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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을거리 산책] 추석 차례상 준비 (상)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올해는 농수산물의 작황이 좋아 공급 물량이 풍부해 지난해보다 추석 선물과 차례상을 저렴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가락시장을 중심으로 추석 성수품의 거래 동향과 전망을 알아 보면, 사과는 추석에 출하되는 품종인 ‘홍로’가 거래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배는 9월 초순까지는 ‘원황’이 출하되고, 이후 전남 나주 지역에서 많이 재배되는 ‘신고’가 장을 이끌 전망이다. 모두 작황이 좋아 시세는 전년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사과 5㎏(13개)상자는 2만 6000원, 배 7.5㎏(10개)은 2만 5000원선에 거래된다. 무와 배추는 6월 중순 이후에 파종이 집중되고, 집중호우 피해도 적었기 때문에 추석 전 출하 물량이 증가해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양파도 생산량 증가로 낮은 시세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부침용 수요가 많은 애호박은 잦은 비로 생산량이 감소해 전년 가격보다 높을 전망이다. 배추는 10㎏ 그물이 6700원, 무는 18㎏ 상자가 1만 1400원 정도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양파는 1㎏에 520원, 애호박(20개)은 2만 5500원선에 판매된다. 어류 중에는 조기가 국산 어획량이 증가해 저렴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명태도 재고량이 많고 러시아 수역 원양산 공급도 양호해 예년 시세를 밑돌고 있다. 현재 조기(10㎏ 상자)가 2만 3000원, 명태(18㎏ 상자)는 2만 1000원선이다. 돌김 1속(100장)은 4150원선에 거래된다. 그렇다면 이들은 언제 구입을 하면 좀 더 알뜰할까. 지난 3년간의 추석 전 3주간 가격 흐름을 분석해 볼 때 수산물은 큰 변화가 없는 반면, 채소류와 육류는 추석 4일 전부터 가격이 오르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과일은 추석이 다가올수록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를 보인다. 다음주(9∼13일)쯤에 냉동수산물이나 김·멸치·조기 등 저장성 있는 물품은 미리 구입하는 것이 혼잡도 피하고 저렴하게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배추 등도 다음주에 구매해 미리 추석용 김장을 담그는 것도 좋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조사분석팀 김형곤 과장
  • [먹을거리 산책] 추석 차례상 준비 (상)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올해는 농수산물의 작황이 좋아 공급 물량이 풍부해 지난해보다 추석 선물과 차례상을 저렴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가락시장을 중심으로 추석 성수품의 거래 동향과 전망을 알아 보면, 사과는 추석에 출하되는 품종인 ‘홍로’가 거래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배는 9월 초순까지는 ‘원황’이 출하되고, 이후 전남 나주 지역에서 많이 재배되는 ‘신고’가 장을 이끌 전망이다. 모두 작황이 좋아 시세는 전년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사과 5㎏(13개)상자는 2만 6000원, 배 7.5㎏(10개)은 2만 5000원선에 거래된다. 무와 배추는 6월 중순 이후에 파종이 집중되고, 집중호우 피해도 적었기 때문에 추석 전 출하 물량이 증가해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양파도 생산량 증가로 낮은 시세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부침용 수요가 많은 애호박은 잦은 비로 생산량이 감소해 전년 가격보다 높을 전망이다. 배추는 10㎏ 그물이 6700원, 무는 18㎏ 상자가 1만 1400원 정도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양파는 1㎏에 520원, 애호박(20개)은 2만 5500원선에 판매된다. 어류 중에는 조기가 국산 어획량이 증가해 저렴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명태도 재고량이 많고 러시아 수역 원양산 공급도 양호해 예년 시세를 밑돌고 있다. 현재 조기(10㎏ 상자)가 2만 3000원, 명태(18㎏ 상자)는 2만 1000원선이다. 돌김 1속(100장)은 4150원선에 거래된다. 그렇다면 이들은 언제 구입을 하면 좀 더 알뜰할까. 지난 3년간의 추석 전 3주간 가격 흐름을 분석해 볼 때 수산물은 큰 변화가 없는 반면, 채소류와 육류는 추석 4일 전부터 가격이 오르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과일은 추석이 다가올수록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를 보인다. 다음주(9∼13일)쯤에 냉동수산물이나 김·멸치·조기 등 저장성 있는 물품은 미리 구입하는 것이 혼잡도 피하고 저렴하게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배추 등도 다음주에 구매해 미리 추석용 김장을 담그는 것도 좋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조사분석팀 김형곤 과장
  • 제철 맞은 전남 여수시 거문도 갈치잡이

    제철 맞은 전남 여수시 거문도 갈치잡이

    전남 여수시 거문도 앞바다는 요즘 불야성이다. 수십척의 낚싯배가 제철을 맞은 갈치를 잡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 가까이 가면 뜨거울 정도로 밝은 집어등이 연출하는 ‘야광쇼’는 장관을 이룬다. 한적하기만 했던 섬 전체가 덩달아 북적인다. ●갈치배의 하루 지난 22일 오후 9시 거문도 남동쪽 30㎞ 해상. 한낮 섬을 떠나 갈치어군이 형성된 해역에 낚싯배가 속속 도착한다. 물때는 한물. 비교적 조류가 약하고 바람도 없이 잔잔하다. 이 해역에서 갈치잡이를 하는 어선은 30∼40척에 이른다. 갈치떼를 쫓아 완도·제주·통영 등지에서 몰려든 채낚기와 연승(주낙) 어선들이다. 현지 채낚기 어선인 10t급 복성호가 1500w짜리 전구 40여개를 동시에 밝힌다. 망망대해에 점점이 흩어진 낚싯배마다 집어등이 켜지면서 드넓은 해역이 대낮처럼 밝아진다. 복성호 선장 최현석(50)씨가 ‘시앵커’(낙하산처럼 특수 천으로 만들어 빠른 조류의 흐름을 더디게 해주는 닻)를 펼 것을 주문하자 선원들의 손놀림도 바빠진다. 어부들은 닻(시앵커)을 내리고 잘게 썬 꽁치 미끼를 나눠 챙긴다. 이어 10m쯤 길이의 간짓대에 15∼20개의 낚싯바늘을 줄줄이 매단다. 불빛을 보고 몰려든 갈치들이 수면위에서 내려다 보일 정도로 많다. 갈치들은 기다란 몸체를 수직으로 세운 채 어부들이 내린 미끼를 연방 물어 당긴다. 선원 생활 20여년째인 김재만(43)씨는 “수심 60∼80m의 바닥권에 머물던 갈치떼가 30∼40m까지 떠올라 입질을 한다.”며 “경험과 숙련도에 따라 어획량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선원들이 낚싯줄을 솜씨좋게 잡아 당길 때마다 은백색 갈치들이 칼춤을 추듯이 불빛 속에 모습을 드러낸다. 어부들의 손 안에서 잠시 버둥거리던 갈치는 미리 준비한 얼음상자 속에 쉴새없이 옮겨진다. 갈치를 낚싯바늘에서 떼낼 때 몸체에 흠이 가지 않도록 다루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갈치를 단 2∼3초 만에 낚싯바늘에서 분리해 내는 솜씨는 놀랄 정도로 빠르고 정확하다. 갈치를 그물로 잡거나 주낙으로 걷어 올릴 경우 몸체의 흰색 가루가 벗겨지면서 제값을 받지 못한다. 위판 때 채낚기 어선이 잡은 것을 최고로 쳐주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바다에 나오면 담배 한대 피울 시간조차 없습니다.” 낚시경력 15년인 이왕현(61)씨는 “한 마리라도 더 많이 낚아야 우리 몫도 그만큼 늘어난다.”며 쉼없이 낚싯줄을 오르락내리락한다. 선원들은 집어등의 뜨거운 열기와 고된 작업으로 구슬땀에 흥건히 젖는다. 동영호(10t급) 선주 박광영(53)씨는 “미끼와 기름값 등 한번 출어 때 60만∼70만원의 경비가 든다.”며 “그날 어획량은 선원과 절반씩 나눠 갖는 만큼 최소 100∼150㎏을 잡아야 남는 게 있다.”고 말했다. 점점이 흩어진 배들이 조류 따라 이동을 반복하는가 싶더니 어느새 여명이 튼다. 새벽 5시쯤이다. 전날 오후 4시쯤 거문도 항구를 떠난 배들이 어구를 정리하는 등 돌아갈 채비에 여념이 없다. 보통 하룻밤 조업에 한 사람 당 10∼15㎏을 잡는다. 이날 복성호 선원 6명이 잡은 갈치는 모두 10상자(상자당 10㎏)다. 어획량은 1인당 20㎏에 조금 못미친다. 선장 최씨는 “수온이 섭씨 30도를 육박한 데다 주변에 부산 등지에서 출어한 고등어 선망 어선들이 불빛을 환하게 밝히는 바람에 집어 능력이 떨어진 것 같다.”며 “많이 잡을 때는 같은 수의 선원이 20상자 이상을 낚기도 한다.”고 말했다. ●활기 넘치는 거문도항 거문도는 갈치 낚싯배가 들어오는 오전 6시쯤부터 술렁이기 시작한다. 수협 위판장에는 중매인과 일꾼, 뭍에서 온 관광객들이 북적대며 싱싱한 갈치를 기다린다. 갈치 파시가 이뤄진다. 나무상자에 가지런히 놓인 갈치는 들어오는 순서대로 경매에 부쳐진다. 수협 직원들이 중매인을 상대로 경매를 진행하는 동안 선원들은 자신이 잡은 갈치 상자 위에 꼬리표를 붙여놓고 숙소나 인근 해장국 집으로 향한다. 더러는 경매 가격이 궁금해 중매인들 뒤에서 초조하게 낙찰가를 지켜보며 기다리는 모습도 눈에 띈다. 이날 총 위판량은 6000여t으로 예상보다 적다. 그래서 위판가도 25마리 한 상자(10㎏)에 14만원으로 결정됐다. 수협 판매과장 신종광(48)씨는 “많이 잡힐 때는 하루 위판고가 1만∼1만 5000㎏에 이른다.”며 “그럴 때는 가격도 1상자당 8만∼10만원대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온 이명자(54·여)씨는 “매년 이맘때 갈치를 구입하기 위해 관광을 겸해 거문도에 들른다.”고 말했다.25년째 도·소매상을 운영하는 김선열(56)씨는 “거문도 갈치의 유명세 덕택에 택배 주문이 늘면서 가격이 만만치 않다.”며 “갈치가 가장 많이 잡히는 다음달에는 좀더 싸게 구입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수온따라 회유하는 갈치 계절따라 회유하는 갈치는 야행성이다. 대낮에는 수심이 깊은 곳에 머물다가 밤이면 먹이를 찾아 수면 위로 떠오른다. 그래서 달빛이 밝은 음력 15일을 전후한 일주일 동안은 출어하지 않는다. 주변이 밝으면 집어가 안 되기 때문이다. 거문도 갈치잡이는 매년 7∼11월 이뤄진다. 이 기간 중 9∼10월 사이 추석 전후가 피크를 이룬다. 갈치는 2∼3월 제주도 남쪽 동중국해 등에서 월동하다가 봄부터 산란을 위해 연근해 쪽으로 북상한다. 여름철까지 산란을 마치고 수온이 내려가는 9월쯤 다시 남쪽으로 이동한다. 거문도 일대는 갈치가 난바다를 향해 내려가는 길목으로 매년 가을철에 어장이 형성된다. 연안에서 새우와 동물성 플랑크톤 등을 섭취한 갈치는 살이 통통 오른다. 북상 중에 제주해역에서 잡히는 것보다 몸체의 폭이 넓고 맛이 좋은 이유이다. 거문도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7월 수입물가 상승 반전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수입물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원화기준)는 전달에 비해 0.5% 올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 하락했다. 전월 대비 수입물가는 지난 1월(-2.6%) 이후 4개월 연속 오르다가 6월(-0.1%)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한달 만에 다시 상승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미 달러 환율 하락 등으로 소비재(-1.9%)와 자본재(-0.7%)가 각각 내렸지만 국제유가가 뛰면서 원자재(0.7%)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수출물가는 전월 및 지난해 동기에 비해 모두 보합세를 나타냈다. 한은은 농수산품(8.8%) 가격이 일부 수산물 어획량 감소로 올랐으나 공산품(-0.1%)이 미국, 중국의 수요 부진과 미 달러 환율 하락 등으로 내려 전체적으로 보합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빈산소수괴’ 출현 진해만 양식장 비상

    적조가 확산되고 있는 경남 남해안에 ‘빈산소수괴(貧酸素水塊)’가 출현, 양식장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8일 마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최근 진해만과 통영·거제 연안에서 바닷물의 용존산소량이 거의 없는 물 덩어리가 발견돼 양식장 피해가 우려된다. 해수청이 지난 4∼6일 남해안의 해황을 조사한 결과 진해만과 마산만 안쪽, 통영 원문만, 거제 고현만 등에 분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빈산소수괴는 육지에서 바다로 유입된 다량의 영양염류가 분해되면서 일시에 산소를 소모시켜 바닷물의 용존산소량이 ℓ당 3㎎ 이하로 결핍되는 현상이다. 주로 장마 후 일사량이 증가하면 생기고, 어민들은 ‘청수대(淸水帶)’라고 부른다. 조류를 따라 이동하다 가두리 양식장이나 해조류 양식장을 덮쳐 양식물을 폐사시키므로 어민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아울러 어류는 이를 피해 먼바다로 이동하는 바람에 연안에서는 어획량이 현저하게 줄어든다. 수산 당국자는 “빈산소수괴가 접근하면 가두리 양식장은 어선을 동원. 소용돌이 작업으로 물덩이를 깨고, 수하식 패류 양식장은 수하줄의 길이를 조절,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경남 남해안 멸치 ‘흉년’

    경남 남해안 멸치 ‘흉년’

    남해안 멸치잡이 업계가 시름에 빠졌다.3∼6월 금어기가 끝나자 경남에 선적을 둔 68개 선단이 지난달 1일 일제히 출어했지만 어군(멸치떼)이 형성되지 않아 ‘만선(滿船)의 꿈’이 깨졌다. 경남 거제와 통영 욕지도, 남해 세존도 부근은 국내 멸치 생산량의 절반을 잡는 최대 어장이다. 반면 서해안은 유례없는 멸치 풍어로 위판장이 들썩이고 있다. ●강우량 적어 염분농도 높아져 3일 경남도에 따르면 멸치잡이가 시작된 지난 한달간 어획량은 3147t에 불과, 지난해 같은 기간 4511t에 비해 무려 1364t(30.2%)이나 줄었다. 위판액도 121억 8700만원에 그쳤다. 지난해 166억 1800만원과 비교하면 26.7% 줄어들었다. 멸치 어획 부진은 지난 장마때 강우량 부족으로 염분 농도가 높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수온은 섭씨 24도로 적당한 편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일본 나가사키 지방 어장이 예년에 비해 10여일 늦게 형성된 것으로 미뤄 우리나라도 그만큼 늦을 것”이라며 “수온이 섭씨 26도로 오르면 어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어민들은 “욕지도 남쪽의 대규모 모래 채취장 때문에 멸치떼의 회유로가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제주쪽에서 올라오는 멸치떼가 욕지도쪽으로 오다 뻘물을 피해 서해로 가거나 동해로 간다는 것이다. ●어군 찾아 먼곳까지 출어… 경비 급증 어민들은 어획 부진에 멸치떼를 찾아 다니면서 늘어난 출어 경비로 허리가 휜다. 하루 700만원 정도 들지만 요즘처럼 이동거리가 길어지면 1000만원까지 치솟는다. 멸치잡이 선단은 통상 5척으로 구성되며, 조업 인원은 30여명. 멸치떼를 찾는 어탐선 1척과 멸치를 잡는 본선(작업선) 2척, 잡은 멸치를 즉석에서 삶는 가공선, 삶은 멸치를 육지의 건조장으로 옮기는 운반선 등으로 역할이 나눠져 있다. 기선권현망수협 관계자는 “서해에는 멸치가 풍어이고, 동해에서도 잡히고 있는데 유독 남해에만 어군이 형성되지 않는다.”면서 “울산까지 나가야 겨우 멸치 비늘을 구경할 수 있다.”고 푸념했다. ●전북 서해안은 멸치떼 몰려 어획량 2배로 남해와 달리 전북 고군산군도 주변에는 대형 어군이 형성돼 군산수협과 부안수협 위판장은 활기가 넘친다. 지난달 어획량은 715t으로 지난해 360t의 2배 정도다. 서해에 멸치 어군이 형성되는 것은 산란이 활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산란기 군산과 부안지역 멸치알 분포밀도를 조사한 결과, 바닷물 1㎥당 189개로 지난해 125개보다 64개가 많아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산란기인 5월의 수온이 섭씨 15도 이상이며, 염분농도가 30% 이상 생육에 알맞고, 특히 먹이생물이 풍부해 어미의 회유량이 늘면서 산란량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전북 서해안에 대형 멸치어군이 형성되자 월경 조업을 우려한 해양경찰이 대책마련에 나서는 등 풍어의 분위기가 완연하다. 통영 이정규·군산 임송학기자 jeong@seoul.co.kr [용어클릭] ●멸치 종류와 금어기 멸치는 1년생이다. 주로 4·5월에 산란해 3∼6월이 금어기다. 금어기에도 정치망이나 유자망으로는 어획할 수 있으며, 이때 잡히는 봄멸치는 굵어 젓갈용으로 쓰지만 부산·경남 등지에서는 횟감으로도 인기다.7월1일부터 권현망어선의 조업이 시작되면 추석까지 계속한 뒤 대부분 철망한다. 추석 이후 겨울에 잡히는 멸치는 질이 떨어져 주로 사료용으로 팔린다. 서해와 동해에서도 멸치가 잡히지만 남해안 멸치를 최고로 친다. 서해는 수심이 얕아 멸치가 뻘을 먹기 때문에 버석거리고, 동해산은 색깔이 검고, 커서 맛이 떨어진다는 평이다.
  • 阿 연안 외국 어선 ‘싹쓸이 조업’

    阿 연안 외국 어선 ‘싹쓸이 조업’

    아프리카 연안국 마우리타니아의 어부 살 삼바. 자녀 6명 등 대가족을 부양하는 그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2000년까지 그는 5일 동안 70여㎏의 문어를 잡았다. 매달 600달러가 넘는 수입을 올렸다. 하지만 이제 문어는 그때의 절반도 잡히지 않는다. ●마우리타니아 문어 어획량 ‘반토막´ 마우리타니아의 주요 수입원인 문어 어획량은 2001년 1128t에서 지난해 744t으로 반토막났다. 아프리카 빈국들이 연안 어업권을 현금을 받고 일본, 중국, 유럽연합(EU) 등에 판매, 아프리카 연안국의 어족 자원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아프리카 연안의 어족 자원은 지난 30년 동안 절반 이하로 줄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마우리타니아, 모리타니 등 아프리카 국가들의 남획으로 해양 생태계가 파괴되고 어족자원의 씨가 마르고 있다고 전했다. 앙골라, 모잠비크 등 아프리카 12개국 이상이 EU와 어업권거래협정을 맺었다. 마우리타니아는 중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에 어업권을 허용했다. 이 나라의 바다에서만 340척의 외국 어선이 조업하고 있다. 애초 조업 능력에서 경쟁이 되지 않는 마우리타니아 어부들은 자신들이 주인인 바다에서 밀려나고 있다.WSJ는 수천명의 어부들이 일자리를 잃고 유럽으로 향하는 ‘보트 피플’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주민들 삶 터전 잃고 ‘보트피플´ 전락 전 세계적으로 급증한 수산물 소비량도 남획과 이에 따른 어족자원 고갈의 원인이 되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04년 전 세계 수산물 무역액은 715억달러로 2000년보다 25%가 늘었다. 지난해 세네갈은 EU와 맺은 어업권 거래 협정을 중단하고 모로코도 어업 협정을 제한하는 등 어족 자원을 보호하려는 노력도 일고 있다. 그러나 수산물 확보를 노리는 부국들의 탐욕과 현금이 절실한 아프리카 빈곤국들의 이해 관계가 일치하는 한 어족 자원은 앞으로도 계속 급감할 전망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기르는 어업시대’ 활짝

    해양수산부가 연안 어자원 확보를 위해 추진한 통영바다목장 조성사업이 9년여만에 마무리돼 26일 오전 준공식을 갖는다. 바다목장은 해수부가 1998년 사업비 240억원을 투입, 통영시 산양읍 삼덕리와 미남리 앞바다 2000㏊에 조성됐다. 이 해역에는 인공어초 950여개를 투하하고,52개의 인공해조장을 조성하는 등 어류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아울러 지금까지 볼락과 참돔·감성돔·전복 등 6종의 어패류 치어 883만여 마리를 방류하고, 감태와 곰피 등 해조류를 이식했다. 이와 함께 연안 오염과 남획을 방지하기 위해 보호수면(540㏊)과 자원관리수면(1460㏊)으로 지정했다. 보호수면에서는 일체의 어로행위가 금지되고, 자원관리수면은 낚시를 제외한 그물어업이 제한된다. 이에 따라 인근 12개 어촌계는 자율관리공동체를 구성, 어선별 쿼터량을 할당하고 어획량을 신고토록 했다. 바다목장 효과는 한국해양연구원이 실시한 자원량 조사에서 나타났다. 올해 초 실시한 어획량 조사 결과 900여t으로 98년 조사 당시 118t에 비해 8∼9배나 늘었다. 볼락의 경우 조사해역에 따라 최고 38배까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해양연구원은 12개 조사해역을 지정, 통발과 자망을 이용한 어획조사와 스쿠버들의 육안조사를 병행했다. 한편 해수부는 2001년부터 전남 여수와 충남 태안, 경북 울진, 제주 북제주 등에 추가로 바다목장을 조성하고 있다.통영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동해안 오징어 좀 사주세요”

    “동해안 오징어 좀 사주세요”

    “동해안 오징어 사주세요.” 강원 동해안 어민들이 오징어가 팔리지 않아 울상을 짓고 있다. 주문진수협 등 동해안 어민들은 20일 오징어의 국내산 재고량과 원양·연근해의 어획량이 늘어나면서 공급과잉현상이 빚어지고 있지만 소비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소비촉진을 호소하고 있다. ●올들어 재고 12만t… 작년보다 2배 증가 전국오징어채낚기연합회와 연근해 오징어업계가 조사한 올해 연근해와 원양산을 합친 오징어 재고량은 모두 12만t으로 지난해 5만t보다 두배 이상 많아졌다. 더구나 지난달부터 포클랜드 원양어선이 잡은 15만t이 반입되고 연근해 어선들이 예년처럼 15만t가량을 어획하면 올해 오징어 공급은 40만t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오징어 반입이 크게 늘고 있지만 국내 오징어 소비량은 25만t에 불과해 지난해 8㎏ 한 상자에 1만 6000원 하던 오징어 값이 1만 2000원으로 떨어졌다. 이 때문에 다음달부터 러시아 수역 출어를 앞두고 있는 강원도내 오징어 채낚기업계와 연근해 오징어 채낚기 어민들이 조업여부를 망설이며 불안해하고 있다. 더구나 활어 판매도 부진해 이달 초까지만해도 20마리 1급에 3만∼4만원씩하던 산오징어 값이 요즘에는 1만 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어민들의 어려움이 커지자 자치단체들이 오징어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하는 등 자구책을 강구하고 나섰다. ●값도 뚝 떨어져 출어 망설여 동해시는 오징어 소비를 위해 자매도시인 서울 도봉구, 경기 광주시, 전북 김제시, 해군 제1함대사령부 등 59개소 유관 기관·단체에 오징어 팔아주기 협조 공문을 발송하고 20일부터 29일까지 신청을 받아 일괄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에 공급되는 오징어는 할복된 냉동 오징어로 20마리 한상자당 1만 6500원이며 시중가격의 75%선에 공급된다. 김학기 동해시장은 “수급의 불균형으로 가격 하락의 조짐이 보여 출어를 앞둔 어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며 “동해지역 저장창고에 800여t의 냉동오징어가 보관되어 있어 어업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도록 오징어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해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맛도 가격도 금값 꽃게요리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맛도 가격도 금값 꽃게요리

    4∼6월은 꽃게가 가장 맛있는 시기이다. 꽃게는 십각목 꽃게과의 갑각류인데, 낮에는 모래 속에 숨어 있다가 밤에 먹이를 잡아먹는다. 맛은 6월의 암게를 최고로 치며,7∼8월은 금어기이다. 요즘에는 꽃게철이 왔어도 꽃게를 구경하기가 쉽지 않다. 이는 꽃게값이 껑충 뛰었기 때문이다. 연평도에서 잡히는 꽃게 어획량이 지난해에 비해 10분의1 수준으로 줄었고, 국내산 꽃게는 아예 씨가 마른 실정이라고 한다. 꽃게 품귀 현상은 중국 어선의 싹쓸이 조업과 함께 서해안 꽃게 산지의 서식환경이 나빠진 탓이라 한다. 도매가격도 작년보다 2배 이상 올랐다 하니 제철 맞은 국내산 꽃게를 맛보기가 어려워졌다. 게는 맛이 좋고 지방이 적어 담백하므로 오래전부터 식용으로 각광받아왔다.‘규합총서’에는 게의 보관법, 게장 담그는 법, 게 굽는 법, 게찜 만드는 법 등이 소개되어 있고, 게의 금식(禁食)에 관한 주의사항도 적혀 있다. 꽃게는 찜, 탕, 게장 등으로 조리하며, 게장은 6월에 알이 찬 암게로 담근 것을 최고로 친다. 껍데기에는 아스타산틴이라는 물질이 있어 단백질과 결합하여 다양한 색을 내는데, 가열하면 결합이 끊어져 본래의 색인 붉은색을 나타내기 때문에 삶으면 껍질이 붉은색을 띠게 된다. 게의 단백질은 류신, 아르기닌, 타이로신 등 필수 아미노산이 많이 들어 있어서 성장기의 어린이에게 좋고 병의 회복기의 사람에게도 매우 좋은 식품이다. 게에 들어 있는 글루타민산을 비롯하여 글리신, 아르기닌, 구아닌산 등의 아미노산 성분이 게 특유의 향과 감칠맛을 낸다. 또한 게에는 간장과 심장을 강화시키는 타우린이 많은 경우엔 450㎎까지 들어 있어서 성인병 예방에 매우 유용하다. 다만 콜레스테롤의 함량이 다소 높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고지혈증이거나 혈압이 높은 사람은 먹는 양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싱싱한 꽃게는 잘 씻어 된장을 풀고 담백하게 탕을 끓여도 맛있고, 간장을 부어 게장을 만들어 먹어도 맛있다. 게장은 반드시 살아 있는 싱싱한 게로 담가야 한다. 싱싱하지 않으면 비리고 풀어져서 먹지 못하기 때문이다. 잘 닦은 게를 항아리에 담고 소금을 뿌려 절이고, 솥이나 냄비에 곱게 채 썬 파·마늘·생강·설탕·참기름·진간장을 붓고 실고추를 약간 뿌려서 끓인다. 항아리에 절여 놓은 게를 적당한 그릇에 옮겨 담고 양념간장을 끓여 붓기를 3∼4회 반복하면 마지막에 부은 간장이 식을 때쯤에는 먹을 수 있게 된다. 끓인 간장을 식혀서 부으면 2주일 후에는 먹을 수 있다. 절인 게에 부을 양념간장을 끓일 때 쇠고기를 다져서 넣으면 더욱 감칠맛이 난다. 게감정은 게의 살을 발라 쇠고기, 숙주, 두부를 한데 섞어 다지고 양념한 후 게딱지 속에 채워 밀가루와 계란을 입혀 번철에 지진 후 냄비에 고추장과 된장을 풀어 야채와 함께 끓여내는 음식이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전주식당’은 전라도 출신의 여주인이 내는 맛깔스러운 음식으로 유명한 곳이다. 간장게장이 특히 유명한데, 직접 담근 간장에 진하게 우려낸 황태 육수를 섞어 게장을 담그는 것이 짜지 않으면서도 깊은 맛이 난다. 달큼하면서도 짭조름한 간장 맛의 뒤끝에 살짝 우러나는 생강향이 게장의 맛을 더욱 개운하게 만든다. 게를 오래 삭히지 않으므로 게 살이 탱탱하고 신선하다. 조미료를 쓰지 않아 맛이 담백하고, 간장만 밥에 비벼 먹어도 맛있다. 잘 발라져 나오는 게딱지에 밥을 넣고 슥슥 비벼 먹으면 그 맛이 일품. 진부령 황태를 사용하는 황태탕도 맛이 담백하고 구수하다. 콩나물과 보드라운 황태살이 넉넉히 들어 있는 황태탕에 새우젓을 넣어 먹으면 더 시원하다.02)543-3321. 간장게장정식 2만 5000원. 꽃게탕 4만 5000원, 황태탕 5000원. 영업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 [먹을거리 산책] 병어

    ●지금이 맛 최고 흰 살 생선인 병어는 난류성 어종으로 5∼10월 사이 서해안에서 서식한다. 겨울철에는 경남 통영 주변 해역에서 월동한다. 병어는 단백질은 적으나, 고도 불포화 지방산인 DHA,EPA와 나이아신이 많아 순환기 계통 성인병 예방에 탁월하다. ●저렴하게 구입하려면 올해는 어황 부진으로 가격이 예년에 비해 2만∼3만원 높게 형성되고 있다. 현재 가락시장에는 목포, 지도, 대천, 인천산이 출하되고 있다. 전남 신안군 지도산을 최고로 친다. 지도산은 당일 어획한 병어를 당일 경매하기 때문에 그만큼 선도가 뛰어나다. 도매가는 450∼500g짜리는 20마리에 12만∼14만원선이며,300∼350g는 20마리에 8만∼9만원선이다. 중국산 냉동병어는 20마리(1마리당 300∼400g)에 6만 5000∼7만원선이다. 조수간만의 차이가 적은 조금(6월 7∼11일)에는 물살이 빠르지 않아 조업이 중단되기 때문에 가격이 다소 높을 수 있다. 조수간만의 차이가 큰 사리(14∼19일)에는 어획량이 증가해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좋은 병어를 고르려면 통영산은 육질이 단단한 데 반해 담백한 맛이 떨어진다. 목포·인천산은 육질이 무르나 담백한 맛은 뛰어나다. 신선한 병어의 맛을 보려면 일단 비늘이 반짝반짝 빛나는 것을 구매해야 한다. 봄·여름에는 목포·인천산을, 겨울에는 통영산을 고르는 것이 좋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조사분석팀 윤영돈 대리
  • 서해 대표어종 ‘물갈이’

    서해 대표어종 ‘물갈이’

    ‘조기와 꽃게에서 멸치와 오징어로….’ 서해안에 최근 10년 사이 난류성 어족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바다 온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서해안 어획량은 3만 847t으로 이 중에 멸치가 1만 1474t을 기록해 전체의 37%를 차지, 가장 많이 잡혔다. ●수온상승 등 영향… 난류성 어종 크게 늘어 멸치는 1996년 2458t이 잡히는 데 그쳤다.10년 사이에 무려 466%가 늘어난 것으로 어획량의 순위도 4위에서 1위로 뛰어 올랐다. 당시 1위를 고수하던 굴은 멸치 때문에 2위로 주저앉았다. 지난해 생산된 굴은 1만 650t에 이르고 있다. 인천에 있는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의 황학진 박사는 “한가지를 꼭 집어 얘기할 수 없지만 과도한 어획, 수온 상승, 해양생태계변화 등이 이 같은 양적인 어종 변화를 불러오는 원인이 되는 것같다.”고 밝혔다. 이어 3위는 8156t이 잡힌 오징어.10년 전에는 292t에 불과해 열손가락 안에도 들지 못했다. 동해안만의 특산물로만 여겨지던 게 최근들어 서해안의 주된 먹거리로 급부상한 것이다. 날씨가 더워지면 난류성 어족인 오징어가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조개류인 동죽이 4위를 차지한 데 이어 1996년에 많이 잡히지 않던 대구, 가자미, 키조개가 각각 5,6,7위를 기록했다. 생산량은 대구 3726t, 가자미 3417t, 키조개 3391t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중국과의 협상으로 서해 가운데 한류가 형성되는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조업이 가능해져 동해안이나 남해에서 많이 나던 대구가 서해안에서도 많이 잡히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10년 전 5066t으로 2위를 차지했던 뱅어는 지난해 집계가 어려울 정도로 생산량이 급감했다. 민어와 강달이도 거의 잡히지 않고 있다. 1970∼80년대까지 서해안의 대표적 수산물이었던 조기, 꽃게 및 갈치도 급격하게 어획량이 줄어 들었다. ●생태계 지각변동 지난해 조기 어획량은 35t에 불과하다.10년 전에 잡혔던 356t보다 10분의 1로 크게 줄어든 상태다. 96년 각각 5,6위를 기록하며 서해안의 대표 어종을 상징하던 밴댕이와 낙지도 순위에서 밀린 실정이다. 한편 한국해양연구원은 이날 “동해의 수온이 1985년 이후 연평균 0.06도씩 상승, 난류성 어종은 늘고 명태, 꽁치, 정어리 등 한류성 어종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동해보다 서해가 수온에 더 영향을 받기 때문에 서해에 대한 분석후 어업지역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제주은갈치 6월 조업금지

    “6월 한달간은 갈치를 잡지 않기로 했습니다.” 옥돔과 함께 제주를 대표하는 인기 어종인 ‘은갈치’보호를 위해 제주 지역 갈치잡이 어민들이 발벗고 나섰다. 제주도어선주협의회는 10일 제주 근해와 일본 해역을 포함한 동중국해 해역에서 연중 휴어기없이 주낙(여러 개의 낚시를 동시에 드리워 낚아올리는 어구 어법)으로 갈치를 잡아왔던 도내 170여척의 연승어선들이 올해 처음으로 6월 한달동안 갈치잡이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주 연승어선 선주들의 이같은 결정은 연중 조업에 따른 자원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1년에 가까운 고민 끝에 내린 것이다. 조업을 하지 않는 시기를 6월로 정한 것은 이 시기에 5월부터 산란한 어미갈치가 새끼와 함께 회유해 연승어구에 걸려드는 갈치 어획량의 40% 정도를 어린고기가 차지해 상품성이 떨어지고 어자원 보호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평균 10㎏들이 상자당 40∼50마리가 들어가는 어린갈치의 위판가격은 4만∼5만원선으로, 상자당 33마리까지 들어가는 어미갈치 가격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어선주협의회 관계자는 “어선마다 7∼8명에 이르는 선원 관리와 갈치 수급 등의 문제가 있어 고심했다.”면서 “선원들에게는 갈치 판매가격이 높아지면 실질임금이 오를 것이라며 설득하고 이해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 지역 어민들은 주로 외줄낚시(채낚기)로 갈치를 잡았으나 1990년대 초부터 주낙을 이용한 연승어업 방식이 개발돼 전체 어획량의 70% 정도를 연승어업으로 잡고 있다. 지난해 제주지역 갈치어획량은 2만3000여t, 어획고는 1600여억원이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국내 ‘대표 어장’ 굳힌다

    국내 ‘대표 어장’ 굳힌다

    충주호는 쏘가리와 뱀장어, 대청호는 은어의 국내 ‘대표어장’으로 육성된다. 13일 충북도에 따르면 매년 7만∼8만마리씩 방류하던 쏘가리, 뱀장어, 은어 치어를 올부터 10만마리로 확대하고 10년 뒤에는 각각 150만∼200만마리로 대폭 늘릴 방침이다. 충주호는 매년 수도권에 반입되는 쏘가리 공급량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어획량도 지난해 모두 52t이 잡혀 전국 생산량(99t)의 52%에 달했다.2004년도에는 전국 생산량 93t 가운데 53t으로 57%를 차지하는 등 국내 최대의 생산지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뱀장어도 지난해 12t이 잡혀 46t이던 전국 생산량의 26%를 차지했다.2004년에는 15t이 잡혀 전국 생산량 37t의 40%를 넘었다. 대청호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200t의 은어가 매년 잡히면서 전국 최대 산지로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뱀장어 가격은 1000원 안팎의 치어(10∼15㎝)가 3년 뒤에 1㎏까지 자라면 15만원, 쏘가리는 1000원 정도인 3∼4㎝ 크기의 치어가 3년쯤 자라 1㎏에 이르면 3만∼5만원을 각각 호가할 만큼 상당히 높다. 몸무게가 20∼30㎏ 나가는 수십년 묵은 뱀장어는 값이 정해져 있지 않다. 도는 이들 물고기의 생산량을 더 늘려 어민소득을 높이고 메카로서의 지역 이미지를 드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뱀장어와 은어는 바다와 민물을 오가는 회귀성 어류. 뱀장어는 한강과 남한강을 거쳐 충주호로 들어오다 1985년 충주댐이 만들어지면서 길이 끊겼다. 이 때문에 충북도에서 80년대 말부터 치어를 방류했다. 은어도 당초 대청호에 살지 않았으나 1997년부터 수백만개의 인공수정란 등을 방류하면서 서식하기 시작했다. 도는 연간 5억여원인 치어방류 사업비를 해마다 20∼30%씩 늘려 10년 뒤인 2017년에는 15억원에서 20억원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충북도 이병배 수산담당은 “매년 4∼5월 충주호에서 전국 쏘가리루어 낚시대회를 열고 있고 대청호도 올해 가을부터 은어축제를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이벤트를 통해 ‘쏘가리나 은어를 먹으려면 충주호나 대청호로 가야 한다.’는 이미지를 심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우리동네 맛집] 마포구 성산동 ‘석천’

    [우리동네 맛집] 마포구 성산동 ‘석천’

    10년째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식당이라면,‘맛있는’ 음식점이라고 주위에 소개해도 절대 쑥스럽지 않을 것이다. 여기에 ‘역대 마포구청장들의 단골집’이라는 부제가 붙는다면 신뢰도가 급상승할 것이 자명하다. 마포구 성산동 ‘석천’은 역대 마포구청장들의 단골집이다.1997년에 문을 열었으니 올해로 꼭 10년째다. 소박한 이 2층집엔 청국장 냄새가 은은하게 배어 있다. 겨울에만 청국장 찌개를 내놓는다는 이순자(62) 사장은 “청국장이나 간장, 된장, 고추장을 모두 집에서 직접 만들어 맛과 향이 풍부하다.”고 소개했다. 석천의 자랑거리는 간장게장과 꽃게탕. 부임한 첫날 이곳을 찾은 인연을 이어가는 신영섭 마포구청장도 이 집 간장게장 하나면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운다. 통통한 꽃게에서 알과 살을 발라 따뜻한 밥 위에 얹어 한 입에 넣으니 진하고 짭조름한 느낌이 입 안에 가득하다.“조선간장을 이용해 담근 것”이라는 이 사장의 말에, 혹시 짜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짠맛보다는 은근한 맛의 느낌이 더 강하다. 또 다른 별미인 꽃게탕은 인천에서 유명한 꽃게탕집 할머니에게 배운 비법으로 만든다.“근처에 식당을 열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 뒤 겨우 비법을 전수받았다고 전했다. 멸치, 야채, 고춧가루 등 가장 좋은 국산 재료로 육수를 만든다. 푹 삶은 감자를 넣어 더욱 깊고 구수한 맛을 내는 것이 독특하다. “구청장님이 예약한 날에는 특별히 고등어구이 하나를 준비해 놓는다.”는 이 사장은 “입이 소박해 두 분이 오면 간장게장 하나(한 마리)와 고등어구이로 점심을 해결한다.”고 귀띔했다. 꽃게는 인천 연평도에서 제철에 잡아 급속냉동시킨 것을 쓴다. 활게는 움직일 수록 살이 빠져 오히려 냉동꽃게의 살이 더 풍성하다는 게 이 사장의 설명이다. 올해는 꽃게 어획량이 적어 걱정이란다. 마포구청 직원들은 된장찌개, 김치찌개를 주로 먹는다. 점심에만 내놓는 메뉴다. 특히 청양고추를 넣어 칼칼한 된장찌개는 속풀이에 그만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불포화 지방산의 보고 홍어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불포화 지방산의 보고 홍어

    삭힌 홍어를 먹어본 적이 있을 터이다. 처음 먹을 때는 역하고 매운 냄새에 약간 꺼리게 되지만 일단 맛을 들이면 그 독특한 맛의 중독성에 빠진다. 한 점 입에 넣고 숨을 들이쉬면 알싸하게 매운 맛과 지릿한 냄새가 입과 코 안을 자극하며 숨이 탁 막히는 듯 하다가 금방 코가 뻥 뚫리며 개운해진다. 이는 홍어에 들어있는 암모니아 냄새 때문이다. 홍어는 홍어목 가오리과의 바닷물고기이다.‘본초강목’에는 태양어(邰陽魚)라 하였고, 모양이 연잎을 닮았다 하여 하어(荷魚), 생식이 괴이하다 하여 해음어(海淫魚)라고도 하였다.‘자산어보’에는 분어, 또 속명을 홍어(洪魚)라 하여 형태와 생태 및 음식으로서 나주(羅州)지방의 홍어에 대한 기호를 소개하고 있다. 가오리와 홍어는 매우 흡사한 모양이다. 하지만 가오리는 주둥이 부분이 둥글거나, 약간 모가 나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비해 홍어는 주둥이가 뾰족하며, 굵은 꼬리 윗부분에 2개의 지느러미와 가시가 2∼4줄 늘어서 있다. 홍어는 우리나라에서 특히 상업적 가치가 높은 어종이다. 톡 쏘는 맛이 나도록 삭혀서 막걸리를 곁들여 먹는 홍탁(洪濁)이 가장 유명하며, 삭힌 홍어와 묵은 김치, 돼지고기 수육을 곁들여 먹는 것을 삼합이라 한다. 전남 서남해안 지방에서는 잔치 음식에 삭힌 홍어가 거의 빠지지 않는다. 이른 봄에 나는 보리싹과 홍어 내장을 넣어 ‘홍어앳국’을 끓이기도 하며 회, 구이, 찜, 포 등으로 먹기도 한다. 진짜 홍어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은 진한 암모니아 냄새를 물씬 풍기는 ‘홍탁’이나 찜을 선호하게 마련이다. 홍어의 맛은 코, 날개, 꼬리 순으로 매긴다. 날개 지느러미 부분은 적당한 크기로 썰어 회로 먹는다. ‘웰빙’이라는 코드에 꼭 맞는 홍어는 그 효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슬로푸드 발효식품으로 pH(수소이온농도)9.5의 강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산성체질을 알칼리성으로 바꾸어줄 뿐 아니라, 단백질이 많고 심혈관 질환 예방에 좋은 불포화지방산과 관절에 좋은 황산콘드로이친도 풍부하다. 처음부터 홍어를 좋아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괴로움을 견디고 먹다 보면 어느새 그 자극이 쾌감으로 바뀐다. 제대로 삭힌 홍어로 만든 찜이나 탕을 먹다가 입천장이 홀랑 벗겨지기도 하지만, 그 고통이 싫지 않을 만큼 짜릿하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남도향기’는 여러 가지 남도 음식 중에서도 홍어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곳이다. 흑산도 홍어와 칠레산 홍어를 모두 취급하는데, 어획량이 적은 흑산도 홍어는 당연히 가격이 비싸다. 칠레산 홍어라도 숙성이 잘 된 것을 취급하므로 맛이 흑산도산에 비해 과히 떨어지지 않는다. 이 곳은 홍어탕이 특히 유명한데, 잘 삭힌 홍어와 내장(애), 시래기나물 등을 넣고 직접 담근 된장과 고추장으로 칼칼하게 끓여낸다. 조미료를 넣지 않고 직접 담근 조선간장으로 간을 맞추는 것이 개운한 국물의 비결이다. 녹아 내릴 듯 부드러운 살과 오돌오돌한 뼈도 맛있고, 진한 국물은 한 입 떠서 먹는 순간 코를 찡하게 만든다. 막걸리를 넣어 쪄낸 홍탁찜이나 홍어전, 홍어삼합 등도 모두 수준급이다. 식사를 시키면 딸려 나오는 나물과 젓갈도 하나같이 담백하고 깔끔하다. 전화 (02)567-4470. 흑산도 홍어탕 12만원, 홍어탕 5만원, 홍어삼합 5만원, 홍어전 3만원.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여성전문병원 유비여성클리닉 원장
  • 홍게 ‘잡을수록 손해’

    강원도 동해안 홍게잡이 어업이 무너지고 있다. 바다에 홍게가 널려 있는데도 판로가 없어 어선들이 출항을 주저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속초항 등 동해안 어민들에 따르면 최근 2,3년 사이 홍게 어획량은 두 배 이상 늘었지만 수출과 내수부진으로 판로 확보가 안돼 어선들이 닻을 내린 채 조업을 포기하고 있다. 속초항을 중심으로한 동해안의 홍게 어획량은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년간 1만t 정도를 어획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최근 2∼3년 사이 연간 2만 5000t까지 어획량을 기록하는 등 전성기를 맞고 있다. 강원홍게통발선주협회 김태화 상무는 “그동안 어민들이 어린 홍게 안 잡기 등 어족자원 보전을 위해 노력한 결과 최근에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는 환율 등의 영향으로 수출 물량이 뚝 떨어지고 내수마저 없어 눈앞에 홍게를 두고도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출길이 막히면서 지난해까지만 해도 ㎏당 950원하던 홍게가격이 최근 들어 550원까지 떨어졌다. 홍게가공업체 관계자들은 “홍게는 대부분 일본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데 근래 들어 러시아, 캐나다에서 들어오는 물량이 대량으로 쏟아지고 있어 제값받고 수출하기가 힘들다.”며 울상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 달에 3∼4차례 출어를 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한달에 많아야 2차례에 그쳐 적자운영을 면치 못하고 있다. 더구나 출어를 못하다보니 바다 어장에 깔아 놓은 통발에 든 홍게를 중국, 러시아 선박이 훔쳐가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며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강원도홍게통발선주협회 최영길 회장은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홍게에 대한 내수 촉진을 위해 8월 군납추진에 희망을 걸고 있다.”며 “당국에서도 소비자들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다양한 가공제품을 개발하는 등 행정력을 기울여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속초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불법 트롤어선 남해 ‘싹쓸이’

    우리나라 서·남해안 어장이 불법 조업으로 멍들고 있다. 서해안에는 중국 어선들이 몰려 싹쓸이 조업을 하고 있으며, 남해안에는 대형 트롤어선과 중·대형 기선저인망어선들의 월경조업으로 연안 어자원이 고갈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해경이 단속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21일 경남도에 따르면 대형 트롤어선과 중·대형 기선저인망어선이 연안을 침범, 불법 조업을 일삼고 있다. 수산업법상 대형 트롤어선과 중·대형 기선저인망어선 등은 근해어업으로 분류돼 있으며, 수산자원보호령에 규정된 동경 128도를 기준으로 동쪽 해역에서의 조업은 위법이다. 경남과 전남·부산지역 어민 1000여명은 20일 경남 사천시 수협냉동창고 앞 광장에서 ‘멸치잡이 어업인 생계대책 쟁취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에 대형 트롤어선과 중·대형 기선저인망어선의 불법조업 단속을 촉구했다. ●고기 씨를 말리는 불법조업 대형 어선들은 주로 통영시 홍도와 남해군 세존도 부근 해역에서 불법조업을 일삼는다. 이 해역은 넙치와 가자미등 저서어류의 서식지이며, 남해안 특산물인 멸치 산란장이다. 이 어선들은 야간이나 기상악화를 틈타 배 이름을 가린 채 코가 작은 그물로 바다 밑을 어 어린고기까지 닥치는 대로 남획하고 있다. 요즘은 산란장을 찾아 회유하는 멸치떼를 싹쓸이해 사료용이나 젓갈용으로 넘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상대 해양과학대 장충식 교수의 조사에 따르면 대형 어선의 멸치 어획량은 연간 4만 7000여t에 달한다. 이는 국내 전체 생산량 26만 5000t의 18%이다. ●“무서워서 단속못한다.” 대형 어선의 불법조업에 당국은 사실상 단속을 못하고 있다. 어업 지도선이 불법조업 현장을 적발해도 배가 워낙 큰 데다 파도가 높아 자칫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심지어 폭력까지 행사해 애써 외면하는 실정이다. 올들어 단속실적은 해경이 3척을 적발, 입건했을 뿐 어업지도선은 단 한 척도 단속하지 못했다. 도 관계자는 “대형 어선의 불법조업을 뻔히 알면서도 단속할 수 없다.”며 “100t이 넘는 배가 단속선을 향해 돌진해 오면 피하기 일쑤”라고 털어놨다.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도 자국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침범한 트롤어선은 단속을 못하고 있다. ●예견된 불법조업 이들 대형 어선의 월경조업은 예견된 일이다. 전문가들은 “한·일어업협정으로 어장이 축소된 만큼 감척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정부의 안이한 대책을 지적했다. 이들 어선의 조업구역은 제주도 남방 및 동중국해와 일본 오키군도, 센카쿠열도부근 해역이다. 한·일어업협정으로 대부분 시장을 잃었다. 게다가 정부의 감척사업조차 미흡해 결국 연안 침범을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해양수산부는 감척사업을 다시 추진하기 위해 최근 용역을 발주했다. 국내에 등록된 대형트롤어선은 59척이고, 중·대형 기선저인망어선은 외끌이가 97척이며 쌍끌이는 110척에 달한다. 이들 규모는 보통 100∼130t규모이다. 대형기선저인망수협 관계자는 이에대해 “그물에 멸치가 혼획될 뿐”이라며 “일부 어선을 제외한 나머지는 조업구역을 지키고 있다.”고 해명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HAPPY KOREA] “키토산 덩어리 대게껍데기가 효자”

    [HAPPY KOREA] “키토산 덩어리 대게껍데기가 효자”

    경북 영덕군 축산면 축산항 주변에는 규석 광산이 많다. 때문에 축산항은 일제시대 이후 80년대 이전까지 광산에서 캐낸 규석을 일본으로 수출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영덕 대게는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은지 이미 오래다. 축산항도 인근 강구면 강구항과 더불어 대게잡이 어선들이 들락날락하는 대표적인 어항이다. 대게라는 이름도 축산항 인근 죽도(竹島·대나무섬) 해역에서 잡아올린 게의 다리가 대나무 마디처럼 생겨 붙여졌다고 한다. 이처럼 축산항은 대게와 오징어 등 어업생산의 전초기지 역할도 담당해 왔다. 지금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어업과 농·축산업을 연계하는 지역특화의 전초기지로 자리잡고 있다. 해법은 ‘발상의 전환’에서 찾을 수 있다.‘살기좋은 지역만들기’ 30개 대상지역으로 선정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진정한 ‘게맛’은 살이 아닌 껍데기에 있다? 매년 수십만명의 방문객이 축산항 일대 음식점에서 먹어치우는 대게는 위판장을 통해 외지로 팔려나가는 양보다 월등하게 많다. 전체 대게 어획량의 80%가량이 직거래를 통해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따라서 마을에는 대게 껍데기 같은 잔해물들이 수북이 쌓여 있을 법한데,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이유는 간단했다. 게와 같은 갑각류 껍데기에는 키토산이 풍부하다. 키토산은 노화 억제 및 면역력 강화 기능과 더불어 생체리듬 조절 기능까지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초 대게 껍데기는 어민들에게는 처치 곤란한 골칫거리였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농민에게는 논밭에 뿌리는 유용한 비료용 원료가 되고 있다. 이 지역 특산품인 ‘키토산 쌀’은 이렇게 탄생했다. 지난 28년간 대게잡이 어선을 운영해온 김해성(50)씨는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대게 껍데기는 누구 하나 거들떠 보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농민들의 경쟁이 치열해 없어서 못 가져갈 정도”라고 전했다. 에덴농장에서 생산되는 ‘키토산 계란’도 닭에게 주는 모이에 대게 껍데기를 갈아넣은 것이다. 일반 계란의 납품가가 10개당 1800∼1900원 정도인 반면, 키토산 계란은 이보다 30∼80%가량 비싼 2300∼3200원 수준이다. 때문에 에덴농장은 연매출만 20억원이 넘고, 직원 수도 10여명에 이른다. 에덴농장 이상환(31)씨는 “영덕에서 유일한 양계농가라 질병 예방과 브랜드화에 강점을 가진 것”이라면서 “남이 하는 일을 따라하기보다 남이 하지 않는 일에 관심을 갖는 것이 경쟁력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성게·불가사리,‘바다의 해적’서 ‘농사짓는 단비’로 새로운 ‘쓸모’를 찾은 것은 비단 대게 껍데기만은 아니다. 인근 해역에 많이 서식하는 성게는 9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대(對)일본 수출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인건비 상승으로 중국과의 가격 경쟁에 밀리면서 한때 성게는 불가사리와 더불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수출길이 막히면서 어민들이 성게 채취를 중단하자, 전복의 먹이가 되는 미역 등 해초류를 먹어치우는 ‘바다의 해적’으로 둔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농민들이 성게는 물론, 불가사리를 식용이 아닌 퇴비용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성게에는 콜레스테롤을 억제하는 물질인 타우린 등이, 불가사리에는 인체에 유용한 칼슘 등이 각각 다량으로 함유돼 있다. 이에 따라 이 지역 논밭에는 화학비료 대신 성게와 불가사리를 가공한 천연비료를 뿌리는 친환경 농법도 이뤄지고 있다. 때문에 일반쌀 80㎏ 한 가마당 16만∼17만원선인데 반해 이곳에서 생산돼 ‘불가사리 쌀’,‘타우린 쌀’ 등의 상표가 붙을 경우 25만원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김병목 영덕군수는 “수산물의 활용 범위를 김치 등 가공식품까지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면서 “지역 활성화를 위해서는 다른 지역의 장점을 벤치마킹하기에 앞서 지역 특성을 살려나가는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덕 김상화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새달 ‘물가자미 축제’ 김병목 영덕군수 “특성 없는 지역축제 난립 문제” “고만고만한 축제를 경쟁적으로 개최해서야 경쟁력이 생기겠습니까.” 김병목 경북 영덕군수는 지역축제 난립에 대해 이같이 일침을 가했다. 예컨대 산지가 전체 면적의 81.5%에 이르는 영덕군은 우리나라 전체 산송이버섯 생산량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경북 영덕군·울진군·봉화군과 강원 양양군 등 국내 4대 송이 주산지 가운데 ‘송이 축제’를 열지 않는 곳은 영덕이 유일하다. 또 과메기 생산량도 인근 포항시에 뒤지지 않지만,‘과메기 축제’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 대신 영덕군은 이 지역 대표 축제인 ‘대게 축제’에 이어 또다른 주산물이자 아무도 눈여겨 보지 않고 있는 ‘물가자미 축제’를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인 축산마을에서 오는 4월 말 열 계획이다. 김 군수는 “이미 다른 곳에서 특화돼 있는 축제를 따라하는 것은 결국 제살 깎아먹기식 경쟁”이라면서 “인근 지역끼리 협력·조정해야 인지도는 물론, 지역 경쟁력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또 영덕군의 가장 큰 장점으로 매캐한 연기를 내뿜는 공장이 단 한 곳도 없다는 점을 주저없이 꼽았다. 물론 뭉칫돈이 들어올 곳이 없다보니 지방재정은 열악하다. 연간 예산 규모는 2000억원이 넘지만, 지방세 수입은 담배소비세 25억원 등 80억원이 고작이다. 그는 “종합부동산세다 뭐다 말들도 많지만, 딴세상 얘기”라면서 “무리하게 공장을 짓기 보다 지역 주산물에 청정지역이라는 포장을 씌우는 게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때문에 축산마을에 향후 3년 동안 투입될 국비 186억원, 지방비 132억원, 민자유치 27억원 등 모두 345억원은 ▲수변공간 정리 ▲생태공원 조성 ▲하수종말처리장 설치 등 생태환경 보존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김 군수는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음에도 해양 전문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한 뒤 “수산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보존하기 위한 ‘바다종합개발계획’도 수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무분별한 대게잡이 자율규제키로 ‘살기좋은 지역만들기’를 위한 경북 영덕군 축산면 축산마을 주민들의 첫걸음은 ‘대게 지키기’이다. 대게잡이는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대상지역 선정 직후 12월 이전에는 대게잡이를 자제하기로 주민들이 합의했다. 또 자율 규제와 관리를 위해 이달 초에는 주민 공동으로 영어법인까지 설립했다. 김해성(50)씨는 “어족 자원이 줄어들면서 대게를 잡으려는 연·근해 어선간 영역 다툼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이라면서 “상품성이 떨어지는 대게를 마구잡이식으로 잡아들일 경우 우리 지역의 대표 자원인 대게가 고갈될 수 있다는 위기 의식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환(40)씨는 “전국적으로 대게는 너나 할 것 없이 영덕 대게로 팔려나가고 있다.”면서 “영어법인을 통해 ‘지리적 표시제’를 도입해 차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번영회와 청년회, 어촌계 등 자생단체 대표자들은 기존 60대 이상 노년층에서 40∼50대 젊은층으로 이른바 ‘물갈이’도 이뤄졌다. 마을의 앞날은 젊은층이 책임지고 주도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김성만(49)씨는 “축산항 일대 개발 문제는 선거철마다 20년 넘게 나온 얘기지만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했다.”면서 “지금까지 기회조차 주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는 기다리지 않고 주민들이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축산마을 주민들의 전체 소득 가운데 90% 정도는 대게와 오징어 등 수산물 생산·가공을 통해 얻고 있다. 수산물 직거래를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린다는 계획이다. 임상휘(47)씨는 “수협에 위탁 판매하는 것보다 마을을 찾는 방문객 등과 직거래할 경우 같은 양을 팔아도 소득은 2배 이상 높아진다.”면서 “아직은 마을이 볼품 없는 곳도 많지만, 외지인들이 와서 머물고 싶은 곳으로 가꿔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영덕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오지로 떠나는 시간여행] (15) 북제주군 한림읍 비양도

    [오지로 떠나는 시간여행] (15) 북제주군 한림읍 비양도

    제주도 한림에서 배로 15분 거리. 헤엄을 쳐서도 갈 수 있을 것 같은 가까운 섬이지만, 비양도를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한라산에 올라가서 축구공을 ‘뻥’ 차서 바닷물에 ‘첨벙’ 공이 빠졌다가 떠오른 섬이 ‘비양도’입니다.” 함께 배를 탄 마을 주민의 섬에 대한 첫 설명이다. 해안에서 바라본 섬은 흡사 어린왕자가 그린, 코끼리를 삼켜버린 ‘보아뱀’의 모습이다. 섬이 곧 오름(산봉우리의 제주도 방언)이라는 말이 이해가 갈 만큼 ‘날아온 섬’인 비양도(飛揚島)는 한림항 서남쪽에 듬직하게 앉아 있다. 제주도에도 꽤 많은 섬이 있지만 사람이 상주하는 섬은 우도, 비양도, 가파도, 마라도 뿐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 제3권에는 서기 1002년 6월에 산이 바다 가운데에서 솟아 나왔다는 기록이 있다. 비양도는 이렇듯 유일하게 역사시대(고려)의 화산활동 기록을 가진 섬이다. 해안선을 따라 포장된 해안도로는 4㎞가 채 안 된다. 도로에는 자동차가 다니질 않는다. 차가 없는 섬. 한쪽으로는 바다를, 다른 한쪽으로는 비양봉을 끼고 여유작작하게 걸었다. 작지만 아름답고 오밀조밀한 섬의 정경이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온다. 비양도는 드라마 ‘봄날’의 촬영지다. 큰 인기를 얻은 덕에 이름도 낯설었던 섬이 새로운 관광지로 뜨고 있다. 극중 여주인공(고현정 분)은 비양도에서 할아버지의 보건소 일을 도우며 산다. 해안가의 바로 그 보건소에서 송윤자(52) 소장은 2년째 휴일도 없이 동네어르신들의 진료를 해주고 있다. 드라마에서 그렸듯이 그녀는 훈훈한 인술을 펼치는 데 보람을 느끼며 살고 있었다. 동이 틀 무렵 부두로 나가니 이른 새벽인데도 해녀들의 물질이 한창이다.15세 때부터 물질을 해온 문복순(47)씨는 예전에 비해 바다가 오염되었다며 줄어드는 어획량에 속상해하고 있었다. 문씨는 5시간 넘는 고된 하루 작업이 끝나면 직업병인 만성두통을 달래기 위해 거의 매일 약을 먹어야 한단다.“조그만 해수욕장이라도 생겼슴 조카수다.”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생계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섬에는 신비한 전설을 간직한 기암들이 많다. 북쪽 해안가의 속칭 ‘애기업은 돌’은 아기를 못 낳는 사람이 치성을 드리면 낳는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돌고래형 및 거북형의 대형 용암괴는 제주도 본 섬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가 힘든 화산탄과 기암괴석들이다. 지독한 바닷 바람에 탈색되버린 억새 가득한 산책로를 따라 비양봉으로 오르는데는 20분이 채 안걸렸다. 산꼭대기에는 두개의 굼부리(분화구)가 있고 무인 등대도 있다. 주변에는 지방기념물인 비양나무가 밀집해 자라고 방목하는 검은염소들은 이방인을 피해 몰려다닌다. 고즈넉한 분위기가 편안함으로 다가선다. 제주를 닮은 섬 비양도. 하늘을 날아온 섬. 그래서 비양도라는 전설이 담긴 ‘섬 속의 섬’ 어느 작가의 표현처럼 비양도는 확실히 ‘빠름’보다 ‘느림’의 재부(財富)를 잘 간직한 ‘미완의 섬’이다. 우리 모두가 상상으로만 그리는 ‘유토피아’가 바로 비양도인 지도 모른다. 사진· 글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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