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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직판사 2명 尹씨에 1억대 송금”

    브로커 윤상림(54)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경수)는 15일 서울과 지방에 근무하는 두명의 현직 판사가 지난해 5월 윤씨의 계좌로 각각 수천만원씩 모두 1억여원을 송금한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조만간 이들 판사를 불러 윤씨와 거액의 돈거래를 한 경위와 법관 인사나 재판 등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일부 전직 판사들의 법관으로 재직하면서 윤씨에게 돈을 빌려주고 돌려받지 못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다가 사표를 내고 변호사로 개업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이 부분도 조사 중이다. 대법원은 윤씨에게 돈을 건넨 현직 판사들을 윤리감사관실에서 자체 조사해 두 판사와 윤씨가 순수한 채권채무관계로 돈거래를 한 것으로 결론냈다. 판사들은 평소 알고 지내던 윤씨로부터 “경기도 하남시에 건설한 아파트 분양이 잘 안됐다. 두 달 뒤에 갚을 테니 돈을 빌려달라.”는 부탁을 받고 윤씨 계좌로 입금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두명 중 한 판사는 퇴직금을 중간 정산한 돈을 빌려주고 차용증까지 써 줬으나 상환 약속 기한이 6개월이 지나도록 돈을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씨는 이들 판사들이 배석판사와 단독판사로 근무할 때 재판장인 부장판사 등과 점심 식사를 하며 자신을 호텔업협회장이라고 소개하고 친분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LG 에어컨 6년연속 세계1위

    LG전자의 ‘휘센 에어컨’이 6년연속 세계 판매량 1위에 올랐다. 또 LG전자는 2010년 에어컨 매출 100억달러 달성을 발표했다. LG전자는 12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2006년 에어컨 신제품 및 전략 발표회’에서 “휘센 에어컨이 지난해에도 1000만대 이상 판매돼 6년 연속 세계 판매량 1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일본 후지경제연구소 조사 결과,LG전자는 지난해 6042만대 규모의 에어컨 시장에서 1050만대를 판매해 세계 1위에 올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LG전자는 2000년 410만대를 시작으로 2001년 490만대,2002년 670만대,2003년 800만대,2004년 1012만대에 이어 6년 내리 1위를 기록했으며, 이 기간 20%에 육박하는 고성장을 지속했다.LG전자는 에어컨 사업 40주년을 맞는 오는 2008년 누적 판매량이 1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올해 ▲블루오션 제품 라인업 강화 ▲글로벌 생산기지 확충 및 마케팅 강화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통해 향후 고수익과 고성장의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키로 했다.특히 7700만달러를 투자하는 폴란드 가전공장을 연말부터 가동하는 등 해외 에어컨 라인 증설을 통해 해외생산 비중을 60%로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생산능력은 1600만대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LG전자는 또 R&D 투자를 포함한 신규 투자에 2700억원을 쏟아부을 방침이다. 연매출의 7% 수준이다. 디지털어플라이언스 본부장인 이영하 사장은 “폴란드 현지법인 설립 및 부지 매입을 끝내고 연말에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라면서 “나머지 해외공장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 이상의 두 자릿수 수익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삼성 임원 48%가 기술직

    삼성 인사의 특징은 ▲안정지향▲성과반영▲기술·영업직 우대▲홍보맨 약진 등으로 요약된다.●계열사 사장 한명만 교체 50여개 계열사 사장 가운데 물산 상사부문 사장만 물러나고, 나머지는 모두 자리를 지키도록 했다. 현재의 안정 기조를 유지하는 동시에, 다시 한번 기회를 주어 올해도 ‘실적 신화’를 내도록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승진 3명, 전보 및 위촉업무 변경 4명 등 사장단 인사폭이 7명에 이르렀다.●이재용 상무는 외부 논란 우려 승진 보류 이건희 회장의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의 전무 승진이 무산된 것은 외부에서 그룹을 보는 시각이 곱지않은 상황에서 굳이 승진시켜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일으키지 말자는 판단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삼성 관계자는 이 상무가 현직급 근무연한이나 업무실적 등에서 승진에 아무런 하자가 없지만 ‘대외요인’을 감안, 승진이 보류됐다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발탁 인사를 배제하고, 철저히 성과 위주의 인사가 이뤄진 것도 특징이다. 박종우(53) 부사장의 사장 승진은 프린트 분야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성과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10여년간의 반도체 공정개발 분야 근무를 바탕으로 2001년부터 프린트 사업부로 옮겨 삼성 제품의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코닝,SDS, 건설 등의 경영관리 부문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지성하(53) 부사장을 물산 상사부문 사장으로 승진시킨 것은 상사부문 구조개혁 작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다. 맡은 분야에서 획기적인 실적을 낸 주인공들도 빼놓지 않고 챙겼다. 삼성전자 김종호 상무는 지난해 휴대전화 생산 1억대 돌파와 현지완결형 생산체제 구축 등 글로벌 제조 경영혁신 활동을 인정받아 전무로 승진했다. 와이브로 상용화로 이동 휴대인터넷 시대를 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조세제 상무 역시 ‘자랑스런 삼성인상’ 수상과 함께 전무로 승진했다.●획기적 실적 주인공, 홍보직 약진 기술직 임원의 승진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올해 승진자 가운데 기술직군은 199명으로 전체의 44%를 차지했고, 특히 신임임원 승진자는 99명으로 전체의 48%를 차지했다. 지난 한해 기업 이미지 관리와 홍보에 애쓴 주인공들에게도 승진으로 보상했다. 구조조정본부 홍보팀 임대기 전무, 삼성전자 김광태 전무, 구조본 홍보팀 김준식 상무, 이종진 상무보, 한광섭 상무보, 삼성전자 노승만 상무보 등 홍보맨들이 대거 승진의 기쁨을 누렸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김종호 상무등 8명 ‘자랑스런 삼성인상’

    삼성은 ‘2006 자랑스런 삼성인상’ 8명을 선정,9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회장·사장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상식을 가졌다.삼성인상은 ▲공적상▲기술상▲디자인상▲특별상 등 4개 부문으로 나누어 선정했다. 공적상에는 지난해 휴대전화 1억대 생산 돌파 신화의 주인공인 김종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제조팀 상무, 신공법으로 건설 공사 기간을 단축해 반도체 양산 체제 구축에 큰 보탬을 준 김수용 삼성물산 건설부문 화성단지 부장이 받았다.7세대 LCD 라인 공정개발 및 양산 안정화에 성공한 장태석 삼성전자 LCD총괄 광기구개발팀 수석도 공적상의 영예를 안았다. 세계적인 핵심기술 개발에 공을 세운 직원에게 주는 기술상은 순수 국내기술로 휴대 인터넷 시스템인 와이브로 시스템 및 단말기를 개발한 조세제 삼성전자통신연구소 차세대시스템팀 연구위원과, 세계 최대 16Gb 낸드플래시를 개발한 임영호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플래시개발팀 수석에게 돌아갔다. 창의와 혁신적인 제안으로 삼성 디자인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하는 디자인상은 디지털TV의 원형 디자인을 개발, 삼성 고유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확립한 이승호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디자인그룹 선임이 받았다. 자랑스런 삼성인상 수상자는 1직급 특별 승급과 함께 5000만원의 상금을 받으며, 재직 중 2회 이상 수상자에게는 삼성 명예의 전당에 추대될 수 있는 후보 자격이 주어진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윤씨 관련 변호사 10여명 내주 소환

    브로커 윤상림(54·구속)씨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경수)는 윤씨에게 억대의 금품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고검장 출신 김모 변호사를 이르면 다음주 소환, 조사하겠다고 6일 밝혔다. 아울러 검사장 출신 등 윤씨에게 돈을 건넨 변호사 10여명도 다음주부터 순차적으로 조사키로 했다.계좌추적 결과 김 변호사 등 10여명의 변호사가 윤씨에게 1000만∼1억원을 입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변호사들이 윤씨에게 돈을 건넨 이유와 목적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검찰은 김 변호사에게 2004년 대선자금 수사대상이던 L건설의 변호를 윤씨 소개로 맡게 된 배경 등을 캐물을 계획이다.또 2003년 6월 김 변호사의 사무실에서 현대건설이 수사무마 청탁대가로 윤씨 등에게 2억 5000만원을 건넨 경위와 같은 해 9월 김 변호사가 윤씨에게 1억여원을 입금한 이유도 추궁키로 했다. 검찰이 무슨 혐의로 소환, 조사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윤씨가 일부 정부부처에 자주 드나든 점에 주목, 정·관계 로비 의혹까지 수사범위를 넓히고 있다.홍희경 박경호기자 saloo@seoul.co.kr
  • 수백억 챙긴 건설사대표등 적발

    택지개발지구내 ‘로또부지’로 불리는 아파트용 부지의 토지 취득시점을 조작, 대규모로 공급받으려던 건설사 대표 등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형사2부(부장 방철수)는 5일 S종합건설·S플래닝 등 8개 주택건설업체 대표와 부동산브로커 등 19명을 사기미수 및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입건해 S종합건설 대표 장모씨 등 5명을 구속했다. 나머지 12명은 불구속 기소하고 2명은 지명수배했다. 이들은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 이후 경기도 파주 운정 신도시내 토지 16만평을 매입한 뒤 지정 이전에 매입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용지공급을 신청한 혐의를 받고 있다.주택공사·토지공사가 시행하는 택지개발사업의 경우 예정지구 지정 이전에 토지를 취득했다가 수용당한 민간사업자에게 일정비율 공동주택용지를 수의계약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한 택지개발촉진법 시행령을 악용한 것이다. 장씨의 경우 지난 2003년 7∼11월 파주시 교하읍 목동리 일대 토지 3만 2000평을 매입하고도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 시점인 2003년 5월 이전에 산 것처럼 매매일자를 조작, 소유권을 이전하고 지난 9월 주택공사에 공동주택용지 수의공급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실제 택지를 공급받지 못했지만 업체 상호간에 억대의 프리미엄을 받고 토지를 전매했거나, 주공으로부터 높은 수용보상가를 받아 200억∼300억원의 차익을 얻었다.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尹씨 대선자금수사도 개입

    브로커 윤상림(54·구속)씨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경수)는 5일 윤씨가 2004년 대선자금 수사 당시 수사대상이던 대기업 L사측에 검찰 고위간부 출신 K변호사를 소개해준 정황을 포착, 수사중이다. 검찰은 윤씨가 사건알선 대가로 K변호사측으로부터 수임료중 일부를 건네받았는지 여부 등을 캐고 있다. K변호사는 2003년 현대건설이 윤씨에게 수사무마 청탁대가로 2억 5000만원을 건네는 장소로 자신의 사무실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 이미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검찰은 L사 계열 건설업체 전 사장 임모씨가 윤씨에게 2004년 2월부터 1년여 동안 4차례에 걸쳐 1600만원을 건넨 사실을 계좌추적 결과 확인했다고 밝혔다. 임씨는 검찰조사에서 “대선자금 수사 때 윤씨 소개로 K변호사를 선임했는데 선임료 5000만원이 너무 적은 것 같아 개인돈 1000만원을 K변호사에게 전달해 달라고 윤씨에게 건넸고, 나머지 600여만원도 윤씨에게 부의금 등을 대신 전달해 달라고 맡긴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K변호사는 “윤씨 소개로 사건을 맡은 것은 아니다. 윤씨로부터 1000만원을 건네받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윤씨가 검사장 출신 변호사 등 변호사 7∼8명으로부터 10여차례에 걸쳐 억대의 금품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 돈이 사건을 소개해주고 받은 알선료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청탁이나 로비 등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이날 윤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 등으로 추가기소했다. 윤씨는 지난해 5월 사기혐의로 구속된 유모씨 가족에게 서모 변호사를 소개해주고 “검찰 고위간부에게 청탁해 석방시켜 주겠다.”며 5000만원을 챙겼다. 서 변호사는 윤씨에게서 사건을 소개받고 1000만원 정도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2004년 7월에는 기소중지돼 도피 생활중인 피의자에게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받게 해 주겠다며 2억원을 요구했다. 또 경찰 고위층에 부탁해 승진하도록 해 주겠다며 피해자로부터 3000만원을 받아 챙겼다.홍희경 박경호기자 saloo@seoul.co.kr
  • 100억대 코스닥 갑부 46명 나왔다

    지난해 코스닥시장 신규상장으로 100억원대의 갑부가 된 사람이 46명인 것으로 조사됐다.2004년 12명의 4배에 육박한다. 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70개 기업의 개인 최대주주 가운데 모젬의 김종완 대표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29일의 보유주식 평가액이 824억원을 기록, 최고를 기록했다. SSCP의 오주언 대표와 플랜티넷 김태주 대표가 각각 757억원,707억원으로 2위와 3위에 올랐다.CD네트웍스의 고사무열, 손오공의 최신규, 에스엔유의 박희재 대표이사가 각각 560억원,536억원,494억원의 주식 평가액으로 뒤를 이었다. 원익의 이용한 회장은 지난해 11월1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ISP주식 426만여주를 보유, 평가액이 475억원에 달해 7위다. 이 회장은 코스닥 상장사인 원익과 원익쿼츠의 주식도 보유하고 있어 실제 지분 평가액은 900억원을 넘어선다.EMLSI 박성식 대표(470억원), 인프라웨어 개발수석 곽민철 이사(389억원), 바이오니아 박한오 대표(387억원) 등도 10위권 안이다. 이외 에이블C&C 서영필(272억원,18위), 모두투어 우종웅(141억원,35위), 메디포스트 양윤선(140억원,36위), 나모텍 정준모 대표(107억원,46위) 등도 유망 공모주로 주목받으며 주식 평가액이 100억원을 웃돌고 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강심장’ 세무공무원

    세무 브로커로부터 돈을 받고 탈세를 눈감아 준 전·현직 세무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세무서 사무실에서 현금을 받아 챙기기까지 했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 조영곤)는 28일 세무공무원에게 청탁해 세무조사가 이뤄지지 않게 해주겠다며 업체로부터 억대 금품을 받은 세무사 사무실 사무장 한모(39)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또 한씨 등으로부터 돈을 받은 박모(42)씨 등 현직 세무공무원 4명과 전직 세무공무원 2명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세무공무원 출신인 한씨는 2002년 1월 모 건설사 대표 박모씨에게 “담당 공무원을 통해 세무조사가 거래업체까지 확대되지 않도록 해주겠다.”면서 7000만원을 받는 등 4명으로부터 18차례에 걸쳐 1억 8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 등 세무공무원들은 1000만∼6000만원을 받고 업체들의 허위 매출자료를 실제 비용이 처리된 것처럼 꾸미거나 부가세 신고자료를 관할 세무서에 통보하지 않고 묵인해줬다.특히 7급 세무 공무원인 유모(36)씨는 지난 2003년 5월 한 중소 전기업체의 4억여원의 허위 세금 자료를 정상적으로 처리해 주고 세무서 사무실 서고에서 현금 1000만원이 든 쇼핑백을 건네받기도 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하프타임] 삼성 김재걸 11년만에 억대 연봉

    프로야구 삼성의 내야수 김재걸이 데뷔 11년 만에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김재걸은 27일 올해 6500만원에서 69.2% 오른 1억 1000만원에 재계약했다.
  • 부침 컸던 2005… 울고 웃은 CEO

    2004년에는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으로 존재감을 한껏 드러냈던 국내 최고경영자들. 그러나 올해는 고유가와 원자재 대란, 출자총액제 등 안팎의 악재들로 그 어느 해보다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5년을 자신의 해로 기록한 최고경영자(CEO)가 있는가 하면, 명예도 실리도 모두 놓치고 ‘낙마’한 CEO도 적지 않았다. 또 국내 재계의 역사가 깊어지면서 창업주들의 타계 소식도 잇따랐다. 한때 재계 서열 2위까지 올랐던 대우그룹 김우중 전 회장의 초췌한 모습은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문구를 떠올리게 했다.2005년 영광과 좌절이 교차한 CEO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뜬’ CEO 올해를 빛낸 그룹 총수 가운데 최태원 SK㈜ 회장이 눈에 띈다. 소버린자산운용과 2년간의 경영권 분쟁에 마침표를 찍었으며, 투명경영 전도사로서 그룹 전반에 새바람을 불어넣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올해 마음 고생이 심했지만 괜찮게 마무리지은 CEO로 꼽을 수 있다. 대북사업 중단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원칙을 끝까지 고수해 관철시킨 현 회장은 올해가 CEO로서 입지를 확실히 다진 해였다. 신생 GS그룹을 출범시킨 허씨가(家)의 대표 CEO인 허창수 그룹 회장과 허동수 GS칼텍스 회장도 빼놓을 수 없다. 활발한 대외 행보로 그룹 알리기에 힘을 보탰다. 강덕수 STX 회장도 자신의 존재감을 재계에 알린 해였다. 짧은 시간에 사세를 중견그룹 수준으로 키웠을 뿐 아니라 인수·합병(M&A) 전문가로서 실력도 빼어났다는 평이다. 뒤늦게 스타 CEO로 등장한 이도 있다. 박용오 전 두산 회장의 낙마로 갑작스럽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의장직을 맡았던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그는 APEC 기간 내내 유창한 영어로 각종 회의를 주재하거나 토론을 주도해 외국 CEO로부터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았다. 삼성전자 대표 CEO들의 활약도 여전했다.50나노 16기가 낸드플래시 메모리 개발로 ‘황의 법칙’을 올해도 증명한 황창규 반도체총괄 사장, 휴대전화 1억대 판매를 돌파한 이기태 정보통신총괄 사장, 전자 각 부문을 아우른 윤종용 부회장 등은 뛰어난 경영성과를 일궈냈다. 남중수 KT 사장도 올해를 잊지 못할 것 같다.KTF에 이어 국내 통신공룡인 ‘KT호’를 이끌게 된 데다 신성장 사업개발과 스피드경영으로 KT를 변모시키고 있다. ●고개숙인 CEO 올해 재계에서는 안타까운 일도 많았다. 대표적인 예가 두산그룹. 두산가(家)는 고발과 폭로가 오간 형제들의 이전투구 끝에 7남매 가운데 박용오, 용성, 용만, 용욱 등 4형제가 비자금 조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고 말았다.60개가 넘는 대외직함에 ‘미스터 쓴소리’로 유명했던 박용성 회장은 그룹 회장 취임 3개월만에 회장직에서 물러나면서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도 내놓아야 했다. 박용오 전 회장도 7년만에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직에서 물러났다. 범(凡) 현대그룹에서 CEO들의 낙마가 속출했다.1989년 이후 16년간 현대그룹의 대북사업을 책임져 온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은 ‘개인비리’라는 암초를 만나 36년 현대맨 생활을 접었다. 김 전 부회장은 회사 공금은 물론 한때 ‘남북협력기금’까지 유용했다는 혐의를 받아 현대아산 대표이사에서 해임된 뒤 부회장직마저 내놓아야 했다. 현대그룹의 구조조정본부격인 경영전략팀 사장으로 ‘최측근 실세’로 불리던 최용묵 현대엘리베이터 사장도 내부감사보고서 유출에 대한 책임을 지며 경영전략팀 사장에서 물러났다. 올 한해 유난히 인사가 많았던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모비스 박정인 회장과 현대INI스틸 김무일 부회장, 기아차 김익환 사장 등 거물급 인사들이 경영일선에서 나란히 물러났다. ‘미스터 LG’로 잘 알려진 LG화학 노기호 전 사장도 고문으로 물러났으며,‘청계천 신화’로 유명한 이용태 삼보컴퓨터 명예회장은 회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재계의 큰 별들 지다 문화계의 든든한 후원자였던 박성용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5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고 박 명예회장은 문화예술을 사랑한 대표적인 기업인으로 꼽힌다. 고인은 금호미술관을 건립하고 각종 연주회를 지원, 문화예술계의 든든한 후원자로서 큰 역할을 했다. 건설업계는 큰 별 2개를 잃었다. 정순영 성우그룹 명예회장과 정세영 현대산업개발명예회장이 세상을 달리했다.5월21일 정세영 명예회장이 병세가 악화돼 세상을 뜬 지 5개월도 안 돼 10월13일 정순영 명예회장도 노환으로 작고했다. 한 해에 현대가(家)창업 세대 2명을 잃은 셈이다. 고 정세영 명예회장은 국내 자동차 산업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린 뒤 현대산업개발로 옮겨 정몽규 회장과 함께 건설업을 키우는 데 전념했던 인물이다. 고 정순영 명예회장도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과 함께 현대건설의 기반을 다진 뒤 시멘트를 중심으로 사업을 키운 경제개발의 산증인으로 평가받는다. 류찬희 류길상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승려가 ‘납골당 허가’ 미끼 100억대 꿀꺽

    서울중앙지검 수사1과는 21일 납골당 시공권 등을 미끼로 건설사로부터 100억원대의 돈을 받아 가로챈 문모(47)씨에 대해 사기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문씨는 2003년 2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사찰 대웅전을 신축해 지하에 납골당 3000기를 건립할 계획인데 사찰 매입자금을 빌려주면 시공권과 분양수익의 15%를 주겠다.”고 속여 모 건설회사로부터 6차례에 걸쳐 103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문씨가 서울 도봉구 한 사찰의 주지 행세를 하면서 “조계종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고, 불교계 저명인사의 조카여서 사업 인허가를 받는 데 문제가 없다.”며 치밀하게 건설회사를 속였다고 전했다. 검찰은 또 도봉구청 전 직원 강모(58)씨가 2003년 문씨로부터 인허가 청탁과 함께 1억원를 받은 단서를 잡고 수사 중이다.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삼성전자 휴대전화 ‘연산 1억대’ 돌파

    삼성전자가 휴대전화 ‘연산 1억대’ 시대를 열며 글로벌 톱 휴대전화 제조업체로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삼성전자는 15일 국내 휴대전화 업체 최초로 한해 동안 출하한 휴대전화 대수가 1억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 1988년 휴대전화 생산을 시작한 지 18년만이다. 이날 오후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휴대전화 라인에서 출하된 올해 1억번째 제품은 세계적인 명품인 ‘블루블랙폰Ⅱ(D600)’로 영구 보존된다. 지난 10월 출시된 블루블랙폰Ⅱ는 세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2개월 만에 200만대 판매 기록을 세운 제품이다. 연간 1억대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하루 약 30만대,1초에 3대 이상을 생산해야 한다. 삼성전자가 올해 생산한 휴대전화 1억대를 수직으로 쌓으면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높이의 226배에 달하고, 일렬로 늘어 놓으면 지구 둘레의 4분의1가량을 이을 수 있는 길이다. 서울과 부산 사이를 25번 왕복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96년에 연간 출하량 100만대를 감안하면 10년 만에 100배의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한 셈이다. 이에 앞서 지난 99년 연간 1000만대,2003년에는 연간 5000만대 판매를 넘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가구16% ‘빚 >재산’…한국 복지 패널 조사

    가구16% ‘빚 >재산’…한국 복지 패널 조사

    우리나라 가구의 15.8%가 재산보다 빚이 많거나 재산이 전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상당수 가구는 가족 중 신용불량자가 있거나 식비를 대지 못할 정도의 빈곤에 허덕이고 있다. ●18%는 식비 축소·굶은 경험 14일 보건복지부와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가 공개한 ‘한국복지패널조사’에 따르면 전체 재산규모에서 빚을 뺀 순재산이 2억원 이상인 가구는 13.3%였고,1억∼2억원 미만이 17.3%였다. 순자산이 억대인 가구가 30.6%인 셈이다.3000만원 미만이 16.4%,3000만∼6000만원 미만이 15.1%,6000만∼1억원 미만이 12.4%로 나타났다. 순재산이 0원 이하인 가구도 15.8%나 됐다. 이 조사는 전국 3855가구를 대상으로 각 가구마다 장시간 면접을 통해 이뤄졌으며 통계결과에 가중치를 부여, 전체 국민의 생활 및 복지 수준으로 환원한 것이다. 돈이 없어 지난 1년 동안 몇 달씩 식비를 줄이거나 끼니를 거른 경험이 있는 가구는 18%나 됐다. 거의 매달 이 같은 경험을 했다는 응답이 7.3%, 몇 달간이 5.6%, 한두 달 정도가 5.1%로 각각 조사됐다. 가구당 월평균 식비는 25만∼50만원 미만이 36.3%,25만원 미만 31.1%,50만∼100만원 미만이 28.4%였다. ● 81%는 금융소득 없어 금융소득은 전체 가구 가운데 81.2%가 전혀 없었고, 부동산 소득은 90.3%가 전무했다. 국민연금, 특수직역연금, 산재보험, 보훈연금, 고용보험 등 사회보험 급여를 받는 가구도 13.4%에 불과했다. 가장 심각한 사회문제로 조사 가구 중 43.8%는 노후 생활보장을 꼽았으며 건강·의료 문제(16.8%), 실업문제(8.9%), 교육문제(5%), 아동양육문제(3.9%) 등의 순이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명품 고양이 사준다” 억대 사기

    ‘명품 고양이’를 사주겠다고 속여 4명으로부터 억대의 돈을 가로챈 고양이 용품점 사장이 불구속 기소됐다.곽모씨는 2003년 9월 고양이 애호가인 의사 박모씨에게 “독일 고양이 애호가협회(CFA)가 주최하는 쇼에 처음 나와 ‘그랜드 챔피언’이 된 수컷 고양이를 기르던 할머니가 숨져 곧 비공식 경매가 열린다.”면서 “두 달 후 독일에 가는데 5000만원을 주면 그 고양이를 사 주겠다.”고 말했다.박씨가 돈을 건넨 두 달 뒤 곽씨는 이번에는 “미국인이 이미 1억원을 주고 사겠다고 해 구매 가능성이 작아졌다.”면서 추가로 1500만원을 더 받아갔다.하지만 곽씨는 독일에 갈 계획조차 없었다. 곽씨는 또 2003년 2월 가게에 손님으로 온 김모씨에게 “새끼 고양이 분양사업을 하면 연간 1억∼2억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며 ‘시베리안 칼라포인트’ 고양이 수컷 1마리와 암컷 4마리의 구입 경비로 5300여만원을 받는 등 3명으로부터 1억 1300만원을 챙기기도 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석동현)는 12일 곽씨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尹씨 지방기업서도 억대 뜯어

    ‘전국구 브로커’ 윤모(53·구속)씨의 로비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경수)는 8일 윤씨가 지방 기업체로부터 억대의 돈을 가로챈 혐의를 포착,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계좌 추적을 통해 지방기업체가 거액의 돈을 윤씨의 계좌로 입금한 사실을 찾아냈다.”면서 “윤씨가 사업권 획득 등을 명목으로 돈을 뜯어낸 것으로 보이지만 자세한 정황은 조사가 끝나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윤씨가 2003년 H건설을 협박, 돈을 뜯을 때나 지난 4월 기획부동산업자 박모씨 부부의 사건을 전북경찰청에 청탁하는 과정에서 3차례나 각각 다른 변호사 사무실에서 돈을 주고받은 사실을 밝혀냈다. 또 윤씨가 사건을 소개해 주고 리베이트를 받은 것도 드러나 수임 비리가 저질러졌을 가능성도 수사 중이다. 김효섭 박지윤기자 newworld@seoul.co.kr
  • KAL 9일 결항률 63%

    KAL 9일 결항률 63%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파업 첫날인 8일 무더기 결항으로 여행객들의 불편이 컸다. 이날 53%인 결항률은 9일에는 63%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결항된 화물기가 77%에 이르면서 화물운송이 지연되는 사태가 속출했다. 항공사측은 이날 휴대전화와 반도체 등 고가의 국제화물이 집중되는 시카고·로스앤젤레스·프랑크푸르트·오사카·상하이 등 총 7편을 제외하고는 전편의 운항을 중단했다. 이날 하루 화물기의 결항으로 수출에 차질을 빚은 것은 500억원대에 이른다. 노동부는 긴급조정권 발동 요청과 관련,“현재는 검토할 단계가 아니다.”고 밝혔지만 다음주 후반쯤에는 조정권 발동이 신중하게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파업 첫날 김포공항에 나온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오전 인도출장에서 도착한 최연종(35)씨는 포항으로 가는 국내선을 예약했다가 낭패를 봤다. 최씨는“저임금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아닌 억대 연봉을 받는 조종사들의 제 밥그릇 챙기기를 곱게 볼 국민들이 얼마나 있겠느냐.”말했다. 9일에는 대한항공 편도 399편(화물기 포함) 가운데 63%인 253편이 결항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국제선은 157편 중 일본ㆍ동남아ㆍ중국 등의 노선에서 54편이 결항되며, 국내선은 212편 중 내륙노선 전편과 제주 일부를 포함해 총 176편의 운항이 취소된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사설] 대한항공 파업 오래 끌어선 안된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가 임금협상 결렬을 이유로 어제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2000년 조종사노조가 출범한 이래 네번째다. 파업 첫날 국제선 화물기 77%를 비롯, 전체 운항 예정편의 53%가 결항함에 따라 파업에 따른 손실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억대 연봉 ‘귀족노조’의 제몫 챙기기를 비난하는 여론이 제기되는가 하면, 건설교통부는 노동부에 긴급조정 발동을 요청했다고 한다. 우리는 먼저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의 파업이 합법적인 쟁의행위임에 주목한다. 억대 연봉자라는 이유로 정당한 권리 행사를 무작정 매도해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파업에 돌입하기도 전에 일부 관련부처가 긴급조정 발동을 운운하며 노조에 압박을 가한 것은 잘못됐다. 노사 자율타결 유도에 도움도 되지 않고 노조 반발만 살 뿐이다. 긴급조정 발동은 국민경제를 해할 위험이 현존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등 법적인 요건을 갖춰야 한다는 노동부의 판단이 옳다. 우리는 중앙노동위 중재안인 기본급 2.5% 인상에 상여금 조건부 50% 인상을 고집하고 있는 사측이나 툭하면 최후 수단인 파업을 동원하는 노조나 모두 문제라고 본다. 긴급조정 발동이라는 오점을 남긴 아시아나 조종사노조 파업 때도 지적됐지만 항공사 노사는 업종에 걸맞지 않게 후진적인 노사관계를 답습하고 있다. 사측은 귀족노조로 몰아붙여 노조를 굴복시키려 하고, 노조는 이용객의 불편을 볼모로 자신들의 이해를 관철시키려는 구태를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다. 대한항공 노사는 누워 침뱉기식의 상호 비난을 자제하고 하루속히 대안을 마련해 머리를 맞대길 촉구한다.
  • [데스크시각] 시민단체의 이중성/ 홍성추 산업부장

    며칠전 한 시민단체의 창립 기념행사가 서울시내의 초특급호텔에서 있었다. 초대권 한장에 20만원하는 초호화 행사였다. 저녁을 곁들인 행사는 웬만한 디너쇼 이상이었다. 억대가 넘는 외제차가 경매에 부쳐지기도 했다. 이 광경을 보면서 기자는 씁쓸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초대권을 구입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외제차 경매와 시민단체와 어떤 연관이 있을까를 곰곰이 생각해 봤다. 결론은 일반 시민들이 생각하는 시민단체의 행사와는 한참 거리가 떨어져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최근 시민단체를 바라보는 일반인의 시선이 예사롭지 않다. 시민단체의 이중성이 도마에 오르기도 한다. 권위주의 정부 시절의 시민단체는 하나의 청량제와 같았다. 언론이나 학계에서 제기하지 못하는 절대권력자에 대한 비판을 서슴없이 제기했고, 환경문제에 앞장서 기업들의 무분별한 개발에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권위주의 정부가 무너지면서 시민단체의 성향은 권력에 대한 비판보다 이념을 좇거나 대기업 비판에 더 주력하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비판에 있어서도 똑같은 기준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변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대표적인 예가 DJ정부 시절의 무차별 도청에 대한 ‘침묵’이다.YS 정부 시절 도청에 대해서는 열불을 토하다가 DJ 시절에도 도청이 이어졌다는 사실이 밝혀졌을 땐 이상하리만큼 조용해졌다. 이를 두고 일부에선 DJ 정부때 시민단체에 정부 보조금을 주는 등 ‘혜택’을 주었기 때문으로 풀이한다. 물론 일부 단체는 정부보조금을 받지 않는 곳도 있다. 비난은 형평성을 갖춰야 설득력을 갖는다. 시민단체의 칼날이 향해 있는 대기업을 보자. 국내 대기업은 이제 국내 기업을 넘어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명실상부한 세계 초우량 기업의 반열에 올라섰고, 현대자동차는 세계 ‘빅5’를 앞두고 있다. 메이저 기업들은 국내 매출보다 해외 매출이 더 많은,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런데도 국내에서의 대접이 따뜻한 것만은 아니다. 일부 시민단체나 언론, 정치권 등에서 매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들이 성장함에 있어, 정경유착이나 근로착취 등 잘못된 부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가 이 정도 대접을 받게 된 것은 기업인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고작 가발이나 섬유 제품을 수출하던 나라에서 선박, 자동차, 최첨단 반도체 등을 만들어 세계 시장에서 당당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조금이라도 경쟁에서 밀리면 그대로 추락하고 마는,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기업의 역할로 국가의 위상이 올라갔고, 해외에서 한국인을 보는 눈이 달라졌음은 물론이다. 이제 이들 기업과 기업인이 더 매진할 수 있도록 정부나 언론뿐 아니라 시민단체에서도 도와 주어야 한다. 최근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황우석 파동’은 그야말로 국익을 생각하지 않는 한건주의의 파생품이다. 기술이나 브랜드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몇년 아니 수십년 동안 검증에 검증을 거쳐 하나의 ‘브랜드’가 탄생하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브랜드라 할지라도 한 순간에 날아가 버리는 것 또한 현실이다. ‘황우석 파동’이 한창일 때 경쟁국에선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 지원을 확대한다고 발표, 우리를 놀라게 했다. 삼성과 이건희 회장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작금에 일본이나 선진국에선 ‘타도 삼성’을 외치고 있다. 국내의 비난을 틈타 삼성을 따돌리겠다는 복안이다. 시민단체의 행동양식이 권위주의 정부 시절의 투쟁 방식이 아닌, 국익과 대안을 먼저 생각하는 비판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권위주의 정부 시절 정부 보조금을 받고 ‘권력 주변’을 맴돌았던 관변단체를 답습해서는 안된다. 특히 자신들의 ‘코드’에 맞춰 호불호를 나타냈을 경우 시민들의 시선은 싸늘해질 수밖에 없다. 변화된 조건을 읽지 못하고 초등학생식의 유치한 경제정의관에 빠진다면 그 부담은 해당기업뿐 아니라 국민, 심지어 시민단체에까지 고스란히 전가될 것이다. 홍성추 산업부장 sch8@seoul.co.kr
  • [주말탐방-경륜] 97년 8월 3200배 터져 5만원 → 1억6000만원?

    ‘잘만 맞히면 억대도?’ 경륜장에서 얼마까지 돈을 딸 수 있을까.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운영본부측에 따르면 지금까지 잠실 경륜장에서 나온 최고배당률은 3207.5배.1997년 8월30일 제14경주 쌍승식에서 터졌다. 최고 투표액인 5만원을 걸었을 경우 1억 6037만 5000원을 탄 셈이다. 그러나 실제 이같은 ‘횡재’는 불가능하다. 김돈열 홍보팀장은 “최고 투표액인 1만원을 넘지 않아야 수천배의 배당률이 나올 수 있다.”면서 “1만원짜리를 여러장 투표했을 경우 수억원을 땄겠지만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경륜장에서 터진 역대 최고 배당률은 지난해 11월 경남 창원경륜장에서 기록된 6632.6배. 역시 쌍승식에서 나왔다. 대박을 노리다 반대로 ‘쪽박’을 차게 되는 경우도 많다. 경륜장에서 만난 김모(52)씨는 “한꺼번에 200만원을 따봤지만 그 돈으로 다시 베팅을 해 그 배만큼 잃었다.”고 한숨지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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