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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통신비 2만원 주면서 생색…이 돈이 니꺼냐”

    국민의힘 “통신비 2만원 주면서 생색…이 돈이 니꺼냐”

    국민의힘이 20일 “정부, 여당은 빚을 내서 생산하는 ‘통신비 2만원’이라는 사탕을 억지로 손에 쥐어주며 생색내려 한다”며 전 국민 통신비 지원대책을 거듭 비판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4차 추경, 이 돈이 니꺼냐’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마른 수건을 짜내는 각오로 기존 지출 등을 구조조정해서 돈을 마련해 보자고 수차례 강조했다. 그런데 정부는 모두 국채발행 등 빚을 내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래서 이번 추경은 모두 우리 국민이 메워야 할 빚으로 귀결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배 대변인은 “(전 국민 통신비 2만원 지원 대책은) 국민 10명 중 6명이 반대한다”며 “‘이 돈이 니꺼냐’라는 말이 나오는 까닭”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앞선 3차례 추경은 다 소진하고 빚을 내는 것인가”라며 “예를 들어 행정안전부의 3차 추경 1조 7000억원의 실집행 내역을 보자. 6개 사업의 추경액 대비 실집행률은 고작 18%, 4개 사업은 아예 집행률이 0%대다. 왜 3차 추경을 정부가 긴급요청하고 여당은 ‘날치기처리’ 했는지 이해가 가나”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국회 각 상임위도 4차 추경 심사결과 일제히 ‘쓰지 않은 돈을 확인하고, 앞으로 쓸 돈은 신속히 쓰자’는 취지의 메시지를 냈다”며 “기재위는 ‘예비비 사용내역 및 잔액 공개’, 행안위, 산업통상위, 복지위, 환노위 등은 모두 소관 사업의 ‘연내 집행’ 또는 ‘신속 지원’을 촉구했다. 3차례 추경 집행 결과를 보며 믿음이 가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배 대변인은 “앞으로 ‘추경의 상시화’가 우려된다. 코로나19 대유행 후 G20(세계 주요 20개국) 국가들은 6월 초 기준 평균적으로 GDP(국내총생산)의 4.7% 재정을 투입했다. 우리는 4번의 추경 및 예비비 등을 통해 75조원의 재정을 쏟는데, 3.9% 수준으로 높지 않아 차후에 추경을 더 요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의 끝은 가늠하기 힘들다”고도 했다. 그는 “정부는 여전히 시급하다며 빚내가며 돈 얻는 데는 열심이면서 정작 국민에게 직접 나눠주거나 집행할 때는 태만하다”며 “앞으로 정부는 새로운 추경을 요구하기 전에 반드시 기존 모든 사업의 ‘집행률’을 사전에 발표하라. 가계에서 빚을 내더라도 쓸 돈은 다 썼는지 먼저 챙겨본다. 기본부터 다시 세우라”고 촉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여기는 중국] 매운 음식 먹고 눈물 뚝뚝… ‘개 먹방’ 강요하는 몰지각한 견주들

    [여기는 중국] 매운 음식 먹고 눈물 뚝뚝… ‘개 먹방’ 강요하는 몰지각한 견주들

    반려견이 주인이 준 매운 음식을 강제로 먹은 뒤 눈물을 흘리는 모습의 동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중국 SNS 웨이보에 올라온 영상은 저먼 셰퍼드 한 마리가 주인이 담아 준 매운 고추를 먹은 뒤 고통스러워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담고 있다. 반면 개에게 잘게 썬 매운 고추를 준 주인은 재미있다는 듯 웃는 모습까지 영상에 포함돼 있다. 매운 고추를 억지로 먹은 개는 눈이 충혈되고 눈물을 주르륵 흘리기까지 한다. 이 개는 이후에도 매운 고추와 소스가 잔뜩 든 요리 한 그릇을 강제로 먹어야 했다. 영상 속 저먼 셰퍼드의 주인은 고통스러운 나머지 눈물을 흘리고, 접시 앞에서 우물쭈물하는 모습을 보이는 반려견 앞에서도 “엄청 재밌다”며 웃음을 참지 못한다. 일명 ‘개 먹방’이라고 불리는 이러한 콘텐츠는 중국에서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지난달 시진핑 주석의 지시로 음식 낭비 방지 캠페인이 시작되면서 ‘먹방’ 콘텐츠 제작에 제한이 생기자, 개를 상대로 ‘개 먹방’을 찍는 사람들이 늘어난 탓이다. 동물 학대라는 비난이 들끓었지만 개를 애꿎은 희생양으로 삼은 영상은 수도 없이 쏟아져나왔다. 입속에서 톡톡 터지는 과자를 개에게 들이부은 뒤 입을 벌리지 못하게 꽉 쥐고 있는 모습이나, 양푼 가득 쌓여있는 생 닭다리와 소 심장, 거대한 양 고깃덩이를 강제로 먹이는 동영상도 있다. 자신의 반려견의 위가 가장 크다는 의미의 ‘대위왕’(大胃王)을 내걸고 먹방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이렇다 할 규제는 없어 보인다. 현지에서는 “사람이 출연하는 먹방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자 반려동물을 소재로 사용하는 것 같다”며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지역화폐’ 논쟁에 “이재명, 그걸로 발끈? 그릇이 작다”

    ‘지역화폐’ 논쟁에 “이재명, 그걸로 발끈? 그릇이 작다”

    주진형 “국책연구기관도 정부 정책 비판할 수 있다” 지역화폐의 경제적 손실을 주장한 한국조세재정연구원 보고서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정면 반박하며 “근거 없이 정부 정책 때리는 얼빠진 국책연구기관”이라고 비난한 것을 두고 주진형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그릇이 작다”고 지적했다. 주진형 최고위원은 18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국책연구기관이라고 해서 정부의 정책에 비판적인 이야기를 할 수 없다는 말을 하는 것이냐”며 “그것을 가지고 이렇게 발끈하는 것을 보면 그릇이 작다”고 말했다. 조세연 “지역화폐, 상당한 손실 초래…경제 역효과” 앞서 조세연은 특정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가 다양한 손실과 비용을 초래하면서 경제적 효과를 상쇄하는 역효과를 낸다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내놨다. 지역화폐에 대한 정부 보조금이 9000억원에 달하는데, 이 중 소비자 후생으로 이전되지 못하는 순손실이 460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여기에 인쇄비와 금융 수수료를 합치면 올 한해 2260억원의 경제적 순손실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또 ‘현금깡’ 단속 비용과 일부 업종의 물가 인상 효과에 따른 실질 구매력 하락 등 지역화폐 발행으로 인한 손실이 다양하게 발생하고, 경제적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정책 폄훼…얼빠진 국책연구기관” 주요 복지 관련 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해 온 경기도와 이재명 지사는 이 같은 연구 결과에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현금 아닌 지역화폐로 지급되는 복지 지출은 복지 혜택에 더해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생산유발이라는 다중효과를 내고, 거주지역 내 사용을 강제하여 소비 집중 완화로 지방경제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며 “근거 없이 정부 정책을 때리는 얼빠진 국책연구기관”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채택해 추진 중인 중요 정책에 대해 이재명의 정책이라는 이유로 근거 없이 비방하고 정치적 고려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일방적 주장을 연구 결과라고 발표해 정부 정책을 폄훼하는 정부 연구기관이 아까운 국민 혈세를 낭비하는 현실이 실망스럽다”며 “엄중 문책이 있어야 마땅하다”고 했다. 주진형 “조세연 보고서, 한계는 있지만 억지스럽진 않다”이 같은 대립에 대해 주진형 최고위원은 “(조세연의 보고서는) 누구나 읽어봐도 대단하게 억지스러운 주장은 아니다”라면서 “연구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 그 정도까지는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보고서가 대단히 비판적인 보고서가 아니다”라며 “지역화폐가 현금에 비해 비효율적이며 따라서 중앙정부가 재정으로 보조해 줄 필요까지 있느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권에서는 (지역화폐를) 안 주는 것보다는 주는 게 경제적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고, 이 보고서는 현금으로 줬을 때에 비해서는 지역화폐의 효과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라며 “실제 현금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비교하기 어렵다는 문제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매출 데이터를 봤을 때 그 효과가 없진 않아도 크게 보이지 않더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 기간이 지난 2018년까지인데, 지역화폐가 작년 3조원, 올해 9조원 발행되는 등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한 게 2018년 이후인 만큼 그 이전을 분석한 조세재정연구원 보고서는 그 효과가 잘 안 보였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주호영 “대정부질문, 추 장관 궤변·세치혀 놀린 장”

    주호영 “대정부질문, 추 장관 궤변·세치혀 놀린 장”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18일 4일간의 대정부 질문을 평가하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자녀 특혜의혹 관련) 대정부 질문 답변은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의 오만과 궤변과 세 치 혀를 놀린 그런 장”이라며 의혹 해소를 위한 독립적인 수사팀 출범을 재차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추미애 장관의 세 치 혀와 억지 궤변과 불공정을 국민에게 잘 보여드린 점 대단히 잘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그런 세 치 혀와 억지 궤변을 엄히 나무라지 못한 것이 좀 아쉽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남은 것은 진실에 기해서 사실 밝히는 일 뿐”이라며 특임검사와 특별검사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동부지검이 수사하고 있지만, 그 수사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면서 “자신이 혐의 없다고 온천하에 떠들고는 자기가 보낸 검사장과 검사들이 결론을 내리는 이런 상황을 어느 국민이 인정하고 믿어주겠냐”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로 인해 얼마나 많은 국론 분열되고 국력 낭비되고 검찰 국방부 권익위가 한 사람을 지키려고 망가지고 있다”면서 “검찰이 더 망가지지 않으려면 국민이 믿을 수 있는 중립적이고 소신 있고 독립적인 수사팀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진중권 “비판은 본질 파고들어야…野 빗나간 욕만”

    진중권 “비판은 본질 파고들어야…野 빗나간 욕만”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특혜 의혹에 대한 국민의힘의 총공세에 “비판은 과격할 필요가 없다”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급진적(래디컬)이라는 것은 사태를 그 뿌리에서 파악하는 것이다”라는 칼 마르크스의 말을 거론한 뒤 “래디컬은 과격한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사태를 뿌리까지 파고 들어가 본질을 파악해 내는 태도를 의미한다. 비판은 과격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격함은 피상성에서 나온다”며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효과적인 비판을 할 수가 없으니, 비판의 대상 앞에서 열받아서 화만 낸다”고 짚었다. 진 전 교수는 “상대의 썩은 부분을 정확히 짚어낼 능력이 없으면 당연히 ‘종북’이니 ‘좌빨’이니 ‘공산주의’니, ‘문재앙’이니 핀트가 빗나간 욕만 질펀하게 쏟아내기 마련이다”이라면서 “조준이 안 된 비난이 상대에게 타격을 줄 수는 없다. 오히려 과격함으로 자기 이미지에만 타격을 줄 뿐”이라고 일침했다. 앞서 추 장관은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추 장관 부부가 국방부 민원실에 전화를 안 했다는 말에 대해 책임질 수 있는가”라는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저는 몇 달 동안 부풀려온 억지와 궤변을 무한 인내로 참고 있다”며 “이에 대해 나중에 어떤 책임을 질 것이냐”고 쏘아붙였다. 추 장관은 또 “저와 아들은 공정을 흩트리지 않기 위해서 어떤 일이 있어도 군 복무를 이행해야 한다는 단호함이 있었다”면서 “공정은 근거 없는 세 치 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걸 국민은 잘 알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秋 “나도 남편도 민원 안 넣어”… 野 “딸 식당서 정치자금 사용”

    秋 “나도 남편도 민원 안 넣어”… 野 “딸 식당서 정치자금 사용”

    秋, 카투사 지원반장 부모 면담기록 부인“근거 없는 세치 혀, 억지·궤변” 날 선 표현 딸 가게서 후원금 250만원 사용 논란에“기자들과 민생 얘기 나눠… 공짜로 먹나”野 질문 계속되자 “허 참… 초선 의원이”정 총리 “민원실 전화 누구나 가능… 秋 억울”21대 국회 첫 정기회 대정부질문은 마지막 날까지 ‘추미애 청문회’를 벗어나지 못했다. 야당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 휴가 특혜 의혹을 집요하게 캐묻는 한편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도 제기했다. 추 장관은 17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카투사 지원반장 면담 기록에 부모님이 민원을 넣었다고 돼 있다’는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의 질의에 “저는 민원을 넣은 바 없다. 남편도 민원을 넣은 적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4일에는 관련 질의에 “남편에게 물어볼 형편이 못 된다”고 했지만 비판이 이어지자 남편의 입장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전 보좌관이 세 차례 서씨의 병가 관련 청원 전화를 한 것 같다’는 김 의원의 지적에는 “제가 이 문제에 대해 확인한다든가 하면 수사에 개입했다고 주장할 거라 일절 연락하지 않은 채 수사 결과를 기다릴 뿐”이라고 답했다. “엄마의 상황을 이해해 달라”며 자세를 낮췄던 사흘 전과 달리 “근거 없는 세 치 혀”, “억지와 궤변” 등 날 선 표현도 주저하지 않았다. “검찰이 소환하면 응할 것이냐”는 김승수 의원의 질문에 추 장관은 “그것이 정쟁이고 정치 공세다. 그걸 노려서 몇 달간 여기까지 끌고 오지 않았느냐”고 맞섰다. 이어 “공정은 근거 없는 세 치 혀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는 걸 국민은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했다. 최형두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빨리 새 검사를 임명해 신속히 수사하라고 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야당 의원님들이 제 위치를 피고발인으로 만들어 주지 않았나. 이 상황에선 지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제기된 의혹에 어떤 책임을 지겠느냐’는 김승수 의원의 질의에는 “억지와 궤변은 제기한 쪽에서 책임을 져야 하지 않겠느냐”며 “무한 인내로 참고 있다”고 답했다. 당직사병 현모씨의 아들 관련 제보에 대해선 “아들과 다른 중대 소속으로 이른바 ‘카더라’다”라고 했다. 최 의원은 추 장관이 2014년 11월부터 2015년 8월까지 총 21차례에 걸쳐 장녀가 운영하는 서울 이태원 식당에서 정치자금 250여만원을 쓴 것과 관련, “정치자금법 위반일 뿐 아니라 일감 몰아주기, 내부자 거래”라고 주장했다. 추 장관은 “딸 가게라고 공짜로 먹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 기자들과 민생 얘기도 하면서 ‘좌절하지 말라’고 아이 격려도 해 줬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 창업에 우리 사회의 지대(地代)가 걸림돌이 된다”며 갑자기 청년 창업의 고충을 얘기했다.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이 거듭 이 문제를 거론하자 추 장관은 “허 참…”이라며 실소하다가 “초선 의원으로서 마지막 질문을 그렇게 장식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가”라고 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추 장관에 대한 질의가 계속되자 “벌써 며칠째냐. 국정을 논했으면 좋겠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민원실 전화는 모든 국민이 할 수 있다. 청탁은 은밀하게 하는 것이다. 추 장관이 억울한 부분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억지와 궤변, 무한 인내 중” 버럭한 추미애, 野와 설전(종합)

    “억지와 궤변, 무한 인내 중” 버럭한 추미애, 野와 설전(종합)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7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아들의 군 특혜 의혹을 파고든 야당 의원들에 격앙된 어조로 맞섰다. 국민의힘은 그간 나온 의혹을 반복했고, 추 장관은 반박하다 결국 감정적 모습을 보였다. 이날 추 장관을 국무위원 답변석으로 불러낸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추 장관 보좌관이 군에 민원 전화를 걸었는가’를 비롯한 기초 팩트 체크부터 다시 했다. 14일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 이어 비슷한 질문에 거듭 시달린 추 장관은 “무엇을 묻는지 모르겠다. 대정부질문과 상관없는 내용 아니냐”며 한숨을 쉬었다. 최 의원이 비슷한 질문을 이어가자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청문 위원처럼 질문을 하시려면, 많은 준비를 해오시면 좋겠다”며 “아픈 기억을 소환해주신 의원님 질의에 감사드린다”고도 했다. 군 복무 중 무릎 수술을 한 아들, 식당 창업에 실패한 장녀를 소재로 한 야당 공세를 비꼰 것이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군 민원실에 전화한 적 없다는 말에 책임질 수 있나”고 또다시 묻자 추 장관은 “어떻게 책임질까요. 의원님의 억지는 나중에 책임지겠나”라고 받아쳤다. 이어 “저는 무한 인내로 의혹들을 참고 있다. 몇 달 동안 부풀려온 억지와 궤변에 (야당은) 어떤 책임을 지시겠나”고 역공했다. 야당 의석에서 고성이 터져 나왔다. 추 장관은 답변석에서 내려가면서 “공정은 근거 없는 세 치 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국민은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추 장관은 가족을 향해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추 장관은 “아들이 참으로 고맙다. 평범하게 잘 자라주고 엄마 신분에 내색하지 않고 자기 길 헤쳐나가고 있어 미안했고 지금도 미안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21대 국회의 첫 번째 정기국회에 이 문제가 온통 다른 주제를 덮어버린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송구하다”고도 했다. 또 추 장관은 장녀가 운영하던 식당에서 정치자금을 사용한 사실을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거론하자 “허 참…”이라며 실소하다가 “초선 의원으로서 마지막 질문을 그렇게 장식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가”라고 했다. 추 장관과 야당 의원들 사이에 날카로운 신경전이 오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의혹이 대부분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추 장관을 두둔했다. 민주당 송기헌 의원은 “정당끼리는 충분히 건강한 비판을 할 수 있다”며 “그러나 비판을 넘어 과장과 왜곡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서영석 의원은 “국민의 짐이 아닌 힘이 돼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당명인 국민의힘을 ‘국민의짐’으로 비꼰 발언으로 들렸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속보] 추미애 “아들에 참 고마워…공인이라서 미안”

    [속보] 추미애 “아들에 참 고마워…공인이라서 미안”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특혜 의혹이 제기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7일 “저는 제 아들이 참으로 고맙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아들이) 평범하게 잘 자라주고, 엄마 신분을 내색하지 않고 자기 길을 헤쳐나가고 있다”며 “공인이고 당 대표여서 미안했고, 지금도 미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양심을 걸고 공정과 정의를 흐트러뜨린 적이 없다.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지 않은 분들이 억지와 궤변으로 (의혹을) 끌고 오는 것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며 “검찰의 수사 결과를 묵묵히 기다리고 있을 뿐”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직 사병을 두고 “이제 후퇴를 하고 있다. 본인이 직접 제보한 것이 아니라 다른 친구들에게 이야기했고, 그 중 한 명이 주간지 기자에 발설했는데 자신이 국민의힘 김도읍 간사와 전화 연결이 됐다고 발뺌하고 있다”며 “야당만 이 문제에 집착하고 문제를 키워왔다”고 지적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추미애, 아들 의혹 반박 “野 억지와 궤변 책임져라”

    추미애, 아들 의혹 반박 “野 억지와 궤변 책임져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 서모씨(27)의 군 시절 특혜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결백을 강조했다. 추 장관은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일일이 반박했다. 추 장관은 먼저 당직사병 A씨를 ‘이웃집 아저씨’로 지칭하며 그는 아들과 같은 중대 소속이 아니며 제보가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추 장관은 “A씨와 제 아들은 다른 중대 소속인데 이른바 군대에서는 같은 중대 소속 아니면 ‘이웃집 아저씨’라고 한다더라”며 “그 이웃집 아저씨의 오인과 추측을 기반으로 해서 여전히 야당 측에서는 공익제보자라 하는 데 그것이 부합하려면 공익제보를 받아들이는 기관이나 국회의원들도 일단 검증을 거치는 정도는 해야 책임있는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계속되는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의혹에 의혹을 자꾸 붙여서 지금 눈덩이처럼 커져 여기까지 왔는데 억지와 궤변은 아마 그것을 제기한 쪽에서 책임을 지셔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국민의힘 의원들 향해 “공정은 근거 없는 세 치 혀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는 것을 국민은 잘 알거다”라고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추 장관은 “검찰이 조만간 수사 결론을 낼테니 지금까지도 저를 향한 억지와 궤변이 엄청나고 지금도 하루에 수천건씩 쏟아지며 감당이 안되는데 조금 더 참아주면 어떨까”라며 “저도 많이 인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이 면담일지에 나온 부모 민원 기록을 근거로 ‘민원 여부 어떤 것이 맞냐’고 묻자 “군 상사가 아들과 면담할 때 ‘30일 병가가 가능하다고 알려줬는데 자기에게 문의하지 왜 국방부에 민원을 넣느냐’고 물으니 아들이 짐작으로 부모님이 민원을 넣으셨나 보다라고 답한 기록이 그 면담일지”라며 “앞서 한 번이 아니고 지금까지 저는 관여한 적이 없다는 것을 여러분이 질의하실 때마다 누차 답변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사실이 아닐 경우 책임을 질거냐고 묻자 추 장관은 “책임이란 용어는 그런 때 쓰는 게 아니다”라며 “지금까지 몇달간 부풀린 궤변과 억지에 대해서는 어떤 책임을 지시겠느냐? 전 무한 인내로 참고 있다”고 받아쳤다. 추 장관은 “저와 아들은 공정을 흩트리지 않기 위해서 어떤 일이 있어도 군 복무를 이행해야 한다는 단호함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아들의 입대 전 축구하는 모습의 사진이 제기되자 “아들이 스포츠매니지먼트 전공 학생이라 저런 사진은 수도 없이 많을 거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제 아들이 그 며칠의 휴가를 더 받기 위해 하지 않아도 될 수술을 했다는 취지로 질문하는 것이냐”며 “그걸 책임을 질 수 있느냐? 그런 의혹제기를 이 국정단상에서 말해서 국민이 오해하게 만드는 데 어떤 책임을 질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언론에서 추 장관을 소환할 수 있다는 보도가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무슨 혐의의 구체적인 근거가 있고 수사에 단서가 있어야 하는 것임에도 그것을 노려서 지난 몇달간 여기까지 끌고 왔다”며 “그것이 바로 정쟁이고 정치공세”라고 야당을 비판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민 “윤미향, 국회의원 임기 4년 대부분 채울것” 전망

    서민 “윤미향, 국회의원 임기 4년 대부분 채울것” 전망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 수사 4개월여 만에 횡령, 배임 등 8개 혐의로 기소됐지만 유감이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윤 의원이 대표로 활동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도 검찰이 ‘억지기소’를 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전 참여연대 출신 김경율 회계사는 16일 윤 의원의 비과세 소득을 지적했다. 검찰은 윤 의원 딸의 미국 유학자금에 대해서는 기소를 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로 윤 의원의 급여소득, 강연 등 기타 부수입과 배우자가 운영하는 신문사의 광고료 등 각종 가계 수입이 신고된 부부의 연수입보다 많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회계사는 “비과세 소득이 많다는 이야기는 일반인으로 치면 5년에 한 번 일어날까 말까한 일”이라며 “신문사의 광고비 홍보비는 과세 대상으로 매출을 누락하지 않는 이상 과세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4·15 총선을 앞두고 남편 김모씨와 함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5년간 소득세로 643만원을 납부했다”고 신고했다.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도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윤 의원이 저지른 잘못에 비해 검찰의 기소 내용이 아쉬울 수 있지만 검찰로서는 최선을 다한 것으로 보인다”며 “남편에게 일감을 몰아줬다든지, 아버지에게 위안부 할머니의 쉼터 관리를 맡긴 것, 딸 유학자금과 부동산 구입이 불기소된 것은 다툼의 여지가 있는 것은 포기하자는 안전제일주의가 작동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서 교수는 윤 의원이 사실상 같은 단체인 정의연과 정대협(정의연의 전신)을 이용해 이중으로 보조금을 받았고 또 세제혜택을 누렸지만 이들 단체가 공익법인으로 등록되지 않아 현행법상 처벌 규정이 없고 회계공시를 거짓으로 해도 어쩔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개인계좌로 돈을 받고 관할관청에 등록하지 않은채 기부금을 모집한 것은 기부금품법 위반이며, 시민들의 성금과 나랏돈으로 사업을 한다며 1억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은 구속영장이 청구될 범죄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 교수는 윤 의원이 앞으로 재판과정에서 의정활동을 핑계로 재판에 불출석하거나 참석하더라도 증언을 거부할 것이며, 1심에서 유죄가 나오면 ‘사법부가 내 삶을 부정했다’며 항소할 테고 결국 대법원까지 가면서 국회의원 임기 4년의 대부분을 채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의원은 유죄가 확정된다 해도 죄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자신에게 제기되는 의혹을 제대로 해명하지 못했고 또 검찰에 기소돼 재판까지 받게됐다면 시민운동가로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을 사과하고, 국회의원 신분이 재판에 영향을 끼칠수 있기에 사퇴한 뒤 재판에 성실히 임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국민의힘 “추미애 구하려고 국방부가 군대 망치고 있다”

    국민의힘 “추미애 구하려고 국방부가 군대 망치고 있다”

    김도읍 “추미애, 이제는 국방부 장관까지 겸직?” 비꼬아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휴가 연장 의혹에 대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이 ‘절차상 문제 없다’는 입장을 내놓자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이 추미애 장관을 지키기 위해 군을 망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성중 의원은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방부 장관이나 여러 국회의원의 옹호를 보고 자괴감이 들었다”면서 “추미애 장관 아들을 구하려고 군대를 망치는 거냐”고 말했다. 전날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2주일 병가를 신청했지만 실제 치료받은 3일만 병가로 처리된 다른 병사 사례가 있다’고 하자 정경두 장관은 “그 친구처럼 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가 이후 이 같은 답변이 추미애 장관 아들의 휴가 처리가 잘못됐다고 인정한 발언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 ‘추미애 장관 아들과 똑같은 수술을 했는데 퇴원 이후 병가 허가를 받지 못했다’는 다른 병사의 제보를 소개하며 “추미애 장관 한 사람 때문에 대한민국 군대가 무너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홍석준 의원도 페이스북에 “가장 부끄러운 사람이 국방부 장관”이라고 적었다. 국민의힘 김선동 사무총장도 ‘카카오톡으로도 휴가 연장 신청이 가능하다’는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억지 춘향 드라마를 쓰고 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비판했다. 법사위 야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국방부가 추미애 장관 아들의 병역 특혜 의혹을 은폐하고 엄호하는데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서는 걸 보면 추미애 장관은 검찰총장을 넘어 국토교통부 장관, 이제는 국방부 장관까지 겸직하는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서병수 의원은 BBS 라디오에 출연해 “아들 특혜 휴가를 얘기하는데 검찰 개혁을 들이대고 동문서답하는 등 국가 지도자로서, 공직자로서 정말 저급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추미애 장관을 강하게 비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승민의 막론하고] 정치인의 언어 사용법

    [정승민의 막론하고] 정치인의 언어 사용법

    장관 아들의 군복무 특혜 의혹이 음모론으로 바뀌고 있다. 집권당의 국회의원은 제보자를 범죄자로 단정하고 ‘공범 세력’이 있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물의를 빚어 표현을 완화했지만 정치적 음모라는 문제의식에서 크게 물러서지는 않았다. 동료 의원들도 비슷한 생각인 듯하다. 법무부 장관이 흔들리면 검찰개혁이 좌초된다는 위기감에서인지 ‘대안적 진실’을 쏟아 내고 있다. 지금 당장 우리 편에 유리하다면 금세 판명될 가짜 통계, 억지춘향 격의 비유, 자의적 규정 해석도 개의치 않는다. 사실과 증거가 아니라 인상과 해석을 우선하는 음모론적 발언들을 접하면서 누군가가 떠올랐다. 조지프 매카시! 근거 없이 사람을 ‘빨갱이’로 낙인찍는 매카시즘의 당사자다. 평범한 상원의원이던 그는 1950년대 초반 백악관도 부럽지 않은 권력을 행사했다. 정부기관에 침투한 공산주의자를 쫓아내자는 그의 선동에 미국은 물론 세계가 춤을 췄다. 무명의 초선 의원이 어떻게 그런 막강한 권력자가 됐을까. 머릿속 상상을 실제 사실처럼 한 줌의 거리낌 없이 단호하게 말했기 때문이란다. 그는 드라마를 다큐로 포장하는 거짓말의 달인이었다. 애초 매카시즘은 선거 때문에 시작됐다. 재선을 걱정하던 그에게 공산주의자는 좋은 먹잇감이었다. 행정부에 공산당원이 있는지 없는지 충정은 고사하고 관심조차 없었다. 무작정 블랙리스트를 갖고 있다고 엄포를 놨는데 국민과 언론이 걸려들었다. 상원의원이 대놓고 거짓말을 할 리 없다는 믿음을 악용한 것이다. 그의 폭로가 엉터리라는 사실이 드러나기까지는 4년이 필요했다. 그동안 적발된 코뮤니스트는 한 자릿수에 불과했지만 피해자 수엔 0이 몇 개나 더 붙는다. 매카시가 만들어 낸 허구의 음모 담론은 민주주의 본산을 자처한 미국의 자존심에 심각한 생채기를 냈다. 적대 세력이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는 선전·선동은 국민의 이성을 흥분시켜 전근대적 마녀사냥을 다시 소환했다. 어떻게 그 많은 언론과 시민이 매카시의 언어에 젖어 들고 마비됐을까. 연구자들에 따르면 그 스스로는 자신의 주장을 진심으로 믿지 않았다고 한다. CIA(미 중앙정보국)에 반역자가 득실득실하다고 큰소리쳤지만 실제 조사에 손을 대지 않은 것만 봐도 그렇다. 거짓은 그의 힘이었다. 거짓말의 연속과 반복으로 평생을 보냈다. 판사 선거에서는 경쟁자에 대한 사실을 날조하며 당선됐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장교로 입대했지만 폭격기 후방 기관총 사수를 하며 부상을 당했다고 유권자를 속였다.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흰소리를 늘어놓는 매카시를 국민은 전적으로 믿어 줬다. 거짓말도 확신하는 듯 말하면 확증을 가진 것처럼 여겨지기 때문이다. 말 한마디, 글 한 줄을 위해 검색과 확인을 반복하는 보통의 ‘새가슴’들은 상상조차 하기 힘들지만 말이다. 마침내 4년 만에 매카시는 끝장났다. 거침없이 올라가던 매카시즘의 바벨탑은 언론의 검증과 비판을 통해 깡그리 내려앉았다. 모두가 매카시의 위력에 전전긍긍할 때 CBS 앵커 에드워드 머로는 권력을 끈질기게 견제했다. 정치인 매카시는 사라졌다. 하지만 허위와 단정으로 대중을 기만한 매카시의 언어는 무덤에 묻히지 않았다. 오히려 사이버 세상이 개막되면서 확산일로에 있다. 무오류적 확신과 단정에서 출발하는 인터넷상 표현들의 냉혹함과 비타협성은 다원적 민주주의를 흑백의 원리주의로 후퇴시킬 위협마저 되고 있다. 어느 철학자의 말처럼 ‘나는 사건의 진상을 알고 있다’, ‘나는 누구를 무엇이라고 규정한다’는 메시지는 시비를 떠나 비(非)지성적이다. 그 언술에 내포된 오류나 착각을 점검하고 교정할 가능성이 원천적으로 닫혀 있으니 말이다. 지금의 인식과 판단이 항상 유효하리라고 자신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니 대중적 파급력이 큰 정치인들은 더욱 자기비판이 가능한 말과 글을 써야 하지 않을까. 무엇보다 매카시라는 반면교사가 있지 않은가.
  • 법적 문제 없다는 정의연, 尹 추가 탈세 정황 드러나

    법적 문제 없다는 정의연, 尹 추가 탈세 정황 드러나

    정의기억연대가 지난 14일 검찰이 발표한 수사 결과와 관련해 “회계 부정 의혹은 대부분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판명됐다”면서 “억지 기소, 끼워 맞추기식 기소를 감행한 검찰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15일 주장했다. 그러나 전 정의연 이사장인 윤미향(56)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탈세 등의 추가 의혹이 제기되면서 정의연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 최지석)는 전날 윤 의원을 업무상 횡령 등 8가지 혐의로 재판에 넘기면서도 정의연의 회계 처리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불기소 처분했다. 범죄로 인정할 수 없거나 부실 공시가 상당했지만 처벌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정의연은 윤 의원의 기소에는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윤 의원을 “일생을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 운동에 헌신하며 절차에 따라 정당한 활동을 전개해 온 활동가”로 평가하면서 “보조금법 위반 등으로 기소한 점은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검찰이 윤 의원과 마포 쉼터 소장 고 손모(60)씨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92) 할머니의 중증 치매 증세를 이용해 불법적으로 7900여만원을 기부하게 했다며 준사기 혐의를 적용한 것에 대해서도 정의연은 반발했다. 다만 검찰이 윤 의원을 기소한 것과 별개로 윤 의원이 추가로 탈세를 저질렀다는 의구심도 나오고 있다. 검찰이 전날 공개한 수사 결과에는 ‘윤 의원의 급여소득이나 강연 등 기타 부수입과 배우자 수입을 종합하면 실제 가계 수입은 신고된 부부의 연수입보다 많았다’고 명시돼 있다. 소득세 등을 제대로 내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3억원 정도인 딸 유학 자금은 윤 의원 부부 및 친인척 자금, 윤 의원 배우자의 형사보상금으로 충당했고 ▲신고한 예금 3억원은 윤 의원의 기존 예금과 배우자의 형사보상금이 자금원인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그러나 윤 의원 부부의 신고된 연 수입은 5000만원인 데다 형사보상금은 2억 4000만원가량에 불과하다. 이한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소득세나 증여세 등 윤 의원의 세금 신고에 석연찮은 부분이 많이 보인다. 이에 대한 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탈루에 고의성이 드러나면 추가로 검찰 고발이 이뤄질 수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장기간 기술 유용하는 ‘악질 기업’에 과징금 더 때린다

    장기간 기술 유용하는 ‘악질 기업’에 과징금 더 때린다

    앞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 기술을 유용하는 ‘악덕 기업’에 대해선 더 센 과징금이 부과된다. 자진시정을 유도하기 위해 감경사유를 확대하고 감경률도 높이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하도급법 위반사업자에 대한 과징금 부과기준에 관한 고시’ 개정안을 다음 달 6일까지 행정예고한다고 15일 밝혔다.우선 행위유형별로 평가기준을 세분화한다. 기존엔 ▲행위유형 ▲피해발생 범위 ▲피해 정도 등 3가지 요소를 일괄적으로 고려해 중대성 및 과징금 산정금액을 판단했다. 그러나 개정안에선 행위유형별로 차별되는 중대성 평가 기준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기술유용·보복조치·탈법행위 등 소수 업체를 대상으로 발생하는 악의적 위반행위에선 ‘피해발생 범위’ 요소를 삭제하고 피해정도와 규모, 부당성만 고려한다. 서면발급·지급 보증의무 등 금전적 피해와 무관한 위반행위에선 ‘피해정도’ 요소 판단을 생략한다. 기타 부당특약, 구매강제 등 원사업자의 금지의무 위반행위는 행위유형, 피해발생 범위, 피해정도와 규모, 부당성 등을 모두 고려한다. 기업의 자진시정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해 감경률을 상향하기로 했다. 현행 과징금 고시는 자진시정에 따른 과징금 감경을 ‘수급사업자 피해구제 정도’에 따라 최대 20% 이내에서만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개정안에선 피해액을 수치화할 수 없더라도 위반행위의 효과가 실질적으로 모두 또는 상당히 제거된 경우에 과징금을 감경할 수 있고, 감경률도 최대 30%까지 인정된다. 감경 사유도 폭넓게 확대한 것이다. 장기 위반행위에 대한 과징금 가중규정도 새로 만들었다. 기존엔 발생기간, 부당이득 규모가 커도 과징금 산정에 반영하지 못했는데, 개정안이 통과되면 위반행위가 반복·지속된 기간과 효과의 지속기간에 따라 최대 1.5배 가중까지 가능하다. 공정위 관계자는 “기술유용행위 등 소수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악의적 행위나 장기간 이루어진 법 위반행위에 대해 제재를 강화해 법 위반을 사전에 억지하고, 사업자들의 자진시정 유인은 확대해 신속한 피해구제와 자발적 거래 관행 개선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정의연 “검찰 억지 기소 강행…헌신적 활동가까지” 유감 표명(종합)

    정의연 “검찰 억지 기소 강행…헌신적 활동가까지” 유감 표명(종합)

    준사기 혐의에 “길 할머니 기부를 ‘치매노인’ 행동으로 치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 “정의연 회계부정 의혹은 대부분 법적으로 문제 되지 않는 것으로 판명됐다”면서 “억지 기소, 끼워 맞추기식 기소를 감행한 검찰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15일 밝혔다. 이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연 전신) 상임이사이자 정의연 이사인 A(45)씨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것에 대해 “일생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운동에 헌신하며 절차에 따라 정당한 활동을 전개해 온 활동가”로 지칭하며 검찰이 윤미향 의원을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기소한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검찰, 보조금 부정수령 및 유용 등 혐의로 윤미향 기소 전날 검찰은 윤미향 의원이 보조금 3억 6000만원을 부정 수령하고 1억원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결론을 내리고,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기부금품법) 위반·업무상횡령 등 총 8개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A씨를 윤 의원과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으며, 윤 의원과 공모해 사업 지원금 약 6500만원을 부정 수령한 혐의로 정대협 직원 2명을 기소유예했다. 정의연 “위안부 운동 및 피해자 활동 폄훼하려는 저의”정의연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운동 전반은 물론, 인권 운동가가 되신 피해 생존자들의 활동을 근본적으로 폄훼하려는 저의가 있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검찰을 비난했다. 또 검찰의 공소 사실 가운데 수사를 받던 중 극단적 선택을 했던 마포 쉼터 소장 손모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 관련 내용도 문제 삼았다. 검찰은 윤미향 의원이 손씨와 공모해 중증 치매를 앓고 있던 길원옥 할머니의 여성인권상 상금 1억원 중 5000만원을 정의기억재단에 기부하게 하는 등 불법적으로 총 7900여만원을 기부·증여받았다며 준사기 혐의를 적용했다. 이에 대해 정의연은 “무엇보다 스스로 나서서 해명하기 어려운 사자(死者)에게까지 공모죄를 덮어씌우고, 피해 생존자의 숭고한 행위를 ‘치매노인’의 행동으로 치부한 점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정의연, 회계부정 의혹 제기한 언론도 비판 정의연은 회계부정 의혹을 강력하게 제기했던 일부 언론도 비판했다. 정의연은 “회계부정이란 프레임을 씌워 정의연을 범죄 집단으로 만들고 가짜 뉴스를 양산해 온 이들이 다시 정의연을 매도하고 있음에 통탄을 금할 길이 없다”며 “흔들림 없는 지지와 연대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정의연 “검찰 억지 기소 강행” 유감 표명

    [속보] 정의연 “검찰 억지 기소 강행” 유감 표명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 “정의연 회계부정 의혹은 대부분 법적으로 문제 되지 않는 것으로 판명됐다”면서 “억지 기소, 끼워 맞추기식 기소를 감행한 검찰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15일 밝혔다. 이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연 전신) 상임이사이자 정의연 이사인 A(45)씨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데 대해 “일생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운동에 헌신하며 절차에 따라 정당한 활동을 전개해 온 활동가”로 지칭하며 검찰이 윤미향 의원을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기소한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與 “추미애, 일단 사과했으니 아들 문제는 해결… 여론 지켜보자”

    與 “추미애, 일단 사과했으니 아들 문제는 해결… 여론 지켜보자”

    김남국·우상호, 秋 옹호 발언 잇단 역효과당내 “옹호에만 집중, 격한 표현” 불만도국민의힘 “들통나니 눈물에 호소… 구질”논란은 지속… 대정부질문 파상 공세 예고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3일 아들 군복무 특혜 의혹과 관련해 사과 입장을 밝혔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추 장관이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선 해명 없이 ‘거짓과 왜곡’이라고 반박하면서 이번 주 대정부질문에서 야당의 공세는 한층 더 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추 장관은 14일 정치, 17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한다. 국회에서 추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 글과 비슷한 입장을 거듭 밝힐 것으로 보인다. 오는 16일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18일 원인철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역시 추 장관 아들 의혹에 대한 질의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은 추 장관의 사과가 핵심을 비켜났다며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들통나니 눈물에 호소, 구질스럽기 가없다”며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를 땅바닥에 메어친 문재인 정권의 평균에 부응하는 저급한 소설은 이쯤이어도 충분하다”고 논평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정부질문에서 당 전원이 나서 추 장관의 거짓말에 지친 국민들의 분노를 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정의당도 “공적 권력에 대한 안일한 인식에 아쉬움을 표한다”고 했다.여당 의원들은 추 장관 옹호하며 연일 ‘헛발질’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일 김남국 의원이 국민의힘의 공세에 대해 “군대를 안 다녀오신 분들이 많아서 그런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발언해 뭇매를 맞았고, 우상호 의원은 “카투사 자체가 편한 군대라 논란은 의미가 없다”고 했다가 사과했다. 이런 가운데 이해찬 전 대표는 지난 11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국민의힘 행태는) 억지를 부리는 게 아닌가”라며 ‘정권을 가져가려는 작업 아니겠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꿈”이라고 답했다. 의원들의 옹호성 발언이 잇단 역효과를 불러오면서 당내에서도 의원들이 여론을 못 읽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옹호해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 강해 격한 표현을 쓰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추 장관이 사과를 한 만큼 일단 여론 추이를 살펴보자는 의견을 공유했다. 최고위 관계자는 “추 장관이 사과했으니 여론을 좀 보고 대응 수위를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추 장관 여론이 나빴던 건 의혹보다는 태도의 문제였고 이제 사과를 했으니 그 문제는 해결됐다고 본다”며 “당에서는 사실 관계가 왜곡됐다는 점을 국민에게 적극 설명하면 될 일”이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통신비·추미애 대응?…이낙연, 비공개 최고위 간담회 긴급소집(종합)

    통신비·추미애 대응?…이낙연, 비공개 최고위 간담회 긴급소집(종합)

    이낙연, 통신비 2만원 지원 文에 제시추미애 사과 후 대응 전략 논의 주목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3일 아들 서모(27)씨의 군 복무 특혜 의혹과 관련해 사과했지만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강조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 간담회를 열고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이재명·김경수, 통신비 2만원 지원 반대 이날 오후 늦게 열리는 주례 고위 당정청 회의를 앞두고 이낙연 대표가 소집한 최고위원 간담회에서는 우선 ‘전국민 통신비 2만원 지급’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야당은 물론 여권 내에서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통신사로 들어가기 때문에 승수효과가 없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와이파이망 확대사업에 투자하자” 등의 반대 의견이 나오고 있어서다. 통신비 2만원 지원은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청와대에서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가 “액수가 크지는 않아도 코로나로 지친 국민에게 4차 추경안에서 통신비를 지원해드리는 것이 다소나마 위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요청하자 문 대통령이 “코로나로 비대면 활동이 급증한 만큼 통신비는 구분 없이 일률적으로 지원해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호응하면서 성사됐다. 다만 지도부 내에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한 통신비 증가 대응 차원에서 전국민 통신비 지원 필요성이 크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추미애 사과했으나 “절차 어길 이유 없다”민주, 국감서 야당 공세·여론에 촉각 최고위에서는 또 아들 관련 각종 의혹을 받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문제도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은 법사위·국방위 중심으로 야당의 의혹 공세 가운데 사실이 아닌 것이 많다고 지적하면서 여론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추 장관 아들 서씨의 미복귀 의혹을 뒷받침하는 발언을 했던 당직사병 현모씨가 국회에 출석해서 진술하겠다고 나선 부분도 부담이 되는 부분이다. 추 장관은 이날 “아들의 군 복무 시절 문제로 걱정을 끼쳐드려 국민께 정말 송구하다”면서 처음으로 아들 서씨의 특혜 휴가 등 각종 의혹과 관련해 처음으로 사과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추 장관은 “딱히 절차를 어길 이유가 전혀 없었다”면서 “검은 것을 희다고 말해 본 적이 없다. 거짓과 왜곡은 한순간 진실을 가릴 수 있겠지만, 영원히 가릴 수는 없다”며 아들의 의혹에 대해 항변했다. 그는 “(수술 후) 완치가 안 된 상태에서 부대로 복귀했고 대한민국 군을 믿고 모든 것을 맡겼다”면서 “이 과정에서 일각의 의심대로 불법이 있었는지에 관해 검찰이 수사하고 있고 저는 묵묵히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그러면서 “검찰개혁 과제에 흔들림 없이 책임을 다하는 것이 국민의 뜻이고 제 운명적인 책무”라면서 “기필코 검찰개혁을 완성하겠다”고 천명했다.민주당 지도부 추미애 엄호이해찬 “野, 억지 부리는 것” 민주당 지도부는 추 장관을 엄호하는 분위기다. 추 장관은 그동안 국회 법사위 회의 등에서 아들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야당 의원들에게 “소설 쓰시네”라며 불쾌감을 드러내 논란을 빚었다. 민주당은 추 장관 의혹에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무차별적 의혹 제기는 “가짜뉴스”, “정치 공세”로 규정하고 명확한 사실을 국민에게 알리며 야당의 ‘불공정 프레임’에 걸리지 않게 대응하겠다는 생각이다. 다만 여권의 지지율 하락으로 나타나듯 민심 이반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 아래 추 장관 개인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지도부 내에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이해찬 민주당 전 대표는 추 장관 자녀와 관련한 야권의 의혹 제기 및 공세에 대해 “(추 장관 아들의) 카투사를 한참 얘기하다가 잘 안되는지 따님 얘기를 들고나왔다. 억지를 부리는 게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의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 “검찰개혁안 등 추 장관의 업무를 갖고 얘기하면 모르겠는데, 이게 뭐 하자는 것인지…”라며 이렇게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간소했지만 특별했던 정은경 임명장 수여식 “감동”

    간소했지만 특별했던 정은경 임명장 수여식 “감동”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은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질병관리본부(12일 질병관리청 승격)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임명장을 받았다. 대다수 차관급 인사들은 청와대에서 국무총리로부터 임명장을 받지만 정 청장은 달랐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밥차를 끌고 깜짝 방문한지 6개월 만에 정 청장의 업무현장을 찾아 힘을 실어줬다. 청와대 밖에서 고위직 정무직의 임명장 수여식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의전상으로는 청와대에서 격식을 갖춰서 임명장 수여식을 하는 것 좀더 영예로울 지 모르지만 지금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는 질본 상황을 감안했다”며 “또 무엇보다도 관리청 승격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질본 여러분들과 함께 초대 청장의 임명장 수여식을 하는 것이 더욱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을 했다. 정은경 본부장님의 희망도 그러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항상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이다. 질본이 청으로 승격된 사실 그 자체, 그리고 또 초대 청장의 임명식을,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질본 여러분들과 함께 갖는 자체가 대통령과 국민들이 여러분들께 보내는 최고의 감사이며 격려 뜻이 담겨 있는 것이라고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코로나와 언제까지 함께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끝까지 역할을 잘해주시고 청으로 승격을 되는 것을 계기로 해서 더 큰 역할을 해주시기 바란다. 그리고 하루 빨리 우리 국민을 정상적인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은경 청장은 오는 30일부터 최장 5일간 이어지는 추석연휴 기간 등 가을철 유행을 억제하고, 인플루엔자(독감) 유행과 맞물려 확진자가 늘어나지 않도록 방역 활동을 총괄해야 한다. 국산품 개발, 해외 제품의 특례수입 등 두 가지 방향으로 추진 중인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고 전 국민이 안전하게 접종을 마치는 것도 정은경 청장과 질병관리청에 떨어진 특명이다. 정은경 청장은 “코로나19 위기가 진행 중인 엄중한 상황 속에서 질병관리청이 출범했다”며 “당장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멀리는 신종 감염병에 대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하라는 국민의 뜻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탁현민 “형식을 버릴수록 공감과 감동”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13일 문재인 대통령이 질병관리청을 직접 방문해 정은경 초대 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것과 관련, “권위를 낮출수록, 형식을 버릴수록,의례를 간소화할수록 권위가 더해지고 형식이 공감을 얻으며 의례는 감동을 준다.정 청장의 임명장 수여식이 그랬다”고 평했다. 탁 비서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고민들이 있었지만 가족 대신 직원들과 함께 청와대보다는 그들이 일하는 공간에서 함께 했던 임명장 수여식이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탁 비서관은 “누군가를 돋보이게 하려고 행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잘 기획된 행사가 누군가를 돋보이게 만드는 것”이라며 “의도가 어디에 있는지는 누구든 보면 안다.알게 되어 있다.설명할 수는 없어도 억지를 부리지 않아도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경험을 할 때마다, 또 다시 각성하게 된다”면서 “몇십년을 되풀이해왔을 뻔한 행사인, 임명장 수여식도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이렇게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 그래서 그 형식과 내용이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망치가 되어 또 한번 나를 때린다”고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추미애 폭로 사병’ 실명 공개하며 방어 나선 민주당(종합)

    ‘추미애 폭로 사병’ 실명 공개하며 방어 나선 민주당(종합)

    주말인 12일에도 더불어민주당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의혹을 방어하는 데 총력을 다했다. 특히 추미애 장관 아들 휴가 의혹을 최초 제기한 것으로 지목되는 당직 사병의 실명까지 공개하며 ‘국정 농간’이라며 역공을 펼쳤다. 황희 “추미애 의혹 제기는 국정 농간”…폭로 사병 실명 공개 황희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야당의 추미애 장관 의혹 제기를 ‘국정 농간’으로 규정하며, 휴가 의혹을 처음 제기한 것으로 알려진 당직 사병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폭로 당사자를 조준했다. 황희 의원은 “국민의힘의 추미애 장관 고발 근거는 당직 사병의 제보였다. 말도 안 되는 사건의 시작이었고 당직 사병은 잠수를 탔다. 이 엄청난 일을 누가 책임져야 하나”라고 물었다. 이어 “언행을 보면 도저히 단독범이라고 볼 수 없다”며 “당직 사병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며, 공범 세력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단순한 검찰 개혁의 저지인지, 작년처럼 대한민국을 둘로 쪼개고 분열 시켜 대혼란을 조장하기 위함인지 우리 국민은 끝까지 추궁할 것”이라며 “국정 농간 세력을 반드시 밝혀내 뿌리 뽑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후 해당 사병의 이름을 지우고 성씨만 남겨 글을 수정했다. 그러나 수정 내역을 보면 여전히 해당 사병의 실명을 확인할 수 있다. 국민의힘 “27살 청년 공개재판…민주당, 추미애 얻고 국민 잃을 것” 이에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자신들 편이 아니라는 이유로 27살 청년의 이름을 공개재판에 회부하는 무도함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이 범죄자로 낙인찍은 당직사병은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이고 누군가의 귀한 형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추미애 장관 아들 1명 살리기 위해 국민을 공범으로 모는 무도한 문재인 정부”라며 “민주당은 추미애 장관을 얻고 국민은 잃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야당, 추미애 아들 의혹 잘 안 되는지 딸까지 들고 나와” 정청래 의원은 이날도 추미애 장관 방어에 나섰다. 정청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오는 14일 예정된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추미애 장관에게 할 질의를 미리 공개하며 각종 의혹을 ‘가짜뉴스’로 몰았다. ‘아들 문제로 심려가 많으실 텐데 허위 제보와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자들에 대한 조치를 어떻게 할 생각인가?’, ‘아들 휴가는 적법하게 처리됐다고 국방부에서 발표해 다행인데 부정 청탁이나 압력을 행사한 적이 있는가?’ 등의 질문을 통해 추미애 장관의 결백을 밝히겠다는 것이다. 지난달 당권을 내려놓은 이해찬 전 대표도 추미애 장관을 옹호하는 데 동참했다. 이해찬 전 대표는 전날 심야에 공개된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검찰개혁안 등 추미애 장관의 업무를 갖고 얘기하면 모르겠는데, 이게 뭐 하자는 것인지…”라며 “(야권이 추미애 장관 아들의) 카투사를 한참 얘기하다가 잘 안 되는지 따님 얘기도 들고 나왔다. 억지를 부리는 게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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