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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지개가 정치적? ‘동성애 사형’ 카타르, 美기자 억류 소동

    무지개가 정치적? ‘동성애 사형’ 카타르, 美기자 억류 소동

    월드컵 취재 차 카타르에 체류 중인 미국 기자가 성소수자 인권을 상징하는 ‘무지개’ 복장 때문에 문전박대를 당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 등에서 활동하는 축구전문기자 그랜트 월은 자신의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해당 사안에 얽힌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는 이날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 미국과 웨일스의 경기를 취재하러 카타르 알라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으로 향했다. 하지만 월은 경기장 취재석 입구에서부터 발이 묶였다. 그의 ‘부적절한’ 복장이 문제였다. 월은 “성소수자(LGBTQ) 커뮤니티를 지지하는 무지개 티셔츠를 입고 갔더니 안전요원들이 입장을 거부하고 나를 25분간 억류했다. 티셔츠를 벗으라고 거칠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월에 따르면 안전요원은 “티셔츠를 갈아입어야 한다. 그 옷은 허용되지 않는다”라고 복장 교체를 주문했다. 또 인터넷을 통해 당시 상황을 알리려는 월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월은 “내가 급하게 (이 상황에 대한) 트윗을 올리자, 안전요원이 내 손에서 휴대전화를 강제로 빼앗아갔다”고 설명했다.30분이 지났을 무렵, 안전요원은 월이 입은 무지개 티셔츠가 ‘정치적’이라 입고 들어갈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른 안전요원은 “쉽게 가자. (그냥) 티셔츠 벗으라”라고 소리쳤다. 월이 “내 티셔츠는 전혀 정치적이지 않다”고 항의했으나 안전요원들은 완강했다. 안전요원은 뉴욕타임스 기자까지 붙들고 늘어졌다. 월은 “뉴욕타임스 기자가 지나가길래 그를 붙잡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는데, 안전요원이 그 사람까지 억류했다”고 전했다. 안전요원은 월을 일으켜 세워 영국에서 왔느냐고 물었다. 월이 뉴욕에서 왔다고 답했지만 그들은 뉴욕타임스 기자를 먼저 놓아주었다. 결국 월은 관리자급 안전요원이 온 뒤에야 경기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월은 “관리자가 내게 다가와 대신 사과했고 우리는 악수를 했다. 나를 억류한 안전요원은 무지개 티셔츠 때문에 내가 경기장에서 해코지를 당할까봐 보호하려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월은 강한 의문에 휩싸였다. 그는 “이번 소동을 겪고 이런 궁금증이 들었다. 지금처럼 세계의 이목이 쏠리지 않을 때 일반 카타르 시민이 무지개 티셔츠를 입었다면 과연 어땠을까”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국제축구연맹(FIFA)과 미국 축구대표팀 모두 공개적으로 내게 무지개색 티셔츠와 깃발이 이번 대회에서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고 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이번 월드컵에서 이 두 기관이 전혀 통제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이번 월드컵에서 잉글랜드의 헤리 케인을 비롯해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웨일스, 스위스, 덴마크 등 7개팀 주장들은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색 하트에 숫자 1이 적힌 ‘원 러브’(One Love)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네덜란드가 2020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에 앞서 차별에 반대하고 다양성과 포용을 촉진하기 위해 촉진한 ‘원 러브’ 캠페인의 연장선이었다. 각종 인권 논란이 불거진 카타르에 항의하고 차별에 반대한다는 뜻을 명확히 하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FIFA는 20일 “경기장에서 완장을 차면 제재를 가할 것”이라며 반대하고 나섰다. FIFA 규정에 따르면 승인하지 않은 유니폼을 입은 선수는 옐로카드를 받을 수 있다. 2장을 받으면 퇴장이다. 대신 FIFA는 본래 8강에서만 허용하려 했던 ‘차별 반대’의 뜻을 담은 자체 완장을 조별리그를 포함, 전 라운드에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완장은 무지개색이 아닌 검은색 바탕에 노란 글씨로 ‘차별 반대’가 적혀 있다. 벌금을 감수하겠다던 잉글랜드, 독일 주장인 해리 케인과 마누엘 노이어 등도 자국의 성적에 영향을 미칠 ‘경기 중 제재’에는 결국 한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FIFA 결정을 두고 일각에선 동성애를 최고 사형으로 처벌하는 카타르 정부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카타르는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에 따라 동성애를 법으로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동성애 적발 시 최대 사형에 처한다.
  • [포착] 테이프로 ‘칭칭’ 러軍, 전리품 전락…“양측 모두 가혹행위” (영상)

    [포착] 테이프로 ‘칭칭’ 러軍, 전리품 전락…“양측 모두 가혹행위” (영상)

    러시아군 퇴각으로 헤르손을 탈환한 우크라이나군이 민간인으로 위장하고 있던 러시아 군인을 포획했다.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SBU)은 남부 요충지 헤르손에서 사복 차림의 러시아 군인을 색출하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현지인인 척하던 러시아 군인은 우크라이나군의 거듭된 추궁에 신분을 털어놓았다. 테이프로 결박된 러시아 군인은 자신이 제69분리여단 소속이며, ‘사보타주’, 즉 파괴 공작 임무 등을 수행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자백했다. 러시아군이 철수를 완료한 지난 11일 헤르손주 행정부 세르히 클란이 “일부 러시아군이 여전히 민간인으로 위장해 헤르손에 머물고 있다”고 했던 게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 ‘전리품’ 전락한 러시아군 포로들‘해방’된 헤르손에선 이처럼 민간인으로 위장한 러시아 군인과 미처 퇴각하지 못한 병사가 여럿 포로로 잡혔다. 11일 우크라이나 나우는 눈과 손이 결박된 러시아군 포로들 동영상을 잇따라 공개하며 “테이프가 부족할 정도”라고 했다. 포로가 된 러시아 군인들 뒤에선 잔뜩 고무된 우크라이나 군인과 주민이 전리품을 획득한 듯 ‘브이’(V)자를 그리며 웃고 있었다. 개전 직후 빼앗겼던 헤르손을 8개월 만에 되찾은 우크라이나는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다. 하지만 일각에선 역전에 도취된 우크라이나가 침략국인 러시아와 다름 없는 전쟁범죄를 저지를까 우려한다. 미국 유명 인권운동가 아자무 바라카는 우크라이나가 헤르손에서의 인권 침해를 감추기 위해 언론 통제에 나섰다고도 주장했다. ● “우크라이나 당국, 인권침해 감추려 언론통제”바라카는 1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 당국은 서방 언론사의 기자증(취재허가증)을 거둬들였다. 이런 이미지가 확실히 통제되기를 원했기 때문”이라며 AP통신의 보도 사진을 공유했다. AP통신은 13일 헤르손에서 거리에 묶이는 처벌을 받은 ‘부러 협력자’, ‘친러 부역자’ 두 명의 모습을 포착해 보도했다. 이런 인권침해 사례가 서방 언론을 통해 노출되지 않도록 우크라이나 당국이 취재를 제한하고 있다는 게 바라카의 주장이었다. 바라카는 1998년 국제앰네스티의 미국 인권침해 폭로 캠페인을 전개했을 당시 핵심 역할을 한 인권운동가다.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질 스타인 녹색당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 즉 부통령 후보로 나선 적이 있다. 바라카의 주장은 그저 의혹에 지나지 않을 수 있으나, 헤르손 탈환 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포로를 학대하는 동영상이 계속 올라오고 있는 건 사실이다. 유엔도 우크라이나군의 가혹행위를 확인했다. 러시아의 전쟁범죄를 비난하며 서방 사회에 지원을 호소하는 우크라이나로선 정당성을 잃을 수도 있는, 그야말로 득이 될 게 없는 얘기다. ● “러·우크라, 양측 모두 즉결처형 등 가혹행위”15일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브리핑을 연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마틸다 보그너 인권감시팀장은 러시아에 억류된 159명의 전쟁포로와 우크라이나가 잡아둔 포로 175명을 인터뷰에서 양측 모두의 가혹행위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유엔 조사 결과 우크라이나인 전쟁포로들은 군용 전화기를 이용한 전기 고문, 테이저건을 사용한 가해 행위, 성폭력 등에 시달린 걸로 파악됐다. 반대로 러시아인 포로들 역시 우크라이나군의 가혹행위에 당한 걸로 나타났다. 보그너 팀장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인 포로를 즉결처형했다는 믿을 만한 증언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어떤 러시아인 포로들은 손이 뒤로 묶인 채 알몸으로 트럭에 실려 다니거나 수용소에서 구타를 당했다는 진술을 했다고 전했다. 보그너 팀장은 “국제법에 따르면, 특히 무력 충돌이 발생할 시 고문과 학대 금지는 절대적”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어느 쪽도 그 원칙을 완전히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전쟁 포로들이 붙잡히는 순간부터 석방과 송환까지 항상 인도적으로 대우해야 한다. 제네바 협약에 따라 포로들을 인도주의적으로 존중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포로 처우에 관한 정보를 확인하고 위반 사항을 조사한 뒤 적절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러시아는 지난 2월 말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줄곧 우크라이나 포로에 대한 고문이나 학대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물론 우크라이나군의 가혹행위를 침략국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저지른 만행과 견줄 수 있을진 의문이다. 보그너 팀장도 우크라이나인들의 러시아인 포로에 대한 학대의 경우 조직적이진 않았으며, 체포 순간이나 수송 중 학대가 주로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러시아인 포로가 일단 수용소에 수감되면 대부분 적절한 대우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러시아군이 퇴각한 헤르손에서도 러시아군의 전쟁범죄 정황은 속속 드러나고 있다. ● 러시아군, 헤르손서도 ‘전쟁범죄’ 정황14일 미국 워싱턴포스트와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헤르손을 점령한 지난 8개월간 각종 전쟁범죄를 일삼았다. 올렉산드르 사모일렌코 헤르손 지역협의회장은 “러시아 군인들은 주민들을 고문실로 끌고 갔다. 많은 주민들이 사라졌다”며 “얼마나 많은 주민들이 실종된 상태인지 알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헤르손에서도 성범죄를 무기 삼아 주민들을 학대한 걸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3일 밤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 군인들이 헤르손에서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민간인을 살해했다. 수사관들이 이미 400건 이상의 러시아군 전쟁범죄를 문서화했다”고 말했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헤르손에서 퇴각하면서 난방, 수도, 전기, 통신 등 도시의 주요 기반 시설을 모두 파괴하고 폭발물을 매설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 일대에서 제거한 지뢰 및 부비트랩 등 폭발물은 2000개 이상이며, 그 과정에서 5명이 죽거나 다쳤다. 이렇게 개전 후 9개월간 우크라이나군과 주민은 물론 침략자인 러시아군의 인간 존엄성도 붕괴했다. 만인의 평등한 인권 측면에선 우크라이나에도, 러시아에도 이번 전쟁은 참 가혹하다. 하지만 비극을 끝내고 종전으로 가는 길은 멀어 보인다. 국제사회 노력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입장차가 명백해서다. ● 모두에 가혹한 전쟁, 평화협상 전망은? 이해 충돌14일 유엔 총회가 러시아의 전쟁 불법행위에 대한 배상책임을 인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가운데, 15일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지만, 개막연설부터 공동선언문까지 우크라이나 전쟁이 주요 이슈로 다뤄졌다. 의장국을 맡은 인도네시아의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도 이날 개막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으나 “만약 전쟁이 끝나지 않는다면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기 어렵다. 세계를 분열시켜선 안 된다”고 말했다. 정상회의 직전인 1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3시간 넘는 비공개 회담을 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시 양국이 “핵전쟁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며 결코 승리할 수도 없다”는 데 동의하고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 사용이나 위협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후 G20 정상회의 참여국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메시지를 정상회의 공동선언문 초안에 넣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당사국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입장차가 분명한 터라 평화협상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G20 초청으로 회의 첫 번째 세션인 식량·에너지 안보 회위에 화상으로 참석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금이 러시아의 파괴적인 전쟁을 중단해야 할 시기라고 확신한다. 이는 수천명의 생명을 구할 것”이라면서도 3차 민스크 협정과 같은 서류에는 서명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대신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평화 공식을 구현할 자체 계획이 있다”며 핵·식량·에너지 안보 보장, 포로 전원 교환, 우크라이나 전체 국토 회복 등 조건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평화협상에 뜻이 없음을 확인시켜 준 거라고 지적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민스크 협정3은 없다”고 한 것과 관련한 기자들 질문에 이 같이 답하며 우크라이나를 에둘러 비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지난 7일에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협상에 열려 있으나, 지금은 적절치 않다”고 언급하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바 있다.
  • 중국서 공안에 붙잡힌 한국 배우 “총도 겨눴다”

    중국서 공안에 붙잡힌 한국 배우 “총도 겨눴다”

    배우 김학철이 중국에서 조직폭력배로 오해받아 공안에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김학철은 지난 9일 방송된 채널A ‘행복한 아침’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학철은 자신의 이미지로 인해 겪었던 고충을 털어놨다. 특히 그는 2000년 영화 ‘비천무’를 촬영하러 중국에 갔다가 범죄자로 오해받아 공안에 붙잡힌 적이 있다고 깜짝 공개했다. 그는 “영화를 찍으러 중국에 갔는데 공항에 30분 동안 억류돼 있었다. 공안들이 나한테 총을 겨누더니 지명수배 포스터를 건넸다. 나와 너무 닮은 사람이 있었다. 머리도 빡빡 깎았더라. 알고 보니 삼합회(중국계 폭력조직) 보스였다”고 말했다. 이어 “통역가가 없었다면 저는 계속 중국에 잡혀 있었을 것”이라며 “닮아도 너무 닮았다”고 덧붙였다.
  • [포착] “도저히 사람 못 죽이겠다”…‘전쟁 거부’ 러 병사들 갇힌 지하실 보니

    [포착] “도저히 사람 못 죽이겠다”…‘전쟁 거부’ 러 병사들 갇힌 지하실 보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부분 동원령으로 예비군 30만 명이 징집된 가운데, 전쟁에 나서길 거부하는 병사들을 일명 ‘처벌 수용소’에 가뒀다는 주장이 나왔다. 러시아 독립언론인 더 인사이더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전쟁터에서 싸우길 거부한 병사들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州)에 마련된 한 지하실로 끌려갔다. 이들은 ‘처벌 수용소’로 불리는 지하실에 버려진 채 굶어 죽거나 전쟁에 나서지 않으면 총살당할 수 있다는 위협을 받았다.도네츠크에 불법적으로 억류된 러시아 병사들의 가족 및 내부 관계자 등을 만난 인사이더 취재진은 “러시아군은 이들에게 전쟁이 양심에 어긋나는 일임으로 싸우길 거부한다는 성명서를 작성하게 했다”면서 “성명서를 작성한 병사의 아내나 어머니 등 가족에게는 ‘배신자’라는 낙인을 찍었으며, (전쟁에 나가지 않겠다는) 진술을 철회하도록 강요했다”고 전했다. 더 인사이더가 입수한 ‘처벌 수용소’ 내부는 지하 감옥을 연상케 하는 모습이다. 비좁고 어두우며 비위생적인 공간에 갇힌 이들은 전쟁에 나가길 원치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갖은 협박을 받아야 했다.이곳에 갇혔던 한 남성은 자신의 가족에게 “양심적인 신념에 따라 사람들을 죽일 수 없었고, 죽이지 않을 것이라는 성명서에 사인을 했다. 그러자 장교들이 병사들을 찾아와 면담을 했고, 설득이 되지 않자 지휘관들이 위협하기 시작했다”는 내용의 편지를 쓰기도 했다. 또 다른 남성은 가족에게 연락해 “3일 동안 음식을 먹지 못했다. 지하실에서 군인에 대한 불법 구금이 이어지고 있다. 개인 위생용품도 지급받지 못했으며, 반역자라 불리며 처형 위협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처벌 수용소’에 갇힌 남편을 기다리는 한 여성은 “내 남편은 결코 사람을 죽일 수 없다는 걸 스스로 깨달았다. 그리고는 스스로 눈과 귀를 닫고, 차라리 총에 맞아 죽겠다고 말했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남편의 마지막 연락은 지난 10월 31일이었다. 남편은 자신을 포함한 ‘전쟁 반대자’들이 어디론가 끌려갈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더 인사이더에 따르면 현재 해당 지하실에 갇힌 병사는 최소 21명이며, 현재 이들의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추정된다. “징집된 신병들, 동시에 570명 숨졌다” 주장도 푸틴 대통령은 예비군 30만 명을 대상으로 부분 동원령을 내려 부족한 병력을 보충하려 했지만, 제대로 훈련받지 못한 징집병은 최전선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여기에 무기와 식량 등 기초 보급품까지 부족해지자 러시아군의 사상자 수가 크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전선에 투입된 신병들이 푸틴의 ‘인간 방패’, ‘총알받이’로 전락했다는 암울한 분석도 나왔다.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러시아 언론을 인용한 6일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됐던 러시아군 대대 소속의 생존병사 아가포노프는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루한스크와 돈바스로 파견된 부대원들이 참호 파기 임무를 수행하던 도중 포격을 받아 570명의 대대원 대부분이 숨졌다”고 전했다. 이어 “전체 대대에 고작 삽 3자루만 있었을 뿐 식량은 전혀 없었다”면서 “우리는 최선을 다해 참호를 팠지만 아침에 대포와 헬기로부터 포격과 폭격이 시작됐고, 포탄을 맞을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우크라이나 측의) 공격이 시작되자마자 장교들은 그냥 달아나 버렸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 핵전쟁 막으려… 미러 고위급 비밀회담

    핵전쟁 막으려… 미러 고위급 비밀회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핵전쟁으로 비화되는 걸 막기 위한 미러 고위급 비밀 접촉이 이뤄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최근 몇 달간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 외교담당 보좌관과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서기와 비공개 회담을 가졌다. 구체적인 접촉 날짜나 통화 횟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주미 대사를 지낸 우샤코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메신저’(전달자)이며, 국가보안위원회(KGB) 출신이자 푸틴 대통령 같은 강경론자로 통하는 파트루셰프 서기는 설리번 보좌관의 러시아 정부 카운트파트다. 미국과 동맹 관련 복수의 당국자들은 “이 접촉이 핵전쟁으로 확산할 위험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미국과 러시아 간 대화 채널을 열어 둔 조치이며 전쟁 해결을 논의한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전선에서는 탈환과 수성을 놓고 격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화상연설에서 “러시아군이 도네츠크 최전선에서 대패했다.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한 반복적인 대규모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은 지금까지 40%가량 손상됐고, 수도 키이우에서는 전기가 완전히 끊길 경우 주민 300만명의 대피 계획을 세우고 있다. 돈바스(도네츠크, 루한스크주를 묶어 부르는 지역)에서 가장 전투가 격렬한 곳은 우크라이나의 산업 중심지인 바흐무트로, 3만명의 러시아군이 공격 중이다. 양측 격전으로 현재 바흐무트 주민 1만 5000명이 물과 전기가 끊긴 채 버티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푸틴 대통령의 부분 동원령으로 징집돼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된 러시아군 1개 대대도 며칠 만에 전멸했다고 전했다. 이 대대 소속 생존 병사 아가포노프는 “돈바스로 파견된 부대원 570명 대부분이 참호를 파던 중 포격으로 숨졌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 대대에 고작 세 자루의 삽이 있었고 식량은 전혀 없었다”면서 “(우크라이나 측의) 공격이 시작되자마자 장교들은 그냥 달아나 버렸다”고 폭로했다.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는 카호우카 댐의 갑문이 포격으로 손상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지원받은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포탄 6발을 발사해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수력발전소를 갖춘 카호우카 댐은 크림반도에 식수를 공급하는 핵심 시설이다. 러시아군은 헤르손 지역의 유격대를 근절하기 위해 지역 주민을 억류하고 감시도 강화하고 있다. CNN은 시가전을 위해 러시아군이 대부분 민간인 복장을 하고 민간 주택에 거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 이란 대통령 “바이든,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모양”…‘미국 타도’ 시위

    이란 대통령 “바이든,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모양”…‘미국 타도’ 시위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이슬람공화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란 해방’ 발언에 대해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모양”이라며 강한 불쾌감을 표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이란 인터내셔널’ 방송에 따르면 라이시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열린 주(駐)이란 미국대사관 점거 43주년 기념 관제행사에 참석해 미국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바이든이)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것 같다. 이란 젊은 남녀들은 단호하다. 우리는 당신(바이든)의 악마적 욕심을 실행하도록 절대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3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중간선거 유세에서 민주당 후보 지지 연설하면서 “걱정하지 말라. 우리는 이란을 해방시킬 것이다. 그들(이란인들)은 곧 스스로를 해방시킬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대(對)이란 강경 조치 단행을 예고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등 파문이 일자,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4일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 시위대와의 연대를 표현했던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라이시 대통령은 주이란 미국대사관 점거 43주년 기념 관제행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 서방 지원을 받던 왕정이 1979년 혁명으로 쫓겨나고 이슬람 공화국이 들어서면서 이미 이란은 해방됐다고 강조했다.43년 전인 1979년 11월 4일 이란에서는 무장한 과격파 대학생들이 미국 대사관을 점거, 미국인 52명을 인질로 붙잡고 444일간 억류한 사건이 있었다. 같은 해 호메이니가 주도한 혁명으로 팔레비 국왕이 쫓겨난 이후 벌어진 일이다. 이란 당국은 이 사건을 매년 기념하고 있다. 이날도 이란 국영TV에는 전국 곳곳에서 열린 관제 시위에 수만 명이 참여해 ‘미국에 죽음을’ 등의 노래를 부르고 반미 구호를 외치는 장면이 방영됐다. 그러나 실제로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이란 정권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 히잡 착용 불량, 마흐사 아미니의 죽음…반정부 시위 ‘들불’ 22세 쿠르드족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 불량 착용을 이유로 체포돼 조사받던 중 9월 16일 의문사한 사건을 계기로, 현재 이란 곳곳에선 반정부 시위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특히 아미니 의문사 후 망자를 위한 이란의 전통적 애도 기간인 40일이 마무리된 시점인 10월 26일을 전후해 추모 열기가 더해지면서 시위 규모가 더욱 커졌다.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단체 ‘이란인권’(IHR)에 따르면 보안부대가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숨진 사람의 수는 지난 3일 기준으로 176명으로 집계됐다. 시위가 격화되면서 당국의 진압도 더욱 강경해지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란학생연합(ISU)을 인용해 이란 보안부대가 전국의 대학가를 덮쳐 학생 수십 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인권단체들에 따르면 최근 이란 당국은 체포한 시위 참가자들에게 사형까지 가능한 국가안보 관련 죄목들을 적용하고 있으며, 체포된 이들 중 상당수는 생사 여부나 행방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기자들도 다수 체포됐다. 뉴욕에 본부를 둔 비영리단체 ‘언론인보호위원회’(CPJ)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시위 진압 과정에서 기자 51명을 체포했다. 이 중 14명은 보석으로 석방된 상태다. AFP통신은 이와 별도로 이란 남동부 시스탄-발루헤스탄 주에서 일어난 소요 사태에 따른 사망자 수가 101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4일 자헤단 남부에 위치한 카시에서 보안부대가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해 발포했으며,아동을 포함해 10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란 반(半)관영 타스님 통신은 카시에서 시위대가 정부 건물을 공격하고 차량에 불을 지른 후 보안부대가 발포해 정확한 숫자를 알 수 없는 인원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 김정은 얼굴에 낙서하는 여성 [사진으로 보는 대만]

    김정은 얼굴에 낙서하는 여성 [사진으로 보는 대만]

    3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오슬로 자유 포럼(Oslo Freedom Forum) 행사장에서 한 여성이 낙서판에 붙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얼굴에 색칠을 하고 있다. 오슬로 자유 포럼은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국제 인권 단체로 2009년 설립 이후 전 세계를 돌며 연례 포럼을 진행한다. 2017년 6월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뒤 사망한 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아버지 프레드 웜비어는 2018년 5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행사에서 “세계에서 가장 야만적인 독재정권(북한)이 구덩이에서 빠져나오길 바란다”며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 그들이 내 아들에게 한 짓에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타이베이 AFP 연합뉴스
  • 오원춘 사건 땐 국가배상책임… 경찰 지휘부 책임 공방 거셀 듯

    오원춘 사건 땐 국가배상책임… 경찰 지휘부 책임 공방 거셀 듯

    ‘이태원 참사’ 당일 경찰의 112신고 대응이 미흡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국가배상책임과 형사처벌 가능성이 거론된다. 경찰 지휘부의 법적 책임에 대한 공방도 거세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원은 경찰이 112신고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아 피해자가 숨진 ‘오원춘 사건’처럼 경찰이 직무권한을 적절하게 행사하지 않은 경우 국가배상책임을 인정하고 있다. 특히 구체적 위험 발생 가능성이 있는데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형사처벌도 할 수 있다. 경찰관 직무집행법 5조 1항은 사람의 생명 또는 신체에 위해를 끼치거나 재산에 중대한 손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극도의 혼잡 등이 있을 때 경찰이 경고·억류·피난·위해 방지 조치 등을 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대법원은 해당 조항이 경찰에 재량권을 부여한 것처럼 돼 있지만 취지와 목적을 고려할 때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이 현저히 불합리한 경우에는 위법하다고 보고 있다. 대법원은 1993년 전북 김제에서 경찰이 농민 시위를 저지하기 위해 열쇠를 빼앗은 트랙터를 도로에 방치했다가 사고가 발생하자 해당 경찰관이 위험발생 방지조치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또 2004년 군산 윤락업소 화재 사건에서도 단속을 게을리한 경찰관의 책임을 인정했다. 2016년에는 ‘오원춘 사건’의 피해자 유족이 “112신고를 했는데도 초동 수사가 미흡해 생명을 잃었다”며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국가책임을 인정해 9982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초기에 신고 내용과 그 심각성을 제대로 전달받아 제때 수색과 검거가 이뤄졌다면 피해 발생을 방지할 수 있었다는 취지다. 법조계에선 이번 참사가 다양한 원인이 복합 작용한 측면이 있어 혐의 입증이 간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경찰의 잘못을 입증한다면 업무상 과실치사로 처벌도 가능하지만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대한법률구조공단 소속 법률지원단은 전날 대한변호사협회에 이태원 참사 피해자 지원 계획을 보내면서 “국가배상법에 따른 책임과 관련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해 신중한 법률상담과 소송구조 요망”이라고 적어 소극적 대응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공단 관계자는 “사실관계와 잘잘못을 신중히 따져봐야 한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 ‘이태원 참사’ 112신고 뭉갠 경찰 형사처벌 가능성…‘오원춘 사건’ 국가배상 인정

    ‘이태원 참사’ 112신고 뭉갠 경찰 형사처벌 가능성…‘오원춘 사건’ 국가배상 인정

    법원, 112신고 대응 미흡 “국가배상”‘이태원 참사’ 당일 경찰의 112신고 대응이 미흡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국가배상책임과 형사처벌 가능성이 거론된다. 경찰 지휘부의 법적 책임에 대한 공방도 거세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원은 경찰이 112신고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아 피해자가 숨진 ‘오원춘 사건’처럼 경찰이 직무권한을 적절하게 행사하지 않은 경우 국가배상책임을 인정하고 있다. 특히 구체적 위험 발생 가능성이 있는데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형사처벌도 할 수 있다. 경찰관 직무집행법 5조 1항은 사람의 생명 또는 신체에 위해를 끼치거나 재산에 중대한 손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극도의 혼잡 등이 있을 때 경찰이 경고·억류·피난·위해 방지 조치 등을 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대법원은 해당 조항이 경찰에 재량권을 부여한 것처럼 돼 있지만 취지와 목적을 고려할 때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이 현저히 불합리한 경우에는 위법하다고 보고 있다.대법원은 1993년 전북 김제에서 경찰이 농민 시위를 저지하기 위해 열쇠를 빼앗은 트랙터를 도로에 방치했다가 사고가 발생하자 해당 경찰관이 위험발생 방지조치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또 2004년 군산 윤락업소 화재 사건에서도 단속을 게을리한 경찰관의 책임을 인정했다. 2016년에는 ‘오원춘 사건’의 피해자 유족이 “112신고를 했는데도 초동 수사가 미흡해 생명을 잃었다”며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국가책임을 인정해 9982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초기에 신고 내용과 그 심각성을 제대로 전달받아 제때 수색과 검거가 이뤄졌다면 피해 발생을 방지할 수 있었다는 취지다. 법조계에선 이번 참사가 경찰과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시민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 작용한 측면이 있어 혐의 입증이 간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직무유기는 엄격해 단순 태만이나 과실만으로 인정이 안 된다”며 “경찰의 잘못을 입증한다면 업무상 과실치사로 처벌도 가능하지만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대한법률구조공단 소속 법률지원단은 전날 대한변호사협회에 이태원 참사 피해자 지원 계획을 보내면서 “국가배상법에 따른 책임과 관련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해 신중한 법률상담과 소송구조 요망”이라고 적어 소극적 대응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공단 관계자는 “사실관계와 잘잘못을 신중히 따져봐야 한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 디아2…기기괴계…프론트미션…‘아재 게임’이 뜨는 이유

    디아2…기기괴계…프론트미션…‘아재 게임’이 뜨는 이유

    ‘자’, ‘아이드’, ‘베르’ 지난달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입고 나온 티셔츠가 게이머들 사이에 화제가 됐다. 그의 옷에 프린트 된 그림이 블리자드의 게임 ‘디아블로2:레저렉션’에 등장하는 ‘수수께끼’라는 ‘룬워드’ 갑옷을 맞추기 위해 필요한 룬의 정확한 배열이었기 때문이다. 룬워드 아이템은 게임 상에서 찾은 특정 룬 문자를 홈이 있는 아이템에 순서대로 끼워 만드는 새로운 능력을 가진 아이템이다. 백 대표의 옷에 열광한 게이머 대부분은 30대 후반~40대 이상의 ‘아재’였다. 그도 그럴 것이 ‘디아블로2:레저렉션’은 2000년 출시돼 쿼터뷰 액션롤플레잉게임(ARPG)이라는 장르를 개척하고 전세계 게임 패러다임을 바꾼 ‘디아블로2’를 리메이크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출시된 ‘디아블로2:레저렉션’ 때문에 수많은 아재들은 20여년 전 추억으로 소환당했다. 이들은 오늘도 생업을 마치고, 가족들이 잠들면 조용히 콘솔이나 PC를 켜 ‘트라빈칼’, ‘증오의 억류지’, ‘혼돈의 성역(카오스 생츄어리)’, ‘고통의 전당’, ‘세계석 성채’ 등의 던전을 뱅뱅 돌기를 무한 반복한다. ‘디아블로2:레저렉션’은 ‘바이오하자드 RE:’ 시리즈나 ‘콜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리부트’ 시리즈처럼 원작을 바탕으로 완전히 재창조한 현 세대 게임과는 다르다. 그보다는 현 세대 게임 환경에서 그 옛날 ‘디아블로2’를 완벽하게 구현해 낸, ‘복각’이라고 보는 편이 정확하다. 현 세대 수준으로 그래픽을 크게 개선했지만, 게임 운영 시스템과 사용자 환경(UI) 등 모든 것이 옛날 그대로다. 불편함마저 그대로 재현한 것이다. 감동적인 스토리도,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타격감도 없이 그저 파밍을 위해 돌던 던전을 돌고 또 도는 플레이는 요즘 게임에 익숙한 젊은 층에겐 다소 생소할 수 있다.그럼에도 이 게임이 500만 카피 판매고(지난 4월 기준)를 올린 건 아재들의 힘 덕분이다. 더구나 이달초 래더 시즌2가 열려, 수많은 게이머들이 ‘맨땅’에서 캐릭터를 새로 키우는 재미(?)에 빠져 있다. ‘디아블로2:레저렉션’과 같이 30대 후반~40대 이상 게이머의 향수를 자극하는 게임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수십만원도 ‘현질’할 수 있는 구매력을 갖춘 데다, 빨리 변심하지 않고 오랜 시간 이용하는 이들 게이머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제작사들도 과거 한 시대를 풍미한 명작들을 현 세대 게임 환경으로 속속 재소환했다.1990년대 초 슈퍼패미콤에서 대성공을 거둔 추억의 오락실게임 ‘기기괴계’(타이토)가 지난 4월 닌텐도 스위치, 소니 플레이스테이션4(PS4)으로 출시됐다. 지난 6월엔 ‘닌자거북이:슈레더의 복수’가 출시됐고, 7월엔 1994년 출시돼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옴니버스식 JRPG ‘라이브어라이브’가 스위치로 리메이크됐다. 슈퍼패미콤용 게임으로 출시됐던 메카닉 RPG 명작 ‘프론트미션’은 스위치에서 ‘프론트미션 1st’로 리마스터 됐으며, 내년 ‘프론트미션 2:리메이크’도 잇달아 출시 예정이다.
  • “신혼여행으로 지구 탐험” 이란에서 사라진 뉴질랜드인들 돌아왔는데

    “신혼여행으로 지구 탐험” 이란에서 사라진 뉴질랜드인들 돌아왔는데

    여행한다고 함부로 국경을 넘었다가 크게 후회할 일이 생기는 나라들이 있다. 예를 들어 이란이란 나라는 아무 생각 없이 입국했다가 혼쭐이 날 수 있다. 가족이나 친구들을 괴롭히고 국가에게 도와달라고 통사정을 해야 할 수 있다. 이란 사람들은 아주 친절하고 다정한데 어떤 다른 나라 정부도 뾰족한 수가 없게 만드는 나라가 대표적으로 이란이다. 뉴질랜드의 인플루언서 토퍼 리치화이트와 브리짓 택레이는 신혼여행으로 3년 동안 90개국을 랭글러 지프를 이용해 탐험하기로 했다. 지난 7월 이란 국경을 넘은 뒤 넉달 동안 연락이 끊겨 많은 이들의 근심을 샀는데 최근 귀국했다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렸다고 영국 BBC가 27일 전했다. 둘은 인스타그램에 만든 페이지 ‘지구 탐험’(Expedition Earth)에 올릴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이란에 들어갔는데 그 뒤 얼마 전까지 인스타그램에 어떤 포스트도 올라오지 않았다. 뉴질랜드 최고 부장 중 한 명으로 내로라하는 투자은행가 데이비드의 아들인 리치화이트는 지금은 삭제된 동영상을 통해 자신들이 국경에 붙들려 있고, 차량이 압수수색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 뒤로 어떤 소식도 들려오지 않았다. 뉴질랜드 매체들은 이들 신혼부부가 수감되거나 구금된 것은 아니지만 이란을 출국할 수 없고,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뉴질랜드 정부 관계자들이 어떤 형태로든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길 꺼려 한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나나이아 마흐타 뉴질랜드 외무장관은 이란 외무장관과 이 문제로 무릎을 맞대자고 제안했는데 마침내 지난 25일 두 사람이 풀려났다고 다음날 밝혔다. 마흐타 장관은 “두 사람이 출국할 수 있도록 필요한 서류 작업을 지원했다. 상당한 시간 우리는 그들(이란 측)과 함께 일했는데 두 사람의 움직임이 제한됐다. 그들은 감시받았지만 안전하게 잘 지내고 있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26일 짧은 성명을 통해 “최근 몇달 동안 우리를 지원해준 모든 이에게 감사드리며 이렇게 위험한 시기에 도움을 준 이들에 고마움을 전한다”며 “우리는 안전하고 괜찮다. 우리가 모든 안간힘을 모아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즐기도록 앞으로 얼마간 우리와 가족들의 사생활을 존중해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들은 몸값을 지불했지 않느냐는 등의 의심을 제기하고 있지만 뉴질랜드 정부는 둘의 석방을 약속받기 위해 어떤 것도 이란에 건네지 않았다고 강력 부인했다. 그랜트 로버트슨 부총리는 취재진에게 “거래는 없었고, 대가도 없었다. 절대 아니다. 어떤 거래도 없었다는 것을 절대 보증할 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사실 이란 정권이 무심코 입국한 서구인을 붙잡고 대가를 요구하는 일이 어제오늘의 일도 아니다. 해서 많은 나라들이 이란에 여행가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 그런데도 모험을 불사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뉴질랜드 매체 일부는 두 사람이 왜 이런 조언이나 권고를 묵살했는지 그 이유를 듣고 싶어한다. 뉴스헙의 마이크 야들리 칼럼니스트는 “소위 여행 인플루언서들이 자신들의 처지를 망각하거나 정부의 권고를 비웃고 바람결에 던져버리는 이유가 참으로 궁금하다”고 꼬집은 뒤 “어찌됐든 자기 책임이 슬프게도 부족하다”고 개탄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이날 이란 여행 권고를 한 단계 올려 이 나라에 머무르는 모든 자국민은 출국하라고 했다. 지난 3월 영국 정부는 이란계 자국민 아누셰흐 아슈리와 나자닌 자가리래트클리프의 석방을 위해 4억 파운드 채권을 이란 측에 건네기로 합의한 일이 있다. 자가리래트클리프는 2016년 테헤란에서 억류돼 간첩 혐의로 수감 중이었다. 한편 다음달 막을 올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현장까지 걸어 가 ‘직관’하겠다며 9개월 전에 마드리드를 떠나 15개국을 거쳐 이라크를 통해 지난 1일 이란에 입국한 스페인 남성 산티아고 산체스(41)가 연락이 안 된다며 가족들이 실종 신고를 한 사실이 며칠 전 국내 언론에까지 전해졌다. 영국 BBC는 그가 수도 테헤란의 교도소에 구금돼 있다고 산체스와 친한 친구를 인용해 28일 보도했다.
  • 신인 男 그룹 오메가엑스, 폭행·억류설 터져

    신인 男 그룹 오메가엑스, 폭행·억류설 터져

    신인 그룹 오메가엑스가 월드투어 후 소속사 관계자와의 식사 자리에서 폭언·폭행을 당했다는 주장과 함께 관련 음성파일이 퍼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 이후 돌연 입국 일정을 변경한 탓에 멤버들이 억류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24일 가요계에 따르면 오메가엑스 멤버들과 소속사 대표로 추정되는 여성 사이의 대화를 녹음한 음성 파일이 전날 온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유포됐다. 음성 파일 속 여성은 ‘네가 뭔데’, ‘야 일어나’ 등의 말을 했다. 이 대화는 오메가엑스 팬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녹음해 온라인에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서 해당 광경을 목격했다는 이 팬은 관계자가 그룹 멤버를 밀었다고도 주장했다.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당시 상황은 지난달 16일 멕시코 과달라하라부터 2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연까지 약 한 달이 넘는 투어를 모두 끝마친 후 진행한 식사 자리 이후에 일어난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당시 멤버들과 소속사는 모든 투어가 끝난 시점에서 다음을 기약하고자 서로가 열심히 해온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며 “그러던 중 서로에게 서운한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감정이 격해져 언성이 높아졌다”고 했다. 소속사는 “식사 자리 이후에도 이야기가 이어졌지만 멤버들과 소속사는 계속해서 대화를 나눠 현재는 모든 오해를 풀었다”며 “서로를 배려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자고 대화를 마쳤다”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려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다만 소속사는 ‘몸을 밀쳤다’는 의혹과 관련한 폭행설에 대해선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현재 오메가엑스는 미주 투어를 마치고 현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머물고 있다. 다만 이날 입국 예정이라고 알려졌던 것과 달리, 소속사는 항공편 이슈로 귀국이 어렵다는 추가 입장을 내놨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논란으로 인해 귀국 일정을 변경한 것이 아니겠냐며, 멤버들을 사실상 억류하고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도 나왔다. 소속사는 이날 언론을 통해 “멤버들이 탑승할 비행기 좌석이 팬들과 섞일 수 있어 3일 전부터 취소를 상의하고 있었다”며 “멤버들을 미국에 억류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오메가엑스는 지난해 6월 데뷔한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소속 11인조 보이그룹으로, 오디션 프로그램·기존 보이그룹 출신 멤버들로 구성된 ‘재데뷔’ 그룹이다. 이들은 남미 공연에 이어 뉴욕·애틀랜타·올랜도·루이빌·시카고·덴버·로렌스·댈러스·앤안토니오·피닉스·로스엔젤레스 등 첫 월드투어를 마치고 이날 입국할 예정이었다. 이와 관련해 전날 기자들에게 항공편 일정을 공유했으나, 일정이 돌연 바뀌었다. 전날 투어를 마무리한 이들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환호와 응원을 받는 기분은 늘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행복하다고 느낀다”고 첫 월드투어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 통일부 “북한 포사격, 군사합의 입장 확인 의도”

    통일부 “북한 포사격, 군사합의 입장 확인 의도”

    통일부가 북한이 최근 동·서해 완충구역으로 잇달아 포사격을 하는 것에 대해 9·19 남북 군사합의에 대한 남측 입장을 확인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20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중국의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기간에도 포사격 등 도발을 계속하는 배경에 대해 “한미 군사훈련에 대한 불만 표출, 훈련 중지에 대한 압박, 9·19 군사합의와 관련한 우리 측 입장 확인 등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전체적인 남북 간 합의와 관련해 정부는 기본적으로 남북 간의 모든 합의를 존중하고 이행해 나간다는 입장”이라며 “9·19 군사합의 관련해서도 남북 간 합의는 상호 존중되고 이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앞서 북한은 지난 14일과 18, 19일 동·서해상 완충 구역에 수백발의 방사포를 쏘고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명의 발표를 통해 ‘남측의 훈련에 대한 대응사격’이라고 주장했다. 완충구역은 2018년 9·19 군사합의에서 ‘일체의 군사적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한다’고 설정한 지역이다. 합참은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라고 경고했으나 북한이 포사격 도발을 반복하면서 일각에선 합의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동시에 북측이 9·19 합의 파기 책임을 남측에 전가하고 이를 빌미로 삼아 추가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한편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오는 21일 북한에 억류된 국민의 가족을 만날 예정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권 장관은 21일 북한에 억류된 국민 중 두분의 가족을 만나 위로를 드리고 정부의 억류자 문제 해결 의지를 설명할 예정”이라며 “북한에 억류된 국민 6명 중 3명은 대한민국 국민이고 나머지 3명은 탈북민”이라고 설명했다.
  • “바이든, G20서 푸틴 피하고 시진핑만 만날 듯”

    “바이든, G20서 푸틴 피하고 시진핑만 만날 듯”

    미국 백악관이 다음달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러 정상이 조우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는 반면, 미·중 정상 간 회담은 성사를 염두에 두고 물밑작업을 벌인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9일(현지시간) 미 당국자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만남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심지어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복도에서 마주치거나 사진을 찍기 위해 곁에 서는 상황조차 피하려고 한다. 둘은 올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만난 적이 없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푸틴 대통령과의 대면 가능성을 두고 “러시아에서 마약 소지 혐의로 징역 9년형을 선고받고 억류된 자국민 브리트니 그라이너의 석방을 논한다면 만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곧바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조정관은 “G20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매체는 “웨스트윙(백악관 집무동)에서는 바이든이 푸틴을 만나서는 안 된다는 데 이견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외교 정책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제임스 스태브리디스 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은 “그(바이든)는 그라이너 석방에 나서야 한다. 푸틴을 두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는 이점을 활용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푸틴 대통령을 직접 만나 ‘전쟁을 멈추지 않으면 러시아가 더 나빠질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마이클 맥폴 전 주러 미국대사는 “위기의 시기에 소통 채널은 중요하다”라면서도 “문제는 두 정상의 만남이 그(푸틴)에게 정당한 권리를 준다는 것이다. 푸틴에게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말할 플랫폼을 제공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윌리엄 테일러 전 주우크라이나 미국대사도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살인자이자 전범이라고 생각한다. (미 대통령은) 살인자·전범과는 만나지 않는다”라고 했다.이런 상황에서도 미·중 당국자들은 물밑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바이든 행정부가 국가안보전략(NSS) 발표를 통해 중국을 “유일한 경쟁자”로 규정하는 등 미중 관계 악화로 회담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지만 여전히 작업은 진행 중이다. 미·중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경제를 비롯해 대만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의제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스태브리디스 전 사령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당신의 가치는 ‘누구와 함께하는가’에 달려있다는 신호를 시 주석에 전해야 한다”고 했다. 푸틴의 광기를 멈출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시 주석이기 때문이다.
  • 北억류자 카드 꺼낸 통일부… 핵실험 유예 때 ‘대화 골든타임’ 잡나 [뉴스 분석]

    北억류자 카드 꺼낸 통일부… 핵실험 유예 때 ‘대화 골든타임’ 잡나 [뉴스 분석]

    북한이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 기간인 이번 주 핵실험 유예 기간에 진입했다는 관측 속에 북한의 적대 행위 중지 및 대화 재개를 위한 다각적 시도가 절실한 시점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앞서 지난 16일~다음달 7일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오는 21일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의 가족들과 면담한다. 제7차 핵실험 임박 등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와중에도 인도적 이슈인 인권 등을 고리로 북한에 우회적 소통의 손길을 뻗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권 장관이 (북한에) 억류된 국민 중 두 분의 가족을 만나 위로를 드리고 우리 정부의 억류자 문제 해결 의지를 설명할 예정”이라며 “통일부 장관이 억류자 가족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정부 당시 통일부는 억류자에 대한 입장을 북한 측에 전달한 바 있으나 북한은 ‘검토해 보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에 따르면 현재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은 2013년 이후 북중 접경 지역에서 선교 활동을 하다 억류된 선교사, 탈북자 등 총 6명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포 사격 등 잇단 도발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지만 억류자 송환 등 인권 문제를 앞세워 대화를 시도해 보려는 의도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 7차 핵실험을 앞두고 고착된 현 상황에 대해 “9·19 군사합의 파기 등 강경 조치는 북한으로부터 기대할 실익도 없는 만큼 고려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며 “당장 ‘우선적인 적대 행위 중지’에 대한 명분론을 국제사회는 물론 중러의 틀까지 활용해 최대한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 상황에서 정부의 확장억제 강화 전략, 대북 독자 제재 조치 등이 후퇴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그럼에도 윤석열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을 바탕으로 한 대화의 문이 항상 열려 있다는 신호를 북한에 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정엽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사실상 7차 핵실험 또는 전술핵 실험이라고 해서 6차 때와 달리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중러의 반대로 인해 유엔을 통한 대북 제재도 불가능하지만 그래도 국제사회에서 대화와 명분 전략에서 밀리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는 이날 북한의 도발을 한목소리로 규탄하면서도 해결책을 놓고서는 결이 달랐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김정은의 도발이 점입가경”이라며 “북한이 무력 도발을 감행할 경우 곧바로 김정은 정권 붕괴로 이어질 것임을 힘으로 보여 줘야 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군사 긴장을 고조시키고 남북 간 신뢰를 훼손하는 모든 형태의 도발 중단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면서도 “남북 관계가 적대적으로 되돌아가선 안 된다는 과거 경험을 되살려야 할 때가 됐다”고 했다. 한편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쐈다가 추적 신호가 끊겼던 에이태큼스(ATACMS) 전술지대지미사일을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혔다.
  • 北억류자 카드 꺼낸 통일부… 핵실험 유예 때 ‘대화 골든타임’ 잡나[뉴스 분석]

    북한이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 기간인 이번 주 핵실험 유예 기간에 진입했다는 관측 속에 북한의 적대 행위 중지 및 대화 재개를 위한 다각적 시도가 절실한 시점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앞서 지난 16일~다음달 7일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오는 21일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의 가족들과 면담한다. 제7차 핵실험 임박 등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와중에도 인도적 이슈인 인권 등을 고리로 북한에 우회적 소통의 손길을 뻗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권 장관이 (북한에) 억류된 국민 중 두 분의 가족을 만나 위로를 드리고 우리 정부의 억류자 문제 해결 의지를 설명할 예정”이라며 “통일부 장관이 억류자 가족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정부 당시 통일부는 억류자에 대한 입장을 북한 측에 전달한 바 있으나 북한은 ‘검토해 보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에 따르면 현재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은 2013년 이후 북중 접경 지역에서 선교 활동을 하다 억류된 선교사, 탈북자 등 총 6명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포 사격 등 잇단 도발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지만 억류자 송환 등 인권 문제를 앞세워 대화를 시도해 보려는 의도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 7차 핵실험을 앞두고 고착된 현 상황에 대해 “9·19 군사합의 파기 등 강경 조치는 북한으로부터 기대할 실익도 없는 만큼 고려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면서 “당장 ‘우선적인 적대 행위 중지’에 대한 명분론을 국제사회는 물론 중러의 틀까지 활용해 최대한 쌓아야 한다”고 했다. 현 상황에서 정부의 확장억제 강화 전략, 대북 독자 제재 조치 등이 후퇴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그럼에도 윤석열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을 바탕으로 한 대화의 문이 항상 열려 있다는 신호를 북한에 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정엽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은 “사실상 7차 핵실험 또는 전술핵 실험이라고 해서 6차 때와 달리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 존재하지는 않는 상황”이라며 “중러의 반대로 인해 유엔을 통한 대북 제재도 불가능하지만 그래도 국제사회에서 대화와 명분 전략에서 밀리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는 이날 북한 도발을 한목소리로 규탄하면서도 해결책을 놓고서는 결이 달랐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김정은의 도발이 점입가경”이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 사용을 공언하며 펼치고 있는 미치광이 전략의 복사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이 무력 도발을 감행할 경우 곧바로 김정은 정권 붕괴로 이어질 것임을 힘으로 보여 줘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남북 간 신뢰를 훼손하는 모든 형태의 도발을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안보는 어떤 이유로도 악용돼선 안 된다”며 “남북 관계가 적대적으로 되돌아가선 안 된다는 과거 경험을 되살려야 할 때가 됐다”고 했다.
  • 북한 핵실험 “유예 기간”..제재 억제 강화냐 대화 시도냐

    북한 핵실험 “유예 기간”..제재 억제 강화냐 대화 시도냐

    북한이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 기간인 이번주 핵실험 유예 기간에 진입했다는 관측 속에 북한의 적대행위 중지 및 대화 재개를 위한 다각적 시도가 절실한 시점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정원은 앞서 이달 16일~새달 7일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통일부 장관은 오는 21일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의 가족들과 면담한다. 제7차 핵실험 임박 등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와중에서도 인도적 이슈인 인권 등을 고리로 북한에 우회적 소통의 손길을 뻗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권 장관이 (북한에) 억류된 국민 중 2분의 가족을 만나 위로 드리고, 우리 정부의 억류자 문제 해결 의지를 설명할 예정”이라며 “통일부 장관이 억류자 가족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정부 당시 통일부는 억류자에 대한 입장을 북한 측에 전달한 바 있으나, 북한은 ‘검토해 보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통일부에 따르면 현재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은 2013년 이후 북중 접경 지역에서 선교 활동을 하다 억류된 선교사, 탈북자 등 총 6명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포 사격 등 잇단 도발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지만 억류자 송환 등 인권 문제를 앞세워 대화를 시도해 보려는 의도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 7차 핵실험을 앞두고 고착된 현 상황에 대해 “9·19 군사합의 파기 등 강경 조치는 북한으로부터 기대할 실익도 없는 만큼 고려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면서 “당장 ‘우선적인 적대행위 중지’에 대한 명분론을 국제사회는 물론 중러의 틀까지 활용해 최대한 쌓아야 한다”고 했다. 현 상황에서 정부의 확장억제 깅화 전략, 대북 독자제재 조치 등이 후퇴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그럼에도 윤석열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을 바탕으로 한 대화의 문이 항상 열려 있다는 신호를 북한에 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정엽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은 “사실상 7차 핵실험 또는 전술핵 실험이라고 해서 6차 때와 달리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 존재하지는 않는 상황”이라며 “중러의 반대로 인해 유엔을 통한 대북 제재도 불가능하지만 그래도 국제사회에서 대화와 명분 전략에서 밀리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는 이날 북한 도발을 한목소리로 규탄하면서도 해결책을 놓고서는 결이 달랐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김정은의 도발이 점입가경”이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 사용을 공언하며 펼치고 있는 미치광이 전략의 복사판”이라고 비판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자유주의 연대 결속을 강화해야 한다”며 “북한이 무력 도발을 감행할 경우 곧바로 김정은 정권 붕괴로 이어질 것임을 힘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민주당은 거듭 북한의 무력 도발을 강력 규탄한다”며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남북 간 신뢰를 훼손하는 모든 형태의 도발 중단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안보는 어떤 이유로도 악용돼선 안 된다”면서도 “남북관계가 적대적으로 되돌아가선 안 된다는 과거 경험을 되살려야 할 때가 됐다”고 했다.
  • 권영세, 北억류자 가족 만난다…긴장 국면서도 ‘인권’ 강조

    권영세, 北억류자 가족 만난다…긴장 국면서도 ‘인권’ 강조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오는 21일 북한에 억류된 국민의 가족을 만난다. 통일부 장관이 억류자 가족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이 지난달 말부터 전술핵운용부대 훈련에 이어 대남 공세를 본격화하는 등 긴장 국면에서도 정부는 북한이 껄끄러워하는 인권에 대한 문제 제기를 지속하고 있다.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은 17일 “장관은 21일 억류된 국민 중 두분의 가족을 만나 위로를 드리고 우리 정부의 억류자 문제 해결 의지를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부는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의 송환은 자국민 보호라는 국가의 기본 책무로 반드시 해결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며 “앞으로도 가족 면담과 위로를 비롯해 남북회담 및 국제사회 협조 등 다각적 경로를 활용해 생사확인, 면회, 석방 및 송환 등 억류자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통일부 장관이 북한 억류자 가족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2019년 천해성 당시 통일부 차관이 설 명절에 앞서 북한에 억류돼 있는 김정욱 선교사의 가족을 방문한 바 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은 2013년 이후 북중 접경 지역에서 선교활동을 하다가 억류된 선교사와 탈북민 등을 포함해 6명이다. 국제 엠네스티는 지난해 ‘2020/21 연례 인권보고서’에서 최소 6명의 한국인이 북한에 억류돼 무기노동교화형 등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지만 기본적인 인권도 보장해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 유엔 특별보고관 “코로나19 후 북한 어린이들 영양실조 더 시달려”

    유엔 특별보고관 “코로나19 후 북한 어린이들 영양실조 더 시달려”

    엘리자베스 새먼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영양실조와 기아에 시달리는 북한 어린이들이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새먼 특별보고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제77차 유엔총회에 제출한 ‘북한 인권상황 보고서’에서 “북한 아동들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 견줘 영양실조와 기아에 더 많이 시달리고 있다”며 “백신 접종이 제한되고 영양 부족이 만연한 만큼 아이들과 노인이 코로나19에 취약한 상태라고 보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새먼 특별보고관이 지난 8월 취임한 뒤 유엔에 제출한 첫 보고서다.그는 또 “지난 3년간 쌀값이 가파르게 올랐고, 주민들은 생계 수단을 잃었다”면서 “북한은 전력 공급이 불안정하고 의약품이 부족하며 의료체계 역시 취약해 주민들의 의료 서비스 접근이 어려워졌을 것”이라고도 진단했다. 그는 이어 “국경 봉쇄와 이동 제한 조치가 장기화하면서 여성들이 가계소득의 상당 부분을 의지하던 장마당 활동이 제약받고 있다”며 “북한이 국경 봉쇄를 해제하고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다만 북한 당국과 직접 접촉할 수 없어 코로나19 피해 파악을 위한 신뢰할 만한 정보는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탈북민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약 2000명의 탈북민이 중국에 불법 이민자 신분으로 억류돼 있으며 국경 봉쇄가 풀리면 강제 북송될 위험에 처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언급했다. 새먼 특별보고관은 취임 이튿날인 8월 2일 북한에 방북을 희망한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냈지만 어떤 응답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임기 동안 북한 당국과의 대화 채널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 생으로 뽑아낸 우크라인 ‘금니’ 수북…러軍 고문실 추가 발견 [포착]

    생으로 뽑아낸 우크라인 ‘금니’ 수북…러軍 고문실 추가 발견 [포착]

    러시아군이 퇴각한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에서 ‘작은 아우슈비츠’가 드러났다. 4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당국은 하르키우주 한 마을에서 고문실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세르히 볼비노우 하르키우 지역 경찰 수사국장은 “해방된 피스키-라드키우스키 마을 주민들에게 주택 지하에 포로가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주민들은 그곳에서 끊임없이 비명이 들렸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끔찍한 고문실에서는 고문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방독면도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볼비노우 국장은 러시아군이 민간인 머리에 방독면을 씌운 뒤 그 안에 불 붙인 천 조각을 넣고 산 채로 매장하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성고문은 물론 치아를 생으로 뽑는 고문도 일삼았다고 전했다.실제로 고문실에서는 러시아군이 뽑아낸 우크라이나인들의 금니가 한 상자 가득 나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작은 아우슈비츠”라며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에서 얼마나 더 많은 참상이 드러날지 모르겠다고 개탄했다. 볼비노우 국장은 “희생자 신원을 알고 있으며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하르키우주 탈환 후 우크라이나군은 10곳 넘는 고문실을 찾아냈다. 지난달 17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해방된 하르키우 여러 도시와 마을에서 10곳 이상의 고문실이 발견됐다”며 “점령군이 고문 도구도 버리고 도망쳤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심지어 코자차 로판 철도역에서도 고문실과 전기 고문 도구가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같은달 26일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하르키우 근처에 있던 또 다른 러시아 고문실”이라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인을 고문하기 위해 사용한 전기의자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하르키우 한 주민은 “러시아군이 본부로 사용한 경찰서 건물에서 46일간 억류돼 있었고 전기고문을 당했다”고 BBC에 증언했다.해당 주민은 “러시아군이 내게 질문을 던진 뒤 ‘거짓말을 한다’며 발전기를 돌려 전압이 오르게 했다. 러시아군은 고문당하는 사람의 비명을 모두가 듣도록 했다”며 “일부 구금자에게는 매일 이런 짓을 했고 여성도 예외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하르키우주 이지움에서는 집단 매장지도 나왔다. 지난달 16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 발굴에서 우크라이나 당국은 총 436구의 시신을 찾았다. 매장지에서 나온 시신 일부는 고문 흔적이 역력했다. 올레그 시네구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는 “시신 대부분에서 폭력적 죽음의 흔적이 확인됐다. 30구는 고문 흔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목에 밧줄이 걸려 있거나 손이 묶인 시신이 있었다. 사지가 부러지거나 총상을 입은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부 남성은 거세당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 모든 것이 침략자들이 이지움 주민에게 가한 끔찍한 고문의 증거”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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