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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떡볶이 포장 주문했더니…영수증에 “병XXX” 욕설

    떡볶이 포장 주문했더니…영수증에 “병XXX” 욕설

    전화로 떡볶이 포장 주문찾으러 갔더니 대뜸 “왜 욕했냐”알고보니…직원 소행 유명 떡볶이 프랜차이즈에서 고객 주문 영수증에 욕설을 썼다가 들키자 “장난 주문인 줄 알고 그랬다”는 ‘황당 해명’으로 공분을 사고 있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명 프랜차이즈 떡볶이집 영수증 병XXX 욕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지난 19일 배달 앱으로 떡볶이를 포장 주문하려고 했으나 불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았다. 가게에 연락하니 “전화로만 포장 주문이 가능하다”고 해서 직접 전화 주문을 했다. 이후 포장한 떡볶이를 받으러 가게에 도착한 A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A씨는 “주방에서 나온 사람이 다짜고짜 주문 내역과 ‘병XXX’라고 출력된 용지를 보여주며 ‘병XXX라고 남겨서 주문을 했냐’며 적반하장격으로 나한테 따졌다. 너무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분개했다. 이어 A씨는 “앱 주문이 아니라 전화로 처음 주문한 것이고, 그 용지는 직원이 입력해서 출력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황을 파악한 직원은 “주문받은 아르바이트생이 장난 전화인 줄 알고 그랬다”고 사과하면서 그제서야 주문받은 떡볶이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A씨는 “일반적으로 장난전화면 다시 역으로 전화해서 확인하는 게 순서 아니냐”라며 “첫 주문이었는데 그런 욕이 쓰여있는 자체가 너무 모욕적이었고 특히 자식 또래의 애들한테 이런 듣지 못할 언행을 받았다는 것이 수치스러워서 주문을 취소하고 바로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후 A씨는 본사에 항의 전화를 했고, 점장 매니저에게 사과 전화를 받았다. 그러나 A씨는 “보통 문제가 아닌데 본사 사장도 아닌 매니저한테 전화 온 것도 그렇고 이틀 동안 너무나 모욕적이고 수치스러운 생각에 제 자신이 한없이 초라해지는 것 같다”라며 “가맹점 뿐만 아니라 프랜차이즈도 관리를 못하면서 돈에 눈이 멀어 가맹점 수만 늘리는 본사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한편 해당 업체 관계자는 사안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 [여기는 중국] 연일 러시아 편드는 中...“러시아 바퀴벌레도 제재할지도”

    [여기는 중국] 연일 러시아 편드는 中...“러시아 바퀴벌레도 제재할지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기 위해 국제애견연맹이 러시아의 참가 자격을 금지한 것을 두고 중국이 러시아를 두둔하고 나섰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올해 개최를 앞둔 모든 국제애견연맹 행사를 러시아에서는 개최하지 않을 것이라는 통보가 러시아 측에 전달된 것을 겨냥해 “서방의 러시아 제재는 상식 수준을 넘어섰다. 러시아에 사는 동물까지 제재 대상을 삼은 것은 지나친 편집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실제로 지난 11일 러시아 국영방송 tsargradTV는 국제애견연합 측이 러시아에서 개최될 모든 국제애견연맹 관련 행사를 중단하고, 국제애견연맹 회원 자격인 러시아 측에 어떠한 후원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일방적인 통보문을 전달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제기한 바 있다.  이번 제재 조치에는 지난 10~13일 영국에서 개최된 초대형 사냥개 참여 행사인 ‘크러프츠 도그쇼’(Crufts Dog Show)에 대한 강제 퇴출 조치도 포함돼 있었다.  더욱이 국제애견연맹 회원국이 아닌 영국이 ‘연맹의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 자국에서 개최된 ‘크러프츠 도그쇼’에 러시아 참가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스웨덴-핀란드 애견산업연합회는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본격화된 직후 러시아 애견에 대한 수입 일체를 전면 중단 조치한 상태다.  또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국제 고양이 연맹(Fédération Internationale Féline, FIFE)은 세계 각국에서 개최될 각종 고양이연맹 관련 박람회에 러시아의 참가를 거부한다는 공식 입장을 공고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중국 관영매체들은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 제재에 러시아 국민뿐만 아니라 러시아에서 태어난 동물까지 그 범위를 확대한 것은 정신병적인 집착 수준의 제재’라면서 ‘러시아에 대한 서방 국가의 제재 수준은 이란이나 북한, 시리아를 겨냥했던 것 이상의 수준’이라고 해석했다.  또, 블라디미르 골루베프 러시아애견산업연합회 회장은 “이전에는 단 한 번도 러시아 애견에 대한 국제 사회의 제재는 없었다”면서 “동물에게는 어떠한 국적도 없으며, 동물이 정치를 하는 경우는 없다. 이번 조치는 연맹 내부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한 사례로 러시아의 관련 산업 종사자들은 이번 국제 사회의 조치에 큰 공포감을 느끼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현존하는 가장 우수한 견종들은 대부분 러시아에 집중돼 있다”면서 “과거 수차례 러시아산 견종들이 크고 작은 국제 애견 행사에서 1등을 수상한 것이 그 증거다. 러시아 애견이 참가하지 않는 국제 행사는 지루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 소식을 접한 다수의 중국 누리꾼들도 러시아를 두둔하며 국제 사회의 지나친 러시아 제재를 비난하고 있는 분위기다.  한 누리꾼은 “동물에게는 특정한 국적이 없고, 그들은 정치에 관여하지도 않는다”면서 “국제 사회가 러시아 동물을 원한의 대상으로 삼아 보복하는 매우 불행한 것으로, 서방 국가의 불합리한 제재는 그야말로 어처구니가 없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동물들을 대상으로 보복하는 서방 국가의 제재 조치가 최종적으로 얻는 결과는 대체 무엇이냐”면서 “이런 불합리한 제재의 결과는 이 분야 산업과 시장을 망치는 행위일 뿐이다. 얼마 뒤에는 러시아산 바퀴벌레까지 제재할지 모른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생기다”고 했다.
  • “실질적 양성평등 바란다”...박원순 피해자, 여가부 폐지 지지

    “실질적 양성평등 바란다”...박원순 피해자, 여가부 폐지 지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인 김잔디(가명)씨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인 여성가족부 폐지를 옹호했다. 15일 김씨는 중앙일보에 기고한 글을 통해 “지금 여성가족부 존폐를 놓고 시끄럽다. 없애냐 마느냐 하는 표피적 문제보다 난 더 근본적인 질문을 하고 싶다”며 “꼭 정부 조직에 ‘여성’이라는 이름을 가진 부처가 있어야만 권리를 보장받는 형식적인 양성평등만이 필요한 것이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내게 묻는다면 난 이보다는 피부에 직접 와 닿는 실질적인 양성평등을 바란다고 답하고 싶다”며 “그저 여가부가 굳건히 존재했던 지난 5년의 민주당 정권에서 벌어졌던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모두가 기억하듯 민주당은 자기 당 소속 권력자들의 잇따른 권력형 성범죄 피해자들을 피해자라 부르지조차 않았다. 민주당은 당헌까지 바꿔가며 후보를 냈다”며 “문재인정부의 여가부 장관은 ‘국민의 성인지 집단학습 기회’라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목격한 국민의 분노가 차오르고, 야당은 이를 반영해 이번 대선 국면에서 ‘여가부 폐지’라는 공약을 내놓았다”며 “지난 5년 동안 너무도 명백한 잘못을 하고도 제대로 바로잡을 생각조차 하지 않더니 폐지 공약이 나오고 나서야 ‘여성과 남성을 편 가르고, 혐오적인 선동’이라고 여가부 안팎, 여성계가 흥분한다. 그리고 적잖은 2030 여성들이 여기에 동조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여가부 폐지 공약의 이행 여부와 무관하게 공약을 내건 것만으로도 국민의 삶을 직접 변화시키는 중대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문재인정부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은 모든 남성을 잠재적 성폭력 가해자로 규정한 ‘잠재적 가해자의 시민적 의무’라는 교육 영상을 배포해 논란을 일으켰다”며 “새 정부는 이런 식의 성별 갈등을 조장하는 대신 ‘위계’와 ‘모호한 공사 구분’이 잠재적 가해자를 만들 수 있다는 인식을 하고 관련 정책을 만들었으면 한다”고도 전했다. 김씨는 “남성이라는 단어를 포함한 현행 법률은 21개지만, 여성이라는 단어를 포함한 법률은 146개로 176번이나 언급된다”며 “그만큼 여성을 따로 새장에 가두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운동장이 기울어졌다고 한쪽에만 유리한 규칙을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여성에게 필요한 것은 그 기울어진 대지 위에 콘크리트를 붓고 운동장 자체를 평지로 만드는 것이다. 지금처럼 법과 제도의 ‘보호를 받는 객체’로서의 여성은 사회의 불합리함에 맞서 싸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 [데스크 시각] 여소야대 앞에 선 윤석열 당선인/김상연 부국장 겸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여소야대 앞에 선 윤석열 당선인/김상연 부국장 겸 정치부장

    여소야대(與小野大) 국회 앞에 선 대통령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는 노태우 정권 때의 ‘3당 합당’ 사건을 보면 알 수 있다. 1990년 1월 22일 노태우의 민정당, 김영삼(YS)의 통민당, 김종필(JP)의 공화당이 하루아침에 합당을 선언했다. 국민들은 경악했다. 전두환·노태우 군부의 탄압에 맞서 목숨걸고 민주화 투쟁을 한 사람이 YS였기 때문이다. 지금으로 치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합당하는 것보다 열 배는 더 충격적인 일이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합당 선언문을 읽을 때 그 앞에 나란히 선 YS와 JP의 당당한 모습은 너무 비현실적이어서 그로테스크한 느낌마저 줬다. 당시 민정당이 2년 전 13대 총선에서 과반 확보에 실패하면서 헌정 사상 최초의 여소야대 국회가 됐고, 노태우 정부는 야권이 주도하는 ‘5공 청문회’ 등으로 임기 초반 질질 끌려다녔다. 그런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3당 합당이란 인위적 정계개편을 감행한 것이다. 그렇다면 여대야소로 입법권력까지 손에 넣은 노태우 정권은 결국 성공했을까. 인간은 힘이 세지면 겁이 없어지는 법이다. 노 전 대통령이 기업들로부터 뇌물을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한 게 3당 합당 이후라는 사실은 우연이 아니다. 결국 그는 퇴임 후 수천억원의 비자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감옥에 갔다. 그리고 뒤이어 대통령 자리에 오른 YS는 재임 중 사상 초유의 국가부도 사태를 초래한다. 만약 여소야대 구도가 계속돼 서슬퍼런 거대 야당이 존재했더라도 과연 그렇게 간 크게 청와대에서 검은돈을 받고 정책적 판단 미스로 외환위기를 초래했을까. 우리 정치권은 여소야대를 비정상적이라고 보지만, 대통령제의 원조인 미국을 보면 여소야대가 오히려 정상이다. 양원제인 미국은 상원과 하원이 동시에 여대야소인 경우가 극히 드물다. 때문에 대통령의 주요 업무 중 하나가 야당을 설득하는 것이다. 야당 의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하거나 전화를 걸어 수시로 대화하고 설득한다. ‘바이든 정부’라고 하지 않고 ‘바이든 행정부’라고 부르는 것은 그만큼 미국 의회가 막강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대통령들이 퇴임 후 감옥에 가는 등 말로가 좋지 않은 건 청와대 터가 안 좋아서라기보다는 여대야소로 더 큰 권력을 휘두르려 하기 때문이다. 여대야소는 절대권력에 근접해 있다는 점에서 ‘절대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프레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절대권력을 다른 말로 하면 독재인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독재자들은 하나같이 어처구니없는 독단으로 파멸했다. 히틀러의 소련 침공 같은 전략적 실수는 강력한 내부 견제세력이 있었다면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반면 처칠(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존경한다는 인물)은 히틀러의 침공이 임박한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미국으로부터 구축함을 들여오는 일까지 의회의 눈치를 봐야 했다. 처칠의 승리와 히틀러의 패배는 어쩌면 강력한 의회의 존재 유무와 직결된다. 윤 당선인이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민주국가에서 여소야대는 굉장히 자연스런 일이고 여소야대는 민주주의가 훨씬 성숙할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다수 합리적 국민의 생각과 같다. 문제는 정치를 오래한 조언 그룹이다. 윤 당선인이 임기 초 거대 야당의 반대에 부닥쳐 힘들어하면 인위적 정계개편을 부추기는 세력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견제세력을 약화시키는 것은 대통령 본인의 파멸을 자초했다는 역사를 잊어서는 안 된다. 국회에서는 소수당이더라도 대통령으로서 일을 멋지게 해서 여론을 크게 얻으면(與大) 아무리 거대한 야당이라도 작아 보일 것(野小)이다. 그게 윤 당선인이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여대야소다.
  • [사설] 선관위, 위원장·사무총장 사퇴하고 개혁 나서라

    [사설] 선관위, 위원장·사무총장 사퇴하고 개혁 나서라

    지난 5일 벌어진 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현장에서의 혼란은 명색이 선진국 반열에 들어선 나라의 21세기 투표 모습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부끄럽고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아닐 수 없다. 민주 정치의 근간인 직접·비밀투표 원칙이 라면박스와 쇼핑백, 쓰레기봉투에 처박혔다. 그렇지 않아도 2020년 21대 총선 부정투표 논란이 가시지 않은 마당에 나라를 일대 혼란 속으로 몰아넣을 소지를 남긴 것이다. 선관위의 부실한 사전 준비를 넘어 더욱 국민들을 분노케 하는 건 노정희 중앙선관위원장과 김세환 선관위 사무총장의 행태다. 차기 대통령을 뽑는 막중한 선거 날에 노 위원장은 출근조차 하지 않았다. 비상근인 데다 마침 토요일이었다는 게 선관위의 설명이다. 그런가 하면 선거 관리 실무를 총괄하는 김 사무총장은 자신들의 잘못으로 벌어진 투표 현장의 혼란을 ‘난동’이라고 했다. 이들의 머릿속에 선거 관리를 책임진 공복으로서의 소명의식이 눈곱만큼이나 있는지 궁금하다. 게다가 노 위원장은 일요일까지 건너뛰고 어제 출근하는 자리에서 기자들의 입장 표명 요청에 입을 닫았다. 선거 관리 기관의 수장으로서 국민에게 사죄해야 마땅함에도 그는 머리를 숙이지 않았다. 대통령까지 유감을 표명한 마당에 그는 고작 선관위 이름으로 송구하다는 입장만 냈을 뿐이다. 잘못을 인식하지 못하고 국민을 무서워하는 시늉조차 하지 않는 이들에게 선거 관리의 막중한 책무를 맡길 수는 없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실무진의 착오를 넘어 선관위 조직과 기능 자체가 크게 망가져 있음을 보여 준다. 노 위원장과 김 사무총장의 즉각 퇴진과 함께 그간 잡음만 낳은 선관위 조직의 대대적인 개혁이 불가피하다. 이 선관위 체제로 6월 지방선거를 치를 수는 없다.
  • 중앙선관위원장 “본 선거 대책마련 집중…다른 말씀은 다음에”

    중앙선관위원장 “본 선거 대책마련 집중…다른 말씀은 다음에”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7일 코로나 확진자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과 관련해 “우선은 본 선거 대책 마련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관위에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다른 말씀은 다음 기회에 드리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에 사과 의향이냐 검찰에 고발당한 것에 대한 입장 등을 묻는 말엔 답변하지 않았다.앞서 지난 6일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노 위원장을 직권남용 및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단체는 “전날(5일) 사전투표과정에서 발생한 관리 부실은 민주주의·법치주의 국가라고는 도저히 믿기 어려운 어처구니없는 행위”라며 “‘민주주의의 꽃’이 선거라는 사실을 망각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다른 선거에서도 이런 후진적인 행정이 지속될까 우려스럽다”며 “철저한 수사로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벌에 처해달라”고 촉구했다.
  • [사설] 연례행사 된 동해안 산불, 인재 요인 줄여야

    [사설] 연례행사 된 동해안 산불, 인재 요인 줄여야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ㆍ강릉 등 동해안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피해 면적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어제 오전까지 1만 2371㏊의 산림이 불탔다. 축구장 3만여개 규모라고 하니 거의 재앙 수준이다. 바싹 마른 날씨에 강풍까지 불어 소방당국도 확산을 막는 방어적 진압에 매달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한데 이런 재앙을 부른 산불 원인으로 담뱃불 실화 등 인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하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강릉시 옥계와 동해시 일대를 사흘째 태우고 있는 산불은 한 주민이 자택과 인근 빈집에 토치로 불을 지른 게 산으로 옮겨붙은 것이라고 한다. 이 범행으로 산림 1850㏊를 잿더미로 만들었다. 울진에서 발화해 삼척으로 번진 산불도 인재로 추정된다. 불이 보행로가 없는 왕복 2차로 옆 배수로에서 시작된 점으로 미뤄 누군가 무심코 버린 담뱃불이 낙엽에 옮겨붙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 불은 나흘째 이어져 축구장 1만 7000여개 면적을 초토화했다. 산불의 대부분은 주민이나 입주민의 부주의로 발생한다. 지난해만 해도 산불 653건 중 179건이 입산자의 실화, 89건이 쓰레기 소각, 69건이 논밭 태우기 등으로 인해 발생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실화자 검거율은 41%에 불과하다. 검거돼도 처벌은 솜방망이 수준이다. 3년 이하 징역에 처하게 돼 있지만 대부분 과태료나 기소유예 등으로 끝난다. 과태료도 평균 184만원에 불과하다. 이러니 산불에 대한 경각심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실화, 방화 구분 없이 처벌 수위를 대폭 강화하라고 주문한다. 빽빽한 소나무숲도 강원 지역 대형 산불의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일정 간격으로 소나무를 솎아내 밀도를 낮추고 활엽수와 혼합해 심는 중장기 계획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 위헌 논란 부른 부실 사전투표… “직접·비밀 선거원칙 위배”

    위헌 논란 부른 부실 사전투표… “직접·비밀 선거원칙 위배”

    코로나19 확진자 및 격리자가 사전투표 과정에서 빚어진 혼란이 헌법상 비밀·직접 투표 원칙을 훼손하고 실정법을 위반했다는 법조계 지적이 6일 나오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 과정에 문제는 없다고 하지만 책임자 문책은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제가 된 부분은 선관위가 방역을 위해 확진자들이 별도의 임시기표소에서 투표하도록 하고 이를 선거 사무원이 받아서 쇼핑백이나 소쿠리 등에 담아 투표함으로 옮기는 방식으로 사전투표를 진행한 부분이다. 서울과 부산의 일부 투표소에서는 특정 후보가 기표된 투표용지가 배포되는 사태도 빚어졌다. 투표 당일 사전투표장 곳곳에서는 “확진된 것도 서러운데 직접 투표함에 넣지도 못하게 하느냐”는 항의가 잇따랐다. 법조계에서는 이 같은 문제가 헌법상 선거 원칙인 비밀·직접·평등 선거 원칙에 위배된다는 지적을 한다. 헌법 67조 1항은 대통령 선거의 4대 원칙으로 보통·평등·직접·비밀 선거를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 등을 이유로 유권자가 직접 기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지 못해 직접선거 원칙에 위배되고 일부 투표소에서 이미 기표된 용지가 잘못 배부되면서 투표 내용을 제3자에게 노출하지 않도록 비밀을 보장해야 한다는 선거 원칙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확진·격리자가 아닌 일반 유권자와 다른 방법으로 투표했기 때문에 평등선거 원칙에 위배된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헌법상 원칙뿐 아니라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도 있다. 공직선거법 157조 4항은 “투표지는 기표 후 그 자리에서 기표 내용이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게 접어 투표참관인 앞에서 투표함에 넣어야 한다”고 규정한다. 이 때문에 대한변호사협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직접투표와 비밀투표라는 민주주의 선거의 근본 원칙을 무시한 이번 사태가 주권자의 참정권을 크게 훼손하고 불신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변협은 “투표용지를 허술하게 보관하거나 선거보조원들이 대신 받아 처리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면서 “이런 방식의 선거사무 진행은 민주적 기본질서에 관한 선관위의 인식을 크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구태한 행정”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계속되자 시민단체도 고발에 나섰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노정희 중앙선관위원장을 직권남용 및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특히 노 위원장은 사전투표 혼란이 이어지던 지난 5일 아예 출근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생위는 “사전투표 과정에서 발생한 관리 부실은 민주주의·법치주의 국가라고는 도저히 믿기 어려운 어처구니없는 행위”라며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벌에 처해 달라”고 밝혔다. 시민단체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도 7일 선관위 관계자를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할 예정이다. 선관위는 직접·비밀투표 원칙 훼손이라는 비판에 대해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서도 시민단체의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향후 선거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 울진·삼척 산불 담뱃불 가능성… 옥계 방화범 구속

    울진·삼척 산불 담뱃불 가능성… 옥계 방화범 구속

    동해안을 초토화시킨 산불의 원인이 어처구니없게도 토치 방화와 담뱃불 실화 등 인재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산불 범죄 관리 체계의 근본적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마다 산불로 막대한 산림과 재산이 잿더미가 되고 있으나 실화자 검거율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검거하더라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다. 강원 강릉시 옥계면과 동해시 일대를 불바다로 만든 옥계 산불은 60대 방화범이 토치로 낸 불이 발단이었다. 이 남성은 토치 등으로 자택과 빈집에 불을 질러 인근 산림으로 옮겨붙게 내버려 둠으로써 대형 산불의 빌미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남성을 현주건조물방화, 일반건조물방화, 산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이와 함께 경북 울진군에서 강원 삼척시로 확산한 울진·삼척 산불의 원인으로는 담뱃불에 의한 실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불은 보행로가 없는 왕복 2차선 도로 옆 배수로에서 처음 시작돼 산 위로 옮겨붙은 것으로 추정된다. 산림청에 따르면 2011∼2020년 사이 전국에서 발생한 474건의 산불 중 원인 제공자(가해자) 검거 건수는 197명이다. 검거율이 41.7%에 그친다. 산불 가해자는 최고 징역 3년 또는 3000만원의 처벌을 받지만 방화 등 고의가 아닌 과실범 또는 초범, 고령인 경우 대부분 약한 처벌에 그친다.
  • 확진자도 9일 본투표 땐 일반 투표함 이용 가닥

    확진자도 9일 본투표 땐 일반 투표함 이용 가닥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6일 코로나19 확진·격리자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모든 과정에 정당 추천 참관인의 참관을 보장해 절대 부정의 소지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난맥상을 경험한 유권자들의 불신을 떨쳐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선관위가 충분히 준비할 시간이 있었음에도 어처구니없는 혼선을 빚은 데 대해서는 무사안일주의와 근무태만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가장 큰 비판을 받은 확진자용 투표함 미설치에 대해 선관위는 한 투표소에 동시에 2개 이상의 투표함을 사용할 수 없다는 현행 공직선거법(151조 2항)을 따랐다는 입장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투표함은 투표소에만 설치하도록 돼 있는데, 이번에 신설한 확진자용 임시기표소는 투표소가 아니기 때문에 투표함을 설치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왜 진작 투표함 설치를 위한 법 개정에 적극 나서지 않았느냐는 의문이 따른다. 선관위는 지난달 16일 확진자를 위한 선거법 개정 과정은 물론 그 이후에도 투표함 추가 설치를 국회에 요청하지 않았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선관위에서 투표함에 대한 어떤 요청도 없었다”고 했다. 여야의 잇따른 우려 제기에도 자신만만한 태도로 일관한 선관위가 일을 키웠다는 비판도 나온다. 앞서 김세환 선관위 사무총장은 지난달 9일 정개특위 회의에서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라는 여야 의원들의 주문에 “대책이 마련돼 있다”, “동선도 분리하고 대기 장소도 분리하고 이런 것들을 다 망라해서 방안을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폭발적 확진자 증가에 투표 시간을 더 늘려야 한다는 국민의힘 요구도 “문제가 없다”며 거부했었다. 선관위는 오는 9일 본투표일에는 코로나19 확진·격리자용 임시기표소를 없애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선관위는 국회 여야 의원들과의 논의 끝에 임시기표소를 설치하지 않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는 7일 오전 10시 긴급 전원회의를 열어 최종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 거세지는 ‘확진자 사전투표 논란’…노정희 선관위원장 고발 잇따라

    거세지는 ‘확진자 사전투표 논란’…노정희 선관위원장 고발 잇따라

    선거관리위원회의 코로나19 확진자·격리자 사전투표 운영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면서 시민단체의 고발이 잇따르고 있다. 선관위는 “지적을 100% 수용한다”면서 본 투표일에는 차질 없이 투표가 이뤄지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6일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을 직권남용 및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민생위는 “사전투표 과정에서 발생한 관리 부실은 민주주의·법치주의 국가라고는 도저히 믿기 어려운 어처구니없는 행위”라며 “철저한 수사로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벌에 처해달라”고 밝혔다. 시민단체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도 오는 7일 선관위 관계자들을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관위는 사전투표 2일차인 전날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코로나19 확진·격리자가 투표를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그러나 전국 곳곳의 사전투표소에서는 이들에 대한 투표 관리가 허술하게 이뤄졌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투표소에 확진자를 위한 투표함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쇼핑백이나 바구니에 투표용지를 담도록 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를 두고 “투표용지를 (직접) 투표함에 넣어야 한다”고 규정한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은평구 신사1동 주민센터에서는 ‘기호 1번 이재명 후보’에 이미 기표된 투표용지가 담긴 봉투가 배부되기도 했다. 인천 송도1동 주민센터에선 확진자의 기표 장소를 투표함이 있는 실내가 아닌 외부에 설치해 일부 유권자들이 항의하면서 20~30분간 투표가 중단되는 사태도 빚어졌다. 법조계에서도 부실한 선거 진행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직접투표와 비밀투표라는 민주주의 선거의 근본 원칙을 무시한 이번 사태가 주권자의 참정권을 크게 훼손하고 불신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변협은 “투표용지를 허술하게 보관하거나 선거보조원들이 대신 받아 처리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면서 “이런 방식의 선거사무 진행은 민주적 기본질서에 관한 선관위의 인식을 크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구태한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금이라도 매뉴얼이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제멋대로 투표용지를 취급한 이번 사태의 정확한 상황과 원인을 면밀히 분석해 국민에게 정확히 알리고 신속하게 문제를 시정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커지자 박찬진 중앙선관위 사무차장은 “사전투표 과정에서 제기됐던 여러 지적에 대해 겸허히 수용한다”면서 “3월 9일은 한 치 오차도 없이 차질 없이 선거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여기는 베트남] 19년간 죽은 아내 못 잊어 유골 담은 ‘석고인형’ 안고 자는 남편

    [여기는 베트남] 19년간 죽은 아내 못 잊어 유골 담은 ‘석고인형’ 안고 자는 남편

    죽은 아내를 못 잊어 아내의 유골에 석고를 입혀 19년간 한 침대에서 생활하는 베트남 남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베트남 현지 언론 단트리는 꽝남성 탕빈군 하람 지역에 살고 있는 68세 르반 씨가 지난 2003년부터 지금까지 죽은 아내의 유골을 석고 인형으로 만들어 함께 살고 있다고 전했다. 르반 씨는 지난 1975년 소개로 만난 아내와 결혼한 뒤 7명의 자녀를 낳았다. 비록 가난으로 삶은 고단했지만, 따뜻한 온기와 웃음이 가득한 행복한 삶이었다. 하지만 2003년 2월, 타지에서 일을 하던 르반 씨는 갑작스러운 아내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 급히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아내는 이미 숨을 거둔 뒤였고 아내의 마지막 모습을 오래도록 지켜볼 새도 없이 장례가 치러졌다. 아내의 시신을 땅에 묻은 뒤 르반 씨는 도무지 잠을 잘 수 없었다. 아내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쳐 무덤가에서 잠들기 일쑤였다. 이렇게 20개월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무덤가에서 지내던 그는 급기야 아내의 무덤에 굴을 파서 아내와 함께 지낼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자식들에게 계획이 들통나면서 무덤에서 잠자는 것은‘금지 사항’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그의 아내를 향한 그리움은 더 커져만 갔고, 결국 대담한 계획을 세우게 됐다. 2004년 11월의 깊은 밤, 그는 아내의 무덤을 파서 시신을 꺼내왔다. 아내의 체형과 똑같은 크기의 석고상을 만들어 그 안에 아내의 시신을 넣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죽은 아내의 ‘석고 인형’을 애지중지 아꼈다. 옷을 입히고, 화장을 시키고, 매니큐어를 발라 안방 침대 위에 눕혔다. 하지만 부친의 어처구니없는 행동을 알게 된 자식들은 불같이 화를 내며 모친의 시신을 다시 매장할 것을 요구했다. 주변에서도 그의 ‘기이한 행각’을 질타했고, 지방 당국도 아내를 다시 매장하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르반 씨는 요지부동이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아내를 데려갈 수 없다”면서 완강히 버텼고, 결국 모두가 그의 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 아내가 세상을 떠난 지 19년, 처음에는 ‘미친 짓’이라던 주변 사람들도 이제는 그의 모습에 익숙해졌다고 한다. 여전히 아내를 사랑한다는 그는 “(아내에게) 충실한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 文 “민주주의 영원” 투표 독려…野 “선거개입” vs 與 “어처구니 없어”

    文 “민주주의 영원” 투표 독려…野 “선거개입” vs 與 “어처구니 없어”

    文 “투표가 더 좋은 정치, 더 나은 삶, 더 많은 민주주의 만들 수 있어”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미크론은 곧 지나가겠지만, 우리의 민주주의는 영원할 것”이라며 사전투표 독려 메시지를 낸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오늘부터 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다. 민주공화국의 주권자로서 국민 모두 신성한 투표권 행사에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정치의 주인은 국민”이라며 “도산 안창호 선생은 ‘참여하는 사람은 주인이요, 참여하지 않는 사람은 손님이다’라고 했다. 투표가 더 좋은 정치, 더 나은 삶, 더 많은 민주주의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논평을 통해 “오늘 문 대통령이 사전투표 독려 메시지에서 더불어민주당을 떠올릴 수 있는 ‘민주’라는 단어를 세 차례나 반복하며 노골적인 대선개입의 선봉에 섰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박찬대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오늘 문 대통령이 사전투표 독려 메시지에서 민주라는 표현을 쓴 게 노골적인 선거 개입이라고 정색하고 공격했다”며 “민주공화국, 민주주의라는 표현에 민주가 들어가 있는 것이 민주당 지지라는 주장이다. 어처구니가 없다”고 반박했다. 지난 1일 文 삼일절 기념사 발언 놓고도 충돌 앞서 야당은 문 대통령이 지난 1일 삼일절 기념사에서 “첫 민주정부는 김대중 정부”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서도 ‘역사왜곡’이라고 반발한 바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선거대책본부회의에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평생을 바쳐온 고 김영삼 대통령과 최초의 문민정부에 대한 역사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외면한 문 대통령의 발언은 망언을 넘어 폭언에 가까운 도발”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김영삼 전 대통령님의 업적을 거짓과 위선의 가짜 민주화 세력들은 감히 폄훼할 자격조차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2일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당연히 87년 이후 대한민국 정부는 민주주의 정부지만, 내용적으로 실절적 (민주주의의) 증진이 있었다기 보다 형식적으로 민주주의였다”며 “내용적으로는 세계무대에서 아주 진전된 (민주주의)국가라고 주장을 못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 장제원 아들 구치소 독방 특혜 논란 반박…“혼거실 요청했다”

    장제원 아들 구치소 독방 특혜 논란 반박…“혼거실 요청했다”

    음주운전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의 아들 장용준씨 측이 구치소 독거실 수용 논란과 관련해 “어떠한 특혜도 없었다”면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장씨의 변호인은 2일 입장문을 내고 “장용준의 독거실 수용은 교정 당국이 법과 절차에 따라 결정한 것이고 그 과정에서 어떠한 특혜를 받거나 요청한 적이 없음을 명확하게 밝힌다”라고 했다. 변호인은 “오히려 장용준은 교정 당국과의 최초 면담 당시 여러 수용자들과 함께 방을 쓰는 ‘혼거실’ 수용을 요청했지만 교정 당국의 판단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독거실 수용이 특혜인 것처럼 보도되는 점과 관련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아들 문제가 발생한 이후 어떠한 개입을 한 적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논란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5개월이 넘도록 독방 생활을 하는 아들을 두고 특혜라고 하니 어처구니가 없고 피눈물이 난다”며 “남의 불행까지 이용해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악의적 보도를 일삼는 언론이나 제보라는 미명하에 정치적 가해를 하려는 그 어떤 시도에 대해서도 끝까지 추적해 엄정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씨는 지난해 9월 18일 서울 서초구에서 음주 상태로 벤츠를 몰다가 다른 차와 접촉사고를 낸 뒤 경찰관의 음주 측정 요구에 불응하고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장씨는 지난해 10월 구속된 뒤 현재까지 서울구치소 독방에 수감 중이다. 검찰은 지난달 25일 열린 장씨의 결심공판에서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선고공판은 다음달 8일 열린다.
  • 경북도·의회, 울릉군…日 ‘다케시마의 날’ 행사 강력 규탄

    경북도·의회, 울릉군…日 ‘다케시마의 날’ 행사 강력 규탄

    경북도는 22일 일본의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행사에 대해 후안무치한 만행을 도민과 함께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도는 이철우 지사 명의의 규탄 성명에서 “오늘 일본의 행사는 대한민국 땅 독도에 대한 명백한 침탈 행위”라고 비판하고 “일본 정부는 독도에 대한 노골적 영유권 주장과 조직적 침탈을 즉각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또 “일본 정부와 시마네현은 ‘다케시마의 날’ 조례를 비롯한 한일 우호 협력 관계를 방해하는 모든 조치를 즉각 철폐하고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역사적·국제법적 진실 왜곡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경북도의회도 고우현 의장 명의의 성명을 내고 일본 정부를 규탄했다. 도의회는 “일본 정부는 독도에 대한 근거 없는 억지로 가득 찬 역사 교과서와 방위백서 및 외교청서의 부당한 주장을 지금 당장 중단하고,세계 평화 유지에 동참하라”고 요구했다. 울릉군도 이날 울릉읍 도동소공원에서 일본의 ‘죽도의 날’ 조례를 강력하게 비난하며 즉각 철회를 요구하는 규탄 결의대회를 가졌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일본 정부가 독도를 시마네현으로 강제편입 시킨 날을 기념한다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으로 2월 22일을 죽도의 날로 지정하고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해마다 개최하는 것은 일본이 아직도 제국주의적 침탈 야욕을 버리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며 강력 규탄했다.
  • [사설] 거짓, 트집, 저주에 ‘얼평’까지 혐오의 대선 만들 건가

    [사설] 거짓, 트집, 저주에 ‘얼평’까지 혐오의 대선 만들 건가

    3·9 대통령 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어제 시작됐지만 여야 후보 진영이 서로 ‘트집 잡기’, ‘과거 캐내기’에 나서며 국민들을 짜증나게 하고 있다. 후보 배우자의 ‘얼평’(얼굴평가)으로 비방하는가 하면 느닷없이 상대방에게 저주를 퍼붓는 등 소모적인 네거티브 공세가 점입가경이다. 그렇지 않아도 최악의 비호감 선거로 평가되는 이번 대선이 수습하기 어려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면서 국민들의 정치 혐오만 부추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의 한 인사는 지난 13일 윤석열 후보를 본뜬 인형을 만든 뒤 저주를 퍼붓고 목과 두 팔, 두 다리를 차례로 다섯 토막 낸다는 뜻의 ‘오살’(五殺) 의식을 벌였다. 술에 취해 한 일이라고 나중에 사과했지만 어처구니가 없다. 아무리 선거판이라고 해도 지켜야 할 금도가 있다. 가수 안치환씨가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이라는 신곡으로 김건희씨의 성형한 얼굴을 비판한 것도 적절치 않다. ‘표현의 자유’ 뒤에 숨어 상대가 누구든 인신공격하는 표현은 자제해야 한다. 여당 못지않게 야당도 흙탕물을 튀기는 데 혈안이 돼 있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엊그제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인 8년 전 한 식당에서 흡연하는 사진을 공개한 것도 ‘트집 잡기’라고 해도 할 말이 없을 것 같다. 윤 후보의 열차 구둣발 논란에 맞대응하기 위한 성격이 짙다. ‘구둣발’, ‘담배’ 공방만 보며 내 한 표를 결정할 수는 없는 일이다. 국민의힘은 어제도 이 후보가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언급하자 “선거 첫 유세부터 거짓말하는 이 후보는 유권자 속이기를 멈추고 국민 앞에 정직하기를 바란다”며 네거티브 공세를 이어 갔다. 민주당도 최근 대중연설에서 부각해야 할 윤 후보의 문제점으로 무능·무지, 주술, ‘본·부·장’(본인·부인·장모), 보복정치 공언 등 4개를 제시했다. 내부 문건에서는 “윤석열은 평생 검사랍시고 국민들을 내려다본 사람”, “폭탄주 중독 환자에게 국정 운영을 맡길 수 없다”,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는 ‘조작의 여왕’입니다”라는 유세 문구도 공유했다고 한다. 비방만 하는 선거운동은 유권자가 후보의 정책과 비전에 대해 검증할 기회마저 빼앗는다. 도를 넘어 사상 최악의 혐오 대선을 만드는 정당과 후보 진영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는 엄중 경고해야 한다. 차악이 아니라 차차악을 골라야 하는 불행이 이번 선거에서 더 지속돼서는 안 될 것이다.
  • ‘눈 뜨고 코 베인 전주시’ 수도요금 8억 날린 사연

    전북 전주시가 수도계량기 검침오류를 발견하지 못해 8억원 가량의 수도요금을 날린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15일 전주시에 따르면 2012년 1월부터 2020년 7월까지 8년 7개월 동안 완산구의 대형 뷔페 음식점에 수도요금 5798만원을 부과했다. 한달 평균 56만 3000원 꼴이다. 그러나 실제로 이 음식점에 부과해야 할 수도요금은 총 8억 4000만원 9240원으로 7억 8202만원을 덜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달 평균 815만 5429원을 부과해야 하는데 759만 여원을 안받은 셈이다. 대형 뷔페 음식점이 정상적인 수도요금의 6.9%만 내고 8년이 넘도록 장사를 했지만 이를 누구도 의심하지 않은 것이다. 이 뷔페 식당은 한꺼번에 수백명을 수용할 수 있는 좌석과 주차장을 갖춘 전주시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전주시는 이같은 사건을 수도계량기를 교체하면서 뒤늦게 발견했다. 음식점이 입주한 건물의 수도계량기를 교체하던 2020년 8월, 이 음식점이 실제 사용한 수돗물의 양보다 훨씬 적은 수도요금이 부과돼 온 사실을 확인했다. 이같은 사건이 발생한 것은 검침원 1명이 이 음식점을 담당하면서 수도계량기 사용량을 잘 못 기재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수도계량기 사용량은 6자리로 표기되는데 마지막 자리를 소수점으로 착각해 5자리만 기입해 수도요금을 10분의 1도 못받은 것이다. 전주시 맑은물사업소는 부랴부랴 못받은 수도요금 회수에 나섰으나 공공요금 징수 시효기간은 최근 3년으로 규정돼 있어 실제 되돌려 받은 요금은 2억 6000만원에 그쳤다. 날린 5억 여원은 고스란히 주민들의 혈세로 메꿨다. 전주시는 뒤늦게 수도 계량 검침원의 고의성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지만 혐의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에 전주시는 다시 검침원을 상대로 덜 부과한 수도요금 일부를 배상해야 한다고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오랜 기간 검침 오류를 발견하지 못한 전주시의 관리 소홀에 책임 있고 검침원에게 거액의 손해배상을 묻는 건 가혹하다고 판단했다. 전주시는 소송의 실익이 없다고 판단해 항소를 포기했다. 검침원은 문제가 불거진 해 바로 사직했다. 이에대해 음식점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은 “수도요금을 한달만 밀려도 단수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전주시가 대형 음식점에는 눈을 감고 봐준 셈”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전주시는 이같은 검침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앞으로 2년 동안 디지털 계량기를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 “야! 야! 여기 봐!”…캐스터까지 말린 이상화 ‘반말 해설’ 논란

    “야! 야! 여기 봐!”…캐스터까지 말린 이상화 ‘반말 해설’ 논란

    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인 이상화 KBS 해설위원이 2022 베이징올림픽 경기 중계 도중 반말과 고성으로 해설을 해 논란이다. 온라인상에서는 “진심이 느껴졌다”, “방구석 해설이냐”는 네티즌들 간의 설전이 이어졌다. 14일 KBS 시청자권익센터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듣기 힘들었습니다’, ‘베이징 올림픽 중계에서 이상화 위원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이상화 해설 자격 없다’ 등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에 따르면 “아무리 후배라도 공영방송인 KBS에서 반말로 중계하는 모습이 어처구니없다”는 내용이었다 앞서 이상화는 지난 12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결승에 출전한 차민규 경기를 해설했다.이상화는 차민규의 경기 중 “먼저, 먼저, 오오! 잘 보여! 차분하게, 차분하게, 차분하게 좋아!”라며 “올려야지! 끝까지 끝까지 끝까지 오오”라고 외쳤다. 경기가 끝난 후 최종 기록이 발표되기 전 “뭐야, 뭐야, 뭐야?”라고 소리치다가 차민규의 은메달이 확정되자 “이야 은메달 잘했다. 잘했다. 와 이럴 수가 있나”라며 박수를 치기도 했다. 이어 차민규가 태극기를 들고 링크를 돌자 “야, 야, 여기! 야 여기 봐”라고 외쳤다. 옆자리의 이광용 캐스터가 “방송에서 그러시면 안 된다”고 주의를 줬지만 멈추지 않았다. 차민규가 시상대에 올랐을 때도 “와 이럴 수가 있나. 야, 야, 여기! 민규 짱”이라고 했다. 중계방송 말미 이상화는 “너무 흥분했다”며 사과했지만, 시청자의 혹평은 쏟아졌다. 시청자들은 “혼자 개인 방송하는 것 같다”, “해설보단 응원”, “이상화라서 기대했는데 너무 실망이다”, “해설 자격없다”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이상화의 해설이 인간적이라는 호평도 있었다. 네티즌들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쁨”, “오히려 인간적”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이상화를 응원했다.해설 이상화, 고다이라 부진에 눈물 ‘펑펑’ 일부 네티즌이 지적했지만 이상화의 해설은 진심이 느껴진다는 평도 많았다. 이상화는 지난 13일,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를 중계하던 중 고다이라 나오(36·일본)의 레이스를 지켜보며 눈물을 터트렸다. 이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고다이라는 17위에 머무르며 2연패에 실패했다. 불과 20m 거리에서 레이스를 지켜본 이상화는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고다이라가 세 살 연상이지만 둘은 오랜 친구다. 베이징동계올림픽 500m 경기를 며칠 앞두고 이상화는 한국 취재진과 만나 고다이라와 만남을 전하며 “눈물이 날 것 같다”고 했다. 그리고 이상화는 정말 눈물을 펑펑 흘렸다. 일본에서도 이상화의 눈물은 큰 화제가 됐다. 요미우리 신문은 14일 ‘이상화의 눈물에 감동 커져… 우정에 국경이란 없다’는 제목의 기사로 둘을 조명했다.
  • 인도인 일가족 넷, 캐나다-미국 국경 12m 남기고 얼어 죽다

    인도인 일가족 넷, 캐나다-미국 국경 12m 남기고 얼어 죽다

    캐나다와 미국 국경을 넘으려다 불과 12m를 남기고 얼어 죽은 인도인 일가족 넷의 얘기는 먹먹하기만 하다. 영국 BBC가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한 데 따르면 바이샬리벤 파텔(37)과 남편 재기시(39), 딸 비항기(11), 아들 데하믹(3)이 지난달 19일 캐나다 매니토바주 에머슨이란 마을 근처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막 구입한 듯한 겨울 코트를 걸치고 스노 부츠를 신었지만 이곳에 몰아친 영하 35도의 강추위에 버티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에 있는 파텔의 고향 마을은 아무리 추워봐야 영하 10도 밖에 안 떨어진다. 이들 가족은 걸어서 국경을 넘으려 했는데 이들의 주검이 발견된 곳은 국경으로부터 12m 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두 나라 사법당국은 이들이 경제적 이유로 미국 밀입국을 시도해 엄청 추운 날씨에 야음을 틈타 국경을 넘으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밀입국 알선 조직이 개입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이들 가족이 지구 반대편의 에머슨 마을에 어떻게 이르렀는지, 누가 이런 날씨에 걸어서 국경을 넘으라고 부추겼는지 당국은 찾아내겠다고 밝혔다고 방송은 전했다. 가족이 살던 고향은 에머슨에서 1만 2000㎞ 떨어진 인도 구자라트주 딩구차 마을이었다. 3500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파텔 가족은 옥상 발코니도 있고 문 위에 커다란 환영 표지판이 있는 깔끔한 2층 짜리 건물에 살고 있었다. 교사로 일한 경험도 있고, 근처 마을에 두 번째 집이 있을 정도로 중산층은 되는 가족이었다.이웃 일부는 파텔 가족의 여행 계획을 알고 있었고, 방문자 비자를 얻어 캐나다로 갔다고 말했다. 친척들은 가족이 떠난 지 일주일 뒤에 소식이 전해지지 않아 걱정했다고 했다. 파텔 가족은 지난달 12일 토론토 공항에 내린 뒤 서쪽으로 2000㎞ 떨어진 매니토바주로 향했다. 국내선 항공을 이용한 흔적은 없었다. 캐나다를 횡단하는 고속도로를 달렸다면 22시간쯤 걸렸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달 18일에 700명이 거주하는 에머슨에 도착했다. 아마도 모텔에 묵으면서 미국 노스다코타주나 미네소타주 쪽을 바라보며 새로운 삶을 꿈꿨을지 모른다. 하지만 몹시 추운 곳이었다. 이 마을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조지 안드라웨스는 추위가 “개가 손을 물고 놓지 않는 느낌으로 다가올 것”이라면서 “눈물마저 얼어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부는 미국에서 새로운 삶을 개척하고 싶다는 유혹을 버리지 못했을 것이다. 한 시의원은 “이곳의 모든 아이들은 외국으로 이주하는 꿈을 가지고 성장한다”고 말했다. 가진 것을 정리해 떠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구자라트주 출신으로 캐나다에 살고 있는 미테시 트리베디(59)는 “(인도) 사람들은 이곳에 달러 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사람들은 당연히 미국에서 캐나다로 건너오는 이들보다 반대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는 정반대다. 지난해 4000명이 미국 국경을 넘어 캐나다로 들어온 반면, 캐나다 국경을 넘어 미국에 입국한 이는 900명밖에 되지 않았다. 이민 정책을 전공하는 웨스턴 대학의 빅토리아 에세스 교수는 코로나19 이전에는 두 숫자 모두 훨씬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가나에서 온 두 명의 이민자가 미국에서 캐나다로 몰래 입국하려다 동상에 걸려 손가락들을 잃은 일이 있었다. 그때도 에머슨 주민들은 국경을 넘으려는 이들이 목숨을 잃을까봐 늘 두렵다고 말했다.사 당국은 미국 플로리다주 출신 스티브 샨드(47)를 이들 가족의 주검이 발견된 날 에머슨에서 8㎞ 떨어진 노스다코타주 펨비나에서 붙들었다. 그는 15인승 밴승합차에 다른 두 인도인을 태우고 있었다. 같은 날 캐나다 국경에서 남쪽으로 400m 떨어진 곳을 걷는 인도인 5명도 추가로 적발됐다. 그들은 11시간 이상 걷고 있었다고 당국에 털어놓았다. 이들 모두 구자라트어를 했다. 한 남성은 자녀가 없었는데도 배낭 안에 아이들의 옷과 기저귀, 장난감이 들어 있었다. 그리고 이들 모두의 복장이 파텔 가족의 것과 비슷해 당국은 이들이 같은 알선조직에 의해 국경을 넘으려 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어쩌면 미국 국경을 넘는 여행은 간단해 보였을지 모른다. 툭 트인 평원을 걸어만 가면 될 것 같으니까. 자신들을 가로막을 것은 없어 보였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 밤에 맞은편에서 칼날처럼 날아와 꽂히는 눈발은 그들의 시야를 흐릿하게 막았을 것이다. 결국 그들은 국경에 닿지도 못했다. 마지막 순간에 그들은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알지 못했을 것이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비극이 언제까지 되풀이돼야 하는지, 파텔 가족의 죽음은 잔인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 국회의원 한 명 때문에…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까지 차질 우려

    국회의원 한 명 때문에…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까지 차질 우려

    경북 군위군의 대구 편입 법률안이 국회 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이로 인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추진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게 됐다. 군위군 대구 편입은 2020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공동 후보지(군위·의성) 유치 조건으로 지역 정치권에서 합의됐다. 이에 따라 ‘경북도와 대구시 간 관할 구역 변경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다. 이 법률안은 지난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상정될 예정이었으나, 국민의힘 김형동(사진·안동·예천) 의원의 반대로 안건에 오르지 못했다. 김 의원은 지역민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는 것을 반대의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군위가 대구에 편입된 뒤 있을 선거구 조정 우려가 실제 반대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북 국회의원들이 지난 9일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가 소관 상임위에서 논의돼야 한다는 이유로 취소됐다. 10일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주재로 TK의원 전체 간담회를 열었으나 김 의원은 코로나19 확진자와의 접촉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간담회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도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대통령선거가 끝난 뒤 임시국회를 소집해 법률안 처리를 시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달 중 처리가 물건너간 것이다. 애초 이번 임시국회에서 관련 법률안이 통과되면 조례 개정 등 절차를 거쳐 오는 5월 1일 군위군이 대구로 편입돼 6월 지방선거를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법안 처리가 대선 이후로 미뤄져 앞날을 기약하기 어려워졌다. 3월 대선 이후 정국이 요동칠 게 뻔하고 곧바로 6월 지방선거가 닥쳐 이 이슈가 국회에서 재부각되기 힘든 상황이 계속될 전망이다. 통합신공항 추진 단체들은 국민의힘 경북도당 앞에서 규탄 집회를 가졌다. 또 김 의원 사무실 주변에서 차량 50여대를 동원해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군위군의 대구 편입을 전제로 통합신공항 부지를 확정했는데 국회의원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 신공항 사업이 좌초될 위기”라며 “윤석열 후보가 통합신공항 조기 건설과 특별법 제정을 공약한 만큼 직접 해결에 나서라”고 주장했다. 권 시장은 “법률안 처리에 난색을 표하는 것은 대구·경북의 미래를 망치는 어처구니없는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군위군의 대구 편입은 신공항 건설의 전제조건”이라면서 “이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신공항 건설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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