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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통미봉남을 막는 길/박정현 논설위원

    [서울광장] 통미봉남을 막는 길/박정현 논설위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넘긴 지금, 미국의 북핵정책은 윤곽조차 잡히지 않는다. 빨라야 이달 말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100일 동안 오바마의 외교 행적은 대북정책 방향을 짐작케 하는 단서다. 오바마는 적대관계를 청산하는 스마트 외교를 전개했다. 30년 적대관계의 이란에는 새로운 출발을 하자는 메시지를 보냈고, 반미의 상징인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악수를 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는 미국 대북정책에서 북한의 위치를 그대로 반영한다. A4 10장짜리 보고서 어디에도 북한이라는 단어가 없다. 미국이 북한에 의도적 무시전략을 편다기보다는 북한의 우선순위가 한참 뒤에 있는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 미국의 관심은 탈레반에 위협받는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세계의 화약고 중동문제 등에 쏠려 있다. 미국의 대북정책에서 간과해서 안 될 점은 북한에 끌려다닌 전례가 많다는 것이다. 한승주 전 주미대사는 최근 한 언론에 “(북한 핵문제에 대한)미국의 정책은 겉보기엔 강경한 듯하지만 실은 북한의 거듭된 합의 위반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속수무책이라는 사실을 덮고 숨기는 것일 뿐”이라고 회고했다. 미국의 대북정책 공백기가 지속되고 있는 100일 동안 북한은 도발에 도발을 거듭했다. 장거리 로켓을 쏘아올리면서 국제사회의 분노를 촉발시켰는가 하면 영변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요원들을 추방했다. 그리고 핵연료봉 재처리 작업 재개에 들어갔고, 2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실험발사를 하겠노라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북한의 도발적인 언행은 대북정책 공백기를 노려 계획적으로 이뤄지는 듯하다. 그래서 5월 한 달 동안 북한의 도발적 언행은 더욱 거칠어지고 벼랑 끝을 향해 치달을 것으로 본다. 억류중인 미국 여기자 2명이라는 빅 카드를 북한은 어느 순간 꺼내들 것이다. 북·미는 당분간 험악한 관계를 유지하겠지만 한순간에 대화와 협상국면으로 반전할 소지가 많다. 힐러리가 북한의 6자회담 복귀가 어렵다고 밝힌 것은 사실상 양자협상 불가피성을 언급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북·미 관계는 하반기쯤 급발진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의 발언도 예사로 넘길 게 아니다. 한·미 외교당국자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하고 있지만 그런 허언과 반발이 계속되면 어느새 허언이 기정사실화될 수도 있다. 문제는 북·미 협상의 급발진에 남북관계도 덩달아 개선될 수 있느냐다. 남북관계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개성공단과 얽히고 설켜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북한은 남북 당국간 대화 채널을 철저하게 닫아 버렸고, 개성공단 임금을 올려달라는 통보만 해 놓고 당국 접촉은 기피하고 있다. 우리의 대북정책은 북핵문제와 너무 꽉 조여져 있다. 북핵문제는 우리의 현안이기도 하거니와 국제정치학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북핵문제와 대북정책은 분리해서도 안 되겠지만 북핵 문제가 경색돼 있다고 남북관계도 냉각되도록 관리해서는 곤란하다. 우리가 우려하는 통미봉남을 막는 길은 역설적이게도 남북관계 개선이다. 그런 점에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 가입을 유보한 것은 적절했다고 본다. 이제는 북핵문제와 대북정책의 연결고리를 느슨하게 해서 대북정책의 유연성을 확보해야 할 때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美 “北 위협은 고립 심화시킬 뿐”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국무부는 29일(현지시간) 북한이 2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실험을 하겠다고 위협하고 나선 데 대해 “핵실험 위협 등은 북한을 더욱 고립시킬 뿐”이라면서 “북한은 협상장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로버트 우드 국무부 대변인 직무대행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도록 하기 위해 다른 참가국들과도 협력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정책은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했으며 북한과 북한 주민들을 고립시키는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우드 대변인 직무대행은 북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한 사과 요구와 관련,“안보리가 사과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북한의 요구를 일축했다. 그는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재가동 여부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 “우리의 관심은 기본적으로 북한이 결정을 번복하고 핵폐기 문제를 계속해서 논의할 수 있는 협상장으로 돌아오는 것”이라며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거듭 촉구했다. 북한이 억류하고 있는 2명의 미국 여기자에 대해서는 “진전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이와 관련,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하면서 북한으로 하여금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mkim@seoul.co.kr
  • 玄통일 “직원 억류·대북협상 분리할 수 없어”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28일 개성공단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 문제에 대해 “일방적이고 불합리한 억류이자 개성공단의 본질적 문제”라면서 “유씨 억류 문제와 앞으로 대북 협상은 현실적으로 일부 연계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현 장관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북한은 유씨가 왜 조사 받는지를 설명하지 않는 등 남북합의를 사실상 무력화시키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현 장관은 북한이 지난 21일 개성에서의 ‘남북접촉’에서 근로자 임금 인상 및 토지사용료 조기 지불을 요구한 것과 관련, “임금, 지대가 과도하게 높아지는 것은 개성공단의 경쟁력을 극도로 약화시킨다는 (입주기업인들의) 관점에 동의한다.”며 우려를 표했다.한편 개성공단에 입주한 104개 기업 대표들은 이날 서울 구로 산업단지 공단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4·21 개성접촉’ 후속 대책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개성공단기업협의회 옥성석 부회장은 “3통(통행, 통신, 통관)문제와 개성공단의 안정적 발전을 위한 경쟁성 강화와 같은 전제 조건들을 북측이 보장하면 임금 인상 등에 대한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쪽으로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기고] 개성공단이 북한의 볼모 안 되려면/박상은 국회의원·한국학술연구원 이사장

    [기고] 개성공단이 북한의 볼모 안 되려면/박상은 국회의원·한국학술연구원 이사장

    지난 21일 남북 당국자간 접촉에서 북측은 “개성공단 특혜를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로써 북한은 개성공단을 통해 민족화해나 남북공동번영이 아니라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자신들의 잇속을 챙기겠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불행하게도 북한의 의도가 우리 민족은 물론 전세계의 염원과 크게 다르다는 것이다. 일방적으로 통신과 통행을 차단하고 근로자를 억류하는 등 극단적·비상식적 행위를 반복하면서 결국 그들이 요구한 것은 토지사용료와 임금인상이었다. 북한은 중국과 비교해 “인상” 운운했는데 그렇다면 중국처럼 경제활동의 자유가 있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 흡사 인질범이 석방의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북한은 우리 입주기업을 볼모로 경제적 잇속을 노리고,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등 최근의 남북관계 현안과 연계해 개성공단을 볼모로 정치적 이익을 챙기려는 이중의 노림수를 보여주고 있다. 개성공단은 당초 남한의 자본과 기술, 북한의 노동력을 결합해 남북공동경제번영의 기틀을 만드는 차원에서 시작된 사업이다. 그런 까닭에 우리 제조업 경쟁력 강화나 북의 외화벌이 같은 경제적 측면보다는 남북간 화해와 번영을 위한 경제협력의 상징성이 더 우선시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이를 두고 “특혜” 운운하면서 남북공동번영의 의미로 접근하는 우리와는 기본인식에 차이가 있음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차제에 그동안 소위 햇볕정책이라는 이름으로 북측의 일방적 요구에 끌려다녀야 했던 지난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기존의 대북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남북관계를 재정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필요가 있다. 국가는 경제적 손익을 무시하고라도 정책적 판단에 의해 재정을 투입할 수 있지만 통신·통행·통관의 불확실성 속에 입주해 있는 우리 중소기업이나 이들과 직·간접으로 연결되어 있는 기업들은 최근의 개성공단 사태로 인해 생산과 기업경영에 큰 타격을 입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공단이 폐쇄될지도 모르는 불안에 떨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어느 기업인이 투자를 할 것이며, 그 기업과 거래하려 하겠는가? 게다가 경제자유지역이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정치적 통제로부터 자유로운 상태에서 전세계 경제인이 경제활동을 영위하는 공간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사태로 인해 남북공동번영이라는 개성공단의 정치적 상징성이나 의미는 이미 근본적으로 훼손되었다. 이제부터 정부는 개성공단을 한 차원 올린 홍콩과 같은 모델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거나 최소한 기존의 틀을 유지하면서 공단을 기존의 상태로 회복해 현상을 유지하되, 그 대안으로서 철저하게 경제적 측면이 우선시되는 새로운 경제특구를 통해 남북간 경제협력을 계속해 가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개성공단 사태가 소위 햇볕정책에서와 같이 정치적 목적을 지향하는 경제관계라는 것이 얼마나 불완전한지 그 한계를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는 점을 직시한다면 처음부터 정치적 목적을 염두에 두고 경제적 관계를 엮어가는 것이 아니라 선전이나 홍콩 등의 사례와 같이 경제원리에 입각한 비즈니스적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정치적 화해를 유인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선회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지금은 남북간 긴장과 대결국면을 그대로 방치할 때도, 그렇다고 해서 북의 일방적인 요구를 들어줘야 할 때도 아니다. 그야말로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닌가? 정부 당국의 보다 용기있고 냉철한 판단을 촉구한다. 박상은 국회의원·한국학술연구원 이사장
  • [사설] 인내심 바닥나고 있음을 北은 알아야

    북한이 그제 영변 핵시설에서 폐연료봉의 재처리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힌 것은 또 하나의 도발이다. 앞서 북한은 미국 여기자 2명을 재판에 회부했고, 현대아산 직원 1명을 억류 중이다. 장거리 로켓 발사와 더불어 도발과 억지 주장을 거듭하고 있다. 북한이 늘상 해오던 벼랑끝 전술을 이번에도 선보이고 있으나 한국과 미국의 인내에도 한계가 있다. 임계점을 넘어 버리면 북한 정권으로서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맞이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유엔 안보리 산하 제재위원회는 지난주 말 대량살상무기(WMD) 거래에 간여해온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기업 3곳을 제재대상 기업으로 선정했다.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데 따른 대북 제재가 본격화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는 등 대화에 나선다면 제재 이행은 완화될 여지가 있다. 마침 우리 정부가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문제와 북한측이 제기한 개성공단 운영 관련 사안을 대화로 풀어 보겠다고 밝혔다. 북한이 남북대화로 이런 현안들을 해결해 나가면서 6자회담에 응한다면 북·미 직접 대화의 물꼬 역시 트일 것이다. 투정을 부리듯 도발수위를 한 단계씩 높여 봐야 북한이 얻을 이득은 없다고 본다.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북한의 2차 핵실험을 시사하는 내용의 보도를 내보낸 점은 우려스럽다. 북한이 2차 핵실험까지 강행한다면 그것은 한·미 양국의 인내심을 무너뜨리는 레드라인이 될 수 있다. 핵실험이 실천에 옮겨지면 한반도 긴장은 지금과 비교되지 않게 고조될 것이다. 북한은 오바마 행정부와 협상 테이블에 앉을 기회를 아예 박탈당할지 모른다. 북한이 폐연료봉을 재처리해 핵무기 제조용 플루토늄을 추가로 확보하는 데는 몇 달의 시간이 걸린다. 그 사이에 대화의 물꼬가 터져야 한다.
  • 美, 北억류 여기자 석방 요구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북한이 억류 중인 미국 여기자 2명을 정식 재판에 회부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미국 국무부는 24일(현지시간) 북한 당국에 계속해서 여기자들의 석방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또 북한의 6자회담 복귀 등을 위해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다시 북한 방문을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버트 우드 국무부 대변인 직무대행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에 미국 여기자 2명의 석방을 계속 요구할 것”이라며 “외교채널을 통해 노력을 계속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핵심은 북한이 이들을 당장 석방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같은 요구를 북한측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우드 대변인 직무대행은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방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향후 방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보즈워스 특별대표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 다른 문제들을 논의하기 위해 앞으로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kmkim@seoul.co.kr
  • [모닝 브리핑] 러 외무 “개성공단 억류 사건 조속 해결돼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북한의 개성공단 현대아산 근로자 억류 사건이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24일 오후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유명환 장관과 한·러 외무장관 회담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인도주의적 문제를 갖고 다른 전략적 문제를 해결하는 회담의 조건으로 삼으면 긴요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강조, 억류 사건과 6자회담을 연계하는 데 대해서는 반대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에 대해서도 “비건설적”이라며 반대했으며, “북한에 러시아의 기술로 북한의 위성을 발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방한에 앞서 북한을 1박2일간 방문했던 라브로프 장관은 “북한은 당장 6자회담에 복귀할 용의가 없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美여기자 2명 재판 회부”

    북한이 불법입국 및 적대행위 혐의로 39일째 평양에 억류 중인 미국 커런트 TV소속 유나 리(한국계)와 로라 링(중국계) 기자를 재판에 정식 회부하기로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해당기관은 미국 기자들에 대한 조사를 했다.”면서 “해당기관은 확정된 미국 기자들의 범죄자료들에 기초해 그들을 재판에 회부하기로 정식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구체적인 조사 결과나 죄목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으나 지난달 31일에는 “증거자료들과 본인들의 진술을 통해 불법입국과 적대행위 혐의가 확정됐다.”고 보도했었다. 북한은 ‘불법 입국’ 혐의에 대해선 형법 117조, 출입국법 5장 6조 불법입국 조항을 적용시킬 가능성이 높다. 형법 117조는 ‘허가없이 국경을 넘는 자는 3년 이하의 노동 교화형에 처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출입국법 5장 46조 불법입국 조항의 경우 ‘위반자에게 벌금을 물리거나 입국, 출국을 금지시킨다. 정상이 무거운 경우에는 공화국령역밖으로 추방하거나 형사책임을 지울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적대행위’ 혐의에 대해서는 형법 69조 조선민족 적대죄, 48조 간첩죄 등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형법 69조 ‘조선민족 적대죄’ 조항은 다른 나라 사람이 조선민족을 적대시할 목적으로 해외에 상주하거나 체류하는 조선사람의 인신, 재산을 침해하였거나 민족적 불화를 일으킨 경우 조선민족 적대죄를 적용토록 돼 있다. 형법 제 48조는 ‘공화국 공민(국민)이 아닌 자가 우리나라(북한)에 대한 정탐을 목적으로 간첩행위를 한 경우에는 7년 이상의 노동 교화형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북한이 미국 여기자 2명을 재판에 정식 회부한 것은 대미 압박의 인질로 삼겠다는 뜻을 확실하게 드러낸 것이다. 북한은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미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 문제 해법에 관한 질문에 “북한 정권의 오락가락하고 예측할 수 없는 행동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지 하루 만에 재판 회부 결정사실을 발표됐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개성·억류 ‘패키지 협상’

    정부가 지난 21일 개성공단에서 이뤄진 남북 당국자간 접촉 이후 후속 대책을 마련하느라 부심하고 있다. 아직은 북한이 던진 통지문의 진의를 파악하는 등 탐색전 수준이지만 곧 북한과 차기 접촉에 나서기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주 중 역제안 가능성 정부는 23일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 실무회의를 개최하는 등 관련부처간 협의에 본격 착수했다. 현대아산 및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여론도 듣기 시작했다. 이 같은 관련 절차가 원활하게 마무리되면 이르면 다음주 중 북측에 역제안을 던질 가능성이 있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차기 접촉의 날짜, 의제, 장소 등에 대한 치밀한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우리측이 요구한 억류자 석방 문제와 북한측이 제의한 개성공단 기존 계약 재협상이 별도로 이뤄질 수 없는 만큼 어떻게 연계시켜 접근할 것인지 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억류 문제 해결 후 개성공단 관련 협상을 할 것인지, 개성공단 협상을 하면서 억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것인지 등에 대한 구체적 시나리오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북한이 추가 메시지를 전달해 올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이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북 소식통은 “앞으로 개성공단 문제를 논의하는 당국간 회담이 열릴 경우 북측이 제기한 임금 및 토지 사용 문제뿐 아니라 개성공단 출입·체류 문제 등도 동시에 논의해야 한다.”며 “억류자 석방 등 역제안을 마련, 효과적인 시기에 북측에 통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권문제 연결… 국제공조 강화 정부는 억류자 문제와 관련, 유엔 인권이사회 진정절차를 밟는 등 국제사회에 호소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억류자가 북한법에 따라 기소될지도 모르는 우려 속에서 접근권도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을 인권 문제로 접근, 국제사회를 통해 압력을 넣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북한을 방문한 뒤 내일 방한하는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도 개성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문제 등에 대해 협의했었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평양을 방문, 박의춘 북 외무상 등과 만나 억류자 문제 등 남북관계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앞서 러시아측에 우리측 입장을 전달하고 중재자 역할을 요청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을 둘러싸고 국제회의에서 남북간 갈등을 빚은 것을 감안한다면, 북한의 태도와 관련국들의 반응을 파악한 뒤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남북 개성접촉 이후] 南 PSI는 대화 후… 신중 모드

    [남북 개성접촉 이후] 南 PSI는 대화 후… 신중 모드

    “PSI 전면 참여 방침은 확고하다. 발표 시기는 정부에 맡겨 달라.” 22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계기로 추진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 혼선에 대한 의원들의 질책에 입을 모아 이렇게 답변을 되풀이했다. “이번 주말쯤 발표하느냐.”는 질문에도 “정부에 맡겨 주면 적절한 시점에 하겠다. 믿어 달라.”며 말을 아꼈다. 양 부처간 엇박자에 대한 비판도 애써 부인하는 모습이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PSI 참여에 대해 “PSI가 중요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당장은 북측 통보 진의가 뭔지 분석해야 대응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호들갑을 떨 문제가 아니므로 진중하게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혀 발표 시기가 다소 늦춰질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이는 21일 개성공단 남북 당국자간 접촉 후 정부가 북측 요구에 대한 후속 대책 마련을 위해 다소 신중론으로 돌아선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PSI 참여 발표를 조절하는 대신 북측의 개성공단 계약 재검토 협상 제안이나 우리측의 차기 접촉 제의 등에 의미를 두는 모습이다. 현인택 통일장관은 북측의 개성공단 계약 재협상 제의에 대해 “현대아산 및 공단 입주기업과의 의견 수렴을 통해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조그마한 접촉이지만 의미는 작지 않다.”며 “정부는 있는 상황을 직시하며 대책 방향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는 “남북이 요구사항이 서로 다르지만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관계부처간 협의를 한 뒤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북측의 개성공단 계약 재협상은 입주 기업들의 손해가 불가피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북측이 일방적으로 개성공단 근로자 임금 인상과 토지 무상이용기간 단축, 토지 임대차 계약 수정을 일방적으로 요구할 경우 법률적 문제도 불거질 수 있다. 또 우리측이 제의한 차기 당국간 접촉도 북한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 문제가 진전되지 않는 한 평행선을 달릴 수밖에 없어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남북 개성접촉 이후] 北 ‘개성벌이’ 집중… 실리 모드

    지난 21일 남북 당국자간의 접촉에서 북한측이 보인 태도는 우리 정부가 예상한 것과 사뭇 달랐다.우리 정부는 북측이 당국자 접촉에서 남측 정부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 참여 결정에 불만을 표출하고자 개성공단 폐쇄 결정과 남북해운합의서의 파기 제안 등을 제기할 것으로 예견했었다.하지만 북측은 PSI 문제와 관련해 기존 관영매체를 통해 주장해온 내용만을 되풀이했을 뿐, 새로운 주장을 내세우지 않았다. 개성공단에 억류 중인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와 남북해운합의서 파기 등의 언급은 일절 삼갔다. 이러한 북측의 전략에 대해 대부분의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선택과 집중’으로 분석하고 있다.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22일 “북한이 남북 당국자 접촉에서 당초 예상과 달리 개성공단 제도 운영 부분에 초점을 맞춰 중대사안을 통보했다.”면서 “이는 이번 접촉에선 개성공단 운영 문제에 집중하고 현대아산 유모씨의 문제는 향후 북측의 요구를 남측이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고 판단될 때 사용할 카드로 남겨 두기 위함인 듯 싶다.”고 설명했다. 남측이 준비한 통지문을 전달하는 것을 북측이 적극적으로 제지하지 않은 것도 북한의 달라진 모습으로 꼽고 있다.대북 소식통은 “북측은 자기측 입장만 전달하고 남측이 준비해간 통보문을 읽자 당초 약속과 달리 북측은 이를 제지했다.”면서 “하지만 이후 북측 총국 부국장이 우리측 문서를 건네 받아 일독하고 반환함으로써 절차적으론 우리측 입장 표명을 거절하는것처럼 보이지만 실직적으로 우리 입장이 북측에 충분히 전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향후 남북관계가 어디로 갈지에 대한 향방도 주목된다. 전반적인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북한의 이번 통보는 개성공단 파행에 대한 법률적 책임은 교묘하게 피해 가면서 공단을 ‘극한상황’으로 몰고 가려는 포석에 가까우며 남북 대화 관련 긍정적 신호로 보기엔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PSI 전면 참여 건과 억류된 유씨 문제 등이 남북관계의 화약고로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도 낙관론을 품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하지만 남북이 민감한 시기에 당국간 접촉을 가졌고 관심사는 전혀 다르지만 각자 입장에 따라 다시 만날 필요를 제기함으로써 추가적인 접촉이 이뤄질 공산이 커진 데 대해 의미를 부여하는 시각도 없지 않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접촉의 의미는 작지 않다.”며 “앞으로도 대화와 접촉이 계속될 여지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내 약혼녀의 결백 눈물로 증언”

    “그녀는 내 친구이자 약혼녀, 동반자이며, 내가 언제나 존경해온 재능 있고 지적인 여성입니다. 그녀와 모든 순간을 함께했던 저는 지금 눈에 눈물을 머금고 그녀의 순결과 결백을 증언합니다.” 이란의 유명 감독이 간첩혐의로 이란에서 징역 8년형을 받은 미 여기자 록사나 사베리(31)의 연인임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눈물 어린 편지로 연인의 석방을 호소했다. 영화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으로 2000년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한 감독 바흐만 고바디(40)는 22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보낸 공개편지에서 고국에 억류 중인 사베리 기자와의 관계를 처음 공개하며 절절한 심정을 써내려갔다. “내가 지금껏 침묵한 것은 그녀 때문이었다.”고 말문을 뗀 고바디 감독은 “사베리는 이란의 정치적 게임의 희생양일 뿐”이라며 연인의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그녀는 이란을 사랑하는 이란인”이라며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되기에는 너무나 순수한 사람이며, 그녀가 체포 전 펴내려던 책은 이란을 찬양하는 내용이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고바디는 또 자신을 항소심 법정에서 증언하게 해 달라고 간청했다. 감독은 자신의 생일날 잡혀간 연인을 떠올리며 “내 가슴은 슬픔으로 가득 찼다. 사베리는 이란을 떠나고 싶어 했지만 내가 그녀를 막았다.”고 가슴을 쳤다. .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사설] ‘개성공단 협상’ 대화 모멘텀으로 삼아야

    북한이 개성공단 특혜 철회를 통보해 옴에 따라 개성공단이 중대 위기를 맞았다. 북한의 요구는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 임금을 중국 수준으로 올려 달라는 것이다. 달러를 더 챙기겠다는 것인지, 개성공단 파탄의 책임을 우리 측에 떠넘기려는 의도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하지만 북한 요구는 억지주장이며 개성공단 운영의 안정성을 뒤흔드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지적해 둔다.개성공단의 최대 장점은 낮은 임금이다.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 1인의 평균 월급은 73달러로 중국 근로자의 절반 수준이다. 북한의 로켓 발사나 핵실험으로 한반도에 긴장국면이 조성되고 남북관계가 악화되더라도 이런 장점 때문에 국내기업들이 공장을 가동할 수 있었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위기를 맞이한 개성공단 진출기업들에 근로자 월급을 두배 인상하라는 요구는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채산성이 떨어지면 개성공단 진출기업들이 스스로 철수하는 상황이 빚어질는지 모른다.일단은 남북 화해와 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을 살리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우리는 본다. 개성공단 재협상이 곧 남북 대화의 불씨를 살릴 수도 있다. 개성공단 재협상의 우리측 주체는 2004년 북한 중앙공업지구지도기관과 계약 당사자인 현대아산과 토지공사가 될 것이나 정부가 직간접적으로 나서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현대아산 및 공단 입주기업과 의견수렴을 통해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정부는 북한을 당국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 대화의 모멘텀을 살려야 한다. 협상에는 분명한 원칙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 억류된 개성공단 직원을 즉각 석방하고, 공단 통행을 멋대로 제한하거나 억류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개성공단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방안들이 합의돼야 할 것이다.
  • [남북 개성접촉 이후] “PSI 동시가입 논의할 대북채널 없다”

    현인택 통일부장관은 22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출석해 “북한과의 재접촉여부는 현대 아산과 개성공단 입주기업들과의 의견수렵을 통해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 장관은 21일 이뤄진 남북 당국자간 논의 내용에 대해 “우리 측은 우선 억류근로자 문제와 관련해 북한이 남북합의를 위반했다고 지적하고 즉각적인 신병인도를 요구했다.”면서 “정치·군사적인 남북합의 무효화 선언 등 남북간 긴장조성 중단,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를 선전포고로 비난하는 행위 중단, (지난해) 12월1일 이후 개성공단 출입제한 조치 조속 철회, 국가원수 중상·비방 및 대남 비방 방송 즉각 중단 등을 요구했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은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의 ‘북한에 PSI 동반 참여를 제의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어제 대북 통지문을 통해 북측이 비난하는 PSI 활동문제는 선전포고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면서 “동시가입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북한에 적절한 대화채널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문학진 의원은 “이렇게 남북관계가 급박하게 돌아갈 때 핫라인이 가동되어야 대책을 세우고 대응하는 것 아니냐.”면서 “이명박 정부 들어 대북 채널 자체가 없어졌다.”고 질타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北 개성공단 요구 적극 검토”

    정부는 22일 남북 당국자 접촉에서 나온 북한의 개성공단 전면 재검토 요구와 관련,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4·21 남북 개성 첫 접촉’ 결과를 보고받고 “앞으로 이뤄질 협상에 치밀하게 대비하고 만반의 준비를 해달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북한이 제의한 개성공단 근로자 임금인상 및 공단 토지사용료 유예기간 단축 등에 대해 면밀한 분석과 정밀한 진단을 거친 뒤 후속대책안을 마련, 북한에 협상을 역제의할 방침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이 남북 당국간 접촉에서 개성공단 특혜 철회를 전격 통보한 것과 관련, “북한의 의도에 대해 분석작업이 진행될 것이나 기본적으로 (북한이) 판을 다 깨자는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어떻든 대화의 모멘텀이 마련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대화는 계속된다.”며 남북간 대화 의지를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북한에 끌려다니지는 않는다는 게 우리 정부의 일관된 원칙”이라면서 “강경일변도가 능사가 아니기 때문에 유연하고 탄력있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맥락에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가입 발표 시점과 관련해 “이미 (전면참여) 한다는 방침은 밝혔고, 그 방침에는 변함없다.”며 “발표 시점은 정부에 맡겨 달라.”고 말했다. 통일부 김호년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개성공단사업과 관련해 ‘기존 계약을 새롭게 하자.’며 재계약을 요구한 만큼 검토하는 것이 과제”라면서 “입주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해 대책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성공단을 안정적으로 발전시킨다는 정부의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덧붙여 북한의 개성공단 전면 재검토 요구에 대해 적극 검토할 뜻을 내비쳤다. 한편 정부는 개성공단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 문제를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기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유엔 인권이사회에 개성공단 억류자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는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의 지적에 “이른 시일 내 절차를 밟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인택 통일부장관은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북측의 개성공단 계약과 관련한 재협상 제의에 대한 대응 방안과 관련, “현대아산 및 공단 입주기업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락 김정은기자 jrlee@seoul.co.kr
  • 10대 소말리아 해적 美법정에

    미국 선박 앨라배마호 선장을 억류, 해상 인질극을 벌인 10대 소말리아 해적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법정에 섰다. 미국에서 해적 혐의자가 법정에 선 것은 100년 만이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압디왈리 아부디 카티르 무사이는 이날 엄중한 경호 속에 뉴욕 연방건물에 도착, 해적 행위와 인질극 범죄 혐의로 피고석에 앉았다. 통신은 “그는 부상을 입은 왼손에 붕대를 감고 있었으며 흰 이를 드러내며 여러 차례 웃었지만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무사이의 나이가 최대 변수다. 국제법상 18세 이하의 경우 성인들에 의해 쉽게 이용당할 수 있는 나이로 간주, 유죄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까닭이다. 하지만 그의 정확한 나이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소말리아가 지난 20여년 동안 무정부상태였기 때문에 그의 출생 기록은 없다. 법원 관계자는 그가 최소 18세를 넘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정확한 근거를 대지 못하고 있다. 무사이의 어머니는 AP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아들이 이제 16살에 불과하며 조직폭력배들이 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속여 이번 행위에 가담한 것”이라고 석방을 요구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 사법당국은 예외적인 경우를 남기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에 무사이를 성인으로 규정해 재판 절차를 진행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오늘의 눈] 남북의 동상이몽/김정은 정치부기자

    [오늘의 눈] 남북의 동상이몽/김정은 정치부기자

    남북 당국자들이 21일 우여곡절 끝에 밤늦게야 마주 앉았다. 22분간의 짧은 만남처럼 소득은 없었다. 현 정부 출범 후 첫 공식적인 대좌(對坐)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끌었지만 예상대로 동상이몽(同床異夢)만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남북 모두 본 접촉에서 개성공단의 안정적 발전 및 입주기업 업체들의 어려움보다는 당국 차원의 명분만을 내세웠다 북한은 ▲개성공단 북측 노동자 임금 현실화 ▲토지임대차계약 재수정 등의 억지주장을 내세웠다. 남과 북이 합의한 내용이 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일방적인 주장만 늘어놓았다. 그것도 일방적인 통보였다. 개성공단은 생산비 절약이 절실한 남측 중소기업들의 탈출구였다. 1인당 월평균 73달러 수준의 북측 근로자의 저임금은 입주업체들의 주요 투자요인이 됐다. 북측은 이를 놓칠세라, 이제 와서 저임금을 해소하라고 엄포 아닌 엄포를 놓았다. 저임금에 합의했을 때에는 저임금이라는 것을 과연 몰랐던 것일까. 북측의 요구안을 그대로 수용할 경우 입주기업들은 임금 등 투자비용 부담이 가중될 것은 뻔하다. 특히 북측 근로자들에게 달러로 임금을 주고 있기 때문에 요즘처럼 고환율 시대에는 엎친 데 덮친 격의 타격이 될 수 있다. 우리측 대표단이 북측에 통지한 문건의 내용도 답답하기 그지없다. 남측은 북측에 ▲개성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의 신병을 즉각 우리측에 인도 ▲우리 국가 원수에 대한 비방·중상 즉각 중지 등 5가지 사항을 전달했다. 북측의 일방적 통보에 대비한 나름의 고육지책이었지만 개성공단의 안정적 발전보다 정치적 명분에만 집착한 듯하다. 남북 당국자들의 불필요한 명분론으로 개성공단에 입주해 있는 104개 중소기업들의 피해만 늘어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남북 당국이 한민족에게 모두 도움되는 슬기를 모았으면 좋겠다. 기자만의 ‘희망사항’은 아니다. kimje@seoul.co.kr
  • [남북 개성접촉] MB ‘의연한 대북관계’ 시험대에

    ‘북한에 밀릴 것이냐, 맞불작전이냐.’ 대북 강경책을 고수해온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이 중대 기로에 섰다. 21일 남북 당국자간 접촉이 장소 등을 둘러싼 기싸움으로 지연되다가 이날 밤 8시35분에 겨우 시작됐으나 결국 22분만에 남북간 일방적 주장으로 끝났다. 현재의 남북관계 경색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개성공단 통행 제한, 남북간 합의 무효화 선언 등 북한의 남한 정책 흔들기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부는 ‘의연한 대응’을 강조하며 무관심으로 일관했다. 그러다가 지난 5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계기로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협력체인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를 추진했으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에 이어 북한측의 남북 당국자 접촉 제의 등의 이유로 3차례나 참여 발표를 연기한 상황이다. 정부의 대북정책 한계는 외교안보라인이 보인 PSI 참여 발표 혼선에서 잘 드러난다. 북한에 밀리지 않겠다며 자존심 지키기에 치중하면서 남북관계를 무시했다. 또 주요 정책으로 내세운 ‘글로벌 외교’를 강조하다가 뒤늦게 북한과 여론의 눈치를 보며 PSI 가입 발표를 미뤘다. 철학 없는 대북정책이 대외정책에 휘둘려 혼선을 빚은 것이다. 그러나 개성공단 내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가 억류된 지 20일이 넘었고, 북한이 개성공단 특혜 재검토에 이어 폐쇄 등 초강수를 던질 가능성도 있어 정부의 대북정책 딜레마는 끝이 보이지 않는 형국이다. 정부가 북한의 접촉 통보에 장소나 의제, 참석자 명단 등 요구 없이 응한 것도 이 같은 상황을 염두에 둔 임기응변식 대응으로 지적된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북한에 억류자 인도 등에 대한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PSI 참여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남북관계와 PSI를 연관시키다 오히려 ‘오락가락’ 정책으로 북한에 밀린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기 때문이다. 정부 한 당국자는 “정부 내에서도 PSI 참여 발표를 연기하자는 의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PSI가 남북관계와 관련된 것이 아니라 국제사회의 비확산 활동에 동참한다는 당초 취지를 되살려 곧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남북관계가 당장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북한에 밀릴 경우 PSI 참여에 대한 여론이 악화돼 ‘남남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청와대는 물론 외교통상부와 통일부 간 여전히 이견이 있어 정책 혼선의 불씨는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이번 기회에 대북정책과 대외정책의 우선순위를 정한 뒤 제대로 조율해 북측에 빌미를 주지 않아야 하고, 북한과 개성공단 안정 등을 위한 실질적인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남북 개성접촉] “수십억 투자했는데…” 당혹

    개성공단 입주기업들과 현대아산은 21일 북한이 “남측에 주었던 모든 제도적인 특혜조치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통보해 오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에선 우려했던 ‘공단 전면 폐쇄’ 등의 극단적인 대응이 나오지 않은 것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업 관계자는 “북한이 우리 정부에 토지사용료 지불을 6년 앞당길 것을 요구했다는데, 그렇다면 우리가 토지공사와 맺은 공장부지 계약도 변경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또다른 기업 관계자는 “북측이 노동자 노임을 현실에 맞게 조정한다고 했는데, 이렇게 되면 저임금이라는 개성공단의 메리트가 사라지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한 자동차부품업체 관계자는 “고객과 바이어들이 이미 개성공단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어 심각한 경영난에 봉착했다.”면서 “수십억원을 투자한 개성공단을 포기할 순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의류업체인 인디에프 관계자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며 답답해했다. 에스제이테크 관계자는 “개성공단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면서 “답답함만 쌓여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다른 기업 관계자는 “공단 폐쇄 결정이 안 나온 게 그나마 다행”이라면서 “북한도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엔 손해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성공단에 23일째 자사 직원이 억류돼 있는 현대아산도 협상이 아무런 진전 없이 끝나자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현대아산 조건식 사장도 이날 개성공단을 방문했지만 별다른 소득 없이 추이만 지켜봤다. 현대아산은 지난해 개성공단에서 모두 20여건 979억원의 공사를 수주했다. 하지만 올해는 한 건도 수주하지 못한 상태다. 김성곤 홍희경기자 sunggone@seoul.co.kr
  • [남북 개성접촉] 北 “개성공단 모든 특혜 재검토”

    [남북 개성접촉] 北 “개성공단 모든 특혜 재검토”

    현 정부 들어 남북현안을 놓고 남북 당국자간의 첫 접촉이 21일 오후 8시35분 개성공단 내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에서 이뤄졌지만 불과 22분만에 끝났다. 정부 당국자는 “남북 대표단은 본 접촉에서 각자의 입장이 담긴 문건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북한측은 회의에서 먼저 개성공업지구 사업을 위해 남측에 주었던 모든 제도적인 특혜조치들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한다는 사실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이와 관련, 개성공업지구의 ‘토지임대차계약’을 다시 하며 10년간의 유예기간을 두어 2014년부터 지불하게 된 토지사용료를 6년으로 앞당겨 지불하도록 하고, 공업지구 북측 노동자들의 노임도 현실에 맞게 다시 조정한다고 통보했다. 또한 북한은 개성공업지구 사업과 관련한 기존계약을 재검토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한다며, 남측은 이에 필요한 접촉에 성실히 응해야 한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 이종주 부대변인은 “특혜란 개성공단 법규 전반에 걸쳐 여러 부분에 나와 있기 때문에 사실상 개성공단 법규 전반에 걸친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리측은 5개항의 통지문을 북측에 전달했다. ▲정치·군사적 대결상태 해소를 위한 남북합의서 무효 선언 등 긴장조성 행위를 즉각 철회하고 ▲개성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의 신병을 즉각 우리측에 인도하고 ▲북한측이 지난해 12월1일자로 취한 육로통행 및 체류제한 조치를 철회하고 ▲우리 국가 원수에 대한 비방·중상을 즉각 중지하고 ▲개성공단 출입·체류 문제 등을 포함해 남북관계 현안해결을 위한 남북 당국간 차기 접촉을 제의했다. 우리 대표단은 만일 북한측이 억류하고있는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를 즉각 석방하지 않으면 우리 정부가 강력히 대처할 것이며, 이후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은 북한측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이에 북한측은 억류자 문제는 이번 접촉과 무관한 사안이라며 우리측의 요구를 거부했다. 대표단의 북측의 거부로 결국 유모씨를 접견조차 하지 못했다. 남북 양측은 이날 오전과 오후에 걸쳐 7차례 열린 예비접촉에서 접촉 장소, 의제, 참석자 명단 상호 통보 등 문제를 놓고 마라톤 협상을 벌였다. 정부는 남북 당국자간 접촉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참여를 곧 발표하기로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PSI는 러시아를 포함해 96개국이 가입한 국제 협약”이라고 말했다. 이종락 김정은기자 jrlee@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미네르바 어디로 날아갔나? 네티즌 급실망 전여옥 “MBC 취재진이 꽃배달 위장해 접근”    ‘정상문 횡령’ 靑특수활동비 대체 무엇? 은행대출 연체 생겼다고 체념말고 이렇게… 군대 급식으로 ‘광어회’ 먹게 되려나? 남대문서 탈주범 ‘제2의 신창원’ 되려나 ‘의류업체 패밀리데이’ 싸다고 좋아했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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