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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남 꽃게잡이 만선 ‘방류 효과’

    지난달 우리나라 땅끝인 전남 해남군 송지면 학가마을과 화산면 관동마을, 문내면 양정마을 어민들이 모처럼 꽃게잡이로 입이 벌어졌다. 오랜만에 15개 어가가 가구당 1000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렸다. 이 해역에서는 지난 70~80년대 꽃게잡이가 성행했으나 2000년대 들어 어장 황폐화로 꽃게 어장이 사라졌다.전남도가 1988년부터 시·군과 함께 진행해온 수산종묘 방류사업이 결실을 맺고 있다. 해남군은 2007년부터 꽃게가 자연서식하는 이들 해역에서 2년째 꽃게 종묘 28만마리를 방류했다. 최근 다시 종묘 10만마리를 추가로 방류했다. 나아가 군은 꽃게어장뿐 아니라 황산면, 북평면, 북일면 앞바다에도 대하, 보리새우 등을 방류해 갑각류 어장을 복원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해남군은 올해 6억 5800만원으로 꽃게와 해삼·개불 등 16가지 수산종묘를 사들여 바다와 하천 등에 방류한다.정연호 해남군 해양자원계장은 “꽃게는 방류 뒤 1년만 지나면 잡을 수 있고 마리당 100만~200만개가량 자연산란해 종묘 방류사업이 자원조성에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다.완도군도 올해 3억 2700만원을 들여 전복과 해삼 등 50여만마리를 방류한다. 이 중 전복 44만마리는 14개 어촌계의 공동어장에 살포했다. 이 전복은 2년 뒤면 7~8마리가 든 한 상자에 6만~7만원에 팔린다. 여수시는 올해 3억 8000만원으로 해삼과 감성돔 등 82만마리를 황금어장인 가막만에 방류한다. 여수시 돌산읍 월암리에 사는 박영일(55)씨는 “종묘사업 이후 어종이 다양해졌고 그물에 잡히는 감성돔 마릿수도 늘었다.”고 주장했다.전남도는 61억여원을 들여 1988년부터 수산종묘 방류사업을 펴 내년까지 전복·감성돔·해삼·대하 등 2억 3000만마리를 이들 시·군과 함께 방류한다. 올해는 21억원을 투자, 감성돔·넙치·전복 등 3000만마리를 방류한다. 도내 종묘생산업체는 전복 500여개를 포함해 650여곳이 있다.한편 정부는 올해 수산종묘 방류사업에 300억원대를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남은 전국 해역 가운데 33% 이상을 점유하면서도 예산 확보(20억원선)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전국플러스] 지구온난화로 제주 톳 생산 급감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온도 상승 등이 제주 특산물인 톳 생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제주시에 따르면 제주시수협과 한림수협이 지역 어촌계에서 채취한 올해산 건톳 수매실적은 93t, 5억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의 157t, 5억 6600만원보다 수량은 41%, 금액은 10% 줄어든 것이다. 시는 이처럼 톳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한 것은 해수온도가 높아지면서 톳 서식 해양 환경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육상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이 무분별하게 어장에 유입되는 것도 톳 감소의 한 원인으로 추정된다. 갈조식물 모자반과의 바닷말로 다년생 해조류인 톳은 칼슘과 철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 제주 어장 6곳 바릇잡이 체험장으로

    제주 해안의 마을어장 6곳이 다음달부터 관광객들에게 바릇잡이 체험장으로 연중 개방된다. 제주도는 관광객들이 해산물을 채취하는 바릇잡이의 참맛을 즐길 수 있도록 제주시 귀덕2리·귀일·함덕어촌계와 서귀포시 하모·온평·대포어촌계의 공동어장 모두 6곳을 다음달부터 연중 개방한다고 8일 밝혔다. 그동안 제주도 내에서는 일부 어촌계가 특정 시기나 특정 일에 어장을 관광객에게 개방한 적은 있지만 연중 개방되는 곳은 없었다. 강문수 제주도 수산정책과장은 “어장을 개방하는 어촌계에 연간 3000만~5000만원 상당의 소득연계사업을 지원키로 하고 신청을 받은 결과 모두 15곳이 희망했다. 이 가운데 접근성과 자연경관이 뛰어난 곳을 우선 선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개방된 어장이라도 잠수어업인들이 수산자원을 방류해 기르는 깊은 바다에서의 채취행위와 작살 등의 포획도구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또한 수산자원보호령에 해산물을 잡을 수 없도록 규정된 크기와 채취를 금지하는 기간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수산물별 채취금지 체장과 기간은 ▲소라 8㎝ 이하, 6월1~8월31일 ▲전복 10㎝ 이하, 10월1~12월31일 ▲우뭇가사리 11월1~4월30일 ▲오분자기 4㎝ 이하 ▲해삼 7월1~7월31일 ▲톳 10월1~1월31일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北 2차 핵실험 이후] 평소처럼 꽃게 잡지만 7년전 악몽이…

    31일 찾은 인천 옹진군 연평어장은 조업경계선 밖에 설치된 꽃게잡이 어구(틀)를 조업구역 안으로 옮기는 어민들의 움직임으로 분주했다. 지난 29일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민·관·군 합동회의에서 발표된 지침에 따른 것이다. 당국은 북한이 도발하는 데 빌미가 되지 않도록 연평어민들에게 조업구역을 준수하고, 조업경계선 밖 어구를 제거할 것을 당부했다.조업경계선과 1.5마일 떨어진 어로저지선(적색선) 사이는 황금어장으로 알려져 일부 어민들이 이곳에 관행적으로 어구를 설치해 왔다. 평소 당국의 지시에 고분고분하지만은 않은 어민들이지만 이날은 사태의 심각성을 간파한 듯 어구 이동작업이 신속하게 이뤄졌다. 2002년 6월 2차 연평해전 당시 우리 해군은 어민들의 조업구역 이탈에 대한 단속을 펴느라 북측 도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옹진군 어업지도선 ‘214호’ 선장 김강하(53)씨는 “어민들이 해군 함정 및 지도선박들의 지시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평 어민들은 북한이 노골적으로 서해 5개섬을 지목해 위협한 이후에도 평소대로 조업을 해왔다. 이날도 연평도 꽃게잡이 어선 32척(소연평도 11척 포함) 가운데 수리 중인 4척을 제외한 28척이 연평어장에서 조업활동을 했다. 봄철 조업기간이 한 달밖에 남지 않은 데다, 알이 꽉찬 암게 수확이 끝무렵이어서 그물을 다루는 어민들의 손놀림은 더욱 분주했다. 이달 중순쯤이면 수게에 비해 2배가량 비싼 암게는 거의 자취를 감추게 된다. 연평도 어촌계장 김광춘(47)씨는 “5·6월 두달간 꽃게를 잡아 한해 살림살이의 근간을 마련해야 하기에 북한의 움직임에 신경이 쓰인다.”고 밝혔다.아직까지는 별다른 일은 생기지 않았지만 상황이 바뀌어 언제 조업이 중단될지 모른다는 중압감이 어민들의 어깨를 짓누른다. 어민들은 1차 연평해전(1999년 6월)과 2차 연평해전 당시 조업이 중단돼 막대한 손실을 입었던 쓰라린 기억이 있다. 이모(49)씨는 “연평해전 당시 보름씩 조업을 하지 못해 수천만원의 손실을 봤는데 이번에도 그런 사태가 벌어지면 큰 일”이라고 강조했다.이 와중에도 중국어선들의 움직임은 어민들의 비위를 긁어놓고 있다. 며칠새 공해상으로 많이 빠져나갔다고는 하지만, 이날 해군 레이더기지가 관측한 결과 아직도 75척이 연평도 인근 해역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의 위협이 있기 전에는 160척에 달했다. 김모(45)씨는 “중국어선들이 밤에 연평도와 우도 사이에서 조업을 하다 아침이 되면 북방한계선(NLL)으로 돌아가는 일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밝혔다.연평도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北 군사적 타격 위협] 백령도 “北 또 떠드네요”

    [北 군사적 타격 위협] 백령도 “北 또 떠드네요”

    28일 우리나라 최북단 섬인 백령도. 동 틀 무렵이면 황해도 장산곶 의 닭 울음소리가 바람에 묻혀 들려오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북한과 가깝다. 북한이 핵실험과 동해안 미사일 발사에 이어 서해안 미사일 발사 징후까지 풍기는 상황에서 어느 지역보다 주목받는 곳이다. 한국전쟁 전후의 사정으로 미뤄 북한이 국지적 도발을 감행해올 경우 가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히기도 한다. 하지만 이곳 주민들의 반응은 기자의 ‘예단’을 무색하게 만든다. 한 주민은 “우리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무슨 일만 생기면 언론이 서해5도를 들먹이며 호들갑을 떨어 불안감을 조성한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이러한 것이 허세가 아님을 섬 전체가 ‘실제상황’으로 대변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날 모두 생업에 열중하며 지극히 일상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모습이었다. 이번 북한의 위협에 대해서도 “또 문제를 일으킬 때가 됐나 보다.”는 정도의 반응을 보였다. 접경지역에서 오래 살아온 사람들만이 가질 수 있는 여유가 듬뿍 배어 있다. ●주민 대부분 일상적 생업에 열중 백령도 주민 박창옥(51)씨는 “북한의 동태에 우리가 우왕좌왕하면 그들의 목적을 간접적으로 도와주는 결과만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령중앙교회 황성문(56) 목사는 “북한이 아무리 떠들어대도 이 곳 사람들은 좀처럼 동요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백령도 어선 127척은 평소와 다름없이 오전 6시쯤부터 출항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조업을 벌였다. 두무진부두 등에서는 어구를 손질하거나 까나리·미역 등을 말리는 작업들이 평상시와 다름없이 진행됐다. 인근 대청도·연평도 등에서도 어로작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인천과 서해 섬지역을 잇는 12개 항로의 연안여객선도 평소처럼 운항했다. ●여객선 정상운항·단체관광객도 많아 백령도를 찾은 단체관광객들도 적지 않게 눈에 띄었다. 일행 35명과 함께 울산에서 섬 관광을 왔다는 김향심(55·여)씨는 “일정을 취소하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며칠새 무슨 일이 있겠느냐싶어 왔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주민들의 마음이 편한 것만은 아니다. 어민들은 봄철 고기잡이가 한창인 이때 북측 위협이 당국의 어로통제로 이어져 조업중단이 장기화되는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백령도 남산리 어촌계장 이용선(56)씨는 “지금 까나리잡이가 한창인데 상황이 나빠져 조업에 영향을 미칠까 걱정된다.”면서 “북측의 추가 도발로 자칫 조업이 통제되면 큰 일”이라고 밝혔다. 어민 김모(43)씨는 “서해교전과 NLL 무효화선언 등 북한의 도발이 있을 때마다 조업중단이 반복됐다.”면서 “어업 손실은 말할 것도 없고 관광객들마저 크게 줄어 손해가 막심했다.”고 강조했다. ●함정 호위 속 조업… 바다엔 긴장감 실제로 바다 상황은 심각하다. 북한이 서해5도를 오가는 선박에 대한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다고 공표한 이래 NLL을 사이에 두고 남북 간에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형성되고 있다. 선박들은 일일이 해군 함정의 호위를 받으며 운항하고 있으며, 어선도 정부 및 옹진군 어업지도선의 철저한 감독 아래 조업하고 있다. 2002년 2차 연평해전 당시 우리 어선이 어로한계선을 넘어감으로써 북측의 도발에 빌미를 제공했던 것과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옹진군 관계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어선들이 NLL에서 가급적 멀리 떨어져 조업하도록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서해 북방한계선 인근에서 북측의 국지적 도발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中어선 하루 100척 공해로 철수 이날 연평해역에서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들이 줄을 지어 백령도와 북한 월내도 사이 NLL을 타고 공해상으로 빠져나가는 장면이 목격됐다.이날 하루 철수한 중국어선만 100척에 이른다. 해경 관계자는 “중국 어선들이 남북한 간의 좋지 않은 기류를 감지하고 충돌시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해 빠진 것 같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서해를 담당하는 해군과 해병대를 비롯한 전군에서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으며 북한의 군사동향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령도 주둔 해병대 관계자는 “경계태세를 강화,감시·관측을 철저히 하고 있으며 북한의 도발에 언제든지 응전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백령도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제주 애월서 성게 잡고 시식도 하고

    제주시 애월읍 어촌계가 마을어장을 무료로 관광객들에게 개방한다. 애월읍 7개 마을 어촌계는 24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하귀1리에서 곽지리까지 17㎞에 이르는 마을 어장 가운데 접근이 쉬운 7곳 3.8㎞의 어장을 개방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징소리가 울리는 동시에 마을 어장에 들어가 소라와 성게, 미역, 보말, 조개, 문어 등 모든 해산물을 잡을 수 있다. 어촌계에서 제공하는 봉투를 사용해야 하며 다시 징소리가 울리면 반드시 어장에서 나와야 한다. 각 어촌계는 정해진 장소에서 행사안내센터와 무료 음료 봉사 코너, 음식점 코너를 운영해 잡은 해산물을 곧바로 시식할 수 있도록 해준다. 애월읍 지역 어촌계는 10월18일에도 같은 시간대에 어장을 개방할 예정이다. 어촌계 관계자는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어촌문화 체험 기회 제공을 위해 마을 어장을 개방하기로 했다.”면서 “앞으로 애월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장흥에 친환경 해조류 양식장

    바다 오염의 주범인 해조류 양식장이 처음으로 정비돼 친환경 수산물 생산으로 제품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전남 장흥군은 8억여원을 들여 청정해역인 회진면 노력도 앞바다에서 40~50년 동안 무분별하게 시설된 미역과 다시마 등 해조류 양식장을 철거하고 친환경 해조류 양식장을 9월까지 만든다고 13일 밝혔다. 양식장 규모는 미역 356㏊, 다시마 180㏊, 꼬시래기 10㏊ 등 모두 546㏊이다. 양식장은 경지정리 논처럼 바둑판 모양으로 정비된다. 여기에 들어갈 자재도 스티로폼 대신 신축형 고무제품으로 된 부표와 친환경자재로 만든 말목, 로프 등이 쓰여진다. 노력도 어촌계 등 5개 어촌계 회원들이 추진위원회를 꾸려 양식장 바닥에 널려 있는 시설물 수백t을 걷어내고 있다. 수심 12~20m 바닥에는 그동안 양식장을 설치하거나 덧시설을 하면서 버린 폐그물과 로프, 통발 등이 켜켜이 쌓여 있어 바다를 오염시켰다. 어민들이 허가 받은 해조류 양식장은 368㏊이나 실제 무허가로 설치된 면적만 1200㏊에 달한다. 정창태 군 어업생산담당자는 “노력도 앞 해조류 양식장이 무질서하게 난립하면서 바닷물 흐름을 막아 버려 영양염류가 줄었고 이는 해조류 품질을 떨어뜨린 원인”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해조류 양식단지가 조성되면 장흥지역을 대표하는 해조류인 무산(無酸) 김·매생이·꼬시래기·미역 등도 품질이 좋아져 판매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장흥에서는 해조류 양식장(4900㏊)에서 김과 미역·다시마·꼬시래기·매생이 등을 수확해 연간 300억원대 소득을 올린다. 이명흠 군수는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해조류 양식장 정비는 장흥 해조류의 명성을 한 단계 높여 판로 확대에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흥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전국플러스] 제주 11일 해녀물질대회 열어

    한국산업인력공단 제주지사는 해녀들이 기량을 뽐내는 해녀물질대회를 오는 11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포구에서 개최한다. 제주도 기능경기대회의 특성화 직종으로 선정된 해녀물질대회에는 제주도내 11개마을 어촌계에서 60여명의 해녀가 참가한다. 해녀들이 잡아온 소라의 무게에 따라 점수를 매긴다. 고가 품목인 전복, 해삼, 문어, 광어 등을 잡은 경우 가산점을 준다.
  • “3개월째 살며 조사… 이 마을 사람 다됐어요”

    “3개월째 살며 조사… 이 마을 사람 다됐어요”

    “우리마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국립민속박물관의 지역민속조사 발표회가 2일 충남 서천군 서면 월하성리에서 열렸다. 월하성리를 ‘우리마을’이라고 소개한 사람은 민속박물관의 김희수 학예연구사. 부인과 자식이 모두 서울에 살고 있지만 현지민속조사를 위해 3개월째 이 곳에 머물면서 ‘우리마을’이 벌써 입에 붙었다. 계획대로라면 올 10월까지는 철저히 ‘월하성리 주민’으로 살아야 한다. ●연구원들이 그 지역 사람보다 더 잘 알아야 민속박물관은 전국 각 지역에 있는 민속자료를 기록하고자 2006년부터 지역민속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동안 제주와 전북, 경북 지역을 조사했다. 올해는 충남지역으로 이곳 월하성리와 부여 은산리 마을을 조사하고 있다. 더불어 도시지역 민속조사로 울산 달리마을 지역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2일과 3일 이틀에 걸쳐 열린 지역민속조사 워크숍은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였다. 현재 세 개팀, 여섯 명의 연구원이 세 곳의 현장에서 활동한다. 철저하게 현지 주민이 되어야 하는 만큼 연구원들은 마을 대소사에 일꾼으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 학예연구사의 얼굴색만 봐도 벌써 시골사람이 다됐다. 그는 월하성리 주민들과 김을 캐러 바다에 나가고, 밭일을 하는가 하면 마을제사도 함께 지내는 사이가 됐다. 이제 마을 일이라면 속속들이 모르는 게 없다. 월하성리 어촌계 김상덕 간사가 “우리동네를 나보다 더 많이 안다.”고 하는 것도 농담이 아니다. ●처음엔 마을주민들 거부감 보여 마을의 특성을 묻자 김 학예사는 정말 자신이 나고 자란 동네인 듯 신이 나서 얘기를 쏟아 냈다. “월하성리는 특이하게 마을 주민의 90%가 기독교를 믿어요. 성경이 처음 전래된 성경도래지가 바로 근처거든요. 게다가 풍어제와 당굿이 아직 남아 있어 민속조사를 하기에는 최적지지요.” ‘주민화’가 말처럼 쉬운 건 아니었다. 김 학예사도 처음에는 주민들에게 말을 거는 것도 쉽지 않았다. 경계를 늦추지 않았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그저 부딪치는 수밖에 없었다. 결국 주민들도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한신교 월하성리 이장은 “처음 카메라를 들이밀 때는 거부감이 있었는데, 결국 우리 마을을 위한 일이라는 생각에 열심히 돕고 있다.”고 말했다. ●민속박물관, 민속대사전 발간 계획 워크숍은 3일 월하성리에 이어 부여 은산리를 돌아 보는 것으로 끝났다. 서울에서 온 다른 연구원들은 모두 차를 타고 올라가지만 김 연구원은 이제 마을청소를 해야 한단다. 그는 “외지인을 데려와 시끄럽게 굴었으니 이제 마을을 위한 일을 뭐든 해야 한다.”며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올해 지역조사 현황말고도 지난해까지 현지에서 지역조사를 진행한 연구원들이 자신들의 조사방법을 정리해 발표하는 자리도 있었다. 천진기 민속연구과장은 “연구 성과를 모아 10년을 주기로 전국 모든 도의 민속을 조사해 책으로 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민속박물관은 지역민속조사 사업말고도 세시풍속, 민속용어를 망라하는 민속대사전을 펴내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글ㆍ사진 서천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나눔 바이러스 2009] 바다정화·일자리 창출 시너지효과

    [나눔 바이러스 2009] 바다정화·일자리 창출 시너지효과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낙동강 하류는 철새들의 보금자리로 유명하다. 철새 먹이인 갯지렁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곳은 쓰레기로 넘쳐난다. 낙동강을 따라 상류에서 떠내려온 생활쓰레기가 모이는 곳이다. 페트병·폐자재·스티로폼 등 생활쓰레기가 바닷가를 뒤덮고 있다. 15일 오전 부산 강서구 명지동 중리 해안가. 낙동강 하류인 이곳에는 이른 아침부터 작업복 차림을 한 주민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이들은 강서구 13개 어촌계 어민 등으로 구성된 공공근로 인력이다. 간단한 인원 파악이 끝나자 손에 청소장비와 쓰레기 봉투를 받아든 이들이 해안가에 널브러져 있는 쓰레기 수거에 나섰다. 254명이 이날 하루 거둬들인 쓰레기는 5t에 달했다. 부산시가 지난 10일부터 공공근로자 등을 동원해 낙동강 하류 등 부산 연안 해안가 등의 폐기물을 수거하는 대대적인 바다 정화작업에 나섰다.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올 연말까지 추진하는 낙동강 하구 해양쓰레기 정화사업에는 강서·사하·사상·북구 등 4개 구가 동참한다. 모두 30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이를 통해 250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긴다고 밝혔다. 연 인원으로는 모두 2만 8000명이 동원된다. 연말까지 5000t의 바다 쓰레기를 수거해 처리할 예정이다. 시는 낙동강 하구와 신자도·장자도·진우도·대마등·가덕도 등의 쓰레기를 처리해, 철새 도래지인 이 일대의 건강한 습지를 보호하고, 자연경관 훼손을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사하구도 이르면 이달 중순쯤 바다 정화사업에 착수한다. 하단 어촌계 등 어민 200여명이 참여할 계획이다. 역시 하구 지역인 도요등·모래톱·연금머리·하거도 등에서 쓰레기를 치운다. 또 4월부터 부산의 해양관문인 오륙도 주변에 대해서도 해양쓰레기 수거 및 생태계 조사가 시작될 예정이어서 신규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와 별도로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공공근로자 해안가 쓰레기 수거 사업 지원금 10억원으로 40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서구와 영도구, 기장군에 사업비가 각각 배정됐다. 이들 구·군은 해안가 쓰레기 처리를 전담할 환경미화원 13명과 폐어망 수거 요원 30여명 등을 모집할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은 바다를 낀 지역 특성상 바다 환경을 훼손시키는 각종 쓰레기 처리가 시급한 실정”이라며 “이번 낙동강 하구 해양 쓰레기 처리사업은 일자리 창출과 바다 정화라는 시너지 효과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나눔 바이러스 2009] 제주 해녀의 서로 나누기 정신

    [나눔 바이러스 2009] 제주 해녀의 서로 나누기 정신

    봄볕이 완연한 8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리 국토 최남단 마라도 앞바다. 검은 잠수복 차림에 빗창을 들고 물안경을 낀 해녀 대여섯명이 물질을 하고 있다. 소라·전복·미역 톳을 건져 올리며 “푸후~”하고 가쁜 숨을 몰아쉰다. 가까이 가서 보니 모두 60,70대 할머니들이다. 이 바다는 언제부턴가 해녀들이 스스로 정해놓은 ‘할망바당(할머니 바다의 제주 사투리)’로 전해져 온다. 수심이 얕다. 60세 이상 나이든 해녀들만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할 수 있는 곳이다. 동료 해녀들이 배려해 두었다. 60세가 되지 않은 해녀들은 이곳에 들어가지 않는다. 불문율처럼 지키고 있다.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해녀들의 나눔 정신이 깃든 곳이다. 마라도 인근 가파도에도 3년전에 할망바당이 새로 생겼다. 가파도 어촌계는 65세 이상 해녀들만 물질을 하는 수심 4~5m 깊이의 가파도 전역의 얕은 바다를 할망바당으로 정했다. 이곳에는 해산물 채취가 왕성한 ‘상군해녀(선박을 이용해 깊고 먼 바다에서 물질하는 해녀)’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 할머니 해녀들의 생계를 위해서다. 매년 7월 자망어업으로 잡힌 8㎝ 미만의 잔소라 등을 할망바당에 도로 넣어둔다. 해녀들이 잡도록 한 배려다. 김명환 가파도 어촌계장은 “지구온난화 등에 따른 바다 생태계 변화로 해녀들이 채취하는 해산물이 해가 갈수록 줄고 있지만 그래도 서로 나누면서 함께 살아가자는 게 바로 할망바당의 정신”이라고 말했다.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에는 해녀들의 사회봉사 정신이 깃든 ‘학교바당’이라는 이색 바다가 있다. 온평리 바닷가 인근 온평초등학교는 1946년 4개의 교실을 짓고 문을 열었다. 그러나 교실이 부족해 학생들은 마을 공회당 등 이곳저곳을 전전해야 했다. 그러자 끼니조차 어려웠던 온평리 해녀들은 미역을 채취한 돈을 학교에 기부, 교실을 지어줬다. 온평리 바다어장은 학교바당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4년 뒤 화재로 교실이 불타 버리자 해녀들은 또다시 학교바당에서 채취한 미역을 팔아 교실을 새로 지어주었다. 당시 해녀회장이었던 조순월(82·성산읍 온평리) 할머니는 “그때는 마른미역 열 근이면 좁쌀이 한 말이라 미역을 장에 가서 팔아 좁쌉과 바꿔먹었다.”면서 “미역이 생계수단이었지만 미역밭(바다)에서 생긴 돈으로 학교를 새로 짓자는 의견이 나오자 해녀들이 흔쾌히 승낙했다.”고 말했다. 해녀들의 나눔 정신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서귀포시 성산리와 온평리의 해녀잠수회칙에는 ‘잠수회의 공동기금은 가장 절실한 사람, 가장 급한 마을일에 먼저 쓴다.’고 성문화됐다. 좌혜경 제주해녀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요즘도 해녀들끼리는 해산물 채취량이 적은 동료 해녀의 테왁(망태기)에 자신이 잡은 해산물을 슬쩍 넣어주는 ‘게석’이라는 나눔이 전해지고 있다.”면서 “경기 불황으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서로 나누고 배려하는 제주 해녀들의 나눔 정신이 널리 전파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현장&이슈] ‘세계5대 갯벌’ 가로림만 조력발전 득실 논란

    [현장&이슈] ‘세계5대 갯벌’ 가로림만 조력발전 득실 논란

    충남 서산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건설사업을 놓고 찬반 논쟁이 한창이다. 조력발전은 정부의 대표적 ‘녹색성장 사업’으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갯벌 복원 움직임이 거세고, 발전소 건설과정에서 생태계 훼손이 불가피해 사업의 친환경 논란이 불붙었다. 게다가 조력발전의 경제성도 논쟁을 더욱 달군다. 이런 이유로 지역 주민이 패가 갈리면서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 한국서부발전은 지난 5일 태안군 안면도오션캐슬에서 서산태안보상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한광천 서산 가로림어촌계장·김진묵 태안 삼동어촌계장)와 ‘보상업무추진 양해각서’를 교환한 것으로 8일 밝혔다. 반면 가로림조력발전소 반대 투쟁위원회 위원장 박정섭(51·서산 도성어촌계장)씨는 양해각서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박씨는 “가로림만을 끼고 있는 서산·태안 18개 어촌계 가운데 12곳이 발전소 건설을 반대하고 있다.”며 “그들이 무슨 어민 대표냐.”고 일축했다. ●지역 12개 어촌계장 건립반대 호소문 박씨 등 12개 어촌계장은 9일 국회의원 모두에게 발전소 건립반대 호소문을 보낼 예정이다. 지난 5일에도 대통령과 지식경제부 등 중앙부처에 같은 내용의 호소문을 보내 발전소 건립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발전소가 건설되면 갯벌이 손실돼 서해안 최대 산란장소가 파괴된다.”면서 “최근의 갯벌복원 추세에 역행하면서까지 이웃 주민을 갈라놓고 있다.”고 정부와 발전소를 싸잡아 비난했다. 박씨는 “발전소를 건설하면 아름다운 자연과 어민들의 생활 터전이 망가진다. 발전소 건설은 가난한 어민들 ‘밥그릇’을 빼앗아 기업에 넘겨주는 행태”라고 꼬집었다. 서산시 대산읍 오지리~태안군 이원면 내리에 2㎞의 제방을 쌓아 건설하는 가로림조력발전은 24개 수문을 통해 520㎿의 전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건설비가 1조원이 넘는다. 이 돈이면 화력은 두배 규모의 발전소를 지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조 2000여억원이 투입된 태안화력은 4002㎿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박씨는 “조수간만의 차가 적은 ‘조금’에는 낙차가 크지 않아 평균 생산량이 72㎿밖에 안 된다. 경제성이 떨어지는데도 ‘저탄소 녹색성장 사업’이라고 밀어붙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산시도 2007년 발전소 건설계획 추진 후 같은 이유로 반대 중이다. 반면 서부화력이 출자한 ㈜가로림조력발전은 ‘가로림만의 물이 더욱 차 어족자원이 더 풍부해진다.’ ‘교통이 좋아져 관광산업이 활성화되고 일자리가 늘어난다.’며 반대 논리를 공박한다. 이 회사 고붕경 주임은 “9월쯤 어업보상에 착수하고, 2015년 발전소를 완공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당초 2013년 발전소를 완공하려던 계획이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지연됐다. 보상대책위 서산측 위원장인 한광천씨는 “조력발전소는 국책사업으로 건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부 녹색사업” “경제성 떨어진다” 팽팽 가로림만은 해양 생태계가 잘 보존돼 세계 5대 갯벌의 하나로 꼽힌다. 갯벌 면적이 8000㏊에 이른다. 국내에서는 현재 시화호에 조력발전소 건설이 이뤄지고 있고, 인천 석모도에는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정종관 충남발전연구원 환경생태팀장은 “조력발전소를 만들면 물이 잔잔해져 양식하기는 좋겠지만 갯벌이 30% 줄어 수산물 생산성은 전반적으로 떨어진다.”면서 “일부 관광·지역경제 효과를 고려해도 전체적으로 경제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서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軍·警도 지역경제 살리기 동참

    軍·警도 지역경제 살리기 동참

    행정기관과 군·경이 경제난국 돌파를 위해 서로 돕는 ‘윈윈 전략’을 펴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군·경이 벼베기나 수해복구 등 대민업무를 지원했으나 이번처럼 지역경제 살리기에 동참한 것은 처음이다. 전남도는 3일 ”최근 도내 7개 군·경과 업무 협약을 맺고 소비 위축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주민과 기업체를 발벗고 나서 돕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와 이들 기관은 수차례 실무자 회의를 갖고 이달 안으로 자세한 협력사업을 발표한다. 육군 31보병사단, 해군 3함대사령부, 11공수특전여단, 공군 1전투비행단, 광주전남 기무부대, 전남지방경찰청, 서해지방해양경찰청 등 7개 군·경이 참여한다. 이들 기관은 현재 구내식당 등에서 도내 농수축산물과 가공품을 우선 구매하는 것은 물론 판로 개척에 적극 협조하고 공사 발주 때 지역업체 참여를 늘려가기로 약속했다. 앞서 이들 지역방위 유관기관은 농수축산물 직거래 장터 개설, 마을어촌계와 자매결연을 통한 지역생산품 구매, 보육시설 위문 등으로 대민봉사 이미지를 굳게 심어 줬다. 류재일 해군3함대 정훈공보실장은 “장병들의 현금 지출을 늘리도록 했고 미분양 지역아파트를 구입했다. 또 엄청난 규모의 군부대 시설공사에도 지역업체를 참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31사단 군수처 장교는 “부대가 도내 생산품 등을 1200억~1300억원가량 구매하고 있는데 추가 구매량과 예산 등을 놓고 협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답례로 도는 제대한 군·경, 전·의경들의 직업훈련과 취업 알선, 현역장병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도는 지난해까지 지역 군부대를 찾아가 제대 장병들에게 산업 기능인력 현장 설명회를 열고 직업훈련 알선과 일자리 마련에 힘써 호응을 얻었다. 나아가 도내 각종 문화공연과 지역축제 등에도 군·경의 참여를 유도해 민·관이 하나되는 자리를 늘려 가기로 했다. 박재영 행정부지사는 “이번 민·관·군 협약식으로 지역생산품 애용운동이 도민과 사회기관단체로 확산될 수 있도록 도민들이 앞장서 협조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새조개 불법채취 감시 경비정까지 동원

    새조개 불법채취 감시 경비정까지 동원

    3~4월 ‘바다의 로또’로 불리는 자연산 새조개의 불법채취를 막기 위해 해경이 경비정까지 동원, 감시의 눈을 부릅떴다. 전남 여수 해양경찰서 소속 50t급 경비정이 새조개 밭인 여수 돌산읍과 화양면 등 가막만에서 여수 석유화학국가산업단지 앞인 광양만까지 오가며 형사기동정, 연안정과 연계해 24시간 불법 어선을 지키고 있다. 여수해양경찰서는 25일 “새조개 단속 전담반과 경비정을 동원해 새조개 조업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불법 행위를 특별 단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 단속반 관계자는 “남의 면허지로 넘어가거나 시청의 허가를 받지 않은 어선으로 새조개를 캐는 어민들이 많이 붙잡힌다.”고 말했다. 허가난 남의 관리선을 빌려 다시 승인을 받지 않고 작업하는 경우도 적잖다고 전했다. 돌산읍 서쪽바다에서 화양면 백야도 안쪽바다까지 가막만에서만 하루에 작업선 100여척이 새조개를 캐낸다. 바닥을 훓는 형망어선으로 조개를 잡아 올린다. 새조개는 마을 어촌계별로 또는 개인별로 어업권이 허가난 상태다. 최운오(48) 돌산읍 평사리어촌계장은 “요즘 새조개 값이 1주일 전보다 많이 떨어져 채취량을 줄였다.”고 말했다.  해경 관계자는 “물량 확보를 놓고 어촌계별 내부 다툼이 진정으로 이어지고 수산업법상 금지된 면허지 임대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소개했다.  새조개는 나오는 양과 굵기에 따라 값이 천차만별이다. 요즘에는 ㎏(10개안팎)당 8000~1만원에 거래된다. 화양면 세포마을 김완규씨는 “새고막은 수협 위판장이 아닌 대도시에서 온 도매상인들과 대부분 거래된다.”고 말했다. 때문에 여수시청이나 여수수협에서도 연간 새조개 채취량을 가늠하지 못한다. 아무리 적게 잡더라도 연간 가막만에서만 1000t(100억원대) 량 잡히는 것으로 짐작된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충남 서산과 태안 사이 가로림만

    충남 서산과 태안 사이 가로림만

    우리나라 지도를 펼쳐 놓고 서해안 지역을 유심히 보면 충남 서산과 태안 사이에 호리병 모양으로 쏙 들어간 곳이 눈에 띈다. 가로림만(加露林灣)이다. 숲에 이슬을 더해 주는 바다. 그 이름만으로도 안개 짙게 깔린 포구 풍경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내륙 깊숙이 들어온 바다 면적은 너른데 비해 입구의 폭은 2.5㎞에 불과하다. 때문에 간척사업의 유혹을 꽤나 받았을 법한데, 서해안의 크고 작은 만들이 육지로 바뀌는 와중에도 용케 살아 남았다. 호리병 주둥이를 따라 뭍 가까이 들어온 바닷물은 곧 호수처럼 잔잔해진다. 하지만 유속은 빠르다. 가로림만 북단을 막아 조력발전소를 세우려는 계획이 진행되고 있는 까닭이다. 주민들의 의견은 찬반으로 갈린 상태. 평화로운 풍경 속에 언제 터질지 모르는 뇌관 하나가 숨어 있는 느낌이다. 사람의 일은 어찌 됐건 가로림만엔 봄기운이 가득하다. ■ 갯벌에도 봄소식… 썰물땐 거대한 진회색 평원으로 가로림만의 갯벌은 썰물 때면 거대한 진회색 평원으로 변한다. 동시에 바다 위 여기저기 떠있던 섬들은 갯벌을 통해 하나로 이어진다. 그 중 가장 인상적인 섬이 서산시 대산읍 웅도다. 하루 두 차례 물이 빠질 때만 ‘유두다리’ 를 건너 들어갈 수 있다. 해안선 길이가 5㎞밖에 안 되는 작은 섬이지만, 물이 빠지면 광활하게 드러나는 갯벌이 장관이다. 거대한 갯벌의 바다가 새로 열린 듯하다. 이 기름진 갯벌에서 굴, 바지락, 낙지 등 다양한 갯것들이 생산된다. 대표적인 게 바지락이다. 바지락 어장은 갯벌 초입에서 500m~3㎞ 떨어져 있다. 거리가 멀다 보니 캐낸 바지락을 뭍으로 옮기는 것도 큰 일이다. 그 무거운 바지락을 이고지고 실어 나르던 주민들은 1970년대 초부터 소달구지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이후 바지락을 가득 실은 소달구지가 갯벌을 가로질러 마을로 귀환하는 행렬은 웅도의 대표적인 풍경이 됐다. 주민들의 이런저런 애환이 담긴 풍경임에도 웅도의 이미지는 이처럼 서정적인 그림으로만 그려졌다.외지인들을 대하는 섬주민들의 표정은 그리 곱지 않다. 소 닭보느니만도 못한 듯하다. 거기엔 까닭이 있다. “와 봤자 쓰레기만 남기고 가는 사람들이 관광객덜이유. 주민들이 동물원 원숭이도 아닌데 사진만 찍으려 들고, 깔보는 말만 툭툭 내뱉는 외지인들이 뭐 좋것슈.” 윤병일 이장의 말이다. 찾아 와서는 가슴을 열지 않고 구경만 하다 간 뭍사람들에 대한 서운함이 무척 깊은 듯했다. 들물이 시작되고 바지락을 실은 소달구지가 갯벌 너머에서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면 갯벌 초입에 즉석 어판장이 형성된다. 소달구지 한 대에 80~100㎏의 바지락이 실려 있다. 1㎏에 1600원이니 한나절 작업에 16만원 안팎의 돈을 버는 셈이다. 하지만 간만의 차가 큰 사리 전후에만 어장에 물이 빠지기 때문에 실제 작업할 수 있는 날은 한 달의 채 절반에도 못 미친다. 소달구지가 늘어선 풍경을 볼 수 있는 날도 딱 그만큼인 셈이다. 웅도에 갇히는 낭패를 보지 않으려면 반드시 물때를 확인하고 들어가야 한다. 대산읍사무소(041-681-8003)에서 물때를 알려 준다. 썰물시간이 일몰 이후인 경우, 거대한 뻘밭 너머로 해가 지는 장관과 마주할 수 있다. 가로림만을 사이에 두고 서산시 대산읍과 마주한 곳이 태안군 이원반도다. 태안반도 가장 윗쪽에 낚시 바늘 모양을 한 채 삐죽 솟아 있다. 이원반도 끝자락은 만대포구다. 태안읍에서 ‘태안의 땅끝마을’ 로 불리는 만대포구까지는 30㎞쯤 된다. 요즘에야 603번 지방도로 덕에 오가는데 별 어려움이 없지만, 예전엔 80리 가까운 길을 발품팔아야 닿았던 오지 중 오지였다. 하지만 안면도 등 태안의 관광명소들에 비해 개발이 더디게 진행된 까닭에 외려 호수와 같은 가로림만 풍경을 그나마 잘 간직할 수 있었다.태안쪽에서 가로림만과 만나려면 이원면까지는 가야 한다. 새섬리조트가 있는 당산리 일대 바다는 마치 항아리처럼 파여 있는데, 바닷물과 뭍이 둥그렇게 경계를 이루는 곳에 해안도로를 조성해 놓았다. 잔잔한 바다가 꼭 거대한 호수를 보는 듯하다. 이원면 관리에서 원북면 학암포 방향으로 난 이원방조제 또한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 뭍이 된 예전 섬들과 너른 들녘이 시원하고 장쾌하다. 가로림만의 고즈넉한 정취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이 만대포구다. 뭍에서 보는 가로림만의 끝이자 망망한 서해가 시작되는 곳이다. 적막할 정도로 조용한 서해안 특유의 포구 풍경이 잘 살아 있다. 버스를 타고 만대포구에 들어갈 때는 색다른 즐거움이 기다린다. 사라졌던 버스 안내양이 돌아와 “오라이, 스톱!”을 외치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태안군이 안내양 제도를 부활한 것은 2006년. 주민 서비스와 관광 활성화를 위해 1개 노선에서 안내양 제도를 운영하다 승객들의 호응이 이어지자 천리포, 안면도 등 모두 4개 노선으로 확대했다. ■ 태안의 땅끝마을 만대포구… “버스 안내양도 만나보세요” 만대포구로 들어가기 직전 왼편 산등성이를 따라 가면 작은 구매, 큰 구매 등 아늑한 풍경과 만난다. 혼자만의 사색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작은 구매 앞 바다에 떠있는 삼형제바위까지는 썰물 때 걸어갈 수 있다. 큰 구매는 만대포구에서 접근할 수 있다. 꾸지나무골 해수욕장도 잊지 말고 들르자. 요즘 잘나가는 ‘F4’ 뺨치게 잘 생긴 소나무가 빼곡하다. ●여행수첩(지역번호 041)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서산나들목→32번 국도→서산시→29번 국도→대산읍→오지리 방향 좌회전→3㎞ 직진→대산초등학교 웅도분교장 표지판→좌회전→웅도 순으로 간다. 이원반도는 대산읍→29번국도→일람사거리→634번 지방도 팔봉 방향→603번 지방도 만대방향 순으로 간다. ▲맛집: 대산읍 중왕리 왕산포구 우정횟집(662-0763), 이원반도 초입 원북면 원풍식당(672-5057) 등은 박속밀국낙지탕으로 소문난 집이다. 살짝 데친 낙지를 간장소스나 초고추장에 찍어 먹은 뒤 다시 밀칼국수나 수제비를 넣고 한 소끔 더 끓여서 먹는다. ▲잘 곳: 웅도 내 두 집이 민박을 운영한다. 5만원 선. 681-8824,663-8916. 섬 초입에 바다사랑 펜션타운 등도 조성돼 있다. 웅도리 어촌계 663-8903. ▲둘러볼 곳: 웅도에서 나와 한적한 소로를 10㎞쯤 달리면 벌말(벌천포)과 만난다. 가로림만과 서해가 만나는 자리에 있는 작은 포구로 한적하기 그지없다. 썰물 때면 벌말 초입에 커다란 풀등(모래톱)이 드러난다.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새섬 초입까지 이어져 있다고 한다. 대산읍 벌천포 독곶리에 불쑥 솟은 황금산은 ‘가로림만의 망루’란 표현처럼 하산시 만나는 해안풍경이 빼어나다. 글 사진 서산·태안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육상·해양경찰 통합 서둘러야

    육상·해양경찰 통합 서둘러야

    #사례1 지난해 말 전남 완도경찰서는 허가기간이 지난 어류축양장을 불법 운영한 혐의로 완도군의 모 의원을 수산업법 위반 혐의로 조사했다. 완도경찰서는 해양 관련 사범을 전담하다시피 해온 완도해양경찰서가 이를 조사하려는 낌새가 있자 서둘러 수사에 들어갔다. #사례2 완도경찰서는 지난해 섬에서 양귀비를 불법으로 재배하던 주민 2명을 적발했다. 반면 완도해양경찰서는 지난해 같은 혐의로 36명을 입건했다. 섬에서 단속 관할권은 주로 육상경찰(육경)이지만 해양경찰(해경)이 마약류 단속(유통)과 연계해 양귀비 단속에 더 집중한다. ●주민들도 두 경찰서 눈치 봐야 완도경찰서 수사과의 한 직원은 17일 “양식장이 바다가 아닌 육상에 있으면 당연히 수사권이 육상경찰에 있지만 (해경이) 선수 치면 뺏어올 수도 없고, 위(상부)에서 야단치면 볼 낯도 없고, 아무튼 해경과 관할권 문제로 골치 아프고 불편하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완도해양경찰서 수사계의 한 직원은 “양식장이 바다에 있건, 뭍에 있건 수산업법 관련 위반사건은 해양 관련 전문지식(법률)을 갖춘 해경에서 하고 있고, 그렇게 하는 게 맞다.”고 맞섰다. 주민들은 두 경찰서 눈치를 봐야만 하는 입장이다. 완도경찰서장을 지낸 간부의 회고담이다. “수사권 관할 문제로 완도해양경찰서와 신경전을 벌인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심지어 해경이 어촌계 주민들의 가정사부터 선거법 위반 사실까지 내사하고 다녀 강력히 주의를 줬으나 고쳐지지 않았다.” 바다와 접한 육지나 섬에서, 지금은 대부분 연도교로 뭍으로 변한 섬에서 육상경찰과 해양경찰의 관할권 다툼은 다반사다. 경찰예규(내부지침)의 해양경찰서 직무범위에는 ‘해양경찰은 해상에서 오염방제, 치안 등을 담당한다.’고 적고 있다. 해상이란 만조 때 물이 닿은 곳이다. 해안선을 기준으로 안쪽인 바다에서 일어나는 일은 해양경찰이, 바깥쪽인 뭍에서의 일은 육상경찰이 맡는 셈이다. 만일 해안선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파도에 밀려 뭍으로 올라오면 누가 처리해야 할까. 정답은 ‘서로 미룬다.’이다. 생색도 안 나고 골치 아픈 일이기 때문이다. 국토 최서남단인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에는 목포경찰서 가거도파출소(직원 4명)와 목포해양경찰서 가거도출장소(2명)가 앞뒤로 붙어 있다. 생계와 교통수단을 배에 의존하는 주민들은 솔직히 육경보다는 해경이 두 배는 더 무섭다고 말했다. 가거도의 한 주민은 “낚싯배나 어구 등을 단속하면 안 걸릴 게 없고, 작은 섬에 파출소가 두 개나 돼 괜스레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치적 논리로 분리됐으니 다시 합쳐야” 일부 경찰관은 “정부가 부처를 기능별로 개편하고 있는 실정에서 육경과 해경은 통합돼야 하며, 해경이 하는 방제 업무도 다른 전문기관으로 넘겨주면 된다.”고 주장했다. 최응렬(경찰학)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사실상 정치적 논리로 정부가 해양수산부를 만들면서 해양경찰이 분리됐고 경찰 고유업무가 육상이나 해상이나 다를 게 없기 때문에 하루빨리 두 조직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완도·신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제주 바닷가 관광객 품으로

    해녀 등 어촌계 소속 주민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제주의 바닷가가 일반 관광객들에게 개방된다. 제주도는 바닷가 개방 정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그동안 지역 어촌계가 바닷가를 배타적·독점적으로 운영해 바닷가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불쾌한 인상을 주는 사례가 자주 발생한다는 민원이 끊이질 않았다. 도는 이를 위해 올해 제주시 3곳, 서귀포시 3곳 등 6곳을 ‘바닷가 개방’사업 시범지구로 선정, 소득 연계상품 개발 및 홍보비 등으로 전체 사업비 3억 3000만원 가운데 90%를 지원할 방침이다. 도는 바닷가를 개방하는 어촌계에 연말 경영평가 가산점을 부여한다. 개방되는 바닷가의 이용 실태 등을 분석, 문제점을 보완한 뒤 연차적으로 도내 대부분의 바닷가를 개방토록 유도해 나갈 예정이다. 도는 개방되는 바닷가를 걷기 관광코스와 연계해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체험장으로 제공하고 주민들은 민박이나 수산물 직판장 활성화를 통해 새로운 소득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길섶에서] ‘보말’생각/노주석 논설위원

    제주 김녕어촌계가 마을어장을 야간에 개방, 관광객들에게 ‘횃불 바릇잡이’를 허용키로 했다는 뉴스를 봤다. 횃불 바릇잡이란 야밤에 횃불을 들고 갯바위나 백사장 같은 얕은 바다에서 보말을 따거나 게, 소라, 낙지를 잡는 일을 말한다. 바릇잡이보다 ‘보말’이라는 낯익은 용어에 마음이 끌렸다. 연전 모처럼 제주에 갔던 길에 은갈치를 사려고 동문시장에 들른 적이 있다. 고둥의 일종이라는 보말을 난생 처음 봤다. “라면 끓일 때 넣으면 환상적”이라며 권하는 제주 사는 선배의 강력 추천에 한 바구니를 냉큼 샀다. 어떻게 생겼느냐면 북한에서 부르는 이름인 ‘배꼽발굽골뱅이’를 상상하면 생김새가 어느 정도 짐작 갈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보말의 맛도 보지 못했다. 보말이 든 아이스박스가 동행했던 친구집으로 가버린 것이다. “끝내주더라. 잘먹었다.”는 친구의 식후 공치사를 듣기는 했다. 불현듯 보말칼국수와 보말죽 먹으러 한번 내려오라던 선배의 목소리가 손에 잡힌다. 이래저래 울적한데 훌쩍 떠나버릴까 보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마을어장 야간에 관광객에게 개방

    제주 바다의 마을어장이 야간에 관광객에게 개방된다. 제주시 구좌읍 김녕어촌계는 다음달 28일 야간에 관광객 등 일반인에게 바릇잡이(갯바위나 백사장 등 얕은 바다에서 보말이나 게, 문어, 낙지, 소라 등을 잡는 일) 어장을 개방한다고 30일 밝혔다. 야간에 마을어장을 일반인에게 개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녕어촌계는 다음달 28일 오후 3시부터 저녁 8시까지 김녕리 속칭 목지 어장 3㏊를 관광객 등 일반인 1000명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일몰 전에는 어장에서 톳 등을 채취하고, 일몰 후에는 횃불을 들고 조개나 보말 등을 자유롭게 잡을 수 있다. 어촌계에서는 참가자 모두에게 바릇을 담을 봉투와 횃불 500개를 무료로 제공한다. 하지만 바릇잡이는 무리한 채취를 막기 위해 맨손으로 잡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갈쿠리 등 도구 사용은 금지된다. 바릇잡이 외에 부대행사로 제주해녀를 소재로 다룬 야외 영화상영과 해산물 시식코너, 목지코지 주제 사진전 등도 마련돼 참가자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제주시 관계자는 “횃불 바릇잡이는 옛날 제주의 어촌마을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풍경이나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어졌다.”며 “올해 첫 행사에 대한 평가가 좋을 경우 겨울철 바다체험 관광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마을어장 야간에 관광객에게 개방

    제주 바다의 마을어장이 야간에 관광객에게 개방된다.제주시 구좌읍 김녕어촌계는 다음달 28일 야간에 관광객 등 일반인에게 바릇잡이(갯바위나 백사장 등 얕은 바다에서 보말이나 게, 문어, 낙지, 소라 등을 잡는 일) 어장을 개방한다고 30일 밝혔다.야간에 마을어장을 일반인에게 개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김녕어촌계는 다음달 28일 오후 3시부터 저녁 8시까지 김녕리 속칭 목지 어장 3㏊를 관광객 등 일반인 1000명에게 개방할 예정이다.참가자들은 일몰 전에는 어장에서 톳 등을 채취하고, 일몰 후에는 횃불을 들고 조개나 보말 등을 자유롭게 잡을 수 있다. 어촌계에서는 참가자 모두에게 바릇을 담을 봉투와 횃불 500개를 무료로 제공한다. 하지만 바릇잡이는 무리한 채취를 막기 위해 맨손으로 잡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갈쿠리 등 도구 사용은 금지된다.바릇잡이 외에 부대행사로 제주해녀를 소재로 다룬 야외 영화상영과 해산물 시식코너, 목지코지 주제 사진전 등도 마련돼 참가자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제주시 관계자는 “횃불 바릇잡이는 옛날 제주의 어촌마을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풍경이나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어졌다.”며 “올해 첫 행사에 대한 평가가 좋을 경우 겨울철 바다체험 관광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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