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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인사이트] ‘트럼프 충격’에 나토 동맹 흔들… 유럽, EU軍 창설 움직임

    [글로벌 인사이트] ‘트럼프 충격’에 나토 동맹 흔들… 유럽, EU軍 창설 움직임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공산주의를 격퇴한 냉전을 통해 구축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강력히 지지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동맹 파트너도 전략적·군사적 측면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하고 공정한 몫의 비용을 내야 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월 28일 상·하원 합동연설) “유럽연합(EU)의 외교·국방장관은 EU 역외 지역에서 이뤄지는 안보 관련 군사활동을 총괄하기 위한 군 지휘부(MPCC)를 창설하기로 했습니다. EU는 이제 유럽 안보에 있어서 더 많은 책임을 지는 독자 기구를 갖춰 지속적으로 안보협력을 증진시킬 것입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 고위대표 3월 6일 EU 외교·국방장관 회의 발언)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국가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하면서 1949년 설립된 서방 국가의 집단 안보협의체인 나토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미국은 그동안 나토의 중심 국가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 왔다. EU 28개 회원국(영국 포함) 중 22개국이 나토 회원국이다.하지만 트럼프 정부가 러시아의 위협을 과소평가하고 유럽 집단 안보의 중요성을 경시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지난 68년간 러시아의 위협에 공동으로 대처해 온 미국·유럽 대서양 동맹이 균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美 방위비 증액 요구 충족 회원 5개국뿐 EU 국가들이 지난 6일(현지시간) EU 역외에서 이뤄지는 안보 관련 군사활동을 총괄하기 위한 해외군사활동지휘부(MPCC)를 창설하기로 한 것은 미국에 대한 불신을 반영한다. MPCC의 역할은 아직 지중해에서 유럽으로의 밀입국을 시도하는 밀입국업자를 단속하고 해적 소탕 작전을 강화하기로 하는 등 제한적이다. 하지만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이 지난해 9월 유럽 방위를 위한 군 지휘부 설립을 주장한 만큼 이는 결국 나토를 벗어나 독자적인 ‘EU 군’(軍) 창설로 나아가려는 첫걸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FN) 대선 후보인 마린 르펜은 한술 더 떠 대선에서 승리하면 프랑스를 나토와 EU에서 탈퇴시킬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을 국방 예산으로 투입하지 않는 나토 회원국의 방위를 장담할 수 없다고 압박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지난달 15일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서 “회원국들이 연말까지 방위비를 증액해야 한다”고 시한을 제시했다. 하지만 나토 28개 회원국 중 이를 충족시키는 국가는 지난해 기준으로 미국(3.61%), 그리스(2.38%), 영국(2.21%), 에스토니아(2.16%), 폴란드(2.0%) 등 5개국에 불과해 유럽의 안보 불안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유럽 국가가 미국을 믿지 못하게 된 또 다른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자와 달리 러시아가 서방 국가에 위협의 대상이 아닌 ‘협상과 타협이 가능한 상대’라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시사 주간지 타임은 분석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지난 6일 “대통령은 측근에게 나토가 기존의 임무 대신 이슬람국가(IS)와 같은 급진 이슬람 세력에 대응하는 임무를 맡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나토의 역할을 러시아 견제가 아닌 테러 방지로 축소시킨다는 의미다. ●美의 對러 안보관 변화에 유럽 불신 심화 영국 출신인 애드리언 브래드쇼 나토 부사령관은 지난 3일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권좌에 앉아 있는 한 러시아는 유럽 안보에 끊임없는 위협”이라며 “많은 사람이 이슬람 극단주의보다 러시아의 위협이 더 심각하다는 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러시아의 제국주의적 속성은 냉전 당시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병합한 러시아는 지난해 발트해 연안 칼리닌그라드에 독일을 위협할 핵미사일을 배치하고 미국 본토를 위협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실험을 단행하는 등 동유럽에서 옛 영향력을 회복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나토 회원국이자 옛 소련의 위성국이던 불가리아에서는 지난해 11월 친러 성향의 루멘 라데프 대통령이 당선됐다. 러시아와 인접한 몰도바에서도 마찬가지로 친러 성향의 이고르 도돈 대통령이 당선되는 등 동유럽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은 강화되고 있다.●전략 요충 몬테네그로 나토 가입도 지연 발칸반도의 소국 몬테네그로 정부는 지난해 10월 총선 당시 러시아가 친서방 성향의 밀로 주카노비치 총리를 살해하고 친러시아 정권을 세우기 위한 쿠데타를 계획했다고 발표했다. 2006년 세르비아에서 독립한 몬테네그로는 인구가 65만명에 불과한 소국이지만 지중해 동부 해안선을 낀 전략적 요충지다. 러시아는 몬테네그로의 나토 가입에 반대해 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몬테네그로의 나토 가입에 소극적이다. 몬테네그로는 지난해 5월 나토의 29번째 회원국이 되기 위한 가입 신청을 했고 나토의 28개 회원국 가운데 24개국이 가입을 승인했지만 아직 미국, 스페인, 네덜란드 등의 승인을 얻지 못했다. 이는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2004년 러시아의 반대에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동구권 국가를 적극적으로 나토에 편입시킨 것과 대조적이다. 몬테네그로의 국회의원 네보자 메도제빅은 타임에 “푸틴이 트럼프에게 몬테네그로의 나토 가입을 승인하지 말 것을 요청하면서 대가로 무엇을 제시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나토에서 미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군 병력(63만여명)을 보유한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정부는 지난해 7월 군부 쿠데타 실패를 계기로 철권통치를 강화하면서 자신에게 비판적인 서방 대신 러시아 쪽으로 기울고 있다. 터키군은 지난 1월 시리아 북부의 IS를 격퇴하기 위해 러시아군과 공조할 것이라고 밝혔고, 러시아제 첨단 방공미사일 시스템 S400 구매 협상을 벌이고 있다. 러시아가 지금까지 S400 미사일 공급 계약을 체결한 국가는 중국이 유일하다는 점에서 터키가 나토에서 이탈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터키, 러 첨단무기 협상에 나토 탈퇴 점쳐 유럽 국가들은 ‘트럼프 충격’과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해 자체 안보 강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독일 국방부는 냉전 종식 이후 꾸준히 감축하던 군 병력을 다시 늘리기로 했다. 독일군 병력은 1990년 통일 당시 58만명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6월 16만 6500여명 수준으로 축소됐다. 하지만 이를 2024년까지 19만 80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 5일 보도했다. 독일은 지난 2월 옛 소련의 구성국이던 리투아니아에도 탱크 26대를 포함해 500명의 부대를 파병했다. 독일 이외에도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등도 러시아 견제를 위해 700여명의 병력을 리투아니아에 파병할 예정이다. 2004년 나토에 가입한 리투아니아는 러시아의 칼리닌그라드와 영토를 맞대고 있다. 리투아니아는 2차 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침략을 받았지만 이제 독일보다 러시아의 위협이 더 심각하다고 여긴다. 라이문더스 카를로블리스 리투아니아 국방장관은 WP에 “미국의 리더십이 유지돼야 하지만 유럽에서도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영국이 EU를 탈퇴하는 상황에서 독일이 유럽 안전을 보장하는 국가에 가장 가깝다”고 말했다. EU 정책 입안자 사이에서는 최근 미국을 제외한 독자적 핵무기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방안도 주목을 받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는 영국을 제외하고 유럽 내 유일한 핵보유국인 프랑스의 핵무기를 핵심 전력으로 삼고 신설되는 EU 연합사령부가 통제권을 갖게 된다는 개념이다. 하지만 NYT는 이 같은 계획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현 안보협력 관계를 유지하라고 압박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NYT는 “나토의 전술 핵무기가 유럽에 남아 있는 한 유럽이 독자적 핵 억지력을 보유할 가능성은 적다”면서도 “트럼프가 현재의 정책을 고수한다면 유럽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관광객 재미 위한 오랑우탄 복싱 게임 논란

    관광객 재미 위한 오랑우탄 복싱 게임 논란

    태국의 한 동물원이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의 재미라는 명분을 앞세워 상업적 목적의 ‘오랑우탄 복싱’을 개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방콕 사파리 월드에서 열리는 오랑우탄 쇼가 동물 권리 보호 운동가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쇼를 당장 중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쇼를 본 한 관람객은 "영리한 영장류의 특성을 이용해 동물원이 이들을 부당하게 착취한다"며 비판했다. 지역주민 역시 "오랑우탄이 너무 똑똑해서 사람들의 놀림감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몹시 화가났고, 집으로 와서 그 기억들을 씻어내려 노력했다"고 분한 감정을 전했다. 국제동물 애호기금(International Fund for Animal Welfare, IFAW)의 이사 필립 맨스브릿지는 "소위 관광객들의 ‘오락’을 위해 동물들을 잔인하게 대하는 경우가 아직도 비일비재하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오랑우탄은 DNA의 79%를 인간과 공유할 정도로 매우 지능이 발달했으며 민감한 동물이다. 그들이 복서 옷을 입고 싸울 이유가 없는데도 사람들은 그들을 링 위로 내몰았다. 모의전투를 벌이는 두 명의 오랑우탄으로도 모자라 비키니 차림의 라운드 걸까지 만들었다"며 비난했다. 주최 측은 친근하고 재미있는 쇼로 이끌어가려했는지 모르지만, 비평가들은 이 쇼의 밑바닥에는 관광객들이 보게 되는 것 이상의 잔학행위가 잠재해 있다고 입을 모았다. 동물애호단체(People for the Ethnical Treatment of Animals, PETA)의 한 대변인은 "동물들의 공연은 그들이 원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두려워서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들이 훈련에 복종하지 않으면 종종 맞거나 담뱃불에 화상을 입고, 전기 충격을 당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실 오랑우탄들은 나무 사이를 타고 다니는 교목성 동물이라 휘어진 발로 서서 행동하기가 아주 어렵다. 또한 대다수의 새끼 오랑우탄들은 츨생 몇 일 후나 몇 주 내에 어미에게서 억지로 떨어져 암시장에서 무역업자들에게 비합법적으로 판매된다. 그리고 사파리 월드처럼 바가지를 씌우는 명승지에서 학대당하며 인간의 놀이감으로 전락하는 셈이다. 사진= 유튜브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TV 동물농장(SBS 일요일 오전 9시 30분)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한 카페에 있는 똑똑한 천재개 쿠키의 이야기가 방송된다. 쿠키는 손님이 오면 인사를 하고, 메뉴판을 물어다 줄 뿐만 아니라 손님들의 주문을 받고 서빙까지 능숙하게 해낸다. 손님들이 떠나면 뒷정리에 분리수거까지 깔끔하게 한다. 주인아저씨는 쿠키가 글자를 알아보고, 단어들을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다고 밝혀 제작진을 충격에 빠뜨렸다. 쿠키는 자기 이름이 적힌 낱말 카드는 손쉽게 구별해 내고 한글은 물론 영어 단어까지 완벽하게 구분한다. 더 놀라운 것은 쿠키의 능력은 누가 억지로 시키거나 가르친 것이 아니라 주인 아저씨와 쿠키의 교감만으로 이뤄낸 것이라는 점이다.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과연 쿠키가 정말 글자를 기억하고 알아볼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인지 알아본다. ■당신은 너무합니다(MBC 토요일 밤 8시 45분) 해당(구혜선)은 자신의 연인인 성택(재희)과 인기 가수 지나(엄정화)의 은밀한 관계를 깨닫고 충격에 빠진다. 하지만 해당은 가족을 위해 성택을 놓아 주기로 결심한다. 한편 성택은 지나와 외국으로 떠나던 길에 해당이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는다. ■걸어서 세계 속으로(KBS1 토요일 오전 10시 ) 다양성을 존중하는 나라 인도는 종교와 성별의 차별 없이 모두를 반기는 곳이다. 시크교 최대 성지 암리차르부터 티베트인들의 안식처이자 달라이라마를 만날 수 있는 다람살라까지 수많은 종교와 문화가 꽃피는 인도로 떠나본다.
  • 日언론 “한미연합훈련에 ‘김정은 제거 임무’ 네이비실 참가”

    미국 해군의 특수부대 네이비실(SEAL)이 지난 1일 시작된 한·미연합훈련에 참가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한·미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10일 보도했다. 신문은 네이비실 대원이 항공모함 칼빈슨호에 탑승해 한국 주변해역에서 연습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네이비실은 2011년 알카에다의 창설자 오사마 빈라덴을 암살하는 작전에서 주축을 이룬 것으로도 유명하다. 신문은 네이비실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북한 수뇌부 암살과 납치를 포함한 작전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번 훈련에 참여한 것은 김 위원장에게 압력을 가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0인 내외의 규모로 행동하는 네이비실은 항공기와 잠수함 등을 통해 적지 후방에 침투해 요인 암살과 아군 구출, 적 시설 파괴 공작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한·미 관계 소식통은 “네이비실의 훈련 참여는 김정은 위원장에게 공포를 느끼게 해서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를 억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해 한·미연합훈련 당시 참수작전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北 6차 핵실험 움직임… 5~10년 내 ICBM 탑재”

    “北 6차 핵실험 움직임… 5~10년 내 ICBM 탑재”

    “풍계리 북쪽 갱도 물자 이동 포착 급박한 명령 내려도 핵실험 가능” 상원 청문회 “중대·임박한 위협”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입구에서 지속적 활동이 포착되고 있으며 이는 6차 핵실험을 위한 준비일 수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9일(현지시간) 밝혔다. 38노스는 지난 7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풍계리 핵실험장의 북쪽 갱도 입구에 대형 선적용 컨테이너로 보이는 물체가 등장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1일 사진에서 이 자리에 있던 장비와 물자는 없어졌다. 38노스는 “눈이 눌려서 생긴 흔적을 보면 장비와 물자 저장소에서 지원 건물과 터널 사이를 차량이 오갔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덧붙였다. 풍계리 핵실험장 북쪽 갱도는 지난해 9월 5차 핵실험이 진행된 곳이다. 38노스는 “지난달 18일과 21일 촬영된 사진에서는 북쪽 갱도 야적장에 5m 길이의 트럭과 몰자가 있었으나 이번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휘통제소 앞 야적장의 눈은 치워진 상태이며 트럭 한 대가 등장했다”며 “지난해 10월 이후 일련의 움직임과 최근에 포착된 활동들을 종합하면 풍계리에서는 핵 장치와 관찰 장비만 설치된다면 촉박하게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6차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백악관 군축·대량살상무기(WMD) 담당 조정관을 지낸 게리 새모어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밸퍼센터 소장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전략군사소위원회 청문회에서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북한이 향후 5년 또는 10년 안에 핵무기 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합리적 추론”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과 러시아, 중국을 핵무기로 미 본토를 직접 위협할 수 있는 3개국으로 꼽은 뒤 “핵무기 위협의 관점에서 본다면 명백히 북한의 핵 탑재 ICBM이 가장 중대하고 임박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새모어 소장은 “우리(미국)가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을 늦출 수는 있지만 그들의 핵 탑재 ICBM 개발을 저지할 군사적·외교적 능력과 수단은 제한돼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억지력과 미사일 방어능력을 갖추는 것이 가장 효과적 대응일 것이고 특히 우리의 핵전력을 유지하고 현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In&Out] 전술핵무기 재배치, 지금이 적기다/김열수 성신여대 국제정치학 교수

    [In&Out] 전술핵무기 재배치, 지금이 적기다/김열수 성신여대 국제정치학 교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에 대해 화가 많이 났다. 대화를 하기엔 너무 늦었다고 판단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북 간 반관반민 형태의 1.5트랙 회담마저 못하게 했다. 그 대신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3월 말까지 대북정책을 완성하라고 다그쳤다. 그 과정에서 전술핵무기 재배치 옵션이 미국의 유력 일간지에 리크됐고 이것이 일파만파의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한국에 전술핵무기가 재배치되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 우선 전쟁의 위험이 감소할 것이다. 북한은 지난해 9월, 제5차 핵실험을 통해 핵탄두의 표준화와 규격화에 대한 실험을 단행함으로써 ‘사실상의’ 핵무기 보유국가가 되었다. 버전 1.0의 핵무기 시제품을 만들어 대량 생산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2020년쯤 북한은 100개 정도의 핵무기를 보유할 수도 있다. ‘그런데 어떻게 전쟁의 위험이 오히려 감소할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대답은 간단하다. 공포심 때문이다. 1945년 일본에 핵무기가 투하된 이후 현재까지 핵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다. 일촉즉발의 쿠바 미사일 위기 사례가 있긴 했어도 이것이 핵전쟁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핵무기를 쏘면 나도 상대방의 핵무기로부터 공격받아 절멸(絶滅)할 수 있다는 논리적 판단 때문이다. 결국 핵무기의 사용은 상호 공멸(攻滅)로 연결되기 때문에 섣불리 핵무기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이것이 바로 공포의 균형(balance of terror)이다. 따라서 공포의 균형이 유지되면 전쟁의 위험은 오히려 감소할 수 있다는 역설이 생기게 된 것이다. 세력의 균형이든 공포의 균형이든 균형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온다. 상호 불균형은 지배와 복종의 관계를 형성하지만 상호 균형은 규범을 작동시키고 상호 협력을 촉진시키는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남북한 간에 공포의 균형이 이루어지면 남북한 간에 진정한 대화와 교류 및 협력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남북한은 본격적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논의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비핵화는 북한만이 그 대상이었다. 그러나 전술핵무기가 재배치되면 남북한이 모두 핵무기를 가지는 결과가 되기 때문에 실질적인 ‘한반도 비핵화’를 논의할 수 있다. 전술핵무기가 재반입되면 미국이 제공하는 확장억지력의 한계도 메울 수 있다. 확장억지력이란 북한이 핵미사일로 한국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미국이 억지력을 제공하고 만일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미국의 핵무기로 보복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나 북한이 작년 제5차 핵실험을 했을 당시 ‘전천후’ 폭격기인 B1B랜서 폭격기가 ‘바람이 불어’ 괌 공항을 이륙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국민들이 확장억지력의 실효성에 의문을 가진 것은 당연했다. 전술핵무기가 재배치되면 이런 한계가 보완될 것이다. 전술핵무기가 재반입되면 한국은 국방비를 보다 균형 있게 집행할 수 있다. 한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재래식 무기로 대응하기 위한 3K 전략을 발전시키고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징후가 보이면 이를 먼저 타격하겠다는 킬 체인(Kill-Chain), 선제공격을 피해 한국으로 날아오는 미사일을 방어하겠다는 한국형미사일 방어체계(KAMD), 적 지휘부를 무력화하기 위한 대량응징 및 보복전략(KMPR)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3K를 갖추는 데 천문학적인 국방비를 투입해야 한다. 3K의 실효성 보장도 의문이지만 이에 대한 국방비의 과도한 투입으로 주변국의 위협이나 미래 위협에 대한 대응은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전술핵무기가 재배치되면 국방부는 보다 긴 안목을 가지고 국방비를 배분할 수 있을 것이다. 쇠도 불에 달구어졌을 때 쳐야 한다(就熱打鐵)고 했다. 이때를 놓치면 미국의 전술핵무기 재반입은 영원히 물 건너 갈 수 있다. 북한의 선의와 미국의 호의에 우리의 운명을 맡길 것이 아니라 새로운 차원에서 내 운명을 개척한다는 신념으로 전술핵무기 재반입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 나토 국가들에도 미국의 전술핵무기가 배치되어 있지 않은가.
  • 왜 미국에는 잠잠한가?… “美에 경제 보복하면 중국이 불리”

    사드 생산 록히드 마틴 中과 무관 채찍 아무리 길어도 거기 못 닿아 핵 억지력 더 강화해 美에 맞서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한국 보복을 줄기차게 주장해 온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한국은 작은 나라여서 경제 보복이 가능하지만, 미국을 보복하면 큰 손실이 따른다”며 ‘미국 경제 보복 불가론’이라는 중국의 이중적 속내를 드러냈다. 환구시보는 이날 ‘사드 한국 배치, 미국도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미국에 대한 제재를 언급했지만, “미국에 대한 경제 보복은 한국과 달리 실익이 없다”고 스스로 결론내렸다. “경제제재라는 도구는 대국이 소국에 쓰는 것”이라며 대국에는 쓰지 않는다는 식의 논리를 전개했다. 특히 “중국이 미국 경제에 손을 쓰면 (파급효과) 규모가 너무 커 전략적으로 중국에 불리하다”고 시인했으며, “사드 생산기업인 미국의 록히드 마틴은 중국과 아무 관련이 없어, 우리의 채찍이 아무리 길어도 거기에 닿지 못한다”고도 했다. 반면 한국에 대해서는 “한국은 경제 규모가 작고,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으며, 대중국 무역 흑자를 올리고 있어 한국을 제재할 방법은 무수히 많다”면서 “우리는 때리기 쉬운 곳만 때리면 된다”고 주장했다. 사설은 많은 부분에서 크게 ‘무리’를 했다. 예컨대 “교류가 없어 제재할 방법이 없다”는 인식은, 중국과 교류하고 있는 많은 나라에는 ‘많이 교류할수록 덫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또한 ‘중국보다 작은 나라는 누구라도 경제제재를 당할 수 있다’고 천명했다. ‘미국 제재’를 다루면서도 ‘제재할 수 없는 미국’으로 결론을 낸 것은 안타깝기까지 하다. “사드 때문에 깨진 지역에서의 전략적 균형과 이로 인해 중국에 끼친 손실은 핵역량 강화로 만회할 수 있다”거나 “핵역량을 강화해 미국과 맞서는 것이 미국에 대가를 치르게 하는 유일한 길”이라는 주장을 폈다. 환구시보가 이 같은 무리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은 내부적인 환경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에서는 ‘왜 미국에는 잠잠한가’ 하는 의견들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인터넷상에는 “왜 우리가 롯데를 보이콧하는가. 롯데가 한국 정부에 사드 부지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그 무기는 미국이 중국을 감시하는 데 사용할 것인데 왜 미국은 보이콧하지 않는가”라는 내용의 글이 떠돌기 시작했다. 자오링민 사우스리뷰스의 전 편집장도 파이낸셜타임스 중문판에 기고한 글에서 이런 점을 꼬집었다. 그는 “북한은 이 모든 것의 배후이며 미국은 한국을 이용해 목적을 이루려는 국가”라면서 “중국은 롯데를 보이콧할 수 있지만 모든 분노와 불만을 이 문제의 가장 약자에게 쏟아붓고 북한과 미국의 책임을 이야기하는 것을 피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가 “‘능력이 있으면 먼저 큰 놈(미국)을 때려 보라’는 꼬드김에 넘어가선 안 된다”고 경계한 것은 이런 배경에서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환구시보는 이날 다른 기사를 통해서는 “한국에 정치, 경제, 군사, 문화 등에서 ‘4륜구동’식 전방위 압박을 가하되 각종 조치를 조합해 ‘콤비네이션 블로’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英 연구팀 “비타민C, 항암효과…암 줄기세포 죽인다”

    英 연구팀 “비타민C, 항암효과…암 줄기세포 죽인다”

    비타민C(아스코르빈산)가 암 줄기세포를 죽이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샐퍼드(Salford) 중개의학 전문의 마이클 리산티 박사 연구팀은 최근 3가지 자연물질(아스코르빈산, 카페인산 페닐에스테르, 실리비닌), 3가지 실험 약물(악티노닌, PK806, 2-DG), 임상임상승인 약물 스티리펜톨 등 모두 7가지 물질에 암 줄기세포를 노출시킨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암세포 가운데는 유사 줄기세포가 있다. 이 줄기세포는 이동성과 증식력이 강해 항암 화학요법 후에도 종종 일부가 남아 암을 재발시키거나 전이를 일으킨다. 이 중 암 줄기세포에 가장 강한 힘을 지닌 것은 3가지 실험 약물로 판정됐지만, 비타민C는 이 실험 약물 중 하나인 2-DG에 비해 최대 10배나 강한 억지력을 나타냈다고 리산티 박사는 전했다.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C는 세포 안에서 ‘발전소’ 기능을 수행하는 미토콘드리아에서 에너지를 만드는 당 분해과정(glycolysis)을 억제한다. 따라서 비타민C가 항암치료 내성, 진행성 암 치료 실패, 암 재발과 전이의 근본 원인인 암 줄기세포를 제압하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박사는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암 학술지 ‘종양 표적’(Oncotarget) 최신호에 발표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독배의 역설/김성호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독배의 역설/김성호 문화부 선임기자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온 나라가 어수선하다. 탄핵 여부의 기준은 대통령이 지은 위반의 중대함이라고 한다. 그 중대성을 놓고 찬반의 극명한 갈림과 충돌이 심각하게 전개돼 왔고, 선고 이후의 상황은 훨씬 더 위험한 수준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그 나뉨과 대치는 해방 공간 속 찬탁·반탁의 양분으로까지 비교된다. 해방 이후 가장 심각한 국론의 분열이 아닐 수 없다.자유민주주의의 근간에 많은 이들은 법치주의와 법치의 준수를 놓는다. 그 법치의 꼭짓점은 헌법재판소다. 그래서 헌재의 결정은 당연히 받아들여져야 한다지만 그 당위의 상식이 흔들리고 있다. 인용과 기각을 둘러싼 공방과 대치, 그리고 결과의 불복이라는 집단 여론의 불길한 충돌이 현실화하고 있다. 그 불복의 기준은 무엇일까. 특검 수사와 헌재 변론 과정에서 거듭 드러났던 비상식의 법정 무시며 정치적 세몰이를 보면 법 파괴의 아찔한 일탈이 두려울 정도다. 막말과 억지의 변론이며 특검 수사관에 대한 폭력과 협박성의 시위, 헌재 재판관을 겨눈 몰상식의 발언들은 법정 모독 수준으로까지 치달았다. 법리 공방에선 비켜난 정치적 몰이에 치우친 악성 언행으로 해서 이제 탄핵 선고 이후의 파장은 수습이 불가능해 보일 정도다. 그 일탈과 선고의 불복 입장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독배(毒杯)를 들고 죽음을 택했다는 소크라테스는 그래서 돋보인다. 국가가 인정하는 신들을 믿지 않고 새로운 신들을 끌어들였고 청년들을 타락시켰다는 죄목으로 사형 선고를 받은 소크라테스는 흔히 ‘악법도 법’이라며 순순히 사형을 당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많은 사가들은 그 죽음을 어떤 경우에도 자발적으로 정의롭지 못한 짓을 해선 안 된다는 원칙을 중시한 소크라테스의 결정으로 본다. 바로 흔들림 없는 소신인 정당한 법치의 준수다. 탄핵 찬성의 촛불 시위며 반대의 태극기 집회에서 부모 손을 잡고 구호를 외치거나 표어를 흔드는 어린이들의 몸짓은 섬뜩해 보이기까지 한다. 구호의 외침과 표어 흔들기가 무서운 게 아니다. 어른들 주장과 입장에 그대로 따라나선 아이들이 무의식중에 빠져들 법치주의의 혼돈이 두려운 것이다. 탄핵 선고 이후의 갈라진 국론 조정과 통합의 책임은 아무래도 정치인들의 몫일 것이다. 다행히 여야의 많은 정치인들은 그 책임을 기꺼이 지겠다는 목소리를 앞다투어 내고 있는 상황이다. 제발 그 입장과 소신에 변함이 없기를 바란다. 그 정치인들의 행동을 이끄는 좌표는 민주 시민들의 마음 자세일 것이다. 요즘 교육학계에선 명시적 교육 과정화를 강조하는 ‘영(null) 교육과정’이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교사는 꼭 가르치고, 학생은 배워야만 하는 게 있지만 정치적 이유나 이해관계 탓에 가르치지도 배우지도 못한다는 것이다. 그걸 찾아내 명시적으로 교육해야 한다는 이론이다. 솔직하게 돌아보자. 지금 탄핵을 둘러싼 입장의 대치는 그 정치적 이유와 이해타산에 휘둘린 건 아닌지. 물론 국정 농단 잘못에 대한 응징과 처벌은 당연하다 할 것이다. 그래서 ‘소크라테스의 독배’에 얽힌 역설은 퇴색하지 않는 교훈이다. kimus@seoul.co.kr
  •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10일 선고…찬반단체 “탄핵 확신” vs “반드시 기각”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10일 선고…찬반단체 “탄핵 확신” vs “반드시 기각”

    헌법재판소가 8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10일 오전 11시에 하기로 발표했다. 이에 탄핵 찬반단체들은 자신들이 기대하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만약 원하지 않는 결과가 나오면 불복종 운동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촛불집회를 주최해온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의 안진걸 공동대변인은 “진작 선고했어야 하는데 헌재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하다 보니 선고일도 늦어지고 선고일 발표도 오래 걸렸다”며 “이미 많은 범죄사실이 밝혀졌음에도 박근혜와 비호세력이 너무 억지를 쓰고 시간을 끌어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변인은 “헌재가 길게 검토한 만큼 지금껏 밝혀진 사실만으로도 8대 0으로 압도적인 인용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정수 민주노총 대변인도 “탄핵이 전혀 변수 없이 8대 0으로 인용될 것이라고 본다”며 “역사와 민심을 반영하고 실정법을 농단하고 위배한 것이므로 그것이 상식적인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남 대변인은 “민주노총은 탄핵이 기각되거나 각하되면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대의원대회에서 결의했다”며 “국민적 항쟁을 통해 민주주의와 민심을 거역한 데 대한 단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퇴진행동은 9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벌이고, 선고일 아침에는 헌재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탄핵 인용을 촉구하고 11일에는 탄핵 인용을 축하하는 마지막 촛불집회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탄핵 반대단체들도 탄핵 기각이나 각하를 확신하고 그날을 축제일로 선포하겠다고 말했다. 정광용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 대변인은 “탄핵 선고가 예정된 10일을 태극기 축제일로 만들 것”이라며 “지금 500만명이 버스 2000대를 동원해 헌재 앞에 모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반드시 기각 또는 각하될 것으로 보고 집회 준비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날부터 시작한 3박4일 집회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특히 탄핵이 인용됐을 경우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묻자 “만약의 사태로 인용된다면 문재인씨가 말한 바로 그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며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헌재 재판관 2명 이견”…탄핵심판 선고 앞두고 가짜뉴스 기승

    “헌재 재판관 2명 이견”…탄핵심판 선고 앞두고 가짜뉴스 기승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선고가 임박해지면서 가짜뉴스(지라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헌재는 가짜뉴스 대부분이 근거 없는 소문이나 억측이라는 입장이다. 8일 헌재 안팎에 따르면 최근 유통되는 가짜뉴스 중 확산 속도가 빠른 것은 ‘재판관 2명의 이견으로 7일 선고일 지정이 불발됐다’는 것이다. 전날부터 유포된 이 지라시는 “(이견을 낸) 이 두 명은 이전부터 등장하던 탄핵 기각 쪽 의견을 낼 수 있는 두 명으로 추정된다”며 사실상 ‘특정’ 재판관들을 지목했다. 또 “계속 두 명이 이견을 굽히지 않을 경우, 이(정미) 권한대행의 퇴임일인 13일을 넘길 확률도 배제 못 함”이라며 “퇴임 후 또다시 정국은 격변에 돌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음”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동안 헌재 주변에서 ‘두 명’의 재판관은 조금씩 다른 설들이 나돌아 이 자체가 명확히 특정되지 않는다. 심리 초창기에는 대통령과의 인연이나 과거 통합진보당 사건 때를 거론하며 2명을 특정했으나 이후에는 ‘다른 버전’도 돌았다. SNS에서 퍼지는 다른 지라시엔 탄핵 부결을 예측하며 선고일 당일 박 대통령이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화합을 호소할 것이란 내용이 담겼다. 이 지라시는 선고 다음 날부터 바로 대선 정국으로 접어들며 박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흐지부지되고, 민주통합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통합 차원에서 박 대통령 수사를 중지하고 영구 출국시킬 거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지라시는 “헌재 주변에서 도는 소문으로는 8대 0이라네요…억지로 짜 맞춘 기각 의견이 1명이라도 들어가면 대법원에 아주 좋은 공격 소재를 제공하게 될 거란 점을 걱정하고 있다네요”라며 재판관들이 만장일치로 탄핵을 인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한다. 이와 달리 일각에선 ‘4대 4’ 전망을 담은 내용도 나도는 등 전망 자체가 막연한 추론이나 ‘희망’을 담은 ‘널뛰기’ 식이어서 종잡을 수 없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한 헌재 관계자는 “탄핵심판 결론에 대해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현재 돌아다니는 지라시는 모두 소설 수준”이라고 전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문재인, 안철수 ‘짐승’ 발언에 “정치의 무서움 깨달아”

    문재인, 안철수 ‘짐승’ 발언에 “정치의 무서움 깨달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덕에 “정치의 무서움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7일 방송된 채널A ‘외부자들’에 출연한 문 전 대표는 사회자 남희석이 “대통령이 되는 순간을 상상해본 적이 있냐, 있다면 언제냐”라고 묻자 “요즘은 늘”이라고 대답했다.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 대선 때는 억지로 끌려나온 사람 같았다”고 지적하자 문 전 대표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꿈이 없기야 했겠냐. 지금은 훨씬 절박해졌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번 대선에서 떨어진다면 정계 은퇴하겠냐”는 남희석의 질문에 “삼수는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이어 “은퇴하면 뭘 할 거냐”는 물음에는 “자유를 찾을 것이다. 우선 뉴스로부터 해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자신을 향한 안철수 전 대표의 ‘짐승 발언’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안 후보가 지난 대선 때 (나를) 돕지 않았다라고 말한 적이 없다. 오히려 지난 대선 패배 이후 그런 비판들이 나올 때마다 나는 거꾸로 일반적인 여의도의 방식은 아니지만, 안 후보가 본인의 방식으로 나를 열심히 도왔다고 두둔했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나 안철수 후보답지 않은 그런 표현을 쓰셔서 정치가 정말 무서운 거구나 깨달았다. 이 분(안 전 대표)이 2012년 처음 나오실 때 신선한고 새로운 느낌을 주셨는데 ‘정치 세계에 몸 담으면서 이제는 이런 표현까지 쓰시게 됐구나’라는 감회가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임박한 탄핵 선고, 차분하게 ‘결정’ 기다리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여부를 결정하는 ‘최후 심판의 날’이 임박했다. 국회가 지난해 12월 9일 탄핵 소추를 의결한 지 90여일 만에 탄핵 심판 사건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인용이냐, 기각이냐의 결정만 남겨 둔 셈이다. 헌재는 어제 평의를 통해 탄핵 선고 기일을 지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예고 기간이 길수록 찬반 세력들이 더 민감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기일 공개를 미루기로 했다고 한다. 헌재가 최종 선고일에 심판정 생중계를 허용한 것은 국민의 높은 관심을 고려한 조치로 잘한 결정이라고 본다. 탄핵 선고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면서 여론이 한층 들끓을 것이란 점은 불을 보듯 뻔하다. 지난해 11월 이후 탄핵 정국 전개 과정을 미뤄 볼 때 정치권과 찬반 세력은 온갖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헌재를 압박하고 나설 것이다. 자신들 쪽에 유리한 결정을 이끌어 내고 심판 이후 불복의 명분을 만들어 내려는 의도가 있음이 물론이다. 어제도 서울 재동 헌재 주변은 즉각 탄핵 촉구 회견과 탄핵 반대 보수단체들의 시위로 종일 소란스러웠다. 원하는 결정이 안 나오면 불복하겠다는 기류가 번지고 있음을 말해 준다. 이제부터는 이성을 찾고 냉정해야 한다. 그리고 자제하자. 정치인과 촛불, 태극기, 국민 모두 과열된 분위기에 휩싸이지 말고 차분히 헌재 결정을 기다려야 한다. 헌재 결정이 국정 공백과 국민 분열을 종식시키는 종착역이 돼야 한다. 가뜩이나 우리는 지금 중국·북한과 사드 배치와 미사일 도발 문제로 긴장 관계에 놓여 있고, 미국·일본과는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과 소녀상 이전을 놓고 갈등을 겪는 등 사면초가에 놓인 형국 아닌가. 그런데도 정치권이 ‘포스트 탄핵 심판’ 정국에서 유리한 고지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에 돌입한 것은 유감이다. 대선 주자들은 이해만 따지지 말고 국가적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한 대타협 메시지를 내놓고 법치 존중을 선언해야 한다. 그것을 어떤 후보가 얼마나 성실히 이행했느냐는 대선에서 표로 심판받을 것이다. 박 대통령에게도 기회는 남아 있다. 그제 박영수 특검팀이 “박 대통령이 뇌물수수 혐의 등 국정 농단 사건에서 중심 역할을 했다”고 발표하자 박 대통령 측이 ‘황당한 소설’이라고 즉각 발발하고 나선 것은 낯부끄러운 일이다. 그동안 억지와 편법을 내세우며 비협조적이었던 박 대통령도 이제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국민 통합을 위한 정치적 의무를 다하길 바란다.
  • 美 외교가 “트럼프정부 초강경 대북정책 본격화 신호탄”

    美 외교가 “트럼프정부 초강경 대북정책 본격화 신호탄”

    中 “전방위 상응 조치 취할 것” 美 “박 대통령 탄핵 전 쐐기 의도” 日“환영”… 대북 방어력 확보 속도 한·미 군 당국이 7일 전격적으로 주한미군에 사드 배치를 시작하자 중국 관영 언론과 전문가들은 “한국이 이렇게까지 서두를 줄 몰랐다”면서 “중국은 전방위 분야에서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중국은 그동안 한국의 정권이 바뀌면 사드 배치를 철회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서두르지 말라”고 경고해 왔다.중국중앙텔레비전(CCTV) 등은 이날 오전 한국 국방부 발표를 긴급뉴스로 전하며 “한국이 중국에 사전에 아무것도 알리지 않았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했다. 스인훙(時殷弘) 인민대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미의 보수 정권이 한국에 새 정권이 들어서기 전에 쐐기를 박았다”면서 “중국의 한국에 대한 제재는 전방위적으로 강력해질 것이며 언제 끝날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날 사평에서 “북한은 최근 수년간 미사일 발사로 한·미연합 군사훈련에 항의해 왔다”면서 지난 6일 북의 미사일 발사가 한·미연합 독수리 훈련에 대한 대응용으로 보인다고 북한의 주장을 수용해 이날 보도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이 계속해서 핵무기를 개발할 경우 한국에 사드 배치에 대한 구실을 줄 뿐이며 이런 점에 중국이 분노하고 있다”고 이전과는 달리 북한을 겨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북한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지만 북한의 핵무기 개발로 초래되는 후과를 분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초강경 대북 정책이 본격화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이날 서울신문에 “트럼프 정부가 사드 배치를 앞당긴 것은 군사적 대북 억지 차원의 확장억제 강화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사드 조기 배치 발표는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4발 시험발사에 즉각 대응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여부 결정에 앞서 사드 배치에 대한 쐐기를 박으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 수위를 억제하는 중요한 조치로 보고 환영하고 있다. 일본은 특히 일본 내 사드 배치 검토를 앞당기는 등 대북 방어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려 하고 있다. 집권 자민당은 지난달 23일 ‘탄도미사일 방위에 관한 검사팀’ 첫 회의를 열고 사드 배치, 지상배치형 이지스 시스템인 ‘이지스 어쇼어’ 도입, 미사일 발사를 탐지하는 조기경계위성 도입 방안을 논의했다.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이날 “(일본) 정부 입장은 전부터 설명한 대로 변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나라가 할 수 있는 것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부단한 검토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黃대행 “강력한 동맹 통해 대북억제력 강화” 트럼프 “미국은 한국 입장 100% 지지할 것”

    黃대행 “강력한 동맹 통해 대북억제력 강화” 트럼프 “미국은 한국 입장 100% 지지할 것”

    황교안(왼쪽) 대통령 권한대행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북한의 핵 도발 야욕을 꺾고 도발 시 압도적인 응징을 가해야 한다”며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점점 수위를 높여 가고 있는 북한의 도발에 더이상 밀려서는 안 된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황 대행은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시작된 7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전격 통화를 한 데 이어 국무회의에서는 북한에 대한 초강경 대응을 선언했다. 황 대행은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20분 동안 이뤄진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전날 탄도미사일 발사를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일 뿐 아니라 국제사회에 대한 도발’로 규정하고 엄중히 대처키로 했다. 양측은 이번 통화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압박 등을 통해 탄도미사일 발사에 엄중히 대처하고 한·미 연합훈련을 포함한 연합 방위태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미국 측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이날 긴급 통화는 대외적으로 양국 정상 간 소통 채널이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동시에 북한의 도발이 지속하는 경우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 대행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한·미 양국에 현존하는 직접적 위협으로 강력한 한·미 동맹을 통해 대북 억지력과 대응태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감을 표하며 “미국 정부는 한국의 입장을 100% 지지하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면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 대응 등을 포함한 북한 관련 문제에 대해 앞으로 진행될 양국 간 고위 인사 교류 등을 계기로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양국 간 공조를 더욱 긴밀히 해 나가자”고 답했다. 황 대행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가 끝난 뒤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현존하는 위협인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야욕을 반드시 꺾어야 한다”며 “북한 정권의 존립 기반인 외화벌이에 결정적인 타격을 가하는 등 스스로 셈법을 바꾸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표창원 현수막, 못 치우는 구청…경찰도 철거영장 미집행, 이유는?

    표창원 현수막, 못 치우는 구청…경찰도 철거영장 미집행, 이유는?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아내의 얼굴을 합성해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현수막이 7일 국회 인근에 이틀째 걸려있다. 시민들이 오가는 거리에 내건 이 현수막에는 음란 동영상에서나 볼 법한 모습이 담겨있다. 하지만 관할 구청은 상충하는 법률에 막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지난 6일 보수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에는 ‘국회 앞 애국 텐트 현수막[표현의 자유]’라는 제목으로 표 의원의 얼굴을 합성한 현수막 사진이 올라왔다. 이 현수막은 ‘표창원식 표현의 자유는 위대하다. 국회 전시관에 전시 부탁드립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4장의 사진을 담고 있다. 현수막은 6일 오전부터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인근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 도로가 좁지만, 근처 거리를 오가는 시민들의 눈에 충분히 띌 수 있는 정도다. 표 의원 측은 해당 현수막을 철거하고 이를 내건 사람을 모욕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지만 철거되지 않은 상태이다. 해당 현수막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며 관련 방송 보도에 문제를 제기해온 한 우익단체가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는 현수막이 걸린 장소 근처에 텐트를 치고 농성 중이다. 현수막을 관리하고 불법 게시물을 단속하는 관할 구청은 뾰족한 대안이 없다. 집회와 함께 내건 현수막은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제외 대상이기 때문이다. 이 법은 해당 현수막처럼 ‘음란하거나 퇴폐적인 내용 등으로 미풍양속을 해칠 우려가 있는’ 광고물은 설치할 수 없도록 규정한다. 그러나 이 법에는 ‘단체나 개인이 적법한 정치 활동을 위한 행사 또는 집회 등에 사용하기 위하여 표시·설치하는 경우’에 한해 현수막을 옥외광고물 허가·신고 대상에서 제외하는 규정도 있다. 영등포구청 관계자는 “현수막 인근에 (집회 목적의) 텐트가 설치돼 있는데 이들은 국회의사당역 인근 집회 준비물로 현수막 5개를 경찰서에 신고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현수막이) 음란물이지만 집회를 하기 위해 건 현수막은 단속 대상에서 제외된 만큼 (강제철거하려면) 서울시, 행정자치부 등 상급기관과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청에 따르면 현수막이 내걸린 어제부터 오늘까지 총 4차례 철거 민원이 들어왔다. 구청 측에서는 두 차례 자진 철거 요청도 했다. 구청 관계자는 “인근 텐트에 7∼8명 정도 있어 자진 철거 요청을 했다. 집회 신고를 했어도 불법적인 게 맞지만 당장은 강제로 뗄 수 없으니 철거 요청만 했다”며 답답해했다. 관할인 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현수막을 억지로 떼는 것은 부담이 있다. 현수막 설치 당시를 보지 못했을뿐더러 설치한 후 시간이 지났기에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경찰은 현수막을 철거하기 위한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에서 발부받았지만 실제로 집행하지는 않았다. 한때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인근에는 경찰 관계자 20여명이 모이기도 했지만 현장에서 상황을 파악하는 듯 했다. 텐트 안에 있던 관계자들이 나와 휴대전화로 라이브 방송을 하거나 태극기를 흔들며 ‘표현의 자유가 뭐냐’라고 외치기도 했지만 충돌은 없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21세기판 마녀화형’ …20대 여성 불태운 교회

    ‘21세기판 마녀화형’ …20대 여성 불태운 교회

    사람에게 불을 지른다고 마귀가 쫓겨날까? 어이없지만 21세기 들어서도 이런 퇴마의식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 니카라과의 한 교회가 퇴마의식을 거행하다가 여자신도를 불에 태워 숨지게 한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 '하늘비전'이라는 이름의 이 교회는 최근 뜰에 장작을 쌓고 퇴마의식을 거행했다. 이 교회에 다니던 여자성도 비쟈 트루히요(25)를 위해서다. 악령을 쫓는다며 여자를 기둥에 묶은 목사와 신자들은 장작에 불을 붙였다. 마녀화형을 연상케 하는 의식이다. 몸에 불이 붙자 여자는 "구해달라"고 고함을 질렀지만 목사와 신자들은 주변에서 기도를 올리며 퇴마의식을 끝까지 진행했다. 전신 80%에 심한 화상을 입은 여자는 의식이 끝난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주일 만에 숨졌다. 사망한 여자의 남편은 교회를 살인혐의로 고발했다. 남편은 "목사와 신자들이 부인을 납치해 억지로 퇴마의식을 받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부인이 언제부턴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약을 먹더니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악령이 들었다는 건 순전히 교회의 억지주장이었다"고 했다. 경찰은 퇴마의식에 참여한 목사와 신자 4명 등 5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신자 중 한 명은 "신의 계시로 여자에게 악령이 든 사실을 알 수 있었다"며 "퇴마의식을 올린 것도 신의 계시였다"고 말했다. 목사는 그러나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한 듯 "마귀가 빠져나가는 순간 여자가 불이 있는 쪽으로 쓰러지는 바람에 벌어진 일"이라며 신체에 불을 붙인 적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의 교회는 종교당국에 등록하지 않은 사비이단체로 확인됐다. 파블로 쿠에바스 니카라과 인권위원회 대변인은 "등록하지 않은 종교단체가 성행하면서 발생한 사건"이라며 종교단체의 등록과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北, 트럼프 보란 듯 무력시위… 美 전술핵 재배치 힘받나

    北, 트럼프 보란 듯 무력시위… 美 전술핵 재배치 힘받나

    북한이 6일 22일 만에 사거리 1000㎞ 이상의 미사일 발사 도발을 감행함에 따라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도 분주해지고 있다.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모든 능력’을 동원해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저지하겠다고 천명해 사드는 물론 전술핵 한국 재배치, 선제 타격 등 대북 정책 결정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일본 아베 신조 내각은 북한 미사일 위기를 부각시키며 이를 국내외 위기 돌파 카드로 활용할 태세다. 반면 북·중 친선을 의도적으로 강조하며 한·미와 대립하던 중국 시진핑(習近平) 정부는 북한에 뒤통수를 맞고 당황하는 형국이다. 미국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의 제프리 루이스 연구원은 이날 CNN에 나와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연합 훈련 중인 한국과 미국은 물론 석탄 제재를 가한 중국에도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크 토너 미국 국무부 대변인 대행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미국은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어떤 발사도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북한 위협에 맞서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맹에 대한 방위 공약은 변함없이 철통같다. 우리가 가용한 모든 능력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해리 카자니스 국가이익센터(CFTNI) 국방연구국장은 서울신문에 보내온 논평에서 “사드를 신속하게 배치하고 B2 스텔스 전략폭격기 등 첨단무기 배치 등이 포함될 수 있는데, 어떤 조치이든 북한이 억지될 수 있음을 확인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적잖이 당황하는 눈치다. 중국은 최근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을 초청해 양국 우의를 공개적으로 연출하는 한편 비슷한 시기에 러시아 외무부 차관까지 불러들여 사드를 둘러싼 ‘미·중·일 vs 북·중·러’ 구도를 의도적으로 부각시켰지만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이 같은 구도를 불과 이틀 만에 붕괴시킨 것이기 때문이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리길성 방문 당시 중국은 북한에 핵·미사일 시험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을 것이고, 북한은 이미 미사일 발사 준비를 다 마치고도 이런 사실을 중국에 귀띔조차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겉으로 드러난 것과 달리 리길성 방문 때 양측이 석탄 수입 금지 등을 놓고 상당한 이견과 충돌을 보였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9시가 되기도 전에 기자들을 만나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보이는 발사체 4발을 발사해 3발이 우리나라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했다”며 “북한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아베 정권의 신속한 대응은 최근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가 명예교장을 맡았던 오사카 초등학교의 국유지 헐값매각 파문이 정권 차원의 스캔들로 번지는 가운데 나와 시선을 북한 미사일로 돌리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아베 총리는 국회 및 NSC에서 한국과 미국 등을 비롯한 관계국과 긴밀히 연대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지만,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문제로 한·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공조가 원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朴대통령측 “위헌·정치적 특검”… 의혹 전면 부인

    박근혜 대통령의 형사사건 변호를 맡은 유영하 변호사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위헌적이며 전형적인 정치적 특검’이라고 주장했다. 유 변호사는 6일 보도자료를 내고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 무산과 관련해 “특정 언론사에 합의내용을 유출해 스스로 신뢰를 무너뜨린 뒤 ‘신뢰 보장을 위해 녹음·녹화가 필요하다’는 억지 주장을 했다”며 “참고인 녹음·녹화는 동의가 있는 경우에만 가능함에도 법을 무시하는 바람에 대면조사가 무산됐음에도 사실을 호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박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정유라를 언급하거나 지원해 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없다”며 “삼성 합병 등을 도우라고 수석에게 지시한 사실도 없다”고 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연루 의혹에도 “대통령은 리스트 작성과 관련해 어떠한 지시를 내린 적도 없고 어떠한 보고도 받은 사실이 없다”며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에 대해 사표를 받으라고 지시한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영재씨에게 특혜를 주거나 차명 휴대전화를 사용했다는 의혹 등도 전면 부인했다. 유 변호사는 “특검이 무리한 ‘짜맞추기’ 수사와 ‘표적’ 수사를 자행하면서 적법절차를 위배하고 밤샘수사와 강압수사로 조사받는 사람들의 인권을 유린했으며 무차별적으로 피의사실을 공표하는 범법 행위를 자행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청와대 압수수색과 관련해 시설책임자가 아닌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공개적으로 압수·수색 승인을 요청하고 압수 대상도 아닌 휴대전화를 압수하기 위해 청와대 진입이 필요하다고 언론플레이를 벌였다”고 덧붙였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7호선 옥정 연장 따낸 양주시, 2㎞ 더 늘리려 ‘생떼’

    7호선 옥정 연장 따낸 양주시, 2㎞ 더 늘리려 ‘생떼’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못한 옥정지구 추가 연장 추진 요구 “표심 노린 선심성 사업” 비판도지난달 4일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황급히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의 정성호(경기 양주) 의원 사무실로 들어섰다. 정 의원과 이성호 양주시장이 연말 착공이 목표인 지하철7호선 서울 도봉산역~양주 옥정역을 옥정 중심까지 추가로 연장하라고 LH에 촉구하기 위해 박 사장을 면담한 것이다. 이 시장은 “옥정지구 연장선 추진이 늦어질 경우 도봉산~옥정 간 7호선 동시 운행이 어렵다. LH가 기본계획 용역을 조속히 수립해 달라”고 요구했다. 박 사장은 검토하겠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지만 양주시는 이튿날 “박 사장이 옥정지구 연장선에 대해 적극적인 공감을 표하고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화답했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다소 과장됐다는 지적들이 나왔다. 양주시의 ‘옥정구간 추가 연장’ 요구를 두고 지역 국회의원을 앞세워 무리하게 전철 연장을 추진한다는 평가가 있다. 도봉산~옥정 간 연장은 의정부 장암역이 종점인 7호선을 도봉산역에서 출발해 장암역을 거쳐 양주시 옥정지구 초입까지 15㎞를 연결하려는 것이다. 1조원 가까이 들며 2023년 개통이 목표다. 양주시장이 LH에 한 요청은 옥정지구 연장선을 옥정지구 초입부터 중심부까지 약 2㎞를 추가로 더 잇자는 것이다. 이 사업에만 2000억~2500억원이 추가로 더 들어가야 한다. 당초 ‘도봉산~옥정 간 연장’에 필요한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는 의정부시와 양주시의 ‘완강한 요구’ 덕분이었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이례적으로 두 번이나 했다. 그래도 비용편익성(BC)이 기준치 1.0을 넘지 못했다. 경로를 바꾸고 신설 역사를 의정부와 양주 1곳씩으로 축소하는 것도 모자라 복선에서 단선으로 바꾸기까지 했지만 허사였다. 그러다가 해당 지역이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중첩 규제로 피해를 받고 있다고 호소해 지난해 2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간신히 통과했다. 세 번째였다. 옥정지구 중심까지 연장하면 사업성이 낮아지기에 옥정지구 초입까지만 연결하기로 했다. 그러나 양주시는 이번 건설계획에서 빠진 옥정지구 중심까지 연장해 달라고 사업 시행자인 LH를 압박하며 ‘생떼’를 쓰는 것이다. LH 측은 “우리는 7호선 연장에 돈을 부담할 의무가 없고, 양주시 보도자료는 다소 과장됐다”는 입장이다. 경기도 측은 “의정부·양주에는 이미 1호선이 들어가 있는데 사업성이 부족한 7호선을 억지로 끌어들이려는 것은 문제”라며 “정치인들도 천문학적인 혈세를 이용해 선심성 사업을 강행해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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