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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포고촌 백마도 한강에 참게새끼 33만마리 풀었다

    김포고촌 백마도 한강에 참게새끼 33만마리 풀었다

    경기 김포시가 고촌읍 신곡리 백마도 앞 한강에 참게새끼 33만 7000마리를 방류했다. 김포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0일 농업기술센터소장을 비롯해 농정과장과 한강어촌계장 등 40여명이 참여해 참게새끼 방류사업을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참게는 자연 생태계에서 바닷가나 강, 하천 등에 널리 서식하며 산란기가 되면 바닷가로 다시 내려가는 습성을 갖고 있다. 시는 해마다 인공 부화시킨 참게를 한강에 최적기를 잡아 방류해 자원 증강과 지역주민 소득증대를 이끌어 왔다. 이번에 방류된 참게치어는 1~2년 후 자연산 성어로 자란다. 시는 7~8월 중 조피볼락과 황복을 추가로 방류할 예정이다. 앞으로 고갈돼는 수산자원 회복과 어업인 소득향상을 위해 경제적이고 형질이 우수한 어종을 육성해 방류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고상형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에 참게새끼를 방류해 수산자원 회복뿐 아니라 어업 소득증대에 큰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며, “향후 수산자원 조성에 많은 관심을 갖고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폐스티로폼 감용기로 쓰레기 줄인 해남

    전남 해남군이 폐스티로폼 감용기를 활용해 해양쓰레기를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끈다. 23일 해남군에 따르면 해양쓰레기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는 김 양식장 스티로폼 부표 처리를 위해 2016년 이동식 어업용 폐스티로폼 감용기를 도입했다. 8.6t 트럭에 감용기가 부착된 차량기계로 2억 5000만원에 구입했다. 물건을 파쇄 후 깨끗이 씻고 마지막에 열을 가해 압축을 하는 식이다. 어민들이 쓸모없는 폐스티로폼을 야적해 놓으면 관내 어촌계를 순회 운행해 현장에서 바로 처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16년 22t, 2017년 27t의 폐스티로폼을 처리해 연간 1억여원에 이르는 처리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압축된 폐스티로폼 판매와 자원재활용 지원금으로 2016년 304만원, 2017년 338만원의 세외수입을 올리면서 일석이조의 효과도 거두고 있다. 시간당 70㎏(7㎥)의 폐스티로폼을 처리할 수 있는 감용기는 기존 열감용 제품과 달리 유독가스와 악취가 발생하지 않는다. 압축·성형해 양질의 스티로폼 재활용품을 생산할 수 있다. 감용된 스티로폼은 재활용품 1차 공정을 통해 인조 보도블록, 사진액자, 건축자재 등의 주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전남 진도와 장흥군도 이 기계를 사용 중이며, 완도군도 올해 2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해남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金삼’ 된 해삼… 어장이 ‘숭숭’ 어민들 ‘싱숭’

    ‘金삼’ 된 해삼… 어장이 ‘숭숭’ 어민들 ‘싱숭’

    바다 도둑이 날뛰고 있다. 값비싼 해삼 등이 표적이다. 어민들은 24시간 감시선을 띄우고 해경과 자치단체 등이 힘을 합쳐 방어하나 역부족이다. 광활한 바다에서 한밤중이나 새벽에 범행이 이뤄져 발견하기 어렵고 육지보다 폐쇄회로(CC)TV 등 방범시스템이 허술하기 때문이다.충남 보령해양경찰서는 22일 양식장 해삼을 훔친 김모(47)씨 등 3명을 수산물 불법채취 혐의로 입건해 여죄를 캐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5일 오전 3시쯤 보령시 오천면 녹도와 호도 어촌계의 양식장에 잠수해 해삼 9㎏을 몰래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훔친 해삼 대부분은 도망가면서 버린 것으로 보인다. 김씨 일당이 노린 곳은 녹도에서 3㎞쯤 떨어진 무인도 대길산도 해삼 양식장이다. 경남 하동에 사는 김씨 등은 “요즘 보령에 해삼이 많이 난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범행 5일 전 충남 장항에 도착했다. 선장 김씨는 1.9t 선외기를 몰고 3~4시간 걸려 왔고, 박모(48)·이모(45)씨는 버스로 올라와 합류했다. 모텔에 머물며 상황을 보던 이들은 이날 오후 7시 40분쯤 장항을 출발, 양식장에 도착한 뒤 오후 11시부터 잠수하며 이튿날 새벽까지 몰래 해삼을 훔쳤다. 배에서 호스로 산소를 공급받아 잠수하는 이른바 ‘머구리’ 허가가 없는 이들은 산소통을 등에 메고 잠수했다. 20m 물속 양식장에서 해삼을 줍던 이들의 행위는 순찰 중이던 어촌계 감시선에 들켰다. 배에서 망을 보던 박씨는 물속의 김씨와 이씨를 남기고 달아났다. 마침 이 섬에서 해삼 양식장을 운영하는 호도 감시선도 합류해 박씨를 았다. 김씨와 이씨는 잠수해 갯바위로 달아났지만 출동한 해경에 붙잡혔다. 박씨도 검거됐다. 김씨는 경찰에서 “횟집과 해삼가공공장에 ㎏당 1만 8000원인 해삼을 1만원에 넘기기로 했다”고 진술했다. 설재민 보령해경 경사는 “한밤중에 전등과 엔진을 끄고 물속에서 작업하고 들켜도 인근 섬이나 갯바위에 숨으면 발견도, 잡기도 쉽지 않다”며 “주요 타깃은 인적이 없는 무인도이며, 발각되면 불법 해산물을 바다에 버려 물증을 없애려고 한다”고 했다.바다 도둑질에는 외국인 근로자까지 가세한다. 전북 군산해양경찰서는 지난 16일 베트남 국적 A(42)씨를 수산업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했다. A씨는 한국인 5명과 함께 지난달 19일 오후 11시쯤 군산시 비응도 앞 북방파제 해상에서 스킨스쿠버 장비로 해삼, 전복 등 해산물을 불법 채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취업비자로 경북 포항에서 선원으로 일하다 지난 2월 말 군산으로 옮겼다. 외국인이 근무지를 옮길 때는 출입국관리소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A씨는 무시했다. 군산에서 일거리를 찾던 A씨는 해산물 불법 채취에 가담했다. 노상규 군산해경 경사는 “일반 어선도 선원이 없어 난리인데 불법 채취선이야 외국인이라고 물리칠 필요가 없고, A씨도 돈 준다는데 뭘 가리겠느냐”며 “해산물에 장물이란 표가 없어 재래시장이나 식당에 팔면 제값을 다 받는다. 요즘은 해삼값이 ㎏당 2만원까지 오른 상태”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배 2척을 동원해 군산 고군산군도 양식장을 돌면서 해삼 등을 훔치다 해경에 발각되자 도망가기 시작했다. 3명은 배에서 검거됐고, 작업 중이던 2명은 잠수를 해 1㎞ 거리의 뭍으로 달아났다가 붙잡혔다. 작업 시 선박 위에서 망을 보던 A씨는 자신이 타고 있던 배를 그대로 몰아 육지로 간 뒤 경북 울진으로 도망갔다. 울진에서 은신하던 A씨도 채 한 달이 안 돼 붙잡혔다. 노 경사는 “스쿠버 장비로 물속에서 1㎞ 가는데 10분도 안 걸린다. 간혹 잠수부대 출신도 있다”며 “주로 무등록 배를 동원하는데 시속 35노트(약 65㎞)로 도망가 30노트의 경비정 말고 최대 40노트인 보트로 추적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라고 했다. 이어 “3명이 두 시간 잠수해 해삼 600㎏을 줍는다는데 발각되면 바다에 버려 이를 추적하면서 사진으로 찍어 증거로 삼는다”고 덧붙였다. 군산해경 해상에서만 올 들어 불법 잠수어업 6건에 22명이 적발돼 2명이 구속됐다. 해양경찰청은 2015년 37건이던 어패류 절도사건이 지난해 52건으로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올해도 지난달까지 14건이 발생했다. 서해에만 바다 도둑이 들끓는 것은 아니다. 동해어업단은 지난 1일 무등록 배를 타고 먼바다로 나가 스쿠버 장비를 착용하고 해삼과 멍게 등 90㎏을 불법 채취해 경남 진해항으로 들어오던 B(56)씨와 C(59)씨를 적발했으나 검거 과정에서 B씨는 물속으로 잠수해 달아났다. 동해어업단 관계자는 “고성, 통영 등 진해만에서 고속 선외기를 이용해 해산물을 불법 채취하는 배가 수십 척에 이르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경북 포항해경은 지난달 29일 오전 6시쯤 영일만 앞바다에 어선을 타고 가 성게 70㎏과 미역 10㎏을 몰래 채취한 선장과 해녀를 붙잡기도 했다.어민은 ‘자경단(?)’까지 운영하는 실정이다. ‘해삼 5대 섬’으로 불리는 장고도, 녹도, 호도, 외연도, 삽시도 등 보령 5개 도서 어촌계 모두 해산물 절도 감시선을 띄우고 있다. 요즘은 여름잠을 자기 전인 해삼이 제철이고, 이후 10월까지 전복 채취 작업을 한다. 박경수(66) 녹도 어촌계장은 “감시선 관리인 4명을 고용해 24시간 순찰하는데 기름 값 등으로 매년 1억원 넘게 쓰는 등 도둑 때문에 돈 씀씀이와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다”면서 “그런데도 ‘열 포졸 도둑 하나 못 잡는다’고 못 잡는 도둑이 훨씬 많다”고 혀를 찼다. 보령시는 지난달 9일 해경, 군부대, 섬지역 어촌계와 최초로 ‘섬마을 양식장 해산물 도난 방지를 위한 민관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이다. 군부대 레이더기지는 시에서 양식면허 좌표와 선박 대장 등을 받아 불법 어업 의심 선박을 식별하고, 해경은 해상 순찰을 강화하고, 시는 어촌계 감시선 건조 지원에 발벗고 나섰으나 바다 도둑의 침투를 막지는 못했다. 정재용 보령해경 경장은 “충남 바다는 해삼 밭이고, 최성수기 6월을 앞두고 도둑이 더 판칠 게 분명해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령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여수시, 감성돔 등 13억원 규모 165만미 ‘방류’

    전남 여수시가 수산자원 회복을 위해 돔류와 전복 등 고부가가치 품종 165만여미를 방류한다. 15일 시에 따르면 부가가치가 높은 11종의 종자(종패) 방류를 포함한 13억여원 규모의 수산자원 조성사업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주요 사업은 수산종자매입 방류사업, 마을앞바다 조성사업, 바다목장 유지관리사업 등이다. 돌돔·참돔·점농어·감성돔 56만미를 방류하는 수산종자매입 방류사업과 전복·바지락·꼬막 37만미를 방류하는 마을앞바다 조성사업에는 각각 3억원이 투입된다. 바다목장 유지관리사업은 전복 3만미를 연안에 방류하는 사업으로 사업비는 1500만원이다. 개조개 12만미와 해삼 53만9000미, 능성어 3만 2000미를 방류하는 개조개복원 시범사업과 해삼씨뿌림사업, 유망양식품종 종자공급 사업도 추진된다. 사업비는 각각 3000만원, 2억 7500만원, 1억5000만원이다. 첫 방류 품종은 전폭 8만여미로 지난 9일 화태·역포 해역에서 이뤄졌다. 앞서 시는 올해 초부터 수협, 어촌계, 어업인 등과 폭넓은 논의를 통해 방류 품종과 대상지를 선정했다. 시 관계자는 “수산자원 회복사업이 어업인의 소득을 창출하고 어촌공동체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조명균 “서해 NLL 기본 유지… 평화수역은 군사회담 통해 설정”

    조명균 “서해 NLL 기본 유지… 평화수역은 군사회담 통해 설정”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5일 처음으로 함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평화수역 조성과 관련한 주민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연평도와 백령도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남북 정상 간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서해 NLL 평화수역 조성과 관련한 남북 간 후속 회담을 앞두고 이뤄진 첫 조치다.송 장관은 연평도 주민 간담회에서 “다 결정해서 선물하러 온 건 아니고 무슨 요구를 하시는지 듣고 북한과 얘기할 때 반영하려고 (왔다)”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공동어로수역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며 야간 조업 규제 완화와 중국 어선 불법 조업 단속 문제 등을 제기했다. 또 서해 5도 어민만 이용할 수 있는 어장 확보와 육지와 연결하는 여객선 항로 단축 등도 요청했다. 성도경 연평도 선주협회장은 “연평도 주민들은 전쟁 이후 두 번의 연평해전과 피폭으로 하루하루 불안 속에 산다”며 “야간 조업, 유사시 사격훈련 통제 등 많은 규제를 받았다. 규제를 완화해 주시고 어민들의 힘든 점을 반영해 정책을 세워 달라”고 호소했다. 박태원 연평도 어촌계장은 “군사적 문제만큼은 남북이 모두 절대 무력행위를 안 한다는 전제가 붙고 그다음에 NLL이든 공동해역이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송 장관은 “정부 입장이 딱 그렇다. 대통령님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짧은 시간 안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였지만, 장관들은 장기적 계획을 위해서는 선행 과정이 먼저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 장관은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새로운 분위기가 만들어지겠지만 장밋빛 환상을 가지지 않아야 한다”며 “공동수역 얘기도 과거에 (북측과) 잘 진행이 안 됐다. 먼저 국방장관 중심으로 저쪽(북측)이랑 군사회담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NLL 문제에 대해 “서해 NLL은 기본을 유지하는 게 전제”라면서 “(남북) 공동어로든 평화수역이든 NLL선을 바꾸는 것이 아니고 NLL은 완전히 남북 관계가 달라지고 평화협정을 체결하면 모르겠지만 그 전에는 NLL을 손대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건 1992년 남북 기본 합의서에 합의된 내용이고 다시 논의하기 전까지는 NLL을 건드리지 않는다”며 “공동수역, 평화수역은 군사회담을 통해 북과 설정할 것이고 통일부, 국방부, 해수부 모두 긴밀히 협의해 안을 잘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중국 어선 불법 조업 문제에 대해 “근본적인 해결은 군사적 긴장을 해소해 남북이 자유롭게 어업활동을 하면 중국은 물론 제3국 선박이 안 올 수 있게 되겠지만 그 전에는 중국에 불법 어업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관들은 이날 연평도·백령도 주민들과 차례로 간담회를 갖고 연평부대와 해병6여단을 방문해 작전 현황을 청취했다. 서해 NLL 평화수역 조성 문제는 이달 중 열릴 것으로 보이는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훈풍 부는 접경지대] ‘공동 어시장’ 꿈꾸는 서해 NLL

    [남북정상회담 훈풍 부는 접경지대] ‘공동 어시장’ 꿈꾸는 서해 NLL

    정상회담 후 中 불법조업도 줄어 4·27남북정상회담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어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안전한 어로활동을 보장하기로 합의하자 인천 옹진군 서해5도민들은 안전과 경기 활성화를 기대하는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박태원(58) 연평도 어촌계장은 “이번 기회에 남북 충돌의 고리를 끊고 어민들의 숙원사업인 NLL 인근 해역에서의 조업이 가능해지길 바란다”면서 “그동안 어민들이 요구해 온 남북 공동 파시(波市) 등도 실현될 기대감에 젖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어민들은 연평도 남서방에 조성된 어장에서 꽃게 등을 잡고 있으며, 섬 북쪽 NLL 해상에서는 군사적 위험 때문에 조업이 금지돼 있다. 연평도 주민 박정숙(53·여)씨는 “연평도 피격사건 때 전쟁이 난 줄 알고 옷가지도 챙기지 못한 채 피난 갔던 기억이 생생하다”면서 “두 정상이 ‘한반도에 더는 전쟁이 없을 것’이라고 전 세계인 앞에서 공언한 만큼 이제는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상회담 등 남북관계 해빙 효과인 듯 중국어선 불법조업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연평도 해역에서 조업을 펼친 중국어선은 지난 27일 15척, 28일 13척, 29일 13척, 30일 19척으로, 예년 하루 평균 100여척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연평면사무소 관계자는 “중국어선들이 낮에 우리 해역에서 고기를 잡다 밤이면 북한 수역으로 도망가곤 했는데 이제 그 수법이 안 통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을 코앞에서 접한 백령도 주민들의 감회도 남다르다. 강은미(58)씨는 “천안함 사건 당시 꽃다운 젊은이들이 영문도 모른 채 죽었다”면서 “다시는 그 같은 비극적인 일이 발생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관광 활성화에 대한 기대도 나왔다. 요식업을 하는 정윤희(51)씨는 “서해5도에서 남북이 충돌하거나 북한이 미사일을 쏠 때마다 관광객이 줄어하는 현상이 되풀이돼 왔다”면서 “이번 회담을 계기로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어촌이 늙어간다] 일부 어촌계 장벽 낮추니 3040 귀어… 젊어지는 바다

    [어촌이 늙어간다] 일부 어촌계 장벽 낮추니 3040 귀어… 젊어지는 바다

    대부분의 어촌이 급속한 고령화로 위기에 처한 반면 과감한 개혁으로 젊어지는 어촌도 일부 생겨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귀어(歸漁) 정책으로 어촌계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나타나는 고무적 현상이다.가장 눈에 띄는 곳은 전남 고흥군이다. 젊은층에 5년간 어장을 무료로 빌려줘 정착시킨 뒤 그 어장을 다른 귀어인에게 물려주는 파격 정책이다. 10일 고흥군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창업 어장 경영인’을 모집한 결과 서울, 광주 등 도시인 65명이 신청했고, 이 중 44명이 선정됐다. 이후 3명이 포기했지만 나머지 41명은 ‘인생 2막’의 꿈에 부풀어 있다. 이들 41명의 나이는 평균 43세이며, 45세 이하가 75%를 차지할 정도로 젊다.군은 불법면허 시설이나 사용하지 않은 양식장 등을 활용해 김 500㏊, 미역 40㏊, 가리비 25㏊ 등 모두 565㏊의 어장을 이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김 양식 25명, 미역 6명, 가리비 10명이 신청했다. 군은 개인별로 김 200책(20㏊), 미역 300줄(6㏊), 가리비 50줄(2.5㏊)씩 배정했다. 군은 이들이 해마다 순수익 5000만원을 올려 5년간 2억 5000만원을 벌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이달 말 양식장을 분배해 이들이 7~8월부터 시설 투자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력 10~30년차 ‘베테랑 어민’ 16명을 어업 교사로 배정해 2개월 동안 귀어인에게 양식 기술을 가르치기로 했다. 벌써 많은 신청자들이 가족을 데리고 귀어했다. 대구가 고향인 박모(32)씨는 지난해 말 고흥으로 이사했다. 그는 “해남·장흥·부산에서 5년 동안 김 관련 일을 했다”면서 “5년이 지나면 어촌계나 청년회에 가입되고 고흥에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다만 “혹시 있을지 모를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김 양식에 필요한 어구를 중고로 구입할 생각”이라고 했다. D중공업에 다니던 홍모(35)씨 가족 4명은 지난해 11월 경기 부천에서 내려왔다. 홍씨는 “대기업에 다니다 회사를 그만둔다고 할 때 아내가 반대하지 않았다”며 “어업이 힘들긴 하겠지만 차근차근 열심히 배워가겠다”고 했다. 강원도 양구에서 온 최모(50)씨는 “5년이면 이곳에서 살 수 있는 기반을 충분히 쌓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귀어를 포기하고 떠나려다 마음을 바꾼 사람도 있다. 송모(52)씨는 경기 평택시에서 살다 2년 4개월 전 김 사업을 하려고 부인과 자녀 3명을 데리고 고향인 고흥군 도화면으로 왔다. 하지만 어촌계 진입장벽에 마땅한 돈벌이를 못 찾았고, 결국 도시로 되돌아가려 결심하던 순간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송씨는 “김 양식장 20㏊를 구입하려면 2000만원 정도 든다. 이걸 공짜로 지원해 준다는데 뭘 망설이겠느냐”며 “올해 김 양식이 대박 나서 40~50㏊ 양식장을 가진 어민이 4억~5억원을 벌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나도 1년에 5000만원 넘게 벌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들뜬다”고 했다. 반면 김모(28)씨는 확신이 없어 포기한 경우다. 그는 “식구들도 내려와 도와준다고 했는데 5년 후에는 양식장에서 나와야 한다고 하기에 포기했다”면서 “5년 뒤 다른 귀어인에게 어장을 넘겨주면 진로가 불확실해진다”고 했다. 이어 “무료 임대 기간 후 평가를 통해 성과가 좋으면 20~30년 장기 운영할 수 있도록 해야 죽기 살기로 열심히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하지만 고흥군 관계자는 “한 어촌에서 5년을 살면 어촌계에도 가입되고 진짜 어민으로 충분히 터를 잡을 수 있는 기간”이라고 했다. 물론 일부 어민은 아직 반발하고 있다. 이 정책이 알려진 뒤 일부 어민이 수차례 군청에 몰려와 “어장 면적이 줄어든다”며 철회를 요구했다. 군 관계자는 “고흥군에 어촌계가 141개인데 어떻게 일일이 양해를 다 구하겠느냐”면서 “해마다 고흥군 인구가 1000명씩 줄어 30년 후면 어업은 물론 군의 존립 자체가 어려워질 판인데 젊은층을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느냐고 설득하고 있다”고 했다. 충남 홍성군 남당어촌계는 ‘가입비 500만원, 거주기간 6년’의 가입조건을 2년 전 철폐했고, 그 후 20명이 귀어했다. 이흥준(65) 남당어촌계장은 “가입조건을 없애자 서울 등에서 30~40대 젊은 가족이 많이 귀어했고, 20대 젊은이도 있다”고 했다. 충남 보령시 주교어촌계도 2년 전 가입비 500만원을 200만원으로 낮추고 5년 거주조건을 없앴다. 그 후 60여명이 귀어해 어촌계에 가입했다. 진입장벽이 특히 높은 섬 지역도 일부 변화의 조짐이 꿈틀거린다. 김주범(45) 보령시 녹도 어촌계장은 “어릴 적 전교생이 120명이던 이 섬의 초등학교가 지금은 학생이 한 명뿐이니 마을에 무슨 활력이 있겠느냐”며 “아직은 어촌계 어르신들이 진입장벽을 고집하지만 언제까지 그럴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고흥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자녀교육 걱정 없어야 젊은층 귀어…2차 가공·3차 관광 등 맞춤 정책을

    자녀교육 걱정 없어야 젊은층 귀어…2차 가공·3차 관광 등 맞춤 정책을

    서울신문은 10일 어촌 고령화에 대한 해법을 전문가들에게 들어봤다.박상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연구위원은 “어촌 문제는 근본적으로 일자리와 창업 지원이 많아야 풀 수 있다”며 일본을 예로 들었다. 일본은 농촌과 어촌을 한데 묶어 집적화 개발에 집중한다고 한다. 중심 지역에 영화관 등 문화시설과 학교 등 교육시설을 집중시켜 주변 어촌 등 주민들이 불편 없이 모여 살도록 하는 방식이다. 그는 “젊은 부부가 귀어하려면 자녀교육 걱정이 가장 큰데, 이를 불식시켜야 온 가족이 올 수 있다”고 했다. ●제대로 된 귀어 교육 필요 이정열 한서대 국제수산과학연구원장은 “교육을 제대로 받고 현장에 가는 귀어인은 100명에 1~2명이고, 어촌특화지원센터와 귀어 학교도 제 기능을 못 한다”며 “해양수산부가 실적 위주의 생색내기 정책만 벌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귀어 교육을 시켜보면 친환경 양식기술인 바이오플록 등 첨단 어업을 바라는 희망자가 많은데 기술과 돈이 없다보니 손쉽게 낚싯배 운영을 선택한다”며 “낚싯배 사업은 이미 포화 상태여서 훗날 빚쟁이로 전락할 수 있다”고 했다. 김종화 충남연구원 어촌특화지원센터장은 “꼭 어업이 아니고도 2차 산업 수산물 가공, 3차 관광 등 다른 직업으로도 어촌에 살 수 있다는 생각이 퍼져야 한다”면서 “일단 젊은이들이 어떤 목적으로든 들어와서 어촌에 활기가 도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유인 정책 더 적극적이고 정밀해야 이창수 수협 수산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젊은이들이 어촌에 안 오는 가장 큰 이유는 어업이 기본적으로 3D 업종이기 때문”이라며 “정부의 젊은층 유인 정책이 더 적극적이고 정밀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귀어 정책은 지역별 어촌계 특색에 따른 맞춤형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컨대 경기도는 어촌 관광이, 충남은 낚시라는 특색을 보고 젊은이들이 많이 귀어하는 만큼 특색에 따라 귀어인을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어촌 입장에서도 목공 기술이 있다거나 홍보 솜씨가 좋다든가 하는 귀어인을 원하는 곳이 있으면 그에 맞춰 귀어인을 보내는 정부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어촌 연고자 지원 등 선택과 집중을 김병호 부경대 해양수산경영학과 교수는 귀어 정책의 ‘선택과 집중’을 주장했다. 어촌에 부모나 친인척을 둔 외지인의 경우 어촌에 적응하는 게 훨씬 빠를 수 있는 만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이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우선적으로 귀어시키는 게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김 교수는 어업인 연금제 도입도 주장했다. 그는 “정부에서 20여년간 연차적으로 기존 어민의 어장을 사들여 젊은 신규 어민에게 넘기고 이들로부터 사용료를 받아 기금을 만들면 된다”며 “매달 연금으로 30만원만 주면 은퇴할 어민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서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해경 바닷속 불법 조업 특별 단속한다

    해양경찰이 양식장을 노리는 무허가 잠수기 조업에 대해 특별단속을 실시한다. 전북 군산·부안 해경은 “어촌계에서 종패를 뿌린 양식장에 잠수장비를 착용하고 몰래 들어가 수산물을 채취하는 행위에 대해 단속을 벌일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해경이 특별단속에 나선 것은 잠수장비를 이용한 불법 수산물 포획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3년 동안 30건 54명이 군산해경 관내 64개 마을 양식장에서 불법 조업을 하다가 적발됐다. 이에따라 군산해경은 3개 팀의 전담반을 구성하고 형사기동정과 고속단정을 이용해 해상과 육상에서 입체적인 단속을 벌일 방침이다. 부안해경도 해양레포츠 활동이 증가하는 봄철을 맞아 다음달 말까지 부안·고창 해역 양식장 절취 행위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한다. 잠수기 불법 조업은 ?무허가 잠수기 조업 ?허가 어선의 금지된 해역 조업 ?스쿠버 다이빙을 목적으로 바다에 들어가 수산물을 포획하는 행위 등이다. 현행 수산자원관리법은 비어업인이 수산동식물을 포획,채취하다 적발되면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되고 양식장 절도는 6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어촌이 늙어간다] 수산업 기반 확보 위해 독점적 연안 관리권… 이권 둘러싼 내부 갈등도

    [어촌이 늙어간다] 수산업 기반 확보 위해 독점적 연안 관리권… 이권 둘러싼 내부 갈등도

    어촌계라는 명칭은 1962년 수산업협동조합법이 제정되면서 통일돼 전국적으로 쓰이고 있다. 두레, 향악 등 전통 민간협동체인 ‘계’(契)를 배경으로 생겨난 이 어민공동체는 조선시대 이전엔 ‘어촌부락’, 조선시대는 ‘어망계·어선계’, 일제 강점기에는 ‘어업계’로 불렸다. 시대에 따라 이름만 달랐지 역사는 무척 유구한 셈이다.어촌계는 전국 연안에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조직이지만 정부는 이들에게 연안에 대한 배타적 이용권을 부여했다. 환경이 거칠어 개인이 못하는 작업이 많고, 어민 소득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점도 고려됐다. 박상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연구위원은 9일 “초기에 개인에게도 연안에서 어장 등을 만들 수 있도록 했으나 관리가 안 되는 등 무질서해지고 자본에 잠식되는 등 부작용이 많았다”면서 “어촌계에 우선적으로 갯벌 등 이용권을 준 것은 연안을 제대로 관리하고 생산성을 높여 국가 수산업의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어촌계에 독점적 연안 관리권을 주다 보니 이권을 둘러싼 내부 갈등도 터진다. 최근 경남 거제시 산달도 어촌계는 굴 양식권을 특정 어민에게 넘겨 위법 시비가 불거졌다. 태종완 해양수산부 주무관은 “계원이 고령화되면서 일부 어촌계에서 마을 어장을 임대하기도 하는데 법상 어업권은 임대할 수 없어 불법”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도 수익금 분배나 회계 처리 문제로 어촌계 내부 갈등이 터져 진정 등 민원이 자주 들어온다”고 덧붙였다. 개발을 앞둔 어촌에서는 어업보상을 놓고 갈등이 발생하고 어촌계 신규 가입도 힘들다. 오래전 충남 당진 등 공단개발지역에서는 폐선 수준의 배를 구입해 등록한 뒤 보상금을 받아 챙기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수협에서 어촌계를 지도감독하고 있지만 어촌계원이 조합원이어서 실효성이 크게 떨어진다. 감사를 해도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을 사기 일쑤다. 정부는 수협 비조합원도 어촌계원이 될 수 있게 법 개정을 추진하지만 수협은 거부 반응을 보인다. 이국일 수협중앙회 대리는 “그렇게 되면 조합원 탈퇴가 줄을 이어 수협의 운영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 수협은 어촌계의 수산물 위탁 판매·판로 확장을 돕고 어촌계원에 대한 대출 등 농협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정부는 어촌계장에게 활동비를 지원하는 조항을 수협법 개정안에 넣었다. 태 주무관은 “어촌계장의 책임감이 커져 어촌계 회계도 투명해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 어촌계장의 활동비는 마을 이장과 달리 계원들이 돈을 모아 매달 20만~5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어촌이 늙어간다] 갈등의 바다… “텃세에 귀어 포기” vs “어촌계 장벽 당연”

    [어촌이 늙어간다] 갈등의 바다… “텃세에 귀어 포기” vs “어촌계 장벽 당연”

    수년 거주 등 어촌계 문턱 높아 가입비 1000만원대 웃돌기도 귀어인, 낚싯배 하다 ‘도시 유턴’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귀어(歸漁) 정책으로 도시 출신 귀어인이 늘면서 어촌 곳곳에서 기존 어민들과의 충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심각한 고령화에도 많은 어촌이 진입장벽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고, 그 장벽을 뚫고 어렵사리 어촌에 정착한 뒤에도 어민과의 마찰을 못 견디고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귀어인도 적지 않다. 도시 출신 귀어인은 어민들이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텃세를 부린다고 비난하는 반면 어민들은 그동안 자신들이 어촌에 기여한 몫은 무시한 채 귀어인과 똑같이 대접하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항변한다. 9일 오후 3시쯤 충남 홍성군 남당리에서 만난 윤모(55·여)씨는 “인천에 살다가 2016년 7월 귀어자금 2억원을 정부로부터 융자받아 보령 오천항에 내려갔는데 어촌계 가입 장벽이 너무 높아 엄두도 못내고 낚싯배를 운영했다”며 “하지만 어민들과 자꾸 부딪히고, 벌이도 시원찮아 4개월 만에 배를 되팔고 여기로 와 낚시가게만 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배 경험이 없어 선장과 선원을 고용해 낚싯배를 부렸고 자신은 뭍에 낚시가게를 차렸다고 한다. 하지만 낚싯배 영업은 쉽지 않았다. 홍씨는 새벽 2~3시에 떠나는 낚싯배 손님들을 배웅하고 가게에 있었지만 배 고장이 자주 났다. 그는 “낚싯배를 몰다 어민이 쳐 놓은 그물이 배 밑 스크루에 걸리면 잠수부를 불러야 했는데 한 번에 200만원까지 줘야 했다. 넉달 새 두 번이나 불렀다”며 “가을까지 낚싯배를 해도 선장과 선원에게 인건비를 주면 남는 게 없었다”고 했다. 어민의 텃세도 꼬집었다. 윤씨는 “어민들이 텃세를 부릴 때마다 연방 ‘죄송하다’고 했고, 시비가 붙을까봐 항상 웃는 얼굴로 대했다”면서 “어민 행사가 열리면 기부금 조로 50만~100만을 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귀어인은 낚시 포인트를 몰라 두당 7만~10만원인 뱃삯을 절반가로 ‘덤핑’쳐 손님을 받기도 하는데, 그러면 경쟁하는 기존 어민들이 “그 가격으로는 기름값도 빠지지 않는다”며 출조를 포기하고 귀어인에게 불만을 쏟아냈다고 한다. 윤씨처럼 경험이 없는 귀어인들이 낚싯배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어민공동체인 어촌계의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웬만한 해안은 이미 기존 어촌계들이 빽빽이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외지인은 어촌계 문턱을 낮추지 않으면 계원이 되고 싶어도 되기가 힘들다. 수년간의 거주기간과 많게는 천만원대를 웃도는 가입비 등 가입조건이 까다롭다. 반면 낚싯배는 개인 면허인데다 활동 구역인 바다가 넓어 텃세가 덜하다. 충남도가 2016년 도내 전체 167개 어촌계를 조사해 보니 가입비와 거주기간이 없는 곳은 24개에 그쳤다. 장벽 있는 143곳 중 137곳은 가입비(100만~500만원 93곳) 징수, 91곳은 거주기간(1~5년 63곳)에 제한을 뒀고 두 조건을 모두 적용하는 곳도 85곳에 달했다. 경기 평택에 사는 김모(51)씨는 4년 전 남당리에서 6.3t 어선으로 통발(철사와 그물로 만든 바구니 모양의 어구) 어업을 하다 포기했다. 그는 “당시에는 어촌계 가입비가 비싸 가입을 못하고 배를 사 운영했다”며 “처음에 배 운전을 못해 월급 선장을 고용했는데 그 사람이 밀물 때 고의로 배를 육지 쪽으로 깊숙이 올려놔 썰물 때 뻘에 걸리게 해 배가 못 나가는 일이 많았다”고 했다. 나중에 배를 직접 몰게 된 뒤에는 선원 부족이 문제였다. 김씨는 “5명이 필요한데 한두 명밖에 못 구했다”면서 “고용노동부에 외국인 노동자를 신청했지만 한 명도 받지 못했다”고 했다. 결국 2년 만에 귀어의 삶을 포기하고 평택으로 ‘유턴’해 원래 하던 축산물 유통업을 하고 있다. 이들처럼 낚싯배나 어선어업은 고사하고 어촌계 가입마저 안 된 귀어인은 어려움이 더 크다. 서산시 팔봉면에서 만난 70대 귀어 부부는 “겨울에 바닷가에 자생하는 감태를 따 몇 푼 벌지만 바지락은 마을 양식장에 있어 캘 수 없다”며 “이 때문에 여기 온 지 3년이 됐지만 봄부터 가을까지 할 일이 없어 인근 양파, 마늘, 생강 농가에 가서 품팔이를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어민들은 어촌계에 대한 비판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양식장 조성·관리는 물론 해산물 도둑을 막는 데도 돈이 많이 든다는 것이다. 충남 최서단 유인도인 보령시 외연도의 경우 어민들이 해삼·전복·홍합 양식장에서 24시간 순찰을 돈다고 한다. 관리선 구입에 어촌계 돈 1억원이 들었고, 매년 운영비로 1억원씩 쓴다. 진세민(64) 어촌계장은 “양식장 주변에 폐쇄회로(CC)TV와 레이더 탐지기까지 설치했다”고 말했다. 귀어인의 낚싯배 운행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다. 남당어촌계 사무실에서 만난 김영달(60) 홍성군 선주연합회장은 “귀어인은 요트 등 동력수상레저기구 조종면허만 있으면 필기시험 하나 보고 소형선박 면허를 딴 뒤 낚싯배를 모니 사고를 자주 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옆에 있던 50대 어민 A씨는 “정부가 귀어를 시키려면 배 경험이라도 더 쌓게 한 뒤 보내라”고 언성을 높였다. A씨는 또 “귀어인이 옆은 아랑곳하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서 우리 배하고 충돌할까봐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작업도 잠시 멈춘다”며 “아무 데서나 낚싯줄을 던지는 바람에 그물을 손질하다가 그물에 걸린 낚싯바늘에 손이 찢어진 적도 많다”고 했다. 이어 “정부가 귀어인 창업어업 자금으로 3억원까지 주는데 어업을 물려받으려는 후계자금은 2억원밖에 융자해 주지 않는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글 사진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어촌이 늙어간다] 노인만 남은 바다… 힘없는 80대 어민 조업 포기 수두룩

    [어촌이 늙어간다] 노인만 남은 바다… 힘없는 80대 어민 조업 포기 수두룩

    지난 4일 오후 1시쯤 찾은 충남 서산시 팔봉면 호리 1구 마을 앞 갯벌은 썰렁했다. 마을 안 인적도 뜸했다. 해변과 접한 곳에는 갯마을과 어울리지 않게 세련된 외양의 펜션이 줄지어 서 있었다.이 마을 어촌계장 황기연(63)씨는 “요즘은 (고기)잡이가 없는 때다. 5월부터 바지락 작업이 시작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1970~80년대 큰 풍선(돛단배)을 타고 인천 앞바다까지 올라가서 어른 키만 한 (식용)상어를 잡던 동네 형님들이 이제는 갯벌에서 바지락을 캐는 것마저 힘겨워한다. 20㎞ 넘게 떨어진 서산읍내까지 지게에 상어를 지고가 팔던 사람들이었는데…”라고 털어놨다.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동화가 어려워 몸을 쓰는 일이 많은 어업은 어민들 사이에서 농사보다 힘든 ‘3D 업종’으로 불린다. 파도치고 바람이 부는 바다 위에서 고기를 잡는 일은 노인한테 여간 힘든 게 아니다. 발목이 푹푹 빠지는 갯벌에서 일하는 것 역시 보통 고된 노동이 아니다. 이 마을 어촌계원은 85명인데 60대 안팎의 계원이 주류다. 황씨는 “어장에서 바지락을 캐 오면 무게를 재는 계근자 4명이 필요한데 서로 안 하려고 해 사정사정한다”고 전했다. 계근자는 계원들이 바지락을 캐 20㎏짜리 그물 망태기에 담아 오면 배에서 내리고, 저울에 올려 무게를 달고, 트럭에 실어야 해 힘이 좋아야 한다. 한 계원이 3~4망태기를 캐 오기 때문에 쉴 틈이 없다. 황씨는 “계근자는 하루 1시간 30분 일하고 3만원을 받지만 워낙 힘든 일이라 대부분 꺼린다”고 했다. 이 마을은 5월부터 11월까지 바지락, 겨울에 감태와 굴을 따고 틈틈이 낙지 등을 잡는다. 마을 선창에서 만난 70대 귀어 부부는 “45살 먹은 사위가 마을에 땅까지 사놨다가 지난 겨울 이틀간 감태를 따본 뒤 ‘도저히 못하겠다’며 귀어를 포기하고 땅도 도로 내놓았다”고 털어놨다. 황씨는 “새벽 3시부터 저녁 7~8시까지 종일 서서 작업을 하면 하루 13톳(톳당 100장)을 만드는데 너무 힘이 들어 나도 한 달만에 포기했다”며 “감태는 지난해 톳당 3만 5000원에 팔릴 정도로 수입이 좋지만 못하는 계원이 절반”이라고 전했다. 이 마을은 결국 지난해 4월 귀어 외지인 6명을 신규 어촌계원으로 처음 받아들였다. 이를 위해 1000만원이 넘는 어촌계 가입비를 300만원으로 낮추고 거주 기간을 10년에서 5년으로 단축했다. 대신 어로작업을 전혀 못하는 고령의 기존 계원 7명을 제명했다. 황씨는 “너무 늙어 바다에 못 나가는 계원이 꽤 있다”면서 “신입 계원도 50대가 많지만 계근자로 나서는 것은 물론 어장의 해양쓰레기와 폐그물을 치우고, 모래를 뿌리고, 갯벌을 갈아주는 등 노인이 하기 어려운 어장관리에 발 벗고 나서줘 활기가 좀 돈다”고 했다. 인근 서산시 지곡면 도성어촌계는 더 심각하다. 정래만(70) 어촌계장은 “5년 전에 어촌계원이 118명이었는데 8명이 죽고 지난해 어업을 못하는 계원 10여명을 제명했다”며 “앞으로 5년 있으면 어촌계원이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제명된 계원은 85~86세다. 정씨는 “우리 마을은 65세 어민을 ‘애들’이라고 부를 정도로 늙어 있다”면서 “그러다 보니 힘이 달려 갯벌로 굴, 바지락, 모시조개, 낙지를 잡으러 가는 날이 한 해에 몇 일 안된다”고 쓸쓸하게 웃었다. 이어 “근처 왕산어촌계는 어촌계장 본인이 80세”라고 심각한 고령화 실태를 전했다. 이 어촌계는 지난해 진입장벽을 과감히 허물었지만 신규 가입이 한 명도 없다. 정씨는 “수입이 적고 힘든데 젊은이들이 왜 어촌에 오겠느냐”고 반문했다. 요즘 이 일대 어촌계장들은 틈만 나면 모여 어민들이 나이가 많아 어로작업을 못하는 문제를 놓고 심각하게 논의하고 있다. 정씨는 “의견이 모이면 조만간 해양수산부를 찾아가 어촌이 이렇게 무너지고 있는데 어떻게 할 거냐고 대책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말 현재 전국의 어촌계원은 13만 3000명인데, 그중 연간 한 달 넘게 어업을 한 만 15세 이상 어민(어업종사가구원)은 8만 8214명에 불과하다. 결국 4만 4786명의 어촌계원이 사실상 어업을 포기하고 있는 셈이다. 어업종사가구원 숫자마저 10년 전인 2007년 12만 2916명에 비하면 크게 감소한 것이다. 이국일 수협중앙회 대리는 “어민 고령화는 국내 수산업 기반을 약화시키고 어촌의 사회변화 적응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외국산이 우리 식탁 수산물의 절반 이상을 채운 데는 어민의 고령화가 한몫했고,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결국 정부는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동티모르, 베트남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외국인 어업 노동자를 공식 도입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20t 미만 어선, 양식장, 염전에 투입할 젊은 외국 노동자 1만여명을 조달했다. 일본, 동중국해 등 먼바다에서 조업을 하는 20t 이상 어선 인력 수입은 2016년 8314명에서 지난해 8400명 이상으로 좀더 늘렸다. 2015년부터 계절근로자 200명도 수입하고 있는 상태다. 이슬 해양수산부 주무관은 “어촌 인력이 크게 달려 매년 고용노동부에 외국 어업 노동자 도입을 늘려 달라는 요청이 어민들로부터 쇄도한다”고 말했다. 서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어촌이 늙어간다] 어업창업 3억 융자·수협법 개정에도 청년층 외면

    [어촌이 늙어간다] 어업창업 3억 융자·수협법 개정에도 청년층 외면

    귀어인 늘지만 대부분 ‘5060’정부는 어촌에 젊은 외지인을 유입시키기 위해 법을 개정하거나 예산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귀어(歸漁) 정책을 벌이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귀어인에게 어업창업자금으로 최대 3억원까지 융자하고 있다. 어촌에 내려가 융자 자금으로 낚싯배 등 어선을 구입하거나 각종 양식업을 하도록 한 것이다. 주택자금도 5000만원까지 연리 2%로 저리 융자해 준다. 올해는 새로운 정책을 도입했다. 만 40세 미만 귀어인이 어촌에 정착해 어선어업이나 양식장 등 창업어업을 하면 3년간 매달 100만원씩 무료 지원하는 것이다. 첫해 100명에게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바지락 등을 채취하는 맨손어업은 제외된다. 또 귀어박람회를 열어 귀어 분위기를 북돋우고 있다. 서울에 있는 귀어귀촌종합센터에서는 귀어 희망자를 상대로 상담을 하고 귀어 교육도 실시한다. 명수한 해수부 주무관은 8일 “귀어센터를 찾는 사람은 주로 40대 이후의 회사원 출신이 많다”고 했다. 정부는 수협법 개정도 추진하고 있다. 수협 조합원이 돼야 어촌계원이 될 수 있는 ‘이중규제’를 풀어 누구나 계원이 될 수 있도록 바꾸려는 것이다. 상반기 안에 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충남도가 처음 도입한 어촌계 진입장벽 완화사업이 눈에 띈다. 2016년부터 진입장벽 완화에 앞장선 어촌계를 선정해 상금을 수여하고 있다. 어민 스스로 외지 귀어인을 적극 받아들이도록 유도하는 취지다. 매년 최우수상 어촌계에 1억원, 우수상 8000만원, 장려상 어촌계에 6000만원씩 지원한다. 귀어인은 전국적으로 2013년 690명에서 이듬해 978명, 2015년 1073명, 2016년 1005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문제는 귀어인도 나이가 적잖다는 점이다. 이 기간 귀어인 중 50대는 1285명으로 34%, 60대 이상 22%로 50대 이상이 절반을 넘어 어촌에 젊은이를 유입시키려는 귀어 효과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은 “정부의 귀어 정책이 어촌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농촌에 귀농할 때 지원하는 융자금이 연리 1%라면 귀어 융자금은 그보다 높고 신청 절차도 까다로워 개선할 점이 적잖다”고 입을 모았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어촌이 늙어간다] 어민 10명 중 6명이 60대 이상 ‘어업의 위기’

    [어촌이 늙어간다] 어민 10명 중 6명이 60대 이상 ‘어업의 위기’

    우리 식탁의 해산물을 책임지는 어민들이 급속히 늙어 가고 있다. 젊은이들이 갈수록 어업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요즘 어촌은 예전 같으면 이미 은퇴했을 법한 60대 이상 노년층 어민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가장 최근의 통계청 자료인 2016년 말 현재 전국의 어업종사가구원(연간 한 달 넘게 실제 어업을 한 어민) 8만 8214명 가운데 60세 이상이 4만 8808명(55.3%)으로 절반이 넘고, 그중 70세 이상도 1만 9204명(21.8%)이나 된다. 그로부터 1년 4개월이 지난 현재는 고령화가 더욱 심화됐을 것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체력이다. 농사일보다 육체적으로 힘들다는 어업이다 보니 어촌 고령화는 산업으로서의 어업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먼바다 어업도 거뜬했던 어민들이 나이가 들면서 공격적인 어업을 주저하고, 그나마 일손을 이어 가고 있는 갯벌에서의 노동도 힘에 부쳐 생산성이 하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도시인의 귀어(歸漁)를 통해 늙은 어촌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어민 경제공동체인 ‘어촌계’의 진입장벽을 낮추도록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어민들이 반발하면서 어촌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귀어인들은 어민들이 기득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텃세’를 부린다고 비난하는 반면 어민들은 지금까지 어촌을 지켜온 자신들과 귀어인을 똑같이 대접하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항변한다. 서울신문은 갈수록 심화하는 어촌 고령화 및 어촌계 진입장벽을 둘러싼 갈등, 그리고 전문가 진단을 통해 해법을 모색해 보는 기획기사를 오늘부터 3회에 걸쳐 보도한다. 서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어촌계 진입장벽 적폐” “정관 따라 계원 돼야”… 네티즌 찬반 댓글 폭주

    서울신문이 2일자로 ‘어촌계 진입장벽 완화 논란’을 보도하자 다음과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 네티즌의 찬반 댓글이 폭주하고 있다. 네티즌 ‘들개마냥’은 “어촌계 가입비만 5000만원? 산적질에 이어 이제는 해적질인가?”라고 적었고, ‘jongdozz’는 “그렇게 계속해 봐…유령마을이 될 것”이라고 썼다. “자기네 땅도 아닌데 가입비? 이 또한 적폐다”(돌쇠)고 지적하는 글도 많았다. 텃세를 지적하는 댓글도 많다. ‘우리모두’는 “친구의 귀어 절차를 알아보는데 어촌계장의 갑질이 장난 아니더라”고 꼬집었다. ‘오마이갓’은 “내 친구 아버지가 귀어해 꼬막 주우러 갔다가 거기 할머니들한테 곡괭이 같은 걸로 맞을 뻔했다. 재미로 잡는 거라고 해도 욕하고 말이 안 통하더라고 하더라. 온갖 쌍욕과 갑질에 못 버티고 2년 만에 다시 서울로 올라왔다”고 전했다. 국민연금과 관련해 “공짜로 나라에서 돈 주는지 아나 본데 우리 월급에서 떼 간다. 귀어한다면 대견하게 받아 달라”(체리향기)고 당부했다. 반면 “어민들이 그 옛날 맨손으로 지금 이만큼 일궈 놓은 노고를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푸른솔영)이라고 비난 댓글을 안타까워했다. 어촌에서 10년 넘게 산다는 ‘천년후에’는 “어촌계장의 갑질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당했는지 말해야 되지 않느냐”며 “나도 아직 어촌계원이 못 됐지만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듯 마을의 정관과 자치법에 따라 계원이 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충남 태안군 소원면 법산어촌계장 김두환(58)씨는 “양식장은 법에 의해 면허를 받아 조상 대대로 모래를 살포하고 종패(씨조개)를 뿌려 만든다.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다”라며 “다 받아 주면 양식장의 바지락이 고갈되고 기존 어촌계원 수입은 그만큼 줄어든다”고 따졌다. 김씨는 “귀어하고도 주민과 어울리지 않는 도시인이 많다. 배 보상 등을 노리고 귀어한 도시인도 꽤 있다”고 잘라 말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생각나눔> 어촌계 진입장벽에 댓글 폭발

    서울신문 보도 그후<생각나눔> 어촌계 진입장벽에 댓글 폭발

    “어촌계원이 아니면 섬에 살아도 바다에 접근하지 못합니다. 귀어했다가 어촌계 텃새 때문에 서울로 다시 돌아왔어요” “도시인이 가족을 서울에 두고 마을 주민들과 어울리지 않은 채 위장 귀어해 정부지원 받아서 낚싯배를 건조한 얌체족도 일부 있습니다”서울신문이 3월 2일자로 ‘어촌계 진입장벽 완화 논란<생각나눔>’을 보도하자 네티즌들의 댓글이 폭주하고 있다. 대부분 어촌계의 폐쇄적인 운영 방식을 비난하는 글을 쏟아내고 있지만 어촌계를 옹호하며 항변하는 글도 적잖이 이어지며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날 다음과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의 이 기사에 수백 건의 댓글이 올라왔다. 네티즌 ‘들개마냥’은 “어촌계 가입비만 5000만원? 산적질에 이어 이제는 해적질인가?“라고 적었고, ‘jongdozz’는 “너 같으면 그렇게 달라고 하면 오겠냐. 그렇게 계속 해봐, 유령마을이 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썼다. ‘puma’는 “더불어 사는 세상이 돼야지, 그들 것도 아닌데 돈 내고 살아야하나”라고 물었다. “국유지를 선점하고 평생 자기들만?”(참새) “자기네 땅도 아닌데 가입비? 이 또한 적폐다”(돌쇠)라고 지적하는 글도 많다. 어촌의 텃세와 갑질을 지적하는 댓글도 진입장벽 못지않다. ‘우리모두’는 “친구가 귀어를 원해 알아봐주는데 어촌계장의 갑질이 장난 아니더라. 고향인데도 말이다”고 꼬집었다. ‘바다사랑’도 “어촌계 텃세는 상상을 뛰어넘는다. 고향이라고 정리하고 갔는데 텃세에 절망하는 사람 넘쳐난다”고 덧붙였다. ‘오마이갓’은 “어촌에 귀어하면 꼬막도 못 줍는다. 거기 노인들 텃세 장난이 아니다”면서 “내 친구 아버지가 귀어해 꼬막 줏으러 갔다 거기 할머니들 한테 곡괭이 같은 걸로 맞을 뻔했다. 왜 함부로 잡냐고 해서 재미로 반찬 삼아 잡는거라고 해도 그냥 욕하고 말도 안통하더라고 하더라. 온갖 쌍욕과 갑질에 못 버티고 2년 만에 다시 서울로 올라왔다”고 전했다. “5년간 섬에서 살아보려 노력했지만 외국인 취급이다. 그들의 공화국이다”(귀족)는 하소연도 있었다. 네티즌 ‘김형철’은 “생계터를 주지않으면 어느 누가 귀어하고 생계를 꾸려가겠는가. 어촌계는 포용하는 지혜를 발휘할 때”라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국민연금과 관련해서는 “그건 누가 쉽게 내는 줄 아느냐”(후엠아이)고 했고, ‘체리향기’는 “공짜로 나라에서 돈 주는지 아는가본데 우리 월급에서 댕강 떼간다. 노인들 노령연금도 우리 월급서 떼가는 돈이다”며 “젊은이들 죽자고 뛰는데 귀어한다고 하면 대견하게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새벽의7인’은 “재벌처럼 어촌계도 자녀에게만 상속하고 있구만?”이라고 형평성 문제도 제기했다. 반면 “어민들이 그 옛날 맨손으로 지금 이만큼 일궈 놓은 노고를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푸른솔영)이라고 비난 댓글을 안타까워했다. ‘푸른바다’는 “어촌계 가입은 밥그릇 문제인데 함부로 얘기하지 마라. 당신들 같으면 귀어했다고 바로 자기들 밥그릇 덜어주겠냐”고 반문했고, ‘도라지개라지’는 “평생 일궈놓은 공동체 일터인데, 아무나 받아주는 게 옳으냐”고 했다. 어촌에서 10년 넘게 산다는 ‘천년후에‘는 “댓글들 보니 어처구니가 없다. 어촌계장의 갑질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당했는지 말해야되지 않느냐”며 “나도 아직 계원이 못되었지만 로마에가면 로마법을 따르 듯이 마을의 정관과 자치법에 따라 계원이 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충남 태안군 소원면 법산어촌계장 김두환(58)씨는 “바지락양식장은 법에 의해 면허를 받아 조상 대대로 모래를 살포하고 종패(씨조개)를 뿌려 만든다.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다”며 “귀어했다고 다 받아주면 한정된 양식장의 바지락이 고갈되고 기존 어촌계원 수입은 그만큼 줄어드는 게 아니냐”고 따졌다. 김씨는 “겨울철 등을 제외하면 바지락을 잡는 기간이 연간 100일 정도밖에 안되고 총수입도 1200만원 안팎에 그친다”면서 “소득이 들쭉날쭉하다보니 국민연금을 들 여력도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도시인이 귀어해 마을에 대궐같은 집을 짓고 연금을 받으며 개 산책이나 시키고는 마을 주민과 잘 어울리지 않는데 어촌의 갑질부터 꺼내서야 되겠느냐”며 “어업 대물림은 고사하고 입어권·배보상을 노리고 귀어한 도시인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전국 귀어인 현황-통계청 자료> -2013년: 690명 -2014년: 978명 -2015년: 1073명 -2016년: 1005명
  • [단독][생각나눔] “고령화 된 어촌, 젊은이 필요” “외지인에 생계터 왜 내주나”

    [단독][생각나눔] “고령화 된 어촌, 젊은이 필요” “외지인에 생계터 왜 내주나”

    고령화의 그늘은 어촌에도 여지없이 드리워지고 있다. 그 완강한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민과 지방자치단체는 몸부림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생존권이 걸린 논쟁도 벌어지고 있다. 마트에서 수산물을 집어들 때 신선도와 가격 만을 머리에 두기 십상인 도시인들은 잘 모르는 사연이다.충남도는 어촌계 진입장벽 완화사업 2차년도 최우수상에 보령시 주교어촌계, 우수상에 홍성군 남당어촌계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어민 고령화로 활력을 잃은 어촌에 젊은 외지 귀어(歸漁)인을 영입하기 위해 어촌계 가입조건을 완화토록 유도하는 것으로, 충남도가 2년 전 전국 최초로 시작한 것이다. 어촌계는 10명 이상으로 구성되며 시장·군수의 인가를 얻은 뒤 양식장을 만들어 운영하는 어업공동체다. 웬만한 해안은 이미 기존 어촌계들이 빽빽히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외지인은 어촌계 문턱을 낮추지 않으면 계원이 되고 싶어도 되기 힘들다. 충남도의 취지에 부응해 주교어촌계는 500만원이던 어촌계 가입비를 200만원으로 낮추고 5년 이상 살아야 하는 가입 조건은 아예 없앴다. 조건 완화 후 60여명이 귀어해 어촌계에 가입했다. 주교어촌계장 임석균(58)씨는 “어촌계원 대부분이 70~80대 고령자로 3분의 1은 바지락을 캘 힘이 없어 양식장에 나오지도 않고, 경운기로 바지락을 실어나르는 과정에서 사고가 빈발하기도 한다”며 “귀어인은 생판 어업과는 무관했던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계원 수를 채워줘 고맙다”고 했다. 어촌계원이 200명인 남당어촌계는 다음달 갯벌에 길이 800m의 어장진입로를 건설한다. 이흥준(65) 어촌계장은 “뻘에 발목이 푹푹 빠지는데 노인들이 10㎏짜리 바지락·새조개 망태기를 어떻게 들고나오겠느냐. 그래서 경운기가 먼 갯벌까지 들어갈 수 있도록 길을 내는 것”이라며 “예전엔 어촌계원이 수백명이었는데…지금은 많이 줄고 너무 늙어서 공동양식장을 만들거나 해안 쓰레기를 치우려면 엄두가 안난다”고 했다. 이 어촌계는 2년 전 가입조건 ‘500만원 납부와 6년 이상 거주’를 아예 철폐했다. 수산물 판매 수수료와 어업시설 임대료 등 어촌계원만 분배 받는 수입과 혜택을 외지 귀어인에게 조건없이 열어놓은 것이다. 이후 20명이 귀어해 어촌계에 가입했다. 이씨는 “30~40대 젊은층 가족이 많이 귀어했다”며 “처음엔 어업이 서툴러 바지락 캐기 등 맨손어업을 주로 하지만 기술을 배워 주꾸미나 대하 등 고기잡이를 하는 귀어인은 식구미(배 운항시 드는 쌀, 반찬 등 비용)를 빼고도 한 해에 5000만~6000만원까지 번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대다수 어촌계는 여전히 진입장벽이 높다. 도내 전체 167개 어촌계 중 가입조건을 없애거나 완화한 곳은 1일 현재 33개 밖에 안된다. 김남용 태안군 수산행정팀장은 “양식장을 새로 만들 갯벌이 남아 있지 않고, 국민연금도 없는 어민이 대부분인데 외지인에게 생계터를 쉽게 내주겠느냐”고 했다. 홍성군 죽도는 어촌계 가입비가 5000만원으로 충남에서 가장 비싸다. 계원 이모(60)씨는 “도시 출신 귀어인들은 국민연금이라도 받지만 우리는 오직 바다만 쳐다보고 산다”면서 “우리 돈 들여 만든 바지락·새조개 어장이 11곳인데 그리 쉽게 계원이 될 수 있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주로 70~80대 노인 22명으로 구성된 이 어촌계는 계원의 자녀만 장벽없이 받아들이고 있다. 김종환 충남도 주무관은 “수입이 많거나 어업환경이 나쁜 어촌일수록 진입장벽이 높다”며 “수협 조합원이 아니어도 누구나 어촌계원이 될 수 있도록 정부가 올해 안에 수산업협동조합법을 개정하려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새내기 해녀의 물질을 응원합니다

    새내기 해녀의 물질을 응원합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해녀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신규 가입 해녀에게 초기 어촌정착금이 지원된다.제주도는 해녀어업을 보존하고 육성 등을 위해 제정한 ‘제주도 해녀어업 보존 및 육성에 관한 조례’에 따라 지역 해녀학교에서 과정을 수료한 후 어촌계 가입이 확정된 40세 미만 신규 해녀에게 월 30만원씩 3년간 정착금을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제도는 2016년 11월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해녀지원 특별대책’의 하나로 추진되는 것이다. 도는 지역의 102개 어촌계 해녀·어업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등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다음달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당초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원할 계획이었으나 공청회 과정에서 기존 지역 해녀들과의 형평성과 공감대 부족 등 문제가 제기되면서 시행이 보류돼왔다. 제주지역 현직 해녀는 2016년 현재 4005명이다. 이 중 40세 미만이 12명에 그치고, 70세 이상 해녀가 2298명으로 57.3%를 차지해 신규 해녀 양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연평ㆍ백령도 북방, 해상 개성공단으로”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16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북방한계선(NLL) 해상에 남북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파시(波市·바다 위에서 열리는 시장)를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서해5도민들은 환영과 동시에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나섰다. ‘서해5도 생존과 평화를 위한 인천시민대책위원회’는 17일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가 확산되는 점 등으로 미뤄 해상 파시가 실현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해상 파시는 NLL 해상에 대형 바지선을 띄워 남북한의 수산물을 교역하는 방식이다. 어민들은 해상 파시를 통해 NLL의 긴장을 완화하고 남북한 수산업도 활성화되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즉 분쟁의 요소가 많은 NLL을 ‘바다 위 개성공단’으로 만들자는 취지다. 어민들은 해상 파시로 중국어선 불법조업을 방지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해를 함께하는 남북 어민들이 공동으로 중국어선 불법조업을 견제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동안 중국어선들이 치어까지 싹쓸이하다가 NLL을 넘어가면 손을 쓸 수 없는 게 현실이었다. 대책위는 파시 설치 장소로 백령도와 북한 장산곶 사이 바다와 연평도 북방 NLL 해상을 제시했다. 어자원이 풍부한 데다 중국어선 이동로여서 최상의 해상 파시 조건을 갖췄다는 것이다. 나아가 남북한이 종묘기술 교류를 통한 공동양식으로 생산된 어자원을 수출함으로써 공동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다시마 양식이 세계 2위를 차지하는 등 수산기술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근 인천해양연구소 정책위원장은 “북한 어선은 대개 목선으로 성능이 열악한 만큼 우리 측이 FRP어선 50∼100척을 지원하고 그 비용을 수산물로 보전받는 방안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어민들은 NLL 주변에 남북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박태원 연평도 어촌계장은 “남북공동어로구역이 만들어지면 해상 파시는 더욱 빛을 발하게 된다”면서 “해수부, 선주, 어민, 전문가 등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이러한 문제들을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칼바람 불 땐 칼칼한 그놈…물치항 ‘도루묵의 재발견’

    칼바람 불 땐 칼칼한 그놈…물치항 ‘도루묵의 재발견’

    “겨울철 별미 도루묵과 함께 동해 정취를 만끽하세요.” 설악산 관문인 강원 양양군 물치항 일대에서 ‘제9회 도루묵축제’가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사흘 동안 열린다. 29일 양양군에 따르면 찬 바람 부는 늦가을부터 잡히기 시작해 한창 성어기를 맞은 도루묵을 테마로 한 축제로 다양한 먹거리와 체험행사가 펼쳐진다.도루묵은 겨울철 동해안 대표 어종으로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알을 밴 암도루묵은 얼큰한 찌개로, 숫도루묵은 조림이나 구이로 인기가 높다. 강현면 물치어촌계를 중심으로 도루묵을 홍보해 소비를 촉진하고, 양양 물치항을 관광어항으로 집중 육성해 나가기 위해 9년째 도루묵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설악산으로 이어지는 관문 물치항 축제부스에서는 싱싱한 도루묵을 연탄불에 구워 먹는 화로구이를 비롯해 얼큰한 도루묵찌개와 조림, 찜, 칼국수, 회, 튀김 등 시중에서 쉽게 맛볼 수 없는 다양한 도루묵 요리를 푸짐하고 싼값에 만날 수 있다. 축제 기간 활어회센터 31개 입주 상인들은 영업을 멈추고, 어촌계 부녀회와 품앗이로 행사장에서 관광객들에게 도루묵 위주 먹거리를 제공한다. 어선에서 갓 잡아 올려 그물코에 걸린 도루묵을 뜯어내는 체험행사가 하루 두 차례씩 무료로 열린다. 관광객들은 직접 뜯은 도루묵을 가져갈 수 있다. 가장 많은 도루묵을 뜯은 체험객에게는 5만원 상당의 활어회 교환권을 준다. 이경현 물치어촌계장은 “올해는 동해고속도로와 서울~양양 고속도로 개통으로 북양양IC를 통해 빠르고 쉽게 물치항까지 접근할 수 있어 보다 많은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어촌마을의 정취를 담은 체험 위주의 프로그램 구성으로 동해안을 대표하는 어촌축제로 발돋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양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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