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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르 평균연봉 9212만원, 최고 연봉 1억 6640만원”

    권력형 비리 의혹에 휩싸인 미르재단 직원들의 평균연봉은 9212만원이고, 최고 연봉은 기본급만 1억 664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1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미르·K스포츠 재단법인의 사업장적용신고서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2일 사업장적용신고 당시 기준 미르재단의 유급직원은 6명으로 억대 연봉자만 2명이었다. K스포츠재단은 지난 2월 사업장적용신고서 기준 유급직원이 8명이다. 이 중 최고 연봉은 9879만원(2명)이었다. 8인의 평균연봉은 6940만원이었다. 정부산하기관 중 상임기관장이 있는 35개 재단법인 기관장의 평균 연봉은 1억 2900만원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이청연 인천시교육감 구속영장 재청구…억대 불법 정치자금 받은 혐의

    학교 이전사업과 관련해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인천지검 특수부는 1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 외에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추가해 이 교육감의 사전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이 교육감은 지난해 인천의 고등학교 2곳의 이전공사 시공권을 넘기는 대가로 건설업체 이사(57)로부터 3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돈을 직접 받아 이 교육감의 선거 빚을 갚은 이 교육감 측근 2명과 인천시교육청 전 행정국장 김모(59·3급)씨 등 3명은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추가 수사 결과 이 교육감이 2014년 교육감 선거 과정에서 억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지인 2명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이 교육감은 당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후원회 계좌가 아닌 현금으로 수차례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 교육감이 선거를 치르기 전 ‘펀드’ 형태로 모금한 선거자금 중 일부를 선거운동원들에게 현금으로 나눠주는 등 수천만원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교육감을 지난 8월 소환 조사한 뒤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검찰은 지난달 이 교육감을 다시 불러 불법 정치자금 수수와 선거비용을 불법으로 지출한 혐의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검찰은 부장검사로 구성된 ‘수사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대학교수, 회사원, 주부 등 10명으로 꾸린 ‘검찰시민위원회’의 의견을 반영해 이 교육감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학교 이전 사업에 3억원 수수’ 檢,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에 구속영장 재청구

    ‘학교 이전 사업에 3억원 수수’ 檢,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에 구속영장 재청구

    검찰이 학교 이전·재배치 사업과 관련해 억대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인천지검 특수부(부장 김형근)는 1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에 지방교육자치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를 추가해 이 교육감의 사전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이 교육감은 지난해 인천의 한 학교법인 소속 고등학교 2곳의 신축 이전공사 시공권을 넘기는 대가로 건설업체 이사(57)로부터 총 3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의 추가수사 결과 2014년 교육감 선거 과정에서 억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지인 2명으로부터 받아 챙긴 혐의도 드러났다. 이 교육감은 당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후원회 계좌가 아닌 현금으로 수차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 교육감이 선거를 치르기 전 ‘펀드’ 형태로 모금한 선거 자금 중 일부를 선거운동원들에게 현금으로 나눠주는 등 수천만원을 선관위에 보고하지 않고 빼돌려 쓴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교육감 선거 후보자 신분으로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경우 관련 규정을 준용한 지방교육자치에관한법률을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이 교육감의 뇌물 혐의와 관련한 공범으로 A(62)씨 등 이 교육감 측근 2명과 인천시교육청 전 행정국장 B(59·3급)씨 등 모두 3명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이 교육감을 이들과 공범으로 보고 올해 8월 소환 조사한 뒤 사전 구속 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된 바 있다. 당시 법원은 “피의자가 도망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구속영장 기각 후 검찰은 지난달 이 교육감을 다시 불러 불법 정치자금 수수와 선거 비용을 불법으로 지출한 혐의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검찰은 부장검사로만 구성된 ‘수사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대학교수, 회사원, 주부 등 10명으로 꾸린 ‘검찰 시민위원회’의 의견을 반영, 이 교육감의 구속 영장을 재청구했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르면 13일이나 14일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교육감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인천지부장 출신으로 대표적인 진보 성향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르재단 평균연봉 9000만원…인재근 “경제 어렵다던 대통령 말 공염불”

    미르재단 평균연봉 9000만원…인재근 “경제 어렵다던 대통령 말 공염불”

    ‘재단법인 미르’가 직원들에게 평균 9000여만 원의 고액 연봉을 지급했고 ‘재단법인 케이스포츠’역시 6000만원을 상회하는 연봉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두 재단법인의 사업장적용신고서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2015년 12월 사업장적용신고 당시 유급직원 6명의 평균연봉은 9218만원이었다. 미르재단 내 최고 연봉은 기본급만 1억 6640만원, 2번째로 많은 연봉은 1억 3640만원이었다. 미르재단의 억대연봉자만 총 2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산하기관 중 상임기관장이 있는 35개 재단법인 기관장의 평균 연봉은 1억 2900만원이다. 미르재단의 최고연봉 1억 6640만원은 35개 기관장 평균연봉보다 3700만원 이상 더 많았다. 미르재단 직원 평균 보수액(9218만원)도 35개 기관 평균(5807만원)보다 3411만원이나 많은 고액이었다. 케이스포츠재단은 최고 연봉이 9879만원(2명)이었다. 2016년 2월 사업장적용신고서 기준 유급직원 8인의 평균연봉은 6940만원이었다. 인재근 의원은 “권력형 비리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미르재단과 케이스포츠재단에 정부 산하기관의 기관장보다 많은 초고액 연봉이 책정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국민은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경제가 어렵다던 대통령의 말이 공염불처럼 들려온다”고 꼬집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광장] 쾌적한 거리, 시민에게 되돌려줄 때다/최창식 서울 중구청장

    [자치광장] 쾌적한 거리, 시민에게 되돌려줄 때다/최창식 서울 중구청장

    미국의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노점은 허가제다. 그중 뉴욕은 유독 노점 정책을 중요시한다. 노점이 도시환경에 주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뉴욕의 노점들은 다루는 품목이 다양하고 질이 높다. 자유의 여신상이나 타임스스퀘어 같은 명소를 둘러보는 관광코스 외에 노점 거리만을 찾아다니는 상품이 있을 정도다. 얼마 전 큰 관심 속에 국내 상륙한 뉴욕 명물 ‘쉐이크쉑 버거’도 노점에서 시작했다. 노점 허가는 주기적으로 갱신하되 노점의 증가는 억제한다. 규정을 조금이라도 어기면 매우 강력한 페널티가 주어진다. 자연히 질서정연해져 시민들의 쾌적한 보행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청결하고 안전하다. 대한민국 관광의 중심인 서울 도심은 어떨까. 공공재인 도로를 몇몇 소수가 독점해 왔다.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의 보행권 침해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말이다. 한술 더 떠 자기 것처럼 임대를 주고 버젓이 세를 받으며 관리한다. 이른바 기업형 노점으로 연매출이 억대에 달하는 경우도 흔하다고 한다. 운영권을 놓고 막대한 권리금이 오갈 수밖에 없다. 그런데 누가 노점을 하는지, 누가 세를 받는지 실체를 알 길이 없다. 이를 보고 있노라면 우리나라가 정말 법치국가인지 혼란스럽다. 그래서 서울 중구는 올해부터 명동, 동대문시장, 중앙시장 등에서 노점실명제를 시행했다. 골자는 적정 밀도로 노점을 줄이고, 규격화된 1개 노점만 정해진 위치에서 실명으로 운영하도록 점용 허가를 내주는 것이다. 노점상이 더이상 불법 점유자가 아닌 제도권 내에서 영업하는 당당한 사장님이 되는 것이다. 대신 위생, 안전, 질서유지 등 법 의무를 부여한다. 이리 되면 임대와 매매가 불가능해 기업형 노점은 자연스레 퇴출된다. 무엇보다 노점이 줄어드니 시민의 보행 쾌적성도 회복된다. 서울이 선진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노점실명제 등으로 법질서를 확립하는 일이 가장 시급하다. 지금 남대문시장을 과밀 점유한 채 실명제를 거부하고 있는 시장 노점상들도 실명제에 동참해야 한다. 그래야 특색 있게 디자인된 노점에서 마음 놓고 장사하며 상호 발전의 길을 찾을 수 있다. 노점실명제는 발상의 전환이다. 무조건 내치려고 할 것이 아니라 제도권 내 경제활동 주체로 참여시키는 시도다. 이를 통해 정착될 걷기에 행복한 거리, 골목이 정의로운 사회는 시민들의 소중한 꿈이 될 것이다.
  • 개인정보 팔아넘긴 전직 경찰 징역 6년

    경찰에 등록된 일반인들의 개인정보를 채권 추심업자인 매제에게 넘기고 억대 금품을 받은 전직 경찰관에게 1심에서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현용선)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직 경찰관 이모(36)씨에게 징역 6년 및 벌금 1억 7000만원, 추징금 1억 6210만원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돈을 건넨 혐의(뇌물공여, 개인정보보호법 위반)로 함께 기소된 매제 한모(39)씨에게는 징역 2년 6개월과 벌금 50만원이 선고됐다. 이씨는 2013년 12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차량 운행자 정보를 한씨에게 4차례 제공하고 그 대가로 1억 6210만원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신용정보회사에서 리스료 장기연체 차량 등을 찾아 회수해주는 대가로 수수료를 챙겨온 한씨는 서울의 한 경찰서 여성청소년과에 근무하던 이씨에게 “회수대상 차량의 운행자 개인정보를 조회해 알려주면 수수료를 주겠다”고 제안했다. 이씨는 교통경찰 업무관리 시스템(TCS)을 통해 차량 운행자의 이름과 주소 등 개인정보를 알아낸 뒤 한씨에게 문자 메시지로 전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사설] 최근 10년래 최고치 경신한 근로손실일수

    올해 근로손실일수가 이미 100만일을 돌파해 최근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근로손실일수는 노사 분규에 따른 사회적 손실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파업 참가자 숫자에 파업 시간을 곱한 후 이를 1일 법정근로시간(8시간)으로 나눈 것이다. 올해 근로손실일수는 지난 9월 28일 기준 105만 9000일에 이른다. 지난해 44만 7000일의 두 배를 넘어섰고, 최근 10년 평균(62만일)도 훌쩍 넘겼다. 대규모 파업이 계속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 구조조정에 반발한 조선 3사 파업에 이어 성과연봉제 도입 반대를 내건 공공 부문 총파업과 임금협상을 둘러싼 현대자동차 파업 등이 동시다발로 진행되고 있어서다. 게다가 화물연대가 파업을 예고한 데다 현대차그룹 노조원 10만명의 총파업도 가시화되고 있다. 산업 현장이 우선적으로 활기차게 잘 돌아가야 생산, 수출, 내수 모두 원활해져 경제의 선순환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거꾸로 파업 등으로 현장의 기계설비가 멈춰 선다면 당장 생산 차질을 빚고, 수출과 내수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근로손실일수가 많을수록 국가적·사회적 손실이 커지는 것은 굳이 따져 보지 않아도 뻔하다. 당장 철도노조 파업으로 화물열차 운행률이 30%를 밑돌고 있는 것 아닌가. 이로 인해 시멘트 수송 등에 큰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화물연대가 10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면 물류대란은 피할 수 없게 된다. 그런데도 파업 전선을 넓혀 가는 노동계와 고임금 노조의 파업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정부는 서로 밀리지 않겠다는 듯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으니 걱정스럽기 그지없다.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과 성과연봉제 도입 등 악재가 많아 올해 근로손실일수의 증가는 일찌감치 예견돼 왔다. 당장 일자리가 사라지는 조선·해운산업 근로자들의 반발을 무조건 비난만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억대 연봉을 받고 있는 특정 대기업 집단 근로자들이 임금 인상과 승진 거부권, 사외이사 추천권, 해외연수 확대 등을 무리하게 요구하며 파업하는 것은 일반 근로자들 입장에서도 볼썽사납다. 오죽하면 일자리를 찾지 못해 피눈물 흘리고 있는 청년들이 ‘귀족 파업’이라고 힐난하겠는가. 정부도 노동계를 자극할 수 있는 과도한 개입을 자제해야만 한다. 강대강 대립은 절대 해법이 될 수 없다.
  • [비즈 in 비즈] 강남 재건축 ‘이상 과열’ 바라만 보는 정부

    [비즈 in 비즈] 강남 재건축 ‘이상 과열’ 바라만 보는 정부

    평균 306대1. 지난 5일 진행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5차 재건축(아크로리버뷰) 청약 경쟁률입니다. 1순위 마감은 물론 올해 서울 최고 청약경쟁률도 갈아치웠습니다. 분양 때마다 수백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다 보니 강남 재건축 아파트 청약을 ‘로또’라 부릅니다. 전용 84㎡ 기준 가장 싼 것이 14억 4100만원, 가장 비싼 물건이 14억 9700만원인데 몰린 청약통장 수가 총 8585개나 됩니다. 15억원에 육박하는 아파트에 살겠다는 사람이 그리 많을 것 같지는 않은데 어떻게 된 걸까요? 강남의 부동산을 돌아봤습니다. 소위 ‘떴다방’ 좀 해 봤다는 중개업소는 “당첨만 되면 분양권은 알아서 팔아줄 테니 가지고만 오라”고 합니다. 피(프리미엄)도 ‘억’ 단위를 부릅니다. 한 공인중개사는 “실수요자의 비율은 10~20% 정도 아니겠느냐. 나머지는 모두 분양권을 팔아 차익을 보려는 사람들”이라면서 “정부가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가격 규제를 하면서 투기자금이 더 몰리는 것 같다”고 털어놨습니다. 분양권 시장에 돈이 몰리면서 재건축 아파트 가격도 하루게 다르게 올라갑니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뛰면서 다른 지역 집값도 덩달아 춤을 춥니다. 지금이라도 빚을 내서 집을 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경제가 성장하고, 국민 주머니가 두둑해지는 과정에서 집값이 오르는 것이라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 경제는 수년째 저성장 국면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라 경제 상황과 부동산 시장이 따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죠. 주택가격 상승이 무섭게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정부는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 손을 댈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지난 8월 25일 가계부채 대책 이후 오히려 집값은 뛰었습니다. 수출도 내수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건설 경기를 죽이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금 분양시장 과열을 17세기 네덜란드 튤립 파동에 비유합니다. 외국에서 들여온 튤립 가격이 실제 가치와 무관하게 높은 가격에 거래된 사건입니다. 이 파동으로 네덜란드 경제는 한때 휘청했습니다. 분양권 전매 제한·청약 1순위 자격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거품이 터지기 전에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동현 기자moses@seoul.co.kr
  • 강도살해한 소방관과 함께 ‘억대 도박판’ 벌인 동료 소방관들 영장

    강도살해한 소방관과 함께 ‘억대 도박판’ 벌인 동료 소방관들 영장

    도박빚을 갚기 위해 단독주택에 침입, 강도살인을 저지르고 불을 지른 소방관이 구속된 가운데 함께 억대의 도박을 벌인 동료 소방관들도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성경찰서는 6일 도박 혐의로 현직 소방관 서모(50)씨 등 2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모(51)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서씨 등은 2013년부터 최근까지 살인 피의자 최모(50·구속)씨와 함께 수십차례에 걸쳐 수억원대 ‘섯다’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근무가 없는 날 1명당 200만∼300만원씩 도박에 썼으며, 잃은 돈은 돌려주지 않고 도박판에서 빌린 돈은 다음날 갚는 방식으로 도박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최씨는 지난 8월 1일 오전 2시쯤 경기도 안성시 A(64)씨의 집에 침입해 A씨와 부인(57)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집에 불을 지른 혐의로 같은 달 15일 구속됐다. 최씨는 “도박빚을 갚기 위해 금품을 훔치려고 피해자 집에 들어갔다가 발각되자 흉기를 휘둘렀고,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불을 질렀다”며 “도박은 동료 소방관 6명과 함께 해왔다”고 진술했다. 또 “동료들과의 도박에서 수억원을 잃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씨는 실제 현재 2억 6000여만원의 빚이 있으며, 매월 500여만원을 상환해야 하는 압박을 받자 이웃 부부를 상대로 강도살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최씨와 도박을 한 소방관들을 불러 조사한 경찰은 혐의 사실이 입증된다고 판단, 6명을 형사입건하고 이 가운데 2명에 대해선 구속 수사 방침을 세웠다. 경찰에서 서씨 등은 최씨와 함께 도박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가 도박에서 수억원을 잃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액수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현재 빚 또한 도박으로 인한 것인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성진 칼럼] 이기주의에 병들어 가는 사회

    [손성진 칼럼] 이기주의에 병들어 가는 사회

    심장마비 상태에 빠진 택시기사를 버려 두고 유유히 제 갈 길을 가버린 승객의 이야기는 우리 사회에 범람하는 이기주의의 한 단편이다. 내 배만 부르면 그만이고 다른 사람의 고통에는 눈도 깜짝하지 않는 이기주의에 나라가 병들고 있다. 군중이 떠나간 곳이라면 으레 나뒹구는 쓰레기나 천년 문화유산에 낙서를 하는 행위쯤은 차라리 애교스럽다. 몇 푼 이득을 보겠다고 주사기를 재사용해 간염을 퍼뜨리는 의사들이나 내부 정보를 빼내 주식을 공매도해 이득을 보는 세력은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이기주의라는 점에서 악덕 중의 악덕이다. 택시기사를 버린 승객처럼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사람을 처벌하는 법이 있다. 이른바 ‘착한 사마리아인 법’이다. 프랑스에서는 위험에 빠진 사람을 구해 주어도 자신에게 위험이 없는데도 도와주지 않는 자는 최고 5년의 징역이나 1만 5000프랑의 벌금을 부과한다. 그러나 인륜 도덕을 법으로 강제하는 세상은 이미 말세에 가깝다. 나, 내 가족밖에 모르는 한국인의 이기주의를 이시형 박사는 에이브러햄 매슬로가 말한 ‘결핍 동기’로 풀이한다. 지독한 가난을 겪다 보니 채워지지 않으면 늘 부족하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악착같이 해서 오직 나와 내 가족만 살아남으려 하고 남이야 어떻게 되든 안중에도 없게 된다. 극한의 순간이 오면 이기주의도 더욱 나밖에 모르는 극의 단계에 이른다. 학생들을 수장시키고 혼자 도망친 세월호 선장이나 좀비 영화 ‘부산행’에서 다 죽어도 난 살겠다고 설친 기업 임원 ‘용석’ 같은 인물이 예다. 이기주의는 집단과 지역 사회로 전염병처럼 번졌다. 말로는 공생을 외치면서도 끼리끼리 똘똘 뭉쳐 오로지 그들만의 이익을 추구한다. 노조, 여야 정당, 농민, 의사 같은 집단이나 넓게는 영호남, 좁게는 작은 자치단체 같은 지역들이 국가, 사회야 어떻게 되든 이익에 집착하고 조그만 손해라도 보지 않으려고 힘을 합친다. 억대에 가까운 연봉을 받으면서도 더 많은 돈을 달라는 일부 ‘귀족노조’의 파업은 무리의 힘으로 이득을 취하려는 집단 이기주의와 다름없다. 파업의 또 다른 이슈인 성과연봉제에 대해서는 여러 이유로 이견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프로 스포츠의 수준이 아마추어보다 월등한 이유는 성과연봉제 때문이다. 오직 성적에 따라 연봉을 매기는 현실에 선수들이 불평하는 것을 들어 본 적이 없다. 더 나은 연봉을 받고자 겨우내 혹독한 훈련을 감내하며 경기에 최선을 다한 결과가 기록 경신으로 나타난다. 당장 내일 폭탄이 날아와도 내 집 앞에는 방어무기를 배치할 수 없다는 게 우리 지역민들의 심보다. 전기를 펑펑 쓰면서도 내 집 근처에는 핵폐기물저장소를 둘 수 없다고 한다. 국토 전체의 효용성은 무시하고 어떤 논리, 수단을 써서라도 신공항은 자기 지역에 건설해야 한다고 악다구니를 쓰는 모습은 지방자치제도가 낳은 지역 이기주의란 병폐다. 도대체 국가나 공동체의 이익, 즉 공공선(公共善)이라고는 개념조차 생소할 정치인들부터가 문제다. 집권욕에 사로잡힌 그들에게 국민은 처음부터 고려 대상에서 하위순위인 정치적 수사(修辭)용이었음을 이젠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기실 노조나 그에 동조하는 이들의 주장대로 성과연봉제를 제일 먼저 도입해야 할 곳은 국회가 아닐까. 온 나라가 이기주의에 젖은 풍토에서 발전을 기대하는 건 사치다. 남, 사회, 국가를 위한 배려와 기부가 생활화된 서양의 여러 국가까지 거론할 것도 없다. 반복되는 재난에 학습된 결과일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그토록 싫어하는 일본인들의 이타주의는 그 나라의 미래까지 밝게 보이게 한다. 폭동을 부를 만한 지진에도 일본인들은 배급품 앞에서 새치기를 하거나 남을 밀치지 않는다. 일본의 학교에서는 남에게 미혹(迷惑), 즉 폐를 끼치지 말라고 수시로 가르친다. 그냥 얻어진 게 아니라는 말이다. 그래서 이기주의와 배려심을 떠올리면 우리의 교육부터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인의 비뚤어진 심리 구조를 뜯어고치려면 그 길밖에 없다. sonsj@seoul.co.kr
  • [손성진 칼럼] 이기주의에 병들어 가는 사회

    [손성진 칼럼] 이기주의에 병들어 가는 사회

    심장마비 상태에 빠진 택시기사를 버려 두고 유유히 제 갈 길을 가버린 승객의 이야기는 우리 사회에 범람하는 이기주의의 한 단편이다. 내 배만 부르면 그만이고 다른 사람의 고통에는 눈도 깜짝하지 않는 이기주의에 나라가 병들고 있다. 군중이 떠나간 곳이라면 으레 나뒹구는 쓰레기나 천년 문화유산에 낙서를 하는 행위쯤은 차라리 애교스럽다. 몇 푼 이득을 보겠다고 주사기를 재사용해 간염을 퍼뜨리는 의사들이나 내부 정보를 빼내 주식을 공매도해 이득을 보는 세력은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이기주의라는 점에서 악덕 중의 악덕이다. 택시기사를 버린 승객처럼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사람을 처벌하는 법이 있다. 이른바 ‘착한 사마리아인 법’이다. 프랑스에서는 위험에 빠진 사람을 구해 주어도 자신에게 위험이 없는데도 도와주지 않는 자는 최고 5년의 징역이나 1만 5000프랑의 벌금을 부과한다. 그러나 인륜 도덕을 법으로 강제하는 세상은 이미 말세에 가깝다. 나, 내 가족밖에 모르는 한국인의 이기주의를 이시형 박사는 에이브러햄 매슬로가 말한 ‘결핍 동기’로 풀이한다. 지독한 가난을 겪다 보니 채워지지 않으면 늘 부족하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악착같이 해서 오직 나와 내 가족만 살아남으려 하고 남이야 어떻게 되든 안중에도 없게 된다. 극한의 순간이 오면 이기주의도 더욱 나밖에 모르는 극의 단계에 이른다. 학생들을 수장시키고 혼자 도망친 세월호 선장이나 좀비 영화 ‘부산행’에서 다 죽어도 난 살겠다고 설친 기업 임원 ‘용석’ 같은 인물이 예다. 이기주의는 집단과 지역 사회로 전염병처럼 번졌다. 말로는 공생을 외치면서도 끼리끼리 똘똘 뭉쳐 오로지 그들만의 이익을 추구한다. 노조, 여야 정당, 농민, 의사 같은 집단이나 넓게는 영호남, 좁게는 작은 자치단체 같은 지역들이 국가, 사회야 어떻게 되든 이익에 집착하고 조그만 손해라도 보지 않으려고 힘을 합친다. 억대에 가까운 연봉을 받으면서도 더 많은 돈을 달라는 일부 ‘귀족노조’의 파업은 무리의 힘으로 이득을 취하려는 집단 이기주의와 다름없다. 파업의 또 다른 이슈인 성과연봉제에 대해서는 여러 이유로 이견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프로 스포츠의 수준이 아마추어보다 월등한 이유는 성과연봉제 때문이다. 오직 성적에 따라 연봉을 매기는 현실에 선수들이 불평하는 것을 들어 본 적이 없다. 더 나은 연봉을 받고자 겨우내 혹독한 훈련을 감내하며 경기에 최선을 다한 결과가 기록 경신으로 나타난다. 당장 내일 폭탄이 날아와도 내 집 앞에는 방어무기를 배치할 수 없다는 게 우리 지역민들의 심보다. 전기를 펑펑 쓰면서도 내 집 근처에는 핵폐기물저장소를 둘 수 없다고 한다. 국토 전체의 효용성은 무시하고 어떤 논리, 수단을 써서라도 신공항은 자기 지역에 건설해야 한다고 악다구니를 쓰는 모습은 지방자치제도가 낳은 지역 이기주의란 병폐다. 도대체 국가나 공동체의 이익, 즉 공공선(公共善)이라고는 개념조차 생소할 정치인들부터가 문제다. 집권욕에 사로잡힌 그들에게 국민은 처음부터 고려 대상에서 하위순위인 정치적 수사(修辭)용이었음을 이젠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기실 노조나 그에 동조하는 이들의 주장대로 성과연봉제를 제일 먼저 도입해야 할 곳은 국회가 아닐까. 온 나라가 이기주의에 젖은 풍토에서 발전을 기대하는 건 사치다. 남, 사회, 국가를 위한 배려와 기부가 생활화된 서양의 여러 국가까지 거론할 것도 없다. 반복되는 재난에 학습된 결과일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그토록 싫어하는 일본인들의 이타주의는 그 나라의 미래까지 밝게 보이게 한다. 폭동을 부를 만한 지진에도 일본인들은 배급품 앞에서 새치기를 하거나 남을 밀치지 않는다. 일본의 학교에서는 남에게 미혹(迷惑), 즉 폐를 끼치지 말라고 수시로 가르친다. 그냥 얻어진 게 아니라는 말이다. 그래서 이기주의와 배려심을 떠올리면 우리의 교육부터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인의 비뚤어진 심리 구조를 뜯어고치려면 그 길밖에 없다. 논설실장
  • 택시 이혜경 집 공개 “신발이 800켤레..2천만원짜리 부츠 가장 아껴”

    택시 이혜경 집 공개 “신발이 800켤레..2천만원짜리 부츠 가장 아껴”

    ‘택시’에 출연한 디자이너 이혜경이 집을 공개했다. 4일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는 ‘우먼크러쉬 특집’으로 이혜경과 그의 20년지기 친구이자 최민수의 아내인 강주은이 출연했다. 이혜경은 정우성, 고소영, 김희애 등 국내 톱스타들이 사랑하는 럭셔리 패션 브랜드 대표다. 그는 이태리, 모나코, 두바이까지 사랑하는 국내 최고의 여성 사업가로 40억대 매출을 올린 한국 명품백의 신화를 열고 있는 패션계의 거장이다. 이날 ‘택시’에서 이혜경은 자신의 집을 공개했다. 이혜경의 집에는 수많은 신발들이 소장돼 있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택시’ MC 이영자는 “가장 귀하고 유니크한 신발을 천개가 넘게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고 이혜경은 “아니다. 800개다. 파는 게 아니고 내가 신는 게 그 정도다”라고 밝혔다. 신발장과 드레스룸뿐만 아니라 집안 구석구석에는 예술작품처럼 빛나는 이색 신발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택시’ MC 오만석이 “그 중 가장 사연 깊은 구두를 소개해달라”고 하자 이혜경은 비욘세가 뮤비에 신고 나온 부츠를 공개했다. 빨간 가죽에 은색 꽃수가 수놓인 이 구두는 무려 2000만원짜리라고. 이혜경은 “이 구두를 신고 이태리를 가면 모르는 남자가 ‘구두가 너무 멋있다’며 꽃을 주고 간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썸을 타자는 게 아니라 구두라는 예술품에 반해서 그와 같은 행동을 한다는 것. 이에 부츠를 구입하게 된 동기를 묻자 이혜경은 “너무 예뻐서”라며 “장인이 한 땀 한땀 수 놓은 예술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강주은과 오만석은 구두 전시회를 하든가 박물관을 세워야겠다고 감탄했다. 사진=tvN ‘택시’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우 처가 땅거래에 진경준 관여했다”주장 중개업자 검찰이 뒤늦게 부른 이유는

    “우 처가 땅거래에 진경준 관여했다”주장 중개업자 검찰이 뒤늦게 부른 이유는

    검찰이 우병우<사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처가가 넥슨코리아에 강남역 인근 땅을 팔 때 진경준 전 검사장이 관여했다고 주장한 부동산 중개업자를 뒤늦게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그간 검찰은 우 수석 처가와 넥슨코리아는 ‘자유로운 사적 거래’를 했을 뿐이라며 무혐의 처리 방향을 강하게 시사한 터였다. 이때문에 중요 참고인 조사를 하지 않고 성급하게 사건 처리 방향에 관한 언급을 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5일 검찰에 따르면 우 수석 비위 의혹을 조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윤갑근 고검장)은 서울 대치동에서 S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채모씨를 6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채씨는 우 수석 처가의 강남역 인근 땅 거래 과정 초기에 일부 관여했지만, 중간에 배제된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2011년 서울 강남의 다른 부동산 중개업자 김모씨가 공동 중개를 하자며 매물 정보만 받아가고 나서 자신을 빼고 혼자 1000억대 거래를 주선해 6억원이 넘는 중개 수수료를 독식했다면서 민사소송을 냈다 패소했다.  당시 법원은 채씨가 김씨 사무실과 여러 차례 통화했지만 이것만으로는 중개했다고 보기에 부족하며 채씨가 김씨 측에 토지이용확인서를 팩스로 보냈다는 주장은 인정하기 어렵고 설령 인정되더라도 이는 공개정보여서 큰 의미가 없다고 봤다.  또 채씨와 김씨의 접촉은 2009년 9월에 있었지만, 실제 우 수석 처가와 넥슨의 땅 거래는 2011년에 이뤄진 점도 참작됐다.  이와 관련, 당시 분쟁 과정에서 김씨는 채씨에게 ‘매물을 혼자 독식한 것이 아니라 진경준 검사에게서 따로 소개를 받아 거래가 이뤄진 것’이라는 취지의 해명을 했다고 채씨는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부동산 매매 과정에 분명히 진경준이라는 이름이 거론됐다는 뜻이다. 하지만 김씨는 이같은 주장을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0일 주요 참고인 소환 조사를 마무리 지었다고 설명하면서 “부동산 거래의 성격은 거의 파악이 됐으며, 자유로운 사적인 거래로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거래가 정상적이었고 특별한 혐의를 찾을 수 없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그러나 진 전 검사장의 개입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당시 검찰은 정작 채씨를 불러 조사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채씨가 진경준 얘기를 들었다고 하지만 정작 그 말을 했다는 다른 부동산업자 김씨는 지난달 말 조사 때 별다른 말이 없었다”며 “두 사람의 말이 달라 (채씨를) 불러 확인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김씨와 채씨의 주장이 엇갈리는 만큼 6일 두 사람을 함께 불러 대질 신문을 할 방침이다.  우 수석 처가는 2011년 3월 강남역 근처에 있는 3371㎡(약 1020평) 토지를 1365억원(국세청 신고 기준)에 넥슨코리아에 팔았다.  넥슨코리아는 이듬해 1월 바로 옆 땅 134㎡(약 40평)를 100억원에 추가 매입한 뒤 그해 7월 두 토지를 합쳐 1505억원에 부동산 개발 업체에 되팔았다. 표면적으로는 140억원의 차익을 냈지만, 양도세 등 세금과 거래 비용을 제외하면 사실상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문에 넥슨코리아가 사옥을 짓겠다면서 이 땅을 샀다가 계획을 백지화하고 땅을 되판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우 수석,김 회장과 모두 친분이 있는 진 전 검사장이 중간에 다리를 놓은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 다음달 은행 파업 오는데 …임종룡 “성과연봉제는 양보 못해”

    다음달 은행 파업 오는데 …임종룡 “성과연봉제는 양보 못해”

    성과연봉제에 반발하고 있는 금융노조가 11월 중 2차 은행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금융 당국 수장이 “성과연봉제 도입은 양보할 수 없는 과제”라고 다시금 강조하고 나섰다. 양 측이 한발도 물러서지 않고 갈등의 골만 깊어지는 상황인 셈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5일 “흔들림 없이 일관된 원칙과 방향에 기초해 성과중심 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차 금융개혁추진위원회에서 “우리 금융산업에 성과중심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은 금융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는 양보할 수 없는 금융개혁 과제”라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 도입을 반대하며 지난달 23일 총파업을 했다. 2014년 9월 관치금융 철폐를 요구하며 총파업한 이후 2년 만이었다. 다음 달에는 2차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임 위원장은 “저금리 시대의 도래, 핀테크 산업 성장에 따른 금융시장의 경쟁격화 등으로 은행산업이 전례 없는 위기에 놓였다”며 “노사가 합심해 사활을 걸고 생존을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노조가 파업을 선택한 것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7월에도 “금융에서 삼성전자 같은 기업이 나오지 않는 데는 금융당국과 금융회사 모두에 책임이 있다”면서, 금융업이 생산성은 제조업과 같지만 평균 연봉은 제조업보다 1.6배나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임 위원장은 당시 은행권에서 “일을 열심히 하는 직원이나 그렇지 않은 직원 모두 똑같은 성과급을 받아 생산성이 떨어진다”며 “이런 문화를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통상 ‘억대 연봉자’로 불리며 월급쟁이 가운데에서도 높은 임금을 받는 은행 직원들이 다른 업종에 비해 1인당 생산성도 낮은 데다, 해마다 자동적으로 오르는 월급 체계를 유지하는 데 대해 일갈한 것이다.  이때문에 네티즌을 비롯해 일부 시민들은 “금수저 노조의 철없는 반항”으로 치부하는 경향도 적잖다. 1차 은행 파업 때에도 지지하는 목소리보다 우려와 비난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사실상 몇 만명이 참가한 지난달 파업 때 은행 업무에 큰 불편함이 없었던 것만 놓고 보면 그렇게 많은 인력이 필요한 가에 대한 논란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서울광장] 사시 폐지 헌재 결정 이후/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사시 폐지 헌재 결정 이후/오일만 논설위원

    사시 폐지에 대한 합헌 결정 이후 법조계 안팎이 시끄럽다. 입학부터 졸업, 취업 과정까지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로스쿨이 유일한 법조인 양성 루트가 된다는 점 때문이다. 헌법재판소 결정 당시 5대4로 찬반이 팽팽하게 맞설 정도로 로스쿨 제도가 갖고 있는 결함 역시 심각하다. 10년 가까이 끌어 온 사시존치 논란이 헌재 판정으로 종식되기는 사안이 너무도 엄중하다. 국가 통치의 근간인 사법 정의와 맞닿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로스쿨 제도 자체가 억대에 가까운 비용과 대학 졸업 후 3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계층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입학 때 자소서에 부모의 직업을 못 쓰게 하고 장학금 혜택을 늘린다고 해서 근본적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현대판 음서제’로 비판받는 로스쿨 제도가 부와 권력의 대물림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을 말하는 것이다. 더 큰 문제가 있다. 앞으로 다른 대안이 없다면 현행 로스쿨 제도를 통해서만 변호사는 물론 판검사까지 뽑아야 한다는 점이다. 지난해부터 로스쿨 출신을 대상으로 판검사 선발을 시작했지만 선정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대법원은 전문성, 정의감, 청렴성 등 10개 평가 기준을 제시했지만, 애초부터 정성평가라는 한계가 있다. 법조계 주변에선 판검사 선발 직후부터 “모 국회의원, 모 시장, 모 장·차관 아들딸들이 어찌어찌해서 뽑혔다”는 ‘카더라 통신’이 난무했다. 실력으로 합격한 당사자들에겐 참으로 억울한 노릇이지만 성적이 공개되지 않고 선발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비슷한 실력과 스펙을 가진 ‘흙수저’들이 탈락했을 경우 이런 소문들이 꼬리를 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사법시험 제도에선 성적을 투명하게 공개하기 때문에 이런 저열한 공정성 시비 자체가 발붙일 수 없었다. 빈부격차가 악화되는 현실에서 금수저 논란은 자칫 사법 정의 자체를 부인하는 ‘유전무죄 무전유죄’ 논란으로 확대될 수 있는 소지도 안고 있다. 고시 낭인 양산이나 다양성 결여 등 사법시험 폐지 이유로 거론된 사안들은 인체로 보면 피부병에 불과하지만 공정성 시비 자체는 궁극적으로 사법 정의 자체를 흔드는 심장병으로 비유될 수 있다. 가장 공정한 채용 시스템은 합격자가 만족하는 제도가 아니라 불합격자가 승복할 수 있는 제도라는 점은 동서고금을 통해 입증된 사실이다. 헌재 결정 당시 사시 폐지에 반대했던 조용호 재판관의 말을 들어 보자. “로스쿨 제도는 필연적으로 고비용 구조를 가질 수밖에 없고 특별전형제도나 장학금제도만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근본적 한계가 있다. 입학 전형의 불공정과 학사 관리의 부실 등은 공정성에 대한 신뢰와 상실을 초래한다.” 참으로 정곡을 찌르는 말이다. 시행 8년째인 로스쿨 제도의 매몰 비용은 물론 전체 변호사 수의 25%에 육박하는 현실도 무시할 수는 없다. 순기능을 키우고 제도적 단점을 보완하는 작업도 병행해야 하지만 로스쿨 원트랙으로 사법부의 운명을 맡길 수는 없다. 이번 헌재 결정은 ‘2017년 12월 31일 사시폐지’를 적시한 현행 변호사시험법 부칙에 대한 판단인 만큼 70년간 존속해 온 사법시험의 존재 당위성을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 9명중 4명의 헌재 재판관들이 지지한 사시 존치의 목소리를 경청해 빠른 시일 내에 변호사시험법을 개정해야 한다. 정치권에서 사시 존치에 대한 새로운 움직임이 필요한 시점이다. 당장 로스쿨에 입학할 형편이 안 되지만 미래의 법조인을 꿈꾸는 이들에게 우회적 통로를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다. 차디찬 현실에 굴하지 않고 오로지 실력으로 자신의 꿈을 키우는 이 땅의 많은 청년들에게 시작도 하기 전에 희망을 접으라는 것은 너무도 가혹한 처사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변호사 예비시험이란 제도를 두고 있다. 로스쿨을 졸업하지 않더라도 예비시험에 합격하면 변호사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로스쿨 제도가 안고 있는 기회 평등의 문제점을 보완한 것이다. 모든 이에게 기회를 주는 것, 이는 사법 정의의 첫걸음이자 법치국가의 근본이나 다름없다. 힘 있는 자들과 가진 자들에게 유리한 로스쿨 제도 하나로 우리 법조인을 선발하는 것은 공정성과 기회의 평등을 스스로 훼손하는 일이다. oilman@seoul.co.kr
  • 檢, 우병우 처가-넥슨 땅거래 의혹 ‘무혐의’ 시사

    檢, 우병우 처가-넥슨 땅거래 의혹 ‘무혐의’ 시사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우 수석 처가와 넥슨코리아의 ‘강남 땅 거래’에 사실상 무혐의 결론을 시사했다.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 관계자는 30일 “(거래와 관련된) 팩트만 놓고 보면 자연스럽지 않다고 보기엔 어렵다”며 “부동산 거래를 자유로운 사적인 거래로 보고 있다. 금품 거래라든가 다른 특별한 점도 없었다”고 말했다. 당사자들에게 특별한 범죄 혐의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우 수석 처가는 2011년 3월 강남역 근처에 있는 3371㎡(약 1020평) 토지를 1365억원(국세청 신고 기준)에 넥슨코리아에 팔았다. 넥슨코리아가 이듬해 1월 바로 옆 땅 134㎡(약 40평)를 100억원에 추가 매입한 뒤 그해 7월 두 토지를 합쳐 1505억원에 부동산 개발 업체에 되팔아 140억원의 차익을 냈다. 여기에 우 수석 처가 쪽에서 초기 1100억원대에 땅을 내놨다는 부동산 업자의 광고 글의 존재가 알려져 넥슨코리아가 이 땅을 고가에 매입해 결국 우 수석 측에 경제적 이익을 안긴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우 수석, 김 회장 모두와 친분이 있는 진경준(구속기소) 전 검사장이 거래에 다리를 놔준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검찰은 이달 23일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48) NXC 회장, 28일에는 진 전 검사장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했지만 진 전 검사장이 이 거래 과정에 등장한다는 정황을 뒷받침할 진술을 확보하지 못했다. 검찰은 당시 해당 토지를 매수하려는 이들이 여럿 나왔고 일부는 넥슨이 실제 매입한 액수보다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현금 거래 조건을 제시한 넥슨이 최종 매수자로 결정된 것으로 파악하고 넥슨이 오랫동안 안 팔린 땅을 고가에 사 준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수사팀은 당시 1100억대 가격에 땅을 팔겠다는 광고도 급매물이나 헐값 매물 등이 다수 시장에 나와 있는 것처럼 알려 매수자를 확보하려는 부동산 업자의 미끼성 광고 글이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 의혹과 관련해서는 사실상 참고인 조사를 다 했다”면서 “특별히 의미 있는 진술이 현재로선 없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82억대 경영비리’ 넥센 이장석 구단주 기소

    檢, ‘82억대 경영비리’ 넥센 이장석 구단주 기소

    프로야구 넥센히어로즈 구단주인 이장석 서울 히어로즈 대표가 82억대 경영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 이진동)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횡령·배임 혐의로 이 대표와 범행에 가담한 남궁종환(47) 서울 히어로즈 단장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법원은 “혐의에 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 구속 영장은 기각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8년쯤 서울 히어로즈 지분을 넘겨주는 조건으로 재미교포 사업가 홍성은 레이니어그룹 회장으로부터 20억원을 투자받고서 지분 양도 약속을 지키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2010년 2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야구장 내 매점 임대보증금 반환 등에 사용한 것처럼 장부를 조작해 빼돌린 회삿돈 20억 8100만원을 개인 비자금 등으로 쓴 혐의도 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유치한 광고 인센티브를 회사 정관을 어기고 2010년부터 소급적용해 받아내 회사에 17억원 손실을 끼친 혐의도 받는다. 이들은 이모씨에게 별다른 담보도 없이 룸살롱을 인수하는 데 쓰라며 회삿돈 2억원을 빌려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이 대표는 상품권 환전 방식 등으로 28억 2300만원을 횡령하고, 남 단장은 장부를 조작해 회삿돈 13억여원을 개인적으로 각각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넥센 경영비리 의혹은 홍 회장이 이들을 사기 혐의 등으로 고소하면서 처음 불거졌다. 이 대표는 2008년 프로야구단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하며 자금 사정이 어려워져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가입금 120억원을 내지 못하게 되자 홍 회장에게 투자를 제안했다. 이에 홍 회장은 이 대표와 두 차례 투자계약을 맺고 10억원씩 총 20억원을 지원했다. 여기에는 서울 히어로즈 지분 40%를 넘겨받는다는 조건이 붙었다. 하지만 약속대로 지분 양수가 이뤄지지 않자 홍 회장이 이 대표를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경형 칼럼] ‘대한민국 공동체’ 정신 절실하다

    [이경형 칼럼] ‘대한민국 공동체’ 정신 절실하다

    연일 이어지는 노조 파업, 야당의 해임안 의결 강행에 따른 반쪽 국회를 보고 있으면 부아가 치민다. 북핵 위협이 날로 가중되고 전 국민을 공포에 떨게 한 경주 지진은 아직도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가 비상 국면에 그들만의 작은 이기주의에 파묻혀 무시로 힘자랑을 하고 있으니 기가 찰 노릇이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22일 “선제 군사행동은 미리 논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북한이 5차 핵실험에 이어 장거리 로켓 엔진 실험 성공을 발표한 이틀 뒤의 논평이었다. 미국은 1994년 북한 영변 핵시설에 대한 예방적 폭격을 하려고 했다. 그때만 해도 북한은 핵개발 초기 단계였으나, 지금은 핵탄두를 실전 배치하는 수준에 와 있다. 미 외교협회(CFR)도 북핵 동결, 핵실험 유예와 한·미 군사훈련 축소 등 북·미 간 협상이냐, 아니면 선제 타격이냐를 거론할 만큼 한반도의 안보환경은 엄중한 시점이다. 금융노조에 이어 철도, 지하철 등 공공운수노조가 무기한 파업을, 병원 등 보건의료노조는 순차적인 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성과연봉제 반대를 파업 명분으로 들고 있다. 노조는 성과급제가 쉬운 해고로 이어진다고 주장하나 금융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케케묵은 연공서열제로 어떻게 경쟁력을 창출할 수 있을지 답답하다. 시중은행의 평균 연봉이 8800만원이고, 임금을 더 올려 달라고 파업을 벌인 현대차 노조의 평균 연봉은 9600만원에 이른다. 임금 상위 10%의 억대 귀족노조들의 ‘배부른 힘자랑’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비정규직 일자리라도 구하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청년실업자들의 안타까운 모습이 정녕 그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일까. 여소야대 국회도 노조 파업과 다를 바 없다. 4·13총선 민의는 20대 국회에 협치를 명령했지 다수의 아집으로 힘자랑을 하라고 하지 않았다. 야당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취임하자마자 장관 직무와 상관없는 해임건의안을 밀어붙인 것은 다수라는 ‘근육질’을 뽐내는 것에 불과하다. 도대체 야당은 힘자랑으로 얻은 게 뭔가. 황금 같은 국정감사 기간을 사실상 허송세월하고 있다. 국방부는 주중에 사드 배치의 최종 후보지로 롯데 소유의 골프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인근 주민들의 반대가 있을지 모르나 북의 고고도미사일에 대응하는 최소한의 방어 전력으로서 사드 배치는 불가피하다. 만약 북한이 핵탄두를 미사일에 장착하여 쏜다면 한반도는 전쟁의 불길에 휩싸인다. 그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성주니 김천이니 하는 특정 지역의 안보 님비(NIMBY)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줄파업, 해임건의안, 사드 님비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소리(小利)에 매몰되어 대의(大義)를 놓치는 것이다. 독일의 철학자 피히테는 1807년 ‘독일 국민에게 고(告)함’이라는 강연을 통해 독일 재건을 위한 애국심과 민족정신을 고취했다. 피히테는 나폴레옹의 프랑스 점령군에 짓밟힌 베를린에서 3개월간에 걸쳐 행한 연설에서 독일 국민에게 역사적 사명을 되새겨 주었다. 오늘의 부강한 독일도 피히테의 국민교육철학에 그 정신적 바탕을 두고 있다. 최근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는 ‘특혜와 책임’이라는 저작을 통해 한 시대를 이끄는 역사의 동력은 무엇인가를 분석했다. 송 교수는 “과거 산업화시대의 역사의 동력은 ‘적나라한 물리력에 기초한 강력한 리더십’이었다면 민주화 이후의 시대 동력은 대통령 1인의 빼어난 정치력이 아니라, 한국사회의 상층부를 구성하는 각계 지도층의 책임 의식과 희생정신과 실천, 즉 노블레스 오블리주”라고 설파했다. 만약 피히테가 살아 있다면 대의는 없고 작은 이익만 좇는 이 시대의 많은 한국 국민에게 고할 수 있는 말은 무엇일까. 송 교수가 지적한 각계 지도층 외에 나는 이 말을 덧붙이고 싶다. 많은 국민이 자신의 작은 이익보다는 나라 전체의 이익을 좀더 생각하고 우리 후손까지 살아가야 할 지속 가능한 한국을 늘 염두에 두면서 행동을 하자는 것이다. 이 시대야말로 ‘대한민국 공동체’ 정신을 새로이 가다듬는 일이 절실하다.
  • 원세훈 前국정원장 실형 확정

    건설업자에게 청탁을 받고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에 대해 유죄가 인정돼 실형이 확정됐다. 다만 원 전 원장은 재판을 받던 중 이미 형기만큼의 수감 생활을 마쳐 석방된 상태다. 대법원 1부(주심 김용덕 대법관)는 2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된 원 전 원장의 상고심에서 원 전 원장과 검사의 상고를 모두 기각하고 2심이 선고한 징역 1년 2개월과 추징금 1억 84만원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금품수수와 알선의 대가성 등에 관한 원심의 판단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檢 “신영자, 560억대 탈세” 추가 기소

    檢 “신영자, 560억대 탈세” 추가 기소

    신유미, 297억대 탈세 혐의 인정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을 560억원대 탈세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신 이사장은 70억원대 횡령·뒷돈 수수 혐의로 지난 7월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롯데그룹 비리 수사 과정에서 신 이사장이 신격호(94) 총괄회장으로부터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3.0%를 증여받은 뒤 증여세를 탈세한 단서를 포착해 수사해 왔다. 검찰 관계자는 “신 이사장이 인정한 액수만 혐의 사실에 포함했다”며 “관련 근거 자료를 추가로 확보해 탈세액을 재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 26일 신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57)씨를 297억원대 탈세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일본에 체류하는 서씨가 소환 요구에 계속 불응함에 따라 공소시효 등을 고려해 조사 없이 재판에 넘겼다. 신 총괄회장은 신 이사장 외에 서씨와 막내딸 신유미(33)씨에게도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3.2%를 증여했다. 유미씨는 최근 검찰에 어머니인 서씨와 마찬가지로 297억원대 탈세 혐의를 인정한다고 밝혀 왔다고 검찰은 전했다. 이에 따라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증여와 관련해 검찰이 파악한 롯데 총수 일가의 탈세액은 1100억원으로 늘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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