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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엔 쏙… 情은 듬뿍/백화점·할인점 오늘부터 예약판매

    추석이 코앞에 다가왔다.추석이 되면 이리저리 인사를 다녀야 할 곳이 많다.대개 그냥 인사만 하기보다 조그마한 선물이라도 주고받는다.하지만 받는 사람의 기억에 남는 선물을 고르기란 쉽지 않다.주는 이나 받는 이 모두 부담이 없으면서도 정성이 담겨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추석선물 트렌드는 경기가 불황인 만큼 가격과 품목의 다양화로 모아져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1만원 이하의 저렴한 이코노미 세트가 나와 있는가 하면 1000만원대의 초호화 선물세트도 있다.품목도 지난해보다 10∼20% 이상 늘어난 1500여개에 이른다.정병권 신세계백화점 판촉팀 부장은 “백화점의 대부분이 22일부터 5~20% 할인된 가격으로 추석선물 예약판매에 들어간다.”며 “경제 불안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있고,휴가를 다녀온지 얼마되지 않아 지갑이 얇은 만큼 저렴하면서도 실속있는 선물세트가 인기를 모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선물에도 ‘명품’은 있어 이번 추석에도 백화점들은 1000만원짜리 초호화 ‘명품’ 선물세트를 선보인다.판매수익보다 ‘최고급’이라는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다.신세계백화점은 ‘82년 보르도 프리미에 쿠르 세트’를 내놓는다.보르도 1982년 빈티지에서 95점 이상을 얻은 최고급 와인으로,구치 가방에 담아 별도 포장했다.3세트 한정품이며,값은 1000만원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순은으로 제작된 칠보함에 육포·마른 새우 등을 넣은 마른 구절판 선물세트인 ‘은구절 칠보함 1호’를 출시한다.5세트로 한정하며 값은 500만원.롯데백화점은 합천 전통한과 배숙희씨의 궁중 한과를 인간문화재 김선갑씨의 봉황문 한과상자에 담은 ‘합천한과 진연’을 내놓는다.10세트 한정,값은 300만원이다.현대백화점은 국내산 참조기중 어획량이 적어 희귀한 31㎝ 이상 특대어만을 골라 만든 ‘참굴비세트 명품세트(130만원)’를 선보인다. ●값은 싸지만 실속은 있게 그래도 경기가 워낙 좋지 않은 만큼 값싸고 실속있는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롯데백화점은 가정에서 즐겨 먹는 갈치·고등어·이면수·삼치 등 4종의 생선을 가공한 ‘손질 생선 종합세트(8만원)’와 ‘실속 사과세트(5만원)’,더덕1㎏과 수삼 75g을 섞은 ‘더덕·수삼 혼합세트(10만원)’ 등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방질을 없앤 소갈비살만으로 구성된 ‘갈비살 육포세트(11만 5000원)’와 아카시아·밤·잡화·대추나무·피나무꿀 등으로 구성한 ‘꿀모음세트(7만원)’,쫄깃한 맛과 그윽한 송이향이 일품인 ‘참송이세트(16만 5000원)’ 등을 내놓는다. 현대백화점은 국내산 민물장어를 훈제해 소금구이·덮밥용·꼬치 등으로 다양하게 만든 ‘훈제 민물장어세트(14만원)’와 싱싱한 봄 꽃게를 급랭한 ‘현대 특선 냉동 꽃게세트(12만원)’,국물·조림·볶음조림 멸치 등으로 구성된 ‘소포장 현대 특선 멸치세트 3호(7만원)’ 등을 출시한다. 그랜드백화점은 담백한 맛과 저칼로리 식품으로 육질이 최상급인 ‘새송이 버섯세트(7만 2000원)’와 해풍으로 자연 건조한 길이 26㎝ 이상의 ‘영광굴비 기획 오가(9만원)’,지리산 토종꿀인 ‘반다지 도자기 토종꿀(13만 5000원)’ 등을 내놓는다.삼성플라자는 지리산 야생 더덕을 고추장에 절인 ‘더덕 장아찌(16만원)’,전남 영암의 식품명인 김광자씨가 수작업으로 만든 ‘영암 어란세트(8만 7000원)’,처서 이후 알이 꽉찬 게만을 잡아 만든 ‘민물 참게장(7만원) 등을 출시한다. 신세계 이마트는 한우 갈비에 찜갈비 양념소스를 곁들인 ‘한우 갈비 2호 세트(16만원선)’,홍삼 엑기스와 상황버섯,동충하초 등을 혼합한 ‘상황버섯 진액 골드세트(6만 8000원)’,샴푸·린스·보디로션·보디클렌저 등으로 구성된 ‘유니레버 미용세트(1만 4500원)’ 등을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알배기 참조기를 엄선해 저염 가공한 ‘알배기 굴비세트 2호(18만원선)’,미국산 최고급 쇠고기로 제작한 ‘프라임 냉장육 세트(13만∼14만원)’,올해 수확한 4∼5년근 인삼중 최고급품을 골라 제작한 ‘수삼세트 2호(10만원선)’ 등을 내놓는다.홈플러스는 ‘보국 참숯건강 옥매트(10만 8000원)’,‘사과·배 혼합세트(5만 4800∼6만 4800원)’,‘영지세트 1호(8만 8000원)’,‘가파치 지갑 벨트세트(3만 9000원)’ 등을 출시한다. 김규환기자 khkim@
  • ‘핵폐기장’ 위도 르포 / “보상금 받겄지” “아녀” 뒤숭숭

    피서철인데도 외지 사람 하나 찾아보기 어려웠다.섬 해안을 감싸고 있는 관광순환도로에도 인적은 뜸했다.도로 확장공사를 하고 있는 인부들과 해변가에서 조개를 줍는 아이들만 간간이 눈에 띌 뿐이었다. 전북 부안군 위도가 방사성폐기물처리장 부지로 확정된 다음날인 25일.위도 주민들은 ‘핵폐기장이 들어서도 보상비를 못 받는 게 아닌가.’라는 불안감을 내비쳤다. ●“보상비도 못받고 고향을 잃어버리면 어떡하나” 유치신청서를 낸 지난 5월 초만 하더라도 90%가 넘는 주민이 핵폐기장 유치에 찬성했다.하지만 이날 위도 주민들 사이에는 ‘핵폐기장이 들어서면 정부에서 보상비를 지급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민심이 가라앉아 있었다. 섬에서 평생을 보낸 위도면사무소 신형균(57) 계장은 “지난 5월 초부터 총리실 산하 위원회 소속 직원을 사칭한 박모씨가 ‘핵폐기장만 들어오면 집집마다 3억원 넘게 받을 수 있다.’고 떠들고 다녀 핵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노인들이 유치신청서에 도장을 찍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위도면 진리에서 민박을 하는 김영님(46)씨는 “친정인 영광읍도 애초 정부의 약속대로 시로 승격되고 발전되기는커녕 원자력발전소가 들어선 뒤 읍 주민 절반 이상이 고향을 등진 상태”라면서 “위도에도 핵폐기장이 들어서면 보상비를 받지 못하고 여기서 살기조차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고 걱정했다. ●일손 놓고 삼삼오오 모여 사태 전망 주변 새만금간척사업 등으로 어장이 황폐해진 탓에 섬 주민들이 많게는 수억원까지 빚을 진 상태여서 보상금에 대한 기대는 더 클 수밖에 없다.최근 수년 동안 멸치값이 절반으로 떨어진 데다 어획량마저 대폭 줄어 지역개발에 대한 소외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았다. 멸치잡이 배를 타는 김영욱(42)씨는 “보상비를 받을 수 있다는 말에 핵폐기물 시설 유치에 찬성했다.”면서 “정부에서 안전하지도 않은 시설을 함부로 설치하겠느냐.”며 핵폐기물 시설이 위험하다는 환경 단체들의 주장에 의문을 표시했다. 핵폐기물 시설이 들어설 치도리 야산 앞 깊은금 마을 주민들은 이날 오전 대부분 일손을 놓은채 마을 구석구석에 모여 앞으로의 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다. 주민 서모(62)씨는 “사정을 잘 모르고 찬성했지만 어딘가에는 핵폐기물 시설을 지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도 “만일 보상비를 못 받게 되면 건설 현장과 전북도청 앞에 드러누울 것”이라고 밝혔다. ●“최소한 공청회라도 한 번 열어야하는데…” 위도에는 현재 861가구 1780명이 주민으로 등록돼 있다.위도가 핵폐기장 부지 대상으로 떠오르던 지난 4월 말에 비해 187가구 322명이 늘어난 숫자다. 하지만 실제로 사는 사람은 거의 없다.3억원 이상의 보상비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주소만 이전한 사람이 많다.요즘에도 매일 10여명이 전입하고 있다. 핵폐기장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이나 보상금 때문에 찬성한 주민들 모두 부안군과 정부 당국에 불만을 갖고 있었다.사전에 주민을 대상으로 아무런 설득 작업도 벌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부 주민은 김종규 부안 군수가 계속 핵폐기장 유치 반대 의사를 밝히다가 지난 11일 강현욱 도지사와의 면담 뒤 ‘유치 찬성’으로 태도를 바꾼배경에도 의문의 눈길을 보냈다. 위도파출소 이영주(56) 소장은 “군 외곽의 산골 마을에서도 100여명이나 시위에 참석하고,부안군 공무원들조차 여기에 왜 핵폐기물 시설이 들어서야 하는지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부 당국은 공청회라도 한 번 열어 갈등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대화를 통해 서로 납득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위도 주민들은 17년 동안 끌어온 국책사업이 결정된 만큼 적절한 수준의 보상이 이뤄지는 등 합리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핵폐기장이 들어서면 어떤 식으로든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위도 핵폐기장 유치추진위 정영복(53) 위원장은 “이번 유치 결정이 전북과 부안의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면서 “핵폐기장 건설에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는 주민들과도 대화를 통해 서로 이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치도리 박영훈(39) 이장도 “이 문제 때문에 부안군민뿐 아니라 온 나라가 둘로 쪼개져서싸우고 있다.”면서 “어차피 핵폐기장 시설이 위도에 들어서는 것으로 결정이 난 만큼 위도와 부안군민 전체에게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는 식의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부안 위도 이두걸 이유종기자 douzirl@
  • 연평도 꽃게잡이배 동승기 / “北어선 침범 위기감보다 조업시간 줄어들까 걱정”

    5일 정오 인천 옹진군 연평도 남쪽 12마일 해상.‘원양 3호’ 선원들의 이마에서는 연신 굵은 땀방울이 떨어졌다. 원양 3호는 이날 오전 소연평도 앞바다에서 80㎏의 꽃게를 잡아올렸다.연평도 선착장을 떠난 지 4시간.안개 때문에 기대보다는 모자란 어획량이었다.하지만 선원들은 오후 작업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지난 3일에는 북측 어선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오는 바람에 그물을 끌어올리다 말고 뱃머리를 돌려야 했다.정병수(32) 선장의 지시에 따라 이틀 전 그물을 쳐놓은 연평도 조업구역으로 서둘러 향했다. 연평 어민들의 ‘꽃게 텃밭’은 724㎢ 넓이의 연평도 남쪽 사각형 모양의 바다.어민들은 이곳을 ‘조업박스’라고 부른다. 정 선장은 선실 안 위성위치시스템(GPS)을 연신 들여다보며 이틀 전 쳐놓은 그물의 위치를 확인했다.잠시 뒤 선원들은 배 앞쪽에 있는 롤러로 그물을 끌어올렸다.그물코에 걸려 바동거리고 있던 꽃게들이 금세 갑판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언제 북쪽에서 넘어올지 모르니까 빨리 작업을 마칩시다.” 선실에 있던 정 선장이 갑판으로 내려와 일손을 도왔다.정 선장은 “오늘은 안개 때문에 적게 잡았지만 그래도 올해는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 병어회로 늦은 점심을 때운 선원들은 다시 뱃머리를 동쪽으로 돌렸다.10분 남짓 이동하자 멀리 북측 어선들이 어렴풋이 눈에 들어왔다.조업구역 경계에 있던 해군 경비함이 경고방송을 내보내기 시작했다. “여기서 더 넘어가면 안 됩니다. “우리가 언제 넘어갔노.맨날 와 저래쌓노.” 최고참 선원인 이성교(40)씨가 경상도 사투리로 해군 함정을 향해 한마디 툭 던지며 뱃머리를 틀었다. 정 선장은 “밥 먹고 살기 바빠 저쪽 어선이 넘어오는 것에 신경쓸 겨를이 없다.”면서 “하지만 요즘처럼 남북 사이에 긴장감이 고조될 때면 아무래도 걱정은 된다.”고 털어놨다.오후 6시30분.연평도 선착장으로 향하는 선원들은 지쳐 있었지만 표정은 밝았다.전날 어획량과 비슷한 7박스,320㎏ 정도의 꽃게를 잡았다.날씨만 맑았으면 20박스 정도는 잡을 수 있었다며 아쉬워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어획량이 2~3배 늘었다.정 선장은“올해 정도는 돼야 빚을 안 지고 배를 운영할 수 있다.”면서 “남의 속도 모르고 조금만 어황이 좋아도 ‘풍작’이라고 떠들어대는 일부 보도를 보면 화가 난다.”고 꼬집었다. 북측 어선이 지난달 26일 이후 8차례나 북방한계선을 넘어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의 나포 경고 발언이 보도되면서 연평도 주민들은 바깥 소식에 잔뜩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하지만 주민들은 최근 A일보가 ‘어민들 한숨’,B신문이 ‘어민들 환호’라고 보도하는 등 현지 분위기를 전혀 다른 시각으로 보도한 데 대해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연평도어민회 최율(46) 회장은 “마치 전쟁이라도 날 것처럼 목청을 높이는 일부 언론이 여기서 제대로 취재나 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연평도 이두걸 김효섭기자 douzirl@
  • [기고] 후손에 어떤 기후 물려줄것인가

    3월23일은 세계기상의 날이다.세계기상의 날을 맞아 지구가 맞이할 ‘미래의 기후’에 대해 생각해본다.‘미래의 기후’는 세계기상기구(WMO)가 정한 올해의 주제다.우리 인간은 날씨의 영향 속에서 살고 있다.인류는 그 지역의 기후에 맞게 문명과 문화를 발달시키며 생존해 왔다. 지난 20세기의 마지막 10년은 140년 전부터 측기 관측이 이루어진 이래 가장 더운 시기였다.또한 20세기는 지난 1000년 이래 가장 더운 100년이었다.특히 1998년이 지구의 기온이 가장 높은 해로 기록되었다. 이제 지구의 기온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많은 과학자들도 이의가 없다.이러한 상황 속에서 작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개최된 ‘유엔 지속 가능한 개발에 관한 정상회담’에서는 지구 기후의 변화와 이로 인해 인류에 미칠 나쁜 영향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지구가 탄생한 이후 기후는 옛날에도 변했고 지금도 변하고 있으며,미래에도 변할 것이다.기후는 지구궤도 및 자전축 기울기의 변화,태양 활동의 변화,화산 폭발 및 대기 에어로졸 분포의변화에 따른 자연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화석연료 사용증가,토지 이용 변경,도시화 등과 같은 인위적인 요인으로 변하고 있다.자연적이건 인위적이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상의 기후가 변하고 있다는 문제는 인류의 생존에 심각한 문제다.자연적으로 기후가 변하는 것은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지만,인위적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이러한 기후 변화가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평가하고,대책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지구의 기후는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아서 지구가 탄생한 이후 수십년에서 길게는 수천,수백만년에 이르는 주기로 변해 왔다.자연적인 기후변화 속에서 인위적인 요인이 더해져 급격하게 변하는 최근의 기후변화에 대해 전 세계가 관심을 갖고 국가간 협력을 통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다.기후 변화 문제는 기온이 몇도 상승하는 것을 알아내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로 인해 생태계가 어떻게 변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후가 변한다면 당연히 지금의 농작물과 같은 식생과 동물들이 사라지고 새로운 종의 출현이 예상되며,색다른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출현하게 된다.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이 변하게 된다.사회 인프라,생활 습관과 방식,무엇보다 중요한 경제 계획 수립에 기후 변화로 인한 영향이 반영되어야 한다.얼마나 효과적으로 기후 변화가 인류에게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고 긍정적인 영향을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할 때다. 지구 기온이 상승한다면 일부 중위도 지역을 제외하고 열대와 아열대 지역과 건조지역에서는 식량 수확이 감소할 것이다.또한 기온 상승은 바다 생태계의 교란을 일으켜 해양성 식물성 플랑크톤의 감소로 어획량이 크게 줄어 든다.미래의 기후에서는 지역적으로 연 강수량 편차가 심해져 물 부족으로 물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지역이 늘어날 것이며,모기나 수인성 병원균 등과 같은 질병 매개체의 서식 범위의 변화,수질 및 공기질의 저하,식량 공급량 및 품질의 저하,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인구의 재배치,경제 파탄 등 여러 영향으로 나타날 것이다. 미래의 기후 현상과 이로 인한 영향에관한 시나리오를 마련하는 일은 복잡한 일이다.하지만 미래의 기후가 변할 것이라는 사실에 동의한다면 산업 분야에 보다 깨끗한 생산 방식이 채택되어야 할 것이다.화석 연료는 보다 청정한 에너지로 대체되어야 하고,땅을 보다 잘 관리하여야 할 것이며,이산화탄소 제거를 위해 나무를 많이 심어야 하고,산업 폐수를 제거하고,해양을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 미래의 기후는 현재 살고 있는 우리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넘겨주어야 할 후손들의 문제다.살기 좋은 기후를 물려 줄 것인가,아니면 살아가기 힘든 기후로 물려줄 것인가,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의 자세에 달려있다. 안 명 환 기상청장
  • [우리고장이 원조] 대게

    ◆울진대게 ‘대게 말도 마∼이소.영덕 사람들이 울진대게를 가지고 영덕대게라고 자꾸 우겨대니 분통이 터집니더.’ 울진지역 주민들은 언제부턴가 대게라는 말만 나오면 쌓인 분(墳)을 거침없이 토해낸다.울진 앞바다에서 잡힌 대게의 대부분이 인접한 영덕에서 불명예스럽게 ‘영덕대게’로 둔갑돼 거래되기 때문이다. 울진대게는 조선 중종때(1530년) 발간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자해(紫蟹)로 표기,울진의 주요 특산물로 기록돼 있다. 울진군 관계자는 “울진의 특산물인 대게가 1930년대 이후부터 동해안의 교통요충지이자 수산물 집하지인 영덕에서 주로 판매되면서 영덕대게로 마구 둔갑되고 있다.”며 “이는 울진대게의 명성에 먹칠을 하는 것으로 마땅히 울진대게로 고쳐 불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관계자는 “대게가 많이 잡히는 곳이 당연히 본적이 되고,그 지명을 따 이름을 짓는 것이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최근 5년 연 평균 울진지역의 대게 어획량은 256t(전국 어획량의 51%)으로 영덕의 2배 정도가 된다.이마저도 대부분이 울진군 평해읍 연안 약 12마일 앞 해상인 왕돌암 주변에서 잡힌다. 이에 따라 울진군은 민선 이후 대게의 본적을 되찾기 위해 총공세를 펴고 있다.대게의 사진을 담은 달력을 대량 제작,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 식당가에 배포하는가 하면 동해안 7번 국도변에 ‘울진대게’ 문구를 새긴 현수막과 대형 입간판을 집중 설치했다. 또 ‘울진대게 홍보 비디오’를 제작,매일 지역 유선방송을 통해 주민들에게 “‘울진대게’를 널리 홍보해 지역 이미지를 높이자.”고 권유하고 있다. 특히 2000년부터 해마다 국내 최대의 대게 어획지인 후포항에서 울진대게 축제를 대대적으로 개최,관광객 등에게 널리 알리고 있다. 한편으로 울진지역 어민들은 이 무렵부터 영덕대게와의 품질 차별화를 위해 영덕지역과는 달리 대게포획금지기간을 1개월 자진 연장,6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운영하고 있다.대게 껍질이 무르고 속살이 덜 차 상품가치가 현격히 떨어지는 대게를 절대 잡지 않겠다는 다짐에서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울진지역 주민들은 영덕대게에 빼앗긴 울진대게의 명성을 되찾아 올 날도 그리 멀지 않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울진 김상화기자 shkim@kdaily.com ◆영덕대게 독특한 맛과 희귀성으로 존재 가치를 뽐내며 ‘게의 귀족’이라 불리는 ‘대게’.이 지체(?)높은 대게가 민선 이후 인접한 지방자치단체들에 의해 관광 상품화되면서 ‘본적(本籍) 논쟁’에 불이 붙었다. 최근 대게의 본적을 놓고 주산지인 경북 울진군과 인근 집산지인 영덕군이 벌이는 양보할 수 없는 자존심 경쟁이 뜨겁다.울진은 ‘양(量)’을,영덕은 ‘질(質)’을 각각 내세우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게 가운데 동해안 영해에서 나오는 것이 최고의 명품이다.’조선 말기의 문신인 최영년(1856∼1935)이 자신의 저서인 ‘해동죽지(海東竹枝)’에서 영덕대게를 극찬한 대목이다. 영덕대게의 유래는 크게 2가지로 전해진다.고려 태조인 왕건이 영덕군 영해를 순시했을 때 지역 특산물인 대게가 임금의 주안상에 올랐다는 것.또 하나는 조선조 초기 신하들이 대게를 임금에게 진상하기 위해 수개월을 찾아 헤맨 끝에 영해의 죽도(竹島) 인근에서 게를 구했다고 전해진다.죽도는 대나무의 자연 군락지로 지금의 영덕군 축산면 차유마을 앞에 있다. 그래서 영덕에서 잡힌 대게를 한자로는 죽해(竹蟹)라고 한다.큰 게라는 뜻이 아니라 다리의 모양이 대나무처럼 마디가 있으며 길쭉하고 곧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영덕군은 지난 99년 죽도가 훤히 바라다 보이는 이 마을 앞에 ‘대게문양과 유래,대게원조 마을’ 문구를 새긴 대게표석을 세워 대게의 본고장임을 알리고 있다. 이 지역 어민들은 다른 지역 어민들과는 달리 수산업이 발달한 요즘도 옛날 방식대로 소형어선을 이용,인근 해역에서 대게를 잡는다.주민들은 영덕이 대게의 본적이라는 근거로 이 점을 앞세운다.특히 이 일대 바다는 청정해역으로 수온이 3℃ 이하이고 300∼800m의 금모래 바닥으로 이뤄져 대게 서식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대게는 울산·구룡포 앞바다와 오호츠크해·북미서안·일본서안·알래스카해 등 세계 곳곳에서 잡힌다.우리나라의 경우 영덕보다는 울진에서 대게가 훨씬 많이 잡힌다. 그럼에도 불구,영덕대게가 명물로유명하다.껍질이 얇고,속살이 많으며 긴 다리에 쫄깃쫄깃한 감칠맛이 일품이기 때문이라고 강구·영덕대게상가번영회 이춘국 회장은 설명한다.그래서 영덕대게를 한 번 맛본 사람은 언제나 영덕대게만을 고집할 뿐 울진대게는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는다고 그는 자랑했다. 이 때문에 대게 출하가 시작되는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영덕은 대게를 맛보러 각지에서 몰려든 미식가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그중에서도 MBC의 주말연속극인 ‘그대 그리고 나’의 무대로 더욱 유명해진 강구항은 ‘대게 반(半) 사람 반’으로 가득하다. 이런 까닭에 영덕지역 주민들은 영덕대게가 ‘영광 굴비’나 ‘울릉도 오징어’처럼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된 만큼 누가 뭐래도 대게의 본적은 영덕임이 틀림없다고 확신하고 있다. 영덕 김상화기자
  • “불모지 해양분야엔 무한한 기회 있어”

    “낙후 불모지로 인식되는 해양분야에는 무궁무진한 기회가 있습니다.” 전북 군산대 해양시스템학과 3학년에 재학중인 이준한(22)씨는 집어(集魚)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인 ‘윈치’(Winch)를 개발,최근 열린 중소기업청 주관 ‘2002 벤처창업대전’에서 대상과 함께 2000만원의 상금을 거머쥐었다.‘윈치’는 수심이 깊은 곳까지 물속으로 전등을 내려보내 물고기를 채낚이가 가능한 얕은 곳까지 유인하는 조절장치다. 이씨가 윈치 연구에 매달린 동기는 아주 단순하다.고교시절 강원도에 놀러갔다가 어선들이 오징어를 유인하기 위해 300여개의 전구에 불을 밝힌 채 조업하지만 전구 불빛이 수중으로 전달되지 못한 채 바닷물에 반사돼 오징어잡이가 시원찮다는 어민들의 넋두리를 듣게 됐다.플랑크톤이 많은 심해에 물고기가 많고 불빛을 좋아하는 심해의 물고기를 유인하려면 전등을 물속으로 내려보냈다가 서서히 끌어올리면 되겠다는 아이디어가 순간적으로 떠올랐다.대학에 입학한 후 곧바로 윈치 개발에 나서 어선에 설치,1년간 실험한 결과 어선 위에 설치한전등보다 30%가량 어획량이 늘어남을 확인했다. 자신감을 얻은 이씨는 지난 6월 자본금 5000만원으로 군산대 창업보육센터에 ‘하나 기술전자’를 세웠다.선후배 4명과 함께 시작한 이 회사는 그러나 IT벤처에 밀려 학교나 정부에서 한푼의 지원금도 받지 못했다. 조명기기를 생산하는 부친의 도움을 받아 윈치 개발에 성공한 이씨는 최근 원양어선에 6대를 납품한 데 이어 아르헨티나에 1대를 수출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현재 윈치 생산 회사는 세계에 두곳밖에 없다.그가 만든 윈치는 유·무선 겸용이어서 무선 기능밖에 없는 일본 제품(대당 1500만원)보다 성능은 우수하면서 가격은 절반 수준인 800만원에 불과,내수는 물론 수출도 유망할 것으로 기대된다.윈치는 수중카메라나 탐사용 로봇,해양 센서 등 해저 및 수중 탐사용으로 활용할 수도 있어 시장이 넓다. 이씨는 “벤처기업인 하나 기전을 세계 최고의 해양제품 전문회사로 만들어 국내외 시장을 공략하고 낙후된 국내 해양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신의주 특구/ 박재규 前통일이 둘러본 ‘요즈음 북한’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6박7일간 평양을 방문한 박재규(朴在圭) 전 통일부장관(경남대 북한대학원장)은 24일 “북한은 신의주 특구와 경의선을 연결,북한 경제를 획기적으로 살린다는 커다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박전 장관은 대한매일의 사전 요청으로 신의주특구 지정 등 숨가쁘게 움직이는 북한의 최근 변화상을 정밀하게 관찰한 뒤 단독인터뷰를 통해 이를 정리했다.제1∼4차 남북 장관급 회담 상대역이었던 전금진 북한 내각 책임참사 등 북측 주요 인사들을 만나고 돌아온 박 전 장관은 경제개혁 조치 및 대외관계 개선에 대한 북한 내부 평가가 매우 긍정적이라고 전하고,향후 핵문제와 대량살상무기(WMD),인권문제 등 미국과의 대화 의제 해결에도 상당히 전향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박 전 장관은 KBS 교향악단의 평양 합동공연 행사 고문 자격으로 방북했다.다음은 박 전 장관과의 일문일답. ◆방문기간 중인 17일 북·일 정상회담도 열렸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고이즈미 총리에게 일본인 납치 문제를 너무 솔직하게 시인·사과했는데,이에 대해 내부 불만이 있었나. 없었다.고위층에서는 북·일 정상회담을 김 위원장의 외교전 대승리라고 보고 있었다.고이즈미 총리가 너무나 솔직하게 과거사 문제를 사과하고 나섰기 때문에 북측도 숨김 없이 시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일본이 좋은 관계로 가자고 한다면,우리도 한다.”는 식이다.전체적으로 향후 일본과 유럽연합(EU)·러시아·중국 등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경제발전을 이룩할 것이라는 희망을 많이 나타냈다. 일반 주민들은 북·일 수교 후 남측과 일본이 서로 힘을 합쳐 북측을 도와주리라고 기대하고 있었다.일본 민간차원의 투자와 관광 활성화 등에도 기대가 컸다. ◆최근 북한이 남한 및 일본·러시아·미국 등과의 대외관계에 전에 없이 적극적인 모습이다.북측 인사들의 시각은. 과거 적대적 관계에서 이제는 협력관계로 가야 하는 필요성에 대해 많이 이야기했다.일본과는 과거사 청산과 경제협력이 자신들의 경제난 해결에 큰 열쇠라고 인식하고 있었다.대미 관계와 관련해서도 북·미 대화 의제인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핵사찰문제,대량살상무기 문제,인권문제 등에 대해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으며,문제해결에 노력할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부딪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언급도 들었다. ◆북측이 7·1 경제관리개선 조치를 취한 이후 변화 모습은. 1998년 이후 5차례 평양을 방문했는데,이번처럼 활기를 느낀 적은 없었다.숙소인 고려호텔 엘리베이터 안내원이나 경비원 등 그동안 북한을 방문하면서 익힌 얼굴이지만 자세가 너무도 달라졌다.판매대 점원들도 상품을 적극적으로 설명하며 판매에 열을 올렸다.전에는 물건을 고르고 있어도 묻기 전에는 먼저 설명하는 일이 없었다.비슷한 제품을 파는 점원들이 경쟁적으로 상품을 팔려고 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의료·교육을 빼놓고는 인민들이 직접 돈을 지불하도록 하고,성과급제도를 도입한 이번 조치에 대해 상당히 흡족해하고 있었다.한 북측인사는 근면성과 노동성을 바탕으로 전체 생산성이 높아졌다고 자랑했다. ◆전체적으로 평양에 제품이 많아졌다는 소식도 있는데. 맞다.유통되는 물자가 풍부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상품 매대에 중국산 제품이 눈에 띄었고,어획량이나 옥수수·콩,돼지 등 농가의 생산량이 증가됐다고 들었다.북측 인사들은 주민들이 돈을 모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저축량이 늘었다고 했다.이자는 3%로 지급되고 있는데 절약하기 위해 버스나 지하철을 타지 않고 걸어다니는 시민들이 많아졌다고 했다.실제로 평양 시내에는 도보로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과거에 비해 부쩍 늘어났다. ◆추석날도 평양에 있었는데. 지난 21일 추석날이 토요일이어서 남쪽과 마찬가지로 다음날인 일요일까지 명절 분위기가 계속됐다.많은 사람들이 평양 인근 산으로 성묘하러 나섰고 그렇지 않은 경우 가까운 공원이나 대동강변,보통강변 숲속에서 가족들과 민속놀이를 하는 모습이 눈에 많이 띄었다. ◆과거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2년 전 6·15 정상회담 당시 평양을 방문했을 때보다 평양 시내 모습은 단정되고 깨끗해 보였다.사람들의 표정도 밝고 옷차림도 세련돼 사회 전반이 많이 개선됐다는 느낌을 받았다.비록많지는 않았지만 포장마차도 있었고 아이스크림과 사과·배·빵·통닭 등을 조금씩 진열해 놓고 팔았다.전력 사정도 좋아져 밤거리가 밝아 보였다.호텔의 정전사태도 없었다.시내 아파트의 전등도 대부분 백열구에서 굽은 형광등으로 바뀌었다.TV에서는 전기 절약을 위해 형광등을 쓰자는 캠페인성 선전도 많이 나왔다. ◆북한 주요 인사들은 남쪽의 대선정국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남측의 언론 보도를 통해 상세히 알고 있었다.대선 후보들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으며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후보의 ‘대북평화정책’선언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한 인사는 “이회창 후보가 베이징에 가서 대북평화정책을 내놨는데,우리와 사업을 계속할 의사를 보인 것 같더라.”면서 “우리도 남한의 대통령이 어느 누가 돼도 화해·협력 정책을 그대로 끌고 갈 것”이라며 의지를 보였다.그러나 정치권의 신북풍(新北風) 논란에 대해서는 “교류협력을 하자는데 왜 그게 북풍이냐.”면서 “이것이 정치적 음모가 아닌가.”하고 강하게 반문하기도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남한의 정권이 바뀌면 현재 화해·협력 자세를 바꿀 것이라는 회의론도 있는데. 북한은 국제사회에 대고 ‘신의주 특구’ 발표를 하는 등 대외 개방과 경제개혁에 대한 약속을 했다.이를 지키지 않으리라고는 보지 않는다.김 위원장의 대내적 위신이 걸린 문제이기도 하다.지난 18일 개성역에서 열린 경의선 착공식도 3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진행됐으며 노동신문,조선중앙TV 등에서 대대적으로 방영했다.내가 만난 사람들은 경의선과 신의주 특구를 연결하는 화려한 계획에 기대를 나타냈다. ◆전금진 내각 책임참사는 4차례 장관급 회담 수석 대표로 티격태격한 상대였다. 솔직히 미운 정,고운 정 다 든 사람이다.고맙게도 내 생일(음력 8월11일)을 기억해 지난 17일 생일상을 차려줬다. 시내 ‘민족식당’에 가서 불고기와 오징어·냉면·포도주를 놓고 조촐하게 파티를 가졌다.지난 회담에 얽힌 뒷얘기도 나눴는데,서로 언성높인 이야기들을 하며 다 좋은 추억으로 돌리고 남북 화해를 위해 노력하자며 손을 맞잡았다.김수정기자 crystal@
  • 금어기 불법 꽃게조업 급증

    봄철 꽃게 어획량 감소로 꽃게값이 크게 오르자 금어기 동안 불법 꽃게조업이 늘어났다. 5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꽃게 산란기 보호를 위해 실시하는 금어기(7월1일∼8월31일) 동안 불법으로 꽃게를 어획하는 행위 등에 대해 단속을 벌인 결과 55건에 60명을 적발했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7건 51명에 비해 17% 가량 증가한 것이다. 적발된 사안을 보면 불법어획이 3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몰래 잡은 꽃게를 음식점에 공급한 불법유통·판매 20건,기타 4건 등이었다. 한편 해경은 꽃게 금어기가 끝나 오는 10일부터 실질적인 꽃게 조업이 재개됨에 따라 특정해역 무단진입 조업이나 규정치 이하 불법어망을 사용하는 행위 등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연평도 조기를 기억하십니까?”/’원조 특산물’ 波市 초등교과서 실려

    “연평도 조기를 기억하십니까.” 최근 서해교전으로 국민들의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된 옹진군 연평도.잇따른남북 함정간의 대결은 꽃게가 촉매가 된 데다 연평도가 전국 꽃게 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해 ‘연평도=꽃게’라는 등식이 성립될 정도다.하지만 연평도의 원조(?) 특산물은 조기다. 연평도 조기 파시(波市)가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68년까지 조기는 연평도 부(富)의 상징이었다. 연평도 해상에서 조기가 잡히는 4,5월이면 전국에서 3000여척의 어선이 몰려 일대 장관을 연출했다. 물동이를 이고 급수시설이 없는 어선에 물을 파는 아낙네들의 행렬로 동네 우물이 마를 정도였다.조기뿐 아니라 어구·쌀·생필품 등을 거래하는 파시가 열리면 조그만 섬에 100여개 상점이 순식간에 생겨 3만여명이 북적거렸다.객고에 지친 선원들을 유혹하는 ‘술집 색시’들의 노랫소리도 밤새 그칠줄 몰랐다. 집집마다 조기를 엮은 두름이 지천을 이뤘고 아이들이 조기 한마리를 들고 빵집에 가면 찐빵 한개를 주던 시절이었다. “농촌은 보릿고개지만 연평도는 개대가리까지 이밥(쌀밥)이 올라간다.”,“연평도 주민들은 두달 벌어 1년을 먹고 산다.”는 말까지 생길 만큼 풍요로웠다. 그러나 69년부터 조기가 전혀 잡히지 않았다.조류 변화 때문이라는 설이 있었지만 지금까지도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하지만 이후에도 김 양식,해파리 잡이 등으로 그런대로 번성기가 이어졌다. 80년대 중반에 들어서는 뜻밖의 꽃게가 ‘효자 노릇’을 하며 주민들의 호주머니를 부풀렸다.이 섬이 보유한 어선 56척은 꽃게잡이로만 연간 200억원의 소득을 올린다. 최근 연평도의 꽃게 어획량은 급격히 줄어드는 추세다.하지만 어민들은 또다른 ‘효자’가 섬의 풍요를 이어갈 것이라는 희망을 감추지 않는다.연평도는 축복받은 땅이기 때문이란다. 연평도 김학준기자 kimhj@
  • 서해교전/ 연평도 어민 반응·표정

    30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이곳 앞바다 곳곳에는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북한의 재도발을 분쇄하려는 해군 함정들이 ‘발톱을 드러낸 듯한’ 모습으로 경계를 펴고 있어 전날 남북한 함정간에 발생한 교전이 아직 끝나지 않은 ‘현재상황’이란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부두 입구에는 3년 전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함정들을 우리 해군이 크게 격파한 것을 기념하는 ‘연평전승비’가 버티고 있어분단의 후유증을 부단히 겪어야만 했던 이 섬의 숙명적 상황을 짐작케 했다. 섬 안에서는 분향소로 향하는 촌로들의 구부정한 발걸음이 이어졌다.어민들은 이날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면사무소로 몰려들어 서해교전으로 산화한 해군 장병들을 기리기 위한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어민들이 북방한계선 인근에서 조업할 때마다 해군 경비정들이 둘러싸고 보호해 줘 장병들은 우리에게 가족이나 다름없지요.” 분향을 마친 이양만(李良萬·67)씨는 “국가와 어민들을 지키기 위해 꽃다운 젊은이들이 죽어야만 하는 현실이 가슴아프다.”면서 “곧통일이라도 될 듯하더니 왜 이같은 일이 반복되는지 알 수 없다.”고 탄식했다. 주민들이 슬픔을 추스르자마자 눈앞에 무겁게 다가오는 것은 ‘현실적인’문제다.교전 이후 조업금지 조치로 발이 묶인 어선 30여척이 부두에서 기약없는 대기상태에 들어가 생계에 타격을 입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연평해전 당시에도 주민들은 15일간 주업인 꽃게 잡이를 못한 데다 여름철 관광객마저 끊겨 막대한 손실을 입은 바 있다.7,8월이 꽃게 산란기 보호를 위한 금어기여서 지난번보다는 피해가 적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지만 한창 막판 그물맛을 보던 차에 내려진 조업금지령은 어민들의 가슴을 후벼팠다. “주민들은 실제로는 5,6월 두달간 꽃게 잡이를 해 1년을 먹고 살기 때문에 조업 금지는 극약과 다름없습니다.” 특히 올해는 꽃게 흉어로 어획량이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미쳤기 때문에 생활비와 자녀 학비 등을 걱정하는 어민들이 늘고 있다.이 때문에 교전때 총성과 포성이 요동치는 가운데서도 조금이라도 꽃게를 더 잡기 위해 철수 지시에 일부러 늑장을 부린 어민들도 있었다는 후문이다.연평도 어촌계 박근섭(朴根燮·59)씨는 “금어기에도 다른 어류를 잡거나 어망 철거 등 후속작업을 위해 바다에 나갈 일이 많은데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까봐 크게 걱정된다.”고 말했다. 연평도 김학준기자 kimhj@
  • 임진강 황복 10년만에 풍어

    임진강 명물 황복이 10여년만에 풍어를 이뤄 어민과 식도락가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9일 파주·고양시와 임진강 및 한강어선단에 따르면 지난 5일을 고비로 임진강과 한강 하류에서 황복 어획이 늘기시작,현재는 하루 평균 100㎏씩 잡히고 있다.지난해 하루평균 20㎏ 정도와 비교하면 엄청난 양이다. 황복은 바다에서 4∼5년 성장해 4∼5월쯤 임진강으로 거슬러 올라와 산란한 뒤 바다로 돌아가는 대표적인 회귀성어종으로 임진강에서는 4월 중순부터 6월 초까지 잡힌다. 그러나 20여년 전부터 임진강의 수질 악화와 남획 등으로 어획량이 해마다 감소해 90년대 중반 이후에는 한해 1∼2t에 불과했다. 장석진(41) 파주 어촌계장은 “지난달 말까지 봄비로 황복이 올라오지 않아 크게 걱정했는데 이 정도면 6월 중순까지 5∼6t은 충분히 잡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최근수년간 볼 수 없었던 풍어”라고 활짝 웃었다. 어민들은 임진강 수질 개선,치어 방류 등 어족자원 보호노력 등이 서서히 열매를 맺어 황복이 많이 잡히고 있는것으로 보고 있다.이때문에 임진강 황복을 맛보려는 미식가들의 발길도 잦아지고 있다. 해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해 ‘미리 돈을주고도 구하지 못했던’ 임진강 자연산 황복을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진강 자연산 황복은 kg당 10만∼12만원으로 양식 황복 8만∼10만원에 비해 비싼데도 이미 봄부터 예약이 밀려 있어 구하기 쉬운 것만은 아니다.어민이 직접 운영하는 전문 식당에나 가야 겨우 구할 수 있을 정도다. 임진강 자연산 황복집인 파주시 파평면 두지리 Y음식점주인은 “올해는 황복이 많이 잡혀 예약한 단골손님은 물론 일반 손님에게도 돌아갈 몫도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
  • 오징어잡이 인력난 심각

    경북 동해안 오징어 채낚기 어선의 선주들이 다음달부터시작되는 오징어 성어기를 앞두고 선원 확보에 어려움을겪고 있다. 2일 포항시 구룡포지역 채낚기 선주협회 등에 따르면 오징어잡이 전진기지인 구룡포항에서 연안과 근해 등지로 출어하는 20∼130t급 어선 100여척에 필요한 선원은 1000여명이지만 지금까지 600여명만 확보된 상태다. 이는 30∼40대들이 위험부담이 있는 선원직을 기피하고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안 조업에 나서고 있는 진영호(29t급·선주·최상용·56)의 경우 자동조상기 16대가 설치돼 7∼8명의 선원이 필요하지만 확보된 인원은 5명 뿐이다. 오징어잡이 선원들의 월 평균 수입은 기본급 51만원과 오징어 어획량에 따른 성과금 등을 합쳐 150만∼2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주협회측은 부족한 선원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수협을 통해 외국인 선원 84명을 요청했다가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 취소하기도 했다. 영일수협 관계자는 “선원 기피 현상은 지난 80년대 이후 심화되고 있으며 선원들의 평균 연령도 50대에 달해 정상적인 조업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2000-9595)
  • 러 명태쿼터 확보 차질

    러시아의 서베링해 수역 명태 민간쿼터 입찰에서 입찰물량 전량이 러시아 자국민에게 낙찰된 것으로 확인돼 국내명태수급에 차질이 예상된다. 해양수산부는 25일 “러시아 정부가 최근 실시한 서베링해 수역 명태 민간쿼터 입찰에서 입찰물량 19만 1000t 전량이 t당 113∼133달러에 자국민에게 모두 낙찰됐다.”고밝혔다. 우리나라는 올 초 정부쿼터 물량으로 2만 5000t을 확보했으며,민간쿼터 입찰을 통해 14만여t을 확보하려 했었다.해양부 관계자는 “러시아의 명태 총허용어획량(TAC)이 대폭감축됨에 따라 러시아 어민들이 한국 등에 대한 수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응찰한 것으로 보인다.”며 “부족한 물량14만여t 중 4만 5000t 가량은 러시아와의 합작사업, 공동어로사업 등을 통해 확보하고 나머지는 러시아 등지로부터수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어 “긴급가격안정자금 등을 활용해 수입비축 물량을 확대,가격안정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내 명태 수요는 연간 40만t 수준으로 지난해의 경우 이가운데 20만t을 민간·정부쿼터를 통해러시아에서 직접 잡아왔고 나머지는 수입으로 충당했었다. 주병철기자 bcjoo@
  • 새만금 사업 12억 추가 보상

    서울지법 민사합의16부(부장 河光鎬)는 15일 박모씨 등전북 옥구군 하제부락 어민 110명이 “새만금 간척사업에따른 어민 피해를 정당하게 보상하라.”며 국가를 상대로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국가는 원고들에게 12억5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새만금 사업에 따라 방조제 설치를 위한 공사가 시작되면서 공사 차량 소음과 매립으로 인한 오염,유속의 변화 등에 따른 생태계 변화로 어획량이감소해 어민들이 피해를 봤다.”면서 “국가는 어민들이 96년에 보상금을 받으면서 소송을 제기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썼다고 주장하지만,당시 실제 보상액이 지나치게 적게책정돼 어민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했으므로 각서의효력이 없다.”고 밝혔다. 박씨 등은 새만금 사업으로 인근 항구가 매립되고 폐항돼 더 이상 어업에 종사할 수 없게 돼 국가로부터 보상금을받았으나 액수가 너무 적다며 지난 98년 추가 보상금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이동미기자 eyes@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물牛 고기牛

    우리나라의 한 해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은 40㎏가량이다.일반국민들은 계절에 따라,기호에 따라 갖가지 수산물을 풍족하게 먹고 있다.그만큼 수산업은 우리의 식생활에 중요한 식량산업이다. 그러나 최근 연안수역에서 어획량이 줄고,값 싼 중국산 수산물의 수입이 갈수록 늘고 있어 우리 수산업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요즘 어업현장에서 조업하는 어업인들이 ‘물 반,고기 반’이었던 70·80년대 수산업의 황금기를 회상하면서 어려움을 토로하는 것도 수산업 전반의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수산업의 현실이 어려워진 것은 크게 두 가지 때문이다. 먼저,산업경제의 발달로 각종 공단폐수,생활오폐수가 증가하면서 바다 어장환경이 오염돼 수산자원의 생산기반이 약화됐다.여기에 과다한 어선수와 조업기술의 발달로 자원이 남획됨으로써 수산자원이 줄어들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둘째는 UN해양법 협약이 발효됨에 따라 우리나라와 중국,일본간에 어업협정이 체결됐다.이로 인해 동북아 수역에 새로운 어업질서가 형성됨으로써 우리 어업인들의조업 활동수역이 상당부분 축소됐다. 이같은 수산업의 어려운 현실에도 불구하고 수산업은 우리의 중요한 식량산업이며,결코 포기할 수 없는 분야다.지금부터라도 수산업이 경쟁력있는 신(新)수산업 체제로 탈바꿈할수 있도록 적극적인 정책을 발굴해 추진해 나가야 한다.한·일,한·중 어업협정에 따른 어선감척 등 어업구조조정사업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어업별 어선규모,기관마력,어구사용량을 적정 규모로 유지해 자원남획을 막고,환경친화적인어구를 개발·보급하는 등 어선어업의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 또 전국 연안에 바다목장을 조성하고,주요 어종의 수산종묘를 방류해 연안수역의 수산자원을 늘리고,수산물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대형양식단지를 개발하는 등 환경친화적인 ‘기르는 어업’으로 가야 한다. 최근 관세인하,수산보조금 철폐 등과 관련된 WTO협상이 전개됨에 따라 우려되는 어업인의 피해를 가능한 한 줄이도록소득안전망 확충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수산업이 식량산업으로서의 제 위상을 찾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노력만큼 어업인도 스스로 우리 수산업을 살리려는 의지를 갖고 적극 참여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국민들에게수산물을 다양하게 제공하고,풍어제를 지내는 어업인에게 환한 웃음을 되돌려 줄 수 있도록 ‘물 반,고기 반’의 수산업중흥을 위해 정부도,어업인도 힘을 합쳐 뛰어야 할 때다. 유삼남 해양부장관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뉴라운드 출범과 수산대책

    카타르는 사우디아라비아 옆에 위치한 경상남도 크기의 작은 나라이다.우리나라 국민들에게는 일본에 지고도 이라크덕에 94년 미국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게 되었던,소위 ‘카타르의 기적’으로도 알려져 있는 이 나라에서 작년 11월 우리뿐 아니라 세계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사건이 일어났다. WTO 뉴라운드(도하개발어젠다)가 바로 이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서 출범한 것이다. 뉴라운드에서는 우루과이라운드 이후에 남아 있는 무역장벽의 감축 및 투자,환경 등 국제무역환경의 변화에 따라 등장한 무역이슈들을 다루게 된다.우리 경제는 국내총생산의 약70%가 무역과 연계되어 있을 만큼 대외지향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어,뉴라운드를 통한 무역자유화는 침체된 우리 경제의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하지만 우리나라의 모든산업이 이득을 보는 것은 아니다.무역자유화는 자국 산업에대한 정부의 보호가 감축 내지 철폐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농수산업에 있어 뉴라운드는부담스러운 존재가 아닐 수 없다. 뉴라운드가 우리수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두 가지로예상된다.첫번째는 수산물 교역 증가이다.뉴라운드 협상에서는 수입을 가로막는 관세 및 비관세장벽을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우리나라 수산물 관세 인하에 따른 수산물수입 증가가 우려되지만,우리 수산물의 수출 여건도 좋아질것으로 기대된다.두번째는 수산보조금 체제의 개편이다.뉴라운드 체제하에서는 무역을 왜곡하는 보조금은 축소되고 수산자원 증강에 도움이 되는 보조금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우리나라 수산보조금 체계도 뉴라운드에 맞게 재편되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수산부는 그 동안 협상대책단을 운영하고 협상전략을연구하는 등 뉴라운드 수산분야 협상에 꾸준히 대비해 왔다. 또한 뉴라운드 체제하에서는 지속가능한 자원관리형 어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총허용어획량제도·자율관리어업의 도입 등 각종 어업 관리정책을 강력히 추진해 왔다. 해양수산부는 앞으로 우리와 입장이 유사한 국가들과 공조하여 규제 대상 보조금의 범위가 최소화되고 점진적인 관세감축이 이루어지도록 협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뉴라운드가 우리 수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 나가는 가에 달려 있다.어업인과 정부가 하나가 되어 뉴라운드로 인한 긍정적인 영향은 최대화시키고 부정적인 영향은 사전에 완충해 나간다면,뉴라운드는 우리나라 수산업 발전의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유삼남 해양부장관
  • 수산물 가격 급등세…명태 한달새 8% 올라

    정부가 사재기 등 부정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명태를 비롯한 수산물 가격이 최근 한달새 크게 올랐다. 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명태의 소비자가격은 마리당 평균 2,138원으로 파악됐다.한달 전의 1,982원과 비교해 7.9% 올랐다. 같은 기간 중 갈치(1마리)는 4,393원으로 5.4%,가자미는 1,392원으로 3.4% 각각 올랐다.특히 명태는 1년 전과 비교해 30.1%,갈치·꽁치·가자미 등은 14.0∼18.6%가 각각 올랐다. 명태 가격은 지난해말 러시아가 자국 수역의 총허용어획량(TAC)을 대폭 줄이기로 결정한 것이 알려지면서 가수요가 발생,오름세가 지속됐다. 주병철기자 bcjoo@
  • 원양어업 기로에 섰다

    우리나라 원양어업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러시아 일본 등 연안국들이 배타적경제수역(EEZ) 보호와 어족자원 고갈을 이유로 우리나라에 배정해 왔던 쿼터(할당)물량을 줄이거나 특정 어장에 대한 조업금지 조치를 잇달아 내리고 있어 원양어업에 막대한 차질이 우려된다. 러시아는 내년도 총 허용어획량(TAC)을 170만t에서 90만t으로 거의 절반 가량 줄였다.일본 역시 18일부터 재개되는 한·일 어업협상에서 EEZ에서 우리 어선의 조업을 금지하거나쿼터량 감축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져 원양어업이 설자리를잃어가고 있다. 1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끝난 한·러 어업협상에서 내년 러시아수역 명태잡이 정부 쿼터가 올해 3만5,000t보다 28% 줄어든 2만5,000t(베링해 2만2,000t,북쿠릴해 3,000t)으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내년 초에 이뤄질 민간쿼터 입찰에서 우리나라가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면 자칫 명태수급이 불안정해지고,값도 크게 오를 것으로 우려된다. 명태 외에 다른 어종 쿼터의 경우 대구는 2,500t으로 올해와 같고,오징어는 7,300t으로 2,300t 늘었다.올해 총 어획량쿼터(정부 3만5,000t,민간 16만5,000t)는 20만t이다. 한·러는 또 지난 8월부터 대림수산 등 국내 2개 업체가 참여,러시아 수역에서 벌이고 있는 명태 합작조업을 내년에도4만t 규모로 지속하는 한편 베링해에서 공동어로사업을 새로 시작하기로 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내년부터 어족자원 보호를 이유로 오호츠크해를 조업어장에서 제외하는 바람에 TAC가 대폭 줄면서 입어료가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명태의 경우 올해 민간업체들이 러시아에 t당 108달러를 입어료로 지불했으나 내년에는 200달러 이상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가 원양어업 조업으로 각국에 지불하고 있는 총 입어료는 올해 6,625만달러로,99년(8,090만달러)·98년(7,857만달러)·97년(1억774만달러)보다는 적다.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에서 입어료를 낮췄던 러시아가 최근 들어 입어료를 현실화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다 내년 초의 민간쿼터도 국제입찰로 결정되기 때문에 입어료 지불에 큰 부담을 안게됐다. 해양부 홍승용(洪承湧)차관은 “오호츠크해 외국어선 조업전면금지 등으로 쿼터가 줄기는 했지만,내년 초 민간쿼터 입찰에서 올해처럼 80% 가량만 낙찰받는다면 14만t이 추가돼내년도의 수산물 수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러·일 등 연안국들이 어장을 계속 줄여나가고 있어안정적인 물량확보를 위해 장기계약 체결과 합작조업 확대등의 대책을 마련,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러 한국 명태쿼터 감소 없을듯

    러시아가 우리나라의 명태잡이 주어장인 베링해 수역의 총허용어획량(TAC)을 내년부터 대폭 감축할 방침이나, 우리나라 명태쿼터 확보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수산부 박재영(朴宰永)차관보는 26일 “러시아가 내년명태 TAC를 올해 72만2,000t의 절반 가량으로 줄일 방침”이라며 “그러나 민간쿼터는 늘리기로 해 국내 수급량 확보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베링해 TAC를 감축하면서 주로 자국 어민쿼터를 줄일 방침이어서 내년도 이 해역 TAC의 상당 부분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외국에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우리나라의 러시아 수역 명태 쿼터는 모두 20만t(정부쿼터 3만5,000t,민간쿼터 16만5,000t)이며,이 가운데 베링해 쿼터는 18만5,000t(정부 2만5,000t,민간 16만t)이다. 그는 “민간 쿼터가 늘어나면 올해와 비슷한 규모의 쿼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명태 어획고가 급격히 줄어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올해 t당 108달러인 민간 입어료가 다소 오를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反테러·대북정책 공조”

    제9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상하이를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9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잇따라 개별 정상회담을 갖고 반(反)테러 공조대책과 한반도 문제 등을 집중 논의했다. 김 대통령은 오후 상하이 리츠 칼튼 호텔에서 부시 대통령과 가진 회담에서 대북 햇볕정책의 지속과 미국측의 지지,한반도 문제에 대한 사전·사후 협의,양국간 동맹관계를 거듭확인했다고 오홍근(吳弘根)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한국은 미국 주도하의 테러 근절 노력에 대해 전세계의 평화 애호국들과 함께 강력한 지지를 보낸다”면서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테러 대처에 필요한 모든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또 “미국이 과거에 국가이익을 위해 소련과관계를 유지했듯,대화를 통해 북한을 변화시키는 것이 우리의 국가이익에 부합된다”며 북·미 대화를 촉구했다. 이에 부시 대통령은 “미·북 대화가 중요하다고 인식하고북한에 대화 제의를 해 놓았으며,북측으로부터 아무런 대답이 없지만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고 있다”고 소개한 뒤 “김 대통령이 추진하는 대북정책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상회담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북한이 우리의 (대화) 제의를 받아들이고 한반도의 평화적 관계를 주도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그기회를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와 함께 “내년 서울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정보교환 등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진지앙호텔에서 장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내년 한·중수교 10주년을 계기로 양국간 전면적 협력관계를 공고화하기 위한 공동노력 방안과 테러근절을 위한 국제적 노력 방안,내년 월드컵 테러안전 대책 등을 논의했다. 장 주석은 김 대통령으로부터 서울 월드컵 개막식 참석초청을 받고 수락의사를 내비쳤다. 푸틴 대통령은 한·러 정상회담에서 꽁치조업 문제에 대해“이 문제는 영토 문제와 무관하다”면서 “한국측과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한국의 어획량 확보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접근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20일 오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지난 15일 양국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사항의 후속 대책 및 ASEAN+3(한·중·일) 정상회담에관해 논의한다. 상하이 오풍연특파원 poong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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