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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하이라이트

    ■내 딸 서영이(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서영은 사무실을 알아보고 살림살이를 구입하는 등 바쁜 하루를 보낸다. 서영은 상우를 찾아가 씩씩하게 혼자 살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킨다. 한편 절대로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서영의 굳은 마음을 확인한 우재는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서영과의 이별을 결심한다. 그러던 중 우재는 자신을 찾아온 서영이의 아버지 삼재와 마주한다. ■주말특별기획 아들 녀석들(MBC 토요일 밤 8시 40분) 현기는 인옥과 비밀 데이트를 위해 오피스텔을 계약하고, 이를 알게 된 정숙은 인옥을 불러 나무란다. 신영은 진에게로 돌아가고, 둘은 행복한 결혼 준비를 한다. 진과 신영은 재활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잠시 떠나기로 하고, 민기는 이들 둘의 결혼을 축복해 준다. ■그것이 알고 싶다(SBS 토요일 밤 11시 5분) 지난 1월. 평소와 다름 없이 약혼녀와 전화통화를 하던 김남길씨는 불길한 느낌에 사로잡혔다. 통화 중에 그녀가 누군가 찾아왔다며 전화를 끊었고, 그 뒤로 그녀가 사라진 것이다. 실종 사흘째, 약혼녀의 행방을 쫓던 남길씨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아침마당(KBS1 토요일 오전 8시 20분) 노래와 입담으로 먹고사는 소리의 달인들을 소개한다. 유진 박을 비롯해 억대 쇼호스트 이창우·권미란 부부, 개그계의 한류스타 ‘옹알스’, 퓨전국악밴드 미지(MIJI) 등이 가요로 한 판 승부를 펼친다. 모자 저글링과 비트박스, 바이올린 연주 같은 개인기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들을 선사한다. ■차인태의 명불허전(OBS 일요일 밤 10시 15분) 1968년 송창식·윤형주·조영남과 ‘세시봉’에서 데뷔해 포크 록이라는 장르를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한 자유의 상징 한대수와 함께한다. 누구보다 평범하게 살고 싶었지만 누구보다 특별하고 파란만장했던 그의 인생 이야기가 펼쳐진다. ■런닝맨(SBS 일요일 오후 6시 10분) 1938년 옛 서울시청 안. 각 조직에서 파견된 7인의 특사들이 보물상자를 찾고자 나선다. 그러나 시청을 감싼 오묘한 기운과 함께 보물상자는 비어 있었다. 이들은 뼈아픈 실패를 끝으로 1938년에서 2013년 다시 태어난다. ■신년기획 KBS 스페셜(KBS1 일요일 밤 8시) 독일은 한때 ‘유럽의 병자’란 놀림을 받았지만 현재는 ‘유럽의 강자’로 우뚝 선 나라다. 2011년 유로존 국가 모두가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꾸준한 경제 성장을 보이며, 실업률도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세계적인 석학이자 혁신 전문가인 헤르만 지몬을 통해 독일 성장 비결을 알아본다.
  • 野 “책임총리 취지 집중 부각”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명 하루 만인 25일 총리 후보 집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출근했다. 김 후보자는 이곳에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명의로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 요청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그로부터 15일 이내에 인사청문회가 열리게 된다.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대상인 대법관(1988~1994년)과 헌법재판소장(1994~2000년) 등을 지냈지만 인사청문회장에 선 적은 없다. 인사청문회 제도가 김 후보자가 법복을 벗은 2000년 도입됐기 때문이다. 야당이 ‘현미경 검증’ 의지를 드러내는 이유다. 민주통합당은 김 후보자 지명이 책임총리제 취지와 삼권분립 원칙에 맞는지 등을 집중 부각시킬 계획이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민통합 능력과 국가경영능력을 두루 갖췄는지, 박 당선인이 공약한 책임총리제 취지에 부합하는지, 헌법재판소장 출신이 총리를 맡는 게 삼권분립에 맞는지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위장 전입이나 세금 탈루, 부동산 투기, 두 아들의 병역·재산 문제 등 도덕성 검증에도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김 후보자는 대법관이던 1993년 첫 공직자 재산공개 당시 29억여원을 신고한 재력가다. 당시 김 후보자는 “대부분 상속 재산”이라고 해명했다. 만 20년이 지난 현재 재산이 얼마나, 어떻게 늘었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특정업무 경비 논란이 김 후보자 청문회에서 재연될 수도 있다. 김 후보자 역시 헌재소장 등을 역임했기 때문에 특정업무 경비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행적을 둘러싼 논란도 제기된다. 김 후보자는 2000년 헌재소장 퇴임 후 닷새 만에 법무법인 율촌으로 자리를 옮겨 10년 동안 고문으로 활동했다. 지금도 넥서스 고문이다. 실제 사건을 맡지는 않았지만, 억대 연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011년 1월 당시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는 법무법인에서 받은 억대 연봉 등이 논란이 돼 중도 사퇴했다. 김 후보자가 대선 공동선대위원장과 인수위원장, 총리 후보자 등을 연이어 맡은 만큼 ‘회전문 인사’, ‘측근 인사’라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 쌍용차 국정조사 실시 여부 등 민감한 정치 쟁점에 대한 의견 제시를 요구받고, 답변에 따라 자질 시비에 휘말릴 가능성도 있다. 한편으로 민주당은 김 후보자가 50년 남짓 법조계에 몸담은 ‘원로 법조인’이며 역대 총리 후보자 가운데 최고령이라는 점을 다소 부담으로 느낀다. 혹독한 검증은 필요하지만 호통이나 인격모독 수준의 청문회 구태를 답습하다 보면 되레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때문에 가능한 한 인사청문특위 위원에 젊은 의원들을 배제하고 3선 이상 또는 장관을 지낸 중진들을 전면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박 당선인 취임 이후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있는 김 후보자의 부인 서채원씨에 대한 검증을 ‘투트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무상보육에 곳간 마른 지자체 “국공립 어린이집 신축 엄두 못내”

    무상보육에 곳간 마른 지자체 “국공립 어린이집 신축 엄두 못내”

    #충남 부여군은 3년 전 보건복지부의 요청으로 국공립 어린이집을 지으려다 물거품이 됐다. 부여읍에 후보지 7~8곳을 선정하고 부지 매입에 나섰으나 토지주들이 하나같이 땅값을 턱없이 비싸게 불렀다. 인구 7만여명의 부여군은 현재 국공립 어린이집이 한 곳도 없다. 박기준 군 주무관은 “재정자립도가 11% 정도에 불과한 군이 부지매입비 전부를 대야 하는 마당에 땅값까지 천정부지로 불러 엄두를 못 냈다”면서 “지금 같은 실정으로는 국공립 어린이집 신설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올해 0~5세 무상보육 전면 실시를 앞두고 자치단체의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국공립 어린이집 신축을 요구받고 있으나 열악한 재정 때문에 꺼리고 있는 것이다. 학부모 요구나 정부의 확충 움직임과 엇박자를 내는 모양새다. 24일 전국 자치단체에 따르면 국공립 어린이집 신·증축시 국비 50%, 시도비 25%가 지원되지만 나머지 25%는 시·군·구비로 지불해야 한다. 건축 설계비와 부지매입비는 고스란히 기초단체인 시·군·구가 떠안는다. 강원도는 지역이 넓고 소득수준이 낮아 국공립 어린이집이 다른 곳보다 절실하다. 올해도 한 곳당 15억원 정도를 들여 화천과 양양에 지어줄 계획이나 내년부터가 문제다. 삼척과 춘천에서 국공립 어린이집 신축을 신청했지만 0~5세 무상복지비를 대는 데도 모자랄 판이다. 김남준 도 저출산보육담당은 “후원단체의 지원을 보태 국공립 어린이집을 지어주고 있지만 쥐꼬리만한 지자체 예산으로는 건립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국공립 어린이집은 안전성과 교육의 질이 높고, 정부나 지자체에서 예산을 지원해 영어수업 등 교육 과정에서 추가 비용부담이 없다는 이유로 학부모들이 선호한다. 하지만 국공립 어린이집은 전국 보육시설 3만 9842곳 중 2116곳으로 5.3%에 그치고 있다. 국비 지원도 국공립 어린이집 한 곳 건립에 최대 2억 3000만원밖에 안 된다. 울산시는 땅값 등을 감안하면 국공립 어린이집 한 곳을 신축할 때 시 지원비를 빼고도 기초단체 예산이 15억원 이상 들어간다. 시 관계자는 “기초단체 부담이 너무 커 쉽게 나서는 곳이 없다”고 귀띔했다. 이 때문에 충남의 일부 시·군에서는 마을회관 등을 리모델링해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쓰고 있으나 이마저 억대의 예산이 들어가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운영비도 문제다. 충남 아산군은 올해 11개 국공립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데 시비만 인건비 등으로 순수하게 10억원 이상이 들어간다. 정순희 시 보육지원팀장은 “시·군·구가 국공립 어린이집 신축을 꺼리는 데는 운영비 부담도 있다. 영유아 보육 시비만도 170억원이 넘게 들어 죽을 지경인 데 이런 것까지 느니 어떻겠느냐”면서 “정부 정책인 만큼 국공립 어린이집 국비지원을 크게 늘리고, 한국주택공사(LH)에서 임대아파트를 건설할 때 단지 내 어린이집을 국공립으로 짓도록 해 기초단체의 부지매입비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원주 수천억대 화훼관광단지 개발 난항

    강원 원주시가 수천억원대의 대단위 화훼특화관광단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주민들로부터 사업에 대한 신뢰를 얻지 못해 어려움이 예상된다. 23일 원주시에 따르면 문막읍 궁촌리 일대 180만 9880㎡에 2400억원을 들여 화훼특화관광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최근 ㈜중앙 등 4개사로 구성된 특수목적법인(SPC)인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개발을 설립했다. 초기 설립자본금 27억원으로 설립된 이 회사는 최근 주민 설명회를 열고 토지매입과 인허가 절차 등을 거쳐 내년 4월부터 부지조성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부지조성(1200억원)과 생산단지 등에 에너지를 공급하게 될 열병합발전소(1200억원)를 건설한 뒤 화훼생산단지와 유통단지 등은 일반인들에게 분양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회사 측이 사업계획 면적 가운데 소유주들로부터 3분의2 이상의 토지매매의향서를 받으면 자본금의 10%에 해당하는 3억원을 출자할 방침이다. 화훼특화관광단지가 조성되면 테마파크 조성과 운영에 1만 581명 등 모두 17만 4831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은 보상과 SPC에 대한 신뢰성, 열병합에너지발전소 안전성 등에 의문을 제기하며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수천억원이 투입되는 큰 사업을 자본금 30억원 미만인 회사가 추진할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 “지정면에서 환경을 이유로 열병합발전소 건설에 반대하고 있는데 주민들에게 환경 피해와 관련한 사전 설명조차 없이 이를 건설하려 한다”며 안전성과 관련한 해명을 요구했다. 용정순 시의원은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의 주 사업은 생산단지와 테마파크가 중심인데 현재 SPC에 참여한 기업들은 대부분 열병합발전소와 관련된 회사들뿐으로 정작 중요한 생산단지와 테마파크 조성회사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원창묵 시장은 “궁촌리에 캐나다 리처드가든과 같은 관광지를 만들어 연간 300만명 이상이 찾도록 하겠다”며 주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원주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공금 2억 5000만원 횡령 의혹 이동흡 자질 논란 확산 일로

    공금 2억 5000만원 횡령 의혹 이동흡 자질 논란 확산 일로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억대의 공금을 횡령하거나 유용한 정황이 포착돼 자질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헌재소장 후보자로서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1일 국회에서 열린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민주통합당을 비롯한 야당은 이 후보자가 헌법재판관으로 재직한 6년 동안 특정업무경비로 받은 2억 5000만원을 개인 통장에 입금한 뒤 카드값과 보험료 등으로 썼다며 이에 대해 추궁했다. 관련 통장 내역서까지 공개했다. 그러나 이 후보자는 특정업무경비 횡령 의혹, 공금으로 높은 등급의 항공기 좌석을 발권한 뒤 낮은 등급의 좌석으로 바꿔 차액을 챙겼다는 ‘항공권깡’ 의혹 등에 대해 “사실이라면 바로 사퇴하겠다”고 전면 부인했다. 새누리당은 이 후보자에게 의혹에 대한 해명 기회를 주기도 했다. 하지만 항공권깡과 위장 전입, 정치 후원금 제공, 삼성 협찬 등 30여건의 의혹에 이어 이날 공금 횡령 의혹까지 추가로 불거지자 난감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 후보자는 증빙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횡령한 사실이 없다”, “규정된 용도로 사용했다” 등의 해명만 되풀이해 여야 청문위원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이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사실로 인정한 의혹은 승용차 홀짝제 시행 당시 관용차를 사용한 것과 1992년 경기 성남시 분당 아파트로 위장 전입했다는 것 등 두 가지에 불과했다. 다만 위장 전입과 관련, “빈집으로 있다가 이사할 수 있을 때, 1년 8개월 뒤 가족 전체가 왔다. 우리 애들은 대학 때부터 지금까지 분당에서 계속 살고 있다. 소위 재산 증식을 위한 위장 전입과는 완전히 다르다”며 일부 법 위반 사실만 인정했다. 새누리당은 낙마시킬 정도의 흠은 아니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22일까지 열리는 청문회 결과를 보고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다. 이철우 원내대변인은 “의혹만 많고 진실은 없는 청문회”라고 평가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동흡 인사청문회] “李, 6년간 개인계좌로 입금…카드대금·보험료 등으로 인출”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21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억대 공금 횡령’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헌법재판관으로 재직한 6년 동안 지급된 특정업무경비 2억 5000여만원을 자신의 개인 계좌로 입금한 뒤 개인 용도로 썼다는 것이다. 이 후보자는 “횡령이라면 사퇴하겠다”며 배수진을 쳤지만 특정업무경비에 대한 구체적인 사용 내역은 밝히지 않고 있다. 이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헌재가 거래하는 신한은행 안국동 지점의 이 후보자 계좌로 매달 20일 전후 400여만원의 출처가 불분명한 돈이 6년간 2억 5000여만원 입금됐다고 주장했다. 재판활동 보조 비용 등으로 써야 할 특정업무경비가 별도 계좌가 아닌 개인 계좌에 입금된 것이다. 게다가 이 계좌에서는 이 후보자 개인의 신용카드 대금 1억 3100만원, 연금저축 1485만원, 종신보험료 5944만원 등이 빠져 나갔다. 이 후보자는 “통장에 반드시 판공비만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은 이 계좌에 입금된 개인 돈은 이 후보자가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근무 시절 한 차례 지급받은 수당이 전부였다고 지적했다. 야당 의원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 후보자의 개인 돈과 공금이 비슷한 비율로 섞인 게 아니라 사실상 공금을 사적인 용도로 쓴 셈이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특정업무경비는 업무추진비로도 전용하지 못한다”면서 “2억 5000만원을 집으로 가져갔다는 것은 명백한 횡령”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전체 재임 기간 수입 7억원 중 후보자의 예금 증가액 2억 7000여만원과 거의 일치하는데 특정업무경비가 후보자의 예금 증가로 연결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그 돈은 헌재에서 현금으로 줘서 받은 것으로, 용도에 맞게 썼고 헌재 사무처에서 그 돈을 관리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현금으로 쓴 경우도, 카드로 쓴 경우도 있고 헌재의 다른 사람들이 하듯 그렇게 쓴 돈”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도읍 새누리당 의원이 “헌법재판관에 임용됐을 때 특정업무경비 지침이 있었나”라고 묻자 이 후보자는 “구체적으로 기억은 안 난다”고 얼버무렸다. 또 “재판 활동비에 전액을 다 썼다고 자신하느냐”고 하자 “워낙 오래돼서”라고 하는 등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특정업무경비를 쓸 때는 반드시 사용 내역에 대한 증빙을 첨부해야 하지만 이 후보자는 “헌재 사무처에서 그렇게 요구받은 적이 없다”고 책임을 떠넘겼다. 최재천 민주당 의원이 “매달 300만~500만원씩 개인 통장에 입금시키고, 쓸 때는 개인이 쓰고 제출 서류는 경리 비서가 쓰도록 한 게 아니냐”고 거듭 추궁하자 그는 아예 답변을 거부하기도 했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특정업무경비는 공금이기 때문에 따로 통장을 만들고 이 통장에서 이자가 얼마나 불어났는지도 소명하게 돼 있다”면서 “워낙 경비 자체가 고액이기 때문에 6년간 이자도 상당하다. 이자에 대한 부분을 소명하지 않았다면 이자까지 횡령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대한변호사협회 관계자는 특정업무경비 유용 의혹과 관련, “공직자가 특정업무경비를 개인 통장에 넣어 사용하는 일은 없다. 만약 그렇다면 업무상 횡령”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야구 7개 구단 전지훈련 출국

    2013시즌 우승을 향한 프로야구 구단들의 경쟁이 시작됐다. 지난 15일 신생팀 NC, 22일 롯데가 출발한 데 이어 7개 구단 본진이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줄지어 해외 전지훈련에 나섰다. LG 선수단 57명이 가장 먼저 사이판으로 떠났다. 이미 훈련에 들어간 봉중근 등 재활조 8명과 합류해 다음 달 6일까지 담금질한다.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소화한 뒤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 평가전 등으로 조직력 강화에 힘을 쏟는다. LG는 최근 10년 동안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한 ‘한풀이’를 다짐하고 있다. 김기태 감독은 “반드시 4강에 올라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준우승팀 SK도 미국 플로리다로 향했다. 지난 3일 떠난 김광현 등 재활조와 만나 체력을 다진 뒤 다음 달 16일 일시 귀국했다가 18일 오키나와 캠프로 옮겨 훈련에 박차를 가한다. 이만수 감독은 “퍼즐을 완성해 조직력을 더욱 다듬을 것”이라며 “키플레이어는 박정권과 선발 후보 투수”라고 밝혔다. 김응용 감독을 영입한 한화는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투수와 포수가 지난 13일 떠난 데 이어 야수 18명이 이날 합류했다. 간판 류현진(LA 다저스)이 빠져 벌써 약체로 분류되지만 ‘삼고초려’로 잡은 새 외국인 투수 대나 이브랜드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이어 두산은 일본 미야자키, 넥센과 KIA는 미국 애리조나, 삼성은 괌으로 향했다. “주장으로 솔선수범하겠다”고 강조한 홍성흔을 선봉으로 정상에 도전하는 두산은 체력 강화에 역점을 둔다. 에이스로 발돋움한 노경은은 이날 지난해(5500만원)보다 1억 500만원(191%)이나 껑충 뛴 연봉 1억 6000만원에 재계약해 데뷔 10년 만에 억대 연봉자가 됐다. 염경엽 감독을 새로 맞은 넥센은 애리조나에서 다음 달 20일 오키나와로 건너가 ‘단내’나는 강행군에 나선다. 염 감독은 “투수 쪽에 중점을 두고 공격적인 피칭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삼성의 대항마로 꼽히는 KIA는 부상 선수들이 복귀한 만큼 지옥훈련을 통해 정상에 다시 선다는 각오다. 선동열 감독은 “마무리 투수를 결정하고 수비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일한 미계약자 최희섭이 지난해(1억 7000만원)보다 2000만원(11.7%) 깎인 1억 5000만원에 이날 서명하고 캠프에 합류했다. 최강 삼성 역시 오승환·장원삼 등 투수들이 훈련 중인 괌으로 이동해 한국시리즈 3연패를 향한 본격 행보에 돌입한다. 미국에서 타이완으로 옮겨가는 NC를 제외한 8개 구단은 다음 달 중순 일본에 집결, 잇달아 탐색전을 치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비리’ 서남대 퇴출 임박… “의대생 학위 취소”

    서남대학교가 300억원대 교비 횡령, 의료인 부실 양성, 가짜 교수진 임용, 허위 대학정보 공시 등 갖은 부정과 파행을 거듭해 오다 학교가 폐쇄될 처지에 놓였다. 서남대는 전북 남원과 충남 아산에 캠퍼스를 두고 있는 4년제 사립대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12월 서남대에 대해 실시한 특별감사 결과를 20일 공개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대학 설립자인 이홍하(73)씨는 전남 광주에 있는 서남대 부속병원 입원실에 법인기획실을 차리고 교비통장과 총장직인, 회계직원 도장을 넘겨받아 330억 4800여만원의 교비를 차명계좌로 빼돌려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교과부의 행정처분 등을 피하기 위해 대학이나 학교법인에 어떤 직함도 갖지 않고 직제에 없는 기획실을 통해 각 대학을 통제해 왔다. 전국에 학교법인 7개와 대학 6개를 갖고 있는 이씨는 이미 지난달 각 대학에서 모두 1000억원대의 교비를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다. 서남대는 임상실습 학점 이수 기준시간을 충족하지 못한 의대생에게 학점과 학위를 주는 등 의대 교육과정을 파행적으로 운영해 온 사실도 드러났다. 2009~2011년 부속병원에서 54개 과목의 임상실습교육 1만 3596시간을 운영한 것처럼 조작했지만 실제로는 병원에 외래환자와 입원환자가 부족해 8034시간에 그쳤다. 이 과정에서 최소 실습시간을 채우지 못한 의대생 148명에게 멋대로 학점을 부여하고 이 중 134명에게는 의학사 학위를 줘 졸업시켰다. 교과부는 134명에 대한 의학사 학위를 취소할 것을 대학 측에 요구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해당 졸업생의 학위가 취소될 경우,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의사면허의 즉시 박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2012년 기준 신입생 충원율이 35.5%에 그치고 전체 학생의 41.7%가 휴학한 뒤 복학하지 않는 등 중도 탈락률이 높아 정부 재정지원 제한대학 지정이 우려되자 각종 정보를 허위로 공시했다. 지난해 4월 기준 재학생 수를 2222명에서 7407명으로, 재적학생 수는 3557명에서 7407명으로 부풀리고 휴학생 수는 1335명에서 0명으로 줄였다. 교직원 18명과 부속병원 간호사 7명을 가짜 전임교원으로 임용해 교원 임용률을 부풀리기도 했다. 교과부는 대학 측에 총장 김모(57)씨를 해임하고 이씨로부터 교비 횡령액 전액을 회수할 것을 요구했다. 총장 김씨에 대해서는 미자격 학생에 학위를 수여하는 등 고등교육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교과부는 최근 이씨가 설립한 한려대, 광양보건대, 신경대 등에 대한 특별감사를 마쳤으며, 다른 2개 대학에 대해서는 감사를 진행 중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대학의 정상적인 학사운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학교폐쇄 등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올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패블릿’이 대세

    올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패블릿’이 대세

    삼성전자 ‘갤럭시노트’가 기폭제가 돼 생겨난 5인치대 대형 스마트폰 시장에 내로라하는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이 너도나도 뛰어들면서 ‘패블릿’ 제품들이 정보기술(IT) 업계의 최대 화두가 될 전망이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아이폰과 패블릿폰의 싸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린 세계 최대 가전쇼인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 2013’에 소니, 화웨이, ZTE 등 글로벌 스마트폰 메이커들이 대거 5인치대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올 한 해 전략 제품으로 이들을 내세우기 위해서다. 소니(일본)는 5인치 풀고화질(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엑스페리아Z’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1.5기가헤르츠(㎓) 쿼드코어 프로세서 ▲2기가바이트(GB) 램(RAM·임시저장장치) ▲13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탑재했다. 화웨이(중국)는 5인치 ‘어센드 D2’와 6.1인치 ‘어센드 메이트’를 공개했다. 어센드 D2의 경우 ▲풀HD 해상도 ▲1.5㎓ 쿼드코어 프로세서 ▲3000㎃h 용량 배터리 등을 탑재했다. 어센드 메이트는 현재까지 나온 패블릿 제품 가운데 화면이 가장 크다. 또 다른 중국업체인 ZTE도 5인치 풀HD 스마트폰 ‘그랜드S’를 내놨다. 이 제품도 1.7㎓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2GB 램, 13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해 삼성·LG의 프리미엄 제품에 사양이 뒤떨어지지 않는다. 여기에 다음 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기기 행사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3’에서도 여러 업체의 패블릿 제품들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패블릿이란 전화(Phone)와 태블릿(Tablet)의 합성어로 5~6인치대 대화면을 장착하고 전화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기기를 말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와 LG전자의 ‘옵티머스뷰2’ 등이 전체 패블릿 시장에서 90%를 점유하며 시장이 열리자 중국과 일본의 제조사들이 너도나도 따라오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선보인 5인치대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큰 성공을 거둔 점이 기폭제가 되면서 글로벌 제조사들이 패블릿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안고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롱텀에볼루션(LTE)망과 풀HD 디스플레이가 결합하면서 크고 선명한 화면을 선호하는 수요가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2 후속작으로 6.3인치 패블릿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LG전자도 5인치대 제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해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올해를 ‘패블릿의 해’로 부르기도 했다. ABI리서치 역시 2015년까지 패블릿 판매량(공급 기준)은 2억대가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영희 삼성전자 부사장은 “사람들에게 (패블릿 제품이) 너무 크다는 선입견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휴대전화로 전자책을 보거나 웹서핑을 하는 데 재미를 느끼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화면이 커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진화”라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 갤럭시S 시리즈 판매 1억대 돌파

    삼성, 갤럭시S 시리즈 판매 1억대 돌파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 시리즈가 출시 2년 7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억대(공급 기준)를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갤럭시S’ 2500만대, ‘갤럭시S2’ 4000만대, ‘갤럭시S3’ 4100만대가량이 팔려 시리즈의 세 제품을 합해 세계 시장에서 약 1억 600만대 이상이 판매됐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5월 출시한 갤럭시S3는 7개월 만에 4000만대를 넘어섰다. 하루 평균 판매량만 약 19만대 수준이다.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하는 데 걸린 시간을 보면 갤럭시S 7개월, 갤럭시S2가 5개월 걸렸지만 갤럭시S3는 불과 50일 만에 ‘텐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랐다. 갤럭시S3는 가장 나중에 출시된 제품이지만 판매량은 세 제품 가운데 가장 많았고, 판매 속도도 가장 빨랐다. 갤럭시S 시리즈는 2010년부터 매년 신제품을 선보였으며, 아몰레드(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화면과 고성능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등에서 스마트폰의 최첨단 흐름을 이끌었다. 특히 갤럭시S3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사용자의 얼굴과 눈, 음성, 움직임 등을 인식하는 인간 중심의 사용자 환경이라는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의 인기 비결로 휴대전화와 정보기술(IT) 분야에서 20년 이상 축적한 탁월한 혁신성과 기술력, 차별화한 마케팅, 지속적인 사후 서비스 등을 꼽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 시리즈의 성공은 삼성전자뿐 아니라 국내 여러 협력사가 함께 노력해 이룬 한국 IT의 쾌거”라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으로 최고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며 세계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 나갈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걸그룹 출신 미녀 경찰영어강사, 만나보니…

    걸그룹 출신 미녀 경찰영어강사, 만나보니…

    노량진 학원가에는 실력은 물론 뛰어난 외모로 주목받는 강사들이 있다. 공시족(각종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들은 미녀강사나 얼짱강사로 불리는 데, 그 인기가 어느 정도냐면 그들이 학원을 옮긴다면 일부 수강생들이 우르르 따라 옮길 정도다. 이런 인기강사들 중에서도 ‘걸그룹 출신’이란 특이한 이력으로 시선을 끄는 이가 있다. 바로 현재 노량진 경찰영어 ‘1타 강사’(학원가에서 가장 상한가를 치는 단과 강사)로 알려진 안미정 강사다. 안 강사는 1999년 걸그룹 ‘O-24’(오투포)로 가요계에 데뷔, ‘첫사랑’ 등을 히트시킨 아이돌 가수 출신이다. 돌연 연예계를 떠난 그는 한때 방송사 리포터로 얼굴을 내비쳤고 이후에는 토익 강사로 변신했다. 그랬던 그가 최근 노량진으로 입성, 단 1년 만에 경찰영어 스타강사로 자리 잡았다. 그런 그와 인터뷰하기란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 바쁜 일정은 물론 인터뷰하는 것마저 부담스러워했다. 겨우 자리를 마련, 학원가 인근 카페에서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안 강사와 만나볼 수 있었다. 카페로 들어선 그의 모습은 예상과는 사뭇 달랐다. 한때 연예계에 몸담았던 그이기에 화려한 메이크업에 옷차림을 생각했지만 수수하다 못해 평범했다. 하지만 뚜렷한 이목구비에 작은 얼굴은 전형적인 미인형 얼굴임이 틀림없었다. 인터뷰 내내 자신의 이력보다는 어떻게 하면 수강생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영어를 가르칠지를 고민하는 모습이 돋보여 그가 걸그룹 출신이 아닌 ‘참 선생’임이 열실히 드러났다. 다음은 그와 주고받은 인터뷰 내용이다. -실제로 보니 미모가 상당한 데 ‘미녀강사’로 불릴 땐 어떤 생각이 드나? 이력 때문에 상대적으로 강의능력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수도 있어 안타까웠지만, 지나고 생각해 보니 주목받을 수 있던 건 고마운 일인 거 같아요. 만약 실력이 없다면 더는 안 듣고 떠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노력을 해왔어요. -그렇다면 노력은 어떻게 하나? 잠을 줄이고 거의 수업 내용을 연구하거나 준비하는 편이에요. 기본 강의에서도 문법 하나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어휘나 리딩 스킬(읽기 기술) 같은 것도 계속 발전시키고 재밌는 전달 방법을 찾아요. 어휘는 단순히 ‘단어가 이 뜻이다.’라고만 얘기해주는 것이 아니라 왜 뜻이 이렇게 됐는지 그 어원이나 유래 같은 것들을 찾아서 이야기해주면 한 번 들어도 오래 기억에 남는 장점이 있어요. 또한, 한 단어가 있으면 그 단어에서 가지 치는 형식으로 해서 ‘가지 치기’ 또는 지도를 만들어 연결해주는 ‘맵핑’을 통해 동의어나 반의어도 공부할 수 있도록 해줘요. 문법은 정해져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굉장히 관건에요. 그래서 계속 노력하고 연구해야 해요. 어떤 선생님들은 한 번 틀이 잡히면 계속 그걸로 수업하시는데 저는 매번 수업 진행이 될 때마다 업그레이드된다고 할까 다른 방식들이 생겨나요. 그중에는 ‘스토리 연상법’을 통해 이야기를 통해 외울 수 있도록 해줘요. 5형식 동사 중 목적어 다음 목적 보어 자리에 to(투) 부정사를 써야하는 동사들이 있다고 하면 그냥 외우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렸을 때 가수 하고 싶었을 때 ‘엄마 가수하고 싶어요’라고 말할 때 want(원트)라는 동사, 목적어가 오고 그 뒤에 to 부정사가 온다고 해서 want에 to 부정사.”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엮어서 얘기를 해주면은 진짜 복습을 할 때도 쉬워하는 편이거든요. 왜냐하면, 이해 위주의 수업만 하시는 분은 학생들이 이해는 굉장히 잘해요. 그런데 막상 끝나고 나면 머릿속에 남는 게 별로 없고 복습을 할 때 뭘 해야 할지 잘 모르거든요. 그런데 저 같은 경우에는 이해를 충분히 시킨 다음에 마무리로 암기하는 방법까지도 전달을 해주는 거에요. 제가 예전에 공부했던 방법을 그대로 전수하는 셈인데 그래서 복습하기가 굉장히 쉽다고 얘기들을 하더라고요. -인터넷상에 카페도 있더라고요. 3개 정도 있던데 직접 관리하는 건가? 직접 운영하는 건 한 포털사이트에 있는 ‘오투 잉글리시’고요. 강의와 관련한 전반적인 질문이라든지 학습할 수 있는 자료를 열람할 수 있어요. -일하면서 어려운 점은 있나? 예전에 한 방송에서 직업 만족도를 물어보더라고요. ‘10점 만점에 몇 점이냐?’고 물었는데 주저 없이 “10점이다.”라고 얘기했어요. 지금까지 해본 일 중에는 강사라는 직업이 가장 잘 맞고 정말 재밌는 것 같아요. 나이에 비해 여러 가지 일도 해봤지만 ‘오늘은 가기 싫다.’라는 생각을 여태까지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거든요. -혹시 연봉이 얼만지 공개할 수 있나? 여긴 100% 성과제라서…. 연봉이라기보다는 비율제에요. -비율제는 뭔가? 학생 수나 인터넷 강의를 등록한 수의 비율에 따라 받는 보수에요. 학원이나 홍보, 학생 관리 면에서도 영향이 있는데 완전히 100% 능력제에요. 영어는 마지노선이 없어요. 보수는 정확하게 말씀 못 드리는데 온 지 1년 만에 경찰공무원 쪽에서는…. 흔히 학원가에서 얘기하는 1타, 2타가 있는데 1타는 쳤다고 해요. -그럼 억대 연봉이라고 봐도 되는 건가? 기준으로 봤을 땐 억대가 넘는 수준이 될 것 같아요. -분위기 전환용으로 하는 말인데 혹시 동안 유지 비결이 있나? 옛날 사진과 비교해 봤을 때 별로 변화가 없으니까 그렇게 보시는 거 같은데 고등학교 때부터 노숙해 보였어요. 일찍 얼굴이 성숙해지니까…. 그런 사람이 오래간다고 하더라고요. 특별히 관리받고 그러는 거 전혀 없어요. 사실 관리받을 시간이 나지 않고 그런 시간도 좀 아깝게 느껴지긴 해요. 미용실도 1년에 한두 번 머리 자르러 가고 그러니까…. 그럴 때 차라리 책을 쓰거나 해야 하는데…. -수업하다 보면 연락처 알려달라는 학생들도 있나? 친분이 있거나 오랫동안 수업 들어온 친구들한테는 전화번호를 알려주기도 하고 실제로 카카오톡으로 궁금한 게 있으면 질문하라고 해요. -영어가 고민인 분들에게 어떤 부분을 조언하고 싶나? 반복이요. 영어는 언어이기 때문에 정말 습관과 반복이 돼야 하는 건데 그게 정말 힘들어요. 의도적으로라도 해야 해요. 아무리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라도 단어 하나 쓰지 않고 몇 년·몇 달이 흘렀다면 안되는 거거든요. 누가 잘 났느냐가 아니라 누가 반복을 하느냐가 영어를 잘하는 사람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계속 듣고 말하고 해야 유지가 돼요.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선생이라고 하면 실력도 중요하지만, 인성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수업시간에 실력이 우선이지만 그게 만족이 되면 나머지는 인성적인 측면에서 상대방에게 매력을 주어야 오래 기억한다고 생각해요.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따뜻하고 즐겁고 유쾌하게 해야 한다고 봐요.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열애설 등 사생활 노출은 ‘팬 서비스’… 스타니까 감수하라”

    [주말 인사이드] “열애설 등 사생활 노출은 ‘팬 서비스’… 스타니까 감수하라”

    #한적한 토요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 빌라주차장에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남자는 열 댓명의 기자들과 몸싸움을 벌였고, 여자는 하얗게 질린 얼굴로 자신의 차로 들어가 미동도 하지 않았다. 기자들은 쉴 새 없이 플래시를 터뜨렸다. 창문을 거세게 두드리며 “진실을 말해달라”고 재촉하기도 했다. 불륜 현장을 급습한 듯한 이 시끌벅적한 상황은 연예인의 열애설 포착 현장이었다. 가수 A와 방송인 B가 핑크빛 관계라는 첩보를 입수한 연예기자들이 A씨 집 주차장에서 ‘뻗치기’(특정장소에서 계속 어떤 상황을 기다리는 걸 뜻하는 기자들의 은어)를 하다 만남 장면을 잡은 것. 하염없이 기다리던 취재진 앞에 민낯에 모자를 푹 눌러쓴 B씨가 나타났고, 기자들은 ‘맹수’처럼 달려들어 “열애 중이다”는 고백을 받아냈다. 이들은 2008년 새해 첫 커플로 따뜻한 축하를 받았다. # 첩보는 또 있었다. 최근 인기 스타 남녀의 사이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 즐겨찾는 구체적인 데이트 장소를 확인한 취재진은 둘 다 스케줄이 없는 날을 확인해 만남 현장을 잡았다. 숨죽인 채 집요하게 따라다니며 데이트 현장을 사진기에 차곡차곡 담았다. 다정하게 팔짱 낀 모습부터 품에 폭 안긴 모습까지, 누가 봐도 열애라고 인정할 만한 사진들이었다. 특종을 잡은 인터넷매체는 열애설 보도 전 소속사에 연락을 취했다. 발칵 뒤집힌 소속사는 “해외 진출과 더불어 큰 광고 촬영도 앞두고 있는데 보도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마음이 약해진 매체는 사진 수위를 조절해 열애설을 터뜨렸다. 소속사는 딱 3시간 뒤 “친한 오빠동생 사이”라며 부인했다. 새해 첫날을 밝힌 건 톱스타 김태희와 비의 열애설이었다. 배우 김태희와 가수 비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몰래 데이트했지만, 바짝 줌을 당긴 카메라를 피하지는 못했다. 사진과 만남 일지까지 낱낱이 공개되자 이들은 쿨하게 연애를 인정했다. ‘사진포착→열애인정’은 이젠 전형적인 공식이 됐다. 이병헌·이민정, 김혜수·유해진, 구하라(카라)·용준형(비스트), 소희(원더걸스)·임슬옹(2AM), 신세경·종현(샤이니), 신민아·탑(빅뱅) 등 연예계를 달궜던 ‘핑크빛 소문’들은 대부분 비슷한 과정을 밟았다. 열애설이 불거지면 어김없이 파파라치식 보도에 대한 비판과 논란이 뒤따른다는 점도 비슷하다. 연예인의 사생활에 접근해 몰래 사진을 찍어 보도하는 행태에 대한 비난이다. ‘24시간 연예인을 따라붙어 괴롭힌다’거나 ‘연예인의 사생활을 찍어 소속사에 돈을 뜯어낸다’는 등의 확인되지 않은 루머도 양산됐다. 파파라치 사진은 ‘빼도 박도 못하는’ 확실한 증거가 있는 만큼 사실에 가까운 보도를 한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왔다. 미국 할리우드에서나 봤던 파파라치식 취재가 한국에선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 김태희·비 열애설을 단독보도한 디스패치 기자들에게 노하우를 들어봤다. 11일 서울 논현동 사무실에서 만난 그들은 “그 커플은 취재과정이 너무 쉬워서 좀 민망한데. 비가 군인이라 주말에만 나와서 편했어요”라고 멋쩍게 웃었다. 증권가 정보지(일명 찌라시)를 통해 김태희·H 열애설을 접했는데, 믿을 만한 정보원을 통해 “ 그 사람이 아니라 비랑 사귄다던데? 김태희 집 주변에서 데이트한대”라는 고급 소스를 들었단다. 비가 바깥 활동에 제약이 있는 군인 신분이라 쉽게 데이트 현장을 포착했다. 임근호 취재팀장은 “24시간 연예인을 따라붙기에는 인력도, 돈도 부족하다”면서 “믿을 만한 측근을 통해 주요 데이트 장소와 시간, 루트를 들어 현장을 잡는다”고 소개했다. 정보와 심증이 있다면, 두 연예인의 스케줄을 입수해 만날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추리한다. 특히 크리스마스 전후나 생일날, 휴가 등 연인들이 만날 게 유력한 시기에 ‘짧고 굵게’ 잠복한다. 디스패치의 경우, 취재기자와 사진기자가 2인 1조로 차를 타고 데이트 현장을 따라다닌다. 플래시 소리조차 안 들리는 먼 거리에서 줌을 당겨 ‘결정적 장면’을 찍는다고. 끼니는 간단히 해결할 때가 많고, 집이나 숙박업소에 들어간 커플을 기다리느라 밤샘할 때도 있다. 눈치 빠른 스타는 2~3군데의 장소를 거치며 차를 바꿔타고 취재진을 교묘히 따돌리기도 한다. 연예인들의 ‘007작전’을 뚫고 데이트 장면을 포착했다고 해도 바로 보도하는 건 아니다. 임 팀장은 “무조건 한 달은 꾸준히 지켜본다”면서 “친해서 자주 만나는 경우인지, 사귀는 사이인지 한 달을 보면 대충 답이 나온다”고 말했다. 스포츠서울닷컴 연예부 출신 기자들이 합심해 2011년 3월 창간한 디스패치는 굵직한 열애설을 보도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이들은 “사진을 통해 팩트를 확인하겠다는 것이지 누구를 만나는지 감시하겠다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취재 대상도 엄격하게 선을 긋는다. 가정을 깨뜨릴 수 있는 불륜, 성인이 되지 않은 아이돌 스타, 작품 하나로 막 인기를 끈 반짝스타는 취재하지 않는다고. 누구나 볼 수 있고, 다닐 수 있는 공공장소에서만 셔터를 누르는 것도 규칙이다. 나지연 기자는 “디스패치 기자라고 하면 괜히 ‘쪼는’ 연예인들도 있는데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면서 “우리는 열애설에도 끄떡없을 톱스타만 대상으로 한다”고 말했다. 사생활을 넘나드는 위태로운 보도를 한다고 불편한 시선을 보내는 사람도 많다. 디스패치는 “스타니까 감수하라”며 일축했다. 대중의 사랑을 바탕으로 수십억대 부를 얻은 톱스타인 만큼 팬 서비스 개념으로 사생활 노출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 보도에 앞서 매체들이 소속사에 미리 귀띔하는 것도 관행처럼 굳어지고 있다. 스타의 연애가 기업·스폰서와의 계약 측면에서 금전적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고, 스킨십·노출 등의 수위도 조절할 수 있어 수용할 수 있는 부분에서 ‘공생법’을 모색한다. 멍하니 뒤통수를 맞는 것보다 미리 듣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소속사 입장에서도 더 낫단다. 한 톱스타의 측근은 “한 매체에서 포옹 장면을 찍었다며 사귀는 게 맞는지를 확인하더라”면서 “열애를 인정하니까 잘 나온 사진을 고를 권한을 줬다”고 설명했다. 모텔에서 나오는 장면이 찍힌 어떤 스타커플은 연락을 받고 부랴부랴 길거리의 풋풋한 데이트 장면을 연출해 다시 찍기도 했다. 디스패치와 양대산맥을 이루는 스포츠서울닷컴의 관계자는 “파파라치식 보도는 우리가 하는 여러 콘텐츠 중의 하나”라면서 “외국 파파라치의 개념처럼 돈을 벌기 위해 무분별하게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라 연예 전문지의 탐사 보도에 더 가깝다”고 했다. 하지만 연예계 관계자들은 이런 취재 관행이 부담스럽다. 15년차 베테랑 연예부 A 기자는 “정석의 취재 루트를 뒤엎은 디스패치는 틈새시장을 공략했다는 점에서는 박수쳐 줄 만하다”면서도 “톱스타라고 해도 인간인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사진이 찍히고 연애까지 까발려진다는 건 좀 숨막히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여배우의 경우 헤어지면 타격이 커 열애설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울상을 지었다. 다른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도 “작정하고 잠복하면서 고성능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대는데 그걸 어떻게 막느냐”면서 “스타들이 스스로 조심하라고 주의를 주는 게 최선이다”고 하소연했다. 스포츠지 연예부 B 기자는 “우리는 매일 할당된 지면을 메워야 하는 상황이라 파파라치처럼 따라붙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두 달씩 시간이 있으면 나도 열애설 특종을 매번 하겠다”고 비판했다. 그는 파파라치 취재관행이 알려지면서 모든 연예부 기자가 박봉을 받으면서 밤새도록 뻗치기를 하는 걸로 비춰지는 게 자존심 상한다고도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파파라치식 탐사보도를 어떻게 볼까. 연예인이라면 어느 정도 사생활 침해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 많았다. 김영욱 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교육센터장은 “연예인은 ‘노출’을 기반으로 경제활동을 하는 데다 젊은이들의 롤 모델이라 사생활이 다소 침해된다고 해도 항변하기 곤란하다”면서 “케이스마다 다르겠지만 스타의 연애, 사업, 사건·사고 등은 공공의 정당한 관심사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명예훼손, 업무방해, 신용훼손 등의 형법 조항을 생각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열애설 보도는 법에 저촉되는 게 별로 없다”면서 “사생활 침해의 경우에도 주거·건조물 침입 등과 연관된 만큼 도로에서 찍는 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전남 억대 부농 23%↑

    전남 지역에서 지난해 1억원 이상 고소득을 올린 농업인이 3400농가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태풍피해와 자유무역협정(FTA) 등 농산물 시장개방 확대, 농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생산비 증가 등으로 농가 경영이 어려운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2011년(2753농가)보다 647농가(23.5%)가 늘어난 것이다. 소득 규모별로는 1억원 이상 2억원 미만이 2760농가(81.1%), 2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이 617농가(18.2%)였고 10억원 이상 소득을 올린 농업인도 23농가(0.7%)나 됐다. 분야별 농가는 축산이 1246농가(36.6%)로 가장 많고 식량작물과 채소 분야가 각각 1086농가(31.9%)와 529농가(15.6%)이며 그 밖에 과수 201농가, 가공·유통 분야 138농가, 특용작물 80농가 순이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우리 사진 쓰지마”

    “우리 사진 쓰지마”

    장동건(왼쪽·41), 송혜교(오른쪽·32), 김남길(33)씨 등 톱스타 연예인들이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를 상대로 억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자신들의 사진을 성형외과 블로그에 무단으로 실었다는 이유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장씨 등 연예인 6명은 서울 강남의 B성형외과를 상대로 “총 1억 2000만원을 배상하라”며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참여 연예인들은 장씨 등 3명 외에 보아(28), 제시카(25·소녀시대 멤버), 스테파니(27·천상지희 더 그레이스 멤버) 등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지금&여기] 경찰 유감/김승훈 사회부 기자

    [지금&여기] 경찰 유감/김승훈 사회부 기자

    18대 대선을 앞두고 경찰은 알아서 권력의 뜻을 받드는 ‘정치 경찰’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인 듯해 심히 유감이다. 경찰이 권력의 시녀로 전락하는 모습이 포착될 때면 출입처와 상관없이 비판하곤 했지만 이번 대선에서 보인 경찰의 ‘이중적 행태’는 도를 넘은 듯하다. 경찰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비방 댓글을 올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국가정보원 여직원 김모(28)씨 사건에 대한 중간 수사결과를 ‘서둘러’ 발표했다. 김씨가 지난 13일 자신의 컴퓨터 2대를 경찰에 제출한 지 사흘 만인 16일 “김씨가 비방 댓글을 단 흔적이 없다.”는 결과를 내놨다. 대선을 불과 사흘 앞둔 데다 여야 대선후보가 마지막 TV 토론에서 국정원 댓글 의혹을 두고 거센 공방을 주고받은 당일 밤 11시, 기습적으로 발표했다. 반면 선진통일당 부정경선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 착수 6개월이 넘도록 ‘꿀 먹은 벙어리’다. 지난 6월 21일 수사 착수 이후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부정경선이 조직적으로 이뤄진 사실 등을 파악했지만 ‘윗선’의 지시로 함구했다고 한다. 한 경찰은 “사실상 수사는 끝났는데 선진당이 새누리당에 백기 투항한 이후 ‘위’에서 민감한 사안이니 수사 결과를 발표하지 말고 보안을 유지하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기습 발표(국정원 댓글 의혹)와 함구(선진당 부정경선 의혹), 경찰이 누구에게 유리한 판단을 했는지는 삼척동자라도 알 수 있지 않을까. 검찰을 취재하며 정권과 연관된 권력비리 수사 때면 ‘정치 검찰’의 행태를 심심찮게 체감했다. 경찰의 정치적 행보도 오십보 백보다. 경찰은 현 정부 초기 청와대의 하명을 받아 ‘좌파 연예인’ 숙청에 나섰다 여론의 역풍을 우려해 수사를 덮은 전례가 있다. 최근 검찰은 현직 부장검사의 억대 뇌물수수, 초임 검사의 성(性) 스캔들, 브로커 검사 등 전대미문의 비리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정치권, 시민단체 등 곳곳에서 개혁 요구와 개혁안도 쏟아져 나왔다. 경찰은 이런 흐름에 편승해 수사권 독립을 주장하고 있다. 누구를 위한 수사권 독립인지 묻고 싶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원칙론자라고 한다. 당부하고 싶다. 진정한 ‘민주·민생 경찰’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치 경찰’의 끈을 끊어 줬으면 한다. hunnam@seoul.co.kr
  • “2~3兆 국채 불가피” vs “부자 직접 증세”

    여야는 26일 ‘박근혜 예산 6조원’과 ‘부자 직접 증세냐, 간접 증세냐.’를 놓고 진통을 거듭했다. 새누리당은 당초 주장한 6조원 규모의 국채 발행을 최소화하겠지만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복지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2조~3조원 규모의 국채 발행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민주통합당은 국채 발행에 강력 반대하며 ‘부자 직접 증세’를 통한 재원 마련을 요구했다. 이 같은 입장 차로 이날 예정됐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원회와 전체회의는 27일로 연기됐다. 양당 지도부가 직접 합의에 나서야 할 단계에 이르렀지만 민주당 지도부 공백으로 28일 예정된 예산안 처리가 무산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새누리당은 세법 개정안과 관련해 소득세와 법인세의 세율을 현행대로 유지하되 각종 비과세, 감면 혜택을 줄이고 과세 대상을 넓힘으로써 5000억~6000억원의 재원을 확충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억대 연봉자들이 연말 정산에서 받는 공제 총액을 2500만원 한도로 제한하고 고소득 자영업자의 ‘최저한세율’(각종 조세 감면을 받더라도 내야 하는 최소한의 세율)을 35%에서 45%로 높이는 방안을 마련했다.또 과세 표준 1000억원을 초과하는 대기업의 ‘최저한세율’을 14%에서 16%, 과세 표준 100억~1000억원인 중견기업의 ‘최저한세율’을 11%에서 12%로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상향 조정하고,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 금액을 4000만원에서 2500만원으로 낮추는 방식을 제시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소득세와 법인세의 과표와 세율을 직접 조정해 ‘부자 증세’로 재원을 확보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소득세 최고세율 과표를 현행 3억원에서 1억 5000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법인세 역시 과표 500억원 이상 구간을 신설해 세율을 22%에서 25%로 올리자는 것이다. 나성린 새누리당 의원은 “민주당의 부자 증세와 새누리당 방안은 세수 확보 차원에서 차이가 없으며 방법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면서 “민주당은 자신들의 방안을 받아달라고 하는데, 이는 민주당이 정권을 창출했을 때 해야 할 일”이라며 더 이상 양보가 없음을 내비쳤다. 기재위 예산결산기금 심사소위도 조세소위의 세법개정안 처리가 난항을 겪으면서 발목이 잡혔다. 최재성 민주당 의원은 “국채 발행을 하려면 정부의 불필요한 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감면 제도 정비, 소득세법 개정을 통한 세수 증대에 나서는 등 두가지 전제가 선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직장인 100명중 2명이 ‘억대 연봉’

    직장인 100명중 2명이 ‘억대 연봉’

    연봉이 1억원 넘는 샐러리맨이 36만명을 넘어섰다. 월급쟁이 100명 중 2명꼴이다. 억대 연봉자 비중이 전체 직장인의 2%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2500만원 초과’로 결정되면 8만 5000명가량이 세금을 더 내게 될 전망이다. 국세청이 26일 발간한 ‘2012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1년 소득 기준으로 전체 연말정산 근로자는 1554만명이다. 이 가운데 총급여액이 1억원이 넘는 회사원은 36만 2000명이다. 2010년(28만명)보다 29.3% 급증했다. 전체 월급쟁이 중 억대 연봉자 비중은 2010년 1.8%에서 2011년 2.3%로 처음 2%를 넘어섰다. 근로소득 연말정산자 중 세금을 한 푼이라도 내는 사람은 993만 5000명으로 전체의 63.9%다. 과세 대상자 비율은 2009년 이전까지는 50%대였으나 2010년(60.9%) 60%대를 넘은 뒤 계속 늘고 있다. 그렇더라도 36.1%는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는다는 얘기다. 금융소득이 4000만원을 넘는 종합소득 과세대상은 5만명으로 집계됐다. 종합소득 과세자로 분류되면 높은 세율이 적용돼 세금 부담이 늘어난다. 새 정부가 이 기준을 ‘2500만원 초과’로 강화할 움직임이어서 이렇게 되면 8만 5000명이 더 해당되게 된다. 추가 세액은 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현 정부는 ‘3000만원 초과’를 추진하고 있다. 현 정부 안대로 결정되면 5만명이 추가된다. 이자 등 금융소득에 사업·근로소득을 합쳐 종합소득이 1억원을 넘는 사람은 17만 8000명으로 전년(15만 5000명)보다 14.8% 늘어났다. 이 중 여성이 3만명으로 전체의 16.9%를 차지했다. 2008년 4.8%에 그쳤던 여성 비중이 3년 새 3.5배나 늘어났다. 새 정부의 구상대로 억대 연봉자의 소득공제 한도를 2500만원으로 책정하면 세금이 2000억원 더 걷힐 전망이다. 소득이 높을수록 소득공제도 많이 받아 연봉 10억원이 넘는 직장인의 1인당 평균 소득공제액은 6658만원에 이르렀다. 세금 부과기준인 과세표준이 3억원을 넘을 경우 세율이 38%인 점을 고려하면 이들은 1580만원의 세금을 더 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연봉1억 회사원 세금 43만원 더 내야

    연봉1억 회사원 세금 43만원 더 내야

    국세청이 26일 발간한 ‘2012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억대 연봉자의 실효세율(납부세액/총급여)은 15.0%다. 연봉이 1억원대라면 1500만원을 세금으로 냈다는 얘기다. 전국 세수(稅收) 1위는 서울 영등포 세무서로 남대문 세무서의 추격을 따돌리고 수성에 성공했다. 지난해 성장률(3.6%)이 전년의 절반에 불과했음에도 억대 연봉자가 30% 가까이 늘어난 것은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들이 고액 연봉자에 진입했기 때문 등으로 풀이된다. 국세청 관계자는 “베이비부머 숫자가 워낙 많다 보니 억대 연봉자가 늘었다.”면서 “그래도 2010년 억대 연봉자 증가율(전년 대비 42.3%)에는 못 미친다.”고 말했다. 억대 연봉이라도 실효세율 차이는 크다. 2억원 초과 3억원 이하는 20.3%이지만 1억원 초과 2억원 이하는 11.4%로 절반에 불과하다. 정치권이 추진하는 대로 소득공제한도를 2500만원으로 할 경우, 연봉 1억원대 회사원은 1인당 세금을 43만원 더 내야 할 전망이다. 2011년 기준 이들의 소득공제액은 1인당 평균 2622만원이다. 2500만원을 넘는 122만원에 대해서는 세금을 내야 하는 것이다. 연봉 2억원대는 2500만원 초과 소득공제액이 96만원에 그쳐 추가 납부세액이 34만원으로 추산됐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4000만원에서 2500만원으로 강화되면 8만 5000명의 세 부담이 더 늘어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이자소득이 3000만원일 경우 이자소득세율 15.4%(소득세 14%+주민세 1.4%)를 적용한 금액 462만원을 원천징수하고는 더 이상 납세의무가 발생하지 않았다. 내년부터는 2500만원을 넘는 500만원에 대해서는 근로·사업소득과 합해서 6~38%에 해당하는 소득세율을 적용받지만 세금 부담은 같거나 늘어나게 된다. 종합과세 산출세액이 원천징수세액보다 적어지지 않도록 하는 금융소득 비교과세에 따라 최소한 원천징수세액으로 과세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실제 세 부담이 늘어나는 경우는 3만~4만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은퇴한 뒤 금융소득 외에 별다른 소득이 없는 사람들의 경우 세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 영등포 세무서는 지난해 14조 9495억 5500만원의 세금을 걷어 전국 107개 세무서 중에서 세수 실적 1위를 기록했다. 전통의 라이벌인 남대문 세무서(11조 5703억 4300만원)와의 격차를 더 벌리며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금융회사가 밀집해 있는 여의도를 끼고 있는 덕분이 크다. 반면 전남 해남세무서는 지난해 201억 5400만원을 걷는 데 그쳐 꼴찌를 기록했다. 전년 세수실적(38억 9900만원)에 비해 더 나아졌지만 2년 연속 꼴찌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친구가 사준 복권으로 억대 부자된 실직 여성

    먼 타국에서 실업자가 된 남미 여성이 복권에 당첨돼 일약 억대 부자가 됐다. 절호의 행운을 안겨준 복권은 형편을 딱하게 여긴 그의 친구가 선물한 것이었다. 스페인 북동부 바르셀로나에 살고 있는 에콰도르 여성이 크리스마스 복권에 당첨돼 상금 40만 유로(약 5억 6700만원)을 받았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당첨 소식을 듣고 복권판매소를 찾아간 여성은 이름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일자리를 잃어 생계가 막막했는데 복권에 맞아 인생이 변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 것도 없는 사람에게 단번에 행운이 찾아왔다.”면서 “돈을 내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주변 사람들과 나누겠다.”고 했다. 상금을 나누게 될 1호 수혜자는 역시 어렵게 스페인에서 이민생활을 하고 있는 여성의 동서와 복권을 선물해 인생역전의 꿈을 이루게 한 친구다. 여자는 또 상금을 일부를 에콰도르에 남아 있는 가족에게 보내고 스페인으로 건너와 지금까지 살면서 자신에게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도 금일봉(?)으로 은혜를 갚을 예정이다. 여자는 “스페인에서 살면서 필요할 때마다 도움을 준 사람들을 잊을 수 없다.”며 “그들 모두에게 (돈으로) 감사의 뜻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스페인에선 크리스마스 복권의 인기가 높다. 연중 상금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극심한 경제위기를 달리고 있는 올해도 스페인에선 크리스마스 복권으로 총상금 25억 유로(약 3500억원)가 풀렸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대박난 중일씨

    대박난 중일씨

    프로야구 삼성을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류중일(49) 감독이 겨울을 훈훈하게 보내고 있다. 삼성은 최근 류 감독의 자가용을 체어맨에서 최고급 세단인 에쿠스로 교체했다. 삼성그룹의 전무급들이 체어맨이나 제네시스를, 사장급이 에쿠스를 택하는 관례에 비춰볼 때 류 감독의 위상이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또 삼성의 A급 선수들이 받은 우승 배당금 1억 1000만~1억 2000만원의 포상금을 류 감독에게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지난 24일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포스트시즌 배당금으로 지난해 31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37억 3000만원을 받았다. 포스트시즌 수입 104억원 중 제반 경비 40%를 뺀 금액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4개 팀에 배분했는데, 정규리그를 우승한 삼성이 이 금액 중 먼저 20%를 가져가고, 나머지 금액의 절반을 한국시리즈 우승 몫으로 챙겼다. 삼성은 선수들의 기여도에 따라 차등 분배했는데, 류 감독의 몫도 한껏 많아진 것. 류 감독은 지난해 사령탑 데뷔와 함께 한국시리즈, 아시아시리즈 정상을 거푸 정복했다. 올해는 ‘즐기는 야구’를 강조하며 김응용, 김재박, 선동열, 김성근 감독에 이어 역대 다섯 번째로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일궜다. 구단 관계자는 25일 “류 감독의 연봉은 재계약 협상에서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2010년 말 삼성과 3년 동안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등 8억원에 계약했다. 한번도 어렵다는 한국시리즈를 두 번이나 제패했으나 연봉 인상은 없었는데 재계약 때 한껏 보상하겠다는 뜻이다. 삼성은 선동열(현 KIA) 감독이 지휘하던 2005~06년 한국시리즈 우승 공로로 연봉을 2억원에서 3억 5000만원으로 올려준 적이 있다. SK를 2007~08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김성근(현 고양원더스) 감독은 2009년 재계약하면서 연봉이 1억 5000만원 올라 야구 감독 연봉 4억원 시대를 열었다. 현역 감독 중 가장 많은 연봉은 선동열 감독이 받고 있는 3억 8000만원이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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