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억새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산체스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지효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25
  • 화왕산 참사 희생자 2명 장례식

    화왕산 억새태우기 행사 희생자 윤순달(35·여·7급)씨와 관광객 백계현(55·창원시·교사)씨에 대한 장례식이 13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경남 창녕에서 열렸다. 윤씨의 장례식은 이날 오전 8시 창녕읍 한성병원에서 발인에 이어 윤씨가 근무했던 창녕군청 앞마당을 한바퀴 돈 뒤 군청 앞에서 노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앞서 이날 오전 7시 창녕 서울병원에서는 백씨의 장례식이 동료 교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창녕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화왕산 안전소홀 창녕군 사법처리

    화왕산 참사를 수사하고 있는 경남 창녕경찰서는 12일 사고가 집중된 배바위 근처 방화선 폭에 대해 현장확인 결과 15~20m로 창녕군이 설치했다고 주장하는 30~50m와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김중확 경남지방경찰청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수사과정에서 화왕산 억새태우기 행사의 안전대책이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행사 주최측인 창녕군 관계자에 대해 사법처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청장은 “수사결과 방화선 설치가 미흡했고, 물뿌리기 등 불놓기 허가조건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등 안전대책이 소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창녕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화왕산 참사’ 피해자 보상 조례 제정

    화왕산 참사와 관련, 경남 창녕군은 11일 사망자 4명과 부상자 64명에 대한 원만한 보상을 위해 관련 조례를 제정해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다.군은 이날 조례제정규칙심의위원회를 열어 ‘창녕군 화왕산 억새태우기 사고 피해자 보상에 관한 조례안’을 마련해 의회에 제출했다.조례안에는 이번 참사와 관련해 보상금 지급 대상과 범위, 보상금액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대구 지하철 참사와 성수대교 붕괴사고, 2005년 경북 상주 자전거축제 참사(11명 사망) 등의 사고 보상 사례 등을 참고해 조례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보상협의에도 유사한 사고의 보상사례가 참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군은 행사에 앞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 국내 보험회사에 4억원의 보험을 들었다. 사람 피해 보상금이 3억원, 물건 피해 보상금 1억원 등이다. 1인당 지급 한도는 사망 1억원, 부상 1000만원이다. 그러나 4명이 사망하고 64명이 다친 이번 참사에 대한 보상비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김충식 창녕군수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방화선을 구축하고 257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했으나 갑작스러운 돌풍이 불어 사고가 났다.”며 돌풍에 의한 자연재해 입장을 고수했다. 창녕경찰서는 신원파악이 되지 않았던 2명의 유전자(DNA)를 분석한 결과 사고 직후 실종됐던 백모(55·창원시)씨와 행사 안전요원으로 참가했던 창녕군 공무원 윤모(35·여·7급)씨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고 부상자는 모두 64명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행사 주최측인 창녕군 관계자와 사고 피해자, 안전요원 등을 상대로 안전요원을 충분히 배치하고 안전조치를 제대로 했는지 등에 대해 집중조사를 했다.창녕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화왕산 참사 추가사망자 없어… 숨진 4명중 1명 공무원 가능성

    경남 창녕군 화왕산 참사와 관련, 경찰은 10일 “사고 현장을 수색한 결과 숨진 김모(66·여)씨 등 4명 이외 추가 사망자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실종자는 더 이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그러나 전모(51·여)씨를 비롯한 7~8명은 온몸에 심하게 화상을 입은 중태여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화상을 입거나 다친 부상자는 70명에 이른다. 경찰은 사망자 4명 가운데 시신 훼손이 심해 신원 파악이 어려운 2명에 대해 유전자(DNA) 분석을 의뢰했다. 신원 파악이 되지 않은 사망자 2명은 억새태우기 행사 진행요원으로 일하다 실종된 창녕군 공무원 윤모(35·여·7급)씨 등 2명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창녕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2009 녹색성장 비전] 신재생에너지 메카 꿈꾸는 전남 남서해안

    [2009 녹색성장 비전] 신재생에너지 메카 꿈꾸는 전남 남서해안

    │완도·여수 류지영기자│“지난해 12월부터 인공위성과 지상 계측기로 측정한 전남 완도군 노화읍 어룡도 일대의 풍향자원 분석 자료입니다. 보시다시피 중국 대륙 쪽에서 불어오는 평균 초속 6.9m 정도의 북북서풍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데, 겨울 내내 이 정도 바람만 불어준다면 쉴 새 없이 풍력터빈을 돌릴 수 있습니다. 좀 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겠지만 완도 해상 풍력발전단지는 경제성이 충분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용인시 소비량 맞먹는 전력생산 추진 바다를 지배하던 ‘해상왕’ 장보고의 숨결이 그대로 느껴지는 전남 완도군 완도읍에 위치한 완도군청. 포스코건설 신재생에너지 담당 이준식 차장이 온갖 그래프와 표들로 가득한 보고서를 보여주며 현재 추진 중인 완도 해상풍력단지의 경제성을 설명했다. 그러자 그를 조심스럽게 바라보던 군청 신재생에너지 팀원들의 얼굴이 금세 환해졌다. 사업 규모 5000억원에 달하는 완도군 초유의 사업인 해상풍력단지 조성이 현실화되고 있음을 체감한 까닭이다. 완도군을 비롯해 고흥군, 영광군, 신안군, 여수시 등 전라남도 5개 지자체는 지난해 9월 포스코건설과 국내 최초로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600㎿ 이상)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통상 100㎿급 해상풍력단지 건설에 4000억~5000억원가량이 들어가는 점을 감안할 때 사업 규모만 2조 5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600㎿는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20만가구 혹은 80만명 정도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발전 규모로 대략 경기도 용인시 정도가 쓸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한다고 보면 된다. 현재 포스코건설은 여수시 여자만 죽도, 고흥군 득량도, 영광군 백수읍 해안, 완도군 어룡도, 신안군 임자도 등에 60m 높이의 정밀 계측기를 설치해 풍력자원을 조사하고 있다. 오는 4월까지 계측한 뒤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지역부터 해양지질조사 등을 벌여 각각 100㎿(3㎿ 풍력터빈 33기, 혹은 5㎿ 터빈 20기 설치 예정) 규모의 풍력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예정대로 모두 지어진다면 우리는 덴마크 호른스레우(현재 160㎿, 확장공사 완공시 400㎿)보다 더 큰 세계적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보유하게 된다. 현재 전남의 바람에 눈독을 들이는 기업은 포스코건설뿐만이 아니다. 금호건설도 유니슨, 이노메탈이지로봇 등과 함께 지난해 10월 여수시와 풍력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중부발전 역시 260㎿급 육상 및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남이 해상풍력단지로 각광받는 이유는 대륙에서 불어오는 우수한 바람자원을 보유한 데다 수심이 얕아 풍력단지 건설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문채주 목포대 신재생에너지기술연구센터장은 “전남 서남해안의 바닷바람은 국내에서는 최상의 자원에 속한다.”고 평가했다. ●강한 바람·얕은 수심… 건설 최적지 “와~섬 전체에 억새들이 날리는 것 좀 보세요. 오늘은 바람이 정말 좋네요. 겨울철 내내 이 정도 바람만 불어주면 여기 풍력단지는 그야말로 ‘따봉’이죠.” 전남 순천시 여자만에서 1시간 넘게 배를 타고 들어간 무인도 죽도. 계측기에 에너지를 제공할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기 위해 이 차장과 함께 섬을 찾은 계측기 제조업체 ‘대한에너지’의 박근식 사장은 풍속을 확인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평소 바람이 무척 약한 지역이었지만 이날 계측기에 나타난 풍속은 초속 13.9m. 연평균 풍속이 초속 6∼6.5m 정도면 풍력단지의 경제성이 확보되는 만큼 이 정도 바람이라면 가히 ‘대박’ 수준이다. 포스코건설은 앞서 언급한 후보지역 중 영광과 신안, 완도 등 3곳이 경제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신안군 임자도 해상의 경우 풍속이 초속 9.81m, 영광 백수해안도로 인근은 초속 8.61m에 달해 풍력단지가 지어지면 전력 판매로 상당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남도 역시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시작으로 ‘국내 신재생에너지의 40% 이상을 공급한다.’는 야심을 키워가고 있다. 정병재 전남도 경제과학국장은 “해상풍력단지는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관련 산업 육성과 기업유치, 세수 창출, 관광자원 등 다방면으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superryu@seoul.co.kr
  • [사설] 지자체 이벤트 과잉이 부른 화왕산 참사

    정월 대보름이었던 그제 밤 경남 창녕군 화왕산(해발 757m) 정상에서 열린 ‘억새 태우기 행사’에서 관광객 4명이 숨지고 70여명이 부상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갑자기 역풍이 불어 불길에 휩싸이거나 화마를 피하려다 바위에서 떨어진 것이다. 한 해 소원을 빌고 액운을 떨쳐 내려고 전설 깃든 화왕산을 찾았던 관광객 1만 5000여명이 ‘불벼락’과 연기를 피해 비명을 지르고 우왕좌왕하면서 피해가 더 커졌다고 한다.가뭄으로 바짝 마른 지역 여건에서 산 정상의 돌풍 등을 제대로 예상하지 못한 당국의 안전불감증이 원인으로 꼽힌다. 주최측은 2.7㎞ 둘레에 폭 30∼50m의 방화선을 만들었다고 한다. 실제로는 10m도 안 되는 곳도 있었다고 한다. 강풍으로 억새밭 불기둥은 70m에 달해 안전조치가 처음부터 없었던 셈이다. 수만명이 몰리는 산중 야간행사인 데도 소방· 경찰 등 안전요원은 300명에 그쳤다. 안전장비도 분말소화기 2대와 쓸모도 없는 개인용 물펌프가 전부였다. 예견된 인재(人災)였다지만 어처구니가 없다.사고가 나자 창녕군은 3년 단위로 해오던 억새 태우기 행사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우리는 민선 자치제 실시 이후 급속히 늘어난 먹고 마시고 노는 지역축제와 이벤트를 정비하지 않으면 언제든 이런 사고가 재발할 것을 우려한다. 크고 작은 지역 축제가 1176개에 이르고 있다. 일부를 제외하고 내용이 엇비슷하고 특색도 없다. 지역은 머지않아 지방선거 분위기로 접어든다. 정부가 이벤트 과잉현상을 바로잡을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다.
  • ‘3無 불놀이’ 재앙 부른다

    대보름 맞이 들불축제·달집태우기 등 민속행사가 안전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9일 발생한 경남 창녕군 화왕산 참사에서 보듯, 한해의 액운(厄運)을 막기 위해 이어지는 행사가 오히려 ‘재앙’이 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 정월 대보름 민속 행사인 들불축제와 망월놀이, 달집태우기 등은 대도시에서부터 시골까지 전국 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열고 있다. 마을별로 행사를 여는 곳도 많다. 그러나 화재 등 안전대책을 갖추고 행사를 여는 곳은 그다지 많지 않다. 아차 하는 순간 대형 산불이나 화재로 번질 위험을 안고 있다. 세워둔 안전대책도 소수의 행사진행 요원이나 산불진화대 등에 의지하는 실정이어서 대형 사고에는 속수무책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10일 “야외에서 하는 행사 때 불 놓기 여부를 결정할 풍속이나 관람객과의 안전거리 기준, 화재시의 체계적 방재 대응 매뉴얼 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당장 화왕산 사고 여파로 제주 들불축제는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12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들불축제는 제주도 최대의 겨울 축제로 화왕산 억새 태우기에 버금가는 규모다.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해발 110m 새별오름(기생화산)의 억새와 목초지 등을 불태우는 들불축제에는 관광객 등 30만명이 참석한다. 제주도는 안전요원 추가 배치, 새별오름 입구 철조망 설치, 뒷불이 꺼질 때까지 입산 통제, 방화선 구축 등 안전대책을 강화해 예정대로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그러나 자칫 대형 산불로 번질 위험을 안고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 등 수도권지역 곳곳에서도 쥐불놀이 등 정월 대보름 행사가 열려 달집태우기와 아이들의 쥐불놀이가 이어졌지만 단속의 손길은 어디에서도 없었다. 설상가상 깡통에 담은 쥐불을 1개에 1500원을 받고 파는 장사꾼까지 등장해 아연케 했다. 대구·경북지역에는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가 잇따라 열렸다. 그러나 안전에는 무관심이다. 해마다 대형 달집태우기 행사를 하는 경북 청도군은 몰려드는 관광객에 비해 안전요원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군은 9일 청도천변에서 높이 20m, 지름 12m 규모의 초대형 달집을 태웠지만 화재 방재가 허술했다. 400여년 전통의 강원 삼척지역의 대보름 행사도 9일 10만여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모인 가운데 펼쳐졌지만 안전요원은 소방서·산불진화대 등 50여명에 불과했다. 전북지역에서도 해마다 당산제, 풍년 기원제 등 대보름 행사를 열지만 안전 대책이 소홀하기는 마찬가지다. 이같은 행사는 해를 거듭할수록 지자체들 사이에 경쟁적으로 늘고 있다. 겨울철 이렇다할 이벤트를 마련하지 못하는 데다 주민들에게도 한해의 희망을 심어주겠다는 의도에서다. 전문가들은 “지방선거가 1년여 앞으로 임박하면서 단체장들이 더 경쟁적으로 인기를 끌 수 있는 주민행사를 열고 있다.”며 “지방자치가 민선 5기에 접어들면서 주민을 즐겁게 하는 것도 좋지만 안전에 우선을 두고 행사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전국종합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제주 여교사 발견 1~2일전 사망”

    8일 숨진 채 발견된 제주 어린이집 보육교사 이모(27·여)씨는 부검결과 누군가에 의해 납치된 뒤 7~8일 동안 끌려다니다가 시신이 발견되기 1~2일 전에 살해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이씨가 지난 1일 실종 당일 새벽에 숨진 것으로 보고 서둘러 공개수사로 전환한 경찰의 초동수사와는 배치되는 것으로 이씨의 사망 시점을 두고 논란을 빚고 있다. 9일 이씨의 부검에 참여한 강현욱 제주대 의대 교수는 “시신의 건조와 부패상태·체온·시반(시체의 피부 반점) 등을 고려할 때 계절이나 통풍 등을 감안해도 시신이 사망한 지 일주일이나 경과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실종 후 바로 사망한 게 아니라 최근 즉, 발견 시점에서 불과 1~2일 전에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실종 이후에도 음식물은 계속 공급됐으며 위 속 음식물 상태를 봤을 때 마지막 식사를 하고 나서 2시간 안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씨의 사인은 목이 졸린 전형적인 질식사이며 특별한 외상이나 둔기, 강한 외력에 의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엉덩이 상처나 다리 부분의 멍 등을 볼 때 외부적으로 성폭행과 관련된 외상은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수사브리핑에서 “이씨의 휴대전화가 꺼진 실종 당일인 1일 새벽 3~4시 사이에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일 실종신고 접수 다음날인 3일 공개수사로 전환해 이씨 행적을 중심으로 유류품과 시신 수색작업 등에 치중해 온 경찰의 초동수사가 허점투성이였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문영근 제주 서부경찰서 형사과장은 이날 오후 수사브리핑에서 “부검의 소견은 존중돼야 하지만 이는 수사상 참고하라는 것”이라며 “휴대전화, 동시간대 탐문결과, 이동 동선에 범죄심리학적 분석까지 종합해봤을 때 부검의 소견은 무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또 “만일 최근 숨졌다면 성인 여성이 손발이 묶였던 흔적과 같은 외상 없이 감금돼 음식물까지 먹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부검에서 채취된 위 내용물과 혈액 등 가검물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용산사망자 아들 “아버지가 테러범?” 공개된 정조의 ‘299통 편지’ 비밀은 아직도 동네 목욕탕에선… 9급 공채에 30대가 몰린다 현인택 ‘동문서답’ 청문회 화왕산 억새 태우다 4명 사망 고3 시기별 수능 전략
  • [뉴스 다큐 시선] ‘40년 사랑방’ 동네목욕탕

    [뉴스 다큐 시선] ‘40년 사랑방’ 동네목욕탕

    겨울이 다 지나도록 세상은 너무 춥다. 철거민 참사, 연쇄살인…. 온몸이 시리도록 각박해진 세상풍경이 서글프다. 절절 끓는 온돌 바닥과 따뜻한 얘기가 있는 사랑방이 더욱 그리울 때다. 하지만 우리 곁 사랑방이던 동네 목욕탕은 대부분 사라졌다. 푹푹 찌는 한증막 안에서 듣던 옆집 아들 결혼 소식도, 온몸이 녹아내리는 열탕 속에서 주고받던 아낙들의 안부인사도 슬그머니 자취를 감췄다. 24시간 사우나, 불가마 찜질방이 들어서면서 동네 목욕탕은 외면당한 지 오래다. 팍팍한 세상, 사우나와 찜질방 열기만으로는 부족하다. 사람의 체온이 더해져 더 훈훈한 동네 목욕탕, 그 역사 깊은 사랑방을 찾아가 시린 몸을 녹여 봤다. 글ㆍ사진·동영상 강병철 조은지기자 bckang@seoul.co.kr ‘목욕합니다.’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시간, 40년 넘게 서울 종로구 계동을 지켜온 ‘중앙탕’ 낡은 간판에 불이 켜졌다. 새벽 5시20분. 이발사이자 종업원인 박희원(59)씨가 1층 현관을 열고 부지런히 비질을 하며 영업준비를 시작한다. 1층 여탕과 2층 남탕을 오가며 탕에 물을 튼다. “남탕이나 여탕이나 다를 게 없어요.” 박씨는 자연스럽게 여탕 이곳저곳을 누비고 다닌다. 낡은 파이프에서 콸콸콸 힘차게 물이 쏟아져 나온다. 뜨거운 기운이 금세 탕 안에 가득차며 목욕탕 특유의 냄새가 확 피어오른다. 박씨는 텅 빈 여탕을 가로지르더니 물 온도를 잰다. 그의 손이 온도계였다. 물을 휘휘 몇 번 젓던 박씨는 온수 수도꼭지를 더 돌린다. 28년간 이 일을 해온 그의 손은 손님들이 좋아하는 온도를 기억하고 있다. 탈의실 바닥은 뜨끈뜨끈하다. 어젯밤 깨끗이 빨아놓은 주황색 수건들은 뽀송뽀송 말랐다. 박씨는 방바닥에서 바싹 마른 수건들을 걷어 욕탕 입구에 올려놓는다. 손님 맞을 채비를 마쳤다. ●서울 종로 ‘중앙탕’ 1968년 개업 모습 그대로 새벽 5시40분. 첫 손님이 왔다. 눈 뜨자마자 목욕바구니를 들고 나온 동네 할머니다. 박씨는 “매일 이 시간에 오시는 분이에요. 수십년 한결같은 아침 단골들이 계시니 빨리 문을 열어야죠.”라고 한다. 목욕비는 4000원, 손님들은 꼬깃꼬깃 접은 지폐를 툭 던지고 들어간다. 외상손님도 있다. 한 아주머니가 집에 지갑을 놓고 왔단다. “아이고, 이따가 드릴게.”라는 한마디에 무사통과다. 서로 집에 있는 숟가락 숫자까지 아는 사이라 돈 떼먹을 리는 만무하다. 6시쯤 문을 밀고 들어선 한 손님이 박씨에게 슬그머니 2000원짜리 김밥을 건넨다. “운동 갔다 오는 길에 샀는데 잡숴보셔.” 하지만 한 줄 김밥 중 박씨 입으로 들어가는 건 반도 안 된다. 하나 둘 오는 손님마다 박씨는 김밥 한 알씩을 권한다. 눈인사만 던지고선 탈의실로 급히 들어가는 손님도 있었다. ‘월간 이용권’을 끊어서 다니는 손님이다. “한 달 동안 목욕탕을 마음대로 쓰는 건데, 매번 계산하는 것보다 1000원이 싸다.”고 박씨는 귀띔한다. 이 목욕탕 손님 중 10여명이 자기집 목욕탕처럼 쓰고 있다. 정액권 손님들은 목욕탕표나 신분증을 보여주지도 않는다. 아침 8시. 날이 밝을 때까지 이렇게 왔다 간 손님은 10여명이었다. ●가족 같은 손님이 모이는 사랑방 최위희(94) 할머니를 모시고 온 손녀 홍영주(26)씨가 먼저 들어간 엄마 목욕비라며 한 명분을 더 계산하고 들어갔다. 최씨 할머니 3대는 김이 그득한 탕 속에 나란히 몸을 담갔다. 할머니와 손녀는 벌써 20년 넘게 이곳을 찾고 있다. 홍씨는 걸음마를 배울 때부터 이곳으로 목욕을 다닌 터라 찜질방은 오히려 불편하다고 했다. 귀가 어두운 할머니는 자신이 손녀인 양 홍씨에게 목욕을 맡긴다. 멋모르고 여탕을 뛰어다니던 손녀는 어느새 할머니 등을 밀어줄 만큼 든든하게 자랐다. 최신식 시설을 갖춘 사우나나 찜질방도 많지만 홍씨는 이 목욕탕을 최고로 친다. 다른 목욕탕은 불편하고 여기 와야 내 집처럼 편안하단다. “할머니랑 엄마랑 이곳에서 사춘기를 보냈고 성격도 둥글둥글해졌어요. 여기가 우리집 여자들의 사랑방인 셈이죠.” 오전 11시. 5년간 폐암으로 병원생활을 하던 남편이 3일 전 세상을 떴다며 지친 기색이 역력한 한 아주머니가 들어섰다. 어제 삼일장이 끝났다고, 그동안 씻지도 못했다고 먼저 말을 텄다. 탈의실에 앉아 있던 아낙들은 “살리려고 그렇게 애쓰더니 안됐네. 약한 사람이 고생 많았어.”라며 저마다 한마디씩 거들며 위로를 보탠다. 낮 12시10분. 사우나에서 수다 떨던 아주머니 셋이 탈의실 평상에 벌거벗은 채로 모여 앉았다. 냉장고에 음료수가 가득 차 있지만 따로 냉커피를 타 마신다. 공짜 커피를 곁들여서 수다를 떨기 시작한다. 김정미(45)씨는 “매일 오다시피 해요. 낮에 시간 보내기도 좋고. 탕 안에서 둘이 얘기하는데 거들면서 끼어들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니까요. 찜질방에선 어디 그러기 쉬운가.” 손님들끼리 어울려 밥솥에 점심을 지어먹기도 한다. ●“단골손님들 때문에 문 못닫아요” “지난해 12월부터 이곳에서 일을 시작했는데 처음엔 적잖이 놀랐어요.” 목욕관리사(때밀이) 이정단(55·여)씨의 말이다. “서울 시내에 아직까지 이렇게 오래된 목욕탕이 있다니…. 손님들이 변치 않고 찾는 걸 보고 또 한 번 놀랐죠. 손님이나 있을까 싶었는데 평일엔 20~30명쯤, 주말에는 50명 정도 오세요. 여긴 모녀끼리 오는 손님들이 많아요. 때밀이 값요? 때만 밀면 1만 5000원, 전신마사지하면 4만원, 할머니들이 한 번 밀어보고 나면 손맛이 있다면서 계속 찾으시네요.” 목욕탕 사장 담란향(66·여)씨는 “이사 가도 목욕은 이곳으로 오는 손님이 꽤 된다.”고 했다. 한때 장사가 잘 안 돼서 접을까도 생각했지만 손님 중 열에 여섯이 안 된다고 신신당부해 계속 운영하고 있다. 어떤 손님은 목욕비로 1만원을 받아도 좋으니 절대로 없애지 말아 달라고 했단다. 목욕탕을 찾은 소병룡(77)씨는 “예전엔 욕조 갖춰 놓은 집이 어디 있었나. 지금이야 집마다 샤워 시설이 있지만 더운 물에 몸을 푹 담가야 몸도 풀리고 제대로 ‘목간’했다는 기분이 들지.”라고 말했다. “개업했을 때부터 계속 다녔지. 찜질방에서 가끔 아는 이들을 만나기도 하지만 동네 목욕탕처럼 재밌지는 않지. 누가 죽었다더라는 소식도 듣고, 이런저런 사연 듣는 재미에 다니는 거라네.” 40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목욕탕은 주인만의 공간이 아니었다. ●“유지비, 매출액 안따지고 장사한 지 오래” 한때 목욕탕 운영은 ‘동네 재벌’의 상징이었다. “한창 손님이 몰릴 땐 옷장이 부족해서 바구니에 옷을 담아놓고 손님을 받았어요.” 담 사장은 그때가 눈앞에 생생하다. 20대 젊은 나이에 목욕탕을 시작해 서른 여덟에 남편과 사별, ‘때 돈’을 벌어 아들 셋, 딸 둘을 혼자 키웠다. 그때 두 살배기였던 딸이 지금은 마흔이 넘은 아줌마가 됐다. 1970년대만 해도 중앙탕 반경 500m 주변에 목욕탕 6곳이 더 있었다. 그러던 것이 24시 사우나, 대형 찜질방에 밀려 하나둘 사라지기 시작해 결국 이곳 하나만 남았다. 한때 일요일엔 400명 넘게 손님이 몰리곤 했지만 이젠 휴일에도 많아야 50여명 선이다. “낙원상가 쪽으로 대형 찜질방들도 생겼고, 서울 외곽으로 목욕 원정 가는 손님들도 생겼어요.” 동네 터줏대감 자리를 찜질방에 넘겨주는 속내가 편하지만은 않다. 동네 목욕탕 장사로 목돈을 만지는 시대도 지났다. 400환으로 시작했던 목욕비는 지난해에야 35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랐다. 더 올리라는 손님도 있지만 그러면 찜질방과 다를 게 뭐가 있느냐는 논리 때문에 차마 올리지 못한다. 낡은 수도꼭지, 깨진 타일 그대로의 시설이지만 손님들이 개의치 않기에 믿는 구석도 있다. “물세는 한달에 40만~50만원, 기름은 난방유를 때는데 한 드럼에 15만원 정도 하나? 사실 한 달에 몇 드럼 들어가는지도 잘 몰라요. 그런 거 따지지 않고 운영한 지 오래 됐어요. 한 달 매출액도 따지지 않고 장사하는데요 뭐. 어쨌든 마지막 손님이 끊길 때까지 이 사랑방을 지킬 거예요.” 동네 목욕탕은 오늘도 정과 인심의 김을 모락모락 피운다. ■ 목욕탕 변천사 사람은 씻고 살아야 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지만 씻는 방법은 늘 변해 왔다. 1970년대는 동네 목욕탕의 전성기였다. 온수 샤워 시설을 갖춘 집이 드물었고 목욕탕을 가는 건 빼먹지 말아야 할 ‘주기적’ 행사였다. XX탕, OO탕, 단출한 이름으로 동네마다 몇 개씩 있는 목욕탕은 일요일 아침이면 손님들로 북적였다. 목욕탕을 나서는 아이들 손에는 빨대 꽂힌 요구르트가 들려 있고, 입구에서 여탕으로 들어간 아내와 엄마를 기다리는 풍경도 익숙했다. 80년대 들어 시내 중심가를 필두로 ‘사우나’ 간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핀란드 사우나라 불리는 건식사우나를 비롯해 습식사우나, 폭포식 냉탕 등의 시설을 갖춘 고급 목욕탕이 들어섰다. 동네 목욕탕도 하나둘 시설을 보강하기 시작했다. 회사원들은 피로를 푼답시고 점심시간을 이용, 사우나에 드나들며 땀을 뺐고 벌건 얼굴로 오후 근무를 시작하곤 했다. 90년대, 목욕탕은 바야흐로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한다. 이때부터 목욕탕은 갖가지 모습으로 진화하기 시작했다. 맥반석, 옥사우나는 물론 참숯, 한방쑥, 황토, 녹차를 이용한 시설이 등장했다. 서비스도 보강하면서 정부의 1회용품 사용규제가 있기 전까지 비누, 수건은 물론 칫솔, 샴푸 등도 무상 제공됐다. 수면실, 헬스실을 갖춰 덩치를 키웠고 24시간 영업은 기본이 됐다. 2000년대엔 찜질방 시대가 열렸다. 남녀가 버젓이 함께 모여 땀을 빼는 찜질방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황토방, 보석방, 얼음방은 물론 노래방, PC방, 헬스방, 마사지방까지 더해진 대형 찜질방은 기업 형태가 됐다. 고작해야 2층 건물이던 동네 목욕탕은 ‘종합오락 찜질방 빌딩’에 상대가 될 수 없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용산사망자 아들 “아버지가 테러범?” 공개된 정조의 ‘299통 편지’ 비밀은 9급 공채에 30대가 몰린다 현인택 ‘동문서답’ 청문회 화왕산 억새 태우다 4명 사망 고3 시기별 수능 전략 제주女교사,1~2일전 살아있었다
  • 창녕 화왕산서 억새 태우다 참변

    음력 정월대보름인 9일 오후 6시20분쯤 경남 창녕군 화왕산 정상에서 억새밭 태우기 행사를 하다 불길이 관람객을 덮치는 바람에 4명이 숨지고, 60여명이 온몸에 화상을 입거나 다치는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 부상자 가운데 4명은 온몸에 심하게 화상을 입어 상태가 중하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자들의 시신이 심하게 훼손돼 신원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대는 추가 인명 피해가 있을 가능성에 대비, 화왕산 일대에 밤새 수색작업을 벌였다. 이날 사고는 둘레 2.7㎞, 면적 18만 5000㎡에 이르는 화왕산 억새밭을 태우기 위해 산 정상 부근에 차려진 본부 뒤쪽 산봉우리에서 달이 뜨는 시간에 맞추어 불을 붙이는 순간 갑자기 강한 역풍이 부는 바람에 일어났다. 억새에 붙은 불길은 역풍을 타고 순식간에 너비 10~30m의 방화선을 넘어 관람객을 덮쳤다. 불길에 휩싸인 관람객들은 화상을 입고 불을 피하는 과정에서 10여m 높이의 배바위 아래로 떨어져 숨지거나 다쳤다. 사고 당시 행사장에서 억새태우기를 구경하던 관광객 1만 5000명이 한꺼번에 대피하면서 뒤엉켜 행사장 주변은 큰 혼란이 빚어졌다. 창녕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용산사망자 아들 “아버지가 테러범?” 공개된 정조의 ‘299통 편지’ 비밀은 아직도 동네 목욕탕에선… 9급 공채에 30대가 몰린다 현인택 ‘동문서답’ 청문회 고3 시기별 수능 전략 제주女교사,1~2일전 살아있었다
  • 예비 고3 목표대학 미리 선택 세밀한 학습 전략을

    2010학년도 수능 때까지 남은 시간은 10개월 남짓. 예비 고3의 입시성패가 좌우되는 시기다. 입시전문가와 함께 시기별 전략을 함께 세워 보자. ●1~2월:목표 대학 및 학습 계획 수립기 새 학년으로 올라가는 어수선한 시기다. 하지만 입시전쟁은 시작됐다는 사실을 머리에 새기자. 겨울방학 때 못 했던 학습 계획은 다시 세운다. 2009학년도 입시와 마찬가지로 대학마다 입시전형이 다양해짐에 따라, 자신의 성적에 보다 유리한 목표대학을 미리 선택하는 것도 필요하다. 목표대학이 세워졌다면, 이에 맞는 구체적인 학습전략을 세우자. 이에 앞서 입시 일정을 꿰뚫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일정에 맞춰 시기별 학습계획을 짜고 이후 월별 학습계획을 세워 나가는 게 좋다. ●3~5월:실전 학습기 3월 첫 모의고사 성적은 사기진작에 중요하다. 하지만 모의고사를 망쳤다고 해서 의기소침할 필요는 없다. 일희일비하는 것보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향해 돌진해야 한다. 다만 오답노트는 꼭 만들자. 틀린 문제는 다시는 틀리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교과서에서 해당 부분을 찾아 개념 이해를 확실히 해둬야 한다. 이 시기를 잘 넘기고 나면 중간고사 기간이 찾아온다. 재학생들에게 가장 큰 고민은 중간고사와 수능 준비를 어떻게 병행하느냐일 것이다. 우선 중간고사 준비부터 철저히 하자. 암기식이 아닌 개념 이해를 통해 중간고사 범위 내 단원은 완벽히 마스터하자. 이는 수능 준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개념 이해는 학생부, 수능, 논술 준비를 동시에 할 수 있게 하는 공통분모다. ●6~7월:목표대학 점검기 평가원에서 실시하는 모의평가와 기말고사가 있다. 재학생의 경우, 6월 모의평가에서 생각보다 낮게 점수가 나오면 자포자기하는 일도 생긴다.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학력평가는 재학생들끼리 경쟁이었지만 평가원 모의평가는 재수생도 합류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6월 모의평가를 본격적인 실전의 가늠자로 삼아야 한다. 마음을 새롭게 하고 학습전략을 다시 수립하자. 영역별 강점·약점을 분석해 집중 보강해야 한다. 교육청, 평가원 등 각종 모의고사의 영역별 성적을 월별로 분석해 약점을 보이는 영역을 보강해야 한다. 이때 월별 점수변화 추이는 원점수나 표준점수가 아닌 백분위를 기준으로 하는 게 정확하다. 2009학년도 입시와 마찬가지로 수능이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아 본격적으로 고난도 문항에 대한 대비를 시작해야 한다. ●8월: 몰입학습기 날씨는 덥고 수험생은 지쳐 간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점수 차를 크게 벌릴 수 있다. 여름방학은 자신만의 공부시간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시기다. 예습보다는 복습 위주로, 새 단원보다는 취약 영역·단원을 중심으로 학습하자. 재학생의 경우 여름방학을 잘 보내고 나면 9월 모의평가에서 재수생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다. 특히 이 기간에는 학원에 의존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학원에서 선생님이 풀어주는 것은 결코 내 것이 아니다. 자신이 직접 풀어 보고 이해하도록 한다. 공부는 누가 해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자. 또 수시2 전략을 세울 때다. 이 시기까지 모의수능 점수가 학생부 성적 수준보다 낮게 나오는 학생들은 수시 지원 기회를 적극 활용한다. 단, 학생부와 모의수능 성적이 비슷하게 나오는 학생이라면 수시 모집에서 무리하게 하향 지원할 필요가 없다. ●9월:약점 보완기 9월 모의평가를 보고 나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성적 그래프가 6월 대비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면, 수시 2학기 최종 지원시 정시를 염두에 둔 소신·상향 지원이 가능하다. 이 시기에는 목표 대학 및 목표 학과의 전형 특성에 맞춰 공부 전략을 세운다. 희망 대학이 반영하는 영역을 중점으로 공부하고, 그 중에서도 반영비율 및 가중치를 따져 우선 순위를 세우도록 한다. ●10~11월:마지막 돌입기 수능을 마무리하는 시점이다. 무엇보다 실전 감각을 몸에 익히는 학습이 필요하다. 특히 재학생들은 재수생들보다 실전감각이 떨어진다. 주 2회 이상은 실제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치러 보자. 기출문제를 통해 출제유형을 익히고, 작성해 놓은 오답노트로 취약 부분을 보강하자. 중하위권 학생은 점수가 잘 안 나오는 과목은 과감하게 포기하고, 전략 과목 중심으로 학습해도 좋다. 중상위권 학생은 미리 취약 영역을 포기하면 대학에 지원할 때 선택의 폭이 크게 줄어든다.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모든 영역을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 ●12~1월:지원전략 완료기 수능 점수가 발표되고, 정시 지원전략을 세우는 시기다. 수능 점수를 분석해 유리한 영역별 조합 점수를 산출한 뒤, 지원 대학을 결정한다. 지원대학의 전형을 꼼꼼하게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대학별고사 일정이 남은 수험생들은 지원대학의 예시 문항 및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학습하자. 한 해 시사이슈를 중심으로 주변 친구들과 토론하며 자신만의 생각도 키워 나가자. 하지만 결국 논술은 글로 평가받는 시험이다. 직접 글 쓰고 첨삭 받는 학습은 필수다. ■ 도움말 유웨이중앙교육 정리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용산사망자 아들 “아버지가 테러범?” 공개된 정조의 ‘299통 편지’ 비밀은 아직도 동네 목욕탕에선… 9급 공채에 30대가 몰린다 현인택 ‘동문서답’ 청문회 화왕산 억새 태우다 4명 사망 제주女교사,1~2일전 살아있었다
  • 정조 ‘政敵’과 서신정치… 독살설 희박

    정조 ‘政敵’과 서신정치… 독살설 희박

    조선 22대 국왕 정조(1752~1800년)가 재위 말년에 막후에서 은밀한 통치행위를 벌였음을 보여주는 친필 어찰 6첩 299통이 발굴됐다.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과 한국고전번역원은 9일 ‘새로 발굴한 정조 어찰의 종합 검토’ 학술대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조가 예조판서와 우의정으로 있던 노론 벽파(僻派)의 거두 심환지(1730~1802년)에게 보낸 비밀편지의 일부를 공개했다. 1796년 8월20일부터 1800년 6월15일까지 보낸 이 편지들은 개인이 소장해 오던 것으로, 1년동안 탈초(정자체로 풀어쓰기)와 번역을 거쳤다. ●현안 있을 때마다 의견 조율 임형택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장은 “조선조 국왕의 어찰로는 가장 많은 분량인 데다 정조가 심환지 한 사람에게 보낸 비밀편지라는 점에서 정조 말년 정국 동향의 비밀스러운 전개과정은 물론 인간적인 면모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획기적인 사료”라고 평가했다. 정조는 어찰이 공개될 때의 정치적 파장을 고려해 지속적으로 편지를 없앨 것을 지시했으나 심환지는 어찰을 받은 날짜와 시간, 장소를 꼼꼼히 기록해 보관해 왔다. 편지에 따르면 정조는 현안이 있을 때마다 심환지에게 편지를 보내 의견을 조율하고, 지시를 내렸다. 노론 벽파인 심환지가 정조와 날카롭게 대립했다는 통념을 깨는 한편 어진 선비형으로 알려진 정조가 막후 정치에 능란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정조가 1798년 7월14일 심환지를 예조판서에 임명한 뒤 8월28일 우의정으로 발탁하기에 앞서 금강산으로 ‘피신여행’을 보낸 것이 대표적이다. 정조와 심환지는 수많은 비밀편지를 교환하며 미리 상의했다. 심환지가 우의정으로 있으면서 여러번 사직상소를 올린 것도 정조의 각본에 따른 것이었다. 김문식 단국대 사학과 교수는 “소설이나 드라마에선 정조와 심환지(노론벽파)의 대립을 쉽게 얘기하지만 1795년 화성 축조 이후 정조가 노론벽파를 중요한 정치세력으로 인정해 본격적으로 등용했음을 보여준다.”면서 “당대 벽파의 성격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는 앞으로 학계가 풀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정조는 남인계 거두 채제공(1720~1799년)과도 비밀편지를 주고받았음이 최근 밝혀졌다. 이는 정조가 노론과 소론, 남인, 시파와 벽파 사이에서 자신의 정치적인 위치를 확고히 하고자 당파를 초월해 어찰을 통한 정치를 꾀했음을 보여준다. ●수차례 건강이상 언급 이번 편지 발굴로 정조 독살설도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정조는 사망 13일 전인 1800년 6월15일에 심환지에게 마지막으로 보낸 편지에서 “뱃속의 화기(火氣)가 올라가기만 하고 내려가지는 않는다.”고 호소한 것을 비롯해 수차례 건강에 심각한 이상이 있음을 토로했다. 소장자는 조만간 원본을 공신력 있는 기관에 기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인본은 내달 중 성균관대 출판부에서 간행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용산사망자 아들 “아버지가 테러범?” 아직도 동네 목욕탕에선… 9급 공채에 30대가 몰린다 현인택 ‘동문서답’ 청문회 화왕산 억새 태우다 4명 사망 고3 시기별 수능 전략 제주女교사,1~2일전 살아있었다
  • 동문서답·뒷북답변

    동문서답·뒷북답변

    “사실이 아니다. 오해다.”, “진정성을 갖고 일하겠다.” 현인택 통일부장관 후보자는 9일 인사청문회에서 특유의 어눌한 화법과 동문서답으로 일관했다. 딱 부러지는 명쾌한 답변이 나오지 않자 의원들의 목소리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현 후보자는 창조한국당 문국현 의원이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 도지사의 ‘망언’에 대해 질문하자 ‘도무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한참 뒤에야 “방금 기억 났는데 (북한이 중국에 통합되는 게 낫다는) 발언은 저희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도, 용납되어서도 안 된다.”고 뒷북을 쳤다. “(남북관계에 대한) 유엔총회의 만장일치 결의 내용을 알고 있느냐.”는 문 의원의 질문에는 아무런 말을 꺼내지 못했다. 한나라당 구상찬 의원은 “(현 후보자의 인사는) 냉면 잘하는 집에 가서 우동을 시켜 먹는 격이라고 얘기들을 한다.”고 비판했다. 현 후보자에 대해 통일전문가로 분류하기 어렵고 통일에 관한 논문도 별로 없다며 비전문성을 지적하면서였다. 현 후보자는 ‘비핵개방3000’과 일방적 대북정책관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 “(북측이) 우리 정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결과”라며 “(대화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만 답했다. 보다 못한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은 “진정성, 진정성 하는데 대체 진정성이 무엇이냐.”고 따져물었다. 민주당 의원들의 계속된 질의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 “오해다.”라는 답변만 반복했다. 이날 현 후보자는 실제로는 오토바이를 운전하지 않으면서도, 오토바이 안전모 미착용 명목으로 교통범칙금을 발부받은 사실이 드러나 체면을 구겼다. 현 후보자는 구 의원이 “평소에 오토바이를 타느냐.”고 질의하자 “타지 않는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하지만 구 의원이 지난해 7월 현 후보자가 발부받은 교통범칙금 스티커가 오토바이 안전모 미착용에 적용되는 3만원짜리 스티커임을 제시하자 얼굴을 붉혔다. 다른 교통법규를 위반하고도 가장 싼 3만원짜리 스티커를 발부받은 사실이 드러난 셈이다. 오상도 김지훈기자 sdoh@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용산사망자 아들 “아버지가 테러범?” 공개된 정조의 ‘299통 편지’ 비밀은 아직도 동네 목욕탕에선… 9급 공채에 30대가 몰린다 화왕산 억새 태우다 4명 사망 고3 시기별 수능 전략 제주女교사,1~2일전 살아있었다
  • 강한 역풍에 억새불 관람객 덮쳐

    강한 역풍에 억새불 관람객 덮쳐

    9일 4명이 숨지고, 60여명이 다친 경남 창녕군 화왕산 사고는 월출 시간에 맞춰 억새에 불을 붙이는 순간, 강한 역풍이 관람객 쪽으로 불면서 일어났다. 불이 몸에 붙은 관람객들은 10여m 높이의 배바위 아래로 떨어져 숨지거나 다쳤다. ●시뻘건 화염 한순간에 아비규환 관람객 이모(28)씨는 “불이 번지면서 순식간에 시뻘건 화염과 검은 연기가 산 정상을 뒤덮어 앞이 전혀 보이지 않고 사람들의 비명 소리만 들려 아비규환이었다.”며 참혹한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억새 태우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하던 중에 불길이 갑자기 크게 번지며 치솟자 뒤쪽에서 ‘사람이 떨어졌다.’는 소리가 들렸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화왕산 정상 부근의 본부 위쪽에 있던 최모(45)씨는 “달집사르기에 이어 억새에 불을 붙이자마자 불길이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확 번졌다.”며 “불길이 크지자 뒤쪽 정상에 있던 사람들이 우왕좌왕하며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는 행사 준비가 덜 된 사실상의 ‘인재’였다. 행사를 주최한 창녕군이 충분한 안전 조치를 취했는지 여부를 놓고 책임 소재 논란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은 지형이 험하고 좁은 산 정상에서 저녁에 하는 불놀이 행사는 질서유지와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물통 든 안전요원이 화재 대비 1만 5000여명의 대규모 관람객이 모이는 억새 태우기 행사에 안전요원은 겨우 114명만 배치됐을 뿐이다. 김모(40·여)씨는 “안전요원들이 드문드문 물통을 들고 있었지만 갑자기 일어난 큰 불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사고가 나자 본부는 “안전사고가 났습니다. 등산객 여러분은 안전요원의 지시에 따라 침착히 하산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방송을 했으나 사고 소식과 불길에 관람객들이 뒤엉키면서 큰 혼란이 빚어졌다. 또 관람객들은 날이 어둡고 연기가 자욱한 가운데 방화선을 따라 난 좁은 길을 작은 손전등이나 앞 사람의 인기척에 의지해 간신히 이동했다. 창녕군은 1995년부터 1~4년에 한 차례씩 음력 정월 보름에 화왕산 억새밭(둘레 2.7㎞, 면적 18만 5000㎡) 태우기 행사를 한다. 첫 행사 때부터 산불 발생 위험 등으로 찬반 논란이 많았다. 올해는 제6회 행사로 2006년에 이어 3년만에 열렸다. 창녕군이 주최하고 배바우산악회가 주관했다. 화왕산(火旺山)의 이름이 ‘큰 불 뫼’에서 온 것처럼 화왕산에 불기운이 들어와야 풍년이 들고 재앙이 물러간다는 이야기에서 화왕산 억새태우기가 유래됐다.‘재앙을 막기 위한’ 행사가 재앙으로 돌아왔다. 창녕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9급 공채 30대 대거 몰려

    9급 공채 30대 대거 몰려

    올해 9급 국가공무원 공개채용시험 지원자 10명 가운데 3명 정도가 3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혼 여성일 확률이 높은 33세 이상 여성 지원자는 3000명에 달해 공직사회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9일 행정안전부는 지난 1~6일 2009년도 9급 국가직 공채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2350명 모집에 14만 670명이 지원해 평균 59.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경쟁률 49.1대1보다 10.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행정직군이 59.6대1로 지난해(46.7대1)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기술직군은 93.4대1에서 올해 62.5대1로 낮아졌다. 30대 지원자는 전체 지원자의 3할을 넘었다. 30~39세가 3만 9926명(28.4%), 40~49세 2301명(1.6%), 50세 이상도 198명이나 됐다. 20~29세는 9만 7710명(69.5%)이었다. 종전 응시연령제한으로 지원이 불가능했던 33세 이상 지원자가 1만 2556명(8.9%)을 차지했으며, 33세 이상 여성은 2898명으로 집계됐다. 이른바 늦깎이 아줌마 공무원이 대거 탄생해 공직 문화가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공직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필기, 면접에서 탈락해 실제 합격률은 높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적지 않다. 이와 관련, 한 고시학원 관계자는 “직장인이나 기혼 여성들이 공무원에 대한 늦깎이 꿈을 갖고 지원했겠지만 2~3년간 준비한 20대의 젊은 수험생들과 비교해 시간이나 노력 면에서 많이 부족할 수 있다.”면서 “공직사회의 편견을 뛰어넘는 자기와의 싸움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전체 지원자 수는 지난해(16만 4690명)보다 2만 4000명가량 줄었다. 특히 지난해 모집정원이 960명에서 올해 185명으로 급감한 세무직에서 지원자가 1만명 이상 빠졌다. 행안부 관계자는 “경쟁률 급상승을 우려한 수험생들이 상당수 지원을 포기하면서 전체 지원자수는 크게 감소했다.”며 “그러나 공직 구조조정으로 선발예정인원이 지난해보다 줄고 응시상한연령이 폐지되면서 경쟁률은 한층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직렬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시설(건축:일반)직이 264대1로 경쟁률이 가장 높은 반면, 임업(산림자원:장애인)직은 9.8대1로 가장 낮았다.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지원한 일반행정직은 112.4대1을 기록했다. 올해 처음으로 국가직과 같은 날 통합시험을 보는 선관위(30명)는 3101명이 지원해 108.4대1을 기록, 예년(700~800대1)보다 경쟁률이 크게 낮아졌다. 이번 공채 필기시험은 4월11일 전국 16개 시·도에서 실시되며, 합격자는 6월26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를 통해 발표된다. 한편 행안부는 9급과 기능직 공무원 공채시험 때 저소득층 응시자를 1% 이상 의무적으로 선발하는 공무원임용시험령 개정안이 지난 6일 공포됨에 따라 이달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2년 이상 경과한 국민기초생활수급자를 대상으로 추가 원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용산사망자 아들 “아버지가 테러범?” 공개된 정조의 ‘299통 편지’ 비밀은 아직도 동네 목욕탕에선… 현인택 ‘동문서답’ 청문회 화왕산 억새 태우다 4명 사망 고3 시기별 수능 전략 제주女교사,1~2일전 살아있었다
  • 대보름에 화왕산서 억새 태워요

    9일 저녁 보름달이 뜰 때 경남 창녕군 화왕산 정상(해발 757m)에서는 억새밭 18만 5000㎡를 태우는 제6회 정월대보름 화왕산 억새태우기 축제가 펼쳐진다.창녕지역에는 화왕산에 불기운이 들어와야 풍년이 들고 재앙이 물러간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이에 따라 창녕군은 세시풍속 재현을 통해 조상들의 삶과 지혜를 되새기고 관광객도 유치하기 위해 1995년 억새태우기를 시작해 3년마다 개최한다.억새에 불이 붙으면 둘레 2.7㎞에 이르는 억새밭에는 높이 50m가 넘는 불기둥이 치솟으며 20여분 동안 불바다의 장관이 연출된다.식전 행사로 초청가수 공연을 비롯해 널뛰기, 윷놀이 등 다양한 전통 민속놀이가 열리고 억새태우기와 함께 불꽃놀이, 화왕의 북소리 놀이 등이 펼쳐진다.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에서도 본산리 발전위원회와 청년연합회가 높이 30여m 규모의 대형 달집을 봉하마을 내 임시주차장에 만들었다.이 달집은 기축년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消滅東西南北禍’(소멸동서남북화·동서남북의 화는 소멸), ‘年中幸運貴家成’(연중행운귀가성·일년 내내 행운이 깃드는 귀한 가정 이루기) 등의 기원문이 적힌 깃발 수십개가 둘러싸고 있다.봉하마을 이병기(54) 이장은 “진영읍 발전과 주민들의 소원성취를 위해 올해 3회째 달집태우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이사람] 나주시청 윤여정씨

    [이사람] 나주시청 윤여정씨

    전남 나주시청 윤여정(54·6급)씨가 10년 동안 발품을 팔아 광주와 전남지역의 마을 이름 유래와 변천사 등을 오롯이 담아 책으로 펴냈다. 제목이 ‘대한민국 행정지명-제1권 광주·전남편’(860쪽)이지만 사실은 잊고 지내던 고향 이야기가 듬뿍 들어 있다. 바쁜 일상속에서 잊고 살아가는 고향의 마을 이름이 어디서 와 어떻게 변했는지를 꼼꼼하게 정리했다. 1998년 ‘한자에 빼앗긴 토박이 땅이름’(향지사 간)이란 책에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광주와 전남지역 시·군·구의 행정연혁을 시대에 따라 나누고 마을 이름이 바뀐 과정을 찾아냈다. 참고자료는 1759년(영조)에 펴낸 ‘여지도서’로 여기에는 최초로 면 단위 이름까지 나온다. 또 1789년(정조)에 펴낸 ‘호구총수’, 1912년과 1914년 조선총독부의 ‘마을조사’와 ‘행정구역개편’ 등이다. 예를 들어 전남 장흥군 장평면 탑동리는 1789년 장서면 탑동리, 1914년 장서면과 부평면을 합쳐 장평면 탑동리로 바뀌어 오늘에 이른다. 탑동이란 마을 이름도 마을 안에 탑동사란 절이 있었고 지금도 마을에는 탑을 쌓은 기단이 남아 있다. 또 산과 산 사이의 ‘사잇골’이란 뜻을 가진 ‘쇳골’이란 마을 이름은 시·군에 따라 달리 불린 이치를 적었다. 주민들이 알고 있는 한자 뜻풀이에 따라 새 조자를 써 ‘조동’, 새 신자 ‘신동’, 억새풀 초자 ‘초동’, 쇠 금자 ‘금동’, 소 우자 ‘우곡리’ 등으로 변했다. 이 같은 마을별 현황이 일목요연하게 표로 만들어졌다. 윤씨는 “일제강점기에 억지로 만들어진 한자 이름으로 마을 유래를 설명하거나 시·군과 읍·면의 이름들을 버젓이 쓰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워 이 작업을 하게 됐다.”며 “집안에 족보가 있듯 땅 이름에도 족보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10년 동안 힘든 연구에 매달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나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Local] 김제에 억새 산책로 조성

    전북 김제에 자연하천을 따라 억새 산책로가 만들어진다.김제시는 금산면 원평리에서 화율리 수류성당 옆을 흐르는 원평천 습지를 따라 4m 너비로 총 6km의 맨발 산책로를 만든다고 12일 밝혔다.시는 관내에서 키운 억새 모종을 내년 4월부터 심을 계획이다.10월 열릴 지평선축제 전까지 벽골제와 망해사 일대 습지에 억새를 심는다.억새는 아름다운 은빛 장관을 연출할 뿐 아니라 오염물질을 흡수하는 기능이 뛰어나 하천 정화 효과까지 기대된다고 시는 설명했다.시 관계자는 “원평천과 김제평야를 따라 이어진 억새밭은 코스모스 길(131km)과 함께 가을 여행코스로도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주말 한강둔치서 氣 충전을…

    주말 한강둔치서 氣 충전을…

    ‘주말에 가족과 손 잡고 가벼운 마음으로 한강둔치로 산책을 나가면 어떨까.’ 서울시는 21일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사색을 하며 걸을 수 있는 ‘웰빙 산책로’ 7곳을 선정했다. 산책로는 망원지구의 오솔길과 역사문화의길, 선유도의 버드나무길, 양화지구의 물억새길, 뚝섬의숲길, 암사지구의 강변돌길, 고덕지구의 자갈길이다. 오솔길은 시골 정취를 느낄 수 있는 1㎞ 정도의 흙길 산책로다. 크고 작은 풀과 겨울 철새를 보면서 고즈넉함을 느낄 수 있다. 역사문화의 길은 절두산 성지에 있는 1㎞가량의 산책로. 가톨릭 순교자들의 동상과 박물관도 볼 수 있다. 버드나무 길은 버드나무가 1.2㎞가량 줄지어 서 있어 낭만적이다. 물억새길은 사람의 키 높이만큼 자란 억새군락지가 500m 정도 형성돼 자연과 하나가 되는 느낌을 준다. 뚝섬의 숲길은 소나무에서 내뿜는 신선한 공기와 향기를 한껏 들이마실 수 있는 500m가량의 산책로다. 사랑을 고백하면 결혼까지 갈 만큼 튼튼한 사랑을 키워준다는 ‘연인의 길’도 있다. 강변돌길은 맨발로 땅을 밟고 돌멩이를 주워 성을 쌓을 수 있어 가족 산책로로 좋다. 자갈길은 고덕 생태공원에 만들어진 3㎞가량의 산책길. 생태연못과 저수지를 관람하며 초겨울의 운치를 느낄 수 있다. 김찬곤 한강사업본부장은 “7곳의 웰빙 산책로는 강과 나무, 숲의 정취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면서 “주말에 가벼운 나들이로 나서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청계천하류 테마단지 ‘새 단장’

    청계천하류 테마단지 ‘새 단장’

    청계천의 하류 성동구 지역이 생태하천의 특성에 맞춘 테마단지(조감도)로 개발된다. 상류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약했던 청계천이 균형을 맞춘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업그레이드되는 셈이다. 이호조 성동구청장은 13일 “청계천 하류와 중랑천, 한강이 합류하는 지점을 지역특성을 살린 보다 친숙한 수변공간으로 가꿔 시민들의 휴식과 여가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게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성동구가 구상 중인 청계천 하류의 특성화개발사업은 내년 말까지 51억여원을 들여 청계천 고산자교∼중랑천 합류부∼서울숲 앞에 이르는 5.5㎞ 구간을 수변공간 녹화에서부터 레저·문화·휴식공간으로 꾸미는 것이다. ●조각공원에서 X-게임장까지 성동구는 최근 청계천 하류와 중랑천이 만나는 지점인 살곶이체육공원 인근에 총 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조각공원을 조성했다.4770㎡의 대지에 표찬용 작가의 ‘약속의 나무’ 등 12점의 대형 작품을 설치했다. 화강석으로 만들어진 조형물은 방향 및 시간 순서에 맞게 배치해 수변 등 주변의 환경과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다. 살곶이 조각공원의 기본 컨셉트는 지역적 특성을 잘 살려 모두가 이해하기 쉽고 공감할 수 있는 상징물이 되도록 했다. 지난 주말 개최된 주민 한마음 걷기대회에서 많은 시민들이 달라진 청계천과 중랑천의 분위기를 만끽했다. 특히 인근에는 인라인스케이트장과 X-게임장(game)을 새롭게 조성해 학생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였고, 자전거도로와 보행도로를 구분 설치하여 운동 중 발생할지 모르는 사고도 미연에 방지하게 됐다. ●건강 넘치는 생태 수변공원 조각공원 주변에는 목재로 만든 야외데크 무대를 설치해 젊은이들을 위한 작은 공연장을 마련하였고, 울퉁불퉁하던 공원의 흙바닥은 화강석으로 포장해 산책하기 편리하게 만들어졌다. 또한 산책이나 운동하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황토 흙을 깔아 건강까지 고려했고, 인근에 갈대·물억새 등 초화류 5만 300본과 회양목 등 수목 8800주를 심어 시민들이 산책하기에 더할 나위없이 좋은 공간으로 꾸며졌다. 조각공원옆 물놀이장에는 LCD를 이용해 물이 뿜어져 나올 때마다 물이 형형색색으로 변하는 바닥분수를 설치해 야간의 볼거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성동구는 또 중랑천 살곶이공원∼용비교 구간에 휴게광장 1곳과 포켓 쉼터 5곳 등 쉼터도 조성해 보다 친숙한 수변공간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시민들의 편리한 이용을 위해 청계천 고산자교부터 중랑천 합류지점까지 5곳에는 종합안내판을 설치하고 이정표도 20곳을 선정, 설치키로 했다. 또 이 구간 400m에는 느티나무 등 4종의 나무 122그루를 빼곡히 심어 가로수 숲길을 꾸밀 방침이다. 살곶이공원 주차장은 잔디블록으로 가꾼다. 청계천 마장2교∼중랑천 합류부 구간 1㎞는 담쟁이, 능소화 등 5종의 덩굴 꽃으로 한층 멋을 부릴 예정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