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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인공이 공존할 수 있는 길찾기

    자연·인공이 공존할 수 있는 길찾기

    자연과 인공의 공존은 지구촌의 화두다. 도시개발, 지구온난화 등으로 황폐화하는 자연을 복원하기 위해서는 역설적으로 인간의 손길이 닿을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인위적으로 만든 공간은 자연 생태계를 파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간이 손을 뻗어 자연을 복원시키고 자연 스스로 생명력도 상승시키는 길,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는 방법은 없을까. EBS는 2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하는 ‘하나뿐인 지구’에서 그 가능성을 모색한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다면 인공이어도 괜찮은 이유와 인공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보는 시간이다. 제작진은 충북 충주시에 있는 대표적인 인공호수 충주호를 찾았다. 104년 만에 닥친 지독한 가뭄으로, 호주 주변은 이미 바짝 말라 있다. 수위가 30㎝나 낮아진 터라, 이곳에서 15년째 어업을 하는 김상미씨는 걱정이 태산이다. 어획량이 줄어든 데다 물고기가 수초에 알을 낳아도 금세 말라 버려 부화할 수가 없다. 더 큰 문제는 물고기를 잡더라도 대부분은 먹을 수 없는 쓸모없는 어종이라 다시 강으로 돌려보낸다. 하지만 김상미씨는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충주호에 설치된 인공산란장에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인공산란장을 설치하고 나서 치어(어린 물고기)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인공산란장의 구석구석과 이곳에서 많은 수를 차지하는 붕어의 생태를 살펴본다. 1㎜ 크기의 미세한 알에서 물고기의 눈이 나타나고 심장이 박동하는 것을 보여주는 붕어의 경이로운 부화 장면도 볼 수 있다. 수(水)생태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물과 맞닿은 수초다. 수초의 뿌리는 수질을 정화하고, 물속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 건강한 환경을 제공한다. 점성이 있는 알을 부착시켜 보호하기 때문에 어류들의 산란에도 중요하다. 물 밖에 있는 수초는 잠자리와 소금쟁이, 나비, 벌 등 다양한 곤충들의 낙원이다. 곤충을 먹이로 삼는 새들에게도 수초는 생명의 터전이다. 콘크리트 숲으로 둘러싸인 도시의 답답함을 풀어주는 공간으로 인공하천이 인기다. 제작진이 찾은 경기도 부천의 인공하천은 ‘시민의 강’이다. 하천이 많아 부천이라고 불렸지만, 도시개발로 흐르는 물은 사라졌다. ‘시민의 강’은 전체 길이 5.5㎞를 따라 수초가 심어져 있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물은 하수처리장에서 나온 재활용수지만 2급수로 맑아 물고기가 다닌다. 아이들에게는 도심 속 생태학습장이 됐다. 이곳에서 ‘인공’이 풀어야 할 과제인 자연과 거리를 좁히는 해결책을 엿본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독도 ‘전복밭’ 조성 박차…왕전복 치패 2만마리 방류

    무분별한 남획으로 멸종위기에 놓인 독도 고유의 ‘왕전복’이 조만간 복원될 전망이다. 경북도 수산자원개발연구소는 29일 독도 현지에서 왕전복의 치패(새끼 조개) 2만 마리를 방류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치패는 유전자 분석을 통해 독도 고유 전복으로 분석된 어미에서 지난해 5월 채란한 뒤 1년 정도 기른 4~5㎝ 크기다. 연구소는 치패 껍질에 칩을 부착해 생존율과 성장도, 해조류 조성에 따른 분포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독도 해역을 ‘전복밭’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독도 왕전복은 200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연간 최대 어획량이 500㎏에 달했으나 이후 남획 등으로 100㎏에도 못 미쳐 멸종 위기에 올렸다. 이에 따라 연구소는 지난 2007년부터 독도 주변에서 채취한 350여 마리의 전복 모패 유전자를 부경대 연구팀에 보내 분석·비교작업을 통해 고유종을 선별하는 등 복원 사업에 들어갔다. 고유종 복원에 성공한 연구소는 2010년부터 종묘를 생산, 지금까지 3만 마리를 방류했다. 2016년까지 15만 마리 방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왕전복은 일반 전복에 비해 둥글고 다 자란 성패의 크기가 20㎝나 될 정도로 크며 육질 또한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민족과 희로애락 함께한 청어 재발견

    민족과 희로애락 함께한 청어 재발견

    몸 등 쪽은 옅은 검은색이고, 배 쪽으로 내려오면서 푸른색에서 은백색으로 변한다. 정어리와 생김이 거의 닮았지만 조금 크고 옆구리에 반점이 없다. ‘청어’라 불리는 물고기다. 청어는 과거 우리 선조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중종실록, 명물기략, 난중일기 등 고서에 자주 등장한다. 그중에서도 손암 정약전이 쓴 우리나라 최고의 해양생물서 ‘자산어보’가 으뜸이라 할 만하다. 청어의 생김새와 구별 방법, 생태 등 청어에 관한 내용이 자세히 묘사돼 있다. EBS ‘다큐프라임’은 19일 밤 9시 50분에 ‘신(新)자산어보, 청어’에서 우리 민족과 희로애락을 함께해 온 청어를 조명한다. 자산어보를 통해 청어를 사회·인문학적으로 고찰하고, 오랫동안 서민들의 밥상에서 사랑받은 최고의 물고기 청어의 생태적, 형태적 특징을 분석한다. ‘맛 좋기는 청어, 많이 먹기는 명태’라는 말이 있다.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만했다. 가난한 집안에서도 쉽게 사 먹을 수 있고, 잔칫상에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식재료였다. 청어는 음식이었을 뿐만 아니라 생활에도 친숙한 소재였다. 전라도 지방에는 달밤에 여자들이 손과 손을 잡고 청어를 엮듯이 엮었다 풀었다 하는 동작을 반복하는 민속놀이가 있다. 어로작업을 무용으로 만든 ‘청어 엮자’다. 청어에 대해 가장 자세하게 다룬 고서는 200여년 전 흑산도에서 귀양살이했던 정약전이 쓴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생물서 ‘자산어보’다. 흑산도 앞바다는 정약전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자신이 실제로 견문한 내용을 토대로 흑산도 연해의 다양한 수산자원을 기록했다. 정약전의 탐구 정신은 현대 과학으로도 이어진다. 수산과학원 이해원 박사는 현대인들의 식탁에서 자취를 감춘 청어를 연구하면서 청어가 생태계와 인간에게 얼마나 유익한 수산자원인가를 일깨우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현대인들에게 청어는 외면받고 있다. 한번 잡힐 때마다 어획량이 방대한 청어는 흔하디흔한 물고기로 인식되고, 그 진가가 저평가된 탓이다. 한때 잠시 청어가 자취를 감추자 그 틈을 꽁치와 과메기가 비집고 들어와 전국으로 확산됐다. 그럼에도 청어의 진가를 높이 평가하며 청어잡이를 고집하는 이가 있다. 50년간 배를 타며 고기잡이를 한 바다 사나이 손진락 할아버지다. 경북 포항의 작은 어촌마을에 사는 그는 20년 전부터 지금까지 청어잡이를 하며 청어 과메기를 만들어 쫀득한 맛을 지켜가고 있다. 청어의 역사, 그리고 청어를 지키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청어의 매력을 들여다보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14일 TV 하이라이트]

    ●수요기획(KBS1 밤 11시 40분)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북쪽으로 750㎞가량 떨어진 대평원에 자리잡은 엘데리 빌리지. 황야 끝에 문명을 등진 원시부족 투루카나족이 산다. 본래는 유목민이었지만, 인근의 투루카나 호수에 정착해 어업활동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지구 온난화로 호수의 염도가 높아지면서 어획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세상의 모든 다큐(KBS2 밤 12시 30분) 세계적인 요리사 릭 스타인이 놀라운 역사와 문화 그리고 숨 막히는 풍경을 자랑하는 스페인으로 향했다. 릭 스타인이 스페인의 곳곳을 다니며 그 지역의 전통 요리들을 소개한다. 그는 어릴 때부터 스페인과 인연을 맺어 왔다. 과거 스페인 요리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요리에 비해 풍미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었는데…. ●위험한 여자(MBC 오전 7시 50분) 소라는 최 이사에게 유라와 김 대리에게 대기발령을 내 달라고 말한다. 한편 병원에서 퇴원한 강 회장이 집으로 온다는 유라의 말을 들은 연숙은 이곳이 자신의 집이고 강 회장과 재결합에 합의한 적이 없으니 강 회장 자신의 집으로 가라고 이야기한다. 도희는 강 회장의 집으로 찾아와 그동안의 일들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 ●짝(SBS 밤 11시 15분) 농어촌 총각들에게 결혼은 절실하지만 현실이 쉽지만은 않다. 국제결혼으로 눈을 돌려야 하는 농촌의 현실이다. 이에 프로그램 ‘짝’ 제작진이 이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했다. 짝을 찾아 나선 ‘유기농’ 농촌 총각과 ‘친환경’ 도시 처녀와의 만남 프로젝트. 그 어느 때보다 순박하고, 순수한 그들만의 짝 찾기 이야기가 펼쳐진다. ●극한직업(EBS 밤 10시 40분) 세계 최고 조선 강국. 그 뒤에는 숨은 주역들이 있다. 바닥이 보이지 않는 아찔한 높이에서 안전로프 하나에만 의지하며, 묵묵히 다음 작업자들을 위해 일하는 조선소 비계 발판공이 바로 그들이다. 추락사고의 위험부담 속에서 안전로프 하나에만 의지한 채 허공 위를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발판공의 작업 현장을 따라가 본다. ●나는 전설이다(OBS 밤 11시 5분) ‘호랑나비’ 하나로 대한민국의 스타로 자리매김한 가수 김흥국. 그가 ‘망언 종결자’ 대열에 합류한다. 그는 10년의 긴 무명시절을 보낸 끝에 호랑나비가 나오자마자 남들 10년 치 인기를 한순간에 받았다고 너스레를 떤다. 게다가 비행기 타고 이동할 때는 승객들이 그를 보기 위해 몰려 비행기가 기울기까지 했다고 털어놓는데….
  • 울릉도 대게는 어떤 맛일까

    울릉도 대게는 어떤 맛일까

    오징어가 주 소득원인 울릉 어민들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대게 잡이가 주목받고 있다. 8일 울릉군에 따르면 지난달 초부터 박종현(41·울릉읍 도동3리)씨 등 지역 어업인 4명을 선정해 대게 잡이 시험 조업을 하고 있다. 소형 어선 한 척당 500여만원의 어구 구입비를 지원해 주는 조건이다. 울릉 어민들의 대게 잡이는 1882년 울릉도 개척 이래 130년 만에 처음이다. 박씨는 지금까지 1개월여 동안 대게(박달대게, 혹게 등) 1200㎏가량을 잡아 1500여만원 상당의 수익을 올렸다. 박씨는 대게 조업 시기가 끝나는 5월 말까지 1억여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군 관계자는 “섬 지역 대게 잡이가 첫 시도이지만 어획량이 좋아 내년부터는 오징어 조업을 끝낸 뒤 대게 잡이에 나서는 어민들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대게 잡이가 어업인들의 소득 증대와 함께 섬 지역 관광객들의 봄철 먹을거리 제공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그동안 청정 지역인 울릉도·독도 연안에도 대게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어민들이 오징어에 비해 소득이 낮다는 이유로 조업을 하지 않았다.”면서 “올해 시험조업 후 대게의 대량 생산이 확인될 경우 울릉 수산물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오징어 어업을 대체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고 어민 지원과 함께 울릉도 대게 홍보에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남해, 수산물 어획량 최고

    우리나라 동해·서해·남해 중 수산물 어획량이 가장 많은 곳은 남해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수산과학원 남서해수산연구소는 최근 40년간(1970∼2010) 연근해 어업생산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남해가 우리나라 국민의 단백질 공급원으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연평균 132만t의 수산물이 어획되며 이중 어류는 94만여t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남해가 73만여t으로 전체의 78.4%를 차지했으며 1971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연대별로 주요 어종은 ▲1970년대 멸치, 고등어, 갈치, 쥐치 ▲1980년대 쥐치, 멸치, 정어리, 고등어, 갈치 순이었으나 1990년대부터는 멸치, 고등어, 오징어, 갈치 순으로 바뀌었다. 수온상승 등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온대성 기후 어종인 멸치, 고등어, 오징어 3종류의 어획량이 1970년대 40% 전후에서 1990년대 이후 60% 이상 차지했다. 남해의 생산력이 높은 이유는 작은 바다 면적에도 주요 어종의 산란장 및 성육장역할을 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 바다면적은 동해 100만㎢, 서해 40만 4000㎢, 남해 7만 5400㎢이다. 양식 생산량도 남해에 집중됐다. 지난 21년간(1990~2010) 양식 생산량은 98만t으로 해조류 61만여t, 패류 31만여t, 어류 4만 5000여t이 생산됐으며 이 중 남해의 양식생산량은 90만여t으로 91.8%를 차지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남해 어업생산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주요 부어류(浮魚類)의 산란과 성육장에 대한 생태학적 연구, 기후변화에 따른 주요 어종의 변화 연구, 자원회복 대상종의 확대를 목표로 연구 업무를 적극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South Africa-남아프리카공화국의 선물①People in South Africa

    South Africa-남아프리카공화국의 선물①People in South Africa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선물 열흘에 가까운 남아공 여행 동안 내가 받은 선물은 바다, 초원, 도시와 동물들이라고 생각했다.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것들의 진수성찬이었다. 그러나 돌아온 내게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은 사람들이다. 차별과 증오의 시간들을 견뎌낸 사람들의 외연은 남달랐다. 그들이 말하는 남아공의 땅, 바다, 하늘 그리고 사람들은 무척이나 다양해서 3개의 수도, 11개의 공식 언어가 하나도 이상하지 않았다. 그 모든 것을 정연하게 담을 재주가 없었기에, 남아공에서 만났던 모든 사람들, 그리고 동물들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생각해 보면 남아공 여행은 ‘본 것’이 아니라 ‘들은 것’이었다. 글 천소현 기자 사진 Travie writer 노중훈 취재협조 남아프리카공화국 관광청 www.southafrica.net 1 가든 루트는 남아공의 독특한 지형인 카루(반사막)를 통과한다. 더 이상 열차가 다니지 않는 낡은 선로. 쓸쓸해 보이지만 곳곳에 푸른 생명들이 살고 있다 2 부펠스드리프트 게임 롯지에서 진행된 사파리는 스와트버그 산Swartberg Mountain에서 잠시 휴식 시간을 가졌다. 그 사이에도 우리를 안내했던 레인저 하노Hanno는 동물들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남아프리카공화국 면적 122만 평방미터 인구 4,800만명 공식어 영어, 아프리칸스어, 은데벨레어, 코사어, 줄루어, 페디어, 소토어, 츠와나어, 스와지어, 벤다어, 총가어 화폐 랜드Rand. 1랜드는 한화 약 150원 항공편 인천에서 출발하는 직항편은 없다. 홍콩에서 요하네스버그까지는 남아프리카항공SA이 매일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13시간. www.flysaa.com 날씨·시차 남아공은 우리와 계절이 반대라서 11~2월이 여름이다. 하지만 지역별로 기온 차이가 커서 여러 가지 옷을 준비해야 한다. 시차는 한국보다 7시간이 늦다. People in South Africa 그레이프타이저 끝내줘요 카페 리체 종업원 살라 Sala 한낮의 처치 스퀘어Church Square는 좀 더운 편이죠. 그늘이 별로 없어서요. 우리 카페가 마치 오아시스처럼 여겨진 건 그런 이유였을 거예요. 아이고 저런, 새벽 비행기로 요하네스버그에 도착했다고요? 거기서 바로 프레토리아로 왔으니 지칠 만도 하네요. 이리 와서 그레이프타이저grapetiser를 마셔 봐요. 남아공 와인이 유명한 건 아시죠? 남아공에 본사와 공장이 있는 그레이프타이저도 포도탄산쥬스 중 최고로 꼽힌답니다. 우리 리체 카페가 처치 스퀘어에 자리를 잡은 건 아주 오래 전 일이예요. 건물 바깥에 1904년이라고 쓰여 있는 거 보이시죠? 니체는 ‘호화스럽다’는 뜻이지만 실제로 저희 카페는 클래식하고 안락해요. 저 흑백 사진에서 연륜이 느껴지지 않나요? CAFE RICHE | 주소 2 Church Square Cnr Church & Paul Kruger Streets, Pretoria 문의 012-328-3173 www.caferiche.co.za 내 초콜릿이 남아공 최고지! 초코라티에 마리타 Marita 아가씨, 커피 좋아해요? 그럼 당신은 진한 모카가 든 초콜릿이 좋겠네요. 이쪽 젠틀맨은? 이건 내가 피노타지 와인의 풍미를 높이기 위해 맞춤 제작한 초콜릿이라오. 둘을 함께 먹으면 정말 환상이지. 참, 초콜릿은 절대로 ‘나중’을 위해 아껴두는 것이 아니라오. 지금 이 순간, 현재를 위한 것이지! 암, 당신들은 젊으니 그 말의 의미를 더 잘 알겠지. 난 어려서부터 설탕과 초콜릿에 푹 빠져 살았지만 남아공에서는 적당한 선생님을 찾을 수 없었지. 그래서 2007년에 벨기에로 가서 초콜릿을 배웠다오. 지금은 로코코라는 숍을 오픈해서 초콜릿으로 신발도 만들고 꽃도 만들고, 못 만드는 것이 없다오. La Chocolaterie ROCOCO | 주소 Baron van Reede St. Langenhoven Rd 86, Oudtshoorn 문의 044-272-5991 www.ilovechocolate.co.za 우리는 수도가 3개예요 남아공관광청 에릭 반 질 Erick van Zyl 맞아요. 프로덕트 스페셜리스트Product Specialist. 그게 남아공 관광청에서 내가 하는 일입니다. 호텔, 레스토랑, 관광지 등 남아공의 여행 인프라를 줄줄 꿰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사실 웬만한 파트너들은 이제 친구가 됐을 정도로 오랫동안 알아 온 사람들이죠. 케이프타운에 오래 살았지만 나이가 드니 조용한 도시가 좋아서 지금은 프레토리아에 살아요. 남아공에는 3개의 수도가 있는데 프레토리아Pretoria는 행정 수도. 블룸폰테인Bloemfontein은 사법 수도, 케이프타운Cape Town은 입법 수도랍니다. 그건 그렇고 오늘 제가 선택한 식당은 카루, 캐틀 & 랜드Karoo, Cattle & Land라는 곳인데요, 스테이크를 정말 잘하죠. 반사막 지역인 ‘카루’에서 자유롭게 자란 동물들이니 얼마나 건강하겠어요. 우리 6명이 스테이크에 와인을 곁들여도 1,000랜드(약 15만원)면 충분할 겁니다. 실컷 드세요. 남아공은 위험하지 않아요. 가이드 글로리아 오 Gloria O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기억나세요? 그때 저는 한국에서 온 기자단 70명의 안내를 맡았으니 잊을 수가 없죠. 어려운 도전이었지만 보람도, 재미도 있었어요. 하지만 일부 언론에서 남아공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들을 쏟아내면서 관광측면에서는 효과가 없었다는 아쉬움이 컸어요. 남아공의 일부 도시는 치안이 불안하긴 해요. 하지만 관광도시를 다니는 여행객들은 안전해요. 소매치기를 조심해야 하는 건 유럽도 마찬가지잖아요. 저는 어렸을 때 선교사인 아버지를 따라서 가족 모두가 남아공으로 이사를 왔고 지금은 프레토리아 대학에서 국제관계학을 공부하고 있죠. 하도 오래 살아서 남아공이 익숙하기는 한데, 그래도 한국이 그리워요.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가든 루트는 내 출근길이죠 가이드 하니키 쿠체 Hannetjie Coetzee 남편과 둘이서 가이드 일을 시작한 건 꽤 나이가 들어서였어요. 지금도 보석상 일을 병행하긴 하지만 성수기가 되면 둘 다 손님들을 싣고 여기저기 여행하기에 바쁘죠. 젊었을 때 게임 롯지에서 레인저로 일했었기 때문에 남아공의 자연 생태계에 대해 해박한 편이고, 그게 지금 일에 큰 도움이 돼요. 또 취미로 모터바이크와 산악자전거를 타면서 아직도 이 땅을 열심히 즐기죠. 스치듯 보면 척박한 땅 같지만 자세히 보면 나무도 꽃도 많고, 고래가 뛰어노는 바다의 풍경은 봐도 봐도 질리지 않아요. 원래 치치캄마 국립공원이나 해변에서 고래를 보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닌데, 당신들은 좀 운이 없는 편이네요. 다음 기회엔 제가 보장하죠. 주소 PO Box 953, Knysna 6750 문의 044-382-1549 www.orbitdaytrips.co.za 엘비스는 영혼으로 노래해요! 엘비스 레스토랑의 잔과 앤 Jan & Ann du Rand 나는 카루 지역에서 태어나 십대 시절에야 처음으로 엘비스를 알게 되었어요. 그때부터 수십년 동안 줄곧 엘비스의 팬이 되었죠. 아, 이탈리아에서 사온 주크박스를 틀어볼께요. 들리죠? 그는 영혼으로 노래를 해요. 아내도 저와 마찬가지로 엘비스를 좋아했으니 우린 천생연분인 셈이에요. 엘비스와 마릴린 먼로에 관련된 기념품, 포스터들을 모으느라 돈도 많이 썼지만 항상 즐거운 일인 걸요. 둘 중 누가 더 좋으냐고요? 어려운 질문이군요. 기분에 따라 다르거든요. 몇년 전까지 바로 옆에 있는 치치캄마 빌리지 인Tsitsikamma Village Inn을 운영했었는데, 호텔을 팔고 2010년 12월에 레스토랑을 열었죠.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파하기 위해 매년 ‘엘비스 페스티벌 아프리카 The Elvis Festival Africa’를 개최하고 있어요. 축제 기간이 되면 ‘스톰스리버 빌리지’라는 작은 마을에 수천명이 모여서 북적이는 모습을 보셔야 하는데! 인도 사람들까지 우리 카페를 일부러 찾아오기도 하거든요. 신기한 일이죠. 2012년 행사는 9월21일부터 3일 동안이에요. 그때 다시 오지 않으려오? The Elvis | 문의 042-281-1182 www.elvisfestival.co.za 남아공 와인은 ‘뉴 와인’이 아닙니다 와인메이커 데 웨트 비종 De Wet Viljoen 어, 지금은 좀 곤란한데. 와인 테이스팅 중이거든요. 숙성 중인 와인을 조금씩 따라서 제대로 익어 가고 있는지 맛을 보는 일은 제 업무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예요.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지금 좀 예민한 순간이기도 하고요. 물론이죠. 매일 맛을 봅니다. 하지만 테이스팅만 하고 뱉어내기 때문에 취하지는 않는답니다. 정 그렇다면, 간단한 질문 몇 개만 받을께요. 저요? 원래 집에서 와이너리를 운영했기 때문에 대학에서도, 유럽 유학 시절에도 미생물학 등 와인에 필요한 것들을 공부했고, 지금은 여기 리들링스호프Neethlingshof의 와인메이커로 일하고 있어요. 최근에 남아공 와인의 빈티지는 2009년이 가장 좋았죠. 마지막 한 마디요? 남아공 와인이 새로운 와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로는 3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졌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군요. 난 이만 다시 와인에게 돌아가야겠어요. 와인 루트 구석구석을 꼼꼼하게 즐기시구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고래를 보여 드리고 싶은데요 피들 크루저 스테판Stefan 과 허니무너 한쌍 내가 아버지와 함께 처음으로 세일링을 했던 나이가 8살이었어요. 저 쪽에 있는 막내아들 엘릭스가 그 나이죠. 이제 익숙해져서 곧잘 조타수 역할을 해요. 이 두 사람과도 인사하세요. 독일에서 온 수잔느Susanne와 스테펜Steffen은 허니문 여행 중이랍니다. 2주 일정으로 남아공 여행을 했는데 지금까지는 크루거 국립공원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네요. 하지만 오늘 이후에는 나이즈나에서 했던 우리의 요트세일링이 가장 기억에 남게 될 겁니다. 고래를 볼 수 있으면 좋겠는데, 아무튼 최선을 다해 보죠. 카메라는 꼭 잡으셔야 해요. 지난번에 카메라를 바다에 빠뜨린 적이 있거든요. 샴페인과 샌드위치도 충분히 준비했으니 천천히 즐기십시오. Springtide Sailing Charters | 위치 가든루트 나이즈나 요금 선셋 크루즈(샴페인, 초밥 등 간식 포함) 3시간 650랜드(약 9만원), 문의 082-470-6022 www.springtide.co.za 요즘 어부들이 화났다오 어부 레슬리 데이비슨 Leslie Davidson 나는 호트 베이Hout Bay에 위치한 행버그Hangberg라는 작은 바닷가 마을에 산다오. 5명이 한 배를 타고 매일 새벽 5시쯤에 바다로 나가는 것이 내 일상이지. 저 앞바다에서 난류와 한류가 만나기 때문에 해산물이 잘 잡히는 편이지. 우리 마을에만 해도 1,000여 명의 어부가 살고 있는데, 풍족하진 않아도 크게 부족하지도 않았어. 그런데 지난해 11월부터 정부가 한 달에 80kg으로 1인당 어획량를 제한하면서 요즘 우리가 불만이 많아. 라이센스가 없는 어부들은 다른 사람의 라이센스를 빌리는 대신 수익을 나눠야 하니까 생활이 팍팍한 거지. 그래서 밤에 몰래 바다에 나가 가재를 잡고 전복을 따서 밀거래하는 경우도 많아. 어쩌겠어. 나라에서 하는 일이니. 동물은 아프리카의 보물이죠 멍키랜드 레인저 하미디 Hamidi 아프리카 하면 푸른 초원을 자유롭게 뛰노는 동물들을 연상하시죠. 하지만 그동안 많은 동물들이 뿔, 고기, 가죽 그리고 단순히 유희거리로 희생당했어요. 치치캄마 숲에 있는 멍키랜드Monkey Land와 버즈 오브 에덴Birds of Eden은 그런 동물들을 위한 장소예요. 이곳에 사는 유인원과 새들은 애완용이었거나 서커스에서 일하다가 쓸모가 없어져서 이곳으로 보내졌어요. 그들을 다시 우리에 가두는 대신 숲과 같은 환경을 마련해 주되 맹수나 전염병 등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먹이를 넉넉하게 줘요. 동물들에게 절대 손을 대지 못하게 하는 것도 그들의 야생성을 지켜주기 위해서예요. 제가 일하는 곳은 멍키랜드에요. 사파리에서 꼭 보아야 하는 ‘빅 파이브’ 동물이 있듯이, 멍키랜드에도 ‘빅 쓰리’가 있는데 궁금하시죠? 오시면 제가 1시간 동안 친절하게 알려드립니다! 새들이 저를 알아봐요 버즈 오즈 에덴 셜린 Sharleen 새들이 ‘에덴’에 살고 있다고 느끼게 만들어 주고 싶지만, 사실 저는 새들이 있기 때문에 여기가 에덴인 것 같아요. 트럭에서 구출했다는 24살의 앵무새, 디즈니랜드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플라밍고들까지, 사연 많은 새들이 모여 사는 곳이죠. 그들에게 허락된 에덴동산의 크기는 2.3ha, 새들이 자유롭게 비행하며 사는 동물원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죠. 새들이 멀리 가거나 다른 동물들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그물망으로 만들어진 돔천장을 설치했는데 무려 8톤의 철을 사용했어요. 저는 관광객들을 안내하며 매일 새들의 상태를 살피는데, 새들도 저를 알아본답니다. 물론 저도 그들을 다 알고 있죠. 우리는 특별히 개체수를 늘리지도 않고 비둘기들도 그냥 함께 살도록 내버려둬요. 누구나 에덴에 살 자격이 있는 거니까요. 동굴 속에서는 별별 일이 다 있어요 캉고 동굴 가이드 스티브 Steve 오츠혼Oudtshoorn에 있는 캉고 동굴은 아프리카 7대 불가사의로 꼽힐 정도로 유명한 동굴이죠. 2,000만년이나 되는 동굴의 나이와는 비교할 바가 아니지만 나도 이 거대한 동굴에서 20년이나 일했으니 적은 세월은 아니죠. 1780년 발견 이후 끊임없이 손님을 맞이하느라 동굴은 많이 훼손된 상태예요. 예전에는 저기 넓은 공간에서 콘서트나 결혼식도 개최했지만 지금은 모두 금지시켰어요. 소음이 종유석들을 훼손하거든요. 한 사람이 겨우 겨우 탐험할 수 있는 구간들을 통과하는 어드벤처 투어를 꼭 경험해 보세요. 하지만 몸집이 큰 분들은 참아주세요. 5~6년 전 새해 첫날, 입장 제한 체중 규정을 무시한 관람객이 단체에 섞여 몰래 동굴에 들어왔다가 좁은 틈에 끼어 버리는 바람에 더 안쪽에 있던 28명이 무려 11시간 동안 동굴 안에 갇히는 사고가 일어난 적도 있었어요. 구조작업 때문에 저도 휴가를 접고 다시 동굴로 와야 했죠. 아마 그날은 평생 잊지 못할 거예요. Cango Caves | 투어 가든루트 오츠혼 투어 스탠더드 투어 60분, 어드벤처 투어 90분 문의 044-272-7410 www.cangocaves.co.za 차별철폐 위해 대통령에게 편지를 섰죠 거리 화가 이스마일 아크맛 Ismail Achmat 내 인터뷰를 하겠다고요? 음, 그럼 내 이야기를 아주 신중하게 듣고, 한 치의 틀림도 없이 적어 주시오. 우선 이 신문기사를 참고하고요(그는 2004년 5월15일에 발행된 남아공 일간지의 복사본을 건넸다). 나는 일찌감치 남아공의 차별철폐와 인종 간의 화해를 주장해 온 사람이오. 피부색과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은 존중받아야 하지 않겠소. 아파르트헤이트 시절의 마지막 국가 수장이었던 보타대통령(1916~2006년)에게 정책을 바꾸도록 설득하는 편지를 썼었지. 그에게 자화상을 그려 주고 만년필을 받기도 했다오. 사람들은 그가 끝까지 아파르트헤이트를 고집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변화는 그로부터 시작된 것이지. 30살의 젊은 예술가였던 내가 영향을 미쳤던 거라고 나는 자부하오. 한번도 정규 예술교육을 받은 적 없지만 나는 4년 전에 은퇴한 후부터 케이프타운의 시그널 힐 위에서 테이블마운틴의 풍경을 그리는 거리의 화가로 살고 있소. 항상 그림에 소질이 있었으니까. 지금도 정부의 예술교육정책 등에 대해 불만이 많아서 라디오방송에 내 의견을 전달하곤 한다오. 클래식 카는 ‘맛’이 다릅니다 엔지니어 커드 Kurd 남아공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려면 렌터카 여행을 꼭 해봐야 해요. 가든 루트, 와인 루트를 따라 달리다가 마음에 드는 곳에 머물고 싶은 만큼 머무는 것, 그게 자유니까요. 우리가 보유한 클래식 자동차를 이용하면 기분이 더 ‘업’되겠죠. 기름값이 1리터당 10랜드(약 1,412원) 정도니 그렇게 비싸지 않죠. 시골에 별장이 있는 사람들이 우리 주고객이죠. 엔지니어인 제가 매일 아기 돌보듯 애지중지하는 자동차들이니 60년대 재규어라고 해도 염려할 필요는 없어요. 남아공 차들은 보통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지만 클래식 카 중에는 한국처럼 운전석이 왼쪽에 있는 차량도 많으니 편리하겠죠. 가든 루트에 간다고요? 야생동물이 갑자기 튀어나오는 경우가 많으니 항상 규정 속도를 지키고 조심하세요. Motor Classic | 주소 1 Waterloo Street Vredehoek, Cape Town 800 문의 021-461-7368 www.motoclassic.co.za 요금 등급에 따라 1일 4만~7만원선(100km 초과시 1km당 800~1,400원씩 추가됨), 운전사·가이드 고용 가능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제주 모슬포 토요시장 ‘개점 휴업’

    관광객 유치를 위한 ‘최남단 모슬포 토요시장’이 개장 3개월 만에 ‘텅빈 시장’으로 전락했다. 토요시장의 대표 상품인 방어 어획량이 급감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긴 것이다. 제주 서귀포시는 토요일마다 모슬포 방어축제 특화거리에 자연산 방어 등을 파는 노천시장을 열기로 하고 지난해 10월 29일 토요시장을 개장했다. 첫 토요시장에는 2만여명이 몰리면서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판매한 방어가 품절됐다. 하지만 판매 품목이 다양하지 못한 점 등 한계를 드러내면서 토요시장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가 됐다. 지난 28일에는 방어를 판매하는 곳이 한 곳도 없었고, 문어와 소라 등 일부 ‘할머니 장터’만 운영됐다. 최근 4㎏ 이상인 대방어의 수협 위판 가격이 마리당 10만원 선을 넘는 등 토요시장 개장 초기보다 2배 이상 값이 올랐다. 방어어장인 마라도 인근 해역에 상어떼가 출몰하면서 방어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이다. 이에 따라 연중 물량 공급이 가능한 양식 광어 등을 토요시장 판매 품목으로 선정하고 관광객 선호도 조사 등을 통해 수요자 중심의 시장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방어 위주에서 육류를 포함해 전복·해삼·소라·미역 등 판매 품목을 다양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15년전보다 못한 북한 경제

    북한 경제가 1998년 ‘고난의 행군’ 이후 최악의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 경제력은 2007년 최고 정점을 찍은 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대북지원 축소 여파로 2009년 경제 상황이 15년 전보다도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세종연구소가 발간한 ‘통계로 보는 남북한 변화상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경제 지수는 1995년을 100으로 볼 때 2009년 86.5에 머물렀다. 연구소는 식량·전기생산량, 무역총액, 재정규모 등 10대 경제지수를 통해 북한 경제 상황을 추정했다.북한의 식량생산량은 1995년 100에서 2009년 119로 늘었지만, 수산물 어획량과 원유 도입량은 각각 63, 47.1 수준으로 감소했다. 같은 시기 북한의 재정 규모는 31.0으로 대폭 떨어졌고, 무역총액은 166.3으로 늘었지만 무역수지는 만성 적자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10대 경제지수 변화 중 남한의 대북지원액 감소폭이 가장 커 이명박 정부 집권 후 2009년 36.2로 급감했다. 대북지원액은 2007년 236.9, 2008년 62.7이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물가 억제 ‘고춧가루’ 뿌린 고춧가루

    지난해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품목은 고춧가루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50.6% 치솟았다. 연 4.0%를 기록한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고춧가루’를 뿌린 주범이 고춧가루였던 꼴이다. 8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의 ‘품목별 소비자물가 상승률’ 자료에 따르면, 2011년 개별품목의 가격 상승률은 -25.6~50.6%를 기록했다. 외장하드가 -25.6%로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지수 재료가 되는 품목은 481개 내외이다. 고춧가루에 이어 콩(43.7%) 부엌용 용구(42.9%), 오징어채(40.9%), 마른 오징어(37.5%), 고등학교 교과서(36.6%), 장갑(31.3%), 오징어(29.1%), 소금(28.6%), 돼지고기(28.1%)가 가격상승률이 높은 품목 10개에 꼽혔다. 상위 10개 품목 가운데 7개를 식품물가가 차지했다. 이어 고구마(27.9%), 복숭아(27.2%), 혼식곡(26.4%), 고등어(25.9%), 당근(25.1%), 수박·인삼(각 25.0%), 등유(23.2%), 설탕(22.7%), 고추장(20.9%) 등이 20위 안에 들었다. 고춧가루와 같은 농작물은 지난해 7~8월 집중호우로 작황이 나빠져 공급이 줄어든 탓에 값이 올랐다. 콩·복숭아·혼식곡·당근·수박 등 재배 과정에서 강수 영향을 많이 받거나, 여름이나 가을에 수확하는 작물 가격이 직격탄을 맞았다. 오징어와 관련 가공품, 고등어는 어획량 감소로 값이 뛰었다. 일본 원전사고로 인해 소금 값이 올랐고, 돼지고기 값은 지난해 창궐한 구제역 때문에 비싸졌다. 부엌용 용구·장갑·등유·설탕 등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가격이 상승한 품목들이다. 교육과정 개편에 따라 고교 교과서가 국정·검정교과서에서 검정·인정교과서로 바뀌면서 값이 올랐다. 역으로 고교 납입금은 특성화고 수업료 면제 등 조치로 인해 -14.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명태·고등어 ‘반값 출하’

    농림수산식품부는 7일부터 오는 22일까지 냉동 명태·고등어·오징어 등을 시중 가격보다 50% 이상 할인된 가격에 공급한다고 5일 밝혔다. 소비자들은 대형마트와 수협바다마트, 농협하나로마트에서 냉동 수산물을 살 수 있다. 고등어와 명태는 도매시장을 거쳐 동네 소규모 가게나 전통시장에서도 판매된다. 47㎝ 내외 크기의 명태가 시중가보다 56% 할인된 1100원에 판매된다. 고등어 대품(400~600g)은 시중가 절반 수준인 2900원에, 오징어 중품(300g·25㎝ 이상)은 1300원, 조기 중대품(18㎝ 이상)은 15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이날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잡을 수 있는 고등어 등 9개 어종의 총 허용어획량을 지난해보다 1만 2000t(3.1%) 늘려 43만 5000t으로 확정했다. 어종별로 고등어 16만t, 전갱이 2만 1000t, 붉은대게 3만 8000t, 대게 1500t, 개조개 2400t, 키조개 6400t, 꽃게 1만 4900t, 오징어 18만 9000t, 도루묵 1830t이 배정됐다. 올해 추계인구를 고려했을 때 국내산 고등어는 올해 국민 1인당 10마리, 오징어는 12마리까지 먹을 수 있는 어획량이라고 농식품부는 밝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어부들 ‘고자’ 만든 살인 물고기, 정체 알고보니…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최근 파푸아뉴기니에서 젊은 남성들의 성기를 공격해 고자를 만들고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한 ‘살인’ 물고기의 정체가 마침내 드러났다. 28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유명 낚시꾼이자 TV 진행자인 제레미 웨이드(52)가 파푸아뉴기니 지역에서 주민 2명의 고환을 물어뜯어 죽게 한 일명 ‘볼커터’로 불리는 살인 물고기를 잡았다. 영국 소머셋 바스에서 온 40년 경력의 낚시 강태공 제레미는 정체불명의 ‘볼커터’를 잡기 위해 현지에서 몇 주를 기다려야 했다. 마침내 제레미는 자신의 놓은 덫에 엄청나게 큰 물고기가 걸렸다는 걸 깨닫고 자신의 나무 보트위로 끌어올렸다. 전직 생물학 교사이기도 한 제레미는 이 18kg이 넘는 거대한 ‘괴물’ 볼커터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물고기의 이빨을 확인했다. 이 물고기는 보통 아마존에서 발견되는 인치어로 알려진 ‘파쿠’라는 물고기와 같은 이빨 구조를 갖고 있었다. 제레미의 말을 따르면 이 지역은 덥고 지저분하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물에 자주 들어가 몸을 씻는데 최근 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물고기의 등장으로 공포에 빠진 주민들이 물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있었다. 한편 파쿠는 주로 식물성 먹이를 먹으며, 사람의 치아를 닮은 특이한 구조와 강력한 턱으로 딱딱한 견과류도 부셔서 먹을 수 있다. 15년전 이 지역에 어획량을 높이기 위해 도입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中정부 힘 믿고?… 증거 들이대도 ‘모르쇠’

    中정부 힘 믿고?… 증거 들이대도 ‘모르쇠’

    해양경찰관 이청호 경사를 칼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인 선장 칭다위(42)를 조사한 수사관들은 그의 황당할 정도로 오만한 태도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범행 자체를 딱 잡아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사고 당시 단속 작전에 나선 해경 대원들에게 책임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며칠째 이어진 조사에서 “나는 맞기만 했다. 누구를 찌른 적이 전혀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범행에 사용된 부러진 칼을 증거로 들이대도 “내가 있던 조타실 안에는 아무런 흉기가 없다.”고 강변했다. 그러나 칭 선장과 함께 붙잡혀온 8명의 중국인 선원들은 “선장이 출항에 앞서 ‘한국 해경이 단속하면 배에 실어 놓은 모든 흉기를 동원해 죽을 각오로 막아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한결같이 진술했다. 불법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태도는 다른 중국 선원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중국 어선은 사전에 우리 정부의 허가를 받으면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정상 조업할 수 있다. 그럼에도 허가 어획량을 줄이려고 조업일지를 조작하고 툭하면 허가구역을 월선하고 있다. 매우 죄질이 나쁜 것은 그물코(망목) 조작이다. 무단으로 그물코를 촘촘하게 만들어 치어를 남획함으로써 어족 자원을 고갈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해경 관계자는 “어차피 남의 나라 것이니까 씨가 말라도 상관하지 않는 듯하다.”고 말했다. EEZ에서 허가 조건을 위반한 중국 어선은 지난해 370척, 올 들어 497척으로 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외교관계를 고려해 중국 당국이 보증하며 요청한 선박을 모두 허가했지만 앞으로는 과거에 불법을 저지른 선박은 허가 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국 선원들이 아예 허가도 받지 않은 채 조업을 하다 단속에 나선 해경 대원들에게 부리는 횡포는 새삼 거론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한 특공대원은 “중국 선원들의 태도가 당당하다 못해 아주 고압적”이라면서 “누가 주인이고, 누가 객(客)인지 헷갈릴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칭 선장을 비롯한 중국 선원 9명 전원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지난 15일 구속됐다. 선원이 모두 구속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영장실질심사를 한 이철의 인천지법 부장판사는 “칭 선장이 범행을 부인하지만 혈흔이 발견된 칼, 특공대원 헬멧 카메라에 촬영된 동영상 등 증거자료로 미뤄 칭 선장의 살인 혐의가 명백한 것으로 판단됐으며, 다른 선원들도 해경의 진압에 거칠게 저항한 점이 인정돼 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김윤태 동덕여대 중국학과 교수는 “중국인 선원들의 무도함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는 중국 당국의 방조 또는 묵인 아래 이뤄지고 있다.”면서 “그렇다고 감정적으로 대처해선 안 된다. 균형 잡힌 대중국 관계를 정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고려대 국제어학원에 유학 중인 중국 학생 류솨이(劉帥·21)는 “한국 해경을 살해한 중국 선원의 행위는 명백한 잘못”이라면서 “중국 선박이 한국 영해로 들어오게 된 것이 고의인지, 아닌지와는 무관하게 일단 살인 행위에 대한 죗값은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김학준·이영준기자 kimhj@seoul.co.kr
  • 올 고등어 소비 ‘만년 1위’ 갈치 제쳤다

    고등어가 올해 대형 마트 생선 매출에서 ‘만년 1위’ 갈치를 처음으로 제쳤다. 갈치가 어획량 감소로 가격이 많이 올라 소비가 줄어든 반면, 고등어는 어획량 변화가 크지 않고 특히 올해는 할당관세의 혜택으로 가격이 안정돼 찾는 이가 많아졌다. 11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8일까지 생선 매장에서 갈치와 고등어의 매출 구성비는 고등어가 50.3, 갈치는 49.7을 기록했다. 롯데마트에서 고등어 매출이 갈치를 앞지른 것은 1998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이젠 ‘새우 양식’도 무항생제 친환경 유기농

    이젠 ‘새우 양식’도 무항생제 친환경 유기농

    농산물에만 유기농이 있는 것이 아니다. 양식에도 유기농은 있다. 과수원과 밭농사에서 농약 및 화학비료가 사용되는 것과 같이 양식에서는 항생제 및 각종 약품이 필수적이다. 병충해가 작물에 끼치는 피해를 막는 농약의 용도와 같이 항생제와 기타 약품들은 새우의 몰살을 막는 용도로 사용된다. 항생제 및 약품첨가로 기른 새우는 어획량이 풍부할 수 있으나 항생제, 멜라민, 수은, 납 등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 검출될 확률이 높다. 이에 반해 친환경 유기농 농법으로 새우를 키우는 양식장이 있어 눈길을 끈다. 친환경새우농장(대표 구연배)은 해수를 환수하는 방법으로 아무런 약품 첨가 없이 새우를 양식한다. 그 결과 농림수산식품부에 안전성 검사를 의뢰, 일본과 기타 해외로 수출할 수 있는 공신력 있는 인증과 한경닷컴 주관의 ‘2011년 하반기 중소기업 브랜드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특히 구연배 대표는 새우양식업에 종사하며 사단법인 전국새우양식협회 사무총장으로 친환경 새우양식을 일구어낸 기여도로 국회부의장으로부터 표창을 수여한 바 있는 새우 양식업의 베테랑이다. 아무도 할 수 없을 거로 생각한 무항생제, 무성장촉진제 새우 양식에 성공하며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친환경 새우를 생산하기 위해 해당 양식장에서는 모하(어미새우)가 병이 없음을 증명하는 무병증명서를 획득, 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HACCP)에 의해 생산된 사료(국립수의과학검역원장인증) 사용, 또한 탱탱하고 건강한 새우살을 유지하기 위해 사람이 먹는 조갯살을 먹이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다. 구대표는 “겨울에 시중에 출시되는 새우는 대부분 값싼 수입산이나 질이 좋지 않은 새우”라며 “본 양식장에서는 1kg에 40미(25g)사이즈와 50미(20g)사이즈의 새우를 최상의 상태에서 냉동 보관하여 언제든 먹고 싶을 때 사 먹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밝혔다. 친환경 새우농장은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에서 식품 안전성 검사를 받은 친환경 새우를 생산하며 한겨울에도 맛있는 새우를 먹을 수 있게 최첨단공법으로 냉동한 친환경 냉동새우를 판매한다. 친환경냉동새우는 가정에서 부담 없이 주문할 수 있도록 1kg에 40미(1마리당 25g) 치수와 50미(1마리당 20g) 치수를 2kg, 4kg, 6kg, 8kg, 10kg 및 1kg, 2kg, 3kg, 4kg, 5kg으로 세분화하여 판매하며 새우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요식업계에서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10kg, 20kg, 30kg, 40kg, 50kg, 100kg 등의 대량 주문도 가능하게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가파도 상어떼 출몰에 겨울 방어 어획량 급감

    제주 남단 가파도와 마라도 해역에 대형 상어떼가 출몰, 겨울철 진객인 방어 어획량이 급감하고 가격은 크게 상승하고 있다. 24일 모슬포선주협회에 따르면 마라도와 가파도 인근 해안에 대형 상어떼가 나타나 방어 어획량이 급감하자 선주들이 상어퇴치를 위해 상어잡이용 배를 투입했다. 상어는 지난해에도 출몰했다. 그러나 당시 상어는 1.4m 정도였지만 요즘 관측된 상어는 3~4m나 되는 대형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11월 중순부터 방어 어획량이 크게 급감하고 있으며, 4㎏ 이상 대방어의 경우 위판가격이 3만~4만원, 소비자 가격은 5만원 이상으로 치솟았다. 지난해보다 방어 가격이 2배 가까이 상승한 셈이다. 모슬포 수협 관계자는 “상어떼가 기승을 부리면서 그물을 올리면 방어 머리만 올라오는 경우가 많다.”고 푸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참치·홍합 양식산업 육성

    제주도가 연안에서 잡히는 참치와 홍합을 새로운 양식산업으로 육성한다. 제주도는 기후변화 등으로 추자도와 제주시 조천 앞바다 등 제주 연안에서 어획량이 늘고 있는 참치를 새로운 양식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참치 연안가두리 양식장을 5㏊에서 20㏊로 확대 지정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또 추자도 연안에 홍합 양식장 5㏊를 조성, 어민 소득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도는 지역 특수성을 고려해 내년도 어장이용개발계획에 이 사업을 반영해 주도록 농림수산식품부에 요청했다. 추자도수협도 지난달 4일 추자 연안에 참치 연안가두리 양식장 5㏊를 조성하는 사업을 농식품부로부터 승인받았다. 제주도와 국립수산과학원은 2009년부터 최근까지 제주 연안에서 참치 치어 1400여 마리를 잡아 양식 시험연구를 하고 있다. 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가 2009년 8∼12월 제주 연근해에서 시험어업을 한 결과 추자도 연안과 제주 남동부 연안에서 참다랑어와 눈다랑어가, 추자도 연안과 제주도 전 연안에서 백다랑어와 점다랑어, 가다랑어, 물치다래, 뭉치다래가 다수 잡히는 등 제주 연안에서 7종의 참치가 회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기획]최고경영자=④고려(高麗)「그룹」이학수(李學洙)씨

    [기획]최고경영자=④고려(高麗)「그룹」이학수(李學洙)씨

     창업 10년만에 국내 제1은 물론 오대양(五大洋)에 태극기를 날리며 세계 수산업계의 상위「그룹」에「랭크」된 고려(高麗)원양어업주식회사. 72년도 수출 실적 1천8백만불(한화 72억원)을 기록한 고려(高麗)원양은 고려(高麗)식품·범한이료(汎韓餌料)·고려(高麗)서적·광명(光明)인쇄·광명(光明)출판사 등 방계 회사만도 6개 업체. 이 엄청난 대형 기업의 창설자로서 지금까지 총수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이학수(李學洙·57)씨는『그러나 아직 내 기업은 바다 위의 한 조각 나뭇잎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있다.  『바다 위의 한 조각 나뭇잎』  그것은 이(李)씨의 겸손한 표현만이 아니라 미국(美國),일본(日本),「캐나다」등 세계 열강들이 할거하는 국제 수산무대에서 한국 원양어업이 차지하는 위치는 너무도 빈약하기 때문이다.  『솔직이 말해서 지금 원양어업을 시작하라고 한다면 감히 엄두도 못냈을 겁니다』  자본·기술·시장 이 3가지 요건 가운데 어느 한가지도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멋 모르고 시작한 것이 고려(高麗)원양이며 지금도 국제적인 수준에서 볼때 한국의 원양어업은 걸음마 단계를 겨우 벗어난 상태라는 얘기다.  그런 상태에서 유독 고려(高麗)원양만이 세계 상위「그룹」에 끼일 수 있게 됐다는 것은 이학수(李學洙) 사장이 지닌 최고경영자로서의 역량과 경륜을 충분히 증명해 주고 있는 셈이다. 63년 4월 자본금 5백만원으로 서울 서대문구(현재 중구) 만리동 1가67에 고려(高麗)원양어업주식회사 간판을 달았을 때 세상 사람들은 의아한 눈으로 이(李)씨의 행동을 바라봤었다. 이학수(李學洙)라는 이름은 수산업계에서보다 인쇄업계에서 더 널리 알려진 이름이었기 때문이다.  인쇄인 이학수(李學洙)는 5·16혁명을 계기로 광명(光明)인쇄소와 함께 한때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렸었다.  생명을 내걸고 이루어졌던 혁명 과정에서 그는 혁명공약(革命公約)을 비롯한 유인물의 인쇄를 책임 맡았었다.  『나는 결코 그 일을 자랑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나는 다만 주어진 심부름을 실수없이 했을뿐이며 심부름은 심부름만으로 끝나버린 것입니다』  공로라면 큰 공로일 수도 있는 일을 이(李)씨는 가볍게 흘러버렸다.  사실 이(李)씨의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높은 공직에 나설 수도 있었을 지 모른다, 그럴만한 기회도 있었고 권유도 있었지만 이(李)씨는 자기 자신을『그럴만한 인물로 보지 않았기 때문』에 굳이 그 길을 사양했다고 한다.  『사회질서가 확립되고 산업구조의 변화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나는 내가 해야 할 사업이 무엇인가를 열심히 찾기 시작했지요』  고향이 함북(咸北) 명천(明川)인 그는 어린 시절부터 바다에서 일하는 것이 소원이었으며 사업가의 기반을 굳힌 뒤에도 바다는 쉴새없이 그를 유혹했다고 한다.  『바다는 넓습니다. 또 깊습니다. 우리는 아직 바닷속에 잠긴 잠재 어획량의 40%밖에 잡지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설립한 것이 고려(高麗)원양이다.  『인쇄장이가 고기잡이를 한다는 것이 좀 어색한 것 같기는 했지만 맨 주먹으로 월남해서 인쇄소를 경영하던 그 정열과 열의로 일하면 못할 게 뭐냐 하는 생각에서 시작했어요』  그러나 회사를 설립하고 난 뒤 2년 동안 이(李)씨는 자신의 무모한 사업 확장을 몇번이나 후회했다.  그때만 해도 황무지와 다름없던 원양어업을 배 한척 없이 시작했으니 이(李)씨의 말처럼『무지와 만용이 오히려 도움이 됐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65년 12월 자본금을 5천만원으로 증자하고 230t급 참치어선 광명(光明) 1호를 건조해 냈을 때 이(李)씨는『비로소 칼을 잡은 장수가 된 기분이었다』고 한다.  이어 66년 4월 광명(光明) 11호를 건조, 모두 10척의 참치어선을 확보하고 남태평양과 인도양에 출어를 했을 때 이(李)씨는『드디어 갑옷 투구를 갖추고 기치창검을 번쩍이며 말을 달려 적진으로 달리는 기분이었다』고 한다.  이 때부터 이(李)씨는『옳게 일하고 옳게 살자』는 자신의 경영철학에 따라 거칠기 파도같은 뱃사람들 속으로 파고 들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만 나는 그 때부터 이 기업을 치부의 목적으로 경영하지 않고 하나의 국가 기관에 파견된 관리인의 입장에서 경영했던 것이지요』  수일만에 원양어업에서 돌아온 뱃사람들에게는 따뜻한 가정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과 돈을 주었고, 흉사를 만난 뱃사람에게는 직접 찾아 가서 위로하고 격려하고 같이 슬퍼해 주기도 했다.  『날더러 인색하다는 사람들도 있지요. 압니다. 왜 그런 말을 하는지 말이에요. 그러나 나는 지금까지 나와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만은 절대로 인색하지 않았다고 말 할 수 있어요 』  옳게 일하기 위해서는 가끔 인색하기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인색」은 1백원어치를 일한 사람에게 80원만 주려고 하는 그런 종류의「인색」이 아니고, 백원어치를 일한 사람이 마치 5백원어치쯤 일한 것처럼 분에 넘친 행동을 하려고 하는 것을 못하게 저지하는「인색」이라는 풀이다.  「사모아」어업기지 설치에 이어 69년 1월「사오·빈센트·타마타브」기지 설치를 계기로 1천t급 냉동운반선 제1 칠보산(七寶山)호를 바다에 내보냄으로써 고려(高麗)원양은 국제적인 수산업체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출어장만 하더라도 남태평양과 인도양에서 북태평양으로, 다시 대서양으로 그 활동 범위는 넓어져, 세계 구석구석 바다 있는 곳이면 어디나 고려(高麗)원양의 각종 어선이 모습을 나타내게 됐다.  지금은 국내 최대의 3천5백t급「스탄·트롤」어선(저인망 어선)을 비롯 모두 53척의 어선과 냉동운반선을 가지고 있으며, 자본금은 최초의 5백만원에서 6천배가 더 는 3백억원 규모로 크게 확장됐다.  『사실 우리나라의 입지 조건이나 산업 발전을 위해 해야 할 사업입니다. 그러나 그 전망은 결코 무지개처럼 화려하지는 못합니다』  이(李)씨는 원양어업은 곧 국력이라고 했다.  「아프리카」의 여러 신생국들도 다투어 1백「마일」의 영해 선언을 하고 있으며 남「아메리카」의 여러 나라들은 이미 2백「마일」의 영해 선언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무리 우수한 장비와 기술을 가졌다 하더라도 이제는 국가와 국가간의 협정이나 양해 없이는 단 한마리의 참치나 연어도 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어업국인 일본(日本)만 하더라도 정부에서「어업진흥단」을 만들어 후진국에 가서 어업 기술을 가르쳐 주고 그 댓가(대가)로 어획물을 받아오는 방법을 쓰고 있다,  국제적인 어업 분규 때문에 그 전처럼 아무 곳에서는 함부로 고기를 잡을 수 없는 국제사회의 현실을 잘 증명해 주고 있는 셈이다.  『결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없이는 이제 우리 나라의 원양어업도 벽에 부딪쳤다는 얘기지요』  그렇게 말은 하면서도 수산인으로서의 이(李)씨의 꿈과 포부는 창업 당시와 조금도 변함이 없는 듯, 올해에는 22척의 어선을 건조해서 그 가운데 12척은「파나마」로 수출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 부산(釜山)에 이미 건립해 놓은 외자 60만불, 내자 7억원 규모의 종합식품「센터」를 활발히 운영하여 국민의 식생활 개선과 체력 증진에 기여해 볼 생각이라고 한다.  현재 고려(高麗)원양 산하에서 종사하는 직원 및 기술자만도 3천여명, 고려(高麗)서적과 광명(光明)인쇄 쪽에도 1천2백여명 모두 4천2백여명의 대식구를 거느린 최고경영자 이(李)씨는『이것은 이미 나 개인의 기업이나 재산이 아니고 우리 고려(高麗) 가족 전원의 것이며 더 나아가서는 우리 국민 모두의 재산』이라고 좌우명처럼 되뇌고 있었다.  일본(日本)의「미끼·요노스께」(三鬼陽之助)가 쓴「경영자 오십계(經營者 五十戒)」를 열심히 탐독하고 있는 이(李)씨는 또 이렇게 말했다.  『일본의 어떤 위정자가 이렇게 말했지요. 자기 자손을 위해 미전(美田·좋은 땅)을 사는 자는 가장 어리석은 자라고 말이지요』  빈 주먹으로 자수성가한 이(李)씨로서는 슬하에 있는 1남4녀의 자녀들에게도 자립과 근면의 정신을 키워주기 위해 결코 재산을 물려주는 어리석음을 저지르지 않겠다는 얘기인 것 같았다.  지금도 적수공권으로 일하던 그 때와 조금도 다름없이 일에 열중하고 있다는 이(李)씨는『남들처럼「골프」도 칠 줄 모르고, 여행을 즐길만한 여유도 없읍(습)니다』  이렇다 할 취미도 없고 남달리 즐기는 오락도 없다는 것이다.「골프」장에는 1년에 겨우 한두번 나가기는 하지만 외교 활동이라는 명목으로 나갈 뿐이며 외국여행도 자주 하지만 단 한번도 환락에 젖어본 일이 없다는 것이다.  취미나 오락에 대한 감각이 둔해서가 아니고 아직은 그럴만한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람이 자기 분수를 알아야지요』  「옳게 산다」는 것이 결국 자기 분수를 지키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입지전적인 이(李)씨의 자세는 그대로 고려(高麗)「그룹」의 표상이었다.  <이의재(李義宰) 기자>   이학수(李學洙)씨 약력  ▲33년=만주(滿洲) 용정 광명(光明)중학교 졸업  ▲39년=만주(滿洲) 척식공사 근무  ▲51년=부산(釜山) 관북인쇄소 경영  ▲53년=광명(光明) 인쇄공사 경영(현재)  ▲61년=고려(高麗)서적 사장(현재)  ▲63년=고려(高麗)원양 사장(현재)  ▲66년=재단법인 5.16 민족상 이사  ▲72년=고려(高麗)식품 회장 [선데이서울 73년 1월28일 제6권 4호 통권 제224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8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당시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한권에 얼마냐고요? 50원이었습니다.
  • “金갈치, 다이아 갈치 됐네”

    어획량 감소와 일본 대지진 이후 수입 물량 부족으로 갈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지난해 ‘금갈치’로 불렸던 데 이어 이제는 ‘다이아 갈치’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10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갈치(중품 기준) 도매가는 1㎏당 1만 9500원으로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만 6100원보다 21.1%, 평년 가격인 1만 1588원과 비교하면 68.3%나 오른 것이다. 이처럼 갈치 도매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할인점에서 팔리는 300g 안팎의 냉동갈치가 6480원으로 지난해 3980원보다 62%나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이처럼 갈치 가격이 치솟고 있는 것은 주산지인 제주 인근 수역의 해수 온도 변화로 어획량이 크게 줄어든 데다 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산 갈치 수입이 완전히 끊기는 등 수입물량마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위도 바다목장사업 추진 130㏊ 인공어초 50억 투자

    ‘칠산어장’으로 명성을 떨쳤던 전북 부안군 위도 해역에 바다목장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농림수산식품부가 위도면 대리해역 130㏊에 바다목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2016년까지 50억원(국비 25억원, 지방비 25억원)을 들여 수산생물의 산란·서식장으로 사용될 인공어초 시설을 투하해 바다목장을 꾸미고 수산종묘가 방류된다. 이는 새만금사업에 따른 대체어장 확보와 지속적인 어업기반 조성을 위한 것이다. 위도 해역에 바다목장이 조성되면 황폐해진 어장이 회복돼 어민들의 소득이 높아지고 낚시객 유치로 관광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 관계자는 “바다목장이 조성되면 2.5~3.5배 어획량이 증가하고 어가소득은 5000만원 이상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앞서 도내 고군산해역과 직도해역에서도 바다목장 사업이 추진돼 어족자원이 풍부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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