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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글로벌 수천억대 분식회계

    서울지검 형사9부(부장 李仁圭)는 27일 SK글로벌의 수천억원대 분식회계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일부 회계장부 등을 압수,수사중이다. 검찰은 28일쯤 구속수감중인 최태원 SK㈜ 회장을 불러 SK글로벌의 분식 회계 여부 등을 보강조사키로 했다.검찰 관계자는 “SK글로벌에서 압수한 장부를 검토 분석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액수의 분식회계 혐의가 포착됐다.”면서 “그러나 비자금 장부는 발견되지도 않았으며 따라서 비자금 조성 여부 등에 대한 수사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SK글로벌의 분식회계 규모를 최소한 수천억원에서 많게는 1조원대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SK글로벌이 2001회계연도에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서도 매출채권 과다계상,해외 출자회사의 지분법 평가손실 제외 등의 방법으로 손실을 줄여 결산서에는 1310억원의 적자로 기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또 SK글로벌 회장이기도 한 손길승 SK그룹 회장과 김승정 부회장을 다음주 소환해 분식회계 및 JP모건과 이면계약 경위와 개입 여부에 대해 조사키로 했다.검찰은 김 부회장에 대해 분식회계의 책임을 물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강충식 홍지민기자 chungsik@
  • DJ 北송금 담화-남은 의문점/“정상회담과 무관” 곳곳서 모순

    대북 송금 논란과 관련,김대중 대통령의 대국민 해명에도 불구하고 풀리지 않은 의문이 많다.거액의 송금 결정과 실행을 현대라는 일개 기업이 주도했다는 해명은 얼른 이해가 안된다.북한에 제공키로 한 5억달러 가운데 3억달러의 행방도 확실치 않다.구체적인 환전·송금 경로도 미흡하다.산업은행의 4000억원 대출 외압 관련 의혹은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현대의 대북 송금과 남북정상회담은 아무런 연관이 없을까. 이날 회견에서 임동원 특보는 현대의 대북지원 과정 날짜 등을 설명하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지만 개연성은 있어 보인다.현대가 대북 사업을 주도했다 하더라도 ‘대북 송금 과정에서 정부가 환전 편의만 제공했겠느냐.’는 지적이 그렇다. 청와대는 대북 송금과 관련된 현대와 북측의 협상이 정상회담이 논의되기 훨씬 전부터 시작됐다는 점을 들어 대가성을 전면 부인했다.정상회담 일정이 당초 6월12일에서 하루 늦춰진 이유가 대북 송금이 지연됐기 때문이라는 한나라당의 주장에 대해서도 “송금 시기의 약속은 현대와 북측간에 이뤄진 것”이라며 무관함을 강조했다. 그러나 정상회담을 위한 남북간 접촉을 시작하면서 박지원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이 2000년 3월부터 싱가포르에서 북측의 송호경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났으며,국정원에서 대북 송금의 환전 편의를 제공한 점 등은 정황상 정상회담을 염두에 두었을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현대 정몽헌·이익치 회장이 만남을 주선한 것도 무관치 않은 것 같다. 김대중 대통령도 남북정상회담 추진과정에서 현대측의 도움을 받았다고 밝혀 개연성까지는 부인하지 않았다.김재천기자 patrick@kdaily.com ◆나머지 3억달러 행방 ‘3억달러는 어디로?’ 임동원 대통령 외교안보통일특보가 14일 대북송금 관련 현대측이 7대 경협사업에 대한 독점권의 대가로 5억달러를 북측에 제공하기로 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힘에 따라 대북송금액은 5억달러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현재 확인된 송금액수는 2억달러이다.현대상선이 2000년 6월9일 국가정보원의 환전 편의를 받고 북측에 제공한 것이다. 그러나 나머지 3억달러는 오리무중이다.임 특보도 “5억달러 제공 보고를 받았지만 이 돈이 모두 북측에 전달됐는지는 모른다.”고 말해 3억달러가 언제,누구의 손에 의해,어떻게 보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상선 2억달러를 포함한 전체 송금 규모와 경로 등에 대해서는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이 내용을 속속들이 알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정 회장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kdaily.com ◆환전 및 송금경로 대북송금의 구체적인 경로는 오리무중이다.국가정보원이 환전·송금에 모두 개입했는지,외환은행이 조직적으로 지원했는지,도대체 어떤 경로로 송금이 이뤄졌는지에 대한 윤곽이 전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임동원 외교안보통일 특보는 “(국정원장 재직 당시인)2000년 6월5일 현대측으로부터 대북송금 환전 편의를 봐달라는 요청을 받고 관련부서에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환전부분만 거론했고 송금과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환전·송금 모두 패키지로 지원됐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국정원장이 직접 협조 지시를했다면 외환은행 고위층이 개입했을 개연성은 높아진다.김경림 외환은행 이사회 회장(당시 행장)은 이와 관련,“대북송금에 대해서는 사후에도 보고받은 적이 없으며,은행 창구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보고되지도 않는다.”고 주장했다. 박정현기자 jhpark@kdaily.com ◆4000억대출 외압의혹 해명에서는 산업은행의 현대상선 4000억원 대출과정에서의 외압여부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되지 않았다.하지만 관계자의 설명과 정황을 보면 청와대의 외압 가능성에 한층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임동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 특보는 현대가 북한에 7대사업 독점권으로 5억달러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2000년 6월5일 환전협조 요청도 받았다고 말했다.현대는 하루 뒤인 6일 산은에 대출신청을 했고,다음날인 7일 4000억원을 수표 65장으로 받았다.신청에서 대출까지의 과정은 초고속으로 이뤄졌다.고위층의 압력이 없었으면 관행상 불가능한 일이라는 게 금융권의 지적이다.엄낙용 전 산은 총재도 지난해 말 국정감사에서 “한광옥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근영 산은 총재에게 4000억원을 대출해주라고 전화했다는 얘기를 이근영 금감위원장으로부터 들었다.”고 주장했다.외압경로가 청와대→금감위→산은이라는 얘기다. 박정현기자 ◆임동원 특보가 밝힌 경위 임동원 대통령 외교안보통일특보는 14일 김대중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마친 뒤 현대상선의 대북송금 사건에 관한 보충설명을 통해 대북 송금 경위 등을 밝혔다.다음은 임 특보가 밝힌 사건의 진상과 경위. ●현대의 대북송금 배경 현대그룹 창업자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은 생전에 대북진출사업에 남다른 열의를 가지고 있었다. 98년 국민의 정부가 출범하면서 정 회장은 대북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되었다.정 회장은 98년 6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소떼 1001마리를 몰고 방북했고,2차 소떼 방북시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을 통해 금강산 관광사업에 대한 30년간 독점권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는 그 다음해인 99년부터 북한내 대규모 사회간접자본 건설 및 기간산업 투자에 참여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그렇게 해 합의된 사안이 바로 7대 경협사업이다. 당시 이런 대규모 협력사업들을 독점하기 위한 대가로 5억달러를 지불키로 했다는 보고를 받은 바 있다. ●대북송금 관련 정부개입 여부 국정원장 재직시인 2000년 6월5일께 현대측에서 급히 환전편의 제공을 요청해왔다는 보고를 받고,관련 부서에 환전편의의 제공이 가능한지 검토해 보라는 지시를 한 바 있다. 국정원은 외환은행에서 환전에 필요한 절차상의 편의를 제공했고,6월9일 2억달러가 송금되었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는 다른 대북사업들과 함께 현대의 대북경협사업 추진현황을 계속 검토해왔고,남북경제공동체 건설 차원에서 이를 적극 지원해 주기로 한 바 있다. ●남북정상회담과 현대 대북사업과의 관련성 국민의 정부가 출범한 98년부터 99년까지는 남북 당국간에는 이렇다할 접촉창구가 없는 상황이었다.현대를 비롯한 일부 민간기업만이 대북경제협력차원에서 북한과의 접촉과 대화가 유지되고 있을 때였다. 대통령은 국민의 정부 출범 초기부터 ‘남북정상회담 용의’를 표명해왔으며 2000년 3월9일에는 ‘베를린 선언’을 통해 “북한이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줄 준비가 돼 있으며 북한의 도로·항만·철도·전력·통신 등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지원” 의사도 밝힌 바 있다. 현대측의 대북사업과 대통령의 의지표명에 힘입어 2000년 3월 초부터 4월 초까지 박지원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과 북측의 송호경 아태부위원장이 만나 정상회담 개최문제를 협의했고 4월8일 합의에 이르게 된 것이다. 당시 현대의 정몽헌 회장과 이익치 회장은 양측의 만남을 주선하기 위해 현장에서 양측을 소개한 바 있으나,정상회담을 위한 협상과정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남북정상회담 대가 여부 우리 정부는 어느 누구도,북한측과 남북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한 대가 제공 문제를 협의한 바 없다. 현대의 대북송금이 정상회담의 대가라는 주장이 있지만 현대측에 따르면,경협사업 독점권에 대한 대가이며,이와 관련한 협상도,정상회담이 논의되기 훨씬 이전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실제 현대와 북한측의 경협사업 합의에는 현대가 주도하여 국내외 기업들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추진하며,토지를 북측이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각종 혜택을 보장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정상회담 직전에 2억달러가 송금된 사실을 두고 의혹을 제기하는 경우도 있으나,송금시기 약속은 현대와 북측간에 이뤄진 것이다. 시기가 그렇게 결정된 것과 관련해 저는 현대와 북한측 모두 정상회담 이전에,독점권과 그 대가를 확실히 확보하는 것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부에서 정상회담 대가 제공의 근거로 정상회담 일정변경을 인용하고 있지만 사실관계가 전혀 다르다.정상회담 준비과정에서 북한측은 우리 언론이 방북경로와 일정 등을 상세히 보도하자 두 정상의 경호·안전문제와 관련,불만을 표시했고 남북간에는 당초 6월12일로 예정된 정상회담 일정을 놓고 하루 앞당기거나 하루 늦추자는 논의가 있었다. 다시 말씀드리면 일정 연기 조치는 6월10일 저녁에 제기됐고,현대의 2억달러 대북송금은 그 전날인 6월9일 이미 이뤄졌던 것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잘 나가던 공직 탈출… CEO로 제2인생

    ★변신에 성공한 행정가들 ‘잘나가는’ 공무원이 돌연 사표를 내던졌다.이대로만 나가면 1급,장·차관까지도 오를 수 있는 인재였기에 주위 사람들의 놀라움은 더욱 컸다.어떤 문제가 있어 공무원 생활을 접은 게 아니었다.미지의 세계에 대한 끝없는 욕망 때문에 도전장을 낸 것이다.관계(官界)의 전도 유망한 공무원에서 CEO(최고경영자)로 변신한 이들의 신념과 경영철학,성공스토리를 알아본다. ●끊임없는 도전정신 종합금융업계가 존폐위기에 처했던 지난 2000년 전직 고위관료가 종금사태 해결사를 자임하고 나서 주목을 받았다.당시 중앙종합금융 부회장이었던 정지택(鄭智澤·53) 네오플럭스캐피탈 사장.행정고시 17회 출신으로 재정경제원(재정경제부 전신)의 경제정책심의관,기획예산처 재정개혁단장을 거쳐 재경부 핵심인 경제정책국장의 유력 후보로 꼽혔던 인물이다. 그런 그가 2000년 7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당시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중앙종금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50년 인생,25년의 공직생활은 새로운 변화를 필요로 했다.금융쪽에서 일해보고 싶었고,위기가 기회라는 생각에서 도전을 결심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끊임없는 도전으로 후회없이 살자.”는 인생철학처럼 그는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2001년 두산 전략기획본부 사장에 선임된 데 이어 비용절감 컨설팅사인 노보스의 수장에 올랐다.그해 11월에는 구조조정전문 컨설팅회사인 네오플럭스캐피탈 사장까지 맡아 지금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공종렬(孔宗烈·47) 이타임스인터넷 사장은 ‘도전정신’으로 똘똘 뭉친 인물.벤처붐이 한창이던 2000년 정보통신부 국제협력관을 끝으로 돌연 벤처인으로 변신,화제를 뿌렸다.행시 22회로 79년 정통부(옛 체신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정책총괄과장,정보기반심의관,정보통신정책국장 등 요직을 역임,주변에선 ‘장관감’으로 불렸다. 그는 공직을 접으며 “일할 수 있을 때 과감히 벤처업계에 뛰어드는 게 좋다.”고 선언했다.IT전문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운영하는 회사의 수장으로 인터넷쇼핑몰,웹기술연구소,IT전문 구인·구직정보 서비스,온·오프라인 교육채널 등 IT와 관련각종 분야로 사업을 넓혀가고 있다. 그는 “세계 최고의 IT전문 포털서비스업체 도약을 위해 다양한 부가서비스와 관련 사이트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 사장과 같은해 정통부를 그만둔 강문석(姜雯錫·46·행시 28회) TG아시아벤처 사장도 정통부 지식정보과장 출신.삼보컴퓨터 계열의 벤처투자회사인 TG아시아벤처를 이끌며 중국 벤처투자시장을 공략하고 있다.한달에 평균 보름 이상을 홍콩 등에 머물면서 중국사업을 직접 챙긴다. ●‘관가 경험이 큰 자산’ 원리원칙과 믿음,폭넓은 대인관계 등 공직 경험을 토대로 성공을 거둔 사람들이 있다.박인구 (朴仁求·57) 동원F&B 사장과 우병익(禹炳翊·48) KDB론스타 사장이 대표적이다.박 사장과 우 사장은 각각 상공부(산자부 전신),재경부에서 ‘동량(棟梁)’으로 꼽힐 정도로 ‘잘 나가는’ 공무원이었다. 박 사장은 50세에 새 인생을 시작했다.“편안한(?) 공무원 생활을 계속하다가 정년퇴임을 할까,새롭게 시작할까 고민을 하다 후자를 택했다.”고 설명했다.97년 동원정밀(현 동원E&C) 사장으로취임한 뒤 원칙과 직관으로 외환위기를 돌파했다. 박 사장은 “전임 사장이 빌린 돈 70억원으로 산 동양철관 전환사채가 아무래도 빚이라는 생각이 들어 취임하자마자 팔아치웠죠.그 뒤 바로 외환위기가 왔는데,만약 그 때 팔지않고 갖고 있었다면 어떻게 됐을지 지금도 오싹하다.”고 고개를 젓는다. 동원F&B의 지난해 매출은 5887억원,순이익 268억원.전년보다 각각 6.5%,103%씩 늘었다.올해는 매출 6050억원,순이익 300억원이 목표다.모두 원리원칙을 지키면서 이뤄낸 결실이다. 2001년 재경부 은행과장에서 억대연봉을 받는 경영인으로 변신해 화제를 모은 우 사장은 “원칙과 신의를 지키면 성공의 편에 설 수 있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상반기 70억원의 순익을 내며 KDB론스타를 기업구조조정업계 선두주자로 부상시킨 그는 20여년의 공직생활에서 체득한 ‘하드 트레이닝’이 자산이다.롯데와 태림포장이 각각 미도파와 조일제지를 인수하는 데 참여했고,치열한 경합 끝에 오리온전기 구조조정 입찰을 따내 부실기업 구조조정 전문가로 자리잡았다. 맡겨진 일을 조용히,깔끔하게 처리하는 것이 특징이다.“자금조달,비즈니스모델 수립,인사 등 종합적인 능력을 발휘해 죽어가는 기업을 살려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일이 매력적”이라면서 “거시적인 안목을 갖고 조직적인 전략을 수립했던 재경부 경험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계를 주름잡는 사람들 금융계에는 특히 공무원 출신들이 많다.서경석((徐京錫·56) LG투자증권 사장,진영욱(陳永郁·52) 신동아화재사장,이수광(李秀光·57) 동부화재 사장이 주인공이다. 한 평생 금융·재경 분야 일을 해온 서 사장은 1970년 행시 9회에 합격해 국세청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91년 주일대사관 재무관을 끝으로 관직을 그만둘 때까지 줄곧 재무부 세제국에 몸담았다. 승승장구하던 그는 91년 9월 LG 회장실 재경담당 상임고문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초기에는 “공직자 출신이 민간기업의 생리를 알겠느냐.”는 비아냥도 적지 않게 들었다. 그러나 특유의 친화력을 앞세워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차근차근 성과를 이뤄냈다.회사에서 “폭넓은 대인관계가 최고 강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97년 12월에는 LG투자신탁운용 사장으로 부임,CEO로 변신했다.관료 출신이어서 증권업에 대한 현장감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간파,‘현장경영’을 유달리 강조한다. 2001년 2월 LG투자증권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전국 120개 전 지점을 수차례에 걸쳐 방문하는 등 철저히 직원 곁에서 근무하고 있다.이 덕분에 순익면에서 증권업계 5위에 머물던 회사를 부임 첫해에 1위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해 말 신동아화재로 자리를 옮긴 진 사장은 재정경제원 국제금융담당관과 금융정책과장 등을 지낸 뒤 친구인 김승연(金升淵) 회장과의 인연으로 99년 한화증권 사장직을 맡았다.그는 정부와의 대한생명 인수 협상에서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동부화재 이 사장은 70∼78년 경제기획원 사무관으로 근무하다 81년 동부그룹에 합류했다. 이후 20년간 동부고속에 몸담았다.공무원 출신답게 튀지않고 무난히 일을 처리하는 ‘관리전문가’.내실을 중시하고 안정적으로 업무를 처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홍환 최여경 김경두기자 kid@
  • [씨줄날줄] 공직자 골프

    공직자의 골프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지난해 말 부인 권양숙씨와 함께 명륜동 집 근처 골프연습장을 찾은 데 이어 최근 부패방지 방안을 논의한 인수위의 한 토론회에서 ‘실용주의적 해법’을 찾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노 당선자는 “공무원들이 원칙적으로 회원권 없이 골프를 쳐서는 안 된다.”고 전제한 뒤 국회나 정부부처가 법인 회원권을 구입,의원과 공무원들이 공동으로 이용토록 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고 한다.어차피 막을 수 없다면 건전한 방향으로 물꼬를 터주자는 뜻으로 이해된다. 공직자 골프문제가 세인의 입에 처음 오른 것은 아마 김영삼 대통령 때인 듯하다.김 대통령은 골프를 칠 줄 알았지만 1992년 대통령에 당선되자 “재임중 골프를 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이 말은 곧 ‘골프금지령’이 됐고,일부 공무원들은 5년 임기내내 가명 등을 쓰며 숨바꼭질을 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골프를 하지 않지만 99년 10월 체육인들과의 간담회에서 “골프는 더 이상 특권층의 스포츠가 아니며 중산층 서민 등 모든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퍼블릭 코스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언급에는 박세리 등이 미국 LPGA에 진출,98US여자오픈골프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당시의 특수한 분위기가 다분히 반영된 것이지만 결과적으로 공직자 골프금지령 해제조치로 받아들여졌다. 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골프인구는 전체인구(4700만 기준)의 5% 수준인 240만여명이라고 한다.국민 20명당 1명꼴로 골프를 친다는 계산이다.사정이 이러하니 공무원에게만 골프를 하지 말라는 것은 역차별이요,억지요구일 수 있다.게다가 월 1회 토요휴무로 공무원들의 여가시간도 크게 늘었으니 ‘알아서’ 즐기는 것을 누가 뭐랄 수 있으랴. 하지만 노 당선자의 절충안에 대해 공직사회의 반응은 ‘글쎄요.’다.“정부 부처가 억대의 회원권을 구입하기란 쉽지 않다.결국 민간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자제하라는 뜻이 아니겠는가?” 중앙부처 고위 공무원의 멘트다.때마침 11일 국무회의에선 공무원이 직무 관련자로부터 골프접대 등 향응을 받으면 대가성 여부와 관계없이 처벌한다는내용의 ‘공무원 청렴유지를 위한 행동강령’이 통과됐다.이래저래 공무원들의 골프장 출입은 한동안 뜸할 것 같다. 김인철 ickim@
  • 비틀거리는 대한민국 국방부

    국방부가 최근 자체 ‘공보규정’을 근거로 언론의 취재활동을 제한,물의를 빚고 있다. 이같은 국방부의 움직임은 정권 교체기를 앞두고 군 기강해이에 따른 각종 사고가 꼬리를 물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군이 내부 단속도 못하면서 국민의 알권리 봉쇄에만 신경쓴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2001년 12월 개정한 자체 공보규정집의 일부 내용을 정리한 문건을 지난달 28일 기자실에 배포했다. ‘국방부·합참 당국자 접촉 절차 준수’란 제목의 이 문건은 “기자들이 국방부 국·실장 및 합참 본부장급 이상 직위자의 사무실을 방문하려면 사전 약속 후 대변인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전화취재도 반드시 대변인실을 경유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모 일간지가 지난달 기밀사항인 ‘수도권 방어 새작전 계획 수립’ 제하의 기사를 보도한 이후 자체 보안 강화를 위해 기존의 공보규정을 엄격히 적용하고자 했을 뿐 취재활동을 제한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국방부의 이런 태도는 언론의 견제와 감시·비판기능을 마비시키는 것으로,과거 군사독재 시절에서나 볼수 있었던 ‘신(新)보도지침’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이 지침대로라면 국방부 비판 기사의 취재는 사실상 원천봉쇄돼 결국 국방부의 입맛에 맞는 기사밖에 쓸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이 문제와 관련,지난 4일 기자실을 찾은 이준(李俊) 국방장관은 “기자실에 자주 내려오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열린 행정’ 요청에 대해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어떻게 하겠느냐.후임자에게 인수인계하겠다.”고 말해 장관 자신의 거취에 대해 너무 가볍게 대응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에는 군 장성이 국정감사장에서 기밀문서인 대북첩보 보고서(일명 블랙북)를 공개한 데 이어 올들어서도 군 장성 자살사건,육군 상사 수십억대 사기사건,아프가니스탄 파병 장교 총기사고 등 군 기강해이에 따른 각종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작지만 강한 기업] 텔슨전자 한남수 사장

    “지난해 긴 터널에서 간신히 빠져나왔습니다.이제 목표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재도약하는 것입니다.” 한남수(韓南洙·45)사장은 이달 초 텔슨전자 신임 사령탑을 맡았다.텔슨전자가 창사 이래 처음 전문경영인 체제로 탈바꿈한 데 따른 것이다. 1992년 설립된 텔슨은 모토로라 등 세계적인 휴대전화 업체와 손잡고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시장까지 성공적으로 공략한 휴대전화 단말기업체.지난해 매출은 4400억원으로 전년보다 3.3배 성장했다.올해 매출 목표를 7500억원으로 잡고 있다. 텔슨은 올해 중국 법인을 활성화해 수출 비중을 크게 늘릴 방침이다.지난해 중국 수출량은 60억대,1억 2000만달러로 중국 CDMA시장의 10%를 차지했다.연간 600만대를 생산하는 초대형 생산 기지도 2004년 4월 중국에 설립한다. 한 사장은 1996년 LG전자에서 텔슨으로 자리를 옮겼다.그는 “직원 280명,매출액 427억원의 중소기업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은 모험이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생산공장을 책임지는 ‘현장감독’으로 7년을 보냈다.결재서류를 작성하는 것부터가 대기업에 비해 크게 미흡했다.그는 ‘명령하는 상사’에서 ‘경험을 나눠주는’ 선배로 다시한번 자리를 옮긴 것이다.7시에 출근해 서류를 꼼꼼히 챙기고 틀린 부분을 직원들과 함께 교정했다. 한 사장이 전문경영인으로 발탁되자 사내에서는 작은 울림이 퍼졌다.비전을 갖고 열심히 일하면 최고경영자(CEO)까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기 때문이다.그래서 사원들 사이에 ‘우리도 한번 해보자.’라는 도전의식이 샘솟았다. 텔슨은 크고 작은 위기를 여러차례 경험했다.외환위기 직후 매출액이 곤두박질쳤다.제휴 관계였던 노키아도 최근 한국시장 진출에 실패했다. 한 사장은 “위기는 곧 기회”라며 올해 텔슨 고유 브랜드 제품을 출시해 세계시장에서 텔슨의 인지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다국적기업의 그늘에서 벗어나 삼성전자나 LG전자와 전면승부를 하겠다는 것이다.다음달 선보일 새로운 형태의 휴대전화 단말기가 시발탄이 될 전망이다. 정은주기자 ejung@
  • [사설] 보안 불감증이 빚은 폰뱅킹 사건

    국민은행의 잇단 억대 폰뱅킹 불법인출사건은 국내 전자 금융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이 시급함을 일깨워준다.더욱이 이번 사건 이전인 지난 2001년 12월에도 똑같은 수법의 사건이 발생했으나 당시 보안대책을 철저히 세우지 않아 이번에 피해를 키운 측면이 없지 않다. 2년전 사건 당시 서울에 사는 김모씨가 자신의 국민은행 계좌에서 5000만원이 빠져나간 사실을 알고 은행측에 지급정지를 요청했으며,지금까지 서울시경 사이버 수사대에서 수사중이나 범인이 중국으로 달아나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다.이 사건도 범인이 미리 중국 조선족과 짜고 조선족 계좌에 현금이 입금된 것을 확인한 순간 위안화로 환치기하고 달아나 이번 광주지점 사건과 수법이 거의 같다.이런 사건이 계속 발생하는 데도 은행측은 ‘채무관계에 의한 사건’,‘비밀번호 관리 잘못’이라며 고객의 잘못으로 전가하고 있다.폰뱅킹으로 현금을 인출하기 위해서는 사용자 번호와 비밀번호,개인별 승인번화,계좌번호,계좌비밀번호 등을 차례로 입력해야 가능하다.때문에 경찰은 금융 보안시스템에 이상이 있거나 내부 공모자 없이는 범행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수사결과를 지켜볼 수밖에 없지만 사건이 계속 발생하는 만큼 금융당국은 고객의 잘못으로만 돌릴 것이 아니라 이를 거울삼아 재발방지를 를 위한 대비책을 세워야 옳다.국내 폰뱅킹 고객은 2358만명으로 인터넷뱅킹 고객수 1694만명은 물론 전체 경제활동인구 2070만명보다도 많다.여러 은행에 중복 가입한 고객이 많긴 하지만 경제활동인구 거의 대부분이 이용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지금부터라도 철저한 보안점검과 대책을 세워 고객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게 해야 마땅하다.
  • [시네 드라이브] 새영화 너도나도 블록버스터 아니다?

    ‘우리 영화는 절대 블록버스터가 아니에요.’ ‘쉬리’이후 ‘한국 최초 ∼블록버스터’라는 홍보문구가 유행처럼 쏟아진 것과 달리,요즘은 너도나도 ‘블록버스터’ 단어를 지우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 최초 해양액션 블록버스터’를 내걸었던 영화 ‘블루’는 최근 블록버스터란 말을 슬그머니 뺐다. 이정국 감독은 “심해 촬영은 우정을 뒷받침하는 수단에 불과하다.”며 “그림에만 미쳐 드라마를 놓치는 영화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해군의 지원을 받은 ‘블루’의 순제작비는 38억원. 중국 로케를 포함,순제작비 60억원의 영화 ‘천년호’도 블록버스터 대신 ‘판타지 무협 멜로’를 내세웠다.한맥영화사 김형준 대표는 “블록버스터라고 하면 ‘얼마나 즐거움과 감동이 없기에 겉포장만 하나.’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최초 지하철 액션 블록버스터’를 내세웠던 순제작비 57억원의 ‘튜브’도 지난해 말부터 ‘한국 최초 지하철 액션영화’로 문구를 고쳤다.인조반정을 배경으로 한 순제작비 60억원의 ‘청풍명월’역시 엇갈린 운명과 우정이라는 극적 요소에 초점을 맞춰 ‘한국 무협 서사극’으로 홍보를 하고 있다. 블록버스터란 단어가 사라진 이유는 자명하다.지난해 ‘예스터데이’‘아 유 레디?’‘성냥팔이 소녀의 재림’등 블록버스터를 표방한 영화들이 줄줄이 흥행에 참패하면서 한국영화에서 ‘블록버스터’는 ‘스케일만 크고 드라마가 탄탄하지 못한 영화’와 동의어가 됐기 때문. 블록버스터라고 내세울 만큼 제작비를 늘리지 못하는 것도 또 다른 원인이다.지난해 80∼110억대를 쏟아부은 영화보다 제작비가 늘어난 케이스는 새달 10일 크랭크인에 들어갈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순제작비 130억원) 한 편에 불과하다.하지만 이 영화 역시 ‘전쟁 스펙터클 영화’로 홍보 초점을 맞췄다. 블록버스터란 단어를 삭제한 홍보 전략대로,볼거리와 드라마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한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영화사들의 바람대로 올해는 드라마가 살아있는 대작들이 나와,블록버스터 재앙이 막을 내리기를 기대한다. 김소연기자
  • 인터넷대란 업계 ‘희비’

    SK텔레콤 10억대 피해 보안업체 주가 상한가 쇼핑몰 매출 30% 하락 반도체업계 특수기대 ‘인터넷 대란’ 여진이 27일 산업계에 명암을 드리우고 있다. 업종간 명암이 뚜렷이 엇갈리면서 인터넷 대중화 시대의 허실을 톡톡히 실감하는 분위기다. 보안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인터넷 보안전문업체는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활짝 웃은 반면 통신업계나 인터넷 쇼핑몰업체 등은 불안감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울상을 지었다. ●보안업체 희색 이날 주식시장 개장과 함께 안철수연구소,하우리,시큐어소프트,인젠,퓨쳐시스템,싸이버텍 등 바이러스백신·정보보안업체 주식이 동반상승,대부분 상한가를 기록했다. 특히 안철수연구소는 25일 오후 9시쯤 이번 사태의 원인(MS-SQL 서버의 신종 웜바이러스 감염)을 정확히 짚어내 기업 인지도와 신뢰도 확대라는 부수효과까지 거뒀다. 보안업체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지금까지 인터넷 보안의 중요성을 도외시하던 기업들의 마인드가 바뀔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보안시장이 커져야 해킹이나 바이러스 등에 대한우리사회의 방어막도 커진다는 인식이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반도체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통신업체나 금융·증권업계의 서버 확충이나 백업시스템 확대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관계자는 “2001년 ‘코드레드’나 9·11테러 때도 시스템확충 특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통신,인터넷업체 울상 최대 피해자는 유·무선 통신업체 및 인터넷 상거래 업체.전국의 PC방도 큰 피해를 입었다. 유선 뿐아니라 무선인터넷까지 마비돼 이동통신업체들은 최대 10억원대의 매출 피해가 예상된다.25일 오후 3시부터 2시간30분 동안 일시적으로 무선인터넷이 중단된 SK텔레콤의 경우,10억원 정도의 매출이 눈앞에서 사라진 것으로 추정됐다.하루 무선인터넷 매출이 35억원으로 접속빈도가 높은 시점에 시스템이 마비됐기 때문이다. 인터넷 쇼핑몰 업체들도 ‘인터넷 대란’ 당일의 매출하락률이 최대 30%에 이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LG이숍이 13%,CJ몰은 17.2%,현대Hmall은 30%,한솔CS클럽 15%,인터파크 20% 정도다. ‘네이트닷컴’을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와 온라인게임업체 넥슨 등은 가입자들의 서비스 이용기간을 이틀 연장해주는 등 간접 피해를 입었다. 피해 업체들은 이같은 사태가 재발할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사실을 더 두려워하고 있다.한 관계자는 “우리만 보안을 강화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대기업은 안도 삼성,LG,SK,현대자동차 등 대기업들은 이번 사태가 휴무중이던 토요일 오후에 발생했고 대다수 업체에서 즉각적인 복구가 이뤄져 생산과 영업,수출 등에 거의 지장을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연간 15조원에 이르는 구매물량의 30∼40%를 인터넷을 통한 B2B로 처리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경우,통상 하루 500억원 정도의 부품을 인터넷을 통해 사고팔지만 다행히 피해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업체들은 인터넷 대란 이전에 이미 보안 패치파일을 설치하거나 백신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해 피해가 크지 않았다.중소기업의 경우에도 일부 B2C 서비스 업체를 제외한 제조업체는 큰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박홍환 최여경기자stinger@
  • 주가조작 60억 차익 30대 구속.인터넷동호회 계좌로 거래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26일 소규모 자금으로 시세조종이 가능한 종목을 골라 주가를 조작,수십억대의 시세차익을 챙긴 김모(36)씨를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인터넷 주식투자 동호회 등을 통해 알게 된 강모씨 등 24명으로부터 66개의 계좌를 위임받아 2001년 1월부터 11월 말까지 2800여차례의 허수·고가주문,가장매매 등의 수법으로 7개 종목,360여만주를 거래해 59억여원의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김씨는 자신이 투자할 수 있는 돈이 크지 않자 홈트레이딩시스템을 활용,관리종목이나 발행물량이 적은 종목을 집중적으로 공략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모토로라,올 휴대폰판매량 4억대 예상

    |샴버그(미 일리노이주) 블룸버그 연합|세계 제 2위의 휴대폰 생산업체인 미국의 모토로라는 올해 전세계의 휴대폰 판매량이 최고 4억 400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22일 전망했다. 모토로라의 마이크 자피로프스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애널리스트들과의 전화회의에서 “전세계의 휴대폰 판매대수는 지난해 4억대에 그쳤으나 올해에는 4억 3000만∼4억 4000만대에 달해 3년만에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또 올해 전세계 반도체업계의 매출액이 10%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반면 이동통신 네트워크 장비업계의 매출은 6∼12%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 [시네드라이브]가난한 대박감독?

    영화가 감독의 예술이라고? 물론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다.하지만 영화는 제작자,배우,촬영,조명,분장 등 무수한 스태프들의 공동작업으로 일구어낸 산업이기도 하다. 산업적인 측면만 따진다면 감독이 영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될까.과연 지난해 한국영화 가운데 최고의 흥행성적을 거둔 ‘가문의 영광’의 감독은 돈방석에 앉았을까. 정답은 ‘NO’.‘현상수배’로 흥행실패를 경험한 뒤 5년만에 메가폰을 잡을 기회를 얻은 정흥순 감독은,자신의 시나리오임에도 5000만원에 감지덕지하며 제작사와 계약을 맺었다.게다가 서울관객 100만명을 넘었을 때 1인당 100원씩을 보너스로 받는다는 조건으로, 판권에 대한 권리까지 양도했다. 영화가 이렇게 뜰 줄 누가 알았으랴.서울관객 160만명을 기록한 ‘가문의…’으로 제작·투자사가 벌어 들인 극장 순수익금은 약 56억원.할리우드에 판 시나리오 판권 가격 50만달러에 비디오·DVD까지 합하면 그 액수는 더 올라간다.하지만 보너스를 포함,정감독에게 떨어진 수입은 모두 2억여원에 불과하다.정감독은 “다음 영화를 위한 몸값이 올라간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면서 “감독하는 것만도 ‘하늘의 별따기’인데 억울해도 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른 흥행작 감독의 사정은 더 나쁘다.‘몽정기’는 서울 76만명을 동원해 제작사가 벌어들인 극장 순수익만 약 20억원이지만,정초신 감독의 수입은 8000만원선에 그쳤다.서울 159만명을 동원한 ‘집으로…’의 이정향 감독은 제작사의 자금 사정이 어려워 보너스도 못 챙겼다. 정초신 감독은 “영화가 성공했는데도 수입이 적으면 남보기가 민망해서,억대로 벌면 비싼 감독이라고 취급 받아 다음 영화가 안 들어올까봐,감독들은 수입을 ‘쉬쉬’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기껏해야 2∼3년에 한 편씩 영화를 찍고 가끔 대박이 터지는데,그나마 1년 수입이 6000만원이 넘어가면 배우보다 더 많은 세금을 떼인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렇다고 제작사를 돈만 밝힌다고 몰아 세울 수도 없다.영화진흥위원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영화는 편당 5억6000만원의 손실을 냈다.사정이 이런데 영화 한 편이 뜬다고 인심 쓰고 돈을 뿌릴 수는 없는 일.그래도 ‘뻥튀기’마케팅 비용과 스타 개런티를 줄이고,전문적 기획력을 키워 내실을 기한다면 흑자운영을 할 수 있지 않을까.한국영화계의 기반이 튼튼해져,감독과 스태프에게 그 몫이 더 많이 돌아갈 날은 언제쯤 올까. 김소연기자 purple@
  • 지자체 운영 공립학원 탄생,순천 2005년 ‘옥천인재숙’개원

    자치단체가 직접 운영하는 국내 첫 공립학원이 전북 순창군에 들어선다. 순창군은 군민 유출을 억제하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옥천인재숙(玉川人材塾)’을 2005년 초에 개원,순창지역 고교생 100여명에게 무료 교육을 시키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옥천’은 순창의 옛 지명이다. 인재숙은 각 자치단체들이 우수학생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장학숙’과 특정 과목을 집중 지도하는 ‘사설학원’의 기능을 한데 모은 것이다.국어와 영어,수학,영어회화 등 4개 과목 강의는 수도권의 유명 강사가 학생들과 함께 합숙하며 직접 맡는다.억대 연봉을 받게 될 강사들은 학생들의 성적을 일정 수준 향상시킬 경우 별도의 성과급도 받게 된다. 강인형 군수는 “해마다 군 인구가 200∼300명씩 줄어들어 지역경제가 더욱 침체되고 순창군의 위상 약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인구 역외 유출을 막기 위해 긴급히 마련된 처방”이라고 말했다. 순창 임송학기자 shlim@
  • 4000억대 분식 가공거래 혐의 소프트뱅크 前대표 구속

    서울지검 형사9부(부장 李仁圭)는 21일 상장·코스닥사가 연루된 4000억원대 분식·가공거래 행위를 적발,소프트뱅크코리아(현 소프트뱅크씨케이콥) 전 대표 이모(40)씨와 전 에이콘 사주 이모씨 등 3명을 조세범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또 해외로 도주한 한국알에프로직 사주 이모씨 등 2명을 수배했다. 소프트뱅크코리아 전 대표 이씨는 2001년 7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컴퓨터 하드웨어 등을 구입하거나 판매한 것처럼 40여개 기업과 허위 매출 세금계산서를 주고받는 수법으로 총 3070억원의 거래실적을 발생시켜 분식회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 회사와 거래관계를 맺고 있는 기업이 상장·코스닥사 11개를 포함,총 40여개사에 이르는 점에 비춰 앞으로 수사과정에서 가공매출·매입을 통한 분식회계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자동차 세일즈맨 억대 연봉 ‘봇물’

    지난 해 자동차 내수판매가 호황을 누리면서 업체별로 억대 연봉을 받은 세일즈맨들이 대거 배출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GM대우·쌍용자동차를 판매하는 대우자동차판매에서는 지난해 15명의 억대 연봉자가 나왔다.이는 전년보다 2.5배 늘어난 수치다.최고 연봉은 1억 8000만원 선으로 200대 이상 판매했다. 쌍용차의 경우 영업사원 중 1억원 이상 연봉자가 60명에 달했고 가장 많은 316대를 판매한 영업사원이 3억원을 받았다.르노삼성차에서도 10명의 억대 연봉자가 나왔다. 현대·기아차는 6명의 억대 연봉 세일즈맨을 배출했으며 최고 연봉자의 판매대수는 326대였다.현대·기아의 경우 능력급에 따른 연봉 증가폭이 크지 않아 억대 연봉자가 다른 회사에 비해 적었다. 전광삼기자 hisam@
  • 목포대총장 애장품 650점 기증

    대학 총장이 전세금까지 빼내 30여년간 사 모았던 옛 그림과 글씨 등 소장품 수백점을 대학과 자치단체에 기증했다. 국립 목포대 김웅배(사진·62) 총장은 두 차례에 걸쳐 애지중지하던 그림과 글씨,병풍,족자,고문서 등 40여종 650여점을 이 대학 박물관에 기증했다.기증품은 한국화 170점,병풍 37점,액자 12점,화첩 21점,고문서 380점,수군병마절도사 임명장 1점 등이다.이 중에는 조선조말 남종화풍의 일가를 이룬 소치 허련 일가의 작품도 있으며,‘완석 글씨병풍’은 추사 김정희 작으로 추정돼 감정가만 억대를 넘는다.그는 대학졸업 후 69년부터 고서화에 손을 대기 시작했고 마음에 드는 작품을 손에 넣기 위해 부인 몰래 대출을 받거나 월세집으로 옮기기도 했다. 김 총장은 “손때 묻어 정들었던 애장품을 놓자니 아쉬움도 컸지만 나눔의 즐거움을 깨달았다.”고 활짝 웃었다. 목포 남기창기자 kcnam@
  • 경찰간부 긴급체포

    현직 경찰관이 민선단체장 등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긴급체포됐다.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1부는 13일 박성규 전 안산시장의 조카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안산경찰서 오모(44) 경위를 긴급체포,조사를 벌이고 있다. 오 경위는 지난 2000년 3월 박 전 시장의 조카 박모(34·구속)씨로부터 차용금 형식으로 1억원을 받은 뒤 갚지 않은 혐의다. 오 경위는 또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대가로 박 전 시장으로부터 돈을 받는 등 지난 3년여에 걸쳐 수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오 경위가 금품을 윗선에 제공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안산 김병철기자 kbchul@
  • 연봉1억 은행원 나온다

    억대 연봉을 받는 은행원이 조만간 나오고,머지않아 은행장 연봉보다 많이 받는 일반 행원도 나올 것같다. 우리은행은 개인별 실적 평가가 이달말 끝나는 대로 성과급을 연봉의 100%까지 지급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은행에 들어온 지 15년된 차장급 행원의 연봉은 5500만원이기 때문에 성과급 100%를 받으면 실제 받는 연봉은 1억 1000만원이 되는 셈이다. 특히 우리은행에서 수익을 가장 많이 내는 종합금융단 직원 70명 가운데서 억대연봉자가 나올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프로젝트 파이낸싱,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주선,인수·합병(M&A) 등의 투자금융 업무를 하는 종합금융단은 지난해 600억원의 순익을 냈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올해에는 억대연봉자가 나오는데 그치지만 내년에는 은행장 연봉(3억 2500만원)보다 많이 받는 은행원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도 올해부터 반기마다 실적 평가를 토대로 차별화된 성과급을 지급할 계획이다.이 은행 관계자는 “성과급은 한도가 없기 때문에 본·지점을 막론하고 뛰어난 실적을 올린직원은 연봉이 대폭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 50억대 재산 사회환원 강창학옹

    제주도 서귀포시에 스포츠공원 부지 26만㎡(50억원상당)를 기부하는 등 재산을 사회에 환원했던 강창학(康昌鶴·사진)옹이 9일 오전 2시 서귀포의료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76세.강옹은 서귀포지역의 초창기 감귤농업을 선도했으며,제주상공회의소 부의장과 제주도체육회 부회장,제주도정자문위원장 등을 역임했다.유족으로는 장남 익관(益寬)씨 등 2남 5녀가 있다.발인은 12일 오전 서귀포의료원,(064)762-2707.
  • [씨줄날줄]목사의 연봉

    한 개신교 목사의 ‘억대 연봉’ 논란이 교계 안팎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논란은 지난 연말 이 목사가 속해 있는 교회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한 신도가 글을 올려 2003년 이 목사의 연봉이 1억 2378만원이라고 주장하며 교인들 대부분이 월 300만원 이하의 수입금으로 생활하고 있는 만큼 이를 절반으로 줄일 용의가 없느냐고 물은 데서 시작됐다.목사는 논란이 계속되자 내역을 해명하고 공개토론회를 개최한 데 이어 교내외 관계자들로 연구팀을 구성해 적정 급여 산정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한다. 어쨌거나 ‘목사 연봉 1억대’는 일반인들에겐 일단 충격적이다.자동차 구입비,사택비 등을 빼면 실제 수령액은 월 450만원 정도라고 해명한 것은 조금 군색해 보인다.스포츠 스타나 기업 CEO들에게서나 듣던 ‘연봉’이란 단어를 성직자에게서 듣다니 어색하기조차 하다.그러나 이 목사의 ‘억대 연봉’은 과연 많은 것일까. 평가는 크게 엇갈린다.목회활동을 하면서 가족을 거느린 50대 목사의 급여로 많은 것이 아니라는 의견에서부터 가난하게 살아야 할 ‘하나님의 종’으로서 기준을 넘었다는 얘기까지 의견이 분분하다.개척교회를 하다 지금은 운전대를 잡고 있다는 한 전직 목사는 “주님의 뜻에 따라 찢어지게 가난하게 살아야겠다고 결심한 사람은 없을 것”이라면서 “돈이 많으면 할 수 있는 일이 무진장 많다.”고 목사를 격려했다. 미묘한 것은 당사자인 목사가 인터넷에 회계보고서를 올리고 외부감사를 주장하는 교회개혁론자라는 점이다.이번 논의도 그 교회의 개혁성 때문에 가능했다.교회 민주화 실천을 따갑게 여기던 일부 교계 인사들에겐 ‘거봐라’는 반응도 있는 것 같다.이번 논란이 찻잔 속 태풍에 그치지 말고 한국 교회의 회계 투명화 논의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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