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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핑몰 ‘마이더스의 손’ 오병진, ‘디티우모’ 리뉴얼해 다시 업계 파란 예고

    쇼핑몰 ‘마이더스의 손’ 오병진, ‘디티우모’ 리뉴얼해 다시 업계 파란 예고

    온라인 쇼핑몰 업계 ‘마이더스의 손’ 오병진이 리뉴얼 브랜드로 다시 한 번 신화에 도전한다. 온라인 쇼핑몰뿐만 아니라 가수 교수 모델로 전방위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오병진은 동료 뮤직비디오감독 겸 패션디렉터 김용표와 함께 남성의류 편집숍 ‘디티우모(DT UOMO)’를 리뉴얼 오픈했다. 오병진은 지난 2006년 지인들과 함께 온라인 쇼핑몰 ‘로토코’를 오픈해 감각적이고 차별화된 전략으로 남성 쇼핑몰 매출 순위 1위에 올리며 업계에 일대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로토코’는 온라인 쇼핑몰로는 이례적으로 서울 콜렉션에서 패션쇼를 개최하고, 쇼핑몰 업계 최초로 코스닥 우회 상장까지 진행해 쇼핑몰 업계에서는 입지전적인 업체로 꼽히고 있다. 이후에도 오병진은 방송인 에이미와 여성 쇼핑몰 ‘더에이미’를 론칭해 100억대 연 매출 기록을 세웠으며 2010년 9월에는 오지호 김치영, 윤기석과 함께 (주)남자F&B를 설립, ‘남자김치’를 3개월 만에 김치 쇼핑몰 매출 1위에 올려놓는 저력을 과시했다. 또 오병진은 그룹 오션 맴버로 활동하는 동시에 서울종합예술학교 패션모델예술학부 겸임교수로도 활약하며 쇼핑몰의 성공 비법을 담아낸 그의 저서 ‘너의 전부를 걸어라’도 출간했다. 그가 새롭게 론칭하는 ‘디티우모’는 센스 있고 멋진 남자라는 의미로 패션뿐만 아니라 스포츠와 여행에도 관심 많은 멋쟁이 남자를 통칭하고 있다. 오병진은 “옷을 좋아하고 열정이 넘쳤던 두 사람의 20대 시절을 회상하며 그때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디티우모를 리뉴얼 오픈했다”고 밝혔다. 20·30대 남자들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디티우모는 남성패션이 어려운 것이 아닌 즐길 수 있고 공감할 수 있으며, 감각적으로 패션 문화를 선두 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남성의 라이프 스타일 제시할 예정이다. 오병진은 “디티우모가 외적인 것뿐만 아니라 라이프 스타일까지 멋스러운 멋쟁이들의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나우뉴스부nownews@seoul.co.kr
  • 국립대 ‘기성회비 반환訴’ 수임료 기성회비서 지불

    국립대학들이 ‘기성회비 부당이득 반환 소송’을 대형 로펌에 맡기고 억대 수임 비용마저 기성회비에서 낸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들의 기성회비 부담을 줄이겠다며 국립대가 공무원 직원들에게 주는 수당을 지난달 지급 중단토록 했던 교육부가 그동안 국립대들과 함께 소송 대책을 적극 논의하는 등 이중적인 행보를 보인 사실도 밝혀졌다. 유은혜 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아 2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와 국립대들은 8개 국립대 학생 4085명이 각 대학 기성회를 상대로 낸 부당이득 반환청구 소송에서 지난해 1월 말 패소한 뒤 함께 대책을 마련했다. 교육부와 국립대들은 패소 직후인 2월 9일 법무법인 태평양 사무실에서 ‘국립대학 기성회비 소송 항소관련 관련자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이어 같은 달 13일에는 ‘기성회비 소송 관련 국립대학 사무국장 회의’를 열어 항소심 공동대리인으로 법무법인 태평양과 정부법무공단을 선임했다. 8개 대학이 책정한 수임료는 대학당 1500만원씩 모두 1억2000만원쯤이었다. 이 돈은 거의 모두 각 국립대 기성회비에서 나왔고, 교육부도 일정 부분 비용을 지불했다. 유 의원은 “학생들이 기성회비를 돌려받겠다고 낸 소송에서 국립대들이 소송비용을 또다시 기성회비에서 지출하고, 학생들을 위한다던 교육부는 되레 국립대를 적극 도왔다”고 지적했다. 현재 진행 중인 국립대 기성회비 반환 소송은 모두 12건으로 이 가운데 4건이 항소심 진행 중이다. 반환청구가 가능한 최근 10년 내 기성회비를 낸 국공립대 학생과 졸업생은 195만명으로, 이들 모두가 전액반환소송을 내면 대학들은 13조원쯤을 반환해야 한다. 한편 국립대들은 그동안 학생들이 낸 기성회비로 수천억원 상당의 건물을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진후 정의당 의원이 지난 22일 밝힌 ‘2002~2013년 37개 국립대 기성회비 자산현황’에 따르면 국립대가 기성회비로 구입한 자산은 모두 6285억원 규모로, 이 중 건물이 3137억원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동양증권 때문에 장애인 딸 위한 29억 날려” 2억 손배訴

    중증 장애를 앓는 딸에게 목돈을 남겨주기 위해 동양증권 금융상품에 투자했다가 손해를 본 캐나다 교포가 회사를 상대로 억대의 손배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22일 법원에 따르면 중증 장애를 갖고 태어난 딸을 치료하기 위해 캐나다로 이민을 떠난 A씨는 “투자 위험성을 전혀 알리지 않았다”며 동양증권을 상대로 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A씨에 따르면 딸이 캐나다에서 17년 동안 뇌수술을 비롯해 7번이 넘는 대수술을 받았지만 수술에 차도가 없자 다른 방법을 찾기로 했다. A씨는 자신이 사망한 뒤에도 노동 능력이 전혀 없는 딸이 혼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목돈을 남겨줘야겠다고 마음 먹고 투자 상품을 찾던 중 동양증권 직원 B씨로부터 상품 소개를 받았다. 이메일을 통해 상품에 대한 상담을 하던 A씨는 기업어음과 회사채에 투자하라는 B씨의 말을 믿고 캐나다에서 번 돈 29억원을 모두 투자했다. 그는 동양에 투자한 개인 피해자 중 손실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딸을 위해 안전한 상품을 찾는다고 B씨에게 얘기했으나 B씨는 투자설명서나 상품안내서조차 보여주지 않고 원금을 잃을 가능성이 있는 상품을 소개했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또 A씨는 B씨가 법정관리 신청 직전인 지난달 중순에도 “(동양 계열사의) 신용문제가 모두 해결될 것이고 향후 공시될 것”이라고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소장에서 “B씨가 자본시장법상 설명의무와 부당권유 금지를 위반했고, 동양증권은 손해를 전액 배상할 책임이 있다”며 “동양 계열사의 법정관리 결과를 고려해 청구금액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국립대 ‘기성회비 반환訴’ 억대 수임료 기성회비서 지출

    국립대학들이 ‘기성회비 부당이득 반환 소송’을 대형 로펌에 맡기고 억대 수임 비용마저 기성회비에서 낸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들의 기성회비 부담을 줄이겠다며 국립대가 공무원 직원들에게 주는 수당을 지난달 지급 중단토록 했던 교육부가 그동안 국립대들과 함께 소송 대책을 적극 논의하는 등 이중적인 행보를 보인 사실도 밝혀졌다.  유은혜 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아 2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와 국립대들은 8개 국립대 학생 4085명이 각 대학 기성회를 상대로 낸 부당이득 반환청구 소송에서 지난해 1월 말 패소한 뒤 함께 대책을 마련했다. 교육부와 국립대들은 패소 직후인 2월 9일 법무법인 태평양 사무실에서 ‘국립대학 기성회비 소송 항소관련 관련자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이어 같은 달 13일에는 ‘기성회비 소송 관련 국립대학 사무국장 회의’를 열어 항소심 공동대리인으로 법무법인 태평양과 정부법무공단을 선임했다. 8개 대학이 책정한 수임료는 대학당 1500만원씩 모두 1억2000만원쯤이었다. 이 돈은 거의 모두 각 국립대 기성회비에서 나왔고, 교육부도 일정 부분 비용을 지불했다.  유 의원은 “학생들이 기성회비를 돌려받겠다고 낸 소송에서 국립대들이 소송비용을 또다시 기성회비에서 지출하고, 학생들을 위한다던 교육부는 되레 국립대를 적극 도왔다”고 지적했다. 현재 진행 중인 국립대 기성회비 반환 소송은 모두 12건으로 이 가운데 4건이 항소심 진행 중이다. 반환청구가 가능한 최근 10년 내 기성회비를 낸 국공립대 학생과 졸업생은 195만명으로, 이들 모두가 전액반환소송을 내면 대학들은 13조원쯤을 반환해야 한다.  한편 국립대들은 그동안 학생들이 낸 기성회비로 수천억원 상당의 건물을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진후 정의당 의원이 지난 22일 밝힌 ‘2002~2013년 37개 국립대 기성회비 자산현황’에 따르면 국립대가 기성회비로 구입한 자산은 모두 6285억원 규모로, 이 중 건물이 3137억원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교황청, 수백억대 주교관 지은 獨 주교 정직

    교황청, 수백억대 주교관 지은 獨 주교 정직

    로마 교황청이 수백억원대 호화 주교관 건축 공사로 논란을 빚은 독일 엘스트 림부르크 교구의 프란츠페터 테바르츠반 엘스트 대주교에 대해 정직 처분을 내렸다고 영국 BBC 방송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엘스트 대주교는 2010년부터 주교관을 신축하면서 1만 5000유로(약 2200만원) 상당의 욕조를 설치하는 등 건물 공사비로 3100만 유로(약 449억원)를 지출해 현지 언론으로부터 지나친 낭비라는 지적을 받았다. 문제의 주교관은 건축 계획 당시에는 예산이 550만 유로로 책정됐으나 잇따라 증액됐다. 엘스트 대주교는 과거 인도 방문 때도 비행기 일등석을 이용하고도 비즈니스석을 탔다고 거짓말하고, 사치품에 돈을 낭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임 압력을 받았다. 청빈한 삶으로 주목받아 온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7일 로벨트 촐리취 독일 가톨릭 주교회 의장을 만나 비공개회의를 가졌으며 20일에는 엘스트 대주교를 직접 만나 이 같은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한수원, 직원 가족업체와 200억대 납품계약

    국정감사가 진행될수록 원전 비리와 직원 기강 해이로 얼룩진 한국수력원자력의 지저분한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국가에 수조원의 피해를 준 원전 비리 연루자에게도 최대 1억원이 넘는 퇴직금을 챙겨 주는 것도 모자라 직원 가족이 세운 납품업체와 200억원대의 납품 계약을 맺어 돈을 퍼준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정보를 빼내 원전 건설 예정 부지에 투기한 직원들도 있었다. 2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김제남 정의당 의원이 한수원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이달까지 원전 비리에 가담했다가 해임된 한수원 임직원 41명 가운데 37명에게 모두 24억 8300만원의 퇴직금이 지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퇴직자 1인당 6710만원꼴로, 이 가운데 10명은 1억원이 넘는 돈을 챙겼다. 한수원은 사회적 비난에 떠밀려 지난해 10월 인사관리·보수 규정을 개정해 비리 연루자의 퇴직금을 기존 최대 30.6%에서 66%까지 감액하기로 했지만 이들에게 퇴직금을 일괄 지급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지적도 따른다. 한편 같은 상임위 소속 이채익 새누리당 의원이 한수원으로부터 받은 ‘직원 친족 납품업체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한수원은 2002년 이후 직원 가족 협력업체와 총 245건의 납품계약을 맺고 210억 642만원의 계약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가족이 세운 납품업체는 61개사로 직원과 업체 대표의 관계를 살펴보면 ‘부모’가 34곳으로 가장 많았고 ‘배우자 부모’ 11곳, ‘형제·자매’ 10곳, ‘배우자’ 5곳 순이었다. 해당 직원이 가족 협력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계약을 요청하는 부서 또는 계약 체결 부서에 배치돼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직원 4명이 계약과 관련된 부서에 배치돼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한울발전소의 A씨는 한전KPS를 통한 지입자재를 구매하면서 본인이 직접 친족이 운영하는 업체로부터 견적서를 받아 행동강령을 위반했으나 어떤 징계도 받지 않았다. 한편 한수원 2~4직급 직원 10명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원전 부지에 투기,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김제남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이들은 2009년 5월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의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예정 부지 가운데 7504㎡(2270평)를 6억 7000만원에 사들였다. 이 땅은 원전 건설 계획이 발표된 뒤 4억 5000만원이나 값이 뛰었다. 한수원 감사실은 이런 사실을 확인한 뒤 울산지검에 수사를 의뢰했지만 검찰은 처벌 조항이 없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리했고, 감사실도 징계 절차 없이 내사 종결해 이들의 비리를 눈감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조군샵, 남성쇼핑몰 최초 롯데백화점 잠실점 ‘팝업 스토어’ 오픈

    조군샵, 남성쇼핑몰 최초 롯데백화점 잠실점 ‘팝업 스토어’ 오픈

    온라인에서 주축을 이루던 인터넷 쇼핑몰이 오프라인으로 나와 소비자와의 만남을 진행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많은 니즈와 소비패턴을 온라인 속에서만 충족시키기 어려워짐에 따라 백화점이나 오프라인 매장, 플래그십 스토어 등의 형태를 통해 소비자와의 만남을 주도하고 그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는 것. 쇼핑몰의 오프라인 매장은 사진으로만 봤던 옷을 직접 입어보고 만져볼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가격 또한 여전히 저렴해 구매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백화점에 입점한 쇼핑몰들은 기존 백화점 브랜드보다 가격은 훨씬 저렴하면서 퀄리티는 만족스러워 좋은 반응을 얻는 추세다. 이에 오프라인 매장은 물론 백화점에까지 입점하려는 쇼핑몰들이 늘어나고 있다. 남성대표 쇼핑몰 조군샵 김광민 이사는 “사실 이미 오래전부터 쇼핑몰들의 오프라인 매장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작년부터 백화점까지 그 영향력을 넓혀가려는 움직임이 크다”며 “백화점은 ‘고급스럽다’는 이미지가 소비자들에게 인식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 오프라인보다 훨씬 매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고 전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스타일난다, 난닝구 등 쇼핑몰을 입점 시키기 시작해 현재는 총 4개의 온라인 브랜드들이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월 억대 매출을 올리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들의 뒤를 이을 온라인 브랜드를 발굴한다는 방침을 알린 바 있다. 큰 예로 남성 쇼핑몰 조군샵이 남성의류 최초로 25일부터 일주일동안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조군샵 김광민 이사는 “고객들에게 직접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브랜드의 인지도도 높이고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팝업스토어를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 이사는 “이런 온라인 브랜드들이 백화점에 입점하기 시작하면서 수수료 등 어려 부분에서 기존 브랜드들의 반발이 크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대비 퀄리티도 좋고 트렌드도 빨리 반영되는 온라인 브랜드의 특성상 앞으로의 백화점 입점은 점점 더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단체장 돈거래는 은밀하게…공무원들 줄서기는 치밀하게

    단체장 돈거래는 은밀하게…공무원들 줄서기는 치밀하게

    민선 자치단체 역사가 깊어지고 있지만 단체장 비리는 줄지 않고 오히려 비리 수법은 더 진화하고 있다. 최병국 전 경북 경산시장은 단체장 ‘비리 백화점’의 전형을 보여 준다. 최 전 시장 비리로 2011년 검찰 조사를 받다가 자살한 경산시 5급 공무원 김모씨는 지인에게 비리 관련 문건을 남겼다. 김씨는 문건에 “최 시장이 인사청탁이나 축의금 등의 명목으로 직원 4명으로부터 수천만원씩 받아 챙겼다”고 적었다. 외부 인사가 최 전 시장의 ‘마담뚜’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계장 두 명은 시장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자신들의 계좌에서 수천만원씩을 빼내 지급했다. 한 과장은 최 전 시장 자녀 결혼식 때 축의금으로 1000만원을 냈다. 최 전 시장은 당시 “고인이 사실과 다른 문건을 왜 남겼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발뺌했지만 같은 해 인사 등과 관련해 억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4년을 선고받아 복역하고 있다. 출판기념식과 같은 행사는 뇌물수수 기회로 악용되고 한다. 일부 부하 공무원이나 업자들이 책 구입조로 단체장 최측근에게 수천만원을 지불하고도 책은 인수하지 않는 방식이다. 충남 모 군청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승진서열을 무시한 파격 인사가 단행되면 뒷거래를 의심할 만하지만 물증을 잡기 어려워 결국 성명서 하나 내고 만다”고 혀를 찼다. 민선 초기만 해도 주로 단체장이 인사를 전후해 측근이나 자금관리인 등을 통해 금품을 수수했으나 최근에는 선거 때부터 재임 기간 내내 뭉칫돈 인사장사를 공공연하게 벌이고 있다. 단체장 가족까지 가세하면서 현금뿐 아니라 황금열쇠, 고급시계 등 귀중품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소문이 나돈다. 매관매직이 판치다 보니 공무원들의 작전도 교묘해졌다. 선거 때부터 유력 후보에게 줄서기를 한다. 박빙 혼전일 경우 ‘분산투자’를 하기도 한다. 후보들에게 몰래 후원금 조로 선거운동비를 지원하거나 지·학·혈연을 동원해 표를 몰아주고, 당선되면 승진으로 보답받는 형태다. 일부 자치단체는 문제가 될 만한 인사 때 발탁인사 등 명분을 만들어 잡음을 피해 간다. 전북 부안군에서는 연공서열 명부를 없애버리고 다시 만들기도 했다. 서울 모 자치구 국장을 지낸 A씨는 “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큰 폭의 물갈이 인사가 뒤따르는 것도 사실상 돈거래가 의심되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단체장이 가족이나 측근 외에 간부 공무원을 통해 인사비리를 저지르는 것도 사전에 이런 교류를 통해 서로 신뢰할 만한 단계로 발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주언 전 광주 서구청장이 2010년 총무국장을 통해 5급 승진 대상자 두 명으로부터 3000만원과 2000만원을 받았다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게 그 예다. 감사원과 안전행정부 등의 자료에 따르면 1995년 민선자치제 실시 뒤 비리로 기소된 자치단체장은 민선 1기 23명, 2기 60명, 3기 78명, 4기 119명 등으로 크게 늘고 있다. 이 중 상당수가 인사비리 연루자로 자치단체 공무원 비리까지 따지면 인사비리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명석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가 민선 중반 때 전국 지자체 공무원 699명을 대상으로 벌인 인사비리 설문조사에서도 90.8%가 ‘심각하거나 조금이나마 존재한다’고 답했고 절반 이상은 ‘악화됐다’고 응답했었다. 감사원이 2011년 서울 자치구 등 전국 65개 자치단체를 상대로 벌인 감사에서 근무평정 조작 등을 통해 저질러진 인사비리가 모두 101건에 달했고 65개 지자체 중 49곳이 인사비리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지방자치단체 및 단체장과 관련한 각종 비리에 대한 제보(gobal@seoul.co.kr)를 받습니다. 제보는 사실 확인을 통해 기사화하거나 관계기관에 알릴 예정입니다.
  • 불황에도 고급 오디오 시장 ‘쾌청’

    깊어 가는 불황 속에 부자들의 취미인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은 무풍지대다. 최근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음향기기를 파는 전문 매장들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 모뉴엘 온쿄 라이프스타일은 14일 세계적인 음향전문 기업의 하이엔드 오디오 제품을 듣고 구매할 수 있는 멀티매장 까사델소니도(CASA del SONIDO) 청담점을 열었다. 스페인어로 ‘음악의 집’을 뜻하는 까사델소니도는 무지향성 스피커로 유명한 독일 MBL사의 제품과 하이엔드 오디오의 원조 격인 매킨토시 앰프, 다이아몬드 트위터로 유명한 B&W 스피커, 신형 혼형 스피커의 대표주자 아방가르드사 등의 제품을 한자리에서 파는 일종의 ‘오디오 편집’이다. 판매 브랜드 대부분 신형 제품은 앰프나 스피커 하나에 수천만원, 오디오 시스템 전체를 갖추려면 억대를 호가하는 이른바 하이엔드급이다. 매장 내에는 ‘청음실’을 마련해 소비자가 제품의 성능을 충분히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한 이곳의 특징은 리스로 오디오 구입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문동일 마케팅 팀장은 “고가의 제품인 만큼 리스로 사용한 후 나중에 최종 구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판매에서 사후 관리까지 한 회사가 모두 책임지기 때문이 개인은 물론 법인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FM어쿠스틱스, 나그라 등과 함께 스위스를 대표하는 고급 오디오 브랜드 골드문트도 지난 8월 말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매장을 열었다. 해당 브랜드가 백화점에 매장을 낸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다.업계 관계자는 “용산 전자상가나 세운상가 등이 중고를 재판매하는 시장으로 변하는 과정에서 비싸도 신제품을 원하는 수요를 따라 일부 대형 매장이 강남으로 내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전두환 추징금’ 압류 부동산 공매 착수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환수를 위해 압류 재산에 대한 첫 공매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은 10일 전 전 대통령 일가 소유 물건 중 208억원 규모 부동산 2건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의뢰해 공매한다고 11일 밝혔다. 공매대상 물건은 전 전 대통령의 삼남 재만(42)씨 명의로 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신원플라자빌딩과 딸 효선(51)씨 명의의 경기 안양시 관양동 임야 및 주택 등 2건이다. 추정 가격은 각각 192억원과 16억원이다. 캠코는 정식 감정을 거쳐 오는 11월 25일부터 온라인 공매시스템 온비드(onbid.co.kr)를 통해 공개경쟁입찰할 예정이다. 올해 안에 매각 대금까지 회수하는 것이 목표다. 검찰은 “공매를 통해 좋은 가격에 팔리면 매각 대금은 국고로 환수된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압류 재산은 물건 유형이나 금전적 가치 등에 따라 공매나 주관사를 선정해 진행하는 매각, 수의계약 등 여러 방법 중 적절한 방식을 택할 것이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과 캠코, 예금보험공사 등은 미납추징금 환수를 위해 지난달 24일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실무 절차를 논의해왔다. 압류 재산은 부동산(토지·건물), 미술품 등 여러 유형이 있는 만큼 해당 유형별로 높은 금액을 확보할 수 있는 방식을 택해 국고 귀속 절차를 밟게 된다. 한편 검찰은 전 전 대통령 자녀들에 대한 조사에 대해 “크게 보면 은닉재산 등에 관한 조사와 환수 절차 관련 조사 등 두 가지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장남 재국(54)씨와 차남 재용(49)씨에 대한 처벌과 관련해 “꼭 동일한 시점에 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분리 처분’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원세훈 前국정원장 보석 기각

    원세훈 前국정원장 보석 기각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범균)는 건설업자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원세훈(62) 전 국가정보원장이 낸 보석 신청을 기각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원 전 원장은 구속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재판부는 “증거 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고 임의적 보석을 허가할 사유가 없다”고 이유를 밝혔다. 원 전 원장은 2009년 7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4차례에 걸쳐 황보건설 대표 황보연씨로부터 현금과 미화 등 1억 69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7월10일 구속 수감됐다. 한편 원 전 원장은 이보다 앞서 지난 6월 국정원의 대선·정치 개입 사건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였다. 두 사건은 같은 재판부가 별도로 심리하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기고] 미술시장의 미래, 소장문화에 달려있다/표미선 한국화랑협회 회장

    [기고] 미술시장의 미래, 소장문화에 달려있다/표미선 한국화랑협회 회장

    세계 경기 침체와 함께 어려움에 빠져 있던 미술계가 요즘 들어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평생 미술계에 몸담아 오며 미술품 시장의 등락을 경험했지만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 얼어붙은 신생 컬렉터들의 구매심리가 쉽게 회복되지 않는 점은 못내 아쉽다. 미술품 수집의 매력에 빠지기도 전에 사회 전반의 부정적 견해로 건전한 컬렉터들이 움츠러들어 미술 시장이 활력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안타깝다. 건전한 미술시장의 형성과 성장을 위해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는 미술을 즐기고 향유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소장하는 문화가 널리 확산되는 일이다. 구매자가 없으면 작가들의 작품활동 의욕도 저하될 수밖에 없다. 좋은 작가와 해외의 미술품을 국내에 소개, 유통시키는 갤러리 역시 다르지 않다. 컬렉터와 일반인의 미술품 수집·소장이 보편화될 때 더 다양하고 특색 있는 작품을 국내에 소개하고, 궁극적으로 미술시장의 성장을 가져오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다. 화랑의 수준과 한국 미술계의 질적 발전을 위해서 새로운 컬렉터 층을 개발해 시장 규모를 키우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예술 선진국이라 불리는 독일, 프랑스 등의 갤러리를 방문해 보면 대규모 전시부터 소규모 갤러리에 이르기까지 직접 그림을 보고 배우는 어린아이들을 자주 보게 된다. 어릴 때부터 좋은 작품을 스스로 판단하는 감각을 키우니 미술에 대한 안목과 관점이 자리 잡고 이는 자연스레 집에 걸어놓을 예술품을 구매하고 소장하는 경험으로 이어진다. 작품을 사면서 경제적, 정서적으로 작가를 지원하는 후원자를 의미하는 페이트런도 자연스럽다. 반면 한국의 미술 문화는 어떤가. 미술에 대한 인식과 관심이 비교적 높아져 좋은 전시들이 많이 생겨나고, 그에 걸맞게 수준 높은 예술을 향유하려는 관객들도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찾아다니며 구경하는 데 그칠 뿐, 직접 미술품을 구매해 본 경험이 전무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향유하는 문화는 비교적 정착되었으나 수집하고 소장하는 문화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미술품 구입이 억대의 재산이나 엄청난 안목이 필요한 일은 아니다. 꼭 비싼 작품이 아니더라도 본인 마음에 드는 작품을 구매해 집에 걸어두는 것은 마음에 드는 가구나 장식품으로 집을 아름답게 꾸미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이다. 미술품 소장에 관심은 있으나 그동안 갤러리의 문턱을 쉽사리 넘지 못했던 사람들이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지난 3일부터 닷새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의 미술시장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 8만여명의 관객이 찾았다. 아트페어는 국내외 갤러리들이 심혈을 기울여 엄선한 작품들이 전시되기 때문에 초보 구매자가 첫걸음을 떼기에 그만이다. 앞으로도 이런 아트페어에 국내외 많은 컬렉터들이 적극 참여한다면 작가와 화랑은 물론 한국 미술시장 전체가 활력을 얻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술에 대한 관심을 갖고 마음을 좀 더 열고 마음에 드는 작가의 작품을 소장해 봄으로써 우리 모두 페이트런에 한 걸음 더 다가서 보는 것은 어떨까.
  • ‘닮은꼴 연예인 찾기’ 앱은 초상권 침해

    ‘닮은꼴 연예인 찾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서비스했던 KT자회사가 연예인들로부터 소송을 당해 억대의 배상금을 물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2부(부장 이건배)는 수지 등 연예인 60명이 “퍼블리시티권(초상사용권), 성명권, 초상권을 침해당했다”며 KTH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연예인 1인당 300만원씩 총 1억 8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고 7일 밝혔다. 재판부는 “KTH가 연예인의 흡인력을 이용해 소비자 관심을 유발한 뒤 광고수익을 얻었다”며 “사진과 이름이 무단 사용된 연예인들은 정신적 고통을 입었다”고 판시했다. 다만 재판부는 퍼블리시티권 침해에 따른 재산적 손해는 인정하지 않고 성명권과 초상권 침해에 따른 정신적 손해만 인정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250억 자산가도 혜택받는 이상한 ‘두루누리 사업’

    영세 사업장 종사자의 국민연금 보험료와 고용보험료를 재정으로 지원하는 ‘두루누리 사회보험 지원사업’이 본래 사업 취지와 달리 수십억대 자산가 수천 명에게 혜택을 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용익 민주당 의원은 국민연금공단과 건강보험공단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두루누리사업 수혜자 가운데 금융재산을 제외한 재산이 10억원 이상인 자산가가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2398명이라고 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1378명이었다. 두루누리사업은 10인 미만 소규모 영세 사업장에 소속된 월평균 130만원 미만 저임금 근로자에게 국민연금 및 고용보험료의 50%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예산만 4414억원에 이른다. 문제가 된 수혜자 2398명 가운데는 100억원 이상 자산가도 8명이나 됐다. 두루누리사업으로 지원을 받은 최고 자산가는 금융재산을 빼고 건물·토지·주택 가격을 합쳐 250억원을 보유한 56세 서초구민 A씨였고, 그다음이 150억원대 재산을 보유한 48세 송파구민 B씨로 나타났다. 또 두루누리사업의 혜택을 받은 자산가 가운데 91명은 건강보험료를 체납하고 있었다. 이들의 건보료 체납액은 모두 1억 3000만원에 이른다. 반면 국민연금에 가입한 저소득 기초생활수급자 4만 5754명 가운데 이 사업의 수혜자는 정작 3831명(4%)에 그쳤다. 김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이런 문제점이 지적됐으나 정부는 여전히 개선책도 없이 방치해 예산낭비 규모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신반포 재건축 뇌물수수 혐의 김명수 서울시의회 의장 구속

    신반포 재건축 뇌물수수 혐의 김명수 서울시의회 의장 구속

    수원지검 특수부(부장 김후곤)는 2일 신반포 1차 재건축 비리 의혹과 관련해 철거 업체로부터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김명수(54) 서울시의회 의장을 구속했다. 김 의장은 신반포 1차 재건축이 진행될 수 있도록 서울시의 재건축 심의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가로 철거 업체로부터 지난해 말 1억원이 넘는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금품을 건넨 업체는 회사돈을 포함해 100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기소된 다원그룹 회장 이모(44)씨가 운영하는 업체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씨가 2000년대 들어 시행사와 시공사를 설립해 공사를 따낸 과정에 주목해 수사를 이어가다 김 의장의 혐의를 포착했다. 수원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금품수수에 인사비리… “군수님들 경찰서 갔습니다”

    전북 지역 현직 군수 5명이 검찰과 경찰의 강도 높은 수사를 받고 있어 행정 공백이 우려된다. 2일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진안·장수·순창·고창·부안군수 등에 대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전주지검은 지난달 27일 황숙주 순창군수의 집무실과 관사, 승용차 등을 압수수색했다. 전임 군수의 중도 하차로 재선거에서 당선된 황 군수는 2011년 10월 선거를 앞두고 측근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황 군수의 금품수수는 군수의 친·인척이 운영하는 건설회사 경리사원이 회사 자금을 횡령해 도주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안군도 거액의 차명계좌를 관리하고 있는 사실이 밝혀져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전주지검은 송영선 진안군수 비서실장이 9급 여직원 명의로 된 차명계좌를 관리한 정황을 포착해 지난달 초 군수실과 비서실을 등을 압수수색했다. 차명계좌에는 7억여원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자금이 건설업체 등으로부터 받은 뇌물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전주지검 정읍지청도 지난달 27일 이강수 고창군수를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건설업자에게 특혜를 준 혐의로 기소된 6급 공무원과 이 군수의 관련성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기소된 6급 공무원은 70억원 상당의 갯벌생태지구복원사업을 지역 건설업체에 맡기는 과정에서 직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청은 3선의 장재영 장수군수가 건설업자로부터 4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잡고 지난달 30일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장 군수는 결백을 주장하고 있으나 지역 건설업체를 압수수색한 결과 2008년 추석과 2010년 5월 선거를 앞두고 각각 2000만원의 뇌물을 제공한 증거가 드러나 영장이 신청됐었다. 장 군수 비서실장도 또 다른 건설업자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호수 부안군수는 인사비리 혐의로 구속됐다가 풀려나 재판에 계류 중이다. 김 군수는 2008년 1월 부안군 인사담당 공무원들에게 6급 이하 승진 대상 공무원들의 서열·평정점수를 임의로 조작하도록 지시하고 이를 기초로 특정 공무원들을 승진하도록 직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1조원 폐광관리 사업 금품비리 광해공단 등 10여곳 압수수색

    검찰이 강원랜드 최대주주로 광산피해(광해·鑛害)와 관련한 각종 사업을 진행하는 광해관리공단의 비리를 포착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이원곤)는 지난 1일 광해관리공단과 공단 관련 기업체 사무실, 임직원 자택, 관련 교수 연구실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은 최근 수년 동안 광해 방지 공사 진행과 관련해 공단 관계자 및 교수 등이 관련 기업체들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교수는 광해 방지 및 환경 복구 사업의 수주업체 선정 과정에서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았으며 연구비를 횡령한 의혹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관련자들을 소환해 금품이 오간 경위 등 관련 혐의를 확인할 방침이다. 광해관리공단은 ‘광산피해의 방지 및 복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으로 강원랜드 등 5개의 출자 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공단은 광산 개발에 따른 피해 방지와 환경 복구, 친환경적 광산 개발 사업과 함께 석탄 대체산업 육성, 지역 진흥, 광업자원 기술인력 양성 등의 사업을 펴고 있다. 정부는 광해방지 기본 계획에 따라 2007년부터 2016년까지 10년간 총 1조 1316억원의 정부 출연금과 보조금, 관련업계의 부담금 등을 투입하고 있다. 1단계 사업기간인 2007~2011년 5573억원을 투입했고 지난해부터 2016년까지 5743억원을 투입하는 2단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최광숙의 시시콜콜] 가정부와 운전기사

    [최광숙의 시시콜콜] 가정부와 운전기사

    성(姓)을 같이 쓰는 고모보다 성이 다른 이모가 더 친근한 이유는 날 낳고 애지중지 키워주신 어머니의 가장 가까운 피붙이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니 일가친척 가운데 어머니를 닮은 이모는 누구보다 남다른 친척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요즘 ‘가짜’ 이모들이 너무 많다. 식당의 주인 아주머니도 이모라 불리고, 가정부도 이모라 불린다. 어머니를 대신해 이모처럼 밥도 차려 주고 이것저것 챙겨주기 때문이리라. 최근 한 가정부가 뉴스의 인물로 떠올랐다. 혼외아들 의혹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내연녀로 보도된 임모씨의 집에서 약 4년 7개월 동안 그의 아들을 키우며 살림을 도왔다고 주장하는 한 보모 겸 가정부 이모씨의 인터뷰가 그제 TV조선 보도를 통해 나왔다. 이씨는 채 전 총장으로부터 “이모님, 어린 ○○를 친조카처럼 보살펴줘 고맙다. ○○아빠 올림”이라는 감사의 연하장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진짜 이모인 양 같이 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그야말로 시시콜콜한 가정사를 깨알같이 쏟아냈다. 이에 대해 채 전 총장은 “다른 사람을 착각한 것 같다”며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과연 누구의 말이 옳은지는 당장 알 길이 없다. 그러나 만에 하나 가정부의 발언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그제 부인과 딸까지 참석한 검찰총장 퇴임식에서 “부끄럽지 않은 남편과 아빠로 살아왔다”고 말한 채 전 총장은 엄청난 타격을 입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 결국 이번 일도 사회지도층의 일탈행위는 결국 가족처럼 가까이 지내는 이들을 통해 폭로된 과거의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나뿐일까. 지난해 현영희 새누리당 의원의 돈 공천 의혹과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구속으로 이어진 파이시티 수사의 단초를 제공한 것은 다름 아닌 그들의 운전기사였다. 이상득 전 의원과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의 구속에도 이들의 운전기사 제보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번에 가정부 이씨의 폭로로 뒤가 구린 사회지도층들에게는 이제 ‘운전기사 주의보’에 이어 ‘가정부 주의보’까지 내려졌다. 정치권에는 그간 ‘운전기사 주의보’가 내려지면서 누구는 운전기사에게 억대의 퇴직금을 주며 입막음을 했다는 등 운전기사들에 대한 특별관리가 이뤄졌다는 얘기가 나돌기도 했다. 앞으로 가정부에게 빌린 돈을 떼먹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할 것이다. 운전기사나 가정부는 그들과 매일 생활을 같이하다시피 하기 때문에 가족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그들이 아무리 ‘가면’을 써도 그 밑의 민낯은 드러나기 마련이다.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아무리 운전기사나 가정부에게 돈다발로 공을 들인다 해도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지도층 인사들이 앞으로 망신스러운 일을 당하지 않으려면 누가 봐도 한점 부끄럽지 않게 떳떳하게 사는 길밖에 없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사학재단 건보료 1000억 지원 내년부터 중단

    보건복지부가 사립학교 직원과 부속병원 직원들의 건강보험료 사용자부담금 일부를 지원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에 따라 내년도 예산요구안에 이를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로서는 내년도 예산 1030억원을 절약하는 효과가 생기고, 사학재단으로서는 1000억대 특혜가 사라지는 셈이다. 29일 복지부에 따르면, 복지부는 내년도 부처별 예산요구서를 기획재정부에 제출하면서 사학재단 건보료 지원분 관련 예산을 반영하지 않았으며, 이는 기재부와 협의를 거쳐 내년도 정부예산안으로 확정됐다.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르면 일반 직장인은 노동자와 사용자가 절반씩 건보료를 납부하지만, 사립학교 교직원에 대해서는 사용자가 내야 할 건보료 절반 중 40%, 즉 전체 건보료의 20%를 국가가 대신 부담해 준다. 하지만 복지부는 1979년 관련 제도 시행 이후 지금까지 교육을 담당하지도 않는 사립학교 직원과 부속병원 직원까지도 건보료 지원 대상에 포함시켜 특혜지원해 왔다. 지난해 사립학교 교직원 사용자부담금으로 지원한 건보료는 1917억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교원을 뺀 지원 예산은 850억원쯤으로 추정된다. 사학재단 건보료 지원 문제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처음 불거졌다. 이어 올해 7월 국회예산정책처는 결산분석보고서를 통해 사학재단 건보료 지원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언급했다. 사학재단 직원에 대한 건보료 특혜지원을 없애면서 국가공무원 보험료의 50%와 사립학교 교원 보험료의 20%를 지원하는 ‘공교국가부담금 보험료’ 규모가 올해 6844억원에서 내년도에는 6441억원으로 5.9% 감액편성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사학재단 건보료 지원 예산 1030억원이 빠지는 대신 보험료율이 인상되고 지원대상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보험왕’ 유부녀, 男접대부에 ‘억대 선물’ 소송…

    호스트바에서 만난 남성 접대부와 사귀었던 40대 여성이 그와 헤어진 뒤 수천만원대 선물 값을 물어내라며 소송을 냈다가 지고 말았다. ’보험왕’으로 많은 돈을 번 유부녀 A씨는 3년 전 서울 압구정동 한 호스트바에서 접대부로 일하던 3살 연하의 B씨를 만났다. 두 사람은 만난지 7개월 만에 여행을 다녀왔고 곧 연인이 됐다. A씨는 사귄지 한 달 만에 B씨에게 6천600만원 상당의 외제 승용차를 선물했다. 4개월 만에 1억3천만원에 달하는 돈을 줄 만큼 정성을 쏟았다. 하지만 연애 기간은 2년을 넘지 못했다. A씨는 B씨가 재산을 노리고 자신에게 접근해 마음을 빼앗은 다음 갖은 명목으로 돈을 요구했다며 그를 상대로 재산상 손해 1억7천여만원과 위자료 2천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하지만 법원은 두 사람이 자연스럽게 친분을 쌓아 비교적 장기간 교제한 점 등으로 미뤄 B씨가 A씨를 속였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장준현 부장판사)는 A씨가 B씨를 상대로 낸 손배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A씨가 B씨의 환심을 사기 위해 많은 돈을 준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며 “B씨의 기망 행위를 인정할 수 없고, 이를 전제로 하는 A씨 주장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시했다. A씨는 B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으나 검찰은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B씨를 기소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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