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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채왕 뒷돈 수수’ 전직 판사 파기환송심도 징역 3년

    사채업자에게 억대 금품을 받고 사건 처리를 봐준 혐의로 기소된 최민호(44) 전 판사가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부(이승련 부장판사)는 1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된 최 전 판사에게 징역 3년과 추징금 2억6천864만원을 선고했다. 이는 파기환송 전 2심에서 받았던 징역 3년 및 추징금 1억6천864만원에서 추징금만 늘어난 형량이다. 당시보다 수수한 뒷돈 액수가 1억원이 늘어나는 등 죄질이 더 무거워졌지만, 형량은 동일해 사실상 감형을 받은 셈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재판부는 “공여자가 적극 접근해 돈을 받게 됐고, 최 전 판사가 관련 사건에 대해 실제로 부정한 업무 처리를 부탁하지도 않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전 판사는 2009년 2월∼2012년 1월까지 ‘명동 사채왕’으로 불리는 최모씨로부터 “사건을 잘 처리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2억6천864만원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구속기소됐다. 당시 사채왕 최씨는 도박장 개장과 공갈·마약 등 여러 혐의로 검찰 수사와 재판을 받고 있었다. 1심은 공소사실을 전부 유죄로 인정하고 “대한민국 사법제도 자체에 대한 국민 신뢰와 기대가 무너져버렸다”며 징역 4년을 선고했다. 2심은 최씨가 최 판사와 친분을 과시하다 문제가 생긴 뒤 사과하며 건넨 1억원을 무죄로 보고 징역 3년에 처했다. 대법원은 “1억원에 향후 형사사건에 관한 알선 청탁을 위한 명목이 포함됐고, 피고인도 이를 미필적이나마 인식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 부분을 다시 유죄로 판단해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연합뉴스
  • 檢 ‘60억대 사기·횡령’ 넥센 이장석 대표 구속영장 청구···넥센의 앞날은?

    檢 ‘60억대 사기·횡령’ 넥센 이장석 대표 구속영장 청구···넥센의 앞날은?

    검찰이 수십억원대 투자 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구단주 이장석(50) 서울 히어로즈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 이진동)는 지난 1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2008년께 서울 히어로즈 지분을 넘겨주는 조건으로 재미교포 사업가 홍성은 레이니어그룹 회장으로부터 20억원을 투자받고서 지분 양도 약속을 지키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당시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하며 자금 사정이 어려워져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가입금 120억원을 내지 못하게 되자 홍 회장에게 투자를 제안했다. 이에 홍 회장은 이 대표와 두 차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10억원씩 총 20억원을 지원했다. 여기에는 서울 히어로즈 지분 40%를 넘겨받는다는 계약 조건이 붙었다. 하지만 약속대로 지분 양수가 이뤄지지 않자 홍 회장은 이 대표를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이 대표는 애초 20억원이 투자금이 아니라 단순 대여금이며 지분 양도 계약도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이달 8일 검찰 조사에서는 “투자금이 맞다”라며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 대표가 서울 히어로즈 자금 40억여원을 빼돌려 개인적으로 쓴 혐의(특경가법상 횡령)도 파악해 영장 범죄사실에 포함했다. 이 대표의 구속 여부는 오는 16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된다. 프로야구 구단 대표이사가 구속영장 청구까지 받은 건 이 대표가 처음이다. 이 대표의 위기는 곧 히어로즈 구단의 위기다. 히어로즈는 창단 초 자금난을 딛고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올해도 대규모 선수 유출 속에서도 정규시즌 3위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신인선수 선발부터 구단 운영의 큰 밑그림까지 그린 이 대표가 히어로즈 구단에 미친 영향은 적지 않다. 만약 이 대표가 금고 이상 실형을 선고받으면, KBO 이사직에서도 물러나야 한다. KBO 규약 제3장 9조 임원 조항에 따르면 이 대표는 현재 KBO 이사(총재, 사무총장, 각 구단 대표이사)다. 규약은 임원의 해임도 명시했는데, 제13조에 2항에 따르면 ‘금고 이상의 형을 받고 집행이 종료되거나, 집행을 받지 아니하기로 확정된 후 3년이 지나지 아니한 사람’은 KBO 임원이 될 수 없다. KBO 이사직에서 물러난다면, 구단 대표이사직도 유지할 수 없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롯데홈쇼핑, 이번엔 앱 가입자 개인정보 넘겨 1억 8000만원 과징금

    금품 로비, 비자금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롯데홈쇼핑이 약 3만명의 고객 정보를 보험회사에 몰래 팔았다가 억대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1일 전체 회의에서 롯데홈쇼핑이 2만 9000여명의 고객 정보를 제3자에게 불법 제공한 사실을 확인해 과징금 1억 80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관련 내용을 검찰에 수사 검토 자료로 넘길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은 2009년 2월부터 2014년 4월 사이 고객 개인 정보를 롯데·한화·동부 등 3개 손해보험사에 몰래 팔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동의되지 않은 개인 정보를 포함, 롯데홈쇼핑이 이용자 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해 올린 매출액은 37억 3600만원에 이른다. 또 롯데홈쇼핑과 CJ오쇼핑·NS쇼핑 등 7개 업체가 앱 서비스를 1년 이상 쓰지 않은 이용자의 개인 정보를 파기하지 않거나 별도로 저장 관리하지 않았던 사실도 적발돼 시정명령 및 과태료 500만∼1000만원을 부과받았다. 롯데홈쇼핑은 홈쇼핑 채널의 미래창조과학부 재승인 심사 때 금품 로비를 벌이고 ‘상품권깡’(회삿돈으로 상품권을 현금화하는 것)과 같은 수법으로 약 9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으로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담뱃값 인상 시세차익 노려…60억대 수출담배 밀수 적발

    지난해 담뱃값 인상을 계기로 시세차익을 노리고 해외로 수출된 국산 담배를 밀수해 판매한 조직이 대거 적발됐다. 2014년부터 이런 수법으로 들여온 담배가 141만갑, 64억원어치에 달했다. 관세청은 9일 수출입 화물을 운반하는 컨테이너를 이용해 담배를 밀수한 3개 조직 8명을 관세법 위반으로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목재제품 등 안전과 무관한 무관세 품목은 수출입 검사비율이 낮고 중계무역품은 거의 검사를 하지 않는 관세법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속된 조모씨 등은 2014년 11월부터 모두 7차례에 걸쳐 정상 수출된 국산 담배 77만 6000갑(35억원 상당)을 필리핀에서 몰래 들여왔다. 이들은 현지에서 1300원에 구입한 국산 담배를 나무의자를 수입하는 것처럼 꾸며 부산으로 들여온 뒤 보세창고로 운송하는 과정에서 실제 나무의자로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세관 조사를 피했다. 밀수 담배는 국내에서 3800~4000원에 판매됐다. 베트남에서 직물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박모씨는 수출된 국산 담배 1억 8000만원어치를 구입해 지난 1월 한국으로 수출되는 직물 토시 컨테이너 화물 중간에 숨기는 수법으로 밀수입하려다 세관에 적발됐다. 말레이시아에서 거주하는 송모씨 등은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영국산 담배 49만 9800갑(22억원 상당)을 부산항 보세창고에 반입, 보관하면서 3월 한국에서 제조한 플라스틱 공구함으로 품명을 속여 수출하려다 적발됐다. 이들은 한국에서 수출되는 화물이 상대국에서 수입통관이 쉽고 담배보다 공구함이 관세가 낮은 점을 이용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만 180만갑, 67억원어치의 밀수를 적발했고 현재 23만 5000갑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각국이 가격 인상을 통한 금연정책을 추진하면서 담배 밀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롯데케미칼 270억 부정환급 의혹…檢, 허수영 사장 피의자 신분 소환

    롯데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허수영(65) 롯데케미칼 사장을 오는 11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고 9일 밝혔다. 허 사장은 2008년부터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 이사와 KP케미칼 대표를 겸임하다 2012년부터 롯데케미칼 사장을 맡고 있다. 검찰은 허 사장이 롯데케미칼의 270억원대 세금 부정 환급 소송에 관여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2004년 11월 KP케미칼을 인수한 롯데케미칼은 고정자산을 1512억원으로 허위 기재한 KP케미칼의 장부를 근거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국세청을 상대로 소송을 벌여 법인세 등 총 270억여원을 돌려받았다. 검찰은 이 일을 주도한 기준(70) 전 롯데물산 사장을 이미 구속했다. 롯데케미칼이 화학 원료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일본 롯데물산을 끼워 넣어 2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조사를 할 예정이다. 특히 부당 수수료 지급에 롯데케미칼 대표를 맡아 온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 등 윗선의 지시가 있었던 걸로 드러날 경우 롯데 수사는 급물살을 타게 된다. 허 사장이 부산지방국세청의 세무 조사를 무마하기 위해 세무법인 대표 김모씨에게 수천만원을 건넸다는 의혹도 있다. 앞서 검찰은 롯데케미칼로부터 뒷돈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달 31일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기각했다. 한편 검찰은 롯데건설이 하도급 업체에 공사대금을 부풀려 지급한 뒤 돌려받는 수법으로 2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도 포착해 수사 중이다. 여기에 관여한 임원 박모씨 등 2명에게서 회삿돈을 빼돌렸다는 자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조희팔 수법 벤치마킹’ 1170억대 다단계 사기

    ‘조희팔 수법 벤치마킹’ 1170억대 다단계 사기

    조희팔 사기수법과 같은 방법으로 불법 다단계형 유사수신 행위를 해온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8일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사기 혐의로 방문판매업체 H사 회계이사 박모(60)씨를 구속하고, 전무 임모(56)씨와 서울·수원지역 총판장 5명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해 4월부터 같은 해 6월까지 300만원 상당의 음파 진동기, 온열 매트 등의 운동기기를 구입해 회사에 위탁하면 임대사업을 통해 매월 23만원씩 수익금을 지급하고, 1년 후 다시 반 가격에 매입해 연간 42%의 수익금을 보장한다고 속여 투자자 6000여명으로부터 1170억원을 끌어모은 혐의를 받고 있다. H사는 이미 2014년 10월부터 전국적으로 1만여명을 상대로 8000억원대 유사수신을 한 혐의로 지난해 6월 대표 남모(56·수감 중 사망)씨 등이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박씨 등은 대표 남씨가 구속되는 등 H사가 수사기관 표적이 된 이후에도 계속 투자자들을 모집했다. 그러나 경찰 수사결과 이들은 임대사업으로 수익을 내는 게 아니라 후순위 구매자들의 투자금을 이용해 선순위 구매자들에게 원리금을 상환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수사결과 H사에는 현금 및 자산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아 피해 회복이 쉽지 않은데도, 투자자 중에는 여전히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고 믿는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징역 12년형을 선고받고 안양교도소에 복역 중이던 남씨는 지난달 사망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알몸채팅하자” 등 다양한 수법 동원 5억대 中사기조직 인출책 3명 구속

    휴대전화 채팅애플리케이션(앱)으로 알몸채팅을 유도한 후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몸캠피싱’으로 5억원대를 뜯어낸 중국 사기조직의 인출책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부천원미경찰서는 지난 4월부터 3개월간 피해자 102명으로부터 5억 7000여만원을 편취한 중국 금융사기 조직과 공모한 A모(30)씨 등 인출책 3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사기조직은 일당 15만∼20만원을 받고 인출책 역할을 했다. 중국 현지 조직은 스마트폰으로 알몸채팅을 유도한 뒤 악성코드를 깔아 놓아 주소록 등을 빼냈다. 이후 이들은 가족과 친구 등에게 유포한다고 협박해 돈을 입금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기 조직은 조건만남 전 계약금 10여만원을 미리 받아 챙기거나 수사기관을 사칭해 보이스피싱을 하는 등 다양한 사기 수법을 동원해 총 102명으로부터 금품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공범 및 중국 현지 총책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불법건축·무단점유 ‘막무가내 40년 영업’ 연매출 100억대 카페 ‘봉주르’ 강제 철거

    ‘남양주 최대의 불법 건축물’인 북한강변의 카페 ‘봉주르’가 영업 40년 만에 지난달 6일 폐쇄된 데 이어 9일 일부 시설물이 강제 철거된다. 직원 수 100명에 연 매출이 100억원이 넘는 기업형 카페 ‘봉주르’는 지난달 6일 폐쇄됐다. 한꺼번에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봉주르’는 경치 좋은 북한강변에 자리잡아 데이트하는 연인은 물론 북한강 자전거길을 찾는 사람들의 명소였다. 경기 남양주시는 9일 조안면 능내리 봉주르의 남은 시설물을 강제 철거하겠다고 7일 밝혔다. 1976년 면적 24㎡의 작은 초가집으로 시작한 ‘봉주르’는 현재 5300㎡의 대규모 카페로 확장됐다. 1995년부터 인근 개발제한구역까지 무단으로 점유해 카페 규모를 늘리고 주차장을 확대했다. 남양주시는 밤늦게까지 고성방가 등으로 불편을 겪는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되자 단속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봉주르를 운영하는 최모(74)씨는 불법 건축물, 무단 용도·형질 변경 등으로 지난해 1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가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대우조선 비리’ 강만수 이르면 내주 소환

    檢 “제기된 모든 의혹 들여다볼 것” 검찰이 대우조선해양 전·현직 경영진의 비리와 함께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의 각종 비위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르면 다음주 강 전 행장 소환이 예상된다. 5일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압수물 분석과 관계자 소환조사, 내부자료 대조 등을 통해 강 전 행장 조사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이 살펴보고 있는 강 전 행장 의혹은 크게 세 가지다. 강 전 행장은 대우조선에 압박을 가해 자신의 지인과 종친이 운영하는 업체에 총 100억원대의 부당 투자가 이뤄지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미 남상태(66)·고재호(61) 전 대우조선 사장과 임직원들로부터 “강 전 행장의 압력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에 대해 제3자 뇌물수수죄 적용을 검토 중이다. 두 전직 사장이 내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제안을 받아들인 배경에는 경영 비리와 부실에 대한 강 전 행장의 묵인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강 전 행장이 재직 시절 대우조선 경영 컨설팅을 통해 회계부정 등을 대거 적발하고도 은폐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강 전 행장은 또 청와대 사진사 출신의 김모(65)씨와 이재오 전 새누리당 의원의 특보 A씨, 이명박 전 대통령 지지모임 대표 B씨 등을 대우조선 고문으로 앉혀 매월 1000만원 상당의 월급을 받게 해 줬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강 전 행장이 이 같은 특혜의 대가로 관련 업체와 지인들로부터 대가성 금품을 수수했는지 수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대우조선과 관련된 범위 내에서 강 전 행장에 대해 제기된 의혹들을 모두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전세계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성장세…국내 전문기업 한국야쿠르트 주목

    전세계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성장세…국내 전문기업 한국야쿠르트 주목

    전 세계적으로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세계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지난해 약 33조원 이상으로 추정됐으며 오는 2022년에는 시장 규모가 523억4000만달러(약 6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실제 미국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의 신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오는 2022년까지 전 세계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이 연평균 7.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생산액은 2013년 804억원에서 2014년 1388억원을 보이며 전년에 비해 72.6%로 고속 성장했다. 올해는 이런 추세라면 2000억원대를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이로써 프로바이오틱스는 2014년 건강기능식품 매출액 상위 20품목 중 최고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1000억대 품목으로 우뚝 서게 되었다. 살아있는 균을 활용한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이 이처럼 급팽창함에 따라 업체별로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프로바이오틱스 전문기업 한국야쿠르트(회장 윤덕병)는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프로바이오틱스 전문 브랜드 ‘바이오리브’를 론칭하며 장건강 프로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품을 출시했다. 바이오리브 장건강 프로바이오틱스는 한국야쿠르트의 특허유산균과 임상으로 증명된 8종의 100억 프로바이오틱스 조합에 생균의 생존력을 위해 유통기한이 타사 대비 훨씬 짧은 6개월로 대폭 단축한 제품이다. 특히, 한국야쿠르트는 생균의 생존력을 끌어올리는데 가장 집중했다. 상온에서 유통·보관되면 서 생균이 사멸되는 점을 고려해 제품에 제조일자를 표시하고 유통기한을 타사제품 대비 훨씬 짧은 6개월로 대폭 단축했다. 이와 함께 제품생산부터 보관, 유통, 고객 배송까지 철저한 냉장유통 시스템을 선택했다. 그 결과 식약처에서정한 최대 보증균수인 100억마리의 프로바이오틱스를 마지막 한포까지 보증한다. 이 제품은 전국 팔도의 야쿠르트 아줌마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억대 뇌물 받은 ‘4대강 로봇물고기’ 연구원 징역 7년

    억대 뇌물 받은 ‘4대강 로봇물고기’ 연구원 징역 7년

    4대강 수질검사용 로봇물고기 개발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업체로부터 억대 뇌물 등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국책연구기관 연구원에게 징역 7년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제1형사부(부장 김병철)는 5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사기 혐의로 기소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소속 연구원 유모(54)씨에 대해 징역 7년, 벌금 1억 6000만원, 추징금 1억원을 선고했다. 또 지난 1월 유씨에게 허가한 보석을 취소하고 다시 구속 수감했다. 재판부는 유씨의 요구로 각각 8000만원과 2000만원의 돈을 건네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기소된 로봇물고기 시제품 제작사 대표 강모씨와 이모씨에게 각각 징역 1년과 징역 8개월을 선고하고 구속 수감했다. 유씨와 공모해 회사에 손해를 끼쳐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로봇물고기 시제품 금형 제작업체 관계자 전모씨와 김모씨에게 벌금 500만원씩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유 피고인은 연구책임자로서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직무관계에 있는 사람에게 1억원을 요구해 받고, 로봇물고기 시제품을 검수한 것처럼 허위 물품검수증을 만들어 생산기술연구원을 속이고 손해를 끼친 점이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유씨는 2013년 3~6월 로봇물고기 개발 업체 두 곳으로부터 모두 1억원의 뇌물을 받고, 로봇물고기 제작 업체 2곳이 시제품을 납품하지도 않았는데 허위로 납품받은 것처럼 서류를 꾸며 연구기관이 이들 회사에 4500만원씩 지급하도록 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기소됐다. 로봇물고기는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이 한창이던 2010년 6월 생산기술연구원 등 4개 연구기관이 산업기술연구회로부터 57억원을 지원받아 개발했지만, 2014년 7월 감사원 감사 결과 9대 중 7대가 고장 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 감사 결과 로봇물고기는 생산기술연구원 등이 달성했던 성능 관련 7개 목표 항목 중 3개가 발표 수치에 현저히 못 미쳤고, 나머지 4개는 기기 고장으로 확인조차 불가능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강만수 압력에… 남상태, 100억대 부당투자 지시

    강만수 압력에… 남상태, 100억대 부당투자 지시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이 대우조선해양을 압박해 지인·종친 운영 회사에 총 100억원대 부당 투자를 지시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 4일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에 따르면 강 전 행장은 남상태(66·구속기소)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재임하던 시절, 자신의 지인이 운영하는 전남 고흥의 바이오업체 B사에 총 54억원을 투자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남 전 사장과 대우조선 임직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진술을 확보, B사 대표 등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 중이다. 대우조선과 자회사 부산국제물류(BIDC)는 2011년 9월과 11월에 4억 9999만 8000원씩을 B사에 지분 투자했다. 이사회의 승인을 거치지 않아도 되도록 5억원을 넘지 않게 쪼개 투자한 것이다. 다음해 2월엔 B사의 ‘해조류를 이용한 바이오에탄올 생산 기술개발’ 연구 사업에 50억원 지원을 결정했다. 2013년까지 44억원을 지원하고 강 전 행장 퇴임 후 끊겼다. 당시 대우조선 실무진들은 B사에 대한 투자를 강력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종이 무관한 데다 기술력과 사업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강 전 행장은 남 전 사장에게 여러 차례 압력을 가하고 비서실 등을 통해 계속 지원 상황을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B사의 연구는 제대로 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우뭇가사리에서 에탄올을 대량 추출해 원료로 쓰겠다는 것이었는데, 해조류에서 에탄올이 나오긴 하지만 선진국에서도 상용화에 성공한 데가 없다”면서 “당시 대우조선 내 과학기술팀은 검토 결과 개발이 어렵다고 했고 남 전 사장도 보고를 받았지만 그대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강 전 행장은 자신의 종친이 운영하는 대구 수성구의 소규모 건설업체 W사에 대해서도 대우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건설을 통해 50억원이 넘는 일감을 몰아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B사와 함께 W사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며 각 회사로 흘러간 자금의 용처를 집중 분석 중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남 전 사장의 최측근 중 한 명인 이창하(60·구속) 디에스온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횡령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이 대표는 남 전 사장 재직 당시 오만 선상호텔 사업, 서울 당산동 빌딩사업 등 과정에서 대우조선에 177억여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대표가 남 전 사장에게 부정청탁 명목으로 7억~8억원 상당의 금품을 공여한 혐의에 대해서도 추가 기소를 검토 중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투자 수익금 두배 주겠다” 1500억대 가로챈 금융사기단 검거

    마트에 투자하면 두 배 이상 수익금을 주겠다고 투자자를 꾀어 1500억원대를 가로챈 금융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부천오정경찰서는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사기 혐의로 모 투자회사 대표 A(52)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이 회사 전국 지점장 등 7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4년 12월부터 서울, 부천 등 전국에 지점 30곳을 차려놓고 입점한 점포에 물건을 판매할 자격을 주고 원금의 230%가 될 때까지 돈을 주겠다고 속였다. 또 투자자가 2차 투자자를 모집해오면 2차 투자자 수당의 10%를 소개 수당으로 받는다며 모두 2233명으로부터 1505억원 상당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불구속 입건된 75명 가운데에는 영화 ‘공공의적2’, ‘왕의남자’, ‘조선미녀삼총사’ 등에 단역 출연한 연극배우 B(54)씨가 포함됐다. B씨는 서울시내 한 지점에서 활동 중으로 사기단의 회사 홍보 영상에 출연해 투자자들을 모집하는 역할을 했다. 투자자 대부분은 가정주부나 60, 70대가량의 은퇴자들로 투자설명회와 수익금 배당 강의를 듣고 현혹돼 평생 저축한 노후 자금과 주택담보 대출금을 입금한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A씨 등은 먼저 투자한 사람들에게는 나중에 투자한 사람들의 투자금을 수익금인 것처럼 지급하는 ‘돌려막기식’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속였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동일 수법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어 여죄가 있는지 추가 조사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新전원일기] 대기업 이사, 年매출 1억대 멜론박사 되다

    [新전원일기] 대기업 이사, 年매출 1억대 멜론박사 되다

    “센비키야의 멜론이 먹고 싶소.” 천재 시인 이상(李箱·1910~1937)이 병상에 누워 마지막으로 세상에 남긴 말이라고 한다. 1930년대에 멜론이라니…. 선구적 모더니스트인 이상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센비키야는 1834년 설립된 일본의 고급 과일 전문점으로, 일반 과일 가게보다 3~10배까지 가격이 비싼 대신 최고의 맛과 모양을 자랑하는 과일만을 판매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충남 청양군 청남면 중산리에 위치한 ‘예란 농원’에서 멜론 농사를 짓고 있는 전영태(60)·구미경(54)씨 부부를 만나러 가는 길, 시인 이상의 마지막 말이 떠올랐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날이었다. 농원 앞 둑길까지 마중 나온 전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비닐하우스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정신이 아찔해졌다. 당대 최고의 천재 시인을 매료시켰던 이국(異國)의 향이 달콤하게 풍겨 오는 동시에 뜨거운 열기가 사우나에 들어섰을 때처럼 훅 하고 얼굴을 덮으면서 숨이 막히는 기분이었다. 바깥의 온도는 32도에 육박했고, 온실 내부의 온도는 그보다 10도 더 높았다. 멜론 농원을 제대로 둘러보기도 전에 등줄기와 겨드랑이에서 땀이 배어나왔다. 열대 과일을 조우하고 있다는 것이 온몸으로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여름에는 온실 내부의 온도가 50도 이상까지 올라갑니다. 체력 소모가 크죠. 그래도 햇빛을 받아 멜론 알이 굵어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얼마나 뿌듯한지 몰라요.” 작지만 단단한 몸집, 새까맣게 탄 피부가 인상적인 전 대표는 말수가 적은 편이었지만 튼실하게 여문 멜론 앞에서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예란 농원에서 주로 생산하는 품종은 ‘머스크멜론’으로, 과일에서 사향(麝香)이 난다는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 껍질 표면이 그물로 둘러진 모양이라 해서 시중에서 ‘네트멜론’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2011년 이곳 청남면으로 귀농한 전 대표는 ‘고급스러운 이국의 과일’이라는 멜론의 이미지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한다. “멜론은 일상적으로 먹는 과일이라기보다는 특별한 날에 먹거나 선물하기 좋은 과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아요. 대중적이지 않은 고급 과일로 여겨질 수 있지만, 대신에 농사를 잘 지으면 그만큼 비싸게 팔 수 있는 고소득 작물이기도 합니다. 품종이 같은 머스크멜론이라 하더라도 크기, 모양, 맛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에요. 동네 과일 가게에서 1개에 5000원에 팔기도 하고, 백화점에서는 1개 10만원이 넘는 경우도 있죠.” # 깐깐… 고객 냉장고서 떨어질 당도까지 관리 상품성이 높은 멜론은 대체 어떤 멜론일까. 전 대표는 우선 식감을 자극할 정도로 예뻐야 하고 동그란 모양도 중요하다고 답한다. 멜론은 선물용으로 많이 찾는 과일이라 모양에 특히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단다. 머스크멜론은 초록색 껍질 표면에 나타난 네트의 모양도 중요하다. 밝은 회색의 네트가 올록볼록 선명하고 두껍게 올라온 멜론을 상품(上品)으로 쳐준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과일의 맛이다. 전국에서 가장 단 멜론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하는 전 대표에게 근거가 있는 자랑이냐고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물었다. 달콤함이란 손으로 만져지거나 눈으로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미감이 아니던가. “보통 14브릭스(Brix·당의 농도를 측정하는 단위) 정도의 멜론이면 시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데, 저는 과일 안쪽 기준으로 16브릭스가 되어야 출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껍질과 가까운 바깥쪽 과육도 12브릭스 이상은 되어야 한다는 기준도 세워 놓았고요.” 깐깐한 품질 관리를 위해 출하가 가까워지면 매일매일 당도를 측정한다. 열매마다 철저하게 당도 표시를 하면서 관리하기 때문에 남다른 맛의 멜론을 출하할 수 있단다. 너무 달아서 거부감을 느끼는 고객은 없느냐는 질문에 “우리 멜론을 한 번 맛본 손님들은 다른 집 멜론은 싱거워서 못 먹겠다고 한다”는 답변이 돌아온다. “멜론을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시원하게 먹는 경우가 많잖아요. 온도가 내려가면 그만큼 단맛이 줄어들거든요. 냉장고 안에서 단맛이 감소되는 것까지 감안해서 당도를 관리하는 겁니다. 그리고 멜론은 아무리 달아도 기분 나쁜 단맛이 아니라 기분 좋은 달콤함을 선사해 주잖아요.” 멜론에 대해 ‘후숙 과일 채소이기 때문에 덜 익은 것을 수확해 익혀 먹는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전 대표에 따르면 완전히 익은 상태에서 수확한 과일을 구입 후 2~3일 정도 상온에 두었다가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 출하되는 시점에 16브릭스에 달하는 예란 농원의 멜론이니, 후숙시킨 다음에는 당도가 더 올라간 상태로 고객의 식탁에 오를 것이다. 열대과일은 냉장고에 오래 두면 신맛이 나기 때문에 먹기 직전에 1~2시간 정도 냉장고에 넣어두는 것이 가장 맛있게 멜론을 먹는 방법이라고 귀띔까지 해준다. 아직 출하 시기가 아니라 당도가 떨어질 거라며 탐탁지 않은 표정으로 전 대표가 따 온 멜론 하나를 아내 구씨가 예쁘게 깎아 내놓았다. 맛이 별로 없을 거라는 그의 말과 달리, 특유의 향이 코끝을 휘감으면서 달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특히 입안에서 살살 녹는 과육의 부드러움이 일품이었다. “충분히 맛있다”는 나의 칭찬에 머리를 갸웃거리며 전 대표는 당도계를 꺼내 과일의 당도를 측정해 보여주었다. 측정 결과는 14브릭스. 시중에서는 괜찮은 상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수준이겠지만, 본인 기준에는 못 미친다며 맛있는 멜론을 맛보여드리지 못해 아쉽다는 말을 여러 번 했다. 완벽주의자에 가까운 전 대표의 성격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었다. 단맛과 함께 부드럽게 입안에서 녹아드는 멜론의 육질도 범상치 않았는데, 출하 직전까지 멜론에 물을 주는 것이 그만의 과육 관리 비법이란다. “다른 멜론 농가에서는 출하 보름 전부터 멜론밭에 물 공급을 끊어요. 가물어야 당도가 높아지기 때문이죠. 하지만 멜론은 90% 이상이 수분으로 이루어진 과일이잖아요. 저는 수분 공급이 충분해야만 과육이 부드럽고 영양분을 더 잘 보존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물을 끊지 않는 대신 과일이 터지지 않도록 더 세심하게 살펴야 하죠. 물 때문에 과일이 싱거워지지 않도록 당도 조절에도 더 신경을 써야 하고요.” 당도가 높아질 때까지 기다리는 농부의 손에서 풍부한 물을 머금고 자란 예란 농원의 멜론은 도매시장 대신 전국의 미식가들에게 직거래로 판매된다. 실제로 전 대표의 멜론은 일반 농가의 멜론보다 박스당 1만~2만원 더 비싸게 팔린다. 200평짜리 비닐하우스 7동 규모로 따로 직원을 두지 않고 부부 위주로 농사를 지으면서도 1억원 이상의 연매출, 5000만원 수준의 연소득을 자랑하게 된 것은 까다로운 농법을 고수하면서 고급화 전략을 추구한 덕이다. # 행복… 윗선 결재 안 받고 스스로 책임지는 삶 충북 영동에서 나고 자란 전 대표는 광운대 전기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LG그룹에 입사해 이곳에서만 30여년을 일했다. 서울로 올라가 성공하고 싶었던 시골 소년의 꿈은 현실에서 이뤄졌다. LG오티스에서 이사까지 지냈고, 2010년 후배들의 박수를 받으며 퇴직했다. 회사에서는 올라갈 수 있는 만큼 올라가 본 셈이었다. 문제는 대기업 임원 자리를 내려놓았을 때 그의 나이가 55세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백세 시대에, 겨우 인생의 절반에 도달한 시점인데 회사에서는 할 일이 없었다. 협력업체에서 스카우트 제안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곳에서 몇 년 더 일한다고 한들 그 이후의 삶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었다. 귀농을 결심한 계기도 여기에 있었다. 고향 땅과 가까운 곳에서 멜론 농사를 지으면서 인생 이모작을 꿈꿔보기로 했다. “퇴직 5년 전부터 귀농을 결심하고 꾸준히 정보들을 수집했어요. 주말이면 전국 곳곳에 땅을 보러 다니기도 하고 저한테 맞는 작물이 무엇일지 알아보는 과정도 거쳤습니다.” ‘타고난 이과 체질’이라 농사에서도 이런저런 실험을 해보는 것을 즐긴다는 전 대표는 윗선의 결재가 필요했던 회사 생활과는 달리, 직접 농원을 운영하면서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스스로 책임지는 삶이 벌이는 적더라도 행복하다는 것을 깨달았단다. “처음에는 여러 가지 실험을 해보느라 큰 수익이 나지 않았어요. 머스크멜론뿐 아니라 양구멜론, 백자멜론 등 다양한 멜론을 수확하느라 효율성도 떨어졌고요. 하지만 손해가 나더라도 제가 책임지면 될 문제이니 마음이 편해요.” 손해가 생기면 부인에게 혼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아내 구씨가 옆에서 싱긋이 웃으며 말한다. “귀농을 결심했을 때에도, 농사짓는 방식에 대해서도 저는 한 번도 불만을 표시해본 적이 없어요. 워낙에 남편이 성실하고 반듯하기 때문이죠. 같이 농사를 짓지만 남편이 저보다 몇 배는 더 고생하는 걸요.” 대기업 임원 사모님에서 농사꾼이 되어 햇볕에 그을리는 일상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사 사모님에서 대표이사 사모님으로 승진한 셈”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전씨 가족은 청양군에서도 성공적인 귀농귀촌 사례로 꼽힌다. 큰딸 예슬씨(29)는 지방공무원직에 합격해 올 봄부터 청양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딸이 수년간 공무원 시험에 낙방하다가 지원 지역을 바꾸면서 한 번에 합격한 것만 보아도 청양과 전 대표 가족 간의 기운이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든단다. 두 딸의 아버지인 전 대표는 예전부터 동네에서 소문난 ‘딸 바보’였다고. 예란 농원이라는 농원 이름은 둘째 딸 예란씨(28)의 이름에서 따왔다. ‘예쁘고 맛있게 자란 멜론’이라는 뜻은 딸 이름을 따서 작명부터 하고 나중에 붙인 거라고 한다. 모든 일에 딸들이 우선이라는 딸 바보 아버지는 이제 딸을 돌보는 마음으로, 자식과 손주에게 가장 맛있는 과일을 먹이겠다는 마음으로 멜론을 키운다. # 신뢰… 겉으론 알 수 없는 멜론, 농부가 답 서양 속담에 ‘사람과 멜론을 알기는 매우 어렵다’(Man and melons are hard to know)는 말이 있다. 우리 속담으로 치면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와 같은 말인데, 그만큼 겉으로 봐서는 멜론의 맛이나 품질을 제대로 알기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두꺼운 껍질에 싸여 눈으로는 좀처럼 그 속을 가늠하기 어려운 멜론, 어쩌면 그래서 그 멜론을 키우는 사람이 더 중요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멜론을 알기는 처음 본 사람을 아는 것처럼 어렵지만, 신뢰할 만한 멜론 농부 하나를 알고 지내는 것은 씁쓸한 인생의 달콤함을 배가시키는 방법일 수 있지 않을까. ■글쓴이 소설가 김유담 부산 출생.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201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핀 캐리’로 등단.
  • ‘항운노조가 뭐길래’ 작업반장이 취업시켜주겠다며 7억대 사기

    부산 항운노조의 취업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부산경찰청 해양범죄수사대는 2일 항운노조원으로 취업시켜주겠다며 구직자들로부터 수억원을 받아 가로챈 부산항운노조 작업반장 A씨(42)와 전 지부장 B씨(50) 등 2명을 취업알선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모집책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11년 7월부터 지난 4월까지 구직자 29명으로부터 취업알선 명목으로 7억 15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항운노조 작업반장임을 내세워 주변 사람들에게서 항운노조에 취업하려는 구직자들을 소개받았다. 그는 구직자들에게 위조한 근로계약서를 보여주며 안심시키고 권리금 명목 등으로 한명당 2000만∼3000만원을 받았다. 또 항운노조원 가입과 별도로 작업반에 가입하려면 추가로 ‘반비’를 내야 한다며 수백만원을 요구했다. A씨는 “일단 일용직으로 일하다가 노조에 자리가 나면 노조원으로 취업시켜 주겠다”고 했지만, 노조에 취업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피해자들이 항의하면 다른 구직자에게서 취업알선 청탁비 명목으로 받은 돈을 주는 ‘돌려막기’ 수법도 썼다. A씨는 취업알선 사기로 챙긴 돈을 골프와 유흥비 등으로 탕진했다. 부산항운노조 전 지부장 B씨는 2014년 2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항운노조 취업을 원하는 4명으로부터 83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자신에게 구직자를 소개해 준 브로커에게 1000만원당 300만원씩의 소개비를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정적인 직장만 바라고 빚까지 내 이들에게 거액을 건넨 구직자들은 제때 빚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로 전락한 사례도 적지 않다고 경찰은 전했다. 부산항운노조는 이들의 취업 사기가 드러나자 올해 3월 이들을 노조에서 퇴출하고 해당 지부를 해산했다. 김현진 해양범죄수사대장은 “부산항운노조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취업비리의 고리를 끊기 위해 항만 노무 인력 공급 독점권을 포기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놨지만, 취업을 빙자한 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수십억대 등기 수수료 챙긴 법조브로커 등 적발

    신규 아파트 등기 수수료를 반값으로 대량 수임해 수십억원대의 불법이득을 올리고 법률 시장을 교란시킨 법조브로커 등이 검찰에 적발됐다. 부산검찰청형사3부(부장 박억수)는 전국을 돌며 덤핑가격으로 아파트 집단 등기업무를 수임해 수십억원의 수수료 등을 챙긴 등기전문 법조브로커 2명과 명의대여 및 알선료를 지급한 변호사 2명 등 등기업무 관련 법조비리 사범 4명을 적발, 이중 브로커 1명을 구속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변호사법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법조브로커 A(40)씨는 변호사 명의를 빌린 뒤 사무장 행세를 하면서 2013년 7월 1일부터 지난해 12월 31일까지 전국을 돌며 덤핑가격으로 등기업무를 수주했다. 이어 수주한 1만 5814건의 등기신청사건을 직접 처리하고 등기 수수료 명목으로 모두 25억 64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법조브로커 B(45)씨는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총 3556건의 등기신청 사건을 수임해 변호사 D(54)씨에게 알선하고 그 대가로 1억 2990여만원의 알선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변호사 C씨는 법조브로커 A씨에게 등기신청 사건과 관련 변호사 명의를 대여해주고 2억원을 받았다. D변호사는 등기신청 사건을 알선한 법조브로커 B씨에게 1억 2990여만원의 알선 수수료를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조사결과 집단등기 법조브로커들은 정상적인 등기수수료의 약 절반 수준인 ‘덤핑가격’으로 등기사건을 대량 수임해 막대한 불법이익을 취득하고, 정상적인 법률시장을 왜곡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법조브로커에 의한 사회적 비용을 증대시켜 결과적으로 국민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이 사건은 이러한 법조브로커의 폐해를 적발해 엄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서울광장] 누가 거악을 키웠나/박홍환 논설위원

    [서울광장] 누가 거악을 키웠나/박홍환 논설위원

    지난 3월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 사항이 공개됐을 때 진경준 검사장과 한때 같이 근무했던 검찰 직원들의 충격이 컸다고 한다. 120억원대의 ‘주식 대박’을 거둔 사람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그의 평소 행태는 ‘짠돌이’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참새 눈물’만큼 지급되는 수사비를 독식하는 것도 모자라 회식 때면 직원들 호주머니에서 갹출까지 했던 부장검사가 백수십억대의 재력가였다니 이런 배신감도 없었을 것이다. 홍만표 변호사가 검사장 퇴직 후 친정인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의 문턱이 닳을 정도로 드나들 때 그를 잘 아는 ‘법조 식구’들은 애써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경찰과의 수사권 조정 갈등 국면에서 총대를 메고 옷을 벗은 만큼 어느 정도의 ‘무리수’는 묵인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공감대가 있었다. ‘메뚜기도 한철’이라고 지금 아니면 언제 목돈을 만져 보겠느냐며 못 본 척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과유불급이었다. 도가 지나치자 법조타운에서는 그에 대한 험담이 비등해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우병우 민정수석비서관을 기용했을 때 적어도 그가 돈 문제나 권력남용 추문에 휩쓸리지는 않겠거니 하는 순진한 생각이 있었다. 굴지의 재력가 집안 사위인 데다 검사 시절 특히 공직 비리에 추상같은 칼을 휘둘렀던 그이기 때문이다. 한데 처가와 게임업체 넥슨 간의 1000억원대 부동산 거래 개입, 직속 후배인 진 검사장에 대한 부실 검증, 의경 아들의 스펙 및 보직 관리까지 의혹이 꼬리를 물더니 대통령 직속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제1호 감찰 대상 오명을 얻었다. 우리는 최근 몇 달간 대한민국 검찰을 대표하는 ‘특수통’ 스타 검사들의 몰락을 지켜보고 있다. 일선 검사 시절 “거악(巨惡)을 잠 못 들게 하겠다”며 서슬 퍼런 사정의 칼날을 휘둘렀던 그들의 추락에 불편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누구보다 출중한 실력으로 거악 척결에 앞장섰던 그들이 성경에 등장하는 바닷속 괴물 레비아탄에 버금가는 거악의 길을 스스로 선택할지 상상이나 했겠는가. 곧 해임될 진 검사장은 넥슨 창업자이자 대학 동창인 김정주 NXC 회장에게서 9억원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어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김 회장에게 받은 종잣돈 4억 2500만원으로 넥슨 비상장 주식을 매입해 10년도 안 돼 120억원대의 주식 대박을 거뒀다. 고급 차량도 넘겨받고, 가족여행 경비 수천만원도 지원받았다. 대한항공을 내사하며 자신의 처남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도록 요구하기도 했다. 평생 내로라하는 재벌 총수와 권력 실세들을 포토라인에 세운 홍만표 변호사는 그 자신이 평생 근무했던 특수부 수사를 받기 위해 검찰청사 포토라인에 섰을 때 “참담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거악으로 지목돼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는 사실 자체를 인정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소년급제’(대학 재학 중 사시 합격)한 우 수석의 검사 재직 중 별명은 ‘불독’이다. 사건을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아 붙여졌다고 한다. 엘리트에 재산까지 많으니 다른 사람 눈치도 안 본다. 이번에도 퇴진은커녕 아랑곳하지 않고 직무에 복귀하는 다부진 ‘맷집’을 보여 주고 있다. 이들이 일선 특수부 검사로 활약했던 2000년대 초·중반은 이른바 거악 척결의 시대였다. 권력형 게이트가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 당시 특수부에는 ‘거악 척결을 위해 소악(小惡·작은 비리)은 눈감아 줄 수 있다’는 기류가 팽배했다. 변칙적인 플리바게닝(유죄협상)도 성행했다. 주가 조작 사범에게 “너 같은 건 죄도 안 된다”고 회유하며 뇌물을 건넨 거물급 인사를 불라는 식이다. 수사 실적이 출중하니 검찰 수뇌부도 급할 때마다 그들에게 일을 맡긴 것은 당연지사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게 화근이었다. 거악과 싸우다 역설적으로 악에 대한 불감증이 형성된 것은 아닐까. “나의 작은 허물쯤이야” 하는 자가당착에 빠졌을 수도 있다. 결국 누구에게도 감시와 견제를 받지 않는 절대권력 검찰의 절대부패 현상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다. 모든 검사들은 임용식장에서 “자신에게 더 엄격한 바른 검사”의 길을 걷겠다는 서약을 한다. 하지만 실적주의에 물든 검찰 조직은 바른 검사의 길을 벗어난 이들을 솎아 내지 못한 채 오히려 거악으로 키우고 있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를 거부할 어떤 명분도 이젠 남아 있지 않다. stinger@seoul.co.kr
  • 브로커 이동찬에 ‘보복수사’ 청탁뇌물 받은 강남서 경위 구속 기소

     정운호(51·구속) 네이처리퍼블릭 전 대표의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 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브로커 이동찬(44·구속기소)으로부터 수사 청탁을 받고 4200여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 강력 4팀장 김모 경위를 29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경위는 2015년 10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이숨투자자문 전 대표 송창수(40·수감)씨 관련 고소사건을 잘 봐 달라는 이씨의 청탁을 받았다. 그 대가로 김 경위는 5차례에 걸쳐 현금과 수표, 골프채 두 세트 등 4200만원 상당의 선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송씨의 운전기사 김모씨가 이숨투자자문 피해자 측에 도움을 준 데 앙심을 품고 김 경위에게 김씨를 수사해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김씨는 송씨의 차 안에서 현금 등을 훔쳤다는 혐의(절도)를 받았다. ‘정운호 게이트’ 사건이 불거지기 이전인 올해 3월 이런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에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가 기각됐다.<서울신문 6월 21일자 3면>  이씨는 또다시 운전기사 김씨와 이숨투자자문사건 피해자측 변호사 등을 절도 혐의 용의자로 몰아갈 계획을 꾸몄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김 경위는 서울 일선 경찰서 소속 구모 경정에게서 이씨를 소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 경정도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28일 구속됐다. 검찰은 김 경위와 구 경정 이외에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 J씨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뇌물 주고도 처벌 비켜가려던 김정주, ‘여행경비’ 제공에 발목

    뇌물 주고도 처벌 비켜가려던 김정주, ‘여행경비’ 제공에 발목

    진경준(49) 검사장의 숱한 비리 의혹을 수사했던 이금로 특임검사팀이 진 검사장의 ‘주식 특혜’ 의혹을 파헤치며 맞닥뜨린 가장 큰 장애물은 바로 ‘공소시효’였다. 넥슨 창업주 김정주(48) NXC 회장 측이 진 검사장에게 비상장 주식을 준 시점이 지금으로부터 10년이 더 된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진 검사장의 경우 넥슨 일본법인인 넥슨재팬 주식을 재취득한 시점이 2006년으로 밝혀지며 올해 11월까지 시효가 남아 있었지만, 김 회장이 받는 뇌물 공여 혐의는 공소시효가 최대 7년이라 이미 지난 상황이었다. 100억대 뇌물을 받은 현직 검사는 구속됐지만, 뇌물을 준 기업가는 아무 탈 없이 처벌을 비켜가는 모순이 생기는 셈이었다. 김 회장은 이 점을 알고 있었던 듯 검찰 소환 조사에서 “검사라서 보험 차원의 주식을 줬다”, “진 검사장이 ‘내 돈으로 주식을 사야겠느냐’라며 요구했다”고 순순히 범행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서울대 86학번 동기이자 김 회장의 오랜 친구인 진 검사장의 혐의는 무거워졌다. 그러나 김 회장이 진 검사장의 해외 여행 경비를 대줬다는 사실이 수사망에 포착되며 김 회장의 ‘공소시효 방어막’엔 금이 가기 시작했다. 검찰은 계좌추적과 출입국 기록, 관련자 진술 등을 바탕으로 김 회장이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1차례에 걸쳐 진 검사장의 가족 여행 비용 5000여만원을 대납한 사실을 파악하고 ‘포괄일죄’ 법리 적용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포괄일죄는 여러 개의 행위가 사실상 같은 내용의 범죄라 보고 한 개의 범죄 행위로 묶는 것을 말한다. 맨 마지막 범죄 행위의 시점이 공소시효 안에 있으면 시효가 끝난 범죄 행위도 함께 처벌이 가능해진다. 김 회장은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지만 검찰은 그가 주식, 여행경비, 차량 등의 뇌물을 2005년부터 최근까지 연속해서 준 점이 인정된다고 보고 이를 포괄일죄로 묶기로 결정했다. 결국 그는 29일 ‘뇌물공여죄’로 불구속 기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급 입지는 이런 곳… ‘동탄2도시 2차 동원로얄듀크’ 기대감 UP

    특급 입지는 이런 곳… ‘동탄2도시 2차 동원로얄듀크’ 기대감 UP

    - 쾌적한 주거환경, 초등학교 인근 ‘가족이 좋아하는 입지’ - SRT(KTX) 동탄역, 동탄순환대로의 쾌적교통망도 갖춰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거주여건이 우수한 아파트가 대접받고 있다. 공원 등 녹지 조성이 잘 되어 있어 쾌적성이 담보되고 학교가 인접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한 곳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상업시설이 주거지와 인접해 있고 교통망이 잘 정비되어 있으면 거주 여건이 우수한 특급주거지로 급부상하기 마련이다. 실제 주택시장에서도 교통, 학교, 쾌적성 등을 두루 갖춘 곳 위주로 가격이 강세를 보이기도 하며 분양시장에서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사례가 많다. 지난 3월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만 87대1을 기록한 해운대 동원 비스타는 해운대라는 기본적인 입지 외에도 복합쇼핑몰과 지하철역이 근거리에 있어 편의시설 이용이나 교통여건이 좋고 명문학교가 포진해 있어 부산에서 실거주하기 좋은 환경을 갖췄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있다. 또 수도권 2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분양 열풍도 1기 신도시를 넘어선 교통, 편의성, 녹지 조성 계획이 실수요자들의 니즈를 공략했다는 게 부동산 시장에서의 평가다. 이처럼 주거 편의성이 강조된 아파트는 주택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는 곳으로 환금성이 높다는 점도 메리트로 꼽을 수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경기 동탄2신도시 A43블록에 위치하는 ‘동탄2신도시 2차 동원로얄듀크’가 실수요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8월 분양을 앞둔 이곳은 ‘중동탄’지역에 위치해 남동탄의 쾌적성과 북동탄의 편의성을 동시에 품었다는 점이 강점이다. 아파트를 둘러싼 교육환경도 뛰어난 편이다. 단지 바로 앞에 초등학교가 개교할 예정으로 어린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로가 확보된다. 또 중·고등학교 역시 도보통학이 가능한 거리에 조성될 계획이다. 단지 옆에 근린공원이 예정되어 있고 리베라CC, 상업시설도 근거리에 있어 주거 쾌적성은 물론 다양한 아파트가 들어서는 중동탄 권역은 이미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완판행진을 기록한 곳으로 입지의 우수성이 검증되었다고 볼 수 있다. 동탄역 인근의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동탄2신도시의 분양 중심축이 중동탄으로 모아지는 분위기인데, 중동탄에도 민간 분양 물량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어 동원로얄듀크 2차의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본다"며 "북동탄에는 이미 억대의 분양권 프리미엄이 붙어 있는 상황에서 이곳의 입지가 우수해 견본주택 오픈 전에도 벌써 문의가 온다"고 귀띔했다. 이밖에 이 곳은 대형 교통호재로도 주목 받고 있다. KTX(SRT)가 개통하면 이를 통해 수서역까지 10분대에 닿을 수 있다. 또 제2외곽순환도로(예정)를 통해 편리하게 광역교통망을 이용할 수 있다. 동탄순환대로와 동탄신리천로도 개통될 예정이다. 이 도로가 개통될 경우 용인-서울고속도로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 강남권 이동 시간이 대폭 줄어든다. 한편 이번에 공급되는 ‘동탄2신도시 2차 동원로얄듀크’는 지하 2층~지상 25층, 총 8개 동, 전용면적 74~84㎡, 총 761가구로 공급된다. 전용면적 별 세부 가구 수는 ▲전용 74㎡ 193가구, ▲전용 84㎡ 568가구로 전 주택형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단지는 남향 위주의 배치와 4베이 특화설계로 선보일 계획이다. 아파트의 견본주택은 경기도 화성시 능동에 개관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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