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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귀농귀촌 2.0시대] 귀농귀촌 실패 사례… 정착 성공하려면

    [커버스토리-귀농귀촌 2.0시대] 귀농귀촌 실패 사례… 정착 성공하려면

    # 은행 간부를 지낸 이모(66)씨는 최근 강원도를 떠났다. 퇴직 후 사업에 실패하고 건강까지 나빠지자 아내와 함께 “공기 좋고 물 좋은 데서 농사나 짓자”며 3년 전 서울을 버리고 내려왔던 귀농자다. 형편이 넉넉지 않아 남의 땅을 임대해 고추, 오이, 고구마 농사를 지었지만 연거푸 실패했다. 경험이 없는 것이 문제였다. 서울로 다시 돌아왔지만 귀농하면서 빌린 영농자금은 지금도 고스란히 빚으로 남아 있다. # 3년 전 전남 순천시 별량면으로 귀농한 서모(57)씨는 최근 농촌 생활을 접었다. 그런 대로 오이를 잘 길렀지만 판로가 없었다. 농사는 과학 영농, 날씨, 유통, 인터넷 판매 등 여러 가지가 혼합된 종합세트였다. 빚만 잔뜩 지고 다시 서울로 올라갔다. 서씨는 “해충, 말파리, 모기 등이 있는 열악한 주거 환경에서도 열심히 농사를 지었지만 판로 확보에 애를 먹었다”면서 “도시에서 막노동을 해도 농촌보다는 벌이가 나을 것 같았다”고 귀농했던 것을 후회했다. 귀농귀촌이 느는 것 못지않게 실패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장밋빛 꿈을 안고 도시 생활을 청산한 뒤 내려왔다가 영농 기술 미숙과 주민과의 마찰 등으로 도시로 다시 돌아가는 귀농인이 부지기수다. 많은 도시인이 ‘농사나 짓지’ 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농어촌에 덥석 정착했다가 큰 코 다치고 영농을 중도에 포기하는 것이다. 경험과 영농 기술 부족이 원인이다. 대구에서 직장을 다니던 김모(50)씨는 2007년 제주로 귀농했다가 3년 만에 되돌아갔다. 김씨는 귀농 직후 감귤밭 1000여평을 매입해 농사를 시작했다. 농대를 나와 ‘농사는 좀 안다’고 자부했지만 현장에서는 완전히 초보였다. 실패를 거듭했다. 김씨는 차별화 전략으로 유기농 감귤을 재배했으나 판로 개척에 애를 먹었다. 김씨는 “다른 과일보다 감귤 농사가 비교적 쉽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작했는데 부족한 영농 경험이 문제였다”고 회고했다. 김씨의 농지는 현재 제주 현지인에게 임대돼 있다. 해발 400m 이상으로 일교차가 심해 사과 주산지로 유명한 전북 장수군에 내려와 과수원을 하던 또 다른 김모(54)씨도 2년 만에 농사를 포기했다. 추석 사과 ‘홍로’를 재배했지만 경험 부족으로 헛심만 쓰다가 끝내 도시로 되돌아갔다. 마을 주민들과 섞이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 구동관 충남농업기술원 귀농지원팀장은 “농촌은 30% 이상이 마을 일이다. 귀농인 일부는 ‘내 일 열심히 하는데 왜 이상하게 보느냐’고 말하지만 그건 잘못 생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충남 부여군 장암면에서 수박 농사를 짓던 50대 이모씨는 1년 만인 지난 5월 도시로 다시 돌아갔다. 농사일도 힘들었지만 무뚝뚝한 성격에 주민들과 섞이지 못하면서 외딴섬처럼 지내는 것을 못 견뎌 했다. 단체로 내려와도 마찬가지다. 풍광이 아름다운 경북 영주시 부석면 소백산 자락은 예술인들의 귀촌 부락이었다. 3~4년 전부터 예술인 10여 가구가 찾아와 텃밭을 일구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은 잠깐이었다. 이후 한두 가구씩 도시로 떠나더니 지금은 달랑 세 가구만 남았다. 송재익 부석면장은 “주민들은 의식주, 예술인들은 예술 활동에 각각 골몰하다 보니 서로 왕래하지 않고 단절돼 있었다”고 말했다. 충남 아산시 송악면 유곡리 느릅실 주민들은 지난해 전원마을 조성 사업을 무산시켰다. 아산시가 2014년까지 이 마을 2만 4151㎡에 30가구 규모의 전원마을을 조성하려 하자 주민들이 집단 반발한 것이다. 이장 주영석(70)씨는 “농사도 안 짓는 사람들이 몰려와 ‘독립 부락’을 만들어 놓으면 우리들과 잘 지내겠느냐”고 반문했다. 한 주민은 “농촌이 도시인에게는 따 먹기 좋은 과실로만 보이느냐. 모든 사람이 짐을 싸서 도시로 나갈 때 외롭게 마을에 남아 농업을 지켜 온 주민들이 반대하는 것을 텃세 정도로 생각한다면 그것 또한 우스꽝스러운 태도”라고 꼬집었다. 원주민들과 섞이지 못하면 외톨이로 끝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농기계를 빌려주지 않거나 “내 땅이니 지나가지 말라”며 길을 막아 승용차 운행이 어려운 일도 있다. 농사일은 품앗이가 많은데 일꾼 사는 것도 쉽지 않아 쩔쩔맨다. 마을 아낙네들의 쑥덕거림도 당해야 한다. 지난해 아산의 한 마을은 외지인 7명이 집단 귀촌해 오자 “주민들 식수원인 지하수가 크게 달린다”며 상수도를 끊기도 했다. 원주민들과 잘 지내지 못한 것도 적잖이 작용했다. 강성모(57) 부여군귀농귀촌인협의회장은 “시골 인심이 옛날 같지는 않다. 귀농인이 먼저 다가가야 하고 마을 이장 역할도 중요하다”면서 “귀농인이 주민들에게 너무 잘 보이려고 욕심을 부리다가 화를 자초하기도 한다. 얼마 전 40대 귀농인이 이웃집 전기를 고쳐 주다가 감전돼 숨지는 사고도 목격했다”고 전했다. 전북 진안에서 귀농에 실패한 뒤 충남 아산 유곡리로 옮겨 8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김태형(44)씨는 “육체 노동을 안 해봐 귀농 초기에는 잠을 못 잘 정도로 손가락이 쑤셨고, 주민들이 새벽 5시에 문을 벌컥 여는 것도 힘들었다”면서 “마을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어울려 살고 나누려는 자세가 우선이다. 농법은 시간이 지나면 배워지지만 이것은 그렇지 않다”고 충고했다. 김씨는 “농사를 짓지 않고 살기만 하는 귀촌인은 유대 관계나 애착이 덜해 주민들과의 갈등이 더 심하다”면서 “귀농인도 부지런하지 않으면 주민들이 인정을 안 한다”고 덧붙였다. 자치단체에서는 다양한 귀농귀촌 유인책을 내놓는다. 창업·주택자금 2억 4000만원 융자에 지자체에서 빈집 수리비와 농기계 구입비로 500만원씩 무상 지원하기도 하지만 효과는 그리 크지 않다는 게 귀농인들의 생각이다. 순천에 귀농했던 서씨는 “지원이 일시적이어서 2~3년 농사에 실패하면 큰 부채로 남는다”면서 “지자체들이 영농교육 등보다 인구 늘리기 수단으로 현금만 쥐여줘 실패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구 팀장은 “귀농 후 3년은 지나야 자리가 잡히는 만큼 현지 실태를 충분히 파악하고, 초기에 너무 큰 돈을 들이지 말고 임대 등을 통해 경험을 쌓은 뒤 규모를 키워도 늦지 않다”고 귀농인 스스로 치밀하게 준비할 것을 주문했다. 아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경북道 ‘독도 해역 클린 존 사업’ 겉돈다

    경북道 ‘독도 해역 클린 존 사업’ 겉돈다

    경북도의 ‘독도 해역 클린 존’ 사업이 겉돌고 있다.22일 도에 따르면 2007년부터 예산 200억원을 투입해 천연기념물인 독도 인근 해역 9449㏊에 대한 쓰레기 전량 수거를 목표로 해양 정화 사업에 들어갔다. 이 사업은 첫해에 5억원을 들여 독도 주변 수심 100m 이내 1640㏊에 이르는 해역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2008년 45억원, 2009∼2010년 150억원을 확보해 연차적으로 추진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도는 당시 해양수산부, 울릉군, 한국어촌어항협회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실무협의회도 가졌다. 하지만 도는 이 기간 동안 예산 19억 3900만원을 투입해 독도 주변 해역 3만 2100㏊에서 어민들이 버린 폐어망과 폐그물, 폐타이어, 스티로폼 통발 등 해양 쓰레기 26t을 수거한 게 전부였다. 또 당초 독도 바닷속 오염실태 전수조사를 통해 정확한 오염 범위와 쓰레기양을 파악할 계획이었으나 결국 무산됐다. 이와 함께 1사 1연안 가꾸기, 바다 대청소의 날 등을 정해 환경단체, 주민과 함께하는 독도 보전 활동을 벌이기로 했으나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런 연유 등으로 현재 독도 인근 해역에는 각종 쓰레기 30여t이 쌓인 채 방치돼 수중 생태계를 크게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독도 서도 주민숙소 리모델링 등 현지에서 진행되는 크고 작은 공사 때 배출되거나 쓰다 남은 각종 건축 폐기물·자재들이 울릉도로 반출되지 않고 독도 인근 해역에 마구 버려지고 있으나 단속의 손길은 전혀 미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지금까지 독도에서 각종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다 적발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 독도 쓰레기 무단 투기 행위를 단속하고 있는 동해해양경찰서 울릉파출소 이현석(44) 경사는 “주로 어선들이 야간에 쓰레기를 몰래 버려 단속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도는 뒤늦게 해양수산부와 함께 다음 달까지 독도 주변 해역에 대한 해양쓰레기 수거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예산 2억원을 들여 독도 주변 수심 30m 이내 해역을 어업지도선으로 돌며 폐그물 등 해양 쓰레기를 거둬 들일 계획이다. 어업인 등을 대상으로 쓰레기 해양투기 방지 교육도 실시키로 했다. 푸른울릉독도가꾸기 모임 정장호(54) 회장은 “정부와 경북도의 독도 정화 사업이 이벤트성에 그쳐 정말 실망이 크다”면서 “깨끗한 독도를 만들기 위한 당국의 지속적인 관심과 실천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허필중 경북도 해양산업담당은 “이번 독도 해역 정화사업은 해양수산부에 독도 바닷속 오염 수준이 심각하다고 여러 차례 건의해 이뤄지게 됐다”면서 “독도는 우리의 소중한 영토이자 자산인 만큼 바다를 이용하는 모든 국민이 깨끗한 독도를 가꾸는 데 동참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에너지 절감 현장을 가다] 한국농어촌공사

    [에너지 절감 현장을 가다] 한국농어촌공사

    퇴비로 쓰이거나 악취, 수질오염 등 환경문제를 유발시키던 가축 분뇨가 전기에너지로 새로 태어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산하 농어촌연구원을 중심으로 가축 분뇨를 전기로 바꾸는 가축 분뇨 에너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축산 농가에서 나오는 가축 분뇨와 음식물 쓰레기 등을 모아 열병합 발전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이다. 첫 시범사업 대상지인 전북 정읍시의 가축 분뇨 에너지화 사업장은 연간 1800MWh(1MWh=1000KWh), 한 달 기준 약 2000만원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축산 분뇨로 만든 전기는 한국전력공사로 전송되고, 발전하고 남은 폐기물은 다시 비료로 만들어져 농가에 공급되는 등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알짜배기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도 줄여 준다. 향후 10년간 온실가스를 1만 6640t이나 감축할 수 있다. 2000㏄ 승용차 100대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1165회나 왕복할 때 나오는 온실가스양과 같다. 농어촌공사는 조만간 전북 완주, 전남 순천, 충남 부여·아산, 제주 서귀포 등 5개 지역에도 사업장을 설치할 예정이다. 2017년까지는 가축 분뇨 에너지화 사업장을 21곳으로 늘려 연간 44만t가량의 가축 분뇨를 처리해 약 8만 4000MWh의 전기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제주 건축심의 대상 구역 축소

    내년부터 제주의 건축계획 심의 대상 구역이 대폭 축소 적용된다. 제주도는 건축계획 심의 대상 구역을 대폭 조정한 ‘건축계획심의 대상구역 변경에 따른 주민 열람’을 공고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건축심의 대상 구역은 2006년 이후 7년 만에 재조정되는 것이다. 도는 우선 농어촌 지역의 100㎡ 이하 소규모 창고와 주택은 건축심의 대상에서 제외했다. 또 관광단지와 지구, 주요 관광지, 공원, 유원지는 그 경계로부터 주변 100m 이내 구역에서는 건축심의를 받아야 했지만 이번에 주변 지역을 제외해 해당 관광단지와 지구, 공원 내에서만 심의를 받도록 했다. 국도 및 지방도 등 주요 도로변 경계에서 양측 200m 이내 구역은 심의를 받아야 했지만, 이번에 대상 구역을 100m 이내로 대폭 축소했다. 하지만 주요 도로변에서 100m를 벗어나더라도 3층 이상, 연면적 2000㎡ 이상의 대형 건축물은 건축 심의를 거치도록 했다. 도는 다음 달 2일까지 주민 의견을 수렴, 건축심의위원회를 열어 새달 심의 대상 구역을 확정해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필리핀 여객·화물선 충돌… 최소 38명 사망

    필리핀 중부 해안에서 승객과 승무원 831명을 태운 대형 여객선 한 척이 화물선과 충돌해 38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침몰 여객선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 기름이 주변 인근 어촌과 어장에 흘러드는 2차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 필리핀 매체들에 따르면 필리핀 해경은 대형 여객선 ‘MV 토마스 아퀴나스’가 지난 16일 밤 중부 세부항에 접근하다 때마침 출항하던 화물선과 충돌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사고 여객선은 화물선과 충돌한 지 불과 10분 안에 세부항에서 약 4㎞ 떨어진 해역에 침몰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가 나자 해경과 민간 어선들이 부근 해역에서 구조에 나섰지만 38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GMA방송 등 현지 언론과 외신들이 전했다. 82명의 실종자 가운데 상당수가 침몰한 여객선 내부에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당국은 화물선이 여객선 선체의 취약 부위를 들이받은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면서 화물선이 거리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현지 해경에 확인한 결과 사고선박에 승선한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수산직불금도 구멍… 군인·공무원이 꿀꺽

    쌀직불금제에 이어 수산직불금제도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춘진(민주당) 의원은 해양수산부로부터 받은 ‘조건 불리지역 수산직불금 부적합 수령 의심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직불금 수령 대상자의 5.2%가 부정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수산직불제는 어업생산 소득이 낮고 정주 여건이 불리한 섬 등 도서 지역 어업인들의 소득을 보전하고, 어촌 지역 주민의 이탈 방지와 수산업 존속을 목적으로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농업과 같이 국고 80%, 지방비 20%로 구성된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작성된 이 자료에 따르면 조건 불리지역 수산직불제로 혜택받은 1360명 중 71명이 다른 직업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는 군인, 공무원을 비롯해 민간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도 다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오승호의 시시콜콜] 농어촌특별세 10년 더 연장… 무관심이 문제다

    [오승호의 시시콜콜] 농어촌특별세 10년 더 연장… 무관심이 문제다

    1993년 12월 1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이 타결되면서 우리나라의 쌀 시장이 개방되자 나라는 시끌벅적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대선 후보 시절 쌀 시장을 개방하지 않겠다고 공약한 것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협상단 총괄대표단장을 맡았던 당시 허신행 농림부장관은 쌀 시장 개방에 대한 책임을 물어 경질됐다. 농심 달래기 차원이었을 것이다. UR 협상은 농업과 농어촌 부문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계기가 됐다. 문민정부와 국민의 정부 때 각각 42조원, 45조원의 투융자 사업이 계획됐다. 실제로 집행된 투융자는 97조원 중 62조원가량이라고 한다. 참여정부 때인 2003년 11월에는 ‘농업부문 경쟁력 강화 대책’을 발표하고 2004년부터 2014년까지 10년간 119조원의 예산(투융자)을 투입하기로 한다. 국민 1인당 부담액이 200만원을 웃도는 규모다. 1994년에는 농어촌특별세가 신설됐다. 농어업 경쟁력 강화와 농어촌 산업기반시설 확충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세다. 당초 2004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할 예정이었으나 2003년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을 앞두고 2014년 6월로 10년간 연장했다. 농특세는 취득세, 종합부동산세, 레저세, 증권거래세 납부 의무자 등에게 부가세 방식으로 부과된다. 농특세 세수는 2010년 3조 9019억원, 2011년 4조 8948억원, 2012년 3조 8513억원 등이다. 기획재정부는 내년 6월 종료 예정이던 농특세 유효 기간을 오는 2024년 6월까지 10년 더 연장하는 내용의 농특세법 개정안을 지난 9일 입법예고했다. FTA 확대에 맞춰 농림어업의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서라고 한다. 현재 진행 중인 한·중 FTA를 염두에 둔 조치라는 생각도 든다. 문제는 무관심이다. 농특세를 10년, 20년 연장하건 말건 관심 밖인 것 같다. 소득공제를 세액공제로 바꾸는 소득세법 개정안으로 세(稅) 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우리나라는 2004년 쌀 재협상으로 내년까지 10년간 관세화 유예를 연장했다. 2014년 안에 언제라도 관세화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도 확보했다.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UR 협상이 타결된 이후 20년 동안 농어촌 구조 개선 등에 투입된 돈은 천문학적이다. 지난해 2인 이상 도시임금근로자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5391만원인 반면 농가는 3103만원으로 격차는 2288만원이나 된다. 1994년에는 농가 소득이 8만원 차이로 앞섰다. 그 이후부터는 역전돼 격차마저 커지고 있다. 무관심이 더 무섭다는 말이 있다. 세금이 농어촌 발전과 농업 경쟁력을 위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철저히 점검할 때다. 논설위원 osh@seoul.co.kr
  • [바닷속을 살리자] “바다 자원 씨 말라 이제 길러잡는 시대 어획량 크게 늘어”

    [바닷속을 살리자] “바다 자원 씨 말라 이제 길러잡는 시대 어획량 크게 늘어”

    “앉아서 물고기가 찾아오기를 기다리다가는 한 마리도 잡기 어렵습니다. 이제는 길러 잡는 시대입니다.” 경남 거제시 다대·다포항에서 인공어초 설치 작업에 참여한 다대 어촌계장 윤길정씨는 15일 “바다 자원은 줄어들다 못해 고갈됐다”며 양식의 중요성을 이같이 강조했다. 윤씨는 “겉으로는 같은 바다지만 바다목장을 조금만 벗어나면 물고기가 보이지 않는다”며 “인공어초 설치 이후 어획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고 씨알이 굵은 물고기도 많이 잡힌다”고 흐뭇해했다. 15년간 어촌계를 이끌고 있는 윤씨도 3년 전 이 사업을 시작할 때는 사실 반신반의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처음 사업을 마치고 효과가 바로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사라져 가던 조개류가 증가하고 작은 물고기가 몰려드는 것을 목격했다. 인공어초 주변으로 제법 큰 물고기가 몰려들기 사작하더니 금방 더 큰 물고기가 찾아와 깜짝 놀랐단다. 그는 목장사업의 중요성을 알리고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어촌계원들과 몇 가지를 약속했다. 바다목장으로 고기가 몰려들자 어민들은 쉽게 잡을 수 있다는 유혹이 생겼다. 하지만 일정 기간 바다목장에서 어업을 금지했다. 당장의 이익보다 미래를 바라보자고 설득했고, 계원들 모두가 따랐다. 바다목장 조성사업 3년차이지만 아직 이곳에서 어촌계 허락 없이는 물고기를 잡을 수 없다. 사업이 끝나는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잡게 할 방침이다. 윤씨는 바다목장 조성 사업을 계기로 관광어업을 구상 중이다. 바다목장에 낚시터를 만들어 관광객을 끌어모으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곳이 해상국립공원이라는 이유만으로 낚시터 허가가 나지 않아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는 “불법 낚시는 사실상 방치하면서 어촌계에서 적정 어획량과 인원을 감시하는 낚시터조차 만들지 못하게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거제도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광주·전남 저수지 안전 빨간불

    태풍과 호우 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광주·전남 지역 상당수 저수지의 안전도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농어촌공사 전남본부가 최근 실시한 ‘광주·전남 145개 저수지 긴급 점검 결과’에 따르면 A·B등급을 받은 저수지는 단 한 곳도 없고, 모두 C·D·E등급 판정을 받았다. 이 중 C등급은 82곳, D등급(안전 취약)은 62곳, 붕괴 위험 등으로 저수지를 철거해야 하는 최하등급인 E등급(불량) 저수지도 1곳(함평 농성제)인 것으로 분석됐다. 농어촌공사는 지난 4월 경주 산대저수지 붕괴 사고 이후 누수 우려가 있는 저수지를 우선 선정해 점검했다. 이 지역의 1000여개 저수지 가운데 축조된 지 50년 이상 된 것이 699곳, 30∼50년 된 것이 269곳 등으로, 30년 이상 된 것이 92%에 달했다. 30년 이하의 저수지는 83곳에 불과했다. 내구연한을 50년으로 잡은 만큼 도내 저수지 중 66.5%가 수명을 다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설물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안전등급 A등급은 문제점이 없는 최상의 상태를 뜻하며, B등급은 경미한 결함은 있지만 기능에 지장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C등급은 광범위한 결함은 있으나 전체적인 시설물의 안전에는 지장이 없으며, 보수·보강이 필요한 상태를 뜻한다. 경주 산대저수지의 경우 붕괴 한 달 전 정기점검에서 D등급 판정을 받았다. D등급 판정을 받은 시설물은 수리시설 개·보수 지구로 지정하고 개·보수 기본계획을 수립해 시·도지사에게 보고하도록 돼 있다. C등급 시설물도 주요 부분의 안전도가 D등급에 해당하면 개·보수 지구로 지정해야 한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호우 등을 앞두고 안전이 우려되는 시설부터 신속히 개·보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공기업 탐방-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aT 입사하려면

    [공기업 탐방-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aT 입사하려면

    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일반사무직 공채 경쟁률은 102대 1이었다. 30명을 선발하는 데 3000명 이상이 지원했다. 초임 연봉은 2550만원가량으로 금융 공기업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다. 하지만 농산물 수출 업무가 많아 해외 업무를 하고 싶어하는 인재들이 많이 몰린다. 안정적인 직장을 원하는 추세도 반영돼 있다. aT는 매년 3~4월에 청년인턴을 뽑는다. 정규직 공채는 11월에 공고를 낸 후 이듬해 초 선발한다. 정규직 공채의 선발 인원은 매년 30명 수준으로, 이 중 20%인 6명을 청년인턴 중에서 선발한다. 법적으로 가산점을 주는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 가족 외에 농어촌 자녀에게도 가산점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농식품산업에 대한 대학생 논문전을 매년 열어 대상(1명)과 최우수상(1명) 수상자에게는 정규직 공채 지원때 서류전형을 면제해 준다. 우수상(2명)이나 장려상(4명) 수상자는 서류전형에서 가산점을 받는다. 논문전 입상자가 청년인턴에 지원한다면 우수상 이상은 시험 없이 바로 채용된다. 논문전은 6월 중 공고하며 7월 1~15일 접수를 받는다. 해외인턴 및 지역인재 대상 해외 청년마케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경우도 정규직 공채 시험에서 서류전형을 면제해 준다. 청년마케터 프로그램 참여자는 해외 aT센터에 3개월간 파견돼 정보조사, 통역지원, 현장 지원업무 등을 한다. 올해는 미국, 중국, 일본, 동남아 지역에 5명을 선발했다. 정규직의 30% 이상, 청년 인턴의 50% 이상은 지역인재 할당제를 적용한다. 채용 전형은 서류전형→인·적성 검사→필기시험(시사상식, 논술)→어학면접(영어, 일어, 중국어 중 선택)→프레젠테이션 면접→역량면접(임원급)으로 진행된다. aT의 인재상은 ‘전문인, 도전인, 소통인’이다. 끊임없는 사고를 바탕으로 창의적인 업무수행을 하고, 긍정적 사고로 새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고객 감동을 실천하자는 뜻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농특세 부과 10년 연장

    내년 6월 종료 예정이던 농어촌특별세(농특세)의 적용 기간이 ‘2024년 6월까지’로 10년 연장된다. 기획재정부는 9일 이런 내용의 농특세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농특세는 농어촌 경쟁력 제고라는 특정 목적에만 사용되는 목적세다. 증권거래세액(0.15%), 취득세액(10%), 레저세액(20%), 종합부동산세액(20%) 등 다른 세목의 세액을 과세표준으로 삼아 부과된다. 우루과이라운드(UR) 협정 가입의 후속조치로 1994년 신설, 당초 2004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할 예정이었으나 2003년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의 국회 비준을 앞두고 적용 기한을 2014년 6월로 10년간 연장한 바 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경기도 수해예방에 9500억 투입

    지난달 집중호우로 경기도에서 3명이 숨지고 849억원의 재산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향후 수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해예방사업에 2018년까지 1조원 가까운 투자 계획을 수립했다. 9일 도가 밝힌 ‘집중호우 피해 결과 및 수해예방 대책’에 따르면 지난달 11~15일 가평(488㎜)를 비롯해 연천·포천 등 북부 지역에, 22~23일에는 이천·여주 지역을 중심으로 400㎜ 안팎의 비가 내려 피해가 집중됐다. 집중호우에 3명이 숨지고, 공공시설물 파손 등으로 총 849억원(공공시설 799억원, 사유시설 50억원)의 재산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규모 피해를 낸 2011년 7월의 집중호우에 버금가는 비가 쏟아졌으나 피해 규모는 크게 줄었다. 당시 39명의 인명피해와 3000억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봤다. 도는 이 같은 피해 감소의 원인이 최근 3년간 수해예방사업에 집중 투자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도는 이 기간에 재해 예·경보 시스템 구축 및 하천정비, 재해복구, 재해예방 등 자연재해 예방 및 복구사업에 총 1조 6427억원을 투입했다.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도는 2018년까지 하천정비사업에 7859억원, 선제적 예방사업 및 재해위험지구 등에 1682억원 등 모두 9541억원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도는 단순 복구사업이 아니라 위험 요인 제거 차원에서 개선복구 사업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곤지암천과 노곡천·신촌천이 합류하는 광주 곤지암 지역에 빗물펌프장을 신설해 저지대 침수 문제를 개선하고, 이천 송말천 등 집중적인 피해를 입은 지역에 대해서도 개선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도는 또 인명피해와 직결된 산사태 분야 예방에 단·중장기적 계획을 수립해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재정투자와 더불어 농어촌공사와 지자체로 이원화된 농업용 저수지 문제 등에 대한 제도적 보완을 중앙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지루한 장마 끝! 미뤘던 피서 떠나볼까

    지루한 장마 끝! 미뤘던 피서 떠나볼까

    장마 끝 무더위 시작이다. 아직 휴가 계획을 잡지 못한 가족들이라면 체험마을에 주목하시라. 한국관광공사에서 ‘동서남북 체험여행’을 주제로 추천한 마을들이다. 가서 무얼 할까 고민할 필요도 없다. 마을마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해 뒀다. 강원 인제군 월학리 냇강마을은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가볼 만한 여름휴가지로 추천하면서 유명해졌다. 마을 앞으로 금강산에서 발원한 인북천이 흐르고 뒤로는 대암산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다. 2003년부터 이어 온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자랑이다. 옥수수 수확 등 농사 체험은 물론 솟대 만들기, 천렵 등 마을에 깃든 문화와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가득 찼다. 주변에 둘러볼 곳도 많다. 백담사에서 설악산의 빼어난 풍경과 만해 한용운을 만나거나 내린천에서 번지점프와 집트랙, 래프팅 등 짜릿한 레포츠를 즐길 수도 있다. (033)462-5400. 경남 남해군 설천면 문항마을은 지난해 농림수산식품부(현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최고의 어촌체험마을로 선정한 곳이다. 개막이나 후리그물을 이용한 고기잡이, 횃불을 이용해 해산물을 캐는 횃불바래(홰바리), 돌굴 따기 등 아이들이 즐거워할 만한 체험 프로그램들로 가득하다. 최고 인기 프로그램은 쏙잡이다. 갯벌 구멍에 된장물을 넣고 붓 대롱을 살랑살랑 흔들면 쏙이 나온다. 이때 잽싸게 쏙을 낚아챈다. 인근에 마을 전체가 거대한 정원인 원예예술촌, 1.5㎞에 달하는 물건리 방조어부림, 독일마을, 드넓은 백사장이 아름다운 상주은모래비치 등 볼거리도 많다. (055)863-4787. 경기 양주 맹골마을은 수원 백씨 집성촌이다. 아직도 마을 주민의 60% 정도가 백씨다. 한 집 건너 일가친척이다 보니 유교적 전통이 여전하다. 전통 예절을 배울 수 있는 다도 체험, 목장 주인이 직접 운영하는 유가공 체험 등이 대표 체험 프로그램이다. 마을 안쪽엔 명성황후가 피난처로 활용하기 위해 지은 ‘백수현가옥’(중요민속자료 제128호) 등 볼거리가 많다. 마을 북쪽은 감악산이다. 맑은 날엔 북한의 개성 땅이 훤히 보인다. 양주의 역사를 대표하는 양주관아지, 조선 최대의 왕실 사찰이던 회암사와 회암사지박물관, 빛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조명박물관 등도 둘러볼 만하다. (031)863-6978. 전북 고창군 하전마을은 10㎞에 이르는 해안선에 광활하게 펼쳐진 갯벌이 자랑이다. 이 너른 갯벌에서 연간 4000t의 바지락이 생산된다. 전국 최대 바지락 산지다. 대표 프로그램 역시 갯벌 체험이다. 트랙터에 연결한 ‘갯벌버스’를 타고 드넓은 갯벌 한가운데로 나가 조개도 캐고 갯벌에 깃들어 사는 생명들도 만난다. 2004년부터 갯벌 체험을 시작한 만큼 장화 등의 갯벌 체험 도구는 물론 탈의실과 샤워장도 넉넉하게 갖췄다. 심원면 만돌과 고전리 일대에 조성된 바람공원, 해넘이 풍경이 아름다운 구시포 해수욕장, 모래가 고운 동호 해수욕장, 선운사와 미당시문학관 등 유명 관광지도 지척이다. (063)564-8831. 충북 괴산 조령산체험마을은 나는 새도 쉬어 간다는 조령산에 깃든 산촌마을이다. 마을이 속한 연풍면은 괴산의 관광 자원이 밀집한 곳. 연풍향교와 연풍향청, 풍락헌 등 괴산의 대표적인 유형문화재들과 만날 수 있다. 한지체험박물관이 체험 활동의 중심지다. 한지의 우수성을 알 수 있는 유물이 전시실을 가득 채웠다. 한지 공예와 한지 뜨기 체험 등도 즐길 수 있다. 옹기종기도예방의 도자 체험, 마을 옥수수 농장 체험도 재미있다. 마을에서 멀지 않은 원풍리 마애이불병좌상(보물 97호), 드라마 촬영 명소인 수옥폭포, 조령산자연휴양림의 백두대간생태교육장 등도 둘러볼 만하다. (043)830-3901.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불황에 술은 줄여도 골프는 친다

    불황에 술은 줄여도 골프는 친다

    경기침체로 술자리는 줄여도 골프는 그렇게 하지 않는 모양이다. 룸살롱, 나이트클럽 등 과세유흥장소에서 내는 세금은 줄어든 반면 회원제 골프장 입장객이 내는 세금은 늘었다. 7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회원제 골프장의 연인원은 1632만 3000명으로 전년 1599만 3000명보다 2.1%(33만명) 늘어났다. 이에 따라 골프장 이용객이 납부한 개별소비세는 1919억 4400만원에서 1958억 8200만원으로 39억 3800만원 증가했다. 회원제 골프장 입장객은 한 번 입장할 때마다 1만 2000원(교통세, 농어촌특별세, 부가가치세를 포함하면 2만 1120원)의 개별소비세를 내야 한다. 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08년 10월 1일부터 2010년 말까지 비수도권 지역 회원제 골프장에 대해 개별소비세를 면제했다. 지난해에는 내수 활성화를 위해 전체 회원제 골프장에 대한 개별소비세 면제를 추진했으나 형평성 등의 논란에 부딪혀 무산됐다. 정부의 활성화 정책이 없어도 골프장을 찾는 발걸음은 조금이나마 늘어난 셈이다. 반면 룸살롱, 단란주점 등은 계속 내리막길이다. 과세유흥장소는 통상 과세표준(매출액)의 10%에 해당하는 개별소비세를 내야 한다. 과세유흥장소가 내는 개별소비세는 2009년 1429억 1100만원에서 2010년 1462억 9300만원으로 반짝하고 늘어나는 듯했으나 2011년 1338억 8800만원, 지난해 1230억 4800만원 등으로 줄어들고 있다. 손님이 줄면서 유흥주점도 줄어들고 있다. 2011년 개별소비세를 신고한 유흥주점은 9404개였으나 지난해 8605개로 8.5%(799개) 줄어들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댐·강 수해쓰레기 해마다 몸살…전체 통계도 없이 수거 제각각

    댐·강 수해쓰레기 해마다 몸살…전체 통계도 없이 수거 제각각

    지루한 장마에 이어 국지성 호우가 계속되면서 전국의 강과 하천변이 폭우로 떠내려온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올해 하천·하구 수해 쓰레기만 4만 5000t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6일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올해 6~7월 주요 강변에서 건져 올린 쓰레기를 분류해 보니 나무와 초본류(풀)가 전체 물량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나머지는 스티로폼, 플라스틱, 비닐 등 생활쓰레기가 차지했다. 곳곳에 버려져 방치됐던 각종 쓰레기는 집중호우 때 농경지, 수원지, 강, 바닷가 등으로 엄청나게 몰려든다. 지자체들은 대부분 수거업체에 용역을 맡기고 있지만 한정된 예산 때문에 전량을 수거하기란 쉽지 않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하천·하구 등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지만 예산이 바닥나면 방치돼 바다로 흘러들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최근 4년간 전국 하천·하구에서 건져 올린 수해 쓰레기 수거량은 한 해 평균 4만 5000여t에 달한다. 환경부는 하천·하구의 원활한 수해 쓰레기 수거를 위해 매년 국고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섬진강 등 5대 강 유역 지자체 70곳에 투입되는 예산은 204억원(국고 108억원, 지방비 96억원)이다. 2009년부터 시작된 국고 지원은 광역시는 40%, 도·시·군은 70%로 차등 적용하고 있다. 수백억원을 쏟아붓고 있지만 현재 전국적으로 댐과 호수, 하천 등에 얼마나 많은 양의 수해 쓰레기가 있는지 일관된 통계조차 없는 실정이다. 쓰레기 발생량과 처리 비용은 다목적 댐 수면 관리 기관인 한국수자원공사(K-water)나 한국수력원자력, 전국 호소·저수지를 관리하는 한국농어촌공사 몫까지 합치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댐 상류에서 수공이 수거한 수해 쓰레기양은 7만 2000t으로 지난해 수거 비용이 31억원이나 들었다. 4대 강 16개 보에서는 818t을 수거하는 데 10억원을 썼다. 한국수력원자력도 1077t의 쓰레기를 수거해 2억 3000만원의 수거비용이 들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댐 상류에서 발생되는 수해 쓰레기는 대부분이 상류 쪽 야산에 방치된 폐목재와 잔가지 등이다. 전문가들은 산림 잔재물을 산속에 방치하게 되면 홍수 때 산사태를 유발할 수 있어 이에 대한 수거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환경부 오종극 물환경정책국장은 “현재 하천·하구 외에 다른 부처 기관에서 관리하는 댐이나 저수지 등에 대한 쓰레기 발생량에 대한 집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용역 결과가 나오면 이런 점을 보완해 보다 효율적인 수거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보이스피싱 악용 ‘대포통장’ 개설 농협·국민·외환은행 순서로 많아

    보이스피싱 악용 ‘대포통장’ 개설 농협·국민·외환은행 순서로 많아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에 쓰이는 ‘대포통장’(통장을 개설한 사람과 실제 사용자가 다른 통장) 10개 가운데 7개는 농협 단위조합과 농협은행에서 개설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당국은 이와 관련해 농협은행에 대한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2011년 9월 30일 전기통신금융사기피해금환급에 관한 특별법 시행 이후 올해 6월 말까지 피싱에 쓰인 대포통장이 3만 6417건이었다고 6일 밝혔다. 월 평균 대포통장 개설 규모는 지난해 5월 1552건이었지만 정부가 불법 사금융 척결에 나서자 같은 해 6월 424건, 7월 384건으로 대폭 줄었다. 하지만 대포통장 개설 규모는 올해 1월 다시 1195건으로 늘어나는 등 올해 상반기에는 월 평균 925건에 달하고 있다. 대포통장이 가장 많이 개설된 은행은 농협 단위조합(1만 6196건)과 농협은행(8544건)으로 전체 대포통장 개설 계좌의 68%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국민은행 4079건(11.2%), 외환은행 1371건(3.8%), 신한은행 1289건(3.5%) 순이었다. 특히 농협 단위조합과 농협은행은 점포 수나 예금계좌 수에 비해 대포통장 개설 비율이 월등하게 높았다. 금감원은 조만간 농협은행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어 이행 실적을 3개월마다 점검할 계획이다. 양현근 금감원 서민금융지원국장은 “사기범들은 취약계층이 많은 농어촌 지역을 선호하는데 농협이 농어촌 점포가 많다”면서 “해당 은행의 내부통제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지 않은 점도 또 다른 이유”라고 설명했다. 대포통장의 절반(50.9%)가량이 계좌를 만든 뒤 5일 이내에 사기에 이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명의의 대포통장이 대부분(97.8%)이며 개인 명의자로는 여성보다는 남성(65.3%)이, 연령별로는 30~50대(81.3%)가 많았다. 사회초년생인 30세 미만 명의자도 12%였다. 금감원은 은행권과 공동으로 태스크포스를 꾸리고 안전행정부의 ‘신분증 진위확인 통합서비스’를 은행에서 이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창구 직원이 관련 기관을 통해 신분증 사진과 지문의 특징을 전송받아 고객 신분증과 대조할 수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통영시 공무원 ‘전복 막걸리’ 개발

    자치단체 공무원 동호회가 연구 활동을 통해 전복과 쌀로 막걸리를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 등록을 했다. 경남 통영시는 6일 시 공무원들의 연구 동호회인 ‘Ibank’가 전복을 원료로 막걸리를 만드는 ‘전복막걸리 제조 기술’을 개발해 최근 특허 등록 결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동호회는 한두달에 한번씩 모임을 갖고 시책이나 아이디어 개발과 제안 등의 활동을 하는 공무원 친목 모임이다. 현재 회원은 20여명이다. 이들은 지난해 초 농어촌 주민의 소득 증대 방안에 대해 토론하다 영양 성분이 많은 전복과 쌀로 막걸리를 만드는 방법을 개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업무가 끝난 뒤 틈틈이 시간을 내 시내 양조장을 찾아다니며 연구와 시험을 거듭한 끝에 지난해 7월 전복막걸리 제조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특허 등록 신청을 하고 시제품 막걸리를 만들어 공무원 등을 상대로 시음회도 했다. 전복 원료를 누룩에 배합하고 발효시켜 제조한 전복막걸리는 시음회 결과 맛이 좋다는 평가를 받아 상품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동호회 총무로 막걸리 개발을 주도한 김영한(44·해양수산과 해양개발담당)씨는 “육지의 대표 농산물인 쌀과 영양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수산물인 전복을 이용해 만드는 막걸리는 농업과 수산업이 융합된 새로운 건강 막걸리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통영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전북도 영화관·목욕탕 지어만 놓고 끝?

    전북도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추진하는 각종 시책사업들이 일선 시·군과 갈등을 빚고 있다. 5일 도에 따르면 농어촌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혜택을 주기 위해 작은 목욕탕, 작은 영화관, 도서관, 미술관, 체육시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 사업계획은 영화관 6개, 목욕탕 24개, 도서관 15개, 미술·박물관 12개, 동네체육시설 52개 등이다. 그러나 도는 이 같은 시설을 조성하고 건립하는 일부 사업비만 투입할 뿐 운영비는 지원하지 않아 시·군의 불만을 사고 있다. 작은 목욕탕의 경우 내년까지 50곳을 건립할 계획이지만 운영비 부담은 모두 시·군에서 떠안아야 한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고창군 대산면에 문을 연 작은 목욕탕 1호점의 경우 매월 50만원의 운영비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전북도의회도 도가 시·군에 운영비를 지원하는 게 합당하다며 삶의 질 지원 조례 도의회 상정을 반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도는 시설 활성화에 필요한 프로그램 개발 등 간접 지원은 할 수 있지만 운영비 직접 지원에는 부정적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시·군과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사설] 소규모 학교 통폐합 이후 대안 먼저 내놓길

    정부와 새누리당이 여론의 반발로 무산됐던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을 재추진하기로 했다고 한다. 지난해 추진했던 통폐합안에 명기했던 초등·중학교 6학급 이상, 고교 9학급 이상 등의 획일적인 기준을 뺐지만 학교당 재정 인센티브를 대폭 늘리는 등 기준을 유연하게 잡았다. 이는 초·중등 교육정책을 지역 거점학교 육성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큰 틀에서는 옳다고 본다. 통폐합 안은 학생수가 줄어드는 도서·벽지 소규모 학교의 열악한 학습 여건을 개선하고 유지비를 효율화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교육 당국은 학년당 학생수가 5~6명인 곳이 많고, 일부 교과과정의 경우 복식수업으로 인해 교육 여건이 열악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에 60명 이하 소규모 학교는 초등학교 1462개, 중학교 470개, 고등학교 52개에 이른다. 대부분이 농어촌 지역에 있다. 농어촌 교육정책은 농어촌 활성화 정책과 상치되는 측면이 있어 선택이 쉽지 않다. 지역민과 학부모들은 통폐합 작업이 지역의 경제기반을 약화시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일부에선 소규모 학교의 장점을 살려 특성화 학교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중·고교의 경우, 기숙형 학교를 대안으로 삼을 만하다. 지역 특성을 살린 기숙형 학교의 성공 사례는 적지 않고, 외부 학생의 유입 등으로 지역사회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제는 초등학교다. 초등학교는 지역 주민의 삶의 터전과 깊이 연관돼 있다. 100명 이하 소규모 학교의 90%가 농촌에 있어 학교가 없어지면 지역 공동체가 무너지고 삶의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할 수 있다. 오지가 많은 강원도의 경우 절반 이상이 학교 문을 닫아야 할 판이다. 중학생과 달리 초등학생의 통학 문제는 접근성 문제로 학부모들이 거부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또한 1982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5500여개 학교가 통폐합됐지만 활용을 제대로 못한 채 방치된 폐교가 부지기수다. 지방자치단체와 학부모, 지역민의 의견 수렴이 선행돼야 하는 이유다. 교육 당국은 통폐합 이후에 나타날 문제점과 함께 대안들을 면밀히 찾아 나가야 반발을 줄일 수 있다.
  • 근무 중 경마 공무원·교사 무더기 적발…2억대 횡령 출납공무원은 파면 요구

    근무 시간에 경마장을 출입한 공공기관 직원, 공무원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또 직원 보수출납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해 자신의 주머니를 채우거나 자신이 관할하는 지역 기관의 위탁 운영자로 가족을 부당하게 선정하는 등 공직자 부패 행위가 대거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11월 5일~12월 7일 대선을 앞두고 비리 발생 가능성이 큰 중앙행정기관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전환기 공직 기강 특별 점검을 한 결과 이 같은 비리를 찾아냈다고 5일 밝혔다. 공무원의 복무규정 위반으로는 경마장 출입이 가장 많이 징계 대상에 올랐다. 한국농어촌공사 본사의 직원은 동료 직원에게 “전문 제도용품 등을 사 오겠다”고 말한 뒤 경마장으로 갔다. 경인교육대의 한 교수도 금요일에 강의가 없는 점을 악용해 금요일마다 전화 자동응답시스템(ARS)을 이용하거나 직접 경마장에 가서 경마를 했다. 이 교수가 최근 7년여간 평일 근무 시간인 금요일에 경마한 횟수는 305차례에 이르며 경마를 하는 데 쓴 돈은 1억 5000여만원이다. 충남 예산군의 공무원은 구제역 비상근무 명령 중에 구제역 현장을 무단 이탈해 경마를 했다가 정직을 요구받았고, 서울메트로의 부역장은 근무지인 신림역을 벗어나 장외 발매소와 경기 과천 경마공원을 출입했다가 징계를 받았다. 중앙전파관리소 직원도 무선국 검사 출장을 갔다가 경마장으로 향했고, 제주도의 한 교사는 수업 시간에 학교를 빠져나와 경마를 했다. 서울 용산구청과 경기도청, 한전KPS주식회사, 제주교육청 등 곳곳에서 근무 시간에 경마장을 출입한 직원들이 속속 적발됐다. 감사원은 각 기관장에게 이들에 대한 징계, 처분을 요구했다. 이번 감사에서는 또 직원의 보수를 적정하게 운영해야 하는 출납 공무원이 보수를 부풀러 정산한 뒤 지급하고 남은 금액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해 횡령한 사실도 밝혀졌다.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에 근무하는 A씨가 이런 방식으로 빼돌린 금액이 2억 6000여만원에 이른다. 감사원은 이 공무원의 파면을 요구했다. 충남 청양군의 서기관급 공무원 B씨는 딸을 자신이 관할하는 지역으로 전입시켜 공립어린이집 위탁 운영자로 선정하기도 했다. B씨는 다른 후보 2명에게 “이미 내정자가 있으니 다른 어린이집으로 신청하라”고 압력을 넣고 자신의 딸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심사 배점을 조정하도록 지시하기까지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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