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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대선에 뛰어든 블룸버그, 어떻게 ‘슈퍼리치’ 됐나... 어려운 단말기 덕분

    미대선에 뛰어든 블룸버그, 어떻게 ‘슈퍼리치’ 됐나... 어려운 단말기 덕분

    순자산 68조원… 세계 17번째 ‘슈퍼 리치’미국 대선 경선에 뛰어든 ‘슈퍼 리치(super-rich)’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어떻게 돈을 벌었을까. 1942년 2월에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인근에서 태어난 그는 단순한 억만장자가 아니라 세계 14번째 부호다. 올해 77세인 그의 순자산은 지난 11월 기준으로 580억달러(68조원 상당)로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가 추산했다. 블룸버그가 완전히 새로운 컴퓨터 시스템, 듣도 보도 못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공한 것이 그의 ‘화수분’이라고 미국 인터넷매체 복스가 11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전국 지지도 평균 5.5%…민주당 5위 ‘미미’12일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한 결과 블룸버그의 전국 지지도는 평균 5.5%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버니 샌더스·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피트 부티지지 시장에 이어 5위를 기록하고 있다. 경선에 합류한 지 보름 남짓으로 짧지만 엄청난 파괴력을 보일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지지율에서 존재감이 미미하다. 그가 경선이 진행될수록 가공할 위력을 더하며 대권행 티켓을 거머쥘지는 불투명하다. 그는 1981년 민간 통신사인 블룸버그를 설립하면서 부를 축적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이 회사가 데이터와 기술, 미디어 등 많은 업무를 서비스하고 있지만 ‘블룸버그 단말기’ 때문에 우뚝 서게 됐다. 단말기는 기본적으로 금융 산업에서 필요한 적절한 정보 제공, 계산 능력, 단말기에 연결된 사람들을 이어주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컴퓨터 시스템이다. 구닥다리 같은 단말기… 황금알 낳는 거위 단말기는 1980년대의 구닥다리 컴퓨터처럼 보인다. 단말기 자판은 더욱 우기게 생겼다. 배워 사용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래도 단숨에 월가를 장악했다. 단말기 구독료는 연간 2만달러에서 2만 4000달러다. 이런 구독자가 32만 5000명을 넘어서면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된 셈이다. 블룸버그 단말기는 트레이더, 애널리스트, 기업 임원들이 특히 좋아한다. 이 단말기에 많은 사람이 몰려 있기 때문에 금융에서 ‘대박’을 치고 싶다면 여기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 “블룸버그가 회사를 세워 생산한 제품을 소개할 때, 어떤 면에서는 대담하고 요란스럽거나 거만한 것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런 머스크와 같았지요. ‘이게 최고야’라고 말했지만 그는 제품을 30년 동안 계속 개선해왔던 겁니다.” 블룸버그 통신의 경쟁사인 로이터통신에서 수년간 일했던 더글러스 테일러의 회고담이다. “블룸버그 단말기가 모두 똑같아 보이지만, 시장이 원하는 데로 시장과 함께 진화해 왔습니다.”작년 수익 11조… 단말기 年 2만4천만달러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해 100억달러(11조 7200억원 상당)의 수익을 올렸다. 단말기는 산더미 같은 데이터를 처리하고, 기업과 금융기관을 조사하고 전세계 환율을 처리한다. 금융 계산이나 무역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고, 투자의 예상 수익 비교와 분석도 할 수 있다. 단말기 이용자들은 전세계를 다니는 유조선을 추적할 수 있고, 산불이 어디에서 발생했는지, 공급망이 어디에서 파괴됐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 기능은 몇 가지 코드로 움직이는데 주식은 EQUITY, 뉴스는 N으로 찾아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인스턴트 메시지, 채팅룸이 있다. 가입자들은 금융 이슈에 관해서 익명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 물론 소셜미디어처럼 주제에서 벗어난 이야기도 할 수 있다. 금요 퀴즈나 음식점 추천, 월드컵과 같은 중요 스포츠 소개 등도 제공한다. 금융에서 유명인을 소개하는 페이지도 있고, 가장 많이 본 사람을 뽑는 MVP 선정도 있다. 사회적 요소도 있다. 단말기는 블룸버그가 민주당 대선 경선에 뛰어들면서 자금을 모집하는 데도 사용된다. 설립자인 블룸버그는 2001년 뉴욕시장에 뛰어들면서 통신사에서 물러났지만 2014년 돌아왔다. 이번에 경선에 나서면서 다시 통신사에서 비켜나 있다. 종잣돈 1000만달러… “머스크처럼 거만” 블룸버그는 통신사를 시작하기 전에 투자은행 ‘살로먼 브라더스’의 파트너로 활동했다. 하지만 회사가 팔리면서 그는 입사 8년 만인 1981년 해고됐다. 퇴직금을 받지 못했지만 파트너로서 1000만달러에 달하는 주식을 가지고 있었다. 이를 종잣돈으로 삼아 ‘이노베이티브 마켓 시스템스’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나중에 회사를 자신의 이름으로 바꿨다.2015년 해리 맥크래컨이 ‘패스트 컴퍼니’라는 책에서 블룸버그 단말기와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놨다. ‘마켓 마스터’로 불리는 최초의 단말기 20개를 1982년 후반 메릴린치에 팔았다. 그는 경기 침체기에 사업을 시작했지만, 당시는 주식 거래가 기술화되는 순간이었다고 맥크래컨이 말했다. 블룸버그는 시장 데이터 사업의 개척자이자 금융 산업의 전설적 기업인 로이터와 비교하면 ‘풋내기’였다. 후발주자인 블룸버그는 고정수입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고객 니즈에 대해 매우 구체적으로 세분화 업무 영역을 확장해 나갔다. 테일러는 “그는 가입자를 조금이라도 확대할 수 있는 방향으로 툴을 추가해 나갔지요. 판매에도 능숙해 새로운 고객을 아주 잘 찾아냈습니다”고 말한다. 2007년 전설적 로이터 추월 시장 1위블룸버그 통신은 로이터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성장, 2007년 추월해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 데이터 기업이 되었다. 로이터가 톰슨과 합병한 직후 역전됐지만 2012년 블룸버그 통신이 선두를 탈환해 지켜오고 있다. 시장조사 및 컨설팅 기업인 ‘버튼 테일러 인터내셔널 컨설팅’에 따르면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해 금융 정보제공으로 100억달러의 순익을 냈다. 반면 지금은 리피니티브인 톰슨로이터는 670억달러를 기록했다. 단말기는 공식적으로 ‘블룸버그 프로페셔널’로 불린다. 전체 수익의 75% 정도를 창출한다. 과거 생산했던 작은 상자 크기의 단말기는 다시는 생산하지 않는다. 수년에 걸쳐 블룸버그는 데이터에 뉴스 그리고 다른 서비스들 제공으로 다양화해 왔다. 예컨대 블룸버그가 1990년 뉴스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수년 동안 기자들과 간부들에게 그들이 만난 사람들의 정보를 프로파일에 채워넣으라고 요구했다. 프로파일에는 정보, 회사 이름뿐만 아니라 생일, 교육, 결혼 여부까지도 요구했다. 이런 관행이 지금도 계속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복스가 전했다. 단말기 조작 어려워… 日100억건 데이터블룸버그 통신은 약 2만명의 직원이 있으며 전세계 수십 곳에 지사가 있다. 단말기는 하루에 100억건의 시장 테이터, 8억건의 이메일, 200만건의 인스턴트 메시지를 처리하고, 330만건의 프로필을 보유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 특히 단말기가 시장을 지배하는 데는 여러 요인이 있다. 금융시장에선 이 단말기가 매우 유용하며, 경쟁 제품들보다는 훨씬 뛰어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그것보다는 ‘널리 보급된 것’이 결정적이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이 이 단말기로 모여 있고, 여기서 가격을 정하고, 주문하고, 거래를 성사시키고, 메시지를 보내기 때문이다. 단말기 조작법은 다소 어렵다. 척 보면 사용법을 알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일단 블룸버그 단말기를 선택하면 대다수 이용자는 실수하지 않으려고, 새로운 것을 사서 배우고 싶어하지 않는다. 자판 타자 에러나 기능 실수로 천금 같은 수초가 증발하거나, 수백만 달러를 날려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단말기에 달라붙어 다른 것으로 바꾸지 못하는 이유다. 사용법이 어려운 것이 역설적이게도 시장 지배력을 굳건하게 하는 요인이다. 실수는 수백만달러 허공… 단말기 안 바꿔 블룸버그 단말기를 사용하는 사람은 특히 가격 면에서 대체품을 좋아하지 않는다. 가입자 한 명에 연간 2만 4000달러이지만 두 개 이상을 갖는다면 2만 달러로 가격이 내려간다. 2016년 JP모건 CEO 제이미 다이먼은 회사의 법인 가입을 톰슨로이터로 바꿀 것이고, 그러면 연간 1800만달러에서 3600만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가 되었다. 만약에 블룸버그 통신이 먹통일 경우 대안이 없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블룸버그 통신은 설립자가 대선 경선에 합류함에 따라 그를 포함한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추적보도를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블룸버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는 것을 막기 위해 1억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를 두고 슈퍼리치인 그가 국민의 표를 돈으로 모으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스물여덟인데 14조 재산 휴 그로스베너, 런던 타워 재개발로 입방아에

    스물여덟인데 14조 재산 휴 그로스베너, 런던 타워 재개발로 입방아에

    이 훈훈한 외모의 청년은 스물여덟 살인데 영국에서 세 번째 부자다. 웨스트민스터 7대 공작 휴 그로스베너다. 외모까지 갖춰 일등 신랑감으로 손꼽히는데 2016년 작위를 승계한 뒤 좀처럼 대중 앞에 나타나지 않고 은인자중하고 있다. 그런데 그와 그로스베너 그룹이 런던에서도 가장 가난한 이들이 모여 사는 런던 타워 부근을 재개발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0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당수는 지난 10월 영국의 억만장자들을 싸잡아 공격하며 공작을 “사기꾼 지주”라고 표현했다. 런던 타워 부근의 막대한 토지를 소유한 그로스베너 그룹은 12일 총선 결과에도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승리하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속도가 붙어 런던의 오래된 재산을 처분하는 일정도 앞당겨진다. 지난 8일 영국 신문들의 설문조사 결과는 보수당이 상당한 폭으로 앞선다는 예상을 내놓았다. 그러나 만약 노동당이 이겨 정부를 구성하게 되면 이 집안의 재산은 실제 위협에 맞닥뜨린다. 코빈은 부자들에게 더 많은 세금을 걷고 지주들의 재산권을 제한하며 그로스베너 가문과 같은 왕실 피붙이들의 재산을 신탁재단이 공시하게 하는 방안 등을 공약하고 있다. 그로스베너 가문은 노동당 정부의 가장 큰 타깃이 되고 있지만 전쟁과 정치적 격변의 와중에 어떤 역할을 했느냐를 둘러싼 논쟁에도 휩싸여 있다. 1066년 노르망디에서 잉글랜드를 침공한 정복왕 윌리엄의 친척들로 뿌리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이 가문의 초기 부는 탄광과 광물로 축적됐지만, 현대의 재산은 17세기 결혼에 터잡은 것이다. 1대 공작 토머스 그로스베너는 12세 신부를 데려오면서 그녀 부모로부터 지참금으로 런던 서부 500에이커(2.02㎢)의 습지와 과수원을 받아낸 것이 든든한 밑천이 됐다. 이곳이 지금 런던에서도 최고의 명품 가게들과 아트갤러리, 헤지펀드 사무실이 늘어선 메이페어와 벨그라비아로 떠오르는 명소로 자리잡았다. 그로브베너 그룹은 전세계 60개 도시로 부동산 투자를 넓혔고, 지난해 말까지 123억 파운드의 자산으로 키웠다. 하지만 여전히 핵심은 런던에 있다. 휴는 아버지 제럴드가 심장마비로 예순넷에 세상을 떠나자 이 많은 재산을 물려받았다. 유언장에 따르면 6대 공작인 제럴드는 빚 등을 제하고 6억 1600만 파운드를 그에게 물려주고, 세 딸에겐 그로스브너 가족 신탁재산을 통해 추가 수입이 있을 수 있다며 2만 파운드씩만 물려줬다. 제럴드의 총기와 낚시 장비와 차들도 휴에게 물림됐다. 영국 법은 아들에게 절대 유리한 상속 제도를 자랑한다. 블룸버그의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휴의 개인 재산은 놀라지 마시라, 118억 달러(약 14조원)다. 런던에서도 가장 값비싼 동네 가운데 하나인 벨그라비아의 슬로안 스퀘어에서 몇 블록만 가면 되는 곳에 있는 허름한 아파트 건물을 허물고 새로운 점포와 레스토랑 등 주상복합으로 재건축하면 훨씬 수지가 맞다고 그로스브너 그룹은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시의회의 도움으로 임대료를 내고 이곳에 거주하는 이들은 2023년이 되면 임대차 계약이 만료돼 이곳을 떠날 때까지 재개발을 멈춰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노동당 정치인들까지 가세해 반대 운동에 힘이 실리자 20만명 넘는 이들이 온라인 청원에 가세했다. 지난해에도 그로스베너 그룹이 런던 남동부 버몬세이에 1300 세대를 건축하겠다고 제안한 것도 집을 살 여력이 없는 노동자들을 너무 수입이 많아 사회적 주거 자격을 갖추지 못한 이들로 바꾸겠다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그 지역의 노동당 지방 조직은 지난 2월 이런 계획을 거부하고 영세 가정들을 집밖으로 내모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 그룹은 런던 시정부에 새로 신청서를 제출해 연말까지 공청회를 열어 여론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계획이 관철되더라도 웨스트민스터 공작과 그의 왕국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남아 있을 것이다. 납세 정의 네트워크의 존 크리스텐센 의장은 “막대한 부와 권력이 영국에는 집중돼 있으며 실제로 견제받지도 않는다. 소수의 엄청난 부자와 파워 엘리트와 나머지 사람들로 나라가 쪼개져 있다. 그리고 모든 조세체계는 엘리트가 아닌 사람들 것을 가져다가 있는 자들의 탈세를 메우는 데 쓰고 있다. 완전히 뒤틀렸다”고 개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흑인女대통령 꿈 꾼 해리스, 흑인들도 받아들이지 못했다

    흑인女대통령 꿈 꾼 해리스, 흑인들도 받아들이지 못했다

    첫 흑인 여성 대통령을 꿈꾸던 카멀라 해리스(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이 지난 3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경선을 포기한 것을 두고 갖가지 분석이 나온다. 그는 자금력 부족을 이유로 밝혔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배출한 미국 사회가 아직 흑인 여성 대통령을 수용할 준비가 안 됐다는 시각도 있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소위 ‘빅3’로 꼽히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4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해리스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쓸 수 있느냐는 질문에 “물론 그럴 의향이 있다. (해리스 의원은) 언젠가 대통령, 부통령이 될 수 있고 대법관, 법무장관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해리스의) 포기 소식을 듣고 충격받았고 뒤섞인 감정이 들었다. 그녀는 일류 지식인이자 진짜 경쟁자였다”고 말했다. 해리스 의원이 지난 6월 1차 민주당 TV토론회에서 흑인 여성으로서 겪은 어린 시절의 차별을 언급하며 백인 남성인 바이든 전 부통령을 녹다운시켰던 것을 감안하면 그도 해리스 의원의 잠재력을 인정한 셈이다. 해리스 의원은 인도계 어머니, 자메이카계 아버지, 여성 정치인, 올곧은 검찰 등의 이미지로 세몰이를 했다. 흑인 여성 중 처음으로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을 역임했고, 두 번째로 주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검찰총장 시절 다국적 조직폭력단을 기소한 것도 성과로 꼽힌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지지율은 떨어졌다. 해리스 의원은 불출마 변으로 “난 억만장자가 아니다”라며 자력으로 선거 캠페인을 이끌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1차 TV토론회의 선전으로 하루 만에 약 200만 달러(약 24억원)의 후원금이 모이기도 했지만 이후에는 저조했다는 것이다. 소위 ‘돈의 전쟁’으로 불리는 미국 대선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노출한 셈이다. 폴리티코는 이날 해리스 의원이 흑인 표심을 얻지 못한 것도 한계로 꼽았다.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흑인 표가 집중됐던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조차 부진했다는 것이다. 해당 주의 조니 코데로 민주당 블랙코커스(흑인의원모임) 의장은 “흑인 후보는 흑인이기 때문에 흑인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가정하는 중요한 실수를 한다”고 말했다. 폴리티코는 특히 일부 흑인 유권자는 흑인 여성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미국 사회적 수용성이 흑인 여성 대통령까지는 미치지 못한다는 의미다. 한편 해리스 의원은 이날 흑인 여자아이를 안고 ‘언젠가 대통령에 도전할 거니?”라고 묻는 짧은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리며 이번 경선 중단이 도전의 끝은 아님을 시사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미국 첫 흑인여성대통령, 시기상조였나

    미국 첫 흑인여성대통령, 시기상조였나

    카멀라 해리스 흑인·여성·법조인·인도계 등매력 넘쳤지만, 잠재력은 폭발 못 시켜바이든 “해리스, 잠재적 러닝메이트 가능”해리스, 경선 중단 이유로 ‘자금력’ 밝혔지만 ‘흑인은 흑인은 뽑는다’ 편견 버려라 조언도 ‘미국, 흑인여성대통령 수용 가능성’ 화두로첫 흑인 여성대통령을 꿈꾸던 카멀라 해리스(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이 전날 민주당 대선 경선을 포기하자 유력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4일(현지시간) 그를 잠재적 러닝메이트로 고려해 볼 수 있다고 했다. 표심의 잠재력이 여전하다는 평가를 한 것이다. 정작 해리스 의원은 최대 경쟁자도 알아본 자신의 잠재력을 선거판에서 끌어내지 못했다. 해리스 의원의 경선 탈락에 대한 표면적 이유는 자금 사정과 선거 캠프의 불화 등이다. 하지만 미국 언론들은 ‘흑인은 흑인을 찍는다는 편견’이 작용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흑인 대통령을 탄생시켰던 미국이 ‘흑인여성대통령’을 맞을 준비가 됐냐는 화두를 던졌다. ●바이든에 이어 민주당 경선 2위까지 치솟았던 인기 바이든 전 부통령은 CNN 인터뷰에서 해리스 의원의 러닝메이트 가능성에 대해 “물론, 그럴 의향이 있다. 해리스 의원은 그녀가 되고자 하는 어떤 것도 할 능력이 있다. 언젠가 대통령, 부통령이 될 수 있고 대법관, 법무장관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민주당 내에서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과 ‘빅3’다. 그는 “어제 (해리스의) 포기 소식을 듣고 충격받았고 뒤섞인 감정이 들었다. 그녀는 일류 지식인이자 진짜 경쟁자였다”고 했다. 실제 해리스 의원은 지난 6월 1차 민주당 TV토론회에서 흑인으로서 겪은 어린 시절의 차별을 언급하며 바이든 전 부통령을 공격해 ‘깜짝스타’로 떠올랐다. 당시 CNN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의원(17%)은 바이든 전 부통령(22%)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당시 그는 바이든을 향해 “당신이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믿지 않는다. 1970년대 교육부가 추진한 흑백 인종 통합 교육과 이를 위한 스쿨버스 운행을 막기 위해 바이든이 노력했다”며 “이에 캘리포니아에서 버스로 통학하던 한 소녀의 마음에 상처를 입혔다. 그 어린 소녀가 바로 나”라고 말했다.●자메이카·인도·흑인·여성·법조인, 해리스의 잠재력은 매력적이었다 해리스 의원의 아버지는 자메이카 이민 가정에서 자란 흑인으로 UC버클리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스탠포드대 교수가 됐다. 또 어머니는 인도 출신으로 UC버클리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페미니스트 운동가로 활동했다. 카멀라(Kamala)라는 이름도 인도 산스크리트어에서 온 것으로 ‘연꽃’을 의미한다. 해리스 의원 역시 하워드대에서 정치학과 경제학을 전공하고 캘리포니아대 헤이스팅스대에서 로스쿨 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캘리포니아의 알라메다 카운티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고 샌프란시스코시 지방검찰청을 거쳐 2010년 캘리포니아 주 검찰총장으로 선출됐다. 당시 여성·어린이를 착취하고 마약·총기류를 밀매하는 다국적 조직폭력단을 기소해 관심을 받았고, 이후 그녀는 초국경 범죄 조직 및 인신매매의 영향에 대해 광범위한 조사를 이끌었다. 이후 그는 2016년 캘리포니아 상원의원 선거에 당선됐다. 흑인 여성으로서는 2번째였다. ●“자금 전쟁에서 밀렸다”는 해리스, 하지만 결국 인기가 낮았던 것이다 전날 해리스 의원은 경선 불출마의 변으로 “난 억만장자가 아니다”라고 했다. 자력으로 선거캠페인을 이끌 수 없었다는 의미다. 지난 6월 TV토론회에서 선전한 후 하루 만에 6만 3000여명이 약 200만 달러(약 24억원)를 후원했던 것과 비교해 격세지감이다. 하지만 선거 자금의 규모는 결국 표심에 따라 오르내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영국 런던의 미국 기업인 등을 대상으로 모금 행사를 열어 300만 달러(약 36억원)을 모금한 것이 대표적이다. 결국 선거자금이 모이지 않는 것은 미국민의 표심을 받지 못했다는 의미다. 폴리티코는 4일(현지시간) 이에 대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민주당 블랙코커스(흑인의원모임) 의장인 죠니 코데로의 언급을 인용해 “흑인 후보는 한 가지 중요한 실수를 저지른다. 흑인이기 때문에 흑인이 투표를 할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일부 흑인 유권자들은 흑인 여성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첫 흑인 여성대통령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이 아직은 부족하다는 의미를 내포한 것이다. 실제 해리스 의원은 자신의 선거유세에서 “흑인여성대통령을 맞이할 준비가 됐냐”고 외친 바 있다. 이날 뉴욕타임즈에 실린 칼럼 ‘왜 흑인여성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가’에서도 해리스 의원이 흑인여성으로서 겪은 미묘한 편견 등이 다뤄졌다. 특히 흑인 사이에서 그가 부정적인 의미에서 ‘최고위급 경찰’로 불렸다는 점이 지적됐다. ●그녀의 꿈은 끝나지 않았다 해리스 의원은 자신의 불출마 선언문에서 “우리는 계속 싸울 것”이라고 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안됐네. 그리울거야”라고 남기자 이에 “걱정마. 당신의 공판에서 만날거야”라고 반박 트윗을 달기도 했다. 이날은 흑인 여자아기를 안고 ‘언젠가 대통령에 도전할거니?’라고 묻는 짧은 동영상을 남기며 자신의 도전이 끝난게 아님을 시사했다. 다만, 해리스 의원은 이번 경선으로 숙제를 안게 됐다. ‘시민을 위해(for the people)’라는 메시지는 분명했지만 자금과 기세가 부족했다. ‘여자 오바마’라는 세간의 인식도 벗어야 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백만장자가 된 미국 20대, 절대로 돈쓰지 않는 두 가지

    백만장자가 된 미국 20대, 절대로 돈쓰지 않는 두 가지

    스무 아홉살에 백만장자가 된 그레이엄 스티븐. 올해 예상 수익은 160만달러(약 19억원)다. 억만장자 반열에 오른 청년 스타트업도 많고, 대학 다니느라 학비 부채에 시달리는 청년이 즐비한 미국에서 그가 한달에 22만달러(2억 6000만원 상당)의 수익을 올린다고 뉴스가 될까? 고교를 졸업한 18살에 ‘맨손’으로 직업 전선에 뛰어든 스티븐의 억척스러운 재산 모으기에 대해 미국 경제 전문 채널 CNBC가 심층적으로 다뤘다. 30세에 백만장자가 되겠다던 당초 목표를 4년 앞당겨 실현한 그 비결을 들어봤다. “스타벅스 안 가고, 명품 안 사요” CNBC에 따르면 그는 26살때 처음으로 백만장자가 됐지만 두가지에 대해 소비를 거부하고 있다. “첫째가 커피예요, 제 생각엔 스타벅스와 커피빈, 다른 곳의 커피 가격이 너무나 우스꽝스러운거예요. 그래서 저는 집에서 만들어 마시는데, 20센트(260원)가 들어요.” 그는 식료품점에서 원두를 사와 집에서 내려 마신다. “두번째로 제가 사지 않은 것은 명품입니다. 구찌 신발에 700달러를 소비하지 않습니다. 비슷한 신발을 저렴한 매장에 가면 100분의 1가격에 살 수 있거든요.” 그의 ‘짠돌이’ 생활이 이게 끝은 아니다. 데이트를 하다 외식이라도 할라치면 밥값은 여자친구와 나눠 낸다. 그는 “절약에 극단적”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저보다 더 절약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제가 모은 돈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다음 목표는 1000만달러(118억 7000만원 상당)를 모으는 것입니다.” 그는 수입 대부분을 저축하면서 주택이나 교통비와 같은 큰 지출을 줄이는데 창의적인 방법을 쓴다. 자기 소유의 듀플렉스에 임대를 주고서 다시 세들어 산다. 지난 4월에는 3만 5000달러(4150만원 상당) 나가는 테슬라 모델3을 구입했지만 스티븐은 ‘공짜’로 산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한다. 그는 유튜브에 ‘나는 어떻게 모델3을 샀나’라는 동영상을 올렸고, 이게 바이럴 마케팅되면서 차 값이 다 지불됐다는 것. 이 동영상에서 그는 한달에 78.39달러씩을 할부로 낸다거나, 쿠폰을 이용한다는 등 12분 50초짜리 동영상을 만들어 올렸고, 조회수는 600만회가 넘었다. “모델3 구입기 동영상 대박...차값 뽑아” 이런 식으로 허리띠를 졸라맨다고 맨손에서 백만장자가 될 수 있었던 건 아니다. 그의 본업은 부동산 중개업이다. 올들어 9월까지 부동산 5건의 거래를 성사시켜 수수료 7만 7152달러(9150만원 상당)를 벌었다. 그러나 이건 수입의 극히 일부다.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나 자란 그는 유튜버가 되리라고는 꿈도 꾸지 못했다.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18살에 부동산업자의 경력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수년동안 유튜브를 보기만 했다. “이게 ‘내 TV야’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유튜브가 재미있어 보였고, 항상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었죠. 그런데 누가 나를 봐줄까?” 3년뒤 그는 자신의 아이폰으로 ‘성공적인 부동산 중개업자가 되는 법’을 직접 동영상으로 만들어서 유튜브에 올렸다. “제 기억은 9명이 그 동영상을 봤습니다. 그리곤 세상에, 어딘가 9명이 내 동영상을 봤어. 감명받았죠. 그래서 동영상을 더 만들었지요. 1주일에 두편씩 만들어 올리자 성장이 정말 폭발적이었습니다.” “첫 동영상 9명 봐...누군가 봤다는데 감명”“유튜브 수입은 사라질 보너스...모두 저축” 스티븐이 운영하는 2개 채널의 동영상 구독자는 약 150만명이다. 여기에서 한달 평균 9만 684달러(1억원 상당)를 벌고있다. 올해 유튜브 수익만 100만달러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 “제 목표는 2018년 한해에 동영상으로 100만달러를 벌자고 세웠습니다.” 그는 이런 목표가 1년 뒤로 늦춰졌지만 목표를 달성한 자신에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한달 평균 수입은 15만 420달러(1억 7800만원 상당)다. 많을 때는 22만 1300달러를 찍었고, 적을 때는 6만 1200달러로 떨어진다. 그는 수익의 85%가 유튜브를 통해 들어오는 것으로 추정한다. “유튜브 수입은 보너스와 같아서 한푼도 쓰지 않습니다. 내일이라도 유튜브가 사라지면 저는 실망할 겁니다. 그래서 결코 신뢰하지 않는 거지요.” 부동산 중개업에 관한 온라인 강의인 ‘티쳐블’에서 월 평균 2만 8837달러, LA에 있는 부동산 6개의 임대 수익으로 1만 5105달러를 받는다. 부동산 중개 수수료는 월 8572달러, 협찬과 스폰서를 월 7222달러를 번다. 지출은 어떻게 될까. 부동산 6건을 사면서 든 모기지에 한달에 2872달러를 쓴다. 모델3의 자동차 할부에 632달러가 든다. 6년 거치에 이자는 3.75%이다. “외식은 무한리필되는 곳...여친과 반반 부담” 식음료로 월 350달러를 쓴다. 식료품 구입에 200달러를 쓰고, 외식에 150달러를 지출한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외식은 무한리필 초밥집이지만 그 계산도 여자친구와 나눠서 한다. “작업 하나가 끝났을 때 찾아가는 곳은 황금 아치집입니다, 맥도널드 찾는 것은 제게 죄책감이 드는 기쁨이지요. 심지어 맥도널드를 가려고 일한다는 생각도 듭니다.”보험에 월 340달러를 낸다. 자동차 보험에 월 125달러, 건강보험에 215달러가 든다. 건강보험에는 치아와 시력 보험은 제외돼 있다. 체육관에는 월 220달러를 쓴다. “피트니스센터는 제가 일하는 부동산회사 사무실 바로 옆에 있어서 아주 편리합니다.” 신용카드 회비로 월 129달러가 나간다. 신용카드가 12장 있는데 9장은 개인용도, 3장은 사업 용도이다. 그리고 전기 및 상하수도, 와이파이 및 휴대폰 할부, 도서구입, 영화 및 오락, 이발비를 합쳐 한달에 551달러를 낸다. 지출비용은 한달 평균 5094달러(602만원)다. “백만장자 되려면 지독할 필요 없어...상자 밖에서 생각해야” 그는 수입의 99% 이상을 저축한다. “수익이 높기 때문에 생활비를 낮출 수 있습니다.” 저축을 하는 이유는 부동산을 사기 위해서다. 적당한 물건을 찾으면 또 사들일 계획이다. “백만장자가 되기 위해서는 저처럼 지독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고 싶은 것을 피할 필요도, 하루에 12시간씩 일할 필요도 없습니다. 상자 밖에서 생각하는 게 필요합니다. 제게 효과적인 방법이 다른 사람 모두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대다수 사람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이기철 선임기자chuli@seoul.co.kr
  • 머리로는 바이든, 가슴은 부티지지를 원해

    머리로는 바이든, 가슴은 부티지지를 원해

    내년 11월 미국 대선에 나설 민주당 대표주자를 뽑는 경선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절대강자 없이 혼전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 70대 후보들이 ‘신선도’ 하락으로 당원들의 확신을 받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37살의 ‘젊은 피’ 피터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으나 성소수자라는 ‘한계’ 때문에 경선에서 큰 돌풍을 일으키긴 어렵다는 전망이다.내년 2월 3일 아이오와 코커스를 시작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대장정의 막이 열린다. 인터넷매체 액시오스는 1일(현지시간) ‘민주당의 2020 혼돈 이론’이라는 기사에서 초반 투표가 이뤄지는 4개주에서 한 후보가 싹쓸이 승리를 하는 대신 여러 명이 승리를 나눠 가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매체는 “아이오와는 부티지지 시장, 뉴햄프셔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사우스캐롤라이나는 바이든 전 부통령, 네바다는 샌더스 상원의원이 각각 나눠 먹는 ‘시나리오’가 민주당 인사들 사이에서 회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민주당원을 사로잡을 만한 ‘참신한 인물’이 없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워싱턴포스트(WP)도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경선 모드에 들어간 지 1년 가까이 흘렀지만, 누가 후보가 될지를 놓고 구도가 분명해지기보다 혼란만 커지고 있다”면서 “민주당 경선은 한마디로 ‘유권자들의 상상력을 진정으로 사로잡을 후보의 부재’로 규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특히 과거 어느 경선 때보다 민주당 유권자들이 ‘머리’와 ‘가슴’ 사이에서, 즉 자신들을 고무시키는 후보를 찾으려는 심리와 ‘리스크 회피’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인구 10만명의 소도시인 사우스벤드 시장인 부티지지의 ‘열풍’으로 설명된다. 미국에서 대선 출마가 가능한 최저 연령(35세)을 막 넘긴 부티지지 시장은 지난달 26일 퀴니피액대가 발표한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16%를 얻어 바이든 전 부통령(24%)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불과 몇 달 전 만에도 한 자릿수를 맴돌던 그의 지지율이 급상승한 이유가 바로 ‘새로운 인물’에 대한 갈망 때문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한계도 뚜렷하다. 2015년 커밍아웃한 부티지지 시장은 흑인 유권자들 사이에서 ‘반감’이 강하다. 퀴니피액대 조사에서 흑인 유권자 지지율은 불과 4%였다. 가족과 종교(기독교)를 중시하는 흑인들은 ‘동성애는 백인 엘리트 소수자 문제’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민주당 경선이 절대강자가 없는 혼전을 보이면서 후발주자로 나선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통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초반 경선 지역 4개 주를 건너뛰고 ‘슈퍼 화요일’(3월 3일)에 집중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민주당의 경선은 슈퍼 화요일인 내년 3월 3월이 지나야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홍콩 시위는 2047년까지 이어질 긴 싸움의 시작”

    “홍콩 시위는 2047년까지 이어질 긴 싸움의 시작”

    올해 6월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강행으로 촉발된 홍콩 시위 사태가 대학 봉쇄로 이어지며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범민주 진영이 구의회 선거에서 압승하면서 캐리 람 정부와 중국 당국에 대한 홍콩인들의 민심도 드러났다. 홍콩에 남아 있는 1만 5000여명의 한인 교포들은 이번 시위 사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최근 홍콩한인회 이종석 문화담당 이사를 만났다. 그는 홍콩 시위 사태와 관련해 한인사회의 입장을 전하는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홍콩 이공대 시위 사태를 1980년 5월 광주 민주화운동에 비유하기도 한다. “우리의 시각으로 홍콩 사태를 보면 잘못된 결론에 도달할 수도 있다. 홍콩 시위는 한국의 민주화 운동과는 다소 결이 다르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그간 홍콩인은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한 적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이들에게는 정치적 이념보다는 ‘나에게 (경제적) 이익이 되느냐’ 여부가 최우선 가치였다. 이들이 들고 일어난 건 원래 자신들의 것이라고 생각해 온 자유를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으로 빼앗길 수 있다고 우려해서다. 내 이익에 반하는 상황이 돼 저항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최근 시위대가 주장하는 행정장관 직선제는 본래 홍콩인의 권리는 아니다. 홍콩인들이 (원래 없던) 행정장관 직선제를 쟁취해 (한국처럼) 민주화까지 이루려고 시위에 나서는 것 같지는 않다. 이공대 사태는 홍콩인들이 자신의 권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그간 벌였고 앞으로 벌이게 될 수많은 에피소드 가운데 하나로 보면 될 듯 싶다. 한국에서는 홍콩 경찰이 이공대를 봉쇄한 뒤 고사작전을 벌이자 ‘홍콩 민주화 최후의 보루가 무너졌다’는 식으로 보도하던데 이는 지나친 확대 해석으로 본다.“ 이공대 사태가 일단락되면서 홍콩 시위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 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큰 틀에서 볼 때 과격 시위 분위기는 꺾인 게 사실이다. 하지만 길게 본다면 본격적인 홍콩 시위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봐야 한다. 6월 시작된 시위를 계기로 이곳에서는 ‘우리는 중국인(Chinese)이 아닌 홍콩인(Hongkonger)’이라는 자각 내지 정체성이 뿌리내렸다. 만약 중국 정부가 영국과 약속한 홍콩 자치시한(2047년)이 지나서 송환법 폐지 등 압박을 가했다면 이렇게까지 문제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법에 정해진 수순이라고 여기고 받아들였을 확률이 높다. 하지만 중국이 자치를 약속한 기간이 아직도 30년 가까이 남았는데 벌써부터 내정에 간섭하며 자유와 권리를 박탈하려고 해 화가 났다. ‘최소한 2047년까지는 우리를 내버려 두라. 간섭하더라도 2047년 지나서 하라’는 것이다. 자치시한 만료 때까지 자신의 권리를 최대한 지키려는 홍콩인들과 하루라도 빨리 이들을 ‘중국화’하려는 당국과의 길고 긴 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이번 사태의 배경에 홍콩 시민들의 경제적 처지에 대한 비관이 크게 작용했다는 얘기가 있다. ”홍콩에는 아시아 최고 수준 대학이 여럿 있다. 3대 명문대(홍콩대, 과기대, 중문대)는 한국의 서울대보다도 세계 대학 순위가 높다. 그런데 이런 학교를 나와도 이들의 첫 월급(중위소득)은 한국 돈으로 월 300만원 정도밖에 안 된다. 홍콩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4만 5000달러(약 6750만원)가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생활이 빠듯한 금액이다. 이곳은 소수의 금융권 종사자들은 거부로 살지만 보통 사람들의 삶의 질은 크게 떨어진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 빌 게이츠가 술집에 들어서면 그 술집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평균 재산이 억만장자 수준으로 뛰어 오르는 것과 비슷한 통계의 착시가 있다. 홍콩의 도심 아파트는 3.3㎡ 당 우리 돈으로 1억원이 넘는다. 대학을 졸업해 직장을 구해도 이제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집을 살 수 없다. 우리나라 고시원보다 조금 더 넓은 원룸 월세가 한화로 150만원 정도 한다. 부부가 맞벌이를 해도 월급의 절반 정도가 집세로 나간다. 이 때문에 일부는 결혼을 하고도 집을 구하지 못해 각자 부모의 집에서 생활한다. 극단적인 사례지만 일부러 혼인 신고를 안 하고 아이부터 낳기도 한다. 한부모 가정인 것처럼 위장해 사회적 배려대상으로 지정받아 임대주택을 얻기 위해서다. 이렇듯 상당수 홍콩 청년들은 미래가 안 보이는 현실에 갇혀 있다. 시위대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이들로 구성돼 있다고 추정하는 것에는 이런 배경이 있다. 시위대가 홍콩 시위와 구의회 선거 결과 등을 토대로 5대 요구안을 얻어낼 수 있을까. “단기적으로는 시위대가 더 이상 의미있는 성과를 내기는 힘들 것 같다. 5대 요구안 가운데 송환법 철폐는 지난 9월 캐리 람 행정장관이 이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홍콩 정부는 나머지 요구에 대해서는 요지부동이다. 특히 행정장관 직선제는 중국 정부가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다른 자치구들을 자극해 독립에 나서게 할 수도 있어서다. 시위대도 현실적으로 5대 요구안을 모두 다 얻어낼 수 없다는 것을 알 것이다. 물러날 수 있는 명분을 얻는다면 적당한 선에서 홍콩 정부와 타협하고 거리 시위를 끝낼 것으로 본다. 그러면 중국 정부도 내년 첫 연휴(1월 말)인 설 전까지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 장관을 퇴진시켜 분위기 쇄신에 나설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이 때가 되면 홍콩도 안정과 질서를 되찾아 일상을 회복할 것으로 생각한다.“ (3편에 계속) 글 사진 홍콩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 우파들이 설계한 민주주의의 위기

    美 우파들이 설계한 민주주의의 위기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는 세상을 살기 좋게 발전시켜 온 양 축이다.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그 양 축은 대개 상호보완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지금 세계 곳곳에선 자본주의의 거대한 득세 탓에 고조되는 민주주의의 위기가 자주 들먹거려진다. 미국 듀크대 교수이며 역사학자인 낸시 매클린은 ‘벼랑 끝에 선 민주주의’를 통해 미국에서 진행 중인 그 위기의 원인과 전말을 폭로했다. 특히 자본주의의 민주주의 구축이 은밀하게 오랫동안 진행돼 온 작업이었음을 들춰내 흥미를 끈다. 매클린이 지목한 두 ‘원흉’은 바로 1986년 ‘공공선택이론’으로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제임스 뷰캐넌과 억만장자 찰스 코크이다. 매클린은 뷰캐넌이 재직했던 조지메이슨대에 방치된 한 문서보관소에서 산더미처럼 쌓인 문서들을 훑어 그 흑막사를 낱낱이 공개한다. 뷰캐넌은 “우리가 지금 관찰하고 있는 정치구조에서는 독재가 유일한 대안일지 모른다”는 언급으로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코크는 우파 경제학자 뷰캐넌을 철저하게 신봉했고 1970년대부터 뷰캐넌 사상을 전파하는 우익단체들에 거대한 돈을 투자했다. 두 사람은 특히 학계와 정치권에 구축한 영향력을 급진 우파가 지지하는 법안의 통과에 활용하는 방식을 밀어붙였다. 책에 따르면 그 은밀한 작전의 효과는 전방위에 걸쳐 나타난다. 2011년 위스콘신주는 노조 관련 법안을 손질해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단체협상권을 대부분 박탈했다. 그 무렵 공화당이 지배하는 몇몇 주에서는 사립학교에 보조금을 제공하는 반면 공립대학을 포함한 공립학교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41개 주에 걸쳐 저소득층이나 거동이 부자유스러운 노인층 투표를 제약하는 법안이 180건 이상 발의됐다. 2013년엔 ‘오바마 케어’ 예산을 깎기 위해 16일간이나 정부를 셧다운시킨 사태도 있었다. 지금 코크가 형성한 네트워크에는 공화당 당직자보다 세 배나 많은 인력이 포진해 있다고 한다. 현 부통령인 마이크 펜스도 코크의 네트워크에 속한 기관 중 여러 곳과 일한 바 있는 주요 일원임을 밝혀낸 저자는 코크와 뷰캐넌의 이른바 ‘자유지상주의’ 운동을 냉정하게 잘라 말한다. “다른 이들의 삶에 막대한 권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특권에 대해서는 어떤 간섭도 들어오지 않게 만들기 위해 인구 집단을 병리적이고 왜곡된 방식으로 분할하려는 운동에 불과하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뛰어든 억만장자… 美대선 ‘쩐의 전쟁’

    뛰어든 억만장자… 美대선 ‘쩐의 전쟁’

    “트럼프 무모함 4년 더 감당할 수 없다” 중도 이미지… 총기·기후 문제 등 투자 막대한 재산 선거에 ‘양날의 검’ 될 수도미국의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77) 전 뉴욕시장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뒤늦게 뛰어들며 민주당의 경선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민주당 유력 후보들은 갑부에다 정치적으로 중도에 가까운 블룸버그를 ‘또 다른 부자 대통령’이라며 견제하고 나섰지만, 막대한 재산으로 ‘트럼프 대항마’라는 이미지 구축에 나선 블룸버그의 등판이 경선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블룸버그는 24일(현지시간) 선거운동 웹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물리치고 미국을 재건하기 위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고 대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블룸버그는 “우리는 트럼프의 무모하고 비윤리적인 행동을 4년 더 감당할 수 없다”면서 “그는 미국과 미국의 가치에 실제적인 위협”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가 당내 경선 투표를 불과 10주 앞두고 출마를 선언하며 민주당 경선주자는 18명에 이르게 됐다. 블룸버그의 도전은 현재 민주당 후보들이 트럼프의 재선을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유력 후보인 엘리자베스 워런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진보적인 공약을 내놓으며 당내 지지를 얻고 있지만, 중도층을 끌어안기에는 확장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중도파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잦은 말실수와 고령이라는 점, 아들와 함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휘말린 점 등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지지율이 급상승 중인 피트 부티지지 사우스벤드시장도 유색인종의 지지가 낮게 집계되고 있다. 이처럼 확실한 강자가 없는 상황에서 중도파인 블룸버그는 워런과 샌더스에 대항해 바이든과 부티지지의 지지 기반을 나눠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정부가 국민건강보험을 운영하자는 ‘메디케어포올’이나 온실가스 배출과 관련한 ‘그린 뉴딜’ 등 진보적인 정책은 받아들이지 않는 대신 총기 폭력과 기후변화, 이민·평등 문제 등에 대한 조치를 위해 미 전역에 수천만 달러를 투자해 왔다. 블룸버그의 막대한 부는 양날의 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해 블룸버그의 순자산을 약 500억 달러(약 58조 9000억원)로 추정하며 세계 11번째 부자로 꼽았다. 그는 내년 대선 캠페인에 최소 1억 5000만 달러를 쓰겠다고 밝혔으며 다음주 1주일간 TV광고에 약 3300만 달러를 쏟아부을 예정이다. 그러나 샌더스는 “억만장자가 정치권력을 추구하는 것은 미국이 바라는 변화가 아니다”라고 비판했고, 워런도 ‘억만장자 부유세 계산기’를 언급하며 블룸버그를 공격했다. 한편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블룸버그의 출마에 대해 “민주당 경선 현장은 감동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나는 어떤 후보도 트럼프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美대선 뛰어든 ‘억만장자’ 블룸버그, 360억원 쏟아부어 역대급 TV광고

    美대선 뛰어든 ‘억만장자’ 블룸버그, 360억원 쏟아부어 역대급 TV광고

    경쟁주자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아 샌더스 “선거 살수있단 생각 역겹다”내년 미국 대통령선거 민주당 경선에 뒤늦게 뛰어든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일주일간 사상 최대의 광고비를 지출하며 억만장자의 면모를 과시한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블룸버그 전 시장은 2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TV 광고에만 3060만 달러(약 360억 4700만원)를 쏟아붓는다. 대선 후보가 일주일간 쓰는 광고비로는 역대 최대액이다. 2012년 대선 당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막판 2490만 달러를 쓴 것이 앞선 최대액이었다. NYT는 블룸버그의 광고비가 충격적이라면서 이 금액은 같은 기간 나머지 경쟁자들의 광고비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고 썼다. 또 다른 억만장자인 톰 스테이어는 이 기간 120만 달러를 광고비로 지출할 예정이다. 공식 출마선언이 임박한 블룸버그의 수석 고문인 하워드 울프슨은 “그는 도널드 트럼프를 이기기 위해 필요한 모든 걸 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블룸버그가 내보낼 광고는 60초짜리로 자신의 전기를 내용으로 하고 있다. 20여개주 약 100개의 뉴스 미디어 시장에서 25일부터 방송된다. 집행 내역을 들여다보면 댈러스 포트워스, 휴스턴, 로스앤젤레스, 마이애미, 뉴욕시에 각각 100만 달러를 배정해 물량을 집중한다. 전국 광고에는 630만 달러를 투입한다.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에선 8만 3650달러를, 트럼프 대통령의 마러라고 리조트가 있는 웨스트팜비치엔 30만 8000달러를 책정했다. 민주당 경선 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성명을 내고 “블룸버그 등 억만장자들이 수천만 달러를 써서 선거를 사고 정치 과정을 피해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역겹다”고 비난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블룸버그 前시장, 연방선거위에 대선 후보 접수… 공식 선언은 언제

    블룸버그 前시장, 연방선거위에 대선 후보 접수… 공식 선언은 언제

    블룸버그, FEC 접수… 수일 내 출마 선언할 듯조기 경선주 등록 포기… 슈퍼화요일 화력 집중美9번째 억만장자 65조 규모… 트럼프의 14배2020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경선 후보들의 토론회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9번째 억만장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21일(현지시간) 연방선거위원회(FEC)에 민주당 대선 후보 출마 신청 서류를 접수했다. 그가 공식적인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정황은 그가 수일 내에 대선에 뛰어드는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이에 따라 블룸버그 전 시장은 백악관행을 위한 선거자금 모금활동을 할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그러나 블룸버그 전 시장의 한 측근은 그가 출마할지 말지에 대해 최종 결정을 한 것은 아니다고 말한 것으로 로이터가 전했다. FEC 접수 자료에 따르면 그의 선거본부 사무실은 블룸버그 전 시장의 회계 금융 자문인 마틴 겔러가 운영하는 뉴욕시 맨해턴의 3번가 909번지 겔러앤컴퍼니로 기록돼 있다. 이런 정황으로 보면 출마선언을 한 것이나 사실상 찬가지다. 앞서 블룸버그 전 시장은 그가 대선에 출마하면 1억달러(1177억달러 상당) 이상을 지출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고 경제 전문 채널 CNBC가 전했다. 그의 대통령 출마 야심과는 별도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디지털 광고 캠페인에 1억달러를 들이붓는 막강한 재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의 순자산이 550억달러(64조 7700억원 상당) 이상으로, 2016년 포브스가 추산한 트럼프 대통령의 순자산 37억달러(4조 35000억원 상당)를 14배에 이른다.올해 77세인 블룸버그 전 시장은 19명이 출마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약하다는 생각에 늦게 경선 예비선거에 뛰어들겠다는 암시를 보내왔다. 민주당의 최종 대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승부에서 밀린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자신이 합류하면 다른 경쟁 후보들이 이미 방문했던 조기 선거 주에 대해서는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측근들은 “블룸버그 전 시장이 뒤늦게 경선에 합류하면 아이오와, 뉴햄프셔, 사우스캐럴라이나 주와 같은 조기 경선주를 포기하고 슈퍼화요일(2020년 3월3일·16개주 경선 동시 진행)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블룸버그 전 시장은 앨러배마주와 아칸소주, 텍사주에 출마 등록을 이미 마쳤다. 또다른 한 측근은 블룸버그 전 시장이 이날 조지아와 미시간 주에 이날 등록했다고 말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블룸버그 전 시장은 자신의 이름을 딴 금융데이터 미디어그룹 블룸버그를 설립했으며 미국 9번째 부자로 꼽힌다.유대계로 그는 2002년 1월부터 2013년 말까지 뉴욕시장을 지냈다. 처음에는 공화당으로, 다음엔 무소속으로 뉴욕시장 선거에 나섰던 것도 민주당 대선 후보 티켓을 거머쥐는데 장애물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뉴욕 시장 재임동안 경찰이 흑인과 라틴 아메리칸을 대상으로 ‘정지 및 신체 검색권’을 강화한 조치에 대해 부적절했다며 최근 사과했다. 시장에서 떠난지 6년만에 지난 17일 흑인들이 많이 찾는 브루클린의 한 교회에서 “내가 잘못 했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의 이런 행보를 대선과 연결짓는 시각도 많다. 민주당 기반인 흑인의 지지에 힘입어 버락 오바마가 힐러리 클린턴을 제압하고 대통령 후보가 됐다. 그가 경선에 합류하면 민주당에는 70대 대선 경선 후보가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버니 샌더스 버몬트주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에 이어 4명째가 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성접대 의혹’ 英 앤드루 왕자, 공직 사퇴

    ‘성접대 의혹’ 英 앤드루 왕자, 공직 사퇴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요크 공작·59)가 20일(현지시간) 성접대 의혹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모든 공적 업무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왕자는 아동 성범죄를 저지른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이 보낸 10대 여성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의혹이 불거져 큰 파문을 일으켰다. 왕자는 성명을 통해 “잘못된 판단으로 영국 왕실의 활동에 중대한 혼란을 초래했다”면서 “엡스타인과의 관계를 후회하고 있으며 그의 피해자에 대해서도 마음 깊이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왕자는 엡스타인에 대한 사법 당국의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BBC와 인터뷰 독됐다…앤드류 왕자 공직업무 올스탑

    BBC와 인터뷰 독됐다…앤드류 왕자 공직업무 올스탑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요크 공작·59)가 지난 주말 인터뷰 이후 자신의 성접대 의혹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모든 공직에서 사퇴하겠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왕자는 자신의 친구이자 아동 성범죄를 저질러 수감됐다 스스로 생을 마감한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관련한 사법 당국의 수사에도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앤드루 왕자는 지난 16일 방송된 BBC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엡스타인이 보낸 10대 여성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는 입장을 밝혔지만, 오히려 여론의 거센 역풍을 맞아 결국 공무에서 손을 떼게 됐다. 왕자는 인터뷰 방송 사흘만에 왕실의 공식 임무를 중단하기로 결정했으며 여왕으로부터 이를 허락받았다고 전했다. 앤드루 왕자는 허더즈필드 대학 총장 등을 맡고 있을 뿐 아니라 각종 비영리단체와 기관에 대한 왕실의 후원자로서 공적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주말 인터뷰 이후 왕자가 몸담고 있는 기관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가 중단되는 등 사태가 심각해졌다. 회계법인 KPMG는 앤드루 왕자의 창업지원 프로젝트인 ‘피치@팰리스’에 대한 후원을 중단했으며 국제 청소년 교육단체인 이웃워드바운드 트러스트는 왕자의 후원자 자격 유지 여부를 놓고 긴급 이사회를 열었다. 앤드루 왕자는 이날 성명을 통해 “잘못된 판단으로 영국 왕실의 활동에 중대한 혼란은 초래했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자신은 엡스타인과의 관계를 후회하고 있으며 그의 피해자에 대해서도 마음 깊이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뒤늦게 공감을 표했다. 그는 인터뷰 당시 사법 당국이 자신을 밀어붙인다면 변호사의 조언에 따라 진술할 것이라던 종전 입장과 달리 어느 사법 집행 당국의 수사에도 기꺼이 협조하겠다는 발언도 덧붙였다. 왕실 전문가들은 앤드루 왕자의 공직 중단 선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여성 단체 등은 공무에서 물러나는 것은 ‘너무 미약한 데다 너무 늦었다’고 평했다. 앤드루 왕자가 1990년대부터 교우했던 엡스타인은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수감됐다 지난 8월 옥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의 안마사로 고용된 버지니아 로버츠 주프레는 10대 시절인 2001~2002년 엡스타인의 지시로 앤드루 왕자와 세 차례의 성관계를 가졌다고 법정에서 진술했다. 이후 런던의 한 아파트에서 주프레의 허리에 팔을 두르고 있는 앤드루 왕자 사진이 유포되기도 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미성년자 성매매’ 엡스타인 감방서 자살할 때 교도관들은...

    ‘미성년자 성매매’ 엡스타인 감방서 자살할 때 교도관들은...

    오랜 기간동안 미성년자 등을 제물로 성폭행, 성매매와 성접대를 한 혐의로 지난 8월 구속 수감 중이던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이 자살한 날 그를 담당했던 교도관 두 명이 19일(현지시간)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엡스타인의 상태를 거의 8시간 동안 확인하지 않았지만 30분마다 확인한 것처럼 기록을 조작했다. 검찰이 제시한 감시카메라 영상에 따르면 당시 해당 구역 담당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교정센터 소속 토바 노엘과 마이클 토머스였지만, 엡스타인이 자살한 날 밤 그가 수용된 구역에는 아무도 출입하지 않았다. 대신 이들은 엡스타인의 감방에서 약 4.6m 떨어진 곳에 앉아 온라인쇼핑으로 가구와 오토바이를 구입하고 감방 공용구역을 배회했다. 2시간 동안은 두 명이 동시에 자고 있었다는 것도 드러났다. 이 영상 자료는 엡스타인 타살설을 일축하는 증거가 되기도 한다. 앞서 엡스타인 유가족이 고용한 법의학자는 그의 부상 중 일부는 자살보다는 살해 정황에 가깝다고 판단한 바 있다.두 교도관은 이날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했으며, 보석금 10만 달러(약 1억 1700만원)를 내고 풀려났다. 메트로폴리탄 교정센터는 테러리스트와 마약 카르텔 두목 등을 수감하며 보안이 강하기로 유명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교도관들에게 매일 야근을 강요하는 등 만성적인 직원 부족 문제가 불거졌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스물둘 카일 제너, 회사 지분 51% 코티 그룹에 7000억원 받고 넘긴다

    스물둘 카일 제너, 회사 지분 51% 코티 그룹에 7000억원 받고 넘긴다

    스물두 살의 ‘미용 아이돌’ 카일 제너(미국)가 자신의 화장품 회사 지분 51%를 6억 달러(약 6993억원)에 팔기로 했다고 18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제너는 카일 코스메틱스와 카일 스킨 등을 창립해 “국제 미용계의 발전소”를 만든다고 자부하는 청년 재벌이다. TV 리얼리티 스타 집안으로 유명한 카다시안 가문의 막내로 2015년 립스틱 몇 제품으로 브랜드를 만들어 재미를 보더니 지금은 얼굴 화장품과 스킨케어 제품으로 확장했다. 카일 코스메틱스 제품은 미국 전역의 1163개 울타 뷰티 점포에서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막내지만 카다시안 다섯 자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만 3억 6000만 달러(약 4196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가 집계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나이 어린 자수성가형 억만장자 가운데 한 명이다. 제너 회사의 지분을 인수한 기업은 버버리와 휴고 보스 등을 소유한 코티 그룹이다. 이 그룹의 이사회 의장은 그녀를 “미용 소비자로서 믿기지 않는 감각을 갖춘 현대의 아이콘”이라고 말했다. 미국 언론은 제너의 지분을 매각했다고 표현하기보다 코티를 끌어들여 합작하기로 했다는 분석에 더 무게를 싣고 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 팔로어만 1억 5100만명이 넘고 카일 코스메틱스 계정 팔로어는 2200만명에 이를 정도로 온라인 영향력도 막강해 그녀가 스냅챗을 더 이상 쓰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이 회사의 주식시장 가치가 13억 달러 감소할 정도였다. 자수성가형 기업인이 맞느냐는 논란이 한창 일었을 때 기업을 세울 때 한푼도 상속받은 재산을 쓰지 않았다고 반박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더 블라스트 닷컴은 내년까지 제너가 지분을 팔기로 한 코티 그룹은 독일 나치의 전범 기업으로 나치 통치에 부역해 쌓은 돈으로 오늘의 부를 이룬 기업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디다스와 구찌, 돌체 & 가바나도 소유한 코티 그룹의 가장 많은 지분을 갖고 있는 기업이 JAB 지주 회사인데 아돌프 히틀러와 나치 당과 긴밀한 가문이 소유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빌 게이츠, 다시 ‘세계 최고 부자’에 올라

    빌 게이츠, 다시 ‘세계 최고 부자’에 올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2년여 만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를 제치고 다시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5일(현지시간) MS가 아마존을 누르고 100억 달러(약 11조 6700억원) 규모의 미국 국방부 ‘합동방어 인프라’(JEDI)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두 기업의 주가가 엇갈리며 게이츠가 2년여 만에 다시 세계 부자 1위로 올라섰다고 전했다. 자산 변동에 따른 세계 500대 부자 순위를 매일 매기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를 보면 이날 미 증시 마감 후 MS 주가는 4% 올랐고, 이에 따라 MS 지분 1%를 보유한 게이츠의 순자산은 1100억 달러(약 128조 4000억원)가 됐다. 반면 아마존 주가는 2% 떨어져 베이조스의 순자산은 1087억 달러다. CNN은 “올해 MS의 주가가 약 48% 급등하면서 게이츠의 자산 가치를 확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이어 순자산 1030억 달러로 평가받은 세계적 명품 브랜드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과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866억 달러),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745억 달러)가 각각 세계 부자 순위 3~5위로 뒤를 이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미성년자 성매매 의혹’ 英 앤드루 왕자 방송 인터뷰서 “만난 기억 없다” 부인

    ‘미성년자 성매매 의혹’ 英 앤드루 왕자 방송 인터뷰서 “만난 기억 없다” 부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59) 왕자가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연루된 미성년자 성매매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앤드루 왕자는 16일(현지시간) 방송된 BBC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성매매 의혹과 관련해 “(피해자를) 만난 기억조차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엡스타인의 안마사였던 미 여성 버지니아 로버츠 주프레(35)는 2001년 런던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앤드루 왕자와 식사를 하고 춤출 때 그가 땀을 많이 흘렸으며 그와 강제로 세 번의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당시 자신이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앤드루 왕자가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앤드루 왕자는 “포클랜드 전쟁 후에 아드레날린 과잉 탓으로 당시 땀을 흘리지 못해 특별한 의료 치료를 받고 있었다”며 “땀을 다시 흘릴 수 있게 된 것은 최근 수년 전”이라고 반박했다. 또 그가 주프레와 같이 있는 사진은 ‘가짜’라는 것을 규명하기 위해 조사했으나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나이트클럽에서 만나 춤출 때 땀흘렸다”는 주장에 앤드루 왕자 반박

    “나이트클럽에서 만나 춤출 때 땀흘렸다”는 주장에 앤드루 왕자 반박

    주프레 “처음 만났을 때 왕자 땀 흘려”앤드루 “당시 땀 못 흘려 치료 받는 중”“주프레와 같이 있는 사진, 가짜 규명 못해”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59) 왕자가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이 연루된 미성년자 성매매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앤드루 왕자는 16일(현지시간) 방송된 B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성매매 의혹과 관련해 “(피해자를) 만난 기억조차 없다”고 주장했다. 인터뷰는 14일 버킹엄궁에서 BBC 앵커 에밀리 매틀리스와 진행됐다. 앤드루 왕자는 이 자리에서 “절대로 그런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엡스타인을 고소한 피해자 중 한 명인 버지니아 로버츠 주프레(35)는 지난 8월 “17살 때 앤드루 왕자와 강제로 성관계를 맺었다”고 폭로했다. 주프레는 2001년 런던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앤드루 왕자와 식사를 하고 춤출 때 (왕자가) 땀을 많이 흘렸다며 이후 왕자의 지인 집에서 관계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2002년까지 뉴욕 및 엡스타인 소유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서 앤드루 왕자와 관계를 맺었으며, 당시 왕자가 자신이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했다. 주프레는 2014년 2월에도 “앤드루 왕자 및 엡스타인의 다른 친구들과 강제 성관계를 맺었다”며 “엡스타인이 나를 성노예로 삼았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앤드루 왕자는 당시 의료의 문제로 관계를 맺는 것이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땀과 관련해 그는 “포클랜드 전쟁 후에 아드레날린 과잉 탓으로 당시 땀을 흘리지 못해 특별한 의료 치료를 받고 있었다”며 “땀을 다시 흘릴 수 있게 된 것은 최근 수년 전”이라고 반박했다. 또 주프레와 같이 있는 사진과 관련해 그는 가짜라는 것을 규명하기 위해 조사했으나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결코 사진을 찍은 기억이 없다며 “사진을 사진 찍어 다시 찍은 사진이기 때문에 그 사진이 가짜인 것을 증명할 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매틀리스 앵커가 주프레를 만난 것을 기억하지 못하느냐고 다시 확인하자 다시 한번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한편 엡스타인은 지난 8월 10일 수감 중이던 뉴욕 메트로폴리탄 교정센터 특별동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됐다. 이후 심폐소생이 이뤄졌지만 결국 66세로 사망했다. 앤드루 왕자를 비롯,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등과의 친분으로 타살 음모론도 제기되기도 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40조 이상 기부한 빌게이츠…다시 세계 최고 부자

    40조 이상 기부한 빌게이츠…다시 세계 최고 부자

    40조원 이상을 기부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를 밀어내고 2년여만에 다시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은 15일(현지시간) MS가 아마존을 누르고 100억 달러(11조6700억원) 규모의 미국 국방부의 ‘합동방어 인프라’(JEDI)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두 기업의 주가 등락이 엇갈린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이날 미국 증시 마감 후 MS 주가는 4% 올랐고,이에 따라 MS 지분 1%를 보유한 게이츠의 순자산은 1100억 달러(약 128조4000억원)가 됐다. 반대로 아마존 주가는 2% 떨어져 베이조스의 순자산은 1087억달러(126조8500억원)가 됐다.베이조스는 지난 1월 이혼해 아내 매켄지에게 아마존 주식의 4분이 1을 지난 7월 넘기면서 전체 자산이 줄었다. 매켄지의 이날 순자산은 350억달러(약 40조8450억원)다. 게이츠는 1994년부터 매년 그의 아내와 만든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350억 달러(40조8450억원) 이상을 기부해왔다. JEDI 사업은 인공지능 기반으로 모든 군사 관련 기관이 정보를 공유하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세계 클라우드 시장 1, 2위인 아마존과 MS 등이 수주전에 뛰어들었으며 MS가 최종 승리자가 됐다. 당시 업계에서는 아마존이 사업을 따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사업자 선정 재검토를 지시한 뒤 기류가 바뀌었다. 아마존은 지난 14일 “JEDI 평가 과정의 많은 측면이 명백한 결함과 오류, 오해의 여지 없는 편견을 포함하고 있다”며 미국 국방부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英 최고급 호텔서 와인 80병, 약 1억원어치 도난 사건 발생

    英 최고급 호텔서 와인 80병, 약 1억원어치 도난 사건 발생

    최고급 호텔에서 와인 약 1억 원어치가 사라지는 초유의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도난사건이 발생한 곳은 억만장자이자 화학공학자인 짐 랫클리프가 소유한 라임우드호텔앤스파로, 유명 연예인들의 결혼식장으로도 자주 이용되는 최고급 호텔이다.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호텔을 노린 간 큰 도둑들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일 새벽 3시 30분경 해당 호텔에 침입한 뒤 호텔 지하실로 향했다. 호텔의 지하실은 2015년부터 수많은 상을 수상한 최고급 와인들이 보관돼 있으며, 와인을 보관하기에 최적화 된 환경을 갖추고 있기로 유명하다. 때문에 호텔 측은 이 지하실을 ‘와인을 위한 가장 특별한 대우’라고 묘사하며 수 년 동안 쌓아온 광범위한 와인리스트를 자랑거리로 삼아왔다. 그러나 문제의 도둑들은 이곳에서 최소 6만 5000파운드, 한화로 약 9760만 원 상당의 와인 80병을 ‘싹쓸이’ 하는데 성공했다. 이들이 어떤 방식을 이용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 경찰은 “도둑들이 10일 오전 3시 30분경 호텔 지하실에 침입해 고가의 와인들을 훔쳐갔다”면서 “저렴한 가격에 고가의 와인을 제공한다는 사람들을 만나거나 도난과 관련한 정보가 있다면 제보해달라”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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