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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아베와는 골프회동… 한국은 DMZ 방문

    트럼프, 아베와는 골프회동… 한국은 DMZ 방문

    트럼프·아베 “5일 라운딩후 비공식 만찬”미일 정상회담 6일 개최…北 미사일·핵실험 도발 대책 논의한국에서는 비무장지대 방문 유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골프 회동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두사람은 모두 ‘골프 매니아’다.18일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첫 날인 11월 5일 두 정상이 사이타마 현의 가스미가세키 골프장에서 프로 선수를 동원해 동반 플레이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골프 회동 후에는 일본 측이 당일 밤 비공식 만찬을 열어 미·일 정상 간 신뢰를 구축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1929년 개장한 가스미가세키 골프장은 일본의 다수 정·재계 인물을 회원으로 두고 있고, 2020년 도쿄올림픽 골프 경기가 열린 곳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 뉴욕에서 회담했을 당시 골프채를 선물로 전달했고, 트럼프는 아베 총리에게 골프 의류를 건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2월 미국에서 이뤄진 첫 미·일 정상회담 때 아베 총리를 플로리다주에 있는 본인 소유의 골프장으로 초대해 5시간에 걸쳐 골프회동을 한 바 있다. 일본 측은 이때 장시간에 걸쳐 트럼프와 세계 정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이 현재의 친밀한 관계로 이어졌다고 보고, 이번에도 ‘골프 외교’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일본 내에서는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 ‘아부’한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골프 회동 다음날인 6일 열릴 미·일 정상회담에서는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반복하는 북한 대응과 관련, 미·일 양국이 결속해 압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이번 트럼프의 일본 방문은 국빈 대우가 아닌 공식 실무방문으로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덧붙였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언급할 것인지가 초점이 된다면서도 일본 측은 북한 대응을 전면에 내세울 방침이라고 전했다. 정상회담에선 북한의 위협이 고조됨에 따라 미·일 동맹 강화를 강조하고 미국의 ‘핵우산’으로 일본을 지키는 ‘확대억지’ 제공을 계속한다는 방침과 미사일 방어를 포함해 미군과 자위대의 관계 강화 방안도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니혼게이자이는 트럼프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참석하는 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다음달 7일 한국을 국빈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널드 레이건, 빌 클린턴, 조지W부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방한한 역대 미국 대통령은 모두 DMZ를 찾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빈 방한은 우리나라 최고 손님으로 예우한다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며 “한반도 안보 상황을 고려해 일정이 조율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檢, KAI 고등훈련기 17조 수출길 막지 말아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대한 검찰의 대대적 수사에 따른 여파로 고등훈련기 T50A의 미국 수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KAI가 통째로 부정비리 기업으로 낙인찍히면서 미국의 연방획득규정(FAR)에 따라 자칫 입찰 심사에서 결정적인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KAI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는 미국 록히드마틴 측이 최근 미 정부에 제출할 검찰 수사 관련 소명 자료를 보내 달라고 KAI 측에 요청한 것만 봐도 상황이 얼마나 급박한지를 짐작하게 한다.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T50 고등훈련기를 미국에 수출한다는 것은 우리 방위산업 기술이 세계적 반열에 올랐음을 국제적으로 입증하는 전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총 350대에 이르는 미국과의 사업 규모만 17조원에 이를뿐더러 세계 최강 미 공군이 선택한 기종이라는 타이틀에 힘입어 최소한 100조원대의 제3국 수출이 이어질 것으로 방산업계는 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상황이 심상치 않다. 감사원의 수리온 헬기 기체결함 감사와 검찰의 비리 수사에 KAI의 발목이 묶인 사이 경쟁사인 보잉?사브 컨소시엄이 파격적인 가격을 앞세워 추월을 넘보고 있다. 지난 6월 감사원의 감사 결과 발표 이후 검찰은 말 그대로 KAI를 탈탈 털었다. 그러나 몇몇 취업 비리와 전임 사장의 개인 비리 등을 적발했을 뿐 수사의 초점이었던 원가 부풀리기나 분식회계에서는 별다른 혐의를 찾지 못했다. 그나마 기소한 혐의들도 억지스럽거나 일반 회계 기준에서 벗어나지 않는 정도라는 게 국회 국정감사에서 쏟아진 여야 의원들의 질타였다. 한마디로 변죽만 울린 수사였던 셈이다. 그러나 이 때문에 KAI가 입은 타격은 심대하다. 올 완성 항공기 수출액이 1305억원에 그치며 지난해의 5분의1에 머물렀고 T50 수출 논의도 중단됐다. 미국의 훈련기 최종 사업자 선정이 내년 초로 늦춰질 전망이라지만 그래 봐야 남은 시간은 석 달여다. 이 기간에 KAI의 투명성과 T50의 우수성을 입증해 보여야 한다. 검찰은 수사를 서둘러 비리 윤곽을 명확히 가려야 한다. 정부도 KAI 측과 협의체를 구성해 최종 가격 협상을 측면 지원해야 한다. 다음달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이 마지막 기회다. 방위력 증강 차원에서 미국의 전략자산 수입을 늘리기로 한 만큼 호혜평등 차원에서 문재인 대통령도 적극 트럼프에게 T50A 구매를 요구해야 한다.
  • “北, 美 도달 ICBM 개발 전 협상하지 않겠다”

    日 방문 중인 美 국무부 2인자 “北과 직접대화 가능성 배제 안해” “미 본토 동해안에 이르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완성 전까지는 미국과 협상하지 않겠다”고 북한 고위관리가 말했다고 CNN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관리는 “우리도(북한) 외교적 노력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와 외교(협상)를 시작하기 전에 북한은 미국의 어떤 공격에도 대응할 수 있는 방어와 공격 역량을 갖출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즉 북한은 핵과 ICBM 완성 후에 협상 테이블에 앉겠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CNN은 “북한 관리의 발언은 북한과 외교적 노력에 엇갈리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를 긴장시키는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 관리는 “ICBM 완성을 위해 2가지 추가적 단계가 필요하다”면서 “지상(상공) 핵폭발 실험과 장거리 ICBM 시험발사”라고 했다. 이는 미국뿐 아니라 국제사회로부터 핵보유국 인정을 받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 이 관리는 “북한이 효과적인 핵 억지력을 가졌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트럼프 행정부에 보내기 위해 북한은 이러한 두 가지 단계가 필요하다”면서 “이들 실험 중 하나 또는 모두가 이날부터 시작된 한·미 연합 해상훈련 또는 다음달 3~14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기간에 맞춰 실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인룡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도 이날 유엔 군축위원회에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과 핵위협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으면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결코 협상 테이블에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 통신 등 현지언론이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도쿄를 방문 중인 존 설리번 미 국무부 부장관은 17일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회동한 뒤 “결국 우리는 (북한과의) 직접 대화 과정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 “국무부의 포커스는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외교에 맞춰져 있지만 만약 외교가 실패할 경우 우리는 일본과 한국의 동맹들과 함께 최악의 사태에 대비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북한의 경제적 압박 수위를 최대로 끌어올렸다. EU는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28개 회원국 외교장관들이 참석한 외교이사회에서 무기 관련 산업뿐 아니라 북한의 모든 산업의 투자금지, 정유제품이나 원유의 대북수출 전면 금지, 1만 5000유로(약 2000만원)→5000유로로 북한 송금한도 축소, 북한 노동자의 노동 허가 갱신 금지 등 유엔 안보리보다 한층 강화된 독자 제재안을 결의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영혼 깨우는 영화…존엄성 있게 관객과 만날 것”

    “영혼 깨우는 영화…존엄성 있게 관객과 만날 것”

    “영화는 시대의 산소탱크여야 합니다. 관객들이 영화를 보며 숨을 쉴 수 있어야 하죠. ‘황제’는 배우와 스태프는 물론 관객까지 힐링되기를 바라며 만든 작품입니다. 그만큼 존엄성 있게 관객들과 만났으면 합니다.”데뷔 이후 줄곧 영화의 미학을 탐닉해 온 민병훈(48) 감독이 자신의 작품을 극장에 걸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유명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함께 만든 ‘황제’로 초청받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다. ‘황제’는 저마다 이유로 삶의 의미를 잃고 나락에 빠진 사람들이 김선욱의 연주를 들으며 구원을 얻는 과정을 심미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김선욱은 영화 속에서 단순히 연주만 하는 것이 아니다. 대사는 없지만 주인공 중 한 사람으로 연기를 한다. “감독으로서 극장 상영을 안 한다는 게 말이 안 되죠. 너무 원해요. 그럼에도 극장의 노예가 되기는 싫었어요. 제 작품이 극장 개봉한다면 미래가 뻔해요. 조조나 심야에 배정되고, 좌석 점유율이 떨어진다며 2주도 안 돼 간판을 내리겠죠. 극장망을 벗어나면 자존감이 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관객과의 만남을 외면하는 것은 아니다. 단 몇 명이라도 요청이 들어오면 배우들과 영화를 들고 찾아가 함께 보고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했다. 상영 환경이 열악하더라도 그런 곳이 진정한 영화관 아니겠냐며 민 감독은 웃었다. 그는 승자 독식 시대에 영화인들 사이에서 공감의식, 동료의식이 옅어지고 있다고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2007년까지는 괜찮았던 것 같아요. 다양성이 존재했고 영화의 흐름이 있었죠. 하지만 1000만 영화가 나오면서부터는 영화의 자본화가 가속화되고 스크린 독과점이 빈번해지며 흐름이 깨졌어요. 사람 몸으로 치면 지금 우리 영화는 고도비만이에요. 거듭 말하고 싶은 것은 영화를 존엄성 있게 상영해 달라는 거예요. 아예 안 건다면 극장의 선택이니 뭐라 할 바는 아니에요. 하지만 걸기로 했다면 아침부터 밤까지 틀어 관객에게 선택권을 줘야 합니다.” 극 영화에 김선욱이라니, 정말 파격적인 조합이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아침을 음악과 함께 시작하면 숲속에서 산소탱크를 만나는 느낌이 들었어요. 영화로 이런 작품을 만들 수는 없을까 고민했죠. 선욱씨 연주회에 갔다가 영감이 떠올랐어요. 대부분 미쳤다고 했어요. 솔직히 저도 그랬어요. 대본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개런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제가 유명 감독도 아니고요. 그런데 바로 오케이해 줬어요. 음악의 힘으로 아픈 관객들을 힐링하고 영혼을 깨우려 한다는 진심을 믿어준 것 같아요. 예술가로 예술가의 이야기로 들어주며 서로 통했다고 생각합니다.” 안드레이 타르콥스키를 좋아해 러시아에서 영화를 공부했던 민 감독은 이탈리아 토리노영화제 대상을 받은 ‘벌이 날다’(1998)를 시작으로 장편 다섯 편과 여러 단편 영화를 통해 예술에 천착해 왔다. “저는 영화가 물이라고 생각해요. 콜라는 순간적으로 ‘캬~’ 할 수 있겠지만 다시 목이 마르죠. 저는 물 같은 영화를 좋아하고, 생각할 수 있는 영화를 좋아해요. 지금도 타르콥스키, 페데리코 펠리니, 잉마르 베리만의 작품을 보면 눈물이 납니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에선 대사나 이야기보다 이미지로 전달하려는 것이 많다. ‘황제’ 또한 마찬가지다. 김선욱이 연주하는 베토벤과 슈베르트, 슈만, 브람스 등이 곳곳에 흐르지만 상업영화에 익숙한 관객들에게는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요즘 영화에는 이야기가 넘쳐나는데 저는 그런 게 시시해요. 억지로 쥐어짜내는 이야기, 감동 주려고 작정한 이야기, 그런 가짜들에 속으면 안 되죠. 화가는 한 폭의 그림에 수많은 이야기를 담잖아요. 영화라고 안 될 건 없어요. 한 시간짜리면 5만 프레임인데 한 프레임 한 프레임에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겠어요. 영상미만 추구한다기보다 영상미도 추구하려고 하고 있죠.” 최근 다른 영역의 예술가와 함께 하는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극사실주의의 대가 백영수 화백의 전시회에서 영감을 받아 단편 ‘가면과 거울’(2012)을 만든 게 출발이었다. 사진작가 김중만과 함께 한 다큐멘터리 영화 ‘아! 굴업도’(2012), 중국 현대미술의 거장 펑정지에와 호흡한 장편 ‘펑정지에는 펑정지에다’(2014)를 거쳐 ‘황제’까지 왔다. “예술가를 영화에서 만나는 것은 얼마나 재미있는 일이겠어요. 겉모습이 아니라 이면을 찍어 예술가를 조명하면 예술가도 좋고 영화의 폭도 넓어져 관객들이 더 다양하고 건강한 영화를 맛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국내외 예술가 세 명에 대한 프로젝트가 이어질 거예요. 모두 허락을 받아놨어요. 아직 프러포즈하지 않았지만 조용필 프로젝트도 해보고 싶어요. 우리 시대 가왕을 그냥 보낼 수는 없잖아요. 백건우 프로젝트도요.” 글 사진 부산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우리 영화가 존엄성 있게 상영되는 날이 왔으면” 민병훈 감독

    “우리 영화가 존엄성 있게 상영되는 날이 왔으면” 민병훈 감독

    “영화는 시대의 산소탱크여야 합니다. 관객들이 영화를 보며 숨을 쉴 수 있어야 하죠. ‘황제’는 배우와 스태프는 물론 관객까지 힐링되기를 바라며 만든 작품입니다. 그만큼 존엄성 있게 관객들과 만났으면 합니다.”데뷔 이후 줄곧 영화 미학을 탐닉해온 민병훈(48) 감독이 자신의 작품을 극장에 걸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유명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함께 만든 ‘황제’로 초청 받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다. ‘황제’는 저마다 이유로 삶의 의미를 잃고 나락에 떨어진 사람들이 김선욱의 연주를 들으며 구원을 얻는 과정을 심미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김선욱은 영화 속에서 단순히 연주만 하는 것이 아니다. 대사는 없지만 주인공 중 한 사람으로 연기를 한다. “감독으로서 극장 상영을 안한다는 게 말이 안돼죠. 너무 원해요. 그럼에도 극장의 노예가 되기는 싫었어요. 제 작품이 극장 개봉하면 미래가 뻔해요. 조조나 심야에 배정되고, 좌석점유율이 떨어진다며 2주도 안돼 간판을 내리겠죠. 극장망을 벗어나면 자존감이 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관객과의 만남을 외면하는 것은 아니다. 단 몇 명이라도 요청이 들어오면 배우들과 영화를 들고 찾아가 함께 보고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했다. 상영 환경이 열악하더라도 그런 곳이 진정한 영화관 아니겠냐며 민 감독은 웃었다. “관객들에게 안보여주려고 극장 상영을 포기하는 게 아니에요. 자유를 얻고 정말 보고 싶어하는 분들에게 보여주려는 거죠. 지금 상황만 질투하며 입을 삐죽 내민 채 있을 수는 없잖아요. 자존감 있게 제 길을 가야죠. 그게 관객들에 대한 예의죠. 환경을 좇는 게 아니라 환경을 개척하고 싶었어요.” 그는 승자 독식 시대에 영화인들 사이에서 공감의식, 동료의식이 옅어지고 있다고 안타까워 하기도 했다. “2007년까지는 괜찮았던 것 같아요. 다양성이 존재했고 영화의 흐름이 있었죠. 하지만 1000만 영화가 나오면서부터는 영화의 자본화가 가속되고 스크린 독과점이 빈번해지며 흐름이 깨졌어요. 사람 몸으로 치면 지금 우리 영화는 고도비만이에요. 거듭 말하고 싶은 것은 영화를 존엄성 있게 상영해달라는 거에요. 아예 안건다면 극장의 선택이니 뭐라할 바는 아니에요. 하지만 걸기로 했다면 아침부터 밤까지 틀어 관객에게 선택권을 줘야 합니다. 제 영화는 대작을 위한 패키지나 액세서리, 꼼수가 아닙니다.”극 영화에 김선욱이라니, 정말 파격적인 조합이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아침을 음악과 함께 시작하면 숲 속에서 산소탱크를 만나는 느낌이 들었어요. 감독으로는 괴롭기도 했죠. 영화로 이런 작품을 만들 수는 없을까 하고요. 선욱씨 연주회에 갔다가 영감이 떠올랐어요. 대부분 미쳤다고 했어요. 솔직히 저도 그랬어요. 대본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개런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제가 유명 감독도 아니고요. 그런데 바로 오케이 해줬어요. 음악의 힘으로 아픈 관객들을 힐링하고 영혼을 깨우려 한다는 진심을 믿어준 것 같아요. 예술가로 예술가의 이야기로 들어주며 서로 통했다고 생각합니다.”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를 좋아해 러시아에서 영화를 공부했던 민 감독은 이탈리아 토리노영화제 대상을 받은 ‘벌이 날다’(1998)를 시작으로 장편 다섯 편과 여러 단편 영화를 통해 예술에 천착해 왔다. “우리가 목 마르면 물을 마시잖아요. 저는 영화가 물이라고 생각해요. 콜라는 순간적으로 ‘캬~’할 수 있겠지만 다시 목이 마르죠. 몸에 안좋은 것은 분명하고요. 물은 맛은 없는 것 같아도 그렇진 않잖아요. 저는 물 같은 영화를 좋아하고, 생각할 수 있는 영화를 좋아해요. 지금도 타르코프스키, 페데리코 펠리니, 잉그마르 베르히만의 작품을 보면 눈물이 납니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에선 대사나 이야기 보다 이미지로 전달하려는 것이 많다. ‘황제’ 또한 마찬가지다. 김선욱이 연주하는 베토벤과 슈베르트, 슈만, 브람스 등이 곳곳에 흐르지만 상업영화에 익숙한 관객들에게는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요즘 영화에는 이야기가 넘쳐나는 데 저는 그런 게 시시해요. 억지로 쥐어 짜내는 이야기, 감동 주려고 작정한 이야기, 그런 가짜들에 속으면 안되죠. 화가는 한 폭의 그림에 수많은 이야기를 담잖아요. 영화라고 안될 건 없어요. 한 시간짜리면 5만 프레임인데 한 프레임 한 프레임에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겠어요. 영상미만 추구한다기 보다 영상미도 추구하려고 하고 있죠.” 최근 다른 영역의 예술가와 함께하는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극사실주의의 대가 백영수 화백의 전시회에서 영감을 받아 단편 ‘가면과 거울’(2012)을 만든 게 출발이었다. 사진작가 김중만과 함께한 다큐멘터리 영화 ‘아! 굴업도’(2012), 중국 현대미술의 거장 평정지에와 호흡한 장편 ‘평정지에는 평정지에다’(2014)를 거쳐 ‘황제’까지 왔다. “예술가를 영화에서 만나는 것은 얼마나 재미 있는 일이겠어요. 겉모습이 아니라 이면을 찍어 예술가를 조명하면 예술가도 좋고 영화의 폭도 넓어져 관객들이 더 다양하고 건강한 영화를 맛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국내외 예술가 세 명에 대한 프로젝트가 이어질거에요. 모두 허락을 받아놨어요. 아직 프로포즈 하지 않았지만 조용필 프로젝트도 해보고 싶어요. 우리 시대 가왕을 그냥 보낼 수는 없잖아요. 백건우 프로젝트도요.” 일상이 영화 작업이라는 민 감독이다. 인터뷰 내내 영화에 대한 자부심과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저는 죽어도 영화는 남기 때문에 소홀하게 만들면 안되죠. 한땀 한땀 촉각을 세우고 세포를 깨워서 영혼이 있는 컷을 만들어 내는 게 제 소명입니다. ‘황제’는 제 작품 중 가장 완성도가 높다고 자부합니다. 물리적인 시간만 2년이 걸렸어요. 부끄럽지 않고 혁신이 있는 영화에요. 우리 삶은 고통과 역경이 함께하잖아요. 삶의 희망과 여운을 찾아주는 영화가 되기를 바랍니다.” 부산 글·사진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野 “김이수 사퇴해야” 책상 치고 고성… 헌재 국감 파행

    [국감 하이라이트] 野 “김이수 사퇴해야” 책상 치고 고성… 헌재 국감 파행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13일 헌법재판소 국정감사는 김이수 헌재소장 권한대행 체제 유지 결정을 문제 삼은 야당 의원들의 반발로 파행됐다. 김 권한대행은 인사말조차 못하고 1시간 30분가량 여야 공방만 바라보다 회의장을 떠났다.권성동 법사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야 간사들과 회의를 하고 “오늘 국정감사를 실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헌재 국감은 첫 순서인 김 권한대행의 인사말에 앞서 야당 의원들이 김 권한대행 체제의 적절성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작부터 파행이 예고됐다. 오전 10시 국감 시작과 함께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청와대는 김 권한대행 체제를 (김 재판관이 퇴임하는) 내년 9월까지 유지하겠다고 선언했다”면서 “김 권한대행 체제에서 국감을 치르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국감을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김 재판관은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커녕 헌법재판관 자격도 없는 사람”이라며 “업무보고를 받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권한대행 체제에 대한 문제 제기를 넘어 개헌 과정에서 헌재가 없어져야 한다는 주장까지 펼치며 책상을 두드리고 고성을 질렀다. 여당은 야당이 억지를 부린다고 맞섰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진태 의원은 뭘 믿고 그러는 것이냐”면서 “헌재를 없애자는 막말까지 했는데 이는 오로지 한 사람 ‘503’, 법무부에 가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위한, 그분에 의한, 그분의 발언이라 생각한다”고 대응했다. 이어 야당이 김 대행체제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탄핵 당시) 세월호 생명권을 지적한 김 재판관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금태섭 의원도 “청와대는 한 번도 내년 9월까지 지명을 안 하겠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 일부 언론에서 추측했을 뿐”이라며 “야당 의원들이 잘못된 사실관계에 근거해 주장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권 위원장은 오전 10시부터 1시간 30여분간 설전이 이어지자 정회를 선언하고 여야 4당 간사회의를 소집했다. 민주당은 김 권한대행 체제의 법리적 문제가 없기 때문에 국감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 3당은 김 권한대행이 사퇴하지 않으면 국감을 진행할 수 없다며 ‘국감 보이콧’ 입장을 고수했다. 결국 민주당이 야 3당의 의견을 존중해 단독 국감을 진행하지 않기로 하면서 헌재 국감은 인사말도 진행하지 못하고 끝났다. 한편 여야 법사위 간사는 향후 헌재 국감 일정과 관련해 종합국감 이전에 실시하는 방안을 두고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메인 예고편 공개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메인 예고편 공개

    ‘스타워즈’ 시리즈 최신작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역대 북미 박스오피스 흥행 1위에 등극한 전작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를 잇는 새로운 이야기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는 전편에서 선보인 히로인 레이를 위시해 빛과 어둠, 선과 악의 대결을 그린 액션 어드벤처다. 공개된 메인 예고편 속 “길들여지지 않은 힘과 그 힘을 능가하는 아주 특별한 무언가”를 가진 ‘레이’와 그 힘에 두려움을 느끼는 제다이 ‘루크’의 대화는 레이의 절대적인 능력을 궁금케 한다. 또 “운명을 맞이하기 위해 억지로라도 과거를 잊어야 한다”는 자신만의 신념에 사로잡힌 악역 ‘카일로 렌’을 비롯해 저항군의 엘리트 파일럿 ‘포’ 그리고 레이와 함께 스토리를 이끌었던 ‘핀’이 펼치는 초대형 전투신이 시각적 쾌감을 기대케 한다. 특히 “누군가가 절 이끌어줬으면 좋겠다”는 레이의 대사와 손을 내미는 카일로 렌의 모습이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 전개를 예고한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는 ‘루크’ 역의 마크 해밀과 ‘레이’ 역의 데이지 리들리, ‘핀’ 역의 존 보예가, ‘포’ 역의 오스카 아이삭을 비롯해 아담 드라이버, 도널 글리슨, 앤디 서키스 등이 출연한다. 특히 개성파 배우 베니치오 델 토로가 선보일 새로운 악역이 기대를 모은다. 영화 ‘루퍼’, 인기 미드 ‘브레이킹 배드’의 라이언 존슨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으며 전편인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의 연출을 담당했던 J.J. 에이브럼스가 제작에 참여했다. 영화 ‘스타워즈: 더 라스트 제다이’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23년 동안 무면허운전하다 걸린 여성, 황당한 궤변

    23년 동안 무면허운전하다 걸린 여성, 황당한 궤변

    20년 넘게 무면허 운전을 해온 여성이 경찰 검문에 걸렸다. 예상대로라면 여성은 심각하게 죄를 뉘우쳐야했지만 너무나도 천연덕스러운 반응으로 오히려 경찰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11일(현지시간) 호주 퀸즐랜드 케언스 뉴스 7은 신원을 밝히지 않은 중년 여성이 무면허 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붙잡혔지만 오히려 당당함을 표했다고 전했다. 여성은 “지난 23년 동안 무면허 운전을 해왔지만 경찰에 의해 차를 정차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난 훌륭한 운전자다. 단 한 번도 사고가 난 적이 없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남편이 죽고 나서 차 명의를 자신의 이름으로 이전했다”고 설명했지만 사망한 남편 또한 운전면허가 없었다. 경찰관이 죽은 남편에 대해 상세히 밝히길 원하는 것 같자 그녀는 “죽은 남편의 면허증을 가져오길 원하냐”며 빈정거렸다. 교통 경찰관은 그녀의 모든 것이 어느정도 재미있다고 말했지만 “뭐라고 해야할지 도무지 모르겠다”며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경찰관의 말에 여성은 한 발 더 나갔다. 그녀는 “운전면허증이 없는 운전자들이 경찰에게 붙잡히고 싶지 않아 더 조심해서 운전한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치며 실제로 도로 위에서 무면허 운전자가 더 안전하다고 억지를 부렸다. 어이가 없어 말문이 막힌 경찰관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그녀에게 법정에 출정하기 전에 면허증을 따는게 좋을 거라며 따끔하게 권고했다. 한편 현지언론은 그녀가 어떤 처벌을 받게 될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명시하지 않았다. 사진=케언스7페이스북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잠 쫓으려 에너지 드링크 집착하면 ‘역효과’

    [메디컬 인사이드] 잠 쫓으려 에너지 드링크 집착하면 ‘역효과’

    불규칙 식사·폭식 두뇌활동 악영향 자정쯤 자고 오전 6시 기상 습관 숨이 턱 밑까지 차오르는 것을 견디며 42㎞를 달리는 마라토너처럼 오랜 시간 공부에 매달린 고3 수험생들이 결실을 맺을 날이 불과 40일도 남지 않았습니다. 다음달 16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실력을 유감 없이 발휘하려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앞으로 한 달여 남은 기간 동안 특히 집중적인 몸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9일 전문가들에게 수험생들이 꼭 기억해야 할 건강관리법에 대해 물었습니다.많은 분들이 잘 아시다시피 수험생들은 골고루 먹어야 합니다. 또 규칙적으로 식사해야 합니다. 뇌 기능 때문입니다. 김정하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불규칙한 식사 습관은 위염 등 소화기계 질환을 일으킨다”며 “긴 공복 뒤 갑자기 과식하면 소화에 많은 혈액을 사용하게 돼 두뇌 활동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너무 심한 포만감은 졸음도 유발합니다. 박희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적은 양이라도 아침을 꼭 먹도록 하고 포만감을 느끼기 80% 전 쯤에서 절제하도록 가족이 배려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럼 어떤 음식이 좋을까요. 지방이 적고 단백질과 미네랄, 비타민이 풍부한 콩류, 두부, 생선 등의 음식이 활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전문가들은 뇌신경세포의 활성에 필요한 비타민B 섭취를 위해 현미, 통곡류 섭취도 권장합니다. 들깨, 호두 등의 견과류도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건강 유지에 좋습니다. 변비를 예방하려면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 해조류인 김, 미역을 먹고 물을 충분히 먹으면 됩니다. ●공복 후 과식하면 뇌기능 저하 집중력과 기억력, 판단력 등 정신활동에 가장 중요한 활동은 ‘수면’입니다. 그렇지만 ‘무조건 하루에 8시간을 자라’는 말은 현실성이 떨어집니다. 그렇다고 대놓고 잘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두뇌 효율을 최대한 높이려면 자정 무렵에 잠자리에 들고 오전 6시쯤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습니다. 늦어도 1시 이전에는 눈을 감는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실내 온도는 18~23도를 유지하고 잠이 잘 오지 않으면 온수로 가볍게 샤워하는 것이 좋습니다. 따뜻한 물을 받아 10여분 발을 담그는 것도 수면을 유도하는 좋은 방법입니다.우리 주변에는 커피나 에너지 드링크처럼 카페인이 많이 든 음료를 좋아하는 수험생이 많습니다. 잠을 쫓거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중독에 가까운 집착을 보이기도 하지요. 그렇지만 카페인이 많은 음료는 중추신경을 흥분시켜 두근거림이나 현기증을 일으키고 과도한 각성효과를 유발해 오히려 급격한 집중력 저하를 부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청소년 카페인 일일 섭취 권고량은 몸무게 1㎏당 2.5㎎입니다. 체중 50㎏ 청소년의 권고량은 125㎎인데 캔커피 1~2개를 마시면 기준량을 넘는다고 합니다. 김 교수는 “상큼한 맛으로 기분 전환이 가능한 ‘레몬티’나 항산화 물질이 많이 포함된 ‘루이보스티’ 같은 건강차를 추천한다”며 “부득이하게 카페인 섭취가 필요하다면 비교적 함유량이 적은 녹차나 홍차를 권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수험생의 70%는 변비, 복부팽만 등 소화기 계통 질환을 앓는다고 합니다. 장시간 의자에 앉아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스트레스가 더해져서 생기는 병입니다. 화장실에 가고 싶은 욕구를 억지로 누르는 것이 이런 문제를 일으킵니다. 김 교수는 “변 보는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식사시간을 넘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는 명상이나 음악 감상이 좋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여유를 만끽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합니다. 그럴 때는 좋았던 과거 기억을 떠올리며 소리 내 웃는 것이 좋습니다. 소리 내 웃으면 진통효과가 있는 호르몬이 증가하고 뇌에 긍정적인 자극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복부팽만, 불규칙한 배변습관 때문 건조한 날씨 때문에 안구건조증이 생기면 집중력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이때 체크해야 할 생활습관은 렌즈 착용입니다. 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하고 1시간에 1번씩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그대로 방치하면 눈을 자주 비비게 되고 과도한 눈물이 나와 두통이 생기기도 합니다. 환절기 알레르기 비염도 괴로운 질환입니다. 콧물을 멎게 하는 약 ‘항히스타민제’가 있지만 졸음이 심해지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가급적 창문을 자주 열어 환기를 시키고 집먼지 진드기 번식을 막기 위해 옷이나 침구류를 삶거나 햇볕에 널어 말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주변의 도움을 뿌리치기 쉽습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진로나 성적에 대한 문제를 마음속에만 담아두지 말고 가급적 푸는 것이 좋습니다. 박 교수는 “혼자만의 고민은 부담만 키우고 오히려 스트레스로 되돌아올 때가 많다”며 “절친한 친구나 선배, 부모와의 대화를 통해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마녀의 법정’ 정려원, 음흉 상사에 성추행 당하는 현장 포착 ‘얼음’

    ‘마녀의 법정’ 정려원, 음흉 상사에 성추행 당하는 현장 포착 ‘얼음’

    ‘마녀의 법정’ 정려원이 상사 전배수에게 사내 성추행을 당하는 현장이 순간 포착됐다. 오늘(9일) 방송되는 ‘마녀의 법정’에서는 정려원과 전배수의 관계를 통해 현실에서 만연한 성추행 사건을 적나라하게 그려낼 것을 예고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늘(9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월화 드라마 ‘마녀의 법정’(극본 정도윤 / 연출 김영균 / 제작 아이윌미디어) 측은 9일 마이듬(정려원 분)이 상사인 오수철 부장(전배수 분, 이하 오부장)에게 성추행을 당하는 모습이 담긴 스틸을 공개했다. ‘마녀의 법정’은 출세 고속도로 위 무한 직진 중 뜻밖의 사건에 휘말려 강제 유턴 당한 에이스 독종마녀 검사 마이듬과 의사 가운 대신 법복을 선택한 본투비 훈남 초임 검사 여진욱(윤현민 분)이 여성아동범죄전담부에서 앙숙 콤비로 수사를 펼치며 추악한 현실 범죄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법정 추리 수사극. 오늘(9일) 방송되는 ‘마녀의 법정’에서는 직장 상사와 직원 간의 관계에서 자주 벌어지는 사내 성추행이 이듬과 오부장의 관계를 통해 리얼하고 적나라하게 그려질 예정이다. 공개된 사진에는 이듬이 오부장을 마주하고 앉은 자리에서 꼼짝도 못하고 얼어 붙어있다. 이는 오부장이 밀착할 듯 가까이 다가와 손으로 그녀의 턱을 만지고 있기 때문. 오부장의 행동에 이듬은 불쾌한 감정이 끌어 오르지만 상사 앞에서 싫은 티를 내지 못하고 애써 담담하게 그의 손짓을 받아내고 있다. 급기야 그녀는 자연스럽게 어깨까지 쓰다듬는 오부장을 향해 억지웃음을 지어 보이고 있는 상황. 독종마녀 검사 이듬이 악명 높은 꼰대 부장검사인 오부장의 불쾌한 행동을 언제까지 참고 있을 것인지, 그녀가 이 상황을 어떻게 벗어날 것인지 궁금증을 높인다. ‘마녀의 법정’ 측은 “오늘(9일) 방송되는 1회에서는 상사에게 일상적인 성추행을 당하는 마이듬의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라며 “현실에서 만연하게 벌어지는 사내 성추행은 물론 앞으로 수면 아래 있는 각종 여성아동성범죄를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다룰 예정이니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마녀의 법정’은 ‘란제리 소녀시대’ 후속으로 오늘(9일) 월요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아이윌미디어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단독] 우리말 있는데 ‘잡 매칭’ ‘피칭’…국적불명 합성어도 수두룩

    [단독] 우리말 있는데 ‘잡 매칭’ ‘피칭’…국적불명 합성어도 수두룩

    R&D·ICT 해석 없이 로마자 사용 리모델링(새단장), 프로젝트(과제) 영어 앞세우고 한글은 괄호에 넣어 한글문화연대 “사회적 약자 차별” 올해 정부부처에서 낸 보도자료에서는 전문가가 아니면 이해하기 쉽지 않은 외국어들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5월에 낸 보도자료에는 ‘해외취업 상담지식과 케이스별 잡 매칭 실습을 할 예정’이라는 구절이 나온다. 국어순화용어자료집에 따르면 ‘케이스’는 ‘예’나 ‘경우’로 순화한 용어만 쓰도록 규정돼 있으며 ‘잡 매칭’은 고용부가 지난 2015년 7월 전문용어 개선안 검토회의를 통해 ‘일자리 알선’으로 순화해 쓰기로 결정한 용어다. 하지만 고용부는 자신의 결정을 스스로 뒤집고 외국어를 남용한 것이다.8일 한글문화연대가 17개 부처가 지난 4~6월 낸 보도자료 2728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보도자료에서 가장 많이 쓴 외국어는 ‘ICT’(434회), ‘AI’(373회), ‘R&D’(238회), ‘SW’(187회), ‘A-’(184회) 등이었다. ICT는 정보통신기술, AI는 인공지능, R&D는 연구개발로 충분히 대체할 수 있지만 정부 부처는 아무런 해석도 없이 로마자를 그대로 옮겼다. 보도자료에서 가장 많이 남용한 외국어 낱말은 ‘센터’(1212회)였으며 ‘프로그램’(1134회), ‘시스템’(772회), ‘콘텐츠’(657회), ‘홈페이지’(466회), ‘포럼’(421회), ‘인프라’(413회)가 뒤를 이었다. 정인환 운영위원은 “외래어라고 볼 만한 ‘게임, 네트워크, 디지털, 벤처, 서비스,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온라인, 오프라인’ 등과 같은 낱말을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음에도 지난해보다 외국어 남용 횟수가 훨씬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부처별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보도자료 1건당 국어기본법 위반 9.7회, 외국어 남용 18.2회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어기본법 위반은 기획재정부(9.1회)·외교부(3.8회)·국방부(3.2회)·고용부(2.7회), 외국어 남용은 문화체육관광부(11.7회)·고용부(8.6회)·농림축산식품부(8.3회)·교육부(8.2회)·여성가족부(7.6회) 순이었다. 외국어 낱말을 빼도 문장이 성립되는데 억지로 남용한 사례도 있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4월 10일 보도자료에 나온 “‘다양한 문화정보 콘텐츠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는 문장에서 ‘콘텐츠’가 이미 ‘문화정보’를 의미하므로 이를 굳이 쓸 필요가 없다. 여성가족부는 보도자료에서 ‘리모델링’(새 단장), ‘홈스테이’(가정체험), ‘모니터링’(점검) 등과 같이 영어 낱말을 앞세우고 괄호 안에 해당 한국어 낱말을 넣어 마치 한국어를 영어의 부속품으로 표기하기도 했다. 지난 몇 년간 케이팝(K-pop)이 세계적 인기를 끌면서 ‘K-Food’, ‘K-Move’ 등 K를 앞세운 로마자 낱말이 보도자료에 유행처럼 대거 등장했다. 또 ‘세미나존’, ‘이벤트존’, ‘컨설팅존’ 등과 같이 ‘-존’(Zone)을 합성한 낱말이 최근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는 “외국어를 남용하는 것은 저학력층,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를 언어적으로 차별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정부의 보도자료에는 보건, 복지, 고용 정책 등 사회적 약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가 있는데 이들이 이해할 수 없는 글자와 언어를 쓴다는 것은 이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황금빛 내인생’ 신혜선, 당당한 정직원 출근..낙하산 동료에 ‘한방’

    ‘황금빛 내인생’ 신혜선, 당당한 정직원 출근..낙하산 동료에 ‘한방’

    ‘황금빛 내인생’ 신혜선이 당당히 해성그룹 마케팅팀에 정직원으로 출근했다. 7일 방송된 KBS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인생’(제작 박지영, 김진이, 연출 김형석)에서는 지안(신혜선)이 당당히 출근했다. 이날 지안은 해성그룹 마케팅부 정직원으로 출근, 출근 기념으로 커피를 타려고 하자, 동료들은 이를 만류했다. 지안은 “재입사 기념으로 타드리는 거다, 마지막이다”라면서 동료들을 위해 직접 커피를 탔다. 특히 낙하산 친구인 하정(백서이)은 정직원으로 귀환한 지안을 경계하면서 “부장님 확인해보셔야하지 않냐, 왜 우리팀으로 오냐, 뭔가 착오가 있다”며 이를 믿지 못했다. 너무나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난 지안의 모습에 하정은 지안을 따라 들어가 “갑자기 로또 맞았니? 너가 입은 옷, 가방 ,구두, 귀걸이까지”라고 말하며 트집을 잡았다. 지안이 “첫 출근이라 신경 좀 썼다”라고 답하자 하정은 “니가 무슨 돈이 있어서. 빼입은 거 전체 최소 500은 돼보이는데”라고 계속 시비를 걸었다. 그러자 지안은 “윤하정 씨, 내 사적인 거에 관심갖지 마세요. 우리가 친구니? 아니잖아 이제. 동창으로만 대해. 회사 동료로만 대하고” 라고 말하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이에 윤하정이 “야, 내가 선배거든”이라고 말했는데, 서지안은 “니가 입사 선배인 거 인정해줄게. 단, 선배답게 행동하면”이라고 받아치며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사무실에 돌아간 윤하정은 팀원들 앞에서 서지안의 옷차림에 대한 트집을 이어갔지만, 팀원들에게 공감을 얻지 못하고 되려 “괜히 억지쓰지말고 지안 씨에게 사과부터 하라”는 소리를 듣는다. 또 낙하산 얘기가 나오자 “저 특채예요”라며 발끈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오페라가 현대미술을 만났을 때

    오페라가 현대미술을 만났을 때

    가에타노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은 1832년 5월 초연된 희극 오페라로 아름답고 부유한 여인 아디나와 시골 청년 네모리노가 우여곡절 끝에 사랑을 이루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리아 ‘남 몰래 흐르는 눈물’로 유명한 이 오페라를 현대미술 작품과 함께 감상하는 이색적인 전시가 열리고 있다.서울 종로구 부암동 서울미술관에서 열리는 기획전 ‘사랑의 묘약-열 개의 방, 세 개의 마음’에서는 한국과 대만, 미국, 일본, 스페인 등 작가의 회화, 조각, 일러스트, 사진, 영상 작품 100여점이 아디나와 네모리노 등 오페라 주인공들의 감정에 따라 분류된 10개의 공간에 소개되고 있다. 오페라 줄거리를 따라가며 작가들의 작품을 보여주는 전시는 크게 남자의 마음, 여자의 마음, 사랑을 이루어 하나가 된 마음 등 세 가지 주제로 분류돼 있다. 좀 억지스러운 면도 있지만,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사랑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이탈리아의 한 마을에서 순진하고 성실한 농부 네모리노의 평범한 일상을 보여 주는 작품은 일본의 일러스트레이터 다쿠 반나이의 콜라주 작품이다. 마을에 갑자기 나타난 하사관 벨코레가 연적으로 등장해 아디나를 혼란스럽게 하는 스토리는 점토 조각을 만들어 이를 3D일러스트레이션으로 표현한 이르마 그루엔홀츠의 작품과 함께 걸렸다. 다급해진 네모리노가 엉터리 약장수에게 사랑의 묘약을 구입하는 대목에서는 안민정 작가의 ‘콩깍지에 관한 연구’가 등장한다. 자신을 보고도 태연한 체하는 네모리노의 모습에 아디나가 느끼는 공허함을 표현한 ‘아디나의 방2’에서는 빛을 주제로 작업하는 정보영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상대가 다가와 주기를 갈망하는 마음을 표현한 ‘아디나의 방4’는 설치미술가 신단비와 미디어아티스트 이석이 뭉친 신단비이석예술의 작품으로 꾸며졌다. 실제 연인인 두 작가가 각각 같은 시간, 다른 공간에서 함께 진행하고 두 개의 이미지를 하나로 만든 사진작품과 영상이미지, ‘둘이 함께 앉아야만 앉을 수 있는 의자’ ‘두 낫 세퍼레이트’ 등의 작품을 선보였다. 또 대만 출신 사진작가인 신왕의 사진작품과 암투병하는 아내를 웃게 하기 위해 곳곳을 돌아다니며 핑크빛 발레복을 입고 촬영하는 ‘투투 프로젝트’로 화제를 모았던 밥 캐리 등 외국 작가들의 작품도 다수 출품됐다. 서울미술관 안진우 팀장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현대인에게 우리가 근원적으로 열망하는 순수한 사랑의 가치를 재고하고 풍부한 감성 경험의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한 전시”라고 말했다. 전시는 2018년 3월 4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군 사이버사령부, 김관진 국방장관 영웅화 작업…“종북 뿌리 뽑아라! 국방V”

    군 사이버사령부, 김관진 국방장관 영웅화 작업…“종북 뿌리 뽑아라! 국방V”

    국군 사이버사령부가 2011~2013년 김관진 당시 국방부 장관(68)을 영웅화하기 위한 합성사진을 만들어 인터넷에 유포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김 전 장관을 영화 주인공이나 역사적 인물의 모습과 합성하는 방식이다.김 전 장관은 현재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이 MB 및 박근혜 정부에서 벌였던 댓글 정치공작의 ‘몸통’으로 지목돼 출국금지 조치를 받은 상태다. 28일 경향신문은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서 사이버사 심리전단이 김 전 장관 얼굴을 만화영화 캐릭터 ‘로보트 태권V’의 몸과 합성한 사진을 외부로 퍼날랐다고 보도했다. 이 합성 사진에는 “종북세력을 뿌리 뽑아라! 로보트 국방V”라는 문구가 달려있다. 사이버사령부가 유포한 사진에는 “북한이 어떠한 형태로 도발하든 즉각적이고 강력하게 응징할 수 있도록 전투력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2011년 김 전 장관의 지휘서신을 전하면서 이순신 장군으로 보이는 인물의 몸과 합성한 것도 있다. 김 전 장관이 가죽 재킷에 기관총을 들고 영화 주인공 ‘터미네이터’ 모습을 한 사진도 있었다. 이 사진에는 “핵공격 징후 땐 선제타격”이라는 문구가 나온다. 만화영화 포스터를 소재로 한 ‘타격왕 관진’이라는 그림에는 “북한이 도발하면 진짜 원점 타격이 시작된다!”고 적혀 있다. 또 김 전 장관이 근엄한 표정으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멱살을 잡고 있는 ‘주적’이라는 제목의 포스터도 있다. 이 포스터에는 “2010년 12월 국방장관 취임. 야전 중심의 전투형 군대 육성”이라는 김 전 장관의 공적이 기술돼 있다. 이와 같은 사진이나 포스터는 “국방장관의 강력한 대응의지가 도발 억지에 도움이 됐다”거나 “북한에서 제일 두려워하고 미워하는 분이죠”라는 글들이 달려 인터넷에 유포됐다. 김 의원은 “사이버사가 국방장관 개인을 영웅화하는 작업에 나선 것이 충격적”이라며 “김 전 장관이 이명박 정부에 이어 박근혜 정부에서도 군을 통솔하는 ‘최장수 장관’이 된 것도 이런 영향이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김관진, ‘사이버국방학과 전원 軍사이버사로’ 지시” 한편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2012년 총선 직전 신설된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졸업생 전원을 사이버사 소속 요원으로 임용하는 방안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당시 국방부가 200명이 채 안 되던 사이버사를 2017년까지 1천750명 규모로 대폭 확대 편성하기로 계획한 가운데 김 전 장관이 우수 인력을 지속해서 확보하는 창구를 만드는 데 직접 나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이 29일 공개한 국방부의 2012년 2월 20일 자 ‘정보보호 전문인력(장교) 추가 양성을 위한 관련 기관 협조 회의 계획’ 문건에는 김 전 장관의 지시 사항이 적시돼 있다. 김 전 장관이 그해 1월 2일 “정보통신 분야의 추가 양성 소요를 판단해 대학에서 전문인력 양성 후 활용하면 좋겠다”고 지시했다는 내용이다. 국방부는 이에 부응해 매년 사이버국방학과 졸업생 30명 전원을 사이버사에서 ‘활용’하기로 했다. 졸업생이 나오는 2016년부터 7년 동안 총 210명을 정보보호·연구개발·교육훈련 요원으로 사이버사에 배치하는 방안을 보고했다. 이후 사이버국방학과 설치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은 2013년 사이버사 자문위원으로 위촉됐고, 옥도경 사이버사령관은 고려대에서 특강을 하는 등 두 기관이 활발히 교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흠잡을 데 하나 없네”… 진공청소기 ‘끝판왕’이 떴다

    “흠잡을 데 하나 없네”… 진공청소기 ‘끝판왕’이 떴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국제가전박람회 ‘IFA 2017’에서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 ‘파워건’을 공개하고 지난 14일부터 국내시장에서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파워건은 뛰어난 흡입력과 차별화된 사용성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청소 성능, 편의성, 사용 후 정리 등 사용자들이 청소하는 과정에서 느꼈던 불편함들을 모두 해결했다. 파워건에 적용된 디지털 인버터 모터는 항공 날개 기술을 채용한 디자인과 자체 특허를 취득한 디퓨저 배기 구조로 공기저항을 최소화했다. 빠르게 회전하는 강력한 150W의 흡입력으로 99%의 높은 청소효율을 구현한다.또한 흡입 모터와 별도로 브러시 자체에 전용 모터를 달아 미세먼지까지 꼼꼼하게 제거한다. 이 브러시는 두 개로 구성된 ‘듀얼 액션 브러시’로, 양방향으로 분당 5000번 회전하면서 한 번 밀 때 두 번 쓸어 담는 효과를 발휘해 청소 시간을 단축해준다. 사용 편리성을 위해 제품 구조와 배터리에도 삼성전자만의 독자적인 기술력을 담았다. 삼성전자는 평소 청소기 사용 시 좁고 낮은 틈이나 다양한 높이의 공간을 청소할 때 손목과 허리에 불편함을 느꼈던 사용자들을 위해 인체공학적 관절 구조를 적용해 최대 50도까지 꺾이는 ‘플렉스 핸들’을 달았다. 이로 인해 사용자는 일반적인 바닥 청소뿐만 아니라 소파 밑이나 침대 아래와 같이 낮은 곳을 청소할 때도 팔이나 손목, 허리를 거의 굽히지 않고 편한 자세로 청소할 수 있다.파워건에는 청소 도중 배터리 방전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최대 40분 사용이 가능한 착탈식 32.4V 배터리가 탑재됐다. 사용하던 배터리가 방전될 경우 여분의 배터리로 교체하면 최대 80분까지 사용할 수 있어 온 집 안 청소를 중간 충전 과정 없이 빠르게 끝낼 수 있다. 84일간의 연속 신뢰성 테스트를 거친 배터리팩은 5년 동안 초기 용량의 80%까지 유지돼 성능의 큰 변화 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파워건은 ‘5중 청정 헤파 시스템’으로 초미세먼지 배출을 99.9%까지 차단해 공기 오염 우려를 없앴으며, 쉽게 분리하고 청소할 수 있는 이지클린 먼지통과 브러시를 달아 청소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마칠 수 있도록 했다. 파워건은 기본으로 제공되는 ‘듀얼 액션 브러시’ 외에도 ▲청소하기 힘든 카펫·러그를 쉽게 청소할 수 있는 ‘카펫 브러시’ ▲창문틀이나 가구 틈새 등을 효과적으로 청소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틈새 브러시’ ▲차량 내부나 선반 등 다양한 공간을 부드럽게 청소할 수 있는 ‘솔 브러시’ ▲엉킴방지 기술이 적용돼 침구 위 먼지나 진드기, 머리카락 등을 효과적으로 쓸어 담는 ‘침구 브러시’ ▲다양한 브러시와 연결해 높은 선반이나 천장, 책장 위 등 손이 닿지 않는 공간도 편리하게 청소할 수 있는 ‘플렉스 연장관’까지 다양한 액세서리가 함께 제공돼 사용 환경에 따라 맞춤형 청소를 할 수 있다. 파워건은 메탈 브라운, 메탈 실버, 메탈 레드, 에어본(화이트) 실버, 에어본 레드 등 5가지 색상의 8개 모델로 출시됐다. 가격은 배터리 수와 브러시 종류 등에 따라 출고가 기준 79만 9000~119만 9000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청소기 개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것은 ‘사용자 중심의 생각’이었다”며 “본연의 강력한 청소 능력은 물론 편리성, 사용성 등을 강화한 파워건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이건 꼭 경험해봐야 해!’ 파워건의 6대 기술 150W 흡입력으로 99% 청소효율 구현 파워건은 이름처럼 강력하다. 150W의 힘으로 바닥에 흩뿌려진 먼지를 순식간에 빨아들인다. ▲삼성 디지털 인버터 BLDC모터 탑재 ▲최적 모터 속도 구현 ▲팬(과 주변 고정) 날개 형상 설계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모터는 빠르게 돌수록 더 큰 힘을 발휘하지만 그만큼 수명도 단축된다. 파워건의 모터 회전수(6만 5000rpm)와 속도(190m/s)는 ‘모터 내구성을 고려한 최적의 모터 속도’이기 때문에 높은 성능과 수명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모터는 회전 속도가 빨라질수록 고주파음을 내는데 삼성전자는 모터 팬 날개 무게 오차를 7㎎까지 줄여 균형을 잡아냈고, 소음이 본체 밖으로 흘러나가지 않도록 ‘저감(低減) 설계’를 했다. 또한 팬과 그 주변 고정 날개 구조도 바꿨는데 항공기 날개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팬과 주변 고정 날개를 모두 유선형으로 설계했다. 따라서 회전수를 높이지 않아도 강한 흡입력을 구현한다. 회전솔 2개 장착해 미세먼지를 더욱 꼼꼼하게 ‘듀얼 액션 브러시’는 두 개의 회전 브러시로 구성돼 있다. 이들 브러시가 바닥에 깔려있는 먼지를 쓸어 위로 띄운 다음, 사방으로 회전하며 유로(流路)로 재빨리 올려보낸다. 전용 모터로 회전하는 이들 브러시의 분당 회전수는 2500회. 파워건을 쓰면 분당 5000번을 쓸어 담는 효과를 보는 셈이다. 따라서 브러시가 하나뿐인 청소기를 사용했을 때보다 청소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관절처럼 꺾이는 ‘플렉스 핸들’… 틈새도 ‘OK’ 손목으로 향하는 무리를 최소화하고 적은 힘만 가해도 작동시킬 수 있도록 인체공학적 장치 ‘플렉스 핸들’을 달았다. 버튼 하나로 50도까지 꺾이는 ‘관절’을 본체에 숨겨놓은 것. 손목 대신 본체가 꺾이는 구조여서 장시간 청소해도 손목이나 어깨가 아프지 않다. 플렉스 핸들을 이용하면 가구와 바닥 사이 납작한 틈까지 손쉽게 청소할 수 있다. 파워건 손잡이 부분이 본체를 바닥에 뉘어도 손목과의 각도를 최적의 형태로 유지해주기 때문에 무릎을 꿇거나 바닥에 엎드릴 때 손잡이를 고쳐 잡지 않아도 된다. 고출력 대용량 배터리팩 2개… 80분간 연속 사용 탈착할 수 있는 32.4V의 고출력 대용량 배터리팩이 2개 포함돼 있다. 완전히 충전했을 때 한 개의 배터리로 40분간 사용할 수 있으며 배터리를 두 개 쓰면 80분까지 청소를 이어 할 수 있다. 아홉 개의 배터리셀로 구성된 배터리팩은 5년간 사용해도 용량이 80%까지 유지된다. 초미세먼지 배출 99.9% 차단 ‘5중 헤파 시스템’ 필터는 눈에 보이지 않는 초미세먼지를 99.9%까지 차단한다. 또한 ‘5중 청정 헤파 시스템’은 기기 밖으로 배출되는 공기를 정화해준다. 유로를 통해 올라간 먼지는 ‘사이클론 시스템’에서 한 차례 걸러진다. 강력한 사이클론 기류에 의해 큰 먼지가 걸러진 후엔 ‘이지클린 필터’와 ‘워셔블 엠보싱 필터’가 작은 먼지를 잡는다. PM 2.5 수준의 초미세먼지는 마지막 단계에서 ‘마이크로 필터’와 ‘헤파 필터’가 걸러낸다. 쉽게 비울 수 있는 ‘이지클린 먼지통’… 물세탁 가능 ‘이지클린 먼지통’은 흡입한 먼지를 쉽게 비울 수 있을 뿐 아니라 물세탁도 가능하다. 특히 필터에 감긴 머리카락 뭉치 등을 손으로 일일이 뜯어내거나 억지로 잘라내지 않아도 레버만 잡아당기면 쉽게 떨어진다. 이 기능은 먼지통뿐만 아니라 듀얼 액션 브러시에도 있다.
  • 강경화 “대북 제재 효과, 빨리 나타날 것”

    강경화 “대북 제재 효과, 빨리 나타날 것”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8일 “과거와는 달리 대북 제재 이행에 있어서나 효과에 있어서 좀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강 장관은 이날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을 (뉴욕에서) 만났을 때 안보리 결의를 합법적 무역뿐 아니라 밀무역에 대해서도 철저 이행하겠다는 이야기를 누누이 했고, 실질적인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제재 효과에 대해 “조금 시간이 걸리는 것은 맞다”면서도 “유엔총회에서 느낀 것이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각심이 상당히 높아져 있다. 유엔 회원국 전체가 국제사회 최대 안보 현안으로 삼고 제재와 압박에 적극 동참하는 것을 행동과 말로 보여주기 때문에, 제재 효능이 곧 나타날 거라는 그런 분석들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또 중국이 자국 내 북한이 설립한 기업들에 안보리 결의 2375호 발표 기준 120일 이내 폐쇄하라고 통보한 것에 대해 “중국이 국제사회에 공헌하는, 안보리의 착실한 이행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추가적 도발의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면서 “가능한 도발에 대해 한미간 긴밀한 공조로 대비하고 있다. 어떤 형태의 도발이든 강력한 억지력과 만반의 준비 태세를 한다는 뜻에서 공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북한의 ‘핵 보유국’ 인정을 전제로 하는 대화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핵 불용은 국제사회의 원칙”이라며 “원칙은 북한 핵폐기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적 해결”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여야 4당 靑만찬] 안보 매개로 ‘협치 방정식’ 풀 단초 마련

    일자리·경제 등 국정현안 속도 향후 정국 중대 분수령 될 듯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또 불참 첨예한 ‘안보’ 이슈를 매개로 복잡한 ‘협치 방정식’을 풀 단초가 마련됐다. 그동안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제각각 다른 목소리를 내왔던 4당 대표들은 27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한반도 해법을 논의하고, 위중한 한반도 상황을 타개하는 데 초당적으로 대처하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과 당 지도부는 지난 5월 19일, 7월 19일에도 회동했지만, 회동 후 ‘합의문’을 발표한 건 처음이다. 어렵게 마련한 자리인 데다 영수 회동을 갖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만큼 확실한 결과물을 내놓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해야 한다는 데도 뜻을 같이했다. 협치의 발판이 될 시스템 마련의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안보 문제는 대통령이 주재하고 입법과 정책 사안은 국회가 주재하는 ‘투트랙’ 형식으로 여야정 협의체를 운영하자는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이뤄진 ‘반쪽 회동’, ‘반쪽 합의문’이란 한계는 있지만, 여야 4당의 이날 합의는 실종되다시피 했던 협치의 복원과 향후 정국에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안 부결 과정에서 여소야대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낀 청와대와 여당은 야당과의 협력 방안, 특히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과의 협력에 공을 들여왔다. 회동을 계기로 문 대통령은 일자리, 경제, 복지 등 다른 산적한 국정 현안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회동 참석을 거부하며 협치의 손짓에 명확히 선을 그었지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만 협조한다면 입법 과제를 풀어가는 데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동을 ‘정치쇼’라고 비판하며 보이콧한 홍 대표는 난처한 상황이 됐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마지막까지 참석해 주길 기대했는데, 결국 오지 않고 회동을 폄하까지 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5당 체제에서 협치 정치가 무엇이고, 역지사지의 정치가 무엇인지 이해하면서 한국당도 꼭 함께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가 초당적 협력에 공감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의 생명이 달린 ‘안보 위기’란 명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합의문에서 ‘한반도에서 전쟁은 결코 용납될 수 없으며, 북한 핵문제를 포함한 안보 현안을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한 대목이 눈에 띈다. 문 대통령이 강조해 온 ‘평화적 북핵 해법’에 4당이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이다. 확장 억제의 실행력 제고를 포함한 대북 억지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한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청와대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은 전술핵 배치 논의가 여야정 협의체를 통해 재논의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文대통령 여야4당 대표 “북핵 강력 규탄…평화적으로 해결”

    文대통령 여야4당 대표 “북핵 강력 규탄…평화적으로 해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는 27일 한 목소리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강력 규탄하고,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또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국회의 초당적 역할의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여야정 상설 국정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아울러 대북 억지력 강화를 위해 여야가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겸 대표권한 대행,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이날 청와대에서 만찬회동을 갖고 이런 내용의 5개 항 공동발표문을 채택했다고 청와대와 각 당의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에서 함께 전했다. 대통령과 정당 대표 간 청와대 회동에 대한 공동발표문 채택은 박근혜 정부 당시인 지난 2015년 3월 17일 박 전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의 회동에 이어 2년 6개월여만이다. 이들은 “문 대통령과 추미애·안철수·주호영·이정미 대표는 위중한 한반도 안보 상황을 타개하고 평화회복을 위해 초당적 대처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평화·안보를 위협하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은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평화와 비핵화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하고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확장억제력 실행 제고를 통한 대북 억지력 강화를 위해 노력한다”며 “한반도에서 전쟁은 결코 용납될 수 없고, 북핵 문제를 포함한 안보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국회의 초당적 역할이 중요하며 정부는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며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의 조속한 구성에 뜻을 같이한다”고 말했다. 공동발표문 채택과 관련,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여야가 안보에 대해서는 함께 힘을 모아야겠다는 공동 의지가 합의문 발표의 바탕이 됐다”며 “여야 4당 대표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회동에서 문 대통령은 잇단 인사 잡음에 대해 유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회동 분위기가 약간 긴장되기도 했지만 대체로 역지사지하면서 야당 대표들도 절제 있게 말씀하셨고, 대통령도 인사 문제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여야 대표들을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위기관리센터로 전격적으로 안내해 브리핑한 것과 관련,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공동발표문을 준비하는 동안 벙커를 한 번 보는 게 어떠냐’고 해서 직접 안내로 둘러보셨다”며 “권영호 위기관리센터장이 벙커에서 안보 상황에 대해 보고했다”고 말했다.한국당 홍 대표 불참과 관련, 이 관계자는 “마지막까지 참석해주시기를 기대했는데 결국 불참하고 정당대표회담을 폄훼까지 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5당 체제에서 협치 정신이 무엇이고 역지사지의 정치가 무엇인지 서로 이해하면서 다음 자리에는 한국당도 꼭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여야정 상설 국정협의체의 운영 방향과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국회가 주도하지만 사안에 따라 대통령이 주도하는 ‘투트랙’으로 한다는 게 잠재적 합의로, 원내에서 논의해 결론낼 것”이라며 “외교·안보 등 통치 문제는 대통령이, 정책·입법적 사안은 국회 주도로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설협의체가 구성되면 더 자연스레 만날 수 있기에 한국당도 부담 없이 참여해 국정을 논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철원 총기사고 ‘도비탄’ 때문…구글 위성지도 보니 “사격장 바로 뒤”

    철원 총기사고 ‘도비탄’ 때문…구글 위성지도 보니 “사격장 바로 뒤”

    강원 철원 육군 6사단에서 진지 공사 작업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 중이던 병사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총탄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났다.26일 오후 4시 10분 철원군 모 부대 소속 A(22) 일병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쓰러진 것을 인근 군 병원으로 옮겼으나 치료 중 오후 5시 22분 숨졌다. A 일병은 부대원 20여명과 함께 진지 공사 작업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 중 갑자기 날아온 총탄에 머리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27일 “이번 사건에 대한 초기 조사 결과, 숨진 A(22) 일병은 도비탄으로 인한 총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도비탄은 총에서 발사된 탄이 딱딱한 물체에 부딪혀 튕겨난 것을 가리킨다. 사건 당시 사격장에서는 12명의 병력이 K2 소총으로 사격훈련을 하고 있었다. A 일병이 누가 쏜 탄에 맞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사격훈련 인원의 총기를 모두 회수했다. A 일병 몸의 탄도 회수해 정밀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군 당국은 이날 오전 A 일병의 유가족 참석 하에 현장 조사도 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사격장과 가까워 사격훈련을 할 경우 사람이 다니지 않도록 통제하는 구역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부대 측이 안전 관리에 소홀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포털사이트 댓글을 통해 네티즌들은 북한의 조준 사격 등 다양한 원인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한 네티즌이 해당 부대의 구글 위성지도를 통해 원인을 분석한 글이 공감을 얻고 있다. 구글 위성지도를 캡처한 이 네티즌은 ▲동송읍 금학산에서 진지공사를 마치고 소대장 등 28명이 복귀하던 도중 대열에 뒤처졌음 ▲중사 등 5명과 함께 77포병대대 사격장 뒷편을 지나가는데 당시 6사단 정보통신대대가 개인화기 사격중이었음 ▲사격장(빨간색)에서 총을 쏘면 내려오는 길(초록색)에서 맞을 수가 있다는 것임 ▲참고로 가장 가까운 군사분계선까지의 거리는 12km 북한군이 이 거리를 사이에 두고 저격할 수 있다면 우리 군에게 미래가 없다. 즉, 북한군 사격 주장은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지적했다.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자신의 경험담을 토대로 군 부대의 관리 소홀을 비판했다.“사격장 인근의 진지공사 주간에 왜 사격 훈련 일정이 들어가는지, 반드시 동시에 해야할 이유가 있었는지 이해가 안 된다. 잔탄 소모하려고 억지로 일정을 맞춰 넣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나 군대 있을 땐 진지공사 주간에 적어도 대대 내에서는 사격 훈련이 있는 중대가 없었는데” “부대 간 소통이 저 정도로 안 됐던 건가. 사격장 뒤로 같이 있으면 사격 전에 방송했는데”, “사격과 진지 공사를 같은 장소에서 만날 수 있게 한 자체가 잘못. 젊은 청춘 하나 아쉽게 떠나서 분하고 원통하다.” “저희 부대 gop 안쪽에 사격장이 있는데 사격장에서 사격하다 직선거리 초소에 작업하던 병사 머리에 총알이 맞은 적이 있다. 다행히 그 병사는 철모 착용 중이라 목숨은 구했지만 그 이후로 사격장 사격 한동안 금지하고 초소병사들 작업 때 철모착용 이뤄졌다.” “누가 아무리 책임진다해고 꽃다운 청년 한명 간거는 그 누구도 보상 못해준다. 진짜 열받는다.” “제가 복무했던 부대다. 사격중에 저 길로 작업 끝내고 내려온 적 있었다. 그때도 무서웠는데 결국 이런 사고가 터졌다.” “인근에서 사격 훈련 중이었다고 해서 짐작은 갔는데 길이 사격장 바로 뒤였다.” “아무리 유능한 저격수가 온다고 해도 소총으로 맞출 수 있는 건 2~2.5km가 한계다. 그 이상은 바람 및 기타 요인으로 맞추는 건 불가능하다. 12km 조준사격을 북한이 했으면 우리나라는 이미 없었다.” “처음에는 도탄을 운 나쁘게 맞았나 생각했는데 그냥 사격장 뒤를 지나갔네요.” “잔탄 사격이 아니었을까 싶다. 표적지를 한참 벗어나게 쏜다는 게 흔한 일이 아니고 400미터를 날아가려면 250미터 표적지보다 훨씬 위쪽을 노리고 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파편에 맞은 거라고 생각했는데 설명을 들으니 직사로 맞았을 수도 있겠네요. 예전 내산리쪽에서 사격 시험할 땐, 소총뿐 아니라, 대공기관총, 곡사포, 직사포 사격장이 몰려 있었는데, 총탄이 바위에 맞고 하늘로 치솟아 산 반대편 마을로 떨어진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때 총탄이 슬라브 지붕을 뚫고 점심식사를 하던 부부 중 남편 허벅지에 박혀서 마을 주민들이 시위하고 그랬거든요. 정말 안전 대책이 주먹구구식이고 언젠가는 벌어질 일이 벌어진 것 같습니다. 희생자만 안타깝네요. 하늘에 날벼락도 아니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군사 충돌 없게 국제사회와 협력”

    “남북 군사회담 시급히 복원해야” 첫 정부 주최·현직 대통령 참석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지금은 국민 안전과 평화적인 상황 관리가 우선”이라면서 “정부는 군사적 억지력을 확보하는 한편 지나치게 긴장을 격화시키거나 군사적 충돌이 야기되지 않도록 국제사회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0·4 남북정상선언 10주년 기념식에 참석,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여정은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중단돼서는 안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 당국에 촉구한다. 핵과 미사일 도발을 멈추고 10·4 남북정상선언의 정신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10·4 정상선언 합의 중 많은 것은 지금도 이행 가능한 것들”이라면서 “평화·군비통제 분야에서 합의한 군사회담의 복원은 남북 간 긴장완화를 위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 인도적 협력도 마찬가지로 이산가족 상봉은 더이상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10·4 선언 기념식을 정부가 공동주최(통일부·서울시·노무현재단)한 것은 처음이며, 현직 대통령 참석도 마찬가지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던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으로 의제와 공동성명, 합의문 등을 총괄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할 때까지 제재 강도를 높이고 단호하게 압박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국제사회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 핵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이 전 세계를 상대로 핵으로 맞서려 해서는 미래가 없다는 것을 깨닫도록 할 것”이라면서도 “분명한 것은 평화와 번영의 여정은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중단돼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10·4 정상선언의 뿌리로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7·4 공동성명과 노태우 전 대통령의 남북기본합의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6·15 공동선언을 거명, 남북관계 개선은 보수·진보 차원의 문제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역대 정부가 한 걸음씩 힘들게 진척시켰던 노력의 결실이 지난 10년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물거품이 됐다. 7·4 공동성명 이전으로 되돌아갔다”고 지적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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