 클릭] ■집단적 자위권 자국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국가가 공격을 받을 경우 자국이 직접 공격받지 않더라도 무력으로 반격하는 권리다. 1945년 발효된 유엔헌장 51조에 국가의 고유권리로 명기됐지만 일본은 ‘전쟁 포기, 군대 보유 금지, 교전권 불인정’을 명기한 헌법 때문에 그동안 “국제법에 따라 일본도 집단적 자위권이 있지만 헌법상 행사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 베트남 反中시위로 중국인 사망… “중·월 전쟁 이래 최악”

    중국과 베트남 간 남중국해 영토 갈등으로 촉발된 베트남 내 반중(反中) 시위로 중국인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베트남 중부 하띤 성에서 지난 14일 밤 벌어진 반중 시위로 중국인 노동자 1명이 사망하고 90여명이 다쳤다고 타이완 중앙연합신문망이 15일 보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베트남 내 중국인 10명의 연락이 두절됐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사망자 수를 21명으로 보도하는 등 혼선을 빚었다. 베트남 내 중국인들은 자신들이 공격 목표가 되자 베트남과 인접한 캄보디아로 피란 중이라고 홍콩 대공보가 보도했다. 사고는 반중 시위대가 하띤 성에 건설 중인 타이완 포모사 플라스틱 그룹의 철강 공장으로 몰려가 중국인 노동자들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베트남에서는 최근 중국이 양국 간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 인근 해역에서 진행 중인 석유 시추 공사의 중단을 촉구하는 반중 시위가 계속돼 왔다. 시위대가 한자(漢字)로 표기된 공장이나 상점 간판만 보면 무조건 공격할 만큼 격앙돼 있다. 노동자들은 주말인 17∼18일에도 대규모 시위에 나설 계획이다. 양국은 지난 수십년간 분쟁과 화해를 거듭해 왔지만 이번 갈등은 1979년 ‘중국·베트남 전쟁’(중월전쟁) 이래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은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문제가 된) 석유 시추 공사는 이미 10년 전부터 하던 것인데 베트남이 갑자기 야만적인 선박 충돌로 형세를 긴장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베트남의 ‘도발’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번 충돌에서 베트남을 제압해야 미국의 ‘아시아 귀환’ 의지에 대해 억지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인 사망 소식과 관련해 “중국이 경악했다”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또 “이번 사건에 대해 중국 외교부 책임자가 곧 주중 베트남 대사를 재차 초치해 강력히 항의하고 베트남 내에 있는 중국인들의 안전과 중국 기업, 기구들의 재산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중국 기업과 중국인을 때리고 부수고 약탈하고 방화하는 행위는 베트남 측이 일부 반중 세력과 불법 세력을 관용, 종용한 것과 관련 있다”면서 “베트남은 불법 행위자들을 강력히 처벌하고 (중국 측 손실을) 배상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베트남 당국은 이날 시위대 700여명을 체포했다고 베트남 언론을 인용해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베트남은 중국과 같은 사회 통제 국가로, 국내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추가 소요는 용인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외국 투자자들의 항의가 이어지면서 자국 경제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중국명 난사군도) 북부의 존슨 남 암초(중국명 츠과자오)에 군사기지를 건립하는 것을 두고 중국과 필리핀도 갈등을 빚고 있다. 필리핀 정부는 지난 14일 중국이 존슨 남 암초에서 벌이는 건설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했다. 이에 중국은 “주권 영토 내의 일”이라며 간섭 말라고 일축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감독주간 초청작 김성훈 감독의 ‘끝까지 간다’

    감독주간 초청작 김성훈 감독의 ‘끝까지 간다’

    영화 ‘끝까지 간다’는 제목처럼 앞으로 직진하는 영화다. 좀처럼 뒤로 물러서거나 옆길로 새는 법이 없다. 범죄 액션 영화의 최고 미덕을 긴장감과 서스펜스에 두는 관객이라면 적어도 이 영화를 보고 실망할 가능성은 적다. 2006년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2006) 이후 8년 만에 신작을 내놓은 김성훈 감독은 전작과는 전혀 다른 색깔의 작품으로 제67회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됐다. 최근 칸 감독주간에는 완성도 높은 상업영화가 주로 초청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끝까지 간다’는 정교하면서도 유쾌한 시선으로 신선한 자극을 준다는 호평을 받았다. 일단 영화는 도입부에서부터 독특한 설정으로 몰입도를 높인다. 어머니의 장례식 날 급한 연락을 받고 경찰서로 향하던 형사 고건수(이선균). 아내의 이혼 통보에 갑작스런 내사 소식까지 겹쳐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건수는 실수로 사람을 치는 사고를 낸다. 건수는 경찰에 신고할까 고민도 하지만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어머니의 관 속에 시체를 숨기기로 결심한다. 나름대로 완벽하게 사건을 은폐했다고 믿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건수. 하지만 어느 날 유일한 목격자인 박창민(조진웅)으로부터 건수가 벌인 일에 대해 알고 있다는 전화를 받는다. 건수는 유기한 시체를 가져오라는 창민의 협박을 받고, 이후 두 사람은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인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른 속도감과 시종 흐트러지지 않는 극의 밀도다. 범죄 액션물에서 흔히 보게 되는 억지 반전보다는 자연스러운 장면 전환이 돋보인다. 특히 비리 경찰 건수와 그보다 더 악질인 경찰 창민의 팽팽한 신경전은 액션물의 무게감을 더하기에 충분하다. 군더더기 없고 깔끔한 각본,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배우들의 연기가 극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이선균은 쫓기는 자의 초조함과 처절함, 조진웅은 조용하게 압박하는 카리스마를 각각 화면에 담으며 에너지를 뿜어낸다. 영화 후반부 아파트 19층에서 건수와 창민이 대결하는 장면에서는 두 남자가 발산하는 충만한 에너지로 화면이 녹을 듯하다. 하지만 강약 조절 없이 시종 밀어붙이기만 하는 극의 전개에 관객은 피로감을 느낄 수도 있다. 29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죽은 어미 곁을 밤새 지킨 새끼 코끼리 포착 ‘눈물’

    죽은 어미 곁을 밤새 지킨 새끼 코끼리 포착 ‘눈물’

    “헤어질 수 없어…” 새끼 코끼리가 이미 세상을 떠난 어미 옆에서 몸을 기댄 채 슬퍼하는 모습이 포착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케냐 북부의 삼부루에서는 생후 5개월 된 새끼 코끼리가 밤잠을 이루지 않고 죽은 어미 곁을 지키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지역 코끼리 등 동물들을 보호하는 야생보호협회 관계자는 “암컷 코끼리가 장관감염으로 목숨을 잃자 생후 5개월 된 새끼가 죽은 어미 곁에 달라붙어 떠날 줄을 몰랐다”면서 “컴컴한 한밤중에 이런 모습을 보고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고 전했다. 당시 협회 관계자가 찍은 사진은 작은 코끼리가 옆으로 쓰러진 채 죽어 있는 어미에게 몸을 완전히 기대고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어두운 밤인데다 다른 야생동물의 공격을 받을 수도 있었지만 새끼는 아랑곳 하지 않고 어미에게 기대 슬픈 하룻밤을 보냈다. 이 코끼리의 ‘애도’는 날이 밝을 때까지 이어졌다. 현지 동물 관리인들은 아침이 되어서도 죽은 어미 곁을 떠나지 않는 새끼를 억지로 떼어놓은 뒤 사체를 인근으로 옮겼다. 새끼는 새로운 보금자리로 옮겨졌고, 다른 ‘고아 코끼리’ 30여 마리와 함께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다. 현지 야생동물보호협회의 한 관계자는 “새끼가 어미 사체를 지키는 동안 우리는 이들이 다른 맹수의 공격을 피할 수 있도록 주위를 지켰다”면서 “최근 들어 밀렵이 성행하면서 어미와 가족을 잃은 ‘고아 코끼리’가 늘고 있어 문제가 크다”고 전했다. 사진=Top photo/Barcroft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브라질 월드컵 D-30] 박주영, 제발 날아다오

    [브라질 월드컵 D-30] 박주영, 제발 날아다오

    홍명보(45) 축구대표팀 감독과 박주영(29·왓퍼드)의 간절함이 기적을 쓸 수 있을까. 홍 감독은 자신의 말을 뒤집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박주영을 선택했다. 브라질월드컵 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하기 전까지 홍 감독은 클럽팀에서 꾸준히 뛰는 선수를 선발하겠다고 말해 왔다. 박주영은 소속 클럽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출전 기회를 거의 잡지 못했다. 지난 2월 챔피언십(2부) 왓퍼드로 임대된 뒤에도 단 2경기를 소화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지난 8일 공개한 대표팀 최종 23명의 명단에는 박주영이 포함돼 있었다. 당연히 박주영에게만 부당한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그 모든 것을 감수할 만큼 홍 감독은 절실했다. 박주영은 대체 불가능한 스트라이커였다. 대표팀을 소집한 12일 경기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홍 감독은 “원칙은 제가 깬 것이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중요한 것은 마지막까지 이 선수들로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마지막까지 고민했다. 내가 이 팀의 감독으로서 밖에서 보시는 분들보다 생각을 더 안 한 것은 아니지 않겠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박주영의 절박함도 홍 감독 못지않다. 어쩌면 이번 대회가 마지막 월드컵이 될지도 모른다. 박주영은 “이번 월드컵에서 개인적 목표는 없다. 이기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지만, 그의 발끝에는 대표팀의 승리뿐 아니라 ‘대한민국 대표 공격수’라는 자신의 명예까지 걸려 있다. 박주영은 “(발탁에 따른 논란은) 내가 볼 때도 당연한 반응”이라고 담담하게 말하고는 더 이상 구차하게 변명하지 않았다. 그저 자신을 믿어 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국민이 원하지 않으시면 억지로 월드컵에 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태극마크를 다는 것은 개인사가 아니라 나라를 위해 뛰는 일이다. 온 힘을 다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주영이 브라질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한다면, 홍 감독과 자신을 향한 비난은 자연히 사그라질 것이다. 만약 박주영의 경기력이 기대 이하라면 둘 다 비난을 피할 수 없다. 결국 결과로 보여 주는 수밖에 없다. 대표팀은 오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국내 최종 평가전을 치른다. 브라질 출정식이 될 이 경기는 홍 감독의 선택이 정확했음을, 박주영의 발끝이 녹슬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마지막 심판대가 될 전망이다. 글 강신 기자 xin@seoul.co.kr 사진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세월호 침몰] 쪽잠 자며 뒷바라지… 실종자 가족들 마음속 아픔 나눠요

    [세월호 침몰] 쪽잠 자며 뒷바라지… 실종자 가족들 마음속 아픔 나눠요

    “남아 있는 희생자 가족들 모두 마무리가 잘돼야 할 텐데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세월호 실종 가족들이 머무는 진도군 실내체육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장길환(50) 자원봉사 팀장은 구호물품 지급과 가족들 상담, 집으로 떠나는 유족 배웅 등 실종 가족들의 뒷바라지를 하느라 한시도 쉴 틈이 없다. 자원봉사자들의 불편사항 해결 등 자질구레한 것까지 모두 도맡아 처리하고 있다. 사고 첫날부터 실종자 가족들의 사소한 일까지 직접 챙기는 모습에 지금은 유족들도 한 식구로 생각하고 의지를 할 정도다. 고향에서 일어난 끔찍한 사고라 더 책임감을 느낀다는 장씨는 지난달 16일 오전 11시쯤 실내체육관으로 온 뒤 지금껏 한 번도 집에 들어가지 못했다. 창고 안에서 담요 한 장만 덮고 하루 두세 시간 쪽잠을 자면서 실종자 가족들의 애로사항을 돕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이나 자원봉사자들이 한밤중에도 필요한 물건들을 수시로 찾고 불편한 사안이나 요구 사항 등을 말할 때 즉시 조치를 취해야 하기 때문에 발 한 번 제대로 뻗지도 못 하고 잠깐씩 눈을 붙이는 정도다. 과로로 쓰러질 것을 우려해 주변 사람들이 억지로 링거 주사를 세 번이나 놓았다. 감기 치료도 못 하고 약으로 버티고 있다. 사고 초기 누구도 믿지 않고 거리감을 두었던 유족들조차 지금은 “형님, 삼촌”이라 부르면서 마음속 아픔을 털어놓기도 한다. 안산으로 올라간 유족들은 “건강 챙기시라”는 안부 전화를 하기도 한다. 장씨는 “분해서 울고, 원통해서 우는 유족들이 ‘저도 팀장님처럼 꼭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떠날 때 위로가 되고 힘들었던 일들이 깨끗이 없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이런 XXX”…욕하면 건강에 좋다 (英 연구)

    “이런 XXX”…욕하면 건강에 좋다 (英 연구)

    욕설이 나오면 억지로 참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최근 영국 킬 대학 연구팀이 욕설은 감정적이고 창조적인 언어로 건강에 좋다는 이색적인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간 꾸준히 ‘욕의 장점’에 대한 영향을 분석해 온 연구팀은 이같은 내용의 논문을 최근 버밍엄에서 열린 영국심리학회(The British Psychological Society) 콘퍼런스에서 발표했다. 연구팀의 이같은 결과는 비디오 총격전 게임을 하는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욕 횟수와 기분을 측정해 얻어졌다. 먼저 연구팀은 게임 전과 후로 피실험자에게 최대한 많은 욕을 상기할 것을 요청했다. 그 결과 게임 전에는 평균 7개의 욕을, 후에는 8개로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 결과적으로 비디오 게임이 피실험자의 감정을 더욱 공격적으로 이끌어 언어 또한 거칠게 만든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 특히 연구팀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피실험자의 욕설이 기분을 환기시키고 잘 쓰지 않는 강한 욕인 경우 그 효과가 더욱 커진다고 주장했다. 연구를 이끈 리처드 스티븐 박사는 “욕이 갖는 의미는 매우 복잡해 단순히 무례라고 평가절하할 수 없다” 면서 “기분이 나쁠 때 더 많이, 더 강한 욕을 사용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성장하면서 기분이 좋지않을 때 욕설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스스로 배워나간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티븐 박사 연구팀은 지난 2009년에도 이와 유사한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연구팀은 피실험자들에게 차가운 얼음 물에 손을 담그게 하고 욕 할 때와 안 할 때의 고통을 참는 정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욕을 하지 않는 경우는 평균 1분 15초, 욕하는 경우에는 2분 가까이 참는 것으로 드러나 욕이 고통도 줄여준다고 주장했다.   사진=포토리아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오르가즘 느끼며 노래하는 유명 걸그룹 영상 ‘충격’

    오르가즘 느끼며 노래하는 유명 걸그룹 영상 ‘충격’

    네덜란드의 한 걸그룹이 성적 흥분이 최고조에 달하는 상태에서 노래하는 영상을 공개해 충격을 주고 있다고 영국의 미러가 10일 보도했다. ’ADAM’이란 이름을 가진 이 그룹은 새로운 싱글 앨범 ‘고우 투 고우’(Go To Go)를 제작하면서 이같은 비디오를 찍었다. 영상을 보면 3명의 멤버들이 번갈아 등장하면서 ‘고우 투 고’를 부른다. 처음에는 차분히 노래를 시작한 이들은 점차 무엇인가 신호를 받는 듯 아래를 내려다 보거나 웃음을 참지 못한다.   좀 더 시간이 흐르면자 눈을 감고 억지로 흥분을 참으려고 노력하면서 가사와 음정을 놓치기도 한다. 어떤 멤버는 눈을 꼭 감고 얼굴을 찡그리는가 하면, 심호흡하는 듯한 모습도 보인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女승객 ‘소변 유도’ 이뇨제 먹인 뒤 강제로 소변을…日택시기사 검거

    女승객 ‘소변 유도’ 이뇨제 먹인 뒤 강제로 소변을…日택시기사 검거

    일본에서 20대 여자 승객에게 이뇨제가 든 과자를 먹여 소변을 보도록 한 뒤 이를 동영상 등으로 남긴 택시 기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사카부 가도마 경찰서는 7일 여자 승객에게 이뇨제를 넣은 과자를 먹이고 차에 감금해 억지로 소변을 보도록 한 택시 기사 니시 도시히코(41)씨를 폭행과 감금 혐의를 적용해 체포했다. 니시씨는 지난해 10월 한 운전면허 시험장 앞에서 택시를 탄 한 20대 여자 승객에게 이뇨제가 든 과자를 건네 먹게한 후 여자 승객이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하자 차에서 내려주지 않고 감금해 결국 차 안에서 소변을 보게 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니시씨는 2012년 7월부터 비슷한 수법으로 여자 승객 50여명에게 범행을 저질러 왔다. 또 피해 여성이 소변을 보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니시씨가 크래커에 인터넷에서 산 이뇨제를 넣는 수법으로 ‘이뇨제 과자’를 직접 제조했으며 니시의 택시와 자택에서 이뇨제 120여 정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경찰 감정 결과 과자에는 이뇨제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 관계자는 “니시가 여성이 화장실을 참는 모습과 표정을 보면 흥분하는 성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피해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택시 기사가 ‘맛이 좋다’면서 과자를 건네 먹었더니 혀가 따끔따끔했다”면서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해도 목적지와 다른 방향으로 향하며 내려 주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7번 고친 실종자 숫자, 보름이나 숨긴 해경… 또 바뀔까 두렵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파악한 세월호의 실종자 수가 7번째 바뀐 것과 관련, 사고 발생 후 20여일 동안 계속된 집계오류에 부담을 느낀 해경이 고의적으로 발표 시기를 늦춘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지난 7일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중간 수색 결과 브리핑에서 “잠정 확인된 세월호 탑승자 수는 476명으로 변동이 없으나 구조자가 2명 감소하고 실종자가 2명 늘었다”고 밝혔다. 세월호 구조자들의 중복·허위신고로 2명의 허수(虛數) 탑승자가 존재한 사실이 확인돼 구조자는 2명 줄었지만, 당초 명단에 없었던 중국인 탑승객 2명이 시신으로 추가 확인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 청장이 브리핑에서 밝힌 중국인 탑승객 2명이 이미 사망자 명단에 포함된 예비부부 이모, 한모씨란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의혹은 더욱 커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탑승객 수를 직접 조사한 순길태 해양경찰청 형사과장이 8일 해명에 나섰다. 전날까지 공개된 인적현황은 탑승객 476명, 구조자 174명, 실종·희생자 302명이었다. 해경은 이미 지난달 21일 구조자 2명이 허수로 집계된 것을 확인했다. 곧바로 탑승객을 474명으로 정정해야 했지만, 해경은 이 사실을 발표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지난달 21일과 23일 명단에 없던 중국인 예비부부 2명이 시신으로 발견됐다. 인적상황이 변동될 때마다 해경이 탑승인원을 바로잡았다면 18일 476명, 21일 474명, 23일 476명이 돼야 한다. 그러나 해경은 모두 생략했다. 지난 7일에야 ‘중간 수색 결과 브리핑’을 자청해 구조자 2명이 준 것과 실종자 2명 추가를 뭉뚱그려서 한번에 정리했다. 세월호 침몰 이후 줄곧 탑승자 집계가 오락가락하는 데 대한 비판여론에 부담을 느낀 해경이 억지로 숫자를 짜맞추기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순길태 해경 형사과장은 “탑승자 수에 대한 추가적인 변동이 있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성급한 발표를 했을 경우 혼란이 야기될 것이 우려됐다”면서 “일부러 발표를 안 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실종·구조자 집계는 또 바뀔 가능성이 있다. 침몰된 세월호에서 젖병을 발견했다는 민간인 잠수부의 증언이 나왔기 때문이다. 해경은 생존자들을 상대로 영·유아를 목격했는지를 확인 중이지만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일반인 탑승자의 가족관계등록부도 전수조사했지만 탑승할 만한 영·유아는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는 동영상이 발견된 만큼 조사를 계속할 계획이다. 진도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연내 1000원선까지? 세 자릿수 진입?

    연내 1000원선까지? 세 자릿수 진입?

    올 들어 달러당 1050~1060원선을 오르내리던 원화 환율이 아래쪽으로 확실하게 방향을 튼 것은 지난달부터다.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던 1050원선이 지난 4월 9일(1041.4원) 속절없이 무너지자 그로부터 불과 이틀 뒤인 11일(1035.0원) 1040원선마저 힘없이 내줬다. 지켜보던 외환 당국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엄포(구두 개입)와 실탄(물량 개입)을 교대로 투하했다. 당국과 시장의 힘 겨루기 속에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던 환율은 기어코 1030원선도 7일 뚫었다. 시장에서는 1050원선이 무너지는 순간, 1000원까지는 갈 수 있다고 대체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국내에 달러가 넘쳐나기 때문이다. 환율 하락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약화 우려에도 수출은 여전히 견고하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4월 수출액은 503억 달러다. 월간 기준 역대 두 번째 최고 기록이다. 증가율로 따져도 지난해 4월 대비 9.0%다. 이에 힘입어 경상수지도 25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은 올해 연간 흑자액이 6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도 경상흑자액은 국내총생산(GDP)의 6.1%나 됐다.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제조업이 발달한 독일을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때문에 미국 등은 원화 환율이 더 떨어져야 한다고 본다. 한국 정부가 외환시장에 의도적으로 개입해 환율 하락을 막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심도 은근슬쩍 내비친다. 외환 당국이 섣불리 시장에 개입하지 못하는 것은 그래서다. 하지만 세 자릿수까지는 당국도 용인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오석 부총리는 이날 경제장관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환율이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달 10일 “환율 변동성이 너무 커져 쏠림현상이 생기면 시장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할 수 있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외환 당국 관계자는 “글로벌 달러 약세 등으로 원화가치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금의 (환율 하락) 속도가 적정한지는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급격한 하락을 보고만 있지는 않겠다는 의지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오늘(7일)은 연휴 동안의 달러 매도 수요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외환 당국도 억지로 돌려세우기 어렵다고 판단해 (시장 개입에) 적극 나서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도 환율이 좀 더 하락할 요인은 있지만 1000원선으로 떨어지면 당국이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세 자릿수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이 증권시장에서 채권을 사고 있지만 주식은 순매도로 전환한 것도 환율 추가 하락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지금의 경상흑자 추세나 국제사회의 원화 절상 압력 등에 비춰볼 때 올해 안에 원화 환율이 세 자릿수로 떨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영원한 ‘피겨 퀸’ 김연아 아이스쇼 소감, “눈물 억지로 참았는데…”

    영원한 ‘피겨 퀸’ 김연아 아이스쇼 소감, “눈물 억지로 참았는데…”

    김연아 아이스쇼 소감 영원한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아이스쇼 공연을 마친 뒤 소감을 밝히며 눈물을 흘렸다. 김연아는 6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4’ 마지막날 공연을 박수 갈채 속에 끝냈다. 김연아는 커튼콜을 끝난 뒤 “이제는 정말 정말 마지막”이라면서 “선수생활 은퇴하는 아이스쇼였는데 3일 동안 너무 즐거웠다. 은퇴무대인 만큼 완벽한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긴장도 했는데 호응 많이 해주시고 팬분들께서 즐겁게 놀다가시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오랜 시간을 함께해온 안무가 데이빗 윌슨이 따뜻한 말로 격려하자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김연아는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피날레 전에 (김)해진이가 막 울고 있더라. 그래서 눈물이 나려고 하는 것을 억지로 참았는데, 주변에서 계속 울고 하니까 눈물이 난 것 같다. 선수생활이 정말 길었기 때문에”라며 눈물의 이유를 설명했다. 윌슨은 “안무가로서 김연아를 지도한 것이 제 인생에서 가장 완벽한, 최고의 순간이었다. 은퇴 무대를 보는 심정이 씁쓸하면서도 달콤하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 어머니께서 곁에 두기보다 세상에 내보내려고 저를 키웠다고 하셨는데, 그것이 제가 김연아를 대하는 감정”이라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김연아 아이스쇼 소감, 눈물 흘릴만하지” “김연아 아이스쇼 소감, 수고많았다” “김연아 아이스쇼 소감, 정말 멋지다” 등의 갖가지 반응을 나타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연아 아이스쇼 소감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결국 터져버린 눈물

    김연아 아이스쇼 소감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결국 터져버린 눈물

    ‘김연아 아이스쇼 소감’ ‘피겨여왕’ 김연아가 아이스쇼에서 은퇴 무대를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쏟았다. 김연아는 6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4’ 마지막날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김연아 아이스쇼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은 “김연아의 안무가로서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내 인생 최고의 경험이었다”고 말문을 연후 “그의 은퇴 무대를 바라보는 심정은 씁쓸하기도 하고 달콤하기도 했다. 사람이 겪는 인생의 한 부분 중 큰 고비를 지금 김연아가 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김연아를 위한 기대와 슬픔의 감정이 교차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데이비드 윌슨의 따뜻한 말에 감정이 북받친 김연아는 눈물을 터뜨렸다. 데이비드 윌슨은 김연아를 다독이면서 “김연아가 매우 자랑스럽다. 뿐만 아니라 아이스쇼 함께 해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함께해서 행복하다. 김연아가 안정적으로 편안하고 아름답게, 또 우아하게 쇼를 해내는 것을 보며 뿌듯했다”고 말을 이었다. 김연아와 함께 한 시간에 대해 데이비드 윌슨은 “인생에 있어 의미 깊은 시간이었다. 내가 22년간 피겨스케이팅에서 안무가를 하면서 가장 특별하다고 생각한 두 번의 관계가 있었는데 첫 번째는 나의 좋은 친구 세바스찬, 두 번째가 김연아다. 칭찬과 격려, 잘했다고 포옹해주고 싶다”며 “김연아가 토론토를 떠났을 때 그가 너무 그리워서 아이처럼 운 적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데이비드 윌슨은 “어머니가 들려준 이야기가 있다. 어머니는 나를 키운 이유에 대해 자신의 곁에 두기보다 세상에 내보내기 위해서라고 이야기했는데, 바로 그 마음이 내가 김연아를 대하는 심정이다. 김연아가 앞으로 어떻게 전진해나갈지 그 행보가 무엇보다 기대된다. 지난 시간 동안 김연아와 유지해온 관계가 무엇보다 좋았다”고 김연아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털어놨다. 김연아는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피날레가 모두 끝나고 해진이가 울더라. 울지 않으려고 억지로 참았지만 주변에서 많이들 우니까 눈물이 났다”며 “이제 잠시 휴식도 취하고 싶고 휴식다운 휴식을 취하면서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미래 계획을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거 같다”고 아이스쇼를 끝낸 소감을 전했다. 네티즌들은 “김연아 아이스쇼 소감, 나도 눈물이 날 뻔”, “김연아 아이스쇼 소감, 그걸 어떻게 말로 하겠나”, “김연아 아이스쇼, 데이비드 윌슨 소감 들으니 정말 애틋하네”, “김연아 아이스쇼 소감, 내가 더 아쉽고 슬프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헤어진 여친 차에 30분 감금…법원 “운전면허 취소 정당”

    헤어진 여친 차에 30분 감금…법원 “운전면허 취소 정당”

    헤어진 연인을 억지로 자신의 차에 태운 뒤 내리지 못하게 감금했다면 이에 대한 처벌과는 별개로 운전면허를 취소할 수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7단독 이상덕 판사는 5일 헤어진 연인을 자신의 차에 강제로 태운 뒤 감금했다가 면허가 취소된 이모(31)씨가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상대로 낸 자동차운전면허취소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판사는 “피해자를 강제로 차에 태우고 하차 요청을 묵살한 채 내리지 못하도록 한 경우에도 감금죄는 성립된다”면서 “도로교통법상 운전면허 취소 및 정지처분 기준에 따라 자동차를 이용해 형법상 감금죄를 저지른 경우 운전면허를 취소할 수 있으므로 이씨에 대한 면허 취소 처분이 위법하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씨의 감금죄 범행 경위와 정도, 이씨가 면허 취소 이후 음주 운전으로 적발된 점 등을 고려하면 이씨에 대한 면허 취소 처분이 재량권을 일탈하거나 남용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지난해 9월 헤어진 여자친구 A씨를 강제로 자신의 승용차에 태운 뒤 “네 인생에서 최악의 날이 될 것이다. 가장 후회할 날이 될 것이다”라고 협박했다. 이씨는 겁을 먹은 A씨가 문을 열고 뛰어내리려 하자 붙잡고 내리지 못하게 하는 등 30분 동안 A씨를 감금했다가 면허가 취소됐다. 이씨는 “A씨를 감금할 고의가 없었고 감금죄가 인정된다고 하더라도 감금 시간이 짧았으며 A씨와도 합의했다”면서 “업무 특성상 면허가 취소될 경우 생계가 막막해지는 점 등을 고려하면 운전면허 취소 처분은 너무 가혹하므로 취소해달라”며 지난해 11월 소송을 제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공개채용의 함정/문소영 논설위원

    “적선이 오지 않았다. 여러 장수를 불러 대책을 논의했다. 우수사 김억추(億秋)는 겨우 만호깜냥이나 될까 대장으로 쓰일 재목은 못되는데도 좌의정 김응남(應南)이 서로 친밀한 사이라고 해서 억지로 임명하여 보냈다. 이러고서야 조정에 사람이 있다고 할 수 있는가. 다만 때를 못 만난 것을 한탄할 뿐이다.” 정유재란 중인 1598년 9월 8일(음력)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은 ‘난중일기’에 이렇게 써놓았다.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다”면서 선조와 조정을 안심시키던 이순신이었지만 명랑해전을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중앙 정부에서 대장감이 아닌 인사를 전라우수사로 발령하자, 신세 한탄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김억추가 대장감이 아니라는 평가는 8일 뒤 작성한 난중일기에서 적나라하게 확인된다. “여러 장수가 적은 군사로써 많은 적을 맞아 싸우는 형세임을 알고 돌아서 피할 궁리만 했다. 우수사 김억추가 탄 배는 물러나 아득히 먼 곳에 있었다. 나는 노를 바삐 저어 돌진하여 지자총통, 현자총통 등 각 총통을 어지러이 쏘아대니….” 이순신은 배와 빈약한 병력뿐만 아니라 능력이 모자라는 정실로 발탁된 장수들을 껴안은 채 130여척의 왜군과 싸워 30여척을 격침하는 전과를 냈다. 이순신을 보면 유능한 지도자는 무능하고 부족한 부하들을 데리고도 혁혁한 전과를 올리는 것이지, 그들의 무능을 탓하며 자신의 무능을 덮지는 않는 것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이용욱 해양경찰청 정보수사국장이 지난 1일 본청의 국제협력관으로 보직 이동됐다. 우선 세모 조선사업부에서 1991~97년까지 일한 이 국장은 청해진 해운의 실소유주로 주목받는 유병언 전 세모 회장의 지원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만큼 세월호 구조작업 총괄자로 부적절하다고 지적됐다. 또 1997년 해경의 경정 특채가 특혜라는 의혹도 나왔다. 이 국장은 부산대 조선공학 박사학위 소지자로 조함 분야에 채용됐지만, 당시 응시자격은 ‘해군 소령 이상, 정부부처 5급 이상, 정부관리업체 차·과장으로 3년 이상 근무한 자’였다. 즉 채용기준에 맞지 않았다. 게다가 경비함 건조와 관리담당인 조함직으로 들어와 막강한 권한의 정보수사국장직에 오른 것도 논란거리다. 채용부터 승진까지 ‘보이지 않는 힘’이 개입했을 개연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민간인 전문가를 영입해 관료 조직을 자극하고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던 공개채용에 공무원 출신이 내정되거나, 정실이 개입한 지 오래다. ‘무늬만 공개채용’으로 변질됐다. 권력과 줄 닿은 정실 인사는 조선시대부터 내려오는 오래된 관행이자 적폐들인데, 어떻게 개혁해 나갈지 걱정이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반론보도문]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공직사회 철밥통을 깨자] 폐쇄적 공직 고용 구조

    [공직사회 철밥통을 깨자] 폐쇄적 공직 고용 구조

    “공무원이 곧 국가란 생각은 잘못된 것입니다. 공무원의 정년 보장이 곧 국가에 대한 그들의 충성심을 보장한다는 것도 말이 안 되죠.” 대통령이 공무원 개혁을 통한 국가 개조 지시를 내리자 메스를 든 담당 공무원들이 머리를 싸맸다. 전문가들도 그동안 관료의 눈치를 보느라 보고서에서는 하지 못했던 얘기를 쏟아냈다.한국 공직사회의 폐쇄성과 뒤따르는 부패를 꾸준히 지적했던 김재훈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30일 정년 보장 등에 대해 비판을 제기하면서 “행정고시(5급 공무원 공채)는 폐지하는 게 맞다. 부처별로 필요한 전문가를 그때그때 뽑아 쓰면 된다”고 못 박았다. 사법시험, 외무고시도 없어지는 마당에 매년 300여명씩 뽑는 행시도 폐지해 공무원 직위를 개방해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국가공무원법도 아예 폐지해서 공무원의 정년 보장을 없애고, 공무원연금도 국민연금과 통합해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제안했다. 김 연구위원은 “유일하게 남은 행시에 대해 ‘개천에서 용 나는 사다리’란 주장은 고시 제도를 통해 자리를 차지한 사람의 억지”라며 “현재 2급 이상 고위공무원의 7%만 민간에 개방한 것도 40~50%로 확대하고, 언제든지 민간 전문가가 공무원이 돼 일하다가 다시 민간으로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공기업과 산하협회가 많은 정부 부처에는 공무원들이 가서 끼리끼리 문화를 형성하며 비리를 저지른다고 지적했다. 국가공무원 채용을 주관하는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그들만의 리그를 없애야지요. 진도와 목포, 서울분향소 등에서 비상근무를 해 보니 주인의식도, 책임의식도 없는 공무원들의 행태가 뻔히 보이더군요”라면서도 고시 폐지에 대해서는 머뭇거렸다. 국가에서 공정하게 채용하는 고시야말로 ‘희망의 사다리’로, 미국처럼 추천제 중심의 공무원 수시 채용은 국민이 믿지 못할 것이라며 뒤로 물러섰다. 공무원의 비리는 증가하는 추세다. 수뢰죄는 2007년 93건, 2008년 173건, 2009년 244건, 2010년 839건으로 지속적으로 늘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2012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에 따르면, 행정기관 직원의 총 ‘부패금액’은 85억 2900만원으로 부패행위자 1인당 평균 1254만원꼴이었다. 장관, 차관과 같은 정무직의 부패금액은 평균 1억 4000만원으로, 일반 공무원의 10배 수준이었다. 전문가를 키워내지 못하는 인사관리도 문제다. 1~2년마다 보직을 바꾸는 순환보직제는 공무원이 비리와 유착되는 것을 막는 측면이 있지만, 전문성이 쌓이지 못하는 구조를 만들고 말았다. 윤태범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는 “세월호 참사가 터졌을 때 소방방재청의 긴급구조 전문가가 핵심에서 상황을 지휘했어야 했다”며 “안행부는 사회적 재난, 방재청은 자연 재난과 인적 재난을 맡은 시스템 설계가 잘못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안전처 신설은 코미디”라고 덧붙였다. 현장에서 긴급 구조를 전문으로 하는 방재청의 전문성을 살려 미국의 연방재난관리청(FEMA)처럼 재난관리 총괄 기능을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 신설 예정인 국가안전처는 청보다 처로 지위가 격상된 것 같지만, 문제는 위상이 아니라 조직 설계라고 강조했다. 일이 터져도 책임지는 공무원이 없는 것은 공무원의 직무유기를 도왔다. 292명이 사망한 1993년 서해훼리호 침몰사고에서는 군산해운항만청 공무원 4명이 집행유예를 받았다. 32명이 숨진 1994년 성수대교 붕괴 사고에서는 오직 1명의 공무원만 실형을 받았고, 1995년 502명의 목숨을 앗아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에서는 법정에 선 12명 중 2명만 실형을 살았다. 대통령이 관료 개혁을 담당 공무원들에게 맡긴 것은 ‘고양이에 생선을 준 꼴’로 켜켜이 쌓인 철밥통의 폐해를 부수기에는 무리란 지적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北 4차 핵실험 땐 대가 치르게 될 것”… 대북 강력 메시지

    “北 4차 핵실험 땐 대가 치르게 될 것”… 대북 강력 메시지

    청와대는 25일 이뤄진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무엇보다 ‘시의성’을 강조했다. 북한의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동맹의 공고성을 재확인함으로써 북한에 강력한 메시지를 던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다. 특히 이번 회담에 미국의 대외 정책, 대아시아, 대한반도 정책을 실제로 결정하는 미 정부의 핵심 인사들이 모두 참석한 것은 한·미동맹 공고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백악관에서는 수전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 벤 로즈 부보좌관, 에번 메데이로스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 시드니 사일러 한국담당보좌관이, 외교부에서는 대니얼 러셀 동아태차관보에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 사령관 등이 배석했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26일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978년 한미연합사 창설이래 최초로 연합사를 함께 방문하는 일정을 소개하며 “한·미동맹의 대북 억지력을 직접 재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두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의 4차 핵실험 도발 시 강력히 제재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 외무성이 지난달 30일 언급한 ‘새로운 형태의 도발’을 거론하며 “새로운 강도의 국제적 압박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북핵은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며 장거리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시 (현재보다) 추가적인 제재와 더 많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북핵 대화 틀인 6자회담 재개 방안에 대해서도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이 전제 조건이라는 기존 입장을 강조한 뒤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보상하지 않는다는 일관된 원칙을 갖고 있고, 북한과의 협상 테이블이 이뤄지려면 반드시 비핵화가 먼저 올라야 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으로 하여금 위안부 문제를 평가하고 일본에 사실 직시를 요구하게 한 점은 또 다른 외교적 성과로 평가된다. 외교가에서도 “예상치 못했던 대단히 강력한 발언”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전날 미·일 정상회담을 마친 뒤 열린 회견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정당화하는 발언을 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동맹의 내용 면에서도 전작권 문제, 미사일 방어, 원자력 협력 등 주요 현안을 깊이 있게 다뤘다. 나아가 양국은 공동설명서(Joint Statement)를 통해 각종 글로벌 협력사례, 경제·사회·문화교류 사업 등까지 지난 60년 한·미동맹의 성과를 재평가하고 이후 새롭게 시작하는 60년의 비전을 제시하는 등 양국 관계에서의 다양성과 풍성함을 과시하며 국방·안보에 그쳤던 동맹 관계를 ‘포괄적’인 단계로 확장시켰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국민·농협·SC은행, 민원처리 평가 최하위

    국민·농협·SC은행, 민원처리 평가 최하위

    국민은행과 농협은행, 한국SC은행이 지난해 고객 불만과 관련된 민원 처리 평가에서 가장 낮은 등급을 받았다. 카드에서는 신한과 롯데카드가 최하 등급을 기록했고, 보험업계에서는 알리안츠생명과 우리아비바생명, ING생명, 롯데손해보험, AIG손해보험 등이 바닥권이었다. 금융감독원은 이런 내용의 ‘2013년 금융회사 민원 발생 평가’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광주은행·대구은행 최상위 1등급 받아 민원 평가는 은행과 보험 등 6개 권역의 85개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금감원이 처리한 회사별 민원 건수와 금융사 해결 노력, 영업 규모를 고려해 금융사의 민원 관련 점수를 1∼5등급으로 나눴다. 금융 상품의 불완전판매와 꺾기, 리베이트 등 시장질서 교란 행위와 대규모 금융 사고가 발생한 금융사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줬다. 다만 악성 혹은 억지성 민원은 평가에서 빼거나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했다. 지난해 처리된 전체 민원은 7만 182건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은행(15개사) 민원(1만 2121건)이 전년보다 1.7% 줄었다. 국민은행은 전자금융 사기 관련 민원이 증가해 4등급에서 5등급으로 떨어졌다. 농협은행은 고객 정보 유출로 전년과 같은 5등급을 받았다. 한국SC은행도 5등급을 받았다. 신한은행은 민원이 30.3% 늘어 전년보다 2단계 나빠진 4등급을 받았다. 광주은행과 대구은행은 최상위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 카드사(6개사)는 민원(8797건)이 전년 대비 11.9% 증가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민원이 21.3% 증가한 데다 보험상품의 불완전 판매로 기관 경고를 받은 탓에 5등급으로 떨어졌다. 롯데카드도 고객 정보 유출로 전년과 같은 5등급을 받았다. 반면 삼성카드는 가장 높은 등급을 받았다. 생명보험사(21개사)는 민원이 5.8%, 손해보험사(14개사)는 1.0% 증가했다. ●교보생명·농협생명·흥국생명 1등급 교보생명과 농협생명, 흥국생명이 1등급에 올랐다. 반면 알리안츠생명과 에이스생명, 우리아비바생명, ING생명, PCA생명이 5등급을 받았다. 손보사 중에는 농협손해보험과 삼성화재가 1등급인 반면 롯데손해보험과 ACE아메리칸화재보험, AIG손해보험이 5등급이었다. 금융투자사(19개사)에서는 동양증권과 동부증권이 투자 상품의 불완전판매 등으로 가장 낮은 등급을 받았다. 반면 현대·우리투자·NH농협증권은 1등급에 올랐다. 저축은행(10개사) 중에는 동부·신안·푸른 저축은행이 1등급을 차지했다. 친애·현대 저축은행은 영업 규모 대비 민원 건수가 많아 5등급으로 평가됐다. 금감원은 이번 평가 결과를 금융소비자 포털(consumer.fss.or.kr)에 게시하고, 1등급 회사에 대해서는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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