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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자 부부 美에 망명 신청

    |워싱턴 백문일특파원|1997년 중국을 거쳐 한국에 귀화한 탈북자가 부인과 함께 미국에 망명을 신청했다고 미주 한국일보가 3일 보도했다. 지난해 의회에서 두건을 쓰고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증언했던 이복구(58·가명)씨와 부인 이순희(가명)씨는 지난달 말 미 이민귀화국(INS)에 망명을 신청했다. 이씨는 망명동기에 “지난해 상원 청문회 증언 이후 한국 당국과의 관계가 불편해졌다.”며 “자세한 이유는 한·미간 복잡한 문제 때문에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사일 기술자로 알려진 이씨는 지난달 9일 미국에 들어왔으나 부인은 같은 달 25일 캐나다에서 밀입국하다 체포돼 뉴욕주 시라큐스에 억류됐다.이순희씨는 체포직후 남편과 함께 망명을 신청,30일 석방돼 남편이 머무는 워싱턴 지역으로 거처를 옮겼다. 북한 자강도 희천시 38호 군수공장에서 일하다 1997년 혼자 중국으로 탈출한 이씨는 1999년 조선족의 도움으로 한국에 망명했다. mip@seoul.co.kr˝
  • [사회플러스] 소말리아 억류 선원 풀려나

    지난해 7월 이후 소말리아에 억류돼 있던 한국인 선원 3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8명이 풀려났다고 외교통상부가 30일 밝혔다.신봉길 외교부 대변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인 선원 3명이 소말리아에서 풀려나 현지 시간 29일 오후 7시 케냐의 나이로비에 도착,현재 주 케냐 대사관에서 귀국에 필요한 사항을 협조받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선원 8명은 주 케냐 인도네시아 대사관으로 넘겨졌다.”고 전했다. 한국인 선원은 ㈜모즈코사 소속 새우잡이 트롤어선 ‘베라3호’의 선장 오봉기(53)씨와 기관장 한종호(48)씨,기관사 정상배(35)씨 등이다.˝
  • 알라위 ‘후세인 사형’ 시사

    연합군이 주권을 이양한 뒤 첫날인 29일 이라크의 정국은 불안정한 상황을 벗어나지 못했다.바그다드 등 전국에서 교전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군 병사와 민간인이 잇따라 무장 저항세력에 의해 살해됐다. 이에 따라 주권을 넘겨받은 임시정부가 치안 확보를 위해 계엄령 선포를 적극 검토하는 가운데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연합군은 30일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과 그의 측근 11명의 법적관할권을 이라크 임시정부측에 넘길 예정이다.이야드 알라위 임시정부 총리는 “후세인이 7월1일 법정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내각이 사형제 부활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라크의 무장 저항세력 ‘신과 그의 예언자의 적을 향한 날카로운 칼’은 “미국의 이라크 정책이 바뀌지 않았다.”는 이유로 3개월 가까이 인질로 억류하던 미군 병사 1명을 살해했다고 아랍어 위성방송인 알 자지라가 29일 보도했다.알 자지라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이 저항세력이 방송사에 관련 비디오 테이프와 성명서를 보내왔다고 전했다.이날 살해된 것으로 보도된 오하이오주 버테이비아 출신의 키스 M 모팽(20) 상병은 지난 4월9일 바그다드 서부에서 차량으로 이동하다 저항세력의 매복공격을 받은 뒤 실종됐다.알 자지라는 저항세력이 모팽을 사살했다고 전했다. 이라크 팔루자의 저항세력을 대변한다고 주장하는 ‘팔루자 순교자단체 총사령부’라는 단체는 28일 “팔루자 밖에서 미군에 협력하는 자를 응징하겠다.”고 위협하는 내용의 비디오 테이프를 AP통신에 보냈다. 사흘전 김선일씨를 살해한 ‘유일신과 성전’에 납치됐던 터키인 3명은 29일 풀려났다.알 자지라는 이 단체 조직원 3명이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인질 3명을 앞에 두고 성명서를 읽는 비디오 테이프를 방영했다.이들은 성명에서 “여러분,우리 형제,그리고 터키의 이슬람 교도들을 위해 인질들을 석방해 집으로 안전하게 돌려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터키인 근로자 2명이 또다시 저항세력에 인질로 붙잡혀 있는 사실도 확인됐다.터키 일라스 통신이 공개한 사진에 지난 1일 이후 실종 상태인 터키인 근로자 2명이 정체 불명의 저항세력에 인질로 붙잡혀 있는 모습이 잡혔다.피랍자 신원은 에어컨 수리공인 무라트 키질과 소네르 세르칼리로 확인됐으며 사진에는 웅크리고 앉아 신분증을 든 인질들 뒤로 중기관총과 로켓추진수류탄(RPG)을 든 채 복면을 한 5명의 괴한의 모습이 찍혀 있다. 29일 이라크 바드다드 주택가를 순찰하던 미군 차량 부근에서 폭탄이 터져 미군 3명이 숨지는 등 이라크 전역에서 무차별적인 테러전이 계속됐다.북부 유전도시인 키르쿠크에서는 29일 도로에 매설된 폭탄이 터져 출근중이던 쿠르드족 경찰 간부 1명이 다치고 그의 경호원 1명이 사망했다고 경찰이 밝혔다.또 남부 바스라에서는 28일 영국군 병사들이 차량으로 이동하던중 도로에 매설된 사제폭발물이 터져 1명이 숨지고 다른 2명이 부상했다고 군 대변인이 전했다.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35㎞ 떨어진 마흐무디야에서는 소총과 RPG로 무장한 괴한들이 경찰서를 습격해 경찰관 1명과 민간인 1명이 숨졌다.괴한들은 공격 개시전에 코란 구절을 암송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이라크 경찰은 이날 독자적으로 바그다드 시내 주요 교차로에 검문소를 설치해 차량과 운전자들을 상대로 검문검색을 실시했다. 부시 미 대통령은 28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 참석,“알 자르카위 등과 같은 잔혹한 살인자들을 다루기 위해 일시적이지만 거친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계엄령 선포를 지지했다. 이도운기자 외신 dawn@seoul.co.kr˝
  • 김선일씨 “내 꿈은 중동선교사”

    “취업비자지만 선교가 주목적이다.” 고 김선일씨는 이라크로 간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자신의 꿈은 중동에서 선교사로 활동하는 것이었으며,가나무역 직원으로 이라크에 가게 된 주목적도 선교활동이었다는 것이다.이라크에서 활동한 교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고인은 피랍 직전인 지난 5월 한달동안 현지에 남은 한인연합교회 신도 6∼7명의 예배를 인도했다.지난 4월 한국인 목사 7명이 억류됐다 풀려나는 등 현지 사정이 악화되는 바람에 한인연합교회를 개척한 온누리교회 목사단이 요르단 암만으로 철수한 직후였다. 현지에 한인연합교회를 개척하기 위해 온누리교회에서 파송된 뒤 지난 26일 고인의 유해와 함께 귀국한 노규석 전도사는 28일 기자와 만나 “보통 가장 신실한 사람이 예배를 인도한다.”면서 “위기 상황에서 그 역할을 맡을 만큼 고인은 선교의 역할에 충실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지난해 2월25일 기독교 대중음악(CCM)가수인 이래진(37·여)씨의 팬클럽 인터넷 카페(cafe. godpeople.com/yirae jinyi/)에 회원 가입용 자기소개서를 썼다.그는 장래 희망을 ‘중동선교사’라고 쓰고 “한국외국어대에서 아랍어를 전공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자기소개용 ‘30문 30답’에서 고인은 “문맹률이 80∼90%인 중동 22개국에 영어와 아랍어 언어사역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싶다.”고 털어놨다.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지구본’이며,그 이유는 “세계를 품는 그리스도인이 되고 싶어서”라고 밝히기도 했다.친구들과 성경을 토론하고 기도하는 것을 제일 좋아하는 일이라고 소개했으며,‘가장 여행하고 싶은 나라’로 중동 22개국을 꼽았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한국군 피랍 몰랐다면 ‘정보 공유’ 큰문제

    고(故) 김선일씨 피랍과 관련해 미군 당국의 ‘사전 인지설’이 설득력을 얻으면서,한국군의 사전 인지 여부에도 의혹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현재 우리 군 당국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랍어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지난 21일 새벽 김씨의 억류 사실을 보도한 이후 피랍 사실을 처음 알게 됐으며,미군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한국군 사전인지 의혹 쟁점으로 하지만 미군의 사전 인지 가능성은 여러 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우선 김씨가 강도 피랍 후 과격단체에 넘겨졌다는 등 신빙성 있는 제보를 서울신문사에 알려온 바그다드 현지 기업인 A씨가 27일 “미군측이 지난 10일 김천호 사장에게 김씨의 알 자르카위 억류 사실을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 사장이 김씨의 피랍사실을 지난 10일 알렸다는 원청업체 AAFES(The Army and Force Exchange Service)의 경영진에 현역 미군 장성 등이 대거 포진해 있다는 사실도 미군의 사전 인지설을 강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김씨 피랍 같은 중대한 사안이라면 계통을 밟아 상부에 보고하는 게 군 조직의 생리이기 때문이다. 미군이 김씨의 피랍 사실을 사전에 알았다면,한국군 역시 이를 전달받았을 개연성은 높아진다.한국군의 경우 33개 이라크 파병국가 중 3번째로 많은 병력을 파병할 예정이고,한·미 동맹의 특수성에 비춰볼 때 한국인의 억류 정보라면 신속하게 한국군에 전달해 공조하는 게 상식이라는 지적이다. 현재 바그다드 소재 다국적군사령부(MNF)에는 연락장교 등 15명의 한국군이 상주하고 있으며,이라크와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에는 국방무관이 파견돼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며 우리군의 추가 파병을 준비 중이다. ●15명 현지상주 정보수집 현지의 치안관련 정보 수집이 이들의 주요 임무인 만큼 미군이 김씨 억류사실을 사전에 알았는데,한국군이 이를 몰랐다면 한·미 양국의 정보 공유에 큰 문제가 있는 셈이 된다. 군 관계자는 “미군이 사전에 김씨 피랍을 알고도 한국군에 알리지 않았다면 자이툰부대의 추가파병 자체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전망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교포기업인 “은신 이라크운전사 찾았다”

    가나무역 김선일씨 피살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이라크인 운전기사의 행방과 관련,서울신문사에 “6월3일쯤 풀려난 뒤 은신 중”이라고 제보한 현지 교민 기업인 A씨는 28일 “이라크인 운전기사의 이름과 행방을 찾아냈다.”고 밝혔다.이 운전기사의 이름은 W로 시작되지만,서울신문사는 이름이 완전 공개될 경우 그가 살해될 가능성이 크다는 A씨의 판단을 존중,풀네임을 밝히지 않기로 했다.운전기사가 은신해 있는 장소도 마찬가지 이유로 밝히지 않기로 했다. A씨는 전화통화에서 “나의 이라크인 대리인을 통해 최근 가나무역 운전기사 등을 수소문,김선일씨의 운전기사를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이 운전기사가 ‘김씨와 함께 납치된 사람이 터키인과 파키스탄인을 포함해 8∼9명이며,이들은 엄청난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듣고 있다.”고 언급,최근 무장 과격단체가 참수 위협을 가하고 있는 터키인 3명이 당시 김선일씨와 함께 억류된 사람일 개연성도 높아 보인다. A씨는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드러난 터키인의 신분증은 미국 공정건설회사 KBR(Kellog Brown Roots)와 미군 육·공군 물품 지원서비스(AAF ES)회사가 미군측과 같이 발급해주는 미군부대 출입증으로,김선일씨 등 가나무역 직원들이 갖고 있는 것과 동일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라크인 운전기사는 ‘(무장단체가) 사건을 발설하면 가족을 모두 총살시키겠다.’고 협박했다면서 겁에 질려 있었으며,나의 대리인조차 ‘다시는 그곳에 가보고 싶지 않았다.’고 고개를 내저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A씨는 “가나무역에 고용된 운전기사는 3∼4명”이라면서 “가나무역에 운전기사를 공급하는 용역업체는 지난해 11월 2명의 오무전기 직원이 피살될 당시 차량 앞좌석에서 총탄세례를 받고 사망한 운전기사가 속한 M업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A씨는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이 ‘김선일씨를 찾기 위해 지난 3일부터 교통사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병원 영안실과 경찰서를 다 뒤졌다.’고 했는데,이라크인 운전사의 집을 찾아가지 않았을 리는 없다.”면서 김천호 사장은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라크인 운전기사도 ‘김천호 사장이 왔다 갔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고 말했다고 A씨는 전했다. 김수정 이지운기자 crystal@seoul.co.kr˝
  • 교포기업인 “은신 이라크운전사 찾았다”

    가나무역 김선일씨 피살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이라크인 운전기사의 행방과 관련,서울신문사에 “6월3일쯤 풀려난 뒤 은신 중”이라고 제보한 현지 교민 기업인 A씨는 28일 “이라크인 운전기사의 이름과 행방을 찾아냈다.”고 밝혔다.이 운전기사의 이름은 W로 시작되지만,서울신문사는 이름이 완전 공개될 경우 그가 살해될 가능성이 크다는 A씨의 판단을 존중,풀네임을 밝히지 않기로 했다.운전기사가 은신해 있는 장소도 마찬가지 이유로 밝히지 않기로 했다. A씨는 전화통화에서 “나의 이라크인 대리인을 통해 최근 가나무역 운전기사 등을 수소문,김선일씨의 운전기사를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이 운전기사가 ‘김씨와 함께 납치된 사람이 터키인과 파키스탄인을 포함해 8∼9명이며,이들은 엄청난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듣고 있다.”고 언급,최근 무장 과격단체가 참수 위협을 가하고 있는 터키인 3명이 당시 김선일씨와 함께 억류된 사람일 개연성도 높아 보인다. A씨는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드러난 터키인의 신분증은 미국 공정건설회사 KBR(Kellog Brown Roots)와 미군 육·공군 물품 지원서비스(AAF ES)회사가 미군측과 같이 발급해주는 미군부대 출입증으로,김선일씨 등 가나무역 직원들이 갖고 있는 것과 동일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라크인 운전기사는 ‘(무장단체가) 사건을 발설하면 가족을 모두 총살시키겠다.’고 협박했다면서 겁에 질려 있었으며,나의 대리인조차 ‘다시는 그곳에 가보고 싶지 않았다.’고 고개를 내저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A씨는 “가나무역에 고용된 운전기사는 3∼4명”이라면서 “가나무역에 운전기사를 공급하는 용역업체는 지난해 11월 2명의 오무전기 직원이 피살될 당시 차량 앞좌석에서 총탄세례를 받고 사망한 운전기사가 속한 M업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A씨는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이 ‘김선일씨를 찾기 위해 지난 3일부터 교통사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병원 영안실과 경찰서를 다 뒤졌다.’고 했는데,이라크인 운전사의 집을 찾아가지 않았을 리는 없다.”면서 김천호 사장은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라크인 운전기사도 ‘김천호 사장이 왔다 갔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고 말했다고 A씨는 전했다. 김수정 이지운기자 crystal@seoul.co.kr
  • [이라크 임정의 앞날] 저항세력 결집 ‘새 전쟁’ 예고

    [이라크 임정의 앞날] 저항세력 결집 ‘새 전쟁’ 예고

    이라크 임시정부는 28일 주권이양을 일정보다 이틀 앞당겨 저항세력의 허를 찔렀다.저항세력은 30일로 예정됐던 주권이양을 앞두고 공격을 강화해 왔고 30일 대규모 공격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도 현지에서 떠돌았다. 이라크내 외국인에 대한 테러는 계속돼 미 해병 1명,파키스탄 운전사 1명,터키 민간인 3명 등 5명이 저항세력에 의해 납치돼 참수 위협을 받고 있다.미 해병을 납치한 ‘이슬람교 보복운동-무장저항단’은 자신들이 미군 기지까지 들어가 해병을 유인해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파키스탄인을 납치한 단체는 알려지지 않았으나,미군을 위해 일하고 있는 사람을 표적으로 하고 있어 미군에 협조하는 이라크인들에게도 경계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그동안 저항단체는 미군을 도와주는 이라크인과 임시정부의 고위관리를 주요 공격목표로 삼아왔다. 김선일씨를 피살한 테러단체 ‘유일신과 성전’에 억류중인 터키인 기술자 3명은 마감시한인 72시간이 지나는 29일 전후 김씨와 같은 운명을 겪을 우려가 커지고 있다.터키 기업이 미국과의 관계를 단절하라는 테러범의 요구를 터키 정부가 일축했기 때문이다. ●외부 출신 주도의 연대강화 이라크내 일련의 테러들은 후세인 정권 하의 기득권 세력의 저항전에서 이슬람 원리주의자들과 벌이는 국제적인 ‘성전’의 성격으로 변하고 있다. 한때 이라크내 저항단체에서 환영받지 못했던 외국인 출신 전사들은 이라크내 각 단체들의 활동을 조종하고 있다.요르단 출신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대표적이다.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도 27일(현지시간) CBS의 ‘페이스 더 내이션’에 출연,이라크 저항세력간에 협조가 강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특히 포로학대가 일어난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가 이슬람 전사 훈련소가 되고 있다고 출감자가 밝혔다.수용소에 들어갈 때 기도조차 못하던 사람이 나올 때는 용감한 전사로 바뀌는 ‘이슬람 종교학교’ 역할을 하면서 이라크 저항세력은 안팎으로 신병을 지원받고 있는 셈이다. 이들이 주장하는 성전은 이라크에서 미군을 몰아내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이라크에 탈레반 지배하의 아프가니스탄처럼 이슬람 근본주의에 기반한 신정(神政)국가를 세우고자 한다.이를 내세우면서 이라크는 광신적인 이슬람교도들에게 자석 같은 존재가 됐고 이슬람 단체들의 자금을 받을 명분도 얻었다. ●비상계엄과 사면 들고나온 이라크 임정 이에 대응하는 이라크 임시정부의 방안은 미흡하다.이야드 알라위 총리는 “핵심 저항세력의 고립화를 위해 반미 행위에 가담한 반군에 대해 사면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며 저항세력 하부 조직원들에 대한 회유책을 내놨다.또 “테러 행위로 인한 희생자가 금전적으로 보상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하젬 알 살란 이라크 국방장관은 정권 이양 뒤 비상사태 및 계엄령을 선포할 수 있다고 밝혔었다.이 경우 미군이 이라크인들에게 보여주길 원했던 자유의 많은 부분이 제약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김천호 사장 조사가 핵심이다

    김선일씨 피살사건과 관련,의혹의 중심에는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이 있다.바그다드 한국대사관에 쏟아지는 은폐 의혹과 미국의 사전인지 의혹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데 김 사장은 적극 협조해야 한다.감사원은 김 사장이 4번씩 대사관을 방문했음에도 피랍을 알리지 않아 대사관측이 3주 동안 납치사실을 몰랐다는 주장에 의문을 표시한다.대사관측은 가나무역에 테러 위험성을 수차례 경고했으나 김 사장이 무시했고,피랍 후에도 비밀협상을 주도했다고 주장한다.대사관의 직무유기 여부는 김 사장의 정확한 증언에 의해 가려질 수 있다. 이라크의 교민 기업인 A씨는 엊그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6월10일쯤 미군측이 김선일씨가 과격 무장단체로 넘겨졌다는 사실을 김 사장에게 알려줬다.”고 밝혔다.김 사장은 “10일쯤 가나무역 원청사인 AAFES(미국 육군·공군 복지기관)에 김씨 억류가능성을 타진했다.”며 말을 흐린다.교민 기업인의 주장이 맞다면 미국측이 피랍정보를 구체적으로 인지하고도 한국 정부에 알리지 않은 것이 된다.김 사장의 말을 따르더라도 의혹은 남는다.AAFES는 미군 장성이 경영을 맡고 있다.김 사장과 AAFES간 논의수준에 따라 바그다드 미군임시행정처(CPA) 등이 사건을 미리 알았는지가 판명난다.미국측은 지금도 사전인지설을 부인한다. 감사원 현지조사단은 이라크 치안상황 악화로 요르단 암만에서 조사를 벌일 가능성이 높다.국회 국정조사단까지 합류,조사의 혼선이 생길 우려도 있다.김 사장이 귀국하지 않는다면 제대로 된 조사가 힘들다.김 사장이 새달 1일 귀국일정을 다시 미루면 법적 강제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국가적 혼란을 야기해 놓고도,감사원 조사 및 국회 국정조사를 방해한다면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 [이라크 임정의 앞날] 저항세력 결집 ‘새 전쟁’ 예고

    이라크 임시정부는 28일 주권이양을 일정보다 이틀 앞당겨 저항세력의 허를 찔렀다.저항세력은 30일로 예정됐던 주권이양을 앞두고 공격을 강화해 왔고 30일 대규모 공격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도 현지에서 떠돌았다. 이라크내 외국인에 대한 테러는 계속돼 미 해병 1명,파키스탄 운전사 1명,터키 민간인 3명 등 5명이 저항세력에 의해 납치돼 참수 위협을 받고 있다.미 해병을 납치한 ‘이슬람교 보복운동-무장저항단’은 자신들이 미군 기지까지 들어가 해병을 유인해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파키스탄인을 납치한 단체는 알려지지 않았으나,미군을 위해 일하고 있는 사람을 표적으로 하고 있어 미군에 협조하는 이라크인들에게도 경계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그동안 저항단체는 미군을 도와주는 이라크인과 임시정부의 고위관리를 주요 공격목표로 삼아왔다. 김선일씨를 피살한 테러단체 ‘유일신과 성전’에 억류중인 터키인 기술자 3명은 마감시한인 72시간이 지나는 29일 전후 김씨와 같은 운명을 겪을 우려가 커지고 있다.터키 기업이 미국과의 관계를 단절하라는 테러범의 요구를 터키 정부가 일축했기 때문이다. ●외부 출신 주도의 연대강화 이라크내 일련의 테러들은 후세인 정권 하의 기득권 세력의 저항전에서 이슬람 원리주의자들과 벌이는 국제적인 ‘성전’의 성격으로 변하고 있다. 한때 이라크내 저항단체에서 환영받지 못했던 외국인 출신 전사들은 이라크내 각 단체들의 활동을 조종하고 있다.요르단 출신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대표적이다.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도 27일(현지시간) CBS의 ‘페이스 더 내이션’에 출연,이라크 저항세력간에 협조가 강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특히 포로학대가 일어난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가 이슬람 전사 훈련소가 되고 있다고 출감자가 밝혔다.수용소에 들어갈 때 기도조차 못하던 사람이 나올 때는 용감한 전사로 바뀌는 ‘이슬람 종교학교’ 역할을 하면서 이라크 저항세력은 안팎으로 신병을 지원받고 있는 셈이다. 이들이 주장하는 성전은 이라크에서 미군을 몰아내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이라크에 탈레반 지배하의 아프가니스탄처럼 이슬람 근본주의에 기반한 신정(神政)국가를 세우고자 한다.이를 내세우면서 이라크는 광신적인 이슬람교도들에게 자석 같은 존재가 됐고 이슬람 단체들의 자금을 받을 명분도 얻었다. ●비상계엄과 사면 들고나온 이라크 임정 이에 대응하는 이라크 임시정부의 방안은 미흡하다.이야드 알라위 총리는 “핵심 저항세력의 고립화를 위해 반미 행위에 가담한 반군에 대해 사면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며 저항세력 하부 조직원들에 대한 회유책을 내놨다.또 “테러 행위로 인한 희생자가 금전적으로 보상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하젬 알 살란 이라크 국방장관은 정권 이양 뒤 비상사태 및 계엄령을 선포할 수 있다고 밝혔었다.이 경우 미군이 이라크인들에게 보여주길 원했던 자유의 많은 부분이 제약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김선일 피살’ 현지증언] “가나무역 납치타깃 수차례 경고”

    [‘김선일 피살’ 현지증언] “가나무역 납치타깃 수차례 경고”

    이라크 무장단체에 의해 피살된 김선일씨 사건과 관련해 서울신문사와 인연이 있는 바그다드 현지 기업인 A씨가 26일 본지에 중요한 내용을 제보해 왔다.가나무역과 고(故) 김선일씨를 1년간 지켜봤다는 A씨는 가나무역이 이라크 강도집단과 무장단체의 타깃이 돼 있다는 정보를 묵살하고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김천호(41) 가나무역 사장과 주 이라크 대사관측에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그는 이번 사건의 진실 그리고 이라크 상황을 제대로 알려 제2의 김선일씨 사건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이 사실을 알린다고 밝혔다.서울신문사는 다양한 루트를 통한 보강 취재를 거쳐 A씨의 제보 내용이 상당히 신뢰할 만하다고 판단해 감사원의 특감이 진행중이고 국회 국정감사가 30일부터 시작되는 만큼 의혹이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는 차원에서 A씨의 제보 내용을 싣기로 했다.A씨와는 세 차례 1시간30여분에 걸쳐 전화 인터뷰가 이뤄졌다. A씨는 인터뷰 내내 격분한 목소리였고 목이 잠겼다.김선일씨를 옆에서 지켜보면서 누구보다 성실하고 참한 젊은이라 여겼고,김씨 실종 이후 행방을 찾으려 노력했기에 누구보다 심리적 충격은 큰 듯했다.A씨가 전해온 사건의 전후 사실·관계 가운데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다른 부분들이 적지않다. 그는 특히 알자지라가 한국시간으로 21일 새벽 5시 비디오 테이프를 공개하기 전에 속보 형태의 1보를 뉴스에 내보냈다고 전했다.그는 “비디오 테이프가 방송되기 전에 이라크인 친구가 ‘한국 사람이 억류됐다는 소식이 뉴스에 나오더라.’라고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단순 강도였다고 확신하나. -팔루자는 우리의 과천이나 마찬가지다.사담 후세인 정권 시절 공무원과 정보원들이 모여 살던 지역이다.(나는) 팔루자 지역의 이맘(이슬람 종교지도자)이나 이슬람 사원 관계자와 가까운 편이다.그들은 운전기사의 생존 얘기까지 포함해 알려주었다. 후세인 정권 하의 관리·지도자 55명이 수배범으로 지명된 뒤 이곳에는 현상금만 노리는 단순 강도 단체들이 많다.이 단체들은 정치적 성격의 지하 무장단체들과 서로 연결된다.김씨를 납치한 단체는 APTN 비디오 테이프만 보더라도,자신들이 가장 적대시하는 미국에 김선일씨가 협조하는 일을 하는 것을 알았다.거기에다 18일 한국이 추가 파병을 발표했다.이 모든 것이 김씨가 (과격 무장단체로) 넘겨지는 데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가나무역이 표적이 될 것이라는 말을 어느 정도로 했나. -대사관도 내 말을 듣고 김천호 사장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줬을 정도다.김 사장한테도 얘기했다.그러나 김 사장은 나를 피하기 시작했다.‘대사관에 고자질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뒤에 김선일씨가 찾아와서 “김천호 사장이 형님 말씀을 곡해하는 것 같더라.”라고 위로하더라. 김씨가 실종된 뒤 “선일이가 어디에 갔느냐.”고 몇 차례 물었으나,김천호 사장은 그냥 ‘(리브지) 베이스 캠프에 있다.’고만 했다.그래서 배신감을 느꼈다.김 사장은 직원들에게 김씨의 실종과 관련해 함구령을 내렸다. 미군측 정보 전달자의 신뢰도는.한국 쪽에는 알리지 않았을까. -미군의 모든 정보는 미군 임시행정처(CPA)가 주관한다.거기가 아니면 이런 정보를 어떻게 알겠는가.김천호 사장은 평소 미군으로부터 많은 협조를 받는다.그렇다고 김천호 사장의 미국쪽 채널이 상부에 다 보고했을 것이라는 얘기는 아니다.미군은 좋은 일도 하지만,전쟁 중에 복잡한 사안을 덮어두는 경향이 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김선일 피살’ 현지증언] “가나무역 납치타깃 수차례 경고”

    이라크 무장단체에 의해 피살된 김선일씨 사건과 관련해 서울신문사와 인연이 있는 바그다드 현지 기업인 A씨가 26일 본지에 중요한 내용을 제보해 왔다.가나무역과 고(故) 김선일씨를 1년간 지켜봤다는 A씨는 가나무역이 이라크 강도집단과 무장단체의 타깃이 돼 있다는 정보를 묵살하고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김천호(41) 가나무역 사장과 주 이라크 대사관측에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그는 이번 사건의 진실 그리고 이라크 상황을 제대로 알려 제2의 김선일씨 사건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이 사실을 알린다고 밝혔다.서울신문사는 다양한 루트를 통한 보강 취재를 거쳐 A씨의 제보 내용이 상당히 신뢰할 만하다고 판단해 감사원의 특감이 진행중이고 국회 국정감사가 30일부터 시작되는 만큼 의혹이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는 차원에서 A씨의 제보 내용을 싣기로 했다.A씨와는 세 차례 1시간30여분에 걸쳐 전화 인터뷰가 이뤄졌다. A씨는 인터뷰 내내 격분한 목소리였고 목이 잠겼다.김선일씨를 옆에서 지켜보면서 누구보다 성실하고 참한 젊은이라 여겼고,김씨 실종 이후 행방을 찾으려 노력했기에 누구보다 심리적 충격은 큰 듯했다.A씨가 전해온 사건의 전후 사실·관계 가운데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다른 부분들이 적지않다. 그는 특히 알자지라가 한국시간으로 21일 새벽 5시 비디오 테이프를 공개하기 전에 속보 형태의 1보를 뉴스에 내보냈다고 전했다.그는 “비디오 테이프가 방송되기 전에 이라크인 친구가 ‘한국 사람이 억류됐다는 소식이 뉴스에 나오더라.’라고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단순 강도였다고 확신하나. -팔루자는 우리의 과천이나 마찬가지다.사담 후세인 정권 시절 공무원과 정보원들이 모여 살던 지역이다.(나는) 팔루자 지역의 이맘(이슬람 종교지도자)이나 이슬람 사원 관계자와 가까운 편이다.그들은 운전기사의 생존 얘기까지 포함해 알려주었다. 후세인 정권 하의 관리·지도자 55명이 수배범으로 지명된 뒤 이곳에는 현상금만 노리는 단순 강도 단체들이 많다.이 단체들은 정치적 성격의 지하 무장단체들과 서로 연결된다.김씨를 납치한 단체는 APTN 비디오 테이프만 보더라도,자신들이 가장 적대시하는 미국에 김선일씨가 협조하는 일을 하는 것을 알았다.거기에다 18일 한국이 추가 파병을 발표했다.이 모든 것이 김씨가 (과격 무장단체로) 넘겨지는 데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가나무역이 표적이 될 것이라는 말을 어느 정도로 했나. -대사관도 내 말을 듣고 김천호 사장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줬을 정도다.김 사장한테도 얘기했다.그러나 김 사장은 나를 피하기 시작했다.‘대사관에 고자질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뒤에 김선일씨가 찾아와서 “김천호 사장이 형님 말씀을 곡해하는 것 같더라.”라고 위로하더라. 김씨가 실종된 뒤 “선일이가 어디에 갔느냐.”고 몇 차례 물었으나,김천호 사장은 그냥 ‘(리브지) 베이스 캠프에 있다.’고만 했다.그래서 배신감을 느꼈다.김 사장은 직원들에게 김씨의 실종과 관련해 함구령을 내렸다. 미군측 정보 전달자의 신뢰도는.한국 쪽에는 알리지 않았을까. -미군의 모든 정보는 미군 임시행정처(CPA)가 주관한다.거기가 아니면 이런 정보를 어떻게 알겠는가.김천호 사장은 평소 미군으로부터 많은 협조를 받는다.그렇다고 김천호 사장의 미국쪽 채널이 상부에 다 보고했을 것이라는 얘기는 아니다.미군은 좋은 일도 하지만,전쟁 중에 복잡한 사안을 덮어두는 경향이 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우리당 진상조사단, 김천호사장과 국제통화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은 25일 이라크 무장세력에 의해 피살된 김선일씨의 실종 사실을 지난 3일 알았고,15일쯤부터 무장세력과 접촉했다고 밝히고 “최대한 빨리 귀국하겠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의 김선일씨 피살사건 진상조사단(단장 유선호 의원)은 25일 저녁 국회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조사단이 김 사장 및 임홍재 주 이라크 대사와 나눈 국제통화 내용을 소개했다.유 단장과 조사단원인 정의용·최성·윤호중·이화영 의원은 오후 3시부터 2시간30분 동안 국회방송실내 스피커폰을 이용해 이라크 한국대사관에서 기다리고 있던 임 대사 및 김 사장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아무런 요구하지 않았다” 김 사장은 열린우리당 진상조사단과의 전화통화에서 “(김선일씨의) 행방이 묘연해졌음을 안 것이 6월3일부터였고,10일까지는 경찰이나 병원을 찾아다녔다.”고 말하고 “이런 사실을 한국대사관에 알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6월14일에서 16일 사이 김선일씨의 억류 사실을 확실히 알게 됐고,납치 사실은 이라크 현지 직원들과 변호사를 통해 알게 됐다.”며 “협상은 억류 무장세력들과 한 것이 아니라 팔루자에서 가장 큰 무장세력을 통해 이뤄졌다.”고 밝혔다.김 사장은 지난 23일 연합뉴스 바그다드 특파원과의 인터뷰에서는 “6월10일께 김씨가 무장세력에 의해 억류중임을 알게 됐다.”고 말했었다. 김 사장은 “15일부터 무장세력과 2∼3회 정도 만나면서 좋은 인상을 받았다.”며 “협상 과정에서 그들은 ‘곧 풀어줄테니 가서 기다리라.’고 했고,금전 등 요구 조건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무장단체로부터 ‘절대 무사하니 안심하라.그 대신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말라.’는 말을 들었고 끝까지 아무런 요구를 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그래서 20일까지는 김씨가 납치된 사실을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며 “납치사건이 잘 해결될 줄 알고 대사관에 신고를 하지 않아서 타이밍을 놓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협상 대상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는데 갑자기 태도를 돌변해 매우 당황했다.”며 “태도가 바뀐 이유는 잘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변호사와 이라크 현지 직원 2명으로 구성된 협상팀과 함께 팔루자에서 (협상측) 단체를 접촉했다고 밝히고 “(상대측에서) 여러 명이 나왔는데 높은 사람이 와서 우리를 조용한 곳으로 안내해 얘기했다.”고 협상 상황을 설명했다.김 사장은 “처음에는 협상측 무장단체가 김선일씨를 납치한 단체와 상하관계라고 했는데 나중에 상하관계가 아니었다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직속세력이 아닌,관계가 없는 다른 세력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해 사실상 엉뚱한 세력과 협상을 벌이다 구출 시기를 놓쳤을 가능성을 내비쳤다.그는 또 “팔루자의 (협상) 단체에서는 ‘한국사람들이 (자기들과) 별 상관이 없으니까 일이 잘 해결될 것’이라고 했고,우리는 지금까지 그쪽 단체를 믿었으나 하루아침에 뒤집혔다.”고 말하고 “그 이후에는 경황이 없었고 변호사가 (상대측과) 계속 접촉을 시도했지만 연결이 안됐다.”고 덧붙였다.그는 “(김씨가) APTN의 비디오 테이프에서 미국을 비난하는 내용이 나오지만 아마 억류한 측이 그렇게 시켰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내가 판단을 잘못했다” 그는 “최대한 빨리 (한국에) 들어가겠다.정리하고 난 이후 들어가겠다.”고 말했다.그는 “(현지)대사관으로부터 귀국을 막는 압력을 받은 일은 전혀 없고,오히려 빨리 한국에 들어가 자초지종을 국민들에게 알려줘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내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김선일씨가 고인이 됐고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이루 다 마음을 표현할 수가 없다.”면서 “김씨는 이라크에서 봉사하려는 마음에 아랍어 공부도 했는데,기금을 조성해 김씨가 당한 일을 김선일의 이름으로 이라크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복수’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임홍재 주 이라크 대사는 우리당 조사단과의 통화에서 “지난 20일 김천호 사장에게 신원을 확인한 뒤에야 피랍사건을 알게 됐고,21일 아침 7시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채널을 통해 긴급 협조를 요청했으며 다국적군 사령부에도 연락을 취했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외교부관리“AP서 김선일 이름 언급 기억없어”

    “결국…,김선일씨를 구하지 못한 책임은 있지만….AP가 정황만 말해줬어도 그냥 그렇게 전화를 끊었겠느냐.” 25일 외교부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요약하는,한 관계자의 말이다.자책과,원망과 억울함이 혼재돼 있다.또 다른 외교부 관계자는 기자에게 문득 “비겁한 AP….”라고 내뱉었다.“이제라도 AP가 모든 것을 밝혀야 하지 않느냐.”고 울분을 토로했다. 외교부가 서울신문의 첫 보도이후 공개한 것에 따르면 공보관실의 한 사무관은 이달 초,‘이라크에서 실종되거나 억류된 한국사람이 있느냐.’는 내용의 전화 한 통을 받는다.이 사무관은 전화를 건 사람은 “우리말을 사용하는 한국인 외신기자 같았다.”고 진술했다.그래서 상대적으로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고 한다.AP의 주장대로 전화를 건 사람이 ‘김선일’이라는 이름을 언급했는지는 “거의 기억이 안 난다.”고 답했다.밑도 끝도 없는 질문인 탓에,이 실무자는 한국인 외신기자에게 ‘(납치나 실종같은) 그런 일은 없는 것으로 안다.’는 식의 답변을 했다. 이 사무관은 통화 사실을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진술과정에서는 ‘(모든 게) 애매하다.’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또 한사람 아·중동국 사무관도 자신이 전화를 받았던 것 같다고 진술했으나 시기나 전화내용 등이 워낙 불분명해 외무부는 “신뢰하기 어렵다.”는 판정을 내렸다.외교부는 내부적으로 이같은 사실을 감사원 감사발표에 맡길지,아니면 먼저 자체조사 결과를 국민에게 공개할지를 고민했다는 후문이다.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불쑥 누군가가 전화를 해서 전후 설명없이 ‘한국에 김선일이라고 발음되는 사람이 이라크에서 납치된 사실이 있느냐.’고만 물었을 경우,감각이 부족한 실무자가 ‘없다’는 답을 하는 것 말고 또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겠느냐.”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가나무역 실질적 선교단체” 한편 한 정부인사는 가나무역의 성격과 관련,“실질적으로는 선교단체인 것 같다.”는 새로운 주장을 내놓았다.그는 “겉은 무역업체이지만,돈도 벌면서 선교활동을 하러 (이라크에) 들어간 것 같다.직원 모두가 전도사다.”라고 말했다.상호인 가나무역의 ‘가나’는 성경에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묘사된 ‘가나안’에서 따온 것이라는 설명이다.때문에 현지 대사가 김천호 사장을 수시로 불러서 “직원이 모두 기독교인이므로 특별히 조심하라.”고 권고했다고 덧붙였다.가나무역의 원청업체인 AAFES(미국 육·공군 복지관)와 관련,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미군의 PX 같은 것이며,외교부는 김선일씨의 안전을 위해 사건 초기에 가나무역이 미군 군납업체라는 사실을 적시하지 말아달라고 언론에 요청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김선일씨 피살] 사전인지 은폐론 파장

    AP통신의 TV방송 자회사인 APTN이 지난 6월 초 피랍된 김선일씨의 육성 모습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를 입수했고,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우리 외교통상부에 ‘김선일이라는 한국인이 이라크에서 실종된 사실이 있는지’를 물었다고 밝히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APTN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전제할 경우 외교부는 김선일씨 사건을 은폐·묵살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은폐하려 하지 않았더라도 최소한 무성의하게 자국민 문제를 처리,김선일씨 사건의 조기 해결 기회를 놓쳤다는 비난은 면키 어려워 보인다. APTN의 모회사인 AP통신측은 24일 외교부로 팩스를 보내 이같이 밝히면서 “한국인이 실종됐는지를 독자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비디오 테이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비디오 테이프 파문 엄청난 인사 파문으로 이어질 사안이란 점에서,또 국내외적으로 외교부의 총체적 위상이 걸린 문제란 점에서 외교부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특히 비디오 테이프가 발송돼 우리 외교부에 확인한 시점(6월3일)은 김씨가 납치된 직후로,외교부가 조금만 성의를 갖고 주 이라크 대사관에 추적을 요청했다면 김씨 사건의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AP 비디오 파문의 강도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외교부는 자체 진상조사를 하는 한편,거듭 AP통신측에 외교부 누구와 통화했는지 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재까지 외교부 직원 가운데 전화를 받은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라크 내 한국민 억류사건이 오무전기 직원 및 선교사 7명 등 두 건이나 있었던 상황이다.AP통신의 신원 확인 문의에 “그런 이름의 사람이나,다른 어떤 한국인도 이라크에서 현재 실종되거나 억류된 보고는 없다.”고만 할 사항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물론 AP통신이 구체적으로,진실하게 정보를 우리 정부에 전달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3주간이나 몰랐다 정부는 알자지라 방송측이 주 카타르 대사관에 비디오테이프 방송 사실을 알린 지난 21일 새벽 4시40분이 최초 인지 시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이에 대한 의혹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김선일씨가 실제 납치된 시점이 5월31일이고,그 사이 가나무역 사장 김천호씨가 4차례(6월 1·7·10·11일)나 대사관을 방문해 김씨 납치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았다는 부분은 김 사장의 ‘진실성’을 접어두더라도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현지 교민 중 일부는 주 이라크 대사관이 5월31일 피랍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전하고 있어,이를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파병 확정과 연계됐나 정부의 사전인지 부분을 놓고 의혹이 일고 있는 것은 단순히 교민 보호 문제를 넘어서 파병 확정 시점 때문이다.납치 사실을 알릴 경우 파병반대 여론이 일어 파병 확정에 차질을 빚을 것을 정부가 우려했다는 것이 그 근거다.정부는 이같은 파문을 진화시키기 위해서라도 조사에 강도를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외교부는 납치 진상과 관련해 주로 의존하고 있는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의 조기 귀국을 종용하고 있으나 김 사장은 완강히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김선일씨 피살] AP·외교부 ‘진실게임’

    ‘세계 유수의 통신사 AP와 외교통상부간의 진실게임’ 김선일씨 피랍·피살사건이 파생시킨 새로운 상황이다.24일 현재 양쪽 주장이 상반돼 진위를 가리기는 어렵다.만약 AP로부터 피랍 여부를 문의 받았음에도,조사에 착수하지 않고 은폐·묵살했다면 외교부는 전대미문의 중대한 사태에 맞닥뜨릴 수 있다. 거꾸로 AP가 명성에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엄청난 ‘특종’을 제보받고도 제때 기사화하지 못한 꼴이 되기 때문이다.나아가 ‘즉시 보도를 했더라면 김선일씨의 목숨을 구할 수도 있었다.’는 가정도 가능해져 언론 본연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된다. 이런 점에서 이번 진실 공방은 기본적으로 ‘제로섬’ 게임이다.그러나 조금씩 드러나는 사실들을 종합해보면,양측 모두 상처를 입을 공산도 커 보인다.외교부로서는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의 말대로 “외교 업무를 맡은 외교부의 신뢰성과 관련된 사안”인 동시에,AP에는 언론사의 기본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는지를 되짚게 하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왜 보도를 미뤘을까. AP는 비디오 테이프를 건네받은 즉시 보도를 하지 않은 경위를 장황하게 설명했다.우선 ‘김씨가 억류돼 있는 상태인지 확실치 않았다.’는 게 주된 이유다.‘화면에 총기를 든 사람도 보이지 않았고,(인질범으로부터) 아무런 요구도 없었다.그가 인질이라는 증거가 없었다.’는 것이다.기사 말미에는 ‘(김씨가) 면도도 했고 머리도 단정했다.’며,다른 두편의 비디오 테이프와 비교를 통해 기사에 대한 논리적 뒷받침을 하려 했다. 그러나 이런 정황을 십분 인정하더라도 설명이 충분치 않다.21일 알자지라가 김씨에 대한 살해 협박 비디오를 공개한 이후에도 침묵을 지킨 것을 해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혹 중요성을 망각하고 비디오 테이프를 방치했을 수도 있다.하지만 한국 외교부에 문의까지 했을 정도의 ‘정성’이었다면,테이프의 존재를 잊었을 리는 만무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애매한 AP의 태도 AP는 외교부 질의서에 대한 회신에서 외교부에 전화를 걸었다는 사실만 재차 확인했을 뿐 통화자나 구체적 상황을 밝히지 않았다.언론사가 일반적 상황에서 내거는 ‘취재원 보호’ 차원일 수도 있다.그러나 외교부는 취재원 보호와 전혀 별개의 문제라며 AP를 압박하고 있다. 또한 AP는 서신에서 “서울의 AP기자가 외교부에 문의 전화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한국인의 실종 여부를 독자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비디오 테이프(의 존재)를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해당 기자가 ‘특종’ 욕심에 비디오의 존재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그래서 AP의 비보도를 피살에 대한 ‘미필적 고의’로 간주하는 시각도 제기된다.‘AP 기자가 보도를 했다면,협상이 가능했고 협상이 이뤄졌다면 살해를 면했을 수도 있었다.’는 주장이다.정부 일각에서는 당초 납치단체는 현금 보상을 위해 김씨를 납치,협상을 하려 했으나 협상 자체가 이뤄지지 않아 종교색이 강하고 과격한 ‘상급단체’에 김씨의 신병을 넘겼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문의 전화는 했을 가능성 AP는 이날 기사에서,외교부에 보낸 서신에서 문의 전화를 했음을 거듭 강조했다.전화를 건 사실에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노무현 대통령이 감사원에 조사를 지시한 만큼 통화내역 조회 등을 통해 진실이 가려질 수도 있다.일각에서는 전화를 받은 직원이 사회적 중압감 때문에 사실을 숨기고 있을 개연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이렇게 되면 외교부는 책임론을 면키 어렵다.다른 일은 차치하고서라도 21일 피랍 사실이 확인된 이후라도 AP를 통해 어떤 조치라도 취할 수 있는 기회를 정부 스스로 내버린 셈이기 때문이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외교부 피랍문의 묵살 의혹

    AP텔레비전뉴스(APTN)가 지난 6월 초 김선일씨의 피랍 초기 모습이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배달받은 뒤 김씨의 피랍 사실을 우리 외교통상부에 문의했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APTN의 모회사인 AP통신 잭 스톡스 미디어국장은 24일 “자사 서울지국 기자가 ‘김선일이란 이름의 한국인이 이라크에서 실종된 사실이 있느냐.’고 지난 3일 외교부에 전화로 문의했다.”고 밝혔다. AP통신의 말이 사실일 경우,김선일씨가 납치된 5월31일 직후 외교부가 외국 언론사로부터 김씨 납치의 단초를 제공받고도 이를 무시,안이한 대처로 자국민 보호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와 관련,갖가지 의혹의 진위 여부 규명이 필요하다는 정부의 입장을 받아들여 감사원에 조사를 요청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윤 대변인은 “정부는 김씨의 피살사건과 관련된 몇가지 의문스러운 정황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감사원의 심도있는 조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노 대통령은 이같은 논의결과를 수용,감사원에 외교부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김선일씨 피랍 직후 납치 여부를 외교통상부에 문의했다.’는 AP통신의 주장에 대한 진위 여부와 김씨 소속 회사 차원의 구출협상,현지 공관의 실질적인 역할 수행여부 등 김씨의 피랍에서 피살까지의 전반적 사실관계가 조사내용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이날 감사착수팀을 꾸려 가능한 이른 시간 내에 조사에 들어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변인은 “외국 언론사와의 진실 공방은 정부 부처의 신뢰성에 중대한 손상을 입힐 수 있는 사항으로 판단,정확한 사실관계를 중립적으로 판단할 제3의 기관이 밝혀냄으로써 사건의 실체를 국민에게 알리고 국가신뢰도를 높이는 계기로 삼으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AP측은 이날 외교부로 보낸 팩스에서 “(문의를 받은 외교부)관계자는 김선일이라는 사람 등 어떤 한국인도 실종되거나 납치됐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면서 “한국인이 실종됐는지 여부를 단독으로 확인하기 위해 비디오테이프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비디오테이프는 6월 초 바그다드에 있는 APTN 지국으로 배달됐다.”며 “비디오테이프에는 김씨가 납치됐거나 그의 의사에 반해 억류돼 있다는 어떤 표시도 없어 방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AP측은 외교부 어느 부서의 누가 전화를 받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이에 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문 답변에서 “외교부와 정부 관련기관이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AP통신은 누구와 어떤 내용으로 통화했는지 진실을 밝히라.”고 촉구했다.이어 우리측에 책임이 있다면 관련부서는 책임을 지고,관련자는 엄중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 외교부 피랍문의 묵살 의혹

    AP텔레비전뉴스(APTN)가 지난 6월 초 김선일씨의 피랍 초기 모습이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배달받은 뒤 김씨의 피랍 사실을 우리 외교통상부에 문의했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APTN의 모회사인 AP통신 잭 스톡스 미디어국장은 24일 “자사 서울지국 기자가 ‘김선일이란 이름의 한국인이 이라크에서 실종된 사실이 있느냐.’고 지난 3일 외교부에 전화로 문의했다.”고 밝혔다. AP통신의 말이 사실일 경우,김선일씨가 납치된 5월31일 직후 외교부가 외국 언론사로부터 김씨 납치의 단초를 제공받고도 이를 무시,안이한 대처로 자국민 보호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와 관련,갖가지 의혹의 진위 여부 규명이 필요하다는 정부의 입장을 받아들여 감사원에 조사를 요청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윤 대변인은 “정부는 김씨의 피살사건과 관련된 몇가지 의문스러운 정황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감사원의 심도있는 조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노 대통령은 이같은 논의결과를 수용,감사원에 외교부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김선일씨 피랍 직후 납치 여부를 외교통상부에 문의했다.’는 AP통신의 주장에 대한 진위 여부와 김씨 소속 회사 차원의 구출협상,현지 공관의 실질적인 역할 수행여부 등 김씨의 피랍에서 피살까지의 전반적 사실관계가 조사내용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이날 감사착수팀을 꾸려 가능한 이른 시간 내에 조사에 들어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변인은 “외국 언론사와의 진실 공방은 정부 부처의 신뢰성에 중대한 손상을 입힐 수 있는 사항으로 판단,정확한 사실관계를 중립적으로 판단할 제3의 기관이 밝혀냄으로써 사건의 실체를 국민에게 알리고 국가신뢰도를 높이는 계기로 삼으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AP측은 이날 외교부로 보낸 팩스에서 “(문의를 받은 외교부)관계자는 김선일이라는 사람 등 어떤 한국인도 실종되거나 납치됐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면서 “한국인이 실종됐는지 여부를 단독으로 확인하기 위해 비디오테이프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비디오테이프는 6월 초 바그다드에 있는 APTN 지국으로 배달됐다.”며 “비디오테이프에는 김씨가 납치됐거나 그의 의사에 반해 억류돼 있다는 어떤 표시도 없어 방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AP측은 외교부 어느 부서의 누가 전화를 받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이에 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문 답변에서 “외교부와 정부 관련기관이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AP통신은 누구와 어떤 내용으로 통화했는지 진실을 밝히라.”고 촉구했다.이어 우리측에 책임이 있다면 관련부서는 책임을 지고,관련자는 엄중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김선일씨 피살] 사전인지 은폐론 파장

    AP통신의 TV방송 자회사인 APTN이 지난 6월 초 피랍된 김선일씨의 육성 모습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를 입수했고,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우리 외교통상부에 ‘김선일이라는 한국인이 이라크에서 실종된 사실이 있는지’를 물었다고 밝히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APTN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전제할 경우 외교부는 김선일씨 사건을 은폐·묵살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은폐하려 하지 않았더라도 최소한 무성의하게 자국민 문제를 처리,김선일씨 사건의 조기 해결 기회를 놓쳤다는 비난은 면키 어려워 보인다. APTN의 모회사인 AP통신측은 24일 외교부로 팩스를 보내 이같이 밝히면서 “한국인이 실종됐는지를 독자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비디오 테이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비디오 테이프 파문 엄청난 인사 파문으로 이어질 사안이란 점에서,또 국내외적으로 외교부의 총체적 위상이 걸린 문제란 점에서 외교부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특히 비디오 테이프가 발송돼 우리 외교부에 확인한 시점(6월3일)은 김씨가 납치된 직후로,외교부가 조금만 성의를 갖고 주 이라크 대사관에 추적을 요청했다면 김씨 사건의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AP 비디오 파문의 강도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외교부는 자체 진상조사를 하는 한편,거듭 AP통신측에 외교부 누구와 통화했는지 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재까지 외교부 직원 가운데 전화를 받은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라크 내 한국민 억류사건이 오무전기 직원 및 선교사 7명 등 두 건이나 있었던 상황이다.AP통신의 신원 확인 문의에 “그런 이름의 사람이나,다른 어떤 한국인도 이라크에서 현재 실종되거나 억류된 보고는 없다.”고만 할 사항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물론 AP통신이 구체적으로,진실하게 정보를 우리 정부에 전달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3주간이나 몰랐다 정부는 알자지라 방송측이 주 카타르 대사관에 비디오테이프 방송 사실을 알린 지난 21일 새벽 4시40분이 최초 인지 시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이에 대한 의혹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김선일씨가 실제 납치된 시점이 5월31일이고,그 사이 가나무역 사장 김천호씨가 4차례(6월 1·7·10·11일)나 대사관을 방문해 김씨 납치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았다는 부분은 김 사장의 ‘진실성’을 접어두더라도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현지 교민 중 일부는 주 이라크 대사관이 5월31일 피랍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전하고 있어,이를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파병 확정과 연계됐나 정부의 사전인지 부분을 놓고 의혹이 일고 있는 것은 단순히 교민 보호 문제를 넘어서 파병 확정 시점 때문이다.납치 사실을 알릴 경우 파병반대 여론이 일어 파병 확정에 차질을 빚을 것을 정부가 우려했다는 것이 그 근거다.정부는 이같은 파문을 진화시키기 위해서라도 조사에 강도를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외교부는 납치 진상과 관련해 주로 의존하고 있는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의 조기 귀국을 종용하고 있으나 김 사장은 완강히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김선일씨 피살] AP·외교부 ‘진실게임’

    ‘세계 유수의 통신사 AP와 외교통상부간의 진실게임’ 김선일씨 피랍·피살사건이 파생시킨 새로운 상황이다.24일 현재 양쪽 주장이 상반돼 진위를 가리기는 어렵다.만약 AP로부터 피랍 여부를 문의 받았음에도,조사에 착수하지 않고 은폐·묵살했다면 외교부는 전대미문의 중대한 사태에 맞닥뜨릴 수 있다. 거꾸로 AP가 명성에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엄청난 ‘특종’을 제보받고도 제때 기사화하지 못한 꼴이 되기 때문이다.나아가 ‘즉시 보도를 했더라면 김선일씨의 목숨을 구할 수도 있었다.’는 가정도 가능해져 언론 본연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된다. 이런 점에서 이번 진실 공방은 기본적으로 ‘제로섬’ 게임이다.그러나 조금씩 드러나는 사실들을 종합해보면,양측 모두 상처를 입을 공산도 커 보인다.외교부로서는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의 말대로 “외교 업무를 맡은 외교부의 신뢰성과 관련된 사안”인 동시에,AP에는 언론사의 기본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는지를 되짚게 하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왜 보도를 미뤘을까. AP는 비디오 테이프를 건네받은 즉시 보도를 하지 않은 경위를 장황하게 설명했다.우선 ‘김씨가 억류돼 있는 상태인지 확실치 않았다.’는 게 주된 이유다.‘화면에 총기를 든 사람도 보이지 않았고,(인질범으로부터) 아무런 요구도 없었다.그가 인질이라는 증거가 없었다.’는 것이다.기사 말미에는 ‘(김씨가) 면도도 했고 머리도 단정했다.’며,다른 두편의 비디오 테이프와 비교를 통해 기사에 대한 논리적 뒷받침을 하려 했다. 그러나 이런 정황을 십분 인정하더라도 설명이 충분치 않다.21일 알자지라가 김씨에 대한 살해 협박 비디오를 공개한 이후에도 침묵을 지킨 것을 해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혹 중요성을 망각하고 비디오 테이프를 방치했을 수도 있다.하지만 한국 외교부에 문의까지 했을 정도의 ‘정성’이었다면,테이프의 존재를 잊었을 리는 만무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애매한 AP의 태도 AP는 외교부 질의서에 대한 회신에서 외교부에 전화를 걸었다는 사실만 재차 확인했을 뿐 통화자나 구체적 상황을 밝히지 않았다.언론사가 일반적 상황에서 내거는 ‘취재원 보호’ 차원일 수도 있다.그러나 외교부는 취재원 보호와 전혀 별개의 문제라며 AP를 압박하고 있다. 또한 AP는 서신에서 “서울의 AP기자가 외교부에 문의 전화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한국인의 실종 여부를 독자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비디오 테이프(의 존재)를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해당 기자가 ‘특종’ 욕심에 비디오의 존재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그래서 AP의 비보도를 피살에 대한 ‘미필적 고의’로 간주하는 시각도 제기된다.‘AP 기자가 보도를 했다면,협상이 가능했고 협상이 이뤄졌다면 살해를 면했을 수도 있었다.’는 주장이다.정부 일각에서는 당초 납치단체는 현금 보상을 위해 김씨를 납치,협상을 하려 했으나 협상 자체가 이뤄지지 않아 종교색이 강하고 과격한 ‘상급단체’에 김씨의 신병을 넘겼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문의 전화는 했을 가능성 AP는 이날 기사에서,외교부에 보낸 서신에서 문의 전화를 했음을 거듭 강조했다.전화를 건 사실에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노무현 대통령이 감사원에 조사를 지시한 만큼 통화내역 조회 등을 통해 진실이 가려질 수도 있다.일각에서는 전화를 받은 직원이 사회적 중압감 때문에 사실을 숨기고 있을 개연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이렇게 되면 외교부는 책임론을 면키 어렵다.다른 일은 차치하고서라도 21일 피랍 사실이 확인된 이후라도 AP를 통해 어떤 조치라도 취할 수 있는 기회를 정부 스스로 내버린 셈이기 때문이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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