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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연예인’ 루머에 제시카·이승철 “법적 조치 취할 것”

    ‘최순실 연예인’ 루머에 제시카·이승철 “법적 조치 취할 것”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연예계에 존재한다고 주장한 ‘최순실 라인’에 대해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15일 안민석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순득, 장시호(최순득 딸)가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손을 뻗쳤다는 것을 말씀드리기 위해 한 방송에서 간략히 언급했는데 이후 몇몇 연예인들이 아주 난리를 치더라”라며 “진짜 억울하면 소송을 제기하라. 법원에 증거를 갖고 가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 10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비선 실세로 지목되고 있는 최순득, 장시호(최순실 언니 최순득의 딸)가 연예계 사업에 뛰어들어 연예계를 장악하려 했던 정황들이 곳곳에서 발견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의 발언 이후 온라인 상에서는 몇몇 연예인들은 자신들의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강경 대응 입장을 내놓았다. 14일 가수 제시카 소속사 측은 “당사는 어떤 근거와 정황도 없이 소속 아티스트인 제시카의 이름이 거론됐다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허위, 악성 글들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 3일 이승철 소속사 측 또한 “어처구니 없고 터무니 없는 주장과 루머가 왜 도는지, 분노를 넘어 아연실색할 따름”이라며 “잘못된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종필 “시사저널 인터뷰 왜곡·과장…비열한 기사” 법적대응(종합)

    김종필 “시사저널 인터뷰 왜곡·과장…비열한 기사” 법적대응(종합)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14일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등의 일화에 대해 언급한 내용을 기사화한 언론 보도에 대해 “왜곡·과장 보도”라고 주장했다. 김 전 총리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시사저널의 경영진이 “며칠 전 고향 선배라고 찾아와 시중에서 나도는 이야기를 농담 삼아 주고받았는데, 몰래 녹음까지 해서 왜곡·과장해 비열한 기사를 만들었다. 어처구니 없는 내용이다.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시사저널은 이날 기사를 통해 김 전 총리는 지난 3일 청구동 자택에서 이뤄진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에 대해 “5000만 국민이 달려들어서 내려오라고, ‘네가 무슨 대통령이냐’라고 해도 거기 앉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시사저널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사촌 형부이기도 한 김 전 총리는 “하야는 죽어도 안 할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그 고집을 꺾을 사람은 하나도 없다”,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나쁜 점만 물려받았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그러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그렇게 약한 사람이 없다. 약하니 의심을 잘했다”고 회고했고, 육영수 여사에 대해서는 이미지가 꾸며진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박 대통령이 “육 여사의 이중적인 면을 물려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 전부가 청와대 앞에 모여 내려오라고 해도 절대 내려갈 사람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현 새누리당 상황에 대해선 “깨질 것 같다”라고 관측했다. 이정현 대표에 대해선 “여당 대표라는 사람이 혼자 앉아 단식이나 한다고 하지를 않나…그런 자가 대표랍시고 있다”고 혹평했다. 또한 김 전 총리는 이날 인터뷰에서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을 지원할 의사를 내비쳤다. 대선주자로서 반 총장에 대한 평가를 묻자 김 전 총리는 “반기문이 와서 (대선에) 나가겠다고 하면 내가 도와줄 것”이라 말하면서 “세계정부에서 10년간 심부름한 사람 아닌가. 보통 사람이 못 가진 것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서는 “반기문은 구렁이가 몇 마리 들어있는 사람이고, 안철수는 아직 구렁이가 꽁지를 틀고 앉은 것 같지는 않다. 비교적 순수하다”면서 “자기보다 나은 사람이 나가면 그만둘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서는 “문재인, 이름 그대로 문제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종필 “나쁜 점만 물려받은 박근혜…하야(下野) 죽어도 안 해“

    김종필 “나쁜 점만 물려받은 박근혜…하야(下野) 죽어도 안 해“

    “최태민과 친해 방에 들어가면 나오지도 않았다” “박정희 대통령도 두 손 들어.. 쓴소리하면 무덤 속에 들어가서도 나를 원망할 사람” JP측 “왜곡·과장해 비열한 기사…법적 대응 하겠다”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이야기를 전혀 안 듣는 친구”라면서 “5000만 국민이 달려들어서 내려오라고, ‘네가 무슨 대통령이냐’라고 해도 하야(下野)는 죽어도 안할 사람”이라고 말했다. 14일 시사저널은 지난 3일 김 전 총리와 단독 인터뷰를 가지고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김 전 총리는 “박 대통령 고집은 부친인 박정희 대통령도 못 꺾었고, 육영수 여사 나쁜 점만 물려받았다”고 부연했다. 박정희 대통령의 의심을 잘하는 면과 육 여사의 고집 세고 남을 배려않는 성격을 닮았다는 것. 그는 “박근혜라는 여자는 국민 전부가 청와대 앞에 모여 내려오라고 해도 절대 내려갈 사람이 아니다”라면서 “한마디로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 저 혼자만 똑똑하고 나머지는 다 병신들이야. 쓴소리하면 무덤에서도 원망할 회복불능인 사람”이라고 했다. 최태민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이) 반 미친놈, 그놈(최태민)하고 친해 가지고 자기 방에 들어가면 밖에 나오지도 않았다”면서 “오죽하면 박정희 대통령이 최태민 조사를 지시했겠냐. 근혜는 울고불고 난리를 부렸다”고 회상했다. 김 전 총리는 항간에 떠도는 ‘(대통령이) 최태민 애가 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당시 최태민은 이미 70세가 넘었으니 늙어서 애를 못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JP “새누리당 곧 깨질 것 같다…반기문 대선 나오면 도울 것” 그는 “새누리당이 곧 깨질 것 같다”면서 “여당 대표라는 사람이 혼자 앉아 단식이나 한다질 않나. 그런 자가 대표랍시고 있잖아”라고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힐난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서는 “인간 안철수는 괜찮다”면서 “내 속엔 구렁이가 몇 개씩 들어있지만 안 전 대표는 들어있지 않다. 담백하고 솔직하고 순수하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는 “이름 그대로 문제”라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같은 충청권 기반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거는 기대를 전하기도 했다. 김 전 총재는 “구렁이 몇 마리 들어있는 사람이고, (대선에) 나가겠다고 하면 도와줄 거야”라고 지지 의사를 내비쳤다. 한편 김 전 총리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시사저널의 기사에 대해 “왜곡·과장 보도”라고 주장했다. 김 전 총리 측은 시사저널의 경영진이 “며칠 전 고향 선배라고 찾아와 시중에서 나도는 이야기를 농담 삼아 주고받았는데, 몰래 녹음까지 해서 왜곡·과장해 비열한 기사를 만들었다. 어처구니 없는 내용이다.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무죄확정 삼례 3인조 검·경 상대 소송

    무죄확정 삼례 3인조 검·경 상대 소송

    17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은 ‘삼례 3인조 강도치사사건’의 피고인들이 당시 경찰과 검사 등 사건 관계자들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한다. ‘삼례 3인조’를 변호한 박준영 변호사는 “무죄 확정판결이 난 만큼 형사보상금 청구는 물론 국가와 당시 사건 관계자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6일 밝혔다. 박 변호사는 “이번 사건은 피고인들의 형이 확정돼 복역 중인 상황에서 진범들이 나타났지만, 검찰이 진범으로 지목된 사람들을 다 풀어준 어처구니없는 사건”이라며 “보통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를 하지만 이번에는 가짜 살인범을 만든 당시 경찰과 검사, 판사 등 사건 관계자들에도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재심 재판부와 경찰, 검찰은 판결 직후 조직 차원에서 ‘삼례 3인조’에게 사과 또는 위로했다. 그러나 당시 사건을 맡았던 경찰과 검찰, 국선 변호인, 판사들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수사를 맡았던 전주지검 검사는 현재 퇴직 후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 검사는 당시 부산지검이 잡은 ‘부산 3인조’를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풀어준 인물이다. ‘부산 3인조’ 중 한 명인 이모(48)씨는 지난 1월 자신이 진범이라고 양심선언을 했다. 한 경찰관은 사건을 해결한 ‘공로’로 특진했다. 삼례 3인조는 “경찰들이 발과 손, 경찰봉으로 때렸고 잠까지 안 재우는 등 강압수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1심 재판부의 배석판사는 현재 국회의원이며 국선 변호인은 모 지방법원 부장판사로 재직 중이다. 국선 변호인은 당시 사법연수생 신분이었으며 ‘삼례 3인조’의 “억울하다”는 호소에 “자백하지 않으면 형만 높아진다”며 무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변호사는 피해자 유족 등의 협의를 거쳐 이르면 다음 주 형사보상금 청구와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삼례 3인조’는 1999년 2월 6일 오전 4시쯤 전북 완주군 삼례읍 나라슈퍼에 침입해 유모(당시 76세) 할머니의 입을 테이프로 막아 숨지게 한 혐의로 각 징역 3∼6년을 선고받고 복역을 마쳤다. 이들은 지난해 3월 “경찰의 강압수사 때문에 허위자백을 했다”며 전주지법에 재심을 청구해 지난 7월 재심 개시가 결정됐다. 전주지법 제1형사부는 지난달 28일 이들에게 무죄를 선고했고 검찰의 항소 포기로 무죄가 확정됐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이승철 “최순실, 얼굴도 모르고 알지도 못한다...루머에 강경 대응” [공식입장]

    이승철 “최순실, 얼굴도 모르고 알지도 못한다...루머에 강경 대응” [공식입장]

    가수 이승철 측이 최순실 관련 루머에 대해 “어처구니 없고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3일 이승철 소속사 진엔원뮤직웍스는 “최순실, 최순득이라는 사람은 맹세코 얼굴도 모르고 알지도 못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통해 비선 실세로 지목되고 있는 최순실 언니 최순득 씨가 회오리축구단 멤버들에게 밥을 사주고, 연예계 인맥을 형성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게 최순실 씨와 조카 장시호 씨가 연예계 사업에 많이 침투했다며 특정 가수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후 온라인 상에서는 관련 인물로 가수 싸이와 이승철 등이 거론됐다. 이에 소속사 측은 “회오리 축구단은 물론, 축구를 그만 둔 게 15년이나 넘어가는데 이승철이 과거 그 곳을 거쳐갔다는 이유만으로 거명하는 것은 지나친 확대이자 모욕에 가깝다”며 반박했다. 또한 2014 소치 올림픽 폐막식 공연과 유엔 공보국(DPI) NGO 콘퍼런스 등 국가 행사에 참여한 것에 대해서도 “당시 섭외 회사를 통해 공식 섭외가 온 것”이라며 “국가를 위해 영광스러운 일이라 여겨 섭외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유엔 공보국(DPI) NGO 콘퍼런스 참석에 대해서도 “‘탈북합창단’이 자신들을 이끌어달라고 저희를 찾아오면서 합창단을 맡았고, 당시 모든 사비를 털어 그들과 함께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들의 사연을 널리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유엔에 직접 글을 보내는 등 스스로 어렵게 마련했다고도 언급했다. 소속사는 이 과정에 대해서도 “영어를 잘 하는 아내가 직접 유엔 공보국 당사자와 연락해 어렵고도 힘겨웠던 절차를 수개월 간 거쳐 이뤄낸 일”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번 국정 농단 사태에 대해 저희 또한 국민과 마찬가지로 크게 분노해 왔다. 저희 역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여러분들의 생각과 마음이 같다. 이런 와중에 저희에게 불똥이 튀는 것이 참으로 의아하고 당혹스럽다. 잘못된 루머와 소문도 꼭 바로 잡아야 할 것”이라며 근거 없는 루머에 대해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날씨 전하던 중 벼락 맞은(?) 기상캐스터

    날씨 전하던 중 벼락 맞은(?) 기상캐스터

    아일랜드의 한 방송에서 날씨를 전하던 기상캐스터가 벼락을 맞는 어처구니 없는 촌극이 발생했다. 물론 이는 핼러윈데이를 맞아 방송국 측이 준비한 장난이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아일랜드 공영방송 TG4는 핼러윈데이를 맞아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할 이벤트를 준비했다. 기상캐스터 케이틀린 닉 아오이드(Caitlin Nic Aoidh)는 이날 일기예보 방송에서 여느 때와 같이 날씨를 전하고 있었다. 바로 그때 갑자기 천장을 뚫고 벼락이 내리쳤고, 케이틀린은 연기와 함께 사라져버렸다. 이어 화면은 방송사고라는 것을 알리는 듯 채널조정화면으로 전환됐다. 이날 방송을 통해 깜짝 이벤트를 접한 시청자들은 SNS를 통해 “재치 만점이다”, “깜짝 놀랐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라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영상=Buzzer/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건국대 이용식 교수, 백남기 농민 시신 안치실 무단 침입”

    “건국대 이용식 교수, 백남기 농민 시신 안치실 무단 침입”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뒤 숨진 농민 백남기씨의 부검을 촉구하며 “빨간 우의를 입은 남성의 가격이 의심된다”고 주장해온 건국대 의대 이용식 교수가 30일 서울대 병원 시신 안치실에 침입했다가 적발됐다. 이날 백남기 투쟁본부는 페이스북을 통해 “경악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백남기 어르신의 죽음이 일명 ‘빨간 우의’에 의한 것이라며 부검을 하라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하면서 장례식장 앞에서 1인 시위까지 하던 건국대 이용식 교수라는 사람이 안치실에 무단으로 침입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 교수가 안치실에 침입했다 적발된 모습이 담긴 동영상도 공개했다. 영상에는 노란색 패딩을 입은 이용식 교수가 서울대병원 안치실에서 투쟁본부 사람에게 적발된 뒤 “아니, 종이 좀 주우러 왔다”고 말한 뒤 쫓겨나는 모습이 보인다. 이 교수는 “피가 나서 종이 좀 주우러 왔다”고 해명하고 있다. 백남기 투쟁본부는 “다행히 상주하던 사람이 내려가서 저지하긴 했지만 실로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라며 “서울대병원의 허술한 안치실 관리를 문제제기하며 법적 조치를 하라고 요구했고 병원 측에서도 무단침입으로 고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과 경찰마저 포기한 부검을 하라는 정신나간 주장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들이 장례식장 입구 뿐만아니라 안치실, 빈소 앞까지 마구 들어오는 상황”이라며 대비책을 마련하겠다고 알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상에 자리한 그림자 노동, ‘중산층 노예’ 낳다

    일상에 자리한 그림자 노동, ‘중산층 노예’ 낳다

    그림자 노동의 역습/크레이그 램버트 지음/이현주 옮김/민음사/336쪽/1만 6000원 “하는 일도 없는데 삶이 더 바빠졌다”는 말을 주위에서 자주 듣는다. 하루는 예나 지금이나 똑같이 24시간인데 어쩐 일인지 시간이 줄어든 것 같다고들 한다. 정보혁명과 자동화가 놀라운 속도로 진전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런 번영은 우리에게 한가로운 시간을 안겨 줘야 마땅한데 어처구니없게도 항상 시간에 쫓기는 것은 왜일까. 저널리스트인 크레이그 램버트는 저서 ‘그림자 노동의 역습’에서 바쁜 현대인의 삶을 더욱 분주하게 만드는 주범은 바로 ‘그림자 노동’이라고 지적한다. 그림자 노동에는 사람들이 돈을 받지 않고 회사나 조직, 가족이나 자신을 위해 행하는 모든 일이 포함된다. 스팸메일을 지우고, 비밀번호를 기억하느라 애쓰고, 자동차에 기름을 넣고, 장을 본 물건들을 쇼핑백에 넣고, 주식을 사고팔고, 재활용할 것을 분리하고, 끝없이 이어지는 자동응답 시스템의 안내 메시지에 따라가거나 가구를 조립하는 것 등이 모두 알고 보면 그림자 노동이다. 실제로 우리는 이런 자질구레한 일을 하느라 허우적대는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일찍이 오스트리아의 사회사상가 이반 일리치는 임금에 기초한 상품 경제하에서 보수 없이 행하는 비생산 노동을 ‘그림자 노동’이라 일렀다. 집안일이 대표적이다. ‘하버드 매거진’에서 20년 넘게 필진과 편집자로 활동해 온 램버트는 그 개념에 착안해 오늘날 현대인이 보수도 없이 기본적으로 수행해야 할 일들 때문에 얼마나 바쁘게 사는지를 날카롭게 지적한다. 그의 책은 일상 전반에 폭넓게 파고든 그림자 노동이 개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우리 사회와 경제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수많은 그림자 노동이 사람들의 일상에 침투해 습관으로 자리잡았다”면서 “고대 그리스의 노예나 중세 유럽의 농노가 아닌데도 돈 한 푼 받지 않고 일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림자 노동은 현대의 생활방식에 ‘중산층 노예’라는 새로운 요소를 안겨 주었다”고 지적한다. 그림자 노동이 증가하는 것은 사회가 변화하고 기술이 발달하는 틈새에서 많은 일들이 교묘하게 개인과 소비자에게 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인건비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자동화 기기를 설치하고 직원들이 하던 일들을 ‘셀프서비스’라는 이름으로 소비자에게 떠맡기고 있다. 그림자 노동은 대체하기 쉽다고 여겨지는 초보적인 일자리, 저임금 미숙련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구직 시장을 위축시키는 주요한 요인이 된다. 인터넷을 통한 지식의 대중화, 정보 생산과 공유의 용이함도 그림자 노동의 증가를 가속화하는 요인이다. 한때 전문가들이 독점하던 지식을 이제는 누구나 검색하고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비용을 아끼기 위해 그림자 노동을 선택한다. 그림자 노동이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인터넷으로 주식이나 부동산을 직접 거래하면서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다. 여행사가 제시한 프로그램을 수동적으로 따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스케줄에 따라 일정을 짜서 여행을 할 수 있다. 재활용은 원료와 매립지에 대한 수요를 줄일 뿐 아니라 에너지를 절약하고 공기 오염과 수질 오염, 플라스틱 공장의 온실가스 배출까지도 줄일 수 있다. 사회가 얻는 이런 이득은 막대한 그림자 노동 덕분이다. 그럼에도 저자는 “그림자 노동은 해야 할 일로 하루가 이미 꽉 차 있는 사람들의 해야 할 일의 목록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며 “그 결과로 사람들이 점점 더 많은 자율성을 누리는 동시에 자기 인생에 대한 통제권을 점점 더 포기하게 되는 자기 모순적인 21세기가 시작됐다”고 꼬집는다. 저자는 그림자 노동이 야기한 ‘고립’이라는 사회적 문제도 지적한다. 소비자는 계산원이나 점원, 영업사원 등과 대면 접촉하는 대신 기계를 상대하게 된다. 그림자 노동은 사람들을 고립된 자급자족 상태로 만듦으로써 인간의 조직을 해체시키고 만다. 저자는 경고한다. “그림자 노동을 하는 고객들은 자기 뜻대로 처리하는 자율적인 사고방식을 훈련받는다. 각자의 안전한 장소에 격리된 그림자 노동자들은 실제 사람들과 잡담을 주고받는 일도 피한다. 스스로 자동기계장치가 되기 쉽다. 이지적이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디지털 정보의 노예가 되는 것이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김주하 최순실 브리핑 “언니에게 의리 보이라”…손석희 뉴스룸과 비교해보니

    김주하 최순실 브리핑 “언니에게 의리 보이라”…손석희 뉴스룸과 비교해보니

    MBN ‘뉴스8’을 진행하고 있는 김주하 앵커가 26일 ‘최순실 게이트’ 파문과 관련해 브리핑을 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김주하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의 40년 인연을 언급한 뒤 “대통령의 딸과 평범한 대학생…쉽지 않은 인연으로 만나 40년 간 우정을 지켜오며 두 사람은 서로에게 의지했을 것이고, 물심양면 도움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성공이 대한민국의 성공일진데 지금 대통령은 당신과의 인연의 끈을 놓지 못했다는 이유로 큰 곤경에 빠져있다”라고 했다. 현재 사태와 관련해 김주하는 “물론 처음엔 언니를 위해 순수한 마음으로 도움을 줬을 겁니다. 하지만, 어느새 호의는 권력이라는 보상을 받게 됐고, 당신은 그 권력을 남용해버렸습니다”라고 브리핑을 했다. 이같은 내용에 시청자들은 “박근혜 대통령 이야기는 쏙 빠졌다”라며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노종면 YTN 노동조합위원장은 27일 페이스북에 “해당 종편방송의 특임이사이기도 한 김주하 씨가 박근혜를 두둔했다. 감히 ‘국민을 대신한다’는 표현까지 썼다”면서 질타했다. 노 위원장은 “전체 취지는 최순실을 향해 법의 심판을 받으라고 하는 말이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인연의 끈을 놓지 못해 곤경에 처한 동정의 대상으로 묘사돼 있다. 사과문을 읽던 그 순간부터 박대통령의 난국 돌파 전술은 이른바 ‘박근혜 피해자 코스프레’라고 본다”고 적었다. 노 위원장은 “김주하의 멘트를 박근혜 두둔이라고 평가하는 이유”라며 “‘국민을 대신해 전한다’는 말의 내용도 어처구니가 없다. 최순실더러 ‘세상에 나와 언니에게 의리를 보이라’니요?”라고 분노했다.같은날 ‘JTBC 뉴스룸’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컴퓨터와 태블릿PC를 입수한 뒤 이를 분석·취재해 단독 보도했다.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미리 받아본 뒤 감수를 담당했으며, 인사·외교는 물론 안보 관련 기밀까지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밝혀냈다. 손석희 앵커는 이날 클로징멘트로 “내일도 저희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한 뒤 가수 권진원의 ‘카리브에서 온 편지’를 배경음악으로 틀었다. 시청자들은 JTBC와 손석희 앵커에 대해 “믿고 본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로 얼룩진 예결특위… 이원종 “崔, 실체 없다고 판단”

    하태경 “고려 멸망케 한 신돈” 김진표 “수석비서관 모두 사퇴” 주광덕 “비서실장도 패닉 상태” ‘2017년 예산안’ 심사를 위해 26일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는 이른바 ‘최순실 비선 실세’ 파문이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날 회의에 출석한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은 “그동안 최순실씨가 문제의 중심에 있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았다. 실체가 없다고 판단했었다”고 밝혔다. 이 비서실장은 “국민들에게 많은 아픔을 주셨지만 그에 못지않게 피해를 입고 마음 아픈 분이 대통령”이라면서 “이번에 어려운 일을 당하면서 우리가 개과천선하는 또 하나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이야말로 일 이외엔 아무것도 없는 분”이라면서 “대통령은 세계 경제, 국방 등 어려운 일들과 씨름을 해왔는데 이번 사건으로 빛이 바래 안타깝다”고 심경을 밝혔다. ‘친박(친박근혜)계’ 국무위원들도 최씨를 만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인수위원회 시절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비서실장과 대변인을 지낸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금까지 한번도 최씨를 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여야를 막론하고 예결위원들은 최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향후 대책을 질의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때문에 400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심사는 뒷전으로 밀려났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최씨는 고려를 멸망케 한 공민왕 때의 신돈과 같다”고 비유했다. 같은 당 황영철 의원도 김현웅 법무부 장관에게 “최씨를 즉각 소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대통령도 수사 대상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진표 의원은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비서관 전원이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이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까지만 회의에 참석하겠다고 요청했지만, 야당의 거부로 오후에도 자리를 지켰다. 새누리당 간사인 주광덕 의원은 “비서실장도 패닉 상태”라면서 “청와대로 돌아가 사태 수습을 진두지휘할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당 간사인 김동철 의원은 이 비서실장을 향해 “청와대 내에서도 겉돌고 있는 분이기 때문에 돌아가서도 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 비서실장이 지난 2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최씨의 대통령 연설문 개입 의혹에 대해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얘기”라고 부인했지만, 25일 박 대통령이 연설문 사전 유출 사실을 인정했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이에 대해 이 비서실장은 “(최씨의 연설문 개입은) 그래서도 안 되고, 그럴 수도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었다”면서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는 점을 강조하다 보니까 나온 표현”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파면된 최우원 교수는 누구?

    파면된 최우원 교수는 누구?

    ‘노무현 대선 조작 증거’ 리포트 작성을 학생들에게 요구해 24일자로 파면된 부산대 철학과 최우원(61) 교수의 과거 행적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최 교수는 지난해 6월 ‘과학 철학’ 전공 수업 시간에 “노 전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 전자 개표 부정 사기극으로 당선된 가짜 대통령”이라고 주장한 뒤, 수강생들에게 “인터넷에서 노무현 대통령 선거가 조작됐다는 증거 자료를 찾아 첨부하고, 대법관 입장에서 이 명백한 사기극을 어떻게 판결할 것인가를 리포트로 제출하라”고 요구해 학생들의 반발을 샀었다. 이후 최 교수는 학생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인터넷 극우 커뮤니티인 ‘일베(일간 베스트저장소)’ 사이트에 글을 올려 “10년 넘게 강의하고 1600개 이상의 리포트를 받아온 주제”라고 말해, 이른바 ‘일베 교수’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통했다. 최 교수는 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적도 있다. 출마 선언 당시 최 교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반역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종북 일당’으로 비하하는 등 물의를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2012년에는 전공시험에서 ‘종북 좌익을 진보라 부르는 언론을 비판하라’는 문제를 냈다 정직 1개월 처분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8월 파주 임진각에서 대북전단을 보내려다 경찰과 충돌했다. 한편 이날 일베 사이트에서는 최 교수의 파면 소식에 “부산대에서 노무현 적극 비판하시던 최우원 교수님 결국 파면 당하셨다. 부산대 빨갱이들한테 표현의 자유마저 짓밟히는게 노무 안타깝다. 일베에 인증까지 하신분인데 우리가 뭐라도 해야지 않겠냐?”라며 안타까워하는 반응이 나왔다.“이건 대학의 만행이다. 절대 있을 수 없는 일로, 소송해서 반민주적 행태, 표현의 자유 억압 바로 잡아야 한다.”거나 “이번 파면 건은 최교수에게 전화위복이 될거다.”라는 반응도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특정 대통령의 안티라고 하더라도 합법과 불법, 선동적 주장과 일반화된 사실을 구분하고,양식과 합리, 균형적 사고에 의해 교수로서 해야 할 행동과 자제해야 할 행동을 가릴 줄 알아야 하는데, 전혀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 납득이 가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어처구니없습니다”라는 비판도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원장 “송민순 회고록, 진실이라는 느낌 받았다”

    국정원장 “송민순 회고록, 진실이라는 느낌 받았다”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은 19일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에 대해 “회고록이 구체적이고 사리에 맞기 때문에 사실이나 진실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내곡동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사견을 전제로 이같이 답했다고 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각 당 간사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송 전 장관은 자신의 자서전 ‘빙하는 움직인다’를 통해 2007년 11월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노무현 정부가 북한에 의견을 구한 뒤 기권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게 북한의 의견을 담아 보고했다는 쪽지의 존재 여부에 대해서는 “정보 사안이기 때문에 NCND(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음) 원칙이 적용돼 말하기 어렵다”면서 “과연 쪽지의 사실 여부를 확인했을 때 국가 안보에 도움이 되느냐 하는 기준에서 볼 때는 지금 말할 시점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자료 존재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 원장은 “쪽지를 뒷받침할 자료가 있다 없다 자체가 기밀이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확인해 주지 못한다”면서 “북한이 불량 국가이기는 하지만 이는 국정원 신의에 대한 문제”라고 답했다. 이 원장은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에 앞서 북한의 의견을 구할 수 있느냐”는 여당 의원들의 질문에 “정말 어처구니없고 상상을 초월하는 발상”이라면서 사후 통보에 대해서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宋 회고록 파문’, 공방보다 규명이 먼저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이 정국에 큰 회오리를 불렀다. 2007년 11월 유엔의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 전에 노무현 정부가 북한 정권에 의견을 물어본 뒤 ‘기권’을 결정했다는 내용이 불씨가 됐다. 당시 대통령비서실장이 현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다는 사실 때문인지 후폭풍이 더 거세진 형국이다. 여야는 그끄저께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논란을 벌인 이후 날 선 장외 설전을 이어 가고 있다. 새누리당이 “대한민국의 일을 북으로부터 결재받은 건 국기를 흔든 사태”라고 비난하자 더민주 측은 “권력 게이트에 쏠린 국민 시선을 돌리려는 정치공세”라고 맞받아치는 식이다.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남북 당국 간 흥정거리로 다뤘다면 온당치 않지만, 과거 정책 오류를 빌미로 과도한 이념 공세를 취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참여정부가 북한 인권결의안에 관한 한 국제사회 여론과 달리 대체로 부정적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북한이 1차 핵실험을 한 2006년에 찬성한 것을 제외하고는 4차례 유엔 표결 때마다 불참 또는 기권했다. 그러나 송 전 장관이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서 유엔 표결 직전 “북한의 의견을 물어보자”고 결론을 내렸다는 회의체의 참석자 중 3명은 이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즉, 김만복 전 국정원장과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그리고 백종천 전 안보실장 등이 관련 내용을 부인하고 있는 만큼 정확한 진상 규명이 급선무일 것이다. 뒤집어 보면 작금의 여야 간 정치 공방이 성급해 보이는 이유다. 그런 맥락에서 여당 지도부가 “적들과 내통한 것”(이정현 대표)이라거나 “문 전 대표 등이 단순한 종북 세력이 아니라 북한의 종복(종노릇했다는 뜻)이었다”고 비난한 것은 지나쳐 보인다. 참여정부가 10·4 남북정상회담 직후 남북 관계의 큰 전기를 만들려 했던 역사적 맥락을 간과했다는 점에서다. 그렇다 하더라도 북한 보통 주민의 인권 개선을 위한 결의안에 대한 찬반 여부를 세계가 공인하는 인권 탄압의 주체인 김정일 정권에 물어본 게 맞다면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세계인의 보편적 정서에도, 국민적 상식에도 어긋난다는 점에서다. 그래서 “날아가는 방귀를 잡고 시비하느냐”(추미애 대표)며 진상 규명 자체를 피하려는 더민주 측의 태도는 설득력이 없다고 본다. 우선 문 전 대표가 사실 관계부터 명확히 밝힐 필요가 있다. 그러지 않고 “치열한 토론으로 기권을 결정한 노무현 정부를 현 정부가 배우라”는 식이니, 여권으로부터 “대통령이 될 경우 사드 배치 등 남북 간 모든 현안을 북한에 물어보고 결정할 건가”라는 역공을 받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올 3월 국회에서 더민주도 북한인권법 통과에 호응하지 않았나. 이로써 더민주 측도 북한 인권 문제를 둘러싼 정책 혼선을 정리했다고 본다면 여당도 이를 놓고 과도한 이념 검증 공세는 자제해야 할 것이다.
  • 트럼프, 도대체 어디까지? “클럽서 치마 속에 손이…얼굴을 보니 트럼프”

    트럼프, 도대체 어디까지? “클럽서 치마 속에 손이…얼굴을 보니 트럼프”

    잇단 성추행 파문에 이어 또 다른 두 명의 미국 여성이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46세의 사진작가인 크리스틴 앤더슨은 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1990년대 초반 뉴욕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성추행을 당한 사연을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수소문 끝에 서던 캘리포니아에 사는 앤더슨을 접촉했으며, 이러한 ‘숨기고 싶은’ 사연 공개를 꺼린 그녀를 설득해 가까스로 인터뷰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녀는 당시 손님이 가득한 맨해튼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오른쪽 옆에 있던 남성이 손을 자신의 미니스커트로 밀어 넣더니 허벅지 안쪽을 만지고 속옷을 파고들어 음부까지 건드렸다고 말했다. 앤더슨은 놀라서 이 남성의 손을 밀치고 자리를 옮겼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남성의 얼굴을 봤더니 트럼프였다는 것이다. 앤더슨은 “머리와 눈썹 등 독특한 얼굴이었다”며 “누구도 눈썹이 그렇게 생긴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또 “30초도 안 돼 벌어진 이 일 때문에 나와 친구들은 역겹고 얼이 빠졌다”며 “도널드는 상스럽다. 우리 모두 그가 상스럽다는 것을 안다.그냥 자리를 옮기자고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20대 초반이던 앤더슨은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던 모델 지망생이었다. 트럼프는 이미 타블로이드 신문에 얼굴이 자주 등장하는 유명인사였다. 트럼프 캠프의 호프 힉스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에서 “트럼프는 얼굴이 알려지고 싶어하는 사람이 날조한 주장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며 “정말 어처구니없다”고 말했다. 같은 날 AP 통신은 TV 리얼리티 프로그램 ‘어프렌티스’에 출연한 서머 저보스(41)가 트럼프에게서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주장했다고 전했다. 저보스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가 2007년 베벌리 힐스의 한 호텔에서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소유 기업에서의 구직 문제를 상의하고자 트럼프를 접촉했다. 첫 만남에서 헤어질 때 트럼프는 저보스의 입술에 키스하고 전화번호를 물었다고 한다. 몇 주 후 트럼프의 초청으로 베벌리 힐스의 한 호텔에서 이뤄진 두 번째 만남에서 사달이 났다.저보스는 트럼프가 강압적으로 입을 벌려 키스하더니 가슴에 손을 댔다고 주장했다. 저보스가 접근을 거부하자 트럼프는 마치 구직 면접을 보는 것처럼 대화를 이어갔고, 저보스는 나중에 트럼프 소유 골프장에서 낮은 임금을 받는 보직을 제안받았다고 덧붙였다. 저보스는 자신이 당한 일을 부모와 다른 이에게 곧장 알렸다고 한다. AP 통신은 저보스의 주장을 확인하고자 트럼프 선거 캠프에 답변을 요청했으나 이 건에 대해서는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盧정부 북한인권결의안 北의견 물어보고 기권’ 송민순 회고록 일파만파

    ‘盧정부 북한인권결의안 北의견 물어보고 기권’ 송민순 회고록 일파만파

    노무현 정부 시절 외교통상부 장관이었던 송민순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이 2007년 유엔 총회의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 당시 우리 정부가 북한에 의견을 물어본 뒤 ‘기권’을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정치권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송 총장은 최근 발간한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비핵화와 통일외교의 현장’에서 2007년 10월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지 40여일 후 이뤄진 인권결의안 표결 당시 노무현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찬성과 기권 의견이 갈라지자 김만복 당시 국가정보원장이 “북한 의견을 확인해 보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당시 비서실장이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이를 받아들였고, 이에 북측은 “북남관계 발전에 위태로운 사태를 초래할 테니 책임 있는 입장을 취하기 바란다”고 회신했다. 결국 정부는 표결에 기권했다. 새누리당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문 전 대표를 정면 겨냥해 “음주 단속하는데 음주 중인 대상자들에게 ‘단속해도 되느냐’고 물어본 어처구니없는 충격적인 일”이라면서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차원의 청문회도 열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같은 당 정양석 의원도 “우리 위원회가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참여정부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더민주 김경수 의원은 “역사적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남북한 평화체제 구축과 공동번영을 위한 여러 채널의 대화가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던 시점”이라며 당시 결정이 남북의 특수한 상황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 이 문제에 대해 “외교부 차원에서 언급할 사안이 없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與 “文의 대북관 위험… 청문회 열자” 野 “대화 통한 관계 개선 유도 취지”

    與 “文의 대북관 위험… 청문회 열자” 野 “대화 통한 관계 개선 유도 취지”

    노무현 정부 시절 외교통상부 장관이었던 송민순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이 2007년 유엔 총회의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 당시 우리 정부가 북한에 의견을 물어본 뒤 ‘기권’을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정치권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송 총장은 최근 발간한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비핵화와 통일외교의 현장’에서 2007년 10월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지 40여일 후 이뤄진 인권결의안 표결 당시 노무현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찬성과 기권 의견이 갈라지자 김만복 당시 국가정보원장이 “북한 의견을 확인해 보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당시 비서실장이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이를 받아들였고, 이에 북측은 “북남관계 발전에 위태로운 사태를 초래할 테니 책임 있는 입장을 취하기 바란다”고 회신했다. 결국 정부는 표결에 기권했다. 새누리당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문 전 대표를 정면 겨냥해 “음주 단속하는데 음주 중인 대상자들에게 ‘단속해도 되느냐’고 물어본 어처구니없는 충격적인 일”이라면서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차원의 청문회도 열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같은 당 정양석 의원도 “우리 위원회가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참여정부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더민주 김경수 의원은 “당시는 역사적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남북한 평화체제 구축과 공동번영을 위한 여러 채널의 대화가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던 시점”이라며 당시 결정이 남북의 특수한 상황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 이 문제에 대해 “외교부 차원에서 언급할 사안이 없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문화계 블랙리스트 논란..이승환 “나도 넣어라. 이놈들아”

    문화계 블랙리스트 논란..이승환 “나도 넣어라. 이놈들아”

    가수 이승환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논란을 풍자했다. 이승환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와대에서 내려 보냈다는 의혹을 받는 9473명’ 기사를 건 뒤 “이거 참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 나도 넣어라, 이놈들아”라고 적었다. 이승환 이름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없다. 하지만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지목된, 지난해 5월 1일 ‘세월호 정부 시행령 폐기 촉구 선언’에 서명한 문화예술인 명단에 자신의 이름이 없는 것을 빗댄 표현이다. 앞서 지난 1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회의록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청와대와 문체부가 예술위원회 심사 및 심사위원 선정에 개입했고,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는 것이 사실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이틀 뒤인 12일에는 한국일보가 예술계 한 인사의 말을 인용해 “지난해 5월 흔히 말하는 ‘블랙리스트’가 청와대에서 내려왔고 우리 입장에서는 이에 따라 행동할 수밖에 없다고 하는 문체부 공무원들의 푸념을 들었다”고 보도해 도종환 의원을 주장을 뒷받침했다. 해당 인사는 “실제 이 문건을 직접 보기도 했거니와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 사진으로 찍어두었다”며 “그 때는 저 말이 진짜일까 싶었는데 이후 예술계에서 이런저런 잡음이 들리면서 정부가 이 블랙리스트를 충실하게 실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폭로했다. 이어 “표지 뒤에는 9473명의 구체적 명단이 리스트로 붙어 있었고, 이 때문에 이 문건은 A4용지로 100장이 넘어가는 두꺼운 분량이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블랙리스트 인사들은 크게 네 부류로 나뉘어 있다. 지난해 5월 1일 ‘세월호 정부 시행령 폐기 촉구 선언’에 서명한 문화인 594명, 2014년 6월 ‘세월호 시국선언’에 참여한 문학인 754명,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에 참여한 예술인 6517명, 2014년 서울시장 선거 때 ‘박원순 후보 지지 선언’에 참여한 1608명이다. 한편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해당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그런 문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고받았다”고 부인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우리 안의 이슬람포비아/임병선 체육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우리 안의 이슬람포비아/임병선 체육부 선임기자

    두려움에 무릎 꿇었다고 본다. 축구대표팀은 지긋지긋한 ‘아자디 악몽’에 또 붙들렸다. 이란 선수들의 월등한 피지컬, 개인기, 경기운영 능력과 경험을 우리 선수들은 쫓아가지 못했다. 경기력에서 완패였다. 그런데 경기 외적인 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국제대회 출전을 위해 테헤란에 발을 디딘 이들은 곧 삭막하고 황량한 풍경에 압도되곤 한다. 산은 민둥산이고 모래바람이 온 도시를 뒤덮는다. 매캐한 내음이 가득하다. 청소년 시절 이곳에서 패배를 경험했다는 남자농구 대표팀의 한 선수는 지난달 공항 입국장을 나서자마자 “정말 정이 안 가는 곳”이라고 뇌까렸다.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이곳에 오기 전부터 아자디 악령에 붙들렸던 것 같다. 이란 어디를 가나 나란히 붙어 있는 호메이니와 하메네이, 두 최고지도자의 초상이 그라운드를 떡하니 내려다보고, 언뜻 봐도 독일과 같은 아리아인으로 분류돼 우울하기 짝이 없는 표정의 이란인들은 텃세와 심리전을 일삼고, 극성스러운 응원은 그라운드에서 우리 선수끼리 의사 소통도 불가능할 정도고, ‘주먹감자’와 ‘침대축구’는 말할 것도 없고. 이번 이란과의 대결을 앞두고는 새로운 메뉴가 하나 더해졌다. 경기가 열린 날이 이란이 맹주를 자처하는 시아파 무슬림에게 최고의 추모일 가운데 하나인 타슈아였다. 치욕과 수모를 안긴 날이어서 기뻐하는 일마저 불경스럽게 여겨지는 날, 자신들의 믿음이 철저하지 못해 이슬람 세계의 주도권을 수니파에게 넘겨줬다며 사슬로 몸을 때려 피를 묻히는 의식을 거행하는 날이란 점이 국내 팬들에게도 알려졌다. 더불어 경기 일정을 조정한다거나 ‘골을 넣었다고 기뻐할 수 없으니 차라리 몰수패를 당하는 게 낫다’는 성직자 발언 등 어처구니없는 얘기들이 전해졌다. 경기가 임박할수록 이란의 텃세를 타박하는 국내 언론의 현지 보도가 상승작용을 일으켰다. 결과적으로 돌아보니 우리끼리 걱정하고 두려워하다 흐트러진 꼴이었다. 국내 팬들은 ‘이해할 수 없는 이란인, 이란 축구’란 반응을 보였다. ‘홈에서는 몇 배로 갚아 주자’는 격한 슬로건이 등장했다. 그리고 우리 안의 이슬람포비아에 스스로를 가둬 버렸다. ‘포비아’란 것이 실체를 명확히 이해하지 않으면서, 심지어 이해하려 하지 않으면서 대상을 낮잡아 보는 속성까지 포함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란과 이슬람의 실체를 명확히 파악하려는 노력 없이 두려워하고만 있다. 이란은 페르시아제국을 운영했고, 지금도 아라비아숫자를 쓰지 않을 정도로 문화적 자부심이 대단한 나라다. 미국을 쫓아내 봤으며 그로 인한 제재를 30년 넘게 당하면서도 서방과 끈질기게 핵협상을 벌였다. 축구에서도 1970년대까지는 우리와 어깨를 겨뤘지만 지금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계단 위에 있다. 슈틸리케호의 선수들이나 팬들도 냉철하게 이란의 발 아래란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내키지 않고, 한 번도 진정으로 해 보지 않아 낯설겠지만 그래야 한다. bsnim@seoul.co.kr
  • “걔가 먼저 칼을 들었어요. 전 여린 성격이에요”스토킹 살인범의 뻔뻔한 변명

    “저는 순수하고 여린 성격이에요. 그리고 걔가 먼저 그 날 칼을 들고 있었다니까요!”  헤어진 여자친구를 스토킹하고 협박하다가 결국 흉기로 잔인하게 살해한 30대 남성이 이같이 주장하자 재판부는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서울동부지법 형사12부(이동욱 부장판사)는 “대단히 중대한, 이루 말할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며 A(31·여)씨를 살인한 혐의(살인)로 기소된 한모(31)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집착과 감시로 인해 피해자는 회사도 못 갈 정도로 항상 불안감에 시달렸고, 살인 당한 날도 피고인을 보자마자 도망쳤으나 끝내 흉기로 마구 찔려 목숨을 잃었다”면서 “그 공포는 말로 다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한씨의 비겁한 변명도 질타했다. 한씨는 자살할 생각으로 흉기를 준비한 것이지 살인을 계획했던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씨가 당일 준비한 도구가 말없이 ‘진실’을 가리켰다. 회칼, 과도, 부엌칼, 등산용 노끈, 나일론 끈, 케이블타이, 마스크, 장갑, 오토바이 등이었다. 누가봐도 누군가를 결박하고 해친 뒤 도주할 의도가 보이는 물품들이었다. 재판부는 이에 “피고인이 당일 준비한 도구만 보더라도 이는 어처구니가 없는 얘기”라며 “무엇보다도 피고인은 손잡이에 테이핑까지 한 칼을 상의 주머니에 넣고 피해자를 쫓아갔다”며 피고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방청객의 눈물을 자아낸 것은 그 다음 대목이었다. 메신저 내용이나 지인 증언 등을 종합하면 죽은 피해자는 헤어진 후에도 피고인을 걱정하고 염려할 정도로 인정이 많았다는 것이다.  양형에 관해 재판부는 “계획된 범죄였고, 범행 수법이 잔혹했다”면서 “피고인은 반성도 하지 않고 있고 책임을 회피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재판부는 피고인에게 20년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도 내렸다.  한씨는 올해 4월 19일 정오쯤송파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전 여자친구 A씨를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앞서 검찰은 한씨에 대해 사형을 구형했으나, 재판부는 “사형은 연쇄살인처럼 우리 사회가 도저히 인내할 수 없는 범행에만 최대한 제한적으로 선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사람을 죽여놓고도 핑계로만 일관하던 한씨를 바라보며 피해자의 모친은 방청석 맨 앞줄에 앉아 두 손을 꼭 모은 채 연신 눈물을 쏟았다. 백민경기자 white@seou;.co.kr
  • 백도라지, 동생 ‘발리 여행’ 논란에 해명…“부디 ‘사람의 길’을 포기하지 말라”

    백도라지, 동생 ‘발리 여행’ 논란에 해명…“부디 ‘사람의 길’을 포기하지 말라”

    고 백남기(69)씨의 딸 백도라지(34)씨가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 등이 제기한 동생 백민주화(29)씨의 ‘발리 여행’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백씨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동생인 백민주화에 대한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들이 돌아 망설이다가 말씀드린다”면서 “발리에 살고있는 시댁 형님의 아기의 세례식을 맞아 가족들 모두가 간 것”이라고 밝혔다. 백도라지씨는 이어 “발리에서 가족들과 머물던 중, 25일 갑자기 아버지가 돌아가셔 27일 남편과 아들은 물론 시부모님까지 함께 한국으로 왔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백씨는 끝으로 “단지 아버지께서 운명하시는 순간 발리에 동생이 머물고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사실과 전혀 다른 주장을 하며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이야기를 하는 이들에 말하고 싶다”며 “가족 잃은 슬픔 속에 하루하루를 힘들게 보내고 있는 우리 가족들을 모욕하는 일은 그만 두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일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망 당시 백씨의 딸(백민주화)은 인도네시아 발리 여행 중이었으며 이 딸은 아버지가 사망한 날 발리에 있으면서 페이스북에 ‘오늘밤 촛불을 들어주세요. 아버지를 지켜주세요’라고 썼다”고 쓰며 백민주화씨의 도덕성을 의심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 백도라지씨 페이스북 해명글 전문 > 저는 백민주화의 언니 백도라지입니다. 동생인 백민주화에 대한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들이 돌아 망설이다가 말씀드립니다. 동생은 현재 남편, 네살짜리 아들과 함께 네덜란드에 살고 있습니다. 동생의 시댁식구들 역시 네덜란드에 살고 있습니다. 지난해, 아버지께서 참담한 일을 당하시고 난 직후 한국에 와서 두달 넘게 아버지를 지키다가 네덜란드로 돌아갔습니다. 5월에도 한국에 잠시 들러 아버지를 보고 갔습니다. 그러다 지난 7월 아버지께서 위독하시다고 하여 아들과 함께 한국에 왔습니다. 동생은 두 달간 아버지 곁을 지켰고 그때는 다행히 아버지께서 고비를 넘기셨습니다. 동생의 시댁형님은 올해 1월 아들을 출산했습니다. 친정이 발리인 시댁형님은 새로 태어난 손자를 친정부모님에게 보여드리고자 발리에서 아들의 세례식을 하기로 하였고 동생의 시아주버니도 부모님을 비롯해 가족들을 데리고 같이 처가댁인 발리로 갔습니다. 예전부터 계획이 되어 있던 일정입니다. 4살짜리 조카가 아빠를 보고 싶어 하고 아버지도 한 고비를 넘기셔서 동생은 시댁 식구들이 모두 모이는 발리로 가서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발리에서 가족들과 머물던 중, 갑자기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지난 9월 27일 남편과 아들은 물론 시부모님까지 함께 한국으로 왔습니다. 단지 아버지께서 운명하시는 순간, 발리에 동생이 머물고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사실과 전혀 다른 주장을 하며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에게 말하겠습니다. 우리 가족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도 검찰과 경찰의 강제부검 시도 때문에 단 하루도 마음놓고 슬퍼하지도 못했습니다. 가족을 잃은 슬픔속에 하루 하루를 힘들게 보내고 있는 우리 가족들을 모욕하는 일은 그만 두기 바랍니다. 저희들은 이미 충분히 아프고 슬픕니다. 부디 ‘사람의 길’을 포기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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