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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重 5000억대 석탄가스화 플랜트 수주

    두산중공업은 15일 한국서부발전과 5132억원 규모의 국내 첫 석탄가스화 실증플랜트 건설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석탄가스화 플랜트는 석탄에서 수소와 일산화탄소를 주성분으로 하는 합성가스를 추출해 이를 연료로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 플랜트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은 가스화기, 합성가스냉각기 등 핵심 기자재의 설계, 제작뿐 아니라 설치 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해 2015년 말 준공하게 된다. 석탄가스화 기술은 세계적으로 5개 실증 플랜트만 운영될 정도로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고난도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데 드는 비용이 기존 석탄화력발전소의 30~50%에 지나지 않고,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황산화물(SOx)이나 분진 등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최태원 형제 1000억대 횡령 포착

    최태원 형제 1000억대 횡령 포착

    SK그룹 회장의 선물투자 손실보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태원(51) SK그룹 회장과 동생 최재원(48) 수석부회장이 1000억원대의 회사돈을 횡령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출장 중이던 최 회장은 계열사 압수수색 소식에 오후 급거 귀국했다. ●선물투자 의혹 수사 본격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중희)가 8일 SK그룹 지주회사와 주요 계열사 등 10여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오전 6시 30분쯤부터 13시간여 동안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본사 사옥 및 SK홀딩스, SK가스, 중구 을지로2가 SK텔레콤 빌딩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 최 회장의 선물투자와 SK그룹 계열사의 투자 내역을 담은 회계장부와 최 부회장의 비자금 조성 정황을 담은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SK그룹 관련자의 자택도 압수수색했으나, 최 회장 형제의 자택은 법원의 영장 기각으로 대상에서 제외됐다. 검찰은 조만간 최 회장 형제를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8월부터 SK그룹 임원 출신으로 주가조작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준홍(46)씨가 대표로 있는 창업투자사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SK계열사들이 2800억원을 투자하는 과정에서 일부 자금이 총수 일가에 빼돌려졌고, 이 가운데 일부는 최 회장의 선물투자금으로 쓰인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선물옵션 상품에 5000억원을 투자해 1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은 “최 회장의 선물투자 손해를 계열사들이 메우지 않았고, 비자금 조성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SK “비자금 조성 안했다” 앞서 검찰은 최 부회장이 SK그룹 계열사의 협력업체에서 비용을 과다계상하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지난 7월 협력사 3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들 협력사는 불법대출로 영업정지된 삼화저축은행에서 70억원대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한동영)도 이날 SK텔레콤과 SK C&C를 압수수색했으며,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이희완(62) 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장의 ‘SK그룹 30억원 자문료’ 의혹에 대한 자료를 제출받았다. 검찰은 이 전 국장이 2006년 퇴직 이후 지난해 10월까지 그룹 계열사로부터 매월 5000만원씩 모두 30억원 이상을 받은 사실을 확인, 세무조사 무마 대가로 받은 사후 뇌물로 보고 조사해 왔다. 안석·최재헌기자 ccto@seoul.co.kr
  • 새마을금고중앙회장 ‘검은 돈’ 뿌렸나

    경찰이 차명계좌로 공금을 횡령해 억대의 불법 선거자금을 뿌린 의혹을 사고 있는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종백(62) 회장을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경제범죄특별수사대는 지난해 2월 치러진 회장 선거에서 신 회장이 투표권을 가진 일부 대의원들에게 1인당 200만~300만원씩 금품을 제공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일 중앙회 직원들이 이용하는 직장 새마을금고와 강원 춘천중부새마을금고 등 2곳에 개설된 신 회장 계좌와 그의 차명계좌를 압수수색했다. 춘천중부새마을금고는 신 회장이 중앙회 회장에 당선되기 전까지 이사장으로 있던 곳이다. 경찰은 신 회장이 춘천중부새마을금고에서 당사자도 모르는 차명계좌를 만들어 대출받는 방식으로 횡령한 공금을 선거 자금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서 제출한 신 회장에 대한 금융자료를 토대로 비자금 조성 여부를 파악하는 한편 신 회장을 지지했던 대의원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금품수수 여부를 캐고 있다. 경찰은 “대의원 3~4명을 소환해 신 회장이 선거 과정에서 금품을 살포했고 상당수가 받은 것으로 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면서 “그러나 소환된 당사자들은 금품 수수 사실을 부인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금융자료와 압수물 분석 등을 마친 뒤 신 회장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신 회장은 지난해 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해 150여명의 대의원이 참여한 1차 투표에서 40여표를 득표해 2위를 했지만, 2차 투표에서 90여표를 얻어 최종 당선됐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고소영, 빌딩 소송 두 번이나 당하고도…

    고소영, 빌딩 소송 두 번이나 당하고도…

    배우 고소영(39)씨가 서울 청담동 100억원대 빌딩 신축 관련 소송에서 또다시 이겼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4부(김성곤 부장판사)는 건물 신축공사로 입은 피해를 배상하라며 박모씨 등 2명이 고소영과 J건설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청구를 기각했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는 “고소영씨가 공사과정에 구체적으로 개입했다거나 보수요청을 받고도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할 만한 특별한 사정이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배상책임을 묻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하지만 빌딩 신축공사를 맡은 J사에 대해서는 “인접건물에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의무를 게을리했다.”면서 “J사는 원고 측에 지하주차장 하자보수비 등으로 35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시했다. 청담동에 빌딩을 소유한 박씨 등은 2006년 옆 부지에 고소영 명의로 신축건물이 들어서는 과정에서 공사 진동과 충격으로 피해를 봤다며 소송을 냈다. 앞서 법원은 2008년 다른 건물주가 제기한 같은 취지의 소송에서도 고소영에 대한 청구는 기각하고 건설사 책임만 인정한 바 있다. 청담동에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세워진 고씨의 빌딩은 2008년 한국건축문화대상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건물 가격은 1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Weekend inside] ‘氣 달마도’ 김용대 화백등 3명 사기 전말은

    [Weekend inside] ‘氣 달마도’ 김용대 화백등 3명 사기 전말은

    1975년부터 ‘기(氣) 달마도’를 그려 유명세를 탄 청광 김용대(72) 화백이 인공 진주가루를 쓴 달마도와 독수리그림을 순금·순은으로 그렸다고 속여 팔아 30억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김 화백은 1998년 한 공중파TV 프로그램에 소개돼 수맥을 차단하고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달마도를 10만장 이상 그린 화가로 유명하다. 김 화백의 이름만 믿고 거금을 주고 가짜 그림을 구입한 50~70대 여성 피해자가 764명이나 됐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28일 가짜 그림 판매 총책인 황모(45)씨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 화백과 윤모(40)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09년 4월부터 지난 4월까지 2년간 주부 등 여성 764명에게 금과 은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그림을 ‘순금 달마도’ 등으로 속여 한 점당 150만~300만원에 판매해 30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사는 김모(70·여)씨도 지난 3월 이웃 주민들과 함께 동네의 한 방문판매업체 홍보관을 찾았다가 낭패를 봤다. “머리맡에 걸어 두면 액운을 물리치고 자식들 시집·장가 잘 가게 해 준다.”는 말에 600만원을 주고 ‘청광음양독수리’ 그림 두 점을 샀다. 김씨는 며칠 뒤 속았다는 생각에 그림을 들고 경찰서를 찾았다. “청광이라는 화백이 순금으로 그린 그림이라는데 가짜가 아닌지 의심이 든다.”는 것이었다. 경찰이 전문 기관에 의뢰한 결과 그림에는 금 성분이 없었다. 이들은 철저히 속이기 위해 역할을 나눴다. 황씨는 전국 29곳에 홍보관을 세우고 손님을 끌어모았다. 자신을 명상 전문가로 소개한 윤씨는 손님들의 관상을 봐 주고 시선을 끄는 바람잡이 역할을 했다. 김 화백은 시가 10만원가량 하는 자신의 달마도를 순금과 순은으로 그린 것처럼 속였다. 이들은 금과 음으로 그린 독수리 그림이 각각 ‘양’(陽)과 ‘음’(陰)을 상징한다며 한 점에 300만원씩 한세트에 600만원, 달마도는 한 점당 150만원씩 한 세트에 300만원을 받고 팔았다. 이들은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그림은 사지 않아도 되고 관광 간다고 생각하라.”면서 피해 여성들에게 무료로 김 화백이 생활하는 달마선원을 구경시켜 주는 치밀함을 보였다. 수십명을 태운 관광버스가 경남 고성에 위치한 달마선원에 도착하면 김 화백은 전시해놓은 가짜 달마도 앞에서 직접 수맥 감지기를 들고 그림에서 기가 나오는 것처럼 작동해 보였다. 김 화백은 또 자신의 손에서도 기가 나온다며 피해 여성들과 일일이 악수를 한 뒤 “내 손을 만진 손을 씻지 말고 자녀들을 만져주면 기가 전달돼 모든 일이 잘 풀린다.”는 거짓말을 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주택가에 홍보관을 차려놓고 노인층을 대상으로 가짜 물건을 판매하는 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의사·환자·설계사 손잡고 30억대 보험사기

    의사와 보험설계사, 환자가 결탁해 보험금을 타낸 보험사기범 일당 207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입원 기록을 조작해 가짜 환자를 병원에 입원시키고 보험금과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 등 32억여원을 가로챈 경기 하남시의 모병원의 박모(42) 원장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보험설계사 김모(43·여)씨 등 2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5일 밝혔다. 또 정형외과 원장 김모(57)씨 등 의사 8명과 병원 관계자 10명, 보험설계사 5명, 심모(49)씨 등 가짜환자 18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조사 결과 보험설계사 김씨 등은 계약자들이 다달이 내는 보험료의 2~3배에 달하는 보험모집수당을 받기 위해 2009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가족과 지인들을 보험에 들게 한 뒤 가짜 환자로 병원에 입원시켜 25개 보험사에서 27억 2000만원을 받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사설] 진흙탕싸움 옥석 구분 서울시민 몫이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전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빠져들고 있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범야권 박원순 후보 진영에 대권주자들이 가세해 사력을 다한 드잡이를 벌이면서 서포터들이 온갖 흑색선전과 인신공격을 보태면서다. 특히 어제 안철수 교수가 박 후보 캠프에 가세하면서 선거전은 더욱 거칠어지고 있다. 1000만 시민의 살림살이를 맡을 시장을 뽑는 선거가 상대를 넘어뜨리는 데 급급한 살벌한 네거티브 대전으로 변질된 것은 퍽 유감스럽다. 이럴 때일수록 서울시민들이라도 깨어 있는 주인의식으로 냉철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 우리는 진작에 각 후보 측에 이전투구를 삼가고 정책 경쟁을 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작금의 선거판 양태는 눈 뜨고 보기 어려울 정도다. 한나라당은 박 후보의 ‘아름다운재단’에서 대기업으로부터 거액 기부금을 모금한 사실을 겨냥, “재벌 옆구리 찔러 삥뜯는 ‘캐비아 시민운동가’”라고 깎아내렸다. 박 후보 측도 나 후보가 고액 피부클리닉을 이용한 점을 공격하면서 “억대 피부관리실을 드나드는 ‘강남 공주’”라고 낙인찍었다. 두 후보 캠프의 이런 비방전을 양측 서포터들이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퍼나르면서 혼탁상은 극심해지고 있다. 오죽했으면 그제 서울시선관위가 법정 공방 등 후유증을 우려하며 후보들에게 직접 경고서한까지 보냈겠는가. 물론 후보들의 병역·학력 등 경력, 재산형성 과정, 그리고 정책적 시각이나 안보관 등은 당연히 검증대에 올라야 한다. 까닭에 박 후보는 대기업의 기부금에 매달리는 아름다운재단이 무슨 돈으로 50억원이나 들여 사옥을 신축하는지 명확히 밝혀야 했다. 나 후보도 마찬가지다. 부친이 소유한 중·고교 교사들로부터 무슨 명목으로 후원금을 받았는지를 정확히 설명해야 했다. 그런데도 서로 “상대 측의 네거티브 공세”라며 슬그머니 넘어가니 ‘그 나물에 그 밥’이란 말을 듣는 것이다. 이처럼 흙먼지 자욱한 막장 선거판을 심판하는 것은 이제 오롯이 서울시민의 몫이다. 어찌 보면 유권자들이 눈을 부릅뜨고 덜 오염된 후보를 가려내는 일만 남은 꼴이다. 어차피 네거티브와 인물 검증의 경계가 모호한 것도 사실이다. 이를 제대로 가려낼 유권자들의 현명한 분별력을 기대한다.
  • [씨줄날줄] 선(選)파라치/박대출 논설위원

    선거 때는 선(選)파라치가 활약한다. 불법선거를 신고하고 포상금을 탄다. 2000년 16대 총선 때 도입됐다. 당시 78건에 486만원이 지급됐다. 상한액은 30만원. 1000만원, 5000만원으로 늘더니 6년 뒤 5억원까지 올랐다. 잘만하면 로또 대박이다. 그때 억대 선파라치가 나왔다. 1억 2000만원을 타갔다. 이번 10·26 재·보선에도 1억원짜리가 등장했다. ‘파라치’. 이를테면 포상금 사냥꾼이다. 유명 인사의 사진을 언론사 등에 파는 프리랜서, 즉 파파라치에서 따왔다. 포상금 제도가 60여개에 이른다.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가 경쟁적으로 내건다. 억대 포상금까지 제시한다. 국민 세금으로 주니 거리낄 이유가 없다. 오히려 반길 일이다. 파파라치를 키우는 자양분이 된다. 학파라치(불법 사교육),쓰파라치(쓰레기 무단투기),식파라치(불법 위해식품),노파라치(노래방 불법영업),세파라치(탈세),성파라치(성매매)…. 바야흐로 ‘파라치 공화국’이다. 국제적으로 명성(?)을 얻었다. 세계 유수 언론에 다양하게 소개됐다. 프랑스 르 피가로는 파라치 양성학원을 파헤쳤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그들을 ‘빅브러더’로 명명했다. 학파라치는 월스트리트저널에서 심층 보도됐다. 파파라치 어원은 확실치 않다. 파리처럼 웽웽거리는 존재라는 해석도 있다. 귀찮은 존재로 인식되는 건 분명하다. 공권력이 할 일은 태산처럼 많다. 불법 감시도, 처벌도 해야 한다. 전자는 도저히 역부족이다. 공무원만으로는 충당하기 불가능하다. 시민의 힘을 빌릴 도리밖에 없다. 신고자는 공권력 일부를 대행한다. 사회 질서 유지에는 순기능이다. 파라치들의 돈벌이는 정당한 보상이다. 사익(私益)은 공익(公益)을 위한 대가로 포장된다. 그렇더라도 포상금은 수단이다. 그 수단의 영역이 너무 커졌다. 파라치는 타인(他人)의 불법을 쫓는다. 나쁜 것만 쫓는 인생이 된다. 선행(善行)은 그들의 관심 밖이다. 물론 신고 대상은 범법자들이다. 동시에 이웃이다. 포상금 제도의 두 얼굴이다. 어쨌든 나라가 국민에게 나쁜 것만 쫓도록 하는 모양새다. 썩 유쾌한 모습이 아니다. 선행 포상제는 다양하다. 하지만 선행 신고 포상제는 별로 없다. 이쯤이면 선(善)파라치를 키울 만하다. 악행만 쫓도록 할 건가. 보상금을 노리지 않는 신고자들이 있다. 내부 고발자, 양심선언자들이 그들이다. 보상은커녕 불이익을 받기 일쑤다. 기밀 누설이란 멍에가 씌워지기도 한다. 법의 보호망은 허술하다. 공(公)파라치도 키울 때다.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점입가경’ 네거티브전] “‘억대 피부관리’ 羅는 1% 특권층”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종반전을 맞아 민주당과 박원순 범야권 단일후보 측은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의 신상 의혹을 매섭게 몰아붙였다. 기존 정권 심판론에 ‘반서민(특권층) 대 친서민’을 더해 여야 대립전을 확대시키고 있다. 1억원대 피부관리실 출입, 수천만원대 주유비 사용 의혹 등을 거론하며 날을 세웠다. 제기되는 의혹 대다수가 서민들의 위화감을 조성하는 사안이라, 선거 막바지까지 구전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손학규 “99%가 주인되는 대반격의 날” 민주당은 21일 나 후보를 향해 ‘대한민국 0.1% 기득권’, ‘특권 부유 향유자’라고 비판했다. 특히 1억원대 피부관리실 출입 의혹을 정조준했다.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은 1%를 위한 사회로 전락하고 있다.”면서 “이번 재·보선은 이명박 정부의 역주행을 막고 99%가 주인 되는 대반격의 날이 돼야 한다.”고 공세를 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금반지 하나로 신혼을 시작하는 부부의 삶, 변변한 화장품도 사주지 못해 풀빵을 사들고 가면서 푸석한 아내의 피부를 걱정하는 남편의 심정을 어떻게 알겠느냐.”고 되물었다. 박 후보 측은 나 후보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홍신학원 관련 의혹과 주유비 과다 사용, 지역 사무실(제일저축은행 연관설) 의혹 등에 대한 입장 표명을 촉구하며 공격했다. ●“지역구 제일저축銀 건물 입주이유 뭐냐” 박 후보 선대위의 우상호 대변인은 “나 후보가 2007년부터 2년간 주유비로 5800만원 정도를 사용했다고 한다.”면서 “정치 자금으로 사용했다면 정치자금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우 대변인은 “나 후보가 2007년 지역구 출마 준비 당시 입주한 송파구 방이동 사무실과 당선 후 사용했던 장충동 사무실이 모두 제일저축은행 소유였다.”면서 “첫 상임위를 정무위에서 했던 나 후보가 (정무위 관련 기관인) 제일저축은행 소유 건물에 입주한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박 후보 측 유세위원장인 유기홍 전 의원은 “홍신학원이 2004~2009년 각종 감사에서 불법 찬조금 모금, 금품수수 등으로 주의 44회, 경고 10회 등의 처분을 받았다.”면서 “이 학원의 이사인 나 후보의 감사 청탁은 실제로 있을 법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름다운 재단 측은 한나라당이 좌파 시위 단체 등에 모금을 지원했다는 등 각종 의혹제기와 관련, 보도자료를 내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재단 측은 “도시텃밭가꾸기, 도·농 교류가 좌파와 무슨 관계인가.”라며 “재단은 정치성향과 무관한 ‘공익사업’ 프로젝트에 국한해 지원한다.”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미스 USA의 추락”…300억대 사기사건 휘말려

    “미스 USA의 추락”…300억대 사기사건 휘말려

    2006년 미스 네바다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미국 여성이 왕관을 쓴 지 불과 5년 만에 대규모 사기사건에 휘말리려 충격을 주고 있다. 줄리엣 키모터(35)는 사기죄로 복역 중인 전 남편을 도와 지난 5년 동안 인터넷에서 불법적인 다이어트 약을 판매하고 가짜 금융상품을 유통시켜 소비자들 수만 명에게 3000만 달러(한화 345억원) 대 피해를 입혔다고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최근 밝혔다. 17세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해 6자녀를 둔 키모터는 2006년 미인대회에 출전에 당당히 우승을 거머쥐었다. 키모터는 독실한 모르몬교 신자에 다정한 어머니의 모습으로 존경을 받았기 때문에 그녀의 추락은 미국 사회에 더욱 충격을 줬다. FTC에 따르면 키모터는 22만 달러(25억 3000만원) 상당의 재산과 현금을 반환하고 추가로 9만 달러(1억 300만원)를 내겠다는 데 동의했다. 하지만 혐의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그녀는 전 남편이 2008년 사기죄로 28년 형을 받고 교도소에 들어간 뒤에도 독자적으로 사업을 벌였으며, 자신은 관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아이들을 키우느라 남편 일에 신경을 쓸 여유가 없었다.”면서 “이미 이 사건으로 나의 체면은 바닥에 떨어졌고 재산도 거의 다 잃어 파산 직전”이라면서 “퍼스널트레이너로 일하며 아이들을 키우려고 했지만 나에 대한 좋지 않은 소문 때문에 형편이 여의치 않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600억대 짝퉁 유통조직 검거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9일 정품 시가 규모 600억원대의 ‘짝퉁’ 명품 가방과 지갑을 제조하거나 밀수한 뒤 일본에 몰래 수출한 정모(43)씨 등 2명을 상표법 및 관세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박모(46)씨 등 9명을 상표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은 2005년 10월부터 최근까지 루이비통·샤넬·구찌 등의 상표를 붙인 가짜 A급 명품 가방과 지갑 9만 9000여점을 중국에서 수입하거나 국내 공장에서 직접 만들어 국내와 일본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일본에는 9600여점을 밀수출했다. 조사 결과 짝퉁을 진품의 30% 가격에 판매하고 60억여원의 이익을 남겼다. 중국에서 몰래 들여온 2만~3만여점을 제외한 나머지 제품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박씨 공장에서 제조됐다. 특히 일본 밀수출 과정에서는 정식 수출품처럼 꾸미기 위해 다른 정상 수출품의 선적용 상자에 끼워 넣는 속칭 ‘알박기’ 수법을 썼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는 영업 확장을 위해 경쟁 짝퉁 조직을 의류산업협회 지식재산권보호센터에 제보해 단속을 유도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자기야, 우리 예물업체도 먹튀?

    자기야, 우리 예물업체도 먹튀?

    서울의 유명 결혼 예물업체 사장이 예물 계약금과 예물을 몽땅 챙겨서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던 예비 신혼부부들은 다시 예물을 준비하랴, 경찰의 수사에 협조하랴 정신없다. 다음 달 결혼 예정인 예비 신랑 한모(36)씨는 지난 8일 오후 1시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결혼 예물업체인 ‘베스쥬얼리’에 예약해둔 결혼반지를 찾으러 갔다가 놀랄 수밖에 없었다. 매장이 텅 비어 있었던 것. 전날 사장 김모(36)씨가 귀금속과 보석 등을 모두 가지고 도망쳤기 때문이다. 한씨는 “예약한 결혼반지를 찾아가려 했다가 사장이 이유 없이 두 차례나 미뤄 연기했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씨는 어쩔 수 없이 급한 대로 다른 예물업체를 알아보고 있다. 한씨는 지난 1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베스쥬얼리 사장 김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한씨 이외에 8명도 경찰에 고소장을 낸 상태다. 하지만 베스쥬얼리의 이름값으로 미뤄 피해자들은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또 100만원짜리 반지에서부터 2000만원 이상 되는 예물세트를 주문했다는 피해자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피해액은 최소한 억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경찰은 사장 김씨를 출국금지 했고 체포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베스쥬얼리는 예비 신혼부부들 사이에서 고급 주얼리 업체로 이름나 있다. 언론매체에도 여러 차례 명품 결혼예물 업체로 소개된 데다 유명 가수가 예물을 보러 오고, 인기 탤런트, 개그맨 등도 매장에 들러 인증 사진을 남겨 연예인 사이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겉만 화려했을 뿐 속으로는 경영난에 허덕였다. 한 직원은 일한 지 3개월이 넘도록 급여를 전혀 받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예비 신혼부부들은 포털 사이트에 있는 결혼정보카페도 비난하고 나섰다. 다음달 결혼할 예비 신부 김모(28)씨는 유명 결혼정보 인터넷카페가 주최한 결혼 박람회에서 베스쥬얼리를 알게 됐다는 글을 올렸다. 이 카페는 혼수·예물 등 결혼과 관련된 업체를 카페 인증업체로 선정한 뒤 이들 업체에 계약한 뒤 후기를 남기면 사은품을 주고 있다. 베스쥬얼리는 이 카페가 인증한 우수 예물업체다. 100만원짜리 결혼반지를 맞추고 금 한 냥을 맡긴 김씨는 “카페를 믿고 예약했는데 막상 사태가 발생하자 ‘우리는 모르는 일’이라고 발뺌한다.”면서 “결혼이 임박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울먹였다. 한국웨딩플래너협회 측도 베스쥬얼리 사태에 따른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협회 측은 “신혼여행 관련 사기는 있었지만 예물 관련 사기는 드물다.”면서 “예물도 여행상품처럼 공제보험을 들게 하는 방법 등 여러 가지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최병철박사 30억대 분재 신안군에 200여점 기증

    우리나라 분재계 거목으로 불리는 최병철(72) 박사가 30억원 상당의 명품 분재 200여점을 전남 신안군에 기증한다. 최 박사는 지난 17일 신안군청에서 박우량 신안군수와 분재기증 협약식을 가졌다. 전북 정읍 출신으로 건국대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분재학 교수로 재직하다 2010년 정년퇴직했다. 현재 한국분재조합 부회장 겸 검정위원장을 맡고 있다. 기증하는 분재들은 최 박사가 한평생 가꾸고 관리한 1만여점의 분재 가운데 향나무, 주목 등 70여종의 다양하고 작품성이 뛰어난 중대형 작품들이다. 최 박사는 “내 자신이 소장하는 것보다 우리나라 분재발전과 후진양성을 위한 학술연구, 문화 예술 활동, 분재 전시회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도록 세계적으로 유명한 천사섬 분재공원이 있는 신안군에 기증하는 편이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신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직원엔 억대 연봉… 사주는 순익 30% 싹쓸이

    직원엔 억대 연봉… 사주는 순익 30% 싹쓸이

    금융 당국이 금융회사의 고임금과 고배당 잔치를 제어하겠다고 공언하자 그간 금융기관들이 공적자금을 지원받아 살아났음에도 막대한 수익을 직원·주주와 ‘돈잔치’를 벌이는 데 사용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1년간 순이익의 30%를 사주 일가에게 주고 있으며 일부 금융지주사는 외국인 주주들에게 고액 배당을 해 국부유출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내 4대 금융지주와 10대 증권사 직원들의 2011 회계연도 평균 월급은 651만원이다. 대표적인 수출업체 삼성전자의 554만원보다 97만원 높다. 2위인 현대자동차(489만원)보다는 162만원이나 더 받는다. 한국투자증권 직원들이 매달 876만원을 받았고, 하나대투증권 807만원, 삼성증권 768만원, 신한금융지주 752만원 등이었다. 금융권은 임금뿐 아니라 주주 배당도 많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06~2010회계연도) 금융권의 배당 성향은 25.9%로 전체 평균인 20.3%를 웃돌았다. 특히 주요 금융지주사는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서 국부유출 논란도 있다. 금융지주별 외국인 지분율은 KB금융 57.06%, 신한지주 59.81%, 하나금융지주 59.73% 등이었다. 이들 세 금융사의 지난해 배당금 7111억원 중 절반 이상을 외국인이 챙겨 갔다는 의미다. 증권업계의 배당 성향은 은행권보다 더 심각하다. 국내 5대 증권사의 지난 5년간 평균 배당성향은 32.4%로 4대 금융지주의 17.5%보다 2배 가까이 된다. 4대 금융지주 중에서는 신한(22.9%), 우리(14.5%), 하나(11.5%), KB(9.7%) 순서로 배당 성향이 높았다. KB는 2008년 이후 3년치 평균을 집계한 것이다. 지난해 회계연도에 한양증권의 배당 성향은 무려 73.5%였다. 한 해 동안 벌어들인 돈의 4분의3을 주주들에게 나눠 줬다. 한양증권 지분의 40% 이상은 한양학원(외 9인)이 소유하고 있다. 사주가 지난해 순이익의 30%를 챙겨 간 셈이다. 대신증권과 유화증권의 배당 성향도 각각 70.8%, 63.9%로 사주 일가인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각각 8.35%, 63.51%다. 금융기관들이 위기극복 과정에서 ‘국민 혈세’인 공적자금의 지원을 받았다는 점에서 탐욕이 과도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1997년 11월부터 올해 8월 말까지 은행권에 투입된 공적자금은 86조 9000억원이며, 투신사(21조 9000억원), 보험사(21조 2000억원), 저축은행(8조 5000억원) 순이었다. 이에 따라 금융 당국은 고배당 및 고임금 개선안을 모색하고 있다. 스스로 고치지 못한다면 강제적으로 고쳐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가 직접 기업의 급여나 배당에 관여한다면 ‘관치(官治)’ 논란을 부를 수 있다. 금융위 관계자도 사회적 압력으로 금융권 스스로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고임금과 고배당을 제어할 수 있는 힘은 결국 주주에게 있다.”면서 “예전보다 주주권이 강화된 데다 소액주주들의 수준도 향상됐기 때문에 금융기업이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주주들이 공익성의 잣대를 들이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길거리에 쏠리는 서민분노에 귀 기울여야

    금융자본의 탐욕에 항거하는 ‘반(反)월스트리트’ 기류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금융권의 탐욕과 도덕적 해이를 규탄하는 시위가 잇따를 전망이다. 금융소비자권리찾기연석회의·투기자본감시센터 등 시민단체들은 그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의 금융시장도 ‘카지노 금융’에만 몰두하며 돈 먹기에만 열중해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며 15일 ‘한국판 월스트리트 점령집회’를 갖겠다고 밝혔다. 한국진보연대 등도 15일을 “Occupy(점령) 서울 국제 공동 행동의 날’로 정하고 서울광장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를 계획하는 등 조직화 양상을 보여 파장이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저축은행 사태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듯 도덕적 파탄지경에 이른 금융회사들에 대한 국민의 반감은 꼭짓점으로 치닫고 있다. 예대마진에만 의존하는 전당포식 영업으로 막대한 이익을 올려 소수 대주주의 배를 채워주는 금융사들은 가계부채에 허덕이는 서민에게는 공분(公憤)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 경기가 어려워도 금융권은 늘 고액연봉에 성과급 잔치다. 한국의 금융사들은 160조원에 이르는 공적자금으로 겨우 살아난 과거를 잊어서는 안 된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어제 “억대 연봉 체계에 대해 금융권 스스로 답을 내야지, 스스로 모른다면 금융권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 위원장은 금융권의 배당잔치에 대해서도 “얼마를 배당하라고 하진 않겠지만 위기를 앞두고 흥청망청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금융권의 기업시민 의식이 절실한 시점이다. 금융권은 아무쪼록 선제적인 조치로 구멍난 금융 불신의 둑을 막기 바란다. 금융의 공공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금융자본과 결탁한 금융관료들의 비위는 반드시 규명하고, 선의의 금융자본 피해자는 신속히 구제해야 한다. 한국판 점령집회가 겨냥하는 것 또한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다만 점령시위가 과격한 이념대결로 치닫거나 폭력 양상을 띠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미국의 ‘월가 점령’ 시위가 파괴력을 갖는 이유 중 하나는 구호의 격렬함에도 불구하고 평화적이기 때문이다.
  • 김석동 “금융권 탐욕 버려야”

    김석동 “금융권 탐욕 버려야”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13일 “금융권은 과도한 탐욕과 도덕적 해이를 버려야 한다.”고 금융권 변화를 촉구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경제계 원로들이 탐욕을 벗으라고 금융권에 경고<서울신문 10월 12일자 1면>한 뒤 금융당국 수장까지 나서면서 금융계에 따뜻한 자본주의가 자리잡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위원장은 최근 경제불평등과 실업 문제 등에 항의하는 미국의 반(反)월가 시위에 대해 “기득권층의 탐욕에 대한 시위가 우선 금융에 대해 일어난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당한 성과와 보수는 반대하지 않지만 우리나라 금융회사는 160조원에 달하는 공적자금을 넣어 살아난 곳”이라면서 “억대 연봉 체계에 대해 금융권 스스로 답을 내야지, 스스로 모른다면 금융권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했다. 금융권의 배당잔치에 대해서는 “얼마를 배당하라고 하진 않겠지만 위기를 앞두고 흥청망청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부산저축은행 캄보디아 SPC대표 영장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12일 부산저축은행이 캄보디아 개발사업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시행사 대표 이모씨 등 2명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씨 등은 SPC가 추진한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면서 수십억원을 빼돌리고, 회사에 수천억대의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저축은행그룹은 2005∼2007년 캄보디아 캄코시티 개발 등을 위해 현지 SPC에 4195억원을 불법 대출하는 등 총 5000억원 가까이 투자했지만, 현재 사업 대부분이 중단된 상태다.  한편,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부장 권익환)은 최근 영업정지된 파랑새저축은행의 손명환(51) 행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이날 소환해 조사했다. 파랑새저축은행은 대주주가 운영하는 사업장에 차명으로 거액을 불법대출한 사실이 금융감독원 경영진단 과정에서 드러났다. 검찰은 손 행장이 차명 및 한도 초과 등 불법대출에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 집중적으로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또 1만여명의 고객 명의를 도용해 1400억여원을 불법대출한 혐의로 구속된 제일저축은행 이용준 행장과 장모 전무를 14일 기소할 예정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성주, 올 억대수입 농가 1082 가구

    올해 경북 성주에서 1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린 농가가 전체 가구의 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주군은 올해 농업분야 수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억대 농가가 1082가구로 조사됐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563가구보다 92% 늘어났다. 성주 지역 가구 수가 10월 현재 2만 9가구여서 전체의 5%가 1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린 셈이다. 억대 농가는 분야별로 참외농가 750가구, 축산농가 295가구, 쌀 전업농가 30가구, 과수농가 7가구로 집계됐다. 올해 억대 농가가 많이 증가한 이유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 참외 냉해가 적었고 참외상자 규격화에 따른 시너지 효과 때문으로 분석됐다. 성주군 관계자는 “참외 품질 고급화나 소포장 세분화 사업을 통해 농가 수입을 증대하는 데 앞장서겠다.”면서도 “참외로 인한 지방세 수입은 단 한푼도 없다.”고 씁쓸해했다. 성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대선캠프 시절 돈 받았나 집중수사

    대선캠프 시절 돈 받았나 집중수사

    검찰이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제기된 의혹들 가운데 일단 수사에 주력하는 시기는 지난 2006~2008년이다. 당시 건네진 자금의 성격 때문이다. 신 전 차관이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 선거캠프인 ‘안국포럼’의 메시지팀장과 당선자 비서실 정무·기획 1팀장을 맡고 있던 때다. 예컨대 신 전 차관이 SLS그룹 이국철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되면 청탁이나 대가성과 관계없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처벌할 수 있다는 게 법조계의 대체적인 견해다. 하지만 나머지 시기의 경우, 사실상 처벌이 어렵다. 2006년 이전은 신 전 차관이 신문기자를 하던 시절로, 기사를 대가로 돈을 받았어도 배임수재의 공소시효 5년이 지난 탓이다. 또 차관 시절인 2008년 이후나 다시 민간인이 된 올해 이후 금품을 전달한 이 회장 역시 대가성을 적극적으로 부인하고 있는 까닭에서다. 이 회장은 앞서 두 차례의 검찰 조사에서 “안국포럼 운영비 명목으로 억대 금품을 전달한 시점은 2006년 10월 이전”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안국포럼은 그해 7월에 설립됐다. 신 전 차관이 이 회장에게 받은 자금을 안국포럼으로 유입한 사실이 확인되더라도 정치자금법상의 공소시효 5년은 만료된 상태다. 검찰은 또 2008년 3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문광부 제1차관과 제2차관으로 재직하면서 돈을 받았다는 주장에 주목하고 있다.신 전 차관은 차관 당시인 2008년 추석과 2009년 설 때 두 차례 5000만원의 상품권을 받았다는 게 이 회장의 주장이다. 또 이 회장의 일방적 주장이지만 2009년 10월 신 전 차관의 소개로 사업가 김모씨를 통해 현직 검사장 3명에게 1억원을 뿌렸다고 했다. 공무원이 지위를 이용해 다른 공무원의 직무에 속한 사항의 청탁을 받고 뇌물을 받으면 알선수뢰죄가 성립되는 것이다. 건네진 돈의 성격도 수사의 중요한 부분 가운데 하나다. 앞서 이 회장은 “(신 전 차관에게) 2003년부터 9년간 현금과 상품권, 법인카드를 통해 매달 1500만~1억원을 지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회장이 대가성이 아닌 ‘개인적인 친분’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2006년 당시 SLS그룹과 이 회장의 금융 거래 내용을 살펴보는 한편, 7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SLS그룹 법인카드 사용 내역 등을 통해 실제 카드 사용자와 사용 시기를 확인하고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제일저축銀 회장 영장 청구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부장 권익환)은 4일 고객 명의를 도용해 1400억원대 불법 대출을 한 혐의로 제일저축은행 대주주 유동천(71)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 회장은 이용준(52·구속) 행장과 장준호(58·구속) 전무에게 고객 1만 1700명의 명의를 도용, 제일저축은행 돈 1400여억원을 불법 대출받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 회장은 이 은행 지분 37.2%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앞서 합수단은 지난달 28일 이 행장과 장 전무를 조사하던 가운데 유 회장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2일 오후 6시 체포했다. 합수단은 유 회장 일가가 고객 명의를 도용해 대출받은 돈으로 비자금을 조성하고 개인투자에 사용했다가 대부분 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합수단은 또 제일저축은행이 경기 고양종합터미널 건설사업에 동일인 대출한도를 넘겨 1600억원가량을 불법 대출한 과정에도 유 회장이 개입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이어 합수단은 이번 주부터 제일저축은행을 포함한 7개 은행 관계자를 불러 조사하는 한편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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