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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억지 강압수사에 경찰 서장도 당하는데…”/2년반만에 ‘수뢰’ 누명 벗은 박용운씨

    “100명의 범죄자를 놓치더라도 1명의 억울한 사람을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부하직원을 통해 오락실 업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누명을 쓰고 기소됐다가 무죄 확정 판결을 받은 전 옥천경찰서장 박용운(51)씨는 이루 말할 수 없는 마음 고생을 겪었던 지난 2년반을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대법원1부(주심 朴在允 대법관)는 24일 박씨 사건 파기 환송심에서 “검찰의 강압수사에 의한 자백은 인정할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그는 “아직도 세상에는 암흑 속에서 억울함에 갇혀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며 “현직 경찰서장도 당했는데 하물며 검찰의 ‘억지 수사’에 대항하지도 못하는 서민들이 얼마나 많겠느냐.”고 말했다. 박씨는 “검찰수사를 받으면서 거짓말이 사실로 바뀌는 것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면서 “검찰 수사가 진실과 사실대로 하는게 아니라 억지로 꾸미는 것인가 하는 회의도 갖게 됐다.”고 밝혔다.검찰의 녹취록에서도 드러나듯이 고의로 뇌물을 준 것으로 꾸몄다는 것이다. 20여년 동안 경찰공무원이라는 자부심으로 살아왔던 박씨에게 예기치 못한 가시밭길이 시작된 것은 2001년 4월.당시 충북 옥천경찰서장으로 재직하던 박씨는 갑자기 들이닥친 대전지검 직원들에게 아무런 이유도 듣지 못한 채 불법연행을 당했다. 검찰은 “오락실 업주들에게 받은 뇌물 가운데 3500만원을 상납했다.”는 박씨의 부하직원 구모씨 등의 진술을 근거로 박씨를 연행했다.박씨는 검찰조사에서 폭언과 협박·회유를 받았고,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지만 검찰은 결국 뇌물수수 혐의로 박씨를 구속기소했다.박씨는 재판과정에서 강압수사를 주장했지만 1심에서 징역 5년을,2심에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의 유죄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5월 대법원은 상고심에서 검찰이 구씨가 법정에서 자백을 번복하지 못하게 회유·협박한 점,피의자 신문조서의 신빙성이 의심되는 점 등을 들어 무죄취지로 원심을 파기환송했다.검찰이 ‘강압 억지’ 수사를 했다고 인정한 것이다.지난 6월 파기환송된 박씨 사건에 대해 대전고법도 대법원의 판결대로 무죄를 선고했지만 검찰이 재상고하는 바람에 박씨는 ‘부패경찰’이라는 억울함을 벗기 위해 다시 한번 대법원의 판단을 받아야 했다. 2년이 넘는 법정공방을 벌이며 가족들도 엄청난 고통을 당했다.중학교 교사이던 부인은 퇴직했다.그는 그동안 자신에 대한 신뢰를 끝까지 버리지 않은 가족들이 고맙다고 했다.자신을 터무니없는 죄로 기소한 검찰과 싸워 진실을 밝혀낸 박씨는 행정소송을 통해 복직절차를 밟을 계획을 갖고 있다.또 수사권력기관에 경각심을 던지기 위해 자신이 겪었던 일을 책으로 펴내는 한편 강압·조작 수사를 했던 검사들에게 형사상 책임을 물을 생각이다. 박씨는 “앞으로 남은 삶을 나처럼 억울한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데 사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교통사고 분쟁 컴퓨터로 ‘척척’

    지난해 7월 한적한 시골 도로에서 버스와 오토바이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오른쪽으로 약간 굽은 2차선 도로의 1차로와 2차로 사이에서 부딪힌 것.버스 기사 A씨는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오토바이가 갑자기 진입했다.”고 주장했지만 오토바이 운전자 B씨는 중상을 입어 의식이 없었다.B씨의 가족은 “B씨가 텃밭에 가는 길이었는데 급할 이유가 없었다.”고 반박했다.목격자도 없는 상황에서 경찰의 조사는 벽에 부딪혔다. 한동안 미궁을 헤매던 이 사건은 컴퓨터가 해결해냈다.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이 시험적으로 설치한 교통사고 컴퓨터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PC-crash’를 통해 사고상황을 재현한 것이다.이 프로그램은 차량 충돌 뒤 최종 위치,차량의 변형 정도,스키드 마크 등 사고 흔적은 물론 도로의 조건,차량의 제원,운전자의 회피 조치,날씨,탑승자 숫자 등 현장과 관련된 수백가지 정보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사고 현장을 3D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그려낸다. 컴퓨터 모니터에 정보를 입력하자 오토바이는 1차로와 가깝기는 했지만 2차로에서운전을 하고 있었고,버스는 1차로와 2차로 사이 차선에 걸쳐 있었던 것이 확인됐다.덕분에 B씨는 억울함을 벗을 수 있었다. 이같은 PC-crash가 경찰에 본격 보급된다.경찰청은 10일 이달 말까지 PC-crash 프로그램을 각 지방청별로 1개씩 모두 14개를 마련하고 운영요원 교육을 마친 뒤 이르면 내년 초부터 실제 교통사고조사에 활용하도록 했다. 우리나라는 교통사고 조사결과에 대한 불만이 높은 편으로,경찰에 이의신청을 한 건수는 지난해 3328건에 이른다.올들어서는 7월 현재 1958건에 달한다.이번 프로그램이 본격 활용되면 이같은 이의 건수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오스트리아의 DSD사에서 제작한 이 프로그램은 값이 한 개에 1300만원에 이르며 일본,미국 등 28개국에서 교통사고 분쟁시 사용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교통사고와 관련돼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사항을 변수로 입력시킬 수 있어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 “교통사고는 대부분 실수로 발생하기 때문에 당사자가 가해자라는 것을 쉽게 인정하지 않는데 앞으로는 눈으로 직접사고 상황을 볼 수 있어 당사자들도 조사결과를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양대 교통시스템공학과 장명순 교수는 “충분한 현장 조사를 통한 정확한 사고 데이터 확보,프로그램 운영 운영요원에 대한 철저한 교육이 뒷받침된다면 PC-crash가 경찰의 교통사고 조사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데 상당히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기고 / 참여정부, 작은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우리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새로 발족하는 위원회와 통합되는 위원회들을 무수히 보아왔다.수많은 위원회들이 태어나고 사라졌다.그 저변에는 그 정권에서 탄생시킨 것이냐 아니냐 하는 것과도 아주 깊은 관계를 보여왔다.그래서 많은 국민들은 어느 위원회가 무얼 위해 새로이 발족했다 해도 자기들끼리 자리를 늘리기 위해 그런가 보다 여기곤 한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도 예외는 아니다.국민의 진정한 권리구제를 위해 많은 노력을 쏟고 있음에도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창조해낸 자극적인 이슈를 다루는 위원회들 속에 파묻혀 외면당해야만 했다.우리나라에서는 유사 이래 강제적인 힘이 실리지 않는 어떤 제도도 정착하기 어려웠다고 하는데,국민고충처리위원회는 강제적인 힘을 가지고 있지 않다.위원회가 잘못된 것을 시정하라고 권고를 해도 강제력이 없어서 행정기관이 수용하거나 거절할 수 있다. 많은 민원인들이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 법적인 강제력이 주어져야 한다고 한다.심지어 정부 당국자들까지도 그와 같은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강제력을 가지기위해서는 절차가 엄격하게 되고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되며 심지어 비용도 들게 된다.법원의 예를 생각하면 될 것이다.그런데 국민고충처리위원회는 사안의 처리절차가 법원과 같이 까다롭지 않을 뿐더러,신속하게 처리하고 민원들이 부담하는 비용도 없다. 소리없는 다수의 국민들이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하소연할 곳이 있고,문턱이 높지 않아 절차에 지치지 않아도 된다. 행정기관이 권고를 받아들인다면 강제력 동원없이도 자기시정의 행정관행이 자리잡는 민주적인 모습이 아니겠는가. 위원회가 고심했던 사안 하나를 예를 들어보자.어느 노인분이 알아볼 수도 없게 흘리듯이 쓴 편지를 보내 왔다.여식이 장애인이어서 혼사를 치르지 못하고 데리고 살고 있는데 중풍이 와서 농사도 지을 수 없고,죽고 나면 그 여식이 어찌될까 걱정되어 땅문서들을 정리하다가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임야를 발견했다고 한다.매각하려고 보니 국가가 길을 내어 팔기도 어려우니 국가가 보상해 달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행정기관에서는 민법 제249조를 들어 20년 이상 미불용지는 보상하지 말고 국가가 시효취득하도록 하라고 지침을 내려 보냈다는 이유로 보상이 안된다고 하니 딸 아이가 걱정돼 눈을 감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정부의 지침은 국가재산을 잘 관리하라는 취지였으나 사유재산권 침해임은 분명한 것이었다.결국 위원회는 국가가 도둑이 아닐진대 보상도 없이 시효취득을 한다는 것은 부당하다고 판단,사안마다 살펴가며 보상을 하라는 결정을 내렸다.다행스럽게도 얼마 지나지 않아 대법원에서 20년 이상된 미불용지라 할지라도 국가가 정당한 보상을 하지 아니한 이상 시효취득의 요건인 자주점유를 인정할 수 없다며 판례를 변경,더이상 시비할 필요가 없어졌다. 작은 목소리지만 그 노인의 소리는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이유있는 주장이었다.그런데 때로 이러한 목소리에 강제적인 방법없이 힘이 실리려면 시간이 걸리곤 하는 것이다.우리에게 이런 작은 목소리를 들어주는 기관이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그런데 사회는,또 정책당국자들은 이 기관의 목소리를 천천히 들어줄 여유가 없는 것인가.법적인 강제력만 힘으로 여기고,저 밑으로부터 나오는 상식에 호소하는 목소리는 힘으로 느끼지 못한다는 말인가. 참여정부는 소외된 자들을 끌어안고 가겠다고 한다.그렇다면 소외된 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기구들을 외면할 것이 아니라 이 기구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지 못하고 있는 사유를 파악해서 국민의 작은 목소리에 귀기울일 수 있는 방도를 찾아야 하는 것은 아닐까. 김주섭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사무처장
  • [수평사회를 만들자]제3부 경찰과 시민 (10)경찰과 시민 좌담

    시민이 스스로 범인을 쫓고,미아를 찾아 거리로 나서는 세상이다.특히 시민이 당하는 사소한 사건을 해결해 주려는 의지가 부족한 공권력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민생에 무관심한 공권력의 현주소를 살펴본 ‘경찰과 시민’ 시리즈를 마무리하면서 좌담회를 갖고 개선방향을 모색해 보았다.오창익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과 최명숙 한국여성민우회 사무처장,박형식 서울 방배경찰서 형사과장이 참석했다. ●경찰은 왜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 약한가 최명숙 사무처장 경찰에 대한 이미지는 두 가지다.시위를 진압하는 공권력으로서의 경찰과 타락한 부패경찰의 모습 두 가지다.때문에 시민이 막상 어려움에 처해도 경찰의 도움을 받겠다는 생각이 쉽게 들지 않는다. 오창익 사무국장 경찰이 구속 사안을 처리할 때 불구속 사안보다 근무평점을 더 많이 받는다.이 때문에 경찰이 사소하고 일상적인 범죄에는 신경을 못 쓴다는 생각이 든다.경찰은 정권으로부터 독립적이지 못하다. 권력의 핵심부가 관심을 갖는 쪽에 경찰 활동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파업현장에는경찰을 1만명씩 투입하면서도 초등학교 골목길 안전에는 무관심하다.큰 사안도 중요하지만 치안유지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박형식 형사과장 일부 시민은 경찰이 부패하고 멀게만 느껴진다는 편견을 갖고 있다. 그러나 최근 경찰을 방문한 사람은 경찰이 달라졌고 친절해졌다고 말한다.몇년전 공무원 청렴지수 조사에서는 경찰이 1위를 차지했다.부패 문제를 없애기 위해서라도 개선노력을 하고 있다.모 경찰서 형사가 납치행각을 벌인 것은 개인사업에 실패해 일어난 것으로 봐달라.경찰 전체가 부패한 것은 아니다. ●시민과 경찰의 인식 차이에 대한 접점 오 국장 그 사건은 형사가 업무 때문에 알게 된 피의자를 납치했기 때문에 충격적이었다.국민은 친절한 경찰보다는 신뢰가는 경찰을 원한다.경찰이 든든해져야 한다.검사가 파출소에서 술주정을 해도 아무런 제재도 못하고 “검사는 아버지와 같다.”고 변명하는 게 경찰이다.강자에겐 약하지만 약한 시민에겐 강한 경찰을 시민들은 든든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최 처장 지난해 여성단체 관련 피고소인 자격으로 경찰조사를 받았다.인적사항을 조사하는데 키와 음주·흡연 여부를 물었다. 이것이 조사와 무슨 상관이 있나.성적으로 비하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여성단체 관계자에게 이 정도라면 일반 여성에게는 어떻게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인권교육이 절실하다. 박 과장 경찰이 피해 사실을 정확히 알아야 범인을 처벌할 수 있는데,대부분의 성폭력 피의자는 범행을 부인한다.때문에 피해자와 피의자 발언에서 상반되는 부분을 확인해야 한다.이 과정에서 피해자가 수치심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범인을 처벌하려면 꼭 필요하다.경찰도 여성 피해자는 여성 조사관이,청소년 성폭력 사건은 전문가와 경찰이 함께 조사한다.조사관이 단순히 흥미를 위해 물어보는 것은 아니다.이해해 달라. ●경찰은 왜 민생치안에 소홀한가 오 국장 시위를 진압하는 경비병력이 따로 있다.하지만 파출소 직원이 비번일 때 시위 진압에 투입되기도 한다.관련 직원의 원성이 자자하다고 한다. 국보법과 관련해서도 대학생만 겨냥하고 유력인사는 법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자의적인 공권력이다.경찰은 피의자·피해자·참고인·시민과 관계를 맺는데,모든 관계가 왜곡돼 있다.아동의 성폭행 문제도 언론을 통해 불거지니까 그제서야 대안을 내놓는다.소극적이고 수동적이다. 최 처장 관계 정상화가 중요한데,경찰이 그럴 힘이 있나. 오 국장 일선 형사가 납치사건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상사인 경찰서장이 직위해제됐다.그 과정에서 특정 언론사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문도 있다.경찰이 스스로 조직원을 보호해야 하는데 너무 쉽게 일을 처리한 것 같다.일단 줄줄이 서장부터 직위해제다.경찰의 과도한 패배의식·이류의식·피해의식이 문제라고 본다. 박 과장 형사계장으로 재직할 때 큰 사건이 터져 매일 새벽에야 집에 들어갔다. 임신 5개월째인 아내가 힘들다고 헤어지자고 하더라.그래서 아내를 사건현장에 데려갔다.시신이 있던 자리에 누워 “제발 꿈이라도 꾸게 해달라.”고 빌고,미친 사람처럼 골목길을 다니면서 수사했다.아내는 말없이 지켜보더니 다시는 그런 말을 하지 않더라.그렇다.경찰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자의 인권을 지키는것이다. 소중한 목숨을 빼앗은 살인범을 꼭 잡고 싶다.경찰에겐 거창한 사명의식은 없지만,범인을 잡아서 피해자의 억울함을 달래고 싶다는 의지가 있다. 최 처장 경찰 개개인의 잘못을 따지려는 것은 아니다.경찰 조직문화 자체가 문제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박 과장 한두 사람이 실수했다고 나머지 조직원이 책임을 면할 수는 없다.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조치해야 한다.그래서 강남서 등에 대대적인 인사발령을 내는 것이다.경찰도 공무원이고,책임을 회피해서는 안된다. ●최근 민생치안의 실상 오 국장 강력범죄가 늘어 시민이 불안해하고 있다.시민은 골목길에서 불안하지 않길 바란다.그런데 경찰력은 누구를 위해 쓰이는가.외국 경찰은 전체 인력의 5%만 내근을 하는데 한국의 내근 인력은 10%나 된다. 경찰력도 시국위주로 배치돼 있다.경미한 사건은 초동 단계에서 해결해 건수를 줄이자.그러면 현재 인력으로도 좋은 치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최 처장 경찰이 어디에 우선권을 두느냐는 생각을 했다.현재는 시위를 진압하는데 중심을 두고 있다.그러나 경찰은 시민을 위해 있어야 한다. 사건이 일어나면 처리하는 것에 중심을 두고 있는데 앞으로는 예방의 차원도 고려하자.경찰의 존재자체로 범죄가 예방되는 세상이 되어야겠다. 박 과장 경찰과 시민이 힘을 합치면 치안을 유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일례로 방배서는 아파트 주민에게 가스배관에 ‘가시’를 심도록 권유했다.범인이 타고 올라가지 못하도록 했는데 큰 효과를 봤다.치안은 경찰 혼자보다는 주민과 같이해야 한다. 도둑을 맞았다면 사건을 맡은 담당 형사와 긴밀하게 연락해 모든 정보를 공유하는 체제로 가야 한다. ●경찰개혁의 걸림돌과 해결방안 오 국장 수사역량을 제고하는 등 개선안이 있지만 경찰은 늘 권한과 책임이 합치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물론 동의한다.경찰은 충성스런 조직이다.일도 많이 하고,과로사도 많다.근로여건은 형편없다. 고생하는 만큼 제대로 평가받지도 못한다.경찰이 스스로 만만함을 자초하기 때문이다.경찰 수뇌부가 주체적으로 노력할 때다.정계 인사나 검찰,언론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신경쓰지 말라.오로지 시민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봐 달라.경찰에게는 희망이 있다.외부의 지적을 수용할 만큼 성숙해져 있다. 검찰 개혁은 힘들어도 경찰에겐 희망이 있다. 최 처장 결국 경찰이 국민의 인권을 얼마나 보호하는가에 핵심이 있다.경찰 개인이 노력해서 바뀌지는 않는다. 조직문화가 바뀌어야 한다.인권 교육을 강화하자.미래를 위한 투자다.경찰은 권력으로부터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야한다.자치경찰제에 대비해 경찰 체질을 개선하는 등 철저하게 준비하자. 박 과장 시민이 안심하고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경찰로 거듭나겠다. 주민이 원하는 경찰이 되기 위해 경찰혁신위도 운영되는 것이 아닌가.제도와 관행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 노력은 1회에 그치지 않고 계속될 것이다.경찰이 변하는 모습을 지켜보고,따뜻한 애정을 가져주길 바란다. 정리 박지연 이두걸기자 anne02@
  • 강삼재의원 정계은퇴 선언/홍총무 “의원직 사퇴 승인 안해”

    안기부 예산 횡령사건으로 23일 실형을 선고받은 한나라당 강삼재(사진·5선) 의원이 24일 국회의원직 사퇴와 함께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관련기사 3면 강 의원은 이날 마산 회원 지구당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재판의 잘잘못이나 저의 억울함을 떠나 1심의 유죄선고로 공인으로서의 도덕적 자격은 일시 정지됐고,정상적인 의정활동 또한 어려워졌다.”며 “공인으로서 책임을 지는 의미에서 의원직 사퇴는 물론 정계은퇴의 뜻을 밝힌다.”고 말했다.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법원의 판결을 승복할 수 없는 만큼 당 차원에서 강 의원의 사퇴를 승복할 수 없다.”고 국회 본회의에서 사퇴를 승인하지 않을 뜻임을 밝혀 강 의원은 당분간 의원직을 계속 유지할 전망이다. 진경호기자 jade@
  • U대회 스타덤 / 러시아 이리나 차시나

    대회 첫 4관왕의 영예를 안은 러시아의 이리나 차시나(사진·20)는 ‘리듬체조 여왕’ 알리나 카바예바(러시아)와 함께 세계 리듬체조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다.하지만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선수자격이 정지되는 바람에 1년여를 허송한 비운의 스타이기도 하다. 지난 2001년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굿윌게임에서 개인종합 1위에 오른 데 이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후프 1위,공·곤봉·줄 2위에 올라 카바예바에 이어 개인종합 2위를 차지했다.하지만 차시나는 카바예바와 함께 이뇨제 계열의 금지약물인 푸로세마이드 양성반응을 보여 굿윌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을 모두 박탈당했다.굿윌 게임 출전차 호주에 머물 때 선수단에서 사다 준 ‘하이퍼’라는 식품보조제를 복용했는데 진품이 아닌 금지약물이 섞인 유사제품이었던 것.고의로 약물을 복용한 것이 아니라며 뒤늦게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결국 지난 4월까지 활동을 못한 그는 공식적인 평가는 받지 못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각종 군소대회에 참가해 메달을 휩쓸었고,지난 4월 자격정지가 풀리기 무섭게 5월 프랑스 콜베이 국제대회에 출전해 개인종합·공·줄·곤봉에서 4관왕을 차지했다.리본을 제외한 모든 종목에서 카바예바를 제쳐 ‘만년 2인자’라는 꼬리표도 떼어냈다.
  • [젊은이 광장] 베를린에서 통일을 고민하다

    한 달 동안 유럽 등지로 배낭여행을 다녀왔다.여행 안내 책자에 소개된 코스를 따라가는 ‘그저 그런’ 여행은 하고 싶지 않아 남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을 찾아다녔던 여행길에는 흘렸던 땀만큼 평생 간직할 추억이 남았다. 프랑스,네덜란드,스위스,오스트리아,체코 등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경험하고 만났던 낯선 환경과 사람들.젊은 시절의 여행은 삶에 큰 밑거름이 된다는 말처럼 이번 여행의 의미는 앞으로의 인생에서 두고두고 꺼내 쓸 수 있는 든든한 화수분이 될 것 같다.그 중에서도 일주일가량 머물렀던 독일은 아직까지 분단 상황에 처해있는 우리를 되돌아보게 해줬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동서 냉전의 상징이었던 베를린.1948년부터 동서 베를린을 가로막던 브란덴부르크 문이 독일 통일의 상징이 된 지도 어느덧 13년째로 접어들었다.물론 서로 다른 이념 속에서 지배되었던 탓에 통일 이후 겪었을 경제적,사회적,문화적 혼란이 여행객의 눈에는 아직 존재하는 것 같았다.하지만 지금 이 도시는 소니센터를 비롯한 최첨단 건물이 곳곳에 들어서며새로운 통일 독일의 수도로 거듭나고 있었다.여행 중에 만난 사람은 베를린이 10년 안에 세계적인 도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서 부딪친 사람들의 표정에서도 변화에 대한 ‘어지러움’보다는 진행되고 있는 변화에 대한 ‘자신감’이 묻어 났다.이제는 분단의 상흔을 분단 당시 국경 검문소였던 체크포인트 찰리 주위에 남아있는 베를린 장벽에서만 느낄 수 없는 이 곳.전쟁이 끝난 지 50년을 맞이했지만 아직도 세계 유일의 분단국으로 남아있는 땅을 밟고 사는 내게 이 곳은 큰일을 치러냈다는 부러움을 넘어 왠지 모를 억울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어릴 때부터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를 입버릇처럼 불러왔지만 정작 우리의 마음속에 통일이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예전에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통일의 당위성은 인정하지만 통일이 이뤄진다면 그 시기가 지금이 아닌 후세였으면 좋겠다는 결과를 본 기억이 있다.‘하기는 해야겠지만 막상 한다면 엄두가 나지 않는 것’,‘경제적,문화적 부담이 따르는 것’.이것이 바로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새겨놓은,혹은 외부에 의해 새겨진 통일의 의미가 아닐까. 며칠 전 신문사 후배들이 금강산을 해로가 아닌 육로를 통해 버스로 다녀왔다는 소식을 들었다.그 말을 듣자 나도 모르게 놀랐던 적이 있었다.경계만 지나면 걸어서라도 갈 수 있는 북녘땅을 나는 왜 바다를 통해서만,혹은 중국 국경을 넘어서만 갈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북녘을 거치면 저 넓은 시베리아 벌판과 유럽대륙이 모두 나의 것인데 왜 그렇게 멀고 불가능하게만 느꼈을까.이같은 이유로 ‘통일’이라고 하면 막연하고 불편한 감정을 가졌던 것은 아닐까. 분단이라는 상황 속에 저당 잡힌 내 반쪽짜리 사고가 더없이 부끄럽고 안타깝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통일 운동을 꿈꾸던 한 친구의 말처럼 분단 이후 태어난 세대에게 쳐진 사고의 철조망은 국가의 손실을 떠나 개인의 인생에 크나큰 손실임에 틀림없다.이제는 더욱 열린 자세로 통일 이후의 시대를 맞이할 근본적인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한 시인의 간절한 잠꼬대가 아닌 ‘꿈꾸던 현실’이 될 통일의 그날을 기대해 본다. 염 희 진 성균관대 신문사 前 편집장
  • [오늘의 눈] 진실게임은 이제부터다

    청와대 고위인사가 술대접을 받던 현장을 몰래 촬영한 사건은 뜻밖에도 청주지검의 김도훈 검사가 주도한 것으로 결론이 내려지고 있다.현직 검사가 이런 일을 저질렀다는 것은 상상밖이다.수사 목적이었다고 할지라도 불법이라면 처벌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있다.검사가 왜 그런 일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이유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다시 말해 그동안 제기됐던 압력설과 키스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씨에 대한 비호설이 파묻혀 버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사건의 명확한 전모가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이씨 사건을 맡은 김 검사는 자기 뜻대로 수사를 진행하지 못했다.외압과 비호가 작용했다고 김 검사는 주장해왔다. 긍정이든 부정이든 김 검사의 수사 열의에 대한 주변의 평가는 상당히 후하다.때문에 이번 사건은 ‘30대의 의욕적인 검사가 8개월을 매달리고도 진전을 보지 못하자 몰카 촬영이라는 부적절한 수사기법을 동원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상급자인 검사와 청와대까지 줄을 대 수사를 회피하려는 피의자를 어떻게든처벌받게 하려다 생긴 일일 수 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검찰은 김 검사가 폭로한 비호설의 사실 여부도 반드시 밝혀야 한다.알려진 대로 이 사건의 본질은 청와대 고위 공직자가 대통령의 친구들과 어울려 조세포탈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업주 이씨로부터 접대를 받은 것이다.이씨는 그 자리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며 간접적인 청탁을 한 사실도 드러났다.따라서 이씨가 정치권이나 검찰과 유착되고 금품로비를 했는지,그 결과 김 검사에게 유무형의 압력이 있었는지 밝혀내야 한다.본질은 덮어둔 채 어물쩍 봉합해선 안 된다는 생각이다. 이번 파문이 지난 92년 부산 초원복집 사건의 예를 되풀이하지나 않을까 염려된다.장관 등 유력 인사들이 선거 개입을 모의한 그 사건은 고위 공무원의 선거 개입이라는 실체는 묻어 두고 모의 내용을 녹음한 사람만 처벌하는 우를 범했었다. 안동환 사회교육부 기자sunstory@
  • [사설] 수사검사가 몰카에 연루됐다니

    양길승 전 청와대 제1 부속실장의 몰래 카메라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문제의 몰카를 촬영한 용역업체 관계자들이 검찰에 검거되었다고 한다.또 그동안 몰카의 핵심으로 지목받아온 40대의 홍기혁씨가 검찰에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는 것이다.놀라운 것은 문제의 나이트클럽 실질적인 소유주인 이원호씨의 검찰 내부 비호설을 제기했던 청주지검 김도훈 검사가 몰카와 관련,긴급 체포됐다는 것이다.현직 검사가 범죄에 연루된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사생활을 몰래 촬영해 공개함으로써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반사회적인 몰카의 전모는 밝혀져야 한다.행여 검사가 연루되었다 해서 적당한 선에서 얼버무리려 해서는 안 된다.범죄 수사를 위해 또 다른 범죄를 이용하려는 반도덕적 수사 행태로 준엄한 심판을 받아 마땅하다. 이번 파문에서 보았듯 문제의 몰카는 특정 목적을 가지고 치밀하게 촬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비디오 테이프를 언론사에 제보해 향응 파문을 폭발시키는 뇌관으로 활용하지 않았는가. 검찰은 나아가 이원호씨 비호설의 실체도 밝혀내야 한다.양길승 파문의 핵심은 나이트클럽 이원호씨가 그동안에는 왜 구속되지 않았느냐는 대목이다.만약에 수사 검사가 몰카 촬영에 연루되어 있다면 비호설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몰카를 비호설의 방증 자료로 활용하려 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이원호씨는 양길승씨와의 향응에서도 억울함을 호소했다고 하질 않는가.검찰은 몰카에 집착한 나머지 비호설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 김두관 행자 “속타네”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한총련 학생들의 미군훈련장 점거시위 및 지구당사 기습사태에 대한 경비책임을 물어 오는 20일 김 장관 해임건의안을 처리하겠다고 벼르고 있어서다. 김 장관측은 당초 야당의 해임건의안 제출 움직임을 단순한 정치 공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그러나 한나라당이 해임건의안 표결 처리를 위해 외국에 나가 있는 소속 의원들의 귀국령까지 내리자 긴장감 속에 사태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김 장관측은 우선 한총련의 미군훈련장 점거시위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에 대해서는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한총련의 시위가 있었던 지난 7일 김 장관은 휴가 중이었고 집회신고도 경기경찰청장이 허가해줬기 때문이다. 김 장관의 측근은 “하루에도 전국적으로 수백건씩의 집회신고가 있는 데,(장관이) 일일이 보고받을 수 있겠느냐.”고 ‘현실론’을 폈다.따라서 해임건의안은 한총련의 점거시위보다는 한나라당 지구당사 기습사태에 대한 경비 책임이 보다 근본적인 이유라는 게 행자부 직원들의 생각이다.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은 국회가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의 발의에 의해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가결된다. 한나라당 의석은 재적의원 272석중 149석으로 과반(136석)을 훨씬 웃돌고 있어 마음만 먹으면 해임건의안을 뜻대로 처리할 수 있다. 까닭에 김 장관은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남은 기간 직·간접적인 대국회 채널을 동원해 한총련 점거시위에 대한 오해를 푸는 것은 물론,당사 기습사태에 대해서는 사과의 말과 함께 재발방지를 약속할 것으로 전해진다.경남 남해군수 출신으로 참여정부의 대표적 개혁장관으로 스폿라이트를 받아온 김 장관으로선 취임 후 최대 시련기에 직면한 셈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무슨 연고로 죽었는고?” 조선시대 檢屍의 모든것/옛 법의학서 ‘신주무원록’ 완역

    검시(檢屍)에 관한 방법론을 다룬 조선시대 법의학의 고전 ‘신주무원록(新註無寃錄,왕여 지음,김호 옮김,사계절 펴냄)이 국내에 처음으로 완역돼 나왔다. ‘무원록’은 원래 중국 원나라 때의 법학자 왕여가 전대인 송나라 형사사건 관련 지침서들을 재정리해 종합한 법의학서.조선에서는 이미 건국초기에 이를 수입해 검시에 활용했다.하지만 이해가 어려운 대목이 많아 세종은 최치운 등 신하들에게 상세한 음주(音註)를 달게 해 새로운 조선왕조판 법의학서를 펴냈다.이것이 바로 1440년(세종 22년)에 발간된 ‘신주무원록’이다. ‘억울함을 없게 하라’는 뜻이 담긴 이 책은 상·하 두 권으로 이뤄져 있다.상권은 논변(論辯)과 총론격인 격례(格例)이며 하권은 구체적인 검시 절차와 검시 보고서 양식,상부기관에 대한 보고 방식 등 실무적인 내용을 다룬다. 검시의 핵심은 죽은 자의 안색을 통해 사인을 가려내는 검안(檢顔).책에 따르면 시체가 붉은색이면 살해됐을 가능성이 높으며 독살되거나 질식사한 경우는 푸른 색의 시반(屍斑)을 드러낸다.이같은 안색 관찰은 전통적으로 색(色)을 중시하는 동양의학의 지적 전통과 무관치 않다.가장 판별하기 어려운 것은 살해 후 자살한 것처럼 시체의 목을 매 조작한 ‘조액사(弔縊死)’다.죽기 전에 곧바로 목을 매달면 시체의 상흔이 스스로 목을 매 죽은 자액(自縊)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신주무원록’은 법의학서이자 동시에 조선시대 생활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다.책은 중죄인을 신문할 때는 반드시 부모의 나이와 질병의 유무를 살펴야 한다고 적고 있다.늙은 부모가 있으나 모실 사람이 없을 경우에는 거듭 신중하게 살펴,돈을 받고 형을 면제해주는 속형(贖刑) 등으로 처리했다.조선시대에는 부모에 대한 효를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로 삼았으며,형벌에도 유연성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국의학사를 전공한 역자(서울대 규장각 책임연구원)는 “‘무원록’ 자체는 비록 중국에서 간행됐지만,이를 들여와 새롭게 주석본을 만들어 엄격하게 지키고 활용한 사실은 조선의 드높은 법정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3만 2000원. 김종면기자
  • 수사異議 10건중 1건 ‘과오’… 가혹행위도 여전 / 경찰의 양심고백

    형사사건의 피해자나 가해자가 경찰의 수사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제기하는 ‘수사이의 사건’ 10건 가운데 한 건 이상이 실제로 수사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청이 29일 펴낸 ‘2002 경찰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수사이의 사건 1176건의 12.4%인 146건이 재조사 결과 수사상 과오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2001년에는 접수사건의 12.9%,올해 상반기에는 16.5%가 잘못된 수사로 드러났다. ●업무과다와 무성의로 수사과오 발생 경찰이 인정한 ‘수사과오’의 가장 큰 원인은 수사를 정해진 시간 내에 하지 않는 것이었다.지난해 수사이의 사건을 재수사한 결과 수사과오가 인정된 146건 가운데 45.9%인 67건이 ‘수사 지연’이 이유였다. 고소·고발 등 민원사건은 1개월 이내에 처리하도록 돼 있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 사례가 많았다는 것이다. 이어 수사 소홀·미진,수사 미숙 등이 원인으로 꼽혀 경찰의 불충분한 수사 때문에 국민이 피해를 본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불법체포·감금,가혹행위 등도 적발돼 경찰이 여전히인권보호에 소홀하다는 점을 보여줬다.경찰청 관계자는 “과다한 업무가 수사과오가 생기는 주된 이유지만 업무에 숙달되지 못한 일부 경찰관이 무성의한 수사를 하는 사례도 있다.”면서 “수사이의 사건을 적극 재수사,잘못된 점을 찾아내 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이의 제도란 수사이의 제도는 수사 결과에 대한 시민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사건 당사자가 경찰서나 지방경찰청 민원실에 수사이의를 제기할 수 있고,청와대 민원실 등 외부 민원기관을 통해 수사이의 사건이 이첩되기도 한다. 지난해 수사이의 사건 1176건을 접수이유별로 분류하면 ‘편파수사’ 308건,‘수사결과 불만’ 277건,‘처리지연’ 234건,기타 357건 등이다.수사이의 사건이 접수되면 내용을 검토해 사안이 가벼운 것은 경찰서에서 조사하고,수사의 본질적인 부분이 포함되는 중요 사안은 상급기관인 지방경찰청의 수사이의조사반에서 재수사를 하게 된다. ●‘송치 전 수사이의제도’ 추진 그러나 현행 방식은 검찰에 사건 관련 서류 등을 송치한 뒤 수사이의 사건에대한 재수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사실관계 파악에 어려움이 있고 재수사의 신뢰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다.이에 따라 경찰은 모든 사건에 대해 검찰에 사건을 송치하기 전 담당수사관이 당사자에게 수사결과를 알리고 수사이의를 제기할 수 있도록 하는 ‘송치 전 수사이의제도’를 지난 5월부터 전국 10개 경찰서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억울함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수사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경찰관의 업무량이 늘어나고 불필요한 이의까지 제기되는 단점도 있다.”고 분석했다.경찰은 다음 달까지 3개월 동안 새 방식을 시범운영한 뒤 확대 실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NGO / “軍부대 가혹행위 전화연락 주세요”군가협, ‘군인의 전화’ 운영

    최근 육군 일병의 투신 자살과 대대장의 사병 성추행 등 군내 구타와 성추행사건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군인의 전화(02-777-6603)’를 운영하는 군·경의문사 진상규명 및 폭력근절을 위한 가족협의회(군가협)의 활동상이 부각되고 있다. 군가협은 지난 98년 2월 사망한 김훈 중위사건을 계기로 결성된 유가족 단체.현재 50여가족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의문사의 진상을 밝혀 억울함을 풀어주는 일에 주력했지만 최근 영역을 군 폭력과 성추행 등 군 인권분야까지 넓혔다. 지난 5월12일부터 천주교 인권위원회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군인의 전화는 군 의문사 유가족들이 나서 군내 폭력을 종식시키고 사병들의 인권환경을 개선한다는 취지로 개설했다. 군내 사망사고에서부터 구타 및 가혹행위,집단 따돌림,복무부적응,의료사고 등 모두 23건이 접수돼 조사가 진행중이다. 상담전화는 군가협 상담원과 천주교인권위원회 상담조사실 소속 상담원이 각각 접수한 뒤 해당 부대 방문 등을 거쳐 사실확인 절차를 밟는다.또 위촉 변호사를 통해 법적 구제에도나선다. 그리 많지 않은 전화건수이지만 군가협 가족들은 기가 죽지 않는다.언론에 소개되거나 홍보를 하지 않았는데도 입소문만으로 ‘연결’된 소중한 전화이기 때문이다. 전화는 피해 당사자가 걸어오는 경우보다 가족들의 간접 제보가 주를 이룬다. 서석원 간사는 “웬만한 구타나 성추행의 경우 눈감고 제대할 때만 기다리는 것이 우리 군대의 현실”이라면서 “대부분의 상담전화는 구타나 왕따 등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심각한 상태에 도달했을 때 걸려온다.”고 말했다. 다만 재정형편이 여의치 않아 적극적인 홍보에 나설 수 없다는 게 아쉬운 점이다.그래서인지 군인의 전화 상담번호가 적힌 안내문을 군부대에 알려주기를 국방부측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만 군당국의 경우 군가협과 유사한 군 인권단체에 직통전화를 설치하거나 군 전화번호 옆에 번호를 붙이도록 허용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군가협 주종우(54)회장은 “군인의 전화는 군 폭력으로 희생당하는 꽃다운 젊음을 막기 위해 개설됐고 언제나 열려 있다.”면서 어렵고 힘든 일에 부딪혔을 때 주저하지 말고 연락해 줄 것을 당부했다. 노주석기자 joo@
  • [수평사회를 만들자]제3 경찰과 시민 (3)””나는 억울하다””

    경찰은 여전히 시민에게 신뢰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평범하고 선량한 사람을 억울한 죄인으로 만드는 사례가 발생할 때마다 경찰과 시민 사이의 거리는 멀어진다.특히 ‘힘없고 기댈 곳 없는’ 서민들은 경찰조사 과정에서 소외되기 일쑤다.억울함을 호소해도 좀처럼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이 민생치안의 현실이다. ●“경찰을 믿을 수 없습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사람 가운데 검찰·법원의 영장 기각으로 풀려난 사람이 2000년 1만 6345명,2001년 1만 6410명,지난해 1만 3429명이었다.해마다 1만여명이 경찰의 무리한 수사로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서울 서초동에서 경락마사지 업소를 운영하는 김미양(42·여)씨는 지난 2월 같은 건물에 있는 한 남성 피부관리실에서 불법 증기탕 영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그러나 김씨는 관할 파출소 직원으로부터 “가보니 아무 것도 없는데 왜 허위 신고를 하느냐.신고 경위를 밝혀라.”는 전화를 받았다.김씨는 파출소에서 진술서를 작성했고,허위신고를 했다는 이유로 즉결처분을 받았다. 김씨는 업소 여직원과 손님에게 확인한 비밀문과 여직원 대기실 등 윤락의 증거를 경찰에 알려줬지만 경찰은 “그런 것은 없었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경찰의 수사결과는 즉심재판에서 뒤집혔다.판사가 김씨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리고 재수사 지시를 내린 것.이에 김씨는 관할 경찰서에 민원을 제기했다. 하지만 경찰서 여성청소년계와 청문감사실은 지난 3월6일 “윤락행위 당사자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신고를 하면 허위 신고”라며 김씨에게 다시 진술서를 쓰도록 했다.결국 김씨는 지난 4월14일 청와대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를 안 서울경찰청에서는 지난 5월20일 정밀한 사실 확인도 하지않고 ‘허위 신고 사실이 어느 정도 인정된다.’는 내용의 공문을 청와대에 보냈다.하지만 사건을 담당한 서울지검이 9일 뒤 김씨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려 경찰은 할 말이 없게 됐다.김씨는 “평생 경찰을 믿을 수 없을 것 같다.”고 울분을 토했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시민이 억울한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는 교통사고에서도 자주 일어난다. 서모(51)씨는 지난 5월3일 서울 도심의 한 대로변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달려오는 승용차에 부딪혔다.당시 횡단보도에는 신호등 대신 운전자의 주의운전을 당부하는 알림판만 설치돼 있었다.서씨는 승용차 바퀴에 발등이 깔리고 백미러에 팔꿈치를 부딪히는 등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 응급실로 후송됐다. 경찰은 신고한 지 3시간 뒤에 병원에 나타났다.게다가 피해자의 진술보다 가해자의 말에 의존해 불공정하게 조서를 작성했다고 서씨는 주장했다. ‘그래도 설마’하던 서씨 가족은 두 달 뒤 보험회사로부터 연락을 받고 깜짝 놀랐다.보험회사로부터 ‘사고사실 확인원’을 발급받아 보니 경찰이 ‘가해자가 피해자를 못본 상태에서 발생한 경미한 접촉사고로,서씨가 팔꿈치에만 경미한 피해를 입었다.’는 일방적인 내용으로 조서를 꾸민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기 때문이다. 서씨 가족은 관할 경찰서에 항의했지만 소용없었다.서씨 가족은 청와대와 경찰청 등에 민원을 제기하며 억울함을 해결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넘쳐나는 억울한 사연들 경찰청 홈페이지와인터넷 신문고 등에는 경찰의 수사를 받고 난 뒤 억울함을 호소하는 사연이 한 달에도 수십건씩 올라온다. 인터넷 신문고에 글을 올린 이모(22·여)씨는 “함께 사는 친오빠가 갑자기 행방불명돼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지만 경찰은 곧 돌아올 것이라며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결국 오빠는 길거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택시기사 이모(36)씨는 “손님 2명에게 평소 가던 길이 아니라는 이유로 20분 남짓 구타를 당해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지만 경찰에서 오히려 가해자로 몰렸다.마침 옆을 지나가던 다른 택기기사의 목격자 진술로 겨우 누명을 벗을 수 있었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인터넷뿐 아니라 각 경찰서에도 결백을 주장하는 민원인을 쉽게 만날 수 있다.경찰은 대부분 ‘혐의를 부인하기 위한 피의자의 변명’으로 치부한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일부는 실제 무죄 사실이 입증되고 있다. 대법원에 따르면 2001년 기소돼 재판이 이뤄진 20만 501건 가운데 1심에서 0.66%인 1323건,2심에서 0.35%인 711건이 무죄 판결을 받았다.피의자100명 가운데 1명 이상은 1·2심에서 죄가 없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는 셈이다. 최근 논란이 됐던 ‘관악산 다람쥐 사건’ 용의자 김모(48)씨의 자살 사건,전북 익산시 택시기사 살인사건의 진범 논란 등도 경찰이 피의자의 호소를 충분히 수사에 반영하지 않아 빚어진 결과였다. ●억울한 피해를 구제 받으려면 경찰 수사 과정에서 억울한 판정을 받았다고 생각하면 우선 수사 이의신청을 해야 한다. 민원인이 청와대 민원실,경찰청 민원실,각 지방청 수사 이의반 등에 억울한 사연과 함께 서류를 접수하면 사안과 지역을 감안해 지방경찰청 수사과나 일선 경찰서에 사건이 배당되고 재조사가 이뤄진다.경찰은 더욱 정확하게 수사이의 사건을 재조사할 수 있도록 검찰 송치 전에도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송치 전 수사이의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검찰로 송치된 뒤에는 검사에게 억울함을 적극적으로 항변해야 한다.독자적인 수사권을 인정받지 못하는 경찰의 조서는 재판과정에서 증거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김석연 사무처장은 “감독권을 가진 검찰쪽에 경찰에 대한 탄원이나 진정을 할 수는 있지만 비슷한 권력집단이기 때문에 잘 해결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자치경찰제가 정착돼 주민이 일선 경찰서장을 선출하게 된다면 ‘국민소환제’를 통해 억울한 피해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영표 나길회기자 tomcat@
  • [수평사회를 만들자]제3부 경찰과 시민(1)사건해결 의지 없는 경찰

    살아가면서 국민들이 어쩔 수 없이 맞닥뜨리게 되는 국가기관은 싫든 좋든 경찰이다.그런 점에서 국민은 경찰을 통해 국가의 치안 역량과 개혁 의지를 가늠할 수 있다.과거 권위주의 시절을 거치면서 경찰은 국민에게 가장 두려운 권력기관으로 인식됐다.‘민중의 지팡이’는 종종 권력의 하수인이 됐고,국민으로부터 멀어져 갔다.민주화가 자리잡고 참여정부가 들어선 뒤 국민이 경찰에게 거는 변화의 기대치가 큰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경찰도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지만,갈길은 아직 멀다.강력 사건과 권력형 범죄의 틈바구니에서 서민생활과 밀접한 민생범죄 수사는 여전히 소홀하게 다뤄지고 있다.권위주의적인 경찰 문화는 국민과 경찰의 거리를 좁히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대한매일이 펼치고 있는 ‘수평사회를 만들자’캠페인의 일환으로 10회에 걸쳐 경찰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진단하고 바람직한 대안을 모색해 본다. 이모(39·서울 관악구 신림동)씨는 경찰의 성의없는 수사 태도에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다.딸의 억울한 죽음을 수사해 달라고 경찰에고소한 지 1년이 넘도록 경찰은 아직 참고인 조사조차 하지 않는 등 사건 해결의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고소 뒤 1년 넘도록 참고인조사 조차 안해 지난해 6월 6일 이씨는 서울 A병원에서 14세 외동딸을 잃었다.감기 증세로 입원한 딸이 불과 18시간 만에 싸늘한 시신으로 되돌아 온 것이다.의료사고라고 생각한 이씨는 딸의 정확한 사인이라도 밝혀 억울함을 풀고 싶어 관할 경찰서로 찾아가 진료를 담당한 의사 2명을 고소했다. 그러나 경찰은 몇달이 지나도록 피고소인을 조사하지 않는 등 수사에 성의를 보이지 않았다.화가 난 이씨가 경찰서를 여러차례 방문하고 수십차례 전화로 독촉했지만 경찰은 “의료사고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수사라 참고 기다려라.”는 답변만 되풀이했다.경찰은 고소 사건은 2개월 안에 수사를 마치도록 돼 있는 원칙을 무시하고 8개월이나 지나서야 겨우 피고소인을 조사했다.의료사고 수사의 기본절차인 의사협회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대한 자문 의뢰도 아예 이뤄지지 않았다. 답답해진 이씨는 지난해 12월 A병원의 의무기록 차트를 직접 찾아 24개의 ‘질문쟁점사항’을 만든 뒤 경찰에 건네줬다.하지만 1년새 수사 담당자가 2번 바뀌면서 인수인계가 되지 않아 최근까지 서류철 안에 그대로 방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을 안 이씨는 이달 초부터 청와대와 검찰청·경찰청 등에 민원을 제기하며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그러나 경찰쪽에서는 지금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다.이씨는 “이제는 경찰 수사를 믿을 수 없다.”면서 “내가 나서서 딸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 내겠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민생사건 수사의지 없는 경찰에 신고할 필요 없다” 시민이 신고한 사건이 경찰에 의해 소홀히 취급된다는 사실은 자체 통계에서도 드러난다.경찰청이 발간한 ‘2002년 범죄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경찰이 범죄자로 검찰에 송치한 197만 5930명 가운데 기소중지 처분이 1.5%인 2만 8614명이었다.그러나 주로 피해자 신고로 수사가 이뤄지는 ‘사기’,‘횡령’ 범죄의 경우 유난히 기소중지 처분이 많았다.사기는 기소중지 비율이 8.4%로 평균치보다 5배 이상 높았고,횡령도 4.2%로 3배 정도 높았다.경찰이 고소·고발 관계자에게 3∼4차례 소환 통보만 한 뒤 출두하지 않으면 기소중지로 사건을 덮어버린다는 것을 말해준다. 시민이 경찰을 불신하는 풍토에서는 범죄 신고도 꺼리게 된다.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신고된 범죄 건수는 모두 19만 5739건으로 전체 범죄 183만 3271건의 10.7%를 차지했다.미신고 이유 가운데 ‘기타’를 뺀 1만 2138건을 분석하면 ‘범인검거를 기대하기 어려워’가 10.2%인 1433건,‘피해품 회수를 기대하기 어려워’가 9.4%인 1142건,‘보복이 무서워’가 9.2%인 1113건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001년 ‘피해자들이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를 조사한 결과 강도 39.0%,절도 45.9%,폭행·상해 28.9%가 ‘경찰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지난 96년 조사 때 강도 23.2%,절도 26.7%,폭행·상해 19.9%가 ‘경찰에 신고해도 별 효과가 없을 것 같아서’라고 답한 것보다 비율이 훨씬 높았다. ●작은 사건은 서로 떠넘기기 박모(23)씨는 경찰에 대한 불쾌한 기억을 잊지 못한다.박씨는 지난달 3일 서울지하철 7호선 태릉입구역에서 소형 오토바이를 도둑맞았다.인터넷에 올린 판매 광고를 보고 찾아온 사람이 “한 번 타보겠다.”며 오토바이를 건네받은 뒤 곧바로 달아난 것이다.박씨는 즉각 파출소에 신고했다.용의자의 휴대전화 번호를 가지고 있어 경찰이 쉽게 범인을 잡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파출소에서는 “관할 경찰서에 신고해야 된다.”며 딴청을 부렸다.이에 박씨가 지난 9일 경찰서에 신고하자 “석관동에 살고 있으니 관할인 종암경찰서에 진정을 내라.”,“사건이 일어난 곳이 태릉역이니 공릉 파출소로 가는 게 좋겠다.”며 떠넘기기에 바빴다.1주일 뒤 박씨는 처음 신고했던 파출소로부터 “전화번호 주인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확인 결과 휴대전화는 사건 직전 분실됐던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다음에 함께 도둑을 잡자.전화를 주겠다.”며 변명했지만 이후 경찰로부터 아무 연락도 없었다. ●“주민 만족시키는 수사 시스템 구축해야” 전문가들은 경찰이 민생범죄에 소홀할 수밖에 없는 근본적인 원인으로 실적 위주의 평가 제도를 지적한다.실적 평가시 강력사건 처리 내역이 중요한 평가기준이 되기 때문에 일선 형사들로서는 사소한 민생범죄보다 강력범죄 처리에 힘을 쏟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특진도 대부분 강력사건 해결에 따라 이뤄진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곽대경 교수는 “피해 신고를 한 시민의 처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경찰의 자세 때문에 시민이 경찰을 믿지 못하고 신고를 꺼리게 된다.”면서 “사소한 사건이라도 시민들이 신고한 사건을 성의있게 해결하려는 노력이 시민의 신고정신을 높여 제2,제3의 범죄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자치경찰제 도입에 대비해 경찰이 주민의 만족도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경찰에 대한 지역 주민의 만족도가 커지면 신뢰도가 올라가고 범죄 신고율도 증가해 결국 수사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곽 교수는 “신고접수 단계에서 부터 처리·해결에 이르는 수사의 모든 과정에 피해자가 참여하는 ‘쌍방향 수사 시스템’을 마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경찰대 표창원 교수는 “현행 수사 시스템으로는 신고 접수번호 하나만 달랑 받고 수사 뒷전으로 밀려난 사람이 ‘경찰이 아무일도 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피해자가 수사의 중심에 설 수 있는 수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택동 이영표 기자 taecks@
  • 정대철 파문 / 여당­검찰 일전불사 조짐

    민주당 정대철 대표가 14일 ‘검찰소환 불응’과 함께 대표직 조기사퇴 거부라는 기본입장을 공식 확인했다. 당측은 정 대표 소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검찰수사에 강한 불만을 표시,검찰측과 정면대립하면서 ‘검찰 협박’ 논란을 야기했다. 그러나 정 대표의 대표직 사퇴와 검찰출두를 요구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아울러 정치자금 전체의 투명성 확보와 대선자금의 솔직한 고백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鄭 시간벌기’에 여론 갈수록 악화 전날 문희상 청와대비서실장,유인태 정무수석 등과 만나 자신의 섭섭한 입장을 전하고 해명을 들은 정 대표는 굿모닝시티로부터 받은 돈의 대가성을 강력히 부인하면서 검찰 소환을 정치적 여론몰이로 부각시키려 했다. 정 대표는 검찰수사가 자신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기획사정이란 시선을 여전히 거두지 않은 채 정치적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시간벌기에 돌입한 분위기다. 현재 진행 중인 검찰수사가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을 보호하기 위한 성격도 있다고 흘려,억울함을 부각시킨다는 계산인 것 같다. 정 대표의 이같은 버티기로 신당논의는 한치의 진전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고,여권 전체의 도덕성에도 회복하기 힘든 상처를 덧씌우고 있다. 이에 따라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여권 전체가 민심으로부터 고립되는 현상이 심화 중인 것으로 나온다. ●‘검찰권 독립훼손’ 목소리 높아 정 대표를 소환하려는 검찰 방침에 대해 민주당이 검찰총장 국회 출석을 국회 차원에서 의무화시키겠다면서 반발,야당과 시민단체가 ‘검찰권 독립 훼손’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이날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송광수 총장 체제의 검찰이 정 대표를 수사하는 방식에 대해 성토하는 목소리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10일 1차 출두하라고 바로 전날 알려오는 등 여당 대표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도 갖추지 않았을 뿐 아니라 피의사실을 공표하는 잘못을 저질렀다는 주장이다.집권당의 위기라는 진단이 있었고,“위기상황에 대처해 나가기 위해서라도 더 단합하고 다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결의를 다졌다.”고 문석호 대변인이 전했다.그럼에도신·구주류의 딴목소리는 여전했다. 검찰에 대한 민주당의 강경대응 방침은 여론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참여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법과 원칙 준수에도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선 정 대표가 4억 2000만원을 받은 것은 실정법을 위반한 게 명백한데도 검찰총장 출두 운운한 것은 명백한 ‘검찰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정대철 파문 / ‘200억 모금’ 공개 안팎

    민주당 정대철 대표가 11일 지난 대선자금 규모까지 들먹이며 사실상 노무현 대통령을 겨냥하고 나서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집권당 대표로서 상상하기 어려운 ‘폭로’를 하고 나섰기 때문이다.특히 노 대통령이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10일 밤 청와대와 정 대표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가 궁금증의 대상이다. ●10일 밤 청와대서 무슨일 있었나 민주당 주변에서는 정 대표가 노 대통령과의 독대 혹은 청와대 핵심관계자와의 회동을 통해 자신의 사법처리를 막기 위한 마지막 ‘협상’을 벌였다는 관측이 나온다.그러나 ‘법대로 할 수 밖에 없다.’는 청와대측의 냉담한 반응에 격분,‘자해성 폭로전’에 나섰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노 대통령이 정 대표와 독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독대할 기회를 주지 않아 정 대표의 분위기가 격앙됐다는 설명을 하는 인사도 있다.하지만 민주당 관계자는 “정 대표는 노 대통령에게 직접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격앙된 정대철,뇌관 터뜨려 정대표로부터 시작된 대선자금 논란이 가열되면서 여권은 물론 정치권 전체가 패닉(대혼돈)상태에 빠져드는 기류다. 정 대표의 이번 폭로는 당초엔 신당에 소극적인 ‘정대철 제거 음모론’이 제기된 것에 대한 ‘정대철 대표의 대반격설’에 따른 여권내부의 권력투쟁 정도로만 비쳐졌다.하지만 이제 정 대표의 대표직 사퇴나 민주당 신당논의 타격설을 넘어서 정치권의 근본적인 ‘새판짜기의 전조’로 비쳐지는 등 정치권 전체가 이미 통제불능의 난기류에 빠져들어가는 양상이다. 정 대표가 굿모닝시티 윤창렬 회장으로부터 수수한 4억여원은 물론 대선자금과 대선잔금,대표경선 자금에 대해서도 잇달아 밝히자 당초 “자신의 개인적인 자금수수는 비리가 아니라 중진정치인으로서의 정치자금이었다는 걸 강조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점차 설득력을 잃어가는 상황이다. 26년간 정치를 해온 중견정치인으로서 정치생명에 위기를 맞은 정 대표 자신이 자포자기적인 심리상태서 금기시되어온 뇌관들을 터뜨리며 혼돈속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것이다.그가 1998년 국민의 정부 출범 직후 경성사건에 연루돼 ‘영어’의 몸이 됐었는데,참여정부 출범에도 1등 공신인 자신에 대해 또 검찰수사가 옥죄어 오자 ‘물귀신 작전’에 돌입했다는 관측이다. ●양측 사이 막판 조율 흔적도 정 대표는 그러나 이날 저녁 200억원 대선자금 액수를 수정하면서 ‘불법 모금’부분은 피해가려 했다.청와대측과 이상수 총장,그리고 정 대표 사이에 ‘파국은 막자.’는 막판 물밑 대화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그럼에도 민주당 관계자가 “정 대표는 만일 자신의 희생이 확정되면 대선자금을 낸 기업인과 이를 분배받은 사람들도 다 폭로할 것이란 얘기가 있다.”고 밝힌 것 처럼 사건의 폭발력은 아직 점치기 힘들다.진행양상에 따라선 지난번 대선 때 자금 사용에 깊이 관여했던 신주류 전체가 엄청난 정치적·도덕적 타격을 입을 것 같다. 이렇게 되면 민주당 신주류가 추진중인 신당논의는 결정적 타격을 받아 표류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참여 정부도 이번 대선자금 영향권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여 노 대통령의 정국운용 전반에도 적지않은 악영향이 불가피해보인다. 이춘규기자 taein@
  • [사설] 아직도 고참 구타 전·의경 사망인가

    군부대에서의 폭행 사고가 뜸해 다행이다 싶더니 전·의경이 구타 사고로 숨졌다는 뉴스다.참으로 개탄스럽다.지난 4월 고참에게 맞아 크게 다친 전경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69일만인 지난 4일 합병증으로 끝내 숨졌다.숨진 배모 일경은 사고 당시 고참으로부터 “기분 나쁘게 쳐다본다.”는 이유로 둔기와 주먹으로 얼굴 등을 맞은 뒤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다.엊그제는 특별외박을 나왔다가 부대 복귀를 앞둔 의경이 집 근처 초등학교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최모 일경은 자살현장에 “고참이 인격적으로 모독한다.” “잠을 못자게 한다.”는 등의 글을 남겼다.어처구니없는 구타사고를 대하며 우리는 정부에 특단의 대책을 촉구한다. 5만여명의 전·의경을 관리하는 경찰은 뼈를 깎는 심정으로 자성해야 한다.일련의 사고가 어느 정도 예견돼온 까닭이다.지난 2월 국가인권위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투경찰 15명 중 14명이 구타와 가혹행위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전·의경 사고는 올들어 지난 6월 말 현재 자살·자해 8건,구타 160건,복무이탈 103건 등 하루 1.57건씩 일어나고 있다.연일 집회·시위 현장에 나서는 전·의경의 관리·감독이 쉽지 않겠지만 지휘관의 확고한 의지만 있다면 구타사고는 막을 수 있다고 본다. 우선 구타는 아무리 사소해도 반인륜적인 범죄임을 일깨우는 게 시급하다.발생한 사고에는 철저한 원인규명 등 사후조치를 통해 피해자 가족의 억울함이 없도록 해야겠다.다만 관리책임자의 잘못은 엄중히 묻되 문책의 범위는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구타사고가 외부에 알려지면 문책당한다며 ‘쉬쉬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다.부모들이 병역의무를 위해 집을 나서는 아들을 걱정없이 보낼 수 있기를 거듭 당부한다.
  • ‘동계올림픽 실패’ 파문 / 현지 참석자들이 본 ‘훼방설’

    ‘김운용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김 위원이 6일 귀국길에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지만,김 위원과 체코로 유치 활동을 하러 갔던 정부 고위 관계자들조차 ‘김운용 책임론’을 주장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청와대 등 정부 관련 부처는 진상조사에 착수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한 정부 관계자는 “김 위원은 개인을 위해 나라를 판 나쁜 사람”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프라하에서 유치 활동을 벌이고 돌아온 총리실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김 위원이 평창 유치를 방해한 것까지는 몰라도 성의가 없었다는 것은 유치단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말했다.그는 “심지어 현지에서 김 위원이 ‘자기에게 자금을 주면 IOC위원들을 상대로 로비를 할텐데…’라는 말을 하고 다녔다.”고 전했다. 역시 유치활동에 참여했던 외교부 고위 관계자도 “김 위원이 IOC부위원장 출마를 포기하고 도와줬으면 1차 투표에서 평창이 이겼을 것”이라며 “김 위원의 출마로 최소 10표 이상 이탈해 패인의 결정적 요인이 됐다.”고 주장했다.이어 “평창 유치위측은 김 위원이 IOC부위원장 출마를 고집하면 한나라에 두 떡을 줄 수 없다는 관례가 있기 때문에 김 위원의 공개적인 불출마 선언이 필요한 상황이었다.”면서 “특히 경쟁자인 하이베리 위원의 경우 유럽표를 꽉 쥐고 있었기 때문에 유치위의 모든 채널을 동원해 불출마 공식 선언을 권유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 위원이 이를 결국 무시,악영향을 끼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현지에서 연합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출마하지 않겠다고 한 뒤에도 IOC위원들을 만나 자신의 부위원장 출마시 지지를 구하고 다녔다는 게 체코에서 돌아온 정부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증언이다.유치위의 다른 정부 관계자는 “김 위원의 불출마 의사를 밝힌 연합통신 회견 이후 다시 재외공관을 통한 실사 조사를 했을 때,일부 IOC 위원들은 김 위원의 로비로 곤혹스럽다는 뜻을 밝혀오기도 했다.”면서 “실제 김 위원은 내내 부위원장 출마 운동을 해온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유치 활동에 적극적이었던 국내 대기업 고위관계자도 “일부 외국 언론이 김 위원의 말을 인용,평창에 불리한 기사를 게재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평창 올림픽 유치 지원에 나섰던 기업 관계자들은 ‘특정 기업의 과다 로비로 문제가 있었다.’고 한 김 위원의 발언에 대해 “정상적 지원활동만 했을 뿐 문제가 될 만한 로비는 없었다.”고 말했다.그러나 총리실의 다른 관계자는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수 있다.김 위원이 국제 스포츠계에 영향이 있는 만큼 평창 유치에 부정적으로만 작용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견해를 달리하기도 했다. 진경호 김수정 조현석기자jade@
  • “죽음으로 무죄증명”강도범 몰린 40대 자살유서

    경찰로부터 강도 용의자로 몰린 40대 남자가 억울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다. 3일 오전 7시 20분쯤 서울 광진구 자양동 상가주택 건설현장 4층에서 김모(48)씨가 천장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현장 소장 박모(59)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박씨는 “작업을 막 시작하려는데 위에서 현장 인부들로부터 ‘사람이 죽었다.’는 소리가 들려 올라가보니 김씨가 유서를 남기고 천장에 노끈으로 목을 매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가 남긴 유서에는 “피해자의 말만 믿고 일방적으로 범인으로 모는 경찰 앞에서 무죄를 증명하기에 너무 힘들어 죽음을 택했다.”면서 “하지도 않은 범죄를 인정해야 하는 ‘유전무죄,무전유죄’의 세상이 이렇게 실감날 수 없다.”고 씌어 있었다.김씨는 또 “형사들은 3건의 사건만 인정하면 죄를 가볍게 해주겠다고 한다.”면서 “그러나 인정하지 않으면 관악산에서 일어난 수십건의 사건을 모두 피해자와 나를 대질시키겠다고 한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경찰조사 결과 2년전부터 관악산 움막에서 기거하던 김씨는 지난달 28일 서울 남부경찰서에서 관악산에서 부녀자들을 상대로 강도짓을 벌인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 피해자들이 “당시 복면을 쓴 범인의 눈빛과 비슷하다.”고 진술,용의자로 몰린 것으로 밝혀졌다.김씨는 연행 다음날 증거 부족으로 귀가조치됐으나 30일 경찰의 재출두 요구로 경찰서로 갔다가 담당 형사에게 “점심을 먹고 오라.”는 말을 듣고 경찰서를 나간 뒤 연락이 끊겼다.남부경찰서 관계자는 “억압적으로 자백을 유도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영표 이두걸기자 tom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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