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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고에서 시작된 ‘수제 맥주’… 26조원 대박 축배 들다

    차고에서 시작된 ‘수제 맥주’… 26조원 대박 축배 들다

     시작은 ‘엄마 집’에 딸린 작은 차고(Garage)였다. 스코틀랜드 맥주회사 ‘브루독’(Brewdog)의 공동창업자 제임스 와트(35)는 23살 때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자퇴하고 죽마고우인 마틴 디키와 본격적으로 맥주를 만들어 팔기로 결심했다. 스코틀랜드 남동 해안의 작은 어촌 마을 출신인 와트는 13세 때 에든버러에서 열리는 수영 대회에 출전하면서 친구와 몰래 맥주를 숨겨 가져갔을 정도로 일찍이 맥주 맛에 눈뜬 타고난 ‘맥주광’이다.  와트는 ‘고루하고 진부한 영국 맥주’가 늘 불만이었다. 당시만 해도 영국 맥주는 전통 맥주인 ‘캐스크 에일’(Cask ale)과 헤이네컨류의 ‘라거’(Lager) 맥주 일색이었다. 다양한 스타일의 맥주에 목말랐던 와트는 에든버러대 정치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아르바이트로 어선에서 고기를 잡는 일을 하면서 디키와 틈틈이 맥주를 만들어 마시곤 했다. 에든버러의 헤리엇와트 대학에서 양조·증류학을 공부한 디키 덕분에 둘은 수준급 홈브루잉(Homebrewing)을 즐길 수 있었다.  처음 와트와 디키는 와트 어머니의 집 창고에서 맥주를 만들어 주말에 열리는 장에 내다 팔았다. 일반 맥주와 달리 주로 홉에서 내뿜는 과일향과 쓴맛이 두드러지는 ‘미국식 크래프트 맥주’를 표방한 맥주로 상품을 차별화했다.  이듬해 와트와 디키는 은행에서 3만 파운드(약 4200만원)를 대출받아 프레이저버그의 한 건물을 임대해 양조장을 차렸다. 브루독이라는 브랜드도 론칭했다. 양조장 직원이라곤 와트와 디키, 그리고 와트가 키우는 골든 래브라도 개 한 마리가 전부인 ‘초미니 회사’였다.  이들이 만든 ‘펑크IPA’라는 미국식 크래프트 맥주는 에일 맥주의 종주국이라는 자부심이 강한 영국 사람의 입맛을 순식간에 사로잡았다. 특히 2008년 대형마트인 테스코에 맥주를 납품하기 시작하면서 브루독은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다. 크라우드펀딩 방식으로 5만 6000여명에게 투자를 받아 양조장과 펍을 확장하는 등 몸집을 키웠다.  창업 첫해 14만 파운드(약 1억 9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던 브루독은 지난해 세계 55개국에 맥주를 수출하면서 직원 약 650명에 718만 파운드(약 99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2010년 초기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했던 1300여명의 투자자는 2800%에 달하는 수익을 얻게 됐다고 CNN머니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미국의 사모펀드 회사인 TSG 컨슈머파트너스는 2억 6500만 달러(약 2980억원)를 투자해 브루독의 주식 23%를 사들였다고 발표했다. 현재 브루독의 기업가치는 12억 달러(약 1조 3770억원)로 평가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차고에서 시작한 소규모 맥주 회사가 불과 10년 만에 시장 가치 10억 파운드에 달하는 놀라운 회사가 됐다”면서 지난 9일 브루독의 성공스토리를 전했다.●제2의 IT 신화 연상케 하는 크래프트 맥주 시장  크래프트 맥주(수제 맥주) 산업이 ‘황금알을 낳는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크래프트 맥주란 지역에서 소규모로 양조해 다양한 레시피를 구현하는 맥주를 뜻한다. 1979년 지미 카터 미국 정부가 자가양조를 법적으로 허용하면서 1980년대부터 미국 각 지역의 마을에서 소규모 맥주 양조장이 생겨난 것이 기원이다.  크래프트 맥주는 비슷한 맛의 라거 맥주만 생산하는 대기업 맥주와 달리 여러 가지 홉과 맥아, 부재료를 조합해 기존에 없는 맥주 스타일을 창안하고 독특하고 개성이 넘치는 맥주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크래프트 맥주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맥주 신화’를 쓴 주인공도 최근 쏟아져 나오고 있다.  공통적으로 이들은 적은 돈으로 집 앞 차고나 허름한 건물에서 양조장을 시작해 백만장자, 억만장자가 됐다. 마치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처럼 집에 딸린 차고에서 컴퓨터 몇 대로 사업을 시작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이전의 ‘IT 신화’를 연상케 한다.  특히 크래프트 맥주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미국에선 스코틀랜드의 브루독 성공스토리가 특별하거나 놀라운 일이 아니다. 2015년 11월 미국 주류업체 콘스텔레이션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크래프트 맥주 회사인 밸라스트포인트(Ballastpoint)를 10억 달러(약 1조 1420억원)에 인수했다. 창업자 잭 화이트도 대학시절 맥주 만들기에 매료돼 1992년 홈브루잉 장비를 파는 작은 가게로 맥주 비즈니스를 시작, 4년 뒤 양조장을 열었다.  이후 크래프트 맥주 열풍에 맞물려 밸라스트포인트는 한 해에 1억 1500만 달러(약 1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맥주 회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지분을 완전히 정리하고 경영에서 손을 뗀 화이트는 5000만 달러(약 570억원)를 챙겨 샌디에이고, 하와이 등에 대저택을 구입해 초호화 요트에서 낚시하며 화려한 ‘백만장자의 삶’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 크래프트 맥주 회사 ‘시에라네바다’의 창업자 켄 그로스맨(62)도 수년 연속 포브스 억만장자 명단에 오르고 있다.●소비자들 취향 저격…식을 줄 모르는 인기  ‘소규모’가 특징인 크래프트 맥주 산업이 황금알을 낳는 산업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은 수년째 식을 줄 모르는 크래프트 맥주의 인기 때문이다. 단순히 유행이라기보다는 대기업 라거 맥주가 지배했던 기존 해당 산업의 판도가 뒤바뀐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취향이 점점 세분화되면서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크래프트 맥주가 채워 주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크래프트맥주협회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크래프트 맥주 시장 규모는 236억 달러(약 26조 8000억원)로 전체 맥주 시장(1076억 달러·약 122조원)의 약 12.6%를 차지한다. 특히 미국 크래프트 맥주 시장은 2015년까지 5년간 평균 20%라는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성장률은 10% 이하로 주춤했지만 이는 그동안의 매서운 성장세가 안정기로 접어든 것으로 봐야 한다. 이 같은 속도라면 2020년 크래프트 맥주 시장 규모는 전체의 2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CNBC는 보도했다. 시장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크기 때문에 양조장도 엄청난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미국 전역의 양조장 수는 5000개가 넘는다.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이 12시간마다 한 개씩 생긴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영국에서도 크래프트 맥주 열풍으로 1700개에 이르는 양조장이 성행하고 있다. 4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숫자다.  영미권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베이징, 상하이의 젊은층을 중심으로 크래프트 맥주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크래프트 맥주의 글로벌 열기가 계속되자 기존의 대규모 맥주 회사는 공격적으로 크래프트 맥주 회사를 인수하고 있다. 네덜란드 맥주회사 헤이네컨은 2015년 9월 캘리포니아 크래프트 맥주양조장인 라구니타스의 지분 50%를 인수했다. 구체적인 인수 조건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최소 8억 달러(약 91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세계 최대 맥주 업체 안호이저부시(AB) 인베브는 2011년 시카고의 크래프트 맥주회사인 구스아일랜드를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5년간 무려 9개의 크래프트 맥주 회사 지분을 샀다.  현재 미국에선 크래프트 맥주 상위 50개 회사 절반 이상이 대기업에 흡수되거나 일부 지분을 판 상태다. 장인 정신과 지역성, 독립성을 기반으로 형성된 크래프트 맥주업계에 대기업 자본이 들어오면서 크래프트 맥주 고유의 본질을 잃고 있다는 비난도 나온다. 그렇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크래프트 맥주가 현재 가장 ‘돈이 되는’ 산업 중 하나라는 것을 입증하는 현상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도 2014년 4월 주류법 개정안이 시행돼 소규모 양조장의 외부 유통이 허용되면서 크래프트 맥주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3년 한 자릿수에 불과했던 크래프트 맥주 업체 수는 현재 약 80여개에 달한다. ‘더 부스’처럼 자본금 1억원, 직원 2명으로 시작해 창업 4년 만에 직원 90여명에 연매출 약 80억원을 달성하는 크래프트 맥주 업체도 나왔다.  아직 시장 규모는 전체 맥주 시장 5조원에서 약 1%에 해당하는 500억원에 불과하지만 수년 내 점유율 5~6%까지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한국의 ‘브루독’을 꿈꾼다. ‘더 부스’ 양성후 대표  “사람 사이에서 가장 강한 형태의 신뢰는 돈이라고 생각해요. 정말 믿는 친구에게 돈을 빌려주잖아요. 그런데 더부스 크라우트 펀딩에선 불과 24분 만에 10억이 채워졌어요. 한국에서도 크래프트맥주가 그만큼 시장성이 있다고 보시는 거죠”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의 더부스 캠퍼스(사무실)에서 만난 양성후(30) 대표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인터뷰 전후로도 모두 미팅이 잡혀 있었고, 일정을 마친 이후엔 당장 더부스 맥주공장이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유레카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더부스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투자회사에 다니던 양 대표가 ‘맥주가 너무 좋아’ 2013년 당시 여자친구였던 부인 김희윤(30) 대표와 공동 창업한 크래프트맥주 회사다. 김희윤 대표도 한의사로 일하다 더부스를 창업한 뒤 최고경영자(CEO)로 ‘전직’했다.  둘은 다니엘 튜더 전 이코노미스트 한국특파원과 함께 자본금 1억 1000만원으로 서울 용산구 경리단길 근처에 펍 ‘더부스’를 차렸다. 피자와 함께 맥주를 마시는 컨셉의 이 펍은 오픈하자마자 ‘대박’을 쳤다. 이후 더부스는 맥주 수입사, 양조장, 미국 진출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창업 4년 만에 직원 90명, 매출 80억 이상을 달성하는 등 초고속 성장을 이뤘다.  더부스가 덴마크 맥주회사 미켈러와 만든 ‘대동강 페일에일’은 현재 전국 1000여 곳의 마트와 펍에서 만날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한 크래프트맥주가 됐다. 더부스가 지난 1월 일반인을 대상으로 유치한 크라우드펀딩은 24분 만에 목표 금액 10억을 달성해 큰 관심을 모았다.  “운이 좋았던 부분이 분명히 있어요. 크래프트 맥주 성장기에 사업을 시작했으니까요. 하지만 단순히 맥주 회사가 아닌, 정말 맛있는 맥주로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고, 수출도 하는 세계적인 회사로 키우고 싶었어요. 그래서 직장도 관두고 여기에 올인했죠.”  지난해 스타트업 회사로서는 이례적으로 기관투자 30억을 받은 더부스는 투자금을 모두 미국 양조장에 쏟아 부었다. 현재 더부스는 주력 맥주 국민IPA의 드래프트(생)맥주를 판교 양조장에서 만들고, 미국 유레카 공장에선 병맥주로 만들어 한국에 역수입해 팔고 있다. 한국 맥주 회사가 미국에 양조장을 연 것은 더부스가 처음이다.  “처음에는 한국의 각종 규제 때문에 미국 진출을 타진했는데, 지금은 크래프트 맥주가 탄생한 미국에서 맥주를 만들기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홉, 몰트(맥아), 효모 등 신선한 맥주 원료를 쓸 수 있는 환경에서 맥주를 만든다는 게 한국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장점이거든요. 재료의 신선함은 당연히 맥주 맛에도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죠”  이 정도 사업 규모면 돈을 벌만큼 벌지 않았냐고 묻자 양 대표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잘 되는 기업들을 보면, 초기에 수익보다 품질에 더 투자하더라고요. 저희도 지금은 돈 보다는 맥주 품질에 더 쏟아부어야 할 때라고 생각해요. ‘콜드체인’(냉장배송)이 상당한 비용이 들지만 콜드체인을 고집하고 있는 것도 더부스 맥주는 맛있고, 관리도 잘된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서입니다.”  더부스의 최종목표는 미국,유럽의 크래프트맥주 회사처럼 더부스의 맥주를 해외 시장에 수출하는 것이다. 양 대표는 “최근 동남아 국가들을 다녀왔는데, 크래프트맥주가 여기서도 유행이더라. 동남아 시장이 한국 크래프트맥주계엔 큰 기회가 아닌가 싶었다”며 “언젠가는 동남아 진출도 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브루독 같은 회사요? 당연히 닮고 싶죠.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장기적으론 브루독을 뛰어 넘어 세계 곳곳에서 더부스 맥주를 마시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만들겁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씨줄날줄] 14세 테슬라의 질주/박홍기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14세 테슬라의 질주/박홍기 수석논설위원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모터스는 지난해 3월 31일(현지시간) 모델3 블루스타를 전격 공개했다. 한 번 충전해 달릴 수 있는 주행거리는 356㎞로 기존 전기차의 두 배에 달했다. 가격은 3만 5000달러대로 8년 전 출시한 모델S에 비해 2만 5000달러나 낮췄다. 디자인도 파격적이었다. 앞 유리에서 지붕, 뒤 유리에 이르기까지 강화유리로 덮었다. 3일 만에 27만 6000대가 예약 판매됐다. 열광적이었다. 전기차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테슬라는 2003년 기업가이자 발명가인 일론 머스크와 엔지니어 마틴 에버하드, 마크 타페닝 등이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팰로알토에 설립한 자동차 전문회사다. 회사 명칭은 전기공학자 겸 물리학자인 니콜라 테슬라(1856~1943)의 이름에서 땄다. 2006년 전기 스포츠카인 로드스타를 시작으로 2012년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모델X, 2016년 프리미엄 세단 모델S를 내놓았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머스크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난 캐나다계 미국인이다. 억만장자이자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괴짜 천재인 까닭에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모티브가 된 인물이기도 하다. 현재 우주여행 벤처기업인 스페이스 엑스의 CEO와 태양광 발전기업 솔라시티의 회장직도 맡고 있다. 앞서 온라인 결제전문기업 페이팔을 공동창업해 큰돈을 거머쥐었다. 그 때문에 억만장자 외에 몽상가, 혁신창업가, 미래설계자라는 등의 별칭이 붙어 있다. 머스크는 모델3를 선보이는 자리에서 “환경과 인류에 덜 해로운 교통수단의 시대를 앞당긴 차”라고 소개했다. 머스크의 말처럼 테슬라는 전기차의 한계 돌파와 함께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이른바 ‘게임 체인저’다. 테슬라의 가치는 주가를 통해 현실화됐다. 지난 3일 시가총액이 114년 된 원조 자동차회사인 포드를 뛰어넘더니 1주일 만인 10일 109년 된 제너럴모터스(GM)마저 제치고 1위에 올랐다. 515억 달러(약 59조원)를 기록한 것이다. 누군가는 ‘다윗과 골리앗’에 비유했다. 14년 된 신생 업체의 질주다. 테슬라의 거품론도 없지 않다. 지난해 6억 8000만 달러의 순손실을 보는 등 지금껏 적자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판매량도 7만 6000대에 불과하다. 실적으로 보면 과대평가라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시가총액은 현재도 중요하지만 미래 가치의 반영이기도 하다. 테슬라를 스마트폰처럼 생활의 도구, 문화로 보고 있는 것이다. 테슬라의 저력은 끊임없는 도전, 혁신에 있다. 4차 산업혁명에 직면한 우리 현실에 던지는 테슬라의 메시지다. 박홍기 수석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비전’ 엔진 단 테슬라, 미국車 1위 GM마저 넘었다

    ‘비전’ 엔진 단 테슬라, 미국車 1위 GM마저 넘었다

    포드 제치고 2위 등극 1주만에 ‘모델3’ 사전계약 30만대 기염 시장가치는 적자… 거품 논란도 ‘다윗이 골리앗을 넘었다.’미국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가 10일(현지시간) 시가총액 부문에서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2003년 실리콘밸리 팰로알토에서 스포츠카 제작을 목표로 자동차업계에 첫발을 내디딜 때만 해도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신화’를 창조한 것이다. 뉴욕 나스닥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이날 3.26%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인 주당 312.3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테슬라의 시총은 515억 4200만 달러(약 59조 5000억원)를 기록, 횡보 국면을 보이는 GM(502억 1600만 달러)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테슬라의 주가 상승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 호조 덕분이다. 테슬라는 올해 1분기에 전년 같은 기간보다 69%나 증가한 2만 5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판매 부진을 겪는 기존 자동차 업체와 대조적이다. 3월 들어 포드(7%), 도요타(2.1%), 혼다(0.7%) 등 주요 자동차 업체의 판매량은 위축됐다. 테슬라 시총은 도요타(약 197조원)와 독일 다임러(메르세데스벤츠·86조원), 폭스바겐(82조원), BMW(65조원), 혼다(59조원)에 이어 6위에 해당한다. 국내 최대 자동차 회사인 현대자동차(38조원)는 테슬라의 64% 수준이다. 테슬라는 그동안 프랑스 푸조(2012년 4월)와 영국 피아트 크라이슬러(2013년 5월), 스즈키(2013년 6월), 프랑스 르노(2014년 2월), 현대차(2015년 6월), 닛산(2017년 2월) 등의 시총을 돌파하며 가치를 인정받아 왔다. 테슬라 외에 민간우주개발사인 스페이스엑스, 태양광 패널 설치기업인 솔라시티를 이끄는 ‘21세기 최고의 혁신가’인 일론 머스크의 공상과학(SF) 같은 꿈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인터넷 결제서비스 돌풍의 주역’ 페이팔 창업주인 머스크가 설립한 테슬라는 2013년 누구도 상업화에 성공하지 못했던 고성능 전기차 ‘모델S’를 개발하면서 전기차 신드롬을 일으켰다. 특히 올 연말 출시 예정인 ‘모델3’는 가격이 일반 고급 중형차 수준인 3만 5000달러에 불과해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완전히 충전했을 땐 최장 354㎞를 갈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디자인도 공개하지 않은 채 전 세계에서 30만여대가 계약됐다. 블룸버그통신은 “많은 투자자가 전기차를 궁극의 자동차로 꼽는 머스크의 비전을 사들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테슬라의 시총이 GM을 넘은 이날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의 재산은 129억 달러로 불었다. 포브스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스페이스엑스 보유 지분도 고려해 머스크 재산이 151억 달러라고 추산했다. 이제 머스크는 세계 100대 부자의 한 사람으로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나 사모펀드계의 대부 스티븐 슈워츠먼보다 재산이 많은 슈퍼 리치다. 일부에서는 테슬라의 시장가치를 놓고 거품론도 제기된다. 테슬라 주가가 380달러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지만 올해 9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하는 GM이나 63억 달러의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 포드와 비교하면 테슬라는 9억 5000만 달러의 적자를 볼 것이란 애널리스트들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10~12월 결산에서 테슬라는 2억 1946만 달러의 적자를 냈다. 전년 같은 기간(3억 2040만 달러)보다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손실을 만회하지는 못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열린세상] 세상을 바꾼 엉뚱한 도전/유효상 차의과학대학 융합경영대학원장

    [열린세상] 세상을 바꾼 엉뚱한 도전/유효상 차의과학대학 융합경영대학원장

    2022년까지 유인 우주선을 화성으로 보내겠다고 발표해 세상을 놀라게 했던 우주항공 스타트업 ‘스페이스엑스’가 이번에는 한 번 사용한 로켓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하며 다시 한번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우주항공의 역사를 새롭게 쓴 스페이스엑스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소형 리튬이온 배터리 수천 개를 연결하는 기발한 방법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전기차를 만든 ‘테슬라’의 CEO이기도 하다. 머스크는 몇 년 전 테슬라가 보유한 모든 전기자동차 특허를 ‘오픈소스 정신’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무료로 공개해 사람들에게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올해에는 인간의 뇌에 인공지능 칩을 심어 컴퓨터와 연결하는 공상과학 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한 ‘뉴럴링크’라는 회사를 세웠다. 영화 ‘아이언맨’ 주인공의 실제 모델이기도 한 머스크는 ‘가능성이란 처음부터 있는 게 아니라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는 철학으로 무장하고 정보기술을 넘어 전기자동차와 우주산업 미래까지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로 모두가 헛된 꿈이라고 말하는 프로젝트를 하나씩 실현해 나가고 있다. 우리는 머스크와 같은 사람을 ‘앙트레프레너’(Entrepreneur)라고 부른다. 앙트레프레너는 소위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혁신적인 기업가’를 일컫는다. 이들은 단순히 돈을 벌려고 창업하는 사람이 아니라, 혁신적이며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며 동시에 사회에도 의미 있는 무언가를 제공하는 사람들이다. 또한 자원의 존재와 무관하게 기회를 만들고, 극히 한정된 자원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혁신적 기업가의 도전정신, 창조, 열정, 리더십 등을 ‘앙트레프레너십’(Entrepreneurship)이라고 한다. 앙트레프레너는 끝없이 도전하고 창조한다. 실패와 시련이 있다 해도 멈추지 않는다. 성공했다 해도 쉬지 않는다. 기존 사고방식을 혁신적으로 뛰어넘는 아이디어와 좌절을 모르는 도전정신을 가진 이들이다. 머스크는 1971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나 10대 시절 미국으로 건너갔다. 열두 살 때 컴퓨터 게임을 만들어 500달러에 팔기도 했으며, 퀸스 경영대와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경영학과 물리학을 공부하고 스탠퍼드대 박사 과정에 들어갔지만 이틀 만에 자퇴했다. 이후 소프트웨어 회사 집투(Zip2)를 창업해 매각했고, 매각한 돈으로 다시 엑스닷컴을 창업한 뒤 컨피션이란 회사와 합병해 회사명을 페이팔로 변경했다. 페이팔을 전자결제 1위 업체로 성장시킨 후 이를 인터넷 경매 회사인 이베이에 매각하면서 단숨에 억만장자가 됐다. 머스크는 또다시 그때 받은 1억 7000만 달러를 기반으로 2002년 스페이스엑스, 2003년 테슬라, 2004년에는 솔라시티에 투자하며 자신의 또 다른 꿈을 실현하고자 했다. 그러나 이렇게 창업한 모든 회사의 실적이 저조해 몇 년 동안 아주 힘든 세월을 보냈다. 머스크는 2008년 크리스마스 직전엔 “세상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스페이스엑스의 로켓 발사는 연이어 실패했고, 테슬라는 자금 확보에 실패했으며, 솔라시티 투자자들은 자금 지원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그로부터 몇 년이 흐른 후 ‘포천’은 머스크를 비즈니스 분야 최고의 인물로 선정했다. 선정 이유로는 ‘문화적 영향, 매출 확대 1위, 주가 상승 2위’ 등을 꼽았다. 투자자와 소비자는 그가 제시한 아이디어에 열광했고, 테슬라는 세계에서 가장 번창하는 전기자동차 회사로 떠올랐다. 머스크의 ‘대담함과 불굴의 의지’가 마침내 세계인으로부터 찬사를 받게 된 것이다. 그는 수많은 성공에도 불구하고 ‘해변의 별장’으로 은퇴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 성공을 더 큰 야망의 연료로 삼았다. 테슬라에서 받는 머스크의 연봉은 단돈 1달러. 하지만 그의 현재 총재산은 137억 달러(약 15조원)에 이른다. 그의 최대 장점은 ‘창조적 엉뚱함’이다. 세상 모든 사람이 손가락질하며 비웃을 때, 한 젊은 기업가는 자신의 소년 시절 꿈을 계속해서 현실로 만들어 가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는 ‘일론 머스크’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 ‘온난화 대책’마저 뒤집은 트럼프… EU “파리협약 파기 말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탄소 배출 규제를 해제하는 ‘에너지 독립’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버락 오바마 전 정부가 추진한 기후변화 정책을 뒤집고 ‘석탄 시대’로의 회귀를 선언한 것이다.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민주당과 환경단체는 물론 파리 기후변화협약에 참여한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환경보호청(EPA)에서 광산 근로자가 참석한 가운데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조치를 담은 청정전력계획 폐지를 지시하고 국유지 내 석탄 채굴을 허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오바마 정부의 청정전력계획은 2030년까지 발전소의 탄소 배출량을 32% 줄인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행정명령은 또 그동안 연방정부가 ‘사회적 탄소 비용’과 같은 기후변화 규제를 고려해 환경정책을 검토하던 것을 중단하도록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식에서 “석탄과의 전쟁을 그만둘 것”이라며 “미국의 에너지 규제를 없애고 정부의 간섭을 중단하고, 일자리를 죽이는 규제를 취소하는 역사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대선 캠페인 때 웨스트버지니아 광부에게 했던 일자리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의 반(反)환경 행정명령은 ‘트럼프케어’처럼 오바마 전 정부 정책을 뒤집고 각종 규제를 풀어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상당한 역풍이 예상된다. 당장 공화당과 민주당은 각각 지지와 반대 입장을 밝히며 대립했다. 진보 성향의 주 정부와 연방정부 간 법적 공방도 예상된다. 뉴욕주는 반환경 행정명령을 무력화하고자 법적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환경단체 시에라클럽 마이클 브륀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은 화석연료 억만장자들의 이익만 불리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과 중국 등의 노력으로 2015년 12월 체결된 파리 기후변화협약 참가국도 트럼프 대통령의 반환경 정책에 반발했다. 미구엘 아리아스 카네트 EU 기후·에너지 담당 집행위원은 “친환경 정책을 폐지한 미 정부의 조치에 유감스럽다”며 “EU는 파리 기후변화협약을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 기후변화협약 사무총장도 “미국은 더욱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라며 “많은 국가의 단결된 의지로 파리 협약은 순항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정부가 탄소 배출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나서면서 파리 기후변화협약의 목표 달성은 사실상 요원해졌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아이언 피스트’ 핀 존스 “한국영화 즐겨본다” 최근 본 영화는?

    ‘아이언 피스트’ 핀 존스 “한국영화 즐겨본다” 최근 본 영화는?

    영국 배우 핀 존스(Finn Jones)가 한국 영화를 즐겨본다고 밝혔다. 29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블 아이언 피스트’ 미디어 간담회에 참석한 핀 존스는 한국 영화에 대해 “처음 본 한국 영화는 ‘올드보이’다. 참 감명 받았다”고 말했다. 핀 존스는 이어 “한국 영화를 즐겨본다. 얼마 전 영화 ‘설국열차’를 봤는데, 한국의 높은 수준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핀 존스는 ‘마블 아이언 피스트’ 출연에 대해서는 “‘왕좌의 게임’의 마지막 촬영 후 바로 연락을 받았다. 약 4번의 오디션을 치렀다”며 극중 역할 대니 랜드에 대해 “연약한 내면과 강인한 면이 공존한다. 성장하는 여정을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한편 ‘마블 아이언 피스트’(총 13개 에피소드)는 수년간 잠적했던 억만장자 대니 랜드(핀 존스 분)가 가족의 명성과 그의 과거를 되찾기 위해 뉴욕으로 돌아와 초인적인 주먹의 힘과 뛰어난 쿵푸 실력으로 뉴욕의 범죄자들에 대적해나가는 이야기다. 미국 ABC, 마블 스튜디오의 공동제작으로 지난 17일 첫 공개됐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경제 참모 2개월째 공석… ‘문고리 권력’은 이방카 부부

    [글로벌 인사이트] 경제 참모 2개월째 공석… ‘문고리 권력’은 이방카 부부

    ‘아웃사이더’ 부동산재벌 출신 도널드 트럼프(70)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 지 2개월이 지나면서 트럼프 정부의 백악관과 내각이 진용을 갖추고 있다. 트럼프 정부 출범 후 ‘반(反)이민 행정명령’과 ‘러시아 내통 스캔들’, 고립주의적 대외정책과 보호주의적 통상정책, ‘트럼프케어’ 좌초 등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정책과 논란이 이어지자 이에 큰 영향을 미치는 ‘트럼프의 사람들’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트럼프 정부 1기 백악관과 내각은 어떤 인사로 채워졌으며 이들의 정책 방향은 무엇인지 들여다봤다.26일(현지시간) 백악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 1기 내각은 모두 24명으로 이뤄졌다. 부통령을 비롯, 국무장관 등 장관 15명, 백악관 비서실장 등 백악관 소속 3명, 정보당국 수장 2명, 대사·청장 등 3명까지 포함된다. 이는 버락 오바마 전 정부 내각 23명과 규모 및 구성면에서 달라진 것인데 트럼프 내각에는 국가정보국(DNI) 국장과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포함된 반면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이 빠졌다. 대통령에게 경제 전반을 조언하는 CEA 위원장은 아직 공석이기 때문에 추후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이들 24명 중 상원 인준이 필요하지만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은 인사는 노동·농무장관과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3명이다. 지난 1월 20일 국방장관 인준을 시작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내각 구성을 서둘렀지만 지명자 선정 지연에 후보 낙마 등으로 상원 인준을 다 받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부자·아웃사이더’ 내각에 대한 민주당 반대로 표결이 늦어지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들 24명에 더해 상원 인준이 필요하지 않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임명돼 백악관을 주무르는 트럼프의 측근 9명을 범내각에 포함시켰다. 여기에는 백악관 대변인과 고문역,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사위 등 가족도 포함됐다. NYT는 “범내각 33명 중 백인이 30명, 남성이 28명으로 역대 어느 내각보다 백인과 남성이 많다”며 “특히 정부 경험이 없는 기업인 등 아웃사이더에 월가 출신 억만장자 등이 포진하고 있어 워싱턴을 확 바꾸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과 괴리가 있다”고 전했다. ●펜스·프리버스, 의회 조율 맡은 ‘백악관 중심’ 범내각을 이루는 백악관 관계자 중 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35)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36) 선임고문이다. 일찌감치 고문역으로 백악관에 입성한 쿠슈너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로 대내외 각종 행사에 참석하는 등 신임을 받고 있다. 당초 쿠슈너보다 영향력이 더 클 것이라고 알려진 이방카는 최근 공식 직책 없이 백악관 업무에 관여하는 것에 대한 윤리적 논란이 일자 ‘광범위한 자문역’이라는 비공식 타이틀을 받아 백악관에 입성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줄을 대려면 이방카 부부를 움직여야 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워싱턴에 기반이 없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 정치’에 의존할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다. 트럼프 대통령의 좌충우돌에도 백악관의 중심을 잡는 인사로는 인디애나 주지사 출신 마이크 펜스(57) 부통령과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 출신 라인스 프리버스(45) 비서실장이 꼽힌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 측근 중 정계 출신 주류파로 의회 등과의 조율에 주력하고 있다. 펜스 부통령과 프리버스 비서실장이 백악관의 공식 통로라면 극우 성향 온라인매체 설립자이자 골드만삭스 출신으로 트럼프 대선 캠프를 이끌었던 스티븐 배넌(63) 수석전략가 겸 수석고문, 숀 스파이서(45) 대변인, 켈리앤 콘웨이(50) 선임고문, 스티븐 밀러(31) 수석정책보좌관 등 비주류파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문을 작성하고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한 반이민 행정명령 등 극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경험 많은 매티스, 틸러슨 장관 압도할 것” 트럼프 대통령 1기 내각의 가장 큰 특징은 국정 경험이 없는 월가·업계 출신 억만장자가 다수 포진해 정·관계 출신과 적절히 섞여 있다는 점이다. 내각 24명 중 국정·정치 경험이 전무한 아웃사이더는 6명으로 알려진 것보다 많지 않다. AP통신은 “국정 무경험 아웃사이더와 정·관계 출신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며 “백악관이 가족 등 측근 위주로 꾸려지자 내각은 신경을 쓴 것”이라고 평했다. 그러나 아웃사이더가 국무·재무·상무장관 등 요직을 차지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에 맞춰 파격적 정책 추진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이 6명을 포함, 내각 전체 재산이 120억 달러(약 14조원)를 넘어선 초갑부 정부라는 점도 일각의 눈총을 받고 있다. 내각을 크게 외교·안보 라인과 경제·통상 라인으로 나눠 보면 외교·안보 라인은 군 출신 인사가, 경제·통상 라인은 월가 등 민간 출신이 상대적으로 많다.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 출신 렉스 틸러슨(65)이 국무장관에 오르고 골드만삭스 임원 출신 스티븐 므누신(54)이 재무장관을 차지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업가 출신을 선호함과 동시에 비주류를 채용해 워싱턴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외교 경험이 없는 틸러슨 장관과 친(親)월가 성향의 므누신 장관을 보는 눈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외교·안보 라인은 백악관 NSC 구성원을 중심으로 서열이 정해지는데 트럼프 정부의 NSC에는 조지 W 부시 전 정부 보좌관 출신 토머스 보설트(42) 국토안보보좌관과 배넌 수석고문이 새롭게 추가됐다. ‘러시아 커넥션’ 논란으로 낙마한 마이클 플린에 이어 국가안보보좌관에 오른 허버트 맥매스터(54)와 제임스 매티스(66) 국방장관, 존 켈리(66) 국토안보장관 등은 군 장성 출신으로 NSC에서 군 출신의 입김이 셀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워싱턴 소식통은 “경험이 많은 맥매스터 보좌관과 매티스 장군이 틸러슨 장관을 압도할 수 있다”며 “극우 성향의 배넌 고문까지 NSC에 참석하는 만큼 강경한 외교·안보 정책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보호무역 4각협력… 라인 중복 지적도 보호무역주의를 앞세운 경제·통상 정책은 월가 출신 억만장자 므누신 장관과 월가 큰손 투자가 출신 윌버 로스(79) 상무장관, USTR 부대표 출신으로 대표적 보호무역주의자인 로버트 라이시저(69) USTR 대표 지명자가 함께 추진한다. 모든 무역협정 재협상과 ‘국경세’ 도입 등 초강경 통상정책을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은 재무·상무부 및 USTR도 모자라 백악관에 국가무역위원회(NTC)를 신설, 경제학 교수 출신으로 대표적 반(反)중국 성향 인사인 피터 나바로(67)를 위원장으로 택했다. 나바로 위원장은 재무·상무부와 USTR 측에 특히 중국을 겨냥한 불공정 무역 시정과 반덤핑 과세, 환율조작국 지정, 각종 무역협정 재협상 등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정책을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위한 ‘4각 협력’을 구축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라인이 중복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빌 게이츠 4년 연속 ‘최고 부자’…이건희 68위·트럼프 544위

    빌 게이츠 4년 연속 ‘최고 부자’…이건희 68위·트럼프 544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왼쪽·62)가 4년 연속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지켰다.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20일(현지시간) 발표한 ‘2017년 세계 억만장자’ 순위를 통해 빌 게이츠의 재산이 860억 달러(약 96조 1500억원)로 평가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1년 전보다 110억 달러가 늘어난 것이다. 워런 버핏(가운데·87)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756억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 1년 동안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억만장자는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저스(오른쪽·53)였다. 1년 동안 276억 달러가 늘어난 728억 달러로 지난해 순위 5위에서 이번에 3위로 뛰어올랐다. 이건희(75) 삼성전자 회장의 재산은 1년간 55억 달러 늘어난 151억 달러로 평가되면서 112위에서 68위로 상승했다. 이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60억 달러)도 239위를 차지했다. 반면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70) 미국 대통령은 자산이 지난해보다 10억 달러 줄어든 35억 달러로 집계되며 억만장자 순위도 336위에서 544위로 하락했다. 포브스는 트럼프의 자산 감소는 뉴욕 맨해튼 건물의 부동산 가치가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예측불가 vs 실용주의’ 美·獨 리더십 대결

    ‘예측불가 vs 실용주의’ 美·獨 리더십 대결

    메르켈 ‘푸틴 다루는 법’ 조언… 트럼프도 EU 내 파트너 필요 도널드 트럼프(70)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62) 독일 총리가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 임기 초반 가장 중요한 순간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 러시아 등과의 관계를 설정하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미국 국무부 차관을 지낸 니컬러스 번스 하버드대 교수는 평가했다. 이런 점에서 이 회담은 ‘양국 정상 간 회담’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과 유럽 간 새 역학관계가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에서, ‘대륙 간의 충돌’ ‘리더십 간의 대결’로도 여겨진다.●이번 회담 ‘무형적 요소’ 크게 좌우 미국·독일 간에도, 미국·유럽 간에도 현안은 많지만 이번 회담의 성과는 드러난 것보다는 드러나지 않은, ‘무형적’인 것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컨대 유럽의 최대 고민 가운데 하나인 ‘안보’ 문제의 본질은 사실 트럼프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친밀함’에서 비롯된다. 여기에 유럽을 중시하지 않을뿐더러 무관심하기까지 보이는 트럼프의 인식이 푸틴의 ‘팽창주의’를 조장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메르켈은 트럼프에게 ‘푸틴 다루는 법’을 조언하게 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12년간 총리로 재직한 메르켈은 서방 정상 가운데 푸틴을 가장 많이 만난 인물이다. 트럼프에겐 메르켈의 조언이 필요하며 메르켈과 공조함으로써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의혹에서 결백을 드러내려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나토 회원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증액하기 위해서도 독일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텔레그래프는 “미국은 러시아를 다루기 위해 유럽연합(EU) 내 영향력 있는 친구가 필요하다”면서 “트럼프 정부에서 메르켈과 친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럽의 리더인 메르켈로서는 트럼프식 포퓰리즘이 유럽을 휩쓸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등 올해 주요 선거를 앞둔 나라마다 포퓰리즘의 바람이 심상치 않다. 앞서 영국은 지난해 6월 국민투표에서 EU 탈퇴(브렉시트)를 결정했고 프랑스에서는 다음달 대선을 앞두고 극우 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후보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EU 탈퇴를 주장하는 신생정당 ‘오성운동’이 약진하는 등 유럽 통합에 부정적인 포퓰리즘 바람이 거세다. EU를 약화시키려는 트럼프의 ‘이간질’을 막아내야 하는 것도 보이지 않는 숙제이다. 하지만 양국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본격적인 힘겨루기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메르켈 총리는 트럼프가 1990년 ‘플레이보이’지와 한 인터뷰까지 살펴보는 등 이번 회담을 철저히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집권 기민당의 위르겐 하르트 외교정책 대변인은 “메르켈은 1대1 대화를 통한 설득에 능하다”며 이번 회담이 우호적 분위기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메르켈, 지나친 친밀감에 역풍 우려도 미국과 유럽을 대표하는 이 두 지도자는 물과 기름 같다는 평가를 받는다. 루터교 목사의 딸인 메르켈은 사회주의 동독에서 자란 물리학자 출신으로 청년기에 독일 통일을 경험했다. 메르켈은 아버지 슬하에서 감정과 의견을 쉽게 표출하지 않는 신중함과 냉정함을 몸에 익혔고 2005년 총리가 된 뒤 화합을 내세우며 경쟁 정당들과 연정을 통해 수시로 정책 합의를 이끌어낸 실용주의자로 통한다. 그는 유럽을 휩쓴 반(反)난민 포퓰리즘의 물결 속에서도 지난 2년간 120만명의 난민을 받아들였다. 반면 독일계 이민 3세인 트럼프 대통령은 억만장자의 아들이자 공직 경험이 전무한 정가의 아웃사이더 출신이다. 부동산 사업과 미인대회, 리얼리티쇼로 유명세를 얻은 그는 세간의 관심을 즐기고 사안마다 즉흥적이고 급하게 반응한다. 그는 독일 난민정책을 ‘재앙적 실수’라고 헐뜯으며 난민들에게 문을 연 메르켈 총리가 독일을 망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당선 후에도 유럽의 ‘안보 무임승차론’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분담금 증액 필요성을 거론하는 한편 독일이 유로화 약세를 조장해 대미 무역에서 대규모 흑자를 내고 있다고 압박했다. 두 사람이 출생과 성장배경, 성격까지 완벽하게 다른 것은, 어떤 리더십이 협상을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이끌어갈지 주목하게 한다. 협상에 나서는 형편으로 볼 때 메르켈이 다소 불리한 편이다. 독일에는 오는 9월 총선을 통해 총리직 4연임을 노리는 메르켈 총리의 장기집권에 대한 피로감이 존재한다. 연정 파트너 사회민주당의 마르틴 슐츠 전 유럽의회 의장이 대항마로 부상하는 중이다. 이 때문에 메르켈에게는 또 하나 중요한 주의점이 있다. 트럼프와 지나친 친밀감을 드러내다 역풍을 맞은 다른 외국 정상들의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국내 정적들에게 빌미를 줄 수 있어서다. 메르켈은 이번 미국 방문에 BMW·지멘스 등 대표적 독일 기업 최고경영자들을 대동한다. 이를 통해 독일 기업들이 미국의 고용 및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적극 피력할 계획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광속 우주여행 어려운 또 하나의 이유, 원자 충돌

    [달콤한 사이언스] 광속 우주여행 어려운 또 하나의 이유, 원자 충돌

     SF영화를 보면 광속으로 날아가는 우주선이 흔히 등장한다. 금속합금으로 만든 우주선으로 우주 여행을 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우주선이 광속으로 날아간다면 얘기를 달라진다. 금속합금 우주선으로 광속 이동하면 화성도 못 가서 폭발하거나 운전 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캐나다·미국 공동연구진은 광속의 20% 정도 속도로 비행하는 초고속 우주선은 미세한 우주먼지나 원자의 충돌로도 기체 파손이나 심할 경우 폭발까지 이를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한국천문연구원 이론천문연구센터 티엠 황 박사와 캐나다 토론토대, 미국 위스콘신-매디슨대, 하버드-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가 참여한 이번 연구는 천문학 분야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지난해 4월 억만장자 유리 밀너와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페이스북 설립자 마크 주커버그 등은 20년 내에 지구로부터 4.3광년 떨어져 있는 알파 센타우리로 우주선을 보내는 ‘스타샷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들은 무게는 몇 g에 불과하지만 속도는 광속의 20% 수준의 나노 우주선을 띄울 계획이다. 연구에 따르면 초고속 우주선의 경우 우주공간에 있는 마이크로미터(㎛, 1000분의1㎜) 크기의 먼지입자나 무거운 원소의 원자들과 충돌하더라도 치명적이다. 특히 알파 센타우리까지의 공간에는 수소나 헬륨 원자를 제외한 무거운 원자가 10의16제곱개, 이 중 우주먼지는 10만개 정도가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이런 무거운 원자나 먼지입자들이 우주선이 부딪칠 경우 표면을 뜨겁게 가열시켜 녹이고 구멍을 만들수 있으며 머리카락 크기의 먼지는 우주선을 폭발시킬 수 있다는 계산 결과도 나왔다.  초고속으로 움직이는 초소형 우주선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우주선의 표면적을 최소화하고 그래핀처럼 녹는점이 높고 강한 소재로 얇은 차폐막을 2중으로 코팅하는 것이 좋다는 결론을 내렸다.  티엠 황 박사는 “이번 연구는 미래에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우주여행을 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을 천문학적 관점으로 분석한 것으로 미래 우주선 설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10초 만에 증발 문자 39조 규모 돈 안겼다

    10초 만에 증발 문자 39조 규모 돈 안겼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20대 억만장자가 탄생했다. 10초 만에 메시지가 사라지는 모바일 메시징 애플리케이션(앱) ‘스냅챗’의 모기업인 스냅이 상장 첫날 기업가치가 340억 달러(약 39조 3000억원)까지 치솟으며 미국 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공동 창업자인 에번 스피걸(26) 최고경영자(CEO)와 보비 머피(28) 최고기술책임자(CTO)는 6조원대 자산가 반열에 올랐다.●스냅챗, 상장 첫날 44% 급등 대박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스냅은 2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첫 거래를 시작해 공모가(주당 17달러)보다 44% 높은 24.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마감 가격을 기준으로 기업가치가 340억 달러를 상회해 실리콘밸리의 정보기술(IT) 기업으로는 2012년 페이스북(상장 첫날 기업가치 1042억 달러) 이후 가장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마쳤다.●20대 창업자 2명 각각 6조원 거부로 스피걸과 머피는 각각 스냅 주식의 20%(2억 2300만주)를 소유하고 있어, 최소 6조원 이상의 거부 반열에 올랐다. 이들 외에도 스냅 임직원들도 수십억~수백억원대 백만장자가 최소 100명 이상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2011년 출시된 스냅챗은 대화 상대가 메시지를 수신하면 메시지가 10초 만에 사라지는 설정으로 부모 세대로부터의 사생활 보호를 중시하는 10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다. 2013년에는 마크 저커버그로부터 10억 달러의 인수 제안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월 사용자는 1억 5800만명으로, 10대들을 겨냥한 모바일 메신저를 넘어 미디어와 콘텐츠, 하드웨어를 아우르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그러나 이용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지난해 5억 달러 이상 손실을 보는 등 수익성은 낮다. 때문에 월가에서는 ‘제2의 페이스북’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상장 후 내리막길에 놓인 트위터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회의가 교차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억만장자 플레이보이, 100세 거북 학대 논란

    스스로 '인스타그램의 왕'으로 칭하는 미국의 억만장자 플레이보이 댄 빌저리언(36)이 또다시 입방아에 올랐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등 해외언론은 빌저리언이 자신의 인스타그램(@danbilzerian)에 거북을 학대하는 사진을 올렸다며 비난의 포문을 열었다. 이 사진은 지난 2일 인스타그램에 공개된 것으로 빌저리언과 거북 등에 올라탄 비키니 여성의 모습을 담고 있다. 문제는 사진 속 거북이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갈라파고스 육지거북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무려 100세에 달하는 거북을 재미를 위해 학대했다는 것이 비판의 요점. 사진은 괴짜 CEO로 유명한 버진그룹 리처드 브랜슨 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카리브해 휴양지 넥커 섬에서 촬영됐다. 미국의 프로 포커 선수이자 투자자, 영화배우 등 다양한 직업으로 억만장자가 된 그는 SNS를 통해 돈자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간 빌저리언은 수많은 미녀들과 호화롭고 문란한 생활을 사진으로 올려 화제와 동시에 비난을 받아 지금은 온라인 스타로 더 이름을 떨치고 있다. 인스타그램의 왕이라는 자칭에 어울리게 그의 팔로워수는 무려 2000만명이 넘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억만장자 美상무장관 60만원 슬리퍼 신고 트럼프 의회연설 들어

    억만장자 美상무장관 60만원 슬리퍼 신고 트럼프 의회연설 들어

    월스트리트 출신 억만장자인 윌버 로스(79) 미국 상무장관이 지난달 2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의회연설을 최소 525달러(약 59만 9000원)짜리 슬리퍼를 신고 지켜봤다고 CNN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정부의 무역정책을 총괄하는 윌버 장관이 슬리퍼를 신은 사실은 기자들이 직접 봤으며 일부 기자가 이를 사진으로 찍어 트위터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특히 허핑턴포스트에서 백악관을 담당하는 크리스티나 윌키 기자는 윌버 장관이 신은 슬리퍼가 ‘스텁스 앤 우튼’(Stubbs & Wootton)사 제품이었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수제 주문 제작 슬리퍼로 남성용은 최소 525달러부터 시작되는데 윌버 장관 것의 가격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 슬리퍼에는 상무부의 로고가 새겨져 있다. ‘스텁스 앤 우튼’은 플로리다 팜비치와 뉴욕에 매장이 있으며 슬리퍼와 청바지, 잠옷 등을 주문 제작하는 업체로 알려졌다. 윌버 장관이 팜비치 매장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클럽 회원인 점을 감안해 이곳에서 샀을 가능성이 있다고 CNN은 전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트럼프 의회연설…슬리퍼 신고 지켜본 美 상무장관

    트럼프 의회연설…슬리퍼 신고 지켜본 美 상무장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의회 연설 당시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슬리퍼를 신고 이를 지켜본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트럼프 정부 ‘무역사령탑’으로 투자은행 로스차일드 회장을 지낸 79세의 억만장자 각료인 윌버 장관은 이날 검은색 슬리퍼를 신고 의회에 나타나 연설을 지켜본 것으로 확인됐다. 의사당에서 슬리퍼를 신은 윌버 장관을 목격한 기자들이 사진을 찍어 트위터로 퍼 날랐다. “할아버지가 참 귀엽다” “내가 억만장자라도 매일 슬리퍼를 신겠다” 등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문제의 슬리퍼는 ‘스텁스 앤 우튼’(Stubbs & Wootton) 제품으로 500달러(56만 5000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문 제작된 해당 슬리퍼에는 미국 상무부의 로고가 새겨져 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트럼프의 ‘마이웨이’… 反이민 정책 ‘충격’·통상 전쟁 ‘공포’

    트럼프의 ‘마이웨이’… 反이민 정책 ‘충격’·통상 전쟁 ‘공포’

    부동산재벌 출신 ‘아웃사이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 지 20일(현지시간)로 한 달이 된다. 18일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지금까지 발동한 행정명령은 25건이다. 그러나 반(反)이민 행정명령과 ‘러시아 내통’ 스캔들 등 잇따른 악재로 여론조사 지지율이 취임 직후 57%까지 올랐다가 최근 39%로 곤두박질쳤다. 그러면서도 지지층을 중심으로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국내외 기업 공장 유치와 규제 완화 등을 지지하는 여론도 상당하다. 아웃사이더·억만장자·군출신 등으로 이뤄진 트럼프 내각은 장관 15명 중 지금까지 겨우 9명이 상원 인준을 받아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 달을 평가하고 앞으로를 전망해 봤다.■ 국내 정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취임하자마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핵심 정책이었던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 폐지를 추진하기 위한 행정명령을 1호로 발동했다. 예상대로 건강보험제도라는 국내 문제에 가장 먼저 손을 댔지만 오바마케어를 어떻게 대체할 것인지는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정부의 흔적을 지우는 행정명령들은 물론 ‘미국을 더욱 안전하게’ 만들겠다며 멕시코와의 국경 장벽 설치, 반(反)이민 행정명령 등을 잇따라 발표했다. 또 “외국에 빼앗긴 공장과 일자리를 되찾겠다”며 기업들을 상대로 한 겁박도 서슴지 않았다. 그동안 공언한 대로 ‘미국 우선주의’에 따른 행보다. 트럼프의 국내 정책 중 세계적으로 충격과 공포를 불러일으킨 것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반이민 행정명령으로, 이란·시리아 등 이슬람권 7개국 국적자의 입국을 한시적으로 막고 난민 프로그램도 일시 중단함으로써 관련자들이 미국 공항에 발이 묶이는 등 큰 혼란을 야기했다. 미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이를 규탄하는 시위가 열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하나가 미국과 세계를 인종과 종교로 갈라놓는 결과를 초래했다. 결국 워싱턴주 등이 행정명령 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고, 시애틀 연방지방법원이 이를 수용했으나 트럼프 대통령 측 연방 법무부가 항소법원에 항고하면서 법적 공방이 이어졌다.항소법원에서도 결국 기각 결정이 나면서 행정명령이 중단돼 논란은 잠시 수그러진 상황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측이 연방대법원 재항고 등 법적 대응을 추진함과 동시에 새로운 반이민 행정명령 발동을 예고해 이민자의 나라인 미국이 입출국이 불안한 고립주의 국가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대선 캠페인 동안 주장했던 멕시코 국경 장벽 설치 및 불법 체류자를 돕는 ‘보호도시’에 대한 재정 지원을 중단하는 행정명령도 발동했다. 이 같은 반이민 정책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등의 소송만도 50건이 넘는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반이민 정책으로 비판의 도마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및 일자리 살리기를 위해서는 기업을 위한 규제개혁과 국내외 기업들이 미국에 공장을 짓는 등 투자하도록 촉구하는 방안을 밀어붙이고 있다. 미 언론은 트럼프의 기업 ‘팔 비틀기’에 20개가 넘는 국내외 기업들이 백기를 들고 투자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트럼프의 이 같은 드라이브에 대해 엇갈린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경제를 살리겠다며 도드프랭크법 재검토 행정명령 등 금융규제를 완화하고, 새로운 규제 1건이 도입될 때마다 기존 규제 2건을 폐지하는 ‘원 인-투 아웃’ 행정명령을 발동한 것은 월가의 배만 부르게 하고 위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규제 완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조치라며 오바마 전 정부가 막았던 ‘키스턴XL 송유관’과 ‘다코타 접근 송유관’ 건설을 재평가·승인하는 내용을 담은 메모에 서명하면서 원주민들과 환경단체 등이 중단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맞서고 있다. 취임 한 달 만에 각종 행정명령과 이에 맞선 소송 등으로 지지율도 계속 추락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공약을 지킬 것”이라며 마이동풍이다. 이는 여전히 조용히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믿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례적 행정명령 남발과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많은 소송, 경험 없는 내각, 가족 경영의 이해충돌 문제, 언론 및 민주당과의 갈등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적어도 취임 후 100일까지 ‘마이웨이’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대외 정책 “미국은 더이상 ‘세계경찰국가’가 아니다. 외교도, 통상도 미국의 국익을 앞세운 ‘미국 우선주의’를 적용하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이 같은 대외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불공정한” 무역협정이 미국의 일자리를 빼앗고, 다른 나라들이 미국을 모든 면에서 착취한다며 동맹과도 협상하겠다는 신(新)고립주의·보호무역주의를 앞세워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멕시코·캐나다 등 이웃 국가들과의 협상은 이미 시작됐으며 한국·일본·유럽 등 동맹과도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등을 예고하면서 버락 오마바 전 대통령 정부 때와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세계 질서를 다시 쓰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 정책과 관련된 행정지시 1호는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미국이 일본·호주 등 11개국과 체결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한다는 내용의 ‘대통령 메모’로, 트럼프 대통령은 각종 다자간 무역협정에서 발을 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특히 미국에 유리하도록 양자 협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멕시코·캐나다와 맺은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NAFTA) 재협상에 나서겠다고 선언해 이들 두 나라와 껄끄러운 관계가 됐고, 최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만나 관련 협의를 사실상 시작했지만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통상 정책은 그의 최우선 국내 정책인 일자리 창출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가장 큰 타깃은 중국과 멕시코로, 이 나라들에 공장과 일자리를 뺏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에는 45%의 관세를, 멕시코로부터 들어오는 제품에는 35%의 국경세를 각각 부과하겠다며 무역협정 재검토 등 통상 전쟁을 벌일 기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중 태도는 중국에 고관세를 부과하는 것뿐 아니라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 남중국해·북핵 문제 등 안보 문제까지 함께 지적하며 중국을 몰아붙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처음으로 통화하고 ‘하나의 중국’ 정책도 협상 대상이라고 밝히며 중국을 자극했다. 미·중 간 대립은 결국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최근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마지못해 ‘하나의 중국’ 정책을 존중하겠다고 밝히면서 봉합되는 듯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양자 문제가 산적해 있어 이견을 좁히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는 각을 세우면서도 대선 캠페인 때부터 보여 온 친(親)러시아 행보는 취임 후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러시아의 민주당 해킹 등 선거 개입이 정보 당국에 의해 확인된 뒤 잠잠해졌던 러시아 커넥션이 최근 백악관 초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해 말부터 주미 러시아 대사와 통화하면서 ‘대러 제재 해제’를 논의한 것으로 드러났고, 이에 대한 거짓 보고까지 불거지면서 결국 낙마하기에 이르자 다시 불거지고 있다. 러시아 커넥션 스캔들은 추가 수사 결과에 따라 대선 결과를 뒤집거나 탄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등 친러파들이 어떤 대러 정책을 추진할지도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에 따라 동맹국들과의 관계 재설정에도 나섰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아시아 동맹인 한국, 일본 등을 상대로 동맹을 강조하면서도 방위비 분담금을 늘려야 한다며 실리주의적 접근을 하고 있다. 최근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북한에 대해서는 대화보다는 제재·압박 강화 등 강경 대응을 밝혔지만 중국과의 관계가 관건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트럼프 “FBI 자료 불법 유출, 기밀 정보 보도는 범죄 행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연방수사국’(FBI) 등 자국 정보기관의 불법 자료 유출을 강하게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정보기관을 총괄하고 조정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정보기관 감독 역할에 최측근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기관도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언론 등에 흘리며 반발하고 있다. ●새 NSC 보좌관에 로버트 하워드 유력 뉴욕타임스(NYT) 등은 1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NSC 근무 경험이 있고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여러 차례 함께 일한 덕택에 호흡이 잘 맞는 해군 특전단(네이비실) 출신인 로버트 하워드(60) 예비역 제독을 새 NSC 보좌관으로 지명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또 FBI와 중앙정보국(CIA), 국가안보국(NSA) 등을 총괄하는 새로운 역할을 만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뉴욕의 억만장자인 스티븐 파인버그를 앉힐 것으로 알려졌다. 화끈한 성격과 20대도 못 따라올 체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진 하워드는 정보기관과의 전면전에 적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1979년 해군사관학교 졸업 후 네이비실 3팀 소대장을 시작으로 해군 특수전개발단(네이비실 6팀) 작전장교, NSC 전략방위국장, 국가대테러센터(NCC) 선임 전략관, 중부군 사령부 부사령관 등을 거쳤다. ●‘정보기관 총괄’엔 파인버그 앉힐 듯 또 서버러스 캐피탈의 공동 창업자인 파인버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최고 실세인 스티브 배넌 수석전략가, 트럼프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상당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관리들은 입을 닫고 있지만 파인버그가 정보기관 개혁 차원에서 모종의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미 언론은 점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 자리에서 불법 유출한 정보를 보도하는 것은 “범죄행위”라며 “불법 취득한 기밀정보를 마치 사탕처럼 나눠 주는 자들은 정말 미국인답지 못하다”고 정보기관과 언론을 강하게 비난했다. 또 그는 트위터에 “러시아 유착설은 터무니없으며 힐러리 클린턴이 대선에서 패배한 사실을 무마하기 위한 계략”,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WP)에 NSA와 FBI 등 정보기관이 불법 정보를 유출했다는 등 언론을 탓하는 글을 잇달아 게시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기내 비키니쇼’ 비엣젯항공 기업 몸값 1조원 넘어

    ‘기내 비키니쇼’ 비엣젯항공 기업 몸값 1조원 넘어

    기내 비키니 쇼로 화제가 됐던 베트남의 저가 항공사 비엣젯항공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비엣젯항공은 현재 44대의 여객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외 60개 노선에 취항하고 있다.이 항공사는 오는 5월 31일 베트남 중부 관광지 다낭과 서울을 매일 오가는 노선을 신설하는 등 취항지도 확대하고 있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비엣젯항공은 이달 말 자국 호찌민 증권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으로 상장 주식 수는 3억 주로 알려졌다. 예정 시초가 9만 동(4572원)으로 기준으로 하면 시가총액이 27조 동(1조3716억 원)에 이른다. 비엣젯항공은 연내 2240만 주를 신규 발행하는 등 자본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공격적인 투자와 영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베트남 국내선 시장에서 국영 베트남항공과 2강 체제를 구축한 비엣젯항공은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지난해 비엣젯항공의 국내선 점유율은 약 40%로,올해는 5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엣젯항공은 2011년 운항을 시작한 베트남 첫 민간 항공사로 2012∼2014년 기내에서 비키니 쇼를 벌이거나 속옷 차림의 여성 모델를 내세운 광고사진으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이 항공사의 대주주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응우옌 티 프엉 타오는 10억 달러(1조1500억 원) 넘는 자산을 가진 베트남의 첫 여성 억만장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억만장자와 퇴임 후 휴가 떠난 오바마

    억만장자와 퇴임 후 휴가 떠난 오바마

    퇴임 후 휴가를 떠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위 사진 오른쪽)이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과 함께 카리브해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있는 브랜든 소유의 모스키토 섬에서 보트에 앉아 장난을 치며 휴가를 만끽하고 있다. 아래 사진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물안경과 안전모, 구명조끼 등을 착용한 채 서핑과 패러글라이딩을 합친 ‘카이트서핑’을 즐기고 있는 모습. 버진아일랜드 AFP·AP 연합뉴스
  • “反이민은 위헌” “리스크 줄이기”… 행정명령 법정다툼 개시

    “反이민은 위헌” “리스크 줄이기”… 행정명령 법정다툼 개시

    불복 예상… 대법원까지 갈 듯 각료 인준 첫 캐스팅보트 행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을 둘러싼 법정 다툼이 7일(현지시간) 구두 변론을 시작으로 치열하게 진행됐다. 법원은 이번 주중 결론을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렇지만 반이민 행정명령의 운명은 연방대법원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제9 연방항소법원은 이날 오후 3시 원고 측인 워싱턴·미네소타주와 피고 측인 법무부의 구두 변론을 진행했다. 워싱턴주 노아 퍼셀 법무차관은 “법무부의 요청에 따라 행정명령 효력을 회복시키면 이민 체계가 다시 ‘혼돈’ 속으로 빠져들 것”이라면서 “이번 행정명령은 무슬림을 차별할 의도가 있는 위헌적인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정부 측 어거스트 플렌지 법무부 변호사는 “반이민 행정명령은 의회로부터 부여받은 대통령의 권한 내에 있고 이슬람권 7개국 국적자의 입국을 금지하지 않으면 ‘실재적 위험’이 있다”고 반박했다. 윌리엄 캔비 주니어와 리처드 클리프턴, 미셸 T 프리들랜드 등 3명의 판사 중 두 사람이 온건 자유주의 성향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전반적인 분위기도 정부에 우호적이지 않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WSJ는 “트럼프 행정부에 곤란한 질문이 이어졌다”면서 “판사들은 반이민 행정명령의 정당성에 대해 캐물었다”고 보도했다. 법원 대변인은 판결이 이번 주중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판결이 어떻게 나든 양측이 불복해 결국 연방대법원까지 갈 가능성이 높다고 언론들은 전망했다.한편 낙마 위기에 몰렸던 벳시 디보스 교육부 장관 내정자가 이례적으로 마이크 펜스 부통령까지 캐스팅보트를 행사한 끝에 가까스로 상원 인준을 통과했다. 부통령이 각료 인준에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한 것은 처음이라고 AP통신은 소개했다. 펜스 부통령을 포함해 역대 부통령이 한 표를 행사한 경우는 모두 242차례다. 가장 최근 한 표를 행사한 것은 2008년 3월 딕 체니 당시 부통령이 연방예산 관련 투표에서였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조 바이든 부통령은 한번도 캐스팅보트를 행사하지 않았다. 억만장자 사업가인 디보스는 ‘차터 스쿨’(자율형 공립학교) 등을 지지하는 인물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불법 가정부 고용 의혹을 받고 있는 앤드루 퍼즈더 노동부 장관 내정자도 낙마 가능성이 있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각이 여전히 자리잡지 못했고 역사상 가장 긴 지연에 있는 것이 수치스럽다”며 “민주당의 방해”라고 비난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수상스포츠 홀릭’ 오바마

    ‘수상스포츠 홀릭’ 오바마

    재임 시절 ’골프 대통령’이란 애칭을 받았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하자 수상스포츠에 빠져들었다. 사진은 7일(현지시간) 공개된 것으로 오바마 전 대통령이 퇴임 직후 영국의 괴짜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이 소유한 카리브해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의 고급 리조트로 부인 미셸 여사와 함께 여행을 떠나 카이트서핑을 즐기는 모습.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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