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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달 새만금방조제 물 빼기 환경·어민 피해 대책 시급

    새만금방조제 내부 개발을 위한 새만금호 수위 조절을 앞두고 환경문제와 어민들의 생계대책이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농어촌공사는 새만금 방조제 안쪽의 수위를 해발 -1.6m로 낮추기 위해 오는 11월 초까지 서서히 물 빼기 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 13일부터 단행될 예정이었던 새만금호 수위 조절은 어민들의 반발 때문에 25일로 연기됐다가 27일로 다시 미루어졌다. 새만금호 수위 조절을 적극 반대하고 있는 어민들은 생계대책과 적정 보상, 대체 어항 추가 건설을 요구하며 방조제 외측으로의 이동을 거부하고 있다. 수위가 낮아지면 군산 오봉, 김제 심포, 부안 문포 등 방조제 안쪽 항포구 12곳의 입출항이 불가능해진다. 새만금 방조제 안쪽에선 무허가 어선 400여척을 포함한 850여척의 소형 어선들이 조업을 하고 있다. 어민들은 현재 전어와 조개잡이가 한창인데 수위를 조절할 경우 소득에 타격을 받게 된다고 주장한다. 부안 지역 어민들은 변산면에 대체어항으로 건설 중인 송포항과 성천항은 현재 정박지로부터 30~40㎞나 떨어져 있어 오가는 데 불편하고 수용규모도 적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새만금 내측 수위가 낮아질 경우 노출 갯벌이 증가하고 육지화가 진행되면서 해양생물 집단 폐사 등 환경문제가 불거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새만금 내측 수위가 -1.6m로 낮아지면 전체 간척지 401㎢의 45%인 180㎢가 바다에서 육지로 변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백합, 동죽, 갯지렁이, 새우 등 해양생물이 집단 폐사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환경부의 분석이다. 해양생물 집단 폐사 예상지는 만경강, 동진강 하류 일원이다. 또 육지화된 부분에서 소금기를 머금은 비산먼지가 강한 바닷바람에 날려 주변 농경지 등에 피해를 줄 것으로 예측됐다. 피해 예상 지역은 군산 하제~김제 심포~부안 계화 일대다. 간척지 곳곳에 생기는 웅덩이와 수질 악화로 모기, 하루살이 등 유해곤충의 대량 발생도 우려된다. 이에 대해 농어촌공사와 전북도는 수위가 낮아지지 않으면 새만금호와 뭍을 나누게 될 방수제를 축조할 수 없고 이로 인한 새만금 내부개발은 막대한 차질을 빚게 된다며 어선들의 새만금 외측 이동을 요구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허가 어선 450척에 대한 보상은 이미 이루어진 만큼 하루 빨리 방조제 외측으로 이동하고 무허가 어선 400척은 보상 대상이 아닌 만큼 폐업을 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감사원 겁 안내는 공공기관들

    정부가 공공기관들의 방만경영에 대한 감사와 처벌을 강화한다. 감사원 관계자는 26일 “각급 공공기관들을 대상으로 감사 지적사항에 대한 이행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고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추진 실태 점검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는 감사원 감사뿐만 아니라 최근에 진행된 국정감사에서도 각급 공공기관의 방만경영과 도덕적 해이가 크게 부각된 데 따른 조치다. ●감사원, 경영감사 수위 높이기로 이에 따라 감사원은 국정감사와 감사원의 결산감사 등에서 지적된 사항을 재점검하고 공공기관들의 이행 여부에 대해 모니터링에 나선다. 만약 감사 지적사항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 기관장과 담당자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감사원이 공공기관들의 방만경영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이게 된 것은 지적된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고 반복되는 데다가 처분요구 사항을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공공기관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결과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월차보전수당 지급, 임차사택 부당 운영, 대학생 자녀 학자금 등을 2008년 감사에서 지적받았으나 경영실적 평가 결과 성과급 지급률은 2009년에도 똑같았다. 이에 대해 자산관리공사는 2008년 말 감사원 지적사항을 시정조치했다고 해명했다. ●회계분야 조치 가장 많아 또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 8월 말까지 한국조폐공사 등 공공기관에 대한 감사를 통해 처분을 요구하거나 권고·통보 등 조치한 사항은 모두 281건에 이른다. 관련 금액은 3316억 2000여만원, 문책 등을 요구한 인원은 26명이다. 분야별로는 회계분야에 대한 조치가 모두 22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예산관리 및 집행에 문제가 드러난 것이 97건, 토목 38건, 경영관리 29건, 기타 61건 등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의 인력·예산감축 등 경영효율화를 위해 현 정부가 2008년부터 6차에 걸쳐 추진 중인 ‘공공기관 선진화’ 작업도 제대로 먹혀들지 않고 있다. 경영책임 확보를 위해서는 공공기관 지배구조에 대한 내·외부 감독체계가 적절히 작동돼야 한다. 하지만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는 이사회 의결 없이 기관장 임의로 급여성 복리후생비 12억여원을 지급키로 하는 등 문제점을 드러냈다. 또 노사관계 선진화는 합법적 노사협의, 노조전임자 운영의 적정성 등 합리적 노사관계 운영을 목적으로 하지만 대한석탄공사는 노조전임자를 정부기준보다 많게 운용해 2007~2009년에 노조전임자 급여 4억 9000여만원을 과다 지급한 것으로 감사결과 드러났다. ●도덕 불감증도 심각 특히 인건비 및 급여성 경비는 정부지침을 위반해 과다하게 지급하는 일이 없어야 하는데도 한국농어촌공사에서는 전 직원에게 예산에 없는 단체 포상비 61억여원을 지급하고, 경영평가자료에는 이를 빠뜨려 A 평점을 받았다. 감사원 관계자는 “공공기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감사 강화로 도덕적 해이를 막고 지적사항의 이행 여부를 철저히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27일 TV 하이라이트]

    ●행복한 교실(KBS1 오전 11시) 농어촌 학교 중에서도 학업 성취도 평가가 가장 낮은 학교였던 덕산고등학교. 학년 미달 학생이 20% 이상이라 도교육청의 특별 관리까지 받았었다. 그러나 2009년에는 18%로 떨어져 특별 관리 대상에서 벗어났고, 올해는 8%로 더 줄어들어 놀라운 학업 능률 성장을 보였다. 덕산고등학교에 불어온 변화의 바람은 어떤 것일까. ●도망자(KBS2 오후 9시 55분) 탈출에 성공한 지우는 진이와 카이가 있는 여운사로 향한다. 지우를 놓친 외사과는 발칵 뒤집히지만 나까무라 황에게서 케빈의 유서를 입수하고 도수의 휴대전화 기록을 통해 진이에게까지 접근하게 되면서 수사는 다른 국면으로 접어든다. 그러나 양두희의 압력을 받은 오 국장은 지우 탈주 책임을 도수와 윤형사에게 뒤집어씌운다. ●일일시트콤 볼수록 애교만점(MBC 오후 7시 45분) 경제적인 문제로 주리 앞에서 체면이 서지 않아 고민스러운 선호는 마침 경실이 좋은 투자처를 알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다. 한편 여진의 방을 청소하던 옥숙은 여진이 규한에게 선물받은 목걸이를 책상에 풀어 놓은 것을 모른 채 버릴 물건들과 함께 가지고 나간다. ●뉴스추적(SBS 오후 11시 15분) 해외여행을 하는 중국인이 급증하면서 세계 관광산업의 지형이 달라지고 있다. 중국의 해외관광은 폭발적인 수요 증가와 큰 씀씀이로 관광업계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 관광산업을 이끌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의 관광 실태와 문제점을 짚어보고,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대안은 무엇인지 모색해본다. ●다큐프라임(EBS 오후 9시 50분) 첨단 기술이 우리들의 일상을 지배하고 있지만 아직도 세계 65억 인구 가운데 10억명은 과학 기술의 혜택조차 받지 못하는 극빈층이다. 막대한 국제 원조로도 해결할 수 없었던 빈곤의 문제를 간단한 기술과 나눔의 정신으로 해결해 가고 있는 적정 기술의 현장. 지구촌 곳곳,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는 풍경을 소개한다. ●메디컬 다큐 생명(OBS 오후 11시 5분) 늦은 밤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 60대 할아버지가 응급실에 찾아왔다. 의료진의 물음에 대답하지 못하는 환자. 의료진은 다급하게 심전도 검사를 실시한다. 검사 결과 환자는 급성심근경색으로 판정되었다. 혈관이 막혀 언제 심장이 멈출지 모르는 상황, 의료진은 막힌 혈관을 뚫어 주는 관상동맥 응급시술을 준비하는데….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전북도 국정시책 수행 가장 잘했다

    전북도는 지난해부터 저소득층과 농어촌 지역의 양육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30개 보육소에 지방 예산 5억 5800만원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평일 오후 5시 30분이면 끝나던 보육시설 운영이 밤 9시 30분까지 연장됐다. 부산시는 핵심 시정인 해양물류와 영화영상 분야를 중심으로 2004년부터 국토해양부 등 중앙 부처와 꾸준히 인사교류를 해오고 있다. 인사상 우대조치 활용으로 중앙과 지방의 정책 연계, 다양한 아이디어 활용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25일 16개 시·도가 지난해 1년 동안 수행해 온 국가위임사무, 국고보조사업 및 국정 주요 시책의 추진 성과에 대해 부처 합동으로 평가한 결과 전북이 8개 분야 중 5개 분야에서 우수 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행안부는 물론 보건복지부, 기획재정부 등 17개 부처 소관 8개 분야 38개 시책에 대해 약 4개월 동안 진행된 온라인 공개 평가의 결과다. 전북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평가에서도 국정 주요시책을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은 지난해 평가에서 9개 분야 중 4개 분야에서 우수 등급을 받았다. 시에서는 대구·광주·대전·울산, 도에서는 강원·충북·충남·전남·제주가 3개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 지자체는 12월 특별교부세가 주어지며 해당 공무원에 대해서는 정부 포상도 주어진다. 추진성과가 부진한 지자체는 외부 전문가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 행정진단을 실시하게 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이필재 환경보건정책관 “석면 외 환경오염 피해구제도 적극 검토”

    이필재 환경보건정책관 “석면 외 환경오염 피해구제도 적극 검토”

    “석면피해 예방 테스크포스 가동에 이어 조만간 석면피해구제법 시행령과 세부 시행규칙도 마무리될 것으로 봅니다.” 석면피해구제법 시행을 앞두고 이필재 환경보건정책관(국장)은 현재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먼저 설명했다. 연말까지 구제기금 운용계획을 매듭짓고, 건강보험공단·근로복지공단과 협의해 분담금 부과 징수 시스템 구축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국장은 “구제법의 세부 시행령과 시행규칙은 현재 법제처 심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면서 “석면피해 판정위원회 등 석면피해 판정 시스템을 가동하고 업무 매뉴얼과 홍보도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법이 시행되면 업무가 분산되도록 다음 달 조기에 석면피해구제센터(15명) 문을 열고 피해인정 신청서 접수도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석면피해구제 법령에서 명시한 급여 수준은 특별유족 조위금 기준으로 최고 3100만원인데 수혜자로서 부족한 게 사실이다. 따라서 석면피해자가 요양에 필요한 충분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단계적으로 보상액을 늘릴 방침이다. 석면질병 피인정자나 유족에 대한 안정적이고 실질적인 복지사업을 추진하고, 구제 대상 질병 범위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향후 석면관리 정책 추진은 구제도 중요하지만 예방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석면피해 사전예방을 위해 올해 말까지 ‘석면안전관리법’ 제정을 추진, 2012년부터 본격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석면 사용 금지와 함께 석면함유 가능물질의 효율적인 관리 방안이 담긴다. 자연 발생적인 석면 관리를 비롯, 건축물 석면, 석면해체 사업장의 주변 환경 관리 기준이 마련되는 셈이다. 특히 농어촌의 슬레이트 지붕을 포함, 건축물 등을 철거하려면 석면 해체작업 계획을 사전에 지자체장에게 신고하고 이를 공개하도록 의무화된다. 이 국장은 “지속적인 산업화와 함께 화학물질 증가 등으로 환경성 질환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석면 외에 환경오염으로 인한 건강피해에 대한 구제제도 도입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석면피해 전담TF 시동… 스마트 정보망 만든다

    석면피해 전담TF 시동… 스마트 정보망 만든다

    내년 초 ‘석면피해구제법’ 시행을 앞두고 관련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24일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석면피해 구제범위와 대상·절차 등에 대한 민원이 이달 들어 하루 평균 두배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주무부처인 환경부는 정부과천청사 내에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 데 이어 상담 전담반인 석면피해구제센터를 다음 달 조기 발족시키기로 했다. 석면피해자 보상 준비가 어떻게 돼가고, 석면질환 예방을 위한 정부의 대책은 무엇인지 등을 취재했다. +●환경공단 석면피해구제센터 새달 오픈 석면으로 인한 건강 피해자에게 보상이 이뤄진다는 소식을 누구보다 반기는 사람은 광산 주변 주민들이다. 궁금증도 많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환경부는 광산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피해구제법 시행과 관련, 여러 차례 설명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독거노인이나 정보에 취약한 계층의 환자들이 피해구제 제도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노동시민단체나 악성중피종 환자들은 “우여곡절 끝에 관련법이 제정돼 피해자들이 혜택을 받게 된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피해구제 제도의 조기정착을 위해서는 정보 사각지대에까지 제도의 취지를 이해하도록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주무부처인 환경부는 석면피해자 전담 상담반 설치를 서두르기로 했다. 내년 초 법이 시행되면 석면피해 인정 신청이 쇄도해 업무에 부하가 많이 걸릴 것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석면피해 하위 시행령 마련과 농어촌 슬레이트 대책 등 석면피해 예방을 전담하는 테스크포스(TF)를 지난 11일 공식 출범시켰다. 석면피해구제 전담기관으로 지정된 한국환경공단도 피해상담을 전담할 ‘석면피해구제센터’의 발족을 앞당겨 11월 오픈하기로 했다. 이미 3월부터 구제센터 설립을 위한 기초작업은 마친 상태다. 실무를 담당할 공단은 석면 피해자의 원활한 구제를 위해 피해인정신청·판정·급여지급 등에 관한 업무골격을 마련 중이다. 피해 신청자들이 신청처리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스마트 정보망도 구축 중이다. ‘석면피해 판정·심사 위원회’도 지난달 구성됐다. 심사·판정위원에는 위원장을 비롯, 영상의학(CT·필름판독), 산업의학(환경노출 평가), 호흡기내과·병리학, 변호사, 환경분야 전문가 등 10명이 위촉됐다. 석면으로 인한 질병은 의학·환경적인 노출 정도를 기준으로 판정하게 된다. 환경노출력(거주거리·기간 등)은 질병과 석면 흡입의 인과관계를 확인하는 절차로 질문서 등에 대한 평가를 종합분석하여 판정위원회에서 인증을 하게 된다. 보상 대상은 원발성(原發性) 악성중피종·폐암, 석면폐 환자 등이다. ●악성중피종 환자 발생 2045년 정점 이를 듯 석면질환으로 판정을 받으면 의료비, 요양생활 수당(월정액)이 지급된다. 법 시행 전 석면질병으로 사망한 것이 확인되면 유족에게 특별 유족조위금과 장의비가 지원된다. 구제 수준은 악성중피종·석면폐암이 최고 3100만원, 석면폐는 폐기능 장해에 따라 500만~1500만원까지 지원된다. 과거에 석면은 광물성 규산염이어서 건강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물질로 여겨져 왔다. 우리나라에서는 1970년대 지붕 개량 시 산업현장에서 슬레이트가 인기를 끌며 1990년대 중반까지 석면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석면 분진은 1급 발암물질로 호흡기를 통해 체내에 쌓이게 되면 20∼30년 뒤에 악성중피종이나 폐암 등을 유발시킨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2009년 6월 ‘산업안전보건법’에 모든 석면의 제조·수입과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을 담았다. ●환경부 “내년 구제기금 150억원 조성” 외국의 석면 소비와 악성중피종 발생에 대한 상관관계를 볼 때 우리나라 석면 소비의 최고점(1990년대)과 석면질병 잠복기(20~30년)를 고려한 악성중피종 환자 발생 수는 올해부터 상승하기 시작, 2045년 최고 정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문제는 보상을 위한 기금 확보다. 환경부는 제도시행 첫해 구제기금으로 150억(국고 60억원, 사업자분담 78억원, 지자체 12억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석면피해 구제분담금 부과대상 사업장은 27만 곳으로 추정된다. 다음 달에는 업체마다 분담금 비율을 산정해 고시할 계획이다. 구제기금은 업체 분담금이 가장 많은데 징수율이 얼마나 될지도 궁금증으로 남는다. 전문가들은 “제도가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분담금을 내야 할 업체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함께 피해인정 신청, 급여 지급을 담당하는 일선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새만금 수질 개선 아이디어 87건 중 6건 우수제안 선정

    새만금호의 수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전북도는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새만금 수질 개선 아이디어를 공모한 결과 모두 87건이 접수됐고 이 가운데 6건이 우수제안으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최우수작은 강원대 허우명 환경공학과 교수가 제안한 ‘친환경 울타리’다. 허 교수는 폐비닐이나 나무칩 등 재활용품으로 만든 높이 50㎝가량의 울타리를 농경지와 하천 사이에 설치, 빗물에 씻긴 농경지의 농약, 화학비료 등이 하천에 유입되는 양을 최소화하자는 안을 제안했다. 울타리 속에 잡초씨앗을 넣어 기르면 미관까지 좋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 제안은 실증 시험 결과 총인이 최대 8분의1, 총질소는 4분의1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북 부안군 장영숙씨는 물 절약 포인트제와 수질기금 도입을, 농어촌연구원 남귀숙씨는 미세조류를 이용한 영양염류 처리 기술을 제안했다. 이 밖에도 개방형 우수배수로 설치(전주지방환경청 송기판씨), 농업용수 수질유량측정망 운영(전주지방환경청 김형섭씨) 등도 우수 제안으로 선정됐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방과후학교, 사교육 잡기엔 역부족

    방과후학교 도입 직후 이 제도로 수혜를 입은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다소 올랐지만, 학생들의 사회경제적 배경 요인을 뛰어넘을 정도로 효과를 발휘한 것은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각에서는 “방과후학교로 과외 등 사교육 효과를 따라잡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회의론도 제기됐다.15일 한국교육개발원이 펴낸 제4회 한국교육종단연구 자료집에서 황여정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 등은 ‘중학생의 방과후학교 참여가 학업성취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이 연구는 2007년 당시 중3 학생 6161명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를 근거로 수행됐다. 연구팀은 이를 위해 2005년에 중1이던 학생을 고교 졸업 때까지 추적해 조사하는 방식의 연구를 진행했다.논문에 따르면 방과후학교에 참여한 중3 학생들의 국어·영어·수학 학업성취도 평균점수가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17~23점 정도 격차가 벌어졌다. 당시 조사 대상이 된 학생들 가운데 방과후학교에 참여한 학생은 43%로 도시 지역보다는 농산어촌에 거주하는 학생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 학생들이 중2였던 2006년에 방과후학교 참여 여부에 따른 국·영·수 과목의 성적 격차는 24~31점으로 방과후학교를 들은 학생의 성적이 더 낮았다. 1년 동안 성적 격차가 줄어든 셈이다.이에 대해 연구팀은 “방과후학교 참여가 지역 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데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사교육 영향력이 덜한 농어촌 지역에서는 방과후학교를 통해 과외 공부를 하는 게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 하지만 연구진은 “학업성취가 낮은 학생들을 같은 시간대에 한 교실에 모아둘 경우 오히려 낙인효과가 나타나 집단적으로 성적이 더 떨어질 수도 있다.”면서 “방과후학교의 질적 관리를 철저히 하고,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을 자발적으로 참여시키는 노력이 더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한편 논문에서 연구한 방과후학교 제도는 참여정부 당시 도입된 정책으로 이번 정부 들어 전국적으로 확산된 방과후학교 제도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현재는 방과후학교 제도가 수준별·과목별로 한층 다양해져서 운영된다고 교육과학기술부는 설명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생각나눔 NEWS] 교사정원 산정방식 ‘학급수→교원 1인당 학생수’ 변경

    [생각나눔 NEWS] 교사정원 산정방식 ‘학급수→교원 1인당 학생수’ 변경

    “학급당 학생 수가 도시보다 적기 때문에 농·산·어촌 학교의 교사를 더 줄여야 한다.” vs “농·산·어촌의 교육 환경을 더 황폐화시켜 도시로의 인구 유출을 부채질할 것이다.” 정부가 초·중·고교의 교사 정원 배정 산정방식을 기존의 ‘학급수’가 아닌 ‘교원 1인당 학생수’로 바꿔 내년도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히면서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학생 수가 적은 농·산·어촌지역이 밀집한 도(道) 단위의 학교는 새로운 기준을 적용하면 교원 감축이 불가피하지만, 도시가 많은 경기도와 광역시 등은 상대적으로 학급당 학생 수가 많아 교원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더구나 정부가 취학아동 감소를 들어 2008년 이후 4년째 교원 정원 동결 방침을 밝힌 상황이어서 농·산·어촌 교사의 도시 유출이 불을 보듯 뻔하게 됐다. 15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권영길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2011학년도 중등교원 (가)배정 인원’에 따르면 광주(183명)·대구(120명)·대전(100명)·인천(92명)·울산(69명)·경기(65명) 등은 대체로 교원이 늘어나는 반면 전남(-98명)·충남(-77명)·전북(-70명)·강원(-60명)·제주(-39명) 등은 내년부터 정원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교사인 김정길(43)씨는 “한 교사가 두 학년을 동시에 가르쳐 수업 부담이 크고, 학교가 작은 데 비해 행정업무는 비슷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근무여건이 나빠 신규 교원들도 농촌 소규모 학교 근무를 꺼리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도서벽지가 많은 지역 특성상 학생 수가 적고, 교사의 절대수도 부족하다 보니 지금도 다양한 특기적성반을 편성해 운영하기가 힘들다.”면서 “농어촌의 환경과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인 교육정책 때문에 인구 유출을 더 심화시켜 결과적으로 도시의 과밀 현상을 부추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한 반에 30명이 공부하는 경기도의 학교와 10명밖에 되지 않는 전남의 학교처럼 시도별로 편차가 지나치게 크다보니 일부 교육감들이 교원을 더 받으려고 일부러 학급수를 늘리는 일이 종종 있어왔다.”면서 “학생이 늘어나는 도시에 교사 수가 증가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급격한 변화를 막기 위해 지역별 보정지수를 도입해 적정 교원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원 정원 배치 산정방식은 3년마다 수정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2014년에 새로 수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정부의 새로운 교원 배정방식은 학생 수가 적은 도 지역의 학교 통폐합을 전제로 농·산·어촌의 교육을 황폐화시키는 조치”라면서 “다른 학년이 한 교실에서 공부하는 복식수업이나 교사가 자기가 전공하지 않는 과목을 가르치는 상치교사 문제를 해결하려면 일정 수의 교원 확보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무상급식 지원 차별에 ‘발끈’

    경기도교육청이 초등학교 무상급식 지원을 하면서 이미 자체 예산으로 무상급식을 하는 성남·과천·포천·구리시를 제외해 이들 자치단체가 발끈하고 나섰다. 14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시지역 5, 6학년 21만 8000명의 무상급식비 지원예산안(192억원)이 지난달 17일 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도내 1146개 초등학교 가운데 이미 무상급식이 시행 중인 농어촌지역 학교 380개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시·군 교육지원청에 급식비를 차등 배분했다. 그러면서 이미 시 자체 예산으로 초등학교 무상급식을 하는 성남·과천·구리·포천시는 학교급식 대응지원사업 대상에서 제외해 이 시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불만이 큰 곳은 연간 수백억원의 급식비를 지원하는 성남시이다. 2007년 58개 초등학교 1학년에게 무상급식 지원(32억 4700만원)을 시작한 성남시는 올해 68개 초등학교 전 학년과 45개 중학교 3학년 급식비로 총 316억원을 마련했다. 다른 시·군과 달리 전액 시비로만 무상급식 지원을 하는 성남시는 도교육청이 무상급식 지원 대상에서 시를 제외하자 “형평성이 없는 역차별”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시는 지난달 초 도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다른 사업비로 전용하지 않고 교육지원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므로 시가 학교급식 대응지원 사업에서 제외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모라토리엄 선언 이후 긴축재정을 통해 허리띠를 졸라매는 어려운 상황에서 먼저 무상급식 사업을 한다고 예산지원을 못 받는다는 것은 너무 불공평한 역차별”이라고 말했다. 전체 6개 초등학교에 2000년부터 연간 20억원의 자체 예산을 들여 무상급식을 하는 과천시도 지난 7월 도교육청에 “다른 시·군과 똑같이 무상급식 지원을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올해 처음으로 2개 초등학교에 급식비로 5600만원의 시비를 지원한 구리시와 지난해부터 1개 초등학교에 연간 2억 2000만원의 시비를 지원한 포천시도 급식비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것이 불만이다. 4개 시는 올해 급식비 예산을 받지 못하게 된 것뿐 아니라 내년에도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성남과 과천은 이미 초등학교 무상급식을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자체적으로 추진하라고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 것”이라며 “내년에는 사업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공공 전원마을 애물단지 전락

    지방자치단체와 한국농어촌공사가 추진하는 전원마을 조성사업에 빨간 불이 켜졌다. 주먹구구식 추진으로 분양성이 떨어지면서 재정 낭비는 물론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오랫동안 방치될 경우 애물단지로 전락할 우려도 안고 있다. 14일 지자체와 농어촌공사가 주도하는 전국의 전원마을은 47곳. 전남 10곳, 강원 8곳, 충남·전북 각 7곳, 경남 6곳, 경북 5곳 등이다. 이중 8개 지구는 택지조성을 마치고 택지를 분양 중이고, 나머지 39개 지구는 택지조성이 한창이다. 이 사업에는 국비와 지방비 756억 5900만원을 투입해 154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자체와 농어촌공사가 수요를 감안하지 않고 도시민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지나치게 내세워 무리하게 추진한 나머지 중도 포기 또는 택지 무더기 미분양 등으로 사업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봉화군, 민간사업자 못구해 경북 봉화군은 최근 봉성면 외삼2리 부랭이마을에서 추진하던 봉화 파인토피아 전원마을 조성 사업을 포기했다. 2012년까지 사업비 951억원(재정 66억원, 민자 885억원)을 들여 9홀 골프장과 수영장, 한방시설 등을 갖춘 561가구 전원마을을 조성할 예정이었으나 민간 투자자를 구하지 못해 사업을 접었다. 농촌공사 영천 및 성주 지사가 사업비 48억원과 57억원을 각각 들여 택지 조성을 마친 임고면 황강·벽진면 매수 전원마을도 분양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황강마을은 지난해 3월부터 택지 31필지를 분양하고 있지만 18필지만 팔렸다. 매수마을도 지난해 10월부터 택지 50필지를 내놓았지만 1필지밖에 팔지 못했다. 칠곡군과 농촌공사 칠곡지사가 추진하는 가산면 가산(22가구)·봉산(25가구 ) 전원마을 조성사업은 택지 분양 문의조차 없는 실정이다. ●택지분양 문의조차 없어 충남 청양·예산군 농촌지사가 2008년부터 추진 중인 청양 대치면 작천지구 전원마을도 31필지 중 11필지만 팔렸다. 예산 덕산면 대동지구 전원마을 36필지는 3필지만 분양됐다. 천안 북면, 금산군 신동, 아산시 동화지구 전원마을 건립 사업 등도 추진되고 있지만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충북 단양군과 농촌공사 단양지사도 지난 7월부터 가곡면 하일지구 전원주택지 21필지를 분양하고 있지만 분양률이 ‘제로’다. 농촌공사 강릉지사도 지난 2월까지 사업비 145억원을 들여 사천면 노동리에 샛돌지구 전원마을 조성 사업을 끝내고 54필지 분양에 들어갔으나 분양 7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19필지만 팔렸다. 전남 강진군 월남 전원마을은 내년부터 주택 30가구를 건립할 계획이지만 현재 16가구만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 진도군 임회면 남동 전원마을도 55가구 중 희망자는 10여가구에 머물고 있다. 장흥 안양, 영암 학산, 나주 금천 전원마을도 입주자 모집난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 관계자는 “일선 지자체와 농촌공사들이 부동산 경기 침체와 입지 조건, 수요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막연히 인구 유입 기대를 걸고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 결과”라고 밝혔다. 전국종합·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경남 고성 국제보트쇼 개막

    14~17일 경남 고성과 통영 일대에서 제4회 대한민국보트쇼가 열린다. 지난해 신종플루로 행사가 취소돼 2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주 행사장인 고성 당항포에서는 요트·보트 관련 국내외 155개 업체(국내 90개, 해외 65개)가 보트와 액세서리 등을 전시한다. 다양한 보트체험과 음악회 등의 부대행사도 열린다 경남도는 고성 국제보트쇼를 다른 지역에서 열리는 보트쇼와 차별화하고 피싱 요트산업의 기반 조성을 위해 부대행사로 1억원의 상금을 내걸고 제1회 국제 바다낚시대회도 연다. 피싱요트산업은 어민들에게 낚시 고급 어선인 피싱 요트를 보급해 낚시어선 임대사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것으로, 경남도가 어촌 노년층에 대한 고용 및 소득 창출을 위해 전략산업으로 추진한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지자체, 국내외 자매도시 교류 붐

    지방자치단체들이 국내외 도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다양한 교류를 펼치고 있다. 13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대구시 8개 구·군은 국내외 34개 도시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1개 지자체당 평균 4개 도시와 손을 잡았다. 수성구는 호주 블랙타운, 전북 정읍 등 국내외 11개 도시와 자매결연했다. 대구시도 8개국 8개 도시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지난 8월 열린 대구시의 대표 축제인 컬러풀 축제에는 일본과 중국, 타이완 등 해외 자매도시 예술단들이 대거 참가해 축제 열기를 달구었다. 울산시는 중국·일본·미국·터키·브라질·러시아 등 8개국 14개 도시와 자매결연 관계다. 광주시는 5개국 5개 도시와, 전남도는 미국 오리건주 등 2개국 3개 도시와 각각 자매결연을 맺고 교류사업을 펼치고 있다. 제주시는 서울 서대문구, 경기 수원·용인시와 인천 강화군, 경남 거제시, 전남 진도군 등과 자매도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제주도립예술단은 지난 5, 7일 거제와 진도에서 자매도시 교류연주회를 가졌다. 경북 포항시는 지난 7일 자매도시인 전남 광양시가 주최한 시민의 날 행사에 지역 특산품인 물회와 과메기 등을 소개했다. 자매도시 간 우호협력을 위해 마련된 이 행사에서 준비해 간 700인분의 물회가 동이 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부산시는 최근 열린 부산국제영화제에 캐나다 몬트리올 등 7개 지역 해외 자매도시 영화·영상관계자를 초청했다. 부산시는 이들에게 영화 관련시설을 소개하고 영상산업을 공동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했다. 15일부터 열리는 제4회 보은대추축제에는 보은군과 자매결연한 서울 광진구, 대전 중구 등지에서 1만여명의 관람객이 찾을 예정이다. 강원도는 지난달 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10 중국국제우호도시대회’에서 지린성과의 교류성과를 인정받아 자매도시교류협력상을 수상했다. 강원 인제군은 지난 6일 개막된 합강문화제에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일본 고토우라정과 중국 닝안시 공무원 및 민간단체 관계자 17명을 초청했다. 강동구 등 서울 12개 구는 지난 여름방학 때 국내외 자매도시와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강동구는 초등학교 3~6학년 학생 110명을 충남 청양군, 강원 홍천군 등 자매도시에 보내 한지공예 등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강북구는 전남 보성군에서 청소년 교류 캠프를 개최했으며 은평구는 농어촌 자매결연지 15곳 주민자치센터에서 한과 만들기, 치즈 만들기 등 농촌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충북 옥천군은 일본 자매도시인 아오모리현 고노헤마치와 14년째 청소년 교류사업을 펴는 등 끈끈한 우정을 나누고 있다. 매년 여름방학 상대지역 학생을 초청하는 방식으로 그동안 옥천서 161명과 고노헤마치서 140여명 등 301명의 청소년 교환방문을 추진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자매도시 간 교류는 단순한 친목도모를 넘어 경제나 문화적으로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자매도시를 더욱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제주 해양수산국 폐지 추진에 반발

    해양수산국 폐지 등의 내용을 담은 제주도의 조직 개편 연구 용역에 대해 해양수산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수협, 어촌계, 어선주협의회 등 해양수산 분야 25개 단체는 13일 ‘제주도 해양수산국 존속 추진 위원회’를 결성하고 해양수산국 존속을 위한 활동을 공동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추진위는 위원장에 강제철(한국수산업경영인 제주도연합회)씨, 공동 대표에 김한영(전복협회)씨 등 11명을 선출했다. 추진위는 앞으로 공동 기자회견, 도지사 면담, 도의회 방문 등 해양수산국을 살리기 위해 조직적인 활동을 펴기로 했다. 이들은 “이번 용역은 전국 바다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우리나라 최대 어장이자 무한한 개발 가능성, 항만물류, 해상교통, 친환경양식 등이 가능한 제주의 해양수산 가치를 도외시했다.”고 주장했다. 조직 개편 연구 용역을 수행한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지난달 29일 제주도에 제출한 중간 보고서에서 해양수산국을 폐지하는 대신 수산정책과와 해양자원과를 친환경 농산국으로, 항만개발과를 도시건설교통국으로 각각 편입하도록 제안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서울형 어린이집 전국 확대

    서울시가 민간 어린이집을 국공립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도입한 ‘서울형 어린이집’ 제도가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된다. 서울형 어린이집은 서울시가 지난해 4월부터 운영하는 것으로, 국공립과 민간 보육시설 중 일정한 기준과 조건을 갖춘 곳을 공인해 운영비를 보조하고 보육료와 보육교사의 인건비를 국공립 수준에 맞춰 지원하는 준공영 형태이다. 12일 서울시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서울형 어린이집을 모범 사례로 삼아 전국의 우수 민간 보육시설 중 1000곳을 ‘공공형 어린이집’으로 지정, 인건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달 ‘제2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2011~2015)안’의 하나로 공공형 어린이집 도입 방안을 발표했고 현재 구체적인 시행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공공형 어린이집은 서울 등 대도시보다는 농어촌 지역에 집중 지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오늘의 국감]

    ●법사위 순천교도소 시찰(오후 2시 순천교도소) ●정무위 금융감독원(오전 10시 금융감독원) ●재정위 조달청, 통계청 등(오전 10시 조달청) ●외통위 주미국대사관, 주프랑스대사관(현지) ●국방위 육군제3야전군사령부(오전 10시 용인), 공군작전사령부(오후 3시 오산) ●행안위 서울특별시지방경찰청(오전 10시 시경) ●교과위 <감사1반> 대전광역시교육청, 충청북도교육청 등(오전 10시 충북교육청), 충북대학교, 충남대학교(오후 3시 충북대) <감사2반> 강원도교육청(오전 10시 강원교육청), 강원대학교(오후 3시 강원대) ●문방위 언론중재위원회, 한국방송광고공사 등(오전 10시 프레스센터), 연합뉴스 업무현황보고(비공개) ●농식품위 한국농어촌공사(오전 10시 농어촌공사) ●지경위 한국가스공사 등 (오전 10시 한국가스공사) ●복지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립암센터 등(오전 10시 국회) ●환노위 부산지방고용노동청 등(오전 10시 부산지방고용노동청) ●국토위 한국도로공사(오전 10시 한국도로공사)
  • 지자체 대중교통요금 인상 바람

    지자체 대중교통요금 인상 바람

    특히 지난달 정부가 올 하반기에 시내버스 및 도시가스요금 등 지방 공공요금을 동결하기로 방침을 정했음에도 지자체들이 최근 앞다퉈 대중교통요금 인상에 나서자 지역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8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부산, 충북, 대구, 순천, 여수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대중교통요금 인상을 추진하거나 이미 요금을 올렸다. 부산시는 지난 7일 교통개선위원회를 열고 시내버스 요금을 현금은 1000원에서 1200원(성인기준)으로 20%, 교통카드 사용 시 성인기준 현행 950원에서 1080원으로 130원 인상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2006년 이후 4년 만에 추진되는 시내버스 요금인상은 오는 20일 열리는 물가대책위원회를 거쳐 최종 인상 폭이 결정되며 이르면 11월부터 적용된다. 시의 이번 요금 인상은 버스준공영제 등에 따른 재정 적자를 없애기 위해서이다. 시는 시내버스 준공영제와 환승제 도입으로 말미암은 손실보전용 재정부담이 날로 늘어나 2007년 395억원, 2008년 762억원, 2009년 602억원을 지원했으며 올해는 지원규모가 1012억원으로 추산된다. 시 관계자는 “시내버스 손실보전용 재정부담이 날로 늘어나 “요금인상은 불가피하다.”며 “손실보전금의 50%를 이용자 요금으로 충당하고자 이같은 인상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충북도도 최근 경제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청주지역 버스 요금을 15% 인상하는 등 새달부터 시내·농어촌버스 요금을 평균 9.5% 올릴 방침이다. 이에 따라 청주의 시내버스 요금은 기존 1000원에서 1150원으로, 충주·제천 통합시내버스 요금은 1100원에서 1200원으로, 군 단위 농어촌버스 요금은 1050원에서 1150원으로 각각 오를 것으로 보인다. 교통카드 할인액(100원)과 함께 학생 할인율은 중·고교생 20%, 초등생 50%로 종전과 같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현행 950원(교통카드 기준)인 지하철 성인 요금을 올 연말까지 1100원으로 15% 인상키로 했다. 또 현재 최대 58%까지 할인해주는 청소년과 어린이 요금 할인 폭을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공사는 이 같은 요금인상안을 지난달 대구시에 제출했다. 공사관계자는 “서비스 향상을 위한 시설투자, 고령자 무임승차, 적자 누적 등에도 지하철 요금은 지난 2006년 10월 이후 4년간 동결돼 요금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순천시와 여수시는 지난 1일부터 시내버스 일반요금은 1000원에서 1100원, 중·고등학생은 700에서 800원, 초등학생은 450원에서 500원으로 평균 11.35% 인상했다. 여수시는 이번 버스요금 인상은 지난 2007년 2월 이후 3년 8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부의 공공요금 인상 억제 방침에도 각 지자체 들이 서민물가를 선도하는 대중교통 요금을 인상하자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부산시 시민단체를 비롯해 지역 시민단체 등은 “버스·지하철 요금 인상 등은 다른 물가를 상승시켜 서민 경제에 부담을 가중시킨다.”며 “표준운송원가 등 재무제표를 검토해 대중교통요금 인상이 필요한지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최근 배추 등 신선식품 가격이 급등, 서민들이 울상을 짓고 잇는 가운데 전국 지자체의 버스·지하철 등 서민의 발인 대중교통요금이 인상됐거나 오를 전망이어서 서민가게의 주름살이 더욱 늘어나게 됐다.
  • 무안·신안 ‘낙지파동’ 피해어민 서울시에 사과·정정보도 요구

    서울시의 ‘낙지머리 중금속(카드뮴) 오염’ 주장으로 생업을 위협받은 무안·신안 어민들 30여명이 8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항의방문했다. 무안·신안 어민들은 오 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서울시의 발표에 대한 사과와 정정보도를 요구했고, 아울러 무안·신안의 어민들과 서울시, 지역 국회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낙지 공동조사도 촉구했다. 무안에서 상경한 이완범 무안군 어촌계 협의회 회장은 “국내산 낙지 머릿속 내장이 유해하다는 9월12일 서울시의 주장은 최근 식품안전의약청의 조사에서 ‘무해하다’고 나타남에 따라 사실이 아니라는 점이 확인됐다.”면서 “그래도 국민의 안전이 우려되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서울시와 함께 유해물질이 들어 있는지 여부를 공동조사해 결과를 발표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만약 공동조사에서 국내산 낙지머리에 유해물질이 들어 있으면 우리가 손해를 보더라도 생산을 그만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단호한 어조로 덧붙였다. 이 회장은 서울시에 손해배상 소송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무안·신안 낙지가 안전하고, 낙지 머리에서 중금속이 검출된 원인 등을 밝힌 뒤에 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무안·신안어민들의 항의방문에 대해 서울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낙지 자체가 아니라 낙지 머릿속 내장 중금속의 유해성에 대해 지적한 것으로, 성분검사 결과를 시민에게 알리는 것은 불가피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어민의 피해를 우려해 다양한 낙지소비 촉진운동을 펴겠다.”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오토바이 구급대’ 떴다

    ‘오토바이 구급대’ 떴다

    신속한 응급구조를 위해 ‘오토바이 구급대’가 출범했다. 서울소방본부는 7일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에서 박연수 소방방재청장과 소방공무원 등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토바이 구급대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구급 서비스를 시작했다. 방재청은 기동성 있는 오토바이 구급대를 통해 교통이 혼잡한 도심지역과 접근성에 제한이 있는 농어촌 지역의 구조 지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토바이 구급대가 현장에 출동, 응급처치를 실시한 뒤 구급차와 연계해 병원으로 이송하게 됨에 따라 응급환자의 소생률이 높아질 전망이다. 방재청은 지난 4월부터 서울소방본부 2곳에서 시범 운행해 오던 오토바이 구급 서비스를 종로·중부·강남·도봉 소방서 등 10개 소방서로 확대했다. 출동 범위는 심정지 등 응급환자 외에도 대규모 행사장 응급활동도 해당된다. 내년 1월부터는 전국 단위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바다로 간 용암, 꽃으로 피다

    바다로 간 용암, 꽃으로 피다

    “‘재돌’이 관광지가 된다 카지?” “그런다 카데. 유명한 지질학자도 오고 (경주)시에서도 조사해 갔다 아이가. 그기 그래 희한한 돌멩이가?” 얼핏 들은 경북 경주시 양남면 읍천리 주민들의 대화 내용입니다. 주민들이 화제로 올린 ‘재돌’은 읍천항 주변 주상절리군(柱狀節理群) 중 부채꼴 모양의 주상절리를 일컫습니다. 차곡차곡 포개진 것이 기왓장을 닮았다 해서 주민들은 ‘기와돌’이라고도 부릅니다.지난 8월 초 읍천항 일대에서 주상절리군이 ‘발견’됐다고 해서 잔잔하나마 화제가 됐습니다. 사실 오래전부터 있었던 것이니 ‘발견’이라 하기는 다소 쑥스럽지요. 원래 있던 ‘돌멩이’의 가치를 새삼 확인한 것이니 ‘재발견’이라 표현하는 게 온당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정작 재돌의 정체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습니다. 주상절리라는 것 외에 언제, 어떻게 형성됐는지 누구도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게다가 주민들은 재돌 앞쪽 절벽에 거대한 동굴이 있었다고 입을 모읍니다. 학술조사 등을 통해 동굴의 존재가, 또 그 동굴이 용암이 흐른 흔적이란 게 확인된다면, 어쩌면 재돌은 거대한 발견의 단초일 수도 있겠습니다. 읍천항은 깔끔하고 아늑한 갯마을입니다. 경남 통영의 동피랑마을처럼 집집마다 외벽을 예쁜 벽화로 치장하고 있지요. 주변 지역 사람들에겐 진작부터 ‘풍경의 성지’로까지 여겨지던 곳입니다. 거기에 주상절리군까지 ‘발견’됐으니, 이만하면 초가을 바닷가 여행지로 손색이 없겠습니다. ●코발트빛 바다와 몸 섞은 부채꼴 주상절리 경북 포항시와 경주시, 그리고 울산에 이르는 해안가에서는 주상절리군이 어렵지 않게 목격된다. 그만큼 예전 이 지역에서 왕성한 화산활동이 있었을 것이란 뜻이다. 최근 주상절리군이 새롭게 확인된 곳은 경주시 양남면 읍천리 해안이다. 읍천항과 하서항 사이 1.5㎞구간에 사각형과 육각형의 검은 돌기둥으로 만들어진 주상절리가 ‘주르륵’ 펼쳐져 있다. 사실 내 나라 안 해안가 절경 중에는 군 초소가 터를 잡고 있어 출입이 통제된 경우가 적지 않다. ‘통일이 되면 전국이 관광지가 될 것’이란 우스갯소리도 그런 까닭에 나왔을 터다. 읍천항 주상절리군도 해병대 초소가 들어선 암벽 바위 아래 있다. 그동안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 탓에 ‘아는 사람만 아는’ 곳이었으나 몇년 전 군 초소가 철수하면서 일반인의 출입이 가능해졌고, 이후 이곳을 다녀간 관광객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근동에서는 제법 명소 반열에까지 올랐다. 읍천항에서 울산 방향으로 200m쯤 가면 쿠페 모텔이 나온다. 이 모텔 뒤편으로 난 소로가 주상절리로 향하는 길이다. 아직 표지판과 진입로 등이 정비되지 않아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지나치기 십상이다. 군 초소 옆 숲길을 따라 몇 발짝 걸으면 곧바로 해안 절벽. 발 아래 코발트빛 바다와 몸을 섞은 검은 현무암 주상절리군이 자태를 드러낸다. 빛이라면 모조리 빨아들일 것 같은 검은 바위와 짙은 코발트 빛의 바다가 절묘하게 호흡을 맞추고 있다. 주상절리는 대개 수직, 혹은 수평 기둥으로 형성된다. 용암이 흐르다 상부와 하부의 온도 차 등으로 인해 수직 형태로 굳든지, 지각의 틈새로 관입해 수평 형태로 굳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간혹 경사진 형태의 주상절리도 목격되곤 한다. 제주도와 무등산 등의 주상절리들을 떠올리면 알기 쉽다. 힘센 거인이 쑥 뽑아 올린 것처럼 곧추서 있지 않던가. 이에 견줘 읍천리 주상절리는 수직과 수평의 절리를 동시에 보여준다. 특히 백미로 꼽히는 ‘재돌’은 완벽한 부채꼴 형태를 하고 있어 주상절리로는 극히 보기 드문 사례로 평가 받는다. 최근에 발견된 데다, 아직 구체적인 학술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탓에 ‘재돌’의 정체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사실 모두가 ‘추정’일 뿐이다. 경북대 지질학과 장윤득 교수는 “읍천항 주상절리군의 생성 시기는 신생대 3기(6500만~530만년 전)쯤으로, 암질은 현무암으로 추정된다.”며 “아이슬란드 등 여러 나라들을 돌아봤지만 부채꼴 형태의 주상절리는 처음 본다. 어떤 경위로 방사형의 주상절리가 형성됐는지 현재로선 전혀 가늠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군 초소에서 바라보면 부채꼴 모양이 가장 도드라져 보인다. 현무암 절리들이 중심부를 향해 동심원을 그리고 있다. 마치 육각형 연필을 차곡차곡 쌓아 둥근 제단을 만든 듯하다. 어떤 설치미술 작가가 이처럼 빼어난 조형물을 세상에 전시할 수 있을까. ■ 육각형 연필로 쌓아올린 듯한 둥근 제단 어떤 작가가 이 같은 작품 만들 수 있나 ●거대한 발견의 단초가 될 수도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군 초소 바로 아래, 그러니까 주상절리 지역을 일컫는 ‘재방출’의 절벽 사이 움푹 파인 곳에 예전엔 큰 동굴이 있었다고 한다. “동네 어르신들이 거기서 비도 피하고, 불도 피우며 놀았다 카데. 그기서 불을 피우마 4㎞ 정도 떨어진 수렴2리 관성마을 동굴에서 연기가 나왔다 카더라꼬.” 조창래 읍천1리 이장의 말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현재는 동굴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없다. 주민들은 오래전 태풍 등에 밀려온 돌덩이들이 동굴 입구를 막았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장 교수는 “동굴이 있다면 용암이 흘러 만들어진 것일 수 있다. 후대에 인위적으로 막혔을 개연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남겨진 과제는 보전과 개발이다. 문화재위원이기도 한 장 교수는 재돌 등에 대한 천연기념물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문화재청에서 현지 조사를 하는 등 절차도 진행 중이다. 문제는 지방자치단체에서도 힘을 보태야 한다는 것. 장 교수는 “읍천항 주상절리는 학술적 가치뿐 아니라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도 충분하다.”며 “경주시에서 서둘러 이들에 대한 보전과 개발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평범한 어촌… 벽화 담장으로 동화 갯마을로 변신 읍천항에 들어서면 벽화로 치장된 담장들이 단박에 눈을 사로잡는다. 월성원자력본부 주최로 8월 열린 ‘그림 있는 어촌마을 벽화 공모전’ 참가자들이 그린 벽화들이다. 전국에서 모여든 52개팀 150여명의 화가들은 1㎞에 달하는 읍천항 주택 담장을 화려한 색채로 물들였다. 그 덕에 평범한 갯마을이 하루아침에 동화 속 마을로 변모했다. 벽화에 전문작가의 솜씨만 있는 것은 아니다. 중학생들이 선생님과 함께 고사리손으로 그린 작품도 있고, 외국인이 그들의 시각으로 본 항구 풍경도 한자리 차지하고 있다. 그들의 붓놀림에 따라 3~14m의 담벼락은 꿈꾸는 아이들과 읍천항의 저녁노을 등 다양한 주제의 그림들로 수놓아졌다. 특이하게 한복을 입은 비너스의 모습도 눈에 띈다. 조창래 이장은 “공모전 이후 개인적으로 마을을 찾는 화가들이 늘면서 현재 70여 가구 담장에 벽화가 그려져 있다.”며 “앞으로도 벽화의 수는 계속 늘 것”이라고 전했다. ■여행수첩(지역번호 054)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경부고속도로 경주 나들목으로 나와 서라벌대로를 따라 울산 방면으로 직진하다 외동읍 방면으로 우회전, 읍내에서 다시 양남면 방면으로 좌회전해 곧장 간다. 대중교통은 고속버스로 경주까지 가거나, 열차로 동대구역에서 내려 고속버스로 경주까지 간 뒤 경주직행버스터미널에서 150번 좌석버스로 갈아탄다. 양남면사무소 774-2285. ▲맛집 읍천리는 전복으로 유명한 곳. 재돌 인근에서 특히 잘 나온다. 읍천횟집(744-0767) 등에서 맛볼 수 있다. 전복죽과 전복물회 각 2만원. 도톰하게 살이 오른 참가자미회는 7만~8만원. ▲잘 곳 읍천항 뒤 7번 국도 변의 쿠페모텔(774-3511~2), 스위스모텔(774-4730) 등이 비교적 깔끔하다. ▲주변 관광지 나아리 해변은 작은 몽돌로 이뤄진 것이 특징. 수렴리 관성해수욕장은 송림과 해안이 어우러져 있다. 해수욕장 앞 군함바위는 일출 명소로 알려져 있다. 글 경주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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