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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박근혜 정부 3년차,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박근혜 정부 3년차,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2015년은 박근혜 정부의 성패를 가르는 해라고 말할 수 있다. 2016년 국회의원 선거, 2017년 대통령 선거를 감안하면 박근혜 정부가 새로운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마지막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로서는 정권 차원에서 어떤 유산을 남길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박근혜 정부 임기 첫해는 국정원 댓글 사건 때문에, 둘째 해는 세월호 침몰사건 때문에 그냥 흘려보냈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그런 측면이 있었다. 그래도 주목할 만한 성과나 변화도 있었다. 13억 시장을 여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됐고, 캐나다·호주·뉴질랜드와의 FTA 협상도 마무리돼 우리의 ‘경제 영토’를 크게 확장했다. 또 누리예산이 여야의 핵심 쟁점이 된 데서 보듯이 어느덧 복지가 국정의 한가운데 자리 잡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 2014년 12월이 2015년을 좌우한다. 연말에 현 정권이 공언한 대로 공무원연금이 개혁되고 규제개혁과 공공기업 개혁에서도 성과가 난다면, 현 정부의 중요한 업적으로 기록될 것이다. 또 박근혜 정부는 어느 정도 탄력을 받은 상태에서 임기 3년차를 맞게 될 것이다. 그러나 공무원연금 개혁 등이 여의치 않으면 현 정부의 임기 3년차는 무거운 발걸음이 될 것을 각오해야 한다. 그래서 다가오는 12월이 중요하다. 현재 진행중인 개혁을 확실하게 마무리해야 하고, 내년에 국정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가에 대한 비전도 제시해야 한다. 관계자들의 얘기를 들으면 청와대는 내년에 특별한 국정 목표 같은 것을 제시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 기초노령연금 정착 등 해 오던 것 잘 마무리하겠다는 뜻인 듯하다. 그러나 기업은 물론이고 개인조차도 지금쯤이면 내년도 계획을 세우고 있을 것이다. 청와대도 내년에 우리나라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갈 것인가를 국민에게 자세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정치적 리더십이다. 박 대통령은 올해 1월 6일 기자회견을 통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내년 초에 박 대통령이 어떤 테마를 내놓을지 궁금하다. 개인적으로는 박 대통령이 사회통합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길 기대한다. 사회통합의 중요한 수단 가운데 하나가 정부 및 공공기관의 인사다. 특정 지역·학교·계층·직업군에 편중된 인사가 대다수 국민의 소외감을 자극하고, 그것이 사회 분열의 불씨가 돼 왔다. 마침 인사혁신처가 새로 출범했다. 혁신적인 인사를 통한 사회통합을 기대해 본다. # 이병기 국정원장을 북한에 보내야 박 대통령이 정치적 유산을 남기기 위해 남북 관계를 개선할 필요는 없다. 그런 식의 대북 접근을 국민도 바라지 않는다. 그러나 북한이 외교안보 측면에서나 경제산업 측면에서나 우리에게 큰 기회가 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을 앞두고 이 여사를 박 대통령의 특사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대통령 특사를 보내려면 이병기 국정원장을 보내야 한다. 북한의 최룡해·황병서·김양건도 아무 조건 없이 방남해 우리 측 고위 당국자들을 만나고 돌아갔다. 미국의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장도 평양을 방문해 억류된 미국인들을 데리고 돌아갔다. 이 원장이 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 인간의 커뮤니케이션은 70%가 ‘넌버벌’(Non-Verbal)이라고 한다. 이 원장이 직접 북측의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대화하면 그들의 말투와 표정, 몸짓 하나하나에서 생생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북한 정권이 핵을 포기할 가능성이 있는지,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가 있는가를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원장은 역대 국정원장 가운데 정치 및 외교 분야의 경험이 가장 많고 여야 모두가 인정하는 합리적인 인물이다. 이 원장이 방북한다면 김정은 정권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 이 원장의 방북이 대북 유화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 원장의 평양 방문을 계기로 박근혜 정부 3년차의 대북 정책 방향을 좀 더 확고하게 가다듬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 이희호 여사 방북길 동행할 인사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이 예정된 가운데 방북 길에 동행할 인물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여사 측은 일단 인도적 지원사업을 위한 것이라며 방북 목적을 한정하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이 여사의 역할론과 동행 인물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이 여사의 방북에는 전 문화관광부 장관인 김성재 김대중아카데미 원장이 동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김 원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이 여사의 청와대 접견 자리에 함께 배석해 당시 대화 내용과 분위기를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다. 특히 김 원장은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 사회문화분과위원장이기도 하다. 그가 방북 길에 동행하면 7월 출범 이후 통준위 관계자가 처음으로 북한에 가는 셈이 되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이번 방북 추진에 박 대통령이 역할을 한 만큼 ‘대통령 친서’가 이 여사를 통해 김정은 측에 전달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방북 길에는 중량감 있는 인물이 몇몇 더 동행할 것이란 전망도 함께 나온다. 김 전 대통령 재임 때 남북관계의 주요 역할을 담당했던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등이 이 여사와 함께 방북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정치권에서는 이미 흘러나오고 있다. 남북관계의 상징적 인물인 임 전 장관이 동행하면 이번 방북은 단순한 인도 지원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된다. 반면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은 논란을 의식해 이번 방북에 동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여사 측도 정치인은 이번 방북에서 배제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여사의 청와대 방문과 방북 요청 등이 박 의원 작품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지만, 박 의원은 이 같은 ‘배후설’을 부인하고 있다. 현재 방북 관련 남북 간 협의는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우리 측이 북측에 모종의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려 하기 때문에 협의가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더불어 미국인 억류자의 석방으로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는 우리 국민 김정욱 선교사의 석방이 전격적으로 이번 방북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정부 “김정욱 선교사도 조속히 석방해야”

    정부 “김정욱 선교사도 조속히 석방해야”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들이 석방되며 1년째 북한에 억류 중인 우리 국민 김정욱 선교사도 풀려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정부 내에서는 남북대화가 끊긴 현재 국면에서 김씨가 당장 석방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 대체적이다. 정부는 9일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우리 정부는 북측이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김정욱 선교사도 조속히 석방·송환하고,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한 간 인도주의적 문제 해결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호응해 나오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김씨의 석방을 요구하는 대북통지문을 보낸 바 있어 이번에 다시 보낼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혀 사태가 더 장기화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정부는 지난 9월 중순 대한적십자사 총재 명의로 김씨의 석방을 촉구한 바 있지만, 북한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김씨의 억류는 이번에 석방된 케네스 배와 매슈 토드 밀러의 상황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해법 찾기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두 사람은 반공화국 적대 범죄행위를 했다는 혐의로 체포된 반면, 김씨는 ‘국가전복음모죄’로 체포돼 북한 입장에서는 죄질이 더 나쁘기 때문이다. 케네스 배와 밀러는 각각 노동교화형 15년형과 6년형을 선고받았었지만, 김씨는 종신형인 무기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것도 이들의 죄질 차이가 크다는 점을 보여 준다. 특히 북한 매체에서는 김씨 억류를 ‘간첩 사건’으로 소개하고 있다. 북한은 향후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국면에서 김씨 석방 카드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남북대화가 재개되는 시점에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김씨 석방 문제를 제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단둥에서 북한 지원과 선교 사업을 해 온 김씨는 지난해 10월 입북 신고 없이 중국을 통해 북한에 들어갔다가 평양에서 국가안전보위부에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IS 참수 네 번째 희생자는 영국인 인질 앨런 헤닝…다섯번째 희생자도 예고

    ‘IS 참수’ IS 참수 네 번째 희생자가 나왔다.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영국인 인질 앨런 헤닝(47)의 참수 동영상을 공개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IS가 다른 인질을 참수할 때 썼던 것과 같은 방식의 장면이 담긴 이 동영상은 이집트 현지시간으로 3일 밤 공개됐다. 문제의 동영상은 IS 대원이 지난해부터 인질로 억류 중인 미국인 자원봉사자 피터 캐식(26)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하는 장면으로 끝난다. 캐식은 미 육군 특수부대원 출신으로, 이라크전에 참전했으며 의병 제대한 후 2012년 레바논으로 건너가 시리아 국경 인근 병원에서 의료 보조원으로 일했다. 캐식의 부모에 따르면 그는 IS에 붙잡힌 뒤 이슬람교로 개종했으며 이름도 압둘 라흐만으로 개명했다. 영국 정부는 헤닝 참수 동영상이 조작된 것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IS가 인터넷을 통해 공개한 참수 희생자는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와 스티븐 소트로프, 영국인 구호단체 직원 데이비드 헤인즈에 이어 4명으로 늘었다. 또 IS의 연계조직인 북아프리카 무장단체 ‘준드 알 칼리파’에 의해 참수된 바 프랑스인 산악가이드 에르베 구르델를 포함하면 참수 희생자는 모두 5명이다. 이번 영상에서 복면을 한 IS 무장 대원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오바마, 당신은 샴스(시리아) 공습을 개시하면서 우리 국민을 계속 공격하고 있다. 그래서 당신 국민의 목을 계속 치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고 말했다. 영국식 억양의 영어를 구사한 이 대원은 다른 외국인 인질들을 참수했던 인물과 비슷한 목소리를 냈다. 동영상이 공개된 후 서방 국가들은 IS를 향한 비난 수위를 한층 높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北, 국제사회 인권 우려 귀담아 들어야

    북한 당국의 주민 인권 탄압을 규탄하며 개선을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유엔을 무대로 거세게 일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에는 ‘북한 인권’을 주제로 한국과 미국, 일본, 호주 외교 장관이 회담을 가졌고, 이튿날엔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북한 주민 인권개선을 위한 북한 당국과 국제사회의 노력을 촉구했다. 세계 최악의 수준으로 꼽히는 북한의 인권 실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물론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1990년대 중반 북한 주민들의 열악한 인권 환경이 세계에 소상하게 알려진 뒤로 유엔 인권소위원회가 1997년 처음 북한인권결의안을 채택했고, 이후 북한 인권문제는 거의 매년 유엔의 상시의제로 다뤄져 왔다. 그만큼 북한의 인권 실태가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지난 2월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가 발표한 370여쪽의 보고서도 북이 자의적 구금과 표현의 자유, 생명권, 이동의 자유 등 조사대상 9개 분야 모두에서 심각한 인권침해를 자행하고 있음을 고발하고, 북의 인권침해를 명백한 ‘인도에 관한 범죄’라 규정했다. 엊그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북의 정치범 수용소를 가리켜 ‘사악한 제도’(evil system)라고 규탄하기도 했다. 그 어느 때보다 유엔 차원의 논의가 적극적으로 전개되는 데 대해 일각에선 케네스 배씨 등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의 조기 석방을 위해 미 정부가 의도적으로 압력을 가하는 차원으로 보기도 하나, 이는 좁은 안목의 접근이라 할 것이다. 한 국가 정부가 스스로 자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면 국제사회가 보호할 책무가 있다는 ‘국민보호개념’(RtoP·Resposibility to protect)이 인권에 대한 지구촌의 보편적 가치며, 유엔 차원의 논의는 이미 연말 총회에 정식 의제로 상정한다는 국제 사회의 공동 목표 아래 진행돼 온 사안이다. 남북 간 대화 재개가 시급한 마당에 북한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인권 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가 유엔 무대의 논의에 적극 참여한 것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실제로 어제 북한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남북 인권대화 제의에 대해 대남선전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철면피하고 가소로운 추태”라며 반발했다. 이를 구실로 우리 정부가 제의한 고위급 접촉을 마다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그러나 남북 관계에 미칠 영향만을 우선해 한계 상황에 다다른 북의 인권을 마냥 외면한다면 이는 북한 주민들을 더욱 고통 속으로 몰아넣는 데 방조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점에서 인도적 차원에서든 안보전략 차원에서든 온당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은 일이라 할 것이다. 3대 세습권력 강화를 위해 지금과 같은 인권 탄압을 이어가는 한 북한은 결코 유엔 회원국으로서의 정상적 지위를 인정받을 수 없음을 김정은 체제는 깨닫기 바란다. 평양의 ‘선택받은 주민’을 상대로 한 보여주기식 민생 행보가 아니라 6개 수용소에 갇힌 20여만 정치범에 대한 핍박을 당장 멈추고 거주와 통신,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데서부터 정상국가로서의 면모를 갖춰 나가야 한다. 이미 많은 젊은이들이 남한의 드라마를 훔쳐보고 K팝을 흥얼거리는 시대에 통제와 억압만으로 체제를 지탱하겠다는 생각은 이제 버려야 한다. 어떤 선택이 체제의 지속 가능성을 높일지 김정은 정권은 숙고하기 바란다.
  • 한·미, 北 인권 압박… 유엔 ‘남북 대결’ 격화

    북한 인권 문제를 둘러싸고 유엔 무대에서의 남북 대결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2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존 케리 미 국무장관 주재로 열린 북한 인권 고위급회의를 통해 ‘남북 인권대화’를 제안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인권 개선을 거론한 것은 김정은 체제에 대한 압박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북한 유엔대표부는 이날 미국과 일부 국가의 ‘모략극’이라고 반박한 데 이어 오는 27일 리수용 외무상의 기조연설을 통해 공개적으로 반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유엔총회는 그동안 적극적인 대응을 자제했던 한국이 미국과 함께 북한 인권을 단일 의제로 한 장관급회의를 처음 개최하고, 북한이 극도로 경계했던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의 지난 2월 보고서의 후속 조치까지 직접적으로 언급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COI가 북한의 인권침해 가해자들을 국제사법 체제에 회부하는 내용의 북한 인권 결의를 주도했다는 점에서 한·미의 이 같은 움직임은 향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반인도적 인권 범죄의 책임 주체로 낙인찍을 수 있다는 최고 수준의 대북 경고 성격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케리 장관이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를 가리켜 ‘사악한 제도’(evil system)라고 지칭하며 “북한 인권 문제에 침묵하는 건 가장 나쁜 행위”라고 발언한 데는 억류한 미국민을 정치적 흥정 수단으로 삼고 있는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적대적 정서도 작용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장관의 남북 인권대화 제안 역시 미국과 공조된 ‘계산된 메시지’로 보인다.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관계 부처는 북한이 지난 13일 조선인권연구협회 보고서를 통해 ‘타국과의 인권대화에 응할 수 있다’고 밝힌 시점부터 ‘한 방’(남북 인권대화)을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한·이란 6년만에 외교장관 회담

    한국과 이란이 2008년 이후 6년 만에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 개최가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지난 14일 이란을 방문해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하산 로하니 대통령을 예방한 직후 시점이라는 점에서 우리 측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대북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이란의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이 유엔총회를 계기로 오는 26일 뉴욕에서 양자 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22일 전했다. 한국과 이란의 외교장관 회담은 2008년 11월 북한을 방문한 마누체르 모타키 당시 외교장관이 방북 직후 곧바로 서울을 방문해 유명환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과 회동한 게 마지막이었다. 이후 이란의 핵개발에 대한 국제사회 제재가 강화되면서 한국과 이란 관계도 냉각됐었다. 지난해 11월 이란과 ‘P5+1’(안보리 상임이사국 및 독일)이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생산 중단과 서방의 제재 완화 등 핵협상이 잠정 타결되면서 우리와의 관계 개선의 단초가 마련됐다. 고위급으로는 우리 측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가 지난해 11월 간첩 혐의로 억류된 우리 국민에 대한 석방 교섭을 위해 이란을 방문했고 지난 5월에는 서울에서 양국 간 고위급 정책협의회가 열리는 등 접촉 면이 확대됐다. 이번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이란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및 핵개발 협력 의혹에 대한 우리 측 우려가 제기되고, 이란의 관심사인 원유 대금 지급 문제 등이 협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지난 3월 이란에 원유수입 대금 5억 5000만 달러(약 5857억원)를 지급한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란의 핵협상 현황이 우리 측으로서는 북한 비핵화의 적용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측과도 상호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IS 영국인 인질 참수 “목에 칼을 대고…끔찍하고 잔인한 영상” 도대체 왜?

    IS 영국인 인질 참수 “목에 칼을 대고…끔찍하고 잔인한 영상” 도대체 왜?

    IS 영국인 인질 참수 “목에 칼을 대고…끔찍하고 잔인한 영상” 도대체 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는 13일(현지시간) 영국인 인질 데이비드 헤인즈(44)를 참수하는 동영상을 공개하고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전선 참여 국가들에 경고를 보냈다. 미국과 영국 언론 등은 이날 이슬람 과격단체 웹사이트 감시기구 ‘시테’(SITE) 인텔리전스 그룹을 인용해 IS가 복면을 한 무장대원이 헤인즈로 추정되는 인물을 참수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IS는 ‘미국의 동맹국들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제목의 동영상에서 헤인즈 살해 전에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이라크 정부와의 협력을 약속하는 장면을 보여주며 “이 영국인(헤인즈)은 당신의 약속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영상은 앞서 IS가 공개한 두 번의 참수 동영상과 마찬가지로 오렌지 색 낙하산 복을 입은 채 무릎을 꿇은 헤인즈가 IS 요원에 참수당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동영상에 등장한 헤인즈는 카메라를 향해 캐머런 총리가 자신의 참수에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 검정 옷과 두건 차림의 IS 요원은 영국식 억양의 영어로 영국과 미국의 동맹이 영국의 파멸을 가속화할 것이며 영국인들을 ‘피비린내나고 이길 수 없는 또 다른 전쟁’으로 끌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공개됐던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 참수 동영상에 등장했던 인물과 동일인으로 보이는 IS 요원은 또 “이번 기회를 통해 IS에 대항하는 미국의 사악한 동맹에 참여하는 정부들에 뒤로 물러나서 우리를 내버려 둘 것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영상 말미에는 IS에 억류된 또 다른 영국인인 앨런 헤닝이 등장했으며 IS 요원은 다음번에 헤닝스를 참수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대해 영국 외무부는 공개된 동영상의 진위를 확인 중이라면서 만약 동영상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는 또 다른 ‘역겨운 살인’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캐머런 총리는 성명을 통해 “이는 무고한 구호단체 직원을 비열하고 끔찍하게 살해한 것으로, 진짜 악마의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는 이들 살인자를 추적하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할 것이며 아무리 오래 걸리더라도 그들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머런 총리는 14일 오전 긴급 대응 회의를 주재하고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성명을 통해 이번 일을 ‘야만적인 살인’으로 규정하면서 IS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그는 이어 “슬픔과 결의 속에 우리의 가까운 친구·동맹과 오늘 밤을 같이할 것”이라고 위로했다. 이 동영상이 사실로 확인되면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와 스티븐 소트로프에 이어 IS가 인질 참수 장면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한 3번째 사례가 된다. 프랑스 구호단체 ‘기술협력개발기구’에서 일했던 헤인즈는 지난해 3월 같은 단체에 소속된 다른 직원 등과 함께 시리아로 들어가 새 난민캠프 부지를 둘러보고 터키로 돌아가던 중 무장괴한에게 납치됐다. 함께 납치됐던 이탈리아인 직원은 600만 유로 수준의 몸값을 내고 풀려났지만 헤인즈는 영국 정부가 테러리스트와는 몸값 협상을 벌이지 않는 원칙을 고수함에 따라 계속 억류 상태였다. 이런 가운데 IS는 지난 2일 소트로프를 참수하는 동영상을 배포하면서 다음에는 헤인즈를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헤인즈의 가족들은 이에 앞서 이날 공개 성명을 내고 IS 측 직접 대화를 촉구하며 구명 운동에 나서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IS 영국인 인질 참수, 어떤 정신이길래 참수하는 영상까지 만들어 공개하나”, IS 영국인 인질 참수, 국민이 처참하게 죽었는데 바로 복수할 듯”, “IS 영국인 인질 참수, 정말 욕 나온다. 제발 이런 일 그만 두길”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격과 테러’ 배우는 이슬람 국가(IS) 어린이 학교

    ‘사격과 테러’ 배우는 이슬람 국가(IS) 어린이 학교

    유치원 혹은 초등학교에나 다닐 나이의 어린이들이 연필 대신 총을 든 기막힌 영상이 공개됐다. 최근 미국 CNN은 이라크의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운영하는 충격적인 ‘어린이 트레이닝 캠프’의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은 마치 ‘진짜 사나이’를 양성하는 실제 군대 훈련소를 방불케 한다. 이곳 캠프에 참가한 10살 전후의 어린이들은 총기 분해 조립은 물론 실탄 사격까지 한다. 단순히 살상 교육만 배우는 것은 아니다. 이슬람의 경전 코란으로 정신 교육을 받는 것은 물론 끔찍한 처형 비디오도 억지로 본다. 이곳 캠프를 거쳐 아버지의 도움으로 인근 터키로 탈출한 한 소년은 “13살 때 IS 대원이 억지로 나를 캠프로 끌고갔다” 면서 “매일 다양한 무기 사용법을 배우고 강제로 끔찍한 비디오롤 봤다” 며 몸서리를 쳤다. 이어 “캠프 기간 중 라마단 금식을 지키지 않은 한 젊은 남자가 처형당하고 간통 여성이 돌맞아 죽는 모습도 봤다”고 덧붙였다.   소년의 주장처럼 IS측은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 등 어린 학생들을 납치해 일부는 자살폭탄 테러 전사로 키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6월에도 무하메드(15)라는 이름의 한 소년은 “많은 어린이들이 IS 장악 지역의 학교에 억류돼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교육을 받고 있다” 면서 “복면을 쓴 무장대원들이 첫날 참수 비디오를 보여주며 만약 우리들이 탈출하면 같은 꼴을 당할 것이라고 협박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사실상 내전 중인 이번 사태는 수니파와 시아파간의 뿌리깊은 갈등에서 야기됐다. 수니파인 사담 후세인 정부가 2003년 역사 속으로 사라지면서 시아파가 이라크를 통치하게 됐으나 미군 철수 이후 수니파의 반격이 이어져 결국 이라크는 내전 상태로 치달아 현재에 이르렀다. 또한 지난 7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라크 내 자국민과 IS의 학살을 피해 도망친 민간인 수천명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제한적 공습을 승인한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중국 군사안보 전문가 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김문이 만난사람] 중국 군사안보 전문가 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너는 너대로 싸우고, 나는 나대로 싸운다.’ 중국의 싸움 방식이다. 우리는 중국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많은 것을 안다고 해도 여전히 잘 모르는 게 중국이다. 우선 면적으로 치면 세계 4위에 해당한다. 그리고 인구는 세계 1위, 국내총생산(GDP)은 세계 2위, 1인당 국민소득은 87위이다. 그렇다면 군사력은? 안보전략은? 궁금해지는 게 점점 많아진다. 지리적으로 우리의 이웃이면서도 한국전쟁 때는 서로 총부리를 맞대고 싸우기도 했다. 중국은 경제력으로나 군사력으로나 많은 성장을 하고 있다. 이제는 중국을 제대로 그리고 분명하게 알아야 할 때라고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지난해 11월 중국이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를 포함한 방공식별구역(ADIZ)을 선포하자 일본은 ‘분쟁도서 탈환’을 명목으로 자위대에 공격적 기능을 강화했다. 베트남, 일본, 필리핀 등 해양 영유권 분쟁의 문제를 안고 있는 중국은 국력이 커짐에 따라 주변국들에 주권과 영토 보전은 물론 국익을 증대하기 위해 어떤 식으로든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국제 문제 전문가들은 예견한다. 최근 국립타이완대 정치학과 중국대륙 및 양안관계 교육연구센터는 황병무(75) 국방대 명예교수의 ‘중국안보해석서’를 발간했다. 신중국군사론(1992년, 세종문화상 수상)의 내용과 각종 영문 논문, 신문 기고문 등을 분석하고 2회에 걸친 인터뷰를 통해 책을 펴냈다. 국내학자 가운데 이런 식으로 국제정치 서적을 발간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그만큼 중국의 안보에 대해 꾸준히 연구해 왔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서울대 외교학과를 나오고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국방대 교수와 안보문제연구소장, 한국 국제정치학회 회장, 외교부 정책자문위원장, 대통령 국방발전자문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자택에서 황 교수를 만났다. 먼저 국립타이완대에서 최근 발간한 책인 ‘중국안보해석서’의 내용을 물었다. “중국 특색의 군사학 학문체계의 정립을 위한 시도 외에 중국안보정책 결정의 몇 가지 영향 요소와 당군 관계, 내우외환의 연동적 위협관을 다룬 것이지요. 예를 들어 당에 의한 군의 통제로 정치안정을 유지하는 것과 또 정치 리더십 분열 시 당내에서 누가 군을 통제하느냐는 여전히 문제라는 내용 등입니다.” →중국 안보정책의 기본방향은 무엇인가요. -“미국이 민주와 자유를 추구하는 반면 중국은 평등과 공정을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대등한 관계를 형성하면서 국가이익을 위해 동중국해, 남중국해, 아프리카 등 전 세계적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안보정책의 핵심은 이러한 이익을 지키는 것이지요. 이런 과정에서 미국이 개입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중국은 아시아문제는 아시아가 해결하기를 원합니다. 중국은 군사력의 기본은 경제이고 안보의 토대 또한 경제라는 인식하에 관련 정책을 펴나가고 있지요. 이 같은 바탕에서 요즘 들어 더욱 적극적이고 공세적인 입장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그동안 베트남과 일본, 필리핀 등과 해양분쟁을 겪어 왔습니다. 어떤 식으로 그런 분쟁을 해결하려고 하는지요. -“냉전기 중국은 미국을 비롯한 인도, 구소련, 베트남 등과 무력분쟁에 들어갈 때 외교 경로를 통해 평화적 해결을 시도한 뒤 군사행동을 취했습니다. 탈냉전기 중국은 강압외교의 목표와 수단이 유연해지고 있습니다. 2010년 9월 센카쿠 부근에서 발생한 중국 어선과 일본 순시선의 충돌로 중국 어민이 억류됐을 때 외교적 해결이 어렵게 되자 중국이 희토류 광물 수출을 중단하는 무역제재를 통해 중국 어민을 석방시키는 데 성공한 사례를 보면 알 수 있지요.” 한국전쟁 이후 중국은 주로 국지전 형식을 전개해 왔으며 영토분쟁이 생기면 경제적으로든 군사적으로 재빨리 응징은 하겠지만 정치적으로 영토 자체를 얻는 것은 자제하는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동아시아의 맹주를 위해 계속 노력은 하되 영토 자체를 점령하게 되면 동아시아 국가들이 반중 친미 체제로 돌아서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한다. 또한 만약 그렇게 될 경우 중국 중심의 안보협의체를 만드는 데에도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남중국해 스카버러섬(중국명 황옌다오) 부근에서 필리핀 어민의 어로 활동을 저지하기 위해 중국 어업지도선이 필리핀 해경과 대치할 때 필리핀은 미국과 해상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중국은 함정과 항공기를 동원해 무력시위를 감행했고 필리핀이 제안한 국제해양법 중재안을 거부했지요. 또 중국은 주중 필리핀 대사를 불러 필리핀의 긴장 조성 행위에 대응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경고했으며, 동시에 중국인의 필리핀 여행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필리핀 수입 과일류에 대한 검역을 대폭 강화하는 등 경제제재를 실시했습니다. 하지만 필리핀에 대한 군사행동은 하지 않았지요. 베트남과 해양분쟁이 생길 때도 해·공군력을 동원해 베트남을 압박할 수 있었지만 사태를 진정시키며 외교경로에 의한 해결을 모색했습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어떤 정치철학을 갖고 있는지요. -“지난번 시 주석이 방한했을 때 수행했던 150명의 사절단 대부분이 경제 관련 인사들입니다. 그만큼 경제를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한 대로 경제는 정치와 안보를 뒷받침하는 튼튼한 토대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선경후정(先經後政), 경제가 항상 먼저이고 정치는 그 다음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지요.” →중국과 일본의 군사력을 비교하면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지요. -“중국의 해·공군은 일본에 비해 질적으로 떨어지지만 양적으로는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적의 동향을 탐지하는 정보능력이라든가 잠수함과 비행기간의 정보지휘 연동체제 등은 중국이 약합니다. 하지만 중국은 미국을 상대로 군사력을 꾸준히 증강시키고 있습니다. 중국은 한국전쟁 이후 전면전을 치른 경험이 없습니다. 빨리 선제공격하고 빠지는 국지전 전법을 구사하고 있지요. 다시 말해 ‘너는 너대로 싸우고 나는 나대로 싸운다’는 방식입니다.” →가끔 훈련 중인 중국 인민해방군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현재 중국 군부의 위상은 어떠하며 정치에 어느 정도 관여하는지요. -“인민해방군은 중국이라는 나라를 만들었습니다. 따라서 자긍심이 크지요. 그런데 요즘에는 당의 군대로 전문화됐습니다. 중국 상무위원 7명 중 해방군 출신이 아무도 없다는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지요. 그래서 인민해방군은 일종의 압력단체가 됐습니다. 후생이나 복지예산이 줄어들면 다시 올려 달라고 압력을 넣기도 합니다. 요즘 젊은 장교들은 다시 국가의 군대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철저하게 당의 명령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 조직으로 굳어졌지요.” →우리나라는 미국과 연합훈련을 통해 한·미 동맹을 과시합니다. 그런데 중국은 동맹관계인 북한과 훈련을 하지 않습니다. -“중국은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가끔 합동훈련을 하는데 북한과는 그렇게 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은 북한과 굳이 훈련을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습니다. 또 북한이 군사적으로 중국의 말을 고분고분 듣지도 않습니다. 북한 또한 핵을 가지고 있는 마당에 중국과 훈련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지요.” →그렇다면 북한에 위급한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중국이 군사적으로 개입을 하지 않는다는 뜻인가요. -“서두르지 않을 것입니다. 사태의 원인을 파악하고 사태의 정도에 따라 개입 여부를 결정하겠지요. 또한 미국과 한국이 서둘러 개입하지 않는 나름대로의 방법을 모색할 것입니다. 중국 정치인이나 중국 인민들의 핏속에는 침략적인 유전자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또한 군사력을 앞세워 국익을 추구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영토적으로 침략을 받을 경우 응징한다는 원칙을 세워 놓고 있지요.” 인터뷰를 마치면서 황 교수에게 군사안보 전문가가 된 까닭을 물었다. “글쎄요. 제가 6월 25일생인데 그 6·25라는 숫자가 운명적으로 저를 따라다녔다고 할까요(웃음). 또 제가 석사과정을 마치고 군대에 가려고 할 때 육사에서 교관요원을 처음으로 뽑았어요. 1966년부터 3년간 근무하면서 ‘게릴라’ 등 육사 부교재를 번역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자연스럽게 안보전문가의 길로 가게 됐지요.” 선임기자 km@seoul.co.kr ■황병무는 1939년 6월 25일 전북 고창에서 태어났다. 전주고를 나왔으며 서울대 외교학과, 동대학원 석사과정을 거쳤다.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육군사관학교에서 정치학 교관을 지냈다. 이후 국방대 교수, 안보문제연구소 소장, 한국 국제정치학회 회장, 외교부 정책자문위원장, 대통령 국방발전자문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국방대 명예교수와 대통령 국가안보자문단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신중국 군사론’, ‘전쟁과 평화의 이해’, ‘한국 안보의 영역, 쟁점, 정책’, ‘국방개혁과 안보외교’, ‘국방정책의 이론과 실제’(공저) 등이 있다. 세종문화상(국방·안보 분야), 보국훈장 천수장 등을 받았다.
  • 北, 김정욱 선교사 무기교화형…정부 “국제사회 통해 석방 노력”

    정부는 북한에 억류중인 김정욱 선교사가 북한에서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 김씨의 조속한 석방과 송환을 북한에 촉구했다. 정부는 1일 통일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북한이 형식적 재판 절차를 일방적으로 진행해 우리 국민에게 ‘무기노동교화형’이라는 중형을 선고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우리 정부는 북측의 이번 조치가 국제규범은 물론 인류 보편적 가치인 인도주의 정신을 심히 위반하는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밝힌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국제적십자위원회 등 기구나 북한과 외교 관계를 갖고 평양에 공관을 둔 외국과 협조해 김 선교사와 관련해 여러 협조를 요청했는데 북한의 반응이 없다”며 “앞으로도 국제사회를 통해 계속 석방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전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김 선교사가 국가전복음모죄, 간첩죄, 반국가선전·선동죄, 비법(불법)국경출입죄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고 공개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보코하람 “납치한 소녀 200명 내다팔겠다”

    보코하람 “납치한 소녀 200명 내다팔겠다”

    턱수염을 길게 기른 전투복 차림의 남성이 장갑차 앞에 섰다. 무장한 남성 6명이 복면을 한 채 그를 엄호하듯 옆을 지켰다. 그는 이슬람 무장세력 ‘보코하람’ 최고지도자인 아부바카르 셰카우(가운데)였다. 셰카우는 격앙된 목소리로 지난달 나이지리아 동북부 치복시(市)의 한 학교에서 납치된 여학생 276명을 언급한 뒤 “내가 그들을 납치했다”며 “노예인 그들을 시장에 내다 팔 것”이라고 말했다. 납치사건 배후로 보코하람이 지목되긴 했지만 지도자가 범행을 시인한 것은 처음이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이 입수한 57분 분량의 동영상에서 셰카우는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고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셰카우는 이전에도 서구식 교육을 “이슬람에 대항하는 음모”라고 지적하면서 교사와 학생들을 죽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는 동영상에서 “여성들은 노예다. 나는 내 무슬림 형제들이 알라가 말한 대로 이슬람 안에서 노예가 허용된다는 점을 다시 가슴에 새기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이슬람 지하드(성전) 중에 붙잡힌 여성들을 노예로 만드는 전통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셰카우는 영어와 아랍어, 현지어를 두루 써 가며 “나는 알라의 뜻에 따라 그들을 시장에 팔 것”이라며 “사람들을 사고파는 시장이 있다”고 말했다. 또 “9~12세 소녀들은 결혼시킬 것”이라면서 “그들은 결국 결혼을 하거나 노예로 팔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셰카우는 나이지리아 내에 있는 학교와 국제 공동체 장소를 추가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번 피랍 사건은 지난달 14일 치복여자공립학교에서 발생했다. 괴한들이 침입해 경비를 서고 있던 경찰과 군인들을 무장 해제시킨 뒤 16∼18세 여학생들을 트럭에 태워 납치했다. 이 중 53명은 탈출에 성공했으나 223명은 괴한들에게 아직까지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소녀들은 12달러에 차드나 카메룬 등 이웃 국가에 신부로 팔리고 있다고 AFP통신은 앞서 보도했다. 굿럭 조너선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전날 밤 TV에 출연해 피랍 여학생들을 구출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국민들은 정부를 불신하고 있다. 실종 여학생들을 위한 항의 행진에 참가중인 하디스 발라 어스맨은 “대통령의 부인 페이션스 조너선이 경찰에 시위 주동자들을 체포하도록 지시했다”며 “정부가 시위대를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건 초기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던 서방국도 뒤늦게 지원에 나섰다. 미국 정부는 이번 사건을 ‘잔인무도하고 끔찍한 비극’으로 규정하면서 나이지리아 당국과 공조해 대테러 작전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마리 하프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동영상이 진짜라고 본다”면서 “여학생 다수가 인접국으로 이동된 여러 징후를 확보했으며 사태 논의를 위해 국무부 담당자를 나이지리아로 파견했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선교사 억류·미사일에 꼬인 남북관계

    선교사 억류·미사일에 꼬인 남북관계

    북한이 지난 27일 선교사 김정욱(51)씨의 억류 사실을 공개하고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28일 김씨의 석방을 촉구하는 대북 통지문 접수도 거부해 이산가족 상봉 후 변화가 기대됐던 남북관계가 소강 상태로 접어들었다. 정부는 북한에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등을 논의하는 실무접촉 제안을 만지작거리고 있지만 우리 국민 억류 문제가 새로운 변수로 부각되는 형국이다. 통일부는 이날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김씨 석방을 촉구하는 통일부 명의의 대북 통지문을 북한 통일전선부에 발송했지만 북한이 접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북한의 반응은 한·미연합훈련을 맞아 강경해진 남북 군 당국의 기류와 맞물려 주목된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24~25일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 사건과 연결된 의도된 도발”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전날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분석하고 추가 도발 가능성과 군의 대응 태세를 논의했다. 북한군도 지난 24일 한·미 연합 ‘키리졸브’와 독수리연습 시작에 맞춰 최전방 지역의 육상과 해상부대에 특별경계강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포병 훈련과 실사격 훈련을 늘리고 동·서해 모두 어선의 조업활동을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부는 미사일의 사거리가 짧은 만큼 이번 발사가 탄도미사일 기술의 이용을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호 등의 위반이라고 문제 삼지는 않고 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남북관계에 영향을 주지 않고 이산가족 상봉이나 남북관계가 잘 진행되길 기대한다”고 밝힌 것도 현 정세에 대한 복잡한 속내를 반영한다. 그러나 “남북 간 하나가 될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김씨의 발언은 북한의 관계 개선 의지가 여전함을 보여 준다. 김씨의 억류 문제와 다른 남북대화 문제를 별개로 진행할지 아니면 연계시킬지에 대한 정부의 접근법에 따라 남북관계 향배가 바뀔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남북이 비공식적으로 접촉해 김씨의 석방 문제를 해결하고 고위급 접촉과정에서는 남북관계 현안 등을 풀어가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리비아 코트라 관장 피랍] 통역사 김선일씨, 이라크서 납치·살해…아프간 선교 봉사단 2명 억류 중 숨져

    한석우(39) 코트라(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트리폴리 무역관장이 리비아에서 납치됨에 따라 과거의 재외국민 피랍 사례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2000년대 들어 정세가 불안한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서의 납치 사례가 두드러지는 만큼 해외 무역이나 선교 활동으로 파견된 우리 국민의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2004년 이라크에서 벌어진 한국 청년 김선일씨 납치·살해 사건과 2007년 분당 샘물교회 봉사단 피랍 사건은 특히 안타까운 희생 사례로 꼽힌다. 김씨(당시 34세)는 이라크 주둔 미군과 거래하는 업체인 가나무역에서 통역사로 일하던 2004년 5월 31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 팔루자에서 현지 이슬람교 계열 무장단체 ‘알타우히드 왈 지하드’에 인질로 납치됐다. 이들 납치 세력은 한국에 이라크 파병을 중단하라고 협박하면서 ‘살고 싶다’고 절규하는 김씨의 동영상을 공개해 국내에 큰 충격을 줬다. 당시 우리 정부는 파병 철회 요청을 수용하지 않았고 김씨는 결국 피랍 22일 만에 참수된 시신으로 발견됐다. 아프가니스탄으로 선교 활동을 떠났던 분당 샘물교회 봉사단 신도 23명도 2007년 7월 19일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인 탈레반 무장단체에 피랍됐다. 이 가운데 21명은 우리 정부의 중재로 40여일 만에 풀려났지만 봉사단을 이끌던 배형규(당시 43세) 목사와 단원 심성민(당시 29세)씨는 억류 도중 탈레반에 목숨을 잃었다. 해적으로 유명한 소말리아에서는 선원 납치 피해가 잦았다. 화학물질 운반선 ‘제미니호’의 한국인 선원 4명은 2011년 4월 30일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뒤 1년 7개월 동안 인질 생활을 하다 풀려났다. 2011년 1월 15일에는 한국 국적 화물선 ‘삼호주얼리호’가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다 6일 만에 우리 해군 청해부대의 ‘아덴만 여명 작전’으로 풀려나기도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고령에다 심장병 앓는 뉴먼만 석방

    북한이 미국인 메릴 뉴먼(85)을 지난 7일 추방했지만 여전히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45)를 1년 이상 장기 억류하고 있으며 우리 국민 1명도 돌려보내지 않고 있다. 북한이 유독 뉴먼만 추방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본인이 잘못 생각하고 저지른 행위라면서 그에 대해 인정하고 사죄했으며 심심하게 뉘우친 점과 그의 나이, 건강 상태를 고려했다”며 뉴먼 추방이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결정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고령인 뉴먼이 심장 질환을 앓고 있어 억류 중 최악의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석방을 결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40대 중반인 케네스 배는 노동교화형을 큰 무리 없이 견뎌내고 있어 여전히 대미 협상용 ‘카드’로 유효하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뉴먼이 사망할 경우, 북·미관계 개선에 악영향을 끼치는 상황을 우려했을 가능성도 높다. 한편 중국 베이징을 거쳐 7일(현지시간) 미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한 뉴먼은 “집으로 돌아와 기쁘다. 멋진 귀향이다. 피곤하긴 하지만 가족과 함께할 준비는 됐다”고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북한 억류 중 어떤 일을 겪었는지에 관해서는 말을 아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北, 억류 국민 신원확인 통지문접수 거부

    北, 억류 국민 신원확인 통지문접수 거부

    정부가 북한이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주장한 우리 국민의 석방을 위해 정면돌파에 나섰다. 그 동안 정부는 통일부 대변인 정례브리핑 등을 통해 우리 국민의 신원 확인을 북한에 간접적으로 요구해왔으나 지난 22일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기점으로 전략을 바꿔 25일부터 대북통지문을 통한 공식 입장 전달을 시도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26일 “어제에 이어 오늘(26일) 대한적십자사 총재 명의의 대북통지문을 북한 적십자회로 발송하려 했으나 북측이 접수하지 않고 있다”면서 “북한이 계속 통지문 수령을 거부한다면 국제기구를 통한 신원확인 압박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 통일전선부 등 대남 사업부서가 통지문 수령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북통지문에는 “북측이 여러 차례에 걸친 우리측의 신원 확인 요구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답변을 주지 않고 있는 것은 인도주의에 정면 반하는 처사이자, 우리 국민에 대한 강제적인 억류로밖에 볼 수 없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국자는 “다양한 수단을 통해 억류된 국민의 신원을 확인하고 궁극적으로 송환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게 정부의 의지”라고 밝혔다. 북한이 체포한 우리 국민은 중국 단둥에서 활동하던 선교사 김정욱(50)씨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부는 북한이 신원확인을 해줄 때까지 자체적으로 파악한 정보사항을 대외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산하 통행·통신·통관(3통)분과위원회를 29일 개최하자는 우리 정부의 제의에 동의해왔다. 남북이 3통 분과위 개최에 합의함에 따라 연내 개성공단 제도개선의 핵심 문제인 3통 문제 해결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3통을 제외한 출입체류, 국제경쟁력, 투자보호·관리운영 등 3개 분과위 회의는 지난 13~14일 개최됐지만, 3통 분과위는 북한이 보류해 지난 9월 13일 이후 한 번도 열리지 못했다. 정부는 북한이 적극 협조할 경우 연내를 목표로 전자출입체계(RFID)와 인터넷 설비를 개성공단에 설치하기 위해 실무적 준비를 진행 중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정부, 北에 ‘억류 우리 국민’ 신원확인 요구

    정부는 북한이 “남쪽 정보원 ‘첩자’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 11일 북한 측에 구체적인 신원 확인을 요구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관계기관은 사실무근,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이미 밝힌 바 있다”면서도 “다만 북한이 우리 국민을 체포하였다고 주장하고 있는 만큼 구체적 신원사항을 확인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억류 중인 우리 측 인사의 신원과 관련, 일각에서는 중국 단둥(丹東) 일대에서 선교활동을 해온 ‘50대 김모 목사’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탈북난민인권협회 김용화 회장은 “김 목사가 평양의 지하 교인들을 만나겠다며 지난 9월 22일 여행객으로 위장해 북한에 들어간 뒤 연락이 두절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관련 사실을 확인 중이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단서를 잡지는 못했다. 북한은 이날도 노동신문을 통해 “남한 당국이 북한 주민들의 탈북을 유도하고 지원하는 ‘반공화국 모략 소동’을 일으키고 있다”며 “주모자, 공범자들을 모조리 엄벌에 처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우리 국민들에 대해 물리적 위해 운운하는 위협적 언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항의전화 부탁해요!’ 그린피스,초대형 폰 모형 시위 화제

    ‘항의전화 부탁해요!’ 그린피스,초대형 폰 모형 시위 화제

    아르헨티나에서 이색적인 시위가 시작됐다.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29일(현지시각)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대형 전화기 모형을 설치하고 시위를 시작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그린피스는 러시아에 억류돼 있는 그린피스 회원들의 석방을 요구하면서 사흘 일정으로 시위에 돌입했다. 라바예 공원에 설치된 전화기 모형은 붉은 색으로 웬만한 주택 크기다. 대형 전화기 모형 위에는 아르헨티나 주재 러시아대사관의 전화번호가 적혀 있다. 그린피스는 “러시아가 그린피스 회원들을 억류하고 있는 건 부당한 일”이라면서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하는 전화를 걸자”고 항의전화걸기운동을 벌이고 있다. 아르헨티나 국민이 적극 호응한다면 러시아대사관은 업무가 마비될 전망이다. 그린피스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대사관 업무시간 내내 항의전화를 걸자고 독려하고 있다. 관계자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면 반드시 메시지라도 남겨 억류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석방을 요구하자”고 말했다. 그린피스 회원 억류사태는 지난달 18일 발생했다. 회원 28명이 러시아의 석유시추 플랫폼에 접근해 “환경오염의 위험을 들어 유전개발을 중단하라”고 시위를 벌이다 체포됐다. 러시아에 억류된 28명 회원 중 2명은 아르헨티나 출신이다. 사진=라나시온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北, 입북자 6명·유해 1구 함께 송환

    北, 입북자 6명·유해 1구 함께 송환

    북한에 억류 중이던 우리 국민 6명이 25일 오후 판문점을 통해 모두 송환됐다. 우리 측에 신병이 인도된 6명은 송모(27)·정모(43)·김모(44)·황모(56)·이모(65)·윤모(67)씨 등 모두 남성이다. 이들은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걸어서 넘어왔으며, 당국은 현장에서 이들을 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체포해 간단한 건강검진 등을 거친 뒤 서울구치소에 수감했다. 정부 관계기관 합동심문팀은 이들의 자세한 입북 경위와 북한 내 행적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북한은 이들 외에도 유해 1구를 함께 우리 측에 넘겨줬다. 정부 당국자는 “유해 1구는 6명 가운데 이모씨의 부인으로 한국 국적이며, 2011년 부부 싸움 중 남편이 북측 지역에서 살해했다고 북측이 설명했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우리 국민 6명을 송환한 지 1시간 만에 “그들이 범죄를 솔직히 인정하고 반성하였으므로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관대히 용서하고 가족들이 있는 남측 지역으로 돌려보내기로 했다”고 관련 사실을 보도했다. 이번 송환이 ‘인도적 차원’에서 이뤄졌음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우리 측에 유화 제스처를 보내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6명의 인적 사항이나 월북 경위, 보도에서 언급한 ‘범죄’ 사실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통일부는 전날 북한으로부터 6명의 생년월일과 직업 등을 통보받은 뒤 출국 및 범죄기록, 가족관계 등을 밤샘 조사해 신원을 모두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북한이 2010년 2월 ‘불법 입국 혐의로 단속해 조사 중’이라고 밝힌 우리 국민 4명이 6명 가운데 포함돼 있을 것으로 일단 추정하고 있다. 북한이 송환을 통보할 때까지 6명의 입북 경위조차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은 두고두고 논란이 될 전망이다. 2010년 2월 북한 억류 사실이 확인된 4명에 대해 신원 확인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북측이 답을 하지 않자 2011년부터는 아예 손을 뗐다. 우리 국민의 신변 안전이 걸린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3년이 다 돼 가도록 무관심으로 일관해 왔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정부는 우리 국민들의 월북 규모에 대해서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우리 국민에 대해 관심을 갖고는 있지만 북측의 협조가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더 이상 (인적사항 확인을) 진행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北, 억류 중인 우리 국민 6명 25일 돌려보낸다

    北, 억류 중인 우리 국민 6명 25일 돌려보낸다

    북한이 입북 및 체류 경위가 불명확한 우리 국민 6명을 25일 돌려보내겠다고 통보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24일 “북한이 오늘 오전 조선적십자사 중앙위원장 명의의 전화통지문을 통해 우리 국민 6명을 내일 오후 판문점을 통해 보내겠다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우리 측은 이들을 ‘억류된 우리 국민’이라고 표현했고, 북한은 통지문에서 ‘불법 입국한 남측 주민’이라고 명시했다. 북한이 돌려보내겠다고 통보한 6명은 김모(44)씨, 송모(27)씨, 윤모(67)씨, 이모(65)씨, 정모(43)씨, 황모(56)씨 등 모두 남성으로, 정확한 신원과 입북 경위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교포가 아닌 우리 국민임은 확인됐다. 통일부는 북한이 2010년 2월 26일 ‘불법 입국한 남한 주민 4명을 단속해 조사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어, 이들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당시 정부는 이들의 신원 확인을 요청했지만 북한 측이 답변하지 않아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다. 남측에 송환될 6명 중 이들 4명이 포함돼 있을 경우 이들은 북한에 억류된 지 3년 8개월여 만에 우리 쪽으로 돌아오게 된다. 나머지 2명은 다른 경위로 북한 지역에 들어가게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통일부는 “늦었지만 북한이 지금이라도 인도적 차원에서 조치를 취하기로 한 데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6명의 신원사항 등에 대한 추가 확인을 거쳐 이들의 신병을 인수한 뒤 관계기관과 함께 입국경위 조사 등의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일각에선 북한이 남북관계 경색국면의 전환점을 마련하려는 의도로 돌연 우리 국민 6명 송환을 통보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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