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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새달 대게잡이 준비 분주

    올해 가자미 흉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울산지역 어민들이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대게잡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19일 울산 북구 정자항 일대 어민들은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대게잡이 준비로 바쁘다. 올해 대표 어종인 가자미 어획량이 지난해의 3분의1 수준으로 감소했기 때문에 겨울 별미인 대게에 희망을 걸고 있다. 일부 대형 어선들은 가까운 바다 대게잡이 금지기간(6~11월)을 맞아 이달부터 허용된 먼 바다(정자항 동방 60마일 이상) 조업을 이미 시작했다. 다음달부터는 가까운 바다의 대게잡이도 시작된다. 선장 고모(43·울산 북구 강동동)씨는 “어민들이 다음달 대게잡이를 앞두고 준비작업으로 한창”이라며 “주말과 휴일 정자항에는 대게를 사러 오는 손님들이 하나 둘 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수협 강동위판장 관계자도 “올해는 가자미가 흉년이라 대게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큰 것 같다.”면서 “예전에는 대게잡이를 하지 않았던 배들도 대게잡이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울산 태화강 바지락 내년 맛본다

    울산 태화강 바지락 내년 맛본다

    울산 태화강 하구에서 생산되는 바지락이 내년부터 국내외 시장에 선을 보인다. 울산시는 21일 상황실에서 열린 ‘태화강 바지락 자원조사 최종보고회’를 통해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가 지난해 4월부터 연구용역을 실시한 결과 질병이 없고 자원량도 많은 것으로 확인돼 내년부터 본격 개발한다고 밝혔다. 동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바지락 체내의 납, 카드뮴, 수은 등 중금속 함량이 우리나라 식품공전에 정해진 기준치 이하로 나타났고 비소, 크롬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용치보다 훨씬 낮았다. 바지락 질병검사에서는 패류 기생충의 일종인 퍼킨수스 마리너스(Perkinsus marinus)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다른 지역 바지락 양식장의 종패와 해외 수출용 성패로 적합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바지락이 집단서식하는 태화강 하구 명촌교~현대자동차 수출부두의 수질(COD)과 퇴적물의 중금속 함량도 모두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바지락 자원량은 총 1470t 규모로 추정돼 연간 400t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동해수산연구소는 태화강 하구를 바지락 어장으로 개발하려면 주기적인 자원 평가 및 어장환경 모니터링, 총허용 어획량제 도입, 바지락 산란기인 6~9월 채취금지 등을 제안했다. 시는 연내 ‘내수면 조업구역 이용협의’(부산지방국토관리청)와 ‘조업구역 및 채취방법 승인’(농림수산식품부) 등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시는 내년부터 태화강 바지락이 본격 개발되면 국내 바지락 종패시장의 20~30%를 점유하고, 일본 등 해외에 성패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 항만수산과 박해성 담당은 “전국의 하천 가운데 유일하게 태화강에 바닷조개인 바지락이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다.”면서 “바지락 체내의 중금속 함량이 자연 수준에 가깝고 자원량도 많아 어장으로 개발하면 어민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태화강에 전국 최대 규모로 서식하는 백로와 까마귀, 바지락을 ‘태화강 생물자원 3보’로 지정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낙지무해’ 결론에 산지 가격 회복세

    ‘낙지를 평생 먹어도 건강에 해롭지 않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최종 결과가 발표되면서 낙지 판매가 차츰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 가을철 별미인 세발낙지 한 접(20마리) 가격은 3만원까지 떨어졌다 가 최근 5만~6만원선으로 올랐다. 그러나 어민들은 어획량이 지난해의 절반 정도에 그쳐 값이 오른 것이지 ‘낙지 중금속 파문’이 사그러지지는 않았다고 말해 그 여파가 상당 기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안갯벌낙지 영어조합법인 양태성(44) 대표는 6일 “식약청의 낙지 중금속 무해 발표 이후 일부 식당에서 사가고 있지만,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아직 말이 없어 서울시의 경솔한 낙지 중금속 발표 파문이 심각한 수준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양씨는 지난 주말 수집해 놓은 낙지 3000마리를 모두 팔았다. 예년 같은 기간보다 2만~3만원 정도 낮은 가격이지만, 지난달 낙지 중금속 파문으로 수족관에서 모두 폐사하고 3만원에도 가져가지 않을 때를 생각하면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다른 낙지 유통업자들도 낙지가 없어서 못팔 정도였지만, 어획부진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이며 어획량이 늘어나면 또다시 값이 어떻게 형성될지 모를 일이라고 양씨는 걱정했다. 청정해역에서 잡힌 낙지에 중금속이 있는 것처럼 발표한 서울시에 대해서도 어민들은 어떤 식으로라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여론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멸치 ‘주우러’ 동해로

    “멸치 주우러 동해 해변으로 가자.” 강원 동해안 해변에 수만마리 멸치떼가 수시로 백사장으로 밀려나와 주민과 관광객들이 ‘멸치잡기 전쟁’을 벌이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강릉 주문진과 영진해변 등에는 여름 해변이 폐장됐지만 멸치를 줍기 위해 몰려든 주민들과 관광객 200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모두가 백사장의 멸치떼를 잡는 사람들로 장비 없이 백사장에서 멸치를 줍기만 하면 돼 일찌감치 발견한 주민은 양동이에 100마리 이상 잡는 횡재(?)를 하기도 했다. 이 같은 멸치떼 장관은 지난 8월 중순부터 하루 1번꼴로 강릉지역 연안에서 꾸준히 펼쳐지고 있다. 시민들 중에는 투망 등 본격 장비를 갖추고 해안도로를 돌며 멸치떼 출현 여부를 살피는 ‘멸치 줍기족’도 생겨났다. 주민들은 “길을 지나다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 멸치잡이에 동참했는데 뜻밖의 즐거운 경험이 됐다.”며 “멸치회나 조림으로 먹으면 별미”라고 즐거워했다. 수산 전문가들은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멸치떼가 고등어 등 큰 물고기를 피해 연안까지 몰려온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그동안 냉수대로 어획량이 저조했던 동해 연안에 본격적인 어군이 형성되는 조짐이라며 반기고 있다. 동해수산연구소 관계자는 “요즘 출몰하는 멸치들은 2~3월 남해안에서 산란된 7~8㎝ 크기의 어린 개체가 대부분이다.”며 “동해 연안에 멸치의 먹이인 플랑크톤이 풍부하고 고등어 등 큰 물고기 어군이 몰려온다는 의미로 그동안 냉수대로 어획량이 저조했던 동해안의 어획고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中어선 오징어 싹쓸이 대책마련을”

    “中어선 오징어 싹쓸이 대책마련을”

    강원 고성 지역 오징어 어획량이 예년보다 35%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성군은 19일 북한 수역내 중국 쌍끌이 어선들의 싹쓸이 조업으로 오징어 어획량이 크게 줄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고성군에 따르면 1999년부터 2003년까지 고성 지역 오징어 어획량은 모두 1만 8085t으로 연평균 3617t을 잡아들였다. 그러나 중국 쌍끌이 어선들의 북한 수역내 조업이 이뤄진 2004년부터 5년간 오징어 어획량은 1만 1758t으로 연평균 2351t에 그쳤다. 중국 어선들로 인해 35%나 줄어든 셈이다. 중국 쌍끌이 어선들이 빠져나간 지난해에는 오징어 어획량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돼 3412t으로 증가했다. 고성군수협이 집계한 연도별 위판 현황에서도 1999년부터 2003년까지 5년간 어획량은 4만 3775t으로 연평균 8755t을 기록했지만 중국 쌍끌이 어선 조업이 시작된 2004년부터 5년간은 모두 3만 1140t, 연평균 6228t으로 조사돼 28% 감소했다. 수협 관계자는 “오징어 어획량 통계와 수협 위판고를 종합해 볼 때 중국 쌍끌이 어선의 싹쓸이 조업 여파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며 “실제 강원도내 수협과 어민들의 피해는 약 1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달 20일부터 또다시 중국 어선들의 북한 수역 입어가 시작돼 현재 550척이 조업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강원도 수협조합장협의회는 어민들을 상대로 서명운동에 들어갔으며 중국 쌍끌이 어선 입어에 따른 피해보상 산출과 생계대책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정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강원도 환동해출장소 관계자는 “중국 쌍끌이 어선의 북한 수역 입어 문제의 해결책은 조업을 차단하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어민들의 어려움을 도울 수 있는 다른 대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고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값 20%이상 뛴 22품목중 19개가 농수산물

    값 20%이상 뛴 22품목중 19개가 농수산물

    통계청이 소비자물가 지수 산정에 활용하는 489종의 상품 및 서비스 가운데 48개 품목의 가격이 지난 1년 동안 10% 이상 올랐다. 전체 물가 상승률이 2.6%였으니 10%가 올랐다는 것은 평균보다 얼추 4배쯤 더 뛰었다는 얘기다. ●48품목 평균 물가상승률의 4배 연간 20% 이상 오른 품목은 22개였다. 이 중 19개(86%)가 무, 배추, 토마토, 오징어 등 농수산물이었다. 여행 등 레저 관련 서비스의 전년 대비 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 학원수강료 등 고질적으로 가계경제의 발목을 잡아온 교육비 가격은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9일 서울신문이 지난해 7월부터 올 7월까지 품목별 소비자 물가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 전체 489개의 66%인 322개 품목의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상승폭이 가장 큰 품목은 107.1%가 오른 무였다. 1000원짜리 무가 1년 새 2071원이 됐다는 얘기다. 마늘이 70.0%로 두번째였고 배추 61.5%, 부추 52.4%, 시금치 47.0% 순이었다. 오징어(27.8%), 조개(18.8%), 고등어(15.3%), 꽁치(15.1%), 갈치(11.4%), 명태(9.2%) 등 반찬용 해산물들의 가격 상승률도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20% 이상 오른 항목 중 농수산물이 아닌 것은 자동차용 LPG(30.1%)와 취사용 LPG(27.4%), 금반지(21.7%) 등 3가지뿐이었다. 자동차용 LPG와 취사용 LPG는 전년에 각각 29.3%와 23.1% 하락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7월에는 전년 대비 등락률(2008 7월~2009년 7월 비교)이 20% 이상인 품목이 27개였으며 이 중 농수산물의 비중은 17개(63%)에 불과했다. 올해 유난히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것은 봄철 저온현상에 따른 냉해와 재배면적 감소로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해수 이상 저온 등으로 어획량도 급감했다. ●보습학원비 4.3%↑… 예년보다 상승 둔화 해마다 고공행진을 하며 부모들의 가슴을 답답하게 했던 교육비 가격은 상대적으로 안정된 흐름을 보였다. 보습학원비는 4.3% 올라 전체 평균을 웃돌았지만 2007년(5.9%), 2008년(6.7%)보다는 안정된 모습이었다. 2007, 2008년 각각 전년 대비 6.1% 상승했던 대입 단과학원비는 지난해 1.5%에 이어 올해에도 2.2% 올라 평균을 밑돌았다. 사립대(1.3%), 국공립대(0.9%), 전문대(0.7%) 등 대학 등록금과 가정학습지(0.0%), 학교보충학습비(0.7%) 등도 인상률이 미미했다. 교육계 관계자는 “사교육비 인상이 억제된 데는 정부의 심야학원 단속과 고액과외 수강료 규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극도로 위축된 모습을 보였던 국내외 여행도 경기회복을 타고 가격이 크게 뛰었다. 국내 단체여행은 13.9%, 해외 단체여행은 8.5% 올랐고 호텔숙박료도 10.3% 상승했다. 정기윤 하나투어 홍보팀장은 “2008년부터 2009년까지 해외건 국내건 손님이 너무 없어 가격을 깎아 판 것이 올해 기저효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컴퓨터 본체가격은 21.3% 내려 전체 489개 품목 중 116개는 가격이 내렸다. 컴퓨터본체(-21.3%)를 비롯해 섬유연화제(-16.3%), 노트북컴퓨터(-16.0%), TV(-15.6%), 부침가루(-13.3%), 기록매체(-12.4%), 모니터(-9.7%), 캠코더(-9.4%), 전자사전(-9.3%), 여자학생복(-9.1%), 김치냉장고(-8.7%), 전기면도기(-8.1%) 등 공산품이 하락 품목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2008년 워낙 많이 올랐던 데 따른 반작용으로 지난해 18.3% 하락에 이어 올해에도 17.7%가 내린 밀은 국제 밀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곧 가파른 상승이 예상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北경계 대화퇴어장 어업지도선 없었다

    北경계 대화퇴어장 어업지도선 없었다

    오징어채낚기 어선인 55대승호가 북한 당국에 의해 나포된 대화퇴어장에는 2008년 이후 어업지도선이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금강산 관광객 피습 및 천안함 사건 등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북한 경계수역에서 조업하는 우리 어선들의 위험이 높아졌음에도 정부가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이다. 또 북한수역에서 오징어 이동 경로를 선점, 저인망 어선으로 ‘싹쓸이’ 조업을 하는 중국어선들에 대한 대책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농림수산식품부 동해어업지도 사무소는 러시아 연해주 수역으로 진출하는 어선이 증가하고 있으나 통상적으로 안전하다고 판단해 2008년부터 대화퇴어장에는 어업지도선이 출동하지 않고 있다고 9일 밝혔다. 현재 동해안 어업지도선은 모두 19척으로, 하루 7~8척이 각 지점에 출동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어업지도선은 선박정비지원·의료지원 등 조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사무소에 따르면 현재 대화퇴어장은 울릉도와 독도 사이에서 활동하는 어업지도선이 사고발생 시 출동하는 식으로 탄력적으로 운영하도록 하고 있으나 이번 경우처럼 물리적으로 먼 거리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사실상 속수무책이다. 사무소 관계자는 “사고 발생 이후 무궁화 32호를 대화퇴어장 수역에 급파해 우리 어선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학진 전국채낚기연합회 회장은 “어업지도선만 있었더라도 대승호가 북한수역으로 진입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근해 오징어 어획량이 줄어 대화퇴어장이나 러시아 연해주 수역에서 조업하는 어선들이 늘어났는데도 정부는 대화퇴어장에 무궁화호(어업지도선) 한 척 보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남북관계가 안 좋아지면 경계지역에서 자국민을 더 철저히 보호해야 하는데, 이런 점에서 정부 조치는 무척 미흡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9일 낮 12시 기준으로 동해안에서 조업 중인 오징어채낚기 어선은 모두 163척으로 일반해역에 85척, 특정해역(북방한계선 주변) 55척, 대화퇴해역 23척 등이다. 전체의 절반가량이 북한경계 부근에서 조업하고 있다. 한 척당 수백만원(1톤당 93불)을 내면서 러시아 연해주 해역에서 조업하는 채낚기 어선도 68척에 이른다. 이는 근해 오징어 어획량 감소에 따른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쌍끌이 어선들이 북한수역에서 바다 밑바닥을 긁는 싹쓸이 조업 방식으로 남획을 일삼아 오징어 어획량이 격감함에 따라 북방 경계에서 조업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이상표 전국채낚기협회포항지회 회장은 “오징어 수는 한정돼 있고 중국배들이 길목에서 대량으로 잡아들이니 우리가 잡을 게 없다.”면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정부에 북한 조업을 하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하지만 직원도 너무 자주 바뀌고 제대로 된 답변을 들어 본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한·중 어업협의를 통해 중국 측에 어족자원 보호 차원에서 조업을 자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면서 “남북관계 개선 시 우리 어선의 북측 수역 입어 방안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으나 지금의 남북관계로서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동해안 어민들의 시각이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동해서 사라지는 오징어

    동해서 사라지는 오징어

    어획량 격감으로 흔하던 동해 오징어가 ‘귀한 몸’이 됐다. 가격도 ‘금값’이다.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에서 5일 판매하는 오징어는 보통 크기 한 마리에 2000원이나 한다. 지난해 8월보다 33%, 2008년에 비해서는 무려 240%가 오른 값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5일 동해안 수온이 평년보다 2도 낮은 것이 오징어 어획량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밝혔다. 올 상반기(1~6월) 어획량은 2만 2130t으로 지난해 2만 5427t, 2008년 3만 6332t 등에 비해 상당량이 줄었다. 특히 영세 어선들의 어획량이 30% 이상 줄었다. 그러던 것이 7월 들어 평년 수온을 회복하면서 기대감을 부풀렸다. 국립수산과학원이 7월1일부터 21일 위성 자료를 분석한 결과 동해안 해수면 온도는 22~23도로, 거의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그런데도 오징어 구경은 쉽지 않다. 동해안 어민들은 농식품부의 분석과 달리 중국 쌍끌이 어선들이 북한 수역에서 오징어를 ‘싹쓸이’하는 것이 어획량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입을 모은다. 중국 어선들은 2004년부터 북한 수역에서 조업을 하고 있다. 농식품부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올해 북한 수역에서 조업하는 중국어선은 500척이 넘어 동해안 전체의 우리 어선과 맞먹는다. 현재 동해안의 우리 어선은 채낚기 어선 375척·동해구트롤 32척·대형선망 26척·대형트롤 50척 등이다. 이경훈 국립수산과학원 박사는 “오징어가 북쪽에서 산란하려고 내려오는 길목을 막고 조업하면 어획량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강원도 어업인연합회 최범호 회장은 “(중국 배들이) 쇠그물로 바닥을 긁어 새끼들까지 모조리 쓸어가 바다를 황폐화시킨다.”면서 “정부가 외교력을 발휘해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농식품부는 한·중 어업협의 채널 등을 통해 중국 측에 동해수역 조업 자제 및 자원보호 협력을 요청하고 있으나 실효는 미지수다. 어민들은 공동조업 금지 규정도 지적했다. 채낚기어선이 불을 밝혀 오징어를 모으면, 트롤어선이 와서 그물로 오징어를 잡는 공동조업은 어자원 보호를 위해 금지하고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두마리에 만원… 금값 오징어

    두마리에 만원… 금값 오징어

    피서철 강원 동해안의 인기 메뉴인 오징어가 금값이다. 강원도환동해출장소는 3일 해마다 여름철이면 풍어를 이루던 오징어가 올 여름 어획량이 크게 부족해지면서 2마리에 1만원 정도로 가격이 올라 쉽게 맛 볼 수 없는 어종이 됐다고 밝혔다. 더구나 본격 피서철을 맞아 동해안에서 오징어회, 오징어물회 등 산오징어 요리의 수요 급증으로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피서지 바가지요금 논란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강릉시수협의 오징어 위판가격은 20마리 한 상자에 3만 5000원에서 6만 20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예년엔 한 상자에 1만 7000~2만 2000원에 불과했다. 일선 마트나 소매점에서는 산오징어 2마리에 1만원, 작은 것은 3마리에 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해마다 여름이면 수요가 급증해 오징어 가격이 오르긴 하지만 올해처럼 크게 오른 적이 드물어 횟집 등 해변상가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릉 영진해변의 한 횟집 주인은 “예년 같으면 여름철 오징어회 정도는 서비스로 제공했는데 올해는 푸짐한 지역인심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횟값을 더 올려야 할지 고민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환동해출장소의 어획량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에서 잡힌 오징어는 3778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366t의 59%에 그치고 있다. 국립동해수산연구소 관계자는 “지난 6월 말까지 형성됐던 냉수대가 아직도 수심 20~30m 저층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오징어 어군이 형성되지 않고 있다.”며 “9월 초순부터 먹이가 많아지면 오징어가 많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기대 많이했는데 어획량은 별로…”

    “기대 많이했는데 어획량은 별로…”

    동해 최북단 어로한계선 이북 해역의 저도어장 면적이 기존보다 9.2배 늘어난 가운데 확장구역에 대한 첫 조업이 이뤄진 21일 해당 어장에 100여 척의 어선이 출어했으나 기대만큼의 소득을 올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006년 4월 옛 해양수산부에 의해 저도어장면적이 확장 고시된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으로 확장구역에서 조업이 이뤄진 이날 모두 110척의 어선과 201명의 어민이 출어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문어 700㎏을 비롯해 멍게 120㎏, 성게 90㎏ 등을 잡아 947만원의 어획량을 올리는데 그쳤다. 이는 어장확장을 요구해 왔던 어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날 조업은 연안 쪽 확장구역에 대부분 어선이 몰려 작업을 한데다 확장면적 대부분을 차지하는 외해 쪽 어장에는 그물을 놓는 투망만 이뤄져 그물을 걷어 올리는 양망이 이뤄지는 2~3일 후부터는 어획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동해 어로한계선 이북 해역에 있는 저도어장은 고성군 현내면 어민들에 한해 매년 4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한시적으로 출어가 허용되고 있다. 어장확장을 요구하는 지역 어민들의 요구에 따라 지난 2006년 4월 옛 해양수산부가 고시를 통해 어장면적을 기존 1.7㎢에서 15.6㎢로 9.2배 확장해 고성지역 전체어민에게 개방했다. 하지만 기득권을 주장하는 현내면 어민과 새로 어장에 들어가게 된 고성군의 다른 지역 어민 간 갈등으로 실행에 옮겨지지 못하다가 강원도환동해출장소의 조정안을 양측이 수용하면서 이번에 확장된 어장에서 첫 조업이 이뤄지게 됐다. 고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태안, 제철맞은 광어·우럭 만선

    제철을 맞은 충남 태안지역의 우럭과 광어 어획량이 크게 늘었다. 7일 태안군에 따르면 지난 5~6월 안면도 등 군내 3개 수협 위판장에서 거래된 우럭과 광어는 각각 9294㎏과 11만 772㎏이다. 지난 3·4월 1480㎏과 4만 789㎏에 비해 2~6배에 이른다. 주민들은 “사시사철 우럭이 잡히지만 보리가 익을 무렵인 요즘 맛이 으뜸”이라고 입을 모았다. 요즘 태안군 소원면 모항항과 근흥면 신진도, 채석포, 안면도 백사장항 등 태안반도 항·포구 식당마다 손님이 붐비고 있다. 태안에서는 자연산 광어도 다른 지역보다 값이 싸다. 군 관계자는 “태안에서 자연산 광어가 많이 잡히는 것은 바다 속에 완만한 모래밭이 넓게 퍼져있기 때문”이라며 “5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 하루 평균 1~2t의 어획고를 올린다.”고 말했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기름유출 사고 후 2년 반, 태안에 가보니…

    기름유출 사고 후 2년 반, 태안에 가보니…

    “올 피서철 장사도 틀렸슈.” 오는 24일 충남 태안반도 해수욕장이 일제히 문을 열지만 바닷가 경제는 아직도 2년 반 전 기름유출사고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요일인 지난달 30일 찾은 태안 만리포해수욕장. 몇몇 가족·연인들이 백사장을 거닐고 있을 뿐 관광객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해변가 식당은 대부분 텅텅 비어 썰렁했다. 만리포해수욕장에서 펜션과 횟집을 운영하는 이희열(60) 의항리 이장은 “기름 유출사고 전에는 이맘때면 펜션 예약이 밀려왔는데 요즘은 전화 한 통 오지 않는다.”면서 “사고 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횟집·펜션 주말에도 한산 태안군에 따르면 올 1~3월 관광객은 53만 2564명으로 2007년 78만 5618명의 68% 수준에 그쳤다. 그나마 기름사고 직격탄을 맞은 2008년 같은 기간 19만 7284명, 지난해 40만 6129명보다는 늘었다. 해마다 1000만명에 이르던 태안 32개 해수욕장 피서객은 2008년 173만명, 지난해에는 661만명에 불과했다. 이런 분위기라면 올 피서객도 지난해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에 상인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송백횟집 종업원 고유순(45)씨는 “주말에도 100여명밖에 찾지 않고 평일에는 20여명 채우기도 힘들다.”면서 “사고 전보다 손님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고씨는 “손님들이 ‘기름사고 여파가 10년 간다고 들었는데 (회를) 먹어도 괜찮냐.’고 아직도 묻는다.”면서 “경제도 좋지 않아서인지 대부분 칼국수 등 싼 음식만 먹고 간다.”고 걱정했다. 만리포와 이웃한 천리포해수욕장도 한산했다. 백사장의 연인 한두 쌍과 선창 낚시꾼 몇 팀이 전부였다. 사고 전 이맘때면 꽃게잡이가 한창이던 어촌이다. 만리포 남쪽 모항항도 마찬가지였다. 줄지어선 횟집 가운데는 문을 닫은 곳도 눈에 띄었다. 서산·안면·남면 등 3개 수협에서 집계한 어획량도 올 1~4월 134만㎏으로 2007년 177만㎏에 훨씬 못 미쳤다. 만리포해수욕장의 한 음식점 종업원 전미선씨는 “예전에는 만리포항 어선이 10척이 넘었는데 지금은 2척뿐”이라고 말했다. 의항2리 이충경 어촌계장도 “모래와 달리 갯벌은 회복이 늦어 올겨울에나 굴 양식이 가능하다. 바지락을 캐 산다.”고 전했다. ●의항리 등선 아직 기름때 나오기도 이 마을은 지금도 갯벌 기름제거 등 생태계 복원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평주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의항리 등은 갯벌 속에서 기름띠가 나오기도 한다.”면서 “잘피(해초)와 쏙(바닷가재) 등이 발견되지 않는 곳도 있다. 회복되려면 아직 멀었다.”고 설명했다. 기름피해 배상률도 8.4%에 그치고 있다. 만리포 이희열 이장은 “피서객 유치를 위해 군청에 비치발리볼대회 등 여러 행사개최를 요청하고 있지만 그나마 천안함, 구제역 등 악재가 터져 손님이 끊겼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글 사진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병어값이 금값… 20마리 33만원

    어족자원 고갈과 이상기온 현상 등으로 ‘초여름 별미’인 병어 어획량이 크게 줄어 가격이 폭등했다. 국내 최대 병어 생산지인 전남 신안군 임자, 비금해역에서는 요즘 200여척이 조업에 나서고 있지만, 2~3일 조업에 5~6상자를 잡는 데 그치고 있다. 잡히는 병어도 대부분 한 상자에 40마리가 들어갈 정도로 크기가 작아 상품성이 떨어진다. 지난 28일 신안수협 지도 송도위판장에는 고작 300여상자가 위판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하루 위판량 1000~2000상자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다. 어획량이 줄면서 가격도 크게 올랐다. 20마리들이 한 상자 가격이 최고 33만원까지 치솟았다. 지난해보다 12만원 정도 뛰었다. 그러나 물량이 없어 쉽게 살 수도 없는 실정이다. 신안수협 북부지점 남희현 판매과장은 30일 “이상기온과 어족자원 고갈로 병어가 잡히질 않는다.”면서 “병어가 자취를 감춰 어민들의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신안군도 다음 달 12일부터 이틀간 지도읍에서 ‘제4회 병어축제’를 열 계획이지만 어획 부진으로 비상이 걸렸다. 신안 해역에서는 매년 5~8월에 300여 어민이 500여t의 병어를 잡아 60억원의 소득을 올려왔다. 신안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아열대 바다’ 위기의 南海

    ‘아열대 바다’ 위기의 南海

    지난 10년 사이 우리나라 남해의 수면 온도가 최고 1.7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빙하기와 간빙기의 해수면 온도차가 6도를 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할 때 심각한 생태계 교란이 예상된다. 국토해양부 산하 국립해양조사원은 2000~2009년 격월로 남해의 표층(해수면~수심 1m) 수온을 관측한 결과, 지역별로 0.2~1.7도 상승했다고 28일 밝혔다. 부산 해역은 약 0.2도(18.5→18.7도), 전남 여수와 제주 북부 해역은 1.7도(17.1→18.8도), 제주 모슬포 해역은 0.7도(18.9→19.6도) 상승했다. 남해 동부 해역보다 중서부 해역의 상승폭이 컸다. 수심 50m 안팎의 저층부에서도 성산포·여수·부산 해역은 수온이 0.1~0.5도 상승했다. 이는 해수면 인근에 서식하는 표층 어류뿐 아니라 저층 어류까지 수온 변화의 영향을 받는다는 뜻이다. 해조류 양식장도 축소될 가능성이 커진다. 남해 연안의 수온 상승은 적도해역에서 북상하는 구로시오난류의 지류인 고온·고염의 ‘대마 난류’ 세력이 강해지면서 겨울철 최저 수온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겨울철 수온 상승폭은 여름철보다 평균 2~3배 높았다. 김영택 해양조사원 연구사는 “남해 연안수와 대마 난류를 구분짓는 수온 전선이 약해지면서 남해는 이미 난류성 어류가 서식하기 적합한 아열대성 해양환경으로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최근 여수·통영 등 남해 연안에선 아열대성 해조류인 ‘해호말’이 대규모 군락을 이룬 모습이 관찰되기도 했다. 해호말의 북방한계 서식지는 지금까지 일본 연안으로 알려져 왔다. 서식어종도 변화를 일으켜 난류성 어종인 오징어·멸치·꽁치·고등어 등이 번성한 반면 한류성인 명태의 어획량은 급감했다. 이은일 해양조사원 연구실장은 “아열대성 바다는 표층에 많은 열에너지를 품고 있어 태풍이나 폭풍해일의 강도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한강 개발피해 논란

    서울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강르네상스 사업에 대한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들의 반발이 거세다. 특히 서울시가 인근 지자체와 충분한 협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서울을 위해 우리가 왜 희생돼야 하느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김포시와 고양시는 한강르네상스 사업에 따른 어업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서울시는 여의도·용산∼신곡수중보 간 15㎞ 구간을 국제여객선 주 운수로로 정하고 항로폭을 106m, 수심을 6.3m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 경우 준설량이 282만 3000㎥에 달해 대규모 공사 및 생태계 변화에 따른 어획량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김포시 하성면·양촌면·고촌읍, 고양시 일대 어민들이 특히 반발하고 있다. 또한 세계적으로 보존가치를 인정받는 한강 하구의 습지 훼손 등 각종 환경피해 우려도 제기된다.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윤순영 이사장은 “한강은 서울시의 소유물이 아닌 우리나라 전체의 유산”이라며 “인근 지자체 주민들의 생존권은 아랑곳하지 않고 한강을 자신들의 위락시설로 만들려는 것은 오만”이라고 비판했다. 김포시와 고양시, 파주시 등 한강 하류 지자체들은 한강르네상스 사업에 공동으로 대처하기 위한 대책위 구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염수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김포시에 따르면 ‘서해로 열린 뱃길을 따라 세계로 뻗어나간다는’ 한강르네상스 구상을 실현하려면 선박이 김포 고촌면 전호리에 건설 중인 경인아라뱃길(경인운하) 한강 갑문을 통과해야 한다. 하지만 바닷물 유입을 막기 위해 설치한 한강 갑문이 자주 열리게 되면 바닷물이 한강 하류로 흘러들어 각종 염수 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한강 갑문 바로 아래에 김포 전 지역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신곡양수장이 자리잡고 있어 용수 오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김포시 관계자는 “유람선이 통행하면 염수 피해를 막기 위해 설계된 한강 갑문이 별다른 효용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당초 서울시는 한국수자원공사 측에 한강 갑문 폭을 현행 22m에서 34m로 넓혀줄 것을 요구했다가 반발을 사기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르네상스 사업을 통해 한강을 중심으로 새로운 물류·문화·관광의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구상 아래 국제여객선 주 운수로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마치고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 운수로 준설작업 착공 전이라도 어업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피해가 입증된다면 적정한 보상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새만금지구 해파리떼 산란 ‘골치’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 기록을 세운 새만금지구가 해파리떼 산란지로 둔갑해 비상이 걸렸다.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과 올 4월 조사 결과 새만금방조제 안쪽에서 유해 생물인 보름달물 해파리떼 수천억 마리의 폴립과 유생(2~3㎜)이 발견됐다. 국립수산과학원 조사에서는 해파리 폴립과 이미 부화된 유생이 1만㎡당 23억개체를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폴립 1개체당 10~20개체의 유생이 부화되는 것을 감안 할 때 수온이 오르는 이달 말쯤에는 1만㎡당 최대 472억개체의 성체가 나타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새만금방조제 안쪽에서 부화한 해파리떼가 외해로 퍼져 나갈 경우 연안 어장에도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보름달물 해파리는 성체가 되면 지름이 30㎝ 크기로 초여름~늦가을까지 어장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어구 파손, 연안발전소 냉각 계통 고장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보름달물 해파리와 노무라입깃 해파리가 대량 출현했던 지난해 전북 연안 멸치 어획량은 예년보다 40%나 줄었다. 새만금지구에 해파리떼가 대량 서식하는 것은 방조제가 폴립이 부착하기 좋은 암반구조이고 만경강과 동진강에서 영양염류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농림수산식품부와 전북도는 해파리떼를 구제할 계획이나 워낙 개체수가 많고 방조제가 길어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생산자물가 6개월 연속 올라

    생산자물가 6개월 연속 올라

    지난 4월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로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6개월째 오름세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1년1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생산자물가가 일정한 시차를 두고 생활물가에 반영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안정돼 있는 소비자물가(지난달 2.6% 상승)에 향후 상승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한 달 전보다 0.8% 올랐다. 지난해 11월부터 오름세가 이어진 것으로 전월 대비 상승폭은 지난해 7월(1.2%) 이후 가장 컸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3.2% 올라 지난해 3월 3.5%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농림수산품이 1.2% 오른 것을 비롯해 공산품이 1.0%, 전력·수도·가스가 0.2%, 서비스가 0.4% 올랐다. 농림수산품 중에서는 물오징어(40.%), 고등어(21.4%), 조기(13.6%), 조개(12.9%) 등 수산품의 상승폭이 컸다. 한은은 “지난달 날씨가 나빴던 데다 유가 상승 등으로 조업 일수와 어획량이 감소한 게 수산품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축산품도 돼지고기(8.9%)와 오리고기(8.1%) 위주로 상승했다. 공산품 중에서는 경유(3.1%), 휘발유(1.7%) 등 석유제품과 강판절단품(14.7%) 등 1차금속제품 가격이 주로 상승했다. 화학제품도 원유 값 상승 탓에 0.8% 올랐다. 서비스 생산자물가는 전세 및 관광버스료가 19.6% 오른 것을 비롯해 항공화물운임(3.2%), 공인회계사료(2.0%) 등이 올랐고 화재보험료(-3.9%), 택배료(-1.9%) 등은 내렸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삼척 임연수어 대풍

    강원 삼척지역에서 임연수어(일명 새치)가 대풍을 이루고 있다. 삼척지역 어민들은 올 들어 525t의 임연수어를 잡아 지난해에 비해 135배이상 많은 어획량을 올리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이처럼 임연수어가 많이 잡히는 것은 올 들어 육상에서 3, 4월에 눈이 오는 등 이상 저온 현상이 기승을 부린 것처럼 바다 수온도 7~13도대로 평년보다 0.3~2.3도가량 떨어지면서 한해성 어종인 임연수어가 대량으로 몰려왔기 때문이다. 임연수어가 대풍을 이루면서 가격은 1㎏에 1950원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00~3000원대에 비해 하락해 삼척시 전체 어획고에서 임연수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23% 수준인 11억 9700만원에 달했다.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장보기가 무서워”… 밥상물가 치솟아

    “장보기가 무서워”… 밥상물가 치솟아

    서민 식탁에 자주 오르는 갈치, 고등어, 배추, 오이 등을 편하게 먹기가 부담스러워졌다. 가격이 매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무섭게 치솟고 있어서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갈치 가격은 1마리(냉동·330g)에 55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정도 올랐다. 2000년 갈치 1마리가 3000원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10년 만에 가장 높은 시세다. ●기상이변으로 작황 부진 고등어도 이달 들어 1마리(300g)에 2480원으로 40%나 올랐다. 10년 전 1200~14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배가량 오른 셈이다. 대형마트나 재래시장에서는 이마저도 판매 물량이 달려 제대로 팔지 못하고 있다. 대신에 일본산 고등어(500g)를 마리당 3380원에 팔고 있다. 봄철 별미인 주꾸미도 가격이 크게 올랐다. 주꾸미는 100g에 2580원으로 지난해 동기 1780원에 비해 45% 올랐다. 10년 전 1200원대에 비하면 역시 2배 이상 오른 것이다. 롯데마트에서도 4월 현재 냉동 갈치(300g 이상)가 5480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 올랐고, 주꾸미(100g·냉장)는 2980원으로 50.5%나 치솟았다. 고등어(400g)는 2980원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지만 국산 생물 고등어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유가상승 따른 조업량 감소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 1포기 가격은 6095원으로 지난해(3044원)보다 2배 이상 올랐다. 오이도 개당 600원에서 900원으로 50%나 뛰었다. 상추 4㎏은 1만 4600원으로 8800원이던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비싸졌다. 감자, 대파 등도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농수산물 값이 이처럼 치솟는 이유는 겨우내 기상이변으로 농산물 작황이 부진해 출하량이 줄어든 데다, 유가 상승 등으로 어선 조업량도 줄어 어획량이 급감한 탓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당분간 농수산물 가격의 고공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씨줄날줄] 아랄사막/육철수 논설위원

    아랄해는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사이에 있는 내해(內海)다. 남한 면적의 3분의2쯤 되는 이 바다는 현재의 추세라면 10년 후에는 사막으로 완전히 바뀔 것 같다. 지도상에는 아랄해가 사라지고 대신 ‘아랄사막’이란 새로운 표기가 생길 것이다. 아랄해가 아랄사막으로 ‘벽해사막(碧海沙漠)’하기까지는 불과 60년밖에 걸리지 않은 셈이다. 자연현상에 의한 변모가 아니라 인간의 탐욕탓에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내해를 잃는다면 비통한 일이다. 아랄해에는 섬 1000개가 있어 과거엔 ‘섬들의 바다’란 이름값을 톡톡히 할 만큼 빼어난 경관을 자랑했다. 풍부한 어종 덕분에 인근 주민들은 생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풍요로웠다고 한다. 하지만 사막화가 90% 진행된 지금은 ‘죽음의 바다’나 다름없다. 생태계는 파괴되고 어업과 관광을 중심으로 한 주변 도시의 산업은 몰락했다. 인근 주민들은 극심한 환경병에 시달리고 있다. 지구촌 최악의 환경재앙으로 꼽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1990년대 중반부터 국제연합(UN)과 세계은행 등을 중심으로 ‘아랄해 살리기’에 주력하고 있으나 한번 망가진 바다는 잠시 반짝할 뿐 회생의 기미가 없다. 아랄해의 비극에는 옛소련의 책임이 크다. 소련은 1960년대 초 면화농업과 벼농사를 구실로 아랄해로 흘러가는 시르다리야강과 아무다리야강의 물길을 돌려 관개용수로 사용했다. 아랄해로 들어가던 물의 양은 1960년대 초당 3000~5000㎥였으나 지금은 15㎥란다. 50년이 흐른 현재 그 결과는 참담하다. 아랄해 바닥은 소금사막으로 변했다. 어종은 32종에서 6종으로 급감했다. 어획량은 연간 4만t에서 20t으로 줄었다. 주변 도시의 인구 급감과 함께 일자리 6만개가 사라졌다. 오염물질로 인해 주민들은 호흡기 질환과 결핵·빈혈을 앓고 20~30대 젊은이까지 관절에 소금이 끼여 류머티즘에 시달린다고 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최근 현장을 둘러보고 충격이 대단했던 모양이다. ‘아랄사막’ 여기저기에 폐선들이 어지럽게 나뒹구는 사진은 끔찍한 재앙을 대변한다. 환경을 외면한 소련이 당시 면화제품을 동유럽에 내다팔아 얼마나 큰돈을 벌었는지 모르나, 소탐대실이란 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지구 전체면적 150억㏊ 가운데 51억㏊가 사막화했고 아시아가 16억㏊로 가장 심각하다고 한다. 게다가 해마다 600만㏊가 사막으로 바뀐다니 이젠 정말 강 건너 불 보듯 할 일이 아니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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