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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비 늘리고 복지 줄이고…美 1600조원 인프라 투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자신의 대선공약인 1조 5000억 달러(약 1627조원) 인프라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연방정부의 재정은 2000억 달러만 투입하고 나머지 비용은 지방 정부와 민간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방 예산은 늘리고 복지 예산은 대폭 삭감하기로 하는 등 오는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의 ‘작은 정부’ 기조와 보수주의 이념을 공고히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4조 4000억 달러(약 4770조원) 규모의 2019년 회계연도(2018년 10월~2019년 9월) 예산안을 공개했다. 전체 국가안보 예산 7160억 달러 가운데 국방부 예산은 6861억 달러로, 이는 2018 회계연도(2017년 10월~2018년 9월) 임시 예산안 6118억 달러보다 10% 이상 늘어난 것이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핵 억지력 예산에 240억 달러, 미사일방어 예산에 129억 달러를 각각 요청했다. 미사일방어 예산은 북핵과 탄도미사일 등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은 이번 예산안에서 지상발사 요격미사일(GBI)을 현재의 44기에서 64기로 늘린다. AP통신은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한 미국의 우려가 얼마나 큰지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전했다. 국경 및 보안 관련 부문에는 230억 달러가 투입되며 이 중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인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비용인 180억 달러도 포함됐다. 반면 보건·복지 관련 예산은 전년도보다 21%나 줄어든 1800억 달러에 불과했다. 빈곤층 지원 예산과 정신건강 등과 관련된 예산이 각각 40억 달러와 6억 1800만 달러가 축소돼 153억 달러, 35억 달러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앞으로 10년 동안 1조 5000억 달러를 미국 내 도로, 교량, 공항, 병원 등 노후 인프라 개선에 투자해 경제 활성화와 신규 일자리 창출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연방정부의 재정은 ‘마중물’ 수준의 2000억 달러만 투입하고 나머지 1조 3000억 달러는 공공과 민간의 파트너십, 주 정부의 투자 등으로 메우겠다는 복안이다. 연방정부 재정 가운데 1000억 달러는 주 정부의 자금 조달을 위한 인센티브(매칭펀드)로 쓰고, 500억 달러는 주지사가 재량으로 결정하는 시골 지역 사업의 보조금 용도로 지급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계획은 미국을 더 경쟁력 있게 만들고 미국인들이 세계 최고의 기반시설을 바탕으로 삶을 건설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 등은 트럼프 행정부가 재원 마련을 위해 국제공항 등 연방정부의 자산을 주 정부나 민간에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연방정부 재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노동자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기업과 부유한 개발자들에게 또 하나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간 자본을 끌어들이면 결국 도로통행료 인상 등으로 서민에게 부담이 고스란히 전가된다는 지적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시론] 올림픽 이후 한국 정부의 과제/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시론] 올림픽 이후 한국 정부의 과제/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관계가 한 달여 동안 압축적으로 개선됐다. 북한 정권의 헌법상 국가원수와 최고지도자가 아끼는 여동생이 문재인 대통령과 네댓 차례 기탄없는 대화를 나누고 김정은의 특사로서 문 대통령을 평양으로 초청했다.작년 말과 비교할 때 이러한 북한의 변화는 우선적으로 미국의 대북 선제공격에 따른 안보위기나 한국을 따돌리는 북·미 간 타협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축소시킬 뿐 아니라 우리 정부가 민족의 운명 전개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국운 상승의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더구나 제대로 개최되기나 할지 걱정했던 평창올림픽의 평화 올림픽으로서의 성공은 덤으로 얻었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장은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노벨 평화상감이라고 하고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북·미 간 대화가 필요하다고 공공연하게 말하는 것에서도 향후 한반도 평화가 회복되고 정착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마련됐음을 확인해 준다. 단지 아직 한반도 평화의 최대 현안인 북핵 문제는 다루어지지 않고 있고, 북한과 미국은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서 3월 중순 패럴림픽까지 끝난 뒤 이러한 평화의 싹이 꽃으로 활짝 필 수 있다고 낙관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더구나 북한 정권이 작년 말까지는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를 완전히 무시하는 통미봉남 구도 조성을 모색하면서 연속적으로 핵과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다가 새해 들어 김정은의 신년사와 북한의 주도로 급속도로 남북 관계가 개선됐고, 북핵 문제는 남북 간에 의제가 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일부 국민들은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을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만약 정부가 남북 관계 개선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북핵 문제가 악화되기라도 한다면 정부는 미국 정부와 우리 국민 양측에서 비난을 받을 수도 있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 또한 4월에는 한 번 연기된 한·미 연합훈련이 예정돼 있고, 북한은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카드화해 이에 대한 또 한번의 수정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더구나 이번에 펜스 미 부통령이 보여 준 것처럼 북한이 북핵 문제에서 미국이 바라는 수준으로 선행동을 하지 않으면 대화를 배제한 채 최고의 압박과 추가 제재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맥락에서 한국 정부는 어떤 전략을 펼치는 것이 가장 지혜로울 것인가? 우선 정부는 현재의 남북 관계 개선 기조의 동력을 유지함으로써 최악의 국가 안보 위기 발생을 사전에 억지하는 구도를 확보하고 민족의 운명 개척에 대한 외교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국민 여론뿐 아니라 미국도 동의할 것이 분명한 이산가족 상봉이나 말라리아 방역 및 의약품 지원 같은 인도주의적인 협력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또한 1월 고위급 회담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한 군사실무회담을 개최해 접경 지역에서의 상호 비방 금지와 NLL 인근에서의 평화보장 방안 등을 논의해야 한다. 북한의 추가 도발 억지를 확보하면서 정부는 남북 정상회담보다는 한·미 우호관계 유지를 우선시해야 한다. 한·미 관계가 훼손되는 방식으로 남북 정상회담이 추진된다면 미국과 국민의 지지 확보가 어려워진다. 따라서 핵 문제에 진전을 이루도록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여 북·미 대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해 북핵 해결 과정과 남북 관계 정상화 및 개선이 선순환적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도록 주력해야 한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남북 정상회담을 바란다는 북한이 북·미 대화가 진지하게 진행되는 동안에는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동결하거나 적어도 실험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또는 현재 북한이 핵 문제를 의제로 삼는 것을 거부하고 있지만, 북·미 대화에서 조건이 맞는다면 핵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의지를 표명하도록 설득해야 한다. 물론 이미 연기된 한·미 연합훈련에서 전략자산 동원은 자제한다든지, 훈련 규모를 조정하는 것이 한·미 간에 합의된다면 북한의 결단은 보다 쉽게 도출될 수 있을 것이다.
  • 트럼프, 이스라엘에 “평화협상에 뜻 있냐” 직격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과 평화협상을 체결할 용의가 있는지 “확신할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이 재개되지 않는 책임을 팔레스타인에 돌린 적은 있지만, 이스라엘을 향해 ‘쓴소리’를 한 것은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일간지 ‘하욤’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평화협상 타결에 관심을 두고 있는지 확신할 수 없으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이스라엘의 평화협상 의지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정착촌 건립 행태에도 우려를 제기하며 “정착촌 건립은 평화협상에 언제나 걸림돌이 되어 왔고 상황을 매우 복잡하게 만든다”며 “정착촌 문제에서 이스라엘이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말하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대화를 할지조차도 모르겠다. 양측이 협상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서로에게 바보 같은 일이 될 것”이라면서 “양측은 어렵더라도 타협을 통해 평화협정에 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예루살렘이 이스라엘의 수도라는 입장에서는 후퇴하지 않았다. 그는 “예루살렘이 이스라엘의 수도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싶었다”면서도 “구체적인 국경에 관해선 양쪽이 합의한 내용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일간지 하욤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미국인 억만장자 셀던 아델슨이 소유한 매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노골적으로 이스라엘을 편애하는 행보를 보였다. 급기야는 지난해 12월 ‘중동의 화약고’로 불리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선언하고,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이곳으로 옮길 것을 국무부에 지시했다. 이에 팔레스타인과 아랍권에서는 격렬한 항의시위가 이어졌으며,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과의 갈등에서 미국이 중재자 역할을 하는 것을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이 억지를 쓰며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을 거부한다”고 비판했다. 유엔의 팔레스타인 난민기구에 대한 재정 지원도 유보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갈등 풀고 즐기자…평창은 축제다

    갈등 풀고 즐기자…평창은 축제다

    “4년 준비한 선수들 위해 올림픽 정신 함께 나눠야”전 세계인의 축제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선수들의 뜨거운 열정 속에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주변에서 들끓는 각종 논란이 올림픽의 취지를 퇴색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제 소모적인 논란을 뒤로하고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열리는 평창올림픽을 통해 온 국민이 하나가 돼야 할 때라는 목소리가 사회 안팎에서 높다. 4년간 올림픽을 준비해 온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응원에 힘을 보태야 한다는 것이다. 평창올림픽이 12일로 개막 나흘째에 접어든 가운데 올림픽이 더이상 이념 대결의 장으로 변질돼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점점 고조되고 있다. 보수 진영은 북한의 올림픽 참여와 여자 아이스하키 종목의 남북 단일팀 구성에 반대하며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이라고 깎아내렸다. 현송월이 이끄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의 국내 공연과 북한 응원단에 대해서도 불편한 시선을 보냈다. 반면 진보 진영은 “우리는 하나”라며 북한의 올림픽 참여와 김여정 등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을 환영했다. 양측의 팽팽한 신경전은 북한 응원단의 ‘김일성 가면’ 논란으로 표면화했다. 해프닝으로 끝나는 모양새지만 불필요한 ‘남남갈등’을 부추긴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고강섭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올림픽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이는 정치 프레임 대결로 변질됐다”면서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이 평화의 장이 돼야지 선거의 장이 돼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외신의 막말도 올림픽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만들었다. 평창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미국 NBC의 해설자는 지난 9일 개회 행사에서 일본의 식민지 옹호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고 결국 12일 퇴출당했다. 영국의 일간지 ‘더타임스’는 ‘독도는 일본 소유’라는 엉터리 보도로 빈축을 샀다. 두 외신은 모두 사과했지만 이들이 남긴 오점은 올림픽 역사에서 쉽게 지워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개고기 식용 논란도 또다시 불거졌다. 미국 방송 CNN의 앵커 랜디 케어는 지난 10일(현지시간) CNN 홈페이지에 ‘올림픽 그늘에 가려진 잔혹한 개고기 거래’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개고기 식용 문화를 힐난했다. 일본 측은 우리가 독도가 그려진 한반도기로 응원하는 것에 강하게 반발하며 남북한 화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김상학 한양대 사회학과 교수는 “올림픽에서 벌어지는 지엽적인 문제들을 정치권이 정치적 이득을 얻기 위해 억지로 갈등으로 끌고 간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택광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급변하는 대북 관계에서 불안감을 느끼는 측이 올림픽을 정쟁화하려는 경향이 있어 보인다”면서 “올림픽에 이런 가치를 투영하는 것을 배제하고 올림픽 경기를 함께 즐기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카드, 북ㆍ미대화 열쇠…북측에 도발 억지 위험관리 나서야”

    “남북정상회담 카드, 북ㆍ미대화 열쇠…북측에 도발 억지 위험관리 나서야”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한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남북 정상회담을 요청하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면서 회담 성사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전문가들은 북측 비핵화를 두고 북·미 간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 당장은 가능성이 낮다면서도 남북 정상회담 추진이 북·미 대화를 여는 열쇠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11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한국 정부가 지난달부터 숨가쁘게 남북 관계를 진전시키고 미국 측에 제재 예외 조치 등에 대해 이해를 구했다면, 이제부터는 미국 대신 북측에 도발을 억지하도록 위험 관리에 나설 때”라고 말했다. 4월과 7~9월은 연례적으로 북한이 도발을 감행하던 양대 위기 시즌이다. 한·미 정상이 평창올림픽·패럴림픽 기간 이후로 미룬 한·미 연합군사훈련은 4월 1일부터 2개월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국 독립기념일(7월 4일) 하루 전에는 북한 핵미사일 운용부대 전략군 창설기념일(전략군절)이 있고, 8월에는 한·미 을지프리엄가디언(UFG·을지연습) 등이 예정돼 있다. 9월 9일은 북한의 정권 수립 70주년 기념일이다. 홍 실장은 “북한이 일정 기간 도발을 하지 않도록 9월까지 조율할 경우 남북 대화가 자연스레 북·미 대화로 연결될 것”이라며 “4월 위기는 남북 고위급회담이나 특사 파견으로 대비하고, 7~9월 위기에 대처하려면 남북 정상회담이 6·15 남북공동선언 기념일이나 광복절에 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미국은 ‘60일 조건’ 등 북측이 일정 기간 도발하지 않으면 대화할 수 있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올해 상반기 중 회담은 어려울 것이라며 지난달 10일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언급을 근거로 들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여건이 갖춰지고 전망이 선다면 언제든지 (남북) 정상회담에 응할 생각이 있다”면서도 “회담을 위한 회담이 목표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결국 한국·북한·미국이 북핵 문제 개선의 접점을 찾을 수 있을 때 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나 내년 초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도 “남북은 정상회담을 되도록 빨리 열고 싶겠지만 북핵 문제와 남북 관계 개선이 선순환 구조로 가야 한다”며 “북한이 핵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야 정상회담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남북 관계가 호전될 때 돌발적 국면에 대비하자는 제언도 나왔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올림픽까지 오는 과정에서 (제재 해제 요청 등) 미국의 기분이 상할 만한 상황이 있었던 만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다시 연기하자고 미국 측에 요청하기 어렵다”며 “이에 따라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될 수 있어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더 나아가 남북 대화에 적극적이던 북한이 남측의 성의가 돌아오지 않는다고 갑자기 대화를 거부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하지 않더라도 미국은 새 제재로 압박 수준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며 “최대한의 압박과 개입이라는 미국의 대북 기조 중에 ‘개입’은 사라지고 군사적 압박까지 거론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어느 정도 조정했을 때 북한의 도발과 미국의 군사적 압박이 반복되는 악순환을 막을 수 있을지를 계산할 때”라고 제언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유민의 노견일기] 사랑이자 아픔이었던 베컴이에게

    [김유민의 노견일기] 사랑이자 아픔이었던 베컴이에게

    만 14년을 내 발목을 붙잡던 녀석이 떠났다. 더운 날은 더워서 추운 날은 추워서 기다리고 있을 모습이 걱정돼 발걸음을 재촉하게 하던 베컴이. 떠올리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었는지. 떠난 뒤 밀려올 눈물과 아쉬움, 그리움이 두려워질 정도의 긴 시간들이었다.젖도 못 떼고 온 꼬물이가 자라서 강아지가 되고 어느새 깜짝 놀랄 정도로 늠름한 모습을 보여줬다. 높은 곳에서 위험하게 뛰어내리기도 했었지만.. 무척 건강해 늘 기특해했더니 세월 앞에서는 어쩔 수 없나보다. 다시 아가처럼 약해지고 숨차고 힘들어하던 네 모습에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났다. 조용히 한 내 말을 듣고 정말로 그렇게 홀연히 떠나버린 녀석. “너무 힘들면 보는 엄마도 아프니까 자면서 갈래... 우리 베컴이, 사랑하는 베컴이.” 너무 차고 맑은 아침. 한 달만 있으면 만으로도 14년인데. 네가 준 수 만 가지 행복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작은 몸짓 하나하나 눈에 밟히고 아른거리는데, 하늘에서 다른 엄마아빠 만나 행복하게 살고 있을까. 우리가 너무 오래 붙들고 있어서 이제야 왔다고 가족들과 이야기 나누고 있는 걸까. 새해가 되자마자 급히 가버린 베컴아. 남은 우리는 텅 비어버린 것 같은 세상에서 너를 기억하며 아파하고 있어. 시간이 아주 많이 흐르면 조금씩 옅어지겠지. 네가 우리에게 준 행복과 사랑만은 잊지 않고 기억할게. 너도 이 세상에서 우리와 살았던 시간들을 좋았다고 기억해주라.정말 고맙고 또 고마웠어. 네가 우리에게 선물한 14년이란 시간. 천사 같은 모습으로 우리에게 온 너는 작고 예쁘고 씩씩했고 고집도 셌고 애교도 많았지. 베컴아, 네가 얼마나 소중한 엄마의 애기이자 단짝이자...마지막엔 아픔이었는지 몰라. 억지로 잊으려하지 않고 서서히 잊어볼게. - 2018년 1월 18일 늦은 10시 30분. 베컴이는 떠났다. 맑고 쨍한 추위 속에 다음날 아침 9시 정말로 연기가 되어 하늘로 날아갔다. 그날 오후 호수공원에는 커다란 해가 지고 있었고 우리는 하늘에 대고 “베컴아, 잘가~ 그동안 너무 고마웠어...”라고 작게 소리치며 하늘에서 보고있을 것만 같은 녀석에게 손흔들어 인사했다. 채워지지않는 빈자리는 공허와 아쉬움, 보고픔이 자리잡았다. 이제 생각날 때마다 편지를 쓰려한다. 적막한 집안에서 아주 지겨워질 때까지. - 베컴이 엄마의 편지로부터한국에서는 해마다 약 8만 2000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늙은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오랜 시간 동물과 함께 했던, 또는 하고 있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을 기다립니다. 소중한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 [사진설명]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7일(현지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미국의 소형 핵폭탄 개발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 매티스 장관은 이를 “북한의 오판을 막고 한반도 전쟁 억지력 강화를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하면서 한국 상황은 “확실한 외교 선로 안에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AFP 연합뉴스
  • 매티스 “방한 기간 北 접촉은 펜스 재량”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7일(현지시간) “미국의 소형 핵폭탄 개발은 북한의 오판을 막고 한반도 전쟁 억지력 강화를 위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 상황에 대해선 “확실한 외교적 노선 안에 있다”고 언급했다. 외교적·경제적 압박을 군사 옵션보다 우위에 둔다는 의미로 풀이된다.매티스 장관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핵 태세 검토보고서’의 소형·저강도 핵무기 개발 확대 추진과 관련해 “여기서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은 핵 억지력”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국가, 특히 한 나라가 재래식 전투에서 소형 폭탄을 사용할 경우 우리(미국)가 대형 폭탄으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것이라고 오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소형·저강도 폭탄을 만들어 ‘오판하지 말라’고 이야기해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USA투데이 등 현지언론은 매티스 장관이 말한 ‘한 나라’는 ‘북한’이라면서 “북한을 겨냥한 소형 저강도 핵무기 개발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매티스 장관은 ‘1년 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보다 평양(북한)과의 전쟁이 더 다가왔느냐’는 질문에 “한국 상황은 확고하게 외교적 노선 안에 있다”며 “우리는 훨씬 더 강력한 외교적 조치들을 봐 왔다”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3개의 대북 결의안을 예로 들며 “프랑스와 러시아, 중국, 미국, 영국 등 모든 나라가 만장일치로 투표하는 걸 자주 봤는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우리는 실행 가능한 군사옵션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외교 정책 노력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군사적 옵션은 외교적 해법을 뒷받침하는 것이란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또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어떤 형태이든 북·미 접촉을 지지하냐’는 질문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한국에 있는 동안 그에 대한 결정을 전적으로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대한민국의 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한다”면서 “한국이 진정 위대한 국가라는 점을 모든 사람에게 보여 줄 수 있는 정말 훌륭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방한 당시 국회 연설 일부가 담긴 동영상도 첨부했다. 그는 영상에서 “한국은 전쟁의 참화를 극복하고 부강한 국가를 이룩해 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연극리뷰] ‘3월의 눈’ 봄 눈처럼 처연한 노부부의 인생

    [연극리뷰] ‘3월의 눈’ 봄 눈처럼 처연한 노부부의 인생

    이른 봄바람에 꽃비가 온다 여겼다. 여느 인생처럼 찬란하지 않아도 그저 꽃처럼 흐드러져 의지하며 살아온 노부부의 삶은 3월에 내리는 눈처럼 서늘하고 처연하기만 했다.관객의 찬사를 받으며 전석 매진 기록을 세운 2015년 공연 후 3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 연극 ‘3월의 눈’은 그만치의 세월이 흘러서일까, 묵은 만큼 더 시리고 아프다. ●연기 인생 50년 오영수·정영숙 깊은 여운 극은 손자의 빚을 갚기 위해 평생의 터전이자 유일한 재산인 한옥을 팔고 떠날 채비를 하는 노부부 ‘장오’와 ‘이순’의 하루를 비춘다. 볕 좋은 툇마루에 앉아 도란도란 대화를 이어 가는 노부부와 그들을 품어 온 삶의 무대인 한옥은 운명을 같이한다. 독재에 항거하다 실종된 아들을 가슴에 묻은 부부는 아비 없이 큰 손자의 상처를 제 탓인 양 품는다. 한옥 마루와 문짝을 떼내 팔아 치우는 개발업자의 욕망도 덤덤히 받아들인다. 모든 걸 내어 준 장오와 그 곁에 머무는 아내 이순이 ‘눈 녹듯이 꽃 지듯 간 걸게야’던 낮은 읊조림이 앙상하게 뼈대만 남은 집과 공명한다.●생성과 소멸에 대한 헌사이자 삶의 사유 7일 막을 연 ‘3월의 눈’은 자극적이지 않다. 무대 위 호흡은 느리고 시종일관 담담하다. 무대를 꽉 채우고 있는 건 ‘침묵’과 ‘여백’이다. 지난해 연기 인생 50년을 맞은 장오 역 오영수(74)와 올해 50년이 된 이순 역 정영숙(71), 두 배우의 연기는 종갓집 된장처럼 깊은 맛을 낸다. 억지로 힘을 주지도, 소리를 높이지도 않지만 묵직하다. 두 배우가 자신의 호흡으로 끌어가는 무대에 포개지는 존재는 하나가 아니다. 이 땅의 수많은 아버지와 어머니들이다. 까무룩 잠든 어린 시절 머리맡에서 두런두런 새 나오던 부모 세대들의 아픔과 상처, 번민이 전해진다. ●노부부역 오현경·손숙 더블 캐스팅 ‘3월의 눈’은 연극만의 미덕을 품고 있다. 무대와 현실, 연기와 인생이 ‘합일’(合一)되는 느낌을 좇다 보면, 손진책 연출가가 왜 “생성과 소멸에 대한 헌사이자 삶을 사유해 볼 수 있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는지 알 만하다. 죽어서도 집을 떠나지 못하던 이순이 흥얼거리던 노랫가락이 처연하게 맴돈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오늘도 옷고름 씹어 가며/(…)/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올해 첫 국립극단 작품인 ‘3월의 눈’은 장민호(1924~2012), 백성희(1925~2016), 박혜진, 박근형, 변희봉, 신구 등이 이어받아 열연해 왔다. 이번 공연은 한국 연극의 산증인인 오현경, 손숙, 오영수, 정영숙이 노부부로 번갈아 무대에 선다. 오영수는 2011년 초연에서 장오 역으로 인연을 맺었고, 손숙은 2015년 이후 두 번째 이순 역으로 복귀했다. 오는 3월 11일까지. 명동예술극장, 2만~5만원. (02)1644-2003.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조선족을 기자 후손으로… 中역사학자들 역사 왜곡”

    “조선족을 기자 후손으로… 中역사학자들 역사 왜곡”

    중국인들이 존경해 마지않는 저우언라이(周恩來:1898~1976) 전 총리는 1963년 6월 28일 북한의 조선과학원 대표단을 만나 “중국의 역사학자나 많은 사람이 대국주의, 대국쇼비니즘의 관점에서 역사를 서술”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어떤 때는 고대사를 왜곡했고 심지어 여러분의 머리 위에 조선족은 ‘기자의 후손’(箕子之后)이라는 말을 억지로 덧씌우고 평양에서 그 유적을 찾아 증명하려는 무리한 시도를 하기도 했다. 이것은 역사왜곡이다”라고도 비판했다. 저우 전 총리가 평양 기자설을 비판했다는 것은 낙랑군이 평양에 있지 않았다고 말한 것과 같다. 열린 눈으로 보면 진실은 자명하다.
  • 중ㆍ러 ‘핵 태세 보고서 ’ 강력 반발… 日은 환영

    미국 국방부가 지난 2일(현지시간) 내놓은 ‘핵 태세 검토 보고서’(NPR)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는 민감하게 반응하며 결연한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런궈창(任國强)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4일 “미국은 중국의 핵 위협을 과대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영 신화통신은 런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은 핵무기 개발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고 시종일관 핵 능력을 국가 안보에 필요한 최소한의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3일(현지시간) NPR이 러시아의 핵 위협과 관련해 강경한 대처 방침을 표명한 것에 대해 “대결적이고 반(反)러시아적”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반면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4일 “한국 등 동맹국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을 재확인한 점을 평가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3일 “미국의 억지력 실효성 확보와 일본을 포함한 동맹국에 대한 확대 억지로의 관여를 명확히 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유승호 “SNS 안 하는 이유? 보여줄 게 없어요” (인터뷰 ②)

    유승호 “SNS 안 하는 이유? 보여줄 게 없어요” (인터뷰 ②)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 ▶유승호 “키스신이요? 얼마든지 진하게 할 수 있어요”)Q. 작품을 안 할 땐 주로 뭐하는지? 사실 하는 게 없어서 말할 게 없어요. 보통 오후 한시쯤 일어나요. 그러면 누워서 TV나 영화가 있는지 보다가 밥 먹어요. 친구들이 시간이 되면 잠깐 만났다가, 집에 오면 뒹굴거리다 잠들어요. 이게 몇 달 동안 반복돼요. Q. SNS도 안 한다. 팬들과의 소통이 부족하다고 느끼진 않는지? 다른 배우들에 비하면 굉장히 부족하죠. 그래도 아직 SNS를 하고 싶은 마음은 크게 없어요. 인터뷰 통해서, 팬카페 통해서 제 얘기를 많이 하려고요. Q.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성공적으로 성장한 케이스다.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나? 어렸을 때부터 활동을 계속 하다 보니까 좀 더 어른스러워 보이려고 노력을 하고, 안 맞는 작품을 하려고 했어요. 그러다 보니 억지스러운 부분들이 생겼고, 스트레스도 받았죠. 군대를 갔다오면서 그런 이야기가 많이 들어간 것 같아요. Q.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넘어가는 다른 배우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어려운 것 같아요. 제가 겪었던 것과 지금은 많이 달라졌잖아요. 그래서 말하기가 조심스러워요. 그분들이 처한 상황도 잘 모르고요. 한 가지 중요한 건 저처럼 억지로 (성인 연기자가 되기 위해) 하려는 건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아요. Q. 대학 진학에 대한 아쉬움도 전혀 없나? 아직까지 공부하고 싶진 않아요. CC(캠퍼스 커플) 그게 제일 부러워요. CC가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긴 한데, 아직 대학에 가고 싶다는 마음은 없어요.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 같아요. Q. 차기작으로는 어떤 작품을 하고 싶은지? 멜로 작품을 스스로 만족하면서 마무리했기 때문에, 멜로나 로코는 이제 마음 편히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바로 다음 작품을 로맨스물로 하는 건 아닌 것 같고. 여유를 좀 갖고 지금까지 안 해 본 캐릭터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정말 나쁜 악역이나 깐족거리는 역할, 미스터리한 인물 같은 역할이요. Q.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궁금하다. 행복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10년, 20년 뒤에도 여전히 같은 마음일 것 같아요. * 번외 질문. Q. 술 좋아하는지? 저 술 좋아해요. 어느 순간 취한 느낌이 너무 좋은 거예요. 그래서 친구들이랑 술을 마실 때도 빨리 먹고 취해서 집에 들어가요. (주량은?) 소주 두 병이요. 술버릇은 딱히 없는 것 같아요.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번지는 #Me Too 물결…보듬는 #With You 응원

    번지는 #Me Too 물결…보듬는 #With You 응원

    “함께 바꾸자… 성평등 위해” 열풍 서검사 동기들 “응원… 진상규명” 서지현(45·연수원 33기)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의 성추행 피해 사실 폭로 이후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사회 전반에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일반인뿐 아니라 정치인과 공무원 등의 피해사실 폭로글이 잇따르고, 서 검사를 응원하는 ‘위드유’(With You·당신과 함께한다)가 쏟아지고 있다. ●도의원 “동료 의원, 앞에서 바지 벗어”더불어민주당 이효경 경기도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MeToo’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여성 정치인으로서 처음으로 성추행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이 의원은 “6년 전 상임위 연찬회에서 회식 후 의원들과 노래방을 갔는데 한 동료의원이 춤추며 내 앞으로 오더니 바지를 확 벗었다. 잠시 당황. 나가서 숙소로 갔다”고 적었다. 이 의원은 “나처럼 세고 무늬만 여자인 나도 거의 다반사로 성희롱당한다”며 “밤 10시에 노래방으로 불러내거나 술 취해서 새벽 한 시에 전화해 사랑한다고 하고, 엉덩이가 왜 이렇게 크냐고 하고…”라고 폭로했다. 경찰대 출신으로 경찰청에서 근무하다 인터넷 독립언론 뉴스타파로 이직한 임보영 기자도 페이스북에 ‘#MeToo’ 해시태그를 달고 성추행 피해 사실을 폭로했다. 그는 “2015년 12월 경찰청 재직 당시 직속상사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면서 “‘신고할 테면 신고하라’는 가해자의 말에 과장에게 보고했고, 가해자는 팀 회의석상에서 억지로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2015년 8월 강신명 당시 경찰청장은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라 하여 성 비위 근절대책을 내놨지만, 가해자는 외부위원들이 참여한 위원회에서 성희롱에 해당한다는 결론이 내려졌는데도 징계를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MBC 유명 드라마 PD가 신인 연기자와 계약직 직원을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내부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BC는 “해당 PD는 지난달 16일자로 대기발령 상태다. 현재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시민단체·SNS “성폭력 근절 나서자” 서 검사의 사법연수원 33기 동기 225명은 이날 ‘서지현 검사를 응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그를 기억하는 동기들이 응원과 지지를 보낸다”며 “우리는 서 검사가 밝힌 성폭력 피해에 대해 철저히 진상규명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8년간 그가 감당해야 했을 고통과 절망을 짐작조차 하기 어렵다”라며 “그동안 함께하지 못한 미안함을 담아 지금부터라도 용기 내어 준 그의 곁에 함께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여성단체 30곳 창원지검 앞서 “지지” 성평등 확산에 앞장서는 공공기관, 민간기업, 학계, 언론방송계, 문화체육계 남성들의 모임인 ‘성평등 보이스’도 ‘미투 운동’ 지지에 나섰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앞으로 공식 및 개인 페이스북 등 SNS, 언론·미디어 채널 등을 통해 성희록·성폭력 근절 동참 의지와 피해자 지지 의사를 지속적으로 밝히겠다”고 전했다. 경남여성단체연합 등 30여개 경남 여성단체 소속 회원들은 창원지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기를 내 성추행 사건을 외부에 알린 서 검사를 격려하고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나혼자산다’ 기안84, 때아닌 필명 논란에 하차 요구까지...왜?

    ‘나혼자산다’ 기안84, 때아닌 필명 논란에 하차 요구까지...왜?

    ‘나 혼자 산다’ 웹툰 작가 기안84가 때아닌 이름 논란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1일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 출연 중인 기안84(35·김희민)가 필명 때문에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날 MBC 홈페이지 ‘나 혼자 산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기안84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빗발쳤다. 오후 2시 기준 약 300개의 글이 올라왔다. 이는 과거 기안84가 밝힌 필명 풀이 때문으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 내용이 퍼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기안84는 지난 2011년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필명을 두고 “논두렁이 아름답고 여자들이 실종되는 도시 화성시 기안동에 살던 84년생”이라고 소개했다.이를 본 일부 네티즌은 ‘여성 혐오’와 ‘여성비하’라며 기안84 필명을 지적하고 나섰다. 네티즌은 “기안동이라고 하면 되는 걸 왜 ‘여성들이 실종된다’라는 표현을 쓴 건지 이해할 수 없다”, “범죄가 장난이냐”, “실망이다. 어떻게 그런 식으로 소개할 수 있나”라며 그를 지적, 프로그램 하차까지 요구하고 있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은 ‘마녀사냥’이라며, 여성 혐오로 해석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고 주장했다. 네티즌은 “자신이 태어난 동네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그 도시의 특수적인 상황을 쓴 것이지. 여성 비하로 보는 건 억지스럽다”, “화성 연쇄 살인사건은 기안84가 저질렀나”, “여자들이 실종되는 도시가 좋다고 표현한 것도 아닌데 비하라는 건 어디서 나온 논리지?”, “툭 하면 하차부터 들이미는 건 진짜 아니라고 본다”라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기안84, MBC 측은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기안84는 지난 2009년 웹툰 ‘노병가’로 데뷔, ‘패션왕’에 이어 ‘복학왕’을 연재하면서 스타 작가로 거듭났다. 특히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일상생활을 공개하며, 옆집 오빠 같은 수더분한 이미지로 큰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전직 여경도 실명으로 성희롱 폭로…“직속상사 징계도 안 받아”

    전직 여경도 실명으로 성희롱 폭로…“직속상사 징계도 안 받아”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 폭로로 사회적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 전직 여성 경찰관도 성희롱 피해를 실명으로 공개했다.경찰대 출신으로 경찰청에서 근무하다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로 이직한 임보영 기자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MeToo’ 해시태그를 달고 “2015년 12월 경찰청 재직 당시 직속상사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임 기자는 “사과하면 신고하지 않겠다고 말했으나 ‘신고할 테면 신고하라’는 가해자의 말에 신고한 후 과장님께 보고했다”며 “자신이 인사조치될 수 있음을 인지한 가해자는 팀 회의석상에서 억지로 사과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2015년 8월 강신명 당시 청장은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라 하여 성 비위 근절대책을 내놨다“며 ”그러나 가해자는 외부위원들이 참여한 위원회에서 성희롱에 해당한다는 결론이 났음에도 징계를 받지 않았다”고 썼다. 임 기자는 가해자가 징계를 받지 않은 이유에 대해 “과장님이 하루에도 몇 번씩 나를 불러다 사과를 받아들일 마음이 있는지 물었고, 나는 심리적 압박을 느껴 원래 요구했던 ‘원칙대로 처리해달라’는 선에서 한 걸음 물러나 ‘인사조치를 하지 않으면 언론과 여성단체를 찾아가겠다’고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채증도 했고, 목격자들이 진술을 해줬기 때문에 나는 운이 좋은 편이었다”면서도 “다시는 겪고 싶지 않다. 다시 한 번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분명 언론을 찾아갔을 것이다. 인터뷰했더라면 분명 경찰청은 언론 눈치를 보며 원칙대로 처리했을 것”이라며 당시 자신의 대응이 후회스럽다고 밝혔다. 임 기자는 “경찰청의 조직문화가 검찰보다 나은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법 집행기관인 경찰청이 불과 4개월 전 스스로 세운 원칙을 지키지 않으려고 피해자에게 직간접적 압박을 가한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016년 7월 자신의 피해 사실이 보도되자 경찰청이 성 비위 근절대책에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삭제했고, 가해자였던 직속상사는 이후 해외 주재관으로 선발됐다고 썼다. 당시 경찰청은 “가해자에 대한 조치는 성희롱 건이 처음이고 정도가 가벼워 경찰 외부의 성희롱 관련 전문기관 의견을 들어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임 기자는 “성희롱 피해자의 70%가 조직을 떠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면서 “떠난 것을 후회하지는 않지만 서지현 검사의 용기와 판단이 부럽기도 하고 멋지다. 앞으로 더는 침묵하지 말자는 의미에서 오래전 마음속에 묻어둔 수치스러운 이야기를 꺼냈다”며 글을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중·러 방어 위해 핵무기 현대화” 中 “핵 억지력 강화”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두교서 내용 중 상당 부분이 자신들을 겨냥하자, ‘대응을 준비하자’며 전열을 가다듬는 분위기다. 중국의 심기를 가장 날카롭게 건드린 대목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은 불량 정권과 테러그룹, 우리의 가치에 도전하는 중국·러시아와 같은 경쟁국들에 직면해 있다”면서 “방어 차원의 핵무기를 현대화해야 한다”고 밝힌 부분이다. 중국을 불량 정권과 동급으로 놓고 이를 방어하기 위해 핵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기 때문이다. 당장 중국 인민해방군 기관지인 해방군보는 사설을 통해 “중국은 미국의 전략적 변화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면서 “지역 내 전략적 균형을 유지하고 중국의 강대국 지위를 보전하기 위해 핵 억지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핵탄두를 확충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문유석 판사 “성추행 절대 방관 않겠다”…‘미 퍼스트’ 운동 제안

    문유석 판사 “성추행 절대 방관 않겠다”…‘미 퍼스트’ 운동 제안

    ‘글 쓰는 판사’ 문유석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가 서지현 검사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절대 방관하지 않겠다”면서 ‘미 퍼스트’(Me First) 운동을 제안했다.문유석 판사는 30일 오후 페이스북에 “딸들을 키우는 아빠로서 서지현 검사님이 겪은 일들을 읽으며 분노와 눈물을 참기 힘들었다”면서 “이 따위 세상에 나아가야 할 딸들을 보며 가슴이 무너진다”고 썼다. 문유석 판사는 “피해자들의 고통에 공감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거기 그쳐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면서 “가해자들은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하다. 그들은 아무리 만취해도 자기 상급자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 이들은 절대 반성하지 않는다”고 봤다. 이어 “가해자들은 자신들에게 실질적 불이익이 있을 거라는 위협이 있어야 억지로라도 조심한다”면서 “우리 사회가 성희롱, 성추행에 대해 가혹할 만큼 불이익을 주는 사회라면 이들은 폭탄주 100잔을 먹어도 콜린 퍼스(영화 ‘킹스맨’ 주연 배우)보다 신사적인 척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문유석 판사는 성추행을 목격했을 때 방관하지 않고 나부터 나서서 막겠다는 ‘미 퍼스트’(Me First) 운동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문유석 판사는 “이번 일이 충격적인 것은 일국의 법무부 장관 옆에서, 다수의 검사가 뻔히 두 눈 뜨고 지켜보는 장례식장에서 버젓이 벌어진 일이라는 점”이라면서 “눈 앞에서 범죄가 벌어지는데 그깟 출세가 뭐라고 그걸 보고도 애써 모른 체한 자들도 공범”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단 한 명이라도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하며 제지한다면 이런 일은 없다”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건 그 단 한 마디”라고 강조했다. 문유석 판사는 “나부터 그 한 사람이 되겠다”면서 “더 노골적으로, 가혹하게, 선동적으로 가해자들을 제지하고, 비난하고, 왕따시키겠다”고 글을 맺으면서 #MeFirst라는 태그를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中 군용기, 韓·日 방공식별구역 침범 왜?

    중국 군용기 1대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열흘 앞둔 29일 한국과 일본의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한 사실에 대해 중국 관영 언론과 정부는 ‘정당한 행위’라며 한·일 양국이 과민 반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군사력 과시는 평창올림픽 이후 재개될 한·미 연합훈련을 견제하기 위한 다목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해외판인 해외망은 30일 자국 군용기가 비행한 이어도는 동중국해의 암초라고 주장하며 “이어도 인근 해역은 양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중첩되고, 한국의 행동은 어떠한 법률적 효력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2013년 12월 한국 국방부가 정식으로 해당 해역 상공을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으로 발표하면서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CADIZ)과 겹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국 군사전문가는 관영매체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희망하지만, 일부 매체와 전문가들은 중국에 적의를 품고 있다”면서 “이들은 중·한 관계 개선을 달갑게 여기지 않기 때문에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군용기 1대가 29일 오전 9시 30분쯤 이어도 서남방에서 KADIZ로 진입해 한국 공군 F15K 전투기가 대응 출격했다. 중국 군용기는 KADIZ를 이탈한 뒤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으로 진입해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도 긴급 발진했다. 방공식별구역은 외국 항공기가 영공을 무단으로 침입하지 못하도록 추적·감시하기 위해 설정한 구역으로 영공은 아니다. 하지만 외국 항공기가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려면 24시간 전에 해당국 군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앞서 지난해 12월 18일에도 중국 군용기 5대가 이어도 인근 KADIZ를 침범한 바 있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 군용기의 JADIZ 진입은 중·일 관계 개선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이며 중국 측이 재발 방지를 위해 움직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하지만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항공기가 다른 국가의 영공에 들어가지 않는 이상 공역을 비행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리제 중국 해군 군사학술연구소 연구원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인터뷰에서 “평창올림픽이 2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중국군이 이를 감행한 데는 한국 정부에 북핵 위기를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고 있음을 상기시키려는 목적도 있다”면서 “중국은 올림픽 이후 한·미 연합훈련을 재개할지 등에 대해 많은 불확실성과 우려를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낙연 총리 “금융권 비롯 공공기관 채용비리 개탄…중대한 적폐”

    이낙연 총리 “금융권 비롯 공공기관 채용비리 개탄…중대한 적폐”

    이낙연 국무총리가 금융권을 비롯한 공공기관 채용 비리를 개탄하며 “중대한 적폐”라고 비판했다.이낙연 총리는 30일 은행권 채용 비리와 관련 “우리 사회의 일류 대학 카르텔을 얼마나 더 공고히 하려고 이런 작태를 벌였는지, 점수를 얹어 주어야만 합격할 정도의 일류 대학 출신은 어디에 쓸 것인지,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이낙연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5회 국무회의에서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를 보면 어떤 은행은 속칭 일류 대학 출신자를 더 많이 합격시키려고 면접 점수를 억지로 얹어 주었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지난 27일 서울신문은 국내 주요 은행들이 사외이사, 임직원, 정치인 자녀 명단을 별도 관리하고 면접 점수를 조작해가며 특혜 채용을 해 왔다고 단독 보도했다. 또 명문대 출신을 합격시키기 위해 다른 대학 출신자의 면접 점수를 멋대로 조작하기도 했다. 이러한 은행들의 채용 비리 실태는 금융감독원 조사에 의해 밝혀졌다. 이낙연 총리는 “이러한 비리가 은행권에만 있다고 볼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금융위원회는 관계기관과 협조해 다른 금융기관들의 채용 비리 유무를 조사해 엄정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이낙연 총리는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채용 비리 특별 점검 결과도 함께 언급했다. 이낙연 총리는 “채용 비리가 우리 사회에 만연했음을 드러냈다‘면서 ”공공기관과 은행권은 청년들이 가장 선망하는 직장에 속한다. 따라서 직원 채용이 특별히 공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채용 비리는) 청년들의 기대를 배판하고, 사회의 신뢰를 훼손한, 중대한 적폐”라면서 “당국의 철저한 수사와 사법 처리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상훈의 글로벌 리더십 읽기] 정의가 환하게 빛날 때까지

    [남상훈의 글로벌 리더십 읽기] 정의가 환하게 빛날 때까지

    진정한 한국인 디디에 세스벤테스. 1931년 벨기에의 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난다. 어릴 적 꿈은 우편배달부. 자전거를 실컷 타고 싶어서다. 신부가 되기로 결심하고 루뱅대 철학과에 들어간다. 한국인 유학생 둘을 만난다. 한국으로 오라고 권유한다. 그중 한 사람은 우리나라 국회의장이 된다. 내심 마음에 두고 있던 곳은 아프리카의 벨기에령 콩고. 당시 한국은 콩고보다 더 위험한 나라다. 좁은 문을 택한다. 1958년 한국에 온다. 첫 부임지는 부안. 거기서 한국 이름을 얻는다. 지정환. 언어는 물론 식사도 힘들다. 매일 청국장과 김치와 밥. 냄새 때문에 먹지 못해 여러 날 굶는다. 굶어 죽지 않으려면 먹는 수밖에 없다. 억지로 몇 번 먹으니 ‘구수하다’는 말이 이해가 된다. 습도가 높은 장마철은 지옥. 복통과 설사가 심해진다. 탈진되어 병원에 가면 링거주사 한 대를 놔주고 약이라고 주는 것은 인삼차뿐. 인삼이 맞지 않는 체질이라 오히려 증세는 더 나빠진다. 담낭 제거 수술을 받는다. 스스로 ‘쓸개 없는 놈’이라고 부른다. 가난한 주민들은 외국에서 구호물자로 온 밀가루 배급으로 살아간다. 어떻게 가난의 굴레를 끊어 낼 수 있을까 고민한다. 마침 정부에서 간척지를 개간하면 1인당 3000평의 땅을 준다고 한다. 쉬지 않고 노력해 여의도의 두 배가 넘는 땅을 개간한다. 주민들에게 나누어 준 후 건강 회복차 벨기에로 갔다가 6개월 후 돌아온다. 그사이 주민들은 고리대 노름으로 자신의 땅을 다 팔고 떠난다. 그렇게 헌신적으로 도와줬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깊은 배신감. 이제는 다시 한국인의 삶에 개입하지 않으리라. 임실로 발령이 난다. 경치는 아름답지만 몹시 척박한 땅. 자신들을 ‘원래 가난한 사람들’이라고 부르는 주민들은 환경을 탓하며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시도조차 않는다. 겨울로 접어들면 농작물을 팔아 마련한 돈을 술과 노름으로 탕진한다. 군수가 간곡하게 부탁한다. “떠나실 때 천주교 신자들뿐 아니라 임실군민 전체에게 뭔가 하나쯤은 꼭 남겨 주셨으면 합니다.” 다시는 개입하지 않는다 다짐했던 마음이 흔들린다. 주민들을 다독여 신용조합을 만들고 산양을 키운다. 생산된 산양유가 병원과 환자들에게 팔고도 남는다. 무엇을 할까. 치즈를 만들어 보자. 전문지식이 없이 의욕만 앞선 시도. 3년간 실패에 실패를 거듭한다. 유럽에 가서 3개월간 치즈 만드는 법을 배우고 돌아온다. 그사이 조합원 11명 중 10명이 떠난다. 실망스럽지만 포기는 없다. 하나 남은 조합원과 치즈를 만든다. 실패와 성공이 거듭된다. 치즈 판매에 나선다. 무작정 서울로 올라가 문을 두드린다. 외국인 전용상가 및 조선호텔 납품에 성공한다. 미군부대에서 불법으로 흘러나온 치즈가 전부였던 시절. 한국 최초로 만들어진 임실치즈는 서울의 특급호텔까지 유통망을 넓히며 성장한다. 누가 임실이 ‘한국 치즈의 본고장’으로 떠오를 줄 알았을까. 나라의 민주화에도 참여한다. 1970년대 유신체제에 반대하다 경찰에 잡혀간다. 강제 추방의 위기를 맞는다. 마침 농촌 발전에 관심이 많던 박정희 대통령이 ‘임실치즈로 농민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신부’라는 것을 알고 추방 명령을 거둔다. 경찰들을 만나면 지정환이란 자신의 이름은 ‘정의가 환히 빛날 때까지 지랄한다’는 의미라고 일갈한다. 너무 무리했던 탓일까. 다발성 경화증에 걸린다. 벨기에로 가서 치료를 받고 돌아온 후 장애인들을 돌보는 일에 전념한다. 2002년 호암상을 받는다. 상금 1억원에 사재를 보태 ‘무지개장학재단’을 설립한다. 2007년부터 매년 장애인 학생 20~30명이 혜택을 받는다. 2016년 정부는 대한민국 국적을 부여한다. 한국에 온 지 어언 53년. 법적으로 한국인이 된다. 남은 생애 봉사의 여정을 다 마친 후 한국 땅에 뼈를 묻으리라. 누구를 ‘위해’ 살기보다 ‘함께’ 살았다는 정환. 그는 자신을 굴삭기에 비유한다. “세상에는 버릴 사람이 없습니다. 지금 나보다 낮은 곳에 있는 사람을 내 높이로 올려놓고, 그다음엔 더 밑에 있는 사람을 다시 그 높이로 올려놓고, 그러다 보면 세상이 달라지겠지요.” 국경을 넘어서 한국 사람보다 한국을 더 사랑한 푸른 눈의 이방인. 그야말로 진정한 한국인이자 글로벌 리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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