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억지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348
  • ‘스파이더맨’ 위해 성형 강요… 끝까지 거절한 여배우

    ‘스파이더맨’ 위해 성형 강요… 끝까지 거절한 여배우

    “나는 내 치아가 마음에 들었고, 다른 사람의 말에 억지로 성형을 하고 싶지 않았다.” 영화 ‘스파이더맨’ 3부작에서 스파이더맨의 여자친구 메리 제인을 연기한 배우 커스틴 던스트(39)는 당시 현장 프로듀서로부터 성형을 강제당했다고 고백했다. 영화는 세계적인 성공을 거뒀지만 당시 19살이었던 커스틴 던스트에게 촬영 현장은 악몽과도 같았다. 커스틴 던스트는 최근 영국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프로듀서가 날 어디로 데려가는지 몰랐다. 뒤늦게 그가 내게 성형을 시키려는 걸 깨달았다. 차에서 안 나가고 버텼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프로듀서는 ‘이상적인 미의 기준’에 맞춰서 치아를 성형하라고 설득했지만 실패했다.여성 감독이자 배우 소피아 코폴라의 한 마디 덕분이었다. 소피아 코폴라는 16살이던 커스틴 던스트에게 “치아가 멋지다”라고 칭찬했고, 던스트는 그 자신감으로 촬영에 임하며 부당한 요구에 맞설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던스트는 “가장 멋진 여성이 내 모습을 좋아했다는 사실이 나를 지켜주었다”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스파이더맨’ 출연 당시 피터 파커 역을 맡았던 토비 맥과이어와 임금 격차가 심했다고도 했다. 던스트는 “스파이더맨과 임금 차이는 매우 컸지만, 당시에는 그것에 대해 생각하지도 못했다. 나는 ‘토비가 스파이더맨 역할을 하고 있다’고만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2편 포스터에는 누가 나왔는줄 아나? 바로 스파이더맨과 나였다”고 말했다. 1989년 영화 ‘뉴욕 스토리’로 데뷔한 던스트는 이후 ‘작은 아씨들’, ‘쥬만지’, ‘브링 잇 온’, ‘이터널 선샤인’, ‘마리 앙투아네트’, ‘멜랑콜리아’, ‘히든 피겨스’ 등에 출연했다.
  • 요금 500원 부족하다고 수험생 끌고 다닌 택시기사 [사건파일]

    요금 500원 부족하다고 수험생 끌고 다닌 택시기사 [사건파일]

    2022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8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86개 시험지구에서 시작됐다. 원격수업, 긴 시간 마스크 착용 등 어려운 여건에서 고교 시기나 재응시 준비 기간을 보내온 50만 9000여 명 수험생들은 이날 확진·자가격리·증상 여부에 따라 각기 다른 시험실에서 그동안 쌓아 올린 실력 발휘에 나선다. 서울시는 수험생 교통 편의를 위해 대중교통을 확대하고 수송지원차량을 운영하는 등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했다. 지하철 오전 집중 배차 시간을 평소 7~9시에서 6~10시로 2시간 연장하고 해당 시간대 28회 추가 운행했다. 시내·마을버스는 오전 6시부터 8시 10분까지 최소 배차 간격으로 운행했다. 택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오전 4시부터 낮 12시까지 부제를 해제해 평소보다 1만 7745대를 더 운행하도록 했다. 택시업계도 수험생 우선 승차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경기도 성남시 법인 택시 9개 회사 440대는 수능 당일 오전 6시 30분부터 8시 10분까지 수험생이 택시를 이용할 경우 요금을 받지 않기로 했고, 경북 상주시는 모범택시 20여대를 동원해 오전 7시부터 입실 마감 시간까지 시내 전역에서 수험생을 시험장까지 무료로 수송하는 등 지자체에서도 수험생을 돕는 노력이 이어졌다.이처럼 모두가 한 마음이 돼 수험생을 돕는 날, 요금이 부족하다며 수험생을 차에 태워 끌고 다닌 택시기사 사건은 현재까지도 나쁜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6년 전인 2015년 11월 11일. 당시 수험생인 A군을 태우고 목적지로 가던 택시기사 B씨는 “요금이 모자라니 택시에서 내려달라”는 A군의 말을 듣고 무시하고, 택시에서 뛰어내린 A군에게 전치 3주의 부상을 입힌 혐의를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수능 예비소집일이던 이날 A군은 택시요금보다 500원 부족한 금액을 주었고, B씨는 돈이 부족한데도 A군이 사과 한마디 없자 ‘인성교육 차원’에서 “돈도 없으면서 왜 택시를 탔냐. 네가 탔던 곳으로 다시 데려다 주겠다”며 무작정 핸들을 꺾었다. 겁에 질린 A군은 달리는 택시에서 뛰어내렸고, 수능을 하루 앞두고 발목 인대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당시 경찰은 “택시에서 내려달라는 학생을 억지로 태운 점은 감금이고, 더군다나 학생이 뛰어내려 다쳤기 때문에 형사처벌 대상”이라며 감금치상 혐의를 적용했다. B씨는 이 사건으로 지탄을 받자 기자회견을 열어 “A군이 사과 한 마디 없어서 인성교육 차원에서 다시 승차지로 데려다주려 한 것이다. 수험생인 걸 알았더라면 돈을 받지 않고 목적지까지 데려다줬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법원은 B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수험생 51만명 힘내세요” 사상 두 번째로 치러지는 ‘코로나19 수능’인 이번 시험에는 지난해보다 3.3% 많은 50만 9821명이 지원했다. 지원자 수 증가는 주요 대학의 정시 확대와 의대 모집인원 증가, 약대 신입생 모집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수능은 처음으로 문·이과 통합 체제로 치러진다. 문·이과 구분 없이 국어에서는 ‘독서,문학’을 공통으로 하고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선택한 과목을 시험 본다. 수학에서는 공통과목으로 ‘수학Ⅰ, 수학Ⅱ’를 보고 선택과목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1개를 택하게 된다. 성적은 다음달 10일 통지된다.
  • “21개월 아이 눌러 질식사”...어린이집 원장 ‘징역 9년’ 항소

    “21개월 아이 눌러 질식사”...어린이집 원장 ‘징역 9년’ 항소

    어린이집 원장이 생후 21개월 된 아이를 억지로 재우기 위해 자신의 다리 등으로 압박하다 숨지게 한 죄 등으로 징역 9년을 선고받은 것에 대해 항소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죄 등으로 실형을 받은 피고인 A(54·여)씨는 전날 변호인을 통해 대전지법에 항소장을 냈다. 항소 이유는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지만, ‘형량이 너무 무겁다’는 취지의 양형 부당을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1일 대전지법 형사11부(박헌행 부장판사)는 A씨에게 징역 9년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수강과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 취업제한 10년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3월 30일 대전 중구 자신의 어린이집에서 당시 생후 21개월 된 아이를 재우려고 낮잠 이불 위에 엎드려 눕힌 다음 양손으로 아이를 끌어안고 오른쪽 다리를 아이 몸 위에 올려 움직이지 못 하게 했다. 아이가 발버둥 치자 그는 아이를 꽉 끌어안은 자세를 11분 동안 유지하다 아이가 움직이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서는 엎드린 채 그냥 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아이들을 상대로도 총 35회에 걸쳐 신체에 손상을 주거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학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판부는 “낮잠을 자는 과정에서 뒤척이거나 움직이는 건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 있어서도 자연스러운 행위”라며 “아이들 몸 위에 성인의 다리를 걸쳐놓는 등 불필요한 외력을 가하는 것은 학대”라고 판시했다. 1심에서 징역 13년을 구형했던 검찰은 항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항소심은 대전고법에서 맡는다.
  • ‘타이타닉’ 번역·시력 감퇴… ‘야인시대’ 시라소니 근황

    ‘타이타닉’ 번역·시력 감퇴… ‘야인시대’ 시라소니 근황

    2002년 방송된 SBS 대하드라마 ‘야인시대’에서 최고의 맨손 싸움꾼 시라소니 역할을 맡았던 배우 조상구. 그는 2015년 방송된 KBS1 ‘징비록’을 이후 모습을 감췄다. 오랜 번역 활동으로 인한 시력 감퇴 등 건강 이상으로 연기 활동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조상구는 15일 유튜브 ‘근황올림픽’을 통해 “처음에는 계단도 못 올라갈 정도로 걷는 것도 힘들었다”라며 “높낮이가 구별이 안 됐고, 운전도 못 했다. 움직이면 저 스스로 보호하려고 그러는지 눈이 감겨 버린다. 아무리 뜨려고 해도 제 의지로 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억지로 손으로 눈꺼풀을 올리며 운전했다는 그는 그것조차도 힘들어진 지 4년이 됐다고 했다. 지금은 다행히 보는 데는 지장이 없다면서 “병명은 안 나온다. 정신적인 게 아니겠나”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이게 번역 때문에 이런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도 그럴 것이 조상구는 경력 19년의 외화 번역가였다. 1400편의 작품을 번역했으며 ‘타이타닉’ ‘제5원소’ 등 대작들의 번역도 맡았다. 조상구는 “(번역을 하다 보면) 많이 듣는 경우 한 대사만 20번 정도 다시보기를 하게 된다. 한 번 다시보기 할 때마다 노이즈가 생긴다고 한다. 아마도 눈에 영향이 갔을 거다”라고 말했다. ‘타이타닉’ 같은 것을 번역하면 얼마나 받냐는 질문에 그는 “(번역 일로) 많이 받은 금액이 250만원”이라며 “야인시대 하면서 ‘번역 안 해야겠다’ 생각했다. 너무 지겨웠지만 고마웠던 직업”이라고 회상했다. 조상구는 손가락이 잘리는 사고도 겪었다. 그는 “차에서 어르신이 내리시는데 나이 드신 분들이니 잡아드렸다”라며 “다른 어르신이 다 내린 줄 알고 차 문을 사정없이 닫았다. 잘렸는지 상상도 못했다”고 했다. 손가락 접합 수술을 받고 외관상으로는 사고가 있었는지 알아보기 힘들다며 “멀쩡하게 있다는 게 감사한 것”이라며 웃었다.조상구는 지금도 아이들이 ‘시라소니’를 알아본다고 했다. 신기한 마음에 “아저씨를 어떻게 아냐”고 물으면 아이들은 자신의 유행어를 따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조상구는 ‘야인시대’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장세진과 유튜브를 시작했다. 그는 야인시대를 사랑해주었던 시청자들을 향해 “삶이란 게 원래 힘들지 않습니까”라며 “힘든 시기 더불어서 잘 견뎌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인사했다.
  • 소비자단체, 실손 청구 간소화 법안 의결 촉구

    6개 소비자단체가 국회에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법안을 의결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금융소비자연맹, 소비자와함께, 녹색소비자연대, 서울YMCA, 소비자권리찾기시민연대, 한국소비자교육지원센터 등 소비자단체는 15일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를 골자로 한 보험업법 개정안 의결을 국회 정무위원회에 촉구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개정안은 계약자가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서류를 전자문서로 제공할 것을 요청하면 의료기관은 정당한 사유가 없는 한 이에 응하도록 의무를 부여하는 내용이다. 20대 국회 때부터 꾸준히 입법 시도가 있었으나 의료계의 강력한 반발로 번번이 처리가 무산됐다. 이들 단체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월 23일부터 26일까지 최근 2년 동안 실손보험에 가입하고 있는 만 20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2년 내 실손보험을 청구할 수 있었음에도 포기한 경험이 있는 경우가 전체 응답자의 47.2%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손보험금 청구 시 전산 청구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10명 중 8명 수준(78.6%)이었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손보 실손보험 청구량 전체 7944만 4000건 중 데이터 전송에 의한 전산 청구는 약 0.1%인 9만 1000건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종이 서류 전달, 서류 촬영 후 전송 등 ‘아날로그’ 청구로 이뤄졌다. 단체들은 “청구 전산화는 환자가 서류로 제출하는 증빙자료를 환자의 요청에 따라 전자문서로 제공하는 것”이라며 “종이로 청구 서류를 제출하면 개인정보가 보호되고 전산으로 제출하면 유출 위험이 있다는 주장은 시대착오적인 억지”라고 밝혔다. 이어 “21대 국회에서 모처럼 여야 모두 실손의료보험 청구 전산화를 위한 보험법 개정안을 발의한 만큼 반드시 관련 법안 상정 및 심의 통과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 이재명 아내 “눈 뜨자 남편 울고 있어”...진중권 “가식적인 느낌”

    이재명 아내 “눈 뜨자 남편 울고 있어”...진중권 “가식적인 느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내 김혜경씨가 최근 있었던 낙상사고와 관련해 “잠시 기절했는데 눈을 딱 뜨는 순간 우리 남편이 ‘이 사람아’ 하면서 울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낙상사고 이후 불거진 루머 등을 일축했다. 지난 13일 이 후보는 경남 거제 옥계해수욕장 오토캠핑장에서 열린 예비부부와 함께하는 ‘명심캠프’에서 김씨와 깜짝 전화 연결을 했다. 이 후보는 “원래 영상통화로 하려고 했는데 얼굴을 꿰매서”라며 “제가 때려서 그렇다는 소문이 있던데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휴대전화에는 김씨가 ‘이쁜 마눌님’으로 저장돼 있었다. 이 후보가 전화를 하자 김씨는 “자기야”라며 받은 뒤 밝은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했다. 다친 곳은 괜찮은지 묻자 김씨는 “괜찮다.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씨가 한 예비부부를 소개하며 ‘이분들이 아직 날짜를 안 잡았다’고 하자, 김씨는 “강요하지 말아라. 꼰대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김씨는 예비부부에게 “부럽다. 결혼하기 전이 자유롭고 애틋한 감정은 더 많다”며 “그런데 이번에 사고가 있어 다쳐보니 옆에서 손잡아주는 남편이 있다는 게 너무 든든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잠시 기절을 했는데 눈을 딱 뜨는 순간 남편이 ‘이 사람아’ 하면서 울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상상이 안 가시죠. 그래서 사실 좀 되게 뭉클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도 “밤에 침대에 누워 있는데 이 사람이 화장실을 가더니 갑자기 비명소리 비슷하게 나고 쾅 소리가 났다”며 “이 사람 가면 어떡하지, 살아온 인생이 갑자기 떠올랐다. 너무 불쌍하고, 고생만 하고”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여의도에서 자려고 하다가 일부러 집에 갔는데 그날 밤 내가 안 갔으면 심각할 뻔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낙상사고와 관련해 불거진 루머에 대해 “누가 일부러 한 것 같다. 몇 시간 만에 전국 카톡방에 쫙 뿌려지더라”고 말하기도 했다.14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이를 언급하며 “신파. 또 뭉클, 울컥이냐”라고 적었다. 진 전 교수는 “이 후보 캠프의 문제는 모두 인위적으로 느껴진다는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노출하는 방식이 아니라 그때그때 정치적 필요에 맞춰 억지로 연출한다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내의 사고마저 ‘자상한 남편’ 이미지를 홍보할 기회로 활용하려 드니 가식적이라는 느낌을 주게 된다”며 “홍보는 잔기술이 아니라 진정성으로 해야 된다. 안 그러면 역효과만 낼 뿐”이라고 말했다.
  • 민주당 “李가족 건든다고? 패륜적 망언”…이준석 “가족 간 욕설이 패륜”

    민주당 “李가족 건든다고? 패륜적 망언”…이준석 “가족 간 욕설이 패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주말 동안 ‘패륜’ 설전을 벌이며 대립각을 세웠다. 발단은 12일 민주당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본인 및 가족 의혹을 검증하겠다고 나서며 시작됐다. 민주당 ‘본부장 의혹’ 검증에 이준석 “李 가족 건들겠다”송영길 대표는 총괄선대본부장단 회의에서 “선거를 ‘패밀리 비즈니스’라고 했던 윤 후보”라면서 “윤 후보에 대한 ‘고발사주 의혹’ TF를 확대 개편해 가족비리 검증특위를 발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괄선거대책본부 공동수석을 맡은 전재수 의원은 YTN라디오에서 윤 후보 본인과 부인, 장모를 묶어 ‘본부장’(본인·부인·장모) 의혹이라고 규정하면서 “본부장 의혹으로 검경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게 10건 가까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같은 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본부장’이라는 표현으로 우리 후보의 가족을 건드렸으니, 저도 앞으로 자신 있게 이재명 후보의 가족을 건들겠다. 저는 원래 한 대 맞으면 두 대 돌려주는 편”이라고 공언했다. 민주당 “李 가족에 무슨 의혹? 겁이 난 모양” 민주당은 13일 즉각 이 대표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의 발언을 거론하며 “민주당에서 윤 후보 가족을 둘러싼 의혹을 규명하겠다고 예고하자 덜컥 겁이 난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후보 가족에게 도대체 무슨 의혹이 있어서 ‘건드리겠다’고 말하는 것인지 황당하다”면서 “사기폭력배와 공모해 가짜 돈다발 사진을 흔들며 엉터리 의혹을 제기하더니 또 근거 없는 유언비어라도 만들겠다는 것이냐”고 물었다. 박 수석대변인은 “패륜적 망언, 사과하시라”며 “이 후보와 관련해 검증할 사항이 있다면 언제든 제기하기 바란다. 민주당은 정당한 검증 요구에는 당당하게 응하겠다. 그러나 자당 후보 의혹 규명하면 나는 억지 의혹이라도 제기하겠다는 식의 저급한 언사는 자제하기 바란다”고 압박했다. 이준석 “가족 간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 하는 게 패륜”민주당의 사과 요구에 이 대표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이 우리 후보 가족을 공격하는 것을 전략으로 삼는 것에 대해 (내가) 경고하면서 ‘선을 넘으면 두 배로 대응하겠다’고 했더니 패륜을 운운한다”면서 “패륜은 ‘가족 간에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하는 것’이 패륜”이라고 반응했다. 또 “이 후보 측에서 본전도 못 찾을 패륜 이야기를 하다니 뭔가 의아하다”고 비꼬았다. 이 대표의 ‘욕설’ 언급은 이 후보의 ‘형수 욕설 논란’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 군대 다녀와야 당당한 남자?…병무청 홍보 영상 논란

    군대 다녀와야 당당한 남자?…병무청 홍보 영상 논란

    “제대로 군 생활하려고 4급 대신 현역을 갔다”“군대라도 다녀와야 어디 가서 당당하게 남자라고 얘기할 수 있다” 지난 5일 병무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친구에게 듣는 군 생활 이야기’라는 제목의 홍보 영상에 병역 의무에 관한 이 같은 부적절한 대사가 포함돼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영상은 입대를 앞둔 20대 남성 두 명이 군 복부 중 휴가 나온 친구와 만나 나누는 대화가 담겼다. 출연자들은 병역판정검사에서 시력이나 체중 기준으로 4·5급 판정을 받은 사람에게 현역 입대의 기회를 주는 제도인 ‘슈퍼힘찬이 프로젝트’에 관해 이야기하며 “현역으로 갔다 와야 내 성격이 허락할 거 같아서 슈퍼힘찬이 제도(프로젝트)를 신청했다”고 언급했다. 이 제도를 이용해 체중을 감량하고 현역으로 입대했다고 설명하는 남성에게 다른 남성이 “너한테 딱이다. 네 성격에 군대라도 다녀와야 어디 가서 당당하게 남자라고 이야기하지”라고 말하는 등 사회복무요원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이 나와 문제가 됐다. 영상을 본 유튜브 이용자들은 “공익(공익근무요원·사회복무요원)이 무슨 죄지은 사람이냐”, “지금이 어떤 시댄인데 성별 프레임을 씌우냐”, “사회복무요원인데 국가기관이 당당하게 놀리는 대상이 됐다”, “공익 비하를 나라 차원에서 하냐”고 지적했다. 이 밖에 “내 마음에 맞는 동기들, 선임들이 많아서 군 생활하기 좋다”, “제대하고 나서도 만나고 싶은 사람들” 등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대사도 비판받았다. 최근까지도 군대 내에서 폭력과 성추행 등 불미스러운 사건이 끊이질 않는 만큼 ‘억지 홍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 “아시아 음식과 아시아 배 아니길” 인종차별 재판 판사의 썰렁한 농담

    “아시아 음식과 아시아 배 아니길” 인종차별 재판 판사의 썰렁한 농담

    “(점심으로) 아시아 음식이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 롱비치 항만에 늘어선 배들 중의 하나가 (아시아인들의 것이) 아니길 바라는 건 마찬가지고.” 다른 자리가 아니었다.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에 총을 쏴 2명을 숨지게 한 카일 리튼하우스(18)를 살인 혐의로 재판하는 자리였다. 인종차별이 재판 주제가 되는 상황인데 판사가 이런 얘기를 농담이랍시고 법정에서 해댄 것이다. 지난해 8월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열리자 백인 자경단원들과 함께 반자동소총을 들고 순찰 활동을 벌이다 시위 참가자 2명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해 살인 혐의로 법정에 선 리튼하우스는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재판 도중 울먹이며 자신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항변했다. 억지스러운 그의 진술 태도도 역겨운데 한 술 더 뜬 것은 브루스 슈뢰더 커노샤 카운티 순회판사의 이상한 재판 진행이었다. 슈뢰더 판사는 전날 검찰의 기소 내용에 문제가 있다며 버럭 역정을 내 일단 많은 이들의 시선을 다시 사로잡았는데 12일은 점심 휴정을 앞두고 이런 썰렁한 농담을 해 방청객들과 누리꾼들을 아연 실색하게 만들었다고 일간 USA 투데이가 전했다. 위스콘신주의 판사 가운데 가장 오래 판사 임무를 맡고 있는 그는 일찍이 지난해 10월 리튼하우스의 총격에 희생된 이들을 “피해자”라고 불러선 안된다고 말해 세상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한 일이 있었다. 슈뢰더 판사는 대신 그들을 “폭도들, 약탈꾼들, 방화범들”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했다. 그 때도 판사가 지나치게 피고인 편을 들려 한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물론 리튼하우스를 지지하는 이들은 생각이 똑바른 판사라고 치켜세웠다. 이날도 리튼하우스의 어머니는 폭스 뉴스 채널의 앵커 션 해니티에게 판사가 “매우 공정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판사가 법정 안에서 어떤 헛소리도 용납하지 않더라”고 현지인들이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고 털어놓았다.배 농담은 캘리포니아 해변에 죽 늘어서 선적할 날만 기다리는 수많은 화물선들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사방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스탠퍼드대학 법률학과 미셸 다우버 교수는 “리튼하우스 재판의 편견에 사로잡힌 판사가 아시아계에 반대하는 얄팍한 베일을 벗었다”며 “모든 아시아 음식은 중국 것이라거나 배 얘기로 하하 웃다니 얼마나 편협한가“라고 개탄했다. 버몬트주 지사를 지낸 민주당의 하워드 딘은 트위터에 문제 많은 판사에게 이 재판을 맡긴 사법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한 기사를 올렸다. 기사의 골자는 “슈뢰더는 어떻게 하면 좋은 판사가 되지 못하는가 보여주는 사례다. 위스콘신의 판사 배정은 심각한 허점을 드러냈다. 처음에 지명되면 은퇴 연령도 없다. 온나라를 통틀어 우리 주가 가장 형편없고 부적절한 판사들을 갖고 있는 이유다.” 지난 11일은 유엔이 정한 국제 참전용사 추모의 날이었다. 슈뢰더 판사는 법정 안에 참전용사가 있는지 물었는데 마침 전문가 증인 존 블랙 혼자만 손을 들었다. 블랙에게 어느 부대였느냐고 물은 판사는 “육군”이란 답을 들은 뒤 “좋아요. 우리 조국을 위해 헌신한 이들에게 박수 한 번 보냅시다”라고 말하며 손뼉을 마주쳤다. 방청객도, 피고측 변호인과 리튼하우스도 따라 했다. 위스콘신 법과대학의 스티븐 라이트 교수는 배심원단에게 블랙을 믿을 만한 증인이라고 여기게 만들어 공정성을 해칠 우려가 있는 행동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배심원단이 리튼하우스의 무죄를 평결하면 항소할 가능성은 없겠지만, 유죄라고 평결하면 슈뢰더 판사의 실수는 리튼하우스의 편을 들려고 했던 일로 여겨져 항소하는 데 하등의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소셜미디어 비평가들은 판사의 자질을 거론하는데 일부 평론가들은 그런 식으로 문제를 제기할수록 리튼하우스 재판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우려한다. 조지 워싱턴 대학의 샤피로 공공법학과 교수인 조너선 털리는 신문 오피니언 면에 실린 기고를 통해 “슈뢰더 판사가 오랫동안 유지된 헌법의 원칙을 강조했다는 이유로 일부는 비판한다. 하지만 검찰의 의도치 않은 실수가 없었더라도 이 사건은 원래 어려운 재판이었다. 위스콘신주는 자위권을 강하게 옹호하는 곳이다. 피고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주장하면서 검찰은 합리적 의심을 뛰어넘는 주장을 내놓아야 할 부담을 안게 됐다”고 지적했다.
  • 조국 부부 ‘입시비리’ 재판서 ‘대검 대변인 공용폰 압수 사건’ 거론된 까닭은

    조국 부부 ‘입시비리’ 재판서 ‘대검 대변인 공용폰 압수 사건’ 거론된 까닭은

    정경심 1·2심 유죄 증거 인정됐지만···또 “동양대 PC 압수수색 위법” 주장 자녀 입시비리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측이 “검찰의 PC 압수수색이 위법하게 이뤄졌기 때문에 증거로서 효력이 없다”고 재차 주장하며 검찰과 공방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최근 김오수 검찰총장과 법조 기자단의 갈등을 야기한 ‘대검 대변인 공용 휴대폰 압수 사건’도 거론했다. 조 전 장관과 정 전 교수의 변호인은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부장 마성영·김상연·장용범)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검찰 측 핵심 증거인 동양대 강사휴게실 PC와 조국 일가의 자산관리인(PB) 김경록씨가 제출한 PC 관련 압수 절차의 위법성을 문제 삼았다. 검찰은 2019년 9월 동양대 조교 김모씨의 동의를 얻고 강사휴게실 PC를 임의제출 받는 방식으로 압수수색했다. 이 PC는 과거 정 전 교수가 사용했던 것으로, 표창장을 비롯한 자녀들의 스펙 증빙 서류가 위조된 증거가 발견됐다. 변호인은 “해당 PC는 정경심 피고인의 사문서위조 혐의 공소제기 이후 압수가 이뤄져 기소 후 수사 금지 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하기 때문에 증거능력이 상실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조교 김씨와 PB 김경록씨는 둘다 PC를 임시 보관하는 지위에 있었을 뿐”이라며 실질적 소유주인 정 전 교수의 참여권을 보장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조국 수사팀의 압수수색 적법성을 두고 다투는 과정에서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대검 대변인 공용폰 압수 사건도 언급됐다. 변호인은 “최근 대검 대변인 공용폰 임의제출과 관련해 전직 대변인이 ‘참여권을 보장하지 않은 채 압수하고 포렌식을 하는 것은 영장주의 절차적 정당성을 훼손한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찰 목적으로 임의제출 받으면서 이전 대변인들에게 포렌식 참여 의무를 부여해야 한다고 하면, 조교가 제출한 PC 하드디스크에서 증거를 수집할 때 피고인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또 “수사과정에서 증거수집에 대한 엄격한 적법성의 요청이 검찰 구성원의 법익만을 보장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검찰은 “변호인이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대법원이 확립한 법리를 오해한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고 지적하며 증거 수집 과정의 적법성을 강조했다. 검찰은 “당시 컴퓨터가 오래 방치돼 정상적 구동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장에서 무리하게 포렌식을 시도하다 하드가 손상될 우려가 있어 대검에서 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물품관리 책임자인 조교로부터 동의를 구해 제출을 받은 것”이라며 압수 경위를 상세히 설명했다. PC의 소유주가 정 전 교수라는 변호인 측 주장에 대해서도 “정경심은 이미 해당 PC에 대한 소유권을 사실상 포기한 상태였고, ‘퇴직 교수가 두고 간 PC인데 쓰려면 쓰고 반납하려면 하라’며 PC를 넘겨받았던 조교 김씨를 소유자이자 보관자로 보는 것이 옳다”라고 반박했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조 전 장관이 지난달 13일 “압수물(서울대 연구실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을 돌려달라”며 낸 압수물 가환부 신청에 대해서도 기각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핵심 증거가 저장된 하드디스크 원본이 가환부되면 무결성·동일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원의 몰수 판단이 있기 전에는 검찰이 보관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와 별도로 진행된 정 전 교수의 딸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관련 재판에서도 변호인은 동양대 PC에 대해 위법 수집 증거라는 주장을 폈지만 1·2심 재판부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 전 교수는 항소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상고했다.
  • “빌린 돈 갚아”...‘핵불닭소스’ 빵 억지로 먹인 20대 실형

    “빌린 돈 갚아”...‘핵불닭소스’ 빵 억지로 먹인 20대 실형

    돈을 갚지 않는다며 10대 미성년자를 감금한 뒤 매운 음식을 억지로 먹이는 등 가혹 행위를 한 20대 남성 3명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이규훈)는 중감금치상 혐의로 기소된 A(22)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같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B(21)씨와 C(22)씨에게는 각각 징역 10개월과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A씨 등 3명은 지난해 8월 2∼5일 인천시 중구 모텔과 식당 등지에서 D(17)군을 68시간 동안 감금하고 가혹행위를 해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D군을 카페나 식당에 데리고 가 매운 ‘핵불닭소스’를 잔뜩 뿌린 빵을 억지로 먹게 하거나 고추와 와사비를 넣은 상추쌈을 4∼5차례 돌아가면서 강제로 먹였다. 또 편의점에서 사 온 겨자 등을 순댓국에 가득 집어넣고는 “국물까지 다 먹어라”고 강요했다. A씨는 D군을 자신의 BMW 차량 조수석에 태운 뒤 밖으로 머리를 내밀게 하고는 창문을 목까지 올렸고, B씨는 이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했다. A씨 등은 대답을 하지 않는다며 D군의 뺨을 때리거나 격투기 ‘스파링’을 하자며 번갈아 가면서 폭행했다. 모텔에서는 팔꿈치를 바닥에 대고 엎드린 상태에서 허리를 들어 버티는 ‘플랭크’ 자세나 물구나무 자세 등 가혹행위를 1시간 동안 시켰으며 팬티만 입힌 채 춤을 추게 한 뒤 카메라로 찍기도 했다. B씨는 D군이 속옷만 입은 채 억지로 춤을 추는 영상을 ‘내 채무자. 돈 쥐’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D군이 빌린 돈을 갚지 않자 친구인 C씨와 함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피해자를 모텔이나 식당 등지에 데리고 다니며 매운 음식을 억지로 먹였고, 팬티만 입고 춤을 추게 하는 등 가혹행위와 함께 감금도 했다”며 “범행 경위 등을 보면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A씨는 초범이고 B씨와 C씨도 다른 범죄로 벌금형을 1차례씩 선고받은 전력만 있다”며 “피해자가 A씨와 B씨로부터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사실이 범행 발생의 원인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TSMC·민주주의’ 양 날개로… 잊혀진 존재에서 부활한 대만

    ‘TSMC·민주주의’ 양 날개로… 잊혀진 존재에서 부활한 대만

    국제사회에서 잊혀진 존재로 간주됐던 대만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에서 모범적인 국가로 부각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한 대만은 TSMC로 대표되는 반도체 부문의 경쟁력을 포함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의 다양한 모습을 지니고 있음을 국제사회가 새삼스럽게 발견하고 있는 것이다. 국제사회에서 고립됐던 대만은 최근 중국과 미국의 대립 격화 과정에서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효과적인 세력으로 미국과 유럽으로부터 인정받고 있으며 조금씩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만의 이러한 변화에 대해 중국은 직접적인 무력침공 가능성을 내비치는 등 불편함을 숨기지 않고 있다. 대만은 어떻게 고립에서 탈피해서 국제무대에 복귀할 수 있었을까. “대만은 더이상 혼자가 아니다.” 차이잉원 총통이 10월 10일 대만 국가기념일인 국경절 행사에서 한 말이다. 그는 근래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여러 민주국가들이 대만과 함께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차이 총통의 자신감에는 이유가 있다. 미국과 유럽의 많은 나라들이 대만을 지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10월 6일 자크 시라크 정부 국방장관을 지낸 바 있는 알랭 리샤르 의원이 회장을 맡고 있는 프랑스·대만 친선협회 상원의원 4명이 대만을 방문했다. 리샤르 의원은 대만을 “국가”(country)라고 지칭하면서 프랑스는 인도태평양에서 전쟁이 발발하는 걸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행한 올리비에 카디크 의원은 대만은 대륙에 있는 중국인들에게 ‘민주주의 모델’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중요한 사례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별도로 프랑스 해군은 항행의 자유와 국제법을 수호하기 위해 3600t급 첩보선 뒤퓌 드 롬을 대만 근해에 파견한 바 있음을 이례적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대만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인정한 것이다. 유럽에서 대만을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나라는 리투아니아, 체코공화국 등을 비롯한 동유럽 국가들이다. 리투아니아의 경우 지난 4월 ‘타이베이 대표부’의 명칭을 ‘대만 대표부’로 변경해 중국의 분노를 초래했다. 게다가 리투아니아는 5월 중국과 동유럽 간 인프라 투자 논의 협의체인 ‘17+1 정상회의’를 탈퇴했으며 리투아니아 의회는 중국 정부의 신장위구르 인권 침해를 ‘인종학살’(genocide)로 규정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체코 상원의장 中 반발에 “내가 대만인이다” 체코의 사례도 인상적이다. 지난해 9월 체코 의회 상원의장 밀로시 비스트로칠은 문화·산업계 인사 다수를 포함한 89명의 대규모 사절단을 이끌고 대만을 방문한 바 있다. 물론 중국은 이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럼에도 밀로시 상원의장은 오히려 “내가 대만인이다”라고 응수하면서 대만 민주주의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동유럽 국가들이 중국에 등을 돌리고 대만과 밀착하는 것은 중국의 탓도 크다. 중국이 동유럽에 약속한 막대한 투자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2019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동유럽 국가들에 대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는 일부 전략 거점을 제외하면 성사되지 않았고, 또 중국산 제품의 대규모 유입으로 동유럽 국가들의 무역적자가 커졌다. 실제로 지난해 17+1 연례회의 당시 친중 성향으로 알려진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마저 중국의 투자 부진을 이유로 불참을 진지하게 고려한 바 있다. ●유럽의회 대만과 관계 강화 ‘580대26’ 가결 중국의 최대 교역국 가운데 하나인 독일은 그동안 중국에 대해 우호적이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여 왔다. 하지만 독일의 차기 정권은 중국에 대해 보다 단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정을 구성할 사민당(SPD)·자민당(FDP)·녹색당(Gr?e) 연정 합의문 초안에는 외교정책 분야에서 “독일은 민주주의 동맹과 같은 이니셔티브를 지지하며 강화할 것이다. (중략) 독일은 민주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며 이는 권위주의 혹은 독재국가와 맞서 경쟁하는 것을 포함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한 연정의 주요 파트너인 녹색당은 과거 중국과의 투자협정을 매섭게 비판한 바 있다. 독일의 변화는 27개국으로 구성된 유럽연합(EU) 차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식 변화와 궤를 같이한다. 지난 10월 21일 유럽 의회는 대만과의 관계 강화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580대26이라는 압도적인 표 차이로 가결시켰다.해당 결의안은 대만이 자유, 민주주의, 인권과 법치 등의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으며 대만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세계보건기구(WHO) 참가 지원, 5G·인공지능·반도체 분야 협력 확대, 유럽과 대만 간 투자협정 체결 등을 촉구하고 있다. 비록 구속력이 없는 결의안이지만 유럽 의회의 압도적 다수가 찬성하는 의견이므로 EU 집행위원회와 회원국들도 이와 같은 여론을 무시하기 어렵다. 다른 한편 유럽은 대만에서 전쟁이 벌어질 가능성을 진지하게 우려하고 있다.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몽드는 10월 20일자 논설에서 “대만을 둘러싼 분쟁은 대만이나 중국을 넘어 국제질서 그 자체를 뒤흔드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유력지 르피가로 또한 ‘대만 문제가 제3차 세계대전의 도화선이 되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무력충돌 시나리오가 허황된 것이 아님을 경고하고 전쟁이 발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프랑스와 유럽은 대만과 경제·문화 관계를 강화해 개방된 아시아·태평양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이 방관자로 머무르지 않고, 대만 지지 의사를 표명해야 압도적인 군사력 우위를 가진 중국의 강공 행보를 억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11월 3일 유럽 의회는 대만에 최초의 공식 사절단을 파견했다. 이들은 대만 측과 언론·미디어·교육에 대한 외국 정부의 공작활동 등을 논의했으며 사절단의 단장을 맡은 라파엘 글뤽스만 의원은 “유럽 또한 권위주의 정부로부터의 정보 공작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대만으로부터) 배울 것이 많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그는 “대만은 혼자가 아니며 유럽은 자유와 민주주의 그리고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대만과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이 대만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보다 분명한 목소리를 내는 데에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 사실 유럽연합은 대만에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큰손이다. 대만에 대한 유럽의 해외직접투자(FDI) 비중은 대만 해외 직접 투자의 31%를 차지한다. 한편 사빈 웨이안드 EU 집행위원회 무역총국장은 지난 10월 14일에 열린 대만·EU 투자포럼에서 “반도체 기술은 안보 문제”라면서 EU 디지털 어젠다를 위해 “가치관을 공유하는” 상대와 협력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대만 TSMC에 유럽에도 현지공장을 세워 달라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며칠 후인 10월 19일, 유럽집행위원 마르그레테 베스타거는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 호세프 보렐을 대신해 “중국이 대만의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하는 등의 무력시위는 유럽의 안보와 번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언급하면서 대만의 현상유지를 위해 주요 7개국(G7) 등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like-minded countries)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 “대체불가능한 나라 건설” 대만이 이와 같은 국제적 지지를 획득한 비결은 무엇일까. 2018년 차이 총통의 국경절 연설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볼 수 있다. 차이 총통은 당시 대국민 연설에서 대만을 세계에서 필수불가결(Indispensable)하며 대체불가능(Irreplaceable)한 나라로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이를 위해 ‘가치외교’(Values-based diplomacy)를 강화해 민주주의 모범국으로서의 위상을 드높이고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들과의 관계를 심화하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대만의 역할을 조정하고 미국, 유럽, 일본과의 연구개발(R&D) 협력을 강화하면서 효율적인 공급망 건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차이 총통의 선언은 빈말이 아니었다. 실제로 대만은 1990년대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와 인권 관련 각종 포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를 반영하듯 국경없는기자회, 전미민주국제연구소, 국제공화주의연구소, 유럽가치안보정책센터, 프리드리히 나우만 자유재단 등 인권과 민주주의를 다루는 세계 유수 단체들도 대만에 지역 사무소를 설립한 바 있다. 올해도 차이 총통은 바츨라프 하벨 전 체코 대통령이 설립한 ‘체코포럼 2000’에 연사로 초청돼 민주국가 간 협력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또한 대만은 미국, 일본과 함께 설립한 ‘글로벌협력훈련체계’(Global Cooperation and Training Framework)를 통해 보건 문제, 사이버안보, 여성참여 분야 등의 노하우를 유럽, 동남아 국가들과 공유하고 있다. 대만이 민주주의와 인권을 강조하고, 서방세계와 중국 간의 갈등이 격화될수록 대만은 과거 냉전 당시 베를린과 같은 상징성을 획득하게 된다. ●유럽연합 대만에 가장 많이 투자한 큰손 대만은 반도체 기업 TSMC 덕분에 세계 경제에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됐다. 반도체는 4차산업 경제의 석유에 비유될 정도로 중요한 물자인데, 오늘날 TSMC는 세계 반도체의 약 60%를 공급하고 있다. TSMC의 성장은 실로 괄목할 만하다. 차이 총통이 2018년 국경절 연설을 했을 당시 시총 1992억 달러였던 TSMC는 2021년에 시총 5921억 달러를 기록해 세계에서 10번째로 거대한 기업이 됐다. 게다가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 물자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세계 주요 국가들 모두 각종 지원책과 특혜를 내걸고 경쟁적으로 TSMC 공장 유치에 나섰다. 심지어 인도마저 막대한 인센티브를 약속하면서 TSMC 공장 유치전에 참가했을 정도다. 한편 TSMC는 대만과 정치적 관계가 깊은 미국과 일본에 먼저 공장을 설립하기로 결정했고 2024년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대만의 부상은 외부적 요인으로만 이루어진 것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대만은 민주주의와 더불어 다양성과 인권이라는 가치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아시아에서 가장 진보적인 국가로 변신해 왔다. 동시에 반도체 기술의 강자라는 특징을 활용해 미중 신냉전 한복판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가치외교를 통해 서방 민주국가들과의 정서적·감정적 연대를 강화하고 또 세계경제 공급망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면서 대만의 안보가 서방 민주국가들의 안보와 직결된다는 점을 강조하는 전략은 효과적이었으며, 그 결과 미국과 일본 그리고 유럽이 대만을 자국 외교의 주요 안건으로 삼으면서 대만과의 연대를 표방하는 가시적 성과를 도출했다. 이는 명분과 이익을 적절히 조화시킨 대만 외교의 승리라고 할 수 있다. 대만의 부상은 동북아 질서의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한다. 중국과 미국 양쪽에서 어려운 판단을 해야 하는 우리의 입장에서 보면 새로운 변수가 추가됐다고 할 수 있다. 한국 또한 민주주의 국가이자 세계 경제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국가로서 대만의 복귀에 대해 어떠한 입장과 태도를 취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신태환 서울대 외교학과를 다닐 때 한국외교사 수업을 통해 나라 안과 밖의 문제는 항상 연결돼 있다는 점을 배웠다. 한반도의 여러 비극은 국제정치적 맥락을 빼놓고 설명할 수 없으며 이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다른 나라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계속 연구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절감했다. 책을 좋아하며 특히 일본, 프랑스 쪽에서 나오는 국제전략 등에 관한 사항들을 페이스북 등을 통해 소개해 왔다. 현재 민간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 박완주 “납부유예, 불법 아냐”… 김기현 “정부 동의 땐 고발”

    더불어민주당이 11일 ‘전 국민 일상회복 방역지원금’ 재원 방식으로 거론되는 초과세수 납부 유예와 관련해 “불가능한 것도 아니고 불법도 아니다”라며 강공 드라이브를 걸었다. 반면 국민의힘은 납부 유예에 “정부가 동의하면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세금을 ‘내년으로 미루는 것이 꼼수다, 국세기본법 위반’이라는 주장은 가짜뉴스”라면서 “납세 유예는 필요에 따라 매년 있었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완주 정책위의장도 “국세청은 국세기본법 및 시행령에 의해 매년 납부 유예 조치를 해서 납부 기한 연장을 하고 있다”며 “법인세, 부가세, 유류세, 주세 등에 대해서도 징수를 유예해 올해 7월 추경 재원으로 활용한 전례가 있다”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전날 납부 유예를 두고 위법 소지가 있다고 한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정책조정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편법 아니냐는 얘기가 일부 나오는데 그렇지 않다”며 “올해 낼 세금이 100이라면 이걸 11월에 50, 내년에 50을 낼 수 있도록 과세를 유예해 세수를 확보한다는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반면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뒤 기자들과 만나 “12월에 납기가 도래하는 세금은 유류세·종부세가 남아 있는데 큰 덩치의 세금”이라면서 “징수 납부를 유예하려면 국회징수법에 정해진 명확한 요건이 있는데 그 요건에 전혀 맞지 않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터무니없는 억지 법 해석을 해서 납부를 유예한다면 국고손실죄, 직무유기죄, 업무상 배임죄에 해당될 것”이라면서 “찬성하는 공무원이 만약 있다면 그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고발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이날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세징수법의 인정 요건에 해당할 때는 어려운 계층에 납부기한 연장조치는 할 수 있다”면서도 “법이 정한 요건을 넘어서는 납부기한 연장은 정부가 하기 불가능하다”고 했다.
  • ‘버둥대는’ 여아 눌러 숨지게한 어린이집원장 징역 9년

    ‘버둥대는’ 여아 눌러 숨지게한 어린이집원장 징역 9년

    21개월 여아가 버둥거리는 데도 잠 재운다며 눌러 질식사시킨 어린이집 원장에게 징역 9년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제11형사부(부장 박헌행)는 11일 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구속 기소된 대전 모 어린이집 원장 A(53)씨에게 이같이 선고하고, 방조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친동생인 보육교사 B(48)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40시간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수강과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 취업제한 10년 및 5년 등도 각각 명령했다. 재판부는 “낮잠을 자며 뒤척이거나 움직이는 건 아이 뿐 아니라 성인도 자연스러운 행위인데 아이 몸에 성인의 다리를 올려놓는 건 학대 행위”라며 “어린 아이를 억지로 재우려고 못 움직이게 하고 방치해 숨지게 했다. 다른 원생들도 같은 방식으로 35회에 걸쳐 신체적 학대를 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수사 과정에서 A씨가 다른 원생들도 C양과 같은 방법으로 누른 사실이 폐쇄회로(CC)TV를 통해 드러난 것을 재판부가 인정한 것이다. C양의 어머니는 지난달 21일 결심공판에서 “원장의 행위에 살인 고의성이 보이며 아이를 유모차에 장시간 방치하거나 기절시키는 방법으로 잠을 재우는 등 인격체로 보지 않았다”면서 “아이가 숨통을 트고 싶어 몸부림을 쳤는데 이것을 못 느낀다는 건 말도 안 된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10분 만에 아이의 인생판도가 바뀌었다. 살아 생전 겪지 못한 고통을 겪었을 아이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눈물을 흘렸다. A씨는 “죽고만 싶은 심정이다. 용서 없이 엄벌해 달라. 남은 여생 죗값을 치르며 성실히 살겠다”고 오열했다. B씨는 “(내가) 무지해 학대인 것조차 몰랐다는 사실에 아이들을 제대로 쳐다볼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아이가 사망할 당시 자리에 없었기 때문에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했다.검찰은 결심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13년, B씨에게 징역 2년을 각각 구형하고 취업제한 10년 등도 명령했었다. 선고 후 C양 측 변호인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 명백한데 선고 형량이 너무 가볍다. 항소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대법, ‘고 최숙현 가혹행위’ 감독 징역 7년 확정…주장은 4년

    대법, ‘고 최숙현 가혹행위’ 감독 징역 7년 확정…주장은 4년

    고 최숙현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한 경북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 감독과 주장에게 실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11일 상습특수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김규봉(42) 감독의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7년을 선고한 원심을 그대로 확정했다. 함께 상고한 주장 장윤정(32) 선수에게는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김 전 감독은 숙소생활을 하는 선수들의 태도 등을 문제 삼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또 보조금 2억 5000만원을 빼돌리고, 선수들에게서 전지훈련에 쓰이는 항공료 명목으로 약 74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았다. 주장 장씨는 ‘기강을 잡는다’는 이유로 선수들을 폭행하고, 동료 선수들에게 다른 후배 선수를 때리도록 시키거나 많은 양의 과자나 빵을 억지로 먹인 혐의로 기소됐다. 가혹 행위를 주도한 팀 선배 김도환씨도 재판에 넘겨져 2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이 확정됐다. 이들의 폭언과 폭행, 가혹행위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던 최 선수는 김 전 감독과 장씨를 경찰에 고소했으나, 이들이 범행을 부인하면서 사건을 무마하려고만 했다. 그러던 지난해 가족에게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극단 선택을 했다.또 의사 면허나 물리치료사 자격증이 없으면서도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에서 팀닥터로 활동하며 선수들을 상대로 가혹행위와 강제추행을 일삼은 운동처방사 안주현(46)씨는 1심에서 징역 8년과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7년 6개월로 형량을 감경받았다. 최 선수 사망 후 국회는 선수를 폭행한 지도자 처벌을 강화하는 개정 국민체육진흥법(일명 최숙현법)을 제정해 올해 2월 시행에 들어갔다. 국가인권위원회는 3월 경주시와 경주시체육회의 관리 감독이 부실했다는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 민주 “사과 강제집행”… 5·18단체 “대선 위해 광주 이용”

    민주 “사과 강제집행”… 5·18단체 “대선 위해 광주 이용”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전두환 옹호’ 발언을 사과하러 광주를 찾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겨냥해 ‘사과 강제 집행’, ‘두 얼굴의 사나이’라고 맹비난했다. 5·18단체도 “도대체 사과를 왜 하는지가 의심스럽다”며 “지극히 실망스럽다”고 반발했다. 고용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5·18단체들이 현 시점에서 방문 자체를 반대하는 가운데 광주 출장 정치쇼를 강행했다”면서 “압수수색 영장 집행하듯이 광주시민을 상대로 사과를 ‘강제 집행’했다”고 비판했다. 또 “전두환은 공수부대로 광주를 강제 진압했다면 윤석열은 억지 사과로 광주시민을 강제 위무하려 한 것”이라며 “광주시민 누구도 진정 어린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약속한 뒤 찾았다면 반대하지 않았을 텐데 일방통행식 사과, 보여 주기식 사과이기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회부의장인 민주당 김상희 의원도 윤 후보의 광주 방문을 “피해자를 스토킹하는 방식으로 사과하겠다는 발상”이라며 “전형적인 가해자 중심의 용서받기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광주에 가서는 사과하고 서울에 와서는 광주 망언을 방치하고 진상 규명을 방해하는 그런 가짜 사과가 아니길 바란다”며 5·18 망언자를 제명하고 헌법 전문에 광주 5·18 정신을 넣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선대위 상황실장 고민정 의원은 라디오에서 “(윤 후보의 광주행은) 이미 좀 늦었다”며 “말실수에 대한 사과는 즉석에서 하는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반려견을 키우면서 개 식용 금지는 반대(하지 않고), 전두환에게 모의재판 때 무기징역까지 줬다고 했으면서도 또 칭찬했다”며 “두 얼굴의 사나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고 했다. 윤 후보와 지지자들은 오후 4시쯤 5·18민주묘지에 도착, 분향에 나섰으나 오월어머니집 회원 등이 피켓을 들고 막아 섰다. 오월어머니집 이명자 관장은 “윤 후보는 유족 측이 5·18 책임자 처벌 등 실질적 노력을 요구했으나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며 “대선 표심을 위해 광주와 5월 영령을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5·18단체(5·18민주유공자유족회·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5·18구속부상자회·5·18기념재단)도 입장문에서 “자신이 선택한 일정과 장소 방문만을 공개한 사과 행보는 지극히 일방적”이라며 “사과를 받아야 할 5·18과 시민들은 참으로 어이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일말의 기대는 놓치지 않겠다”며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윤석열의 구체적 공약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 억지로 음식 먹여 장애인 질식사…복지시설 원장 구속

    인천의 한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직원들에 대한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아 20대 장애인을 숨지게 한 50대 원장이 구속됐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인천시 연수구 모 장애인 복지시설의 50대 원장 A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정우영 인천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할 염려가 있다”며 A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8월 6일 오전 11시 45분쯤 연수구 모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B씨 등 사회복지사들을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않아 20대 장애인 C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복지시설 내 폐쇄회로(CC)TV에는 B씨 등이 C씨의 어깨를 팔로 누른 채 음식을 억지로 먹이는 모습이 담겼다.이후 C씨는 식사를 거부하고 다른 방으로 간 뒤 쓰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C씨 시신을 부검한 뒤 “기도 폐쇄에 따른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음식을 한 입이라도 먹이려고 C씨 몸을 붙잡았다”며 “정상적으로 음식을 먹였고 때린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경찰은 원장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법원은 피의자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기각했다. 사회복지사 B씨는 학대치사와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학대 행위를 예방하거나, 사후 조치하는 과정에서 과실이 있었던 부분을 보완해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고 말했다.
  • 美, 핵우산 축소하나… 바이든 ‘선제 핵공격 배제’에 쏠린 눈

    조 바이든 백악관이 내년 1월에 발표할 핵태세검토(NPR) 보고서 마무리를 앞두고 이달 말 회의를 소집해 ‘선제 핵무기 공격’을 배제하는 방안 등 핵 정책 전환을 논의한다. 소위 ‘미국 핵우산’에 의존하는 한국 등 동맹국들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폴리티코는 7일(현지시간) “핵 정책과 관련해 이달 중에 고위급 회의가 소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백악관 관계자의 언급을 전했다.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NSC)가 소집하는 이번 회의에서 핵무기 사용을 ‘핵공격에 대한 억지나 반격’이라는 ‘단일 목적’으로 구체화할지 여부도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그간 핵무기 사용에 대해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며 선제 핵무기 공격을 부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회의에서 억지와 반격용으로만 핵무기를 사용하겠다고 할 수 있다. 바이든은 지난해 유세 과정에서 핵무기의 위험성을 줄인다는 취지로 핵무기의 단일 목적 사용에 찬성한 바 있다. 다만 미국 내에서는 찬반 논란이 치열하다. 폴리티코는 중국의 핵 확장과 러시아의 무기 현대화를 들어 국방부가 핵 정책 전환을 바라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 워싱턴포스트는 핵무기의 단일 목적 사용으로 결론이 나도 표현에 따라 ‘핵무기 선제 불사용’까지 포함하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일본 등 미국의 확장 억지 공약(핵우산) 밑에 있는 동맹국 입장에서도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바이든 행정부가 올해 주요 동맹국에 핵 정책 변경을 검토하겠다고 알린 뒤 압도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받았다고 전한 바 있다. FT는 한국, 일본 등이 핵무장에 나설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미국 정치권도 반목 중이다. 민주당 소속인 애덤 스미스 하원 군사위원장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오판으로 인한 핵무기 사용 우려 등을 들어 ‘선제 불사용’을 명시한 법안을 올해 초 발의했지만, 공화당에서는 동맹을 버리는 한편 중국 및 러시아를 돕는 행위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최근 USA투데이와 보스턴 소재 서포크대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10개월 만에 역대 최저치(38%)를 찍었다. 2024년 재선 도전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운신의 폭이 좁아지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높다.
  • “어리다고 의견 참고만?… 기후위기 당사자는 청소년입니다”

    “어리다고 의견 참고만?… 기후위기 당사자는 청소년입니다”

    부모와는 딴판인 기후위기 시대에 사는 어린이와 기후위기로 생존마저 위협받는 소년·소녀에게서 시작된 이야기는 하나의 결론에 이르렀다. 뜨거워지는 지구를 막으려면 온실가스를 줄여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 행동은 지금 당장 시작해도 이미 한참 늦었다는 사실이다. 이런 심각성에도 많은 사람이 기후변화를 북극곰과 남극 펭귄, 아니면 먼 나라의 일로 생각한다. 그러는 사이 정부와 국회는 산업계 눈치를 보느라 온실가스 감축 의무화를 망설이고 있다. 지난달 27일 서울신문사에 모인 김지석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전문위원(이하 김 위원), 김도현 청소년기후행동 활동가(김 활동가), 김승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아동옹호센터 소장(김 소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탄소 중립 정책을 이끌어 내려면 다수 시민이 압력을 행사해야 하며 이를 위해 기후위기가 내 삶의 큰 위협이라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일깨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담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됐다.-기후변화가 아동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김 소장 특정한 일부분이라고 얘기할 수 없다는 것에 다들 공감할 거라고 본다. 기후변화는 신체적, 정서적 발달 전반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태풍과 장마가 심해지면서 삶의 터전이 완전히 무너져 버린 가정이 있고 기본적인 의식주의 위기를 겪는 가정이 늘고 있다. 가정의 위기는 곧 아동의 위기로 직결된다. 기후변화로 인해 정서적인 우울감을 느끼는 어린이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주거 취약계층의 아동이 기후 대응능력에 가장 취약하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정식 진단명은 아니지만 기후우울증, 기후불안증을 호소하는 아이들도 있다. 김 활동가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활동을 하면서 가장 막막한 점이 나의 개인적인 노력으로 이 위기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온실가스를 줄여야 하는데 내가 아무리 줄여 봤자 전 세계 배출량에 영향을 줄 수가 없다. 그런 부분에서 좌절감이 컸다. 정부와 기업에 온실가스를 줄이라는 캠페인을 벌이고 시위와 집회를 할 때마다 “너희 얘기는 참고만 할게”라는 식의 답변을 듣는다. 기후위기를 정말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인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런 현실적 한계가 기후우울증 같은 증상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 김 위원 같이 노력해도 지구 온도 상승을 막을까 말까 한데 책임 있는 주체가 진심으로 노력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때의 충격은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눈뜬 친구들일수록 클 수밖에 없다. 김 소장 청소년의 목소리에 정부가 진지하게 귀 기울이지 않는다는 건 문제라고 본다. 기후활동을 하는 아이에게 ‘예민하다, 별나다’라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는데 책임 있는 어른이 아이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도록 지지하고 함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수의 요구가 아니라 다수가 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걸 보여 줘야 한다. 그것이 아이들의 기후불안을 달랠 확실한 해결책이다. -기후변화를 실체적 위협으로 받아들이지 않거나 기후보다는 성장이 우선이라고 주장하는 기후 회의론자가 여전히 많다. 김 위원 한 달 전 발표된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는 지구온난화가 인간의 온실가스 배출 때문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데 기여한 미국, 독일, 이탈리아 과학자들이었다. 2007년에는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유엔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가 지구온난화에 대한 국제적 행동을 촉구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기후변화가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모형을 개발한 윌리엄 노드하우스 예일대 교수도 2018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 기후변화가 노벨상 몇 개를 더 받아야 믿을까. IPCC의 보고서는 기후변화의 최신 물리과학적 근거를 가장 보수적으로 정리한 결과다. 기후대응에 가장 소극적인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산유국도 동의할 정도다. 기후변화가 인류의 가장 큰 위협이라는 것은 과학적 사실이다. 믿고 안 믿고의 문제가 아니다. -개인의 노력은 기후변화를 막을 수 없나. 예를 들면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채식 실천 같은 것들 말이다.김 소장 어린이들의 기후변화 인식을 조사해 본 적이 있다. 대부분은 기후변화가 뭔지 안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내가 환경을 보호하고 쓰레기를 적게 만들고 재활용을 잘하면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다고 대답했다. 우리나라 환경 교육 자체가 개인의 노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그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개인의 노력은 극히 제한적인 효과밖에 기대할 수 없다. 나 한 사람이 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해서 축산업 수요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나. 무엇보다 정부와 사회 여론이 개인에게는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중요한 의무를 부여하면서 죄책감을 심어 주고 정작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에너지·산업 분야의 기업엔 감축을 자율적으로 알아서 하라고 하는 게 문제다. 기업에 탄소 감축 의무를 부여하고 철저히 지키도록 관리해야 한다.김 위원 시스템이 바뀔 때 개인의 노력도 가치가 있다. 관군이 앞에서 싸울 때 뒤에서 행주치마로 돌을 날라야 의미 있는 것 아니겠나. 관이 가만히 있는데 개인만 노력해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시스템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부족한 부분을 개인이 메우는 것이 맞다고 본다. -온실가스를 줄이려면 에너지 전환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석탄발전을 포기하고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면 전기세 부담이 커진다며 부정적인 여론이 있는데. 김 활동가 최근 언론 기사를 찾아보면 풍력발전 비중이 40%인 영국이 풍력 발전량이 줄면서 전기세가 7배 인상됐다는 내용으로 도배가 됐다. 친환경 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이면 우리도 같은 문제를 겪게 될 것이라며 사람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내용이다. 에너지 전환 얘기를 하면 전기세 인상, 원전 건설 프레임을 부각한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려면 석탄발전을 멈춰야 한다는 본질을 흐리려는 여론몰이다. 김 위원 휴대전화 가정 통신비는 15만~20만원,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비용은 수만원씩 내면서도 전기세는 5000원만 올려도 여론은 분노한다. 한 가지 간과하는 게 있다. 탄소중립이 되면 각 가정의 연료비는 오히려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전기차를 사용하면 운영비가 거의 들지 않는다. 장기적으로 보면 내연기관 차량 유지비, 연료비보다 훨씬 경제적이다. -최근 독일 총선에서는 강력한 기후변화 대책을 공약으로 내건 녹색당이 3위로 약진했다. 국내 정치인들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다고 보나. 내년 3월 대선에서 기후변화 공약이 주목받을 수 있을까. 김 위원 정치인들이 기후변화에 관심이 없는 건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은 기후위기를 주요한 어젠다로 내세웠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중 한 명의 요청을 받아 강의를 한 적도 있다. 문제는 언론이 기후변화와 관련한 후보의 말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언론에는 매일 ‘대장동 의혹’만 나오지 않나. 언론이 집요하게 대선후보에게 기후변화에 대한 생각이 무엇인지 묻고 유권자에게 전달해야 한다. 대선 캠프에서 기후변화를 얘기해도 언론의 반응이 없으면 ‘이 얘기는 이제 더 하지 말자’고 나올 것 아닌가. 김 활동가 지난해부터 청소년기후행동은 지속적으로 의회정치를 바꾸기 위해 국회를 대상으로 캠페인을 해 왔다. 하지만 그 결과가 대단히 실망스럽다. 최근 통과된 법이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이다.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있지만 의무 사항이 아니다. 석탄화력발전소는 그대로 놔두고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이산화탄소 포집기술(CCUS), 수소환원 기술로 탄소배출을 줄이겠다고 한다. 온실가스 감축보다 경제성장에 초점이 된 법이 됐다. 국회는 기후위기로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되는 사람의 목소리를 배제한 채 경제에 대해서만 논의하고 있다. 이게 과연 합당한 민주주의 의사결정이라고 할 수 있을까. -시민 다수에게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시킬 방법은 무엇인가. 충격요법이 필요할까. 노력하면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해야 할까. 김 소장 기후위기는 미래의 일이 아니라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다. 정부, 기업, 개인 모든 주체가 힘을 합쳐서 어떤 정책보다 기후위기를 우선순위에 올려야 한다. 이해관계가 다르다고 갑론을박을 할 상황이 아니라는 위기의식을 강조해야 한다. 김 위원 국외에서는 에코사이드 처벌을 법제화하자는 움직임이 있다. 집단학살(제노사이드)에 빗댄 말로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탄소 배출을 국제사회의 중범죄로 보고 형법으로 다스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런 논의까지 나오지만 환경에 대한 감수성은 억지로 가르친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사람의 행동을 변화시키려면 자신의 관심사가 기후변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일깨워야 한다. 예를 들면 절세는 모든 기업과 개인의 관심사 아닌가. 탄소배출량에 따라 세금을 매기는 탄소세가 도입되면 누구나 온실가스를 줄이려고 할 것이다. 석탄발전 단가가 지금은 가장 저렴할지 몰라도 탄소세가 도입되면 가장 비싸고 비효율적인 에너지가 될 것이다. 김 활동가 기후변화의 심리학이라는 책을 보면 기후위기라는 이슈 자체가 인간이 본능적으로 관심 없는 모든 정보를 집약해 놓은 완전체라고 한다. 외계인, 좀비같이 허황된 주제에는 관심을 가지면서도 기후위기에는 무관심하다. 지구온난화 하면 북극곰만 떠올린다. 내 얘기가 아니라 와닿지 않아서 그런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기업에 넣은 내 주식, 내 돈이 위태로울 수 있다고 하면 관심이 많아질 거다. 정부가 빠르게 결단해야 한다. 기후위기를 간과하고선 경제성장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의무화하는 산업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
  • 서울시 행정국 행정사무감사, 부실자료·허위 답변 논란에 감사 중지와 속개 발생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이현찬 위원장) 2021년 서울특별시 행정국 소관 행정사무감사 첫날부터 부실자료 제출과 허위 답변 논란으로 감사 중지와 속개가 발생하는 진통이 이어졌다. 이번 감사 중지는 행정국이 제출한 자료와 일치하지 않는 행정국장의 허위답변이 단초가 된 것이다.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대부분의 위원들은 “「임기제공무원 인사운영 개선계획」과 관련해 임기제 근무기간 연장에 따른 임기제공무원 현황 통계자료와 불일치하는 답변으로 오세훈 시장 엄호와 억지 논리에 껴맞추기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의사 진행발언으로 나선, 김정태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더불어민주당·영등포2)은 “제출자료와 행정국장의 답변이 불일치하는 것은 허위 답변에 해당된다”고 위증사항에 대한 검증을 위해 행정사무감사 중지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이현찬 위원장은 “의회는 집행부의 정책과 사업집행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것이 역할인데, 집행부는 의회의 정당한 역할 수행을 정쟁의 도구로 일삼고, 정치프레임을 뒤집어 씌우고 허위답변을 하는 것은 시민을 우롱하는 행정행태다”고 잘라 말했다. 이 위원장은 “2021년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관 첫날 행정사무감사에서 집행부의 부실자료 제출과 소관 국장의 허위 답변 등으로 파행을 맞이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 시민의 대의기관인 서울시의회가 내실있는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사실에 근거한 정확한 자료 제출과 질의에 대한 성실한 답변이 전제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행정국은 불성실한 자료 제출과 허위 답변으로 행정사무감사 진행을 어렵게 했을 뿐만 아니라 의회의 행정사무감사 권한마저 심각하게 침해 했으며, 행정국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과 직원은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유의해 주길 바란다. 이번 허위증언과 고의적인 자료 미제출 등에 대해서는 법령 규정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서울특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및 조사에 관한 조례」제9조의 규정에 따라 행정사무감사 시 서류제출을 요구받은 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정해진 기간 내에 제출하지 아니한 경우와, 출석요구를 받은 증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하지 아니하거나 선서 또는 증언을 거부한 경우에는 300만 원 이상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고, 거짓으로 증언을 할 경우 고발 조치될 수 있으며, 과태료는 의장의 통보에 의하여 서울특별시장이 부과하고 그 결과를 지체없이 의장에게 알리도록 규정되어 있음. 오세훈 서울시장의 계속된 정치프레임 공세 속에서도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들은 철저한 사전분석에 근거한 송곳 같은 질의와 대안제시로 정책행정사무감사를 이어 나갔다. 이 위원장은 행정국 행정사무감사 진행과 관련해 “오세훈 시장의 정치프레임 속에서도 시민들의 엄중한 뜻을 새겨 철저한 준비로 정책사무감사에 임했으며, 동료의원들의 많은 문제 제기와 풍성한 대안 제시 등의 성과도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감사 중지와 속개로 이어진 행정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는 지난 2일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들의 계속된 질의로 자정이 가까워져 감사가 중지된 상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