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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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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억류국회」에 속타는 의원들

    ◎여·야 강경대치로 세밑모임 차질 우려/“지역구 송년인사도 못갈라” 볼멘소리 요즘 국회의원들은 여야없이 애가 탄다.세밑에 인사할데도,인사받을데도 많다.때로는 「주머니사정」도 호전될 수 있는 기회다.그러나 날마다 휘청거리는 국회에 잡혀 있게 되자 차질이 생겼다. 의원들은 그래서 5일째 잠적중인 오세응 국회부의장을 기다리고(?)있다.김수한 국회의장은 야당의원들에게 사실상 「억류」상태다.신한국당이 안기부법과 노동법 등을 강행 처리한다면 그 의사봉은 오부의장의 몫이라는 생각들이다.신한국당 의원들은 『어차피 한다면 빨리 두드리고 끝내자』고 푸념들이다. 야당 의원들도 몸으로는 막고 있지만 내심 마찬가지다.상당수가 『신한국당이 마음만 먹는다면 혼자서 기습처리를 못할게 있겠느냐』고 말한다.지난 23일 국민회의와 자민련 합동의원총회에서 「철통저지」를 외쳤던 한 국민회의 의원은 『연말까지 약속이 쌓여 있는데 국회에 얽매여 있게 되면 큰일』이라며 『차라리 신한국당이 날치기를 하루라도 빨리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표시했다. 신한국당 김학원 의원은 부총무단에 속해 동료의원들의 소집과 행동지침 등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하지만 그는 지역구가 걱정이다.지난 18일 정기국회 폐회 이후 매일 지역구 동별로 당원 및 유권자들과 송년모임을 계획했었지만 직접 가지 못하고 있다.한두번 보좌관을 대신 보냈지만 점차 「약속불이행」에 대한 원성이 높아지자 노심초사하고 있다. 같은 당 박세환 의원도 한가해지리라 싶어 26일과 27일 주례를 3건이나 잡아 놓았지만 취소해야 할 형편이다.국민회의 설훈 의원은 지난 23일 서울 도봉을 지역구에서 장학금 전달식과 당원 송년의 밤 행사를 계획했다가 슬그머니 국회를 빠져나가 얼굴만 내비친 뒤 의장실 저지조에 합류해야 했다.그러나 지방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은 거의가 이런 행사를 준비하고 있지만 「얼굴만 내밀기」도 불가능하다. 의원들의 단체 외유도 중단됐다.김의장은 19일부터 여야의원 4명과 함께 일본을 방문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 김 대통령,후지모리 페루대통령과 통화

    ◎김 대통령 “인질사태 평화적 해결 기원”/“한국대사 일시억류 송구” 후지모리 김영삼 대통령과 후지모리 페루대통령은 24일 전화통화를 통해 페루반군에 의한 인질사태가 평화적으로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다음은 두 대통령의 전화통화 요지. ▲후지모리 대통령=일찍 전화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인질사태가 발생,한국대사가 일시 억류되는 일이 벌어진데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그동안 김대통령이 보내주신 우려와 성원에 대해 감사드립니다.외국대사를 포함한 인질들이 일부 석방되기는 했지만 사건 자체가 매우 복잡하고 어려워 신중히 다루고 있습니다.페루정부는 어떤 경우에도 유혈사태 없이 원만하게 해결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이 사건이 단기간내에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김 대통령=테러에 대한 후지모리대통령의 단호한 태도와 입장이 국제사회에서 통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우리 교민 이명호씨가 아직도 억류돼 있는데 협상이 잘 진전되고 있다니 다행입니다.피를 흘리지 않고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사건 해결의 구체적인 전망이 보입니까. ▲후지모리 대통령=김대통령의 이해와 지원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사태를 장악,통제하고 있으므로 빠른 시일내에 해결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김 대통령=사건이 하루속히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랍니다.이번 일이 후지모리 대통령에게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고 새해에는 행운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 “페루 인질 전쟁포로” 선언/좌익 게일라

    ◎요구 수락때까지 계속 억류키로 페루주재 일본대사관저 인질사건은 대규모 인질석방에도 불구하고 게릴라들이 나머지 인질 약 140명을 「전쟁포로」로 선언하면서 요구조건 수락때까지 계속 억류할 것이라고 밝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도 24일 후지모리 페루대통령과 전화통화후 『인질사태 해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며 이는 페루정부가 강경책을 쓰지않을 것임을 의미한다』며 『일본도 장기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페루관리들도 페루정부가 인질들의 협상요구에 강경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음에도 인질구출작전을 위해 특수부대를 파견하겠다는 외국의 제의를 모두 거부했다고 밝혔다.
  • 「의장 억류」 용인해야 하나(사설)

    절대적인 의회권위의 상징인 국회의장이 국회의원들의 물리력에 의해 억류되고 직무수행이 봉쇄되는 세계적으로 수치스러운 사태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반세기동안 투쟁의 정치로 점철되어온 우리의 의정사이긴 하지만 21세기를 목전에 둔 15대 국회에서까지 이런 악습이 재연되고 있음은 의정발전에 절망감을 안겨준다.민주시대인 지금 국회의장을 인질로삼는 만성적인 의정의 위기상황을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지 국회는 자성하고 근본대책을 강구할 것을 촉구한다. 의회정치의 본고장인 영국의 국회의장은 의원들의 자발적인 복종과 협조아래 절대적인 권위와 권한을 행사한다.규칙을 어기는 의원들을 감금할 수도 있는 권한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의사당내에서는 절대적으로 폭력이 부정되는 전통을 지켜올 수 있었다.우리의 국회의장도 국회의 대표로서 국회법상 의사정리와 질서유지·사무감독 등의 강력한 권한과 책임을 부여받고 있지만 물리적인 저지앞에서는 꼼짝없이 기능정지상태가 되고마는 잘못된 전통을 갖고 있다.권위주의시대라면 몰라도 국회의장을감금하는 폭력적인 의사방해를 있을 수 있는 일로 계속 용인한다면 민주의정은 요원하다. 공당이 명분도 없는 당리 때문에 불법감금,공무집행 방해,폭력행위 등의 불법 범법행위에 해당될 입법부 수장 억류를 조를 짜서 조직적으로 실행해도 범법의식조차 없으니 이래서는 법치주의가 바로 설 수 없다.야당은 안기부법·노동법 등에 대한 여당의 강행처리저지를 구실로 내세우겠지만 선진국의 의정 경험대로 의장의 절대적인 권위존중과 절대적인 폭력배제가 선결과제임을 인식해야 한다. 국회법은 국회의장에게 경호권과 경위권을 부여하고 있지만 이조항은 제대로 발동된 일도 없이 사문화돼 있는 실정이다.민의의 전당이 마비되고 국회의장이 감금되어도 국회법이 쓸모가 없다면 의회정치의 존립은 어렵다.과거와는 달리 국회의장이 국회의 권위와 질서를 수호하는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야당도 더 이상 폭력을 써서는 안된다.
  • 게릴라,억류 외교관 8명 어떻게 이용할까

    ◎페루 일 대사관저 인질극 8일째/일 대사는 무력진압 방패용인듯/말련 대사는 페루 경제지원국가 경고용/중남미 6국 외교관은 퇴로 확보용 추측 일본대사관저 인질중에는 아직도 페루주재 일본대사를 비롯,말레이시아·과테말라·우루과이·볼리비아·온두라스·도미니카공화국대사와 아르헨티나총영사 등 8명의 대사가 억류돼 있다.모두 아시아와 중남미국가 대사들이다.「투팍 아마르 혁명운동」(MRTA) 게릴라들은 왜 이들 8명의 대사는 계속 붙잡고 있는 것일까. 이들 억류대사중 MRTA의 향후 움직임과 관련,주목되는 대사는 일본·말레이시아·과테말라·볼리비아·우루과이대사 등 5명이다.외교전문가들은 일본대사의 경우 MRTA가 일본이 페루의 최대경제지원국이란 점에서 경제지원 금지촉구와 함께 페루당국의 무력진압을 막기 위한 최고의 담보물로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말레이시아 대사는 최근 페루의 경제지원에 동참한 아시아권에 대한 「경고용」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과테말라대사 억류는 도피처 보장용일 것으로 해석돼 MRTA가 과테말라로 이동할 계획임을 강하게 암시해주고 있다.볼리비아대사는 페루와 사촌지간으로 불릴 정도로 가까운 사이라는 점이 감안됐으며,우루과이대사등 다른 3명의 대사는 중남미국가를 상대로 한 교섭 필요성때문에 억류당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MRTA는 페루경제지원에 대한 「보복심리」에서 2명의 아시아권 대사를 억류했으며 퇴각로를 받기 위한 수단으로 6명의 중남미대사들을 붙잡고 있다는 추론이다.또 이왕이면 추후 활동자금마련을 위한 「몸값」도 챙기겠다는 뜻에서 페루진출 일본의 대기업 간부들을 억류했다는 것이다.「거사목적」을 달성한뒤 활동자금을 챙겨 안전하게 제3국으로 달아나겠다는 것이 MRTA의 복안인 셈이다.
  • 페루 일 대사관저 인질극 일주일째­왜 풀어줬나

    ◎“우린 과격하지 않다” 유화 제스처/핵심인사 남겨 요구관철 「총알받이」로/“많이 억류하면 협상 부담” 체중 줄이기 투팍 아마루 혁명운동(MRTA)게릴라들은 이번에 대규모 인질들을 석방하면서 그 의미를 스스로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규정했다. 따라서 직접적인 의미로는 국민의 90%이상이 카톨릭 신자인 페루의 최대명절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인질들이 가족들과 함께 보낼 수있도록 배려함으로써 게릴라들이 과격하지 않으며 협상할 자세를 갖추고있다는 이미지를 안팎에 심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풀이가 가능하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동료석방 등 반군게릴라들이 이미 요구하고 있는 사항들을 관철하기 위한 협상을 개시할 시점이 임박했다는 판단이 작용했으리라는 것이 대체적 분석이다.따라서 게릴라들은 협상에 필요한 인질 즉 장·차관,국회의원,판사 등 페루의 고위 관리들과 일본의 기업인들등만을 억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나머지 인질들에 대한 추가 석방이 점쳐지고 있다. 이번 석방은 페루정부의 단전·단수,통신차단 등의 조치로 게릴라들이 340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인질들을 계속 억류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다시말해 인질로서 효과가 큰 인물들을 고르되 그 숫자는 관리가능한 정도로 줄이겠다는 계산인 것 같다. 게릴라들이 인질들을 석방하면서 발표한 성명에는 「사회적 정의를 수반한 평화정착」이 포함돼 있다.이와 관련,앞서 석방된 뒤 이케다 유키히코 일본외상 및 페루정부의 협상중재자와 대화를 나눴던 알레안드로 톨레도 전 페루대통령 후보는 『사건 초기와 달리 양측의 극단적 입장이 접점을 향해 움직이는 등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화의 장 마련에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고 말했다.그는 『반군들이 진정으로 원하고 있는 것은 그들이 공적으로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해주는 과테말라식 해결책』이라고 밝혔다.이같은 해법은 아르헨티나,우루과이,콜롬비아,베네수엘라 등 남미국에서 일반화된 것이다. 어쨌든 이번의 대규모 석방으로 인질사태는 협상에 의한 해결책으로 한발 더 나아갔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페루 인질사건 일지 17일밤:투팍 아마루 혁명운동(MRTA)게릴라,페루주재 일본대사관 기습 점거,일왕 탄생 기념 리셉션에 참석중이던 이원영 페루주재 한국대사 등 수백명을 인질로 잡음. ▲인질 200명 최초 석방. 18일:페루외무장관,게릴라들과 협상 진행. ▲게릴라,캐나다대사등 인질 6명 추가 석방.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인질구출 위해 페루 특공대파견 시사. 20일:게릴라,페루정부와 「21일까지만 협상」 일방 통고. ▲게릴라,이원영대사등 38명 추가 석방. 21일:페루대통령,인질구출을 위한 군사력 사용 거부. ▲조건부 석방된 이대사,복귀하지 않겠다고 발표. ▲게릴라 지도자,인질 단계적 석방 시사. 22일밤:게릴라,인질 225명 추가 석방.
  • “이명호씨 추가석방 제외” 소식에 당혹/우리 외무부 표정

    ◎“25일 전후 고비… 외교력 집중” 지시 ○…외무부는 23일 상오 페루주재 일본 대사관저에서 풀려난 225명의 인질 가운데 재일교포 이명호씨(32·미쓰비시 상사 페루지사 사장대리)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자 매우 실망스런 분위기. 외무부는 이날 이씨가 풀려날 경우 이번 사건에 대한 직접적인 부담을 완전히 털어버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무너져 아쉬워하면서도 이씨의 조기석방에 외교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한 당국자는 『추가석방이 완료된 직후 일본 대사관저 현장에서 225명의 석방자 명단이 발표됐으나 이씨의 이름은 들어 있지 않았다』면서 『이씨와 함께 인질로 잡혀 있던 나머지 미쓰비시 상사 직원 2명중 다나카 기요히코씨는 이번에 풀려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투팍 아마루 혁명운동(MRTA)」은 이날 추가석방 직전 발표한 성명에서 페루정부 고위관계자,아시아·중남미 외교관,일본 기업관계자들과 함께 중남미의 한 국가로 이동,페루정부가 수감중인 동료들을 석방할 때까지 이들을포로로 삼겠다고 주장했다』고 전하면서 『이씨가 자칫 마지막까지 게릴라들의 인질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이날 리마 현지에 있는 이원영 대사와 조기성 주 아르헨티나 대사에게 『이씨의 석방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두 대사는 페루정부 및 일본측과도 접촉을 하며 이씨의 석방을 위한 교섭에 몰두하고 있다. 장동철 중남미국장은 『현재 이씨가 대사관저에 억류돼 있어 석방을 위한 대책마련에 현실적으로 제약이 많은게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25일 크리스마스가 이씨 석방에 있어서 고비가 될 전망인 만큼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페루인질 225명 추가석방/좌익 게릴라

    ◎이명호씨 등 140여명 계속 억류/“남은 인질 중남미국가로 옮길것” 리마주재 일본대사관저에서 360여명의 인질을 억류중인 페루좌익반군들은 점거 6일째인 22일 밤10시경(한국시간 23일 낮12시) 페루정부와 관계없는 인질 225명을 추가로 석방했다. 좌익반군들은 그러나 프란시스코 투델라 페루외무장관과 아오키 모리히사(청목성구) 페루주재 일본대사등 아시아및 라틴 아메리카 출신 외교관,페루의 고위정부관리와 일본기업간부 등 약140명은 풀어주지 않았다. 한편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게릴라들은 나머지 인질들과 함께 중남미의 한 국가로 이동하도록 허용할 것을 요구했다고 일본의 NHK가 보도했다. 특히 이들 억류인질 가운데는 재일사학자 이진희씨(67)의 2남1녀중 맏아들인 명호씨(32·미쓰비시상사 페루지사 사장대리)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투팍 아마루 혁멱운동(MRTA)지도자 네스토르 세르파 카르톨리니는 또 페루정부가 453명의 수감동료들을 석방할 때까지 140여명의 나머지 인질들을 계속 억류하겠다고 말해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대통령의 전날 무조건적인 인질전원 석방요구를 거부했다. 반군들은 다른 인질들보다 먼저 풀려난 산드로 푸엔테스 전페루노동장관이 대독한 이 성명에서 후지모리 대통령이 비타협적인 자세를 취하고 군사적인 수단을 강구한다면 반군도 같은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야 의원 20여명이 김 의장 「억류」/임시국회 이모저모

    ◎신한국­“의사당 볼모작태 중단” 비난/2야­합동의총서 공동투쟁 다짐 신한국당이 단독소집한 제181회 임시국회는 개회첫날인 23일부터 여야의 극한대치로 모든 기능이 정지되는 「뇌사상태」의 진통을 겪었다.하오 2시로 예정됐던 본회의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원천봉쇄로 자동 유회됐고 서로를 성토하는 여야의 설전이 자리를 대신했다.김수한 국회의장은 정기국회 폐회일인 지난 18일과 마찬가지로 야당의원들에 의해 의장실에 장시간 「억류」됐고 오세응 부의장은 야당의원들을 피해 온종일 국회밖을 맴돌았다.이에 따라 별다른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한 여야의 대치에 따른 국회 공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본회의장 주변◁ 하오 2시로 예정됐던 개회식과 본회의는 야당의원들이 김의장을 의장실에 「억류」,의사진행을 원천봉쇄하는 바람에 무산. 국민회의 권노갑 부총재와 김옥두·장영달 의원 등은 야당의원 20여명은 본회의에 앞서 하오 1시40분쯤 국회의장실을 방문,김의장의 본회의장 진입을 차단.이에 신한국당은 하오 2시40분쯤 박명환·김재천·이재오 의원 등 5∼6명을 의장실로 투입,김의장의 등원을 한차례 시도했으나 야당의원들의 제지로 실패.결국 본회의는 야당측의 김의장 억류와 신한국당 의원들의 본회의장 대기가 장시간 지속되다 자동 유회. ○한차례의 동원 시도 ○…지난 18일 야당의원들에게 여의도 63빌딩의 한 식당에 「억류」돼 곤욕을 치른 오세응 부의장은 이날 야당의원들의 추적을 따돌리며 아예 국회에 등원하지 않고 잠적.오부의장은 앞서 야당측의 임시국회 원천봉쇄 방침이 알려지자 토요일인 지난 21일부터 귀가하지 않은 채 모처에서 당지도부와만 연락을 취하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측근은 『오늘(23일)새벽 「별 일 없다」는 전화만 받았다』며 『오부의장이 비서도 수행치 않은 채 혼자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언. ○…국민회의는 상오 간부회의에서 최각규 강원도지사 등의 자민련 탈당과 관련,『신한국당 최형우 고문이 이들의 탈당을 직접 지휘했다』고 주장.이에 최고문측은 성명을 통해 『전혀 사실무근으로 국민회의가 여론조작 정치를 하고 있다』고반박. ▷총무회담◁ 신한국당 서청원·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원내총무는 본회의에 앞서 상오 국회에서 김의장 중재로 회동,임시국회 의사일정과 안기부법·노동관계법 개정안 처리계획을 둘러싸고 절충을 시도했으나 실패.서총무는 『임시국회 소집은 국회법에 따라 정당한 절차를 거친 것』이라며 본회의 개의를 설득했으나 야권의 두 총무는 『신한국당이 단독 소집한 임시국회는 인정할 수 없다.본회의 개의를 시도하면 원천봉쇄할 것』이라고 일축.여야총무들은 그러나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심의할 환경노동위는 3당 간사협의를 통해 소집시기 등을 논의토록 일임. ▷신한국당◁ 하오 1시30분 국회 146호실에서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어 야권의 임시국회 실력저지를 규탄하는 대야 결의문을 채택. 결의문에서 소속 의원들은 『자민련 인사의 탈당은 오직 대권을 위해 이념과 노선이 다른 정치세력과 야합,정당정치의 기본을 파괴하는 지도노선에 대한 내부반발』이라며 『그럼에도 야권은 반안보적,반정당정치적인 정파 이해관계 때문에 의사당을 볼모로 잡는 반의회주의적 작태를 벌이고 있다』고 비난.이들은 또 ▲물리력에 의한 의정방해를 즉각 중지할 것 ▲안기부법 개정안처리와 노동법 심의에 신속하게 응할 것 등을 촉구.이홍구 대표위원은 의원총회와 확대당직자회의에서 『관련법안의 연내처리를 위해 빠짐없이 국회에 출석,결속을 보이자』고 내부단속에 주력.총회 직후 총무단은 각 상임위원회 간사들만 따로 모아 별도의 행동지침을 하달하는 등 급박한 분위기. ○야의 실력저지 규탄 앞서 김철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원내정당으로서 국정심의를 외면하고 국회를 물리력으로 마비시키겠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임행위』라면서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대국민 본분을 다하는 책임있는 자세를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그는 특히 『자민련은 불투명한 노선으로 빚어진 자당의 내분과 탈당이라는 자업자득의 문제때문에 국민전체에게 부담을 주는 행위를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 ▷국민회의·자민련◁ 상오 9시30분 본회의에 앞서 국회 예결위 회의실에서 양당 합동의원총회를 갖고 대여 강경투쟁의 전의를 고취.김대중­김종필 총재를 비롯해 양당의원들은 일제히 『공동투쟁만이 살 길』이라며 「결사 공동투쟁」을 다짐.특히 회의장 정면에는 「야당탄압 공작정치 김영삼정권 타도하자」는 대형 현수막이 내걸려 대여공세에 임하는 야권의 강경기류를 웅변했고 의원들은 앞다퉈 대여강공투쟁을 역설,한때 선거사범의 연좌제 폐지와 안기부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공조틈새」가 완전 봉합됐음을 과시. ○“파괴음모 저지하라” 합동총회에서 자민련 김총재는 『신한국당은 1차로 자민련,2차로 국민회의를 부수려 한다』며 『의원직을 그만두더라도 싸워야 한다』고 비장한 각오를 피력.국민회의 김총재도 『계속되고 있는 정권의 추악한 공작정치에 끓어오르는 분노를 금할 길 없다』며 『우리 둘을 믿어 주길 바라며 힘을 모아 내년에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 이어 국민회의 김총재의 측근들인 한화갑·김경·김옥두·설훈 의원 등이 잇따라 나서 『양당의 단합된 투쟁을 통해 여권의 야당파괴 음모를 저지하자』고 선창.이에 자민련 지대섭·구천서·조영재 의원 등도 『양당공조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고 화답. 이어 양당은 ▲야당·지자제 파괴공작의 증각중단 ▲최지사 등 탈당자들의 즉각사퇴 ▲안기부법 개정안저지 등 6개항을 결의.
  • 페루인질극 평화해결 불투명/이원영 대사“일 대사관저 복귀않겠다”

    ◎후지모리­강경대처 천명/게릴라­몸값 거액 요구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대통령의 강경자세로 인질극의 협상전만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페루정부와 반군간의 중개임무를 띠고 조건부 석방됐던 이원영 페루주재 한국대사는 21일(현지시간) 상황변화로 인해 반군이 맡긴 임무를 수행할 수 없었다면서 일본대사관저에 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대사는 귀환조건부로 함께 풀려난 브라질·이집트대사 및 페루정계인사등과 회동,거취문제를 논의하려 했으나 이 회동자체가 무산된데다 페루정부가 적십자사를 통해 반군에게 협상대표단의 페루정부 접촉결과를 전달하는 방안을 권유해 당초의 귀환시간에 대사관저로 돌아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후지모리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페루주재 일본대사관저 인질극 사태와 관련,반군들의 요구 불용 등 대처방향에 관한 강경입장을 공개천명,반군들의 단계적 인질석방 의사 표명으로 고무됐던 협상전망이 다시 불투명해졌다. 후지모리 대통령은 이날 사태발생후 첫 TV연설을 통해 투팍 아마루 혁명운동(MRTA) 게릴라들의 인질억류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면서 『반군들이 인질들을 석방하고 투항하는 것만이 당국의 무력사용을 피할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무력을 동원한 사태해결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그러나 그는 아직은 반군이나 인질들의 인권을 침해하지 않는 평화적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갈 의향임을 천명했다.하시모토 류타로 일본총리는 22일 후지모리 대통령의 연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후지모리 대통령이 이러한 강경방침을 천명하기 수시간 앞서 반군지도자 네스토르 세르파 카르톨리니(48)는 단파라디오를 통해 채널4 TV에 전달한 성명에서 『폐루정부와 관련없는 대부분의 무고한 인질을 수시간후부터 수일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석방하겠다』고 말했었다. 이런 가운데 반군들은 340명에 달하는 인질들의 몸값으로 수십억 달러를 스위스은행에 예치시킬 것을 요구했다고 영국의 인디펜던스가 21일 리마에 있는 한 서방외교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한편 피델 카스트로 쿠바대통령이 이번 인질사태를 둘러싸고 페루정부와 반군간 교착상태에 빠진 협상을 진전시키기위한 중재역할을 맡게 될지도 모른다고 마이애미 헤럴드가 보도했다.
  • 임시국회 앞둔 여야 표정

    ◎오세응 부의장 야당 억류 막기위해 모처 피신/국민회의­자민련 수뇌부 수시접촉 작전 수립 파란이 예상되는 임시국회 소집을 하루 앞둔 22일 정치권은 휴일 자리에서는 23일 상오 국회에서 김대중·김종필 양당 총재가 참석을 잊고 분주하게 움직였다.신한국당은 단독소집을,야권은 이의 원천봉쇄를 위해 지도부가 대거 나서 전략수립에 부산했다. ○자민련 움직임에 촉각 ○…신한국당은 이날 공식적인 대책회의는 열지 않았으나 각 채널을 통해 야권 움직임을 예의주시했다. 이홍구 대표위원은 이날 상오 역삼동 자택에 머무르며 서청원 원내총무 등 주요 당직자들로부터 야당측 동향을 보고받았다.특히 탈당사태에 격노한 자민련쪽 반응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며 23일 임시국회를 예정대로 개회하기 위한 대책을 숙의했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아침 지역구인 경남 마산에 들렀다가 하오 늦게 귀경,곧바로 야당 의원들이 김수한 국회의장 공관 등을 점거하려는 계획에 대비했다. 서총무는 서울 시내 모처에 머무르며 의장공관과 모처에 피신중인 오세응 부의장과 수시로 전화를 걸어 김의장의 신변보호에 심혈을 기울였다. ○김 의장 보좌진 배상대기 ○…김의장은 이날 상오 교회를 다녀온 뒤 독서와 가벼운 운동을 하는 등 평상시와 같은 휴일을 보냈다.김의장은 하오 1시30분쯤 외출했다가 하오 7시쯤 돌아왔으며 『정치와는 관계없는 개인 모임에 다녀왔다』고 한 측근은 설명했다. 김의장은 야당의원들이 이날 하오 의장 공관에 들어올 가능성에 대비,보좌진을 비상 대기토록 지시했으며 이에 맞춰 경찰병력도 투입됐다. ○DJP 오늘 합동의총 ○…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이날 두차례 시내 모처에서 만나 임시국회 원천봉쇄를 위해 사안별 대처방안을 논의했다.이한 가운데 양당 합동의원총회를 열어 구체적인 저지대책을 결정했다. 양당은 본회의장 점거,국회의장단 출입 봉쇄,국회환경노동위의 노동관계법 개정안 심의 저지 등을 위해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했다.이에 따라 소속의원과 당직자들을 국회의장·부의장과 본회의장·국회의장실 저지조 등 4개 조로 편성했다. 국민회의 한광옥,자민련 김용환 총장도 수시로 접촉을 갖고 임시국회 대응전략을 협의했으며 김대중·김종필 총재가 회동을 갖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 감금된 대사들 카드·체스로 소일/페루 인질극 이모저모

    ◎테러범­인질 섞여 요리 등 즉석토론/자가발전 중단… 일 대사관 암흑세계 ○…정부는 22일 페루의 좌익게릴라 「뚜빡 아마루(MRTA)」에 의해 일본대사관저에 억류됐다가 21일 일시 석방된 이원영 주페루대사가 되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자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 외무부 당국자는 『게릴라측이 이대사 등 5명을 석방하면서 22일 새벽까지 귀환하도록 한 것은 국제적인 선전차원의 명목적인 약속시간이지 꼭 무게를 둘 필요는 없다』면서 『이대사와 함께 석방됐던 브라질·이집트대사 가운데 브라질대사는 본국의 소환에 따라 귀국해버린데다 페루 당국에서도 이대사의 일본대사관저 귀환을 원치않고 있다』고 이대사가 일본대사관저에 귀환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적십자 요원들은 21일(현지시간) 카드,도미노,체스게임세트 등과 함께 통조림고기,상추,과자,바나나 잼,화장지,소독제,비누 등을 반입. ○…대사관저내에서는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 인질범도 참여하는 즉석 토론과 강의가 자주 이뤄졌다고. 토론주제는 경제·법률 등에서 요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고. ○…이대사는 21일 사정이 변경돼 브라질·이집트대사와 향후 회동하는 계획을 취소.이대사는 하오 시내 모처에서 브라질·이집트대사와 함께 회동,5시간동안 향후대책을 숙의하다 브라질대사가 본국정부 훈령을 받고 급거 귀국하는 바람에 이집트대사와 함께 반군의 임무를 더 수행해야 하는지 여부에 관해 본국의 훈령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대사는 하오에 대사관으로 돌아와 조대사와 함께 본국의 훈령을 기다렸다가 서울과 통화한 뒤 하오7시20분쯤 시내 모처를 다녀왔다. ○…이대사는 21일밤(현지시간) 대사관 임시기자들에서 기자들과 비빔밥으로 저녁을 하며 인질 당시의 상황을 상세히 회고.그는 『같은 방에 감금된 대사들끼리 가끔 카드나 체스도 하고,책도 봤지만 대부분의 시간은 멍하니 앉아 있거나 드러누워 보냈다』고 술회. ○…20일 상오부터 일본 대사관저에 단전·단수조치가 내려진뒤 인질범들은 자가발전기로 전력을 공급해왔으나 21일 하오7시30분쯤부터는 이마저 연료부족으로 작동이 중단돼 관저는 완전한 암흑세계로 돌변.
  • 이원영 대사 귀환조건 석방/페루 게릴라

    ◎협상후 오늘새벽 일 대사관저 돌아가/브라질대사 등 4명도… 33명은 풀어줘 리마주재 일본 대사관저에서 인질 300여명을 억류한채 군경과 대치중인 페루의 투팍 아마루 혁명운동(MRTA) 게릴라들은 인질극 나흘째인 20일 하오7시20분경(한국시간 21일 상오9시20분경) 이원영 한국대사를 비롯해 이집트·브라질 대사,페루 국회의원 및 재계인사 등 인질 38명을 풀어줬다. 그러나 이대사 등 외교관 3명과 페루 정치인 등 5명은 페루 정부와 반군간의 협상임무를 지닌채 한시적으로 석방돼 다시 일본대사관으로 들어가야 한다. 이대사는 함께 풀려난 외교관들과 향후 대책을 논의한 뒤 한국대사관으로 돌아와 『반군과 인질의 생각을 적당한 경로에 전달하고 일단 21일 낮12시(한국시간 22일 새벽2시) 일본 대사관저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이대사는 『일을 하고 다시 돌아간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상황을 보아서 늦게 돌아갈 수도 있다』고 말해 이전에 석방된 캐나다·독일·그리스 대사처럼 한두차례 중재임무를 수행한 뒤 복귀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여운을남겼다. 이대사와 함께 풀려난 페루의 칸세로 의원은 『정부가 반군에게 수도·전기·전화를 다시 연결할 것을 요청한다』면서 『반군은 좀더 성의있는 협상 의사를 표시하기 위해 외교사절을 포함한 인질을 석방했다』고 말했다. 페루 정부는 반군들의 전력과 급수재개등에 대해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으나 식수와 음식물,의약품과 16개 이동식 변기,화장지 등의 관저내 반입은 허용했다.
  • 페루 일 대사관저 인질극 닷새째­이 대사 석방 순간

    ◎71시간만의 “외출”… 건강한 모습/대사관직원 TV 이 대사 모습에 환호/“국민·대통령에 심려끼쳐 죄송” 첫 소감 ○…이원영 대사가 억류 71시간만에 풀려나는 순간을 TV중계를 통해 생생하게 지켜본 주페루 한국대사관직원들은 탄성을 지르며 그동안 서로의 노고를 위로하고 기뻐하는 모습.한국인 직원들과 페루 현지직원들은 TV에 이대사의 뒷모습이 석방된 사람들과 함께 비쳐지자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이대사』라고 흥분했으며 여기저기서 TV화면을 보기위해 뛰어가는 직원들의 발걸음으로 한동안 시끌벅적. 이대사와 함께 풀려난 5인 협상대표중 한사람인 하비에르 디에스 칸세로 페루국회의원이 인질들의 현재 상황을 설명하는 성명을 읽자 대사관내 현지직원들은 그 내용을 열심히 메모한후 한국기자들의 물음에 신이나서 설명해주기도. 이번 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19일 상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온 뒤 그동안 페루당국 등과의 막후협상을 주도한 조기성주아르헨티나대사는 『대단히 기쁘다』고 말하고 『이대사가 협상대표임무를 띠고 풀려났지만 인질범들이 있는 일본대사관저로 다시는 돌아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이대사는 석방된뒤 브라질·이집트대사와 함께 경찰차를 이용,인근 미라폴로레스지역 브라질대사관저로 직행,중재협상을 위한 대책회의에 참석.이대사는 브라질대사관저에서 유종하외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석방사실과 인질들의 상태를 보고했다고 대사관의 한 직원이 전언.이대사의 부인 조성실씨는 아들과 함께 이대사를 만나기 위해 브라질대사관 관저에 나왔으나 만나지 못한채 『남편이 풀려나 몹시 기쁘다』고 피력.이대사는 브라질대책회의가 끝난 직후 20여분 거리에 있는 한국대사관저에 들러 가족들과 환영나온 교민들과 잠시 만난뒤 대사관으로 귀환. ○…이대사는 이날 하오 11시20분(현지시간)억류 3일만에 감색양복에 노타이차림으로 대사관에 도착한뒤 곧바로 기다리던 기자들과 만나 20여분에 걸쳐 억류당시의 상황과 석방소감 등에 대해 비교적 상세하게 답변. 이대사는 『국민들과 대통령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스럽다』며 상기된 표정으로 서두를연뒤 『사태가 비관적으로 생각될 때가 가장 고통스러웠다』면서 소개.이대사는 『내일(21일) 낮12시에 다시 들어가느냐』는 질문에 『내일 상오 일이 끝나면 협상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들어갈 것』이라면서 시간은 다소 늦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도 「협상대표」로서의 역할을 할 것임을 시인.그는 석방배경에 대해서는 『억류된 외교단에서 위임을 받아 나왔다』고만 말하고 구체적 언급은 회피. 이대사는 이어 서울에서 걸려온 김영삼 대통령의 석방축하인사를 받은 뒤 곧바로 병원으로 가 건강진단을 받았으나 별이상은 없었다.
  • 페루 일 대사관저 인질극 닷새째­이 대사가 말하는 사건발생 순간

    ◎폭음·총소리 이어 “조용히 엎드려”/놀란 파티참석자들 천막서 관저 대피/신분 따진뒤 층 배치… 그날 저녁밥 굶겨 억류 71시간만에 풀려난 이원영 페루대사는 「투팍 아마루 혁명운동(MRTA)」 페루 좌익게릴라들이 일본대사관저를 습격했을 당시 처음 폭탄이 터지는 소리등이 시끄럽게 들렸으나 바깥에서 반정부세력들이 시위용으로 자동차머플러를 터트리는 정도로 생각했다고 말했다.이대사는 좌익게릴라들의 습격당시를 덤덤한 표정으로 회상했다. 일본대사관저의 일왕 생일기념리셉션이 17일 저녁 7시에 시작됐으나 나는 볼 일이 있어 일을 끝마친 뒤 한시간이 지나 8시에 도착했다.파티에 참석한지 15분쯤 됐을까 갑자기 대사관저 담바깥에서 굉장한 폭음이 들려왔다.폭탄이 터지는 소리에 깜짝 놀랐지만 일본대사관저 점거로는 감히 생각하지 않았다.다시 15∼20초가 지났다 싶었는데 갑자기 총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모든 하객이 마당에 쳐놓은 천막안에서 건물안으로 겁을 먹고 뛰어 들어갔다.총을 들고 무장을 한 몇몇 사람이 따라 들어오면서 스페인어로 『엎드려』라고 소리쳤다.일순간 모든 하객들이 숨을 죽이고 바닥에 엎드렸다.폭탄 터지는 소리가 들려오는 속에서 총성이 15∼20분동안 더 이어졌다.무장을 한 사람들중 한 사람이 『해치지는 않을테니 우리 말에 따라줬으면 좋겠다.모두들 엎드린 상태로 계속 있어라』고 명령해 한동안 그의 말을 따를 수 밖에 없었다. 얼마후 건물안을 완전히 장악한 게릴라들은 하객들은 모두 일으켜 세운 뒤 한곳으로 몰아 집결시켰다.하객들을 일단 정리한 뒤 부녀자들과 노약자들을 가려 풀어줬다.나머지 안에 있는 사람들은 성명과 신분등을 기술한 뒤 10∼20명씩 분류해 있을 곳을 지정해줬다.게릴라들은 인질들이 있어야 할 장소를 안내해줬다.나는 건물 2층에서 다른 대사들과 함께 있었다.이명호씨는 주재원들과 같이 억류됐는데 다행히 나와 가까운 곳에 억류됐다.억류 첫날 저녁도 못먹고 불안속에 보냈으며 다음날 아침과 점심은 일본대사관저에서 제공하는 비상식품으로 때웠다.
  • “정부,페루와 적극협력”/김 대통령,이 대사와 통화

    김영삼 대통령은 21일 하오 좌익게릴라들에 의해 페루 주재 일본대사관에 억류돼 있다 일시 풀려난 이원영 주페루대사와 전화통화를 갖고 『이번 사태의 신속하고 평화적인 해결을 희망하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페루정부에 전달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온 국민이 이번 사태가 하루속히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으며 우리 정부도 페루정부와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일시석방」에 아쉬움 역력/우리 외무부 표정

    ◎국제적 신의 고려 되돌려 보내기로 결론/“관저상황 매우 악화… 신변엔 문제없을것” ○…외무부는 21일 페루 좌익게릴라에 의해 일본 대사관저에 억류됐던 이원영 대사가 한때 석방되자 희색이 만면했으나,이대사가 페루정부와 게릴라간의 메신저역할을 마치고 다시 돌아가자 매우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외무부는 이날 상오9시0분(현지시간 19일 저녁 7시20분) 주페루대사관의 김옥주 참사관으로부터 『이대사가 이집트·브라질대사를 포함한 37명의 인질과 함께 풀려났다』는 보고를 받고 곧바로 언론에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으나,일시석방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실망하는 모습이 역력. 이대사는 이날 일시석방 뒤 일본대사관저 앞에서 「메신저」역할을 맡은 다른 4명의 대사·정치인·기자와 함께 기자회견을 통해 게릴라측의 입장을 전한 뒤 페루 경찰의 승용차편으로 모처로 갔다가 브라질대사관에 도착,유종하 외무부장관과 전화통화를 가졌다. ○…정부는 이대사가 일시석방되자 한때 이대사를 일본대사관저로 되돌려보내지 않는 방안도 검토했으나,국제적인 신의 때문에 일본대사관저 귀환이 불가피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한 당국자는 『지난 19일 먼저 풀려난 독일·캐나다대사 등도 페루정부와 게릴라간의 협상중재역할을 하고 있듯이,일시석방된 이대사 등 5명도 인질범의 요구사항을 페루측에 전달한 뒤 돌아가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현재 200여명이상의 인질이 일본대사관저에 억류돼 있어 식량사정이 악화되고,페루정부측이 사건발생후 곧바로 수도와 전기·전화공급 등을 중단해 대사관상황은 매우 악화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대사가 되돌아가더라도 신변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조건부 석방소식에 안도·불안 교차/이원영 대사 집 표정

    ◎8순 노부모 경위 물으며 아들무사 기원 페루 좌익반군에 억류됐던 이원영 페루주재 대사가 조건부 석방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21일 이대사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집은 기쁨과 실망이 교차했다. 초조하게 아들의 무사 귀환만을 고대하던 어머니 김태달씨(81)는 상오 9시20분쯤 페루에 있는 며느리 조성실씨(54)씨로부터 『건강한 모습으로 석방됐다』는 전화연락을 받고 크게 기뻐했다.하지만 외무부로부터 『22일 반군들이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일본대사관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연락을 받고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김씨는 며느리와 외무부에 잇따라 전화를 걸어 『어떻게 된 상황이냐』면서 『다친데는 없는지,먹을 것은 제대로 먹었는지』를 물었다. 노환에다 아들 피랍소식이 겹쳐 병석에 누운 아버지 이우석씨(80)는 『완전히 석방된 줄 알았는데…』라며 실망하면서도 『무사히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며 침착한 표정을 잃지 않았다. 이대사 피랍이후 직장에도 나가지 않고 조부모를 모셔온 이대사의 맏아들 장환씨(28)는 『TV에 나타난 아버지가 매우 수척한 모습이었다』면서 걱정했다.
  • 페루러 일 대사관저 인질극 닷새째­이모저모

    ◎각국대사 17명 아직 억류/석방인질 휠체어 의지… 관저 탈진한 사람도/중재나선 그리스대사,보복 우려 몰래 귀국 ○…페루주재 일본대사관저에서 발생한 인질극 나흘째인 21일(한국시간)억류됐던 이원영 대사는 브라질,이집트 대사와 하비에르 칸세코 페루의원 등 38명과 함께 한시적으로 풀려났는데 이를 두고 주변에서는 강공을 쓰면 불리해질 공산이 큰 테러범들이 계속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면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여건을 만들어가는 고도의 수법을 구사한다고 분석. 이대사는 비교적 건강하나 다소 초췌한 모습으로 관저를 나섰는데 함께 풀려난 인질 가운데에는 휠체어를 탄 사람도 있어 인질들이 허기지고 탈진한 사람이 있음을 반증.이들은 밖에서 『테러범들이 유용하다고 여긴 인질들 대부분은 2층에 억류하고 있으며 하루종일 할일이 없어 잠을 자거나 의자등에 기댄채 눈을 감고 있는등 긴장속에서 지루한 나날을 보낸다』고 전언. ○…이대사 등이 이날 풀려남으로써 현재까지 인질로 억류돼 있는 각국대사는 오스트리아·스페인·폴란드·체코·불가리아·루마니아·EU대리대사·영국(차석대사)·볼리비아·쿠바·과테말라·온두라스·파나마·우루과이·베네수엘라·말레이시아·일본 등 17명인 것으로 페루의 알폰소 비베로 대책본부 대사가 확인. 이밖에도 미국의 일반외교관이 6명,유엔국제전문기구 7개대표 부직원 등이 다수 포함돼 있는 등 억류외교관들이 예상보다 많은 상태. ○…이대사 등 3명이 풀려남에 따라 이번 사태이후 3일동안에 석방된 대사급 외교관은 18일의 3명(그리스·캐나다·독일)에 이어 모두 6명. 그리스대사 등은 당시 원활한 협상을 위한 『메신저 자격』으로 풀려났으나 이후 한두번 인질현장을 왔다갔다 하다가는 슬그머니 현업에 복귀. 특히 그리스 대사는 보복이 우려되는 등의 난처한 입장에 처하자 본국에 훈령을 요청,이날밤 소환형식으로 귀국.
  • “인질대가로 반군 석방안해”/페루 후지모리/테러범에 굴복 못한다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대통령은 페루주재 일본 대사관저에 억류돼 있는 인질들의 석방을 대가로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죄수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좌익반군들의 요구에 결코 굴복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페루의 한 라디오방송이 이날 보도했다.〈관련기사 7면〉 이 방송은 후지모리 대통령이 20일 새벽(현지시간) 열린 긴급 각료회의에서 이같은 방침을 정하고 팩스를 통해 각 언론사들에 「페루 사회에 죄를 진 테러리스트들에게 인질들의 안전을 담보로 자유를 허용할 수는 없지만 협상은 계속되야 한다」는 대통령의 결정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후지모리 대통령의 결정은 19일 페루에 도착한 이케다 유키히코 일본외상과의 회담 이후 나온 것으로 페루주재 일본 대사관저에서 인질극이 발생한지 3일 만에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이 보인 첫 공식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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