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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 일본인 협상시한 끝났다…인질 생사여부는? IS 반응보니 “공포”

    IS 일본인 협상시한 끝났다…인질 생사여부는? IS 반응보니 “공포”

    IS 일본인 협상시한 끝났다…인질 생사여부는? IS 반응보니 “질문 말라” ’IS 일본인’ 일본인 2명이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로 추정되는 세력에게 붙잡힌 가운데, IS가 일본인 인질의 몸값을 요구하며 제시한 협상시간 ‘72시간’이 종료됐다. 앞서 일본인 유카와 하루나(湯川遙菜·42)씨와 고토 겐지(後藤健二·47)씨를 억류한 세력은 이들을 구하고자 한다면 72시간 내에 몸값 2억 달러를 내라고 일본 정부에 요구했다. 해당 내용이 담긴 동영상이 유튜브에서 공개된 시점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일본 정부는 이를 20일 오후 2시 50분쯤 처음 확인했기 때문에 23일 같은 시각이 인질범이 주장하는 72시간이 만료하는 때라고 해석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남편을 붙잡아 두고 있으니 돈을 내라’며 고토 씨의 부인에게 최근 이메일을 보낸 인물에게 일본 정부가 이메일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나 22일 기준으로 회신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NHK는 23일 새벽 인터넷 메신저 등을 통한 NHK의 취재에 응한 IS 선전 담당 관계자가 “조만간 성명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 측과의 인질 해방 협상 등에 관해 묻자 “좋지 않은 질문이니까 대답하지 않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편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IS에 인질로 억류된 일본인 2명의 생사 등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회견에서 일본 정부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모든 채널을 동원해 2명의 조기 석방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질 2명의 생사 등이 확인됐느냐는 질문에 “여러 정보를 접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서는 아직 전부 미확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사진=뉴스캡쳐 뉴스팀 seoulen@seoul.co.kr
  • IS 일본인 인질 2억달러 요구 시한 지났다…IS 입장 물어보니 ‘공포 그 자체’

    IS 일본인 인질 2억달러 요구 시한 지났다…IS 입장 물어보니 ‘공포 그 자체’

    IS 일본인 인질 2억달러 몸값 요구 IS 일본인 인질 2억달러 요구 시한 지났다…IS 입장 물어보니 ‘공포 그 자체’ 일본인 2명이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로 추정되는 세력에게 붙잡혀 위협을 당하는 사태가 23일 고비를 맞았다. 일본인 유카와 하루나(湯川遙菜·42)씨와 고토 겐지(後藤健二·47)씨를 억류한 세력은 이들을 구하고자 한다면 72시간 내에 몸값 2억 달러를 내라고 일본 정부에 요구했다. 이런 내용이 담긴 동영상이 유튜브에서 공개된 시점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일본 정부는 이를 20일 오후 2시 50분쯤 처음 확인했기 때문에 23일 같은 시각이 인질범이 주장하는 72시간이 만료하는 때라고 해석하고 있다. IS 측은 일본 정부가 몸값을 내지 않으면 앞서 밝힌 대로 인질을 살해하겠다는 뜻을 22일 NHK에 밝혔고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이들이 인질에 대해 실제로 어떤 행위를 할지가 머지않아 드러날 수도 있다. 23일 오후 2시 50분은 일본 정부가 해석한 시한이며 인질범이 이를 마찬가지로 인식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일본 정부는 자국민이 무사히 풀려나게 하려고 각국에 도움을 요청하고 모든 정보망을 가동 중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인질극이 처음 알려진 20일 중동에서 각국 정상에게 관련 정보 제공과 협력을 요청했으며 21일 귀국 후에는 유선 회담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아베 총리가 중동 방문 중에 IS 대책에 쓰도록 제공하겠다고 한 2억 달러가 피란민 지원 등에 쓰일 인도적 자금이며 이 돈이 이슬람교도를 해치는 데 사용되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는 등 국제 여론전도 벌이고 있다. 또 주요르단 대사관에 대책 본부를 설치하고 경찰청의 테러 대응 전문 조직인 ‘국제테러리즘긴급전개반’을 현지에 파견했다. 교도통신은 ‘남편을 붙잡아 두고 있으니 돈을 내라’며 고토 씨의 부인에게 최근 이메일을 보낸 인물에게 일본 정부가 이메일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나 22일 기준으로 회신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인질을 구하려고 몸값을 내는 것에 관해 극도로 반응을 아끼고 있다. 그러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2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테러리스트에게 몸값을 내지 않는다는 2013년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의 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에 관한 직접적인 발언이 아니더라도 인질범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젠 사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IS 측의 요구대로 인질 몸값을 내서는 안된다는 미국의 입장을 일본 정부에 비공식 전달했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사키 대변인은 “일본 정부는 몸값에 관해 미국 정부가 오랫동안 취해온 입장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NHK는 23일 새벽 인터넷 메신저 등을 통한 NHK의 취재에 응한 IS 선전 담당 관계자가 “조만간 성명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 측과의 인질 해방 협상 등에 관해 묻자 “좋지 않은 질문이니까 대답하지 않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일본인 인질 중 한 명인 고토 겐지씨의 어머니는 23일 자식을 풀어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고토 씨의 어머니인 이시도 준코(石堂順子)씨는 이날 도쿄의 일본외국특파원 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겐지는 IS의 적이 아니다. (앞서 인질로 잡힌 유카와 하루나씨의 석방을 바라고 단신으로 (시리아에) 갔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아들이 “전쟁터에 있는 아이들의 목숨을 구하고 싶다고 했고 중립적 입장에서 전쟁을 보도해 왔다”며 “석방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시도 씨는 고토 씨가 생후 2주 된 아기를 두고 유카와 씨를 구하려고 중동으로 떠났으며 자신은 “최근 3일간 그저 슬퍼서 울기만 했고 기분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NHK는 기자회견을 정규방송과 국제방송을 통해 일본어와 영어로 생중계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IS에 인질로 억류된 일본인 2명의 생사 등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회견에서 일본 정부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모든 채널을 동원해 2명의 조기 석방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질 2명의 생사 등이 확인됐느냐는 질문에 “여러 정보를 접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서는 아직 전부 미확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S 일본인 인질 2억달러 요구 시한 지났다…IS 충격적 반응 “질문 말라”

    IS 일본인 인질 2억달러 요구 시한 지났다…IS 충격적 반응 “질문 말라”

    IS 일본인 인질 2억달러 몸값 요구 IS 일본인 인질 2억달러 요구 시한 지났다…IS 충격적 반응 “질문 말라” 일본인 2명이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로 추정되는 세력에게 붙잡혀 위협을 당하는 사태가 23일 고비를 맞았다. 일본인 유카와 하루나(湯川遙菜·42)씨와 고토 겐지(後藤健二·47)씨를 억류한 세력은 이들을 구하고자 한다면 72시간 내에 몸값 2억 달러를 내라고 일본 정부에 요구했다. 이런 내용이 담긴 동영상이 유튜브에서 공개된 시점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일본 정부는 이를 20일 오후 2시 50분쯤 처음 확인했기 때문에 23일 같은 시각이 인질범이 주장하는 72시간이 만료하는 때라고 해석하고 있다. IS 측은 일본 정부가 몸값을 내지 않으면 앞서 밝힌 대로 인질을 살해하겠다는 뜻을 22일 NHK에 밝혔고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이들이 인질에 대해 실제로 어떤 행위를 할지가 머지않아 드러날 수도 있다. 23일 오후 2시 50분은 일본 정부가 해석한 시한이며 인질범이 이를 마찬가지로 인식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일본 정부는 자국민이 무사히 풀려나게 하려고 각국에 도움을 요청하고 모든 정보망을 가동 중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인질극이 처음 알려진 20일 중동에서 각국 정상에게 관련 정보 제공과 협력을 요청했으며 21일 귀국 후에는 유선 회담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아베 총리가 중동 방문 중에 IS 대책에 쓰도록 제공하겠다고 한 2억 달러가 피란민 지원 등에 쓰일 인도적 자금이며 이 돈이 이슬람교도를 해치는 데 사용되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는 등 국제 여론전도 벌이고 있다. 또 주요르단 대사관에 대책 본부를 설치하고 경찰청의 테러 대응 전문 조직인 ‘국제테러리즘긴급전개반’을 현지에 파견했다. 교도통신은 ‘남편을 붙잡아 두고 있으니 돈을 내라’며 고토 씨의 부인에게 최근 이메일을 보낸 인물에게 일본 정부가 이메일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나 22일 기준으로 회신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인질을 구하려고 몸값을 내는 것에 관해 극도로 반응을 아끼고 있다. 그러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2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테러리스트에게 몸값을 내지 않는다는 2013년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의 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에 관한 직접적인 발언이 아니더라도 인질범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젠 사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IS 측의 요구대로 인질 몸값을 내서는 안된다는 미국의 입장을 일본 정부에 비공식 전달했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사키 대변인은 “일본 정부는 몸값에 관해 미국 정부가 오랫동안 취해온 입장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NHK는 23일 새벽 인터넷 메신저 등을 통한 NHK의 취재에 응한 IS 선전 담당 관계자가 “조만간 성명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 측과의 인질 해방 협상 등에 관해 묻자 “좋지 않은 질문이니까 대답하지 않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일본인 인질 중 한 명인 고토 겐지씨의 어머니는 23일 자식을 풀어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고토 씨의 어머니인 이시도 준코(石堂順子)씨는 이날 도쿄의 일본외국특파원 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겐지는 IS의 적이 아니다. (앞서 인질로 잡힌 유카와 하루나씨의 석방을 바라고 단신으로 (시리아에) 갔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아들이 “전쟁터에 있는 아이들의 목숨을 구하고 싶다고 했고 중립적 입장에서 전쟁을 보도해 왔다”며 “석방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시도 씨는 고토 씨가 생후 2주 된 아기를 두고 유카와 씨를 구하려고 중동으로 떠났으며 자신은 “최근 3일간 그저 슬퍼서 울기만 했고 기분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NHK는 기자회견을 정규방송과 국제방송을 통해 일본어와 영어로 생중계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IS에 인질로 억류된 일본인 2명의 생사 등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회견에서 일본 정부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모든 채널을 동원해 2명의 조기 석방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질 2명의 생사 등이 확인됐느냐는 질문에 “여러 정보를 접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서는 아직 전부 미확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S 일본인 2억달러 몸값 요구 시한 지났다…어머니 ‘피끓는 호소’

    IS 일본인 2억달러 몸값 요구 시한 지났다…어머니 ‘피끓는 호소’

    IS 일본인 2억달러 몸값 요구 IS 일본인 2억달러 몸값 요구 시한 지났다…어머니 ‘피끓는 호소’ 일본인 2명이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로 추정되는 세력에게 붙잡혀 위협을 당하는 사태가 23일 고비를 맞았다. 일본인 유카와 하루나(湯川遙菜·42)씨와 고토 겐지(後藤健二·47)씨를 억류한 세력은 이들을 구하고자 한다면 72시간 내에 몸값 2억 달러를 내라고 일본 정부에 요구했다. 이런 내용이 담긴 동영상이 유튜브에서 공개된 시점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일본 정부는 이를 20일 오후 2시 50분쯤 처음 확인했기 때문에 23일 같은 시각이 인질범이 주장하는 72시간이 만료하는 때라고 해석하고 있다. IS 측은 일본 정부가 몸값을 내지 않으면 앞서 밝힌 대로 인질을 살해하겠다는 뜻을 22일 NHK에 밝혔고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이들이 인질에 대해 실제로 어떤 행위를 할지가 머지않아 드러날 수도 있다. 23일 오후 2시 50분은 일본 정부가 해석한 시한이며 인질범이 이를 마찬가지로 인식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일본 정부는 자국민이 무사히 풀려나게 하려고 각국에 도움을 요청하고 모든 정보망을 가동 중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인질극이 처음 알려진 20일 중동에서 각국 정상에게 관련 정보 제공과 협력을 요청했으며 21일 귀국 후에는 유선 회담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아베 총리가 중동 방문 중에 IS 대책에 쓰도록 제공하겠다고 한 2억 달러가 피란민 지원 등에 쓰일 인도적 자금이며 이 돈이 이슬람교도를 해치는 데 사용되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는 등 국제 여론전도 벌이고 있다. 또 주요르단 대사관에 대책 본부를 설치하고 경찰청의 테러 대응 전문 조직인 ‘국제테러리즘긴급전개반’을 현지에 파견했다. 교도통신은 ‘남편을 붙잡아 두고 있으니 돈을 내라’며 고토 씨의 부인에게 최근 이메일을 보낸 인물에게 일본 정부가 이메일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나 22일 기준으로 회신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인질을 구하려고 몸값을 내는 것에 관해 극도로 반응을 아끼고 있다. 그러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2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테러리스트에게 몸값을 내지 않는다는 2013년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의 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에 관한 직접적인 발언이 아니더라도 인질범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젠 사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IS 측의 요구대로 인질 몸값을 내서는 안된다는 미국의 입장을 일본 정부에 비공식 전달했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사키 대변인은 “일본 정부는 몸값에 관해 미국 정부가 오랫동안 취해온 입장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NHK는 23일 새벽 인터넷 메신저 등을 통한 NHK의 취재에 응한 IS 선전 담당 관계자가 “조만간 성명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 측과의 인질 해방 협상 등에 관해 묻자 “좋지 않은 질문이니까 대답하지 않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일본인 인질 중 한 명인 고토 겐지씨의 어머니는 23일 자식을 풀어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고토 씨의 어머니인 이시도 준코(石堂順子)씨는 이날 도쿄의 일본외국특파원 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겐지는 IS의 적이 아니다. (앞서 인질로 잡힌 유카와 하루나씨의 석방을 바라고 단신으로 (시리아에) 갔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아들이 “전쟁터에 있는 아이들의 목숨을 구하고 싶다고 했고 중립적 입장에서 전쟁을 보도해 왔다”며 “석방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시도 씨는 고토 씨가 생후 2주 된 아기를 두고 유카와 씨를 구하려고 중동으로 떠났으며 자신은 “최근 3일간 그저 슬퍼서 울기만 했고 기분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NHK는 기자회견을 정규방송과 국제방송을 통해 일본어와 영어로 생중계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IS에 인질로 억류된 일본인 2명의 생사 등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회견에서 일본 정부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모든 채널을 동원해 2명의 조기 석방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질 2명의 생사 등이 확인됐느냐는 질문에 “여러 정보를 접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서는 아직 전부 미확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S 일본인 2억달러 몸값 요구 시한 2시 50분 지났다 “현재 상황은?”

    IS 일본인 2억달러 몸값 요구 시한 2시 50분 지났다 “현재 상황은?”

    IS 일본인 2억달러 몸값 요구 IS 일본인 2억달러 몸값 요구 시한 2시 50분 지났다 “현재 상황은?” 일본인 2명이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로 추정되는 세력에게 붙잡혀 위협을 당하는 사태가 23일 고비를 맞았다. 일본인 유카와 하루나(湯川遙菜·42)씨와 고토 겐지(後藤健二·47)씨를 억류한 세력은 이들을 구하고자 한다면 72시간 내에 몸값 2억 달러를 내라고 일본 정부에 요구했다. 이런 내용이 담긴 동영상이 유튜브에서 공개된 시점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일본 정부는 이를 20일 오후 2시 50분쯤 처음 확인했기 때문에 23일 같은 시각이 인질범이 주장하는 72시간이 만료하는 때라고 해석하고 있다. IS 측은 일본 정부가 몸값을 내지 않으면 앞서 밝힌 대로 인질을 살해하겠다는 뜻을 22일 NHK에 밝혔고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이들이 인질에 대해 실제로 어떤 행위를 할지가 머지않아 드러날 수도 있다. 23일 오후 2시 50분은 일본 정부가 해석한 시한이며 인질범이 이를 마찬가지로 인식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일본 정부는 자국민이 무사히 풀려나게 하려고 각국에 도움을 요청하고 모든 정보망을 가동 중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인질극이 처음 알려진 20일 중동에서 각국 정상에게 관련 정보 제공과 협력을 요청했으며 21일 귀국 후에는 유선 회담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아베 총리가 중동 방문 중에 IS 대책에 쓰도록 제공하겠다고 한 2억 달러가 피란민 지원 등에 쓰일 인도적 자금이며 이 돈이 이슬람교도를 해치는 데 사용되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는 등 국제 여론전도 벌이고 있다. 또 주요르단 대사관에 대책 본부를 설치하고 경찰청의 테러 대응 전문 조직인 ‘국제테러리즘긴급전개반’을 현지에 파견했다. 교도통신은 ‘남편을 붙잡아 두고 있으니 돈을 내라’며 고토 씨의 부인에게 최근 이메일을 보낸 인물에게 일본 정부가 이메일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나 22일 기준으로 회신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인질을 구하려고 몸값을 내는 것에 관해 극도로 반응을 아끼고 있다. 그러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2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테러리스트에게 몸값을 내지 않는다는 2013년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의 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에 관한 직접적인 발언이 아니더라도 인질범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젠 사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IS 측의 요구대로 인질 몸값을 내서는 안된다는 미국의 입장을 일본 정부에 비공식 전달했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사키 대변인은 “일본 정부는 몸값에 관해 미국 정부가 오랫동안 취해온 입장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NHK는 23일 새벽 인터넷 메신저 등을 통한 NHK의 취재에 응한 IS 선전 담당 관계자가 “조만간 성명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 측과의 인질 해방 협상 등에 관해 묻자 “좋지 않은 질문이니까 대답하지 않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일본인 인질 중 한 명인 고토 겐지씨의 어머니는 23일 자식을 풀어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고토 씨의 어머니인 이시도 준코(石堂順子)씨는 이날 도쿄의 일본외국특파원 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겐지는 IS의 적이 아니다. (앞서 인질로 잡힌 유카와 하루나씨의 석방을 바라고 단신으로 (시리아에) 갔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아들이 “전쟁터에 있는 아이들의 목숨을 구하고 싶다고 했고 중립적 입장에서 전쟁을 보도해 왔다”며 “석방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시도 씨는 고토 씨가 생후 2주 된 아기를 두고 유카와 씨를 구하려고 중동으로 떠났으며 자신은 “최근 3일간 그저 슬퍼서 울기만 했고 기분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NHK는 기자회견을 정규방송과 국제방송을 통해 일본어와 영어로 생중계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IS에 인질로 억류된 일본인 2명의 생사 등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회견에서 일본 정부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모든 채널을 동원해 2명의 조기 석방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질 2명의 생사 등이 확인됐느냐는 질문에 “여러 정보를 접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서는 아직 전부 미확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집트 경찰, 반정부 시위하던 女 성폭행 충격

    이집트 경찰, 반정부 시위하던 女 성폭행 충격

    이집트 경찰이 반정부시위를 하던 여성을 성폭행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 등 해외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지난 해 말부터 이집트 곳곳에서 반정부 시위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속한 이집트 보안군은 시위대 해선 과정에서 성폭행을 무기로 삼았다고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텔레그래프와 이집트 국내외 인권단체는 억류됐다 풀려난 시위자의 말을 인용해 “수많은 시위자들이 경찰로부터 ‘성(性)적인 공격’을 당했다”면서 “이중 한 여성은 어떤 보호나 의료혜택을 받지 못했으며 남편과 친구들로부터 격리 당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시위에 참가했다 체포된 뒤 경찰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한 여성은 “경찰이 나를 강제로 트럭안에 밀어 넣은 뒤 성폭행을 했다. 이후 풀려나자마자 심리치료를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나는 모든 것을 잃었다. 세상의 모든 남자들이 무섭다. 때때로 나는 고작 두 살 된 아들이 두렵게 느껴지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이집트 정부 및 경찰은 과도하게 인권단체로부터 과도하게 시위대를 탄압하고 있다고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이집트 정부는 지난해 말 ‘3일 전 신고 의무화’, ‘10명 이상 모일 경우 경찰의 사전 허가 후 집회’ 등의 내용이 포함된 법규를 공포한 뒤 시위를 벌인 학생 수 백명을 연행했다. 텔레그래프는 “이집트 정부가 너무 많은 사람들을 체포하고 투옥한 탓에 감옥이 포화상태”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재 이집트 카이로 도심에서는 2013년 7월 현 군부정권에 의해 축출된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들의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 ⓒ AFPBBNews=News1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IS 일본인 2억달러 몸값 요구 시한 지났다…IS에 입장 묻자 “질문 말라”

    IS 일본인 2억달러 몸값 요구 시한 지났다…IS에 입장 묻자 “질문 말라”

    IS 일본인 2억달러 몸값 요구 IS 일본인 2억달러 몸값 요구 시한 지났다…IS에 입장 묻자 “질문 말라” 일본인 2명이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로 추정되는 세력에게 붙잡혀 위협을 당하는 사태가 23일 고비를 맞았다. 일본인 유카와 하루나(湯川遙菜·42)씨와 고토 겐지(後藤健二·47)씨를 억류한 세력은 이들을 구하고자 한다면 72시간 내에 몸값 2억 달러를 내라고 일본 정부에 요구했다. 이런 내용이 담긴 동영상이 유튜브에서 공개된 시점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일본 정부는 이를 20일 오후 2시 50분쯤 처음 확인했기 때문에 23일 같은 시각이 인질범이 주장하는 72시간이 만료하는 때라고 해석하고 있다. IS 측은 일본 정부가 몸값을 내지 않으면 앞서 밝힌 대로 인질을 살해하겠다는 뜻을 22일 NHK에 밝혔고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이들이 인질에 대해 실제로 어떤 행위를 할지가 머지않아 드러날 수도 있다. 23일 오후 2시 50분은 일본 정부가 해석한 시한이며 인질범이 이를 마찬가지로 인식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일본 정부는 자국민이 무사히 풀려나게 하려고 각국에 도움을 요청하고 모든 정보망을 가동 중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인질극이 처음 알려진 20일 중동에서 각국 정상에게 관련 정보 제공과 협력을 요청했으며 21일 귀국 후에는 유선 회담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아베 총리가 중동 방문 중에 IS 대책에 쓰도록 제공하겠다고 한 2억 달러가 피란민 지원 등에 쓰일 인도적 자금이며 이 돈이 이슬람교도를 해치는 데 사용되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는 등 국제 여론전도 벌이고 있다. 또 주요르단 대사관에 대책 본부를 설치하고 경찰청의 테러 대응 전문 조직인 ‘국제테러리즘긴급전개반’을 현지에 파견했다. 교도통신은 ‘남편을 붙잡아 두고 있으니 돈을 내라’며 고토 씨의 부인에게 최근 이메일을 보낸 인물에게 일본 정부가 이메일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나 22일 기준으로 회신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인질을 구하려고 몸값을 내는 것에 관해 극도로 반응을 아끼고 있다. 그러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2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테러리스트에게 몸값을 내지 않는다는 2013년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의 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에 관한 직접적인 발언이 아니더라도 인질범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젠 사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IS 측의 요구대로 인질 몸값을 내서는 안된다는 미국의 입장을 일본 정부에 비공식 전달했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사키 대변인은 “일본 정부는 몸값에 관해 미국 정부가 오랫동안 취해온 입장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NHK는 23일 새벽 인터넷 메신저 등을 통한 NHK의 취재에 응한 IS 선전 담당 관계자가 “조만간 성명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 측과의 인질 해방 협상 등에 관해 묻자 “좋지 않은 질문이니까 대답하지 않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일본인 인질 중 한 명인 고토 겐지씨의 어머니는 23일 자식을 풀어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고토 씨의 어머니인 이시도 준코(石堂順子)씨는 이날 도쿄의 일본외국특파원 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겐지는 IS의 적이 아니다. (앞서 인질로 잡힌 유카와 하루나씨의 석방을 바라고 단신으로 (시리아에) 갔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아들이 “전쟁터에 있는 아이들의 목숨을 구하고 싶다고 했고 중립적 입장에서 전쟁을 보도해 왔다”며 “석방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시도 씨는 고토 씨가 생후 2주 된 아기를 두고 유카와 씨를 구하려고 중동으로 떠났으며 자신은 “최근 3일간 그저 슬퍼서 울기만 했고 기분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NHK는 기자회견을 정규방송과 국제방송을 통해 일본어와 영어로 생중계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IS에 인질로 억류된 일본인 2명의 생사 등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회견에서 일본 정부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모든 채널을 동원해 2명의 조기 석방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질 2명의 생사 등이 확인됐느냐는 질문에 “여러 정보를 접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서는 아직 전부 미확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3일 오후 시한… 아베 ‘인질 구하기’ 시간 싸움

    23일 오후 시한… 아베 ‘인질 구하기’ 시간 싸움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일본인을 살해하겠다고 밝힌 시한이 다가오면서 인질을 구하려는 시도가 시간과의 싸움 국면을 보이고 있다. 유카와 하루나(42)와 고토 겐지(47)를 억류한 IS는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72시간 내에 2억 달러를 몸값으로 내라고 일본 정부에 요구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1일 “일본 정부가 해당 영상을 확인한 시점인 20일 오후 2시 50분을 괴한이 언급한 72시간의 기점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IS가 이보다 빨리 동영상을 공개했더라도 일본 정부가 해당 동영상을 확인하기 전에는 제한시간이 소모된 것으로 봐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바탕에 깔고 있는 것이다. 72시간이 종결하는 시점을 최대한 늦추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아베 신조(얼굴) 일본 총리가 사태 대응을 지휘하기 위해 중동 순방 일정을 앞당겨 21일 오후 5시 10분을 조금 넘겨 도쿄의 총리관저에 도착했을 때 시간은 46시간도 채 남아 있지 않았다. 아베 총리가 각료 회의를 시작하기 직전에 “시간과의 긴박한 싸움”이라고 언급한 것에서 정부의 초조함을 엿볼 수 있다. 아베 총리는 회의에서 “절대 테러에 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운신의 폭은 넓지 않다. IS의 몸값 요구에 응하는 것과 거부하는 것, 공식적으로는 거부하되 물밑에서 협상하는 방법 등이 있지만 모두 나름의 정치적인 부담이 따르는 탓이다. 일단 몸값 요구에 공개적으로 응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미국과 영국 등 동맹국이 몸값을 지불하지 않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구를 거부해 인질들이 살해될 경우 닥쳐올 국내의 후폭풍 역시 만만치 않다. 결국 IS에 영향력을 가진 국가나 현지 유력자를 통한 간접 협상에 나서거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을 경우 물밑에서 몸값을 치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AP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한 일본 고위 외교관은 “공식적으로 몸값을 지불하지 않는다. 그러나 과거의 몇몇 경우 지불했을 수도 있으나 절대로 공표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1977년 도쿄발 프랑스 파리행 항공기를 납치한 적군파에 인질 석방 대가로 600만 달러를 지급한 적이 있다. 한편 교도통신은 지난해 11월 고토의 부인에게 발신자가 IS로 추정되는 몸값 요구 이메일이 왔다고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요구액은 20억엔(약 183억원) 이상으로, 살해 예고는 없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IS, 일본인 2명 살해 경고… “72시간 내 2억 달러 보내라”

    IS, 일본인 2명 살해 경고… “72시간 내 2억 달러 보내라”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일본인 인질 2명을 붙잡고 몸값을 지불하지 않으면 살해할 것이라고 위협하는 비디오를 인터넷에 올려 일본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특히 IS가 동영상에서 지난 16일부터 중동을 방문 중인 아베 신조 총리가 17일 이집트에서 IS 대책으로 2억 달러를 지원키로 한 점을 살해 위협 이유로 거론하면서 일본 정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0일 AP통신, NHK 등에 따르면 IS의 여론전을 담당하는 알푸르칸 조직이 공개한 비디오에서 IS 대원이 오렌지색 낙하복을 입은 일본인 남성 인질 2명을 꿇어앉힌 채 “72시간 내에 2억 달러(약 2176억원)를 지불하지 않으면 참수하겠다”고 밝혔다. 비디오 속 IS 대원은 지난해 미국인과 영국인, 프랑스인 인질들을 참수할 당시 등장했던 영국 출신 대원과 외모와 육성이 비슷하다. 검은색 옷에 복면을 하고 칼을 든 IS 대원은 “일본 정부는 IS에 대항하기 위해 어리석은 결단을 했다”면서 “2명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정부가 2억 달러를 지불하는 현명한 결단을 내리는 데 주어진 시간은 72시간이다. 그렇지 않으면 이 칼은 악몽이 될 것”이라고 영어로 말했다. 일본인 인질은 민간 방산업체 사장인 유카와 하루나(42)와 프리랜서 기자인 고토 겐지(47)로, 두 사람은 지인 관계라고 NHK가 보도했다. 유카와는 위험지역 경비업무 등을 맡는 민간 군사업체인 ‘PMC’의 최고경영자로, 지난해 7월 28일 시리아에 들어갔다가 IS에 억류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8월 유튜브에 IS 대원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유카와를 심문하는 장면 등을 담은 영상이 게재됐다. 고토는 도쿄에서 영상통신회사인 ‘인디펜던트 프레스’를 설립, 중동과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전쟁과 난민 문제를 취재해 왔다. 고토는 지난해 유카와가 억류된 뒤 NHK에 출연해 유카와에게 민간 군사업체의 운영에 대한 상담을 해 줬고, 그가 시리아에 가는 것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고토는 주변에 “그를 구출하러 간다. 다만 위험하기 때문에 시리아에는 입국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고토는 에이전트 등의 도움을 받아 시리아에 입국했다는 정보가 입수됐다고 NHK는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29일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돌아오지 않아 가족들이 일본 외무성에 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아베 총리는 이스라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명을 방패 삼아 협박하는 것은 허락하기 어려운 테러행위로, 강한 분노를 느낀다. 즉각적인 석방을 강하게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IS 관련 인도주의적 대처에 2억 달러를 지원한다는 지난 17일 발표를 예정대로 이행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아베 총리는 순방 일정을 대폭 축소하는 한편 동행 중인 나카야마 야스히데 외무부(副)대신을 요르단에 파견해 현지 대책본부를 마련토록 했다. 일본 정부도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와 외무성에 각각 대책본부를 차렸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몸값 지불 여부에 대한 질문에 “테러에 굴복하지 않고 국제사회의 테러와의 싸움에 공헌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또 동영상의 합성, 가공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에 들어갔다. 일본은 2013년 1월 발생한 알제리 인질 사태로 자국민 10명이 사망한 데 이어 이번에 또 무장세력에 의해 희생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게다가 아베 총리가 지난해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용인한 것을 기화로 국제사회에 더욱 공헌하겠다는 ‘적극적 평화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상황에서 IS 세력이 그 연장선상에 놓인 중동 지원을 문제 삼고 있어 아베 정권의 안보정책에 대한 일본 내 논란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서울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IS, 일본인 인질 2명 살해 경고…몸값 2억 달러 요구

    IS, 일본인 인질 2명 살해 경고…몸값 2억 달러 요구

    이슬람 과격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일본인 2명을 인질로 잡은 채 몸값을 주지 않으면 살해하겠다고 협박하는 동영상이 20일 공개됐다고 NHK 등 일본 언론과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 동영상에서 IS대원으로 보이는 복면 괴한이 주황색 죄수복을 입은 인질 두 명과 함께 등장, 72시간 안에 몸값으로 2억 달러(2180억원)를 지불하지 않으면 자신들이 붙잡은 일본인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밝혔다. 인질은 작년 8월 IS에 억류된 유카와 하루나씨와 프리랜서 언론인 고토 겐지씨라고 NHK는 전했다. 동영상은 IS의 언론을 담당하는 알푸르칸이 제작한 것으로 보이며 IS 연계 무장단체 웹사이트에 게시됐다. 영상에 등장하는 IS 대원 추정 인사는 영어를 사용했다. 그는 과거 영국과 미국 인질을 참수할 때 등장한 영국 국적의 대원과 닮은 인물로 추정된다고 AP가 보도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우리 여자들과 아이들을 죽이고 이슬람교도의 집을 파괴하는 작전에 1억 달러를 자랑스럽게 기부했다”며 일본인 인질을 붙잡은 이유를 밝혔다. 일본 정부는 사이키 아키타카(齊木昭隆) 외무성 사무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긴급 대책 본부를 설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황금 자원’ 희토류 北 대박 이끌까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황금 자원’ 희토류 北 대박 이끌까

    2013년 1월 미국의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주 주지사와 에릭 슈밋 구글 회장이 3박4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했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가 방북한 것은 북한의 요청에 따라 당시 북한에 억류됐던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의 석방 교섭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언론들은 추정했다. 그렇지만 미국의 거대 정보기술(IT) 기업 회장인 슈밋이 왜 북한을 방문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확실히 풀리지 않았다. 북한에 인터넷을 보급하기 위해서라는 슈밋 회장의 설명이 있었다. 그러나 북한이 세계에서 인터넷 사용 환경이 가장 폐쇄적인 지역 중 한 곳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쉽게 납득이 가지 않았다. ●희토류로 北 경제개발 자금 확보?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슈밋 회장의 설명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다른 가설을 내세웠다. 즉 그가 방북한 이유는 북한의 자원, 그중에서도 희토류 개발과 관련한 협의를 하기 위해 방북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북관계 전문가는 9일 “당시 슈밋 회장의 방북이 희토류 개발과 관련이 있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확인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심지어 슈밋 회장이 희토류 개발과 관련, 미국 대기업의 목소리를 대신 전달했다는 추측도 나왔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1일 신년사를 통해 남북 관계 개선 의지를 밝히면서 북한의 희토류도 새삼스럽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외교적으로 고립된 북한의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김 제1위원장이 몸부림치는 상황에서 희토류 개발로 경제 개발을 위한 자금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조선신보는 지난해 3월 호주의 지질탐사업체가 평안북도 정주 지구를 탐사한 결과 각종 희토류가 60억 6500만t이 매장돼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지역에 매장된 희토류는 품위가 3.56%에 달해 채굴 조건이 매우 좋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품위가 2% 이하일 경우 채굴 조건이 좋지 않아 채굴을 하지 않는다. 북한은 정주 외에도 황해도(가무리, 구곡, 신평), 강원도(고성, 김화, 원산, 평강), 평안도(남포, 철산) 등에도 각종 희토류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1960년대부터 일찌감치 희토류 연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희토류 원소를 분류해 내기 위한 기초연구와 금속을 뽑아 내기 위한 야금학 연구도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희토류 가공제품을 만들어 이를 여러 분야에 응용하는 실용기술이 개발됐다. 이와 관련, 통일신보는 2009년 7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희토류 금속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보면서 공장일꾼들과 생산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비료생산부터 의약품·의료기구까지 만들어 최근에는 희토류를 갖고 비료생산과 축산, 양어, 잠업 등에도 활용하고 각종 첨가제와 영구자석, 합금, 의약품 및 의료기구를 만드는 데도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일성종합대학을 비롯해 여러 연구기관이 희토류화합물과 재료에 대한 양자역학적 연구, 초임계류체를 이용한 희토류 나노재료제조 등 관련 연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북한의 희토류가 다시 주목받은 것은 지난해 10월 러시아가 북한 철도 현대화 비용(약 250억 달러)의 대가로 희토류 금속을 채굴키로 합의하면서부터다. 당시 러시아 방송은 철도 현대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될 러시아 산학협동체인 ‘모스토빅’이 현대화 대가로 희토류를 비롯해 티타늄과 탄탈(희유 금속원소), 금, 석탄을 채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알렉산드르 갈루시카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은 “북한은 희토류 금속이 중국보다 7배가량 많다”며 “이는 6조원에 달하는 수치”라고 말했다. 러시아만 북한의 희토류를 노리는 것은 아니다. 세계 최대의 희토류 매장국으로 알려진 중국 역시 북한의 희토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관계연구소에 따르면 2010년 기준 북한에 등록된 중국 기업 138개 중 40%가량이 광물채굴과 관련한 사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채산성이 뛰어난 희토류 개발에 열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기업이 북한의 희토류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희토류 수출을 엄격히 제한하는 자국의 방침에 따른 것이다. ●경직된 남북관계 개선 유화책 될수도 막대한 양의 희토류를 보유하고 있지만 문제는 개발이다. 희토류는 채굴, 분리, 정련, 합금화 과정을 거쳐 상품이 만들어지는데 이 과정이 까다롭고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여기에 가공 과정에서 엄청난 공해물질이 발생해 전형적인 후진국형 산업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설사 희토류가 있다 하더라도 환경오염 등의 문제로 희토류 생산에 적극적이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레오니드 페트로프 호주국립대 연구원은 2012년 8월 북한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는 강력한 해결책 중 한 가지가 바로 희토류 개발 및 수출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그는 2011년 한국광물자원공사가 두 차례 방북한 것을 예로 들며 희토류 개발이 경직된 남북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유화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美 “소니 해킹 때 북한 IP 사용… 김영철이 최종 승인”

    美 “소니 해킹 때 북한 IP 사용… 김영철이 최종 승인”

    미국 수사·정보 당국 수장들이 소니 해킹 논란에 대해 뒤늦게 적극 해명하며 “북한 소행”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특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행정명령을 통해 제재 대상에 포함시킨 북한 정찰총국을 주범으로 지목했다. 제임스 코미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7일(현지시간) 뉴욕 국제사이버안보 콘퍼런스에서 “해커들이 정체를 숨기려고 가짜 서버를 사용했지만 수차례에 걸쳐 북한에서만 사용하는 인터넷프로토콜(IP) 주소로 접속한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FBI가 지난달 19일 소니 해킹이 북한 소행이라고 발표한 이후 사이버보안 전문가들 사이에서 FBI의 근거가 불충분하다는 지적과 함께 소니 내부자 소행설까지 제기되자 추가 정보를 밝힌 것이다. 코미 국장은 “그들의 실수 덕분에 해킹이 누구 소행인지가 명백해졌다”며 “북한이 다시 미국에 대한 해킹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유사시에 대비한 정보보안 차원에서 증거를 낱낱이 밝히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일부 전문가들의 의혹 제기에 대해 “그들에게는 우리가 확보한 정보가 없어 우리가 보는 것을 보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도 콘퍼런스에서 “북한의 소니 해킹은 미국의 이익을 겨냥한 역대 가장 심각한 사이버 공격이었다”고 밝힌 뒤 “이번 공격으로 수억 달러의 피해가 생겼다”고 말했다. 클래퍼 국장은 “이번 공격을 통해 북한이 별다른 대가 없이 저비용으로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면서 큰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인식했을 수 있다”며 “이런 인식이 추후에 유사한 행위를 하도록 북한을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를 막기 위해 오바마 대통령이 신속하게 대북 추가 제재 행정명령을 발동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에 억류됐던 케네스 배 등 미국인 2명을 데리고 나오기 위해 지난해 11월 방북했던 클래퍼 국장은 당시 김영철 정찰총국장 등을 만난 일화를 소개하며 “방북 첫날에 만나 식사를 같이 한 김 국장이 소니 해킹을 최종적으로 승인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뉴스 분석] 남북 대화 무드에 美는 ‘견제모드’

    ‘행정명령’의 달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15년 새해 발동한 첫 행정명령은 다름 아닌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였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지난달 19일 북한을 소니픽처스 해킹의 주범으로 지목하자 ‘비례적 대응’을 천명한 뒤 나온 첫 번째 조치다. 휴가 중이던 오바마 대통령이 대북 추가 제재를 서둘러 발표한 이유는 무엇일까. 또 미국의 대북 추가 제재가 북·미 관계는 물론 해빙 무드를 찾아가던 남북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백악관은 지난 2일(현지시간) 대북 추가 제재를 밝히는 성명과 함께 오바마 대통령의 행정명령과 이를 의회에 통보하는 서한을 함께 공개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발동한 행정명령은 북한 정부와 노동당 및 관련 단체, 관계자 등에 대한 경제 제재를 골자로 한다. 이에 따라 미 재무부는 북한 정찰총국 등 3개 기관과 이와 관련된 개인 10명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미국 자산과 개인은 이들과 금융 등 어떤 거래도 하지 못하게 된다. 4일까지 휴가인 오바마 대통령이 휴가가 끝나기도 전에 행정명령을 통해 부랴부랴 대북 제재를 발표한 것을 두고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다양한 관측이 나온다. 오바마 대통령이 FBI 발표 직후 북한을 상대로 “비례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회의적 시각이 많았던 만큼 추가 제재를 발표함으로써 북한에 보복해야 한다는 여론에 부응했다는 것이다. 또 오바마 대통령이 시사했던 테러지원국 재지정은 기대만큼 제재 효과를 거둘 수 없다는 현실적 고민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테러지원국 재지정보다 북한 정권 내 타깃화한 제재 대상을 확대함으로써 김정은 정권의 목을 더 조르는 방법을 선택한 것으로 관측된다. 게다가 최근 소니 해킹이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 소니 내부 관계자 등 다른 주체가 저지른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해킹 책임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자 오바마 대통령이 조속한 행정명령을 통해 FBI 발표를 신뢰한다는 사실을 재확인함과 동시에 북한이 해킹의 주범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려는 조치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에서 이번 조치가 북한에 대한 ‘비례적 대응’의 첫 번째 조치라고 밝혀 추가 대응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는 북한의 반발은 물론 북·미 관계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미 의회는 6일 새 회기가 시작되면 더욱 강력한 대북 금융제재 법안과 테러지원국 재지정 법안 등을 상정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지난해 11월 북한이 억류 중이던 미국인들을 풀어준 뒤 조심스럽게 대화 가능성을 탐색했던 미 정부는 소니 해킹 사건을 계기로 북한을 다시 ‘악의 축’으로 몰아가면서 당분간 압박 모드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최근 정상회담 등 고위급 대화 가능성을 타진하기 시작한 남북 관계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이 ‘통미봉남’ 대신 ‘통남봉미(通南封美)’를 택할 경우 남북 관계가 급물살을 탈 수 있고 한·미 관계는 오히려 껄끄러워질 수 있기 때문에 한·미 간 공조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오는 20일 오바마 대통령의 연두교서 발표와 2월 말 한·미 연합군사훈련 등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경우에 따라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미 갈등이 남북 대화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로서는 대화의 틀 자체를 뒤집을 수준은 아닌 만큼 정부는 미국에 남북 관계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러시아가 중국보다 하수인 까닭/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러시아가 중국보다 하수인 까닭/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지난 세기 공산주의 환상을 좇았던 중국과 러시아의 외교 스타일은 딴판이다. 중국이 강온 양면 전략으로 실리를 챙기는 편이라면 러시아는 힘으로 상대를 굴복시키려는 쪽이다. 1999년 5월 미국 주도의 나토군이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대사관을 신유고연방의 병참본부로 오인해 폭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 등 나토 지도자들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베이징 주재 미 대사관에 화염병을 투척하는 등 시민·학생들이 반미 구호를 외치며 중국 전역에서 들끓었다. 중국은 ‘실수로 인한 오폭’이라는 미국의 해명을 수용하고 보복 조치 없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했다. 2001년 4월 남중국해 상공에서 미 정찰기가 중국 전투기와 충돌한 뒤 하이난다오(海南島)에 비상 착륙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중국인들은 미 정찰기를 억류해야 한다며 베이징 주재 미국대사관 앞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여 긴장감이 극에 달했다. 중국은 억류하고 있던 미 정찰기 승무원을 풀어 줌으로써 파국으로 치닫던 외교 갈등을 극적으로 해결했다. 미국과 ‘맞짱 뜨기’보다 물밑 협상을 통해 더 많은 것을 얻어 냈다. 그러나 2000년 6월 중국산 냉동 마늘에 대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를 발동한 한국에는 핸드폰 수입 중단, 2010년 10월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劉曉波)에게 노벨평화상을 준 노르웨이에는 연어 수입 중단, 댜오위다오(釣魚島)를 둘러싸고 도발하는 일본에 대해서는 희토류 수출 중단이라는 보복 조치로 짓눌러 버리기도 했다. 2007년 10월 테헤란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란 핵문제와 관련해 어떤 군사적 행동에도 반대한다며 미국과 정면 충돌했다. 러시아는 강력히 제재하자는 미국 요구를 번번이 거절하며 이란 감싸기에 바빴다. 2014년 3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친러시아 성향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시민혁명에 의해 축출되고 친서방 성향의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대통령 권한대행이 들어서자 군 병력을 투입해 크림자치공화국의 주요 지역을 장악했다. 미국 등 서방이 경제제재 조치를 취하겠다는 강력한 경고에도 아랑곳없이 러시아는 100달러가 넘는 고유가에 자신감이 넘친 나머지 이를 뭉개 버렸다. 경제제재 조치가 본격화되고 국제 유가도 급락세로 돌아서는 바람에 루블화 환율이 요동치며 러시아는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내몰렸다. ‘강공이 최고의 선’이라며 힘을 뽐내던 러시아는 파멸의 길로 들어섰다. 중국이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분별하는 ‘스마트 외교’를 추구하고 있다면 러시아는 무모하게 힘으로만 상대하려는 ‘하드파워 외교’를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어디쯤 발을 딛고 서 있는 것일까. 대한항공 ‘땅콩 회항’ 사건, 청와대 문건 파동, 통합진보당 헌재 판결 등 국내 문제에 매몰돼 지내는 동안 국가경제는 침체의 수렁에 빠져들었고 ‘미우나 고우나’ 가까이 지내야 하는 일본과의 관계개선이나 남북관계 회복 등 주요 현안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분노를 터뜨리면 한때 속이야 시원해지겠지만 결과까지 늘 만족감을 안겨 주지는 않는다. 국정을 운영하는 데 원칙을 지키는 것은 중요하다. 그렇다고 탈레반처럼 근본주의자가 돼서도 안 된다. khkim@seoul.co.kr
  • 자살폭탄 조끼입고 테러나선 14세 소년 극적 투항

    자살폭탄 조끼입고 테러나선 14세 소년 극적 투항

    14세에 불과한 어린 소년이 자살폭탄 테러에 나섰다가 군인에게 투항하는 극적인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근 미국 뉴욕타임스 등 서구언론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한 회교사원을 목표로 자살폭탄 테러에 나선 14세 소년의 사연을 전했다. 한참 부모에게 응석부릴 나이에 끔찍한 '자살 무기'로 동원된 소년은 시리아 만비즈 출신의 우사드 바호(14). 소년은 최근 특수 제작된 폭탄조끼를 입고 시아파 회교사원을 찾았다. 그러나 바호는 폭발 버튼을 누르는 대신 사원 앞을 지키던 군인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투항했으며 다행히 몸에 걸친 폭탄 조끼도 주위의 도움으로 안전하게 제거됐다. 바호는 "내 꿈은 의사가 되는 것이었는데 그들의 '꼬임'에 빠져 자살 폭탄 조끼를 입게됐다" 고 털어놨다. 바호가 말한 그들은 바로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다. 바호는 "IS는 시아파가 신앙심이 없는 자들이고 우리가 죽여야 할 대상이라고 가르쳤다" 면서 "심지어 내가 싸우지 않으면 시아파들이 엄마를 성폭행할 것이라고 세뇌시켰다"고 고백했다. 이어 "나에게 주어진 길은 일반적인 군인이 되거나 자살폭탄 테러를 하는 것이었다" 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IS 교육에 환멸을 느낀 바호는 투항을 선택해 하나 밖에 없는 귀중한 생명을 건졌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현재 바호는 이라크 정보기관에서 조사를 받고 있으며 건강 상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 IS측이 어린이들에게 '연필 대신 총'을 들게하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지난 8월에도 미 CNN은 IS가 운영하는 ‘어린이 트레이닝 캠프’의 모습을 공개해 충격을 준 바 있다. 이곳 캠프에 참가한 10살 전후의 어린이들은 총기 분해 조립은 물론 실탄 사격까지 한다. 단순히 살상 교육만 배우는 것은 아니다. 이슬람의 경전 코란으로 정신 교육을 받는 것은 물론 끔찍한 처형 비디오도 억지로 본다. 이곳 캠프를 거쳐 아버지의 도움으로 인근 터키로 탈출한 한 소년은 “13살 때 IS 대원이 억지로 나를 캠프로 끌고갔다” 면서 “매일 다양한 무기 사용법을 배우고 강제로 끔찍한 비디오를 봤다” 며 몸서리를 쳤다. 이어 “캠프 기간 중 라마단 금식을 지키지 않은 한 젊은 남자가 처형당하고 간통 여성이 돌맞아 죽는 모습도 봤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주장처럼 IS는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 등 어린이들을 납치해 일부는 자살폭탄 테러 전사로 키우고 있다. 지난 6월에도 무하메드(15)라는 이름의 한 소년은 “많은 어린이들이 IS 장악 지역의 학교에 억류돼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교육을 받고 있다” 면서 “복면을 쓴 무장대원들이 첫날 참수 비디오를 보여주며 만약 우리들이 탈출하면 같은 꼴을 당할 것이라고 협박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트럭 위 로켓 발사하는 이슬람 어린이 군인 충격

    트럭 위 로켓 발사하는 이슬람 어린이 군인 충격

    우리나라도 따지면 초등학교 1-2학년에 불과해 보이는 소년이 전장에서 로켓을 발사하는 충격적인 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은 이라크의 한 지역에서 한쪽 무릎을 꿇고 로켓 스위치를 누르는 어린 소년의 사진을 공개했다. 마치 영화처럼 비 현실적으로 보이는 이 장면의 정확한 촬영 시기와 장소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사진 한장만으로도 우리에게 주는 울림은 크다. 놀라운 사실은 이 소년이 입고입는 군복이 시아파 측(Asa‘ib Ahl al-Haq)의 것이라는 사실이다. 익히 잘 알려진대로 ‘이슬람국가’(IS)는 이라크와 시리아의 점령지역에서 ‘어린이 트레이닝 캠프’를 운영해 총기 사용 등 살상 교육을 시켜 국제적인 비난을 받아왔다. 그러나 IS의 경우 시아파의 '숙적'인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다. 이에반해 시아파는 미군의 지원을 받으며 현재 이라크 정부를 이끌고 있다. 만약 사진처럼 시아파 측이 어린이들을 전쟁에 동원하는 것이 사실로 드러나면 IS와 마찬가지의 비난을 받을 것은 뻔하다. 서방언론에 자주 보도돼 알려진 IS의 어린이 전사 양성은 도를 넘어선지 오래됐다. IS측은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 등 어린 학생들을 납치해 일부는 자살폭탄 테러 전사로 키우고 있다. 특히 ‘어린이 트레이닝 캠프’ 에 참가한 10살 전후의 어린이들은 총기 분해 조립은 물론 실탄 사격까지 한다. 단순히 살상 교육만 배우는 것은 아니다. 이슬람의 경전 코란으로 정신 교육을 받는 것은 물론 끔찍한 처형 비디오도 억지로 본다. 지난 6월 무하메드(15)라는 이름의 한 소년은 “많은 어린이들이 IS 장악 지역의 학교에 억류돼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교육을 받고 있다” 면서 “복면을 쓴 무장대원들이 첫날 참수 비디오를 보여주며 만약 우리들이 탈출하면 같은 꼴을 당할 것이라고 협박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서울&평양 리포트] 피의 숙청·핵실험… 국제 ‘외교고아’

    [서울&평양 리포트] 피의 숙청·핵실험… 국제 ‘외교고아’

    3년 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자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 태양궁전을 찾아 눈물을 쏟아냈다. 당시 조선중앙TV 영상 속 김 제1위원장은 검은 인민복을 입은 채 유리관 속 아버지의 시신 앞에서 퉁퉁 부은 얼굴로 눈물을 훔쳤다. 조문객을 맞이하기 위해 애써 의연한 척도 해봤지만 그의 비통한 표정은 좀처럼 감출 수가 없었다. 아버지를 여의었다는 슬픔과 20대 후반이라는 어린 나이에 너무나 큰 짐을 짊어지게 된 부담감이 뒤섞인 눈물이었다. 주변국들은 이 어린 지도자가 큰 혼란 없이 권력을 이양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하지만 김 제1위원장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북한 핵심부를 장악해 나갔고 시장경제를 일부 도입하며 ‘경제대국’ 달성을 향해 속도를 냈다. 그러나 이후 북한이 3차 핵실험과 장성택 전 국방위 부위원장 숙청을 강행하자 국제사회는 북한에 등을 돌렸다. 심지어 최우방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마저도 냉랭한 태도를 보여 북한은 국제적으로 완전히 고립됐다. 각고의 노력에도 경제가 크게 나아진 것도 아니었다. 지난 17일 아버지인 김정일 위원장 3주기를 맞아 다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은 김 제1위원장의 얼굴에는 3년 전처럼 짙은 어두움이 드러워 있었다. ●아버지 그림자 지우기 김 제1위원장의 권력 장악은 신속하고 확실했다.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이 숨진 지 보름도 되지 않은 2011년 12월 30일 당 정치국 회의를 열어 김 제1위원장을 군 최고사령관으로 추대했다. 이듬해 4월에는 당 제1비서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올라서면서 집권 6개월도 안 돼 당·정·군의 최고직위를 손아귀에 넣었다.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의 3년상 기간에 철저히 유훈통치로 보냈던 아버지와는 사뭇 다른 초고속 행보였다. 김 제1위원장은 권력 승계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자 곧바로 구세대 실세들을 교체하며 ‘아버지 그림자 지우기’에 나섰다. 김 제1위원장은 자신과 함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운구차를 이끌었던 7인방 중 리영호 총참모장, 김영춘 국방위 부위원장, 우동측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 등을 퇴진·숙청의 방법으로 물러나게 했다. 고모 김경희의 남편이자 김 제1위원장의 후원자였던 장성택 전 국방위 부위원장도 김정은 1인 지배체제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공개 처형당하며 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이 일로 김경희는 최고인민회 대의원을 비롯한 모든 직책을 내놓고 정치적 ‘식물인간’으로 전락했다. 정국에 한바탕 태풍이 휩쓴 뒤 남은 자리는 ‘백두혈통’(김일성 직계)·‘빨치산 혈통’·‘김 제1위원장 측근’으로 불리는 권력 삼두마차가 나눠서 차지했다. 김 제1위원장의 유일한 여동생인 김여정은 27세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말부터 노동당 부부장에 임명되며 권력무대의 전면에 나섰다. 북한에서 김일성 다음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최현의 아들 최룡해 당 비서도 김 제1위원장의 지지 속에 북한의 2인자 자리를 굳히고 있다. 또 김 제1위원장의 생모 고영희의 신임을 받았던 황병서는 지난 4월부터 군 총정치국장에 올라 군인들을 좌지우지하며 권력의 핵심에 자리 잡고 있다. ●‘경제강국’을 향한 과감한 변화 김 제1위원장은 2년 전 김일성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인민이 다시는 허리띠를 조이지 않고 사회주의 부귀영화를 마음껏 누리게 하겠다”고 말했다. 권력을 공고히 한 김 제1위원장은 자신이 내뱉은 말을 지키기 위해 경제 살리기에 팔을 걷고 나섰다. 김정은 정권은 시장경제 요소를 과감히 도입해 기업과 농장의 잉여 생산물 처분 권한을 본래보다 많이 보장해 주고 노동자의 실적에 따라 지급하는 인센티브의 격차도 확대했다. 시장을 부분적으로 허용하는 정책을 펼친 결과 장마당으로 불리는 종합시장이 전국적으로 400여개에 달한다. 지난해 5월에는 경제개발구법을 제정해 전국 각지에 경제특구를 설치할 법적 토대를 만들었다. 그 결과 지난해 경제개발구 13곳을 설치한 데 이어 올해 7월에는 6곳을 추가했다. 외국 자본에 각종 특혜를 제공하는 경제특구를 짧은 기간에 무더기로 내놓으며 외자유치에 열을 올린 것이다. 또 국가 주도의 대규모 건설사업을 진행해 내수 진작을 독려하고 있고 해외에 5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노동자를 파견해 임금을 송금케 하고 있다. 김정은 정권의 다각적 노력으로 북한의 경제상황은 다소 개선됐다. 북한경제는 2011년 이후 꾸준히 연평균 1% 정도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011년에 80만대에 불과했던 휴대전화 보급도 2014년에는 240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12년 이후 작황 상황도 양호해 쌀값 등 시장물가의 상승세도 둔화됐다. 그러나 이러한 효과는 평양 일부 지역에서만 나타나고 있다. 이외의 지역에서는 여전히 물품 부족 현상이 심각하고 저소득층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만연해 있다. 남북교역 중단·대북제재·대중무역 수익 악화 등의 외부요인들도 북한 경제를 옥죄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김 제1위원장은 정권 공고화를 위해 마식령 스키장, 문수 물놀이장 건설 등 대규모 전시성 사업을 펼쳤다. 통일부 관계자는 “대규모의 외자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한 북한의 어려운 경제 상황이 나아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면초가에 놓인 김정은 외교 최근 김정은 정권이 가장 곤혹스러워하는 부분은 외교적 고립이다. 북한이 2012년 12월 장거리로켓 발사와 2013년 2월 3차 핵실험을 강행하자 국제사회는 일제히 비난을 쏟아냈다. 대미관계는 사실상 단절됐고 북한의 혈맹국가인 중국도 분노를 표시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김정은의 고모부인 장성택이 잔혹한 방식으로 숙청된 사건은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환기시켰다.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는 올해 초 보고서를 발표하며 북한 주민의 열악한 인권 상황을 적나라하게 공개했다. 이후 지난 11월 유엔총회 제3위원회는 북한 인권문제를 국제형사재판소에 넘기도록 권고하는 내용의 인권결의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채택하며 북한을 압박했다. 북한도 가만히 있지만은 않았다. 리수용 외무상은 지난 9월 북한 외교 수장으로서는 15년 만에 유엔총회에 참석해 국제사회의 압박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밝혔다. 같은 달 강석주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도 유럽과 몽골 순방에 나섰다. 우리나라에는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황병서·최룡해·김양건 등 실세 3인방을 파견했고 미국에는 북한에 억류돼 있던 미국인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 등을 풀어주며 유화 제스처를 취했다. 또 러시아에는 최룡해가 특사 자격으로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나고 돌아왔다. 이러한 노력에도 북한의 대외 관계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대표적 중국통이었던 장성택의 숙청과 3차 핵실험으로 감정이 상한 중국은 연간 40여 차례에 달했던 북·중 간 고위급 인사교류를 최소화했다. 북한 언론도 변심한 중국을 ‘줏대 없는 나라’라고 비판하며 양국은 올해 냉랭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또 미국과는 한·미 합동 군사훈련, 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한국과는 대북전단 살포, 개성공단 임금제도 일방 개정 등의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미국과 중국이 북한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고 우리나라와도 내년 초 유엔 북한인권현장사무소 개소 등 민감한 이슈가 많아 관계 개선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북한으로서는 내년쯤 러시아와의 정상회담을 추진하며 어떻게든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서울&평양] 김정일 사망 3주년…불안하게 시작되는 김정은 시대

    3년 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자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 태양궁전을 찾아 눈물을 쏟아냈다. 당시 조선중앙TV 영상 속 김 제1위원장은 검은 인민복을 입은 채 유리관 속 아버지의 시신 앞에서 퉁퉁 부은 얼굴로 눈물을 훔쳤다. 조문객을 맞이하기 위해 애써 의연한 척도 해봤지만 그의 비통한 표정은 좀처럼 감출 수가 없었다. 아버지를 여의었다는 슬픔과 20대 후반이라는 어린 나이에 너무나 큰 짐을 짊어지게 된 부담감이 뒤섞인 눈물이었다. 주변국들은 이 어린 지도자가 큰 혼란 없이 권력을 이양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하지만 김 제1위원장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북한 핵심부를 장악해 나갔고 시장경제를 일부 도입하며 ‘경제대국’ 달성을 향해 속도를 냈다. 그러나 이후 북한이 3차 핵실험과 장성택 전 국방위 부위원장 숙청을 강행하자 국제사회는 북한에 등을 돌렸다. 심지어 최우방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마저도 냉랭한 태도를 보여 북한은 국제적으로 완전히 고립됐다. 각고의 노력에도 경제가 크게 나아진 것도 아니었다. 지난 17일 아버지인 김정일 위원장 3주기를 맞아 다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은 김 제1위원장의 얼굴에는 3년 전처럼 짙은 어두움이 드러워 있었다. 아버지 그림자 지우기 김 제1위원장의 권력 장악은 신속하고 확실했다.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이 숨진 지 보름도 되지 않은 2011년 12월 30일 당 정치국 회의를 열어 김 제1위원장을 군 최고사령관으로 추대했다. 이듬해 4월에는 당 제1비서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올라서면서 집권 6개월도 안 돼 당·정·군의 최고직위를 손아귀에 넣었다.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의 3년상 기간에 철저히 유훈통치로 보냈던 아버지와는 사뭇 다른 초고속 행보였다. 김 제1위원장은 권력 승계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자 곧바로 구세대 실세들을 교체하며 ‘아버지 그림자 지우기’에 나섰다. 김 제1위원장은 자신과 함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운구차를 이끌었던 7인방 중 리영호 총참모장, 김영춘 국방위 부위원장, 우동측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 등을 퇴진·숙청의 방법으로 물러나게 했다. 고모 김경희의 남편이자 김 제1위원장의 후원자였던 장성택 전 국방위 부위원장도 김정은 1인 지배체제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공개 처형당하며 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이 일로 김경희는 최고인민회 대의원을 비롯한 모든 직책을 내놓고 정치적 ‘식물인간’으로 전락했다. 정국에 한바탕 태풍이 휩쓴 뒤 남은 자리는 ‘백두혈통’(김일성 직계)·‘빨치산 혈통’·‘김 제1위원장 측근’으로 불리는 권력 삼두마차가 나눠서 차지했다. 김 제1위원장의 유일한 여동생인 김여정은 27세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말부터 노동당 부부장에 임명되며 권력무대의 전면에 나섰다. 북한에서 김일성 다음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최현의 아들 최룡해 당 비서도 김 제1위원장의 지지 속에 북한의 2인자 자리를 굳히고 있다. 또 김 제1위원장의 생모 고영희의 신임을 받았던 황병서는 지난 4월부터 군 총정치국장에 올라 군인들을 좌지우지하며 권력의 핵심에 자리 잡고 있다. ‘경제강국’을 향한 과감한 변화 김 제1위원장은 2년 전 김일성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인민이 다시는 허리띠를 조이지 않고 사회주의 부귀영화를 마음껏 누리게 하겠다”고 말했다. 권력을 공고히 한 김 제1위원장은 자신이 내뱉은 말을 지키기 위해 경제 살리기에 팔을 걷고 나섰다. 김정은 정권은 시장경제 요소를 과감히 도입해 기업과 농장의 잉여 생산물 처분 권한을 본래보다 많이 보장해 주고 노동자의 실적에 따라 지급하는 인센티브의 격차도 확대했다. 시장을 부분적으로 허용하는 정책을 펼친 결과 장마당으로 불리는 종합시장이 전국적으로 400여개에 달한다. 지난해 5월에는 경제개발구법을 제정해 전국 각지에 경제특구를 설치할 법적 토대를 만들었다. 그 결과 지난해 경제개발구 13곳을 설치한 데 이어 올해 7월에는 6곳을 추가했다. 외국 자본에 각종 특혜를 제공하는 경제특구를 짧은 기간에 무더기로 내놓으며 외자유치에 열을 올린 것이다. 또 국가 주도의 대규모 건설사업을 진행해 내수 진작을 독려하고 있고 해외에 5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노동자를 파견해 임금을 송금케 하고 있다. 김정은 정권의 다각적 노력으로 북한의 경제상황은 다소 개선됐다. 북한경제는 2011년 이후 꾸준히 연평균 1% 정도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011년에 80만대에 불과했던 휴대전화 보급도 2014년에는 240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12년 이후 작황 상황도 양호해 쌀값 등 시장물가의 상승세도 둔화됐다. 그러나 이러한 효과는 평양 일부 지역에서만 나타나고 있다. 이외의 지역에서는 여전히 물품 부족 현상이 심각하고 저소득층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만연해 있다. 남북교역 중단·대북제재·대중무역 수익 악화 등의 외부요인들도 북한 경제를 옥죄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김 제1위원장은 정권 공고화를 위해 마식령 스키장, 문수 물놀이장 건설 등 대규모 전시성 사업을 펼쳤다. 통일부 관계자는 “대규모의 외자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한 북한의 어려운 경제 상황이 나아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면초가에 놓인 김정은 외교 최근 김정은 정권이 가장 곤혹스러워하는 부분은 외교적 고립이다. 북한이 2012년 12월 장거리로켓 발사와 2013년 2월 3차 핵실험을 강행하자 국제사회는 일제히 비난을 쏟아냈다. 대미관계는 사실상 단절됐고 북한의 혈맹국가인 중국도 분노를 표시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김정은의 고모부인 장성택이 잔혹한 방식으로 숙청된 사건은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환기시켰다.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는 올해 초 보고서를 발표하며 북한 주민의 열악한 인권 상황을 적나라하게 공개했다. 이후 지난 11월 유엔총회 제3위원회는 북한 인권문제를 국제형사재판소에 넘기도록 권고하는 내용의 인권결의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채택하며 북한을 압박했다. 북한도 가만히 있지만은 않았다. 리수용 외무상은 지난 9월 북한 외교 수장으로서는 15년 만에 유엔총회에 참석해 국제사회의 압박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밝혔다. 같은 달 강석주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도 유럽과 몽골 순방에 나섰다. 우리나라에는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황병서·최룡해·김양건 등 실세 3인방을 파견했고 미국에는 북한에 억류돼 있던 미국인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 등을 풀어주며 유화 제스처를 취했다. 또 러시아에는 최룡해가 특사 자격으로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나고 돌아왔다. 이러한 노력에도 북한의 대외 관계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대표적 중국통이었던 장성택의 숙청과 3차 핵실험으로 감정이 상한 중국은 연간 40여 차례에 달했던 북·중 간 고위급 인사교류를 최소화했다. 북한 언론도 변심한 중국을 ‘줏대 없는 나라’라고 비판하며 양국은 올해 냉랭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또 미국과는 한·미 합동 군사훈련, 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한국과는 대북전단 살포, 개성공단 임금제도 일방 개정 등의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미국과 중국이 북한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고 우리나라와도 내년 초 유엔 북한인권현장사무소 개소 등 민감한 이슈가 많아 관계 개선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북한으로서는 내년쯤 러시아와의 정상회담을 추진하며 어떻게든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불법 입북 미국인 평양서 미국 비난 회견

    불법 입북 미국인 평양서 미국 비난 회견

    북한에 불법 입국했다고 주장한 미국인이 14일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을 비난했다. CNN은 미 텍사스주 엘패소 출신 아르투로 피에르 마르티네스(29)라고 밝힌 미국인이 이날 오전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에 불법 입국한 죄를 인정하며 처벌이 면제된 것에 매우 감사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미 정치인과 경찰, 선거제도, 감옥제도, 부자들의 행태 등에 대해 비판한 뒤 “미국의 민주주의는 환상에 불과하며 서구 언론의 북한에 대한 보도는 대단히 불공정하다”고 주장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조선에 체류하고 있는 미국 공민 마르티네스가 평양의 인민문화궁전에서 국내외 기자들과 회견했다”며 그의 발언 전문을 공개했다. 마르티네스는 “북한에 도움이 될 ‘가치 있는 자료’를 전달하고자 중국 단둥에서 압록강을 건너 입북했다”고 밝힌 뒤 “아주 훌륭한 호텔에서 체류하고 있으며 일정이 끝나면 베네수엘라에 정치적 피난처를 요구할 결심”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CNN은 그가 지난달 8일 북한에 억류 중이던 미국인 2명의 석방을 위해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방북한 뒤 이틀 후에 입국했다고 보도했다. 마르티네스의 어머니는 그가 이전에도 한강과 압록강을 헤엄쳐 북한으로 들어가려다 실패해 미국으로 돌아온 적이 있으며 조울증을 앓아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퇴원해 중국으로 갔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국제사회 “고문은 정치적 편의 따라 면죄 안 돼”… CIA 관련자 기소 압박

    9·11 테러 이후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테러 용의자들을 상대로 자행한 고문 실태가 드러나면서 세계 각국의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국제사회는 특히 증거 부족을 이유로 고문에 관여한 CIA 관계자를 기소하지 않겠다고 밝힌 미국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10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자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 최고대표는 “고문은 정치적 편의에 따라 면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고문에 관여한 정부 관료와 CIA 요원을 기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권 문제로 미국과 갈등을 빚던 이란과 중국은 미국의 이중성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트위터에서 “오늘 미국 정부는 인권을 짓밟는 압제의 상징이 됐다”고 비꼬았다. 중국 인민일보는 논평을 통해 “인권 수호자를 자처하던 미국의 위선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친미 성향의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신임 대통령은 “미국은 당장 잔인하게 고문당한 아프간 국민의 신상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아프간에서 탈레반과 알카에다를 소탕하고 가니 대통령을 권좌에 올려 준 미국으로선 적잖이 당황스러운 비판이다. 미 국방부는 이날 아프간 바그람 수용소에 있던 마지막 제3국 수감자 3명을 아프간에 넘기고 수용소 운영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수감자 가운데에는 보고서에 등장한 튀니지인 레드하 알나지르도 포함됐다. 영국 보수당의 데이비드 데이비스 하원의원은 토니 블레어 전 노동당 정부가 CIA 고문에 협력했는지를 가릴 중립적인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를 이끌 특별 재판관을 임명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한편 폴란드의 알렉산데르 크바시니에프스키 전 대통령은 “9·11 테러 이후 CIA가 테러 용의자를 전쟁 포로로 대우하는 경우에 한해 폴란드 내 시설에 억류하는 것을 허용했다”며 CIA 비밀감옥의 존재를 인정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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