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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조작 증권사 직원 등 13명 적발/100억대

    ◎동원 회장 등 2명 내부자거래 은행과 보험사 등 기관의 펀드매니저와 증권회사 직원들이 짜고 주가를 조작한 혐의가 증권당국에 적발됐다. 증권감독원은 21일 (주)청산과 (주)신화의 주가를 조작한 혐의가 드러난 공철영 전중소기업은행 신탁증권부 과장(구속중)과 정영길 삼성화재보험 증권팀 과장 등 관련자 13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거나 소속회사에 문책을 요구했다.결산실적 공시 직전에 회사주식을 대량으로 매각한 탄광업체 (주)동원의 이연회장 등 2명도 내부자거래 금지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통보했다. 증감원에 따르면 공철영씨를 비롯,지방은행 차장,증권회사 지점장과 영업부 차장 등 8명이 지난 94년 10월29일부터 94년 12월21일 사이에 청산의 주식 29만6천2백70천주,1백8억7천여만원어치를 집중 매수하면서 시세조종을 한 혐의다. 특히 지난 8월 동방페레그린증권의 이형근대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원석 전일은증권 대리도 13개 계좌를 관리하며 7만8천5백90주의 청산 주식을 매수하는 등 시세조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증감원은또 지난 94년 11월11일부터 같은해 12월13일까지 신화의 주식 20만7천8백70주,50억8천만원어치를 매수하는 등 주가조작을 한 김재업 조선생명보험 과장 등 대구지역 펀드매니저 4명을 같은 혐의로 검찰에 통보하거나 중징계를 요구했다.
  • 뇌물공여죄 충격의 파장(노 전대통령 구속이후 대변혁 온다:2)

    ◎오너 집중경영제 개편 필연적/재벌총수 도덕성 타격… 리더십 약화/전문 경영인에 권한 분산장치 강구 30대 그룹이 뇌물공여죄로 묶인 비자금 파문은 기존의 재벌체제와 역할,영향력에 커다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대부분의 재벌들이 단기적인 사법처리 방향에 신경을 곤두세우면서 동시에 장기적인 파급효과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고 있는데서도 이런 가능성은 예견된다.특히 오너들의 과도한 권력행사가 결국은 정경유착을 구조적으로 가능케한 요인이고 보면,정부와 국민 모두로부터 재벌들은 현체제의 개편을 어떤 형태로든 요구받을 것이다. 재계는 일차적으로 이번 사건의 여파로 오너의 리더십이 현격히 약화될 수 밖에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수백억대의 비자금을 조성해 정권에 「상납」하고,사법처리 대상이 됨으로써 오너들은 도덕성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검찰의 처리방향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최소한의 수준에 그치느냐 마느냐와 상관없이 리더십의 기초가 되는 도덕성의 훼손은 오너들의 영향력과 행동반경을 줄이도록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비자금 파문은 내년 임금협상의 주요한 악재로 등장하리라는 점을 업계와 정부가 공동인식하고 있다.이는 지난번 노동부장관 초청 경제5단체장 간담회에서 이미 확인된 바 있다.여기에 기존 노총보다 훨씬 원리주의적 성향을 보이며 출범한 민주노총이 이러한 악재에 편승할 가능성도 높다.근로자에게 줄 이익이 비자금이란 형태를 거쳐 정치권에 유입됐다는 논리가 가능하고 보면 임금투쟁의 격화와 그원인 제공자인 오너들의 리더십은 이런 과정을 통해 더욱 약화될 것이다. 정경유착은 정권담당세력들에게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그러나 비자금 조성이 가능하고,오너들이 무한대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현재의 재벌구조에 또한 책임이 있다.정부가 이 사건이 터지면서 「신재벌 정책」의 입안에 착수한데서 이번 사건의 구조적 요인중의 하나가 재벌의 운영체제에 있다고 보는 정부의 시각을 읽을 수 있다. 정부는 「신재벌정책」에서 사외이사제도 같은 새로운 제도의 도입을 통해 제도적으로 현재의 과도한 오너 집중체제를견제하려 하고 있다.물론 이러한 시도는 여러가지 장애에 부닥칠 것이고 경제의 효율성이라는 측면에서 문제가 제기될 수도 있다.세계 경제사에서 유례가 없는 30년에 걸친 고도성장이 가능토록 했던 한축은 분명하게도 오너들의 강력한 추진력과 조직장악력에 있었기 때문이다.재계 관계자들은 『한국의 기업 경쟁력 상당부분은 오너 경쟁력에서 오는 것이어서 갑작스럽고 인위적인 변화추구는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전제,『대통령이 모든 권한을 독점하지 말고 장관이나 국장들에게 그 권한을 대폭 이양하는 방법으로 정경유착해결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정부 역시 급작스럽고 일도양단식의 재벌규제정책이나 오너 퇴진을 유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우리의 경제형편이 이들 오너의 경쟁력을 좀 더 필요로 하는 과도기적 상황에 있음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특히 한국경제가 구조적 조정을 겪고 있고,경기하강국면에 들었다는 점때문에 정부의 의지구현에는 상당한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때문에 재벌오너들의 영향력은 점진적으로,그러나 이사건이 있기 전보다는 훨씬 빠른 속도로 강요되고,추진 될 것으로 여겨진다. 재벌그룹의 임의 침목단체인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금까지 한국 경제계를 대표해왔다.전경련은 재계의 공식적 정치자금 모금창구역할과 재계의 이익대변단체로 역할해왔다.이단체의 기능과 역할도 상당부분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미 경실련등에서는 전경련의 해체를 요구하고 있고 청와대 역시 전경련의 역할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외부에서 불어닥칠 재벌오너십 약화바람외에 내부적으로도 오너들의 위상에 대한 변화요인은 있다.한국의 내로라하는 재벌총수들은 검찰청사를 들락거리면서 상당한 체모손상을 당했다.이는 의욕감퇴를 불러 올 것이고 동시에 전문경영인들의 권한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오너들을 유도하게 될 것이다.
  • 노 전대통령 수감/30개 기업서 2천3백억 수뢰

    ◎재벌 4∼6명 곧 재소환… 사법처리 노태우 전대통령이 16일 헌정사상 전직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구속수감됐다.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이날 하오 7시58분쯤 노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의 뇌물수수혐의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구속수감했다. 노씨의 구속은 이번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착수된지 28일만이다. 노씨에대한 영장은 이날 하오 1시20분쯤 주임검사인 문영호 대검중수부 2과장이 청구했으며 하오 6시51분쯤 서울지법 항소6부 김정호 판사가 발부했다. 검찰은 구속영장에서 『노전대통령은 대통령 재임기간 동안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과 동아그룹 최원석 회장 등 기업인 30여명으로부터 2천3백58억9천6백만원의 뇌물을 받았다』고 밝혔다. 노전대통령은 특히 지난 91년 5월 초순쯤 청와대 대통령집무실에서 대우그룹 김회장으로부터 율곡사업의 일환인 진해 해군 잠수함기지 건설을 수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50억원을 받은 것을 비롯,각종 편의 제공의 대가로 모두 7차례에 걸쳐 2백40억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검찰 조사결과 노씨는 대통령 취임 직후인 88년 3월 하순부터 퇴임 3개월전인 92년 12월까지 기업인으로부터 기업경영과 관련된 경제정책을 결정하고 금융·세제 등을 운용하면서 혜택을 받거나,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기업마다 50억원 이상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노씨에게 뇌물수수혐의를 적용한 것과 관련,노씨가 대통령으로 국가의 중요정책을 결정하는 위치에 있었으며 기업체의 경영활동에도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기 때문에 직무와 관련한 뇌물죄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노씨는 영장집행 직전 대검청사 현관에서 『어떤 처벌이라고 나혼자 달게 받겠다』며 『정치인들도 불신의 갈등을 씻고 화해와 협력을 위한 새로운 정치문화를 이룩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검찰은 노전대통령에게 돈을 준 30개 기업 회장 가운데 대우그룹 김회장과 동아그룹 최회장 등 수백억대의 뇌물을 건넨 4∼6명을 조만간 재소환,보강수사를 벌인 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공여 등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그러나 기업총수들은 불구속 기소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노전대통령의 구속과는 별개로 지금까지 진행해 온 ▲비자금 조성과 규모 ▲대통령 선거자금 등 정치인으로의 유입 여부 ▲친·인척 명의의 부동산 은닉 ▲해외은닉재산 여부에 대한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이현우 전청와대경호실장을 상대로 비자금의 조성 경위 및 사용처 등에 대해 이틀째 조사를 벌였다.
  • 노재헌씨 12억대 증권계좌/동방페레그린에… 비자금 유입 의혹

    노태우 전대통령의 아들 재헌씨(32)가 동방페레그린 증권사의 실명계좌를 통해 13억여원 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동방페레그린증권은 11일 재헌씨가 지난 93년 6월 본점 영업부에 6억원을 입금,본인 명의의 실명계좌를 개설했다고 밝혔다.이후 재헌씨는 지난 94년 말과 올해 연초 등 두차례에 걸쳐 모두 9천5백만원을 출금했으며 현재 이 계좌에는 12억8천만원 상당의 주식이 있다고 밝혔다. 동방페레그린 증권사의 한 감사 관계자는 『재헌씨가 몇 차례에 걸친 매매를 통해 투자이익을 많이 남겨 현재 이같은 규모의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면서 『보유주식은 삼성항공 1만7천5백주,LG전자 우선주 3만2천주,데이콤 1천주 등이며 예탁금은 1백만원』이라고 설명했다.재헌씨가 보유중인 주식의 가격은 11일 현재 데이콤이 주당 13만5천원,삼성항공이 2만4천7백원,LG전자 우선주가 2만8백원 등이다. 이 관계자는 『재헌씨가 입금한 돈이라 회사에서는 각별한 관심을 갖고 투자관리를 해 주었다』며 『재헌씨도 일본 유학기간을 포함,최근까지주식투자와 관련한 전화상담을 자주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돈이 비자금의 일부라는 소문과 관련해서는 『신명수 동방유량 회장(재헌씨의 장인)의 부친 신덕균씨(동방유량 명예회장)가 손녀딸의 결혼기념으로 사 준 성북동 집을 처분한 돈의 일부로 알고 있다』며 항간의 관련설을 강력히 부인하고 『현재 동방페레그린 증권사에는 재헌씨 외 노씨 일가의 실명계좌는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동방페레그린 증권사는 지난 92년 7월 동방유량과 홍콩 페레그린사가 합작 설립했으며 증권가에서는 그동안 노 전대통령의 비자금을 비밀리에 관리하고 있다는 소문이 끊임없이 나돌았었다.
  • 노씨 비자금 정치권 유입 폭로전 가열

    ◎“노씨­DJ간 정치자금 공개”­민자/“김 대통령 3천억대 받았다”­국민회의 민자당의 강삼재 사무총장이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정치자금수수설을 폭로한 데 대해 국민회의측이 금명간 강총장을 명예훼손혐의로 고발키로 함에 따라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의 정치권 유입시비가 계속 가열되고 있다. 국민회의측이 10일 한때 장외투쟁을 지양키로 하고 「정치권문제의 정치권내 해결」을 모색하다 돌연 강경입장으로 회귀하면서 민자당과 국민회의간 기류는 급냉국면을 맞았다. 특히 국민회의측이 『김영삼 대통령이 노씨로부터 3천3백억원가량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나서자 민자당은 노씨와 김대중총재 사이에 오간 정치자금의혹을 공개하겠다고 맞서 양당간의 폭로전은 감정대립으로까지 확대돼 경색정국은 상당기간 계속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강삼재사무총장은 『노씨사건은 검찰수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져야 하며 이 문제를 정치투쟁으로 변질시킬 경우 단호히 대처하겠다』면서 국민회의측이 대선자금문제를 계속 정치쟁점화하면 노씨비자금과 김총재 사이의 의혹을 공개하고 나서겠다는 뜻을 비췄다. 한편 국민회의의 김대중 총재는 이날 상오 김상현지도위의장과 박지원대변인과 동석한 자리에서 『정치권의 문제는 정치권내와 국회에서 풀어야 정국불안요인을 제거할 수 있다』고 밝힌 뒤 당내 6공비리 및 김영삼 대통령 자금수수진상 조사위원회가 계획하고 있는 특별당보의 가두배포도 『장외투쟁으로 이어지는 수순처럼 보일 수 있다』며 이를 중지하라고 지시했다. 이같은 언급에 대해 민자당의 손학규 대변인은 『김총재의 발언으로 비자금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부에서 일고 있다』고 지적하고 『정치적 흥정과 타협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민자당측 비판에 대해 박지원 국민회의대변인은 『김총재의 언급은 정치를 장외로 끌고 가지 않겠다는 것이지 민자당과 국회에서 협상하겠다는 것이 아니었다』면서 『비자금정국을 빨리 매듭짓는 길은 김대통령이 대선자금을 공개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국민회의는 이같은 기조에 따라 이날 진상조사위 긴급회의를 열어 전날 김총재의 정치자금수수의혹을 제기한 민자당의 강총장을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키로 결정했다.
  • 김귀정양 유족에 1억대 배상 확정/대법원

    대법원 민사2부(주심 박만호 대법관)는 10일 시위진압 과정에서 사망한 김귀정(당시 성대 불문과3)양의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 상고심에서 국가측의 상고를 기각,1억3천9백만원의 손해배상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유족은 김양이 91년 5월25일 강경대군 폭행치사사건 규탄 국민대회에 참가했다 경찰 진압과정에서 압사당하자 『경찰의 과도한 시위진압으로 이같은 사태가 발생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 7억대 수표·상품권 위조/컬러복사기로…일부 시중 유통/30대구속

    【수원=조덕현 기자】 경기도 광명경찰서는 8일 컬러복사기로 상품권과 자기앞수표 등을 위조해 시중에 유통시킨 이길원씨(35·인천시 연수구 동춘동)를 유가증권위조 등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김해원씨(24·구속)와 함께 지난 8월25일 컬러복사기 1대를 구입,5만원짜리 구두표 6천장과 1백만원권 자기앞수표 4백장,10만원권 수표 5백장 등 모두 7억5천여만원 상당의 상품권과 수표를 위조,일부를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 일의 정경유착 단절 노력 어디까지

    ◎94년 정자법 개정… 모금 엄격 규제/록히드·리크루트 등 사건으로 총리 잇따라 사임 일본정치는 금권정치다. 자민당의 일당 장기 지배아래서 여당과 경제계는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 뇌물성 정치자금,리크루트사건,사가와규빈사건으로 총리 등이 줄줄이 물러났다. 금전스캔들이 꼬리를 무는 것은 「정치에 돈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이었다. 돈을 마련하기 위해 정치가는 기업에 손을 벌리고 대신 특정집단의 이익을 대변하기 일쑤였다. 일본에서는 오랫동안 기업은 돈을 통해 정치가를,관료는 행정규제를 통해 기업을,정치가는 당정관계를 통해 관료를 견제한다는 정치가와 관료,기업간의 삼각관계가 유지돼 왔다. 정경유착은 76년 다나카 가쿠에이(전중각영)총리가 연루된 록히드 사건이 터지자 도마위에 올랐다. 당시 다나카총리의 증수회액은 5억엔 남짓. 후임 미키 다케오(삼목무부)총리가 금권정치 체질개선에 노력했으나 결국 정치헌금의 폐지에는 이르지 못하고 정치윤리심사회 설치 및 정치자금에 대한 양적 규제도입에 그쳤다. 또다사 일본정치의치부가 드러난 것은 다케시타 노보루(죽하등)가 총리이던 88년 리크루트사건. 처음에는 나카소네 야스히로(중증근강홍) 전총리가 받은 부분이 문제가 됐다. 리크루트 코스모스사가 정치인들에게 비공개주식을 양도해 부당이익을 취하게 한 사건이었다. 나카소네 전총리는 국회에 소환돼 국민앞에 사과할 수 밖에 없었다. 그뒤 사건은 다케시타에게도 불똥이 튀어 그도 총리직을 하차했다. 93년 출범한 비자민연립정권의 새얼굴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양희)총리도 사가와규빈사건으로 물러나야 했다. 결국 90년대들어 정경유착의 배경이 되는 정치제도를 바꾸지 않고서는 정경유착의 뿌리를 끊을 수 없다는 여론에 따라 일본은 94년 정치헌금 등을 엄하게 규제하는 방향으로 정치자금법을 고치고 선거구제를 중선거구제에서 소선거구제로 바꾸었다. 게이단렌(경단련)도 94년 정치헌금 모금을 중단했다. 그러나 일본 정치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있다는 징후는 아직 뚜렷하지 않다. 최근 지방선거와 참의원선거에서 자민당과 신진당은 여전히 대형 건설업체 등을돌며 선거운동을 벌이는 구태를 되풀이했다. 게이단렌은 1년만에 자민당에 1백억대의 정치헌금을 내기로 최근 결정했다. 정치자금을 개인적 치부수단으로 삼은 가네마루 말고는 비리에 연루된 인물들이 모두 부활해 왔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죽은 적도 없다. 다나카는 사건후에도 지역에서 화려하게 당선됐고 다케시타,가토 고이치(가등굉일) 자민당 간사장,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랑) 신진당 간사장,모리 요시히로(삼선랑) 건설상 등은 아직 건재하다.
  • 노태우씨 비리 수사­부동산 축재

    ◎동남타워·서울센터·동호 3개 빌딩 「비자금 투기」 조사/총 2천억대… 재임중 매입 확인/모두 친인척 명의… 돈세탁 의혹 검찰이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으로 매입한 의혹이 짙은 부동산에 대한 수사에 나섬으로써 노씨의 부동산은닉에 의한 부정축재혐의가 곧 밝혀지게 됐다. 검찰의 수사대상으로 우선 지목된 부동산은 서울 소공동의 서울센터빌딩과 대치동의 동남타워빌딩,반포동의 동호빌딩 등 3건이다. 시가 1백억∼1천억원대에 이르는 이 빌딩들을 사들이는데 노씨의 비자금이 흘러들어간 사실이 입증되면 노씨의 비자금 잔액규모은 소명자료에서 밝힌 1천8백57억원보다 훨씬 늘어나게 된다. 1천8백57억원은 예금형태로 남아 있는 것이 확인된 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노씨가 비자금을 사용해 친인척명의로 부동산을 위장매입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부정축재혐의가 명백해져 노씨는 법적인 면뿐만 아니라 도덕적인 면에서도 치명상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통치자금이었다는 5천억원의 돈을 개인치부에 썼다는 사실은 사법처리와국민의 비난의 강도를 더해줄 것이 분명하다. 검찰의 1차수사대상이 되고 있는 부동산은 모두 노씨의 친인척이 노씨 재임기간에 사들인 것으로 자금원이 뚜렷하지 않아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들이다. 대치동에 있는 시가 1천억원대의 동남타워빌딩은 90년12월부터 91년3월 사이에 정한개발이 사들인 건물로 이 회사는 노씨의 사돈기업인 동방유량의 계열사다. 소공동에 있는 1천억원대 건물 서울센터빌딩도 동방유량의 계열사인 경한산업의 소유로서 지난 90년부터 매입에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동방유량의 부동산관리회사로 알려지고 있는 이 회사에는 동방유량의 이사들이 관리이사로 동시등재돼 있어 노씨가 비자금을 빼돌려 돈세탁과정을 거친 뒤 빌딩을 사들였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반포동의 동호빌딩은 명목상의 소유주가 동호레포츠이지만 실제경영권자는 노씨의 동생 재우씨의 장남인 호준씨(32)다. 재우씨 일가가 92년1월 매입한 이 건물의 매입가는 42억원가량으로 매입자금을 어떻게 마련했는지에 검찰은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있다. 경기도 용인의 미락냉장도 호준씨가 부사장으로 돼 있고 90년 매입할 때보다 시가가 엄청나게 올라 2백억원대를 호가하고 있다.
  • DJ,「대선자금」 방어 나섰다

    ◎노씨 비자금 수사 「DJ 죽이기」로 판단/“더는 밀릴수 없다” 김 대통령 집중 공격 지난달 27일 노태우 전대통령으로부터 20억원을 받았다고 시인한 북경 발언이후 입을 봉하고 있던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3일 입을 열었다.그동안 정계뿐 아니라 온 나라가 노씨 비자금 태풍에 휩쓸렸지만 20억에 대한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의식,무언의 행보를 계속해온 김총재였다. 특히 다른사람도 아니고 호남지역에서 「5·18 주범의 한사람」으로 지목되는 노전대통령으로부터 선거자금을 받았다는 「적과의 동침」이란 성격때문에 김총재는 「고개숙인 남자」일 수밖에 없었다. 그런 그가 1주일만에 입을 열고 김대통령에게 한판 승부의 위해 도전장을 냈다.자신이 도덕적 비판을 받고 있는 마당에 이처럼 강수를 둔 이유는 뭘까. 무엇보다 「공격이 최상의 방어」라는 생각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노씨가 공개할 것으로 예상,선수를 친 것이 결과적으로 「20억 고백」의 덫에 걸리게 된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자면 정면돌파의 강수밖에 길이 없다고 판단한것 같다.이와 관련,김총재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여권핵심부의 「시나리오」를 상당부분 파악했다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특히 누구보다 김대통령을 잘 안다고 자부하는 김총재로서는 김대통령의 향후 정면돌파 드라이브를 짐작했음직하다. 여권이 이번 비자금파문 검찰수사의 종점을 「DJ 죽이기」로 설정하고 있으며 따라서 더이상 수세로 밀려가서는 안된다는 것이다.정가에는 지난 89년 노전대통령이 선거공약이었던 중간평가를 취임 1년만에 취소하는 과정에서 김총재가 적잖은 자금을 받았느니,92년 대선 때 노씨와 세번 독대,20억보다 훨씬 많은 수백억대를 챙겼다는 설들이 마치 이번 사태가 터지기전 노씨와 관련된 4천억 비자금설이 떠돌았던 것처럼 괴문서 등으로 유포되고 있다.김총재의 신경을 건드리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김총재의 이날 발언은 20억원을 받았다고 시인한 자신과 「정황으로 보아」 자신보다 많은 선거자금을 받았을 것으로 여겨지는 데도 한푼도 받지 않았다고 밝힌 김대통령과 누가 깨끗하냐고 외치는 「항변」식의 반격작전인 것이다.불쑥 20억원을 시인함으로써 이를 「분명한 사실」로 만들어 놓은 자신의 경솔함이 억울하게만 느껴지는 대목인 셈이다. 결국 확증은 없지만 「정황」만으로 라도 김대통령이 엄청난 선거자금을 받았다고 공격,이를 「감정적」 쟁점으로 확산시키고 자신의 20억원이 소액임을 부각시켜 나갈 도리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김총재는 『이 일로 헌정중단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단서를 달고 정기국회의 중요성도 또한번 역설했다.어렵게 정계복귀한 마당에 판이 완전히 깨져서는 곤란하다는 계산이다.서로 죽기살기로 막판까지 가지는 말자는 제의인 셈이다.그러나 검찰수사과정에서 김총재의 추가 자금수수가 드러날 경우 문제는 어려워 질 수밖에 없다. 김총재의 공격에 대한 김대통령의 응답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신용카드사 고객정보 빼내 카드 대량위조… 일서 사용

    ◎억대챙긴 1명 구속·둘 수배 【대전=이천렬 기자】 대전지검 형사 1부는 3일 일본에서 위조 신용카드를 사용한 이탁원씨(31·천안시 봉오동 송림주택 2차 203호)를 신용카드업법 및 사기혐의로 구속하고 양승수씨(36)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 93년 9월22일 위조한 L신용카드 4백19장을 갖고 일본으로 건너가 이 카드회사 현지 가맹점 주인과 짜고 1백여만원어치의 물품을 산 것처럼 허위 매출전표를 작성,수집업자에게 넘기는 등의 수법으로 모두 2백7장을 사용해 1억7천6백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이다. 이들은 서울에서 구입한 신용카드 위조기계로 평소 알고 지내던 L신용카드 직원으로부터 빼낸 고객명단과 회원번호를 플라스틱카드에 새겨넣는 방법으로 신용카드를 위조했다.
  • 수천억대 부동산 명의신탁설 초점/노태우씨 비리수사­남겨진 의혹들

    ◎외교채널 가동… 스위스 당국과 협의중­재산 도피설/대통령 위세 업은 불법치부 여부 조사­친·인척 비리/국책사업 전후 돈준 기업대표 부를듯­돈 조성경위 검찰이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조성 사건을 수사한지 2일로 2주일째를 맞았다. 검찰은 지난달 19일 민주당 박계동의원이 비자금 3백억원설을 폭로하자 하루 뒤인 20일부터 수사를 시작,그동안 이현우 전 경호실장과 이태진 전 경리과장,노전대통령 등을 조사해 ▲비자금 조성경위·사용처·총규모 ▲해외재산 도피설 ▲부동산 매입 등 친·인척 비리에 대한 밑그림을 완성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이 사건은 비자금 사건이라기보다 노씨가 재직기간동안 직위를 이용해 부정축재한 사건으로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수사 초점은 이러한 1단계 수사결과를 바탕으로 「참고인 노태우」가 아닌 「피의자 노태우」의 본 모습을 드러내는 일일 것이다.그동안의 경과와 앞으로의 수사 방향을 정리한다. ▷부동산 매입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동호빌딩,강북의 빌딩 등 2채,수원의 1만2천평농지,경기도 오산의 공장터 7천평,서울 시청 부근 서울센터빌딩 등 2천억∼3천억원에 이르는 부동산을 명의신탁 등의 형식으로 소유하고 있다는 설이 무성하다. 검찰은 앞으로 이들 소문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서 부동산의 등기부상 소유주를 소환,부동산 매입 자금의 출처와 소유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하고 매입 자금의 계좌 추적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명의상 소유주가 그만한 자금력을 갖고 있는 지 조사하고 등기상 소유주가 바뀌어온 과정 등을 추적하면 원소유주를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만약 이들 소문이 검찰 수사로 확인되면 노씨를 구속하는 것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재산 해외도피설◁ 차세대 전투기 사업과 관련,노씨측이 해외에서 거액의 커미션을 받아 스위스은행에 입금시켰다는 주장 또한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다.노소영씨가 스위스은행에서 19만달러를 인출했다가 미국 검찰에 의해 적발된 사건이 이를 반증한다.정부는 스위스은행에 노씨 계좌가 실제 있는 지 여부와 예치금액등을 확인하기 위해 이미 외교채널 등을 통해 스위스 당국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친·인척 비리설◁ 노씨의 동생 재우씨,김옥숙씨 오빠 김복동 자민련 수석부총재,김씨의 고종사촌 동생 박철언 자민련 부총재,김씨 동생의 남편 금진호민자당 의원 등이 대통령을 「배경」으로 해 자금을 모금하거나 권력을 행사했다는 설도 확인해야 할 사안이다.특히 봉화·청송등 경북 북부 일대의 임야 수만평이 노씨 친·인척 소유라는 게 부동산업계의 공공연한 소문이다.검찰은 국세청·은행감독원 등으로부터 노씨 친·인척의 부동산 및 은행 계좌 보유 실태에 관한 자료를 제출받아 검토하고 있다. ▷비자금 규모◁ 박계동 의원의 폭로에 이어 이현우 전 경호실장이 22일 검찰에 자진출두,『노전대통령의 통치자금 가운데 쓰고남은 돈이 신한은행 4개 차명계좌(4백85억원)에 예치돼 있다』고 진술,수사가 본격화됐다. 검찰은 10여개 시중은행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신한은행·동아투자금융등에서 총조성액 1천8백8억원과 잔고 8백33억원까지 찾아내는 성과를 올림으로써 『재임 중 기업인으로부터 성금을 받아 5천억원의 통치자금을 조성했으며 잔고는 1천7백억원』이라는 노씨의 대국민 사과를 이끌어냈다. ▷조성경위◁ 노씨의 진술과 검찰 수사로 비자금 규모는 어느 정도 윤곽이 밝혀졌으나 조성 경위에 대해서는 의혹만 불러일으킨 채 큰 진전을 보고 있지 못한 상태다. 특히 지난1일 검찰조사에서 노씨가 받은 돈의 성격에 대해 뇌물이 아니라 「기업체의 성금」이라고 강변함에 따라 검찰은 국책사업 시행시기 전후에 돈을 건넨 것으로 파악한 10여개 재벌기업과 자체 수표추적 과정에서 밝혀낸 1∼2개 기업의 대표를 소환 조사,물증을 확보할 계획이다. ▷사용처◁ 이번 비자금 사건의 큰 「불씨」.검찰은 비자금의 사용처에 대해 「정상을 참작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밝혔으나 92년 각당 후보에 대한 대통령선거자금 지원 문제가 이미 정치권의 쟁점으로 부각돼 있어 덮어둘 수만은 없게 됐다. 노씨가 『구체적 내용은 국가장래를 위해 말할 수 없다』고 지술한데다,정치권의 이해가 얽히고 얽혀 수사가 난항을 겪는 것은 물론 수사를 한다 하더라도 과연 어느 선까지 밝힐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 “노씨 스위스은 1천억대 예치”/야 주장

    국회는 31일 법사,재정경제,국방 등 9개상임위와 예결위를 열어 예산·결산안과 법안심사를 벌이면서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등 6공 비리의혹 전반을 집중 추궁했다. 이날 국방위에서는 차세대전투기사업(KFP)의 기종변경 등 율곡비리,재경위에서는 노전대통령에 대한 기업들의 비자금 제공,건설위에서는 수서사건 등이 주로 거론됐다. 국방위의 강창성 의원(민주)은 『KFP의 주력기종이 F­18에서 F­16으로 변경된 것은 노태우전대통령의 독단적인 결정』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노씨는 1천1백20억원을 로비자금으로 받아 스위스은행애 예치시켰다』고 주장했다. 에결위에서 이길재 의원(국민회의)은 『6공 정부 말기인 92년에 정부관리기금의 운영규모가 일반회계 33조5천억원의 83%인 27조8천억원으로 5공 말기 49%보다 엄청나게 늘었다』면서 『이 기금을 금융권에 예치하는 과정에서 정치자금이 조성됐을 의혹이 짙다』고 주장했다. 행정위의 문희상 의원(국민회의)과 예결위의 정태영 의원(자민련)은 각각 『5·18의 주범인 전두환·노태우·최규하전대통령에 대한 국가예산지급을 중단하고 전·노씨에게 수여된 각종 훈장들을 회수하라』고 촉구했다. 건설교통의 최재승 의원은 『정태수 한보그룹총회장이 해외로 도피하려고 한다』면서 『국회 증언감정법 제5조에 따라 정총회장을 참고인으로 출석시켜 수서비리를 재조사 해야한다』고 요구했다.
  • 은닉제보 속출… 11곳 수사대상에/노태우씨 비리­의혹의 부동산

    ◎반포 「동호」·시청앞 서울센터 빌딩 등/조카·사돈 계열사 명의 위장 의혹커 노태우 전 대통령이 지난 27일 대국민사과를 통해 밝힌 5천억원의 비자금과는 별도의 자금으로 친·인척및 대리인등 제3자 명의로 매입한 부동산이 상당하다는 갖가지 제보는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을까. 노 전대통령이 남의 이름으로 감춰놓은 부동산이 있다면 실명전환을 마무리해야하는 내년 6월말이후에는 토지전산망등을 통해 노씨에게 이름을 빌려줄만한 사람의 주민등록번호등을 확인하면 노씨 소유의 부동산보유실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각종 제보를 근거로 자금추적등을 통해 부동산 소유여부를 확인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지금까지 노 전대통령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의혹을 사 검찰의 수사대상으로 지목받고 있는 부동산은 9군데 정도로 파악된다.구체적으로 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53의3 동호빌딩(1백억원상당) ▲서울중구 소공동91의1 서울센터빌딩 ▲경기도 오산시 공장부지 7천여평 ▲인천 광역시 영종도부근 농지 5만여평 ▲동방유량이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 강남의 1천억대를 호가하는 동남타워빌딩 ▲서울 중구 정동 1의11 대지 7백여평 ▲경기도 수원외곽 농지 1만2천여평 ▲일산등 신도시 주변땅 ▲원당부근 사슴목장 ▲선경그룹 명의인 경기도 포천군 일동면 I 골프장 ▲금진호 전의원 명의로 된 1천억상당의 경북 안동군소재 토지 등이다. 이 가운데 가장 의혹을 많이 사고 있는 곳은 노 전대통령의 동생인 노재우씨(61·성화산업회장)의 장남 노호준씨(32) 명의로 구입된 서울 서초구 반포동 53의3 동호빌딩.대지 370평 건평 1천3백83평 지하 4층·지상 7층 규모로 등기부상 소유권자가 동호레포츠로 돼 있다.87년 대통령 선거 당시 민정당 서울 성동지구당부위원장이었던 노승균씨가 90년8월 최팔수씨와 공동으로 부지를 매입해 91년1월 신축한 것으로 건축공사가 진행되던 92년 1월 동호레포츠에 매각됐다. 검찰은 재력이 별로 없는 것으로 알려진 노재우씨가 1백억원대에 이르는 자금을 동원해 구입한데다 빌딩구입시기가 노 전대통령의 퇴임을 앞둔 92년 초여서 노씨 비자금의 유입이 있지않았느냐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서울 시청 건너편 프라자호텔앞 17층짜리 서울센터빌딩과 중구 정동극장옆 7백평 대지도 노 전대통령의 숨겨둔 부동산이라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문제의 건물과 대지의 관리회사이자 소유기업인 경한산업이 노 전대통령의 사돈인 신명수 동방유량의 위장계열사로 드러났다. 동방유량의 센터빌딩 매입경위를 보면 노 전대통령의 비자금을 관리했던 이현우 전 경호실장의 자금실무책을 담당했던 하기철이라는 인물과 동방유량의 자금부장을 지내다 94년 가을 사직하고 그해 12월 경한산업의 이사로 취임한 하기철이 동일인물로 확인돼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따라서 검찰이 수표조회등 자금추적을 통해 어떤 돈으로 부동산을 매입했는지가 밝혀져야 노씨 비자금의 부동산유입규모와 매입경위가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비자금 해외도피 의혹 밝혀질까/스위스은 계좌 비밀번호로 입금땐 추적 난관/“불법 자금” 판단돼야 예금내역 공개/마르코스 비자금 10년 노력끝 환수 「검은 돈」의 도피처로 알려진 스위스은행 비밀금고.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이 예치돼 있을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주목되고 있지만 도피자금이 제대로 밝혀질지는 미지수이다. 스위스정부측은 외교경로를 통해 『한국정부의 요청이 있으면 조사할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이는 스위스 국내법에 따른 지극히 원론적인 입장 표명에 불과하다. 세계 검은 돈의 은신처라는 비난때문에 최근 개정된 스위스 국내법에 따르면 외국 정부의 요청이 있고 또 불법자금이라고 판단될 경우 예금내역을 공개할 수 있도록 돼있다.물론 개인이 요청하면 비밀원칙에 따라 거부된다. 필리핀의 마르코스 전대통령이 스위스 비밀은행에 예치한 예금의 일부분이 필리핀 정부에 되돌려지게 된 것도 이같은 법개정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처럼 도피자금내역과 규모가 밝혀지고 불법조성됐다는 점이 확인돼야만 환수가 가능해진다. 하지만 가장 큰 난관은 실명이 아닌 비밀번호만으로 예금을 했을 경우 누구의 돈인지 추적과 확인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사실이다.이른바 「비밀계좌」의 비밀번호는 예금주만 알고 있고 이 비밀번호만 알고 있으면 미국,유럽,한국등 세계 어디서든지 스위스은행의 지점을 통해 자유롭게 예금을 인출할수 있다.비밀번호는 7자리의 숫자와 알파벳문자를 조합해 만들어지는게 보통이다. 예금과 인출과정에 「얼굴도 이름도 필요없는」 것이 스위스은행 비밀계좌의 가장 큰 매력이다.노전대통령의 딸 소영씨부부의 외화밀반출사건 수사를 맡았던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미연방검찰의 잔 멘제스 검사가 『미국내 11개 은행에 분산예치한 돈의 출처는 스위스 은행』이라고 밝힌 점도 미국에서 스위스은행의 비밀금고만으로 인출했음을 추정케 할수 있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예금할 당시에 예금주와 은행직원간 1대1로 만나 의례적으로 돈의 출저와 소유주등을 묻지만 이는 중요하지 않다.일부은행들은 각 국가별 담당자를 두고 있는데 한국인고객을 관리하는 담당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다시말해 예금주와 담당은행직원이 입을 열지 않으면 규모나 내역은 알수 없다.그리고 가명이나 차명으로 예금을했을 경우에도 도피자금의 내역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주게된다. 스위스정부의 협조가 있더라도 1천개에 가까운 공공및 사설은행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최근들어서 스위스 금융1번지도 취리히에서 제네바로 서서히 옮겨지고 있는 양상이다. 스위스의 은행들이 고객의 검은돈과 비밀보장을 맞바꾸는 것은 낮은 수신이율에 따른 엄청난 수익때문.공공이율이 4%인데 비해 비밀계좌의 연간 이율은 1%정도이거나 은행에 따라서는 이자를 주기는 커녕 오히려 「안전비용」이라는 명목의 보관료를 받기도 한다는 것이다. 지난93년 스위스은행의 잔고규모가 2조4천억 스위스프랑(약1천6백조원)인 점을 감안하면 비밀계좌로 얻는 스위스은행들의 수입 역시 엄청난 규모일 것으로 추정된다. 비밀을 생명으로 하는 스위스은행들이 예금주의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해도 순순히 돈을 내줄지는 의문이다.필리핀의 마르코스 비자금 4억7천만달러가 10여년간의 피나는 노력끝에 최근에야 겨우 되돌려 받게 됐다는 사실만 봐도 그어려움을 짐작할수 있다.더구나 마르코스의 돈이 환수될수 있었던 것은 비밀계좌가 아닌 실명거래였기 때문이라는 주장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 동생 재우씨 1백억대 빌딩 소유/「노씨 비리」관련 친·인척들

    ◎김복동·박철언·금진호·사돈기업 등 의혹 노태우 전 대통령이 비자금전모로 밝힌 5천억원외에도 부동산투자나 해외에 은닉된 재산이 적지않다는 주장과 함께 부인 김옥숙씨 등 친인척도 상당한 규모의 자산을 별도로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검찰의 칼날은 노씨 개인에 국한되지 않고 김옥숙씨와 노씨의 동생인 재우씨,김복동 자민련 부총재(처남),금진호 민자당 의원(동서),박철언 자민련 부총재(처고종사촌) 등 친인척과 사돈인 최종현 선경그룹회장,신명수 동방유량 회장 등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 6공의 한 고위관계자는 『6공 때 인가난 1백50여개 골프장 허가와 관련,건당 20억∼30억원을 안방에서 챙겼다는 말이 나돌았다』고 소개하고 『또 김옥숙씨의 생일 때에도 이현우 전경호실장이 국영기업체장들에게 전화를 걸어 생일선물로 1억원씩 상납토록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공개했다. 김복동씨의 경우 지난 87년 노씨가 대통령후보로 부상하자 『내가 노씨를 돕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자살하는 것이고,다음으로는 입산하거나 해외로 떠나는 것』이라며 『위의 3가지 방법 외에는 무엇을 하든 노씨에게 부담이 된다』고 주위사람에게 말하곤 했다.그러나 김씨는 노씨가 대통령에 당선된 후 권력을 좇는 「불나방」들이 주변으로 몰려들자 국제문화연구소라는 단체를 만들어 차기를 꿈꾸며 이들로부터 정치자금을 거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김씨가 정계에 진출한 지난 92년 총선때 2백억원이상을 뿌렸다는게 당시 정가의 소문이었다. 금진호씨는 무역협회 고문으로 비켜앉아 있을 때도 재계와 금융계 인사들이 문전성시를 이뤘다는 후문이다.금씨는 이때 재계와 청와대를 잇는 비자금창구를 맡은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그는 초기에는 경제부처의 인사에만 관여했으나 91년부터 금융계 인사에까지 손길을 뻗으 것으로 전해졌다.금융계의 황제로 군림하던 이원조씨와 박철언씨의 반대를 뿌리치고 동향인 김준협씨를 서울신탁은행장에 믿힌 일은 금씨의 대표적인 인사개입으로 꼽힌다. 사정당국의 한 관계자는 『이공계출신인 이원조씨가 완벽주의자로 분류된다면 법대출신인 금씨는 마당발형에 가까웠다』고 회고했다. 박철언씨의 경우 정치자금과 관련한 각종 풍문이 끊이지 않았으나 물증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6공 당시 89년까지 박씨가 월계수회 관리라는 명목으로 모금한다는 소문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자 이원조씨에게로 바통이 넘어갔다는 말이 나돌았다.지난 87년 대선때 사조직인 태림회를 이끌며 형의 당선에 기여한 재우씨는 이권개입과 함께 서울 반포에 1백억원상당의 동호빌딩을 소유,의혹의 눈길을 받고있다.6공의 한 경제부처장관은 노씨의 사돈인 최회장과 신회장에 대해 『노전대통령이 사돈을 만난 뒤 두차례나 경제정책이 바뀌었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최회장은 지난 91년 태평양증권(현선경증권)인수때 동원한 자금 5백71억원의 출처에 대해 신회장은 서울시청 앞의 서울센터빌딩과 노씨의 자금을 증시에서 세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 “노씨 비자금 제일은에 1천억 예치”/이석현 의원 주장

    ◎4개지점 6개 차명계좌 개설/은행·경찰청,관련사실 부인 국민회의의 이석현 의원은 30일 제일은행 청량리지점 등 4개 지점 6개 차명계좌에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1천억원 정도가 예치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의원은 이날 국회 재정경제위 질의에서 『제일은행의 청량리,석관동,묵동,미아동지점 등 4개 지점에 6공과 특별한 관계인 전직 경찰간부 현모씨의 부인 이모씨및 현씨의 인척인 유모씨등의 명의로 관리되고 있는 천억대의 괴자금이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이라는 믿을 만한 제보를 받았다』고 밝히고 6개 계좌의 통장사본과 무통장입금증및 예금잔액 증명서등을 증거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제일은행은 『지난 주 국민회의의 신기하·박광태 의원이 비자금 입금내역서라고 공개한 「장근상」명의의 통장과 서류변조 수법이 동일하다』며 역시 동일한 사기꾼의 소행으로 추정했다. 경찰청은 30일 노태우 전 대통령 비리와 관련하여 새정치 국민회의 이석현 의원이 『서울시경 전 감찰부장 현창섭이 제일은행 석관동 지점등 4개지점에 친인척명의로 계좌를 개설해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을 관리해왔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 “노씨 비자금 1조원 남은 돈 6천억”/강창성 의원 주장

    노태우 전대통령이 5천억원의 비자금을 조성,남은 돈 1천7백억원을 갖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야당의원들이 숨겨둔 재산이 더 있다는 의혹을 잇따라 제기해 주목되고 있다. 민주당의 강창성 의원은 28일 민주당 비자금진상조사위 2차회의에서 『노전대통령은 모두 1조원의 비자금을 조성했으며 현재 남은 돈은 6천억원』이라고 주장했다. 강의원은 『서석재 전총무처장관이 지난번 폭로한 「4천억원 비자금설」에 대해 사실이라는 말을 서장관으로부터 직접 들었다』면서 『이 4천억원과 함께 노씨가 별도로 관리하고 있는 1천억원,김옥숙씨가 관리하고 있는 1천억원 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전장관의 한 측근은 『강의원은 지난 26일 민주당의 박일대표 자제 결혼식에서 서장관에게 이러한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또 민주당의 이부영 의원은 『노전대통령이 재직당시 경기도 파주군 비무장지대 부근에 모종교재단 명의로 엄청난 규모의 땅을 구입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히고 『이 지역은 노씨가 9사단장으로 근무했던 곳』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의 박계동 의원은 『노씨는 서울 강남·북에 빌딩 각 1채씩,경기 수원에 농지 1만3천여평,경기 오산에 공장부지 7천여평을 명의신탁 형식으로 소유하고 있는 등 시가 2천억∼3천억원의 부동산을 은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수백억대 빌딩 매입/박계동 의원 주장 민주당의 박계동의원은 29일 『노태우전대통령이 서울시청 앞에 있는 시가 수백억원대의 서울센터빌딩을 위장 매입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의원은 『노전대통령은 삼성그룹이 서울센터빌딩과 주변의 주차장을 5백억원에 구입하려던 것을 방해한 뒤 사돈기업인 동방유량을 내세워 이 건물을 위장 매입했다』고 주장했다. 박의원은 또 『서울센터빌딩 소유주인 경한산업이 동방유량의 계열사인데도 서울센터빌딩이 동방유량 재산으로 잡혀있지 않은 것은 사실상 이 건물의 소유주가 노전대통령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남의 땅 등본 위조/40억대 사취 기도

    【의정부=윤상교 기자】 경기도 의정부 경찰서는 27일 토지소유주가 사망한 것으로 제적등본을 위조해 40억원의 부동산을 가로채려 한 김진관(53·파주군 문산읍 운천리),홍범식(44·서울 관악구 봉천동)씨 등 토지전문 사기단 4명을 공문서위조 및 위조공문서행사,사기미수 등의 혐의로 긴급구속했다.
  • 6공 비자금 파문­돈세탁 수법·과정

    ◎「수표 바꿔치기」로 조직적 돈세탁/신한은,다른 수표와 거래내역 맞조작/연희동측 “흔적 남기지말라” 부탁설도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4백85억원의 돈세탁과정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검찰은 신한은행 이우근 전서소문지점장과 이태진 전경호실 경리과장 등 관계자에 대한 소환조사에서 은행측이 조직적으로 「수표바꿔치기」수법으로 돈세탁을 한 사실을 밝혀내고 9개 시중은행과 2개 단자사에 대해서도 계좌추적작업을 벌이고 있다. 「수표바꿔치기」는 한 고객이 입금을 위해 사용한 수표 대신 전혀 관계가 없는 다른 사람의 수표로 바꾼 뒤 거래내역을 조장하는 「돈세탁」의 하나다. 이 수법은 돈세탁전문가들에게 「끊어치기」란 은어로 통한다.가령 A라는 사람이 B에게서 고액의 수표를 받았을 때 A는 은행창구가 아닌 지점장 등 은행 고위층에게 수표를 제시하고 입금액수가 기록된 예금통장을 받아간다.수표를 받은 은행은 당일 다른 고객이 입금시킨 수표를 모아 A로부터 받은 수표를 다른 고객의 거래내역서에,다른 고객의 수표를 A의 거래내역서에 기록함으로써 A와 B의 연결고리를 끊는 수법이다. 그러나 「금융실명제 긴급명령」이나 은행법등 현행 법률에는 「수표바꿔치기」 등 돈세탁방법에 대한 처벌규정이 없고 단지 은행내규에 의해 자체징계규정만 있어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가장 고전적인 돈세탁수법은 「거액자금조성→수표인출→예금→현금인출→사용」의 과정을 거친다.수표소지자(고객)또는 그 대리인이 사채시장이나 증권시장·시중은행을 직접 돌면서 소액수표및 현금으로 쪼개거나 합치는 수법도 등장한다. 이밖에 돈세탁수법에는 수표를 여러 지점에서 차례로 넣고 빼기를 반복,수표번호를 자르는 이른바 「도레미탕」과 「검은 돈」을 만드는 사람에게 수표를 주면서 발행번호는 다른 사람의 계좌에서 나간 것처럼 꾸미는 「수표박치기」도 있다. 노전대통령측은 신한은행측에 4백85억원을 예치시키면서 「흔적」을 남기지 않도록 「돈세탁」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사명을 띤 인물이 이전지점장과 이화구 전차장이다. 검찰은 이미 소환조사를 받은 이현우 전경호실장으로부터 『대개 1억·5억·10억단위의 수표를 받아 계좌에 넣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신한은행에 예치된 수표의 마이크로필름을 판독한 결과 10여개 시중은행에서 발행된 1천만∼1억원짜리 수표가 무더기로 입금돼 있는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이를 위해 93년2월1일자 각 은행이 보관중인 타점권 마이크로필름을 정밀분석,필름에 담긴 수표의 발행은행과 일자,이서자 인적사항 등을 캐고 있다. 그러나 수표추적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이와 관련,검찰 관계자는 『바꿔친 수표를 구분해내고 명확한 출처조사까지 마무리하려면 수표 한장씩 일일이 대조하고 발행은행의 거래내역까지 확인해야 한다』면서 『최소 2주에 3개월가량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확대에 숨죽인 금융권/금융 관계자들 시은 명동지점 「세탁장소」 관측/“불똥 튈라” 재계선 「6공과의 인연 지우기」 부심 금융권은 25일 검찰의 비자금계좌추적이 11개 은행과 2개 투금사로 확대되자 관련설 부인에 급급하던 전날과 달리 숨죽인 채 수사에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관련 금융기관은 비자금사태가 어떤 식으로 종결될지 몰라 전전긍긍해 했고,재계는 6공과의 「인연지우기」에 부심하는 모습이었다. ○…금융계 인사들은 전날 압수수색영장의 내용이 「93년2월1일 신한 등 7개 은행의 명동지점과 서울은행 본점 등 11개 은행과 2개 투금사에 입금된 타점권과 마이크로필름 전부」인 것으로 보아 93년2월1일 이들 금융기관에 동일인명의로 된 정체불명의 자금이 대규모로 입금된 것으로 추정. 이들은 『계좌명이 적시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이 수표를 맞교환하면서 대체한 수표와는 다른 자금이 이들 점포의 계좌로 입금된 것』으로 보고 검찰이 6공비자금에 대한 정보를 상당량 확보한 것으로 분석.시중은행 명동지점은 하루 교환되는 어음과 수표만 6천억∼7천억원에 이르는데다 투금사가 주고객이어서 비자금을 세탁하기 위해 명동지점을 활용한 것으로 관측. ○…은행감독원은 검찰이 11개 금융기관에 대해 계좌추적에 들어가면서도 당초 파견한 검사역 3명 외에 추가파견요청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비자금실체를 상당분 확보했거나,아니면 대국민 홍보용으로 계좌추적하는 것으로 파악. 한 관계자는 『11개 금융기관을 수색하려면 최소한 검사역 10명이상을 추가로 파견요청했어야 한다』며 『막후에서 정치적 해결을 모색하면서 겉으로 계좌추적에 열을 올리는 듯 보이게 하는 양동작전인 것 같다』고 분석.그는 김기수검찰총장이 검찰조사에 앞서 노전대통령이 비자금전모를 공개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발언을 증거로 제시. ○…금융계는 이현우 전경호실장이 나응찬 신한은행장에게 비자금의 관리를 부탁한 점을 들어 당시 집권층과 각별한 관계이던 박기진제일은행장에게도 같은 부탁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시중은행 고위관계자는 『6공말 이원조전의원과 가장 각별한 관계에 있던 은행은 신한은행과 제일은행이었다』며 『비자금이 행장라인을 통해 심복인 지점장에게 전달된 경로로 볼 때 제일은행에도 이같은 통로가 존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 ○…비자금파문은 한편으로 재계의 「6공청산」으로 이어지는 분위기.S그룹관계자는 『인사철과 맞물려 비자금사건이 터져 6공 때부터 행정부나 정계인사와의 교류가 주임무인 대관업무 담당임원의 보직변경이 예상된다』며 『이번 파문이 임원의 세대교체를 촉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 이같은 분위기는 노전대통령 재임기간중 1천억원이상의 대형공사를 따내 수십억대의 비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건설업체를 계열사로 둔 그룹에서 두드러지고 있다.원전건설과 관련,뇌물제공혐의로 관계자가 유죄판결을 받은 모그룹은 그룹총수가 노전대통령과 악수하는 사진이 언론에 실릴 경우 그룹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준다며 관련사진의 유출을 통제.
  • 「485억」 일부 자금출처 확인/6공 비자금파문­검찰수사 급피치

    ◎이태진씨 밤샘 조사… 수사 진전/입금수포 모재벌 그룹 발행/신한은행서 1백억대 「세탁」 대검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24일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에 예치된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4백85억원에 대한 수표추적결과 일부 자금출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 비자금 가운데 1백억원 가량이 신한은행측에 의해 「수표바꿔치기」로 돈세탁된 사실을 밝혀내고 1천만∼10억원짜리의 수표와 양도성예금증서(CD)를 발행한 시중은행 9개와 투자금융회사 2개등 모두 11개 금융기관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마이크로필름등 일체의 금융거래자료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압수수색영장이 발부된 금융기관은 상업·조흥·신한·제일·한일·서울·외환·동화·국민은행 명동지점과 본점 영업부등이며 제2금융권에서는 제일·동아투금이 포함됐다. 검찰은 이날 이현우 전경호실장의 지시로 비자금을 신한은행에 예치한 이태진 전경호실 경리과장을 소환,철야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또 신한은행 이우근(53)전서소문지점장을 다시 소환,돈세탁한 경위를 집중추궁했다. 안중수부장은 『밝혀진 4개 차명계좌의 입출금내역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청와대에서 가져온 1억∼10억원짜리 수표 1백억원을 그대로 입금시키지 않고 같은날 다른은행에서 들어온 수표등으로 바꿔쳐 입금한 사실을 발견했다』면서 『앞으로 이같은 수법으로 예치된 계좌가 더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검찰은 나응찬 신한은행장도 돈세탁에 관여한 사실이 드러나면 재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날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에서 압수한 마이크로필름을 판독,분석한 결과 입금된 수표 가운데 일부가 모재벌그룹으로부터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앞으로 수사하는 동안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이날 출국금지조치한 이전실장과 이전과장의 대질신문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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