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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펠트먼 “北도 美와 대화할 때 아니라고 했다”

    펠트먼 “北도 美와 대화할 때 아니라고 했다”

    北 핵억지력 확보까지 계속 전망 한반도 긴장 당분간 이어질 듯최근 방북한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북한도 ‘아직 미국과 대화에 나설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고 보고했다고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전날인 12일 펠트먼 사무차장으로부터 비공개로 방북 결과 브리핑을 들은 안보리 유럽 회원국의 한 외교관은 “펠트먼 사무차장이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을 멈추게 할 가능성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 외교관은 “김정은 정권은 핵 억지 능력을 확보할 때까지 핵 개발을 계속할 계획인 것 같다”면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북한 김정은 정권이 지난달 29일 쏘아 올린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후 대외적으로 핵과 ICBM 완성을 주장했지만, 내부적으로 아직 완벽한 완성 단계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펠트먼 사무차장의 비공개 브리핑 발언은 기자들에게 설명한 방북 결과와 분위기가 다르다. 그는 전날 안보리 브리핑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북한 관리들이 자신에게 ‘전쟁을 막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했으며, “북한 관리와의 논의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확신할 수 없으나 우리가 문을 조금 연 것 같다. 협상에 의한 해법을 향한 문이 더 넓게 열리기를 열렬히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14일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는 유엔총회가 평창동계올림픽 휴전 결의안을 채택한 점을 언급하며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때까지 도발을 자제하면 평화적 해결을 위해 대화로 향하는 전환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가 이유는 각각 다르지만, ‘대화’ 재개 시기가 아니라는 뜻이 확인되면서 북핵과 미사일 도발로 유발된 한반도의 긴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안보리는 15일 북한의 핵·미사일과 관련해 장관급 회의를 연다. 전날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무(無)조건적 대화’를 제안한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도 이날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국정농단 재판 최순실씨 측 최후변론]“기획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14일 열린 비선실세 최순실(61·최서원으로 개명)씨에 대한 재판에서 징역 25년과 벌금 1185억원, 추징금 77억 9000여만원 구형을 받은 최씨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최씨 측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국정농단 의혹 사건은 한 시대의 의혹광풍이 만들어낸 ‘기획된 국정농단 의혹 사건’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판단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최씨 측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공모 관계도 부인하는 한편 검찰이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최씨 조카 장시호씨가 벌인 일을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의 범죄로 규정했다고 주장했다. 아래는 이 변호사가 쓴 최후변론 전문이다. Ⅰ. 머리말 (1) 존경하는 재판장님 그리고 좌·우 배석판사님 - 공소유지에 온 힘을 쏟아온 검사님들과 특검을 비롯한 특검관계자 분들 - 1년여간 피고인들 변론에 매달려온 변호인들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오늘 결심 공판에 이르도록 함께 노력한 데 대한 감사입니다. (2) 그리고 내년이면 건국 70년을 맞는 이 시기에 촛불과 태극기를 떠나 나라를 사랑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염려하며 이 사건 재판을 지켜봐 오신 방청객 여러분에게도 감사드립니다. (3) 무엇보다도 몸이 묶인 채 1년여간 이틀이 멀다하며 조사와 재판 이름으로 심판대에 서서 견뎌내 온 피고인 최서원을 비롯한 여러 상피고인들에게도 진심으로 위로의 말을 보냅니다. 검찰을 비롯한 소추관 분들은 피고인 최서원이 중죄를 지었으니 옥사해도 마땅하다 할지 모르지만, 변호인이 직접 지켜본 바로는 피고인이 온전하게 정신줄을 잡고 재판을 견뎌내는 것이 거의 기적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4) 2018년은 1948. 8. 15. 대한민국 건국으로부터 70년째 되는 해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2016년부터 시작된 이른바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으로 미증유의 갈등과 분열·혼란을 겪었고, 지금도 지속 중에 있습니다. 역사는 말합니다. 어느 국가의 멸망은 외침에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내홍에 있다는 교훈을. 우리 사회 전체의 분열·갈등·혼돈의 중심에 태풍의 눈 같이 이 사건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 2016. 11. 20. 피고인 최서원에 대한 기소로부터 1년이 지났습니다. 이후 2017. 4. 26.까지 5차에 걸쳐 추가기소가 있었습니다. 모두 6건의 공소가 제기되었습니다. 구속영장이 3번이나 발부되었습니다. - 이른바 이대업무방해 등 사건으로 20여회의 공판, 나머지 5건의 사건으로 130여회의 공판 등 총 150여회의 공판이 열렸습니다. - 이 사건 검찰 증거기록은 적게 잡아 25만 쪽에 이릅니다. 전쟁 같은 재판이었습니다. (5) 지난주부터 있었던 3차에 걸친 프레젠테이션과 결심에 앞서 제출한 600여 쪽에 이르는 변호인 종합의견서에서 변호인의 주장과 반대증거에 대해 상세히 설명드렸습니다. (6) 몇 가지 특기 점을 상기해 보려 합니다. 재판장님의 배려로, 고영태 등의 기획폭로 대화 등이 담긴 이른바 김수현 녹음파일 38개가 법정에 현출되었고, 1년여의 검찰과 실갱이 끝에 JTBC 제출 태블릿 PC의 진실이 드러나게 된 점, 검찰 증거로 제출된 정호성 비서관의 전화 녹음파일의 허구성이 결심에 임박하여 낱낱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7) 피고인에 대한 이 사건 재판은 대한민국 형사사법사상 거의 모든 기록을 갈아 치웠습니다. 그런 만큼 형사소송법 제정과 운용에서 예기치 못한 사태도 일어났습니다. 이 같은 험난한 장정 끝에 결심에 이르게 되어, 다시금 소송지휘에 애쓰신 재판장님께 진심으로 존경을 표합니다. Ⅱ. 이 사건을 보는 입장과 이 사건의 성격 1. 이 사건은, 21세기 초반 우리 시대의 첨예한 논란의 대상이 된 정치현상을 형사사건화한 것이 그 본질입니다. 2. 탄핵소추를 의결한 국회의 다수의석 정파는 이 사안을 특검법률 명칭에서 보듯이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으로 규정했습니다. 그리고 특검과 검찰 특수본 2기는 박 전 대통령이 최서원과 공범이 되어 사익을 도모키 위해 뇌물까지 챙기려 했다는, 즉 부패사범으로 구성하고 이를 국정농단의 핵심사건이라고 강변하고 있습니다. 헌재의 탄핵 결정도 특검의 공소장 기조를 받아들인데 지나지 않습니다. 3. 그러나 본 변호인과 탄핵에 부정적인 국민들은 박 전 대통령이 적어도 뇌물을 수수할 만큼 부패·타락한 지도자가 아니라고 믿고 있습니다. 일부 국정운영에서 실책과 과오가 있다 하더라도 탄핵되거나 구속기소될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일부 정파와 특정 시민단체, 이들에 영합하는 언론, 정치 검사, 이에 복속하여 자신의 죄책을 면해보려는 사람들이 박근혜 정부 퇴진을 목적으로 사실관계를 각색하고 왜곡한 기획된 국정농단 의혹 사건이 아닌가 하는 짙은 의구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4. 이 사건을 기획된 국정농단 의혹 사건으로 파악할 수 있는 여러 정황과 사실이 있습니다. (1) 이른바 최순실 의혹 관련 보도가 봇물을 이루고, 촛불시위가 격화되는 분위기 속에서 정치권이 요동을 치자, 정치권의 풍향에 따라 검찰 특수본1기의 수사와 공소권 행사가 변동되어 왔습니다. 처음에는 안종범 수석과 피고인 최서원의 공동 직권남용사건으로, 기소 때는 박 대통령을 포함하여 3자 공모 공동정범으로 구성했습니다. (2) 특검에 가서는 박 전 대통령이 삼성으로부터 피고인 최서원의 딸을 위해 뇌물을 받는 사건으로 변질되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이 사건으로 받은 경제적 이익이 한푼도 없어 뇌물죄를 적용할 근거가 없자 박 전 대통령과 40년 지기로서 드러나지 않은 조력자인 피고인을 경제공동체 내지 이익공동체의 구성원으로 몰아갔습니다. (3) 민주노총계열의 투기자본감시센터는 박 전 대통령이 안종범 수석, 최서원으로 하여금 대기업으로부터 현안해결을 미끼로 출연금을 받은 뇌물사건이라고 고발했습니다. 우리나라 주요 대기업의 총수와 사장들이 모두 뇌물공여자로 고발되었습니다. 이 고발장이 특검과 검찰 특수본2기의 수사 및 공소유지의 지침서가 되었습니다. (4) 검찰 특수본1기 검사들은 고영태, 노승일 등 일단 사람들로부터 피고인이 박 전 대통령의 퇴임 후를 대비해 미르·케이스포츠 재단을 설립·운영하려 했다는 허위 진술을 받아냈으며, 심지어는 미르·케이스포츠 재단, 더블루케이를 거느리는 지주회사 인투리스 설립까지 구상했다는 자백도 받아 냈습니다. 이후 법정에서 이들 중 일부는 이러한 진술이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그런데도 일부 검사는 끝내 이 입장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5) 이 사건 1심 재판이 결심도 되기 한참 이전인 2017. 3.경에는 사실관계에 대한 증거조사가 초반에 있던 단계였는데, 3. 10.에는 헌재에서 탄핵심판인용 결정이 있었습니다. 납득키 어려운 헌재 심리 일정이었습니다. (6) 피고인 최서원에 대한 삼대를 멸하겠다는 가혹행위, 딸 정유라를 적색수배 했다가 거부된 무리하고 거친 수사방식, 박 전 대통령 구속수사에만 전념하고, 범죄사실이 분명한 고영태의 수사는 뒷전에 둬 변호인으로부터 형평수사 촉구 항의를 받은 일, 특검브리핑을 빙자해 의혹을 확산시켜 피고인의 방어권 행사를 곤란하게 한 점, 피고인에게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불리한 진술을 하도록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유인한 점 등 정도수사·정도검찰에서 이탈한 정황은 헤아릴 수 없습니다. (7) 가장 결정적 정황은 JTBC 제출 태블릿 PC입니다. 이 사건 수사 초기 JTBC의 2016. 10. 24. 최순실 태블릿 PC보도는 박근혜 정부를 붕괴시킬 정도의 파괴력이 있었습니다. 검찰은 결심단계에 이르기까지 이 태블릿을 공개하지 못했고, 재판장님의 용단에 의해 1년이 지난 지난달 법정에서 그 모습을 보였습니다. 국과수의 감정회보와 2만쪽의 분석보고서가 제출되었습니다. JTBC 제출 태블릿은 피고인 소유가 아니고 피고인이 사용한 적 없으며, 전 청와대 행정관 김한수 소유이고, K씨 등이 사용했음이 포렌식 분석과 관련증거에서 확인될 수 있었습니다. 문제의 2014. 3. 27. 드레스덴 연설문은 피고인과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검찰은 수사 초기에 JTBC 태블릿의 오염정도, 소유, 사용자, JTBC의 태블릿 PC 구입경위상의 위법성 등을 파악했거나 알 수 있었음에도 고영태, 김휘종, 김필준 등을 추궁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 의상 준비실에 CCTV를 설치한 위법행위를 추궁하지 않았습니다. 피고인 최서원 데스크탑이나 독일 코어스포츠 회사의 자료를 빼내간 P씨, 노승일 등을 조사는커녕 보호해 왔습니다. 5. 소 결 △ 결국 이 사건의 성격 규정은 천신만고 끝에 재판부에 의해서 1차적으로 판단되기에 이르렀습니다. △ 본 변호인은, 이 사건이 검찰은 공소장에서 「국정농단 사건」이라고 하지만 1년여에 걸친 증거조사 결과 「기획된 국정농단 의혹 사건」일 수 있다는 점을 다시금 강조하고자 합니다. 재판부에서는 객관·중립적 입장에서 증거에 터 잡아 이 사건의 성격을 규명해 주시길 앙망합니다. Ⅲ. 중핵쟁점 사항 1년여 치열한 공방 끝에 확인·정리된 사실 관계를 변호인 입장에서 말씀드립니다. 1. 미르·케이스포츠 재단 설립·운영에 대해 (1) 「국정농단 의혹 사건」은 미르·케이스포츠 재단(이하 ‘양 재단’)의 설립 목적과 추진방법이 의혹제기의 주요 발단이었습니다. 따라서 양 재단의 설립과 운영의 진상을 파헤치면 이 사건의 깊숙한 본질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우선 피고인 최서원이 박 전 대통령의 퇴임 후를 대비해 양 재단 설립을 추진했다는 검찰의 종래 주장과 세간의 의혹은 케이스포츠 관계자 등의 녹음파일에서 그 거짓됨과 흑색선동성이 확인되었습니다. 공소사실로 적시하지도 못했습니다. (2) 양 재단 설립추진의 주도자는 안종범 수석이었습니다. ① 안수석 자신이 2015. 1.초부터 청와대 내에서 문화융성·체육진흥을 위한 재단 등 추진체 논의가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설립 취지나 목적은 공익을 위한 것이어서 문제될 여지가 없었습니다. ② 안수석의 지시로 방모 행정관이 2015. 4~5월경 각 300억 규모재단으로 설립하는 내용의 「문화·체육 분야 비영리 재단법인 설립방안」을 작성해 안 수석에게 보고했습니다. 그런데 이 보고서는 정작 양 재단 설립에 관심을 갖고 있던 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③ 안 수석은 2015. 7. 24., 25. 양일간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 간 면담에서 양 재단 설립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없었음에도 전경련 이승철 부회장에게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 간 출연규모 300억, 10개 기업 1기업당 30억으로 합의되었다며 재단 설립을 지시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승철 부회장은 대기업측에 알아 본 결과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하여 추진하지 않았습니다. ④ 안 수석은 2015. 10.경 중국 리커창 당시 총리의 방한 일정(양국 문화재단간 양해각서 체결)이 짜여지자 박 전 대통령의 관심사항을 제대로 이행치 아니한 데 대한 질책을 우려해 2015. 10. 19. 부랴부랴 이승철에게 재단설립을 독려하고 10. 21.부터 24.까지 청와대에서 긴급회의를 하면서 10. 27. 무리하게 미르재단을 설립하였습니다. 이후 설립된 케이스포츠는 미르재단의 선례를 따른 것입니다. ⑤ 박 전 대통령은 안종범 수석이 위와 같이 재단 설립을 매우 비정상적으로 1주일만에 무리하게 강행했는지에 대해 보고받지 못하였고, 만약 이 같은 사정을 알았다면 그렇게 화급하게 설립할 이유가 없었으므로 당장 추진 중단을 시켰을 것이라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3) 양 재단 설립은 안 수석 주도로 이루어졌고, 피고인이 설립에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피고인이 케이스포츠 재단에 임원과 직원을 추천한 사실이 있으나 이는 설립과는 관련 없는 일입니다. (4) 특히 피고인 최서원은 양 재단의 출연금 모금에는 전혀 관여한 바 없습니다. 안 수석도 알지 못합니다. 검찰은 안 수석과 피고인이 공모해 양 재단을 설립했다고 하다가 양자 간 연결고리가 전무하자 박 전 대통령을 매개체로 하는 공모 공동정범으로 구성했습니다. 이는 날조에 해당합니다. (5) 피고인은 양 재단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이 재단이 설립되는데, 밖에서 지켜봐라고 하여 국외의 관찰자로서 재단 운영에 도움을 주려고 했을 뿐입니다. 피고인이 케이스포츠 재단을 장악해서 운행했다는 검찰의 주장은 피고인을 가탁해 잇속을 챙기려 한 고영태, 노승일 등의 책임전가식 진술에 따른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의 재단 장악 기도는 김수현 녹음파일이 재생되면서 입증되었습니다. 실제 박 전 대통령은 물론이고 피고인 조차 양 재단에서 한 푼의 자금이나 이익을 가져온 바 없습니다. (6) 특검이, 특수본1기가 피해자로 인정한 양 재단에 출연한 삼성전자를 비롯한 16개 기업집단 중 유독 삼성그룹만을 별도로 떼내어 뇌물공여죄로 형사 소추한 행위는 정상적인 법리판단이나 공소권 행사가 아니었습니다. 삼성그룹과 나머지 현대, LG, SK 등 15개 대기업 집단을 형사법 적용에 있어 달리 해석·적용할 근거를 찾을 수 없습니다. 2. (사)동계스포츠영재센터 (1) 이른바 영재센터는 피고인의 조카인 장시호가 동계스포츠 유명선수이던 김동성, 이규혁과 더불어 기획하고 설립한 사단법인입니다. 그 목적은 은퇴한 동계스포츠 영웅들이 동계스포츠 영재들을 발굴·육성하는 등 동계스포츠 발전에 기여한다는 데 있어 탓할 여지가 없습니다. (2) 피고인은 조카 장시호의 이런 기획 구상을 듣고 도와달라고 하자, 사단법인 설립 자금 5,000만원을 빌려주었고, 사단 설립에 대한 조언을 하였습니다. 나아가 장시호가 운영하는 이 사단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피고인이 알고 지내는 김종 차관에게 영재센터를 도와달라고 하였습니다. 피고인 최서원은 김종 차관에게 법의 테두리 내에서 공익목적을 위해 도움을 요청한 것이지 위법하게 삼성 등 특정기업을 압박하여 지원을 끌어 내라고 요청한 바 없습니다. (3) 피고인은 영재센터 지원에 대해 박 전 대통령에게 요청한 바 없습니다. 피고인 자신도 영재센터를 지원한 삼성그룹 김재열 사장이나 GKL 관련자를 알지 못하고 접촉한 사실도 없습니다. (4) 피고인은 영재센터로부터 어떠한 이익도 받은 바 없으며, 오히려 장시호에게 사단설립 자금을 빌려주고 받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장시호는 피고인의 지시에 따라 영재센터를 설립·운영했다고 책임전가 하려 하나 관련 증인들의 증언에서 그가 허위 주장함이 누차 입증되었습니다. (5) 특수본1기는 원래 장시호의 영재센터 자금 횡령을 수사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장시호를 횡령사건으로 구속한 다음 검찰은 장시호를 압박해 피고인 최서원의 지시에 의한 것이라고 진술하게 했으며, 피고인에게도 박 전 대통령과의 공모를 진술하면 선처하겠다는 강요·회유를 줄기차게 했습니다. 피고인의 언니가 구속된 피고인에게 검사실에서 너가 책임을 지고 조카를 살려 달라고 애원했다고 합니다. (6) 특검은, 삼성그룹의 영재센터 지원금 16억 2800만원을 뇌물로 기소했습니다. 영재센터 설립 취지에 찬동하여 지원금을 지원한 행위에 대해 삼성그룹이 지원했다는 이유만으로 각종 삼성 현안과 억지로 연계시켜 뇌물죄로 의율한 것은 특검의 정치성을 보여주는 증거의 하나입니다. (7) 박 전 대통령이 피고인 최서원의 부탁을 받고, 장시호를 위해 삼성을 압박해 영재센터를 운영하는 장시호에게 뇌물을 제공하게 했다는 특검의 공소사실은 정치적 목적에 눈이 어두워 객관적 사실을 외면한 것입니다. 장시호도 이건 영재센터지원금이 뇌물이라고 생각치 않고 있습니다. 3. 뇌물사건 (1) 검찰 특수본1기는 이 사건에 대해 양 재단 설립을 중요 공소사실로 보아 직권남용·강요 사건으로 규정하고 기소했습니다. (2) 그런데 특검에 넘어가자 검찰 특수본1기에서 이미 철저히 수사한 P씨 주도의 삼성전자 지원 승마선수해외훈련계획 관련 사실을 피고인의 딸 정유라 1인을 위한 뇌물사건으로 둔갑시켰습니다. 당시 언론과 법조계에서는 승마지원 문제를 삼성에 대한 피고인 최서원과 P씨의 사기, 배임, 횡령 등 범행으로 보는 것이 지배적 관측이었습니다. 그 때에도 대통령 탄핵을 관철키 위해서는 특검이 무리하게 뇌물죄를 적용할 수 있다는 극소수 의견이 있긴 했습니다. 이런 우려는 현실이 되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3) 특검이 끝나자, 특수본2기에서 특검과 동조해 이미 기소한 동일한 사실을 두고 롯데와 SK를 뇌물죄로 묶었습니다. 종래의 검찰 관례에서 상상키 어려운 결정이었습니다. 탄핵심판결정이 있자, 이에 힘을 받아 같은 열차에 편승했다고 하겠습니다. (4) 뇌물사건에 대하여는 3일간 프레젠테이션이 있었고, 매우 세밀한 부분까지 논쟁을 했습니다. 논쟁 후 결론적 사실관계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① 박 전 대통령이 피고인 최서원의 부탁을 받고 정유라 1인을 돕기 위해 삼성 이재용 부회장 경영권 승계의 청탁을 수용하고 독일 현지 법인을 만들고 삼성전자와 독일 코어스포츠간 용역계약을 체결케 하여 용역대금 명목으로 또는 마·차 구입명목으로 78억을 뇌물로 받았다는 공소사실은 가정에 가정을 더한 모해적 추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 우선 피고인이 대통령을 위한 40년 조력자라고 해도 박 전 대통령이 피고인의 요구에 따라 딸 유라 지원을 위해 뇌물죄까지 감수하며 삼성과 거래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공소장 같은 중대범죄사실에 있어 범행 동기가 도대체 납득할 수 없습니다. ② 검찰은 박 전 대통령과 삼성, 롯데, SK 대기업 총수들 간의 단독면담을 있는 그대로 인정치 아니하고 박 전 대통령과 이들 간의 뇌물거래의 현장으로 몰아가는 만용을 보였습니다. 안종범 수첩이 지고지선의 경전이 아니고 여러 면에서 사실과 다르다는 점이 지적되어 왔습니다. 백보를 양보해 안 수석 수첩 기재를 그대로 인정한다 해도, 이 사건 단독 면담은 대통령과 주요 민간경제 대표가 만나 상호 의견을 교환하는 대통령의 정상적 업무수행이었고, 뇌물혐의를 추리할 기재 사항은 없습니다. 면담 당사자들의 진술도 한결 같습니다. ③ 검찰은 박 전 대통령과 피고인을 뇌물공범으로 꾸미기 위해, 양자간을 경제공동체 관계, 이익공동체 관계, 또는 공적업무와 사적영역에서 밀접한 관계 등으로 수시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사단계에서 피고인에게 추궁했던 경제공동체 내지 이익공동체는 그 개념을 이해하기 어렵고 공소장에 설시한 공·사 영역에서 밀접한 관계 역시 그 애매 모호성은 한층 더하다고 하겠습니다. 결국 이 같은 이름 짓기는 양자를 엉성한 그물, 즉 뇌물죄로 엮기 위한 여론조성용으로 보여집니다. 양자간의 관계는 40여년 인연을 맺어 왔으나 대등한 관계가 아니며, 피고인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박 전 대통령의 뜻에 따라 사적인 부분을 조력한 것 뿐입니다. 적어도 박 전 대통령은 그렇게 인식하고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5) 삼성은 물론이고 롯데나 SK 모두 박 전 대통령에게 부정한 청탁을 한 사실이 없습니다. 증거 조사에서 모두 규명되었습니다. 특검이나 특수본2기는 각 기업의 경영현안이 부정청탁 대상이었다고 억지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만, 경영현안 없는 기업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검찰 논리라면, 대통령과 만나는 모든 기업인은 부정한 청탁을 한 혐의자가 되어 검찰의 감시를 받아야한다는 공포 사회가 될 우려가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우리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대기업 집단의 현안을 잘 알고, 그들과 그 현안해결을 논의하는 것은 민주적 리더십에서 볼 때 권장해야 할 일입니다. 문제는 이런 기회에 금전이나 경제적 이익을 매개로 권력과 재력이 결합하는 데 있습니다. 검찰은 대규모 수사 인력·긴 수사기간과 재판기간에서 아직 이에 대한 직접 증거나 충분한 간접증거 내지 정황도 제시 못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른 곳에 있습니다. 검찰이 국가형벌권 행사라는 본래의 목적이 아니라 정경유착 단죄라는 감성에 이끌려 특검을 출범시킨 사회·정치적 목적에 영합해 뇌물죄를 적용했기 때문입니다. (6) 이 사건 승마지원 계획은 승마계의 문제 인물인 P씨가 기획·추진한 것입니다. P씨는 2015. 3. 삼성 박상진 사장이 대한승마협회 회장이 되자 심복 김종찬 승마협회 전무를 통해 박상진에게 접근하여, 승마발전계획, 아시아승마협회 회장선거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자신이 돕겠다고 했습니다. 특검은 피고인이 승마협회 회장 회장사를 한화에서 삼성전자로 교체했다고 하나, 피고인은 승마협회 운영에는 관심조차 없었습니다. P씨는 항간의 풍설에 지나지 않는 정윤회, 피고인에 대한 비선실세 소문을 받아들이고, 피고인에게 접근 하였습니다. 박상진이 P씨에게 승마발전계획을 세워보라고 하자 P씨는 자신이 수립한 계획에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자격이 있는 정유라도 승마해외훈련지원 대상자에 들 수 있다고 보고, 피고인에게 삼성에서 승마선수지원계획이 있고, 그 계획을 세울 때 정유라도 당연히 자격이 된다고 하면서 피고인을 끌어 들였습니다. 해외전지훈련용역을 맡을 현지법인 설립도 P씨의 제안에 의한 것입니다. P씨와 피고인은 상하관계가 아니며, 독일에서 용역계약 체결시 이를 집행하는 사업의 동업자였습니다. P씨는 삼성전자로부터 매월 1,250만원을 받는 별도 용역계약까지 맺고 사전정비 작업까지 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P씨는 승마협회 전무를 통해 삼성측의 승마지원 움직임에 대해 사전에 정보를 알고서 미리 행보를 정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삼성측에서 승마지원에 적극 나서도록 박상진에게 피고인 최서원을 비선실세인 양 설명하고 그리고 자신이 피고인의 대리인이자 정유라의 보호자인 양 행동했습니다. 미전실 최지성, 장충기 등 간부들은 박상진으로부터 P씨의 피고인에 대한 설명을 전해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P씨의 호가호위와 박상진의 미전실 전문보고가 얼마나 과장·확대 되었는지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P씨는 피고인이 박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어떠한 말도 하지 않았다고 스스로 증언했습니다. P씨는 맨퓨터라고 불려질 정도였고, 공소장 기재의 승마협회 살생부도 그가 주도적으로 작성에 관여했으며, 문체부 진재수 과장을 접촉한 것도 P씨입니다. P씨는 2015. 8. 26. 용역계약체결 후 3개월여 만에 피고인과 무단결별하고 자신이 체결한 계약을 파탄내기 위해 삼성측에 피고인의 배제를 강력히 요청했습니다. 이후 삼성측은 P씨의 조언에 따라 이건 용역계약을 해소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정이 이와 같으며, P씨도 결코 피고인 최서원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며 그렇게 한 사실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검찰이 승마지원계획을 피고인의 작품으로 구성하려 했으며, 이것은 앞뒤, 전후가 전도된 분석과 판단이었습니다. 이건 승마지원 사안은 P씨와 삼성전자 박상진(대한승마협회 회장)간의 계약이었고, 박상진은 P씨에 의해 철저히 농락당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박 전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전자와 독일 코어스포츠간의 용역계약체결과 그 이행 그리고 계약해지에 대해 알지 못했습니다. 피고인도 대통령에게 이런 부탁을 한 사실 없습니다. 피고인은 삼성측 사람들을 알지 못하였고, 승마훈련 용역계약에 있는 승마관련 기술적 용어조차 알지 못하며 말 구입은 전적으로 P씨의 몫이며 커미션도 그에게 돌아갑니다. 이건 승마지원 관련 사건은 P씨의 기획에 의해 그가 행한 일이고 삼성전자의 박상진, 피고인 등은 그에게 이용당했다고 봐야 합니다. 그런 만큼 이건 사안을 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 간의 뇌물사건으로 몰아간 것은 명백히 잘못된 숨은 목적이 작용했다고 하겠습니다. 특검의 논리라면 P씨는 이건 삼성승마지원 뇌물공소범죄의 주요한 공동 정범입니다. P씨 조차 이건은 뇌물사건은 아니라고 변소하였습니다. Ⅳ. 법리적 쟁점 몇 가지 본 변호인은 1년여간 피고인에 대한 6건 농단의혹 사건의 수사·재판·탄핵재판·국정조사 등에 참여하며 많은 법리적 문제점을 제기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3가지 사항에 대해서 재차 문제제기를 하고자 합니다. 1. 헌법 제84조의 해석 문제입니다. △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 이 규정의 제목은 「형사상 특권」입니다. △ 입법취지는 대통령에 대하여 그가 재임 중에는 나라 자체를 결정적으로 위험에 빠뜨리는 범죄행위를 하지 않는 한 문제 삼지 않겠다는 데 있습니다. 내란, 외환의 죄가 아니면 정치적 해법을 찾으라는 헌법적 명령입니다. △ 그리고 불소추한다는 취지는, 의당 그 효력범위에 수사가 포함된다고 해석하여야 합니다. 수사 없는 소추행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소추정지일 때에는 수사행위도 정지되어야 합니다. △ 만약, 수사 따로 소추 따로 라면, 우리가 통열히 체험하듯이 검찰권을 장악한 쪽에서 수사라는 명목으로 대통령을 소환하고, 청와대를 압수수색하고 각종 기밀문서들을 빼내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파탄지경에 이르게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될 경우, 불소추 특권 규정을 사문화 시킬게 분명합니다. 즉 수사와 탄핵을 동시 진행하면, 이 규정은 유명무실해집니다. 헌법규정은, 대통령 재임 중일 때에는 그가 내란·외환죄를 범한 경우가 아니라면 국정을 원만하게 수행하도록 하는 쪽이 수사에 착수하여 국정에 혼선을 가져오게 하는 쪽 보다 비교형량상 국가에 이익된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박 전 대통령 재임 중 박 전 대통령 구속을 지상목표로 행해진 수사행위는 모두 위헌적 수사라고 봐야합니다. 2. 특검 법률의 위헌성을 다시 문제 제기합니다. △ 박영수 특검의 위헌성에 대해서는 헌재에서 심판 중에 있습니다. 의회를 장악한 정당이 민주주의·법치주의에 어긋나는 정권 이익 법률을 만들어 내어도 사법부가 이를 견제하지 않으면 이른바 입법독재, 법제독재의 위험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 박영수 특검은 그 활동에 있어서도 위법성이 많았습니다. 박영수 특검은 이 사건 수사를 윤석열 팀장 이하 20명의 파견검사에게 일괄 하도급 방식으로 위임했습니다. 공소유지도 모두 파견검사가 수행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특별검사는 오늘도 법정에서 만나지 못했습니다. 이 같은 특검의 수사와 공소유지 방식은 그 전체가 위법성 흠을 가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3. 구속수사·구속재판 관행 △ 피고인 최서원은 3차례 구속영장이 발부되었고, 1년이상 구속된 채 수사와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 공동정범으로 기소된 박 전 대통령도 6개월 구속기간이 지나자 다시 별건으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변호인들은 이에 항의하고 일괄 사임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 이 사건 같이 방대하고 논란 투성이 이며, 입장에 따라 유·무죄가 갈리는데, 꼭 구속해서 재판을 해야 하는지 다시 살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 이 사건 관련 피고인 등 대부분은 도주 염려 없고, 증거는 너무 많아 인멸할 여지가 없습니다. 구속이유가 있다면 당시 여론의 지탄 대상이라는 것 외엔 없습니다. 재판의 장기지연에는 검찰측이 자신들이 작성한 진술조서를 맹종하는 자백위주 증거수집 구태가 중요한 원인이었습니다. △ 이제는 구속수사·구속재판 위주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Ⅴ. 재판부에 드리는 호소 1. 피고인의 입장 피고인은 2016. 10. 30. 자진하여 독일에서 입국했습니다. 자신에게 죄가 있다면 달게 받겠다는 각오를 했습니다. 끈질기고 엄중한 신문을 받으며 자신이 알고 있는 범위에서 진술을 했습니다. 이유여하를 떠나 박 전 대통령과 여러 국민들께 사죄하고 있습니다. 2. 본 변호인은, △ 피고인에 대한 수사·재판 전 과정을 지켜보면서 피고인이 얻은 이익이 무엇인지 따져봤습니다. ① KD코퍼레이션을 정호성에게 소개하고 샤넬백 1개 받은 것 ② 독일 현지 법인 코어스포츠가 용역대금으로 36억 받은 것이 전부였습니다. 이 두 가지가 범죄행위에 해당한다면 당연히 처벌 받아야 할 것입니다. △ 그러나 피고인이 양 재단 설립을 주도하고 장악했다거나 박 전 대통령을 조종해 삼성, 롯데, SK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공소사실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3. 재판부에 호소를 합니다. (1) 이 국정농단 의혹 사건은 한 시대의 의혹광풍이 만들어 낸 사안이고 장기간의 다종다양한 의혹제기와 확대(1조 이상 해외 재산은닉 등) 재생산으로 어느 누구도 의혹 분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 사안이 「기획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판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2) 이 사건의 본질은, 미르·케이스포츠 재단 설립을 둘러싼 문제입니다. 그런데 특검에 넘어가 박 전 대통령 탄핵을 겨냥해 뇌물사건으로 변질되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하여 특검이나 특수본2기는 경영현안·단독면담 등을 모두 범죄수법으로 왜곡했습니다. 피고인은 3대기업의 경영현안에 대해 알지도 못하는데 공모자로 만들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나 피고인이 양 재단, 사단으로부터 이익을 취한 바 없는데 뇌물죄를 논하는 것 자체가 무리입니다. (3) 증거재판주의, 의심스러운 때에는 피고인의 이익으로 무죄추정의 원칙, 헌법상의 인권규정들이 이 재판에서 등대빛이 되기를 호소합니다. 재판장님의 그간의 국가에 대한 헌신, 겸허한 재판진행, 철저한 증거조사 그리고 인내심에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합니다.
  • 검찰, 최순실에 징역 25년 구형…벌금 등 1262억

    검찰, 최순실에 징역 25년 구형…벌금 등 1262억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이자 ‘비선실세’ 최순실씨에게 검찰과 박영수 특검팀이 징역 25년의 중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검찰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의 결심공판에서 이같이 구형하고, 벌금 1185억원과 추징금 77억여원을 요구했다. 함께 기소된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에게는 징역 6년과 벌금 1억원,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겐 징역 4년과 추징금 70억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최씨는 자신의 사익 추구에 대통령의 권한을 이용해서 헌법적 가치를 훼손하고 국가 기강을 송두리째 흔들었다. 정부조직과 민간기업의 질서를 어지럽히며 국정을 농단해 최초로 대통령이 탄핵당하는 국가 위기 사태를 유발한 장본인이기도 하다”고 질타했다. 특검은 ”최씨는 재판 내내 범행을 부인하며 근거 없이 검찰과 특검을 비난했다. 참으로 후안무치하다. 마지막 순간까지 반성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 국민 가슴에 다시 한 번 큰 상처를 줬다”고 말했다. 최씨와 안 전 수석은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해 미르·K스포츠재단에 50여개 대기업이 774억원을 억지로 출연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으로부터 딸 정유라씨의 승마 지원비 등 433억원 상당의 뇌물을 받거나 요구한 혐의 등도 받는다. 안 전 수석에게는 ‘의료농단’ 의혹으로 기소된 김영재 성형외과 원장 부부 측에서 무료 미용시술 등 뇌물을 받은 혐의가 추가됐다. 신 회장은 애초 재단 출연 강요 사건의 피해자로 조사받았지만, 롯데가 K스포츠재단에 추가로 지원한 70억원을 검찰이 뇌물로 판단하면서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됐다. 선고기일은 통상 결심 공판 2∼3주 이후로 지정된다. 늦어도 1월 중순에는 1심 선고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은 총 13가지 공소사실에서 공범으로 기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기춘 “한마음으로 충성해놓고 이제 와 내 탓…‘좌파’는 반체제 뜻”

    김기춘 “한마음으로 충성해놓고 이제 와 내 탓…‘좌파’는 반체제 뜻”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을 작성한 혐의로 기소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한마음으로 충성해놓고 이제 와 실장 탓을 한다”며 서운함을 토로했다.김 전 실장은 14일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조영철)는 심리로 열린 항소심 속행공판의 피고인 신문에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모철민 전 교육문화수석 등은 보조금 사업 전수조사, 좌파에 대한 배제 성과를 내지 않아 질책을 받았다고 진술했다”고 추궁하자 “수석들을 꾸지람하지 않았다.수석들도 위법한 일이라며 하면 안 된다는 말을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마음 한뜻으로 나름 국가에 충성한다고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 지금 와서 하기 싫은 일을 실장이 억지로 강제했다는 부분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실장은 1심과 마찬가지로 정부에 비판적인 인사와 단체에 대한 지원배제를 지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반정부적 사람을 어떻게 하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 ‘좌파’라는 용어는 반국가·반체제적이라는 의미였다. 대한민국 정체성이나 국가안보, 자유민주주의, 국민통합을 저해하는 (문화·예술인이나 단체에 대한 지원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실장은 보조금 지원배제 업무는 한정적인 예산을 집행하는 데 따른 정당한 조치란 점도 강조했다. 그는 “불법시위를 주도하거나 문서의 요건을 안 갖춘 신청자를 하나씩 빼고, 위원들이 평가해 작품성이 떨어지면 제외해서 100명을 지원하게 된다”며 “어떻게 명단을 청와대에 보내 가부를 받는 절차가 있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김 전 실장은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이 블랙리스트 적용에 적극적이지 않아 교체된 것 아니냐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세월호 사태로 민심 수습 차원에서 개각을 단행했는데 유 전 장관은 그중 한 사람으로서 교체된 것”이라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블랙리스트 적용에) 소극적이라 교체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명박, 연말 모임서 측근들에게 “당당하게 임하면 된다”

    이명박, 연말 모임서 측근들에게 “당당하게 임하면 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청와대에서 같이 일했던 인사들과 연말 모임을 가진 자리에서 “우리 정부가 한 일에 잘못이 없다. 당당하게 임하면 된다”고 말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연합뉴스는 당시 모임에 참석한 인사들의 전언을 인용해 이 전 대통령이 현 정부와 여당의 ‘적폐청산’에 대해 위와 같이 말했다고 14일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통령은 “모두 국가정책에 관한 일인데 그것을 가지고 왈가왈부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들이 어떻게 하든 우리가 당당하게 임하면 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전날 만찬에 참석한 한 인사는 “국민도 현 정부가 적폐청산 수사를 억지로 끌고 간다고 보고 있다. 지금 검찰이 제대로 하는 게 없다”면서 “어차피 무리한 수사이기 때문에 구속영장 기각 등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담담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하지만 국민들의 인식은 다르다. 최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전국 성인 남녀 501명에게 적폐 사건 수사 시한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95% 신뢰수준, ±4.4% 포인트 표본오차) ‘시한 없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는 응답이 60%에 가깝게(59.7%) 나타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리얼미터는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이전 정부의 적폐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한 없이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이 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이 정부와 여당의 ‘적폐청산’ 작업을 ‘정치보복’이라고 계속 비난하는 가운데, 오는 18일 이 전 대통령의 생일잔치를 겸해 열리는 연말 모임에 옛 ‘친이계’ 인사들이 총출동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 모임에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현역 국회의원은 물론 전직 국회의원과 이명박 정부 청와대 비서진 및 각료 출신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는 이 전 대통령이 매년 측근들과 여는 연례행사의 성격을 띄고 있지만, 적폐청산 수사가 사실상 자신을 정조준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적폐청산 수사를 의식한 메시지가 추가로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참고로 12월 19일은 이 전 대통령의 생일이자 결혼기념일이면서 대통령 당선 기념일 등 3개의 기념일이 겹쳐 측근들 사이에서는 ‘트리플 데이’로 불린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정농단 장본인’ 최순실 1심 오늘 끝…최대 ‘무기징역’ 구형 가능

    ‘국정농단 장본인’ 최순실 1심 오늘 끝…최대 ‘무기징역’ 구형 가능

    박근혜 전 대통령의 40년 지기 ‘비선 실세’이자 국정농단 사건의 장본인인 최순실씨의 1심 재판이 14일인 오늘 마무리된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이날 오전 10시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결심공판을 열어 변론을 종결한다. 지난해 4월 박 전 대통령과 함께 기소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재판도 이날 함께 마무리된다. 결심공판은 검찰의 의견 진술(논고)과 최씨 등의 형량을 밝히는 구형, 변호인의 최종 변론, 최씨 등의 최후 진술 순으로 진행된다. 최씨와 안 전 수석은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해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기업 50여곳으로 하여금 774억원을 억지로 출연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특히 최씨는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으로부터 딸 정유라씨의 승마 지원비 등 433억원 상당의 뇌물을 받거나 요구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안 전 수석에게는 ‘의료농단’ 의혹으로 기소된 김영재 성형외과 원장 부부로부터 무료 미용시술 등 뇌물을 받은 혐의가 추가됐다. 신 회장은 애초 재단 출연 강요 사건의 피해자로 조사받았지만, 롯데가 K스포츠재단에 추가로 지원한 70억원을 검찰이 뇌물로 판단하면서 뇌물공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최씨가 국정농단 사태를 초래한 핵심 인물이고, 그로 인해 대통령 탄핵 등 전례 없이 막중한 결과가 발생한 만큼 그에게 중형을 구형할 것으로 보인다. 최씨가 삼성에서 승마 지원금 등을 받은 공소사실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가 적용됐는데, 이 경우 최대 무기징역까지 처해질 수 있다. 선고기일은 통상 결심공판 2∼3주 이후로 지정된다. 이르면 내년 1월 초, 늦어도 내년 1월 중순에는 1심 선고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은 총 13가지 공소사실에서 공범으로 기소됐다. 최씨에 대한 법원의 유무죄 판단은 박 전 대통령 재판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파격과 코드 사이’ 충북 인사 논란

    ‘파격과 코드 사이’ 충북 인사 논란

    이시종 충북지사가 잇따라 단행한 외부인사 영입을 놓고 공무원 기득권을 깨는 파격 인사라는 긍정적 평가와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코드인사라는 비판이 엇갈리고 있다.충북도는 신설된 소통특보(2급 상당)에 송재봉(사진?48) 충북NGO센터장을 내정하고 신원조회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송 내정자는 진보성향 시민단체로 분류되는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등을 거쳐 2012년부터 충북NGO센터를 이끌어 왔다. 앞서 지난 10월 이 지사는 이장섭 문재인 정부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정무부지사로 전격 기용했었다. 신형근 충북도 인사팀장은 “이 정무부지사가 중앙정부와 국회를 담당하고, 남창현 정무특보가 경제에 주력하기로 하면서 도민과의 소통을 전담할 사람이 추가로 필요했다”며 송 내정자 기용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성명을 통해 “이 지사가 한쪽 쏠림의 편향적 불통의 길을 걸어온 송 센터장을 소통특보에 내정한 것은 상식을 뛰어넘는 오만이자 코미디”라며 “6개월 남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후안무치의 좌편향단체 줄대기 인사”라고 비난했다. 박일선 충북환경연합 대표는 “임기 초에 이런 인사를 했다면 칭찬받았을 것”이라며 “충주가 고향인 이 지사가 지지 기반이 약한 청주의 지지층 확보를 위해 청주에서 오래 활동한 송 센터장을 특보로 채용한 선거용 인사 성격이 강하다”고 비판했다. 반면 이숙애 더불어민주당 도의원은 “시민단체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 송 내정자가 소통특보로 결격 사유가 없는데 한국당이 색깔론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인사권은 단체장의 고유 권한으로 존중해야 한다. 한국당이 자기네들 입맛에 맞는 사람을 임명하라는 것은 억지 아니냐”고 반박했다. 남기헌 충청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방정부에 대민업무가 많아진 만큼 송 내정자 같은 인물이 지방정부 안에서 일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당사자인 송 내정자는 “이 지사가 선거를 겨냥했다면 지지층이 약한 보수층 표를 의식해 보수인사를 데려왔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민과 관이 수평적 관계를 유지하는 협치의 시대를 만드는 데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보육교사, 두 다리 사이에 어린이 끼우고 밥 먹이는 동영상 나와

    보육교사, 두 다리 사이에 어린이 끼우고 밥 먹이는 동영상 나와

    인천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아동의 머리를 두 다리 사이에 끼우고 밥을 억지로 먹였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12일 인천 연수경찰서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연수구 한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 사건이 있었다는 신고가 지난주 112에 접수됐다. 사건 당시 해당 어린이집에서 촬영된 휴대전화 동영상을 보면 한 여성 보육교사가 거실 바닥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두 다리 사이에 2살 가량으로 보이는 아동을 눕혔다. 이어 왼쪽 허벅지로 머리를 지탱한 뒤 오른쪽 다리로 아동의 배를 짓누르고 밥을 강제로 떠먹이는 장면이 동영상에 담겼다. 해당 보육교사는 왼손에 접시를 들고서 숟가락으로 누워있는 아동 입에 억지로 음식물을 집어넣었다. 이 아동은 꼼짝달싹하지 못한 상태로 누워 억지로 음식물을 먹었고, 숨을 헐떡이며 기침을 크게 하다가 울음도 터뜨렸다. 학대 행위 당시 2∼4살 원생 6∼7명가량이 거실에 놓인 두 개 밥상 앞에서 밥을 먹고 있었다. 또 다른 보육교사들도 옆에서 이 장면을 지켜봤지만 제지를 하지 않았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해당 어린이집에서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영상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조만간 해당 동영상 속 보육교사들과 이 어린이집 원장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아동학대 신고를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수사 상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직장인이 꼽은 송년 회식 최악의 비매너 행동은?

    직장인이 꼽은 송년 회식 최악의 비매너 행동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회를 앞두고 직장인 5명 중 3명은 송년회 참여가 ‘부담스럽다’(57.2%)고 답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이 71.8%로 남성(49.6%)보다 22%p 이상 높았다.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629명을 대상으로 ‘송년 회식 부담감’을 주제로 조사한 결과 부담을 느끼는 이유로는 ‘늦은 시간까지 이어져서’(52.8%)가 가장 많았다. ‘연말을 조용히 보내고 싶어서’(49.2%), ‘억지로 술을 권하는 분위기라서’(35%), ‘임원들과 회식하는 것이 부담돼서’(32.8%), ‘과음하는 분위기라서’(31.9%), ‘주로 업무나 성과 이야기를 해서’(22.5%), ‘날짜를 무리하게(금요일, 휴일, 1박2일 등) 잡아서’(18.1%), ‘장기자랑 등 준비해야 해서’(14.2%) 등의 의견 순이었다. 회식자리 최악의 비매너는 ‘억지로 술 권하기’(32%)였다. 다음으로 ‘집에 못 가게 붙잡기’(24%), ‘했던 얘기 또 하기’(12.4%), ‘술 취해 시비 걸기’(11.9%), ‘부담스러운 농담이나 스킨쉽 하기’(8.6%), ‘없는 사람 험담하기’(5.2%), ‘눈치보다 일찍 도망가기’(2.7%) 등이었다. 직장인들은 가장 선호하는 회식 형식으로 ‘저녁 대신 점심 회식’(28.9%, 복수응답)을 1위로 꼽았다. 이어 ‘콘서트, 영화 관람 등 문화활동 회식’(22.6%), ‘메뉴, 일정 등을 자유롭게 조율할 수 있는 회식’(22.4%), ‘호텔 뷔페 등 고급스런 식사’(16.9%), ‘송년 파티 형태의 회식’(16.4%), ‘회식을 아예 안 하길 원한다’는 응답도 13.4%였다. 송년회식을 피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 34%는 어떻게 피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여행 등 미리 정해진 일정 핑계(26.2%)’, ‘본인 건강 핑계’(22.4%), ‘솔직하게 불참 의사를 밝힘’(19.6%), ‘생일, 제사 등 경조사’(12.1%), ‘부모님 등 가족 건강 핑계’(10.7%), ‘말 없이 불참’(3.7%), ‘거래처 미팅 등 업무 처리’(2.8%) 등으로 답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시론] 2018년 북한 문제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시론] 2018년 북한 문제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지난 11월 29일 북한이 ‘화성 15형’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크게 두 가지 예상이 생겨나고 있다. 하나는 미국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강한 위기감을 느껴서 군사적 옵션을 실제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북한이 핵 무력 완성을 선언한 만큼 대화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예상 속에 과연 한반도에서 이 문제는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그리고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미국은 두 가지 목적하에 군사적 옵션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 그리고 북한의 비핵화 협상으로의 복귀는 시간 싸움이다. 미국은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한이 조건 없이 비핵화 협상으로 복귀하기를 원하고 있다. 북한의 핵 보유 의지가 강한 만큼 그에 상응하는 강한 제재와 압박이 있어야만 북한이 협상으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중국이 과연 어느 정도 미국의 제재와 압박에 동참할 것인가이다. 이 부분에서 미국은 중국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중국은 북한의 핵 개발을 바라지는 않지만, 북한의 핵을 처리하려는 목적은 미국과 현격한 차이가 있다. 북한은 핵무장을 완성한 후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서 주한미군 철수를 포함하여 한·미 동맹을 와해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들이 말하는 협상은 미국으로부터 핵보유국가로 인정을 받고, 미국과 평화협정을 통해 상호 불가침을 약속하는 것이다. 거기에는 핵탄두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미국을 겁박하면 미국이 북한이 제시하는 협상에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존재한다. 북한이 기대하는 이러한 한반도에서의 최종상태는 사실 중국의 이해관계와 일치한다. 북한의 핵 개발로 인해 야기될 수 있는 불안정만 적절히 조절한다면 북한이 그리는 한반도의 모습은 중국이 원하는 한반도와 다르지 않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은 중국이 대북 제재에 적극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중국의 선의를 기대할 수는 없기 때문에 중국이 자국의 이익 때문에 북한의 비핵화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가려고 한다. 북한의 미사일 개발 속도와 북한 정권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제재의 효과가 나타날 시간이 여유롭지 않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미국은 중국으로 하여금 중국이 나서는 제재냐, 아니면 미국과 북한과의 전쟁이냐 사이에 선택하도록 밀어붙이려는 의도하에 군사적 옵션을 강조하고 있다. 두 번째는 실제로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다. 미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협조가 원활하지 않고, 북한이 실제로 핵 능력을 실전 배치하는 순간이 가까워 오면 미국은 몇 가지 선택지를 놓고 고민하게 될 것이다. 미국이 군사력으로 북한을 압도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그에 따른 비용이 문제이다. 우선, 북한이 억지가 될 것인가 하는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북한을 억지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리게 되면 미국은 장기적인 봉쇄와 억지를 추구할 가능성이 높다. 군사적 옵션에 따른 실제 희생과 정치적 비용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약 북한 정권의 특성상 억지가 불가능하다거나 억지에 들어가는 비용이 너무 크다는 판단이 들게 되면 실제 군사적 옵션 사용을 심각하게 고민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북한은 본인들은 이성적 행위자이고, 이미 핵 무력을 완성하였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이 북한이 제안하는 협상을 받을 의도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중국을 뒤에 업고 평화 공세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둔 우리 정부는 북한이 제안하는 대화의 성격을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 북한은 평화 공세를 하면서 일단 제재 완화를 요구할 것이다. 그들이 원하는 대화는 제재 완화를 통해 시간을 벌고 비핵화에는 관심이 없는 대화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우리 상황이 밝은 미래는 아니지만, 단기적으로 이룰 수 있는 한반도에서의 긴장 완화와 그보다 장기적 목표일 수밖에 없는 비핵화 사이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 [사설] 美, 평창올림픽 참가 공식 발표 미룰 일 아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앞으로 60일 남았다. 우리 정부는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는데 돌발변수들이 튀어나와 곤혹스럽기 짝이 없다. 얼마 전 러시아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출전금지라는 중징계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참가하는 것을 허용키로 하면서 한숨을 돌렸는데, 이번에는 미국의 참가 ‘미정’이라는 더 큰 변수를 만났다. 이변이 없는 한 미국 대표단의 참가는 확정된 것이라는 입장이나 공식 발표를 미루면서 불필요한 논란만 키우고 있다. 미 대표단의 평창올림픽 참가 미정 논란은 지난 6일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의 폭스뉴스와의 인터뷰가 발단이 됐다. 헤일리 대사는 “미국 선수단의 올림픽 참가 여부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그때 북한의 상황이 어떤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북한의 도발로 긴장이 고조될 경우 올림픽 참가를 취소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면서 논란이 확대됐다. 백악관과 미 국무부, 청와대가 진화에 나섰지만 불씨는 남아 있다. 세라 허커비 미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7일 공식브리핑에서 “(미국 참가가) 아직 공식적으로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는 게 헤일리 대사가 한 정확한 말”이라면서 “미국이 한국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길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미국민을 보호하는 것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해 솔직히 개운치 않다. 조지프 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청와대 관계자까지 나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평창올림픽 때 고위대표단도 파견하기로 했다”고 말했지만 우려는 여전하다. 현재까지는 평창올림픽에 참가한다는 입장이나 안전 문제가 있으니 조금 더 두고 본 뒤 공식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미국 내 결정 과정의 문제이고, 의회에서 올림픽 참가 조기 결정에 대한 우려를 제기해 트럼프 정부가 신중을 기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고 한다. 김정은의 내년 신년사를 보고 최종 결정할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그러면 너무 늦다. 오히려 대북 억지력을 약화하고, 대외적으로 불필요한 억측과 잘못된 메시지만 줄 수 있다. 정치와 스포츠는 별개인데. 이는 글로벌 리더로서 책임 있는 모습이 아니다. 미 정부는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참가 공식 선언을 더이상 미루지 말고 하루빨리 발표하기 바란다.
  • [열린세상] 언론의 앞날을 고민할 때다/이인희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언론의 앞날을 고민할 때다/이인희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2017년 한 해는 언론계에서 가짜뉴스가 화두를 차지했다. 가짜뉴스는 출처가 분명하지 않고 기사 내용이 편향적이며 제작 완성도가 낮아 신뢰성과 전문성이 결여된 뉴스를 말한다. 일종의 사이비 뉴스다. 가짜뉴스가 포털사이트,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염병처럼 퍼지자 정확하고 진실한 보도를 사명으로 삼아야 하는 언론의 위상마저도 상처를 입었다. 뉴스 전체를 통틀어 독자들의 신뢰와 권위가 추락하는 상황에 이르렀다.심지어는 자신이 듣고 싶은 말을 보도하는 뉴스가 진짜뉴스이고, 그렇지 않은 내용의 뉴스는 가짜뉴스라고 억지 주장을 세우는 구실로 악용되기도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작한 ‘가짜뉴스 탓하기’는 정치지도자들이 재빠르게 배워 자신들의 입지 세우기에 써먹고 있다. 이러쿵저러쿵하는 사이에 언론의 물은 흐려지고 말았다. 그렇다고 가짜뉴스를 법으로 규제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대한민국 헌법 제21조에 보장된 언론출판의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 언론윤리 교육, 미디어리터러시 프로그램, 자율적 심의로도 해법을 찾을 수 있으므로 다방면에서 지혜와 노력을 모은다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언론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가짜뉴스의 원조는 1874년 미국의 ‘뉴욕헤럴드’ 신문이었다. 독자 수를 늘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던 당시 언론계의 과열경쟁 풍토를 반영하듯 1면 전체를 만화로 장식하여 뉴욕시 센트럴파크 동물원에서 탈출한 맹수들이 시민들을 습격했다는 허위보도 사건이 있었다. 이를 반성하는 계기로 뉴스의 정확성과 진실성이 중요하게 인식되기 시작했고, 언론이 사회의 감시견 역할을 해야 한다는 사명을 요구받게 되었다. 올해 언론계의 두 번째 화두는 포털사이트의 뉴스 서비스 논란이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행한 보고서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17 한국’에 따르면 국내 뉴스 이용자 중 포털사이트로 뉴스를 접하는 비율은 77%라고 한다. 포털사이트가 언론사 같은 역할을 하는 만큼 그에 준하는 책임과 관련법에 따른 감독 및 규제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대두돼 왔다. 포털사이트에 가려 뉴스를 직접 생산하는 언론사는 존재감을 상실한 지 오래되었다. 인터넷에서 접하는 뉴스를 어떤 언론사가 작성하고 제공한 것인지 모른다고 답한 이용자가 50% 이상에 달한다고 하니 언론사로서는 어처구니없는 노릇이다. 설상가상으로 종이신문의 구독률과 열독률도 해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으며, 국민 대부분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신문 기사를 접하고 있다. 뉴스 시장에서 소비자의 발길이 붐비는 ‘알짜’ 플랫폼이 무엇인지 확연하게 눈에 보이는 상황이 되었다. 뉴스 공급에서 포털사이트가 ‘갑’이 되고, 정작 주체여야 할 언론사는 ‘을’의 신세가 되고 말았다. 이대로 간다면 언론사들은 머지않아 괴사하는 사태까지 발생할지도 모른다. 언론사는 사회적 자산이자 기업이기도 하다. 현재 한국 언론은 포털사이트가 뉴스 유통을 주도하는 왜곡된 구조를 가지고 있다. 포털사이트에 주도권을 내주고 종이신문 쇠락의 진퇴유곡에서 언론사는 적절한 수익구조를 갖추지 못하면 생존하기 어렵다. 고육지책으로 제작비를 절감하기 위해 인건비를 가장 먼저 축소할 텐데 인건비 축소는 기자 인력 감축으로 직결된다. 취재 기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뉴스는 품질이 낮아질 것이 분명하다. 남아 있는 기자들도 업무과중의 부담을 피할 수 없다. 언론사는 종이신문 제작을 줄이거나 과감하게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이대로는 우리 모두 언론의 추락을 방조하는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될 것이다. 해결책의 실마리로 인터넷에서 언론사가 뉴스 공급 주도권을 갖도록 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 이용자가 포털사이트를 경유해도 언론사 웹사이트에서 완성품 뉴스를 접할 수 있도록 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 언론사는 뉴스 웹사이트의 품질을 높이고 이용자의 재방문을 유도하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모바일에 친숙한 뉴스 인터페이스를 갖춘다면 다양한 이용자 계층의 뉴스 욕구를 채워 줄 뿐 아니라 수익구조를 창출할 수 있는 돌파구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 한샘 성폭력 피해자 “도망칠 때마다 붙잡혀 침대에 던져졌다”

    한샘 성폭력 피해자 “도망칠 때마다 붙잡혀 침대에 던져졌다”

    한샘 성폭행 사건 피해자의 심경이 SBS ‘그것이 알고싶다’을 통해 공개됐다.9일 오후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는 ‘세 번의 S.O.S, 그리고 잔혹한 응답 - 한샘 성폭행 사건’이 다뤄졌다. 교육담당자였던 강 계장에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는 사건이 있기 전 몰래카메라 사건으로 인해 가까워졌다. 강 계장과 사적인 술자리를 갖게 된 A씨는 “위험하니 모텔에서 자고 가라”는 강 계장의 강요에 못 이겨 모텔방에 들어갔다가 성폭행을 당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도망칠 때마다 붙잡혀 침대에 던져졌다”며 “두 번이나 강간을 당하고 아침이 돼서야 방에서 나올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고백했다. 한샘 성폭행 관련 강계장이 경찰에 공개했다는 모바일 메신저 내역을 살펴보면 ‘성폭행’사건 직후 6시간에 걸쳐 “아직 방에 있다” “지금 나간다” “XX역으로 가야겠다” “허리가 안좋다” “어깨 아프다” “잠을 잘못 잔 거 같다”등 일상적인 내용을 주고 받았다. 이에 대해 김태경 교수는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는 대화라기보다 문답 문답한다. 하지만 사건 직후에 주고받은 건 초반에는 제대로 된 답은 안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침에 왜 나 억지로 보냈어?’라고 하니까 ‘00역으로 가야겠다’며 여자는 계속 동문서답을 한다. 사귀기로 한 두 연인이 첫 성관계를 하고 다음날 나눈 그런 훈훈한 메시지로 보기는 명백히 어렵다. 그게 여자가 둘 간의 성관계를 합의했다라고 추측케 하는 근거가 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파리바게뜨 직접 고용 요구, 무리수 아닌가

    파리바게뜨가 전국 가맹점에서 일하는 제빵기사 등 5309명을 직접 고용하라는 고용노동부의 시정 명령 시한을 어제 넘겼다. 파리바게뜨는 본사 직원이 5200명인 상태에서 그 규모의 인원을 또 채용하라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고용부는 즉각 파리바게뜨의 불법파견에 대해 사법처리하고, 직접 고용 의무 불이행에 대해 1인당 1000만원씩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빵기사들의 어려움은 이해가 간다. 소속은 협력업체인데 실제 근무는 가맹점에서 하고, 업무 지시는 본사인 파리바게뜨로부터 받는다. 본사가 제빵기사를 직접 고용하지도 않으면서 시시콜콜 관리·감독을 하니 불법파견임을 부정하기 어렵다. 정부가 근로자 보호를 위해 칼을 꺼내 든 이유다. 더구나 제빵기사는 고용노동법에서 파견근로자가 종사할 수 있는 35개 사업에 포함되지도 않는다. 하지만 이번 사안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파리바게뜨가 정부 명령대로 한다면 본사 직원을 2배로 늘려야 한다. 연간 인건비만 600억원 정도가 늘어난다고 한다. 지난해 영업이익 660억원과 비슷하니 앞으로 이들을 정규직으로 받아들인다면 인건비를 제하면 실제 손에 쥐는 영업이익은 거의 없다는 얘기다. 인력구조나 경영구조상 세계 어느 초일류 기업도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를 정부가 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것도 정부가 이행하라고 준 시간은 두 달이다. 기업이 도깨비 방망이를 가진 것도 아닌데 누가 봐도 비현실적인 요구로 보인다. 기업이 어려워지면 기존에 있는 직원들도 자르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제빵기사들이 억지로 정규직으로 신분이 격상된다 한들 그 기쁨도 잠시 입사하자마자 옷 벗고 나와야 할지도 모른다. 제빵기사들 70%가 “고용불안을 가중시키는 본사 직접 고용을 반대한다”며 정부 방침에 반기를 든 것도 그래서다. 이들은 “본사 소속이 되면 가맹점주들이 비용 절감 차원에서 직접 빵을 굽겠다고 나설 가능성이 커 오히려 일자리가 크게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취지라도 기업을 위축시켜 있던 일자리마저 사라지게 한다면 재고해야 한다. 좀더 시간을 갖고 유예기간을 두는 것도 방법이다. 선의의 정책이라고 마구 밀어붙일 수만은 없는 게 현실이다. 기업도 살리고, 근로자들의 권익도 보호할 수 있는 묘책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야 한다.
  • 길 잃은 치매 할머니와 경찰의 아름다운 동행

    길 잃은 치매 할머니와 경찰의 아름다운 동행

    치매에 걸린 80대 노인을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려보낸 경찰관의 사연이 알려졌다. 강원 원주경찰서 북원지구대에 따르면, 지난 11월 22일 오후 8시 40분경 “치매에 걸린 어머니가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김기홍(58) 경위(순찰팀장)와 이창근(37) 경사를 비롯한 북원지구대 소속 경찰들은 먼저 신고자를 만나 박모(87) 할머니의 인적사항과 인상착의 등을 수집한 후 수색에 나섰다. 그로부터 3시간 뒤, 한 시민의 제보로 소초면 장양리 인근 도로에서 박 할머니를 찾았다. 현장에 도착한 이창근 경사는 할머니에게 순찰차에 타고 안전하게 이동할 것을 권유했다. 하지만 할머니는 “차를 타면 울렁거린다”며 이를 거부했다. 이때, 30여년 경력의 베테랑 김기홍 경위의 대처가 눈길을 끈다. 김 경위는 먼저 가족들에게 할머니를 찾았다는 사실을 알렸으며 할머니를 억지로 차에 태우지 않았다. 그는 할머니 마음을 편하게 해드리는 것을 최우선으로 판단, 그저 조용히 할머니 뒤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이창근 경사는 “할머니가 발견된 곳은 인적이 드문 지점이었으며 당시 날씨가 매우 추웠다. 할머니께서 차에 타시는 게 가장 안전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팀장님의 생각은 달랐다”며 “치매가 있는 분들을 차로 모시는 경우, 갑작스러운 상황 변화로 다칠 수 있다. 우선 가족들에게 연락해 안심케 하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렇게 경찰의 연락을 받은 가족들은 10분도 채 되지 않아 할머니가 발견된 현장에 도착했다. 신고한 아들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 이에 대해 이 경사는 “눈시울이 젖어 있는 아들이 어머니를 껴안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건넬 때, 같은 아들의 입장이기에 더욱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이 경사는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팀장님께서 현장에서 노련하게 대처하시는 모습이 후배에게 큰 귀감이 됐다”고 덧붙였다. 사진 영상=강원지방경찰청 제공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대북 제재만으론 안 돼…외교적 접촉 노력 필요”

    “대북 제재만으론 안 돼…외교적 접촉 노력 필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북핵 위기 해결에 있어 대북 제재 이외에 외교적 접촉 노력 또한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반 전 총장은 2일 중국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정세에 대해 “국제사회는 압력을 가하는 것 외에 북한과의 접촉을 추진할 가능성을 모색해야 한다”며 “모든 정치적 수단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등 주변국 지도자들은 한반도 정세 완화를 위해 집중적 협상을 벌일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은 장차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더욱 큰 노력을 기울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교황 “비이성적 핵 정책 경계”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과거 냉전 시기 핵억지 정책이 더는 쓸모없다며 모든 핵무기 폐기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고, (몇몇 국가 지도자들의) 핵무기를 대하는 ‘비이성적’ 태도를 경계했다. 로이터통신 등은 교황이 전날 방글라데시에서 로마 바티칸으로 복귀하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이런 견해를 내놓았다고 전했다. 교황은 “우리는 합법적 핵무기 보유와 사용의 한계에 와 있다”며 “왜인가. (이는) 오늘날 수준 높아진 핵무기는 인류를 절멸시키거나 적어도 대부분 파괴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 프란치스코 교황 “핵무기가 인류 절멸 시킬 것” 경고

    프란치스코 교황 “핵무기가 인류 절멸 시킬 것” 경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몇몇 국가 지도자들의 핵무기에 대한 비이성적 태도로 인한 무리한 핵무기 보유 경쟁이 인류를 절멸시킬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로이터와 AFP 통신은 교황이 지난 2일(현지시간) 아시아 방문을 마치고 방글라데시에서 바티칸으로 복귀하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런 견해를 내놨다고 보도했다. 교황은 “합법적 핵무기 보유와 사용의 한계에 와 있다”라고 전제한 뒤 “왤까”라고 자문한 뒤 “오늘날 고도화된 핵무기는 인류를 절멸시키거나 적어도 대부분 파괴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교황은 앞서 미국에 맞선 체제 유지를 명분으로 핵 개발을 지속하는 북한과 미국 사이에 긴장이 고조됐던 지난달 ‘핵무기 없는 세상과 완전한 군축을 향한 전망’ 국제회의에서 핵무기 위험성을 고려할 때 보유 자체는 비난 받을 일이며 예외 없이 모든 국가가 핵무기를 철폐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에도 기내에서 기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간 설전 갈등에 대한 생각을 물어온데 대해 “과거 냉전 시기 핵 억지 정책이 더는 쓸모없다”고 답하며 이 같이 답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든 핵무기 폐기 의견은 상대 국가가 핵무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억지하는 차원에서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허용될 수 있다는 이전 교황들의 입장에서 한 걸음 더 나간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의 ‘생떼’… 정호성 녹음파일 공개도 못 해

    정호성 “드레스덴 연설문 보내” 증언에도 崔 “태블릿PC 내 것 아냐… 기획된 증거” 정 前비서관에게 “왜 인정했냐” 따지기도 檢 “터무니없는 주장”… 조목조목 반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 측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을 마친 태블릿PC에 대해 “기획된 국정농단의 결정적인 증거”라며 여전히 최씨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최씨는 재판 증인으로 나온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게 “그걸 왜 맞다고 인정했느냐”고 따지기까지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의 심리로 1일 열린 최씨의 공판에는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정호성 전 비서관의 공모 관계를 입증하기 위해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속 녹음 파일에 대한 증거조사가 이뤄졌다. 녹음 경과 및 이유 등을 직접 증언하기 위해 정 전 비서관도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러나 최씨 측은 재판이 시작된 직후부터 줄곧 태블릿PC를 문제삼았다. 최씨 측 이경재 변호사는 “이 태블릿PC는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의 것이고 다수가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감정 결과가 있다”면서 “단연코 최씨의 소유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촛불로 상징되는 측에선 태블릿PC를 국정농단 사건의 치명적인 증거로 보지만 오히려 특정인들에 의해 기획된 국정농단이라는 결정적 증거”라면서 검찰과 JTBC를 우회적으로 지목했다. 그러자 검찰은 이 변호사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억지 주장으로 재판부와 국민을 현혹시키지 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양측은 법정에서 한참 동안 신경전을 벌였다. 박 전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이나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정 전 비서관의 3자 대화를 녹음한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파일에 대한 증거조사를 하는 과정에서도 최씨 측은 잇달아 태블릿PC를 물고 늘어졌다. 이 변호사는 정 전 비서관에게 “최씨가 태블릿PC를 사용하는 걸 본 적 있느냐”는 질문을 비롯해 태블릿PC를 통해 드레스덴 연설문을 보낸 메일 계정이 청와대 행정관의 것이고 최씨는 이 계정을 모른다고 주장했다. 정 전 비서관이 여러 차례 “제가 최씨에게 드레스덴 연설문을 보낸 것은 맞다”, “그걸 보낼 수 있는 사람은 저밖에 없다”, “그 메일 계정을 제가 사용해서 연설문을 보냈다”고 확인해도 이 변호사는 “최씨는 태블릿PC를 쓴 적도 없고 그 메일을 모른다고 하지 않느냐”며 정 전 비서관을 몰아붙였다. 나중엔 최씨까지 나서 “우리가 자료를 주고받은 것은 맞지만 나는 데스크톱과 노트북만 사용했다”면서 “그런데 검찰은 태블릿PC에 정 전 비서관이 보낸 메일이 다 있다며 국정농단 증거로 몰고가는데 그걸 왜 인정하셨느냐”고 물었다. 정 전 비서관은 “최씨가 태블릿PC를 사용했는지, 최씨의 것인지는 알지 못하지만 해당 메일을 통해 연설문과 자료를 주고받았고 그걸 바탕으로 의견을 나누는 통화를 한 건 맞다”고 밝혔다. 최씨는 정 전 비서관에게 질문을 건네기 전 나지막한 목소리로 “고생이 많습니다. 저 때문에 고생이 많아서 미안해요”라고 말했다. 정 전 비서관은 법정에 들어서고 나가면서 최씨에게 목례를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최순실 “태블릿 PC 오염”…검찰 “억지 주장으로 국민 현혹”

    최순실 “태블릿 PC 오염”…검찰 “억지 주장으로 국민 현혹”

    검찰과 ‘비선실세’ 최순실씨 측이 1일 법정에서 태블릿 PC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를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지난달 27일 국과수가 검찰에 회신한 감정 결과를 둘러싸고 한 차례 장외공방을 벌였던 양측은 재판부 앞에서 또다시 결과의 해석을 둘러싸고 충돌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가 이날 진행한 최씨의 속행공판에서 피고인 측 이경재 변호사는 태블릿 PC의 소유자는 최씨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태블릿 PC는 김한수 전 행정관의 것”이라며 “김씨가 피고인을 비롯한 어떤 누구에게도 매매나 증여했다는 객관적인 증거가 없는데 최씨 사진이 몇 장 있다는 이유로 최씨의 것이라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변호사는 또 “감정 결과를 보면 JTBC 기자가 태블릿 PC를 가져간 이후 검찰에 제출되기까지 최소한 6회에 걸쳐 태블릿 PC가 사용됐다”며 “이 때문에 태블릿 PC의 무결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형편없이 오염된 정보는 무결성이 인정되지 않으므로 증거능력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태블릿 PC를 갖고 피고인이 국정을 농단했다고 단정 짓는 건 무리”라며 “오히려 특정인들에 의해 기획된 국정농단의 증거 가치로 재평가돼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검찰은 “변호인이 억지 주장으로 국민을 현혹하고 있다”고 맞섰다. 검찰은 “태블릿 PC를 최씨의 것이라고 한 근거는 PC에 남은 위치 정보가 최씨의 동선과 일치하고, 정호성(전 청와대 비서관)씨도 태블릿 PC에 있는 문건은 자신이 최씨에게 전달한 것이라고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씨는 이 태블릿 PC를 본 적도 없다는데 국과수도 최씨의 ‘셀프카메라’가 태블릿 PC로 촬영됐다고 인정했다”며 최씨 주장은 “명백한 허위”라고 주장했다. 태블릿 PC가 오염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태블릿 PC를 확보하고 어떤 내용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열람한 건 사실이지만 국과수에서도 태블릿 PC 내 문건은 수정이나 조작된 게 없다고 명시했다”며 “단지 열람만 했다고 무결성이 훼손됐다는 건 억지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최씨는 검찰이 자신들 주장을 반박하고 나서자 직접 입을 열어 “그렇게 자신 있으면 왜 조사 과정에서 나에게 실물을 안 보여줬느냐”고 따졌다. 40분 넘게 공방이 이어지자 재판장은 “국과수의 감정 결과를 종합적으로 살펴봐서 태블릿 PC를 누가 사용한 건지 판단하겠다”고 양측을 진정시켰다. 재판부는 이날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을 증인으로 불러 그의 휴대전화에서 나온 대화·통화 녹음 파일의 진정성을 확인했다. 파일에는 정 전 비서관이 최씨 및 박근혜 전 대통령과 나눈 대화가 담겼다. 검찰은 녹음 파일 CD를 법정에서 재생하려 했지만 최씨 측이 파일 추출 작업의 신빙성을 따져 CD 재생은 불발됐다. 하지만 검증 과정에서 정 전 비서관은 태블릿 PC에서 발견된 박 전 대통령의 ‘드레스덴 연설문’은 자신이 최씨에게 보낸 게 맞다고 재확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생술집’ 박진영, 박소현 ‘덕질’ 폭로 “아이돌 컴백하면 약속 안 잡아”

    ‘인생술집’ 박진영, 박소현 ‘덕질’ 폭로 “아이돌 컴백하면 약속 안 잡아”

    방송인 박소현이 아이돌 콘서트 때문에 20년지기 박진영의 약속을 거절한 사연이 공개됐다.지난 30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인생술집’에는 가수 박진영과 방송인 박소현이 출연해 친분을 전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90년대 초반 데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평소 발레 공연을 좋아했던 박진영은 박소현의 발레 모습을 보고 감탄했다. 이어 데뷔 후 박소현은 박진영의 ‘날 떠나지마’라는 곡을 듣고 인생곡으로 꼽을 만큼 반하게 됐고 라디오 DJ 와 뮤지션으로 만나 지금까지 인연을 쌓아온 것. 이날 김희철은 아이돌 덕후 박소현에 “성별 불문하고 이름을 다 외우는 거냐”고 물었고 박소현은 “그렇다. 원래는 전혀 다른 사람한테 얘기하지 않고 혼자만의 취미 생활로 즐겼다. 그런데 김숙과 송은이가 능력이라며 ‘능력자들’에 제보했다”고 답했다. 이어 박소현은 “억지로 외우라고 하면 절대 못 외운다. 내 일도 못 외우는데 500명이 넘는 아이돌을 어떻게 외우겠냐. 그냥 외워지는 아이돌이 있다”며 “라디오 DJ를 하면서 게스트로 아이돌이 출연할 때 아무리 멤버가 많더라도 기본 정보 숙지는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직업의식을 드러냈다. 특히 박진영은 “박소현한테 몇 년만에 전화해 밥을 먹자고 했는데 아이돌 공연이 있다며 거절했다”고 서운함을 드러냈고, 박소현은 “빅스 LR 콘서트였다. 아이돌들이 많이 컴백을 하면 모든 개인 스케줄을 안 잡는다. 오늘 녹화 날이 아이돌 5명 생일이랑 겹친다. 모든 영상 자료를 봐야 하는데 ‘인생술집’에 나와야 해서 못 봤다. 다음 주는 엑소의 콘서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tvN ‘인생술집’은 매주 목요일 밤 12시 20분에 방송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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