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억대
    2026-03-23
    검색기록 지우기
  • 방치된
    2026-03-23
    검색기록 지우기
  • 나상욱
    2026-03-23
    검색기록 지우기
  • 아이유
    2026-03-23
    검색기록 지우기
  • 면죄부
    2026-03-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228
  • 檢 출두한 롯데 장녀…‘10억 뒷돈’ 부인

    檢 출두한 롯데 장녀…‘10억 뒷돈’ 부인

    정운호에게서 면세점 입점 대가 의혹 아들 회사로부터 부당 이익 정황도 롯데 오너 일가 10억대 비자금 포착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신 이사장은 롯데그룹 신격호(94) 총괄회장의 장녀로, 검찰의 롯데 비자금 수사가 시작된 뒤로 롯데 총수 일가 구성원 가운데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는 것은 신 이사장이 처음이다. 검찰 조사에 앞서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신 이사장은 “검찰에서 모든 사실을 다 말하겠다”, “죄송하다”며 말을 아꼈다. 조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이날 신 이사장을 상대로 정운호(51·구속 기소)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에게 롯데면세점 입점을 허가해 주는 대가로 10억여원을 받은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신 이사장은 2013년 브로커 한모(58·구속 기소)씨를 통해 정 전 대표의 돈을 받은 데 이어 2014년부터는 아들 장모(49)씨가 대표로 있는 BNF통상을 통해 매장 관리 수수료 명목으로 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신 이사장은 자신과는 무관한 돈이라며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이원준(60) 롯데쇼핑 대표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신 이사장의 지시로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과 관련해 편의를 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바 있다. 검찰은 장씨가 매년 BNF통상으로부터 받은 100억여원의 급여가 신 이사장에게 흘러간 정황을 포착하고 이 돈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는지도 캐물었다. BNF통상은 장씨가 지분 100%를 갖고 있지만 사실상 신 이사장이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수색 전 광범위한 증거인멸 역시 신 이사장이 지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신 이사장은 일부 화장품업체와 요식업체 G사 등으로부터 컨설팅 수수료 명목의 금품을 챙겼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한편 롯데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손영배)는 롯데홈쇼핑 신헌(62) 전 대표와 강현구(56) 현 대표의 횡령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10억원대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하고, 이 자금들이 감사원에서 지적한 미래창조과학부 등의 정관계 로비에 쓰인 것이 아닌지 확인 중이다. 검찰은 자금의 용처를 규명하기 위해 신 전 대표와 강 대표 등 관련자들의 금융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비자금 조성 외에 로비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아직 혐의를 확정하는 단계까지 나가진 못했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1100억대 방산비리’ 이규태, 또 기소···이번엔 110억대 회삿돈 횡령

    ‘1100억대 방산비리’ 이규태, 또 기소···이번엔 110억대 회삿돈 횡령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EWTS) 납품 사기 등으로 이미 재판을 받고 있는 이규태(66) 일광공영 회장이 110억원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적용해 이 회장을 추가 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회장은 2009년 10월 EWTS 사업의 수수료 명목으로 받은 56억여원을 협력사 및 계열사, 저축은행 등의 계좌에 분산 예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돈을 원칙대로 일광공영 계좌로 입금하면 국세청으로부터 세금 추징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 이 회장은 그해 11월 횡령·배임 등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르고 급기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지자 선처를 받기 위해 이 가운데 10억원을 임의로 빼내 횡령 피해변제금으로 사용했다. 그는 실제 이듬해 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여기에는 회사에서 받아야 할 가수금(실제 현금의 수입은 있었지만 거래 내용이 불분명하거나 거래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을 경우 현금 수입을 일시적인 채무로 표시하는 것) 43억원을 포기하는 등의 피해회복 노력이 참작됐다. 이 회장은 이를 포함해 2013년 7월까지 총 110억여원을 빼돌려 개인적으로 쓴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EWTS 소프트웨어를 국산화한다며 납품대금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1100억원대 사업비를 챙긴 혐의로 지난해 3월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후 EWTS 관련 소프트웨어를 불법 복제해 사용한 혐의, 군사기밀을 대가로 국군기무사령부 직원에게 뇌물을 준 혐의, EWTS 공급대금을 은닉한 혐의, 90억여원의 회삿돈을 해외로 빼돌리고 세금을 포탈한 혐의 등으로 여러 차례 추가 기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용화, 검찰 소환 조사..유재석 이용해 부당 이득 ‘충격’

    정용화, 검찰 소환 조사..유재석 이용해 부당 이득 ‘충격’

    FNC 소속 씨엔블루 정용화가 ‘유재석 영입’이라는 호재성 정보를 미리 알고 자신의 소속사 주식을 거래해 억대 시세 차익을 거둔 혐의로 검찰에 소환됐다. 28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박길배 부장검사)는 이날 자본시장과 금융투자법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정용화를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용화는 작년 7월 이전 지인 1명과 자신이 소속된 기획사 주식 2만 1000주를 매입한 뒤 유재석과의 전속계약 발표 이후 되팔아 약 2억원 가량의 시세 차익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정용화 이외에도 소속사 대표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이 당시 이 회사 주식을 사고판 내역을 확인할 결과, 1~2명이 미공개 정보로 이용한 흔적을 포착하고 추가 입건해 조사 중이다. 입건자 중에는 연예인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화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검찰에서 조사 중인 사건이므로 관련 내용을 언급하기 조심스럽다”며 “수사가 종결되는 대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제주공항 예정지 100억대 차익 기획부동산 적발

    제주공항 예정지 100억대 차익 기획부동산 적발

    제주 제2공항이 들어서는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토지를 불법으로 쪼개 팔아 100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취한 기획부동산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사문서 위조 및 행사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농업회사법인 전 대표 백모(41·부산)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B토지개발 대표 박모(31·포항시)씨와 A법인 상무 이모(39·부산시)씨를 사문서위조 및 행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성산읍 삼달·난산리 일대 8만 4968㎡(약 2만 5747평) 상당의 토지를 허위로 분할해 매매하기로 공모한 뒤 지난해 2월부터 11월까지 73통의 매매계약서를 위조해 서귀포시에 제출했다. 백씨는 매매계약서 위조를 위해 박씨에게 A법인 소속 직원 100여명을 매수인인 것처럼 속여 인적사항을 제공했으며, 박씨는 이 자료를 토대로 매매계약서를 위조해 서귀포시로부터 토지 분할을 허가받았다. 이 과정에서 박씨는 원소유주로부터 19억여원에 사들인 토지를 백씨에게 36억여원에 되팔았으며, 백씨는 허위 8필지를 66필지로 거짓 분할해 173명에게 136억원에 매도했다. 이를 통해 박씨가 취득한 시세차익은 14억원, A법인이 취득한 시세차익은 102억원에 이른다. 경찰 관계자는 “행정기관이 매매를 이유로 한 토지분할신청이 접수되면 형식적인 확인에만 그치는 바람에 불법 토지 쪼개기 등 기획부동산이 설치고 있어 관련 규정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제주도 부동산투기대책본부로부터 4건의 기획부동산 의심 신고를 받고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수사 토지 대상에는 제2공항 입지 후보지였던 서귀포시 대정리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사기 혐의 이어 또 성추행···이주노의 ‘추락’은 어디까지

    사기 혐의 이어 또 성추행···이주노의 ‘추락’은 어디까지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으로 한때 잘나갔던 가수 이주노(48·본명 이상우)가 각종 범법 행위로 물의를 빚고 있다. 억대 사기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그가 이번엔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것이다. 성추행 혐의로 붙잡힌 것만 이번이 두번째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27일 강제추행 혐의로 이씨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5일 새벽 3시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피해 여성 디자이너 양모(29)씨와 직장인 박모(29)씨 2명을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이씨는 2002년에도 서울 강동구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20대 여성과 술을 마시다 자신의 음반작업실로 데려가 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적이 있다. 당시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피해자가 이씨와 합의해준 점 등을 감안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이씨는 2013년 12월~2014년 1월 사업 명목으로 지인 최모씨와 변모씨로부터 각각 1억원, 65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현재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심우정)는 빌린 사업자금 약 1억 6500만원을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이씨를 기소했다. 이씨는 또 사업 준비 과정에서 업체 지분과 수익금 분배를 약속하고 2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다른 투자자에게서도 고소당해 별도의 수사를 또 받고 있는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로벌·대기업 박차고 나왔다… 국내 P2P 시장에 뛰어든 2030

    글로벌·대기업 박차고 나왔다… 국내 P2P 시장에 뛰어든 2030

    지난해 10월 국내 P2P(개인 대 개인) 금융업체 어니스트펀드에 합류한 이인섭(27) 전략이사는 대원외고를 중퇴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수재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와 미국계 컨설팅회사 매킨지 프랑크푸르트 지사에서 근무하는 등 세계 금융의 중심 월가에서도 탐낸 인재다. 하지만 이 이사는 총직원 24명에 불과한 스타트업 어니스트펀드에서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이메일로 동갑내기 서상훈 어니스트펀드 대표와 사이버 교류를 하다 “함께하자”는 제안에 의기투합했다. 서 대표도 서울대 경영학과를 7학기 만에 조기 수석 졸업하고 미국 벤처캐피털 콜라보레이티브펀드에서 근무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이 이사는 “매킨지 시절 영국과 싱가포르 기업 고위 경영자들을 만나면서 P2P의 잠재력을 알게 됐다”며 “유럽의 글로벌 은행들은 이미 P2P를 강력한 경쟁자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가 어니스트펀드에서 받는 연봉은 매킨지의 3분의1도 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창립 멤버 자격으로 받은 지분과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이 훗날 충분한 보상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는 “미국과 영국 P2P 기업은 이미 상당한 규모의 금융기관으로 성장해 이직해도 내 손으로 일군다는 성취감이 없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P2P 시장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금융기업이나 해외 명문대 출신 20~30대 젊은 인재가 속속 합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보장된 부와 명예를 박차고 나온 이들은 아직 걸음마 수준인 국내 P2P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며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스티브 잡스와 동료들이 차고에서 애플을 창업해 세계를 정복한 것처럼 새로운 신화 창조를 꿈꾸고 있다. 지난해 9월 피플펀드에 합류한 이수환(34) 전략총괄이사는 매킨지와 함께 세계 3대 컨설팅회사로 꼽히는 보스턴컨설팅그룹, 베인앤컴퍼니 등에서 10여년간 근무했다. 일본 도쿄와 인도 뭄바이 지사 근무를 마치고 베인앤컴퍼니 한국 지사 상무(Principal)로 승진해 3억원 가까운 연봉을 받았다. 하지만 베인앤컴퍼니에서 함께 근무한 김대윤(35) 피플펀드 대표의 삼고초려 끝에 회사를 박차고 나왔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직장을 그만두는 것에 망설일 수밖에 없었죠. 하지만 김 대표가 술자리에서 ‘15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제 너를 모실 수 있게 됐다’며 설득하는 바람에 더는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이 이사는 P2P가 국내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 이유를 세 가지로 압축했다. ▲이미 해외에서 성공한 모델이고 ▲인간의 삶에서 의식주 못지않게 중요한 금융의 새로운 모델이며 ▲현재 제도권 금융이 많은 불편과 불합리한 모순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오프라인 지점을 방문해 수많은 서류에 자필 사인하는 건 시대의 흐름에 역행한다”며 “정보기술(IT)과 모바일에 최적화된 P2P는 은행 등 전통적 금융 플레이어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부터 8퍼센트의 UX(사용자 경험)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손승표(26)씨는 민족사관고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기호 시스템(Symbolic systems)과 경제학을 공부했다. 기호 시스템은 철학과 전산학, 심리학 등을 융합한 스탠퍼드대의 독특한 전공이다. 소비자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법을 배웠다는 손씨는 8퍼센트에서 고객이 쉽게 P2P에 접근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상품도 설계한다. 대학 2학년을 마치고 휴학한 손씨는 포드 실리콘밸리 연구소에서 10개월가량 근무한 뒤 2013년 국내로 돌아와 창업을 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오픈’(Open)을 개발했으나 성공하지 못하고 8퍼센트에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그는 “기존 금융사는 과도한 마케팅과 지점 비용, 인건비 등으로 인해 연 6~10%대 중금리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새로운 금융이 기존 대출 시장의 비효율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P2P에는 국내 굴지의 기업에서 옮겨온 인재도 여럿 있다. 포스코에 근무하며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던 김태경(37) 회계사는 지난 3월 사표를 던지고 8퍼센트에 합류했다. 아내와 두 아들이 있는 포항을 등지고 서울에서의 힘겨운 타지 생활을 선택했다. 월요일 새벽 KTX로 상경해 고시원에서 출퇴근하다 금요일 저녁 집으로 간다. “기존의 대기업에선 틀에 박힌 할당된 일만 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 한계를 느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중금리 시장을 개척해 보고 싶어 8퍼센트로 왔죠. 기존 금융권이 독점하고 있는 권한과 이익을 개인에게 돌려주고 부를 증대시키는 혁신을 이뤄보고 싶습니다.” 박성용(33) 렌딧 리스크 관리총괄이사는 스탠퍼드대학원에서 통계학 석사를 취득하고 삼성화재에 근무하다 김성준(32) 대표, 김유구(35) 상품설계 이사와 렌딧을 공동 창업했다. 김 대표와는 스탠퍼드대학원에서 동문수학했고 김 이사와는 삼성화재를 함께 다녔다. 기계학습(머신러닝) 등을 공부한 박 이사와 카이스트를 나온 공대 출신 김 대표, 미국 컬럼비아대학원에서 국제금융정책학을 전공한 김 이사의 만남은 IT와 금융의 융합이다. 박 이사는 “미국과 영국 등에서 진행 중인 금융 혁신을 따라가는 것에 목말라 있던 중 김 대표의 창업 제안을 받고 주저 없이 따라나섰다”고 말했다. 2006년 출범한 영국 기업 ‘조파’를 원조로 한 P2P는 제도권 금융에서 소외된 중금리 대출시장을 공략하며 전 세계적으로 30조원 규모의 금융산업으로 성장했다. 2025년에는 1조 달러(약 116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게 학자들의 전망이다. 세계 1위 업체 미국 렌딩클럽은 2014년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에 성공해 6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창립 초기인 2007년 10명 안팎에 불과했던 렌딩클럽은 현재 400명 이상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국내에서도 핀테크(IT+금융)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P2P 주요 7개사의 누적 대출액은 23일 기준 1160억원에 달한다. 올해 1월 432억원에서 5개월 새 700억원 이상 늘었다. P2P가 향후 성장 과정에서 겪게 될 부작용에 대한 대책을 지금부터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미국과 중국 P2P는 이미 성장통을 앓고 있다. 렌딩클럽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르노 라플랑셰 회장은 지난달 2200만 달러 규모의 부당 대출 상품을 판매한 사실이 적발돼 미국 재무부의 조사를 받았다. P2P 업체가 2600여개에 달하는 중국은 투자자들의 돈을 떼먹는 사기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는 “금융 사고를 원천 방지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한다”며 “기존 금융기관과 P2P가 협업해 안전한 자금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금융당국이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黃의 도전… “전 세계 휴대전화 정보 공유로 AI·지카 막자”

    黃의 도전… “전 세계 휴대전화 정보 공유로 AI·지카 막자”

    73억대 위치·로밍 데이터 정보 활용 네트워크 기반 에너지 효율성 극대화 지구촌 기후변화 문제까지 해결 가능 개발도상국 시스템 구축 등 지원 “전 세계 800개 통신사들이 뭉치면 감염병 확산을 막을 수 있다. 73억대 휴대전화의 위치·로밍 빅데이터를 공유하자.” 황창규 KT 회장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리더스 서밋에서 이렇게 말했다. 황 회장은 ‘한계 없는 세상’이란 주제의 연설에서 유엔과 글로벌 통신사업자들에게 빅데이터를 토대로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는 데 서로 손을 잡자고 제안했다. 황 회장은 KT가 우리 정부와 협력해 기술 개발 중인 조류인플루엔자(AI)·구제역 확산 방지 관련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공개하고, 개발도상국에 감염병 확산 방지 시스템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 회장은 KT가 빅데이터 솔루션을 활용해 국내 AI 확산 방지에 기여한 사례를 서밋 참가자들과 공유했다. 그는 “정부와 협력해 AI 확산 경로 빅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가축수송·사료운반 차량의 이동 경로가 AI 확산 경로와 일치한다는 결과를 얻었다”면서 “이를 통해 연간 18억 달러의 손실을 막을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은 AI뿐 아니라 사스, 메르스, 지카, 에볼라와 같은 감염병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면서 “전 세계 통신사업자들이 73억대 휴대전화에서 발생하는 빅데이터를 비롯해 위치정보, 로밍 데이터를 공유함으로써 감염병 확산 방지에 기여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황 회장의 제안이 실현되려면, 로밍데이터와 같은 개인정보 공유 결정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한다. 이에 황 회장은 “(감염병 확산 방지라는) 공익을 위해 각국 정부와 통신사들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주어진 한계를 당연히 받아들이는 대신, 엔지니어로서 기술혁신을 통해 어떻게 사회를 변화시킬지 고민했다”고 자신의 이력을 압축 소개한 황 회장은 “정보기술(ICT) 혁신이 폭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통신사업자의 역할 또한 과거와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혁신적으로 ICT 융합 비즈니스 기회를 찾아내 ‘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황 회장은 “기후변화만 하더라도 지금까지 신재생에너지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천문학적 비용이 소요되는 신재생에너지 개발 대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에너지 효율 극대화를 통해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우리의 제안을 유엔과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유엔이 나서 각국 정부와 통신사 간 협의를 어느 정도 진행하면 KT의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기업이 되려면 인류에 기여하는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대한민국이 IT 기술로 인류의 위협을 제거하고, KT가 세계에서 존경받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추선희 소환… “어버이연합 집회 靑 지시 없었다”

    추선희 소환… “어버이연합 집회 靑 지시 없었다”

    허창수 회장·허현준 행정관도 부를 듯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등으로부터 몰래 자금을 받고 ‘관제 데모’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보수단체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사무총장 추선희(57)씨가 24일 검찰에 소환돼 밤늦게까지 조사를 받았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추씨는 ‘청와대 등의 지시를 받고 집회를 열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시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심우정)는 어버이연합의 주요 실무를 맡는 추씨를 상대로 활동자금 지원 내역과 각종 집회 개최 경위 등을 캐물었다. 이번 사건은 지난 4월 전경련이 어버이연합에 억대 자금을 지원한 의혹이 있다며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수사를 의뢰해 시작됐다. 경실련은 전경련이 기독교선교복지재단 계좌로 2014년 9월과 11~12월에 총 1억 2000만원을 송금했고, 이 재단이 같은 해 5월 말과 9월 초 1400만원과 1200만원을 각각 어버이연합에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에는 민주노총과 4·16연대 등 6개 노동·민간단체가 전경련의 ‘자금 지원’, 청와대 행정관의 ‘집회·시위 지시’ 의혹 등을 제기하며 허창수(68) 전경련 회장, 허현준(47) 청와대 행정관, 심인섭(81) 어버이연합 회장, 추씨 등을 고발했다. 청와대 정무수석실 국민소통비서관실 소속 허 행정관이 지난해 12월 28일 이뤄진 한·일 정부 간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올 초 어버이연합에 지지 집회를 지시했는데, 어버이연합에서 이를 거부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청와대는 즉각 이를 부인했지만, 추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허 행정관이 한·일 위안부 합의안 체결과 관련한 집회를 월요일(올 1월 4일)에 열어 달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며 “지시가 떨어지면 (단체들 사이에서) 경쟁이 붙는다. 서로 먼저 집회에 나가려고 한다”고 말하면서 파장이 일었다. 이 밖에 추씨 등 어버이연합 측이 관련 보도를 한 언론사 기자를 고소한 사건 등을 포함해 중앙지검에서 수사 중인 어버이연합 관련 사건만 10건에 이른다. 검찰 관계자는 “추씨가 고소·고발인이면서 피의자이기도 한 복잡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검찰은 이번 조사에서 추씨를 상대로 여러 사건에 관련된 사실관계를 상세히 파악할 방침이다. 추씨 이후에는 함께 고발된 허 행정관과 허 회장 등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초장, “청와대 지시 없었다”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초장, “청와대 지시 없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자금 ‘우회 지원’과 ‘관제 시위’ 의혹을 받는 보수단체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사무총장 추선희씨가 24일 조사를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25분쯤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추씨는 ‘청와대 등의 지시를 받고 집회를 열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시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추씨는 조사실로 향하는 동안 단체 관계자로 보이는 남성 여러 명에 둘러싸여 올라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심우정 부장검사)는 어버이연합의 주요 실무를 맡는 추씨를 불러 활동자금 지원 내역과 각종 집회 개최 경위 등을 캐물었다. 이번 사건은 4월 전경련이 어버이연합에 억대 자금을 지원한 의혹이 있다며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이 수사를 의뢰해 시작됐다. 경실련은 전경련이 기독교선교복지재단 계좌로 2014년 9·11·12월에 모두 1억2천만원을 송금했고 이 재단이 같은 해 5월 말과 9월 초 1400만원과 1200만원을 각각 어버이연합에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에는 민주노총과 4·16연대 등 6개 노동·민간단체가 전경련의 ‘자금 지원’, 청와대 행정관의 ‘집회·시위 지시’ 의혹 등을 제기하며 허창수 전경련 회장, 허현준 청와대 행정관, 심인섭 어버이연합 회장, 추씨 등을 고발했다. 이밖에 추씨 등 어버이연합 측이 관련 보도를 한 언론사 기자를 고소한 사건 등을 포함해 중앙지검에만 어버이연합 관련 사건이 10건에 이른다. 검찰 관계자는 “추씨가 고소·고발인이면서 피의자이기도 한 복잡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검찰은 이번 조사에서 추씨를 상대로 여러 사건에 관련된 사실관계를 상세히 파악할 방침이다.추씨 이후에는 함께 고발된 허 행정관과 허 회장 등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영진 前 KT&G 사장 1심 ‘무죄 석방’

    부하 직원과 협력업체 등으로부터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 등)로 구속 기소된 민영진(58) 전 KT&G 사장이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고 석방됐다. 법원은 돈을 건넸다고 자백한 이들이 허위 진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지만 검찰은 이에 반발하며 즉각 항소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현용선)는 23일 “민 전 사장에게 금품을 줬다고 한 부하 직원과 협력업체 측이 금품 액수나 전달 방법, 전달 동기 등에 대한 말을 바꾸는 등 신빙성이 떨어진다”며 모든 혐의에 무죄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민 전 사장에게 인사 청탁을 했다고 말했던 직원이나 협력업체 대표가 금품에 대한 진술이 오락가락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재판부는 “이들이 다른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민 전 사장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게 되자 허위 진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금품을 줬다는 진술이 법정에서도 유지됐는데도 무죄 선고가 나면 부정부패 수사가 불가능해진다”며 즉시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톱스타 방송인 영입´ 정보로 억대 부당이득 연예인 수사

     유명 연예인의 전속계약 정보를 미리 알고 주식을 사들여 억대의 부당 이득을 거둔 혐의로 연예인 A씨 등이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 박길배)는 지난 3일 B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 A씨와 그의 지인 C씨의 주거지 등 4∼5곳을 압수 수색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톱스타 연예인 D씨의 영입이라는 호재성 정보를 미리 알고 지난해 7월 이전 B엔터테인먼트 주식 2만 1000주를 사들인 뒤 되팔면서 2억원가량 시세 차익을 챙긴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달 4일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으로부터 패스트트랙(조기 사건 이첩) 제도를 통해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면서 “이 회사가 영입한 방송인 D씨는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하는 한편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우리도 이 정도 혜택은 줘야’… 싱가포르, 군경 복무자에 억대 보험제공

    ‘우리도 이 정도 혜택은 줘야’… 싱가포르, 군경 복무자에 억대 보험제공

     모든 남성을 대상으로 의무복무 제도를 시행 중인 싱가포르가 현역 및 예비군에게 수억원이 보장되는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더 스트레이츠타임스 등 현지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싱가포르 국방부와 내무부는 국방 의무 이행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군(SAF)과 경찰(SPF), 민간방위군(CDF) 복무자에게 단체 정기보험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음 달 내무부 산하 경찰 및 민간방위군 소속 복무자부터 차례로 제공되는 보험은 단체 생명보험과 개인별 화재보험 등 2종류다. 보장액은 각각 15만 싱가포르달러(약 1억 3000만원)다. 계급에 관계없이 현역과 예비군 모두 복무 기간 중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자원 복무자도 수혜자 군에 포함된다. 복무기간 이후 가입 연장이나 부양가족 추가가입은 개인적으로 할 수 있다.  싱가포르 국방부의 사이먼 림 대령은 “이번에 제공되는 단체 정기 생명보험과 화재보험은 군의 복지 및 보상 체계에서서도 최상급에 해당한다”면서 “국가 방위에 공헌한 복무자들의 노고에 보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싱가포르는 모든 시민권자와 영주권자 2세 남성을 대상으로 의무복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현역 의무복무 기간은 2년이며 현역 복무 이후에는 예비군으로 편성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檢, ‘정운호 1억 수수’ 의혹 現검사 압수수색···브로커 이동찬은 구속

    檢, ‘정운호 1억 수수’ 의혹 現검사 압수수색···브로커 이동찬은 구속

    검찰이 정운호(51·수감 중)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억대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현직 검찰 간부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정운호 게이트’의 핵심 법조 브로커로 지목된 이동찬(44)씨는 구속됐다. 2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지난 21일 정 대표와 금품거래 의혹이 불거진 박모 검사의 주거지와 서울고검 사무실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서류 등을 확보했다. 일선 검찰청에서 부장검사를 지낸 간부급 인사인 박 검사는 정 대표로부터 2010년께 1억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정 대표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박 검사에게 전달해 달라는 취지로 C씨에게 1억원을 맡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네이처리퍼블릭은 지하철 상가 운영업체인 S사의 사업권을 매수하며 사업 확장을 추진했고, 감사원은 서울메트로가 S사를 운영업체로 선정한 과정을 감사하고 있었다. 정 대표는 감사원의 감사를 무마하려는 의도로 감사원 관계자의 고교 후배인 박 검사에게 청탁성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품 전달자로 지목된 C씨는 최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은 뒤 석방됐다. 검찰은 C씨가 배달사고를 냈을 가능성이 적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박 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다만 현재 박 검사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조사 시기와 방법 등을 검토하고 있다. 박 검사는 뇌출혈로 쓰러져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브로커 이씨를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도망 및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라며 검찰이 청구한 이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씨는 이날 낮 3시로 예정됐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했다. 이에 따라 조 부장판사는 검찰 수사기록과 증거관계 등을 토대로 구속 여부를 결정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최유정(46·구속기소) 변호사와 공모해 유사수신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숨투자자문 전 대표 송창수(40·수감 중)씨로부터 “집행유예를 받게 해주겠다”며 판사 로비 자금으로 50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금융감독 당국의 단속 무마 등 명목으로 송씨로부터 수억원을 챙긴 혐의도 있다. 이씨는 정 대표를 중심으로 한 ‘법조 비리’ 수사를 촉발시킨 장본인이다. 그는 최 변호사와 ‘50억원대 수임료 분쟁’을 벌이던 정 대표에 대해 폭행 혐의로 최 변호사 대신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그는 당시 최 변호사와 ‘사실혼 관계’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정 대표가 원정도박 수사 무마와 석방 등을 위해 법조계 전관을 통해 판·검사 로비를 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검찰 수사로 이어졌다. 최 변호사는 송 대표 사건 외에 원정도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 대표의 항소심 진행중에 “보석으로 풀려나게 해주겠다”며 판사 로비 명목으로 50억원을 챙긴 혐의로 지난달 27일 재판에 넘겨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운호 게이트 수사] 송창수 100억대 사기, 징역4년 실형 두 달 만에 ‘수상한 집유’

    [정운호 게이트 수사] 송창수 100억대 사기, 징역4년 실형 두 달 만에 ‘수상한 집유’

    이숨투자자문 사기 사건의 장본인인 송창수(40) 대표가 2013년 저지른 ‘인베스트컴퍼니 사기 사건’의 항소심 재판은 진작부터 의혹의 대상이었다. 항소심 재판부가 송 대표에게 실형을 선고한 1심과 달리 집행유예를 선고했고 재판부와 최유정(46·구속기소) 변호사와의 인연이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인베스트 사기 사건은 송 대표 등이 투자금융회사를 차려 인터넷에 투자회사 사무직 채용공고를 내고 취업이 절실한 구직자들을 상대로 예치금 명목으로 투자금을 받아 유사 수신을 한 사건이다. 이들은 피해자 717명에게 106억원을 받았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8월 송 대표에게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1심 재판부는 “송씨는 동종 유사 범행으로 재판을 받고 있던 중에 다시 이 사건 범행을 개시한 점과, 다른 업체를 설립해 인베스트컴퍼니의 피해자들에게 합의금을 지급하려고 했던 점을 고려해 상당한 기간의 실형을 선고한다”고 판결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그러나 실형을 선고받아 구금된 상태로 재판을 받은 송 대표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라는 감형 선고를 내렸다. 송 대표는 실형이 선고된 지 2개월도 지나지 않은 그해 10월 7일 구금 상태에서 풀려났다. 1심 재판부가 1년 10개월간 심리한 데 반해 항소심 재판부는 단 한 차례의 공판 끝에 선고기일을 잡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감형 사유로 “송씨가 사기 금액 대부분을 피해자들에게 변제해 피해가 거의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심 선고가 나기 직전 항소심 재판부에는 “송씨가 다른 사기로 벌어들인 돈으로 피해 배상금을 냈다”는 탄원서가 접수됐다. 탄원서를 제출한 피해자들은 이후 송 대표가 징역 13년을 선고받은 이숨투자자문 사건의 피해자들이다. 이숨투자자문 피해자들을 대리하는 변호사는 “송 대표가 똑같은 수법의 금융 사기를 저지르고 있다는 탄원서를 제출했는데도 재판부에서는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석연치 않은 판결 뒤에는 최 변호사가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송 대표는 이전의 여러 사기 사건에서 서초동의 한 로펌 변호사를 선임해 오다 수원지법 항소심에서는 처음으로 최 변호사를 선임한다. 항소심 재판부의 C 부장판사는 최 변호사와 같은 지역의 고등학교를 나온 인연이 있다. 최 변호사 브로커 이동찬(44)씨가 구금된 송 대표를 만난 접견록에는 법원 로비를 암시하는 대화도 나온다. 최 변호사는 정운호(51·구속 중)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와 송 대표의 사건에서 100억원대의 수임료를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씨에 대해서도 최 변호사와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송창수 100억대 사기, 징역4년 실형 두 달 만에 ‘수상한 집유’

    송창수 100억대 사기, 징역4년 실형 두 달 만에 ‘수상한 집유’

    구직자 717명에 투자금 사기… 작년 8월 1심서 징역4년 선고최유정 변호사가 항소심 맡자 작년 10월 집행유예로 풀려나 이숨투자자문 사기 사건의 장본인인 송창수(40) 대표가 2013년 저지른 ‘인베스트컴퍼니 사기 사건’의 항소심 재판은 진작부터 의혹의 대상이었다. 항소심 재판부가 송 대표에게 실형을 선고한 1심과 달리 집행유예를 선고했고 재판부와 최유정(46·구속기소) 변호사와의 인연이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인베스트 사기 사건은 송 대표 등이 투자금융회사를 차려 인터넷에 투자회사 사무직 채용공고를 내고 취업이 절실한 구직자들을 상대로 예치금 명목으로 투자금을 받아 유사 수신을 한 사건이다. 이들은 피해자 717명에게 106억원을 받았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8월 송 대표에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1심 재판부는 “송씨는 동종 유사 범행으로 재판을 받고 있던 중에 다시 이 사건 범행을 개시한 점과, 다른 업체를 설립해 인베스트 컴퍼니의 피해자들에게 합의금을 지급하려고 했던 점을 고려해 상당한 기간의 실형을 선고한다”고 판결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그러나 실형을 선고받아 구금된 상태로 재판을 받은 송 대표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라는 감형 선고를 내렸다. 송 대표는 실형이 선고된 지 2개월도 지나지 않은 그해 10월 7일 구금상태에서 풀려났다. 1심 재판부가 1년 10개월간 심리한 데 반해 항소심 재판부는 단 한 차례의 공판 끝에 선고기일을 잡았다. 항소심 재판부은 감형 사유로 “송씨가 사기 금액 대부분을 피해자들에게 변제해 피해가 거의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심 선고가 나기 직전 항소심 재판부에는 “송씨가 다른 사기로 벌어들인 돈으로 피해 배상금을 냈다”는 탄원서가 접수됐다. 탄원서를 제출한 피해자들은 이후 송 대표가 징역 13년을 선고받은 이숨투자자문 사건의 피해자들이다. 이숨투자자문 피해자들을 대리하는 변호사는 “송 대표가 똑같은 수법의 금융사기를 저지르고 있다는 탄원서를 제출했는데도 재판부에서는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석연치 않은 판결 뒤에는 최 변호사가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송 대표는 이전의 여러 사기 사건에서 서초동의 한 로펌 변호사를 선임해오다 수원지법 항소심에서는 처음으로 최 변호사를 선임한다. 항소심 재판부의 C모 부장판사는 최 변호사와 같은 지역의 고등학교를 나온 인연이 있다. 최 변호사와 동업자 관계를 유지한 브로커 이동찬(44)씨가 구금된 송 대표를 만난 접견록에는 법원 로비를 암시하는 대화도 나온다. 최 변호사는 정운호(51·구속 중)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와 송 대표의 사건에서 100억원대의 수임료를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씨에 대해서도 최 변호사와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韓日문학 가교 역할 30년… 번역은 내 인생·내 종교”

    “韓日문학 가교 역할 30년… 번역은 내 인생·내 종교”

    억대 연봉도 마다하고 번역한 책 200여권 “돈 벌기는커녕 사비 써도 우리 詩 알려 보람… 집짓기 같은 번역, 계속 설레면서 할 겁니다”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온 게 벌써 30년이 됐네요. 돈을 벌기는커녕 사비를 쓰면서까지 우리 시를 일본에 알려 왔는데 후회는 전혀 없어요. 제 인생이자 종교였던 문학의 길을 따라온 것만도 행복합니다.” 한국과 일본 문학의 가교 역할을 해 온 한성례(61) 번역가 겸 시인의 번역 인생이 30년을 맞았다. 그는 한·일 시인 70인의 시를 모은 시선집 ‘생의 인사말’(황금알)을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로 최근 펴냈다. 당초 광복 70주년, 한·일 수교 50주년이었던 지난해 펴내려던 책이 뒤늦게 열매를 맺었다. 번역 인생 30년의 선물이 너무 소박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그는 “안도현 시인도 똑같은 말을 하더라”며 수줍게 웃었다. 고교 때 문예반장을 지내며 시에 빠져든 그는 1985년 세종대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던 해에 처음 한·일 문학 번역에 발을 내디뎠다. 지금까지 양국에 번역 출간한 책은 200여권에 이른다. “전후 세대 문인 가운데 일본 문학 전공자가 하나도 없다는 걸 깨닫고 알 수 없는 사명감에 휩싸였어요. 한·일 문학, 그중에서도 우리 시를 번역해 일본에 알려 ‘양국 간 무지개 다리를 놓으리라’ 결심했죠.” 사실 그는 1990년대 후반 억대 연봉을 받을 정도로 잘나가는 엔지니어였다. 1975년 고교 졸업 후 당시 한국통신에 입사한 그는 1999년 문학 번역에 헌신하려고 ‘신의 직장’을 과감히 내치고 나왔다. “지금 수입은 당시의 반 토막이 났지만 일본 문단에서 한국을 ‘시의 나라’라 부르며 우리 시를 상찬해 주는 것만 해도 큰 보람과 환희를 느껴요. 국내 문학의 해외 출간을 지원하는 대산문화재단도, 한국문학번역원도 없던 시절인 1990년대 초반부터 일본 문예지에 우리 시를 알려 왔죠. 처음엔 실어 줄 계간지를 찾는 것도 힘들었는데 요즘엔 매년 계절마다 일본 전역의 10여개 계간지에 우리 시인들을 소개할 정도로 꽃을 피웠어요.” 일본 문예지에 끈기 있게 우리 시를 소개해 온 그의 노력은 일본 출판사가 우리 시인들에게 관심을 갖고 시집을 출간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올해만 해도 그는 고은, 곽효환, 김경주 시인 등의 책을 번역해 일본에서 출간할 예정이다. 시를 향한 각별한 애정 때문에 가능한 결과였다. 이번 시선집에서도 그는 고은, 정호승부터 김경주, 김이듬, 김선우까지 세대와 경향, 인지도와 상관없이 다양한 스펙트럼의 시인과 작품을 아울러 소개했다. “번역과 집필은 집짓기와 같아요. 못 하나라도 잘못 박으면 집이 무너지죠. 특히 번역은 남의 집을 제대로 지어 주는 일이니 얼마나 힘들겠어요. 우리만의 정서, 우리만 쓰는 단어에 부딪힐 때마다 각주를 달지 말지, 어떻게 달아야 할지 고민이 얼마나 컸나 몰라요. 하지만 저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밤새워 번역에 매달릴 거예요. 제 번역으로 서로 만나 교감할 한·일 양국의 시들에 가슴 설레면서요.”(웃음)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억대 연봉’ 예탁결제원 직원 4명 차명 계좌로 주식거래

    공공기관 가운데 연봉이 가장 높고 안정성이 높아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한국예탁결제원의 일부 직원들이 차명 계좌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검사보고서에 따르면 예탁결제원 직원 4명은 2004년부터 지난해 사이에 가족 명의 미신고 계좌로 주식 등 금융상품 거래를 하다가 적발됐다. 예탁결제원 임직원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회사에 등록한 자기 명의의 계좌 하나로만 금융투자 상품을 거래해야 한다. 매매 내역도 분기별로 신고해야 한다. 적발된 4명 중 가장 직급이 낮은 A대리는 2013년 7월부터 지난해 8월 사이에 258일에 걸쳐 투자 원금을 최대 2억 6000만원까지 굴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과 공휴일을 빼면 이틀에 하루는 업무 시간에 주식 등을 거래한 셈이다. B부장은 2004년 12월부터 2015년 9월까지 11년 동안 최대 9900만원의 원금을 거래했다. C차장과 D차장은 각각 최대 원금 6800만원, 8600만원으로 2011∼2015년, 2004∼2012년 차명계좌 거래를 했다가 적발됐다. 이들 중 상당수는 조사 과정에서 투자 계좌 신고 규정을 알지 못했다고 발뺌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22일 이들에 대한 제재 수위를 확정한다. 앞서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는 A대리와 B부장에게 각각 2250만원, 2000만원의 과태료를 물리도록 의결했다. C차장(620만원)과 D차장(120만원)도 과태료 처분을 건의받았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예탁결제원 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 491만원으로 부설 기관을 제외한 321개 공공기관 중 가장 높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현직 검사 ‘정운호 돈 1억’ 정말로 받았나

    가족 “돈 관련 이야기 들은 적 없다” 檢 “압수수색·병원 방문조사 검토” ‘정운호 게이트’ 사건에 전관뿐 아니라 현직 판검사도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검찰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그러나 당사자 측이 이를 부인하는 데다 건강상 문제도 걸려 있어 진술 외에 결정적 단서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19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현직 부장검사가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에게서 억대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계좌 추적 등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 정 대표는 2010년쯤 감사원 감사 무마를 위한 로비 명목으로 박모 부장검사에게 1억원을 줬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당시 네이처리퍼블릭은 서울메트로 상가 입점을 위해 상가 운영업체 S사의 사업권을 인수한 상태였다. 그러나 몇 달 뒤 서울메트로가 S사를 운영업체로 선정한 과정에 대한 감사가 시작되자, 감사원 고위 간부와 연이 있는 박 검사에게 돈을 건넸다는 것이다. 정 대표의 지인 A씨한테도 “1억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받아낸 검찰은 “배달 사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검사는 뇌출혈로 지난 5월 초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 입원한 뒤 인지 기능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두 차례 수술을 받고 최근 재활 치료 중이다. 음식물을 섭취하지 못하고 의사표현도 거의 못해 가족과 간호사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박 검사의 가족은 “아직 사람도 잘 못 알아보고 자신이 수사 대상으로 거론되는지도 모르고 있다”면서 “수십년간 검사 생활을 했지만 남의 입에 오르내린 적 없었고, 1억원을 받아야만 할 정도로 돈이 필요한 상황도 아니었다. 관련된 얘길 한번도 들은 적이 없다”고 항변했다. 이어 “맞다, 아니다란 말도 못해 자기 방어를 전혀 할 수 없는데 타인의 진술만으로 피의자로 몰아가고 있다”고 호소했다. 의료진도 현재 박 검사의 회복 시기와 정도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검찰 관계자는 “박 검사가 조사를 받는다면 피의자 신분이 될 것”이라면서 “필요한 모든 조사를 하고 있고 주거지 압수수색이나 병원 방문조사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당사자 진술을 듣기 어렵다면 혐의를 입증할 만한 다른 자료를 충분히 소명해야 기소할 수 있다”면서 “중한 사안이라 계좌 흐름을 보는 것만으론 부족하기 때문에 상태가 회복될 때까지 시한부 기소중지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警 수사 정보 유출·금감원 조사 방해… 커지는 ‘윗선’ 연루 의혹

    警 수사 정보 유출·금감원 조사 방해… 커지는 ‘윗선’ 연루 의혹

    정운호(51·구속 중)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구명로비 사건의 법원 쪽 로비 창구였던 최유정(46·구속기소) 변호사의 핵심 로비스트인 이동찬(44)씨가 검거되면서 관련 수사가 법조계에서 경찰과 금융감독원 등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검찰은 이미 내사 단계에서 경찰과 금감원 등에 억대 금품 로비를 벌인 정황을 상당 부분 포착한 만큼 이와 관련한 수사도 발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검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로비스트 이씨가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들에게 억대의 금품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최 변호사가 변론을 맡았던 송창수(40·수감 중) 이숨투자자문 실질 대표에 대한 수사 내용 등을 건네받은 혐의를 포착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상태였다. 특히 이씨와 결탁 관계에 있던 A경찰은 송 대표 측에 수사 예정 사항 등을 미리 흘리고, 그 결과 송 대표는 경찰 수사 초기 단계에서 상당한 혜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경찰 등 수사진은 그 대가로 이씨로부터 이숨투자자문 사무실 등에서 억대의 현금을 받은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다. 또 다른 고위직 경찰은 수사팀에 “사건을 잘 처리해 달라”고 압박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 대표가 이씨에게 로비 자금으로 건넨 수표 중 일부는 한 퇴직 경찰관이 운영하는 강남의 음식점에서 수시로 ‘세탁’된 점도 검찰이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사자들은 금품 수수 등 이씨로부터 로비를 받은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상원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13일 “검찰에서 혐의가 나오고 통보가 오면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의 금감원에 대한 로비 정황도 사건 초기부터 불거졌다. 검찰은 최근 이씨 측 관계자가 지난해 10월 터진 이숨투자자문 사건을 무마해 주겠다는 명목으로 송 대표로부터 수억원의 자금을 받아간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를 진행하던 상태였다. 이 관계자는 지난 18일 이씨가 경찰에 검거될 당시 함께 있다가 도주한 전직 검찰 수사관 출신 인물로 알려졌다. 송 대표는 이 사건의 주범으로 구속 기소돼 지난달 1심에서 징역 13년을 선고받았다. 이씨는 또 지난해 9월 다른 투자 사기로 수감돼 있던 송 대표를 다섯 차례나 접견해 금감원 등에 대한 사건 무마를 논의했다. 이숨 측 관계자는 이후 경찰 조사에서 “(금감원에 줄을 미리 만들어 놓은) 브로커 이씨가 미리 손을 쓰는 바람에 금감원의 첫 현장 조사가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씨와 별도로 정 대표와 검찰 사이의 연결고리도 드러나고 있다. 검찰은 정 대표가 2010년 감사원 감사를 무마하기 위해 현직인 박모 부장검사에게 1억원을 건넨 데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정 대표 측 브로커인 이민희(56·구속기소)씨 등의 통화 내역을 추적한 결과 현직 이모 검사가 정 대표의 상습 해외 도박 사건과 관련된 정보를 정 대표 측에 전달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검사는 20일 구속 기소를 앞둔 홍만표(57) 변호사와 브로커 이민희씨 등과 고교 동문으로 지난해 8월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근무하다 지방으로 전근을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이동찬, 금감원에도 억대 로비 정황 포착

    정운호(51·구속 중)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구명로비 과정에서 최유정(46·구속기소) 변호사의 핵심 로비스트로 활동했던 이동찬(44)씨가 도주 50여일 만에 검거됐다. 검찰은 이씨가 경찰과 금융감독원 등에 억대 로비를 벌인 정황<서울신문 6월 13일자 1·5면>을 포착한 상황으로, ‘정운호 로비사건’이 법조계를 넘어 경찰과 금융감독기관으로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19일 검찰 관계자는 “18일 체포된 이씨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과 함께 관계기관 청탁 명목으로 정 대표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20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라면서 “(로비 정황이 포착된) 경찰 외에 이숨투자자문 수사와 관련 있는 기관 등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씨가 경찰은 물론 금감원을 상대로 한 로비를 명분으로, 투자사기 혐의로 기소된 이숨투자자문의 실질적 대표 송창수(40·복역 중)씨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아낸 정황을 포착한 상태다. 도주 중이던 이씨가 검거된 만큼 경찰과 금감원 등에 대한 검찰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로비 대상자에 대한 공개 소환 등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관련 수사가 본격화된 올 4월 말부터 도주에 들어간 이씨는 18일 오후 9시 10분쯤 경기 남양주의 한 카페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이씨는 송 대표 사건을 최 변호사가 수임하는 데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씨가 은신처로 삼던 남양주 아파트를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 소지품을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검사장 출신 홍만표(57) 변호사를 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20일 구속 기소하기로 했다. 한편 검찰은 정 대표가 2010년 서울메트로 상가 입점 등과 관련한 감사원 감사를 무마하기 위해 현직인 박모 부장검사에게 1억원을 건넨 것과, 지난해에는 이모 검사로부터 자신의 상습 해외도박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 상황을 전달받은 정황을 파악하고, 이 검사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