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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저명 인권단체 강제 해산…“러시아 시민사회 번개같은 속도로 해체”

    러시아 저명 인권단체 강제 해산…“러시아 시민사회 번개같은 속도로 해체”

    구소련 체제의 인권 탄압을 30여년간 연구해 온 러시아의 시민단체가 러시아 당국에 의해 강제 해산됐다. ‘소련 제국의 부활’을 꿈꾸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시민사회 억압이 극단에 치달았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대법원은 러시아의 저명한 인권단체인 ‘메모리알 인터내셔널’에 단체 폐쇄를 명령했다. 앞서 러시아 검찰은 자체 출판물에 외국 대리인(foreign agent) 기관임을 표시하도록 한 법률을 반복적으로 어겼다며 메모리알을 기소했다. ‘외국 대리인’은 러시아에서 ‘간첩’으로 통용되는 꼬리표다. 검찰은 이 단체가 “외국인의 지령에 따라 활동하며 소련에 대해 테러국가라는 잘못된 이미지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메모리알은 1975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안드레이 사하로프 등 반체제 인사들이 1989년 설립한 단체로 러시아와 구소련에 속했던 국가들 및 유럽 각국에 50여개 지부를 두고 있다. 구소련의 인권 탄압을 연구하고 피해자들을 지원해 왔는데 2012년 푸틴의 3선 이후 당국으로부터 전방위적인 압박을 받았다. 메모리알은 성명을 통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항소하고 우리의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와 휴먼라이츠워치,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 등도 러시아 당국을 규탄했다. 이번 판결은 ‘외국 대리인법’을 통한 러시아 정부의 시민사회 옥죄기가 정점에 달했음을 보여 주는 사례다. 2012년 제정된 법률은 외국의 자금 지원 등을 받아 활동하는 시민단체와 언론사는 법무부에 외국 대리인으로 등록하고, 정기적으로 자금 내역을 신고하며 모든 출판물과 인터넷 게시물에 외국 대리인임을 표시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100여개 단체와 언론사, 개인 활동가 등이 외국 대리인으로 지정돼 당국의 감시를 받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정부에 대한 반대를 없애겠다는 크렘린의 결의를 알리는 신호탄”이라면서 “‘외국 대리인’으로 지정된 다른 단체들에도 불길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개헌을 통해 장기 집권의 발판을 마련한 푸틴은 시민사회와 언론에 대한 억압을 노골적으로 펼치고 있다. 푸틴의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 전 러시아진보당 대표는 지난해 1월 구속된 뒤 1년 가까이 수감 중이다. 지난 25일에는 러시아 정부의 정치범 탄압을 감시하는 단체 ‘ODV-인포’에 대해 러시아 법원이 홈페이지 접속을 차단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27일에는 나발니의 동료 5명이 극단주의 단체 결성 등의 혐의로 구속됐으며, 같은 날 소련의 강제노동수용소 ‘굴라크’를 연구해 온 러시아 역사학자 유리 드미트리예프(65)는 아동 포르노물 제작 등의 혐의로 징역 2년이 추가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러시아 인권의 참혹한 한 해”라면서 “러시아 시민사회가 번개처럼 빠른 속도로 해체되고 있다”고 논평했다.
  • “계란 팔아 키웠는데” 무고한 아프간 청년 피살, 성난 주민 봉기…탈레반 진땀

    “계란 팔아 키웠는데” 무고한 아프간 청년 피살, 성난 주민 봉기…탈레반 진땀

    탈레반 반군 최후 거점인 아프가니스탄 판지시르 분위기가 심상찮다. 탈레반의 민간인 학살에 분노한 주민이 들고일어나면서 탈레반도 폭동으로 번질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영국 BBC 페르시아어 방송과 트리뷴 인디아 등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판지시르 아나바 자만쿠르 출신 모하마드 아그하(26)가 사망했다. 옆 마을 파라즈로 식량을 구하러 갔다가 탈레반 대원 총에 맞아 숨졌다. 전직 경찰인 아그하는 탈레반 재집권 이후 철저히 민간인 신분으로 살았다. 판지시르가 거점인 반탈레반 저항군 민족저항전선(NRF)에도 합류하지 않았다. 결국 탈레반은 아무 이유 없이 무고한 민간인을 살해한 셈이다.하지만 탈레반은 민간인 학살 사실을 부인했다. 탈레반 측은 아그하가 NRF 대원이었으며, 파라즈 도심에 폭탄을 설치하다 발각됐다고 발표했다. 유가족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아그하의 부모는 “계란 팔아가며 아들을 먹이고 가르쳤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아무 죄 없는 아들이 죽었다. 아들은 무슨 군인도 대장도 아니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무고한 민간인을 살해한 것도 모자라, 테러범으로 몰고 가는 탈레반의 뻔뻔함에 분노한 주민들은 거리로 몰려나왔다. 아그하의 시신을 들쳐메고 판지시르 주둔 탈레반 청사로 몰려가 거센 항의를 쏟아냈다.주민들은 탈레반 청사 앞에서 “탈레반에게 죽음을”, “파키스탄 앞잡이에게 죽음을”, “아흐마드 마수드 만세”라는 구호를 외치며 연일 시위를 벌였다. 아흐마드 마수드는(32)는 NRF 지도자로, 소련 침공 당시 저항군을 지휘한 아프간 전쟁영웅 아흐마드 샤 마수드의 아들이다. 한 여성 주민은 “올 한 해 판지시르는 탈레반 독재정권의 탄압에 시달렸다. 탈레반은 무고한 시민을 잡아다 죽이고, 청년을 끌고 가는 만행을 서슴지 않았다. 탈레반 정권 아래에서는 누구도 안전할 수 없다. 저들이 총부리를 들이민다고 침묵해서는 안 된다”며 적극적인 저항을 주문했다. 탈레반 정권의 탄압 대상인 여성 집단에서 나온 소신 발언에 판지시르 시위대는 환호와 격려를 보냈다. NRF 대변인 알리 마이삼 나자리도 “판지시르주 민간인이 탈레반 압제자들에 대한 항의를 쏟아내고 있다. 국제사회는 자유와 정의를 요구하는 판지시르 여성의 열정과 용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탈레반의 폭정과 억압에 반대하는 민중 봉기가 연일 이어지자, 탈레반은 대규모 폭동을 우려한 듯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행정 및 보안책임자들이 직접 나가 청사로 몰려든 시위대를 진정시켰다. 현지 상황에 정통한 아프간 출신 기자들 사이에선 “골치 아픈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다는 탈레반 정부 의중이 반영된 것이다”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의 소식통은 “NRF 등 저항세력과 이슬람국가호라산(IS-K)과의 대립으로 현지 치안 위기가 짙어졌다. 특히 판지시르에서의 탈레반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 판지시르 주둔군이 2만여 명 정도인데, 상황이 악화하면 주민 전부 NRF로 돌아설 수도 있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잘못하면 벌집을 쑤시는 꼴밖엔 안 된다는 설명이다.실제 청년 살해 이후 반탈레반 분위기가 고조된 틈을 타 NRF는 판지시르 아나바 일대에서 전방위적 공세를 펼쳤다. 곳곳에서 벌인 교전 끝에 NRF는 탈레반 대원 20여 명을 사살했다. 탈레반 반군 최후 거점인 판지시르에서 탈레반 세력 약화의 시발점이 만들어질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 탈레반은 지난 9월에도 판지시르에서 민간인 20여 명을 사살한 바 있다. NRF 소속 대원 사르파라즈는 “아그하가 피살된 날, 아프간 남동부 팍티아에서도 이스마일이라는 이름의 민간인 청년이 탈레반 총에 맞아 사망했다. 아그하 피살 이후 판지시르에서 주민 봉기가 일어난 것과 달리 팍티아는 조용하다. 이제 팍티아 주민도 침묵을 깨고 일어서야 할 때다”라고 말했다.
  • [씨줄날줄] 드라마의 책임과 자유/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드라마의 책임과 자유/박록삼 논설위원

    27년 전이었다. 1995년 1월 9일 월요일 오후 9시 50분 한국 방송사에 굵은 획을 그은 드라마 첫 회가 방송됐다. 송지나 작가가 극본을 쓰고, 김종학 PD가 연출하고, 최민수ㆍ고현정ㆍ박상원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출연한 24부작 대하 드라마였다. 월~목 저녁 6주 동안 집중 방송됐다. 북적이던 술집, 식당은 저녁 9시만 되면 한산해졌다. ‘귀가 시계’라는 별칭으로도 통했다. 이 시간대 가구별 수도 사용량조차 떨어졌다. 회당 평균 시청률은 50%를 훌쩍 넘겼다. 드라마 ‘모래시계’다. 드라마는 최초로 1980년 5월 광주와 신군부의 군사 쿠데타 등 격동의 현대사를 정면으로 다뤘다. 1992년 문민정부 출범 직후인 1993년 전국 대학생들이 전두환·노태우 체포결사대를 꾸릴 정도로 여론이 비등하던 때였다. 당시만 해도 전파가 수도권을 넘지 못하던 서울방송(현 SBS) 드라마였기에 광주·전남 시민들은 ‘모래시계’에 대한 궁금증으로 ‘고통스러워하며’ 며칠 시차를 두고 녹화 테이프를 구해 보곤 했다. 당시 야당 대표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은 호남에 대한 차별과 고정관념을 주입시켰다면서 “모래시계를 만든 사람을 용서할 수 없다”고 해 역설적으로 더욱 화제가 됐다. 같은 호남 사람인데 검사는 표준말을 쓰고, 깡패는 사투리를 쓰는 모습에 대한 항의였다. 또 드라마 속 실제 모델인 홍준표 당시 법무부 파견검사에게는 ‘모래시계 검사’라는 영예 속 정계 입문의 발판이 됐다. 그해 말 결국 5·18특별법이 통과됐다. 전두환·노태우 등 신군부의 수괴는 내란 및 내란 목적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이렇듯 드라마는 시대정신의 반영이었고, 국민적 여론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단순히 재미만을 추구했다면 이뤄 낼 수 없는 성과였을 테다. 27년의 시차를 두고 또 다른 드라마가 논란이다. JTBC 드라마 ‘설강화’는 1987년을 구체적인 시대 배경으로 설정했다. 군부정권이었던 만큼 안기부가 등장하고 간첩이 등장한다. 줄거리를 담은 시놉시스에는 간첩이 민주화운동을 한다는 얼개를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더욱 커졌다. 숱한 ‘간첩 조작 사건’에 신음하던 시대였기에 당시 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안기부를 미화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은 불가피했다. 논란이 이어지며 4회까지 방송되는 동안 3.89%의 시청률이 1.68%, 반토막 아래로 떨어졌다. 창작의 자유와 창작물의 사회적 책임은 늘 긴장 속에서 공존할 수밖에 없다. 창작의 자유에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 창작물에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일이 창작자들에게 억압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 쉽지 않은 줄타기가 우리 사회에 남겨진 과제다.
  • 강제추행 혐의 전직 부장검사 무죄...“고의 있었다 보기 어려워”

    강제추행 혐의 전직 부장검사 무죄...“고의 있었다 보기 어려워”

    대구지법 형사11부(이상오 부장판사)는 24일 처음 만난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대구지검 부장검사 A(현 변호사)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사건이 편도 4차로의 대로변에서 발생했고, 피해자가 차량 문만 열면 현장을 벗어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등 사건 전후 정황 등을 종합하면 강제추행의 고의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26일 오후 인터넷 채팅으로 알게 된 피해여성을 자동차 안에서 신체 특정 부분을 만지는 등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직업을 회사원이라고 밝혔으며 이후 명예퇴직 했다. 뒤늦게 이 사건을 안 검찰은 경찰에 재수사를 요청하고 이어 기소했다. A씨는 “서로 합의하고 차 안에서 10∼15분가량 스킨십을 한 것은 인정하지만, 피해자를 억압할 정도로 폭행·협박을 하면서 신체 접촉을 하는 등 강체추행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달 초 결심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 ‘설강화‘ 논란 정면 반박한 JTBC, 방송 이어간다

    ‘설강화‘ 논란 정면 반박한 JTBC, 방송 이어간다

    공식 입장 내고 “오해 해소될 것권력에 희생된 개인의 자유 다뤄”JTBC가 민주화 폄훼 논란에 휩싸인 주말드라마 ‘설강화’ 관련 논란을 재차 반박했다. 방송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JTBC는 21일 입장문을 통해 “‘설강화’는 군부정권 시절의 대선 정국 배경에서 기득권 세력이 권력 유지를 위해 북한 정권과 야합한다는 가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며 “권력자들에게 이용당하고 희생당했던 이들의 개인적인 서사를 보여주는 창작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극 중에는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는 간첩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남녀 주인공이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거나 이끄는 설정은 지난 1, 2회에도 등장하지 않았고 이후 대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지난 18일 첫 방송한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여대생 영로(지수)와 부상을 입고 여대 기숙사에 몸을 숨긴 수호(정해인)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간첩인 수호를 대학원생으로 착각한 영로 등 여대생들이 국가안전기획부 요원에게 쫓기던 그를 숨겨 주는 과정이 전개됐다. 네티즌들은 이러한 설정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민주화 운동 당시 운동권에게 간첩 누명을 씌웠던 군사정권의 논리를 정당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관련 글이 잇따라 등장했다. ‘설강화 방영 중지’를 요구한 청원이 이틀 만에 30만명 이상 동의를 받은 데 이어, 21일에는 ‘설강화’ 옹호 글도 올라왔다. JTBC는 “‘역사 왜곡’과 ‘민주화 운동 폄훼’ 우려는 향후 드라마 전개 과정에서 대부분 오해가 해소될 것”이라며 “부당한 권력에 의해 개인의 자유와 행복이 억압받는 비정상적인 시대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제작진의 의도”라고 덧붙였다. 이어 “회차별 방송에 앞서 많은 줄거리를 밝힐 수 없는 것에 아쉬움이 남지만 앞으로의 전개를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동안 비공개로 운영하던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과 포털사이트 실시간 대화창도 열기로 했다. 앞서 ‘설강화’는 방송 전 시놉시스 일부가 유출되면서 간첩이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고 안기부 직원을 미화한다는 소문이 확산됐다. 드라마가 공개 된 후에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으면서 일부 기업이 드라마 제작 지원을 중단하기도 했다.
  • JTBC “‘설강화’ 역사왜곡 논란, 방송 보면 오해 해소될 것” [전문]

    JTBC “‘설강화’ 역사왜곡 논란, 방송 보면 오해 해소될 것” [전문]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JTBC 주말드라마 ‘설강화’와 관련해 JTBC가 공식입장을 재차 밝혔다. 21일 JTBC는 “‘설강화’ 방송 공개 이후,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바탕으로 논란이 식지 않고 있어 입장을 전한다”며 “‘설강화’는 권력자들에게 이용당하고 희생당했던 이들의 개인적인 서사를 보여주는 창작물”이라고 말했다. JTBC는 “‘설강화’ 극 중 배경과 주요 사건의 모티브는 군부정권 시절의 대선 정국이다. 이 배경에서 기득권 세력이 권력 유지를 위해 북한정권과 야합한다는 가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설강화’에는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는 간첩이 존재하지 않는다. 남녀주인공이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거나 이끄는 설정은 지난 1, 2회에도 등장하지 않았고 이후 대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 많은 분이 지적해 준 ‘역사 왜곡’과 ‘민주화 운동 폄훼’ 우려는 향후 드라마 전개 과정에서 오해의 대부분이 해소될 것이다. 부당한 권력에 의해 개인의 자유와 행복이 억압받는 비정상적인 시대가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제작진 의도가 담겨 있다”고 전했다. JTBC는 “회차별 방송에 앞서 많은 줄거리를 밝힐 수 없는 것에 아쉬움이 남지만, 앞으로의 전개를 지켜봐주시길 부탁한다”며 “JTBC는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JTBC 주말드라마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여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임수호’(정해인)와 위기 속에서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 ‘은영로’(지수)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 18일 첫 방송된 ‘설강화’는 방송에 앞서 시놉시스 일부가 유출되면서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된 부분은 극중 베를린대학 경제학과 대학원생으로 알려진 ‘임수호’ 캐릭터가 실제로는 남파 간첩이었다는 설정이었다. 이에 민주화 역사 왜곡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설강화’ 측은 “남녀 주인공이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거나 이끄는 설정은 대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지난 16일 온라인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도 ‘설강화’ 조현탁 감독은 “1987년도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군부정권과 대선정국이라는 상황 외에 모든 인물과 설정 기관은 가상의 창작물”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해명에도 여론은 가라앉지 않았다. 첫 방송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드라마 설강화 방영 중지 청원’라는 청원글이 올라왔고, 해당 게시글은 하루 만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설강화’에 대해 ”민주화운동 당시 근거 없이 간첩으로 몰려서 고문을 당하고 사망한 운동권 피해자들이 분명히 존재하며 이러한 역사적 사실에도 불구하고 저런 내용의 드라마를 만든 것은 분명히 민주화운동의 가치를 훼손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JTBC ‘설강화’ 공식입장 전문. JTBC가 드라마 <설강화>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힙니다. <설강화> 방송 공개 이후,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바탕으로 논란이 식지 않고 있어 입장을 전해드립니다. 우선, <설강화>의 극중 배경과 주요 사건의 모티브는 군부정권 시절의 대선 정국입니다. 이 배경에서 기득권 세력이 권력 유지를 위해 북한정권과 야합한다는 가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설강화’는 권력자들에게 이용당하고 희생당했던 이들의 개인적인 서사를 보여주는 창작물입니다. <설강화>에는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는 간첩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남녀 주인공이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거나 이끄는 설정은 지난 1, 2회에도 등장하지 않았고 이후 대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현재 많은 분들이 지적해주신 ‘역사 왜곡’과 ‘민주화 운동 폄훼’ 우려는 향후 드라마 전개 과정에서 오해의 대부분이 해소될 것입니다. 부당한 권력에 의해 개인의 자유와 행복이 억압받는 비정상적인 시대가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제작진의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회차별 방송에 앞서 많은 줄거리를 밝힐 수 없는 것에 아쉬움이 남지만, 앞으로의 전개를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또한 JTBC는 콘텐트(콘텐츠를 JTBC 형식으로 표기)에 대한 소중한 의견을 듣기 위해 포털사이트 실시간 대화창과 공식 시청자 게시판을 열어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할 계획입니다. JTBC가 핵심적으로 추구하는 가치는 콘텐트 창작의 자유와 제작 독립성입니다. JTBC는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14명 굴비 엮듯 고문하고 살해” 미얀마 군부 40명의 민간인 학살 증언

    “14명 굴비 엮듯 고문하고 살해” 미얀마 군부 40명의 민간인 학살 증언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사정권이 반군부 세력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민간인 40명가량을 학살한 것으로 자체 조사됐다고 영국 BBC 방송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런 잔학한 학살을 저지른 병사들 가운데 17~18세 어린 병사들도 있었고, 늙수그레한 병사도 있었으며, 여군 병사도 한 명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민간인 대량 학살은 지난 7월 중부 사가잉 지역의 반군부 세력 근거지인 카니구(區)에서 네 건의 별개 사건에 걸쳐 이뤄졌다. BBC가 인터뷰한 카니구 주민 11명의 진술과 영국에 기반을 둔 인권단체 ‘미얀마 위트니스’가 수집한 이들의 휴대전화 영상과 사진들을 비교한 결과 가장 규모가 큰 학살은 인(Yin) 마을에서 벌어졌다. 이 마을에서는 적어도 14명의 남성이 줄에 몸이 묶인 채 고문을 받거나 구타를 당한 뒤 사망했고, 시신들은 숲이 우거진 도랑에 버려졌다. 당시 형제와 조카, 그녀의 남편을 잃는 모습을 고스란히 지켜봤다는 한 여성은 “우리는 살해된 사람들이 고문당하는 것을 지켜보기 힘들어 고개를 숙이고 울었다”며 “군인들에게 그만둘 것을 간청했지만 듣지 않았다”고 말했다. 가까스로 달아나 목숨을 건진 한 남성은 “결박된 남성들은 돌이나 소총 개머리판으로 두들겨 맞았고, 고문도 당했다”고 증언했다. 지난 7월 말 근처 마을에 있는 무덤들에서는 훼손된 12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들 가운데는 어린아이나 장애인으로 추정되는 것도 보였다. 이 같은 대량 학살이 발생하기 전 사가잉 지역에서는 민주주의 복원을 요구하는 민간 무장세력인 시민방위군(PDF)과 군부와의 충돌이 몇 개월째 이어졌다. 이런 까닭에 BBC 방송은 마을 곳곳에서 벌어진 학살이 보복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놀라운 것은 미얀마 군부가 이런 사실을 애써 부인하지 않으려 했다는 것이다. 조 민 툰 군정 대변인은 BBC에 “시민방위군이 우리를 적으로 취급하면 우리 자신을 보호할 권리가 있다”고 당당히 말했다. 지난해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며,지난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는 최근까지 강한 저항에 맞닥뜨리고 있다.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 학살, 고문 등 군경의 잔학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유엔이 미얀마 군부에 의해 자행된 인권 유린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미얀마군과 소수민족 무장단체인 카렌민족연합(KNU)의 교전이 지속돼 최근 주민 수천명이 태국으로 피신한 가운데 이 중 600여명이 미얀마로 송환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태국 북부의 딱주 관계자는 국경을 넘어 들어온 미얀마 난민 623명을 미얀마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2094명은 계속해서 태국쪽 접경 지역에 머물고 있다면서 이들이 희망한다면 본국으로 송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더 많은 난민들이 재산 피해를 우려해 다시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제 인권단체들은 난민들의 안전을 이유로 송환에 반대하고 있다. 한편 군부는 가택 연금 중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무전기 불법소지 혐의에 대한 선고를 다음 주로 연기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얀마 법원은 이날 열릴 예정이던 수치 고문에 대한 선고 공판을 오는 27일로 미뤘다. 현행 형법에 따르면 두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되면 최대 4년의 징역형이 선고된다. 법원이 선고 일정을 미룬 것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일각에서 나온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노벨평화상 위원회를 비롯해 국제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AI) 등은 지난 6일 첫 선고 이후 미얀마 군정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있다면서 일제히 비난 성명을 냈다. 수치 고문은 얼마 전 법정에 처음으로 죄수복을 입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 ‘모두의 페미니스트’ 벨 훅스가 남긴 발자취

    ‘모두의 페미니스트’ 벨 훅스가 남긴 발자취

    “우리의 위대한 작가, 사회운동가, 선구자인 벨 훅스의 뛰어나고 긍정적인 영향은 우리와 다가오는 세대들에게 미칠 것이다. 명복을 빈다. (May she rest in power).”(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훅스의 빈자리가 얼마나 클지 가늠도 안 된다.”(‘나쁜 페미니스트’의 작가 록산 게이) 저서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으로 잘 알려진 미국의 흑인 페미니스트, 벨 훅스가 지난 15일(현지시간) 6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동생인 그웬다 모틀리가 밝힌 사인은 말기 신부전이다. 전 세계적으로 ‘미국 페미니즘의 대모’를 향한 애도 성명이 쏟아졌다. 그의 본명은 글로리아 진 왓킨스. 벨 훅스는 필명이다. 그에게 영향을 준 외증조모의 이름 벨 블레어 훅스와 어머니의 이름 노자 벨 왓킨스에서 따왔다. 이름보다 글이 먼저인 사람이 되고자 필명인 벨 훅스에는 대문자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그는 1952년 미국 켄터키주의 흑인분리구역에서 태어났다. 1973년 스탠퍼드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76년 위스콘신대 석사, 1983년 캘리포니아주립대 산타크루즈 캠퍼스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0년대 그는 스탠퍼드대에서 작가 다이안 미들러브룩의 여성학 강의를 들으며 의식화 그룹의 유일한 흑인 여성으로 활약했다. 이후에는 그는 백인 중심의 영문학계에서 토니 모리슨 등 흑인 여성작가를 재평가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했다. 또한 인종, 성차별, 계급문화의 정치학에 관한 20여권의 비평서를 집필한 인기작가가 되었다. 훅스에 관해 가장 잘 알려진 문장은 페미니즘에 관한 정의이다. 그는 페미니즘을 두고 “성차별주의와 그에 근거한 성적 착취와 억압을 끝내려는 운동”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정의는 페미니즘이 남성에 반대하는 운동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였다. 그에 따르면 남성도 흑인이든 백인이든 상관없이 그들이 자본주의적 가부장제에 대항해 여성과 함께 싸운다면 페미니스트가 될 수 있다. 특히 훅스는 계급 차별과 인종 차별이 존재하는 한, 성차별은 더욱 만연할 것이라고 말하며 페미니즘의 영역을 사회 여러 분야로 넓혔다 19세에 집필한 첫 저서 ‘나는 여자가 아닙니까’는 훅스를 일찌감치 미국 지성계에서 중요한 인물로 자리 잡게 한 계기가 됐다. 그는 그 책에서 페미니즘 지형에서 흑인 여성이 간과되는 현실을 지적했다. 1985년 출간한 ‘페미니즘: 주변에서 중심으로’에서는 초기 페미니즘 운동이 부르주아 계급 출신 백인 여성만을 주축으로 했다고 비판하며, 소외된 이들을 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2년 출간한 ‘행복한 페미니즘’이 2017년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으로 번역된 것을 포함해 10여권의 저서가 국내에도 번역돼 들어왔다.유명한 일화로 그가 페이스북 최초 여성 이사회 임원을 지낸 셰릴 샌드버그의 2013년 저서인 ‘린 인’에 관한 비평을 든 것이 있다. 샌드버그는 의지력과 지구력이 있는 미국 여성이라면 누구나 기업의 사다리를 올라가 꼭대기까지 닿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훅스는 “샌드버그가 신자유주의적인 기업 페미니스트 판타지를 팔고 있다”며 “또한 샌드버그는 자신에 대한 반발에 대해 ‘질투에 가까운 분노’라고 말하고 있다”고 적었다. 부유한 백인 여성이 기업의 최고경영자가 되는 것은 상대적으로 쉬어도, 가난한 유색인종 여성이 그같은 성취를 이루어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었다. 그에 얽힌 일화 중 하나는 그가 틱낫한 스님의 제자로서, 불교 수행자이기도 했다는 사실이다. 훅스는 1975년 프랑스 플럼블리지에서 틱낫한 스님과 그의 제자 찬콩 스님을 만나 사회운동에는 자비심이 전제돼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이후로도 세계 불교의 여성 지도자로서 맹렬히 활약하게 된다. ‘교차성 페미니즘’을 주장한 페미니스트 법학자 킴벌리 크렌쇼는 한 인터뷰에서 “벨 훅스는 처음으로 스스로를 ‘흑인 페미니스트’라고 부를 자격을 가졌던 흑인 페미니스트 세대의 중심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많은 페미니스트들이 떠나간 훅스를 그리워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그의 명복을 빌었다. ‘아파도 미워하지 않습니다’를 쓴 조한진희씨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많은 이들이 벨 훅스의 영향을 받기도 했지만, 나를 포함해서 많은 페미니스트들이 그를 사랑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적었다.
  • 멕시코 여배우 아들을 픽업하려다 괴한 총격에 ‘페미사이드’

    멕시코 여배우 아들을 픽업하려다 괴한 총격에 ‘페미사이드’

    멕시코 여배우 겸 가수가 축구아카데미 앞에서 열한 살 아들을 픽업하려다가 괴한의 총격에 목숨을 잃었다. 비운의 주인공은 타니아 멘도사로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모렐로스주 쿠에르나바카 시의 축구아카데미 앞에서 다른 학부모들과 함께 자녀를 기다리다 모터바이크를 탄 두 명의 무장 남성들 총격을 받아 세상을 떠났다고 영국 BBC가 16일 전했다. 괴한 중의 한 명이 여러 차례 총격을 가한 뒤 공범이 그를 태우고 달아났다. 지난해 멕시코에서 하루 평균 이상이 목숨을 잃는 것으로 공식 통계에 잡힌다. 엠네스티 인터내셔널은 희생된 여성 940명 가운데 3분의 1이 여성 혐오 살해(페미사이드, Femicide)에 기반한 범행이라고 보고 ‘충격적인 감염증”이라고까지 표현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작가 다이애나 러셀이 처음 사용한 용어로 여성이란 이유만으로 살해당한 것을 가리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페미사이드를 ‘여성이라는 이유로 연애 상대, 동거인, 배우자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으로 정의하고 있다. 최근에는 물리적 폭행과 살인을 넘어 여성에 대한 심리적 학대, 여성을 억압하는 사회 관습으로 개인이 피해를 입는 사례를 포함할 정도로 그 개념이 넓어지고 있다. 멘도사는 영화 ‘La Mera Reyna del Sur’에서 주인공 역할을 맡아 2005년부터 유명세를 얻었다. 여러 편의 안방 드라마에도 얼굴을 내밀었고 앨범 다섯 장을 녹음할 정도로 가수로서도 상당한 성공을 거뒀다. 2010년에도 부부가 운영하는 세차장에서 남편과 당시 생후 6개월이었던 아들과 함께 납치된 일이 있었다. 그녀는 당시 여러 차례 살해 위협을 받았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페미사이드는 멕시코에서 갈수록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이슈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국은 이런 살인을 막는 데 실패하고 있다. 엠네스티에 따르면 이런 종류의 살인 사건은 제대로 조사되지도 않고 대다수 가해자들은 아예 처벌받지도 않는다.
  • [여기는 인도] 印주부들, 25분마다 1명꼴로 극단적 선택…이유는?

    [여기는 인도] 印주부들, 25분마다 1명꼴로 극단적 선택…이유는?

    2020년 한 해 동안 인도에서 2만 2372명의 가정주부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주부들의 극단적 선택 뒤에는 끔찍한 가정폭력이 있었다는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인도 국가범죄기록국(NCRB)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사람은 15만 3052명이었으며, 이중 가정주부는 14.6%를 차지했다. 이는 인도의 가정주부 전체를 통틀어 봤을 때 하루 평균 61명, 약 25분에 1명꼴이다. 현지에서는 주부들의 극단적인 선택이 이어지는 이유로 가족문제 및 결혼 관련 문제 등을 꼽고 있다. 정신 건강 전문가들은 특히 가정 폭력이 주부들의 극단적 선택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인도 내에서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가정주부의 30%가 배우자 폭력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매일 반복되는 고된 가사노동과 억압된 분위기가 결혼생활을 버티기 어렵게 한다는 분석도 있다. 현지의 임상 심리학자인 우샤 베르마 스리바스타바 박사는 “대부분의 여성들은 법적 결혼 연령인 18세가 되자마자 결혼한 뒤 아내와 며느리로서 가사노동을 시작한다. 종일 요리와 청소 등 집안일을 처리하면서 개인적 자유는 사라지고 모든 종류의 제약이 가해진다”면서 “교육과 자신의 꿈은 더는 중요하지 않게 되는 반면, 절망과 실망이 시작되면서 존재 자체가 고난이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나이가 든 가정주부의 극단적 선택에는 또 다른 배경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스리바스타바 박사는 “자녀가 커서 분가한 후 빈둥지증후군을 겪거나 우울증 등이 동반되는 갱년기 증상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다”면서 “극단적 선택은 예방할 수 있다. 당신이 누군가를 잠깐이라도 멈추게 한다면 그들은 멈출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의 이러한 분석과 달리, 조사 결과를 발표한 NCRB는 가정주부의 극단적 선택 원인에 가정폭력을 언급하지 않았다. 현지의 정신과 의사인 수미트라 파타레 박사는 BBC와 한 인터뷰에서 “내가 직접 진행한 독립적인 연구에 따르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인도 여성의 3분의 1은 가정폭력에 시달린 경험이 있었다”면서 “남편이 아내를 때리면 아내는 충동적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 큰 문제는 NCRB의 이번 조사 결과가 축소돼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라는 사실이다. 파타레 박사는 “지난해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이 15만 명으로 조사됐다면, 실제 건수는 60만 명 이상일 것”이라면서 “유엔(UN)의 목표는 2030년까지 전 세계의 자살인구를 현재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이는 것이지만, 도리어 인도는 2019년에 비해 2020년 자살인구가 10%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미 여성운동 ‘대모’ 벨 훅스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미 여성운동 ‘대모’ 벨 훅스

    미국을 대표하는 페미니즘 사상가이자 활동가 벨 훅스가 69세를 일기로 15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AP 통신과 일간 워싱턴 포스트(WP),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유족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켄터키주 베리아시 자택에 머물던 훅스가 가족과 친지 품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사인이 공식 확인되지 않았으나 자매인 그웬다 모틀리는 WP에 훅스가 신부전 말기였다고 밝혔다. 측근인 린다 스트롱-리크 박사도 고인이 장기간 투병 중이었다고 설명했다.E 1952년에 태어난 그의 본명은 글로리아 진 왓킨스로 벨 훅스는 외증조 할머니 이름을 딴 필명이다. 훅스는 언제나 필명을 소문자로 기재했다. 독자가 자신이 누구인지보다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집중했으면 하는 뜻에서였다. 시인이자 사회평론가이면서 학자로서 평생 마흔 권이 넘는 책을 낸 훅스는 미국 흑인 페미니즘 운동의 선구자로 평가된다. 페미니즘을 ‘성차별주의와 성차별적 착취·억압을 끝내기 위한 운동’으로 규정한 혹스의 정의는 그가 남긴 가장 유명한 문장이라고 AP는 전했다. 그러나 사실 훅스가 성차별을 종식하는 과격한 정치운동으로만 페미니즘을 좁게 해석한 것은 아니다. 인종주의, 자본주의, 성역할, 정치와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두고 목소리를 내온 혹스는 페미니즘이 인종·계급·젠더를 초월해 모두의 삶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훅스는 인종주의, 성차별주의, 경제적 불평등이 서로 연결돼 있다는 논리를 제시하며 페미니즘의 영역을 사회 여러 분야로 넓혔다. 1981년 첫 저서 ‘나는 여자가 아닙니까?’를 통해 페미니즘에서 흑인 여성이 간과되는 현실을 지적했다. 1985년 출간한 ‘페미니즘: 주변에서 중심으로’에서는 초기 페미니즘 운동이 부르주아 계급 출신 백인 여성만을 주축으로 했다고 비판하며, 소외된 이들을 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2년 출간한 ‘행복한 페미니즘’이 2017년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으로 번역된 것을 포함해 10여권의 저서가 국내에도 번역돼 있다. 훅스는 1973년 스탠퍼드 대학을 졸업했으며, 1976년에는 위스콘신 대학에서 영문학 석사, 1983년 샌타크루즈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뒤 예일 대학과 오벌린 대학, 뉴욕시립대 영문학 교수를 역임했다. 훅스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여성계, 학계와 출판계 등에서 애도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베스트셀러 ‘나쁜 페미니스트’의 작가 록산 게이는 트위터를 통해 “마음이 아픈 소식이다. 훅스의 명복을 빈다. 그의 빈 자리가 얼마나 클지 가늠도 안 된다”고 애도했다. 영국 소설가 볼루 바발롤라도 트위터를 통해 “벨 훅스는 직접적으로 흑인 여성을 다룬 글을 써줬다”면서 “혹스는 우리를 향한 사랑을 저작을 통해 제대로 보여줬다”고 밝혔다.
  • 靑 “백신 이상반응 피해보상, 우리나라 1위…압도적으로 많아”

    靑 “백신 이상반응 피해보상, 우리나라 1위…압도적으로 많아”

    “청소년 백신 이상반응 피해보상, 폭넓게 인정할 것”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청소년들이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학부모들이 독려해달라고 당부하며, 이상반응을 폭넓게 인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15일 박 수석은 KBS ‘사사건건’에 출연해 “학부모들의 우려는 이해하지만, 과도한 걱정은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은 “이상반응에 대해서는 피해보상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보상을 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2800여 건의 이상반응 피해보상을 했다. 미국은 1건, 스웨덴은 10건이다”고 전했다. 이어 박 수석은 “특히 청소년의 경우 의료적으로 명백히 인과성이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급적 폭넓게 인정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박 수석은 당정이 코로나 손실 보상과 관련해 ‘선(先) 지원, 후(後) 정산’ 방식을 검토하기로 한 것과 관련, “정부가 책임진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드릴 필요가 있다”면서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다. 박 수석은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필요하다면서도,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는 “그 방법도 생각할 수 있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 정부가 고민 중”이라고만 답했다.청소년 방역패스 반발 확산…“강제하면 안 돼” 10대 靑청원 청소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도입 방침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앞서 한 고등학생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백신 접종을 강요하고 미접종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건 부당하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방역패스 반대 청원에 대한 답변 반박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른 고3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청원인 A씨는 “이 청원을 올리게 된 이유는 이번에 도입하게 된 방역패스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청원을 올리기 전, 지난번 고2 학생의 청원 내용과 그에 대한 답변이 올라온 것을 모두 정독했다. 그런데 정부는 방역패스가 왜 논란이 되고 있는지 그 포인트를 잘못 짚은 것 같다”며 “저희는 ‘백신 접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방역패스로 인한 기본권 침해’를 우려하고 반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A씨는 “백신 자체에 대해 지적하는 것이 아니며 백신을 맞는 것은 방역을 위해 어느 정도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실 역시 인정한다”면서도 “문제는 국가에서 백신을 강제로 접종하려고 한다는 점이다. 말로만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고 하지, 솔직히 정말 국민이 최우선이라면 방역패스는 도입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신을 맞은 사람들에게 혜택을 부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건 달리 말하면 미접종자는 기초적인 식사 외에는 밖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말과 같다”며 “정부가 직접 나서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강제로 억압하는 건 독재정치”라고 일갈했다. 또 A씨는 “백신만이 정답이 아니다”라며 “위드 코로나 이전에는 방역패스가 없었음에도 거리두기 강화 등의 대처로 지금처럼 코로나가 심각하게 퍼지지는 않았다”고 꼬집었다.정은경 “백신이 가장 효과적인 방역 수단” 앞서 지난달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자신을 대구에 거주하는 고등학교 2학년생으로 소개한 청원인이 ‘백신패스(일명 방역패스) 다시 한번 결사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온 바 있다.  청원인은 돌파감염 사례 등을 들어 백신을 맞아도 안심할 수 없고, 정부가 추가 접종을 강요한다며 방역패스에 대해 반대했다.해당 청원은 36만명 이상이 동의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지난 10일 답변을 했다. 정 청장은 “정부 방역 정책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국민 생명을 지키고, 피해를 최소화하며 일상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백신이 서로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역 수단이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원인께서 방역패스를 반대하는 이유로 ‘돌파 감염’을 언급하셨듯이, 백신접종 효과에 대해 의구심을 가진 분들도 계신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 청장은 “그러나 백신접종의 예방효과는 분명하다. 백신접종은 감염위험을 낮출 뿐 아니라 위중증·사망을 예방하는 효과가 90%에 이른다”고 말했다.
  • 최정순 서울시의원, 이화여자대학교 민주동우회 주최 출판기념회 참석 

    최정순 서울시의원, 이화여자대학교 민주동우회 주최 출판기념회 참석 

    서울특별시의회 최정순 의원(더불어민주당·성북2)은 지난 12일 이화여자대학교 민주동우회가 주최하는 「이화여자대학교 학생운동사-시대의 가치를 향하여」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 최 의원은 한국의 여성사에서 “이화인의 목소리와 당대의 아픔을 함께 기억하고자 하는 노력이 담긴 책이 출간되어 매우 의미 있고 뜻깊다. 시대에 맞선 이화인의 투쟁사가 기록으로 남게 돼 더없이 기쁘고, 미래를 향한 오늘의 성찰을 하는 계기가 됐다” 고 참석 소감을 밝혔다. 이화학생운동사 편찬위원회는 “민족의 자존과 독립을 위하고 억압된 여성의 삶의 경계를 확장한 선배 이화인들, 독재에 맞서 민주주의를 외치고 대학 구성원의 한계를 뛰어넘어 노동현장으로, 농촌으로, 도시빈민의 삶의 현장으로 들어가 사회구성원 모두가 공동 운명체라는 자각을 일깨운 동문들, 그리고 학교 운영의 투명성을 요구하며 사회로의 개방과 평등을 호소하며 투쟁한 재학생과 선후배들의 치열한 실천을 통해 이 사회가 진일보했고, 이화의 정신을 이어갔다. 이렇듯 치열하게 현장에 서있었던 이화인들은 실천적인 삶으로 모든 것을 증언하고 억압적인 상황을 변화시키고 삶의 경계를 넓히려 노력했다. 이러한 노력과 활동들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지 않고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기억들은 희미해져, 정확하고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한 채 잊혀지고 소멸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기억되지 않고 기록되지 않은 삶도 각인되고 역사 속에 흐르는 법이지만 아직 기억을 더듬고 증언할 수 있어 그것을 토대로 기록하는 일을 선택했다“고 발간의 의의를 밝혔다. ‘이화여자대학교 학생운동사’의 저자 김현서는 “이 책의 출발은 당대의 문제와 아픔을 함께하며 시대의 과제를 외면하지 않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간 많은 이화인의 목소리를 기억하고자 함이었다. 그 안에는 같은 목소리를 내며 함께 가는 눈부신 시간과 거친 압박 속에서 길을 모색하는 고뇌의 시간들, 그리고 때로 시대적 가치에서 비켜서있던 침묵에 대한 성찰도 포함돼 있다. 그 기억을 새기고자 힘을 모아준 많은 이화인이 이 책을 함께 써 내려갔다”고 서술했다. 
  • [대만은 지금] 메이리다오 사건 42주년, 대만이 5·18민주화운동 영화 튼 이유

    [대만은 지금] 메이리다오 사건 42주년, 대만이 5·18민주화운동 영화 튼 이유

    대만 인권위, 광주민주화운동 다룬 영화 상영...대만 민주화운동 회고 감찰원장 "한국엔 민주화 영화 많지만 대만엔 거의 없다" 대만이 한국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를 보며 대만 민주주의 역사를 회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만 인권위원회는 10일 메이리다오 사건(1979년 대만 민주화 사건) 42주년을 맞아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 '광주비디오:사라진 4시간'을 상영했다.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가오슝 시장 출신인 천쥐 감찰원장 겸 인권위원회 주임은 이날 "한국과 대만의 민주화 운동에는 많은 유사점이 있다"며 "42년 전 12월 10일 저녁에 발발한 메이리다오 사건이 떠올라 감정이 좀 복잡하다"고 말했다.천쥐 감찰원장은 영화를 통해 당시 한국의 독재자가 어떻게 국민을 탄압했는지 볼 수 있었고, 민주주의는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님을 느꼈다고 밝혔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자신은 메이리다오 사건으로 감옥에 있었지만, 2015년 광주를 직접 방문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천 원장은 특히 국립5·18민주묘지가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그는 민주묘지에서 많은 인파를 봤으며, 한국 교사가 학생들에게 당시 일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는 모습도 봤다고 말했다. 천 원장은 이어 "한국은 역사 바로 세우기에 적극적인 데 비해, 대만은 다소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 사회는 역사 바로 세우기에 대한 사회의 열렬한 기대와 지지가 솔직히 부족하다"면서 "현재 메이리다오 사건을 말하면 젊은 세대들은 그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대만의 민주화 운동 교육은 '잊는 것이 최고'라는 식이다. 이를 다시 언급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천 원장은 또 대만에서 주목받은 한국 영화 '택시운전사'와 '화려한 휴가'를 언급하며 대만 인권 교육을 강조했다. 그는 "택시 운전사, 화려한 휴가 등 감동적인 영화가 있지만 대만의 과거 민주화 운동을 묘사한 영화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만의 민주화 운동이 한국과 많은 유사점이 있지만 대만 사회는 여전히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 이 영화를 통해 조금이나마 반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메이리다오 사건은 세계 인권의 날인 1979년 12월 10일 대만 잡지 '메이리다오'가 남부 가오슝시에서 주최한 민주화 시위를 일컫는다. 당시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면서 관련자들이 투옥됐다.시위대는 민주주의와 자유를 외치며 국민당 정부의 독재 금지와 계엄령 해제를 주장했다. 당시 장징궈 정부는 이를 폭력 반란 사건으로 불렀다. 이때 정부에 의해 억압된 이들은 현 여당인 민주진보당 창당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이는 대만에서 228사건 이후 최대 규모의 정부와 민간의 충돌로 현재 대만 민주화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천 감찰원장은 메이리다오 핵심 인물로서, 반란죄로 기소돼 사형수가 될 처지였다. 하지만 국제적으로 압력을 받은 정부는 무기징역으로 감형했고, 천 원장은 6년여 복역 후 석방됐다. 
  • 바이든 “민주주의 도전 직면”… 부패척결 등에 4억 달러 푼다

    바이든 “민주주의 도전 직면”… 부패척결 등에 4억 달러 푼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약 110개국이 참석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민주주의 동맹을 규합해 중국과 러시아를 고립시키겠다는 취지가 담긴 이날 행사에 대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강하게 반발했다. 바이든은 이날 각국 정상들이 화상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백악관에서 개회사를 하고 “전세계적으로 민주주의가 우려스러운 도전에 직면했다”며 “민주주의는 우연히 생기지 않는다. 새롭게 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과 러시아 등을 겨냥해 “외부 독재자들은 전 세계에 영향력을 확대함으로써 그들의 힘을 키우고 억압적 정책을 정당화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또 “민주주의는 상태가 아니라 행동”이라며 “우리 개별 국가가 모든 정답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우리의 공유된 헌신이 민주주의를 강화하고 독재를 물리친다”고 했다. 바이든은 이날 전세계 민주주의 증진을 위해 4억 2440만달러(약 4993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자유롭고 독립적인 언론 활동, 부패 척결, 민주주의 개혁, 민주주의를 위한 기술 지원,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 지원 등 5개 분야 활동에 쓰인다. 구체적으로 위기의 독립 언론 지원 등 언론 분야에 3000만 달러를, 여성 정치 리더십 강화에 3350만 달러를 배정했다. 미국은 이날부터 이틀간 반권위주의, 부패 척결, 인권 증진을 의제로 진행하는 정상회의에 중국과 러시아를 배제했고, 중국이 민감해하는 대만과 러시아와 전운이 감도는 우크라이나를 초청해 중러 견제 의도를 명확히 했다. 대중 인권 공세는 더욱 강화됐다. 지난 6일 베이징동계올림픽 보이콧에 이어 이날은 미 하원이 신장 지역에서 만든 제품의 자국 수입을 금지하는 ‘위구르족 강제노동 방지법’ 등을 초당적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반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2021 남남인권포럼’에 보낸 축하 서한에서 “중국은 시대 조류에 부합하는 인권 발전의 길을 성공적으로 걷고 있다. 중국의 인권 업무는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또 그는 “인권 실천의 방법은 다양하고 세계 각국 국민은 자국의 상황에 적합한 인권 발전의 길을 선택할 자유가 있다”고 했다. 중국 국무원과 외교부가 2017년부터 공동 주최한 남남인권포럼은 미국 주도의 글로벌 인권 논의에 맞불을 놓기 위한 성격이 짙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도 미국이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2014년 홍콩 민주화 운동인 ‘우산 혁명’을 이끈 네이선 로를 초청했다며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민주주의가 없다”고 비난했다. 바이든이 대선 공약이었던 이번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중국과 러시아 등 권위주의 세력을 위축시키고,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되찾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미국의 보이지 않는 압박 때문에 참석한 곳도 적지 않고, 무슬림 탄압으로 지탄을 받지만 대중 견제의 축인 인도처럼 미국이 민주적 원칙보다 전략적 이익에 맞는 국가들을 초청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 갓난아기와 비행기에서 쫓겨난 흑인 커플 아메리칸 항공 상대 소송

    갓난아기와 비행기에서 쫓겨난 흑인 커플 아메리칸 항공 상대 소송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흑인 커플이 갓난 아기를 안고 아메리칸 항공 여객기에 올랐다가 승무원들과 언쟁을 벌인 끝에 기내에서 쫓겨났다. 앨런 알리와 카미아 호일렛 커플은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필라델피아 집으로 돌아가려다 이런 봉변을 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고 인터넷 매체 그리오가 7일 전했다. 두 사람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동영상은 인스타그램에 올라와 화제가 됐다. 늘 그렇듯 언쟁은 사소한 일로 시작됐다. 호일렛이 아기를 안고 있었으니 당연히 안쪽 좌석의 승객이 들어갈 틈이 비좁을 수밖에 없었다. 한 백인 남성이 안쪽 자리라고 얘기했고, 호일렛이 몸을 비틀었는데도 도무지 들어갈 틈이 생기지 않았다. 그러자 이 남자 왈 “너네 모두 일어서야 해”라고 했다는 것이 알리의 주장이다. 커플은 일어서려고 했는데 마침 백인 여승무원이 통로를 막은 채 서 있었다.호일렛이 좀 비켜달라고 했더니 “문제를 일으키고 싶은 거냐”고 물었다는 것이 알리의 말이다. 그 승무원은 호일렛에게 그냥 앉아 있으라면서 안전띠를 채웠다. 둘은 승무원의 말투가 억압적이며 공격적이었다고 했다. 호일렛이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더니 승무원이 “폭풍처럼 내달려” 승무팀장에게 보고했고, 그 팀장이 가족을 기내에서 내리게 했다는 것이다. 팀장은 앞서 알리가 촬영하던 휴대전화를 가리키며 “찍지 마”라고 외친 뒤 손으로 툭 쳐 휴대폰을 떨어뜨리게 했다. 세 사람은 오후 1시쯤 비행기에서 내렸고, 저녁 8시 20분이 돼서야 다른 여객기에 몸을 실어 샬럿을 떠날 수 있었다. 아메리칸 항공은 7일 오후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알리 뿐만아니라 다른 승객들과 직원들도 접촉하고 있다면서 충분한 주의를 기울여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다른 비행 편을 알선받긴 했지만 공평하지 못한 대우를 받았다고 느낀다고 했다. 알리는 변호사와 상의해 공식 고발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했다.지난 8월에도 같은 항공사 비행기에 탑승한 유대인 부부가 조그만 기도용 가방을 어디에 둬야 하느냐는 문제로 승무원들과 언쟁을 벌인 뒤 기내에서 쫓겨난 일이 있었다. 52년을 해로한 로베르토와 엘라나 비르만 부부인데 탈리트(Tallit) 가방이 시비의 발단이 됐다. 가방은 가로 21㎝, 세로 21㎝ 크기에 속이 훤히 보인다. 유대인들은 이 상자 안에 작은 기도책과 바닥에 까는 기도 숄을 넣고 세상 곳곳을 돌아다닌다. 그런데 뉴욕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마이애미행 여객기의 승무원은 무슨 억하심정이 있었는지 가방을 로레르토의 무릎 위에 휙 던지고는 좌석 아래로 집어넣으라고 했다. 부부는 종교물품이라 바닥에 내려놓으면 안된다고 주장했지만 승무원은 “뭔 대수냐”고 반문했다. 엘라나는 승무원 얘기가 기독교도에게 “십자가를 바닥에 던지라”고 하는 것과 매한가지라고 말했다. 파일럿도 부부의 좌석에 왔는데 부부에게 말도 건네지 않았다. 지상요원이 올라와 두 사람에게 자신을 따라 비행기에서 내리라고 했다. 부부는 최근 소송을 제기했는데 변호사 브래드 거츠먼은 “의뢰인들은 안전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항공사 승무원들의 편견과 공감 능력 결여 때문에 비행기에서 쫓겨났다. 승무원들과 조종사의 행동은 공격적이며 이성적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아메리칸 항공은 비르만 소송과 관련된 사안을 다시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 “머리카락 가려!” 젊은여성 체포하려다 승객들에게 쫓겨난 도덕경찰 (영상)

    “머리카락 가려!” 젊은여성 체포하려다 승객들에게 쫓겨난 도덕경찰 (영상)

    이란 도덕경찰이 버스에서 히잡 미착용자를 체포하려다 승객들에게 쫓겨났다. 이란 여성인권운동가로 유명한 언론인 마시 알리네자드는 6일(이하 현지시간) “오늘 테헤란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이란 수도 테헤란을 달리던 버스에서 도덕경찰과 승객 간 실랑이가 벌어졌다. 히잡 미착용자를 강제 연행하려는 도덕경찰을 승객들이 가로막으면서 버스 안은 아수라장이 됐다. 시민으로 위장해 버스에 탄 도덕경찰은 염색한 머리를 드러낸 젊은 여성을 거칠게 잡아당겼다. 그러자 다른 승객들이 발 벗고 나서서 여성을 보호했다. 특히 주변에 있던 중년 여성 승객들은 적극적으로 젊은 여성 승객을 보호하고 나섰다.젊은 여성과 달리 히잡을 쓴 중년 여성들은 “옳지 않은 처사”라며 도덕경찰의 강제 연행에 크게 반발했다. 흥분해 도덕경찰에게 달려드는 젊은 여성을 붙잡아 사태 악화를 막기도 했다. 결국 승객들에게 밀려 버스에서 쫓겨난 도덕경찰은 폭언을 퍼붓고 자리를 떠났다. 언론인 알리네자드는 “도덕경찰이 머리카락을 가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젊은 여성을 폭행하고 체포하려 했다. 이란 여성들에겐 일상적 투쟁”이라고 밝혔다. 강고한 신정일치 국가인 이란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모든 여성의 히잡 착용을 의무화했다. 히잡을 거부하거나 선택권을 요구하는 여성이 늘었지만, 이란은 더 강력한 제재로 여성 인권을 억압했다. 2019년에는 히잡 단속 등 여성 사건을 전담할 여경 부대를 대규모로 조직했다. 1979년부터 다양한 형태의 도덕경찰을 운영 중인 이란은 여성만으로 구성된 도덕 경찰조 2000개를 새로 꾸려 히잡 단속을 더욱 강화했다.이에 대해 알리네자드 기자는 “이란은 지난해에도 수도 테헤란에 여성으로 구성된 위장 도덕경찰 7000명을 고용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10월에도 테헤란에서 히잡을 쓰지 않은 여성을 동물용 올가미로 강제 연행하는 여성 도덕경찰이 포착된 바 있다. 57개 이슬람권 국가 중 히잡 의무 착용 규정을 둔 곳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뿐이다. 특히 이란은 해외에 나간 여성과 외국인 방문객에게까지 히잡 착용을 강제한다. 공개된 장소에서 히잡을 쓰지 않으면 2개월 이하 징역 또는 벌금을 물린다. 이란 여성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태권도 선수 키미아 알리자데(23) 역시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참가했을 때 히잡을 쓴 채 경기를 치러야 했다. 알리자데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독일로 이주, 난민팀 소속으로 출전한 뒤에야 처음으로 히잡을 벗어 던질 수 있었다.
  • [대만은 지금] 미국 비판한 중국민주주의백서 들여다 보니...

    [대만은 지금] 미국 비판한 중국민주주의백서 들여다 보니...

    미국이 오는 9~10일 대만을 비롯해 세계 110개국을 초청해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이에 초청받지 못한 중국은 지난 4일 '중국 민주주의 백서'를 발간해 대만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대만 자유시보, 뉴토크 등 현지 언론들의 따르면, 중국은 '민주주의 백서'를 통해 중국이 민주주의 백서를 발간해 민주주의는 일부 국가만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백서는 중국이 적극적으로 '중국식 전과정 민주주의'를 추진하고 서방 민주주의 체제를 강력하게 논박하고 미국을 비판하며 민주정상회담을 통해 체제가 다른 나라들을 탄압하고 '중국은 부끄러울 것 없는 민주국가'라고 주장했다.  백서는 "인민민주주의인 중국 민주주의는 인민이 주인이 되는 것이 그 본질이자 핵심"이라며 중국의 민주주의는 전방위적이고 포괄적인 민주주의, 진실되고 유용한 사회주의 민주"라고 했다.  백서는 이어 "각국의 민주주의는 자국의 역사와 문화,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민주주의는 인민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백서는 또 민주주의 여부의 판단은 해당 국가의 국민이 판단할 일이라며 외부인이 왈가왈부할 수 없다며 민주주의의 실현 방법은 다양하며 단편적인 시각으로 이를 바라보는 것 자체가 비민주적이라고 강조했다.  대만에서는 중국이 가장 민주주의적이고 미국이 반민주적이라는 의미로 풀이됐다.  독립성향의 민진당 소속 차이스잉 입법위원(국회의원)은 6일 오전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논평을 내놨다. 차이스잉 위원은 정치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면 "최대의 정치적 농담"이라며 중국을 비난했다. 차이 위원은 "밤에 잠이 오지 않는다면 중국민주주의 백서를 꺼내 읽어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진정한 민주주의는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 또는 정당이 대중에게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며 이것이 민주주의의 진정한 본질"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이 백서로 "독재를 합리화 하려고 한다"며 "오직 공산당만이 통치할 수 있고 시진핑만이 통치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그는 또 중국이 언론의 자유, 정치참여의 자유, 투표의 자유를 탄압하는 것에 대해 합리화하려는 것이라며 "이것이 중국 민주주의 백서 뒤에 숨겨진 진실"이라고 덧붙였다.  대만 유명 작가 쿠링은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권도, 인권도 없다"며 "전부 하나의 당에 집중해 이끄는 '중국식 민주주의'가 최고다"라며 비꼬았다.  대만 네티즌들도 "인민의 민과 주인의 주는 맞는 말이다", "한 마디로 민주주의가 최고라는 의미", "중국의 민주는 곧 공산당이 인민의 주인이다", "당은 인민의 주인이기에 이를 줄여서 민주라고 하는 거다",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다. 당이 민주라고 말했으니 이는 곧 민주다"라는 등의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이에 앞서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지난 2일 "미국은 스스로를 민주주의 리더라고 지칭하며 민주정상회담을 조직, 조작하여 민주주의를 가장해 다른 나라를 억압하고 견제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반민주적인 행동은 인류 민주주의 발전사에서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은 민주주의 자격이 있는 나라"라며 "진정한 민주주의, 효과적인 민주주의, 성공적인 민주주의를 실현했다“고 말했다.
  • 촉법소년? 자살 부르는 학교폭력 징역 10년…칼 뽑은 프랑스

    촉법소년? 자살 부르는 학교폭력 징역 10년…칼 뽑은 프랑스

    친구들에게 자신의 성정체성을 밝히며 커밍 아웃을 했던 14살 프랑스 소녀 디나가 두달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잇단 학교폭력 사건에 프랑스 사회가 분노하고 있다. 디나는 10월 5일 프랑스 동부 오랭주 뮐루즈시 킹게르스하임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조사 결과 소녀는 동성애자 고백 후 동급생들의 끊임없는 괴롭힘에 시달린 것으로 드러났다. 성희롱과 자살 조장 등 폭력은 2019년부터 올해까지 2년 넘게 이어졌다. 하지만 소녀가 기댈 곳은 없었다. 학교에서 한 차례 상담이 진행됐지만, 피해 사실은 과소 평가됐다. 디나의 죽음 이후 프랑스 사회는 발칵 뒤집혔다. 3월 파리 센강에서 14살 소녀 알리샤가 시신으로 발견된 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충격은 더 컸다. 알리샤는 평소 자신을 괴롭히던 동급생 두 명에게 살해됐다. 살인 혐의로 기소된 가해 학생들은 범행 전 알리샤 SNS 계정을 해킹해 속옷 차림의 사진을 유포하기도 했다. 잇단 학교폭력 사건에 르몽드 등 현지언론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교육부 자료를 인용, 학생 10명 중 1명꼴인 70만 명이 학교폭력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여론이 들끓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직접 나서 학교폭력 근절을 지시했다. 지난달 18일 마크롱 대통령은 ‘3018 신고전화’를 시작하고, 청소년 전담 상담시설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학교폭력 신고 절차를 간소화하고, 즉각적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도 학교폭력 처벌 강화 논의를 본격화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프랑스의회는 학교폭력 가해자를 실형으로 다스리는 법안 초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법안이 통과되면 그간 폭력 혐의로 처벌하던 따돌림과 괴롭힘 등 학교폭력은 범죄로 규정되고 처벌도 법제화된다. 법안은 가해 학생 연령과 폭력 경중에 따라 최고 3년의 징역형과 4만 5000유로(약 6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피해 학생이 학교폭력으로 자살했거나, 자살을 시도했을 때는 가해 학생에게 최대 10년의 징역형과 15만 유로(약 2억원)의 벌금을 선고할 수 있다.장미셸 블랑케르 교육부 장관은 이미 법안에 지지를 표했으며,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여당 ‘전진하는 공화국’(LREM)과 전통 우파 정당인 공화당도 법안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법안을 발의한 중도성향 민주운동당(MoDem) 에르완 발란트 의원은 해당 법안이 교육적 가치를 가지게 될 거라고 설명했다. 반면 좌파 진영은 반대 목소리를 냈다. ‘불복하는 프랑스’(LFI) 사빈 루빈 의원은 해당 법안이 “모호하고 선동적인 과잉 처벌”이라고 지적했다. 전통 좌파 정당인 사회당(PS) 미셸 빅토리 의원은 “미성년자를 범죄자로 규정하고 억압을 강화하는 것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프랑스는 범죄를 저질러도 형사처벌받지 않는 촉법소년 나이를 만 13세로 정하고 있다. 
  • 청년 창업가 만난 李 “주가조작이나 하고”… 윤석열 저격

    청년 창업가 만난 李 “주가조작이나 하고”… 윤석열 저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30일 “(국내 스타트업) 콘텐츠는 매우 가능성이 큰데 (이를 지원해야 할) 자본시장이 주가 조작이나 한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의 창업지원 공간인 ‘메이커 스페이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정상적인 투자와 수익이 가능한 사회로 가야 하는데 사기나 치니 누가 무서워서 투자하겠나”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가 언급한 ‘자본시장 주가 조작’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연루 의혹을 우회적으로 거론했다는 해석이다. 이 후보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거론하며 “각본을 갖고 국내에 몇 년을 돌아다녀도 아무도 투자를 안 해줬다는 것 아니냐. 결국 해외 자본과 만나 기회를 맞았고 조 단위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한다”며 콘텐츠에 대한 적극적 투자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200억원 투자해서 조 단위 수익 내는 게 100개 중 1개만 나와도 다른 것을 상쇄할 수 있다. 그러려면 결국 그릇이 필요하다. 이 부분이 취약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자본시장 육성이나 투자 활성화 이쪽에 관심이 많다”며 “자본시장을 매우 플렉서블(유연)하게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페이스북에서 “공급을 늘리고 비정상적 수요를 통제하면 시장에서 가격이 형성될 것”이라며 “시장에서 합리적으로 결정된 가격은 억압할 필요 없이 존중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높은 가격을 줘서라도 특정 위치의 특정 건물을 사고 싶을 수 있다”며 “이런 수요는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상적 가격보다 높다는 이유로 억압할 필요가 없고, 상응하는 세금만 부과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금융제도, 조세제도, 거래제도 개혁으로 투기용 수요를 억제하고 대규모, 대대적 주택 공급 정책을 제대로 시행하면 국민이 고통받는 부동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부동산 문제로 국민이 고통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열여섯 번째 ‘소확행’ 공약으로 선불충전금 업체 관리감독을 엄격히 하고, 이용자들에 대한 보호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제2의 머지포인트 먹튀, 불법행위 근절과 촘촘한 소비자 보호로 예방하겠다”며 “핀테크와 온라인 플랫폼의 급격한 성장 뒤에 가려진 불법행위에 엄정 대응하고 강력한 금융소비자 보호, 피해 시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정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선불충전금 할인 업체인 ‘머지포인트’는 지난 8월 갑작스런 결제 가맹점 축소와 환불 제한을 발표해 이용자들이 피해를 입은 바 있다. 한편 이 후보는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4주차 일정을 전북으로 결정했다. 지난 주말 전남·광주를 4박5일 찾은 데 이어 2주 연속 호남을 찾는 셈이다. 당내 경선에서 경쟁했던 전북 출신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전북 매타버스 일정에 합류할지도 관심사다. 이 후보 측은 정 전 총리에게 매타버스 투어 기간 중 저녁 회동을 제안하며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남 출신 이낙연 전 대표는 전남·광주 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1일 선거대책위원회 쇄신안과 두 번째 영입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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