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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사 訪北 닮은꼴과 차이점

    특사 訪北 닮은꼴과 차이점

    만 1년을 사이에 두고 이뤄지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에는 유사점이 적지 않다. 먼저 두 사안 모두 미국인들이 북한에 억류돼 사법처리된 뒤 이뤄지는 최고위급 인사의 방북이라는 점이다. 또 지난해의 경우 북한 2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에 따라, 올해에는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과 한·미·일 주도의 개별 양자제재 추진으로 북·미 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상황이라는 점도 비슷하다. 하지만 이 같은 유사점 못지않게 차이점도 적지 않다. 두 사건이 처한 외교적 환경도 다르다. 지난해의 경우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북한의 미사일과 2차 핵실험 이후에도 제재와 대화라는 ‘투 트랙’ 기조를 탄력적으로 운용하며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려는 의도가 강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천안함 사태 이후 투 트랙 정책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히면서도 대화보다는 제재 쪽에 무려가 실려 있다. 또 두 전직 대통령은 오바마 행정부 내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역할에서도 큰 차이가 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경우 자신의 측근들이 상당수 현 행정부 요직에서 활동하고 있고, 오바마 대통령이 각종 현안에 대해 클린턴 전 대통령의 자문을 할 정도로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현 오바마 행정부와의 긴밀한 사전 협의를 통해 방북 당시 ‘가이드라인’을 충실히 지켰지만 카터 전 대통령의 경우 연배나 성격 등을 감안할 때 독자적인 제안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우다웨이 中 6자대표 26일 訪韓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에 이어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도 26~28일 방한하는 것으로 일정이 확정됐다. 우다웨이는 서울에 이어 도쿄, 워싱턴, 모스크바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을 연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일련의 ‘방문 외교’들이 한반도 정세에 급격한 변화를 불러올 것이란 기대에 무게를 싣지 않는 기색이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중요한 것은 무작정 6자회담 테이블에 앉는 게 아니라 북한이 진정으로 변화할 의지가 있느냐는 것”이라면서 “중국이 뭔가 획기적인 얘기를 들고 오면 모를까 흘러간 옛 노래를 되풀이하는 식이라면 변화가 있기는 힘들 것”이라고 기대수준을 낮췄다. 정부는 카터 방북에 대해서도 “인도주의적 목적에 국한되는 것”이라면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정부 관계자는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은 억류된 미국인 곰즈를 데리고 나오는 것이 목적”이라며 “지난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미국 여기자 석방을 위해 방북했을 때도 그랬던 것처럼 다른 임무가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지난해 클린턴 방북 이후 결과적으로 대화 기류가 조성된 사실에 대해서는 “그런 측면이 있다.”면서 부인하지 않았다. 카터 방북의 직접적 목적은 억류 미국인 석방이지만, 꽉 막혀 있는 북·미 간 대화의 물꼬로 작용할 개연성은 인정한 것이다. 우다웨이가 서울에 와서 지난 봄 천안함 사건 직전 중국 정부가 제안했던 ‘예비 6자회담’ 개최 카드를 다시 제시할지도 관심이다. 정식 6자회담 개최는 우리 정부가 북한의 천안함 사건 사과와 비핵화 진정성을 사실상의 전제조건으로 내걸고 있다는 점에서 예비 6자회담으로 우회하는 게 더 현실적이라는 발상이다. 이 경우 우리 정부로서는 수용 여부가 고민일 수도 있다. 실제 정부 관계자는 이를 묻는 질문에 “너무 구체적인 부분이라 대답하기가 곤란하다.”고 피해갔다. 그러나 다른 당국자는 “지금은 46명이 희생된 천안함 사건 이후라는 점에서 지난 봄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北·美 대화국면 전환 계기되나

    北·美 대화국면 전환 계기되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전격적인 방북 결정으로 다시 한번 한반도가 출렁이고 있다. 무엇보다 천안함 사건 이후 대북 제재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현 한반도 상황에 변화가 오는 게 아닌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미국 정부는 24일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에 선을 그었다. 순수하게 북한에 억류돼 있는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의 석방을 위한, 사적이고 인도적인 성격의 방북으로 북핵을 비롯한 정책 문제와는 별개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미국 정부는 특히 조만간 발표될 대북 추가 제재 등 북·미 간 정책현안과는 아무 관계가 없으며, 6자회담이 재개되려면 먼저 북한이 비핵화 합의 이행에 대한 진정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입장에도 변함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미 정부는 이 같은 입장을 대내외에 분명히 하기 위해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단에 미 정부 인사는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이런 미 정부의 입장 표명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지난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미국인 여기자 2명의 석방을 성사시킨 뒤 북한이 대미 유화공세로 태도를 바꾸고, 이어 12월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방북함으로써 북·미 간 접촉이 시작된 전례가 있다. 더욱이 1994년 1차 북핵 위기 국면에서 전격적으로 북한을 방문, 위기 국면을 타개했던 카터 전 대통령의 경우 클린턴 전 대통령과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기 어려운 측면이 적지 않다. 오바마 행정부의 철저한 사전 조율에 따라 여기자 석방 문제를 벗어난 현안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던 클린턴과 달리 자신의 소신을 피력하고 실천하려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3월 방한했을 때에도 카터 전 대통령은 한 강연에서 “일방적인 대북제재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미국과 한국이 먼저 북한에 대해 관계 정상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토머스 허바드 전 주한 미국대사는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을 처음 보도한 포린폴리시와의 인터뷰에서 1994년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 이후 북핵이 협상국면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던 점을 상기시키며 “카터 전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지켜볼 만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북한과 중국의 적극적인 6자회담 재개 공세도 변수다. 우다웨이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의 26일 방한을 계기로 큰 틀에서 천안함 대치국면이 대화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물론 대체적인 워싱턴 외교가의 분위기는 대북 추가 제재조치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이를 이행해 보지도 않고 대화 국면으로 옮겨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쪽이다.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 겸 미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연구책임자는 포린폴리시와의 인터뷰에서 “카터 전 대통령이 미 행정부와 사전 조율되지 않은 새로운 제안을 북한에 던지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美, 곰즈 석방위해 고위급 대북특사 고려”

    미 국무부의 부인에도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를 석방시키기 위해 미국이 고위 인사를 북한에 특사로 보낼 것이라는 관측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천안함 사태 출구전략으로 중국과 6자회담 재개 카드를 만지기 시작한 북한이 지난해 미국인 여기자들 억류 때처럼 이번 사건을 국면 전환을 위한 지렛대로 삼을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곰즈 사건에 대해 인도적 문제일 뿐이라며 북·미 현안 전반에 대해 선을 긋고 있는 미국으로서도 북한이 곰즈 석방을 적극 제안하고 나온다면 특사 카드를 마다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다. 대북 특사설은 지난달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의 방북 가능성이 보도된 뒤 수면 위로 떠올랐고, 지난 9~11일에는 미 국무부 영사 담당 관계자 등 4명으로 구성된 방북팀이 평양에 가서 곰즈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돌아온 뒤 다시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지난 20일자 인터넷판에서 또다시 미 국무부가 곰즈 석방을 위해 고위 인사를 북한에 보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P는 이 문제에 정통한 복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존 케리 미 상원외교위원장과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평양에 갈 고위인사 후보라고 전했다. 특히 케리 위원장은 외교 문제에 영향력이 클 뿐 아니라 곰즈가 지역구인 매사추세츠 출신이어서 곰즈 어머니를 대신해 국무부와 처음 접촉하는 등 초기부터 관여해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열린세상] 5·24 조치와 군사력의 역할/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열린세상] 5·24 조치와 군사력의 역할/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억제는 도발하겠다는 의지를 멈추게 하는 것이며, 방위는 도발을 물리치는 것이다. 강압(coercion)은 실시한 도발을 중지, 원상회복시키거나 응징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한 군사력 사용에는 차이가 있다. 억제는 군사력 사용의 위협을 통해서 한다. 방위는 실제 군사력을 사용한다. 강압은 무력시위가 주가 되나 필요시 제한된 군사력 사용을 포함한다. 역사적으로 존재한 전쟁과 위기는 억제는 실패한다는 사실을, 강압은 그 성공의 확률이 아주 낮다는 교훈을 남기고 있다. 따라서 어느 나라든 군대의 존재 이유는 방위, 그 목적은 전투의 승리에 두고 있다. 정부는 5월24일 대통령 담화와 안보관계 장관들의 합동기자회견을 통해 천안함 대응 7대 조치를 발표했다. 대북 교역·교류 중단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등 경제·외교적 제재를 제외한 선제적 자위권 발동, 대북심리전 재개, 북한 상선의 우리 해역 진입금지. 한·미연합훈련 및 대량살상무기 수출 해상 차단 등 5대 조치는 억제와 강압을 위한 군사적 제재에 해당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자위권 행사엔 군사적 위협의 격퇴뿐 아니라 ‘적극적 억제원칙’을 견지, 선제적 응징행위를 배제하지 않음을 시사했다. 한·미는 동해에서 핵 추진 항모전단과 스텔스 전투기 F22가 참가한 ‘불굴의 의지’ 연합 해상 공중 훈련을 시작으로 8월에는 서해에서 한국 단독의 대잠훈련과 한·미연합의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 10월 중순에는 한국군 주도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 차원의 해상차단훈련 등 연말까지 10여차례 연합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을지연습에서는 처음으로 개성공단 인질억류사태에 대비해 인질구출 작전과 관련된 훈련을 한다. 이러한 일련의 훈련들은 천안함 사태 책임을 묻고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한 강력한 억제 의지 및 한·미동맹의 확고한 방위 태세를 보여주기 위한 무력시위이지만 그 효과는 알 수 없다. 최근 북한은 북방한계선을 침범하는 해안포를 발사, 정전협정을 위반했다. 우리 군은 3회 경고통신을 보냈으며 대응사격을 자제했다. 이는 교전수칙에 따른 정상적 대응이라고 군은 해명했다. 그러나 우리 군은 지난 1월 “북한의 해안포가 북방한계선을 침범하면 즉각 대응 사격하겠다.”고 경고했다. 5·24 조치가 발표되자 북한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시 그 시설들을 조준사격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군 당국은 북한 응징을 위한 대북 심리전 재개 시기를 ‘추가 도발시’라는 억제적 국면으로 낮췄다. 이런 말 바꾸기를 군 임의로 할 수 있었을까. 문제는 우왕좌왕하는 이같은 대책이 북한에 대한 억제와 강압의 요체인 위협의 신뢰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이다. 정부는 과거 북한의 여러 차례 무력도발에도 ‘도발은 보복’을 받는다는 교훈을 충분히 학습시키지 못했다. 실천 없는 위협은 허세이다. 북한이 더 이상 우리의 의지를 오판하고 추가도발에 대한 기대를 갖도록 해서는 안 된다. 한반도 정세로 볼 때 위기관리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정부는 어떤 위협에도 적시에 비례적으로 대응하되 확전방지는 기본이나, 필요시 작은 충돌로 큰 도발을 예방한다는 각오로 군사력 운용의 리더십을 일관성 있게 발휘해야 한다. 지난 6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6·25전쟁 60주년 세미나에서 만난 존 틸럴리 2세 전 주한 미 사령관은 북한의 저강도 무력도발은 억제가 어려움을 솔직히 시인하면서도 천안함 피격은 재래식 어뢰 공격으로서 비대칭전이 아님을 지적했다. 정부는 도발에 대한 격퇴를 넘어 필요시 추적 격멸 단계까지의 응징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현존 평화의 보존 없이 새로운 평화를 기대하거나 통일을 말할 수 없다. 천안함 사태 이전부터 국방혁신은 개혁법이 규정한 장기목표와 계획 하에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어뢰 한 발의 충격으로 기존 계획과 방위력 개선 패러다임이 통째로 흔들려서는 안 된다. 합동군사령부 창설에 따른 지휘구조 변환, 군 복무기간 연장 등 민감한 문제는 전문가 의견을 폭 넓게 수렴하면서 신중하게 접근해 시행착오가 없도록 해야 한다. 미래 전투는 전장에서 ‘찾기’와 ‘숨기기’ 간의 게임이다. 정보, 기술 강군으로의 변혁은 필수이다.
  • 美하원 ‘北규탄 결의안’ 발의

    북한의 대승호 나포와 해안포 발사를 규탄하며 선원의 즉각적인 송환과 추가적 도발 중지를 촉구하는 결의안이 미국 하원에서 발의됐다. 공화당의 찰스 드주(하와이) 의원의 주도로 10일(현지시간) 발의된 이 결의안은 본회의에 보고돼 하원 외교위원회에 회부됐다. 결의안은 선원 7명을 태운 대승호 억류와 100여발의 해안포 사격에 대해 “북한의 도발행위가 지속되고 있고, 천안함 침몰사건 이후 남북관계의 긴장상태가 심화되고 있다.”면서 한반도 정세 악화에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 중지를 촉구했다. 워싱턴 연합뉴스
  • 외줄타는 곰·헤드스핀 코끼리 ‘잔혹한’ 학대

    기이한 곡예를 선보이는 중국의 서커스단은 전세계적으로 유명하다. 특히 사나운 맹수를 조련해 화려한 묘기를 자랑하게 하는 동물서커스는 사람들의 탄성이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화려한 서커스 때문에 동물들이 지나치게 학대받고 있다는 지적을 담은 보고서가 나왔다. 홍콩에 있는 동물 아시아 재단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 초까지 중국의 동물원 13곳과 사파리 등을 조사한 결과 쇠로 된 채찍 등으로 상처를 입은 동물들을 발견했다. 특히 사자와 호랑이 등 사나운 동물들은 발톱과 이빨을 강제로 뽑아낸 사실도 밝혀졌다. 지난 9일 발표된 29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는 동물들은 학대와 열악한 환경 속에서 간신히 버티고 있으며, 동물단체에 억류된 수많은 동물들이 관광객을 위한 퍼포먼스에 제공되고 있다는 주장이 담겨져 있다. 이들은 좁고 더러운 철장에 갇혀 있거나 무거운 쇠사슬에 묶여 움직이지 못하는 동물들의 사진과 영상을 증거자료로 제시했다. 수십미터 높이에서 외줄을 타야 하는 곰과 뜨거운 불구덩이를 점프해야 하는 사자, 머리로 서거나 한 다리로만 회전하는 묘기를 훈련해야 하는 코끼리 등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자극을 주기에 충분하다. 동물 아시아 재단의 데이비드 네일은 “현재 그들은 자연적인 태생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상황속에서 할고 있다.”면서 “동물들은 훈련시키면서도 조련사에게는 동물 존중과 관련한 어떤 교육도 행해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동물협회는 학대받는 동물 중 가치와 희귀성 등을 고려해 보호해야 할 동물들도 있으므로 더 이상 야생동물을 서커스에 이용하는 것을 법적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제재-보상 결부돼야 北 협상 복귀에 효과”

    “제재-보상 결부돼야 北 협상 복귀에 효과”

    “미국의 대북 추가 금융제재가 진지한 협상 제안과 결부돼야 북한이 보다 합리적인 근거에서 협상에 복귀하는데 기여할 것입니다.” 미국이 2주 내 대북 추가 제재조치를 밝힐 예정인 가운데 데이비드 스트라우브 미 스탠퍼드대 아태연구소 한국학 부소장은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이번 제재는 북한이 야기한 난제들을 다루기 위한 미국의 전반적인 접근법의 한 부분일 뿐이며, 제재 자체만으로는 북한 지도부를 화나게 하는 것 외에는 효과가 거의 없을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제재만으로는 北 화나게 할 뿐 오바마 정부의 대북 정책은 제재와 보상으로 이뤄져 있는 만큼 이들이 함께 가야 효과가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부시 행정부의 불협화음의 결과물이었던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계좌 동결사태와 달리 이번 제재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때까지 제자리에 남아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번 제재는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겠지만 효과가 과장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미국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할 것이며, 북한 지도부는 정책을 결정할 때 단지 제재뿐 아니라 다른 많은 요소들을 고려할 것”이라면서 “북한은 이번 제재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 불평할 것이며, 어떤 방법으로든 보복하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추가 금융제재에 따른 중국의 역할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는 이번 제재에서 단지 제한적인 협조만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중국 금융기관들은 북한보다 미국과의 거래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중국 정부보다 더 협조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출구 전략’에 대해 스트라우브 부소장은 “북한이 전술적 게임만 계속하지 말고 협상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면 미국은 북한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런 맥락에서 출구 전략이 필요하지만 그것을 준비해야 하는 것은 미국이 아니라 북한”이라며 공을 북으로 넘겼다. ●6자회담 당분간 열리지 않을 듯 그는 “천안함 사태 후 미국인들은 북한과 대화 테이블에 앉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몇 개월 뒤 추가적인 외교적 접촉이 있을 수 있겠지만 북한이 다른 접근을 하지 않는다면 외교적 접촉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6자회담도 당분간 열리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미국의 대북 정책에 대해 그는 “오바마 정부가 천안함 사태로 북한에 대한 태도를 갑자기 ‘온건’에서 ‘강경’으로 바꾼 것이 아니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북한과 협상할 의사를 밝혔는데 북한의 응답은 2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였고, 결국 미 새 정부는 북한이 협상에 진지하지 않다고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함 사태는 미국의 이 같은 분석을 더욱 강화시켰다고 덧붙였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북한이 천안함 사태를 일으켜 남북 간 긴장을 야기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주체도 남한이 아니라 북한”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는 북한이 진지하게 협상을 할 준비가 된다면 이에 나서겠다는, 일관되고 원칙적인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트라우브 부소장은 미 국무부 한국과장 등을 역임한 30년 경력의 동북아 외교 전문가로, 지난해 8월 빌 클린턴 미 전 대통령이 북에 억류된 여기자 2명을 석방시키기 위해 방북했을 때 수행하기도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선장 “北으로 끌려간다” 아들에 전화

    8일 북한에 나포된 것으로 파악된 포항선적 대승호 선장 김칠이(58)씨 가족들은 김씨의 나포 소식에 충격을 받은 듯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가족들은 북한 측이 한·미 합동군사 훈련을 강도높게 비판한 터여서 더욱 초조해하는 분위기다. 포항시 북구 동빈동 김씨 자택에는 부인 안외생(58)씨, 아들 현수(31·포항수협직원)씨, 그리고 두 딸 등 가족들이 머물고 있다. 부인 안씨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충격을 받아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은 언론이나 외부접촉을 일체 피한 채 가장인 김씨가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기원하며 애를 태웠다. 55대승호가 북측에 나포된 시점은 이날 낮 12시 직전으로 추정되고 있다. 포항수협 관계자는 “이날 낮 12시쯤 선주 김씨가 위성전화를 이용해 아들에게 불안하고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왔으나 위성상태가 고르지 않아 끊겼다가 오후 1시쯤 전화가 다시 걸려와 북측 경비정에 의해 북한 원산항으로 끌려가고 있다고 전해 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승호는 전날 오후 6시30분쯤 출항지인 포항 어업정보통신국으로 무선을 쳐 “현재 동해 948-1 해구역인 대화퇴 어장에서 조업 중”이라고 위치를 보고했다. 포항수협은 이들의 나포 소식을 접한 뒤 수협 사무실에 비상상황실을 설치,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포항수협의 관계자는 “나포된 어선이 개인 소유라 주소와 연락처 등 정확한 신상파악이 어렵다.”며 “수협 차원에서 정확한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김씨와 함께 나포된 중국인 선원 3명은 선주 김씨와 월 85만원에 3년 계약을 한 상태로 파악됐다. 중국인 선원 3명 가운데 갈봉계씨는 지난해 7월부터 대승호에 승선했으며 나머지 2명은 지난 6월에 입국, 승선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정부의 한 관계자는 “대승호가 북측에 ‘단속’된 좌표는 현재로선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추후 대승호가 귀환하게 되면 관련사실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속’이라는 표현을 감안하면 북측은 대승호가 자국 해역을 불법 침범해 나포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경은 대승호의 정확한 조업 루트와 일정 등을 확인하는 한편 어선이 출발한 동민항과 교신이 직접적으로 이뤄진 어업정보통신국 등에 인력을 급파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대승호는 1995년 건조된 41t급 오징어 채낚이 어선이다. 강화 플라스틱(FRP)으로 제작됐으며 선체 길이 22.15m, 폭 5.3m에 560마력의 디젤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어선 나포일지 ▲2005년 4월13일 황만호, 강원도 제진항 근처에서 선장 만취 상태에서 월북. 5일간 조사받은 후 귀환. ▲2005년 8월28일 북한 성진항 동쪽 북측 수역에서 조업하던 신영호 등 3척 나포. 당일 귀환. ▲2006년 12월25일 우진호, 기관사 만취 상태에서 어선 타고 월북. 18일 만에 귀환. ▲2009년 7월30일 800연안호, 항로 착오로 북방한계선 넘어가 북한 경비정에 나포. 30일간 억류돼 있다 귀환.
  • 美 “北 위폐제작 관련 확실”

    미국은 2일(현지시간) 북한에 8개월째 억류돼 있는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30)와 관련해 북한과 직접 접촉을 해왔다고 밝혔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 당국자들과 곰즈 사건과 관련해 직접적으로 의사소통을 해왔다.”면서 “우리는 그가 인도적 차원에서 석방되길 원하며, 이를 위해 계속 북한을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구체적으로 언제 어떻게 북한과 직접 접촉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여러 차례 북한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다.”고만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곰즈의 석방을 둘러싼 북·미 간 접촉은 뉴욕채널 등을 통해 이뤄졌을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곰즈 석방을 위해 북한에 특사를 보낼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없다.”고 언급,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곰즈는 지난 1월 북한에 불법 입국한 혐의로 체포된 뒤 8년 노동교화형과 7000만원(북한 원화 기준)의 벌금형 등을 선고받았다. 최근 자살을 기도했다는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보도에 이어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흘러나오면서 곰즈의 건강상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크롤리 차관보는 북한의 불법행위, 특히 위폐제작과 관련해 명확한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북한이 돈을 벌기 위해 위폐제작에 직접 관련돼 있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한 뒤 “국제사회와 협력, 이를 근절시키겠다.”고 밝혔다. 방한중인 로버트 아인혼 국무부 대북·대이란 제재 조정관의 전날 기자회견을 뒷받침한 동시에 대북 제재의지를 거듭 확인시킨 발언이다. 크롤리 차관보는 “북한의 우려되는 정책과 직접 관련되는 개인 및 기관들에 대해 계속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캄보디아서 집단맞선 알선 결혼중개업체 대표 첫 기소

    허위 정보를 제공한 국제결혼 중개업체 대표가 처음으로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함윤근)는 국제결혼 중개가 금지된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남성에게 현지 여성들과의 집단맞선을 알선한 혐의(결혼중개업의 관리에 관한 법률)로 결혼정보업체 A사 대표 이모(58)씨를 벌금 3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고객 오모(43)씨에게 캄보디아에서는 결혼중개업체를 통한 국제결혼이나 집단 맞선이 금지돼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지 않고 지난해 9월29일 프놈펜에서 오씨와 현지 여성 25명의 동시 맞선을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오씨는 곧바로 캄보디아 경찰에 붙잡혀 이틀간 억류됐다가 풀려났으며, 오씨에게 캄보디아 여성을 소개해 준 현지 중개인은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결혼 중개업자는 회원에게 거짓 정보를 제공하지 못 하게 돼 있는데, 정보를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도 거짓 정보를 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오바마 “아프간 전쟁 계속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내부고발 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관련된 군사기밀문서 9만여건을 공개한 지 3일 만인 27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전쟁을 시작했던 조지 W 부시 전 정권에 대한 우회적 비판과 함께 지난해 가을 수립한 새 아프간 전략의 정당성을 내세우며 아프간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민감한 전투 지역에서의 정보는 개인 혹은 작전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면서 “하지만 폭로된 내용은 지난해 가을 아프간 전략을 수정할 당시 장애물들을 그대로 지적하고 있어서 새로울 것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내가 아프간 전략을 수정한 것이 옳았다는 것을 입증한다.”며 확산되는 사태를 차단하는 데 힘썼다. 또 “지난 7년 동안 아프간전에서 미국은 적절한 전략을 펴는 데 실패했다. 우리가 그곳에서 (인력·예산 등의) 투입을 상당 수준 늘린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는 아프간 전략을 끝까지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폭로된 기밀 문서가 오바마 집권 시기를 포함한 2004~2009년에 작성된 것임에도 아프간 전쟁 전략의 실수는 전 정권에 있다는 점을 에둘러 밝힌 셈이다. 아프간에 미군 3만명을 추가로 파병하는 등 자신이 집권한 이후 세운 아프간 전략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다. 사태 수습에 의회도 보조를 맞췄다. 하원은 당초 강하게 반대했던 아프간 주둔 미군 지원 관련 예산을 찬성 308표, 반대 114표로 승인했다. 이날 통과된 590억달러 규모의 예산에는 아프간은 물론 이라크 전쟁에 관련된 예산 330억달러, 아프간 및 파키스탄 경제 지원 관련 예산 40억달러가 포함돼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새로울 게 없는 문서들’에서는 여전히 민감한 정보를 쏟아져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이 문서들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주둔군을 위해 일하는 아프간 정보원들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들어 있다.”면서 “결과적으로 수백명의 아프간인들이 위험에 처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재 영국 런던에 머물고 있는 위키리크스의 설립자인 줄리앤 어샌지(39)는 “백악관 내부 소식통으로부터 ‘미국으로 돌아오면 체포될 것’이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은 이라크전 관련 동영상을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미군 브래들리 매닝의 군 재판에 대한 증인으로 미 정부에 의해 강제로 억류될 위험에 놓여있다.”고 설명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샘물교회’ 유가족들 국가 소송…차가운 시선 ‘왜?’

    ‘샘물교회’ 유가족들 국가 소송…차가운 시선 ‘왜?’

    샘물교회 신도 故심성민 씨 유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3억 5000만원의 배상을 요구했다. 유족들은 지난 27일 서울중앙지법에 심씨가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선교활동을 벌이다 탈레반 무장세력에게 납치 살해된 것에 대해 “국가가 재외국민 보호 의무를 위반했고 이에 따른 책임이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유족들은 소장에서 “정부는 자원봉사자 23명이 아프간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 출국 금지 요청 등의 제재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사고 후 뒤늦게 아프간 등 3개 지역에 1년간 여권 사용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한 것은 심 씨를 보호하지 못한 과실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신씨의 유족들이 주장한 “제재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반발했다. 국민과 국가에 큰 걱정과 경비포함 700억 원이 육박하는 비용을 쓰게 했던 분당 샘물교회 봉사단원들은 아프간 출국 당시 위험 지역 여행을 자제해 달라는 인천공항 국가권고문 포스터 앞에서 여보란 듯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국가는 이들에게 출국직전 몇 차례나 위험을 경고했으나 봉사단원들은 ‘죽음’을 각오했다며 유서를 작성한 뒤 떠났다. 2007년 7월 19일 신도 23명이 무장 세력에 납치됐을 당시 국내에 있던 신도들은 ‘유서’가 억류된 봉사단원들에의 신변에 위험이 될까 유서의 존재를 쉬쉬한 바 있다. 네티즌들은 “유가족들의 안타까운 마음은 알겠지만 이건 도리가 아니다”, “상황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다”, “비난 여론은 당연한 것이다” 등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기자 legend@seoulntn.com
  • [고전톡톡 다시읽기] 삼국사기의 영원한 라이벌 ‘삼국유사’

    [고전톡톡 다시읽기] 삼국사기의 영원한 라이벌 ‘삼국유사’

    삼국시대의 역사를 이야기하려면 ‘삼국사기’와 일연의 ‘삼국유사’를 함께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두 역사서는 꼬박 대칭을 이룬다. 정사와 야사, 유학자와 불승, 문헌조사 중심과 현지 조사 중심 등으로 대비된다. 이 때문에 ‘삼국사기’를 읽으면 ‘삼국유사’가 궁금해지고, ‘삼국유사’를 읽으면 ‘삼국사기’를 비교하고 싶은 충동이 든다. ‘삼국사기’ <열전>과 ‘삼국유사’ <기이편>에 동시에 실려 있는 신라의 박제상 이야기를 비교해 보자. 박제상은 계림의 신하다. 박제상은 고구려에 억류되었던 왕자 복호를 구하고, 일본에 억류되었던 왕자 미사흔을 탈출시키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정작 박제상 자신은 일본 왕에게 잡혀 온갖 고문을 당한 끝에 죽임을 당한다.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삼국사기’에서 죽은 박제상은 대아찬에 추증되고 그의 가족들은 후한 상을 받았으며 제상의 둘째딸은 미사흔의 아내가 된다. 미사흔의 귀환으로 왕실은 화락함을 되찾는다. 그러나 ‘삼국유사’의 뒷이야기는 이와 다르다. 박제상의 아내는 왜국으로 떠나는 남편을 따라잡지 못해 망덕사의 모랫벌 위에 누워 길게 울었다. 오래 뒤 제상의 아내는 그리움을 견딜 수 없어 치술령에 올라 왜국을 바라보며 통곡하다가 죽어 치술신모가 된다. 김부식은 국가인의 시선으로 사건을 기술한다. 김부식에게 국가는 주체고, 개인은 객체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가 충신에게 부여한 영광에 초점을 맞춘다. 반면 일연은 박제상의 부인을 주체로 다룬다. 왕실은 가족을 되찾았지만 정작 제상의 아내는 남편과 이별하게 되고 사무치는 그리움 때문에 죽게 되는 이 역설. 명예와 영광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비감어린 가족사. 일연은 이 부분에 주목했다. 김부식은 국가에 집중했고, 일연은 국가 외부의 개인에게 시선을 던졌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대해, 역사책으로서 그 우열을 판정하고 가치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확실한 건 ‘삼국사기’가 국가 내부를 사유하게 한다면, ‘삼국유사’는 국가 외부를 사유케 한다는 점이다. 역사 기술의 출발점이 다른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는 영원한 맞수이자 서로를 비춰주는 거울이다. 서울신문·수유+너머 공동기획
  • 조지 워싱턴 ‘위스키 과세’부터 조지 부시 ‘이라크 침공’까지 美대통령 18명의 치명적 오판 20

    조지 워싱턴 ‘위스키 과세’부터 조지 부시 ‘이라크 침공’까지 美대통령 18명의 치명적 오판 20

    대통령제 아래 대통령은 고독하다. 정책 수립 및 정치적 의사 결정의 최고 정점에 있음은 물론, 정치적·역사적 책임의 최대치를 홀로 감당해야 한다. 이론적으로야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의 삼권 분립을 통한 견제와 감시가 이뤄져야 하겠지만 현실에서는 조금 많이 다르다. 물론 결코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다만 책임과 비난, 그리고 명예와 영광까지 모두 대통령으로 몰리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가, 민주주의와 대통령 역할의 상관 관계는 어떠해야 하나 등의 논의는 잠시 접어 두자. 대통령은 당대의 제도 속에서 자신에게 집중된 권력을 삶과 철학, 시대정신, 혹은 정치적 세력 관계 등에 비춰 최대한 누렸고 활용했다. 남은 것은 냉철하고 엄정한 평가다. ‘대통령의 오판’(토머스 J 크라우프웰·윌리엄 펠프스 지음, 채은진 옮김, 말글빛냄 펴냄)은 미국 역대 18명의 대통령을 골라 의사 결정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며 결과적으로 최악의 선택이 된 사례들을 둘러본다. 또한 이런 잘못된 정책들이 미국의 역사는 물론, 미국이 ‘세계의 경찰 국가’를 자임해 온 만큼 세계의 역사를 어떻게 바꿔 놓았는지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위스키 과세’부터 시작해 43대 대통령 조지 W 부시의 이라크 침공에 이르기까지 대통령 18명이 시행한 20개 정책을 보고 있다. 자칫 결과론적 판단의 오류를 겪을 가능성도 있다. 당시에는 선의를 갖고 최선이라며 선택했지만 훗날 다른 평가가 나올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다. 워싱턴은 미국 독립전쟁을 마친 뒤 정부가 부담하게 된 막대한 부채 청산의 필요성에 직면했다. 그 재원 마련을 위해 위스키에 세금을 매겼다. 펜실베이니아 시골마을에서부터 시작해 각 주정부 서민들의 폭동을 불러일으켰고, 이는 무려 3년이나 지속됐다. 결국 주 정부주의자들의 득세와 연방주의자들의 몰락을 야기했다. 그 뒤를 이은 토머스 제퍼슨은 영국과 프랑스 전쟁 와중에 자국 선원들이 억류되는 상황이 잇따르자 아예 ‘출항금지법’을 제정했다. 그 결과 3만명의 선원들이 일자리를 잃었고 농민, 제조업자, 선박 소유주, 상인들까지 제퍼슨을 일제히 반대하고 나섰다. 국민들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한다는 자신의 선의만 믿고 의회건, 국민이건 제대로 된 소통을 추진하지 않은 탓이었다. 대공황 중 대통령직을 수행했던 허버트 후버는 제1차 세계대전 참전용사를 포함한 ‘노병 퇴역군대(보너스 군대)’ 등 2000여명이 보너스 지급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자 더글러스 맥아더를 지휘관으로 하는 정규군대를 파견해 진압했다. 어린이 2명을 포함해 4명이 죽었고 100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 이들을 공산주의자, 체제 전복자로 몰았던 후버와 맥아더는 ‘파시스트’라는 비판에 오랫동안 시달려야 했다. 모든 사건과 정책을 관통하는 공통점이 느껴진다. 그것은 바로 대통령이 정책을 세우거나 혹은 선택을 하는 과정에서, 이 정책으로 인한 수혜자와 피해자가 누구인지, 그로 인해 감내해야 할 것이 무엇이고, 장기적으로 이득이 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국민들과 명확히 공유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자체가 분명한 교훈이다. 전임 대통령 아이젠하워가 계획했던 쿠바 피그스만 침공 계획을 미적지근하게 수행하며 피델 카스트로 쿠바정권 전복을 꾀했던 존 F 케네디는 오히려 미국에 대한 쿠바의 미사일 공격을 자초하고 돌이킬 수 없는 적대 관계를 고착시킨 결과를 지켜봐야 했다. 크메르루주 공산당을 분쇄한다는 명분으로 중립국이었던 캄보디아에 폭격을 가한 리처드 닉슨, 아무런 증거도 없이 대량살상무기를 찾겠다며 이라크를 침공한 조지 W 부시 등은 세계 냉전을 이끌고 숱한 생명을 살상한 미국의 존재를 드러내준 부끄러운 대통령으로 꼽히고 있다. 저자들은 “우리는 칭찬 혹은 비판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당시 그들의 생각을 들여다보고 그들이 처해 있던 상황을 재검토해 보며 그들이 그렇게 행동한 동기가 무엇이었는지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도 4대강 사업 등 국가적 논란이 일고 있는 현안들이 제법 있다. 대통령이 짐짓 장엄하게 내뱉는 “평가는 역사에 맡기겠다.”는 말이 훗날 진짜 신랄한 평가로 되돌아올 수 있음을 책은 분명하게 말해준다. 대통령은 물론, 대통령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주변인사들까지, 휴가 떠나는 짐가방에 한 권씩 넣어갈 것을 권한다. 2만 9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신항 25㎞ 밖까지 확산… 어패류 떼죽음

    최악의 송유관 폭발과 이에 따른 기름유출 사고로 청정 해역인 중국 랴오닝성 다롄(大連) 부근 바다가 두꺼운 기름띠로 오염되고 있다. 다행히 남풍이 불고 있어 한반도 쪽으로 기름띠가 접근하는 속도는 다소 느려졌지만 사고가 발생한 다롄 신항에서 직선거리로 25㎞ 남쪽에서도 기름띠가 발견됐다. 관영 신화통신 등은 19일 “오염 해역이 100㎢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다롄시 해양어업국은 “오염 해역이 50㎢까지 확산됐지만 관측 결과, 남풍으로 인해 기름띠가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45㎢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기름유출 사고로 부근 해역에서 양식 중이던 해삼과 어패류 등이 떼죽음을 당하는 등 해양 생태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연안 1㎢ 해역에서는 기름 두께가 최대 1m를 넘을 정도로 두꺼운 기름띠가 해안을 덮쳤다. 이미 방추이다오와 라오후탄 해수욕장 및 진스탄 리조트 등 사고 현장에서 20여㎞ 떨어진 다롄 해안의 유명 해수욕장들은 완전히 기름더미로 뒤덮였다. 다롄 해사국은 1100여명의 군인과 수백명의 민병대를 동원해 해변의 기름 제거에 나섰다. 다롄 주변 해역 7㎞에 걸쳐 어선 800여척 등으로 방제선을 구축해 기름띠가 더 확산되는 걸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조류와 풍랑 등 영향으로 오염 해역 확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회수한 기름은 유출량 1500t의 3% 정도인 50t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롄시 방제당국은 기름띠 제거에 5일 정도 걸릴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지만 워낙 광범위하게 오염해역이 확산되고 있어 오염제거 작업의 장기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사고 현장에서 연기가 계속 솟아나고 있어 두 번째 폭발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다롄 시민들 사이에서는 “송유관 폭발사고로 인한 대기오염이 최대 10년 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등의 유언비어도 난무하고 있다. 랴오닝성은 유출된 기름 제거에 전력을 기울이는 한편 폭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당국은 폭발 사고 당시 원유를 송유관으로 옮기던 라이베리아 유조선을 억류, 선원 등을 상대로 사고 당시 상황을 조사 중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특파원 칼럼] 北이 꺼내들 다음 패는/김균미 워싱턴특파원

    [특파원 칼럼] 北이 꺼내들 다음 패는/김균미 워싱턴특파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의 천안함 사건 관련 의장성명 채택과 함께 상황은 순식간에 제재국면으로 옮겨갔다. 언론의 관심은 온통 한·미 군사연합훈련과 추가제재, 6자회담 재개 전망 등 이른바 출구전략에 쏠려 있다. 더욱이 신선호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 대사가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 직후 북한은 6자회담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발빠르게 ‘평화’ 모드로 전환하면서 북한은 이목을 선점했다. 북한의 이런 평화공세는 1년 전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 지난해 4월 북한은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장거리미사일을 실험발사했다. 5월 2차 핵실험을 실시했고, 6월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 추가제재 결의 1874호가 채택됐다. 러시아와 중국도 찬성표를 던졌다. 북한은 안보리 결의에 따라 수출이 금지된 물품이 실린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선박을 수색할 경우 가만 있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던 북한이 급작스럽게 태도를 바꿔 미국에 유화제스처를 보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3월 북한 국경수비대에 체포돼 북한에 억류돼 있던 미국인 여기자 2명의 전격 석방이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특사 자격으로 8월4일 평양에 들어가 두 사람을 데리고 나왔다. 미국은 인도적 차원의 문제로 북핵이나 6자회담과는 별개라고 강조했지만 대화국면으로 전환하는 결정적 계기가 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이어 시차를 두고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과 리근 북한 외무성 국장의 방미 등으로 이어졌다. 북한은 이후 한국에도 유화정책을 폈다. 물론 2009년 여름과 2010년 7월 상황은 다르다. 가장 큰 차이는 지난해의 경우 북한이 장거리미사일을 실험발사하고 핵실험을 했지만 이번처럼 한국 군인 46명의 사망이라는 직접적인 인명피해는 없었다. 따라서 선언적·상징적 의미가 큰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건 아니다. 한국과 미국은 안보리 대응 이후 양자적·독자적 제재를 발표했고, 연합군사훈련으로 첫 단추를 끼웠다. 한국과 미국, 중국과 북한 모두 현재의 대치국면을 대화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계기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할 것이다. 공은 북한에 넘어가 있다. 미국과 한국은 북한이 비핵화의 진정성을 보일 준비가 돼 있지 않는 한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겠다고 한다. 천안함 사건에 대한 북한의 사과가 6자회담 재개의 전제조건이라고 밝힌 적은 없지만 북한이 어떤 식으로든 ‘성의’를 보임으로써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그렇다고 안보리 의장성명을 놓고 ‘외교적 승리’라고 선언했던 북한이 하루아침에 태도를 바꿔 사과한다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때문에 워싱턴의 일부 인사들은 북한이 제재국면을 돌파하기 위해 지난해 미국인 여기자 2명을 석방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억류돼 있는 아이잘론 말리 곰즈의 석방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1월 불법으로 북한에 들어갔다 체포돼 8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곰즈는 최근 자살을 시도하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진다. 만약 북한이 석방을 제안한다면 미국은 인도적 문제로 별개라는 입장을 취하며 북한이 요구하는 고위 관계자를 북한에 보낼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뉴욕채널이 있기는 하지만 특사를 통해 미국에 이른바 비핵화에 대한 자신들의 진정성을 전달하려 시도할 것이다. 미국인의 석방이 국면전환의 단초를 제공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는 그럴싸하게 들린다. 관건은 향후 미국과 한국의 대응이다. 대화의 창이 막혀 있는 것보다는 북·미든 남북간이든 대화채널이 가동되고 있는 게 낫다. 전례에 비춰볼 때 6자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져있을 때 돌파구는 북·미대화에서 마련된 경우가 왕왕 있다.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누가 주도권을 잡느냐도 중요하지만 한·미가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런 의미에서 다음주 서울에서 열리는 양국 외교·국방장관(2+2)회의가 중요하며, 이를 정례화할 필요가 있다. kmkim@seoul.co.kr
  • 北억류 미국인 자살기도

    북한에 억류 중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가 자살을 기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해당기관의 통보에 의하면 교화 중에 있는 미국인 곰즈가 최근 자살을 기도했다.”면서 “그는 심한 죄책감과 구원대책을 세워주지 않고 있는 미국정부에 대한 실망감과 절망감에 못이겨 자살을 기도했으며 현재 병원에 옮겨져 구급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곰즈는 지난 1월 불법입경 혐의로 북한 당국에 체포됐으며 지난 4월 재판에 넘겨져 8년의 노동 교화형과 북한 원화로 70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김정은기자 @seoul.co.kr
  • ‘북한 강제 억류’ 미국인, 미국 원망하며 ‘자살기도’

    북한에 억류중인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씨가 자살을 기도한 사실이 알려졌다. 북한 유일의 국영통신 조선중앙통신은 9일 “교화 중에 있는 미국인 곰즈가 심한 죄책감과 구원 대책을 세워주지 않는 자국 정부에 대한 실망감에 자살을 기도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현재 병원에 옮겨져 구급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하며 “미국의 이권을 대표하는 스웨리예(스웨덴) 대사관이 병원에서 환자 상태를 요해했다."고 전했다. 앞서 곰즈 씨는 지난 1월 지난 임진각 부근에서 북한 인권 실태를 고발하는 시위를 하다 불법으로 국경을 넘은 혐의로 북한 당국에 체포됐다. 그후 3개월의 시간을 보낸 뒤 지난 4월 인민재판에 넘겨져 8년의 노동 교화형과 북한 원화로 7천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기자 legend@seoulntn.com
  • 이, 하마스에 포로석방 빅딜 “1명 vs 1000명 교환하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일(현지시간) 4년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억류 중인 이스라엘 병사 길라드 샬리트 상병과 관련, “하마스가 샬리트 상병을 풀어준다면 팔레스타인 죄수 1000명을 석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TV 연설을 통해 “우리는 독일의 중재로 1000명의 테러리스트들을 풀어주기로 했다.”면서 “샬리트를 데려오기 위해 이 같은 대가를 치를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포로 교환과 관련, “위험한 테러리스트들은 서안지구로 복귀하지 않아야 하고, 최고 수준의 테러리스트들은 석방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 두 가지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이에 대해 “새로울 것이 없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마스 대변인은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해 독일 중재인에 의한 협상이 결렬됐던 것을 정당화하려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간접 협상을 재개할 준비는 돼 있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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