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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9세까진 청춘”… 청년나이 늘린다

    “49세까진 청춘”… 청년나이 늘린다

    청년 인구 감소가 심각해지자 지방자치단체들이 청년의 나이를 높이고 있다. 이는 고령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고 청년 혜택을 확대해 인구 유출을 막으려는 조치다. 8일 지자체에 따르면 해마다 청년 인구가 감소하면서 통상 만 19세부터 34세까지였던 기존의 청년 연령을 최고 49세까지 확대하고 있다. 울산시는 청년 연령을 기존 34세에서 39세로 상향 조정하는 ‘울산시 청년 기본조례’ 개정안을 오는 18일 공포·시행할 예정이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울산지역 청년 인구는 지난 3월 기준(19~34세) 20만 5867명에서 27만 5807명으로 늘어난다. 27만 5807명은 울산 전체 인구의 24.9%를 차지한다. 울산지역 기초단체들은 높아진 청년 연령만큼 다양한 지원책을 쏟아 내고 있다. 중구는 올해 ‘청년 취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청년 면접 정장 무료 대여’, ‘청년 창업지원 청년디딤터 운영’, ‘행복디딤 작은 결혼식 지원’ 등 청년 정책 21개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청년 인구 유출을 막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전국 243개 지자체 가운데 54곳이 청년 조례 개정을 통해 40대를 청년으로 규정했다. 서울 도봉구는 최근 ‘도봉구 청년 기본조례’를 개정해 서울 자치구 가운데 최초로 청년 연령을 기존 ‘19~39세’에서 ‘19~45세’로 상향 조정했다. 청년 연령의 상한이 높아짐에 따라 도봉구의 청년 인구도 기존 8만여명에서 10만여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도봉구의 각종 청년정책 혜택도 누릴 수 있게 됐다. 이를 뒷받침하려고 도봉구는 ‘도봉구 청년 기금 조례’를 제정해 청년 기금을 조성할 예정이다. 구는 조성된 기금을 활용해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청년 주거 및 창업 공간 임차보증금 융자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인구 유출이 심한 농어촌 지역의 청년 연령 상향 조정은 시작된 지 오래다. 전남 고흥군과 경북 봉화군·예천군 등 농어촌 지역은 청년 연령을 49세까지 높였다. 충북에서 가장 인구가 적은 단양군은 2017년부터 조례 개정을 통해 청년의 나이를 19~49세로 변경했다. 전남 목포시도 조례 개정을 통해 청년 나이 상한을 45세로 높였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청년 연령이 높아지면 취업이나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청년 지원 혜택을 받을 기회도 많아진다”면서 “지자체들이 이렇게 해서라도 청년 인구 유출을 막으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 “49세까진 청춘” 청년나이 늘린다

    “49세까진 청춘” 청년나이 늘린다

    청년 인구 감소가 심각해지자 지방자치단체들이 청년의 나이를 높이고 있다. 이는 고령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고 청년 혜택을 확대해 인구 유출을 막으려는 조치다. 8일 지자체에 따르면 해마다 청년 인구가 감소하면서 통상 만 19세부터 34세까지였던 기존의 청년 연령을 최고 49세까지 확대하고 있다. 울산시는 청년 연령을 기존 34세에서 39세로 상향 조정하는 ‘울산시 청년 기본조례’ 개정안을 오는 18일 공포·시행할 예정이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울산지역 청년 인구는 지난 3월 기준(19~34세) 20만 5867명에서 27만 5807명으로 늘어난다. 27만 5807명은 울산 전체 인구의 24.9%를 차지한다. 울산지역 기초단체들은 높아진 청년 연령만큼 다양한 지원책을 쏟아 내고 있다. 중구는 올해 ‘청년 취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청년 면접 정장 무료 대여’, ‘청년 창업지원 청년디딤터 운영’, ‘행복디딤 작은 결혼식 지원’ 등 청년 정책 21개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청년 인구 유출을 막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전국 243개 지자체 가운데 54곳이 청년 조례 개정을 통해 40대를 청년으로 규정했다. 서울 도봉구는 최근 ‘도봉구 청년 기본조례’를 개정해 서울 자치구 가운데 최초로 청년 연령을 기존 ‘19~39세’에서 ‘19~45세’로 상향 조정했다. 청년 연령의 상한이 높아짐에 따라 도봉구의 청년 인구도 기존 8만여명에서 10만여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도봉구의 각종 청년정책 혜택도 누릴 수 있게 됐다. 이를 뒷받침하려고 도봉구는 ‘도봉구 청년 기금 조례’를 제정해 청년 기금을 조성할 예정이다. 구는 조성된 기금을 활용해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청년 주거 및 창업 공간 임차보증금 융자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인구 유출이 심한 농어촌 지역의 청년 연령 상향 조정은 시작된 지 오래다. 전남 고흥군과 경북 봉화군·예천군 등 농어촌 지역은 청년 연령을 49세까지 높였다. 충북에서 가장 인구가 적은 단양군은 2017년부터 조례 개정을 통해 청년의 나이를 19~49세로 변경했다. 전남 목포시도 조례 개정을 통해 청년 나이 상한을 45세로 높였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청년 연령이 높아지면 취업이나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청년 지원 혜택을 받을 기회도 많아진다”면서 “지자체들이 이렇게 해서라도 청년 인구 유출을 막으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 신협 설립 63주년… 5년간 2839억 사회공헌

    신협 설립 63주년… 5년간 2839억 사회공헌

    올해 설립 63주년을 맞은 신협이 지난 5년간 총 2839억원의 사회공헌 및 환원을 실시했다고 7일 밝혔다. 민간 주도의 금융협동조합으로 1960년 설립된 신협은 ‘평생 어부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상생 경영을 이어 나가고 있다. 전국 신협에서는 2017년부터 조합원 대상의 교육 프로그램, 어린이집·문화센터 운영 등 복지사업, 소상공인 임대료 감면, 기부 활동 등에 2418억원을 환원했다. 잇따른 시중은행의 점포 폐쇄로 금융 사각지대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농어촌 신협에 사무환경을 개선하고 홍보를 지원하는 데도 152억원을 투입했다. 사회공헌을 더욱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2015년 신협 임직원의 자발적인 기부금을 재원으로 하는 신협사회공헌재단을 만든 신협은 전통시장·소상공인 지원, 아동·청소년 장학, 청년 지원, 전통문화예술 진흥 사업 등을 펼치는 데에도 269억원을 들였다. 생계가 어려운 위기가정을 직접 발굴해 지원하는 ‘온 누리에 사랑을 캠페인’을 통해 지난해 말까지 20억원이 넘는 성금이 전달됐다.
  • 경주 어촌마을서 ‘곗돈 40억’ 들고 잠적…피해자 40명에 달해

    경주 어촌마을서 ‘곗돈 40억’ 들고 잠적…피해자 40명에 달해

    경주의 어촌마을에서 60대 계주가 곗돈 40억원을 가지고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북 경주경찰서는 감포읍 한 어촌마을에서 발생한 40억대 곗돈 사기 사건과 관련해 경제팀 수사관 7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편성했다고 5일 밝혔다. 피해자 35명은 지난 4일 오후 5시 50분쯤 구체적인 피해 사실이 적힌 고소장을 경찰에 접수했다. 추가 피해자 7명도 고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경주시에 따르면 금은방을 운영하는 60대 여성인 계주 A씨가 곗돈 40억원을 들고 잠적했다. 확인된 피해자는 40여명으로, 대부분 이 지역 자영업자들이다. 이들은 20여년 전부터 매달 100만~200만원을 붓는 방식으로 한명당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A씨에게 맡겼다. 수사 전담팀은 이날 오후부터 피해자들을 불러 진술을 확보할 방침이다. 필요할 경우 A씨에 대한 체포영장 신청, 여권 무효화 조치, 인터폴 적색 수배, 국제 공조 수사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계주가 곗돈으로 돌려막기를 하다가 사태가 커지자 잠적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경주시 피해자 지원팀과 적극 협조해 심리상담과 법률지원 연계 등 피해자 보호에도 힘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시도 4일 감포읍장을 단장으로 한 전담팀을 조직해 사기 피해자들을 지원하기로 했다. 감포읍행정복지센터에 피해자 지원과 상담을 위한 피해자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경주시 고문변호사 제도를 활용해 피해자 법률 자문에 응하기로 했다. 또 피해자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보건소를 통해 정신·심리상담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피해자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책을 마련해 돕겠다”고 말했다.
  • 지지고 볶는 밥상 위 인연… 한국인이 사랑한 ‘조·명·치’

    지지고 볶는 밥상 위 인연… 한국인이 사랑한 ‘조·명·치’

    전시관 내부에 황태 덕장이 있고 바닷가 짠내도 나고 조기 떼의 울음소리까지? 박물관에 들렀는데 바닷가 마을을 찾은 것 같기도, 수산물 시장에 들른 것 같기도 하다.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3일 시작한 ‘조명치’는 서울 한복판에 동해·서해·남해의 풍경을 170여점의 전시품으로 알차게 압축해 조기·명태·멸치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풀어낸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은 58.4㎏으로 세계 1위다. 그중에서도 조기와 명태, 멸치의 위상은 남다르다. 서유구(1764~1845)의 ‘난호어목지’, 정약전(1758~1816)의 ‘자산어보’ 등 여러 문헌에서 한국인의 조기 사랑을 찾을 수 있다. 명태는 수입 수산물 중 늘 1위를 차지하고, 멸치는 소비량 세계 1위를 자랑한다. 김창일 학예연구사는 “수산물 소비 1위에는 조기, 명태, 멸치가 기여한 게 크다. 그 문화적인 이유를 따라가는 전시”라고 말했다. 전시는 1부 ‘밥상 위의 조명치’로 시작한다. 한국인의 밥상에 오른 생선들은 국, 탕, 찌개, 전골, 포, 전, 찜, 구이, 조림, 젓갈, 회 등 다양하게 요리됐다. 특히 그중에서도 멸치는 ‘맛의 지휘자’로서 우리 음식의 핵심을 차지한다. 다른 물고기처럼 주인공이 되는 재료는 아니지만 젓갈, 액젓, 분말, 육수 등의 형태로 다른 음식에 스며 있어 멸치가 들어가지 않은 밥상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동네 시장에서 볼 수 있는 좌판들과 함께 2부 ‘뭍으로 오른 조명치’가 시작된다. 좌판들에서는 실제 바닷가 짠내가 물씬 풍긴다. 어시장에서 쓰는 수신호에 대한 설명과 함께 보여 주는 경매 영상과 황태 덕장을 실제로 구현한 것까지 관람객들은 전시관에서 바닷가 마을의 풍경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3부 ‘조명치의 바다’에서는 어촌에서 발달한 문화를 조명한다. ‘조기잡이의 신’으로 여겨지는 임경업 장군에 대한 신앙이나 서해의 달력 등을 소개한다. 김 학예연구사는 “서해에서 나오는 달력에 물때가 상세히 나왔는데 동해는 바람이 중요해 이런 달력이 없다”고 했다. 물때를 이용한 전통 어업 방식인 죽방렴을 꾸민 공간에서는 바닥에 영상으로 멸치가 움직여 바닷속에 들어간 느낌을 준다.특히 주목할 만한 자료는 1940년대 촬영한 명태 관련 영상이다. 명태의 알인 명란은 일본의 패망 이후 가와하라 도시오(1913~1980)가 상품화해 일본에 널리 퍼졌다는 게 통설이다. 최초 공개 영상이라고 소개한 김 학예연구사는 “영상을 보면 그 이전에도 많이 수입해 갔음을 알 수 있어 민속학계나 음식사(史)에 중요한 자료”라고 밝혔다.박물관 전시가 아니라 다큐멘터리를 보는 기분이 들 정도로 자료가 생생하다. 명태가 더는 동해에서 잡히지 않고, 지금은 조기 우는 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점 등을 알게 되면 해양생태계의 변화에 우리 밥상의 미래가 걸린 일임을 깨닫게 된다. 전시는 8월 15일까지.
  •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 매주 금요일 메일로 본다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 매주 금요일 메일로 본다

    국내 수산물 생산자와 유통·판매·음식점 종사자를 비롯해 일반 국민이 신청만 하면 매주 메일로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를 받아 볼 수 있게 된다. 해양수산부는 4일부터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 메일 발송 서비스’를 한다고 3일 밝혔다. 일반 국민이라면 누구나 ‘국민신청 방사능 검사 게시판’ 사이트에서 메일링 서비스를 신청해 메일을 받을 수 있다. 신청 후 매주 금요일에 해당 주간의 국내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를 받아 볼 수 있다. 해수부는 올해 국내 생산 단계 수산물 전 품종에 대해 8000건 이상의 방사능 검사를 할 계획이다. 검사 결과는 해수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식품의약품안전처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지난달 24일부터는 ‘국민신청 방사능 검사 게시판’을 함께 운영해 검사 신청이 많은 품목 10개를 매주 검사하고 결과를 해당 게시판에 공개하고 있다. 후쿠시마원전 사고가 발생한 2011년부터 현재까지 방사능 기준치가 초과된 사례는 없다. 권순욱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관은 “방사능 검사 메일 서비스를 비롯한 다양한 수산물 안전관리 정책들을 통해 우리 수산물의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영산강Ⅲ-2지구 간척사업 33년만에 종료

    영산강Ⅲ-2지구 간척사업 33년만에 종료

    전남 해남군은 대단위 농업개발사업이 이뤄진 영산강 Ⅲ-2지구에 대한 지적확정 측량을 완료하고 토지대장에 신규 등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등록한 토지는 산이면 부동리 행정구역에 해당하는 들녘 농지 67필지 100만9382㎡와 도로, 제방 등 공공용지 55필지 25만5050㎡로 총면적은 126만4000㎡이다. 한국농어촌공사가 지난 1989년 12월 농경지 조성과 식량증산을 목적으로 공유수면매립 인가를 받아 실시한 6774만9000㎡에 대해 33년만에 간척사업을 완료하고 토지대장에 등록했다. 이번 토지대장 등록으로 해남군 토지 통계는 44만3556필지1045㎢로 전년 대비 면적이 늘어나면서 전남 최대 면적을 기록했다. 농지면적도 358km²로 증가해 교부금 지원기준 등 각종 면적 통계 및 정책 자료에 활용돼 전국 최대 농업군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해남군청 민원토지과 지적팀 관계자는 “토지는 각종 과세자료 등에 활용되는 만큼 이번 토지대장 등록 완료로 토지 소재지, 지번, 면적을 확정하고 체계적인 관리로 신뢰할 수 있는 지적공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 수성못 소유권 갈등, 지방의회로 확대… 시민 서명 운동도

    수성못 소유권 갈등, 지방의회로 확대… 시민 서명 운동도

    한국농어촌공사가 소유한 대구 수성못을 대구시에 반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힘을 얻는 가운데 수성구의회도 공사에 수성못 소유권 이전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구 수성구의회는 지난 29일 수성못 인근에서 ‘수성못 소유권 반환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하고 시민을 상대로 서명을 받았다. 결의문 선언식에는 이인선 국회의원, 김대권 수성구청장, 전영태 수성구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이 의원은 폐지된 농업기반시설을 지자체에 소유권 무상 양여할 수 있도록 하는 ‘한국농어촌공사 및 농지관리기금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해 국회에 제출했다. 이날 선언식에서 박충배 구의회 수성못 소유권 반환 특위 위원장은 “수성못이 1970년대 이후 급속한 산업화로 농업생산 기반 시설로서 기능을 상실한 만큼 농어촌공사에서 관리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시민에게 돌려주는 게 합당하다”고 밝혔다. 수성못을 소유한 한국농어촌공사는 2018년 대구시와 수성구를 상대로 수성못 주변 토지 사용료 반환 청구 소송을 냈고, 2021년 9월 1심에 이어 지난 6일 2심에서 일부 승소했다. ‘수성못’ 둘레 땅을 대구시와 수성구가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사용료를 내라’는 취지의 소송이었다. 소송 대상이 된 토지는 대부분 도로나 산책로, 주택가 진·출입로 등으로 사용됐다. 대구시와 수성구는 해당 토지가 공람 절차를 거쳐 도로에 편입하는 과정에 농어촌공사가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 배타적 사용수익권을 포기한 만큼 사용료 반환을 청구할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수성못은 일제강점기 때 농업용 저수지로 만들어졌다가 1970~1980년대 공사가 소유권을 갖게 됐다. 이후 대구시가 수성못을 유원지로 개발하는 과정에서 공사 소유의 땅을 도로와 산책로 등으로 활용했다.
  • 룸카페·파티룸 등 불법 숙박업소 ‘안전신문고’로 신고하세요

    룸카페·파티룸 등 불법 숙박업소 ‘안전신문고’로 신고하세요

    룸카페와 파티룸 등 불법 숙박업소에 대한 신고가 편리해진다. 정부는 1일부터 불법 숙박업소 신고창구를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안전신문고’로 일원화해 국민들이 손쉽게 신고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고 밝혔다. 숙박업종은 보건복지부(모텔 등 일반숙박업·생활숙박업), 농림축산식품부(농어촌민박업), 문화체육관광부(관광호텔업·외국인도시민박업) 등 부처별로 유형이 다양하다. 더욱이 신고창구가 국민신문고, 지방자치단체, 전화신고 등으로 분산돼 불법업소를 신고하더라도 접수부터 민원처리까지 지연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관련 부처 협업으로 행안부가 운영 중인 안전신문고에 ‘불법숙박’ 전담 신고창구를 신설했다. 신고대상은 영업신고를 하지 않고 숙박 영업을 하거나, 신고 업소더라도 영업 요건을 지키지 않고 불법으로 영업하는 업소 등이다. 숙박업이 아닌 자유업 또는 일반음식점업으로 등록한 뒤 밀폐된 공간에 침대·욕실 등을 갖추고 운영하는 ‘룸카페’는 유사 숙박업이다. 공간임대업으로 등록한 후 숙박까지 이뤄지는 파티룸도 불법 숙박업소에 포함된다. 오피스텔과 아파트·주택 등에서 숙박 플랫폼을 통해 홍보하고 타인에게 돈을 받으며 영업하는 사례 역시 불법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안전신문고로 불법숙박업 신고가 접수되면 관할 지자체로 자동 이송돼 신속한 현장 확인 및 단속이 이뤄지게 된다”며 “불법숙박업소는 이용객의 안전사고와 위생관리 부실 위험이 있는 만큼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내 10만원 + 정부 지원’ 3년 모아 1400만원 목돈 마련 청년저축계좌 재개

    ‘내 10만원 + 정부 지원’ 3년 모아 1400만원 목돈 마련 청년저축계좌 재개

    보건복지부가 5월 1일부터 ‘청년내일저축계좌’ 신규 가입자를 모집한다. 26일 보건복지부는 저소득 청년을 대상으로 저축액의 최대 3배를 정부가 추가 적립해주는 ‘청년내일저축계좌’ 신규 가입자를 다음달 1일부터 모집한다고 밝혔다. 청년내일저축계좌는 청년이 월 10만원을 저축하면 정부도 같은 금액을 지원해 3년 만기 시 원금 720만원(본인 납입 360만원+정부 지원 360만원)과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상품에 가입하기 위해선 ▲만 19∼34세 ▲근로·사업 소득이 월 50만원 초과∼220만원 이하 ▲자신이 속한 가구소득이 중위소득 100% 이하(4인 기준 월 약 540만원) ▲가구 재산이 일정 수준 이하를 모두 충족해야 한다. 가구 재산 기준은 대도시 3억 5000만원, 중소도시 2억원, 농어촌 1억 7000만원 등 지역별로 각기 다르다. 다만,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청년의 경우 가입 연령 기준이 만 15∼39세이고, 근로·사업소득 기준은 월 10만원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다. 이 경우 추가 적립액도 본인이 10만원을 저축하면 정부가 월 30만원을 지원해, 3년 뒤 원금이 1440만원과 이자를 받게 된다. 정부지원금을 전액 받으려면 ▲가입 후 3년간 근로활동을 지속 ▲매월 10만원 이상 저축 ▲자산형성포털(hope.welfareinfo.or.kr) 온라인 교육 10시간 이수 ▲만기 6개월 전 자금사용계획서 제출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정부는 기존의 군입대 적립중지제도 외에 임신, 출산, 육아로 인해 휴직과 퇴사를 하는 경우에도 최대 2년간 적립을 중지할 수 있도록 제도에 변화를 줬다. 신청 기간은 5월 1~26일이고, 신분증과 재직증명서 등을 갖추고 주소지 내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다음달 15일부터는 복지포털사이트 복지로(www.bokjiro.go.kr)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복지부는 원활한 신청을 위해 5월 1~12일까지는 출생일을 기준으로 5부제를 시행하고 이후부터는 출생일과 관계없이 신청받기로 했다. 대상자 선정 결과는 8월 중 개별적으로 안내된다.
  • “새만금 공단 모자라”… 전북, 수면 매립에 박차

    새만금지구에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잇따르면서 공유수면 매립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기업들의 투자 문의가 쇄도하나 분양할 수 있는 산업단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도로, 공항, 항만, 철도 등 새만금 내부 인프라가 확충되면서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새만금지구에는 현재 43개 기업이 계약을 맺었다. 올 들어서만 9개 기업이 3조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 최근에는 LG화학과 GEM코리아 등이 새만금산업단지 6공구에 각각 1조 2000억원을 들여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전구체 생산 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LG화학은 이차전지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추가 투자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새만금지구에 조성된 산업단지는 대부분 분양이 끝나 기업들이 들어온다고 해도 공단이 부족한 실정이다. 새만금산업단지 9개 공구 18.5㎢ 가운데 매립이 완료된 곳은 1, 2, 5, 6공구 5.9㎢에 지나지 않아서다. 산업단지 전체 면적의 32% 수준이다. 더구나 매립이 완료된 산업단지 가운데 69.4%인 4.1㎢는 이미 투자협약이 끝났다. 입주 의사를 밝힌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면적은 2.6㎢로 0.8㎢가 부족하다. 더구나 오는 7월부터 새만금이 투자 진흥지구로 지정되면 입주 기업의 법인세와 소득세가 면제되는 등 파격적인 혜택이 제공되기 때문에 새만금산업단지 용지 부족 현상은 더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새만금개발청은 3, 7, 8공구의 매립을 1년 앞당겨 내년까지 마무리하고 2030년 완료 예정인 4, 9공구도 2027년까지 매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윤동욱 전북도 기업유치지원실장은 “새만금산업단지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들의 문의가 잇따르나 매립 속도가 수요를 따르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새만금개발청, 농어촌공사 등 유관기관과 매립 공사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 확 줄어든 초중고생… 내년 교사 759명 덜 뽑는다[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확 줄어든 초중고생… 내년 교사 759명 덜 뽑는다[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정부가 학령인구 급감에 따라 2027년까지 초등교원 신규 채용 규모를 올해보다 최대 27%(961명) 줄이기로 했다. 교육부가 24일 발표한 ‘2024~2027년 중장기 초·중등 교과 교원 수급 계획’에 따르면 내년 초등교사 신규 채용 규모는 최대 3200명으로 올해(3561명)보다 361명(10.1%) 줄어든다. 중등교사(중·고교) 채용 규모도 최대 4500명으로 올해(4898명)보다 398명(8.1%) 덜 뽑는다. 신규 채용 교원 수는 해마다 줄어 초등은 2025~2026년 2900명 내외, 2027년 2600명으로 감소한다. 중등은 2025~2026년 4000명 내외, 2027년 3500명으로 줄인다. 2027년 초·중등 신규 채용 교원 규모가 올해보다 최대 27%, 28.5% 각각 감소하는 것이다. 초·중등 교원 전체적으로는 올해 대비 최대 2359명을 뽑지 않는 셈이다. 신규 채용을 줄이는 이유는 인구 감소다. 2021년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공립 초·중·고 학생수는 올해 439만 6000명에서 2027년 381만 7000명으로 약 58만명(13.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초등학생은 올해 253만 9000명에서 2027년 197만 6000명으로 22.2%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교사 1인당 학생수도 매년 줄어 2027년에는 초등 12.4명, 중·고교 12.3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게 교육부 전망이다.이번 수급 계획에서는 교사 1인당 학생수 외에 디지털 인재 양성, 기초학력 제고, 지역균형발전 같은 국정과제 추진에 필요한 교원을 고려했다. 학생수 10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가 많은 농산어촌과 과밀학급이 많은 신도시에는 지역 특성에 맞게 교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인구 감소 지역인 89개 지방자치단체 내 소규모 초등학교 1100곳에는 학교 운영에 필요한 교원을 배정해 학습권을 보장하고, 인구 유입 지역에도 학교·학급 신설에 필요한 교원을 확보해 과밀학급을 줄인다. 디지털 교육을 담당할 정보 교원과 초등 1~2학년 학습지원 교사도 늘린다. 새 교육과정에 따라 정보 수업이 확대되는 2025년에 맞춰 모든 중·고교에 1명 이상의 정보 교과 교원을, 일정 규모 이상 초등학교에 전담 교사를 배정한다. 지난해 기준 정보 교사는 중·고교 3800곳에 2500명이 있는데, 향후 1300여명의 정보 교사를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다. 약 880명 수준인 초등학교 정보 교과 전담 교원도 확대한다. 학습 격차가 발생하는 초등 1~2학년을 대상으로 학습지원 담당 교원도 늘린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수급 계획에 새로 반영된 지표에 따라 늘어나는 채용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구체적 수치는 부처 간 협의를 통해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원 정원 감축에 따라 교육대·사범대 같은 교원 양성 기관의 정원도 감축할 예정이다. 교대 입학 정원은 2012년부터 3800여명 규모로 유지됐는데, 변동이 없으면 2027년까지 교대와 초등교육과 정원이 신규 채용 규모보다 1200명 이상 많아진다. 고영종 교육부 책임교육지원관은 “대학에서도 이를 인지하는 만큼 학교들과 협의해 양성 규모를 단계적으로 조정하겠다”며 “교대총장협의회와 논의해 다음달 교대 정원 조정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교원단체들은 교원 수급 계획이 ‘교사 1인당 학생수’ 기준에서 탈피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교사노동조합연맹은 “양질의 교육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교사 기준 수업 시수로 교사 정원을 배치해야 한다”며 “정보 교과 교사 정원은 기존 정원이 아닌 별도 정원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학생이 줄고 있는 농산어촌과 도서벽지 학교의 경우 더 과감하게 교원 확충에 나서야 한다”며 “교원 수급에 있어 학급당 학생수 기준보다 교사 1인당 학생수를 더 중요한 지표로 활용한 부분은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확 줄어든 초중고생… 내년 교사 759명 덜 뽑는다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확 줄어든 초중고생… 내년 교사 759명 덜 뽑는다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4년내 신규채용 최대 28% 감축교사 1인당 학생수 매년 감소세 정부가 학령인구 급감에 따라 2027년까지 초등교원 신규 채용 규모를 올해보다 최대 27%(961명) 줄이기로 했다. 교육부가 24일 발표한 ‘2024~2027년 중장기 초·중등 교과 교원 수급 계획’에 따르면 내년 초등교사 신규 채용 규모는 최대 3200명으로 올해(3561명)보다 361명(10.1%) 줄어든다. 중등교사(중·고교) 채용 규모도 최대 4500명으로 올해(4898명)보다 398명(8.1%) 덜 뽑는다. 신규 채용 교원 수는 해마다 줄어 초등은 2025~2026년 2900명 내외, 2027년 2600명으로 감소한다. 중등은 2025~2026년 4000명 내외, 2027년 3500명으로 줄인다. 2027년 초·중등 신규 채용 교원 규모가 올해보다 최대 27%, 28.5% 각각 감소하는 것이다. 초·중등 교원 전체적으로는 올해 대비 최대 2359명을 뽑지 않는 셈이다. 신규 채용을 줄이는 이유는 인구 감소다. 2021년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공립 초·중·고 학생수는 올해 439만 6000명에서 2027년 381만 7000명으로 약 58만명(13.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초등학생은 올해 253만 9000명에서 2027년 197만 6000명으로 22.2%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교사 1인당 학생수도 매년 줄어 2027년에는 초등 12.4명, 중·고교 12.3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게 교육부 전망이다. 이번 수급 계획에서는 교사 1인당 학생수 외에 디지털 인재 양성, 기초학력 제고, 지역균형발전 같은 국정과제 추진에 필요한 교원을 고려했다. 학생수 10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가 많은 농산어촌과 과밀학급이 많은 신도시에는 지역 특성에 맞게 교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인구 감소 지역인 89개 지방자치단체 내 소규모 초등학교 1100곳에는 학교 운영에 필요한 교원을 배정해 학습권을 보장하고, 인구 유입 지역에도 학교·학급 신설에 필요한 교원을 확보해 과밀학급을 줄인다. 디지털 교육을 담당할 정보 교원과 초등 1~2학년 학습지원 교사도 늘린다. 새 교육과정에 따라 정보 수업이 확대되는 2025년에 맞춰 모든 중·고교에 1명 이상의 정보 교과 교원을, 일정 규모 이상 초등학교에 전담 교사를 배정한다. 지난해 기준 정보 교사는 중·고교 3800곳에 2500명이 있는데, 향후 1300여명의 정보 교사를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다. 약 880명 수준인 초등학교 정보 교과 전담 교원도 확대한다. 학습 격차가 발생하는 초등 1~2학년을 대상으로 학습지원 담당 교원도 늘린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수급 계획에 새로 반영된 지표에 따라 늘어나는 채용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구체적 수치는 부처 간 협의를 통해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원 정원 감축에 따라 교육대·사범대 같은 교원 양성 기관의 정원도 감축할 예정이다. 교대 입학 정원은 2012년부터 3800여명 규모로 유지됐는데, 변동이 없으면 2027년까지 교대와 초등교육과 정원이 신규 채용 규모보다 1200명 이상 많아진다. 고영종 교육부 책임교육지원관은 “대학에서도 이를 인지하는 만큼 학교들과 협의해 양성 규모를 단계적으로 조정하겠다”며 “교대총장협의회와 논의해 다음달 교대 정원 조정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교원단체들은 교원 수급 계획이 ‘교사 1인당 학생수’ 기준에서 탈피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교사노동조합연맹은 “양질의 교육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교사 기준 수업 시수로 교사 정원을 배치해야 한다”며 “정보 교과 교사 정원은 기존 정원이 아닌 별도 정원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학생이 줄고 있는 농산어촌과 도서벽지 학교의 경우 더 과감하게 교원 확충에 나서야 한다”며 “교원 수급에 있어 학급당 학생수 기준보다 교사 1인당 학생수를 더 중요한 지표로 활용한 부분은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최보기의 책보기] 인생이 술 한잔 사주지 않은 사람, 득량으로 오소

    [최보기의 책보기] 인생이 술 한잔 사주지 않은 사람, 득량으로 오소

    “초1일 맑다. 옥문을 나왔다. 남대문 밖에 있는 윤간의 종의 집에 이르러 … …” 이순신 장군이 감옥에서 풀려나 백의종군을 위해 남쪽으로 대략 640km 길을 출발하던 첫날의 『난중일기』다. 6월 4일 장군은 도원수부가 있던 합천 초계에서 권율 장군과 마주 앉았다. 권율) 섭섭한가? 이순신)그렇겠습니까. 권율) 무장은 그래야 하는 것이네. 도원수부에서 말을 관리하며 백의종군하던 이순신 장군은 원균 통제사의 칠천량 해전 참패 후 다시 삼도수군통제사로 임명됐고, 조선 수군 재건을 위해 남해안 500km 여정을 밟아 8월 18일 장흥 회령포에 도착했다. 붕괴한 조선 수군의 1차 집결지였던 이곳에서 배설과 이억추로부터 겨우 남아있던 전선 13척을 인계 받음으로써 불과 한 달 후 치르게 될 명량대첩을 앞두고 수군 재건의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 위대한 무장의 기운이 감도는 회령포는 이청준의 소설 『당신들의 천국』, 한승원의 소설 『아제아제 바라아제』의 문학혼도 함께 흐르는 곳인데 소설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을 탔던 작가 한강이 그 뒤를 잇는다. 문무(文武) 출중한 회령포의 기운은 필시 장흥 반도에 우뚝 솟은 천관산과 그 앞에 펼쳐진 너른 바다 아니겠는가! 득량만이 바로 그 바다다. 서쪽의 장흥과 보성 동쪽의 고흥 반도를 거느린 득량은 거금도와 금당도가 그 앞을 막아서 어지간한 태풍은 끄떡없이 견디는 천혜의 어장이다. 기행소설 『득량, 어디에도 없는』은 소설가이자 시인인 양승언이 아무 연고도 없던 이곳 득량에서 2년을 지내며 채집한 ‘삶과 사람 이야기’들이다. 저자의 삶에는 ‘어디에도 없는’ 파격이 넘친다. 젊어 한때 사법고시와 복서의 꿈을 꾸며 세상과 맞서다 스물두 살 때 돌연 머리를 깎고 출가했다. 그러나 다시 쉽게 예상치 못할 속세의 길들을 돌고 돌아 글을 쓰는 작가가 됐다. ‘김미옥 장르’로 최근 독서계 SNS를 달궜던 김미옥 작가가 “인간 양승언의 삶의 궤적이자 득량만의 노래이다. 그가 만난 수많은 인연과 인간을 불행하게 만드는 세상에 대한 일갈”이라고 추천평을 썼다. KBS1 라디오의 예술기행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김보경 작가는 “득량(得粮)이 작가 양승언을 얻어 득량(得梁)이 됐다”고 평가했다. “『득량, 어디에도 없는』에는 결코 조작하여 꾸며내거나 과장된 미화가 없다. 지방의 농어촌 어딜 가나 뻔한 상투적인 전통의 재포장 따위도 아니다. 너무나 도시적이고 자본주의적인 세상에 갇혀 사느라 미처 몰랐던 뜨거운 남도 지오그래피, 오늘의 남도 아리랑이다.” –양승언- 진짜 그란지 어짠지는 책을 읽어보믄 알겄이요잉!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칼럼 제목에 정호승 시인 <술 한잔> 시구가 인용됐음.)
  • 2027년까지 교사 2359명 덜 뽑는다...교·사대도 정원 감축 불가피

    2027년까지 교사 2359명 덜 뽑는다...교·사대도 정원 감축 불가피

    2024~2027년 중장기 교원 수급계획 발표 정부가 학령 인구 급감에 따라 2027년까지 초등교원 신규 채용 규모를 올해보다 최대 27%(961명) 줄이기로 했다. 내년 신규 채용 초등교원은 최대 3200명, 중등(중·고교)은 최대 4500명으로 올해보다 각각 300여명 줄어든다. 교육부가 24일 발표한 ‘2024~2027년 중장기 초·중등 교과 교원 수급계획’에 따르면 내년 초등교사 신규 채용 규모는 최대 3200명으로 올해(3561명)보다 361명(10.1%) 줄어든다. 중등교사 채용도 최대 4500명으로 올해(4898명)보다 398명(8.1%) 덜 뽑는다. 신규 채용 교원 수는 해마다 줄어 초등은 2025~2026년 2900명 내외, 2027년에는 2600명으로 감소한다. 중등은 2025~2026년 4000명 내외, 2027년에는 3500명으로 줄인다. 2027년 초·중등 신규 채용 교원 규모가 올해보다 최대 27%, 28.5% 각각 감소하는 것이다. 초·중등 교원 전체적으로는 올해 대비 최대 2359명을 뽑지 않는 셈이다. 4년 뒤 초등생 22% 감소...교사도 27% 줄이기로 신규 채용을 줄이는 이유는 인구 감소다. 2021년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공립 초·중·고 학생 수는 올해 439만 6000명에서 2027년 381만 7000명으로 약 58만명(13.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초등학생 수는 올해 253만 9000명에서 2027년 197만 6000명으로 22.2%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교사 1인당 학생 수도 매년 줄어 2027년에는 초등 12.4명, 중·고교 12.3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게 교육부 전망이다. 이번 수급 계획에서는 교사 1인당 학생 수 외에 디지털 인재 양성, 기초학력 제고, 지역균형발전 같은 국정과제 추진에 필요한 교원을 고려했다. 학생 수 10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가 많은 농·산·어촌과 과밀학급이 많은 신도시에는 지역 특성에 맞게 교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인구 감소 지역인 89개 지방자치단체 내 소규모 초등학교 1100곳에는 학교 운영에 필요한 교원을 배정해 학습권을 보장하고, 인구 유입 지역에도 학교·학급 신설에 필요한 교원을 확보해 과밀학급을 줄일 계획이다. 농산어촌 최소 교원 배치...정보교과 교원도 증원 디지털 교육을 담당할 정보 교원과 초등 1~2학년 학습지원 교사도 늘린다. 새 교육과정에 따라 정보 수업이 확대되는 2025년에 맞춰 모든 중·고교에 1명 이상의 정보 교과 교원을, 일정 규모 이상 초등학교에 전담교사를 배정한다. 지난해 기준 정보 교사는 중·고교 3800곳에 2500명이 있었는데, 향후 1300여명의 정보 교사를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다. 약 880명 수준인 초등학교 정보 교과 전담교원도 확대한다. 학습 격차가 발생하는 초등 1~2학년을 대상으로 학습지원 담당 교원도 늘린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수급계획에 새로 반영된 지표에 따라 늘어나는 채용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구체적 수치는 부처 간 협의를 통해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사대 정원 조정안 5월 발표...단체들 “과감한 확충 필요” 교원 정원 감축에 따라 교대·사대 같은 교원양성기관 정원도 감축할 예정이다. 교대 입학 정원은 2012년부터 3800여명 규모로 유지됐는데, 변동이 없으면 2027년까지 교대와 초등교육과 정원이 신규 채용 규모보다 1200명 이상 많아진다. 고영종 교육부 책임교육지원관은 “대학에서도 이를 인지하는 만큼 학교들과 협의해 양성 규모를 단계적으로 조정하겠다”며 “교대총장협의회와 논의해 다음달 교대 정원 조정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교원단체들은 교원 수급 계획이 ‘교사 1인당 학생 수’ 기준에서 탈피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교사노동조합연맹은 “양질의 교육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교사 기준 수업 시수로 교사 정원을 배치해야 한다”며 “정보 교과 교사 정원은 기존 정원이 아닌 별도 정원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학생이 줄고 있는 농·산·어촌과 도서벽지 학교의 경우 더 과감하게 교원 확충에 나서야 한다”며 “교원 수급에 있어 학급당 학생 수 기준보다 교사 1인당 학생 수를 더 중요한 지표로 활용한 부분은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하루 수십명 해삼·전복 ‘슬쩍’… 속 터지는 어민, 레이더도 속수무책

    하루 수십명 해삼·전복 ‘슬쩍’… 속 터지는 어민, 레이더도 속수무책

    “주말이면 1000여명이 승용차와 캠핑카 200여대를 타고 몰려옵니다.” 충남 태안군 안면도 장곡해변의 장돌어촌계장 편창윤(66)씨는 20일 “하루 40~50명이 잠수 슈트를 입고 산소통까지 메고 와 양식장에서 해삼을 잡아 가고 양식장 표시 부표까지 다 망가뜨린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바다 날씨가 풀리면서 또다시 ‘해산물 도둑과의 전쟁’이 시작됐다. 섬과 해안마다 레이더까지 설치해 해산물 도둑을 막고 있으나 수법이 교묘하고 관광객의 침범과 반발까지 뒤엉켜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편씨는 “주로 30~50대들인데, 어민들이 양식장 진입을 막으면 ‘바다가 너희 거냐’, ‘해경 불러라’라고 큰소리를 친다”면서 “동네 할머니가 항의하면 ‘집에서 잠이나 주무시라’고 대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해삼은 5~6월 채취기에 어촌계에서 해녀들을 불러 작업을 시키고 채취량에 따라 돈을 지급한다. 편씨는 “해녀가 하루 작업하면 30만~50만원씩 버는데 해삼이 별로 없는 양식장에서는 20만원밖에 못 번다”면서 “그러니 도둑이 휩쓸고 간 양식장에 해녀가 오려고 하겠느냐”고 했다. 그는 “도둑인지, 관광객인지 구분이 잘 안 되지만 양식장에서 해삼, 바지락 등의 해산물을 훔쳐 식당이나 위판장에 팔기도 한다”며 울분을 토했다. 위판장 기준으로 해삼은 ㎏당 2만여원, 전복은 4만 5000원 정도다.태안해양경찰서는 양식장에서 해삼, 전복 등 60㎏을 채취해 인근 식당에 팔려던 자영업자 A(52)씨 등 2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지난 15일 오후 2시쯤 모터보트에 잠수장비 등을 싣고 태안군 남면 바다로 나가 해삼 등을 불법 채취했다. 허가 없이 잠수장비 등의 불법 어구로 해산물을 포획·채취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섬도 마찬가지다. 육지와 50㎞ 떨어진 보령시 오천면 외연도 어촌계장 고재우(62)씨는 “섬에 레이더를 설치했지만 주변 무인도 양식장까지 다 탐지할 수는 없다”면서 “바다에 배 60~70척이 떠 있는데 어떻게 구분하느냐”고 말했다. 낚싯배나 어선처럼 위장해 있다가 어두워지면 양식장에 침입해 해삼과 전복을 훔치는 등 수법도 교묘하다. 고씨는 “적발되면 해군 UDT(특수전전단)처럼 재빨리 잠수부를 건져 40노트(시속 74㎞)의 속도로 도망간다”면서 “어선이나 어장 관리선 속도는 20~30노트밖에 되지 않아 도저히 쫓아갈 수 없다”고 했다. 외연도는 고육지책으로 양식장 순찰선을 운영한다. 어촌계 공금으로 주민 4명에게 1인당 연봉 3000만원씩 주고 매일 저녁부터 이튿날 오전 4시까지 양식장 주변 해상을 돌게 하고 있다. 어민들은 “도둑이 날뛸 때마다 고소·고발을 하면 경찰서를 들락거리느라 생업을 할 수 없다”며 “고령의 어민을 지키려면 해경 등 공권력이 더 적극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레이더 쏘고 순찰선 띄우고… 어촌은 ‘해산물 도둑과의 전쟁’

    레이더 쏘고 순찰선 띄우고… 어촌은 ‘해산물 도둑과의 전쟁’

    “주말이면 1000여명이 승용차와 캠핑카 200여대를 타고 몰려옵니다.” 충남 태안군 안면도 장곡해변의 장돌어촌계장 편창윤(66)씨는 20일 “하루 40~50명이 잠수 슈트를 입고 산소통까지 메고 와 양식장에서 해삼을 잡아 가고 양식장 표시 부표까지 다 망가뜨린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바다 날씨가 풀리면서 또다시 ‘해산물 도둑과의 전쟁’이 시작됐다. 섬과 해안마다 레이더까지 설치해 해산물 도둑을 막고 있으나 수법이 교묘하고 관광객의 침범과 반발까지 뒤엉켜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편씨는 “주로 30~50대들인데, 어민들이 양식장 진입을 막으면 ‘바다가 너희 거냐’, ‘해경 불러라’라고 큰소리를 친다”면서 “동네 할머니가 항의하면 ‘집에서 잠이나 주무시라’고 대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해삼은 5~6월 채취기에 어촌계에서 해녀들을 불러 작업을 시키고 채취량에 따라 돈을 지급한다. 편씨는 “해녀가 하루 작업하면 30만~50만원씩 버는데 해삼이 별로 없는 양식장에서는 20만원밖에 못 번다”면서 “그러니 도둑이 휩쓸고 간 양식장에 해녀가 오려고 하겠느냐”고 했다. 그는 “도둑인지, 관광객인지 구분이 잘 안 되지만 양식장에서 해삼, 바지락 등의 해산물을 훔쳐 식당이나 위판장에 팔기도 한다”며 울분을 토했다. 위판장 기준으로 해삼은 ㎏당 2만여원, 전복은 4만 5000원 정도다.태안해양경찰서는 양식장에서 해삼, 전복 등 60㎏을 채취해 인근 식당에 팔려던 자영업자 A(52)씨 등 2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지난 15일 오후 2시쯤 모터보트에 잠수장비 등을 싣고 태안군 남면 바다로 나가 해삼 등을 불법 채취했다. 허가 없이 잠수장비 등의 불법 어구로 해산물을 포획·채취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섬도 마찬가지다. 육지와 50㎞ 떨어진 보령시 오천면 외연도 어촌계장 고재우(62)씨는 “섬에 레이더를 설치했지만 주변 무인도 양식장까지 다 탐지할 수는 없다”면서 “바다에 배 60~70척이 떠 있는데 어떻게 구분하느냐”고 말했다. 낚싯배나 어선처럼 위장해 있다가 어두워지면 양식장에 침입해 해삼과 전복을 훔치는 등 수법도 교묘하다. 고씨는 “적발되면 해군 UDT(특수전전단)처럼 재빨리 잠수부를 건져 40노트(시속 74㎞)의 속도로 도망간다”면서 “어선이나 어장 관리선 속도는 20~30노트밖에 되지 않아 도저히 쫓아갈 수 없다”고 했다. 외연도는 고육지책으로 양식장 순찰선을 운영한다. 어촌계 공금으로 주민 4명에게 1인당 연봉 3000만원씩 주고 매일 저녁부터 이튿날 오전 4시까지 양식장 주변 해상을 돌게 하고 있다. 어민들은 “도둑이 날뛸 때마다 고소·고발을 하면 경찰서를 들락거리느라 생업을 할 수 없다”며 “고령의 어민을 지키려면 해경 등 공권력이 더 적극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공보의 복무 단축·의사 공무원 채용 검토”… 정부, 시골의사 모시기[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공보의 복무 단축·의사 공무원 채용 검토”… 정부, 시골의사 모시기[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농어촌과 산간벽지 같은 의료 취약지에서 버팀목이 돼 왔던 공중보건의(공보의) 제도가 남성 의대생 감소, 지원율 저조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당장 군 보건소와 읍면 보건지소에 공보의가 배치되지 않는 지역이 늘었다. 공보의 1명이 여러 지역을 도는 ‘순회 진료’로 당장의 공백을 막고 있지만 중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공보의 복무 기간을 단축하고 의사 임기제 공무원을 보건소 상주 의사로 채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보건복지부와 국방부는 현재 3주 기초군사훈련 뒤 36개월(3년)을 복무하는 공보의 복무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공보의 제도를 유지하면서 지원율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현역으로 입대하면 복무 기간이 18개월이지만 공보의는 그 두 배가 넘는 37개월(군사훈련 포함)을 복무해야 한다. 현역으로 입대해 빨리 전역한 뒤 일하는 게 경제적인 부분이나 경력을 쌓는 데 있어서 유리하다고 보는 의대생들이 늘어나는 이유다. 강민구 대한전공의협의회장은 “다른 직무 장교와의 형평성 문제가 있는 만큼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가장 현실적인 유인책은 공보의 월급 인상과 복무 기간 단축”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우선 연구용역을 통해 공보의 복무 기간과 보수가 지원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공보의 처우 개선이 이뤄져야 하지만 병역 의무를 대신하는 것인 만큼 형평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국방부와의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복지부는 의사 임기제 공무원의 처우를 개선해 보건소 근무 의사로 채용하는 방안도 행정안전부와 협의할 계획이다. 처우 개선을 통해 공보의가 아닌 의사 인력이 지방에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13일 국립병원에 근무하는 의사의 연봉을 두 배 이상 올리는 등 우수 의사 인력 확보를 위한 종합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립병원뿐 아니라 보건소 등에서 근무할 의사에게도 같은 취지의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게 복지부의 판단이다. 일각에서는 공보의 자리에 은퇴한 의사를 앉히는 방안도 제시됐지만 복지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계획이라고 봤다. 복지부 관계자는 “병역법에 따라 군 복무를 대체하는 공보의에 은퇴한 의사를 편입하는 건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다수”라고 설명했다. 또 의대 정원 확대는 의견이 갈리는 만큼 추진이 쉽지 않아 보인다. 의사 임기제 공무원에 대한 처우 개선이나 의대 정원 확대만으로 지역 의료 공백을 메울 수는 없다는 의견도 많다. 정재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정책실장은 “의료 격차 문제가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언 발에 오줌 누기’ 수준이지만 공보의 제도가 있어서 그나마 사정이 나았다”며 “궁극적으로는 공공의료를 책임질 수 있는 학교나 기관 양성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형준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장은 “의대 정원이 확대된다고 해서 지역으로 가는 의사가 늘어나지는 않는다”며 “국립병원 통합 이후 지역 순환 근무를 도입하는 방안, 지역 근무를 의무화하는 지방대 의대 장학제도, 국공립대 대학병원 정규직 교수 정원 확대 등을 통해 지역에서 지속 가능한 의사 고용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보의 제도를 전면적으로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읍면에 있는 보건지소나 군에 있는 보건소에 의료 서비스를 맡기는 구조를 벗어나 거점 병원으로 빠르게 이송하는 체계를 갖추는 게 낫다는 주장이다. 조민호 전국의사총연합 대표는 “의료원, 보건소, 보건지소 영역이 겹치는 지역은 보건지소를 줄이고, 의료 서비스 품질을 올리는 방향이 낫다”며 “보건지소에서 할 수 있는 의료 행위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우봉식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장도 “공보의가 부족하다고 해서 의료체계가 붕괴할 가능성은 없다”며 “인구가 적은 지역에 의료기관을 유지하는 것보다는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호송 체계를 갖추는 방식이 비용도 적게 들고 효율적”이라고 했다.
  • 지역마다 “공보의 보내달라” 난리…정부, 복무기간 단축·임기제 공무원 채용 검토

    지역마다 “공보의 보내달라” 난리…정부, 복무기간 단축·임기제 공무원 채용 검토

    농어촌과 산간벽지 같은 의료 취약지에서 버팀목이 돼 왔던 공중보건의(공보의) 제도가 남성 의대생 감소, 지원율 저조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당장 군 보건소와 읍·면 보건지소에 공보의가 배치되지 않는 지역이 늘었다. 공보의 1명이 여러 지역을 도는 ‘순회 진료’로 당장의 공백을 막고 있지만, 중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공보의 복무 기간을 단축하고, 의사 임기제 공무원을 보건소 상주 의사로 채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보건복지부와 국방부는 현재 3주 기초군사훈련 뒤 36개월(3년)을 복무하는 공보의 복무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공보의 제도를 유지하면서 지원율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현역으로 입대하면 복무기간이 18개월이지만, 공보의는 그 두 배가 넘는 37개월(군사훈련 포함)을 복무해야 한다. 현역으로 입대해 빨리 제대한 이후 일하는 게 경제적인 부분이나 경력을 쌓는 데 있어서 유리하다고 보는 의대생들이 늘어나는 이유다. 강민구 대한전공의협의회장은 “다른 직무 장교와 형평성 문제가 있는 만큼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가장 현실적인 유인책은 공보의 월급 인상과 복무 기간 단축”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우선 연구용역을 통해 공보의 복무 기간과 보수가 지원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공보의 처우 개선이 이뤄져야 하지만, 병역 의무를 대신하는 것인 만큼 형평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국방부와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아울러 복지부는 의사 임기제 공무원 처우를 개선해 보건소 근무 의사로 채용하는 방안도 행정안전부와 협의하고 있다. 처우 개선을 통해 공보의 아닌 의사 인력이 지방에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13일 국립병원에 근무하는 의사 연봉을 두 배 이상 올리는 우수 의사 인력 확보를 위한 종합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립병원뿐 아니라 보건소 등에서 근무할 의사에게도 같은 취지의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게 복지부의 판단이다. 일각에서는 공보의 자리에 은퇴한 의사를 앉히는 방안도 제시됐지만, 복지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방안이라고 봤다. 복지부 관계자는 “병역법에 따라 군 복무를 대체하는 공보의에 은퇴한 의사를 편입하는 건 맞지 않다는 의견이 다수”라고 설명했다. 또 의대 정원 확대는 이견이 갈리는 만큼 추진이 쉽지 않아 보인다. 의사 임기제 공무원에 대한 처우 개선이나 의대 정원 확대만으로 지역 의료 공백을 메울 수는 없다는 의견도 많다. 정재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정책실장은 “의료 격차 문제가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언 발에 오줌 누기’ 수준이지만 공보의 제도가 있어서 그나마 사정이 나았다”며 “궁극적으로는 공공의료를 책임질 수 있는 학교나 기관 양성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형준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장은 “의대 정원이 확대된다고 해서 지역으로 가는 의사가 늘어나지 않는다”며 “국립병원 통합 이후 지역 순환 근무를 도입하는 방안, 지역 근무를 의무화하는 지방대 의대 장학제도, 국공립대 대학병원 정규직 교수 정원 확대 등을 통해 지역에서 지속가능한 의사 고용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보의 제도를 전면적으로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읍·면에 있는 보건지소나 군에 있는 보건소에 의료 서비스를 맡기는 구조를 벗어나 거점 병원으로 빠르게 이송하는 체계를 갖추는 게 낫다는 주장이다. 조민호 전국의사총연합 대표는 “의료원, 보건소, 보건지소 영역이 겹치는 지역은 보건지소를 줄이고, 의료 서비스 품질을 올리는 방향이 낫다”며 “보건지소에서 할 수 있는 의료 행위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우봉식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장도 “공보의가 부족하다고 해서 의료체계가 붕괴할 가능성은 없다”며 “인구가 적은 지역에 의료기관을 유지하는 것보다는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호송 체계를 갖추는 방식이 비용도 적게 들고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 제주 마을여행브랜드 ‘카름스테이’… 대학 정규과목 채택

    제주 마을여행브랜드 ‘카름스테이’… 대학 정규과목 채택

    제주의 속살을 볼 수 있는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머물멍 걸으멍 쉬멍하는 마을여행브랜드 ‘카름스테이’가 제주대학교 정규과목으로 채택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제주 마을여행 통합브랜드 ‘카름스테이’가 제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1년 정규교과 과정(6학점)으로 채택됐다고 18일 밝혔다. 카름스테이는 제주의 작은 마을을 뜻하는 ‘가름’과 머묾을 의미하는 ‘스테이(stay)’를 결합한 제주 ‘마을 여행 통합 브랜드’로 제주관광공사가 관광객들의 제주 읍면지역 체류를 유도하기 위해 출시했다. 현재 서귀포시 하효·한남·의귀·신흥·가시리, 제주시 세화·저지·신창리 등 10개 마을이 참여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생활속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책을 설계해 나가는 사회혁신 활동의 일환인 리빙랩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된 것. 대상마을은 카름스테이 참여마을 중 체류상품의 홍보가 덜 된 저지리, 신창리, 가시리, 의귀리 마을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교과목 운영은 제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40여명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양관광사업론 과목에서 마을관광상품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마케팅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주요 내용적 범위는 마을별 상품기획안을 구성하는 내용으로 환경분석, 시장수요 분석, 상품 컨셉 및 전략 수립 방안 등을 도출한다.1학기는 3학점으로 카름스테이를 주제로 저지리, 신창리, 가시리, 의귀리 마을 등 4개마을에 학생들을 조별로 투입해 지역주민들과 마을의 문제점, 마을 자원 가치를 발굴하고 체류시키려면 이 마을에 뭐가 필요하고 무슨 문제가 있는지 파악해 불편함을 해소하는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개발하게 된다. 제주대를 비롯, 가톨릭대, 충남대, 한양대 등 학생들이 직접 해당 마을의 한주살기 프로그램을 통해 마을관광상품 아이디어들에 대한 타당성을 검증하고, 지역주민들과의 원탁회의를 통해 문제점도 진단한다. 특히 하계방학 한주살기 체험을 통해 진단한 실제 문제들을 100여명의 학생들이 캡스톤 수업을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해 카름스테이 마을관광상품을 구현화하게 된다. 캡스톤 수업이란 산업현장에서 부딪칠 수 있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졸업 논문 대신 작품을 기획, 설계, 제작하는 전 과정을 경험하게 하는 교육 과정을 뜻한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체류형관광상품 카름스테이가 소비자 선호 서비스와 홍보를 매력적으로 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면서 “대학생들의 시각에서 관광객들의 마을 체류 활성화를 위해 마을주민들과의 협력을 통한 아이디어 도출해 실제 마을관광 상품을 구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와 공사는 제주 웰니스 관광산업 생태계 육성 거버넌스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제주대학교 링크플러스사업단, 경희대학교산학협력단 등과 함께 학생들의 전공지식을 바탕으로 작품설계에서 제작 및 결과물 발표까지 직접 수행하는 캡스톤디자인 프로그램을 2021년부터 지속적으로 협력하면서 추진해 왔다. 학생들의 웰니스, 농어촌 관광 등 지역관광 분야의 우수 인재 발굴을 추진해 제로웨이스트 트레블 키트, 웰니스 관광상품 등을 발굴하여 지역관광 산업에 연계해 왔다. 공사는 연말 결과발표회를 통해 도출된 결과물의 심사 및 시상을 진행해 우수팀에게는 표창장 수여와 함께 우수아이디어를 실제 체류형 카름스테이 정책에 반영하여 실제 사업화로 진행할 계획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지역과 마을의 문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지역주민과 젊고 참신한 시각을 가진 대학생들이 합을 이루어 연간 단위의 프로젝트 운영을 통해 마을의 문제점을 주민과 청년들이 주도적으로 해결해나가는 모델을 만드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라면서 “공사는 이러한 협력과제를 도내외 대학생들이 경험할 수 있는 정규 교과목 도입 및 활성화로 인재양성에도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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