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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카소네 전 일 총리/이라크 비공식방문/일본인 석방 교섭

    【니코시아 AFP 연합】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일본 총리가 이라크에 억류된 약 3백50명의 일본인 인질의 석방을 모색하기 위해 3일 바그다드에 도착했다.
  • 유럽인 노동자/출국허용 방침/후세인

    【바그다드 AFP 연합】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3일 이라크내에 인질로 억류돼 있는 유럽인 노동자들은 귀국이 허용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라크 관영 INA통신이 보도했다.
  • 이라크,인질석방 2개 조건 제시

    ◎중ㆍ소ㆍ불ㆍ일ㆍ독중 2국서 불침략 보장/안보리 상임 5국의 평화해결 약속 【바그다드ㆍ니코시아 AFP 로이터 연합】 이라크는 3일 만약 소련ㆍ프랑스ㆍ일본ㆍ독일ㆍ중국 등 5개국 가운데 어느 2개국이 이라크를 공격하지 않겠다는 확실한 보장을 할경우 지난 8월2일 쿠웨이트 침공이후 이라크 및 쿠웨이트에 억류돼 있는 모든 외국인들을 석방할지도 모른다고 시사했다. 사디 메디 살레 이라크 국회의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만약 소련등 5개국중 어느 2개국이 군사적 선택에 의존하지 않겠다고 확실히 보장할 경우 인질문제가 긍정적으로 발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살레 의장은 또 이라크 의회가 이날밤 회의를 소집,페르시아만 위기에 관한 2개항의 평화 이니셔티브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하면서 이 이니셔티브는 프랑스ㆍ소련ㆍ중국ㆍ일본ㆍ독일중 2개국이 군사적 선택에 호소하는데 반대하도록 분명히 다짐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평화 이니셔티브 2개항중 2번째는 유엔안보리 5개국에 대해 군사적 선택을 배제할 것을 확실히 보장하는 한편 페르시아만 위기에 대한 평화적해결책 모색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라크는 이날 상오 21개 회원국으로 구성돼 있는 아랍연맹이 미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도구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긴급 아랍연맹 외무장관회담을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서 개최할 것을 촉구했다고 이라크 INA통신이 보도했다.
  • 미,「페만」 무력해결 시사/항모 미드웨이호 증파… 상륙훈련 계속

    ◎이라크,“전쟁발발땐 전면전” 경고 【워싱턴ㆍ바그다드 AP UPI 연합】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인한 페르시아만 위기사태가 4개월째로 접어드는 가운데 1일 부시 미 대통령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과거 나치독일의 히틀러보다 더 야만적인 인물이라고 후세인에 대한 비난의 강도를 크게 높였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매사추세츠주에서 있은 공화당의 한 중간선거운동에 참석,연설을 통해 후세인의 이라크군은 쿠웨이트를 침공,엄청난 야만적 행위를 저질렀으며 이같은 종류의 만행은 히틀러가 자행했던 것보다 더욱 야만적인 짓으로 생각한다고 격렬히 비난하면서 자신은 이전 어느 때보다 이라크를 쿠웨이트에서 몰아내기 위한 결의로 가득차 있다고 밝혔다.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격렬한 비난은 이미 3개월을 지나면서 커다란 소모전의 양상을 띠고 있는 페르시아만 사태를 무력등 비상한 방법으로 해결할지도 모른다는 자신의 방침을 미 국민들에게 더욱 깊게 인식시키기 위한 목적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하고 미국은 군사적 해결방안을 결코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한편 1일 이라크 관리들은 미ㆍ아랍 화해협회의 호소에 따라 현재 이라크에 억류중인 미국인들중 4명의 노약자들이 곧 추가로 석방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이날 빌리 브란트 전 서독총리를 비롯한 3명의 저명한 유럽인들은 후세인의 초청에 따라 개인자격으로 이라크와 쿠웨이트내에 있는 수천명의 서방인 인질들의 석방교섭을 위해 바그다드로 출발했다. 【워싱턴 마나마 AFP 로이터 AP 연합】 페르시아만 사태 발발 이후 4번째의 미국 항공모함인 미드웨이호와 호위선단이 수일전 아라비아해에 도착,이미 활동중인 인디펜던스호와 합류했다고 봅 홀 미 국방부 대변인이 1일 발표했다. 홀 대변인은 이 항모의 추후 활동에 관해서는 더 이상의 추측을 거부했으나 익명을 요구한 해군 관계자들은 미드웨이호의 도착이 통상적인 임무교체작전이라고 밝히고 이미 6개월간 해상활동을 계속해온 인디펜던스호는 크리스마스전에 샌디에이고항으로 귀항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그다드ㆍ뉴욕ㆍ도쿄 AP로이터 연합】 이라크는 2일 만약 다국적군이 쿠웨이트에서 이라크군을 몰아내려 한다면 전면전을 하겠다고 위협하고 이스라엘이 쉽게 희생을 당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쿠웨이트 침공 3개월째를 맞아 정부기관지 알 줌후리야는 이같이 경고하고 만약 충돌이 발행하면 단기전은 있을 수 없고 전면전이 발생,침략자들이 귀하게 여기는 모든 것이 화염에 휩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이어 『전쟁이 발발하면 제국주의의 전초기지에 해당되는 이스라엘과 유전에 있는 귀중한 것들이 이라크의 긴 팔에 제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일본정부는 2일 페르시아만 사태의 해결노력을 돕기 위해 당초 1백명의 의료진을 파견하려던 계획을 줄여 2명의 의사를 사우디아라비아로 파견한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가 파견 의료진의 규모를 이같이 축소한 것은 지난달 중동에서 귀국한 일본 의료진 선발대가 다국적군들이 일본의사들을 필요로 하지 않고 있다고 보고함에 따른 것이다.
  • 인질가족 방문 성탄절에 허용/후세인

    【카이로 UPI 연합】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억류된 외국인 인질들의 가족이 다가오는 성탄절을 맞아 인질들을 방문하도록 허락할 것이라고 이라크 관영통신 INA가 1일 보도했다. INA는 이날 짤막한 보도를 통해 이라크 외무부가 전세계에 주재한 대사관에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의 공격가능성에 대비,인간방패로서 억류되어 있는 외국인 인질들의 가족이 원할 경우 이들에게 이라크 입국사증을 발급해주라는 훈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INA는 『외무부가 이라크의 주요 시설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들의 가족이 성탄절과 새해를 맞아 이들을 방문하고자 할 경우 입국비자를 발급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 전쟁발발 안할 경우 서방인질 전원 석방/이라크

    【암만 UPI 연합】 이라크는 페르시아만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군사적 행동이 취해지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있다면 억류중인 인질들을 전원 석방할 것이 확실하다고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한 고위관리가 1일 말했다. 앞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의 회담을 마치고 암만에 도착한 야세르 아베드 랍보 PLO 공보국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라크가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인 소련 중국 프랑스로부터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을 받으면 정치적 해결책을 위한 논의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며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억류중인 외국인들의 이라크 출국이 허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 앞서가는 민주… 뒤쫓는 공화/1주 앞둔 미 중간선거 어찌돼가나

    ◎금융스캔들ㆍ경제악화 등 겹쳐 고전 공화/92년 대통령선거 겨냥,총력전 채비 민주 1주일 앞으로 다가선 미국 중간선거는 전국적으로 민주당의 승세가 뚜렷이 점쳐지는 가운데 막판 표다지기 단계로 접어들었다. 그동안 부유층 과세문제를 둘러싸고 의회에서 벌어졌던 논쟁과 경기후퇴에 대한 항간의 불안심화는 공화당의 인기하락을 촉발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공화당 후보들은 민심이탈이 피부로 느껴지고 있다고 실토하면서 1982년의 중간선거 때처럼 이번에도 공화당 참패가 재현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부시 행정부의 치적 2년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도 띤 이번 선거에선 연방의회 상원 1백석중 34석,하원 4백35석 전원과 50개주 가운데 36개 주지사 그리고 46개 주의회의 6천이 넘는 의석을 개선한다. 현재 민주당은 공화당에 대해 주지사에서 29대 21,상원에서 55대 45,하원에서 2백62대 1백75의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개선될 36개 주지사는 민주 20대 공화 16으로 분포돼 있다. 민주당은 소속 상원의원의 전원 재선은 물론 현재보다 하원 12석,상원 1석,주지사 4석을 더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주ㆍ공화 양당은 이번 선거에서 캘리포니아ㆍ텍사스ㆍ플로리다 등 이른바 빅 스리(Big Three)와 일리노이ㆍ오하이오 등 유력주의 주지사 장악이 내년의 국회의원 선거구 재조정과 92년 대통령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이에 주력하고 있다. 민주당은 특히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주지사 탈환 목표를 세워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지금 미국인들은 불만에 가득 차 있다. 10년전 이란의 미국인 인질 억류사태로 미 국민감정이 극도로 악화됐었을 때 미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 미국인은 22%에 불과했다. 워싱턴 포스트지와 ABC­TV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금 이 수치는 그때 보다도 못한 19%다. 이란사태 때 미 국민의 71%는 미국이 잘못 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은 72%가 그런 답변을 하고 있다. 올해가 만일 대통령선거의 해였다면 공화당 기수 조지 부시는 끝장났을 것이다. 취임후 줄곧 상승가도를 달려온 부시 대통령의 인기는 10월초부터 곤두박질하기 시작했다. 예산협상의 난항,급격한 경제 악화,실업률 상승,증권시세 하락,부시의 아들도 관련된 5천억달러 규모의 금융(S&L)스캔들 그리고 세금문제가 부시에 대한 지지도를 취임후 최저로 떨어뜨린 것이었다. 중동문제는 민주ㆍ공화 양당이 초당적으로 부시 대통령의 정책을 지지하고 있어 큰 쟁점으로 부상하지는 않았지만 공화당 후보들은 혹시 1958년 레바논 파병 직후의 선거때처럼 공화당 패배의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경계하고 있다. 공화당은 부시 대통령의 세금신설반대 선거공약 포기가 공화당 지지자들의 사기를 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선거 전문가들도 이번에 공화당 후보를 죽이는 건 민주당 후보의 높은 득표율이 아니라 공화당 지지자들의 낮은 투표율일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부시는 민주당의 중세 및 예산낭비 정책을 공격하면서 공화당 후보데 대한 지원유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 세금문제를 둘러싸고 왔다 갔다했던 그의 태도와 공화당의 내분표출로 인해 부시의지원이 선거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민주당은 부시 행정부의 철학빈곤,경제위기,부유층에만 혜택을 주려는 세금문제,금융스캔들,낙태 제한 등을 갖고 공화당을 공격중이다. 민주당은 특히 「부시의 문제점은 경제에 관한 메시지가 없는 것」이라고 비난하면서 부시 행정부의 대안제시를 촉구하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월 스트리트 저널과 NBC 방송공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민주당이 공화당보다 경제와 세금문제를 더 잘 다룰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많은 공화당 후보들은 세금문제와 관련,부시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미칠 화를 피하기 위해 공화당의 1988년 신세반대 공약을 옹호하고 나서거나 올해 민주당이 성사시킨 부유층 중과세정책에 한 다리 끼어드는 작전을 쓰고 있다. 일부 선거 전문가들은 유권자들의 정치 불신 폭풍이 선거일(11월6일)을 강타,과거 어느때보다도 많은 현역 의원들을 탈락시킬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현역의원에 대한 불신 분위기가 아무리 고조되더라도 하원의석의 10% 이상이나 상원의석의 20% 이상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다. 많은 지역에서 선거구가 현역에게 유리하게 획정돼 있어 신인의 도전이 사실상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정치자금도 현역이 신인에 비해 10배는 더 모금할 수 있도록 돼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재출마 하원의원 가운데 약 3백75명과 최소한 16명의 상원의원 그리고 주의원의 90%인 약 5천6백명은 이미 당선권에 들어가 이 지역의 선거전은 사실상 끝난 상태다. 또한 경쟁자가 없는 상원의원 4명(민주 공화 각2명)과 하원의원 81명(민주 46,공화 35)의 선거구에서는 선거전이 개시조차 되지 않은 상태다. 하원의 경우 무투표당선 예상자가 이렇게 많기는 1950년 이래 처음이다. 재출마 하원의원중 낙선 위기에 처한 사람은 16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예상이 모두 적중하더라도 그건 낙선의원 숫자가 7명밖에 안됐던 2년전과 비교할 때 재선율이 98%에서 96%로 불과 2%포인트 떨어지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 따라서 현역은 물리치기 어렵다는 일종의 정치적 체념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번 중간선거 이후에도 「민주당 의회와 공화당 행정부」라는 미국정치의 역할 분담 도식은 계속될 것이 분명하다.
  • 후세인 쿠웨이트 주둔군에 경계령

    ◎“미서 수일내 공격조짐… 시가전 대비”/“소ㆍ불서 평화해결 보장땐 인질 전원 석방” 【바그다드 로이터 연합 특약】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30일 쿠웨이트에서의 시가전에 필요한 준비상황을 검토하기 위한 군고위지휘관회의를 소집,미국의 「위험한 계획」에 대해 얘기하면서 군에 앞으로 며칠동안 고도의 경계태세에 돌입할 것을 명령했다. 이라크관영 INA통신은 후세인 대통령이 『적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위험한 계획을 맞아 앞으로 최대의 경계태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적의 공격에 대비,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라』고 명령했다고 말했다. 이 통신은 이어 이 회의에서는 쿠웨이트에서의 시가전에 대한 준비상황이 논의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압둘 자바르 샨살 국방장관,후세인 카말 하산 군수산업장관과 군고위지휘자들이 참가했다. 【런던 AP AFP 연합】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프랑스와 소련이 평화적 수단에 의한 페르시아만 사태의 해결을 함께 약속한다는 것을 조건으로 이라크와 쿠웨이트내에 억류중인외국인 인질들을 모두 석방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런던에서 발행되는 파이낸셜 타임스지가 30일 밝혔다. 이 신문은 익명의 이라크 관리들의 말을 인용,이라크가 29일 파리에서 발표된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성명을 상당히 고무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힌뒤 이 관리들이 프랑스와 소련이 페만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공동으로 약속할 경우 이번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 EC의 「2단계 통화통합」 합의의 뜻

    ◎「하나의 유럽」 향한 “제2의 초석” 놓다/94년 중앙은행 창설… 단일화폐 사용/적자재정 처리금지등 원칙 구체화/영 반대가 걸림돌… 통합일정 차질 올지도 「하나의 유럽」 건설을 위한 또 하나의 초석이 마련됐다. 유럽공동체(EC)의 11개국 정상들은 27ㆍ28일 이틀간 로마에서 열렸던 특별정상회담을 통해 유럽경제ㆍ금융통합의 제2단계 조치인 유럽중앙은행 창립일을 94년 1월1일로 정했다. 다만 영국은 이번 회담에서도 그동안의 반대입장을 고수,유럽 단일통화제 채택을 거부했다. 폐막성명을 통해 발표된 합의내용의 골자는 ▲역내 공동시장완성 ▲통화단일화조약에 대한 각 회원국 의회의 비준 ▲각국 중앙은행의 정치적 독립보장 ▲가능한 최대회원국의 EMS(EC 환율제도) 가입 ▲예산적자에 대한 재정적 처리의 금지 등 5개항의 여건을 충족시킨 뒤 94년 1월1일부터 유럽중앙은행 창설 등 2단계 조치에 착수토록 되어 있다. 이같은 내용은 유럽경제ㆍ금융통합의 실질적 시행을 위한 구체적인 조건을 명시,이의 수행을 다짐했으며 아울러 회원국 화폐들간의 환율고정으로 경제 및 금융통합 완성일정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진전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2단계 조치의 핵심인 유럽중앙은행 설립을 위해서는 회원국의 통화정책 권한의 이양이 필요하며 여기에는 다시 EC창설의 모태가 되고 있는 「로마조약」의 개정이 선결과제로 남아 있다. 로마조약의 개정은 각 회원국 의회의 비준을 통한 만장일치의 결의를 요구하고 있어 단일통화창설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영국의 자세가 걸림돌로 남아 있다. 마거릿 대처 영국총리는 이날 회담이 끝난 뒤 『보다 구체적이며 실질적인 계획이 마련되기 전에는 공식 채택될 수 없는 내용』이라고 주장하면서 자신은 로마조약 수정안을 의회에 내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어 오는 12월의 정부간 회의에서 어떤 태도를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등은 영국이 1단계 조치에도 완강히 버티다 지난번 EMS에 가입하는등 태도를 바꾼 점을 예로 들며 낙관적인 견해를 표명했다. 영국은 경제ㆍ통화통합의 기초를 다지기 위한 1단계 조치의 골자인 EMS 가입을 거부해 오다 지난 8일부터 가입했다. 영국의 EMS 가입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분석이 따르고 있으나 또다른 측에서는 통화주권의 보호를 강조하고 있는 대처총리가 대세에 밀렸다고 보기 보다는 오히려 유럽중앙은행 설립,즉 유럽단일화폐제도 실현 등 EC가 영국의 의사에 반대되는 결정을 내리려 할때 효과적인 반대투쟁을 위한 정지작업으로 보는 시각도 만만치 않아 낙관론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통독이후 처음 모인 이번 정상회담에서 독일측이 제2단계 조치의 조속한 실시를 앞서 주장하는 등 유럽통합에 적극적인 입장을 다시 확인함으로써 주변국들의 우려를 덜어줄 수 있었던게 이번 회담의 또다른 성과로 꼽히고 있다. 이번 회담은 당초 대소 경제지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이 예고됐었으나 이에 대해서는 소련의 경제 및 국내 정치상황 등을 고려,현재로서는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키 어렵다는 EC 집행위의 견해에 따라 『필요하다면 소련에 긴급원조를 제공할 용의가 있다』는 원칙만을 천명하는데 그쳤으며 다만 대소 무역ㆍ과학기술협력 협정체결에 필요한 대안을 마련토록 집행위에 위임했다. 동구문제 논의에서는 헝가리가 페르시아만 사태로 인한 국제원유가 인상등으로 사회적 불안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판단,예정보다 빨리 6억달러의 차관을 제공키로 결정했다. 페르시아만 사태와 관련,EC 회원국들의 행동통일을 통한 나름대로의 해결방안이 제시될 것인가의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었으나 각국의 입장과 이해가 달라 원칙론을 재확인 하는 정도에서 그쳤다. 즉 폐막성명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 및 인질억류를 규탄하고 이라크에 대해 쿠웨이트로부터의 즉각 철수와 억류중인 외국인 인질과 외교관 등의 석방을 촉구했다. EC 정상들은 또 모든 인질의 석방을 위해 이라크에 유엔대표를 파견토록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에 요구했다. 이들은 또 EC회원국이 자국국민 인질들을 석방시키기 위해 이라크측과 개별협상을 벌이지 않기로 합의,EC 회원국들의 공동외교정책 수행을 위한 조그만 선례를 남겼다. 이번 회담에서는 또 오는 12월초로 다가온 우루과이 라운드 최종협상문제에 대해 의견조정을 시도했으나 이에 대해서도 각국이 서로 다른 입장을 보여 집약된 의사를 도출해 내지 못했다. 따라서 대처총리는 협의시간을 벌기 위해 이 문제의 논의를 미루자고 요구,오는 11월1일에 다시 열리는 농무장관회의에서 가능한한 행동통일방안을 마련토록 지시했다.
  • EC,94년 2단계 경제통합/11개국 정상 원칙합의

    ◎대이라크 개별협상도 않기로 【로마 로이터 AFP 연합】 유럽공동체(EC) 12개 회원국 정상들은 28일 상오 이라크 및 쿠웨이트에 억류돼있는 외국인 인질을 이용하려는 이라크의 태도를 규탄하는 한편 이스라엘 점령 아랍 영토내의 최근 상황을 비판하는 국제문제에 관한 성명을 채택하고 이틀간의 특별 정상회담을 마쳤다. 또한 마거릿 대처 영국총리를 제외한 EC 11개 정상들은 유럽의 경제 통화 통합을 위한 제2단계를 오는 94년 1월1일 부터 추진키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EC 정상들은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에게 모든 인질들의 석방을 보장받기 위해 이라크에 대표를 파견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이라크에 억류되어 있는 자국 인질을 석방키 위해 이라크 당국과 개별 협상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EC 정상들은 이번 회담에서 또 영국의 강력한 반발을 무시하고 유럽의 경제 및 통화 단일화를 위한 다음 단계를 오는 94년부터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주최한 이탈리아 정부는 영국을 제외한 각 회원국들이 유럽경제 및 통화단일화 추진을 위한 문안을 승인했다고 말하고 이번 문안은 지금까지의 EC 단일통화 창설을 위한 일정 마련 작업에서 진일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 후세인,부시에 회담 제의

    ◎“유엔 페만 평화해결 보장땐 인질 석방”/서방인 4백여명은 곧 출국 허용/부시는 “이라크와 협상 불가” 【바그다드ㆍ니코시아ㆍ파리 외신 종합 연합 특약】 페르시아만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부시 미 대통령과 페만문제를 논의할 의사를 표명했다고 미­이라크 친선협회의 살림 만수르회장이 23일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후세인이 페만사태를 검토하고 중동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꾀하기 위해 미­이라크 정상회담이나 외무장관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의했다』고 말했다. 이라크 및 쿠웨이트내에 억류되어 있는 미국인들의 석방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주부터 이라크를 방문하고 있는 만수르회장은 또 『후세인은 이라크가 미국으로부터 공격을 받지않을 경우 서방의 모든 인질들을 석방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했다. 그는 『후세인은 미국의 공격이 없다는 것에 대한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이나 총회의 보장 및 국제사회가 평화적인 해결쪽으로 가고 있다는 확신을 이라크 지도부가가질 경우 모든 인질을 석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만수르회장은 『23일 미국인 인질 14명이 석방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라크의회는 23일 하오(현지시간)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있는 프랑스인 3백30명 전원을 석방시키기 위한 토의를 시작했으며 이를 결정할 것이라고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 이에 앞서 후세인 대통령은 22일 의회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프랑스와의 우호관계로 프랑스인 인질의 석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으며 프랑스 외무부는 인질문제에 대한 이라크와의 협상을 거부하고 『이는 서방을 분열시키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영국인인질 50여명도 이날 이라크를 떠날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일랜드 및 스위스 관계자들도 자국인들을 석방시키기 위해 이라크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브란트 전 서독총리도 22일 주독 이라크대사와 회동,인질문제를 논의했다. 한편 이날 핀란드인 5명이 의원들과 함께 바그다드를 출발,요르단으로 향했다. 【버얼링턴(미국) 로이터 연합 특약】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23일 페르시아만 위기에 대한 협상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선거지원을 위한 연설을 통해 『공격행위에 대해서는 결코 협상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부시는 『세계질서는 위태롭다』면서 『우리들이 우려하는 것은 원유가 아닌 공격행위』라고 덧붙였다.
  • 국제유가 큰폭 하락/북해산 브렌트유 29.30불 거래

    【런던 로이터 AFP 연합】 이라크가 자국에 억류중인 영국인 인질중 노약자를 석방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온뒤 22일 국제원유시장에서 유가가 6주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30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이날 런던 원유시장에서 1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가 개장초 전장(19일) 폐장가보다 무려 2.96달러 떨어진 배럴당 28.05달러로 하락한뒤 약간 오름세를 보이며 상오 11시30분까지 29.30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브렌트유는 현물시장에서도 전장 후반보다 배럴당 1.40달러 낮은 30.25달러에 거래됐다. 이같은 유가수준은 지난 9월 첫주 이후 최저수준인데 석유상들은 지난주말에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에드워드 히드 전 영국 총리와의 회담에서 영국인 인질중 노약자를 석방할 계획이라고 시사한 이외에 별다른 뉴스가 없었다고 말했다. 한 구매자는 현 상황에서 구매할 이유가 없으며 유가는 계속 하락해 배럴당 25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 “전쟁위험 사라져야 서방인질 석방”/후세인

    【도쿄 로이터 연합】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이라크에 대한 전쟁위협이 사라지기 전에는 이라크내에 억류중인 서방인질들을 석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일본 NHK방송과의 회견에서 인질들은 『이라크에 대한 전쟁 위협이 사라질 경우 풀려날 것』이라고 밝혔다.
  • 후세인,미ㆍ불 인질 석방 움직임

    ◎불 2백50명 귀국 의회에 검토 요청/“미국인 일부 출국 허용”양국 친선재단에 약속 【바그다드 로이터 AFP 연합】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22일 의회에 대해 페르시아만 사태 발발 이후 이라크측이 억류한 프랑스인들을 모두 귀국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검토하도록 요청했다고 이라크 관영 INA통신이 보도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의회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이라크로부터의 출국이 불허되고 있는 모든 프랑스인들이 이라크를 떠나거나 머무를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을 제의했다』고 INA통신은 보도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이같은 조치는 이라크가 프랑스와의 우호관계에 기울이는 관심을 재확인하는 것이며 부시 미 대통령의 공격적인 수단 및 이라크에 대한 무기사용을 배격하는 프랑스인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라고 말했다.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지난 8월2일 이후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억류된 프랑스인들은 모두 2백50명에 이른다. 후세인 대통령은 한편 다른 서방인들과 함께 이라크로부터의 출국을 저지당한 미국인 남자들중일부를 석방하는데도 동의했다고 이라크를 방문중인 한 미국 대표단 단장이 22일 밝혔다. 미국에 있는 이라크계 미국인 친선재단의 살림 만수르 이사장은 후세인 대통령이 21일 밤 이 대표단과 만나 이같이 약속했다고 말했다. 만수르 이사장은 『후세인 대통령이 일부 미국인들을 석방할 것을 약속했으며 지금 석방자 수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대표단은 병약자와 노인들에 대한 석방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 “재판 한번 없이 7년간 옥살이”/후지산호 선장 일 귀환 회견

    ◎「부친사망」 한달 지나서야 알아/「석방요구 단식」 “정치문제라 소용없다” 7년간의 억류 끝에 풀려난 제18후지산(부사산)호의 베니코 이사무(홍분용ㆍ60) 선장은 13일 고향인 고베(신호)에 돌아와 시청에서 약50분 동안의 기자회견을 갖고 나포 당시의 상황과 북한 억류생활에 대해 소상히 증언했다. 베니코 선장은 정규재판을 한번도 받지 않았으며,형무소에서 석방을 요구하며 몇 차례나 항의단식을 했고,집에서 보내온 책은 성경을 제외하고는 모두 소각명령을 받았다는 사실을 밝혔다. ­억류중 어떻게 생활했는가. 어느 형무소에 언제까지 있었는가. ▲형무소에는 88년 4월26일부터 90년 9월18일까지 있었다. 어디있는 형무소인지는 모르겠으나 입항했던 남포와 가까운 곳은 아니었다. 평양 어디였다. 나는 3명과 함께 있었다. 그 가운데 일본어를 잘하는 조선사람이 있었다. 무슨 죄로 들어 왔는지 물어도 대답하지 않았다. 이 사람이 간수의 지시 등을 통역했다. 형무소에서 강제노동을 한 일은 한번도 없었다. 책은 성서밖에 없었으며 그밖에 들여보내준 책은 전부 소각명령을 받았다. 차중에서 거리를 본 일은 있으나 밖을 걸어 본 일은 한번도 없었다. ­재판은 어떤 것이었나. ▲재판은 없었다. 단지 2층 건물에서 조선말로 고지되어 통역이 일본말로 설명했다. 우리는 돌아갈 수 있으려니 했는데 실제로는 형무소에 들어갔다. 구리우라(율포) 기관장과는 체포되어 5백52일째부터 함께 있었다. 꽤 항의하고 단식하며 『보내달라』고 말했다. 단식은 하루 반나절 또는 이틀씩 했다. 그때마다 취조담당 대장이 『그러지 말아달라. 당신들에게 죄는 없다. 일본정부와 조선정부의 문제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가족으로부터 편지는 몇 통 받았는가. ▲형무소에 들어가기 전에 22통 왔다. 형무소에서 받은 것까지 치면 37∼38통 된다. 빠른 것은 1개월 만에 받은 것도 있으나 늦을 때는 7개월 걸린 것도 있다. 부친 사망소식도 처로부터 편지로 알았다. ­북한의 겨울은 어땠는가. ▲밖은 영하 30도나 되는데도 방에는 히터가 없었다. 양말 2켤레,장갑 2켤레를 겹쳐 끼고 면 내의를 입었다. 수건으로 볼을꽉 싸고 생활했다. 『고문이다』라고 말했더니 히터를 넣어 주었다. ­식사는 어땠는가. ▲형무소를 나와서는 좋아졌으나 그때까지는 콩밥,엄지손가락만한 고기,닭고기,계란 등 4∼5가지였다. ­1987년 11월의 대한항공기 폭파 사건을 알고 있었는가. ▲일본의 뉴스는 전혀 들어오지 않았으나 KAL기 사건은 알고 있었다. 『조선이 한 것도 아닌데 일본정부는 우리가 했다고 한다』라는 것과 같은 말을 감시인이 영어로 말했다. ­스파이 혐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내 자신이 말하지 않더라도 신이 알고 있는 일이다. 시간이 흐르면 가르쳐 줄 것이다. ­북한으로부터 어떤 지시가 있었는가. ▲그것은 말하지 않았으면 한다. ­베니코 선장에게 있어 북한억류 7년은 무엇이었는가. ▲좋은 시련이었으며 전보다 인내력이 길러졌다고 느끼고 있다.
  • 일본의 대북 「파벌외교」에 비난 고조

    ◎「예장파문」으로 자민당 불화 증폭/“차기대권 겨냥,정치력 과시” 분석/“국익 저버린 의원외교의 한계” 언론서 맹공 일본신문들은 최근 『소련은 그들이 점령하고 있는 북방영토 4개도서 가운데 하보마이(치무) 시코탄(색단) 2개섬의 반환을 제의했다』고 대서특필 했다. 북방 영토문제는 일소간의 최대의 현안이므로 1면 톱과 2∼3페이지에 걸친 해설기사로 흥분했던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출처는 지난 9월 하순 소련을 방문했던 자민당대표단이라고 밝혔으며 소련 외무성이 작성했다는 「일소 평화조약체결을 위한 기본원칙에 관한 협정안」의 7개 항목 골자도 게재했다. 이것은 아베 신타로(안배보태랑) 전 자민당간사장 앞으로 메시지 형식으로 전해졌으며 아베 전 간사장이 가나가와켄(신나천현) 하코네(상근)에서 열린 아베파 연수회의에서 공표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이 아니었음이 그 이튿날 밝혀졌다.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상은 지난 8일 『소련 외무성은 여하한 문서도 일본측에 건네준 일이 없다. 이것은 일본측의 중대한 과오이다.구두로도 그같은 제안을 한 사실이 없다』고 전면 부정했다. 일본 외무성도 이 협정안에 대해 『정식 외교루트로는 아무것도 전해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본래 이 자민당의 소련방문단 단장으로는 아베 전 간사장이 결정되어 있었으나 건강때문에 가지 못하고 다케시티(죽하) 내각의 관방장관을 역임한 오부치 게이죠(소연혜삼)의원이 단장직을 맡아 소련을 다녀왔다. 그러나 오부치 단장도 소련측이 이같은 제안을 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이것은 결국 다케시타파 회장인 가네마루 신(금환신) 전 부총리의 노여움을 사게되어 아베파에 항의하는등 다케시다파와 아베파 사이를 불편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었다. 결국 이번 사태는 방문단원의 일원이 아베 전 간사장에게 보고하기 위해 만들어진 문서가 그대로 소련 외무성의 문서로 둔갑한데서 빚어진 것이었다. 그 내용도 구체적인 섬 이름도 거론되지 않은 포괄적인 소련측의 견해를 잘못 표현한데서 물의는 더욱 커졌다. 아베파로서는 이같은 제안이 소련측으로부터 아베씨에게 전달됐다는 것을 천하에공표함으로써 『대소외교는 역시 아베』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차기 아베정권」을 노리려했던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한마디로 정치력 과시를 위한 자민당 파벌외교의 대표적인 일례라고 정계에서는 꼽고 있다. 일본 외무성 당국자들은 지금 이같은 정당차원의 파벌외교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북한과의 정부차원 교섭개시를 위해 지난번 북한을 다녀온 자민당의이시이 하지메(석정일) 외교조사회장대리와 사회당 구보 와타루(구보선) 부위원장 등으로부터 보고를 들은 외무성 간부는 이들의 자세에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저쪽(북한) 페이스에 놀아나야 하는가』가 외교담당자의 불만이었다. 『정부간 교섭을 11월 빠른 시기에 평양에서 개시해야만 한다』『전후 45년간의 보상을 배려해야 한다』는 주장은 완전히 북한측 주장에 말려드는 것으로 밖에는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4일 이번 북한방문단의 자민당측 단장이었던 가네마루 전 부총리와 만난 나카야마 타로(중산태랑) 외무장관은 이같은 외무성측의 불만에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자민당 최고실력자에 대한 배려도 배려려니와 『가네마루씨에 의해 정부차원에서 진전을 보지 못했던 대북관계개선에 큰 족적을 남긴 것을 우선 평가해야만 한다』는 생각때문이었을 것이라고 주위에서는 보고 있다. 세계정세의 격변을 둘러싼 일련의 외교전개에 있어서 일본 외무장관을 비롯한 외무성 담당자들에게 공통적인 생각은 『정부 페이스대로는 움직여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비단 대북한 관계뿐만 아니라 중국ㆍ소련ㆍ동남아시아에서도 정부를 제쳐놓고 당,정확히는 자민당의 파벌간부가 먼저 가서 정지작업을 해놓고 그뒤를 외무성 담당자들이 밟는다. 그러나 거기에는 항상 외무성 실무자들이 말하는 바와같이 「전략의 차질」이 노정되고 있다. 이것은 한편으로는 일본외교의 능력의 한계라고 할만한 것이다. 가네마루 북한방문단이 떠나기에 앞서서도 외무성은 북한에 대한 보상과 사죄는 한국에 준해서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원칙을 거듭 강조했다. 정부레벨의 경제협력도 국교정상화 이전에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설명했다. 이번 도이 다카코(토정다하자) 사회당위원장과 오자와 이치로 (소택일랑) 자민당간사장에 의한 제18 후지산마루(부사산환) 선장 등 2명의 귀국문제로 「의원외교」의 한계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로부터 일제히 공격을 받았다. 북한측은 이들 2명의 석방에 앞서 『이들의 스파이 혐의에 대해 사실관계를 명백히 인정한다. 또 귀국후 이들이 북한ㆍ일본 관계를 훼손하는 언동을 하지 않도록 보증한다』라는 내용의 「각서」를 써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자민당측은 『헌법에 보장한 언론의 자유를 봉쇄하는 것 같은 보증을 하는 것은 할 수 없다』며 「각서」요구를 물리치고 조선로동당 앞으로의 「예장」을 써 주었다. 『자민당과 사회당은 인도주의적 입장에서 이들 선원에 대해 관대한 조치를 베풀어준 로동당과 공화국 정부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 양당은 이들이 공화국법률을 두번다시 침해하지 않도록 하며 일­조 우호관계발전에 지장을 주는 일이 없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일본언론들은 이들의억류자체가 부당한 행위였는데 「인도주의」는 무엇이며 15년 교화노동형을 선고받고 7년이나 감금되었는데 무엇이 「관대한 조치」냐고 비난의 화살을 퍼부었다. 또 이들의 귀국후 언동을 규제하겠다는 것도 정부간 교섭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겠다는 북한의 계략에 놀아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것은 결국 북한의 인질외교가 승리한 것이며 돈만 내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전후 일본의 수법이 이 한장의 「예장」에 응축된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 일,대북한 수교협상/조기타결에는 불응/외무성 방침

    【도쿄=강수웅 특파원】 일본정부는 북한에 억류중이던 제18후지산(부사산)호 선장 등 2명이 11일 귀국함에 따라 『북한ㆍ일본 사이의 최대의 장애가 제거되었다』는 입장에서 북한측이 요구하고 있는 11월중의 국교정상화를 위한 정부간 교섭준비를 진행시키고는 있으나 『남북대화의 진전과 보조를 맞춘다』는 기본입장 아래 조기타결에는 응하지 않을 방침을 세운 것으로 12일 전해졌다.
  • “앞으로 2개월안에 이라크 공격 않는다”/미 국방부 관리

    【뉴욕 로이터 연합】 미 국방부의 관리들은 이라크가 먼저 도발하지 않는한 향후 2개월 이내에 미국이 이라크를 쿠웨이트에서 축출하기 위해 공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미국의 한 TV방송이 11일 보도했다. NBC방송은 이날 국방부 고위 소식통들을 인용,미국주도로 10월이나 11월중 이라크를 공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보도하는 한편 만일 이라크가 억류중인 서방인들에게 해를 입히거나 서방을 목표물로 하는 게릴라공격을 감행한다면 이보다 앞서 전쟁이 발발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 북한,일 후지산호 선원 2명 석방/억류 7년만에 귀국

    ◎자민ㆍ사회당선 평양에 “감사”표시 【도쿄=강수웅특파원】 7년간 북한에 억류되어 있던 일본의 냉동화물선 제18후지산(부사산)호의 베니코이사무(홍분용ㆍ60)선장과 구리우라 요시오(율포호웅ㆍ59)기관장이 11일 상오 11시40분 전일공 특별기 편으로 자민ㆍ사회 양당 북한 방문단과 함께 하네다(우전)공항에 도착,귀국했다. 이들 2명은 하네다 도착 직후 기내에서 가족들과 대면한 후 건강진단을 위해 도쿄 신주쿠(신숙)에 있는 국립병원 의료센터에 입원했다. 평양 출발에 앞서 자민ㆍ사회 양당 대표단은 이들의 석방에 감사한다는 취지를 기재한 「예장」을 조선로동당에 수교했다. 북한ㆍ일본 사이의 최대현안이었던 제18후지산호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오는 11월부터 시작될 국교정상화 교섭도 한층 더 가속화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북한측에 의해 간첩혐의로 15년 교화노동형을 선고 받았던 베니코선장과 구리우라 기관장은 이날 아침 북한당국에 의한 「대사령」형식으로 석방되어 상오 9시30분쯤 평양 순안공항 특별기 트랩 앞에서 자민ㆍ사회 양당 대표에 인도되어 그대로 기내로 들어갔다. 이들의 석방과 관련,북한측은 당초 각서를 써 줄 것을 요구했으나 일본측이 반발,철야협의 끝에 조선로동당이 북한 사법당국에 작용해 준 것에 감사한다는 내용의 「예장」형식으로 바뀌었다. 도이 다카코(토정다하자) 사회당 위원장과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랑) 자민당 간사장은 이날 상오 8시쯤 이 문서에 서명했다. 이 문서에는 『자민ㆍ사회 양당의 요청을 고려한 조선 로동당의 권고에 따라 공화국 정부는 공화국 법률을 침해한 죄로 형벌을 받고 복역중인 2명을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대사령을 실시,석방해 일본에 돌아가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날 베니코선장은 기내에서 『일본에 돌아간다고 생각하니 감개무량하다. 비행기도 일본 것이라고 생각하니… 』라며 눈물을 흘렸으며,구리우라 기관장도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홍구 하사 교환과 맞물려 난항/김일성,가네마루 방북때 “송환선심”(해설) 제18후지산(부사산)호 사건은 일본으로 탈출한 전북한군 하사 민홍구 망명사건과 직결되는 문제이다. 발단은 7년전인 83년 11월1일,오사카(대판)의 1백80t급 작은 냉동화물선 제18후지산호(승조원 5명)는 북한의 남포항을 출항했다. 이 배에는 민하사가 잠입해 있었다. 선원들이 민하사를 발견한 것은 출항 이틀뒤인 3일 이었으며,4일에는 후쿠오카켄(복강현) 도지(문사)항에 입항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민하사를 체포했으나 그는 정치적 망명을 희망했다. 후쿠오카 출입국 관리국은 민하사에 대해 불법입국자로 규정,강제퇴거 판정을 내리고 요코하마(횡빈) 수용소로 이송했다. 이 사이 후지산호는 11월15일 남포항에 재입항했다. 베니코 이사무(홍분용)선장 등 선원 5명은 모두 스파이 혐의로 체포됐다. 조선중앙통신은 당시 『선장과 기관장이 북한수역에서 정찰행위를 했으며,일본의 지령으로 민하사를 데려갔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베니코 선장과 구리우라 요시오(율포호웅) 기관장을 제외한 선원 3명은 석방되어 84년 2월7일 귀국할 수 있었다. 공교롭게도 민하사가 망명하고 후지산호 선원들이 억류된 시점은 버마의 랑군폭파사건이 터진직후여서 일본은 대 북한 제재조치를 발표했다. 일본이 이 제재조치를 해제한 뒤 북한은 이들 2명의 석방에 대해 「민하사와의 교환」을 통고해 왔으나 일본정부는 민하사의 송환을 거부,교섭은 난항에 빠졌다. 그동안 일본 사회당 대표단은 84년 4월30일 처음으로 베니코 선장 등 2명과 면회하고 사진을 갖고 왔으며,86년 9월에는 일본 외무성 직원이 빈 등지에서 북한측과 비밀접촉을 벌였다. 그러나 87년 1월20일 북한의 의사 김만철씨 일가 11명이 배를 몰고 후쿠이(복정)해상에 도착,대만을 거쳐 한국에 망명하는 사건이 터지는 바람에 북한ㆍ일본 관계는 다시 냉각됐다. 일본 정부는 87년 11월2일 민하사에 대해 가석방 결정을 내려 사실상 망명을 인정했으며,북한측은 이에 대항해 12월24일 후지산호 선원 2명에게 15년의 교화노동형을 내렸다. 나아가 87년 11월29일 대한항공기 폭파사건이 터졌으며,일본은 88년 1월26일 대 북한 제재조치를 발표했다. 여기에 북한측은 2월2일 또다시 대항조치를 발표,선원석방 교섭은 단절상태에 들어갔다. 이 사건이 타개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였다. 지난해 3월 다케시타 노보루(죽하등) 당시 총리가 국회에서 대 북한 관계개선의 의향을 표명했으며,자민당의 실력자 가네마루 신(금환신) 전 부총리가 다나베 마코도(전변성) 사회당부위원장편에 김일성 주석 앞으로 친서를 보내는 등 접근을 꾀했다.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 여름 사회당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 북한측이 자민당과의 직접대화를 결정한 사실이며,9월 자민ㆍ사회 양당 대표단의 북한 방문때 김주석이 가네마루 전 부총리에게 관계개선을 위한 극적인 제안을 하는 바람에 이들 선원 2명이 7년만에 귀국할 수 있었다. 한편 이 사건의 당사자 민홍구씨(37)는 88년 12월16일 일본 법무성으로부터 특별체류허가를 받아 일본에 영주할 수 있게 되어 현재 우스노미야(우도궁)시에 살고 있다. 그는 11일 후지산호 선원 2명의 귀국에 대해 『정말로 기쁘다. 이들 2명과 가족은 물론,일본 국민들에게 폐를 끼쳤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말했다.
  • 히드 전 영국 총리/후세인과 곧 면담/서방인질 석방 논의

    【버네무스(영국) 로이터 연합 특약】 에드워드 히드 전 영국 총리는 11일 자신이 이번주내로 이라크를 방문,사담 후세인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히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는 14일 후세인을 만나 아직 이라크에 억류돼 있는 서방인질들에 대한 인도적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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