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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D가 같아 ‘훌리건’ 표적돼 홈피·학교게시판서 ‘봉변’

    “아이디가 같다는 이유만으로 사이버테러하는 것이 말이 됩니까?” ‘악플(악의적 리플)’을 단 네티즌과 똑같은 아이디를 쓴다는 이유로 비난세례를 받은 네티즌이 비난을 퍼부었던 이들을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지난 3일 오후 서울대 수의예과 1학년 김모(19)군은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수백건의 욕설과 비난성 글이 오른 것을 보고 방명록 등 일부 기능을 폐쇄했다. 수의학과 자유게시판에도 김군을 비난하는 글이 빗발쳐 관리자가 이를 삭제했다. 이날 오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실린 미담 기사에 ‘악플’이 달린 것이 발단이 됐다. 청주의 한 고교생이 2년 동안 장애우 친구를 업어서 교실까지 데려다 주고 있다는 기사에 아이디 ‘kangXXXX’라는 네티즌이 “뭐하러 도와 주느냐.”며 비꼬았다. 이에 분개한 네티즌들은 “IP주소를 추적한 결과 그동안 ‘kangXXXX’이 여중생 사망 사건과 이승연 위안부 누드 파문 당시 비슷한 투로 ‘악플’을 남겼다.”며 싸이월드에서 ‘kangXXXX’를 주소로 하는 김군의 미니홈피를 찾아냈고, 프로필에서 학교와 학과를 알아내 사이버 테러에 나섰다. 명문대생을 비하하는 내용도 거침없이 쏟아졌다. 김군은 “아이디가 같다는 이유만으로 이런 비방을 당해야 한다니 어이가 없다.”면서 “인터넷상의 군중심리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억울함을 풀고 비슷한 피해자가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경찰에 고발해 본때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사건의 발단이 된 네이버 기사에는 4일 오후 현재 1300여개의 리플이 달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김군의 경찰 고발을 지지하며 이번 기회에 ‘네티켓’을 흐리는 ‘무법자’들의 버릇을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canvas85’는 “참여하는 네티즌 문화도 좋지만 근거없는 소문에 휩싸이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최형욱 경위는 “인터넷에서는 익명성 뒤에 숨어 통상 수준을 넘어서는 비방을 하는 네티즌들이 많다.”면서 “이는 엄연히 형법을 위반하는 범죄이므로 피해자가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28일 TV 하이라이트]

    ●오픈스튜디오(SBS 오후 4시10분) 바쁜 현대생활에서 온가족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한가위.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절을 위한 특별한 제안이 있다.이 시간에는 한가위를 맞이하여 온 가족 누구나 쉽고 재밌게 따라할 수 있는 다양한 명절놀이를 살펴보고,한가위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갖는다. ●사람과 자동차(YTN 오전 8시30분) 전에 없었던 대규모 지각변동을 경험한 세계 자동차 업계.사라질뻔 했던 90여년 전통의 미쓰비시 자동차와 기아자동차.지난 5년간 두 회사는 구조조정과 부활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그 과정을 통해 위기관리 경영과 기업회생의 방법을 찾아본다. ●일과 사람들(EBS 오전 7시10분) 공압이 구체적으로 어디에 쓰이고,공압을 다루는 직업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국기계연구원 유공압연구실의 김형의 박사와 함께 알아본다.‘탈출!청년실업’에서는 2002년 19세의 나이로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조적분야에 출전하여 조적분야 최초의 금메달을 딴 안성원씨를 만나본다. ●리얼TV(경찰24시)(iTV 오후 10시50분) 10년 전의 환자로부터 협박을 받는 병원 원장.그는 아들의 신변까지 위협받고 있다.그런데 검거된 범인은 원장의 피해사실과는 전혀 다른 자신의 억울함을 주장하고 있다.치료 중에 마약에 중독 된 범인이 10년만에 원장을 향한 복수를 시작하게 된 사연은 무엇일까? ●영웅시대(MBC 오후 9시55분) 국대호의 무역업은 날로 번창하지만 대호는 장사꾼으로만 만족할 수 없다며 새로운 사업을 구상한다.친일파를 청산하기 위한 반민특위가 활동하게 됨에 따라 강철근은 친일 행적으로 인해 반민특위에 붙잡혀 들어간다.금동광산일로 인해 친일로 몰린 태산도 반민특위에 끌려가게 된다. ●달래네 집(KBS2 오후 9시20분) 시장에 갔던 청은 거리에서 부딪힌 꽃미남 피자 배달원이 자기를 누나라고 부르자 황홀해한다.나이 들어 보인다는 주위사람들의 반응에 청은 자신이 겪은 일을 이야기하지만,어느 누구도 청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다.억울한 청은 다시 그 꽃미남을 찾아나설 것을 결심한다. ●금쪽같은 내새끼(KBS1 오후 8시25분) 희수와 진국의 의도대로 덕배는 집으로 오지 않겠다는 영실을 괘씸하게 여기고 이혼할 마음을 먹는다.진수 만날 방법을 고민하던 영실은 희수의 연락을 받고 집으로 갔다가 덕배와 마주치고,둘은 팽팽한 신경전을 벌인다.지혜는 재민과 외출하던 중에 소꿉친구 방대를 만난다.
  • [세상에 이런일이]끌려간 BMW

    |뉴델리 연합|중국에서 당나귀 세 마리가 독일의 최고급차 BMW를 끌고 가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인도 PTI통신은 최근 베이징발 보도에서 ‘돈 주고도 못 볼’ 이 기막힌 장면에 얽힌 사연을 소개했다. ‘린’이라는 이름의 중국인이 BMW의 최고급 모델인 ‘760i’를 구입한 것은 지난해 11월. 그러나 이 승용차는 구입 직후부터 말썽을 일으키기 시작했다.그는 BMW가 지정한 서비스 센터에서 여러 차례 수리를 받았지만 계속 고장이 재발했다.린은 회사측에 한번만 더 수리해 보고 다시 고장나면 전액을 환불해줄 것을 제의했지만 회사측은 린이 제의한 ‘빅딜’을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화가 날 대로 난 린은 결국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냈고 지난 7일 실행에 옮겼다.그는 BMW 승용차를 당나귀에 묶어서 저장성의 수도 항저우까지 수천㎞를 행진하기로 하고 베이징을 출발했다.이 시위는 베이징을 출발한 지 40분만에 교통경찰의 개입으로 중단되고 말았다. 린의 시위에 당황한 BMW측은 다시 수리할 기회를 준다면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겠다고 밝혔다.그러나 린은 “나는 이미 수도 없이 기회를 줬다.”면서 의심의 눈빛을 거두지 않았다고 PTI는 전했다.
  • 금리변동기, 대출 갈아타볼까

    금리변동기, 대출 갈아타볼까

    지금처럼 시중금리가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하기 힘들 때에는 은행대출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요즘 분위기대로라면 저금리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이달에 이어 다음달에도 한국은행이 목표 콜금리(정책금리)를 내릴 것이란 예상까지 나오고 있는 시점이다.때문에 언뜻 생각하면 대출이자가 시장흐름에 연동되는 변동금리부를 택하는 게 유리해 보인다. 하지만 무턱대고 변동금리만 찾았다가는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다.경기상황에 따라 시중금리가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 데다 기존에 고정금리로 빌린 돈을 변동금리로 바꿀 경우 만만찮은 부대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고정금리로 돈을 쓰다가 변동금리로 바꿀 때에는 수수료 등 부대비용,금리전망,대출기간 등을 다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변동금리,당장 걱정할 필요 없어” 현재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대출형태는 변동금리부.은행별로 전체 대출의 70∼80%를 차지한다.변동금리 대출은 3개월,6개월 등 미리 정해 놓은 기간에 따라 이자가 변한다.보통 CD(양도성예금증서)에 연동된다.때문에 시중금리가 떨어지는 시기는 대출자에게 유리하다.실제로 A은행의 변동금리 대출이자는 30일 현재 연 5.8%로 1년 전(연 6.3%)에 비해 0.5%포인트나 낮아졌다. 그러나 앞으로 경기가 좋아져서 금리가 높아진다면 사정이 달라진다.이 때문에 고정금리 대출이 더 낫다는 의견도 있다. 조흥은행 서춘수 재테크팀장은 “당장 눈앞의 이자가 낮은 것(변동금리)만 보지 말고,장기적인 관점에서 낮은 수준에서 고정시켜 두는 것(고정금리)도 고려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현재의 은행이자를 주가로 치자면 900선을 넘은 것에 비유했다.금리가 이미 바닥권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상당기간 이 수준을 유지하거나,떨어져 봤자 소폭에 그칠 것이란 얘기다. ●“비용 따진 뒤 바꿔타야” 금리 하락기에 가장 고민되는 사람은 이미 고정금리로 빌린 대출자들.대표적인 고정금리 상품인 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장기주택담보대출)의 대출이자는 지난 18일 연 6.70%에서 연 6.45%로 낮아졌다. 즉 이달 18일 이후에 대출받은 사람은 만기(20년 등)까지 6.45%의 이자만 물면 되지만 그 이전에 빌린 사람은 6.70%를 꼬박꼬박 내는 억울함을 감수해야 한다. 은행권 고정금리 상품의 이자 역시 지난해 연 7.5%에서 최근 연 6%대로 떨어졌다. 하나은행 황창규 재테크팀장은 “고정금리로 대출받으면 낮은 이자로 갈아타는 게 낫지만 중도상환 수수료 등 부대비용이 이자비용 절약분보다 더 높지는 않은지 잘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통상 3년만기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만기가 1∼2년 남았을 때에는 원금의 1.5∼2%,1년 미만이면 0.5∼1%의 중도상환 수수료를 내야 한다.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도 1년 이내에 갚으면 중도상환 수수료가 2%나 된다. 특히 은행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은행을 바꿀 경우,근저당 설정비(원금의 0.8%가량)도 다시 내야 한다. 우리은행 김인응 팀장은 “현재로서는 변동금리부가 고정금리부보다 이자가 0.15%포인트 낮다.”면서 “그러나 대출기간·금리전망 등에 따라 고정금리가 유리한 경우도 있으므로 본인의 상환능력 등을 충분히 고려해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미스터리 영화 ‘얼굴없는 미녀’ 도전 김혜수

    미스터리 영화 ‘얼굴없는 미녀’ 도전 김혜수

    20년차 배우지만 이번만큼 불안하고 떨린 적은 없었단다.첫 시사를 보는 내내 입술이 바싹바싹 타 들어갔다는 그녀.아마도 영화 ‘얼굴없는 미녀’를 관통하는 상반된 두가지 시선 때문일 것이다.“김혜수가 벗었다.”는 세간의 관심과,그 끈적끈적한 시선을 무시하듯 낯선 어법으로 풀어가는 영화.그 사이에 선 김혜수(34)는 그 어느 때보다 돋보이는 배우였다. 기대와 걱정으로 밤을 지샜을 그녀를 시사회 다음날 한 카페에서 만났다.노련한 배우답게 노출 신을 대서특필한 아침 신문의 내용을 자연스럽게 화제로 꺼내는 그녀.“어찌나 민망하던지…”라며 웃었지만 “노출강도만 지나치게 부각됐다.”며 서운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곧바로 영화가 어땠냐며 질문을 해오는 그녀에게 “독특하지만 비상업적인 영화인 것 같다.”고 말하자 수긍하며 말을 잇는다.“‘로드 무비’도 그랬듯이 김인식 감독의 영화가 낯선 영화인 건 사실이에요.시나리오를 볼 때부터 어려웠어요.내용이 뭔지는 알겠는데 그 낯설고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서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죠.” 그녀가 맡은 지수는 사랑을 잃은 뒤 경계선 성격장애를 앓고 있는 여자.시나리오를 읽을 때는 자신을 가꾸는데 여력조차 없는 창백한 여인을 떠올렸단다.하지만 영화에서 지수는 화려하다.마음의 고독이 깊어질수록 더 짙게 화장을 하고 튀는 헤어스타일과 의상으로 자신을 가꾼다.처음엔 그 지점에서 감독과 의견 대립이 있었다.이번만큼은 정말로 연기가 하고 싶었기에,그 화려함이 부담스러웠다.“관객들이 ‘김혜수가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고 나온거 아니야?’라고 할까봐 가장 걱정이었어요.” 하지만 영화를 찍으면서 무채색의 다른 인물들과 이미지까지 충돌하는 지수를 이해하게 됐다고 했다.인터뷰를 하는 2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지수란 인물과 영화에 대해 긴 설명을 늘어놓는 모습을 보니,그녀는 정말 영화에 폭 빠져 있는 듯했다. 그래도 관심이 몰린 노출연기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었다.계기를 묻자 “지금까지 노출연기를 고민할 만한 작품이 안 들어왔다.”라고 말한 뒤 한참 뜸을 들이다 한마디 덧붙였다.“그래도 4∼5년전이라면 못했을 거예요.나이가 들면서 수용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 것 같아요.” 연기가 좀 위축돼 보인다고 하자 “그러려면 처음부터 벗지 않았다.”며 강하게 부정했다. 영화 ‘바람난 가족’ 대신 드라마 ‘장희빈’을 선택해 “악수를 뒀다.”는 말을 듣기도 했던 김혜수.아쉬움은 없었을까.“아쉬움보단 억울함이 크죠.계약을 위반한 게 아니거든요.촬영 스케줄상 동시에 찍는 것이 가능했어요.” 배우 김혜수를 그렇게 못 믿나 싶어 비참했고,돈에 팔려 가는 것처럼 매도한 영화인들의 성명에 살이 부들부들 떨리기도 했다는 그녀는 아직도 분이 안 풀린 듯했다. “나도 영화인”이라고 강조하는 그녀에게 영화란 어떤 의미를 갖는지 궁금했다.“제게 영화는 느낌이에요.각자 다른 느낌으로 영화를 볼 수 있는 거죠.김혜수의 벗은 몸에 관심이 있든,감독의 후속작이 궁금하든,김태우의 연기 변신이 궁금하든 이유는 상관없어요.영화를 보고난 뒤 자신만의 감정을 느끼셨으면 합니다.” 아마도 이번 영화를 본 관객의 느낌에는 배우 김혜수가 가장 강렬하게 다가올 것이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사회플러스] 박명환 前의원 항소심 집유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전수안)는 27일 세무조사와 관련,기업체에서 뒷돈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받은 한나라당 전 의원 박명환 피고인에 대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추징금 6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대학 동창에게서 ‘세무조사에 억울함이 없도록 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국세청장을 찾아간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그러나 “세금이 얼마나 감액됐는지 모르고,오랜 친구에게서 정치후원금 명목으로 받았다는 점 등을 감안해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덧붙였다.
  • 외교부관리“AP서 김선일 이름 언급 기억없어”

    “결국…,김선일씨를 구하지 못한 책임은 있지만….AP가 정황만 말해줬어도 그냥 그렇게 전화를 끊었겠느냐.” 25일 외교부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요약하는,한 관계자의 말이다.자책과,원망과 억울함이 혼재돼 있다.또 다른 외교부 관계자는 기자에게 문득 “비겁한 AP….”라고 내뱉었다.“이제라도 AP가 모든 것을 밝혀야 하지 않느냐.”고 울분을 토로했다. 외교부가 서울신문의 첫 보도이후 공개한 것에 따르면 공보관실의 한 사무관은 이달 초,‘이라크에서 실종되거나 억류된 한국사람이 있느냐.’는 내용의 전화 한 통을 받는다.이 사무관은 전화를 건 사람은 “우리말을 사용하는 한국인 외신기자 같았다.”고 진술했다.그래서 상대적으로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고 한다.AP의 주장대로 전화를 건 사람이 ‘김선일’이라는 이름을 언급했는지는 “거의 기억이 안 난다.”고 답했다.밑도 끝도 없는 질문인 탓에,이 실무자는 한국인 외신기자에게 ‘(납치나 실종같은) 그런 일은 없는 것으로 안다.’는 식의 답변을 했다. 이 사무관은 통화 사실을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진술과정에서는 ‘(모든 게) 애매하다.’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또 한사람 아·중동국 사무관도 자신이 전화를 받았던 것 같다고 진술했으나 시기나 전화내용 등이 워낙 불분명해 외무부는 “신뢰하기 어렵다.”는 판정을 내렸다.외교부는 내부적으로 이같은 사실을 감사원 감사발표에 맡길지,아니면 먼저 자체조사 결과를 국민에게 공개할지를 고민했다는 후문이다.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불쑥 누군가가 전화를 해서 전후 설명없이 ‘한국에 김선일이라고 발음되는 사람이 이라크에서 납치된 사실이 있느냐.’고만 물었을 경우,감각이 부족한 실무자가 ‘없다’는 답을 하는 것 말고 또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겠느냐.”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가나무역 실질적 선교단체” 한편 한 정부인사는 가나무역의 성격과 관련,“실질적으로는 선교단체인 것 같다.”는 새로운 주장을 내놓았다.그는 “겉은 무역업체이지만,돈도 벌면서 선교활동을 하러 (이라크에) 들어간 것 같다.직원 모두가 전도사다.”라고 말했다.상호인 가나무역의 ‘가나’는 성경에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묘사된 ‘가나안’에서 따온 것이라는 설명이다.때문에 현지 대사가 김천호 사장을 수시로 불러서 “직원이 모두 기독교인이므로 특별히 조심하라.”고 권고했다고 덧붙였다.가나무역의 원청업체인 AAFES(미국 육·공군 복지관)와 관련,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미군의 PX 같은 것이며,외교부는 김선일씨의 안전을 위해 사건 초기에 가나무역이 미군 군납업체라는 사실을 적시하지 말아달라고 언론에 요청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손가락 보낸 ‘분노의 母情’

    의붓딸을 성폭행한 아버지가 보석으로 풀려난다는 소식을 들은 어머니가 손가락을 잘라 법원에 보내며 항의했다.그러나 항소심 구속기간이 끝나 법원은 22일 아버지를 석방했다. 일본으로 귀화한 한국인 어머니 김모(42)씨는 이날 법무법인 청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재판부에 진정서·탄원서를 수없이 보냈는데도 남편이 보석으로 나온다는 소식에 몸의 일부분이라도 보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노모(50)피고인과 1994년 결혼했다.미국 MIT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홍콩에서 교수로 있던 노 피고인은 7년 동안이나 김씨가 데리고 온 딸 S(당시 6세)양을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해 구속기소됐다.당시 어머니 김씨는 일본에 살았고 노 피고인은 S양과 홍콩에 거주했다.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자,검사와 피고인 모두 항소해 재판이 4차례 열렸다.구속기한이 만료되는 상황이지만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이호원)는 심리가 더 필요하다고 보고 보석을 허가했다.형사소송법은 항소심 구속기간을 4개월로 규정하고 있어 오는 26일까지 피고인을 석방해야 한다. 이 소식을 일본에서 들은 어머니 김씨는 지난 18일 오른쪽 검지 한마디를 잘라낸 뒤 택배로 재판부에 보냈다.21일 비닐봉지에 든 손가락과 손가락이 없어진 손을 찍은 사진이 도착했다.김씨는 “내 딸을 망친 자를 용서할 수 없다.억울함을 풀어주지 않으면 분신하겠다.”는 혈서도 보냈다. 그러나 이 부장판사는 이날 “법에 따라 노 피고인을 풀어준다.”면서 “산부인과에 사실조회를 신청한 상태라 결과를 보고 새달 14일에 변론을 진행할 것”고 밝혔다.이어 “혈서는 탄원서처럼 소송기록에 첨부할 수 있지만 손가락은 재판자료가 될 수 없어 냉장 보관토록 했다.”면서 “되찾아가도록 연락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이날 오른쪽 손에 붕대를 감은 채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는 딸아이를 증인석에 세우는 일까지 했는데도 재판부가 중죄인을 풀어주려는 것 아니냐.”고 울분을 토했다. 반면 노 피고인의 변론을 맡은 이정재 변호사는 “형사소송법에 따라 재판을 진행하는데도 고소인이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무죄를 확신하는 만큼 끝까지 법정에서 진실을 파헤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주 박경호기자 ejung@seoul.co.kr˝
  • 노무현 대통령 목소리 탄핵후 긴장감 높아져

    노무현 대통령의 목소리가 탄핵사태와 4·15총선 이후 다소 격앙되고 긴장감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에밀레종 소리 복원으로 유명한 숭실대 정보통신전자공학부 배명진 교수는 21일 “탄핵심판 전엔 인자함과 부드러움이 묻어났으나 그뒤 스트레스와 억울함을 호소하는 톤이 부쩍 늘었다.”고 밝혔다.국무회의 모두 발언,삼일절·현충일 기념사 등의 음성파형과 성문 스펙트럼을 분석한 결과라는 것. 그에 따르면 목소리의 여유도는 탄핵 전 100%에서 90.6%로 낮아졌고 인자함은 73.8%에서 63.2%로 떨어졌다.반면 근엄함은 90.5%에서 109.5%로,스트레스는 100%에서 124.1%로 높아졌다.특히 하소연(억눌림) 측정치가 76.5%에서 121.9%로 급증했다.성대의 기본 진동 수는 평균 47㎐로 증가해 격앙된 어조를 띠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모든 것을 잃었다”…만두업체의 하소연

    만두파동이 빚어지고 열흘이 지났다.한 만두업체 사장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한강에 뛰어들어 목숨을 끊었다.그는 투신하기 전 “만두소로 단무지가 사용되는 것을 알았던 정부가 업체의 위생 상태를 지속적으로 감독했다면 이런 사태는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책임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은 여론에 떠밀린 졸속 조사임을 시인했다.만두파동의 최대 피해자는 무엇보다도 국민이다.식탁에 올릴 먹을거리가 없다는 불신과 공포감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왜 몸에 나쁘고 어떻게 나쁜지도 검증되지 않았다.국내 만두시장은 붕괴 위기에 처했고 국제적으로 ‘불량식품 국가’라는 오점만 남겼다. 서울신문은 행정기관의 관리 허점과 뒷북단속 실태를 추적했다.당사자인 업자들은 만두파동의 진실과 행정당국의 문제점을 직설적으로 지적했다.그들은 “원료를 왜 일일이 확인하지 않았느냐고 처벌을 한다면 처벌을 받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먹을 수 없는 만두를 일부러 만든 파렴치범이라는 낙인에는 견딜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불량만두 파동 그 이후 16일 불량만두를 만든 것으로 적발된 25개 업체 가운데 한 곳인 경기도 파주시 ㈜진영식품은 이미 공장에서 간판을 떼어낸 상태였다.1300여평의 부지에 들어선 공장은 을씨년스러웠다.70여명이던 직원들은 지난 12일자로 대부분 퇴사해 뿔뿔이 흩어졌다.남은 5명의 직원들이 반품된 제품을 폐기하느라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다.14일까지 소각한 만두는 모두 90t 분량.반품된 만두에는 절임무가 들어가지 않은 제품도 있었다.같은 시각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동의 고향냉동식품에서도 폐기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진영식품 현장반 이승준(36)씨는 소각 작업을 하면서 연신 눈물을 훔쳤다.이씨는 “초등학교 2학년 딸이 학교에서 돌아와 ‘선생님이 너희 아빠 회사에서 만든 만두는 먹지 말라고 했다.’고 말해 억장이 무너졌다.”고 했다.이씨는 “만두회사에 다니며 명절 때면 친척들에게 회사 제품을 나눠주고 함께 먹었는데 이제는 죄인이 된 기분”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범죄자인가,피해자인가 불량만두를 만든 것으로 ‘낙인’찍힌 업체들은 이구동성으로 ‘피해자’임을 강조했다.이들은 “정부와 언론이 냉동만두를 쓰레기로 몰아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절임무 납품업체인 맑은식품 손영목 사장은 “단무지 공장에서 무를 자르고 남은 부분을 사용하면 안된다는 규정 자체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한 업체는 “무는 모든 부분을 먹을 수 있는 식품으로 정말 썩고 부패한 무를 사용할 정도로 비위생적인 가공을 했는지 법원에서라도 진실을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부실한 식품관리체계에 대한 지적도 잇따랐다. 단무지 납품업체인 푸른들식품 김태유 사장은 “정부가 허가한 업체에 품질검사를 위탁해 6개월마다 검사를 받았지만 단 한차례도 지적이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김 사장은 “업체가 돈을 내고 받는 검사에서도 확인을 못했는데 돈만 챙기고 무엇을 검사한 것이냐.”고 따졌다.진영식품 문평식 회장은 “파주시 식품위생과와 식약청 기동단속반이 해마다 점검했고,서울시와 구청위생과,시민단체까지 1년에 두차례씩 서울공장에 와서 제조공정을 보고 갔지만 아무런 지적도 없었다.”고 흥분했다.박상국 생산부장도 “정부에서 허가한 업체의 가공제품을 썼는데 그 제품에 문제가 있다면 2차공정을 못하도록 막았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행정당국이 예방보다 단속실적을 올리는데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찰 과잉수사,언론 과장보도 경찰의 과잉수사에,언론이 덩달아 과장보도하여 문제를 키웠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높았다.으뜸식품 관계자는 “경찰청이 제공한 방송화면 속의 더러운 업체는 우리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이 관계자는 “방송 화면에 지저분한 냉장시설과 이끼 낀 폐우물이 나왔지만 우리 우물이 아니었고 당시는 이미 공장이 폐쇄된 지 두달이 넘었던 시점”이라면서 “방송사도 겉모습만 취재했다.”고 항변했다. 진영식품 이금주(48) 만두소 팀장은 “경찰과 언론 모두 ‘한 건’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흥분했던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식품관리인력 태부족 경찰수사의 발단이 된 으뜸식품 등 만두 관련 업체들이 몰려 있는 파주시에는 5300여개의 식품업체가 있지만 담당하는 시청 직원은 2명에 불과하다.대부분의 시·군·구청 식품 관리 직원은 1∼2명에 불과하다.시청 관계자조차도 지자체에 맡길 게 아니라 식약청 등 행정기관이 일원화된 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식약청도 인력이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80여명이 24만 2700여개의 식품공장과 72만 7500여개의 업소를 맡고 있다. 관리기관도 제각각이다.식약청은 건강기능식품 및 식품첨가물 제조업을,시·도는 어육·청량음료 등 5개 식품군을,당면과 면류 등 9개 식품군은 시·군·구가 맡아 사각지대가 생길 수밖에 없다. 파주시 관계자는 “지자체가 나서서 2차 가공회사에 제품을 쓰지 말라고 통보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면서 “적발된 업체 중 억울한 업체가 사실상 있다.”고 말했다.결국,줄줄이 도산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때늦은 동정일 뿐이라는 비판이다. 파주·성남 안동환 김효섭 이재훈기자 sunstory@seoul.co.kr ˝
  • “모든 것을 잃었다”…만두업체의 하소연

    “모든 것을 잃었다”…만두업체의 하소연

    만두파동이 빚어지고 열흘이 지났다.한 만두업체 사장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한강에 뛰어들어 목숨을 끊었다.그는 투신하기 전 “만두소로 단무지가 사용되는 것을 알았던 정부가 업체의 위생 상태를 지속적으로 감독했다면 이런 사태는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책임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은 여론에 떠밀린 졸속 조사임을 시인했다.만두파동의 최대 피해자는 무엇보다도 국민이다.식탁에 올릴 먹을거리가 없다는 불신과 공포감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왜 몸에 나쁘고 어떻게 나쁜지도 검증되지 않았다.국내 만두시장은 붕괴 위기에 처했고 국제적으로 ‘불량식품 국가’라는 오점만 남겼다. 서울신문은 행정기관의 관리 허점과 뒷북단속 실태를 추적했다.당사자인 업자들은 만두파동의 진실과 행정당국의 문제점을 직설적으로 지적했다.그들은 “원료를 왜 일일이 확인하지 않았느냐고 처벌을 한다면 처벌을 받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먹을 수 없는 만두를 일부러 만든 파렴치범이라는 낙인에는 견딜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불량만두 파동 그 이후 16일 불량만두를 만든 것으로 적발된 25개 업체 가운데 한 곳인 경기도 파주시 ㈜진영식품은 이미 공장에서 간판을 떼어낸 상태였다.1300여평의 부지에 들어선 공장은 을씨년스러웠다.70여명이던 직원들은 지난 12일자로 대부분 퇴사해 뿔뿔이 흩어졌다.남은 5명의 직원들이 반품된 제품을 폐기하느라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다.14일까지 소각한 만두는 모두 90t 분량.반품된 만두에는 절임무가 들어가지 않은 제품도 있었다.같은 시각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동의 고향냉동식품에서도 폐기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진영식품 현장반 이승준(36)씨는 소각 작업을 하면서 연신 눈물을 훔쳤다.이씨는 “초등학교 2학년 딸이 학교에서 돌아와 ‘선생님이 너희 아빠 회사에서 만든 만두는 먹지 말라고 했다.’고 말해 억장이 무너졌다.”고 했다.이씨는 “만두회사에 다니며 명절 때면 친척들에게 회사 제품을 나눠주고 함께 먹었는데 이제는 죄인이 된 기분”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범죄자인가,피해자인가 불량만두를 만든 것으로 ‘낙인’찍힌 업체들은 이구동성으로 ‘피해자’임을 강조했다.이들은 “정부와 언론이 냉동만두를 쓰레기로 몰아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절임무 납품업체인 맑은식품 손영목 사장은 “단무지 공장에서 무를 자르고 남은 부분을 사용하면 안된다는 규정 자체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한 업체는 “무는 모든 부분을 먹을 수 있는 식품으로 정말 썩고 부패한 무를 사용할 정도로 비위생적인 가공을 했는지 법원에서라도 진실을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부실한 식품관리체계에 대한 지적도 잇따랐다. 단무지 납품업체인 푸른들식품 김태유 사장은 “정부가 허가한 업체에 품질검사를 위탁해 6개월마다 검사를 받았지만 단 한차례도 지적이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김 사장은 “업체가 돈을 내고 받는 검사에서도 확인을 못했는데 돈만 챙기고 무엇을 검사한 것이냐.”고 따졌다.진영식품 문평식 회장은 “파주시 식품위생과와 식약청 기동단속반이 해마다 점검했고,서울시와 구청위생과,시민단체까지 1년에 두차례씩 서울공장에 와서 제조공정을 보고 갔지만 아무런 지적도 없었다.”고 흥분했다.박상국 생산부장도 “정부에서 허가한 업체의 가공제품을 썼는데 그 제품에 문제가 있다면 2차공정을 못하도록 막았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행정당국이 예방보다 단속실적을 올리는데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찰 과잉수사,언론 과장보도 경찰의 과잉수사에,언론이 덩달아 과장보도하여 문제를 키웠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높았다.으뜸식품 관계자는 “경찰청이 제공한 방송화면 속의 더러운 업체는 우리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이 관계자는 “방송 화면에 지저분한 냉장시설과 이끼 낀 폐우물이 나왔지만 우리 우물이 아니었고 당시는 이미 공장이 폐쇄된 지 두달이 넘었던 시점”이라면서 “방송사도 겉모습만 취재했다.”고 항변했다. 진영식품 이금주(48) 만두소 팀장은 “경찰과 언론 모두 ‘한 건’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흥분했던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식품관리인력 태부족 경찰수사의 발단이 된 으뜸식품 등 만두 관련 업체들이 몰려 있는 파주시에는 5300여개의 식품업체가 있지만 담당하는 시청 직원은 2명에 불과하다.대부분의 시·군·구청 식품 관리 직원은 1∼2명에 불과하다.시청 관계자조차도 지자체에 맡길 게 아니라 식약청 등 행정기관이 일원화된 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식약청도 인력이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80여명이 24만 2700여개의 식품공장과 72만 7500여개의 업소를 맡고 있다. 관리기관도 제각각이다.식약청은 건강기능식품 및 식품첨가물 제조업을,시·도는 어육·청량음료 등 5개 식품군을,당면과 면류 등 9개 식품군은 시·군·구가 맡아 사각지대가 생길 수밖에 없다. 파주시 관계자는 “지자체가 나서서 2차 가공회사에 제품을 쓰지 말라고 통보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면서 “적발된 업체 중 억울한 업체가 사실상 있다.”고 말했다.결국,줄줄이 도산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때늦은 동정일 뿐이라는 비판이다. 파주·성남 안동환 김효섭 이재훈기자 sunstory@seoul.co.kr
  • 국내 첫 민간 법의학연구소 설립 한길로 박사

    탄생의 장면은 비슷하다.누구나 다른 곳 아닌 엄마 뱃속에서 나와 눈도 뜨지 못한 채 울어대며 요란한 신고식을 치른다. 반면 세상을 떠나는 순간은 천차만별이다.잠자다 편안히 생을 마감하는 사람부터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잔인하게 살해당하는 사람까지 너무나 다른 모습들이 존재한다. 모든 사람이 편안한 죽음을 맞을 수 없다면 억울함만은 떨치고 가야 한다는 생각 하나로 묵묵히 한 길을 걷는 이가 있다.지난 4월 국내 최초의 민간 법의학전문기관인 ‘서울법의학연구소’의 문을 연 한길로(42) 박사다.명문의대 교수 자리를 박차고 나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몸담았다가 이젠 현장으로 자리를 옮겨 동분서주하는 그를 만났다.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다는 말,그냥 하는 얘기인 줄 알았는데 요즘 제가 꼭 하고 싶은 말입니다.” 인터뷰 약속을 몇번 미뤘고 게다가 두 번의 인터뷰 약속에 30분 이상 늦었다.하지만 땀을 뻘뻘 흘리며 나타나는 그에게 조금도 언짢은 표정을 지을 수 없었다.서울시내 모든 살인사건,3개 경찰서에 접수되는 변사사건의 현장에 늘 그가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새벽 2∼3시까지 일하는 게 일상이니 말하지 않아도 피곤함이 느껴질 정도다. ●검안은 ‘사인규명의 시작’ 국과수에서의 생활은 이보다는 편했을 법한데 왜 ‘사서 고생’을 하는지 궁금했다.그의 답은 명쾌했다. “사인 규명의 시작은 현장에서부터 시작돼야 합니다.현장에서의 판단이 수사방향을 결정하는 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새출발을 결심했습니다.” 그가 요즘 하는 일은 부검이 아닌 ‘검안’이다.현장에 직접 가서 꼼꼼하게 시신을 보고 사인에 대한 의견서(검안서)를 작성하는 것이다.여전히 부검을 할 자격은 있지만 워낙 바쁜 터라 일단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현장쪽에 주력하고 있다. “검안서를 쓰는 일이 일종의 요식행위처럼 통하고 있습니다.오죽하면 함께 현장에 나가는 경찰들이 ‘검안을 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라고 말하겠습니까.이제 시작입니다.” 그의 어릴 적 꿈은 의대 교수였다.학생들과 머리를 맞대고 연구실에서 의학 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싶었다.대학에서 병리학을 전공해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법의학으로 진로를 바꿨을 때까지도 꿈은 바뀌지 않았다. ●잘나가던 의대교수직 버려 “97년부터 모교 의대 법의학교실의 부교수가 돼 강단에 섰습니다.그런데 국과수에서 겨우 일주일에 한번씩 부검하는 제가 학생들에게 법의학을 가르치는 게 말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년간 지속된 이런 고민의 종지부를 찍고 2001년 마침내 한 박사는 국과수로 자리를 옮겼다.월급은 3분의1 수준이었고 국과수가 그에게 내준 자리는 의무서기관이 아닌 사무관이었다.극심한 주위의 반대에 부딪혔다. “특히 아버지께서는 앓아 누우실 만큼 크게 반대하셨습니다.평소에 아들이 아버지 모교의 교수라는 걸 자랑스러워하셨거든요.” 하지만 아무도 그의 뜻을 꺾을 수는 없었다.처음부터 그가 의대 교수가 되길 원했던 것은 돈이나 명예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회에 공헌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요즘 의사들이 예전과 다르게 존경받지 못하는 것은 다 스스로가 자초한 일입니다.부귀영화를 위해 의술을 배우는 사람은 진정한 의학도라 할 수 없습니다.” 한 박사는 세례까지 받은 가톨릭 신자다.하지만 더 이상 그는 성당에 나가지 않는다.그동안 수천의 사연 있는 죽음을 대하면서 신자(信者)의 기본적인 믿음인 ‘부활’을 더 이상 믿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다시 태어나기 어려울 것처럼 불행한 모습으로 세상을 떠난 사람들을 보면서 결심했습니다.비록 믿음은 잃었지만 이렇게 안타까운 죽음을 맞은 사람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것에 내 평생을 바쳐도 되겠다고 말이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족의 부검을 반대한다.이미 죽었는데 ‘두번 죽여가면서까지’ 원인을 밝혀서 무슨 소용이 있냐는 생각 때문이다. 이에 대해 그는 “죽음은 가족뿐만 아니라 모두가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못박는다.“그 어떤 사람의 죽음이라도 눈곱만큼의 의혹도 남기지 않는 게 남은 사람들의 몫이 아니겠습니까.” 그는 가족의 경우,슬픔에 빠져 그 누구보다 판단을 흐릴 수가 있기 때문에 법의학자 등 제3자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부귀영화 쫓는 의술, 진정한 의술 아냐” “어떤 형제들이 아버지가 집에서 돌아가시자 법의학적 지식이 없는 의사를 데려다 검안서를 작성했죠.장례가 끝났는데 그제서야 형제 중 한 명이 ‘염할 때 아버지 이마에서 멍을 본 것 같다.’고 얘기를 꺼낸 겁니다.아버지를 모셨던 아들은 부모 유산 노린 패륜아가 됐고 형제간 재산 싸움으로까지 번졌죠.결국 아버지 무덤을 파헤치기에 이르렀습니다.부검,그에 앞서 철저한 검안이 이런 말도 안 되는 불효짓보다는 낫지 않습니까.” 혼자서 힘겹게 연구소를 꾸려가는 그에게는 두 가지 꿈이 있다.하나는 법의학도의 길을 걷길 원하는 후배들에게 일할 자리를 마련해주는 것이다. “의대생들이 법의학은 돈벌이가 안 되니까 원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다만 법의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 일할 곳이 너무나 부족하기 때문에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법의학을 전공한 의대생의 진로는 두 가지다.학교에 남아 교수가 되거나 국과수에 들어가는 것이다.그 어느 것 하나 쉽지 않다.아니 확률이 희박하다.이런 상황에서 최소 6년,군대에 가야 한다면 9년 후의 미래를 섣불리 결정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법의학도들에 새로운 진로 열어주고 싶어 “제가 연구소를 연 것이 법의학 전공자들에게 기존과 다른 새로운 진로를 마련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게 가장 큰 바람입니다.” 한 박사는 연구소를 부검과 더불어 의료사고 문제도 다룰 수 있는 곳으로 발전시키길 원한다.“저도 의대를 졸업했지만 의사들은 정말 의사들 편만 듭니다.한편 환자들은 의술의 한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죠.전 철저하게 중립적인 자세에서 의료사고 문제를 처리할 생각입니다.” 그는 엉터리로 발급되고 있는 진단서 문제도 바로잡고 싶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여보세요? 네,지금 가겠습니다.” 대화 도중 내내 번갈아가며 울리던 두 개의 휴대전화 중 하나가 급기야 또 하나의 변사사건이 발생했음을 전했다.그는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단 1분도 지체하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섰다.골목골목 현장에 쉽게 접근하기 위해 일부러 구입한 경차의 열쇠를 집어들고 연구소를 나섰다.그의 뒷모습을 보면서 문득 호레이쇼가 생각났다.햄릿으로부터 그의 억울한 죽음을,진실을 알려줄 것을 부탁받은 친구 호레이쇼.한길로 박사,그는 단 한번도 만난 적 없는 사람들의 호레이쇼가 되기 위해 지금도 현장에서 뛰고 있다. ■ 프로필 1962년 서울 출생 1987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1990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석사 1997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박사 1988∼91년 병리과 전문의 1995∼97년 텍사스대학 앤더슨 암센터 박사후 과정 1997∼01년 고려대 법의학교실 부교수 2001∼04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관 2004(현재) 서울법의학연구소 소장 연세 의과대학 법의학교실 외래교수 대한체질인류학회 상임이사 경기도 소방학교 외래교수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쓰레기 매도 정부도 책임”

    13일 한강으로 투신자살한 비젼푸드 사장 신영문씨는 최근 잇따른 TV 방송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지난 11일 인터넷언론과의 인터뷰에선 “‘쓰레기’라는 오명만은 벗고 싶다.”면서 “내가 죽는 것은 상관없지만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는 국민에게 사과하고 안전시스템을 갖추라.”고 호소했다.이미 자살을 결심한 듯하다. 다음은 인터뷰 요약 정부 책임이 막중하다고 했는데 -문제가 되는 무말랭이는 만두에 들어가는 19가지 재료 중 하나다.비위생적인 재료를 쓸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그러나 무말랭이를 납품하는 ‘○○식품’은 과거에 파주시청으로부터 행정조치를 3차례나 당했다.그렇다면 정부 당국은 ‘○○식품’이 비위생적인 무말랭이를 더 이상 만들지 못하게 지속적으로 감독했어야 한다. 정부가 이중적 잣대로 불량만두 사태를 대하고 있다는 것인가. -그렇다.단무지 자투리로 만든 무말랭이에 대해 무조건 ‘쓰레기’라고 매도하고 있고 만두공장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그렇다면 쓰레기로 만든 만두가 왜 이제까지 국가공인 기관에서 실시한 품질검사에서 적합판정을 받아왔겠는가. 불량만두를 제조한 책임도 크지 않은가. -잘못을 인정한다.법적인 책임도 당연하게 받겠다.그러나 과거 정부 당국에서 무말랭이 납품업체에 대해 단속했음에도 불구하고 뒤처리를 흐지부지해놓고 이제 와서 파장이 커지니까 무조건 만두공장만 잡고 있다. ○○식품이 과거 파주시청으로부터 3차례나 단속에 걸렸는데도 몰랐나. -정말 몰랐다.그러나 납품처를 한번도 방문하지 않았던 내 책임도 크다.대기업과 납품업체간의 문제도 심각하다.대기업이 납품업체에 OEM을 주는 조건이 무언지 아는가.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단가가 똑같다는 것이다.
  • 경찰청서 ‘성매매 실태’ 강연 전직 룸살롱 마담 최인현씨

    “성매매와 빚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한 여성들은 분명 피해자입니다.경찰 여러분부터 편견을 버려주세요.” 9일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대강당.전직 룸살롱 마담이었던 최인현(23·여)씨는 경찰관 500여명을 상대로 성매매 여성들의 실태에 대해 작지만 단호한 어조로 강연을 이끌었다.강연은 경찰청이 9·23 성매매 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기획한 교육 중의 하나였다.최씨는 지난달 28일 비슷한 처지의 여성 9명과 함께 룸살롱 성매매 여성들의 실태를 고발,세인의 관심을 끌었다. 강연에서 직장을 그만두고 유흥업소를 전전하다 탈출하게 된 과정,유흥업소의 구조적인 착취 및 인권유린 실태,성매매 피해여성을 돕는 상담원 활동 등도 솔직히 털어놓았다. 최씨는 아버지가 병으로 숨진 뒤 남겨진 치료비를 갚기 위해 지난 95년 윤락업소를 스스로 찾았다.하지만 9년 동안 무려 20여개의 단란주점 등을 다니며 웃음을 판 결과,남은 것은 8400여만원의 빚뿐이었다.‘마담’이라는 직함을 얻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업주의 폭행도,선불금에 찌들린 삶도 달라지지 않았다.결국 지난달 28일 비슷한 처지의 여성 7명과 동료마담 2명을 설득,대구여성회 성매매여성 인권지원센터를 찾았고 상담 끝에 업주를 고발했다. 지난 2일 기자회견 뒤 인터넷에 뜬 폭언이나 조사받는 과정에서 경찰관들의 성매매여성 비하 발언 등을 말할 때에는 감정이 복받친 듯 울먹이기도 했다. 경찰에 대한 충고도 빠뜨리지 않았다.“억울한 일이 있어 경찰을 찾으면 어떤 사유로 업소에서 일하게 됐는지 등은 뒷전이고 그저 ‘성매매’로 먹고 사는 여자로 취급합니다.경찰 먼저 편견을 버리고 수사를 해줄 때만이 업소 안에서의 억울함도,성매매 여성수도 줄어들 것입니다.” 현재 대구여성회부설 성매매여성지원센터 상담원으로 일하는 최씨는 “나와 같은 처지의 여성을 돕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이인제의원 구속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안대희)는 19일 한나라당으로부터 2억 5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자민련 이인제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서울중앙지법 이혜광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 사건의 유력한 증거는 피의자의 공보특보였던 김윤수(구속)씨의 진술인데 사건 초기 김씨를 회유하려 했던 시도가 엿보인다.”면서 “돈 전달에 관여한 사람이 피의자와 가까운 부인이기 때문에 증거인멸의 우려도 있다.”고 영장발부 이유를 설명했다.체포영장 집행에 한동안 불응했던 점도 감안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영장이 발부되자 “사건은 완전히 조작된 것이며 진실은 법정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대선 직전인 지난 2002년 12월초 김윤수씨를 통해 한나라당이 제공한 불법자금 5억원 중 2억 5000만원을 전달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 의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김씨가 한나라당에서 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자 보좌관 박모씨를 통해 ‘한나라당에서 받은 5억원을 모두 받은 것으로 진술해 달라.’,‘의리를 지켜달라.’고 회유하지 않았느냐.”면서 회유 사실을 주장했다.그러나 이 의원은 “돈 받은 사실이 없는 만큼 회유한 사실도 없으며,더욱이 박씨는 나의 보좌관도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 의원은 신문 도중 “이 수사는 계획된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하고 “차라리 암살이나 당하면 동정이나 받지만 ‘돈을 받아 먹었다’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지 않으냐.”며 억울함을 호소하다 눈물을 흘렸다.한편 검찰은 21일 대선자금 사건과 관련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지난해 8월 ‘SK비자금’ 사건부터 시작된 이번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충식 정은주기자 chungsik@ ˝
  • “미군, 여성포로 주기적 성폭행”

    미군에 의한 이라크 포로학대 파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 행정부가 확보하고 있는 포로학대 사진과 비디오의 공개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7일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가혹행위를 찍은 더 많은 사진과 2개의 비디오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지는 추가 폭로 아부그라이브 수용소의 포로학대를 CBS와 더불어 처음 보도한 미 주간지 뉴요커는 9일 이라크 포로가 발가벗긴 채 군견들에게 위협을 받고 있는 사진을 보도했다.사진 속의 포로는 감방문 앞에서 사납게 짖고 있는 셰퍼드 2마리 앞에서 겁에 질린 채 웅크리고 있었다.뉴요커는 포로가 피를 흘리며 바닥에 누워있는 사진,피 흘리고 있는 포로 위에 한 병사가 앉아 있는 사진 등도 있다고 밝혔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신호(17일자)에서 미군이 이라크 여성 수감자 한 명을 주기적으로 성폭행했다는 증언을 소개했다.은행 약탈 혐의로 지난해 7월 체포돼 7개월간 억류됐었다는 모함마드 유니스 하신은 자신은 감방 철창에 손이 묶인 채 눈을 찔려 3개월간 제대로 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미군 여성이 발가벗겨진 한 수감자의 성기를 향해 총기를 겨루는 듯한 모습의 피해자가 자신이라는 하이더 사바르 알 압바디는 다른 종류의 학대를 당했다고 타임에 공개했다. 그는 “누군가의 입이 내 성기로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그들(간수들)이 내 얼굴에 덮여 있던 보자기를 벗겼을 때 그가 내 친구인 것을 알았다.”고 증언했다. 아버지가 아들이 전기고문당하는 것을 지켜보게 한 경우도 있었다.17살 난 아들과 6개월간 아부그라이브에 억류됐다는 나짐 압둘 마지드가 “아들은 기둥에 묶여 있고 두 개의 전선이 등에 연결된 채 고문당했다.”고 로이터에 증언했다. 한편 포로학대로 처음으로 군사법정에 설 미 372헌병대 소속 제레미 시비츠 상병의 지인들은 모두 그가 상관의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시비츠 상병은 육·해·공군에서 두루 군대생활을 한 아버지를 둔 군인가족 출신이다. ●공개를 둘러싼 찬반 양론 국방부가 미공개 사진을 비공개로 의원들에게 보여주기로 한 가운데 이를 공개할 것인가로 미 지도부가 양분되고 있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조만간 공개 쪽으로 최종 결정을 할 것이라고 그의 측근들이 전망하고 있다. 공개론자들은 사진이 조금씩 누출되면서 결국 모두 공개될 것이고,공개하지 않으면 계속 추문에 휩싸일 것이라고 주장한다.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 캐롤라이나)·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칼 레빈(민주·미시간) 상원의원 등이 공개하자는 입장이다. 반대론자들은 사진과 비디오가 공개되면 미군이 포로가 될 경우 같은 학대를 당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또 포로학대에 연루된 군인들에 대한 공정한 재판이 어렵다는 입장이다.존 워너 상원 군사위원장과 국방부 고위관리들이 반대론자다. 전경하기자 lark3@˝
  • 송강호·문소리 주연 ‘효자동 이발사’

    새달 5일 개봉하는 송강호·문소리 주연의 ‘효자동 이발사’(제작 청어람)는 1960∼70년대 폭압의 현대사와 그 굴곡진 세월을 살아낸 ‘그때 그 사람들’의 이야기다. 시대의 격랑에 휘말려 뜻하지 않은 삶을 살게 된 한 남자를 그렸으되 그 화법은 따뜻하고 정감이 넘치는 완곡 어법이다.송강호가 대통령 이발사가 된다는 설정만으로는 퍼뜩 유쾌한 드라마를 연상할 만하다.그러나 영화는 웃음에만 매달리다 속이 헛헛해지고마는 코미디가 아니라,소시민 주인공의 애환에 초점을 맞춘 휴먼드라마다. 1960년 3·15 부정선거의 아수라판 시국을 돌아보며 시작되는 영화의 시선에는 장난기가 배어 있다.개표중에 투표용지를 삼켜버리는가 하면 자루에 쓸어담아 야산에 묻어버리기까지 한다.그 주인공이 경무대(지금의 청와대) 옆에서 이발소를 하는 이발사 성한모(송강호).나라가 하는 일이면 항상 옳다고만 믿는 무식하지만 순박한 사나이다. 요지경인 경무대 지척에서 무심히 일상을 살아가는 효자동 사람들에게 카메라는 초점을 옮긴다.이발소 보조아가씨 민자(문소리)를 임신시킨 성한모는 뱃속의 아이도 다섯달이 넘으면 낳아야 한다는 ‘사사오입’ 논리를 주워듣고 아빠가 되기로 결심한다. 영화는 그렇게 태어난 아들 낙안(이재응)의 내레이션을 통해 골격을 갖춰나간다.폭압적 현대사가 유머실린 관조의 대상으로 물러앉은 것은 이처럼 아들의 시선으로 아버지 세대를 멀찍이 돌아보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면서도 격랑의 정치사가 한 소시민의 삶을 비틀어가는 드라마의 재주는 놀랍다. 박정희 정권이 들어서면서 성한모는 경호실장(손병호)의 눈에 띄어 ‘대통령 각하’의 이발사가 된다.동네사람들의 부러움 속에 으쓱한 것도 잠시.청와대 뒷산에 나타난 무장간첩이 설사를 했다는 이유로 정부가 설사병에 걸린 사람들을 간첩으로 몰자,어린 낙안이 어이없이 중앙정보부 고문실로 끌려간다. 유쾌한 스텝을 밟던 영화는 중반을 넘기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대통령의 머리를 깎으면서도 아들의 억울함에 대해 말 한마디 못하고 속앓이하는 송강호의 절절한 부성애 연기가 돋보인다. 이 영화의 묘미는 사실과 허구를 뒤섞어놓은 뒤 농담 속에서 진담을 찾아내게 하는 데에 있다.4·19 데모가 한창인 광장 한복판에서 리어카에 실려 산통하는 민자,무장간첩이 일으킨 설사병 파동 등은 마치 김주영의 성장소설을 읽는 듯 익살스럽다.감독은 “엄연한 사실이 허구화될 때의 재미를 담아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경호실장과 중앙정보부장의 암투,박정희 대통령 암살 등 민감한 기록들이 감독의 재담 덕분에 드라마의 소재로 유연해졌다.이 역시 관객들에겐 낯선 경험이다.얼룩진 현대사가 한폭의 ‘이발소 그림’처럼 아련한 추억담으로 형질변경된 데는 송강호의 페이소스 짙은 연기가 결정적인 몫을 했다.고문으로 망가진 아들의 다리를 고치기 위해 방방곡곡을 뒤지는 그의 모습은,자식을 위해 곤고한 삶을 마다않는 이땅의 아버지들의 자화상 그 자체다.“(박 대통령에게)각하께서도 참 오래 하십니다.”“(전두환 전대통령에게)각하,머리가 다 자라면 다시 오겠습니다.” 등의 대사로 굴절된 현대사에 일침을 날리는 현실발언도 잊지 않았다. 그러나 닉슨·박정희 대통령 정상회담장에 나타난 성한모,어린 낙안에 가해지는 고문,낙안이 거짓말처럼 걷게 되는 등의 설정은 지나친 비약으로 꼬집힐 여지가 있다.‘박통’역의 조영진을 비롯해 손병호,박종만,정규수,오달수 등 연극인들의 탄탄한 조연연기가 드라마에 살을 보탰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뇌관동봉 재벌빌딩 폭파 협박편지

    서울 종로경찰서는 26일 폭발물에 사용되는 뇌관 8개를 동봉한 편지를 보내 모 재벌그룹 빌딩을 폭파하겠다고 협박한 김모(53)씨를 특수협박과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다. 김씨는 22일 오후 9시30분쯤 종로경찰서장 앞으로 폭발물에 장착하는 전기식 뇌관 8개를 동봉해 ‘이리열차 폭발사고 기념,○○빌딩을 날리겠다.’는 내용의 협박편지를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김씨는 이 그룹 소속 프로야구단을 상대로 ‘아들을 신인선수로 지명한 뒤 계약도 하지 않고 다른 구단 진출마저 방해했다.’라는 내용으로 고소한 적이 있으며,부산 방파제 폭파와 축조 공사현장에서 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경찰에서 “여러 경로로 억울함을 진정했지만 주목을 받지 못했다.”면서 “언론 등의 관심을 끌기 위해 협박 편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고충처리위 조영황위원장

    “민원인과 행정기관을 잘 중재해 억울함을 해소해주는 ‘국민의 신문고’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조영황(趙永晃·63) 위원장은 8일 창립 10주년을 맞아 “국민과 함께 하는 진정한 ‘신문고’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조 위원장은 “지난 3일 취임,업무를 챙겨보니 하는 일에 비해 국민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고통받고 소외된 사람들의 고충을 해소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으로 민원처리를 하겠다.”고 밝혔다.행정서비스 혜택을 받기 어려운 소외계층을 위해 ‘국토종단 순회민원상담’을 실시하고,수해 등 쟁점사안이 생기면 ‘민원기동조사반’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위원장이 비상임으로 돼 있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또 위원회의 권고를 수용하도록 하는 강제조항이 있어야 합니다.” 조 위원장은 비상임이기는 하지만 매일 출근,사실상 상근으로 일한다.일을 해보니 현안이 많아 (위원장이) 다른 직업을 갖고 회의에나 참석하는 형태가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더불어 현재 위원회의 결정에 대한 행정기관의 수용률이 88%에 달하고 있지만,아직도 12%가 해소되지 않아 안타깝다고 했다.예산상의 문제를 비롯,법리해석과 관련기관의 무관심 등이 원인이라고 한다.이에 따라 위원장을 ‘비상임’에서 ‘상임’으로 바꾸고,고충위의 권고를 수용하도록 강제규정을 두는 법령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소외된 이들과 함께 하는 삶을 살아왔다.지난 1월 정년 퇴직하면서 다른 공직은 맡지 않겠다고 맹세했지만,고충위 위원장 제안을 수락한 것은 ‘체질’에 맞기 때문이란다. 전남 고흥 출신인 그는 중졸로 사시에 합격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그가 세상의 주목을 받은 것은 1986년 세상을 뒤흔든 ‘부천서 성고문 사건’의 공소유지 담당변호사를 맡으면서부터다.사실상 우리나라 최초의 ‘특별검사’를 한 것이다.그는 그즈음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소시모)과 경실련 활동도 했다. 그러던 그는 4년전 30여년의 변호사 생활을 접고 고향인 전남 고흥과 보성의 시·군판사로 부임했다.“스스로 정한 변호사의 정년이 됐다.”면서 고향으로 내려가 판사로 고향민에게 봉사하며 농사를 짓겠다고 나선 것이다. 그는 판사로 있으면서 판결문을 거의 쓰지 않았다.가급적 조정과 화해를 시키려는 이유에서다.판결은 해결책이 아니라는 믿음 때문이다.판결을 하면 불복을 하게 되고,패한 사람은 계속 소송을 할 수밖에 없단다. 조덕현기자 hyoun@˝
  • 스크린도 ‘베끼기 소동’ 시끌

    영화계가 ‘베끼기’ 소동으로 시끌시끌하다.닮은꼴 드라마들이 잇따라 개봉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개봉하는 ‘마지막 늑대’는 홍보에 비상이 걸렸다.범죄없는 마을의 경찰서가 폐쇄될 위기에 처하자 경찰들이 범죄를 일으키기 위해 온갖 아이디어를 짜내는 기둥줄거리가 지난해 11월 개봉한 스웨덴 영화 ‘깝스’와 판박이라는 네티즌들의 지적 때문이다. 개봉을 앞두고 표절시비에 휘말린 제작사는 기막힌 우연일 뿐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한 관계자는 “이미 5년전에 기획된 작품”이라며 “일부 설정이 비슷할 뿐 전체적인 이야기 구도는 다르다는 사실을 ‘관객 비교평가단’을 구성해 해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5일 개봉할 ‘범죄의 재구성’도 모방시비에 휩싸인 작품.소설가 박청호씨가 자신의 작품 ‘갱스터스 파라다이스’가 도용됐다며 법원에 상영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사기극의 주요장소가 한국은행인데다 주인공이 쌍둥이인 점 등이 시비의 대목.이에 대해 제작사인 싸이더스측은 “시나리오는 1996년 한국은행 구미지점에서 일어난 실제사건을 토대로 썼으며,극중 인물은 특정모델을 감독이 직접 인터뷰해서 가공했다.”며 맞서고 있다. 시나리오 모방시비는 심심찮게 불거져왔다.2000년 개봉한 ‘동감’과 ‘시월애’도 시간을 뛰어넘는 독특한 사랑이야기가 흡사해 입방아에 올랐던 작품.당시 ‘시월애’ 제작사측은 “‘동감’보다 훨씬 앞서 기획했는데도 제작시기를 놓쳐 늦게 개봉하는 바람에 모방혐의를 안게 됐다.”며 두고두고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황수정기자 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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